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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가 찍은 스타트업 총출동…허태수, 피지컬AI 직접 챙겨

GS그룹이 벤처 투자 거점인 GS퓨처스와 GS벤처스를 통해 발굴해 온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을 한자리에 모아 미래 사업 경쟁력을 점검했다. GS그룹은 2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허태수 회장과 사장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이 투자한 AI 기술 스타트업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이다. 행사에는 총 17개 국내외 포트폴리오사의 대표(CEO)와 지사장이 직접 참석해 자사의 핵심 기술력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하는 ▲AMESA ▲Graphon AI ▲Articul8 등 GS퓨처스가 투자한 11개사와, 국내 유망 기술 기업인 ▲트릴리온랩스 ▲에스디티(SDT) ▲에이딘로보틱스 등 GS벤처스가 투자한 6개사가 AI 인프라,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을 발표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각 스타트업의 기술 발표에 이어, 계열사 경영진과 현장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파이어사이드 챗'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포트폴리오사가 보유한 AI·로보틱스 기술을 GS의 에너지 발전소, 건설 현장, 유통 물류 센터 등에 어떻게 접목할지 심도 있는 비전을 나눴다. 특히 사장단뿐만 아니라 현장 실무자들이 참여하며, 단순한 소프트웨어 활용을 넘어 하드웨어와 로보틱스 기술을 현장에 즉각 반영하는 구체적인 협업 비전을 논의했다. GS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북미와 국내 포트폴리오사 간 교류 기회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GS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협력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스타트업의 기술 하나하나를 직접 소개하며 벤처 생태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허 회장은 “벤처 스타트업은 기존 비즈니스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에 도전하고 있고, 그 도전 속에 신사업 기회도 존재한다. GS그룹은 스타트업 투자와 협업으로 함께 신사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그룹 전반의 DX 프로젝트와 밀접하게 연계할 방침이다. 유망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현장에 적용하는 GS 특유의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고도화함으로써, 미래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026.04.02 11:14류은주 기자

LGU+, LG전자와 '6G 핵심기술' 선점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6G 시대를 대비한 AI 기반 통신기술의 선행 연구개발과 국제 표준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차세대 이동통신은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경쟁을 넘어, AI를 통해 네트워크 효율을 높이고 보안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맨틱 통신과 양자내성암호(PQC·) 등 차세대 통신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자이자 네트워크 운영 주체로서 시맨틱 통신의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실제 네트워크 적용 가능성과 활용 시나리오를 검토할 예정이다. 통신사업자 관점에서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과 표준화 이슈를 발굴하고, 3GPP 등 국제 표준화 회의 대응 방향도 LG전자와 협의한다. LG전자는 시맨틱 통신 기술 구조와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단말,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과 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검토한다. PQC 분야에서도 관련 기술 동향과 표준 기술안을 함께 살피며 단말과 시스템 차원의 적용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양사는 매년 정기 기술교류회를 공동 개최해 AI 기반 6G 통신기술 전반에 대한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6G 시대에는 AI와 통신의 결합이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시맨틱 통신과 PQC 등 미래 AI 기반 통신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과 국제 표준화 대응 역량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2 10:48홍지후 기자

"TCO 낮추고 국산 반도체 얹는다"…롯데이노베이트, NPU로 공공시장 승부수

롯데이노베이트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손잡고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공공 인프라 중심의 비전 AI 시장에서 비용 구조 혁신과 국산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일 딥엑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체 가능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적용 및 실증을 통한 상호 기술 개선'을 골자로 한 양산 협력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 기술 협력과 현장 실증을 통해 올해 하반기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능형 CCTV 실시간 AI 추론을 위한 전용 NPU 적용에도 나선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GPU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초저전력 NPU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지능형 CCTV와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 공공 인프라 사업은 대규모 설치와 24시간 운영 특성상 전력 비용과 유지비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단순 장비 가격을 넘어 전력·운영 비용까지 포함한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사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해왔다. NPU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저전력 설계를 기반으로 장시간 구동 환경에 적합하고, 엣지 단에서 실시간 추론이 가능해 네트워크 비용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GPU 대비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공공 사업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일은 공공시장 진입 전략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미 침입·배회·쓰러짐·방화·마케팅 등 5개 항목에 대해 KISA 지능형 CCTV 성능 인증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국산 NPU를 결합할 경우 정부의 K-반도체 활성화 정책과 맞물리며 공공 조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협력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양산 전환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사는 2023년부터 교통 및 CCTV 분야에서 기술검증(PoC)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MOU는 이를 기반으로 실제 제품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롯데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실증 환경도 중요한 경쟁력이다. 유통·물류·인프라 등 다양한 현장을 보유한 그룹 구조는 대규모 엣지 AI 적용 테스트베드로 기능할 수 있다. 이는 외부 시장 확대 이전에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딥엑스 역시 실제 산업 환경에서 자사 NPU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산업적으로는 이번 협력이 단순 하드웨어 전환을 넘어 AI 처리 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클라우드 중심 영상 분석에서 벗어나 데이터 발생 지점에서 실시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 요구 강화와 네트워크 비용 절감이라는 공공 인프라 시장의 요구와도 맞물린다. 이에 이번 협력은 '저원가 구조'와 '국산 반도체', '인증 기반 시장 진입'이라는 세 축을 결합해 공공 비전 AI 시장에서 표준 선점에 나선 전략으로 해석된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ITS, 공공 인프라, 스마트 리테일 등 다양한 비전 AI 응용 분야에서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향후 롯데그룹 내 유통·물류·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온디바이스 AI 기반 비전 AI 시스템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NPU 기반 엣지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AI 서비스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02 10:44장유미 기자

엘리스그룹-아리스타, 차세대 AI 네트워크 기술 협력한다

엘리스그룹(대표 김재원)은 아리스타네트웍스 코리아와 손잡고 '이더넷 기반의 대규모 GPU 클러스터링' 구현에 나선다. 엘리스그룹은 지난 1일, 엘리스그룹 본사에서 아리스타네트웍스 코리아와 '차세대 AI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그간 고가의 전용 통신망에 의존했던 대규모 AI 인프라를 범용 네트워크 표준인 이더넷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AI 데이터센터의 경제성을 극대화하고 국내 AI 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AI 모델의 급격한 발전으로 수천 개의 GPU를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술이 AI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그동안 AI 네트워크 시장에서는 고가의 전용 통신망 '인피니밴드'를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범용성이 높고 비용 효율적인 이더넷 기반의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추세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RoCE(RDMA over Converged Ethernet)v2' 기술 기반의 AI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한다. RoCEv2는 기존 범용 이더넷 망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극대화하고 병목 현상을 없애 대규모 AI 연산을 원활하게 돕는 차세대 핵심 기술이다. AI 네트워크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엘리스그룹은 AI 특화 클라우드인 엘리스클라우드와 AI PMDC(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 내에 RoCEv2 기반 고성능 네트워크 환경을 선도적으로 도입한다. 아리스타네트웍스 코리아는 글로벌 AI 네트워크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통해 고성능 네트워크 설계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박정국 엘리스그룹 최고개발책임자는 “AI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은 수만 개의 GPU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느냐에 달려 있다”며 “아리스타와 협업을 통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AI 인프라 표준을 제시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더 쉽고 빠르게 AI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세진 아리스타네트웍스 코리아 지사장은 “엘리스그룹과의 협력은 RoCEv2 기반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의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2 10:43백봉삼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 30분만에 완성"…중국 공장 화제

중국에서 30분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과학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로봇 스타트업 레주 로보틱스(Leju Robotics)와 동방정밀이 광둥에 연간 1만 대 규모 자동화 공장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연간 1만 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이 소규모 실험 단계를 넘어 산업 수준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시설은 레주 로보틱스와 동방정밀의 합작 투자로 설립됐다. 동방정밀은 과거 골판지 포장 장비 제조업체로 알려졌으나, 최근 로봇 위탁 생산 분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등장했다. 생산량은 기술 진전과 투자자 신뢰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공장은 24개의 정밀 조립 단계와 77개의 검사 공정을 통합한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약 30분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가 완성되며, 기존 방식 대비 약 50% 높은 효율성을 달성했다. 또한 유연한 설계를 적용해 전체 설비를 재구성하지 않고도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전 등 여러 산업 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로봇 산업에서 전문 위탁 제조 체계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주 로보틱스는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동방정밀은 대량 생산과 시스템 통합, 사후 지원을 담당한다. 이 같은 역할 분담은 물리적 AI 생태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흐름으로, 기업들이 혁신과 제조를 분리해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광둥 공장은 연간 1만 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레주 로보틱스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주요 기업으로 부상시키고 있다. 경쟁사들도 빠르게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애지봇은 최근 1만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를 발표했으며,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연간 7만5000대 생산을 목표로 약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유비테크 로보틱스 역시 연간 5000대 생산과 함께 로봇 가격을 2만 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드웨어 제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예측이 어려운 실제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효과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6.04.02 10:4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문화엔진] 보이지 않는 층위의 미학

'문화엔진'은 우리 문화의 가치 재창출을 위해 칼럼니스트의 비평적 시각과 기자의 보도적 시각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는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와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가 함께 집필하며, 독자에게 문화정책·콘텐츠산업·예술현장에 대한 새 소식을 전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K-컬처가 미래산업의 엔진으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예술은 때로 모호한 방식으로 명료한 명제를 던지고, 지극히 단순한 형상으로 복잡한 질문점들을 촉발한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예술이 근본적으로 '중요한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예술가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어떤 본질을 붙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탐구 방식을 동원해 실험을 지속한다. 필자 또한 예술이 내어놓는 추상적 표상이 지닌 잠재 가치를 믿으며, 논리적 이해보다는 직관적 공감이 앞선 과정 위에 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연속선상에서 기획한 두 번의 다원예술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0과 1의 페이징 (2022)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선보인 아하콜렉티브의 0-Phasing-1(0과 1의 페이징)(2022)과 PPPPPPPPPPPP(2023)는 0과 1 사이의 '어떠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연작은 이분법적 세계관의 이면을 '인간변수에 의한 섬세한 주관성'을 단서로 하여 찾아가는 과정이다. 먼저, '0과 1'에 대한 관심은 두 층위의 질문으로 나뉜다. 거시적으로는 이분법적 구분 자체에 대한 의문이며, 미시적으로는 그 간극에 존재하는 무수한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탐구다. 이에 대한 사유는 Steve Reich의 곡 'Music for Pieces of Wood'에서 영감을 얻어, '친다/안친다'라는 최소 단위의 동작을 주재료로 하여 출발한다. 미디어아트로 표현되는 '음각/양각 개념', '메시지로서의 시구詩句'와 같은 장치들은 반복성에 기반한 점층적 중첩의 방식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40여분간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관람객을 '그 어떤' 사적인 종착점으로 이끄는 매개로서 작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 다원예술전시는 결론이라기보다 과정으로서의 자극제요, 보이지 않는 관람객 내면에서의 뚜렷한 인문학적 통찰이 최종 목적지인 것이다. PPPPPPPPPPPP (2023) 0-Phasing-1(0과 1의 페이징)의 후속작 PPPPPPPPPPPP는 피아니시모, 즉 음이 시작되기 직전 숨을 죽이는 찰나의 시점을 더욱 미시적으로 다룬 전시다. 0과 1사이 과정에서의 특정한 지점을 '인간의 섬세한 주관성'이라는 변수(Variable)로서 가정한다. “한 사람의 전 생애를 채우기에 얼마나 작은 생각이면 충분한가”라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의 문장을 모티브로, 0과 1 사이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인격, 삶, 태도에 대한 차원으로 확장한다. 성악 파트로 시작되는 40분가량의 라이브 퍼포먼스에는 두명의 메타휴먼 발화자가 등장한다. 귓속말이라는 형식이 전면에 등장하지만 관객은 그 내용을 들을 수 없다. 발화하는 모양만이 남은 메시지에 무게가 실리고, 피아니시모(pp)보다도 한없이 여린, '아주 여린 상태'가 전체 공간의 분위기를 이끈다. 0과 1 사이에 대한 작은 생각이 퍼포먼스를 거쳐 개별성을 띤 '충분한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그 연속적인 공감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 이 전시의 비형식적(Informal) 형식이다. 중첩(Superposition)이 그려내는 방향성 이 두 전시의 핵심은 가능성 자체가 지닌 잠재적 가치를 들여다보는 일이다. 이를 양자역학의 '중첩(Superposition)' 개념을 빌려 설명하자면, 중첩은 단순히 섞여 있는 상태가 아니라 '방향성을 가진 상태'다. 구(球) 표면 위에 하나의 점을 찍어보았을 때, 그 점의 위치가 같을지라도 '어떠한 궤적을 거쳐 도달했느냐'에 따라 그 상태값이 전혀 달라질 수 있듯이, 0과 1사이에서 우리가 보는 표상과 그 표상의 실제 잠재적 가치가 상이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제한다. 그렇다면 이 잠재적 속성을 어떻게 헤아릴 것인가. “생각은 글로 실체화되는 순간 죽어버린다”라는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말처럼, 언어라는 약속은 심상을 대변하기에 역부족이며, 논리적 이해는 사유의 동기를 문장 안에 가두어버린다. 점층적으로 쌓이는 '친다/안친다'라는 반복적 행위와 퍼포머(Performer)의 호흡으로부터 손끝에서 발생하는 필연적 변수(Variable), 음각/양각의 형상, 메타휴먼이 발화하는 메시지(Message)간 개연성은 '그 어떤' 방향성을 띤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기호로부터 출발한 모든 정박正拍들에 대한 관념을 허물기 위한 시도다. 실체화의 과정 속에 관객을 놓아두는 이 최소한의 방식은 관객의 인격적 층위로부터 중첩을 거쳐, '1'이라는 인간 고유의 개별값(Personality)을 투사하는 각기 다른 궤적을 그린다. 필자 최지원 작가 최지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가로지르는 현장 예술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석사를 받았다. 회화·드로잉 창작을 비롯해 융합형 미디어콘텐츠 제작을 병행한다. 현재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 [문화엔진] 시리즈 필진으로 합류해 현대미술·AI·예술철학 비평을 연재한다.

2026.04.02 10:37최지원 컬럼니스트

에버스핀, AI-MTD 기반 '비설치형 보안'으로 금융시장 공략 박차

AI 보안 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금융당국의 설치형 보안 소프트웨어(SW) 전면 제거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AI-동적표적방어(MTD·Moving Target Defense) 기반 비설치형 웹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 웹(Eversafe Web)'으로 금융권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국내 금융권은 그동안 키보드 보안·방화벽·백신 등 사용자 PC에 직접 설치하는 보안 SW에 의존해 왔다. 이러한 방식은 글로벌 표준과 괴리된 채 유지되며 이른바 '갈라파고스형 보안'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당국이 4월까지 대체 계획안 제출과 연내 전면 전환을 요구하면서 보안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증권 HTS 등 웹 브라우저 기반 PC 환경은 설치형 보안 의존도가 가장 높은 영역이어서 업계 전반의 전환 부담이 집중되는 핵심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에버스핀은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비설치형 보안 기술을 개발해 왔다. 에버세이프 웹은 사용자 PC에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서버 단에서 동작하며, 웹 분석 및 변조 탐지, 자동화 봇 공격 차단, 스크래핑 방지, 매크로 차단, 통신 구간 분석 및 변조 탐지 등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 전반에 대응한다. 핵심 기술인 AI-MTD는 웹 소스 코드를 실시간으로 변화시켜 해커가 분석할 고정된 공격 표적 자체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 설치형 보안이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는 '정적(Static)' 구조에 머물렀다면, AI-MTD는 보안 자체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동적(Dynamic)' 방어 체계를 구현함으로써 근본적인 보안 한계를 극복한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이미 다수 금융기관이 에버세이프 웹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보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공공·민간 영역에서도 도입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국세청은 민간 세무 플랫폼 스크래핑으로 인한 홈택스 접속 지연 문제를 에버세이프 웹으로 해소했고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한 웹서비스 영역에 적용해 강화된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 또 PG기업인 헥토파이낸셜은 결제 전 과정의 통합 보안 체계 구축을 위해 에버세이프 웹을 도입했다. 티켓링크 역시 도입 3개월 만에 수천만 건의 비정상 접속을 차단하는 성과를 올렸다. 에버세이프 웹의 누적 탐지 건수는 68억 건을 넘어섰으며, 월평균 2억 건 이상의 외부 침입을 차단하고 있다. 에버스핀 측은 설치형 보안 전환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검증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보유한 에버스핀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설치형 보안의 구조적 한계를 일찍부터 인식하고, 비설치형 보안이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이번 정책 변화는 에버스핀이 10년 이상 준비해 온 방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이어 “이는 국내 금융 보안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02 10:33주문정 기자

딥엑스, 롯데이노베이트와 국산 AI 반도체 상용화 양산 협력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롯데이노베이트와 AI 반도체 기반의 상용화 양산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공동 진행한 딥엑스 신경망처리장치(NPU) 솔루션의 현장 성능 검증(PoC)이 완료됨에 따라 결정됐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딥엑스의 DX-M1 제품의 연산 성능이 높은 점과 발열 제어 부분에서 타 기술대비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양사의 주요 상용화 협력 분야는 지능형 교통 인프라와 리테일 인프라 구축이다. 먼저 지능형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교통 밀집 구간에 딥엑스 NPU를 탑재한 AI 엣지 카메라를 도입한다. 클라우드 서버 연동 없이 현장에서 실시간 차량 인식과 이상 상황 탐지를 자체 수행해 통신 비용을 절감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실증할 예정이다. 대형 유통 매장에는 지능형 리테일 인프라 강화를 위한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수천 대 규모의 스마트 CCTV를 운용하는 환경에서 기존 GPU 대비 전력 소모를 낮추면서 고객 동선 분석, 안전 관제, 재고 모니터링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력을 위해 롯데이노베이트는 산업 데이터와 사업 현장을 실증 환경(Test-bed)으로 제공하며,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딥엑스의 SDK인 'DXNN'에 최적화해 탑재하는 표준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딥엑스는 저전력·저발열 하드웨어 최적화 기술과 전담 인력을 지원하며, 자체 공급망 관리(SCM)를 통해 반도체 물량을 우선 공급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담보한다. 양사는 교통 및 유통 분야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제조, 로봇, 스마트 팩토리, 안전 관제 등 롯데의 주요 산업 영역으로 엣지 AI 솔루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딥엑스의 AI 반도체가 실제 도로와 매장이라는 산업 현장의 핵심 인프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영갑 롯데이노베이트 AX사업본부장은 "딥엑스의 고성능·저전력 NPU 역량을 결합해 롯데 전반의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온디바이스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2 10:29전화평 기자

로보락,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6관왕

글로벌 스마트 홈 브랜드 로보락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총 6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전 세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혁신성 ▲기능성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로보락은 올해 제품 디자인 부문 내 가전 및 가든 카테고리에서 수상하며 제품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수상 제품에는 2026년 신제품 로봇청소기 'S10 MaxV Ultra'(S10 맥스V 울트라), 'S10 MaxV Slim'(S10 맥스V 슬림), 'Qrevo Curv 2 Flow'(Q레보 커브2 플로우) 등이 포함됐으며, 이 중 S10 MaxV Slim은 상반기 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전 카테고리 본상을 수상한 S10 맥스V 울트라와 S10 맥스V 슬림은 로보락의 2026년 플래그십 로봇청소기다. 어댑트리프트 섀시 3.0 시스템을 갖춰 약 8.8cm 문턱(이중 문턱 기준)을 넘을 수 있으며, 최대 3만6000Pa의 흡입력으로 안정적인 청소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리트랙트센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초슬림 본체의 강점을 극대화했으며, 높이 7.95cm의 낮은 공간까지 진입해 정밀한 탐색과 청소가 가능하다. Q레보 커브2 플로우는 로보락 최초로 롤러형 물걸레를 탑재한 로봇청소기로, 분당 최대 220회 회전하는 초광폭 롤러형 물걸레 구조인 스피라플로우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위생적인 청소를 구현한다. 가든 카테고리에서는 로봇 잔디깎이 'RockNeo Q1'(락네오 Q1)과 'RockMow Q1'(락모우 Q1)이 본상을 수상했다. 해당 제품들은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AI 기반 스마트 매핑 기능을 통해 정밀한 잔디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경사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로보락 관계자는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은 제품 설계 전반에 걸친 혁신성과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10:28전화평 기자

티오더, 매장 운영 도와주는 '티오더GPT' 출시

티오더(대표 권성택)가 복잡한 매장 운영 업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소상공인 AI '티오더GPT'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 고객센터 상담원을 통해 요청하던 메뉴 관리 등의 업무를 AI로 자동화해 대기 없이 3초 이내에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티오더 GPT는 별도의 관리 프로그램 설치나 복잡한 시스템 학습 없이 자영업자가 평소 사용하는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지난 8년 간 티오더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오프라인 데이터와 방대한 고객 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됐다. 사장님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매장의 실제 주문 패턴과 운영 흐름이 반영된 만큼, 복잡한 요청도 맥락에 맞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타 서비스는 기존 사장님들이 사용하던 카카오톡 채널에서 티오더 사장님 전용 앱에 최초 1회 로그인만 하면 별도 앱 설치 없이 주요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추후 티오더GPT 채널을 통해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티오더는 파편화된 국내 수천 개의 포스 버전을 통합해, 포스사의 기종이나 종류에 관계 없이 해당 서비스가 국내 주요 포스 시스템과 즉시 연동되도록 구축했다. 티오더GPT를 활용하면 전체 문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상품명 변경, 품절 설정, 이미지 변경 등 단순 반복적인 메뉴 관리 업무 전반을 자동화할 수 있다. 그동안 상담원이 수동으로 처리하던 반복 업무를 AI가 전담하며, 자영업자들은 상담원 연결 없이도 24시간 즉각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기존의 키워드 기반 챗봇과 달리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복합적인 명령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떡볶이를 분식 카테고리로 옮기고 순서를 변경한 뒤 베스트 상품으로 설정해 줘”와 같이 한 번에 여러 가지 요청사항을 동시에 입력해도 AI가 맥락을 분석해 사용자의 의도에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중심의 정교한 관리 환경 조성을 위한 시스템도 완비됐다. 모든 수정 작업은 실제 적용 전 사용자의 승인 절차를 거치며, 동일하거나 유사한 메뉴가 2개 이상일 경우 후보 목록을 제시해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도록 유도해 오작동 가능성을 차단했다. 의도치 않은 설정 변경이 발생하더라도 30일 이내에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일부 포스 사용 매장을 대상으로 매출 및 주문 조회 기능도 시범 도입된다. 채팅창에 “오늘 매출 얼마야?”, “이번 주 후라이드 치킨은 몇 개 팔렸어?”등 질문을 입력해 일자별 매출 현황이나 상품 및 옵션별 매출 등 매장 운영 데이터를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티오더는 해당 기능 연동 가능한 포스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베타 서비스 도입으로 전체 문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단순 문의 대응을 AI가 대체하면서 전문 상담 인력은 기기 오류 해결이나 AS, 계약 및 정산 관리 등 보다 복잡하고 세밀한 응대가 필요한 문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티오더는 티오더GPT를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솔루션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매장별 맞춤형 고객관계관리(CRM) 기능과 매출 데이터를 결합한 세부 분석 리포트 기능을 추가해 AI 기반 매장 운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AI가 각 매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매출 증대 기회를 포착하고, 재방문 유도, 메뉴 구성 최적화 등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티오더는 외식업계 디지털 전환을 위해 티오더 단말기 미사용 매장이라도 주요 포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매장에 해당 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티오더는 기존 오프라인 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을 AI 인프라와 R&D 영역에 투자하며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티오더GPT는 티오더가 지난 8년 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오프라인 및 고객 상담 데이터가 집약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티오더GPT 매장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운영 전략을 제안하고, 점주는 최종 결정만 내리면 되는 AI 매장 관리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02 10:27백봉삼 기자

[유미's 픽] '상면 부족' 네이버, LG CNS 데이터센터도 빌렸다…정부 GPU 사업 겨냥?

네이버클라우드가 LG CNS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임차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 구축 사업'을 앞두고 대규모 자원 수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LG CNS와 삼송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5년까지로, 장기 인프라 확보 차원의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이로써 LG CNS와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사업에서 두 번째 대형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죽전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죽전 데이터센터 계약은 2025년 6월부터 2033년 5월까지 이행될 예정으로, 공시 기준을 고려할 때 약 1500억원 안팎 규모로 추정된다. 코로케이션은 데이터센터 내 서버 설치 공간과 전력·냉각 인프라를 함께 제공받는 방식이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체 데이터센터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진 사업자들이 코로케이션으로 외부 상면 확보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계약은 단순한 인프라 확장을 넘어 정부 사업 대응과 맞물린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GPU 1만5000장을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으로, 참여 기업에는 대량 GPU를 단기간 내 구축·운용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이 사업은 총 2조800억원 규모로, GPU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냉각 설비 등을 포함한 대규모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CSP)가 국내 데이터센터에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장비 구매 비용은 정부가 지원하고 실제 운영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하는 구조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비스 수준 협약(SLA) 요건이 포함되면서 24시간 장애 대응과 성능 유지, 기술 지원 체계까지 요구되고 있다. 물리적 인프라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 운영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구조로, 사업 난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평가 기준에서도 이러한 방향성이 반영됐다. 전체 점수의 절반인 50점이 사업 준비도 및 경쟁력에 배정됐으며, 이 중 인프라 준비도(18점)와 구축 계획의 구체성(32점)이 핵심 항목으로 제시됐다. 단순히 GPU를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아니라 이를 어떤 구조로 구축하고 실제 서비스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대규모 GPU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상면과 전력, 냉각 인프라 확보 여부가 사업 참여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GPU 확보 능력보다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와 설계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기존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높은 수준에 이른 상태다. 주요 거점이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가까운 가운데 신규 프로젝트 대응을 위해 추가 상면 확보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내부적으로도 상면 부족 문제가 핵심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복수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확장 전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상면이 부족한 건 사실로, 서비스용과 사업용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계속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LG CNS 삼송 데이터센터와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증축 등을 포함해 여러 거점을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죽전 데이터센터도 거의 풀가동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임차나 증축 일정에 따라 향후 인프라 운영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네이버클라우드는 LG CNS 등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와 자체 시설 증축을 병행하며 인프라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단일 거점이 아닌 복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분산형 구조를 통해 대규모 GPU 클러스터 구축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구조는 대규모 GPU 자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사업 특성상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복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자원을 분산·운용할 경우 장애 대응과 자원 활용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는 네트워크 지연과 자원 병목을 고려할 때 단일 센터에 집중하기보다 분산 구조로 설계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복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자원을 나누면 장애 대응뿐 아니라 자원 활용 효율 측면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이번 사업에서 차세대 GPU '베라루빈'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부담도 한층 커진 상태다. '베라루빈'은 수냉 기반 구조로 전환되면서 장비 무게와 전력 요구 수준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하중과 냉각 설계 부담이 동시에 증가해 인프라 확보 역량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프라 측면에서 일정 수준 대응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상면 여유가 충분하다고 보긴 어려운 만큼 실제 사업 참여 여부와 규모는 향후 인프라 확보 속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는 장비보다 이를 수용하는 데이터센터 설계가 성능을 좌우한다"며 "전력·냉각·네트워크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지 않으면 구축 자체가 어려워 상면과 인프라 확보가 사실상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02 10:22장유미 기자

공영홈쇼핑, AI 모델 활용 프로그램 '패션팔로미' 시작

공영홈쇼핑이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패션 전문 프로그램 '패션팔로미(美)'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7시 15분에 방송한다. AI 모델이 가상 인플루언서로 변신해 우리 중소기업 패션 브랜드를 활용한 스타일링에 나선다. 시공간에 제약이 없는 AI 기술의 장점을 내세워 다양한 옷차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델뿐 아니라 스튜디오, 영상, 음악 등 제작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미디어월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꾸미고, AI가 생성한 배경과 음악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AI 모델의 쇼트 폼 영상은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 우리 중소기업 상품이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만나는 접점이 될 예정이다. 3일 첫 방송에서는 국내 제조 신발 브랜드인 거림산업의 '컴피스톤 메리노울 스니커즈'를 소개한다. '패션팔로미' 첫 회를 맞아 모바일 주문 시 10% 할인된 3만 942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공영홈쇼핑 모바일 앱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팔로우' 버튼을 누르고 응원 댓글을 남기면 20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지난 1월 AI 콘텐츠파트를 신설하는 등 인공지능(AI)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AI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AI 도입을 통해 업무 생산성이 높아져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고,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지원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2 10:14안희정 기자

퀄컴, '모두의 챌린지AX' 참여... 국내 AI 스타트업 지원

퀄컴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모두의 챌린지AX'에 참여해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모두의 챌린지 AX는 글로벌 대기업이 보유한 제품과 모델에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겹합하고 기술실증을 통해 사업화 촉진과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퀄컴은 작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버티컬 AI 초격차 챌린지'에 참여하며 국내 AI 스타트업의 온디바이스 AI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 적용 확대를 지원했다. 퀄컴은 지난 1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모두의 챌린지AX 출범식에 참석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구체적인 협업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과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대기업 및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퀄컴은 국내 협업 기업인 유정시스템, 피앤씨솔루션, 엑세스랩과 스타트업을 각 1대 1 매칭하여 AR 글래스, 로봇, 온프레미스 어플라이언스 등에서 협력한다. 사물인터넷용으로 개발된 ▲퀄컴 드래곤윙 프로세서 기반 보드를 활용한 로봇 제어 및 AMR 솔루션 공동 개발 ▲웨어러블 기기용 온디바이스 음성·객체 인식 모델 개발 ▲퀄컴 NPU 가속기 카드 기반 AI 온프레미스 어플라이언스 서비스 인프라 개발 등 버티컬 과제 수행을 지원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PoC 기획 및 기업별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 지원, 현업 부서 매칭, 기술 개발 협력, 글로벌 진출 지원 등 다각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퀄컴은 아두이노, 엣지임펄스, 어젠틱스 등을 인수하며, 확장된 산업 및 임베디드 IoT 포트폴리오와 강력한 개발자 생태계를 결합해 AI와 엣지 컴퓨팅, 로보틱스에 대한 포괄적인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버티컬 챌린지도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4.02 10:11권봉석 기자

디토닉 시티링크, TTA 'GS인증 1등급' 인증 획득

디토닉(대표 전용주)은 자사의 데이터 연계 솔루션 '디닷허브 시티링크 에이전트'(이하 시티링크)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 1등급을 인증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시티링크는 지자체 및 기관의 스마트시티 데이터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안전하게 전송·연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광역단체 간은 물론,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사이에서도 심리스(Seamless)한 데이터 통합을 지원한다. 디토닉은 이번 인증 이전에도 ▲시공간 데이터 처리를 가속화해 현장 데이터를 AI에 즉시 공급하는 '지오하이커' ▲온톨로지 기술을 활용한 AI 데이터 플랫폼 '디닷허브' ▲대규모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어하는 인텔리전스 디스플레이 플랫폼 '디닷이뷰'가 GS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이들 4개 SW를 통해 디토닉은 복잡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가속·분석하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전송하는 'End-to-End'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기술적 완결성을 확보했다. 이들 기술은 이기종 시스템 간 결합이 필수적인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리테일, 스마트방산 등 초연결성이 요구되는 모든 산업 분야로 확장 가능하다. 특히 서로 다른 도메인에서도 표준화된 '유니버설 데이터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AI 도입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인프라 기능을 한다.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기대효과도 크다. GS 1등급 SW는 ▲국가·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 지정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 시 가점 부여 ▲국가·공공기관 수의계약 자격 취득 등 제도적 우선권을 부여받는다. 디토닉은 이를 발판으로 국가 차원의 AI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주도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토닉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데이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디토닉의 통합 솔루션 완성도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검증된 4대 핵심 기술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고객이 AI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2 10:08백봉삼 기자

[기고] AI 에이전트에 집중하라

인류 역사상 기술이 인간의 지적 노동을 이토록 단기간에,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재정의하며 몰아친 적은 없었다. 매주 쏟아지는 새로운 논문과 거대 언어 모델(LLM)들은 기업가들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비즈니스는 이 파도 위에서 살아남을 준비가 되었는가?" 이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수많은 기업이 저마다 'AI 도입'과 'AI 퍼스트'를 말한다. 하지만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데이터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온 필자의 관점은 조금 다르다. 기술의 표면적인 유행을 좇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주목해야 할 패러다임은 'AI 에이전트(Agent)'다. 베이글코드는 이미 'AI 퍼스트'를 지나, 산업의 문법을 바꿀 '에이전트 드리븐(Agent-Driven) 조직'으로 조용하지만 확고하게 전환하고 있다. 수동적 AI를 넘어 능동적 '에이전트'의 시대로 우리는 먼저 생성형 AI와 에이전트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기다렸다가 답을 내놓는 '수동적인 도구'라면, 에이전트는 명확한 목표를 쥐여주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최적의 결과를 먼저 제안하는 '능동적인 파트너'다. 이러한 에이전트는 AI 모델 하나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에이전트의 본질은 '데이터(Data)와 코드(Code), 그리고 AI의 결합'이다. 수백만 번의 반복 작업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실행하는 '코드'와, 복잡한 맥락을 파악해 유연하게 판단을 내리는 'AI'가 온전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현실을 정확히 인지할 뼈대가 되는 '데이터'가 필수다. 나아가 이 세 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설계의 관점이 바로 '온톨로지(Ontology)'다. 온톨로지는 데이터와 코드, AI가 겉돌지 않고 하나로 맞물려 돌아가게 하는 강력한 접착제 역할을 한다.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데이터라는 토대와 이를 단단하게 결합하는 온톨로지가 없다면, 에이전트는 목적지를 잃은 채 화려한 소음만 만들어낼 뿐이다. 글로벌 혁신 기업인 팔란티어가 생성형 AI 열풍 훨씬 이전부터 방대한 데이터 온톨로지를 구축해 혁신의 기반을 다진 것처럼, 에이전트의 성공적인 안착 역시 데이터라는 깊은 뿌리에서 시작된다. 최근 산업 전반에서 AI 도입에 앞서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구조화에 고심하는 것을 보며, 베이글코드가 창업 시작부터 10여년간 고집스럽게 지켜온 '데이터 드리븐' 문화가 얼마나 든든한 자산인지 새삼 실감하고 있다. 오랜 시간 구성원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며 묵묵히 쌓아온 데이터 인프라라는 토양 위에 AI라는 기술이 스며들면서, 우리는 현재 부서별 전용 에이전트를 활발히 구축하며 이를 실무에 차근차근 안착시켜 나가고 있다. 나아가 올 상반기 내에는 전 구성원이 '1인 1에이전트'와 협업하는 업무 환경을 완비할 예정이다. 베이글코드의 '에이전트 드리븐'은 어느 날 갑자기 유행을 좇아 선언한 구호가 아니다. 비즈니스의 본질과 데이터에 집중해 온 길목에서 마주한 필연적인 진화에 가깝다. 250명의 직원이 250개의 부서가 되는 '1인 임원'의 세계 부서별 에이전트 구축에 이어 1인 1에이전트 환경이 완성되면, 사내 에이전트들은 밤낮없이 지표를 분석하고, 최적의 코드를 제안하며, 마케팅 소재를 생성해 스스로 성과를 보고하는 수준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과거 하루 10번 시도하던 일들이 이제는 에이전트를 통해 수백, 수천 번 쏟아진다. 이 폭발적인 산출물을 사람의 눈과 손으로 일일이 동기화하고 처리하는 비효율의 시대는 지났다. 에이전트가 가장 잘하는 소모적이고 반복적인 실무는 에이전트에게 온전히 맡겨야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구성원의 역할은 단순 실무자에서 지휘관, 즉 '디렉터(Director, 임원)'로 격상된다. 숙련된 기획자나 개발자 한 명이 다수의 에이전트 군단을 조율하며, 과거 마이크로 스튜디오 단위에서나 가능했던 퍼포먼스를 내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250명의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에이전트와 결합해 250개의 독립적인 부서처럼 움직이는 것, 이것이 우리가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업무의 풍경이다. 자원의 최적 분배: '사람이 잘하는 일'과 '에이전트가 잘하는 일'의 철저한 분리 다가오는 시대의 핵심은 사람과 AI가 각자 가장 잘하는 영역을 찾아 역할을 분리하는 데 있다. 이는 경영의 본질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 경영이란 결국 '회사가 가진 한정된 자원의 최적화된 분배'이기 때문이다. 에이전트가 실무의 상당 부분을 주도하는 시대일수록, 이 자원 분배의 원칙은 더욱 중요해진다. 필자가 사내 구성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메시지 역시 명확하다. "사람은 사람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고, 에이전트는 에이전트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 수십만 건의 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끊임없이 코드를 테스트하며, 최적의 효율을 찾아내는 반복적인 실무는 에이전트가 압도적으로 잘하는 영역이다. 만약 에이전트가 훨씬 더 빠르고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일을 여전히 사람이 붙들고 있다면, 이는 경영 관점에서 심각한 자원 낭비다. 에이전트가 실행 영역을 든든하게 전담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오직 사람만이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가치에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온전히 쏟을 수 있다. 인간은 방향을, 에이전트는 가속을 그렇다면 자원의 효율적 분배를 이룬 에이전트 시대에 인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본질적 역할은 무엇일까? 아무리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된 강력한 차(에이전트)라도,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찍고 운전대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가 무엇인지, 유저가 어느 지점에서 열광하고 감동하는지를 꿰뚫어 보는 '압도적인 도메인 지식'이야말로 에이전트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다. 훌륭한 드라이버일수록 더 정교하게 방향을 설정하고 속도를 통제하듯, 독보적인 도메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이전트에게 날카로운 디렉션(Direction)을 제시하는 사람만이 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다. 무한한 실행력을 가진 에이전트 시대에는, 수많은 선택지 중 시장을 관통할 '정답'을 변별해 내는 인간의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가치 있어진다. 마라톤의 결승선: 시행착오 비용 제로(0)의 시대를 열며 창업과 경영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기술의 유행은 짧고 비즈니스의 본질은 길다. 능동형 에이전트의 전면적인 도입은 기업가들에게 '시행착오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기회와도 같다. 과거에 10개를 시도해 1개를 성공시키던 구조였다면, 이제는 에이전트 파이프라인을 통해 1,000개를 실험하고 그중 100개의 성공작을 골라낼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을 맞이해야 한다. 거대한 기술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기술에 압도당하는 대신, 그 파도를 지혜롭게 타고 넘는 조직이 되기를 택했다. "도메인은 방향을, 에이전트는 가속을." 이 명확한 나침반 아래, 단순히 기술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도메인 지식과 에이전트가 협업해 어떤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글로벌 시장에 증명해 나가야한다. '에이전트 드리븐 컴퍼니(Agent-Driven Company)'.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써 내려가고 있는 이 새로운 비즈니스 문법이 머지않아 업계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의 진정한 가속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2026.04.02 10:08김준영 컬럼니스트

넥스트증권, 'AI 투자 콘텐츠' 안전 전담 조직 신설

넥스트증권이 인공지능(AI)·콘텐츠 기반 금융 투자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콘텐츠 신뢰·안전(이하 T&S)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출신 총괄 리더를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T&S 조직은 ▲영상 및 AI 기반 투자 콘텐츠에 대한 안전성·법규 준수 검토 ▲콘텐츠 심사 정책 및 운영 프로세스 구축 ▲AI 기반 콘텐츠 검수 엔진 고도화 ▲잠재 리스크의 사전 예측 및 대응 체계 마련 등을 담당한다. 프로덕트본부, 컴플라이언스본부, 엔지니어링본부 등 유관 조직과 협업해 기술·정책·운영이 결합된 콘텐츠 신뢰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신임 T&S 총괄은 틱톡 코리아에서 서비스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단기간 내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정책 수립과 T&S 조직 운영을 총괄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라는 것이 넥스트증권 측 설명이다. 대규모 영상 콘텐츠 환경에서 축적한 운영 및 리스크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넥스트증권에서는 금융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콘텐츠 심사 기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투자 콘텐츠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 경험과 투자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콘텐츠 신뢰는 금융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T&S 조직은 콘텐츠 기반 금융 서비스 환경에서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10:08홍하나 기자

"AI윤리는 혁신 이끄는 제도 인프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오는 9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469회 과학기술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주제는 '"AI 윤리, 지난한 혁신 여정의 내비게이터'이다. AI 윤리를 기술혁신을 제약하는 규제가 아닌 기술·사회·시스템의 조화로운 혁신을 이끄는 '제도적 인프라'로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했다. 주제 발표는 서지영 선임연구위원이 '혁신인프라로서의 AI 윤리: AIOLIA 돌봄로봇 사례로 본 AI 거버넌스 전환의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 김권일 연구위원이 'AI 시대, 규범의 진화'를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이상욱 한양대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패널로는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소장, 유주헌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 등이 참석한다.

2026.04.02 10:01박희범 기자

LG 구광모 "AI 시대 위한 확고한 배터리 사업기반 확보해야"

구광모 LG 대표가 미국과 브라질을 잇달아 찾으며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할 인프라인 '에너지'와 신흥시장인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LG는 구광모 대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스템 통합(SI) 자회사 버테크(Vertech)를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LG는 "이번 행보는 AI 산업 성장으로 중요 인프라로 부상한 ESS 사업 방향을 점검하고, 글로벌 사우스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의 급성장에 맞춰 에너지 인프라 시장 주도권 선제 확보를 주문했다. 구 대표는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제조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관리역량을 더해 AI 시대 에너지 인프라 시장을 위한 배터리 사업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S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 산업 전동화, 재생에너지 확대 등 요인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같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는 ESS가 단순 저장기능을 넘어 전력 부하 최적화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중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주류로 부상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기에 도입했다. 북미 수요 급증에 맞춰 현지 생산거점 5곳을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버테크와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버테크는 ESS 사업의 핵심역량인 설계, 설치, 유지·보수와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 관리를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 역량을 갖췄다. LG의 ESS를 선택하는 고객은 배터리 공급부터 설치, 사후 관리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구 대표는 미국 버테크 일정을 마친 뒤 브라질로 이동해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현지 유통매장을 찾아 중남미 시장 전략을 논의했다. 브라질은 인구 2억 1000만 명의 세계 7위 인구 대국이다. 중남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글로벌 사우스 핵심국이다. LG는 "구 대표가 지난해 2월 인도, 6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에 브라질을 방문하며 합계 인구 20억 명인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구축 중인 냉장고 신공장은 높은 수입 규제와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중남미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기지다. 올해 7월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다. LG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한 시장 특성에 맞춰 브라질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물류 효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026.04.02 10:00장경윤 기자

모빌린트, 포스코DX와 산업 AI 시장 공략 변격화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가 포스코DX와 함께 AI 반도체 기반 산업 AI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AI 반도체 기술과 산업 현장 운영 역량을 결합해 제조·로봇·물류·안전 분야 전반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까지 빠르게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포스코DX가 포스코기술투자와 함께 출자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통해 모빌린트에 약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이후 본격화된 것이다. 양사는 ▲AI 하드웨어 시스템 공동 개발 ▲현장 적용을 위한 PoC 및 기술 검증 ▲신규 협력 과제 발굴 및 사업화 ▲실무 협의체 기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한다. 포스코DX는 AI 추론 코드, 개발 환경, 데이터셋 등 핵심 자산과 산업 자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장 적용을 지원하고, 모빌린트는 고성능·저전력 NPU 기반으로 AI 알고리즘 최적화 및 온디바이스 AI 시스템 구현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기존 GPU 중심의 AI 인프라를 NPU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인프라 비용 절감과 전력 효율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데이터센터를 거치지 않는 엣지 AI 구조를 적용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보안성과 실시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모빌린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엣지 환경에서 LLM(대규모 언어모델) 구동이 가능한 고성능 NPU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시간 AI 처리 역량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센서·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현장에서 직접 분석·판단·제어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의존도를 낮추고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실질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모빌린트는 자사의 NPU 기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포스코DX의 산업 AI 환경에 최적화하고, PoC를 통해 기술 완성도를 빠르게 검증해 실제 사업화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산업 AI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DX는 엣지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기존 GPU 기반 AI 시스템을 NPU 중심으로 전환하고,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생산 현장은 물론 물류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모빌린트 관계자는 “포스코DX의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자사의 AI 반도체 기술을 제조 및 산업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AI 인프라를 혁신하고, 엣지 환경에서 실행 가능한 AI를 통해 산업 전반의 지능화를 가속화하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에 필수적인 LLM 기반의 엣지 AI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단순 NPU 공급 관계가 아닌 국내 스타트업과의 성공적인 협업·상생 사례로 발전시켜, 포스코그룹이 제조 AI의 패러다임 전환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02 10:00전화평 기자

갤S26 울트라, 유럽 7개국 소비자연맹지 평가 1위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울트라'가 유럽 주요 7개국 소비자연맹지 스마트폰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영국 '위치' ▲프랑스 '크 슈아지르 ▲이탈리아 '알트로콘슈모' ▲스페인 '오씨유' ▲포르투갈 '데코 프로테스트' ▲벨기에 '테스트 아차트' ▲스웨덴 '레드앤론'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소비자연맹지들이 꼽은 최고의 스마트폰에 선정됐다. 유럽 주요 국가의 소비자연맹지는 제품의 성능과 가격등을 전문가가 비교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 비영리 단체에서 발간해 시장과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다. 평가는 지난달 11일 갤럭시 S26 시리즈가 출시한 이후 진행됐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에서는 각 소비자연맹지의 전문가들이 테스트한 제품 중 최고를 의미하는 'Best of Test' 어워드를 획득했다. 영국의 소비자연맹지 '위치'는 스마트폰 랭킹에 '갤럭시 S26 울트라'를 총점 87점의 1위로 발표하며, "모든 실험실 테스트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며, 특히 새로운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의 보안 성능을 높게 평가했다. 공동 2위는 85점을 받은 '갤럭시 S25 울트라'와 '갤럭시 S25+'가 선정되며 상위권을 갤럭시 스마트폰이 휩쓸었다. 프랑스의 소비자연맹지 '크 슈아지르'도 '갤럭시 S26 울트라'를 17.0점으로 1위에 선정했고, "사진의 디테일이 뛰어나고 색감이 생생하며 저조도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촬영된다"며, "수평고정 모드로 흔들림을 최소화한 동영상 또한 훌륭하다"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소비자연맹지 '알트로콘슈모'는 '갤럭시 S26 울트라'에 84점을 주며 1위로 선정했다. 연맹지는 "약 51.5시간을 기록한 배터리 수명과 60W 유선 및 25W 무선 충전이 인상적이다"며, 텍스트 설명만을 통해 이미지 편집이 가능한 포토 어시스트의 갤럭시 AI 기능도 호평했다. 스페인 소비자연맹지 '오씨유'는 '갤럭시 S26 울트라'를 "단점이 없는 폰" 이라며, "뛰어난 내구성과 디스플레이 품질, 배터리 수명, 카메라 성능 등 모든 부분이 훌륭하다"고 평가하며 84점으로 1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울트라'는 지난달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26)'에서 '최고 전시 제품상(Best in Show)'을 수상하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모바일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며,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같이 사용자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6.04.02 09:58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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