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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A-KEA, 전자산업 AI 전환 확산 '맞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전자·정보통신 산업 인공지능 전환(AX)과 AI 인재양성에 나선다. AI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하고 산업 현장 맞춤형 교육과 정책 협력을 확대해 산업 전반의 AI 활용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KOSA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지난 13일 서울 가락동 IT벤처타워에서 AX 및 AI 인재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회원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자·정보통신 산업 현장 AI 활용 수요에 대응하고 인재양성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과 박재영 KEA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측은 협약 체결에 앞서 전자·정보통신 산업 AI 활용 확대와 인재양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AI 인재 양성·공급·활용을 위한 교육 및 직무역량 강화 ▲산업 현장 AX 확산 및 활용 기반 조성 ▲AI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연계 및 교류 활성화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도 지원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AI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협력 사업을 비롯해 산업 현장 중심 직무 교육, 정책 지원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전자·정보통신 산업 AI 활용을 확대하고 기업의 AI 도입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KOSA는 AI·소프트웨어(SW) 산업 분야 전문성과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필요한 AI 인재양성과 직무역량 강화, AI 활용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KEA는 전자·정보통신 산업계와의 접점을 활용해 기업 현장 AI 활용 수요를 발굴하고 산업 간 교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양 기관은 실무 협의를 통해 교육과 인재양성, 산업 현장 AX 확산, 기업 간 교류, 정책·제도 지원 등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은 "AX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전자·정보통신 산업 현장에서도 AI 활용 역량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KEA와 함께 산업 현장 AI 활용 확산과 현장 맞춤형 AI 인재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4 11:13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한 성격하네?"…영어로 물으면 더 깐깐한 클로드, 언어 따라 AI 성향 달라

같은 인공지능(AI) 모델이라도 어떤 버전을 사용하고 어떤 언어로 질문하느냐에 따라 답변의 태도와 판단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기업들이 모델의 정확도와 추론 성능뿐 아니라 실제 이용 과정에서 드러나는 성격과 가치 표현까지 측정·관리하려는 단계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앤트로픽은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제 클로드 이용자와의 익명 대화를 분석한 '모델과 언어에 따른 클로드의 가치 표현'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클로드가 대화에서 드러내는 가치 표현을 ▲수용성과 신중함 ▲따뜻함과 엄밀함 ▲깊이와 간결함 ▲솔직함과 실행 중심 등 4개 축으로 정리했다. 분석 대상은 클로드 소넷 4.6과 오퍼스 4.6·4.7을 이용한 대화 30만9815건이다.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 클로드에서 사용량이 많은 20개 언어를 포함했으며 모델과 언어 조합마다 약 5000건의 대화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실제 대화에서 확인한 3307개 가치 표현을 유사한 의미별로 묶어 339개 상위 가치로 줄였다. 이후 이용자가 주관적인 판단이나 조언을 요청한 대화에서 각 가치가 나타났는지를 분류하고,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강한 가치들을 4개 축으로 압축했다. 모델별로는 응답 성향이 뚜렷하게 갈렸다. 소넷 4.6은 이용자의 생각을 긍정하고 말투를 맞추는 등 수용성과 따뜻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퍼스 4.6은 요청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핵심을 직접 전달하는 경향이 강했다. 오퍼스 4.7은 잘못된 전제를 지적하거나 요청받지 않은 위험까지 경고하는 비중이 높았다. 답변의 근거와 한계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용자의 작업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성향도 다른 모델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4.7은 이용자의 잘못된 가정에 반박하고 위험을 먼저 알렸다"며 "자신의 오류와 한계를 인정하는 경향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차이는 기업이 AI 모델을 선택하는 기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고객 상담이나 교육 서비스에는 이용자의 감정과 의도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모델이 적합할 수 있지만 법률·금융 검토나 보안 업무에서는 위험을 먼저 경고하고 근거를 따지는 모델이 유리할 수 있다. 같은 제품군 안에서도 모델별 행동 성향이 다르다면 기업은 벤치마크 점수나 비용만으로 모델을 선정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업무별로 필요한 응답 태도와 오류 대응 방식, 불확실성 공개 수준을 함께 평가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언어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영어로 대화할 때 클로드는 신중함과 엄밀함, 깊이 있는 설명을 상대적으로 강조했다. 러시아어에서도 가정을 검증하고 세부 사항을 바로잡는 성향이 강했다. 힌디어와 아랍어에서는 긍정적인 표현과 격려, 공감 등 따뜻함이 두드러졌다. 아랍어에서는 이용자의 선호를 따르고 짧게 답하는 경향도 강했으며, 인도네시아어에서는 불확실성을 설명하기보다 실행 가능한 결과를 제공하는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동일한 사업계획서나 업무 제안서를 평가하더라도 언어에 따라 이용자가 받는 평가의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글로벌 기업이 하나의 AI 서비스를 여러 국가에 배포할 경우 번역 정확도뿐 아니라 언어별 조언 강도와 위험 판단의 일관성도 검증해야 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언어별 차이가 발생한 원인은 이번 연구에서 규명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언어마다 학습 데이터의 양과 구성이 다른 점과 각 언어권의 대화 관습이 모델 응답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특정 언어의 학습 데이터에 전문 문서가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됐다면 해당 언어에서 정확성과 엄밀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연구가 클로드의 가치 표현 전반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이 도출한 4개 축은 대화에서 나타난 가치 표현 차이의 약 15%를 설명하는 데 그쳤다. 모델과 언어별 응답 성향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의미는 있지만, 클로드의 복잡한 판단 방식을 이들 축만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앤트로픽은 이 방법을 모델 출시 전 평가와 출시 후 모니터링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델 업데이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성향 변화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특정 가치 표현이 학습 데이터나 미세조정 과정의 어느 단계에서 비롯됐는지 추적하는 방식이다. 이번 일을 토대로 AI 모델 평가 경쟁은 정답률과 코딩 성능 중심에서 실제 이용 환경의 행동 품질로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고객이 모델별 성격을 비교할 수 있게 되면 AI 업체들도 안전성이나 친절함 같은 추상적인 표현 대신 응답 성향을 계량화한 자료를 요구받을 수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표현하는 가치가 모델과 언어에 따라 의도적으로 선택하지 않은 방식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차이가 왜 발생하고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인지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4 11:05장유미 기자

한미반도체, 2분기 매출 2511억원 '역대 최대'

한미반도체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 확장에 따라 TC 본더 등 핵심 장비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효과다. 한미반도체는 2026년 2분기 매출 2511억원, 영업이익 130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9.5%, 영업이익은 51.0% 증가했다. 해당 분기 영업이익률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51.9%로 집계됐다. 한미반도체의 이번 실적 성장은 AI 시장 확대에 따라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 본더와 MSVP(마이크로 쏘 & 비전 플레이스먼트, Micro SAW & Vision Placement) 장비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에 필수적인 TC 본더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HBM4 양산에 돌입하면서 한미반도체는 HBM4 양산용 신규 장비 공급이 증가했다. 또한 주요 메모리사들이 올해 말과 내년 초 HBM4E 양산 준비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차세대 TC 본더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이 HBM 시설투자 확장 계획을 잇달아 발표함에 따라 HBM용 TC 본더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론은 HBM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 AUO와 파운드리 업체 PSMC로부터 팹을 인수했으며, 싱가포르 우드랜드와 미국 아이다호 보이시, 뉴욕 메가 팩토리 등에서도 새로운 HBM 패키징 팹을 확장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일본 히로시마에 HBM 패키징 팹을 투자하고, 미국 제조시설 투자액을 기존 2000억 달러(약 300조원)에서 2500억 달러(약 375조원)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한미반도체는 차세대 HBM 시장 수요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말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와이드 TC 본더'를 출시해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는 2029년경으로 예상되는 16단 이상 HBM 양산 시점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점유율 1위인 한미반도체의 MSVP 장비도 글로벌 AI 산업 확산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MSVP는 반도체 패키지의 절단·세척·건조·검사·선별·적재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생산 필수 공정 장비로, 최근 AI 반도체 패키지에 PLP(Panel-Level Packaging) 적용이 확대되면서 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AI용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신제품 2.5D 패키징 장비 3종을 출시하고 글로벌 파운드리·후공정(OSAT)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2.5D TC 본더 40'은 '칩 온 웨이퍼(Chip on Wafer)' 공정, 'FC 본더 3.5'와 'FC 본더 75'는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Wafer-on-Substrate)' 공정에 특화된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AI 반도체 트렌드 변화에 따라 신제품인 2.5D 패키징 장비 공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AI 패키지 시장에 맞춤형 첨단 장비를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변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4 11:05장경윤 기자

ICT 수출액 월 500억 달러 첫 돌파...반도체만 448억 달러

지난달 ICT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5월에 세운 월간 ICT 수출 1위 기록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AI 투자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결과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6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72억 9000만 달러(85조 5855억원), 수입액은 182억 달러(27조 1890억원)로 무역수지는 390억 9000만 달러(58조 3966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ICT 수출액은 지난해 6월 대비 160.4%나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 살피면 단연 반도체 수출액 증가가 눈에 띈다. 반도체 분야는 전년 대비 3배에 가까운 199.4% 증가한 448억 2000만 달러(66조 9700억원)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AI 서버향 메모리 출하 확대와 가격 상승세에 따른 효과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전년 대비 30.3% 늘어난 1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신제품에 탑재되는 OLED와 중저가 노트북에 탑재되는 LCD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휴대폰 수출액도 12억 8000만 달러로 62.5%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메모리 단가 상승에 따라 휴대폰 평균판매가격이 올랐고 고사양 완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액은 5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4.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확대폭은 가장 큰데,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SSD 수출 호조 효과다. 통신장비도 전년 대비 23% 늘어난 2억 4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미국과 베트남 무선통신용 기기와 인도향 전장용 장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피면 미국에서 전년 대비 246.5%나 늘어난 수출을 기록했다. 미국 대상 수출액은 106억 달러다.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다. 전년 대비 192.4% 증가한 23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월 말로 집계된 상반기 ICT 수출입 집계를 살펴도 반도체 분야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액은 1924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1734억 9000만 달러를 이미 10% 이상 초과 달성했다. 또 컴퓨터 주변기기 상반기 수출액은 221억 6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90% 비중을 차지한 SSD 중심으로 사상 처음 반기 200억 달러 수출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ICT 무역수지는 1606억 5000만 달러로 이 분야 최고 기록인 2018년 기록을 500억 달러 가까이 넘어섰다.

2026.07.14 11:02박수형 기자

'로봇 모듈 플랫폼' 브릴스,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

로봇 모듈 플랫폼 기업 브릴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브릴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1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6500원~1만95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00억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성장 재원으로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피지컬 AI·온디바이스 기술 고도화, AX 기반 핵심 기술 및 신규 솔루션 개발, 해외 영업망 확대,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8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실시된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브릴스는 로봇 시스템의 설계, 제어, 제작, 설치,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에서 모듈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고객사로 현대자동차, LG CNS, HD현대중공업, 포스코 등이 있다. 브릴스는 "최근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로봇 시스템과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접목해 제조 현장 중심의 AI 전환(AX)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종 산업 간의 기술 융합을 통한 신사업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브릴스는 최근 미국 미시간주에 부지면적 6434㎡(약 2000평) 규모의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공급망 확대에 나섰다. 이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기존 자동차 산업은 물론 의료기기,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전진 브릴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피지컬 AI·온디바이스·AX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4 10:56진운용 기자

"피지컬 AI 실시간 영상AI 상용화 앞당겨"...서울대서 기술개발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이경한 교수 연구팀이 엣지 디바이스(Edge Device)에서 비전 트랜스포머(Vision Transformer) 기반 비디오 분석을 기존 대비 2.61배 빠르게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우로보로스(Ouroboros)'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연속된 영상 프레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시각 정보를 다시 계산하지 않고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비전 트랜스포머의 중복 연산을 줄인 혁신적 기술이라고 대학은 밝혔다. 특히 영상 속 물체와 배경이 움직이더라도 이를 추적해 동일한 시각 정보를 찾아내고, 실제로 변화가 큰 부분만 선택적으로 계산한다. 연구팀은 고성능 영상AI 모델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연산량, 지연 시간,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제시했다. '우로보로스'는 전력과 연산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 주로 동작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와 증강현실(AR) 분야에서 실시간 영상 AI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 6월 22일부터 사흘간 영국 캐임브리지에서 열린 모바일 시스템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대회 'ACM 모비시스(ACM MobiSys) 2026'에서 23일 구두 발표됐다. ■ 연구 배경 최근 비전 트랜스포머는 객체 탐지, 영상 분할, 자율주행 인식 등 다양한 시각 인공지능 분야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입력된 영상을 여러 패치로 나누고 모든 패치 간 관계를 계산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량이 크다. 때문에 스마트폰•로봇•드론과 같이 연산 자원과 전력이 제한된 엣지 디바이스에서 실시간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비전 트랜스포머'는 이미지를 여러 개의 작은 조각으로 나눈 뒤, 각 조각 사이의 관계를 분석해 사물과 장면을 인식하는 영상 AI 모델이다. 또 '엣지 디바이스'는 AI 모델을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실행하는 장치다. 한편, 비디오는 연속된 프레임으로 구성되며, 인접한 프레임끼리는 서로 매우 비슷한 특징을 갖는다. 도로 위 차량이나 보행자처럼 이전 프레임에 있던 대상이 다음 프레임에서 조금 이동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전 프레임에서 계산한 정보를 재사용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반복 연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기존에는 프레임 간 중복 정보를 재사용하는 다양한 비디오 AI 경량화 기법이 개발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법은 주로 같은 위치의 픽셀이나 프레임 간 차이를 기준으로 중복성을 판단했기 때문에, 카메라가 흔들리거나 물체가 움직이면 실제로는 같은 내용인 영역도 새롭게 계산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 연구 성과 이 문제 해결에 나선 이경한 교수팀은 영상 속 물체와 배경의 움직임을 반영해 중복 계산을 줄이는 새로운 비디오 AI 기술 'Ouroboros'를 제안했다. 'Ouroboros'는 하드웨어 비디오 인코더가 제공하는 움직임 정보(Motion Vector)를 활용해 연속된 프레임이 공유하는 같은 시각 정보를 찾아낸다. 이를 통해 같은 물체나 배경이 화면 안에서 위치를 옮기더라도 동일한 대상으로 인식하고, 이전 프레임에서 계산한 결과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프레임이 이동하면서 일부 영상 정보가 입력 영역 밖으로 벗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면의 좌우•상하 경계를 이어 붙인 순환형 입력 공간을 도입했다. 여기에 위치 인코딩 재배치 기술을 결합해, 경계를 넘어 이동한 물체도 하나의 연속된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물체가 화면 가장자리를 넘어 이동할 때 정보가 끊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면의 좌우와 상하가 이어진 것처럼 처리하는 순환형 입력 공간을 도입했다. 여기에 물체의 위치 정보를 새 위치에 맞게 재배치하는 기술을 결합, 화면 경계를 넘어 이동한 물체도 하나의 연속된 대상으로 정확히 인식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화면의 모든 영역을 매번 다시 계산하는 대신, 변화가 큰 부분만 새롭게 계산하고 나머지는 이전 프레임의 계산 결과를 재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메모리 접근 비용을 최소화하는 계산 구조를 함께 설계, 연산량 감소가 실제 처리 속도 향상과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지게 했다. 실험 결과, Ouroboros는 엔비디아 젯슨 오린(NVIDIA Jetson Orin) 계열 엣지 디바이스에서 최대 87.0%의 연산량 절감, 2.61배의 추론 속도 향상, 64.5%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했다. 또한 객체 탐지와 인스턴스 분할(Instance Segmentation) 작업에서는 정확도 저하를 1% 미만으로 유지했으며, 영상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해 처리하는 환경에서도 기존 기술보다 더 적은 네트워크 대역폭으로 높은 정확도를 유지했다. '인스턴스 분할'은 물체 존재와 위치만 찾는 객체 탐지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각각의 물체가 차지하는 영역과 경계를 픽셀 단위로 구분하는 AI영상 분석 기술이다. ■ 기대 효과 이번에 개발한 Ouroboros는 비전 트랜스포머 모델 자체를 새롭게 설계한 게 아니라, 연속된 영상의 처리 과정에서 중복 계산을 줄이는 시스템 기술이다. 따라서 기존의 다양한 비전 트랜스포머 기반 영상 AI 모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나아가, 향후 더욱 큰 규모의 영상 AI 모델이나 엣지 디바이스와 서버가 함께 연산을 수행하는 AI 시스템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특히 전력과 연산 자원이 제한된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영상 AI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지능형 CCTV, 드론, 로봇, 모바일 증강현실(AR), 스마트팩토리 등 실시간 영상 분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영상 전체를 서버로 전송하는 대신, AI 추론에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 처리할 수 있어 네트워크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영상을 서버로 전송해 분석하는 환경에서도 제한된 네트워크 대역폭에서 안정적이고 정확한 영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지도한 이경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휴머노이드와 같은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데 걸림돌이었던 연산 병목과 네트워크 병목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피지컬 AI 및 AI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Ouroboros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 연구팀은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비디오 뿐 아니라 단일 이미지의 입력에 대해서도 엣지-클라우드 협업 추론을 가속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인 박찬정 연구원은 현재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엣지 디바이스와 클라우드가 협력해 고성능 인공지능 추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학위 취득 후에는 박사후연구원으로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제한된 연산•통신 자원 환경에서도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한국연구재단(NRF)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원 및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의 지원도 함께 받았다.

2026.07.14 10:46방은주 기자

전국 우편집중국에서 물류AX 실증...참가기업 21일까지 모집

우정사업본부가 국토교통부, 한국통합물류협회와 물류산업 AI 전환을 위해 민간 물류기술 현장 실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14일 체결하고, 우편집중국을 활용한 현장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집중국 등 실증 환경 제공, 국토교통부는 관련 제도와 정책 지원,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실증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참여기업 확보에 협력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전국 우편집중국 내 일부를 실증 현장으로 활용하며 기업의 창의적인 제안을 폭넓게 수용하기 위해 정부가 제시하는 지정과제와 함께 기업이 우편집중국에서 실증을 희망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는 기업 제안형 자유과제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 희망 기업은 내달 2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포함한 신청서를 한국통합물류협회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실증계획, 현장 운용 적합성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9월 중 최종 실증사업을 선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4일 사업설명회를 열어 실증 현장과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등을 설명하고 기업의 참여 수요를 받아 8월 초 실증현장 방문도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통합물류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물류기술은 자동화 설비를 비롯해 AI 기반 지능형 운영체계까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나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은 실제 물류업무 현장에서 성능, 안정성 등을 실증할 기회가 부족하여 기술의 고도화와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범사업은 이러한 어려움 해소를 지원하는 것으로, 실제 우편물류 현장과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첨단 물류기술을 현장에서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집중국은 전국 물류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운영 환경을 갖춘 만큼 민간의 물류기술 실증에 적합한 실증공간”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민간은 물론 우정사업본부도 우편물류 운영의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순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AI는 미래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물류현장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기술의 개발과 빠른 현장 도입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6.07.14 10:44박수형 기자

문체부, '제5기 지역문화협력위원회' 민간 위원 14명 위촉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문화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민관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이날 지역문화 현장과 정부의 핵심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할 '제5기 지역문화협력위원회(이하 협력위원회)' 위원을 위촉했다. 이와 함께 제1차 회의도 열었다. 협력위원회는 '지역문화진흥법' 제6조의2에 근거한 법정 위원회로서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의 수립·시행·평가, 지역문화 균형발전 등 지역문화진흥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문체부는 제5기 협력위원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중앙 부처, 지방 정부, 유관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후보를 폭넓게 추천받았으며, 지역문화 현장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해 민간 위원 최종 14명을 선정했다. 위원으로는 ▲강주현 제주대 교수(관광영영학과) ▲고윤정 고임팩트컴퍼니 대표 ▲김도일 동대 객원교수(문화예술대학원) ▲김병필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교수(기술경영학부·기술영영전문대학원) ▲김선해 윕 대표 ▲김태현 경기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남정균 갤러리 마주안 대표 ▲손동혁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우미형 충남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 ▲이설 스노우볼 대표 ▲이원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조용주 충주옹달샘시장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장 ▲한재원 캠프박스 대표가 활동한다. 특히 이번 협력위원회는 문화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관광, 전통시장, 법률,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거 포함하고 있어 융복합적 시각으로 지역문화 정책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줄 전망이다. 이번 제5기 협력위원회 구성은 청년 위원의 참여가 크게 확대(제4기 0% → 제5기 21.4%)된 부분이다. 이는 지난 4월 정부 소속 위원회 구성 시 청년위원 위촉 비율을 기존 10%에서 20% 이상으로 의무화한 정책 기조에 적극적으로 발맞춘 결과다. 문체부는 역량 있는 청년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협력위원회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문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최휘영 장관은 “지역문화협력위원회가 앞으로 지역 곳곳의 고유한 문화자산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확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며, 더 나아가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지역 성장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6.07.14 10:40이도원 기자

SK하이닉스, 용인 'Y1' 팹 구축 본격화…장비 발주 시작

SK하이닉스가 용인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최근 주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최첨단 D램 제조장비에 대한 발주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의된 초기 투자 규모는 월 2만장 수준이다. 14일 반도체와 장비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용인 Y1 팹에 대한 장비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2월 시생산 라인 구축...장비 업계도 대응 서둘러 Y1은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이다. 1기 팹은 2개 골조와 6개 클린룸으로 구성된다. 이 중 첫번째 클린룸(ph1)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내년 5월 Y1 ph1을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내년 2월로 조금 앞당기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맞춰 일부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Y1 ph1에 도입할 장비 발주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2월 시생산(원패스) 라인 구축을 시작하고, 곧바로 3~4월께 월 2만장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장비 셋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생산 타겟은 6세대 10나노급(1c) D램이다. 1c D램은 현재 상용화된 가장 최신 세대의 D램으로, AI용 고부가 DDR·LPDDR(저전력 D램) 제조 등에 활용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르면 내년 본격 상용화되는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에도 1c D램을 적용한다. 아직 장비 발주가 나오지 않은 기업들도 대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가 장비 도입을 앞두고 판매단가 계약 일정을 앞당기고 있어서다. 반도체 장비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통상 연말에 진행하던 판매단가 계약을 3분기 초부터 들어가기로 했다"며 "Y1 ph1에 설비를 최대한 빠르게 도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수급 상황에 맞춰 용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총 60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총 4개 팹으로 구성된다. 당초 4번째 팹 건설 완료 목표 시점은 2045년이었으나, 회사는 이를 2033년으로 12년 앞당겼다. 또 다른 장비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 Y1 ph2 및 ph3에 대한 클린룸 구축을 시작할 것으로 안다"며 "전반적으로 팹 구축 일정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7.14 10:40장경윤 기자

삼양사, 美 식품기술박람회서 식이섬유 브랜드 '화이버노바' 공개

삼양사가 미국 식품기술박람회에서 결정형 식이섬유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다. 당류 저감과 식이섬유 강화 수요가 커지는 글로벌 식품 소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다. 삼양사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식품기술박람회 'IFT 2026'에 참가해 결정형 식이섬유 브랜드 '화이버노바'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IFT는 전 세계 식품 기업과 소재 기업이 참가하는 식품기술박람회다. 삼양사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참가해 기능성 식품 소재와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화이버노바는 삼양사의 결정형 식이섬유 소재 케스토스의 브랜드명이다. 화이버노바는 섬유질을 뜻하는 '파이버'와 혁신을 의미하는 '노바'를 결합한 이름이다. 케스토스는 프락토올리고당의 일종으로,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다. 삼양사에 따르면 프락토올리고당을 99% 이상 함유한 고순도 소재로, 결정 형태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녹는 제형 특성 때문에 분말 음료뿐 아니라 초콜릿, 크림 등 식감이 중요한 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설탕 대비 약 3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 당류 함량은 약 1% 수준이라는 점도 당류 저감 제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이유다. 삼양사는 이번 전시에서 화이버노바를 넣은 분말 이온음료 스틱을 시식 샘플로 제공한다. 당 함량은 낮추고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제품 적용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AI 기반 당류 저감 솔루션도 함께 소개한다. 삼양사의 '3S 솔루션'은 고객사가 원하는 당류 저감률과 제품 특성, 원가 조건 등을 입력하면 AI가 삼양사 식품 소재를 활용한 소재 조합과 배합비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삼양사는 3S 솔루션을 적용한 펙틴 구미도 전시 부스에서 선보인다.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와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활용해 당류를 줄이면서 구미 특유의 질감과 풍미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식품업계에서는 GLP-1 관련 시장 성장과 함께 소용량·고영양 제품, 당류를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강화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 케스토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스페셜티 식품 소재를 앞세워 고객사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석 삼양사 식품BU장은 “당류 저감 제품 개발에서는 설탕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3S 솔루션과 스페셜티 식품 소재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 브랜드 '넥스위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브랜드 '화이버리스트'와 함께 화이버노바를 앞세워 글로벌 식품 소재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6.07.14 10:36류승현 기자

SK인텔릭스, '나무엑스'로 서울·충북 공공실증사업자로 선정

SK인텔릭스가 공공실증사업에서 2건 연속 사업자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SK인텔릭스는 관련 실증사업에서 자사 로봇 공기청정기 '나무엑스'를 사업 현장에 배치해 공간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인텔릭스는 서울시 강남구 주관 '제3회 강남구 로봇(AI) 테스트베드 공모사업'에서 '이용객 건강·정서케어 및 공간 맞춤형 공기질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AI) 웰니스 로봇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못골도서관, 강남구 보건소 로비, 강남구 기록실 등 관내 3곳에 나무엑스를 투입해 공간별 맞춤 공기정화, 비접촉 건강 체크, 지능형 정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이 주관하는 국책사업 '2026년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사업'에도 참여자로 선정됐다. SK인텔릭스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주관하고 청주시, KT, TYM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일원으로 '전국 최초 AI 로봇 융합형 스마트 별빛 휴양림 서비스 실증 및 확산' 과제를 수행할 방침이다. 나무엑스는 청주시 '미원별빛자연휴양림' 내 주요 실내 시설에서 공기청정 로봇 실증을 담당하며, 타 제조사의 순찰·배송·안내 로봇 및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계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인텔릭스는 "환경이 전혀 다른 공간에서 동일 제품 기반의 솔루션이 연속 채택되며 나무엑스의 기술 확장성과 완성도를 입증했다"며 "검증된 통합 솔루션 기술력으로 공공·민간 시장 진출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0:34진운용 기자

[AI는 지금] "시진핑까지 직접 나선다"…中 AI 총공세에 韓 기업도 긴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직접 참석하는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중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 에이전트, 휴머노이드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미국과의 AI 산업·규범 경쟁에 속도를 낸다. 중국 AI 산업이 미국 기술을 추격하는 단계를 넘어 자국 반도체와 제조 공급망을 기반으로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국내 AI·반도체·로봇 기업의 경쟁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상하이시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상하이에서 '2026 WAIC 및 글로벌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지능형 파트너, 함께 만드는 미래'로, AI를 질문에 답하는 도구에서 사람과 협업하며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주체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행사에는 11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해 3000개가 넘는 제품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300개 이상은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10만㎡ 규모의 전시장과 상하이 장장, 쉬후이 웨스트번드 일대에선 140개 이상의 포럼이 열리며 중국과 해외 정부·산업·학계 관계자 1400여 명이 참여한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한다는 점이다. 시 주석은 2018년에 처음 시작된 WAIC에 축하 서한을 보냈지만 행사장을 찾지는 않았다. 2024년과 지난해 개막식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했다. 시 주석이 개막식 기조연설에 직접 나서는 것은 행사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AI를 경기 부양과 기술 자립, 국제 규범 주도권 확보를 함께 이끌 전략산업으로 끌어올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은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지능경제' 구축과 'AI+' 전략 확대, AI 상용화 가속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행사 전시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중국산 AI 인프라다. 화웨이는 다수의 AI 가속기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아틀라스 950' AI 노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별 반도체 성능만으로 엔비디아와 경쟁하기보다 가속기와 서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대형 시스템으로 묶어 전체 연산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중국 서버·반도체 기업들도 국산 AI 가속기와 광통신 기술, 대규모 클러스터 운영 솔루션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칩 한 개의 성능 열세를 시스템 설계와 대규모 연결 기술로 보완하려는 전략이다. 중국 AI 기업들은 에이전트와 멀티모달 기술을 앞세운다. 스텝펀은 스마트폰과 PC, 자동차, 로봇에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호출해 복합 업무를 처리하는 '스텝 에이전트 OS'를 선보인다. 바이오 AI 기업 톈우테크는 시장 조사와 단백질 설계, 실험 검증을 자동화하는 연구개발 에이전트 '매트윙스 비너스'를 전시한다.미니맥스는 지난달 공개한 멀티모달 AI 모델 '미니맥스 M3'를 기반으로 장문 추론과 코딩, AI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M3는 최대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지원하며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정보를 함께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도 주요 전시 분야로 꼽힌다. 중국은 값싼 로봇 부품 공급망과 대규모 제조 현장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선 걷거나 춤을 추는 시연보다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서 운반과 조립, 검사 등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WAIC는 중국이 글로벌 AI 규범을 제안하는 외교 무대로도 활용된다. 중국은 2023년 '글로벌 AI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시했으며 지난해 WAIC에선 글로벌 AI 거버넌스 행동계획과 세계 AI 협력기구 설립 구상을 공개했다. 올해 함께 열리는 글로벌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에선 AI 안전과 국가별 기술 주권, 개발도상국의 AI 접근성, 국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이 강조하는 안전·인권 중심 규범과 달리 각국 정부의 통제권과 기술 개발, 국가 간 AI 격차 해소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번 회의를 통해 AI 위험 관리와 국제 규제 협력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AI 기업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고성능 폐쇄형 모델에 이어 중국이 저가·오픈소스 모델과 국산 AI 인프라를 앞세우면서 범용 모델 성능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 역시 칩 단품보다 서버와 클라우드, 개발도구를 묶은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중국의 AI 클러스터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반도체·서버 국산화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동시에 강화되면 수혜 폭은 제한될 수 있다. 피지컬 AI 분야에선 자동차와 조선, 전자, 배터리 등 국내 제조 현장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WAIC는 중국이 AI 모델 성능만으로 미국을 추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반도체와 클러스터, 에이전트, 로봇, 국제규범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행사"라며 "한국도 개별 기술 개발에 머물지 않고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실행력을 빠르게 확보해야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4 10:28장유미 기자

베이글코드, 1인 1에이전트 완비…TeamB로 AX 확장

베이글코드(대표 윤일환, 김준영)는 1인 1에이전트 업무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게임 개발·라이브 운영·퍼블리싱 전반의 협업 효율을 높이는 팀 단위 협업 체계로 확장한다고 14일 밝혔다. 베이글코드는 상반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AI 에이전트 AgentB 배포를 완료했다. 특히 맥미니(Mac mini) 보급까지 마치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1인 1에이전트 업무 환경을 완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AgentB는 사내 데이터와 업무 맥락에 연결돼 각 구성원의 문서 작성, 정보 정리, 업무 추적 등 개인 실무를 24시간 지원한다.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TeamB는 개인 에이전트를 팀 차원으로 확장한 협업 모델이다. AgentB가 개인 업무를 돕는다면, TeamB는 팀의 공통 채널과 문서, 업무 맥락 위에서 여러 구성원과 부서가 함께 움직이는 과정의 의사결정 맥락과 실행 흐름을 이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사업은 여러 조직이 긴밀히 맞물려 움직이는 만큼, 부서 간 피드백 대기와 반복 확인이 실행 속도를 좌우한다. 베이글코드는 TeamB를 통해 회의·문서·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맥락을 정리해 병목을 줄이고, 각 조직이 같은 맥락에서 더 빠르게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반복 확인과 정리 업무는 에이전트의 지원을 받고, 구성원은 게임의 재미, 시장성, 운영 방향, 비즈니스 가치와 같은 핵심 판단에 집중한다. 실제로 데이터&AI 팀에서는 엔지니어 3명이 각자의 에이전트와 협업해 통상 수 주가 걸리던 대용량 데이터 인프라 제어 플랫폼을 3일 만에 구현하는 등 개인 에이전트 기반 협업 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베이글코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단위 협업 흐름을 정교화하고 다양한 조직 업무에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윤일환·김준영 베이글코드 대표는 “게임 사업의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gentB와 TeamB를 중심으로 개인 생산성과 팀 협업 효율을 함께 높여 게임 개발·운영 전반의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7.14 10:18이도원 기자

토요타그룹·다이와보우 등 일본기업, 포시에스 방문…일본 시장 공략 박차

포시에스가 일본 주요 IT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전자문서 기술을 선보이며 일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시에스는 최근 일본컴퓨터시스템공급자협회(JCSSA) 소속 회원사 임원 및 대표이사로 구성된 시찰단이 본사를 방문해 AI 전자문서 및 전자계약 솔루션을 살펴봤다고 13일 밝혔다. JCSSA는 일본의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표 IT 협단체다. 이번 방문에는 토요타그룹 계열사와 다이와보우를 비롯한 10여 개 회원사 경영진이 참여했다. 포시에스 일본법인 역시 JCSSA 정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 만남은 양측 협력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방문단은 한국 기업들의 AI 활용 사례와 디지털전환(DX) 전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방한했다. 특히 AI가 전자문서 및 전자계약 업무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실제 업무 효율성 향상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포시에스는 이날 클라우드 기반 AI 전자계약 플랫폼 '이폼사인(eformsign)'과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아이오즈 에카(AIOZ EKA)'를 소개했다. 시연에서는 계약서와 각종 업무 문서를 AI가 자동 분석하고, 문서를 포함한 사내 정보를 자연어 기반 대화 형식으로 검색·요약하는 기능이 공개됐다. 방문단은 전자문서 업무 자동화 수준과 AI 활용 방식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폼사인에 적용된 AI 비서 기능은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기능은 문서 내 입력 항목과 서명 영역을 자동으로 인식해 배치하는 기술로, 포시에스가 축적해 온 전자문서 기술과 AI를 결합해 구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를 활용하면 문서 작성 및 계약 프로세스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 90%까지 단축할 수 있다. 포시에스는 현재 국내 금융기관 다수가 자사 전자문서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공공기관과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보안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금융·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방문은 일본 시장 내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단위 유통망과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한 JCSSA 회원사들과의 접점이 늘어나면서 향후 공공·민간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포시에스는 현재 일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일본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포시에스 관계자는 "일본 IT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관계자들에게 AI 기반 전자문서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소개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일본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공공·민간 분야를 아우르는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4 10:17남혁우 기자

더워지면 커피가격이 오른다?…기후위기가 부른 '나비효과'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매일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이제는 그 향긋함 뒤에 무시무시한 가격표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카페에 가면 "어라, 가격이 또 올랐네?" 싶을 때가 많으실 텐데요. 단순히 물가가 올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정말로 지구가 뜨거워져서 우리가 마실 커피가 사라지고 있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시각을 가진 AI 패널들이 모여 치열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기후 변화가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는 기후과학 관점의 패널과 농가의 비용 구조를 파헤치는 농업경제 관점의 패널, 그리고 자본의 흐름을 읽는 원자재 시장 관점 및 경제 분석가 패널이 참여해 서로의 논리를 부딪히며 해답을 찾아봤습니다. 타들어 가는 농장과 치솟는 원가, 기후가 만든 필연적 위기일까요? 먼저 마이크를 잡은 기후과학 관점의 AI 패널은 지금의 커피값 폭등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최근 전 세계를 괴롭히고 있는 엘니뇨 현상이 커피의 주산지인 베트남과 브라질의 목을 조르고 있다는 설명인데요. 기온이 상승하면 커피나무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는 곧바로 수확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2026년 7월 현재, 베트남의 커피 가격은 킬로그램당 9만 7천 동까지 치솟으며 한 달 만에 15%나 급등했습니다. 농업경제 관점의 패널 역시 이 의견에 힘을 보탰습니다. 단순히 날씨만 더워진 게 아니라, 농사를 짓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와 비료값, 심지어 운송비까지 모든 비용이 한꺼번에 오르는 '복합 불황'의 늪에 빠졌다는 것이죠. 이들은 기후 변화가 농업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마시는 커피 가격은 내려가기보다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논점의 전환이 일어납니다. 기후가 나빠서 커피가 부족해진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지금처럼 가격이 미친 듯이 뛰는 게 정상적이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죠. 기후과학 패널이 "기후 변화가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자,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는 다른 패널들이 즉각 반론을 펼쳤습니다. 기후 변화는 장기적인 재앙이지만, 지금 당장 내 주머니를 털어가는 급격한 가격 상승의 뒤에는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손'이 숨어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여기서 토론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습니다. 커피 농장에 비가 안 오는 것과 뉴욕 선물 시장에서 숫자가 오르내리는 것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은밀한 메커니즘이 도마 위에 오른 것입니다. 기후는 핑계일 뿐? 선물 시장이 키운 투기 거품의 실체 원자재 시장 관점의 AI 패널은 아주 날카로운 데이터를 제시했습니다. 2026년 7월 14일 기준, 국제 커피 선물 가격은 최근 20일 동안 무려 26.8%나 폭등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거래되는 실제 원두 가격은 같은 기간 15% 올랐거든요. 실제 커피 원두보다 종이 위에서 거래되는 '커피 권리'의 가격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빠르게 뛴 셈입니다. 원자재 시장 패널은 이를 두고 "기후 변화라는 뉴스를 먹잇감 삼아 투기 자본이 달려든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엘니뇨로 인해 커피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에 퍼지자, 돈 냄새를 맡은 투자자들이 대거 커피 선물 매수에 가담하면서 가격을 인위적으로 밀어 올렸다는 논리입니다. 즉, 기후는 가격 상승의 '불씨'를 제공했을 뿐, 실제 불길을 키운 것은 금융 시장의 투기적 매수세라는 것이죠. 이 대목에서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더욱 직설적인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기후 변화가 2030년대 이후의 장기적인 위협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의 가격 폭등을 오로지 '더워진 날씨'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투기 세력이 만든 거품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최종 소비자인 우리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경제 분석가 패널은 영국의 사례를 들며 경고했습니다. 이미 영국 일부 매장에서는 우유를 섞은 플랫 화이트 한 잔 가격이 6.5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만 원을 훌쩍 넘는 사례가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기온 상승이 부른 나비효과가 농장을 지나 선물 시장을 거치더니, 결국 전 세계 서민들의 지갑을 직접 타격하는 인플레이션의 괴물이 되어 나타난 셈입니다. 한 잔에 1만 원 시대, 우리가 마시는 것은 커피인가 공포인가 토론의 막바지에 이르러 패널들은 중요한 합의점에 도달했습니다. "더워지면 커피 가격이 오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들은 단순한 '예스'를 넘어선 복합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기온 상승은 커피의 절대적인 생산량을 줄이고 품질을 떨어뜨리는 구조적인 하락 압력을 만드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급격한 가격 인상은 기후 위기에 대한 '공포'가 금융 자본과 결합해 만들어낸 증폭 현상에 가깝다는 결론입니다. 특히 농업경제 패널은 농가의 수익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재배 적합지가 사라지면서 커피 산업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이번 토론을 통해 드러난 진실은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에 지구의 온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본의 탐욕과 공포가 함께 녹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견디다 못해 커피 마시기를 포기하는 '수요 파괴'가 일어나기 전까지, 이러한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패널들은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커피는 시작일 뿐, 앞으로 우리가 누려온 많은 일상의 것들이 기후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사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늘 마신 커피 한 잔의 가격이 내일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우리 식탁 위의 풍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혹독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정답을 낼 수는 없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기후 위기를 알리는 가장 쓰디쓴 경고장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1325a46e.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14 10:15AMEET

LG전자, 'LG채널' 5천개 돌파…폴란드 진출

LG전자가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의 간판 콘텐츠 서비스인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 'LG채널'의 글로벌 채널 수를 5000개 이상으로 늘렸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확대 선언 후, 전 세계 2억 7000만 대인 웹OS TV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인구 5위 국가이자 스마트 TV 시장이 성장 중인 폴란드에 LG채널을 신규 론칭했다고 14일 밝혔다. 폴란드 진출로 LG채널 운영 국가는 37개국으로 늘었다. 유럽 내 서비스 국가는 17개국으로 확대됐다. LG전자는 폴란드를 발판 삼아 중·동부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폴란드에서는 뉴아이디(NEW ID)와 협력해 '@K-MUSIC', 'NEW K FOOD' 등 K-콘텐츠 채널을 개설하는 동시에 글로벌 뉴스, 스포츠, 영화 등을 제공한다. 현지 시청자 수요를 반영한 로컬 채널 확장과 폴란드어 등 다국어 지원 시스템도 지원한다. LG채널은 지역별 문화와 소비 성향을 반영한 핀셋형 콘텐츠 수급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 열기가 뜨거운 브라질에서는 전체 채널 10% 이상을 스포츠 전용으로 편성하고, 현지 최고 인기 스포츠 채널 '까제TV(CazéTV)'를 최근 신규 론칭했다. 인도에서는 발리우드 중심 로컬 콘텐츠를 강화해 채널 수를 150개 이상으로 확보했다. 대만에서는 '속녀양성기(俗女養成記)', '목요4초완(木曜4超玩)' 등 현지 인기 디지털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드웨어와 연계한 소프트웨어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강화해 시청 습관에 맞춘 개인화 추천 기능을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LG채널은 최근 ICT 기반 신기술 혁신 플랫폼에 수여하는 2026 글로벌 OTT 어워즈에서 뉴테크(New Technology) 상을 수상했다. 플랫폼 이용 지표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LG채널을 이용한 월평균 시청자 수(MAU)는 전년비 30% 증가했다. 전 세계 고객들의 총 시청시간 역시 같은 기간 45% 이상 확대됐다. 조병하 LG전자 웹OS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은 "북미와 유럽은 물론 글로벌 사우스 지역까지 전 세계 이용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생태계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0:00전화평 기자

중국 미니맥스, 2조8000억원 자금 조달 추진…오픈소스 AI 개발 확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미니맥스(MiniMax)가 20억달러(약 2조8천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오픈소스 AI 모델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 확보 차원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13일 미니맥스가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2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조달 금액의 절반 이상은 신주 발행으로 확보하고 나머지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미니맥스는 이번 자금 조달 이후 추가로 65억달러 규모의 무이자 전환사채(제로쿠폰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채권은 투자자들이 현재 주가보다 12.6% 높은 가격으로 주식 전환이 가능하며 만기는 2027년이다. 대규모 증자 계획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은 기존 주주 지분 희석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미니맥스 주가는 이날 9.8% 하락 마감했다. 미니맥스는 올해 초 홍콩 증시에 상장해 약 6억19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회사는 중국을 대표하는 오픈소스 AI 모델 개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 공개한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미니맥스-M3'는 427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초대형 모델이다. 최대 100만 토큰 규모의 입력을 처리할 수 있으며 긴 문맥 처리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미니맥스-M3는 이전 주력 모델 대비 프리필(prefill) 단계에서 9배, 디코드(decode) 단계에서 15배 향상된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이러한 성능 개선은 자체 개발한 '미니맥스 스파스 어텐션(MSA)'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 MSA는 플래시어텐션(FlashAttention) 기법을 활용해 GPU 내 SRAM과 HBM 메모리 간 데이터 이동을 줄여 추론 효율을 높인다. 여기에 블록 스파스 프리필(block-sparse prefill)과 양자화(quantization) 기술을 적용해 긴 프롬프트 처리 속도와 메모리 효율을 개선했다. 미니맥스는 LLM 외에도 멀티모달 AI 분야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지를 벡터 형태로 변환하는 오픈소스 비주얼 토크나이저 'VTL' 시리즈를 개발해 공개했다. 비주얼 토크나이저는 이미지를 AI 모델이 처리하기 쉬운 수학적 표현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익 사업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과 소비자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 고객에게는 자체 AI 모델 API를 제공하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미지·영상 생성 애플리케이션도 판매 중이다. 옌쥔제 미니맥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GI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사내 공지를 통해 "AGI를 달성할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며 "보유 지분의 5%를 직원 보상과 오픈소스 프로젝트 지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만드는 기술의 가치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발전시키고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때 극대화된다"며 "미니맥스는 AGI 개발과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4 09:59남혁우 기자

지마켓, '슈퍼 스타일 캐치' 기획전…여름 아이템 제안

지마켓은 ▲패션 ▲뷰티 ▲스포츠 ▲유아동 등 트렌드 소비가 빈번한 카테고리에서 신규 분기별 정례 기획전 '슈퍼 스타일 캐치'를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에는 ▲패션 ▲뷰티 ▲스포츠 ▲유아동 ▲잡화 카테고리 브랜드가 참여한다. 분기마다 시즌에 맞춰 진행하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취향저격 여름 아이템'을 소개한다. 여름철 구매가 많아지는 ▲선케어 뷰티 상품이나 ▲냉감 소재의 아웃도어 의류 ▲선글라스 및 슬리퍼 등의 여름 잡화 들을 특가에 준비했다. 단 하루 열리는 '24시간 슈퍼 특가', 핵심 브랜드 상품을 모은 '오늘의 브랜드' 코너 등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로 ▲헤지스·닥스·리복 ▲자주(JAJU) ▲마인드브릿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휠라 ▲노스페이스 ▲베베쥬 등이 있다. '취향저격 특가' 코너에서는 AI를 활용해 고객별 구매 이력을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 상품을 추천한다. 할인쿠폰, 사은품 등 각종 혜택도 제공한다. 최대 3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15% 할인쿠폰 등 3종 쿠폰을 제공한다. 일부 뷰티 상품 구매 시 샘플 패키지도 선보인다. 선착순으로 '뷰티 스타배송' 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제공하는 혜택으로, 슈퍼 스타일 캐치 기획전 하단에서 안내하는 '뷰티 스타배송관' 내에 '스타배송' 태그가 붙어 있는 상품 구매 시 적용된다. 특집 라이브방송도 있다. 맥코인(MCCOIN) 선글라스 편으로, 이날 오전 11시에 진행하며 맥코인 선글라스를 2개 이상 구매하면 선글라스 스트랩을 증정한다. 지마켓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카테고리의 주목할만한 상품을 모아,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제안하는 형태의 정례 기획전"이라고 말했다.

2026.07.14 09:58박서린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정부·민간 '원팀' 꾸린다…범부처 지원체계 시동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국가 핵심 과제로 삼고 범부처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대규모 민간 투자가 예정된 AIDC 사업에 부지와 전력, 인허가를 집중 지원하는 동시에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 솔루션 등 전후방 산업까지 함께 육성해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를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민간의 투자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범부처 종합지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부지와 전력 확보, 인허가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AIDC를 '3대 메가 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며 민간 기업과 함께 오는 2029년까지 8.4기가와트(GW), 2035년까지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세종·동해·울산이 사업 부지로 확정됐으며 추가 후보지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초대형 AIDC 구축 과정에서 걸림돌로 꼽히는 부지 확보와 전력 공급,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AIDC는 1GW 규모만 구축해도 최소 30만 평 이상의 부지와 대규모 전력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기반 시설 문제를 정부가 직접 지원해 민간 투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DC를 중심으로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전력·냉각 솔루션 등 핵심 기술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산학연 협력체계인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대규모 실증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국내 기업들이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기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학연 협력과 실증 지원에 그치지 않고 클러스터를 통해 인력과 세제, 정책금융 등도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전력 솔루션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이번 지원책이 그간 민간 사업자들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혔던 전력과 입지, 인허가 문제를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범부처 차원의 지원 체계가 본격화되면 대규모 AIDC 투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AIDC 확대는 국산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액체냉각, 전력설비 등 AI 인프라 기업들의 사업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실제 운영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레퍼런스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솔루션의 해외 시장 진출과 수출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날 정부가 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밝히면서 향후 범부처 TF를 통한 전력 공급과 인허가 지원, 클러스터 조성 등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국내 AI 인프라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전력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국가 전략 인프라"라며 "범부처 TF를 통해 전력 공급과 인허가 지원이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면 국내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물론 AI 인프라 기술의 국산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 솔루션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범부처 협력 TF와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 전담 지원단까지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메가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4 09:58한정호 기자

[유미's 픽] 삼성SDS, 삼성전자 '제미나이' 사업 수주…그룹 AI 물량 쏠리나

삼성전자가 전 세계 디바이스경험(DX)부문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구글 클라우드의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도입 사업을 삼성SDS가 맡는다. 구글 클라우드와 삼성SDS가 AI·클라우드 공동 사업을 공식화한 지 약 한 달 만에 입찰이 진행된 데다 결과 발표까지 예정보다 한 달가량 늦어지면서 사업자 선정 과정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삼성전자 DX부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도입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입찰에는 삼성SDS와 국내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사업자(MSP)인 클루커스, 아이티센클로잇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9일 입찰 설명회를 열고 6월 10일 오후 5시까지 제안서를 접수했다. 결과 공고는 지난달 16일 오후 1시로 안내했으나, 예정일을 넘긴 뒤에도 오랜 기간 동안 결과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입찰 참여사에는 지연 사유나 변경 일정도 별도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13일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협력 확대를 공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삼성전자 DX부문 임직원에게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할 예정으로, 국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AI 도입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지난 4월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 및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사업을 공동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당시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통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기업 고객에게 통합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GCP와 삼성SDS의 클라우드 운영 역량, 산업별 전문성을 결합한 MSP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덕분에 삼성SDS는 삼성전자 GCP 사업까지 확보하면서 삼성그룹의 AI·클라우드 조달 물량이 더 몰리게 됐다. 최근에는 삼성물산이 추진하던 제미나이 공급 계약도 외부 사업자에서 삼성SDS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업의 계약 단계와 사업자 변경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물산의 제미나이 사업까지 삼성SDS가 맡게 되면서 그룹 내 AI·클라우드 물량이 삼성SDS로 집중되는 흐름도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SDS는 이미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번 수주가 내부거래 비중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삼성SDS의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5조4646억원 가운데 계열사 매출은 4조5997억원으로 84.17%를 차지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2024년 82.77%에서 1.40%p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거래액은 2조3368억원으로 삼성SDS 전체 매출의 42.8%에 달했다. 계열사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50.8%로 절반을 넘었다.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추가되면 AI·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삼성전자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지분 구조도 눈길을 끈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전자는 삼성SDS 지분 22.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물산이 17.08%,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20%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48.91%에 이른다. 이처럼 이 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직접 보유해 회사의 실적과 기업가치에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진 만큼, 계열사 간 대규모 거래의 조건과 사업자 선정 절차에도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선 계열 IT서비스 기업이 그룹 핵심 시스템을 맡는 것은 업계에서 흔한 구조지만, 최근 삼성그룹의 AI·클라우드 물량이 삼성SDS로 잇따라 집중되면서 자칫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입찰 결과 발표가 예정보다 한 달가량 늦어졌고 참여사에 지연 사유가 별도로 안내되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상태였던 만큼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했을 수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물산 사업까지 삼성SDS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부 MSP 입장에서는 그룹 AI·클라우드 물량이 한쪽으로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7.14 09:57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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