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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AI트랙터 1호 고객 확보…"작업시간 10% 이상 단축 기대”

대동이 인공지능(AI) 트랙터를 국내 농가에 공급하며 상용화의 포문을 열었다 대동은 전남 신안 대규모 농가에 AI 트랙터를 공급하고 제품 인도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대동에 따르면 이번 공급은 AI 트랙터가 국내 실제 고객 농가에 도입된 첫 사례다. 1호 고객인 박상범 씨는 전남 신안에서 대파와 양파를 재배하고 있으며, 경작 규모는 총 5ha, 약 1만 5000평이다. 박 씨는 그동안 저마력 트랙터를 직접 조작해 로터리 작업을 해왔고, 작업에 하루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장시간 작업에 따른 피로와 안전 부담, 작업기 탈부착의 불편, 작업 품질 편차 등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박 씨는 지난 3월 농민 대상 AI 트랙터 시연 행사에서 작업 성능을 확인한 뒤 도입을 결정했다. 박 씨는 이날 인도식에서 “기존 자율작업 키트를 사용할 때 약 10% 정도 작업 시간 단축 효과를 체감했다”며 “대동 AI 트랙터 시연을 본 뒤 작업 효율이 더 높아질 수 있겠다고 판단해 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자율작업 키트 사용 시 느꼈던 안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동 AI 트랙터는 대동이 농업 필드로봇으로 설명하는 농업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6개 카메라 기반 비전 AI로 주변 환경을 360도로 분석해 경작지 경계와 장애물을 인식하고, 장착된 작업기 종류를 파악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작업 상황에 맞는 방식을 판단해 자율작업을 수행한다. 또 MLOps를 적용해 현장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자율작업 성능과 작업 정밀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AI 트랙터는 작업자가 탑승하지 않아도 정밀 자율제어 기반으로 일정한 작업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양파, 마늘, 고추, 오이 등 채소류 재배에서는 씨앗이나 묘종을 심기 위한 두둑과 고랑을 일정하게 만드는 작업이 중요하다. 대동은 AI 트랙터가 일정한 간격과 직진성을 유지해 두둑과 고랑을 형성하고, 재작업과 작업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형우 대동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번 공급은 AI 트랙터가 실제 농업 현장에 도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작업 성능과 작업 완성도를 높이고 국내 농업 환경에 맞는 농업 필드로봇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은 상반기 AI 트랙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정밀농업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6.05.13 09:49류은주 기자

에쓰오일 'HVAC 코리아'서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 공개

에쓰오일이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를 앞세워 열관리 솔루션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에쓰오일은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HVAC 코리아 2026'에서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와 함께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에쓰오일은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를 공급하고, GST는 액침냉각 장비를 전시한다. 양사는 AI·고성능 컴퓨팅 서버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이 개발한 액침냉각유 '에쓰오일 e-쿨링 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전기차 배터리 등 고발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열관리 제품이다. 액침냉각은 서버를 절연성이 높은 냉각액에 직접 담가 열을 낮추는 방식이다. 기존 공랭식 냉각보다 냉각에 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냉각유가 서버 주요 부품과 직접 접촉해 열을 분산하기 때문에 고성능 AI 서버의 온도 관리에도 활용될 수 있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과 발열 관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향후 GST, 성균관대학교 슈퍼컴퓨팅센터와 함께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기술 실증 테스트도 추진한다. 3자 협력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액침냉각유와 장비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제 운영 환경을 기반으로 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발열과 전력 효율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액침냉각유를 중심으로 한 열관리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열관리 분야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5.13 09:42류은주 기자

긴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피지컬 AI 사업' 참여

긴트(대표 김용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관 '피지컬 AI 자율임무실행기술 선행연구'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긴트는 오프로드 환경에 특화한 로보틱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해당 플랫폼에는 ▲영상 인식 모듈을 통한 주변 환경 분석 및 데이터 수집 ▲항법 장치를 통한 위치 추정 ▲외부 시스템 간 데이터 교환을 위한 통신 모듈 등을 적용한다. 양사는 원활한 개발을 위해 기술 협력 및 데이터 제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우선 로보틱스 플랫폼 2대를 현장에서 시범 운용한다. 해당 모델은 험지·야지 운행이 가능하며 조종은 RC 및 자율주행으로 두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GPS+IMU 기반 항법 시스템, 가속도·속도 센서와 전방 카메라를 탑재해 정교한 위치 추정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인공지능(AI)와 자율 주행 모듈이 더해져 각종 작업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긴트가 가진 험지 자율주행, AI와 로보틱스 기술은 농업뿐 아니라, 건설, 방위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 인명 피해 리스크가 있는 작업이나 단순 노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앞으로 오프로드 산업 무인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긴트는 올해 해외 시장 개척과 농업 외 산업 진출을 골자로 브랜드 정체성(BI)를 재설계했다. 스마트 농업 솔루션 '플루바'를 일본,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 진출시켰으며, 험지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기술 유망성을 인정받아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호반그룹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했다.

2026.05.13 09:39백봉삼 기자

르노코리아 상희정 본부장, 자동차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르노코리아 임직원들이 '제23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표창과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르노코리아는 상희정 대내·외전략본부장이 대통령표창을, 남형훈 디렉터와 정현무 디렉터가 각각 장관표창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상희정 본부장은 르노코리아 리브랜딩과 미래차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 본부장은 지난해 '르노 누벨 바그' 전략 아래 사명 변경과 신규 로장주 엠블럼 도입, '르노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개관 등을 총괄했다. 또 하이브리드 신차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대외 전략 수립을 맡아 친환경차 라인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으며, 미래차 시험개발센터 설립과 폴스타4·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의 부산공장 유치에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장관표창을 받은 남형훈 디렉터는 르노코리아 주요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이끈 점을 인정받았다. 남 디렉터는 SM5, SM7, QM5, 그랑 콜레오스 개발에 참여했으며, 르노그룹 유럽 시장 프로젝트인 카자르와 오스트랄 개발에도 참여했다. 최근 국내 판매를 시작한 글로벌 플래그십 모델 '필랑트'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차량 개발 총괄을 맡았다. 정현무 디렉터는 부산공장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장관표창을 받았다. 정 디렉터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생산 런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데이터 기반 품질 개선과 디지털·AI 기술 도입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비롯해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폴스타4 등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부산공장을 스마트 제조 허브로 전환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생산 관리 체계와 AI 비전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5.13 09:38김재성 기자

제로트러스트보안협회, 'ZT 아버지' 존 킨더바그와 간담회

한국제로트러스트보안협회는 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로트러스트 보안의 창시자로 알려진 존 킨더바그(John Kindervag)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회는 국가·공공기관, 금융기관, 수요기업 등을 대상으로 제로트러스트보안의 개념과 구축방안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에서 제로트러스트보안의 확산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존 킨더바그는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처음 바로세운 인물이다. 현재 일루미오 수석 에반젤리스트로 재직 중이다. 킨더바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의 확산과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의 출시로 해킹 공격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대응을 위해 제로트러스트 보안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호해야 할 데이터 자산을 정의하고 정보처리 흐름을 진단하여 제로트러스트 환경을 설계하여야 하며, 해커의 공격 반경을 최소화하기 위해 네트워크의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인현 한국제로트러스트보안협회장은 오프닝에서 "디지털 전환과 AI 서비스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제로트러스트 도입이 필수"라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로트러스트 제도와 정책 뒷받침이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은 "솔루션도 필요하지만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와 거버넌스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협회는 도입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장의 이슈를 공유하고 지원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13 09:37김기찬 기자

LIG D&A, 첫 방산 AI 해커톤 개최…사이버 공방 기술 겨룬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분야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기술을 주제로 한 해커톤 대회를 연다. AI 에이전트 기반 공방전 형식을 통해 관련 기술 역량을 검증하고 인재 발굴에 나서려는 취지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방산 분야 '에이전틱 AI 공방 해커톤 대회(DAH)'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DAH 대회는 방위산업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기술 경연대회다. 참가자들은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공격과 방어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6월 1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본선 진출팀은 8월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본선을 치른다. 총상금은 2000만원 규모며, 수상자는 LIG D&A 채용 지원 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회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환경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현장 상황을 반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모델을 설계하고, 가상의 사이버 전장 환경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받는다. LIG D&A는 이번 대회를 통해 확보한 기술 역량과 데이터 인프라를 향후 방산 분야 디지털 기술 개발과 지능형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구현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IG D&A 관계자는 “이번 DAH 해커톤은 방산 AI와 사이버 보안 분야 기술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관련 분야 인재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 관련 세부 내용과 참가 신청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LIG D&A는 지난해 ADEX 전시회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판단을 지원하는 'AI 통합지휘통제체계'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기술혁신본부를 신설하고 국방 분야 신속 기술 확보와 실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2023년 '사이버전장관리체계' 주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6.05.13 09:35류은주 기자

크리스천 클라인 CEO "AI 시대, SAP가 최후의 승자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올랜도(미국)=남혁우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소프트웨어(SW)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축적한 비즈니스 로직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진화한다. 50년간 전사적자원관리(ERP)를 통해 전 세계 비즈니스 데이터를 축적해온 SAP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크리스천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6' 기조 강연 직후 이어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SAP가 AI 시대 최후의 승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해 설명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널리 쓰이는 범용 생성형 AI의 한계를 바다 위에 떠 있는 '빙산'에 비유했다. 텍스트나 코드를 만들어내는 업무엔 뛰어나지만 수면 아래에 숨겨진 개별 기업의 고유한 데이터와 업무 방식은 알지 못해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크리스천 CEO는 "재무, 급여 계산, 공급망 관리처럼 단 1원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핵심 업무에서 80%의 정확도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기업용 AI는 결코 짐작으로 결과를 내놓아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범용 AI의 한계를 극복할 첫 번째 핵심 무기로 SAP가 50년 이상 ERP를 운영하며 축적한 비즈니스 지식과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기업 내 모든 비즈니스 데이터와 프로세스, 노하우가 축적된 ERP는 곧 기업의 두뇌"라며 "지난 50년간 전 세계 핵심 기업의 두뇌 역할을 해온 SAP의 ERP 시스템을 AI와 직접 결합해, 민감한 업무에도 100%에 가까운 신뢰도 높은 결과를 즉시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두 번째 강점은 기업 내 규제를 충족시키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통제 체계(거버넌스) 역량이다. 클라인 CEO는 파편화된 업무 환경에 명확한 통제력 없이 무작정 AI만 도입하는 것을 '빙산 아래 숨겨진 재앙'이라고 경고했다. 아무리 똑똑한 범용 AI라도 기업 고유의 보안 프레임워크나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칙을 스스로 지켜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AP는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기존 ERP 시스템에 촘촘하게 구축된 고객의 신원 인증 및 접근 권한 설정 기능을 AI 에이전트에 그대로 이식한 것이 특징이다. 직급이나 부서에 따라 열람할 수 있는 사내 문서가 다른 것처럼, 비즈니스 AI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AI는 '허락된 데이터만 확인하고 사전에 허용된 조치만' 취하도록 엄격하게 통제된다. 답변을 내놓기 직전에도 질문을 던진 사용자의 권한을 한 번 더 검증하여 데이터 유출이나 사내 규정 위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더불어 AI가 내린 모든 의사결정과 실행 과정은 투명하게 기록(감사 추적)된다. 기업은 중앙 통제 센터인 'AI 에이전트 허브'를 통해 AI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까다로운 재무 및 보안 감사에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다. 마지막 강점은 개방형 플랫폼 전략이다. AI 시대에는 한 기업이 모든 모델과 서비스를 혼자 책임질 수 없는 만큼, 다양한 파트너와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개방성이 곧 경쟁력이라는 판단이다. 클라인 CEO는 "진정한 플랫폼의 성공은 수많은 파트너가 생태계 안에 함께 머무를 때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SAP는 이미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하며 기업용 AI 생태계를 확장해왔고 올해는 앤트로픽도 파트너로 합류했다. 덕분에 S/4HANA, SAP 석세스팩터스 등 SAP의 주요 서비스에서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이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타사 AI 서비스 연동과 데이터 교환도 폭넓게 개방하고 있다. 특정한 AI 모델을 파는 것이 아니라 여러 최상위 AI를 기업의 데이터와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자라는 역할을 공고히 하는 중이다. 비즈니스 AI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위해 1억 유로(약 1500억원) 이상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파트너가 SAP 플랫폼 위에서 산업별·고객별 맞춤형 에이전트와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해 생태계 확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더 많은 파트너와 활용 사례가 쌓일수록 SAP 플랫폼의 가치도 함께 커지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기조강연에서 제시한 자율형 기업은 단순히 기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SAP라는 플랫폼의 대대적인 진화"라며 "SAP는 이를 통해 기업이 마주한 가장 큰 과제인 AI를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법을 해결하는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3 09:33남혁우 기자

레드햇 부사장 "韓 기업, 자동화 외주에 맡겨선 안 돼…내재화 절실"

[애틀랜타(미국)=김미정 기자] "한국 기업들은 자동화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낡은 조직 문화와 외주 중심 운영 구조가 주요 원인입니다. 자동화를 일부 부서의 효율화 수단으로만 볼 게 아니라, 기업 운영 방식과 보안 역량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사티시 발라크리슈난 레드햇 앤서블 사업부문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11~1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레드햇 서밋 2026'에서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기업이 자동화를 내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레드햇은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별개로 보고 있다. AI는 새롭게 발생한 장애와 보안 위협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동화는 검증된 조치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반복 실행하는 운영 체계다. AI가 해법을 찾는 두뇌라면, 자동화는 이를 안전하게 실행하는 몸통인 셈이다. 발라크리슈난 부사장은 한국 기업이 자동화를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 덧붙이는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 방식은 자동화 실행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며 "사업과 시스템을 설계하는 초기 단계부터 자동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라크리슈난 부사장은 전사적 자동화를 위해서는 멀티도메인 자동화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컴퓨트부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엣지 등 영역별로 자동화가 따로 이뤄지면 조직 운영 지식이 흩어지며, 결국 AI를 IT 운영에 접목하기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단절된 자동화 도구들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면 AI도 통합 운영에 활용될 수 없다"며 "자동화는 AI 기반 IT 운영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발라크리슈난 부사장은 한국 기업이 외주 중심 운영 구조를 고집하는 점도 주요 문제로 진단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배포한 후 최대한 손대지 않으려 한다"며 "자동화 역시 시스템통합(SI) 업체가 맡을 업무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자동화 자산은 단순 도구가 아니라 회사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담은 운영 자산"이라며 "이를 외부 업체에 전적으로 맡기면 장기적으로 운영 통제력과 선택권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발라크리슈난 부사장은 자동화 역량을 외부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결국 사고 부담을 고객사가 떠안게 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외주 기업이 자동화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 침해 사고나 랜섬웨어 피해가 발생해도 공급업체는 계약 위반에 따른 벌금을 내는 수준에서 끝난다"며 "평판 손상과 서비스 차질, 사업상 손실은 고객사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은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자동화 역량을 내부 핵심 자산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앤서블' 역할 커질 것…AI·자동화 역할 구분해야" 발라크리슈난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 '레드햇 앤서블'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앤서블은 특정 전문가가 가진 운영 지식을 코드로 바꿔 조직 전체가 이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자동화 플랫폼이다. 방화벽 설정을 비롯한 시스템 패치, 네트워크 업데이트처럼 반복적인 업무를 일관된 절차로 처리하는 데 강점이 있다. 발라크리슈난 부사장은 앤서블이 태스크 기반 자동화에서 AI 기반 자동화로 영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는 정해진 작업을 반복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후 서버 장애나 메모리 사용률 급증 등 운영 이벤트가 발생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대응하는 구조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버 메모리 사용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시스템은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트래픽을 다른 서버로 옮기고 새로운 자원을 배치한다. 이미 알려진 문제라면 사람 개입 없이도 처리할 수 있다. 발라크리슈난 부사장은 AI가 자동화 전체를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AI와 자동화 역할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AI는 새롭게 발생한 장애나 보안 위협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제안해야 한다"며 "자동화는 이미 검증된 조치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반복 실행하는 운영 체계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문제를 분석해 해법을 제안하면 앤서블이 이 해법을 검증한 뒤 통제된 방식으로 실행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이전틱 AI가 확산할수록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되는 실행 계층을 이같은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 반복 업무까지 AI에 맡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패치 적용처럼 기업이 수십 년간 수행해 온 업무는 이미 해결 방식이 정립됐다"며 "이런 작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토큰, AI 컴퓨팅 자원을 다시 투입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발라크리슈난 부사장은 처음 발생한 장애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보안 이슈에서는 AI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봤다. AI 에이전트가 로그와 시스템 변화를 분석해 해결책을 제안하면, 기업은 이를 검토한 뒤 자동화 플레이북(playbook)으로 저장해두면 된다. 이후 같은 문제가 반복되더라도 AI에 다시 묻지 않고 곧바로 대응할 수 있다. 발라크리슈난 부사장은 "AI 시대에 앤서블은 '신뢰할 수 있는 실행 계층' 역할을 맡는다"며 "AI가 아무리 빠르게 확산해도 분석한 해법을 실제 운영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용하는 일은 결국 자동화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3 09:33김미정 기자

신약 플랫폼부터 공간 컴퓨팅까지…효성벤처스, 스타트업 투자 확대

효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효성벤처스가 바이오·뷰티·공간 컴퓨팅 분야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딥테크 중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벤처스는 지난 12일 뷰티 솔루션 기업 'AAC홀딩스'와 AI기반 신약 플랫폼 기업 아임뉴런에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산업용 공간 컴퓨팅 기업 딥파인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아임뉴런은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물질 전달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아임뉴런의 약물 전달 플랫폼을 활용하면 약물의 뇌혈관 장벽(BBB) 통과율을 높일 수 있어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임뉴런은 올해 2월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AAC홀딩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디컬·뷰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피부 상태는 물론 생활 습관 등을 반영해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단순 시술이 아닌 종합적인 관리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딥파인은 산업 현장을 3D 디지털 데이터로 구현하는 공간 컴퓨팅 기업이다. 일반 모바일 기기로 실내 공간을 정밀한 3D 지도로 구현할 수 있으며, 드론·스마트글래스 등과 연동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기존 기업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어 향후 효성그룹 제조 현장 등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효성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바이오, 뷰티, 공간 컴퓨팅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기술 중심 투자 기조에 발맞춰 국내 딥테크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09:31류은주 기자

앤트로픽, 10월 IPO 향해 질주…기업가치 9천억 달러 거론

앤트로픽이 오는 10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초대형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기술 개발을 넘어 자본력과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앤트로픽은 안정적인 기업 고객 기반과 수익 구조를 앞세워 투자 시장에서 오픈AI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투자자들과 최소 300억 달러(약 44조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기업가치는 9000억 달러(약 1344조원)를 넘길 전망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이르면 이달 말 마무리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 최종 계약서는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투자 유치는 향후 IPO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르면 오는 10월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AI 서비스 '클로드'의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필요해지면서 선제적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은 최근 빅테크 기업들과 대형 투자 계약도 잇달아 체결했다. 구글은 앤트로픽에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향후 성과 조건 충족 시 최대 300억 달러(약 44조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아마존 역시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했고 향후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추가 집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모델 시리즈를 중심으로 코딩·보안·업무 자동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AI 시장에서 가장 강한 화제성을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기업용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확신 이후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뒤흔드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 우려를 촉발한 바 있다. 또 차세대 모델 '미토스'가 사이버 보안과 추론 능력 측면에서 기존 모델을 뛰어넘었다는 평가와 함께, 내부적으로도 위험 등급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지며 '미토스 쇼크'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같은 행보에 업계에선 앤트로픽이 단순 모델 경쟁을 넘어 글로벌 AI 산업 전반의 흐름과 투자 심리를 주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장에선 앤트로픽이 경쟁사인 챗GPT 개발사 오픈AI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앤트로픽의 기업 고객 비중이 약 80% 수준으로, 오픈AI보다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기업 대상 장기 계약 기반 사업 구조가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외 시장에서도 투자 열기는 뜨겁다. 최근 일부 사설 투자 플랫폼과 특수목적법인(SPV)이 앤트로픽 지분 투자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자 회사 측이 직접 경고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승인되지 않은 지분 거래는 모두 무효라고 공지하며 투자 사기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최근 AI 기업 투자 열풍 속에서 앤트로픽은 가장 구하기 어려운 비상장 주식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일부 플랫폼은 실제 주식이 아닌 파생상품이나 SPV 구조를 활용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이사회 승인 없는 주식 거래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앤트로픽 측은 "승인되지 않은 제3자 플랫폼을 통한 주식 거래는 회사 기록상 인정되지 않는다"며 "투자자 보호와 규정 준수를 위해 관련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13 09:18한정호 기자

더블유게임즈, 1분기 영업익 685억원…전년 동기 대비 25%↑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는 13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50억원, 영업이익 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6%, 영업이익 25.1%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EBITDA는 7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9.8% 상승했다. 마진율 또한 36.6%로 전분기 대비 1.3%p 개선됐다. 이번 분기 실적은 전반적인 비용 구조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 인앱 외부결제(DTC)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캐주얼 사업에서 인앱광고(IAA) 매출이 증가하면서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축소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셜카지노 부문은 1분기 매출 15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했다. 기존 주요 타이틀의 안정적 운영과 와우게임즈 실적 기여에 더해 DTC 매출 비중이 38.7%까지 확대되며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됐다. 아울러 1분기 중 도입된 인앱 외부결제가 DTC 전환을 가속화했다. 기존 웹스토어 사용자화면 및 사용자경험(UI·UX) 개선과 VIP 이용자 대상 혜택 고도화 전략이 더해지면서 DTC는 절대 매출과 비중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로 자리 잡았다. 이번 분기 실적 성장의 핵심 견인력은 캐주얼 게임 부문이다. 팍시게임즈는 현재 55종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700만건을 돌파했다. 1분기 매출은 2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8% 성장했으며, AI 기반 개발 조직 'AI Lab'을 통한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AI 기반 신규 게임의 매출 비중은 70%까지 확대되며 AI 게임이 캐주얼 부문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빠르게 확보하고 수익화하는 모델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아이게이밍 부문의 슈퍼네이션은 2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8.1%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출시한 4번째 브랜드 로스베가스가 실적에 기여하면서 멀티브랜드 전략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 슈퍼네이션과 팍시게임즈가 규모 경제를 통해 모두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전 사업부문이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구조가 처음으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이 외형 성장을 넘어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아이게이밍, 캐주얼의 3개 축 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소셜카지노의 안정적 수익 기반 위에 DTC 확대에 따른 비용 구조 개선, 팍시게임즈의 매출 성장, 슈퍼네이션의 멀티브랜드 전략 효과가 결합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55종 이상의 게임 IP 포트폴리오가 올해 중 100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앱 외부결제 대상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아이게이밍 시장 확대를 통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13 09:06진성우 기자

재생에너지 늘고 설비는 노후화…ABB "전력 자동화가 해법"

ABB가 한국 전력 산업 디지털 전환과 발전 설비 현대화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열었다. ABB는 지난 6일 'ABB 퓨처 오브 파워 포럼'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에너지 산업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전력 산업이 직면한 디지털 전환 과제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전기화, 자동화, 디지털화 기술을 활용해 발전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한국에서 차세대 자동화·디지털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는 흐름과 이에 따른 업계 동향도 공유됐다. 포럼의 주요 논의 주제는 분산화, 탈탄소화, 디지털화가 한국 발전 산업에 가져오는 변화였다. 참석자들은 노후 설비 증가, 에너지 믹스 변화, 운영 유연성과 신뢰성에 대한 요구 확대 등을 배경으로 발전 설비 현대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ABB의 '오토메이션 익스텐디드'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발전소 등에서 운영 중단 없이 분산제어시스템(DCS)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핵심 공정 제어를 담당하는 '제어 환경'과 실시간 분석, 엣지 인텔리전스, 인공지능(AI)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환경'을 분리하되 안전하게 연결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발전 사업자는 기존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데이터 분석, AI,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ABB 측 설명이다. 이번 포럼에는 ABB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주요 에너지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전KDN은 지난해 ABB와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력 자동화와 에너지 ICT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같은 해 ABB와 '집단에너지설비의 인공지능 전환에 관한 기술 교류 및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AI 기반 지능형 플랜트 구현을 위한 공동 기술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 같은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 현장의 디지털·AI 전환 방향도 논의됐다. 한국 에너지 산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38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21.9GW로 확대하고, 무탄소 전원 비중을 70.7%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B의 '2025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전환 준비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화 투자 우선순위 비중은 43%로 아시아 지역 평균인 38%를 웃돌았다. ABB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 에너지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 관련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앤더스 말테센 ABB 에너지산업 사업부 아시아 총괄대표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제시한 목표는 도전적이지만, 한국 에너지 업계는 이미 실행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동화 기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규 ABB 에너지산업 사업부 한국 본부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ABB코리아가 한국 에너지 업계와 쌓아온 협력 관계를 다시 확인했다"며 "설비 현대화부터 AI 기반 운영 고도화까지 고객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08:59류은주 기자

LG헬로비전, 임직원이 동료 AI 개발...AX 조직 문화 혁신

LG헬로비전은 임직원이 동료 AI를 직접 만들어보는 '사내 AI 에이전트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한 달간 203명의 임직원이 AI 교육에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이중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과제 83개가 최종 제출됐다. 행사는 반복적인 자료 정리와 데이터 기반 복잡한 분석 업무를 AI가 분담해, 실무자가 핵심 기획과 전략적 판단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커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진행됐다. 직원들은 AI를 업무에 직접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영업 현장 최적 동선 도출이나 지역채널 뉴스 기사 생성, 팩스 수신 데이터 정리와 고객 문의(VoC) 분석 등 현업에서 활용 가능한 과제들을 테스트하며 AI의 효용성을 확인했다. 최종 수상작으로는 실무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과제 8개가 선정됐다. 대상은 헬로렌탈 직영몰의 상품별 수요 변화와 마케팅 정보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요약해 주는 '인사이트 레이더'가 차지했다. 이밖에 'B2C 영업 리스크 분석'과 '로컬광고 원스톱 자동 기획 및 제작' 등이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수상팀에겐 맥북프로와 맥미니, 생성형 AI 구독권 등이 제공됐다. LG헬로비전은 임직원 스스로 AI와 협업하는 AX조직 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실제 현업 부서에서 AI가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임직원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실무 적응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단순 업무는 AI에게 맡기고 임직원은 본질적 업무에 더 몰입하는 환경을 조성해 미래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임직원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며 혁신의 주체가 된 해커톤은 AX 문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기점”이라며 “앞으로도 자발적인 AI 혁신을 적극 지원해 기업 체질을 AX 중심으로 개선하고 미래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08:55홍지후 기자

월마트, 기술·AI 조직 재편…1000명 규모 감축·이전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기술·인공지능(AI) 조직 재편에 나서며 약 1000개 규모의 본사 직무를 감축하거나 이전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기술·AI 조직 통합의 일환으로 최근 내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일부 본사 인력을 감축·재배치하기로 했다. 수레시 쿠마르 글로벌 최고기술개발책임자(CTDO)와 다니엘 댄커 AI 가속·제품·디자인 부문 총괄 부사장은 직원 메모를 통해 “업무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며 “향후 필요한 업무와 기술 역량에 조직을 맞추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감원 대상 직원들에 대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내 다른 직무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소규모 사무 거점을 폐쇄하고 일부 조직 운영을 간소화하는 등 효율화 작업을 이어왔다.

2026.05.13 08:54김민아 기자

"더 똑똑해진 시리·더 자유로워진 카메라"…iOS 27, 확 바뀐다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 iOS 27에 카메라 앱 사용자 맞춤 설정 기능을 도입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iOS 27에서 카메라 앱을 대폭 개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용자는 카메라 앱에 표시되는 기능과 배치 위치를 직접 설정할 수 있게 된다. 플래시, 노출, 타이머, 해상도 등 주요 제어 기능을 원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해당 기능들은 위젯 형태로 제공된다. 사용자는 이를 카메라 인터페이스 상단에 원하는 순서대로 배치할 수 있다. 애플은 기존 기본 레이아웃은 유지하면서도 전문가 사용자를 겨냥한 새로운 고급 레이아웃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개인화된 촬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문 사용자들의 활용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iOS 27은 시리, 시스템 검색, 사파리,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날씨 앱 등 전반적인 인터페이스 디자인 변화도 예고됐다. 특히 시리는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단순 음성 비서를 넘어 개인 데이터에 접근하고 여러 앱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상시 작동형 AI 에이전트로 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페이스 역시 챗GPT, 제미나이 등 AI 챗봇 앱과 유사한 양방향 대화 방식으로 변경된다. 또 시리는 아이폰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영역과 연동된다. 시리가 활성화되면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알약 형태의 애니메이션이 표시되며, 사용자의 질문이나 명령에 따라 투명한 결과 카드가 나타난다. 해당 카드를 스와이프하면 아이메시지와 유사한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실행되며, 날씨·메모·일정 등 관련 정보가 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애플은 처음으로 시리 전용 앱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애플은 애플 뮤직, 팟캐스트, 뉴스 앱, 애플TV 등의 앱에서 새로운 애니메이션과 재설계된 탭 바와 같은 시스템 전반적인 변경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오는 6월 8일 열리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새로운 iOS와 개선된 시리를 포함한 차세대 운영체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변화는 지난해 도입된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 언어를 더욱 단순화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2026.05.13 08:4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RP는 기업의 두뇌"…SAP, AI 결합한 '자율형 기업' 시대 연다

[올랜도(미국)=남혁우 기자] "기업 내 모든 비즈니스 데이터, 프로세스, 노하우가 쌓이는 전사적자원관리(ERP)는 기업의 두뇌(Brain)이자 심장입니다. SAP는 이 두뇌에 AI를 결합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율형 기업' 시대를 열 것입니다." 크리스천 클라인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6' 기조연설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자율형 기업(Autonomous Enterprise)'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클라인 CEO가 제시한 자율형 기업은 인간과 AI가 협력해 급변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기업 운영 모델이다. 사람은 목표를 설정하고 중요한 의사결정과 책임을 맡고 AI는 반복적이면서도 복잡한 업무를 기업의 맥락에 맞춰 수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구조다. SAP는 이를 통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 운영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 범용 AI 한계 극복한 기업 맞춤형 AI 클라인 CEO는 자율형 기업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SAP BTP),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SAP 비즈니스 AI를 하나의 통합 관리 환경으로 결합해 기업이 엔터프라이즈 AI를 개발·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AI 모델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맥락을 반영한 AI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AI가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는 데 있다. 이를 위해 SAP는 'SAP 지식 그래프'를 함께 제시했다. 이 기술은 고객의 SAP 환경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사업체와 프로세스, 이들 간 관계를 구조화된 맵 형태로 정리해 AI 에이전트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AI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데이터의 의미와 업무 흐름, 필요한 승인과 통제 절차까지 파악할 수 있다. 무하마드 알람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은 이 플랫폼 위에서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틱 워크플로를 구축할 수 있는 도구로 '쥴 스튜디오'도 공개했다. 쥴 스튜디오는 SAP의 AI 중심(AI-first) 개발 환경으로, 개발자가 노코드, 프로코드, 각종 AI 프레임워크 등 원하는 방식으로 엔터프라이즈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SAP가 관리하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기업 환경에 필요한 보안성과 안정성도 확보했다. 클라인 CEO는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AI를 실험적으로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와 데이터, 프로세스에 연결된 AI를 구축·운영할 수 있다"며 "AI가 기업의 실제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조합해 보다 정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업무 수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컴퍼니 메모리·자율형 스위트…기업 맥락 이해하는 AI 구현 세바스찬 슈타인하우저 SAP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가 기업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핵심 기술로 '컴퍼니 메모리'를 소개했다. 컴퍼니 메모리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문서, 프로세스, 축적된 운영 지식을 연결해 AI가 회사 고유의 업무 맥락을 파악하도록 하는 기반이다. 이를 통해 AI 비서 쥴은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각 데이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와 어떤 승인 절차가 필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 기업이 원하는 결과만 말하면 AI가 적절한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조합해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쥴 스튜디오(Joule Studio) 2.0'을 통해 기업이 목적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에이전트 허브를 통해서는 외부 파트너의 에이전트까지 통합 관리하며, 규정과 권한 범위 안에서 작동하는지를 일관되게 통제한다. SAP는 플랫폼 위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 계층으로 'SAP 자율형 스위트'도 공개했다. 재무, 조달, 공급망, 인사 등 주요 프로세스에 200개 이상의 특화 에이전트가 내장되어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사용자 경험 역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로운 UX인 '쥴 스페이스(Joule Spaces)'는 사용자가 여러 앱을 오가지 않고도 대화만으로 복잡한 업무를 끝낼 수 있는 앱리스(App-less)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결과 중심의 업무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사용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다. 인더스트리 AI 생태계 구축…엔비디아·앤트로픽도 동참 SAP는 산업별 특화 AI 전략인 '인더스트리 AI'도 강화한다. 에너지 산업의 설비 예지 보전이나 리테일 분야의 수요 예측처럼 각 산업의 운영 로직을 반영한 자율형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앤트로픽 등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도 확대했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더불어 에이전트의 안전한 경계를 설정하는 '오픈 쉘(Open shell)' 기술 측면에서 핵심 파트너로 부각됐다. 영상으로 등장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SAP의 방대한 비즈니스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이 만나 전 세계 산업의 생산성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오픈 쉘 기술은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가이드라인 안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강력한 보호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의 다니엘라 아모데이 공동 창립자 겸 회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뢰는 비즈니스 AI의 핵심이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이 SAP 시스템에 통합됨으로써 고객들은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며 "SAP와의 협력은 기술이 어떻게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자율형 기업의 핵심은 인간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전략적 판단을 맡고 AI는 복잡한 업무를 자율 처리하며 역할을 나누는 데 있다"며 "ERP의 역할을 기록 시스템에서 자율 실행 시스템으로 확장해 기업 운영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5.13 08:01남혁우 기자

"비즈니스 모르는 범용 AI, 트럼프 등 지정학적 변수 해석 못해"

[올랜도(미국)=남혁우 기자] "현재 범용 인공지능(AI)은 비즈니스 영역에서 한계에 부딪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 같은 지정학적 상황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크리스천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6' 사전 행사에서 기업용 AI가 직면한 치명적인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기업에 특화되지 못하고 공개된 정보에만 의존해 비즈니스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기존 AI는 결국 신뢰할 수 없는 '그저 그런 결과(so-so results)'만을 생성한다는 비판이다. 클라인 CEO는 대안으로 SAP의 비즈니스 지식(Brain)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한 '에이전틱 AI'를 제시했다. 외부 지정학적 변수를 LLM으로 분석하고 SAP 내부 데이터와 결합해 각 기업에 특화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공급망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품 배송 경로를 A에서 B가 아닌 A에서 C로 변경하라는 식의 선제적 조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기업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반의 권한 관리 체계를 AI에 이식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에이전트 스스로 데이터 접근 권한을 판단하게 하여 보안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클라인 CEO는 AI 기술 고도화에도 불구하고 최종 승인과 법적·비즈니스적 책임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I 에이전트가 재무 마감 업무를 수행한다면 SAP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지 묻는다"며 "이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No)'"라고 답했다. 기업의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 AI를 도입하더라도 최종 결과가 올바른지 규정을 준수했는지 검증하고 미세조정할 책임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프로세스 마지막에는 항상 인간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SAP는 고객사에서 사용 중인 AI 에이전트가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하는지 추적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우리는 단순히 이메일을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조달과 공급망을 혁신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서 여러분에게 AI가 마침내 어떻게 비즈니스를 이해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기업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6.05.13 08:01남혁우 기자

"사스포칼립스 우려는 기우"...1·2년 내 AI 승패 갈릴 것

"많은 이들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위기를 말합니다. 하지만 SAP 매출에서 사용자 수 기반 비중은 40% 미만입니다. 이미 우리는 단순히 소프트웨어(SW)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창출한 '가치'를 공유하는 소비 기반 모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도미닉 아삼 SA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6' 현장에서 '사스포칼립스'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사스포칼립스란 SaaS와 아포칼립스(종말)의 합성어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고객사가 직접 기업용 SW를 개발·운영하거나, 대규모 업무 자동화로 인해 서비스 사용자 수가 줄며 수익 모델이 악화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용어다. 아삼 CFO는 "SAP 빌링 시스템은 매우 유연하며 어떤 지표로도 가치를 측정해 인보이스를 발행할 수 있는 계측 체계가 준비되어 있다"며 기술적 변화에 따른 수익 모델의 경직성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현재 SAP 매출 중 순수하게 사용자 수에 의존하는 비중은 40% 미만이라며 이미 수익 기반, 컴퓨팅 소모량 기반 등 유연한 과금 시스템을 구축해 두었으며 앞으로 AI가 창출하는 가치 기반 모델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로드 코드 등 코딩 전문 AI를 활용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재무 결산, 세금, 자금 집행 등 기업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은 오류가 용납되지 않는 시스템을 AI만으로 구축 운영하는 것은 과도한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아삼 CFO는 "AI는 본질적으로 확률적이며 환각 현상을 동반하지만 기업의 재무 및 내부 통제 시스템은 반드시 결정론적이어야 한다"며 "섣부른 자체 개발 코드에 회사의 명운이 걸린 내부 통제를 맡기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사는 이런 비용을 아끼며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다년간 검증된 SAP의 강력한 보안과 예측 가능성에 계속 의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히려 아삼 CFO는 AI 위협론보다 더 즉각적인 리스크로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거시경제 위기를 꼽았다. 현실에서 물류가 마비되는 등 실물 경제가 멈춰 선 상황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기업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분쟁으로 항공유 공급이 멈춘다면 글로벌 무역 자체가 멈춘다"며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해 자금이 고갈되는 상황이 AI 위협론보다 훨씬 더 실질적이고 치명적인 블랙스완"이라고 진단했다. 아삼 CFO는 이 과정에서 SAP가 직면한 진짜 위험은 '속도'에 있다고 언급했다.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기능을 내놓지 못하면 고객은 기다리지 않고 자체 개발이나 다른 솔루션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향후 1~2년이 IT 역사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도미닉 아삼 CFO는 "SAP는 이러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필요한 영역에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 격차를 메우고 자체 개발 속도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13 08:01남혁우 기자

한국바이오협회, 전국 4개 주요 대학과 직무 설명회

한국바이오협회는 산업통상부가 지원하는 '바이오데이터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 분야 취업 준비생을 위한 직무설명회 'Career Bridge Program'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양대학교 ERICA,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부산대학교 등 4개 공동연구개발기관과 함께 진행되며, 바이오분야 현직자들이 참여해 기업 및 주요 직무를 소개하고, 최근 트렌드에 맞춰 AI를 활용한 취업 준비 전략 및 직무 분석 방법 등의 전문가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동 사업의 수혜학생을 포함한 해당 대학 관련 학과 재학생까지 확대해 보다 많은 예비 인재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릴레이 설명회의 첫 시작은 5월26일 한양대학교 ERICA(제1학술관 201호)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로젠(AI 유전체 분석) ▲아이엠비디엑스(액체생검 기반 정밀의료) ▲에스티팜(글로벌 RNA CDMO) 등 각 분야 선도 기업들이 참여해 직무별 필요 역량과 채용 계획을 공유한다. 7월3일에는 바이오협회와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코엑스 컨퍼런스룸(남) 300호에서 두 번째 직무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대웅제약 혁신신약센터 AI 신약팀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기업 3개사가 참여해 직무 정보를 제공하고, 현직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8월27일에는 부산대학교와 함께 영남권 학생들을 위한 직무 설명회를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개최하며, 참가 기업은 추후 공개된다. 손지호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바이오 산업 현장의 직무 요건과 조직 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한국바이오협회는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6.05.13 07:55조민규 기자

레노버 "월드컵은 기술력 시험대"... AI로 전면 지원

레노버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진행되는 '2026 피파 월드컵'을 지원한다. 단순 로고 협찬이 아니라 서버·스토리지·PC·태블릿·모바일 기기와 함께 AI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월드컵을 뒷받침한다. 1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바스카 초두리 레노버 아태지역 CMO는 "올해 월드컵은 세 나라에서 104 경기를 치르며 60억 명이 시청한다. 레노버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소비자와 파트너, 전세계 고객사의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오프사이드 판정은 경기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축구 팬들에게는 AI를 활용한 경기 분석으로 세계 최고급의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또 올 초 월드컵 한정판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레노버와 피파는 올해 월드컵에 생성 AI 기반 분석 도구 '피파 AI 프로'를 투입한다. 수백만 개의 데이터와 2천개 이상의 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결과를 올해 월드컵에 참가한 48개 대표팀 모두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축구 팀간 경기력 격차를 줄이겠다는 발상이다. 바스카 초두리 CMO는 "예전에는 세계 정상급 팀만 누렸던 경기 분석력을 AI를 통해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게 됐다. 이것이 진정한 기술의 보편화"라고 설명했다. 심판 판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도 도입된다. 레노버는 선수 신체를 초정밀 스캔해 만든 AI 기반 3D 아바타를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에 적용한다. 중계 몰입감을 높이는 '레프리 뷰' 기술도 업그레이드됐다. 주심 카메라 영상을 AI 기술로 보정해 흔들림을 줄이고 관중들에게는 직접 경기장 한 가운데에서 보는 것과 흡사한 1인칭 시점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생성 AI와 에이전틱 AI를 이용해 각 구장의 상황과 이에 맞는 정보를 운영 요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 구동된다. 아시아 셰이크 레노버 스포츠 기술 및 혁신 글로벌 CTO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구동되는 '인텔리전트 커맨드 센터'는 16개 경기장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인텔리전트 커맨드 센터는 경기장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에이전틱 AI로 감지하고 방송사와 축구 대표팀, 경기장 운영 인력 등에게 즉각 이를 통보해 보다 효율적인 대처를 돕는다. 경기장을 방문하는 관중들에게는 '스마트 웨이파인딩' 기술로 주요 도시 정보와 교통편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공항에 내려서 경기장 내 좌석으로 이동하는 모든 과정을 AI가 안내한다. 바스카 초두리 CMO는 "이번 피파와 협업은 레노버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첫 시험대이며,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 다른 어떤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용된다는 사실을 전 세계 고객사에게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5.13 07:00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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