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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AI 정부 모델 알린다…행안부, 유엔과 개도국 초청 연수

정부가 유엔과 함께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공 인공지능(AI) 정책 연수를 개최하며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공공 AI와 데이터 주권, 디지털 신분증 등 한국형 디지털정부 모델을 공유해 AI 시대 국제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AI 기본사회' 가치 확산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와 함께 개발도상국 AI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공 AI 정책 역량 강화 초청 연수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4년부터 진행해 온 개도국 디지털전환 정책 역량 강화 지원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적인 AI 확산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흐름에 맞춰 각국 정부가 직면한 AI 정책 과제와 공공 거버넌스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수에는 라오스와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몽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도미니카공화국 등 7개국 공무원들이 참석한다. 참가국들은 한국의 공공 AI 정책과 디지털정부 추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글로벌 AI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연수를 통해 AI 전환(AX) 시대 정부 역할과 공공 AI 거버넌스 방향에 대한 국제 논의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정부 평가 1위를 기록한 한국의 디지털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연수 과정에선 한국 AI 정책 거버넌스와 AI 기반 디지털정부 데이터 주권, 원스톱 디지털정부 플랫폼, AI 활용 공공서비스, 디지털 신분증 등 핵심 정책과 서비스 사례가 공유된다. 최근 생성형 AI와 데이터 주권 논의가 글로벌 정책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형 디지털정부 모델을 국제사회에 확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엔 경제사회처 디지털정부 최고담당관이 직접 강연에 나서 UN 전자정부평가 지표와 AI 정부 거버넌스, 디지털 거버넌스에서 '에이전틱 거버넌스'로의 전환 방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AI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과 정부 역할 변화에 대한 국제 논의도 함께 이뤄진다. 국내 AI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공공 AI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해외 공무원들에게 한국 AI 기술과 서비스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AI 기업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해외 진출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AI 경쟁은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데이터 거버넌스와 공공 서비스 혁신, 디지털 주권 경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각국 정부가 AI 규범과 공공 활용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 역시 디지털정부 선도 경험을 기반으로 국제 AI 정책 논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AI는 국가 경쟁력과 정부 혁신 수준을 결정하고 국민 일상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라며 "AI·디지털정부 선도국으로서 공공 AI와 데이터 거버넌스 분야의 국제 논의를 주도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공정하게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기본사회' 가치를 국제사회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7 12:33한정호 기자

[ZD브리핑] 삼성전자 노사 18일 대화 재개...상생 지혜 모을까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산업계는 그야말로 폭풍 전야입니다. 성과급 상한폐지와 제도화를 놓고 사측과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대로 오는 21일 총파업에 돌입할 지 모두가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장단에 이어 16일 출장중인 이재용 회장이 급거 귀국해 노사 관계의 파국을 막기 위해 대국민 사과와 노조의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정부 역시 국가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인식하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협상 타결을 위해 중재는 물론 '긴급조정권'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노사는 18일 성과급 관련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로 했습니다. 노사 모두 파국을 막을 해법을 찾을지 한국경제의 눈이 쏠립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의 램프 사업 매각에 따른 자회사 노조들의 반발도 확산기로입니다. 국회에서는 피지컬 AI 시대 일자리 대응 포럼이 열리고, SAP·레드햇 등 해외 기업 행사도 봇물을 이룰 예정입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2026 플레이엑스포'가 21일 일산 킨텍스서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배터리 업계 관심이 높은 전력거래소 중앙계약시장 관련 사업자 간담회도 이번주에 열립니다. '총파업 D-3' 삼성전자 노사 18일 대화 재개 삼성전자 노사가 18일부터 성과급 관련 협상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사후조정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된 바 있습니다. 이후 사측은 노조의 요구대로 사측 대표교섭위원을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DS(반도체) 피플팀장 부사장으로 변경해, 다시 한번 사후조정 회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시기는 오는 21일부터입니다. 파업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사후조정이 파업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입니다. 현대모비스의 램프 사업 매각에 자회사 노조들이 반발하고 나서며 파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현대IHL 노동조합 조합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유니투스 4개 지회는 오는 18일 파업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 노동자들 또한 금속노조에 가입하며 램프사업부 매각을 둘러싼 직원들의 잔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SS 업계 관심이 높은 전력거래소 중앙계약시장 관련 사업자 간담회가 19일 전력거래소 나주 본사에서 개최됩니다. 전력거래소는 최근 사업자를 선정한 2차 사업 추진 경과와 주요 성과, 개선 검토 사항을 발표한 뒤 업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피지컬AI 시대 일자리, 상호운용성 논의장 열어 한국경영정보학회와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실은 20일 '피지컬AI 시대, 일자리와 보안'을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AI 인사이트 포럼을 엽니다. KT에서 전무를 지낸 송영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객원교수와 노병규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교수가 발제를 맡을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실과 민주당 정보통신특별위원회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상호운용성 개선 방안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함께 소비자 편익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는 이원철 숭실대 교수가 국내 상호운용성 현안을 분석하고 법제 개선 방안 논의에 대한 주제 발표를 맡았습니다. SAP·레드햇 등 해외 기업 행사 '봇물'...메가존클라우드, 新 전략 발표 델 테크놀로지스가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컨퍼런스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델의 AI 인프라 강화 로드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델 AI 팩토리' 전략과 에이전틱 AI, AI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 온프레미스 AI 관련 신규 기술 발표가 예상됩니다. 스토리지·서버·네트워크·사이버 복원력·멀티클라우드 등 데이터센터 전반을 아우르는 델의 AI 통합 전략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유아이패스는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유아이패스 퓨전 서울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야니스 브루스타스 유아이패스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퓨전 서울의 주요 발표 내용과 핵심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많은 기업이 AI 기반 자동화를 초기 개발 단계 이후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 규제 및 데이터 현지화 요건이 규제 산업 내 클라우드 기반 도입을 제한하는 방식, 목적에 특화된 솔루션이 범용 AI 플랫폼 대비 보다 빠르고 실질적인 성과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 등을 다룹니다. 한컴그룹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한글과컴퓨터, 한컴위드 사업 실적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AI 생태계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전략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제37회 KOSA 런앤그로우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은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AI·소프트웨어 리더의 굿 라이프'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AI·SW 기술의 폭발적 성장과 글로벌 경영환경의 급변 속에서 리더의 성취와 행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굿 라이프 방법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포럼은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조찬이 제공됩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서밋은 국내 최대 규모의 AI 및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로, 최신 클라우드 기술과 에이전틱 AI 혁신을 학습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AWS 20주년을 맞이해 그 여정을 되돌아보고 에이전틱 AI가 이끌 미래 2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AWS는 에이전틱 AI를 포함한 클라우드 기술 혁신에 관한 비전과 산업별 고객·파트너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에이전틱 AI 트렌드 및 고객 혁신 사례를 중심으로 120개 이상 세션과 70개 이상의 고객 사례 발표 및 엑스포 데모를 통해 AWS 생태계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2026 플레이엑스포' 21일 일산 킨텍스서 막 오른다 수도권 최대 규모 융복합 게임쇼 '2026 플레이엑스포'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개최됩니다. 플레이엑스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주관합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며, 행사 기간 다양한 게임사 신작 등을 소개해 왔습니다. 올해는 다양한 PC·콘솔·인디·아케이드 게임이 출품되며, 각 게임사는 현장 시연과 이벤트 등 별도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올해 참가사는 넥슨, 그라비티, 라인게임즈 등이 있습니다. 특히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 in 플레이엑스포' 단독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여름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캐릭터 제국기사와 여(女)인파이터를 테마로 한 체험형 콘텐츠와 미니게임 2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 그라비티는 인디 상생 프로젝트인 'START with GRAVITY'의 일환으로 14종의 타이틀을 출품한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사법경찰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의료정책포럼 20일 개최 의료정책연구원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특별사법경찰제도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의료정책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건강보험 재정 보호와 의료인의 기본권 보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올바른 정책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최병일 법무법인(유한) 텍스트 변호사가 '특사경 제도의 문제점'을, 김해영 법무법인(유한) 우면 변호사가'공단 특사경의 문제점과 대안(의료계 입장과 대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입니다. 제4회 도헌학술심포지엄 '패권 충돌의 파고...', 한국정보보호학회 '랜섬웨어 대응' 워크숍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은 2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에서 '패권 충돌의 파고, 한국은 어떻게 넘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4회 도헌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이번 도헌학술심포지엄은 세계 질서의 대전환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으며,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강국 되는 길'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섭니다. 또 ▲'민주주의와 사법개혁'(차진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경제성장의 New Paradigm'(이근 중앙대학교 석좌교수) ▲'AI 혁명과 과학기술 체제'(윤국진 KAIST AI대학 학장) ▲'패권 충돌과 글로벌 외교'(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에 대한 주제발표도 진행됩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랜섬웨어대응연구회가 오는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2026 제4회 랜섬웨어대응연구회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랜섬웨어 그룹의 동향과 피해 사례, 대응을 위한 방안 및 수사 사례 등의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오는 22일 '제2회 중소기업 정보보안 세미나'를 공동 주최합니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보보안 위협 또한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보안 침해 사고 예방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이번 세미나가 마련됐습니다.

2026.05.17 11:55정진호 기자

생성형 AI 다음은 '개인 AI 비서'…카페24, VPS 시장 대응 채비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축이 자연스러운 답변 제공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이동하는 중이다. 다만, 현재는 실행형 AI 단계로 이동하는 과도기로, 한계를 인식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개인 AI 비서로 넘어가면서 국내에서도 이를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페24는 오픈클로(OpenClaw)와 헤르메스 에이전트(Hermes Agent) 기반 가상 프라이빗 서버(VPS)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 대응에 나섰다. 이는 기업 플랫폼 안에서 동작하는 대부분의 AI 에이전트가 플랫폼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에 봉착하면서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사용자가 설치하고 운영하는 '개인 운영형 AI 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오픈클로와 헤르메스 에이전트는 깃허브에서 합산 수십만 개 이상의 스타를 기록하며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오픈클로는 '연결형 AI 에이전트' 흐름을 대표하며 슬랙, 텔레그램, 디스코드, 왓츠앱 같은 메신저 채널에 이어 브라우저 자동화와 작업 흐름 기능까지 하나의 운영 체계처럼 연결한다. 새로운 앱을 따로 배우기보다 평소 사용하던 메신저 안에서 “회의 내용 정리해줘”, “이 링크 요약해줘”, “내일 일정 등록해줘” 같은 요청을 바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반면 헤르메스 에이전트는 '학습형 AI 에이전트' 흐름에 가깝다. 헤르메스는 사용자의 반복 작업을 기억하고, 그 과정을 하나의 '스킬(skill)' 형태로 축적하는 구조를 강조한다. 단순히 대화 내용을 저장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의 업무 흐름 자체를 점점 학습한다. 예를 들어 특정 보고서를 정리하는 방식이나, 콘텐츠 초안을 만드는 패턴, 반복적인 업무 흐름 등을 기억해 이후 유사한 작업에 재활용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장기 작업 유지와 자동 재시작, 여러 보조 에이전트 동시 실행 기능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오픈클로와 헤르메스 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는 이들 프레임워크를 실제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들도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카페24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AI 에이전트 접근성을 낮추고 상용화 채비에 들어갔다. 카페24 측은 “AI 에이전트 수요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연결 중심의 에이전트를 원하는 사용자와, 장기 기억과 반복 업무 자동화를 원하는 사용자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며 “사용 목적과 숙련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방향의 서비스를 함께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생각보다 무거운 실행 환경을 요구한다는 점이 AI 에이전트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챗봇과 다르게 메신저를 실시간으로 받아야 하고, 예약된 자동화 작업을 정해진 시간에 수행해야 하며, 세션이 종료돼도 작업 상태와 기억을 유지해야 한다. 브라우저 자동화나 여러 에이전트 동시 실행을 위해서는 서로 분리된 격리 실행 환경과 안정적인 컴퓨팅 자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를 단순 기능이 아니라 '계속 켜져 있는 소프트웨어'에 가깝게 보기 시작했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AI 자체보다 서버 환경 구축 단계에서 어려움을 마주한다. 카페24는 이런 진입장벽을 줄이기 위해 웹 기반 온보딩 방식을 도입했다. 사용자는 서버 신청 후 AI 모델 API 키와 메신저 토큰을 입력하고 메신저에서 연결 승인만 하면 바로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누구나 클릭 몇 번만으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3단계로 압축한 것이 특징이다. 과도기를 거치면서 업계에서는 모든 사용자가 처음부터 복잡한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예를 들어 메신저 기반 자동화나 간단한 업무 연결부터 시작하고 싶다면 연결 중심의 에이전트가 적합할 수 있는 반면 장기 기억과 반복 업무 자동화, 개인 비서 형태의 활용을 원한다면 학습형 에이전트 흐름이 더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앞으로 AI 경쟁의 중심 역시 단순히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만드는가”보다 사용자의 일상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함께 일할 수 있는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6.05.17 11:41박서린 기자

[강은성 보안칼럼] 침해사고 관련 정보통신망법 주요 개정 내용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해 침해사고와 관련하여 개정된 정보통신망법 규정을 검토해 보려고 한다. 올해 3월에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전기통신사업자와 온라인 영리사업 영위자를 포함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홈페이지만 제공해도 포함되는 적용 범위가 매우 넓은 용어다. CISO, 다시 임원! 우선 CISO 직위를 '임직원'에서 '임원'으로 바꾼 것이 눈에 띈다. 2012년 정보통신망법에 처음 CISO가 규정된 때부터 CISO의 직위는 임원이었는데, 2021년 6월 법 개정 시 '임직원'으로 바꾸고, 같은 해 12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자산총액이 5조 원 미만이거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 기업 중 자산총액이 5천억 원 미만인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는 정보보호팀장 등 직원이 CISO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C(Chief)'의 취지가 무색해진 바 있다. 대부분의 중견기업과 상당수의 대기업에서 이를 근거로 팀장급을 CISO로 선임했다. 책임은 'C'급이나 권한은 여전히 '직원'인 힘든 자리가 됐다.(강은성, 9년 만에 바뀐 정보통신망법의 CISO 업무와 직급, 2021.07.27.) CISO 업무에 관련 인력 관리, 예산 편성, 이사회 보고, 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CISO) 같이 CISO를 중심으로 정보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된 것도 거의 5년 만에 CISO 직위를 다시 임원(중기업 제외)으로 바꾼 한 원인이 됐을 듯싶다. 늦었지만 잘된 일이다. 정보보호 수준 평가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와 정보통신망 연결기기의 제조업자와 수입업자 중 일정 요건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는 '정보보호 수준 평가' 제도(제45조의5, 2027.4.1. 시행)가 신설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정보통신망 연결기기(정보통신망법 제45조 제1항, 시행령 제36조의2)는 컴퓨터,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자동차, 의료기기 등 인터넷(네트워크) 접속 기능이 있는 대부분의 기기를 포함한다(유럽연합 사이버복원력법(CRA)에서 정의한 디지털 제품(Products with digital elements)과는 달리 순수 소프트웨어는 포함되지 않는다). '수준 평가제'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뿐 아니라 정보통신망 연결기기 제조업자와 수입업자 중 '사업의 종류, 매출액 규모, 이용자의 수 등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의무의 준수 여부 등 정보통신망의 안정성과 정보의 신뢰성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인데, 적용받을 기업이 상당해 보임에도 제도의 목적(기존 제도 보완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는지)과 범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평가 기준 및 방법이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대상이 될 만한 몇 기업에 물어보니 이름이 비슷한 다른 제도를 대며 오히려 필자에게 되묻는다. 그러고 보니 지금은 없어진 '정보보호 안전진단' 뿐 아니라 '정보보호 관리등급'(정보통신망법 제47조의5(정보보호 관리등급 부여), '정보보호 사전 점검'(정보통신망법 제45조의2(정보보호 사전점검), '정보보호 준비도 평가'(정보보호산업법 제12조(정보보호 준비도 평가 지원 등) 등 자세히 보면 다르지만, 주요 기업 CISO들도 구분하기 어려운 보안 평가 제도가 여럿 존재한다. 법적 의무로 도입되는 제도라면, 기존 제도와 뚜렷이 구분되고, 그에 따른 효과도 분명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이 단지 '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부족했던 보안 위험을 '가성비' 있게 보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더욱이 이번 개정에서 일정 요건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를 대상으로 'ISMS 강화 인증'(제47조의7(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의 차등적용 등) 제도가 함께 신설된 만큼, 중복 규제로 인한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세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한발 더 나아가 근본적으로는,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도를 법제화할 때는 정부, 기업, 전문가그룹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논의를 통해 제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일정 요건의 침해사고 발생 시 이용자 통지 및 제재 강화 침해사고 발생 시 규제기관에 신고 의무에 더해 일정 요건 침해사고 발생 시 이용자에게 통지(제48조의3(침해사고의 신고 등) 제4항)하는 규정과 일정 요건의 침해사고 발생 시 과징금 부과(제48조의8(침해사고의 반복적 발생에 대한 과징금의 부과) 규정이 신설된 것 또한 큰 변화다.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고의 또는 중과실로 인하여 침해사고가 5년 이내에 2회 이상 발생한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매출액의 3%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전체 매출액의 10% 이하 과징금' 규정을 신설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에 큰 침해사고가 여럿 터진 탓인지 이 규정 역시 논란이 거의 없었고, 후속 조치로서 '고의 또는 중과실'의 기준과 과징금의 모수가 되는 '매출액'의 기준 정도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기업이 침해사고를 신고하면 그에 따른 '후폭풍'을 감수해야 한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면 더욱 그렇다. 기업의 규모나 역량 등에 걸맞은 수준의 보안 투자와 보안 대책을 수립·운용하고 있었다면, 불법적인 침해사고를 당한 기업이 피해자임에도 사고 기업을 향해 쏟아지는 엄청난 사회적 비난은 기업이 신고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손해배상 등 책임을 회피해 왔던 기업의 대응이 이런 사회적 비난을 자초한 면이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날 AI를 활용한 정교한 피싱(Phishing)과 기술 취약점에 대한 공격, 공개소스나 수탁업체 등 공급망을 통한 공격, 심지어 내부자 매수를 통한 인증정보 획득까지 전문 공격집단을 방어해 낼 수 있는 개별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침해사고 예방을 위한 국가적인 지원 활동과 함께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신고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침해사고에 대한 국가적 대응·분석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리 사회에 더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경영진이 보안 경영에 나서야 지난 3월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의 개정은, 지난해 잇따른 보안 사고를 통해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큰 사회적 상황에서 이뤄졌다. 그에 따라 보안 사고 예방 및 대응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대규모 사고 발생 시 대규모 금전적 제재를 통해 기업의 책임을 묻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기업에서도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안 예산과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 CISO·CPO를 영입하며, 규제 준수 수준을 넘어, 기업 경영과 업무 처리, 개발과 생산, 영업, 서비스 프로세스 전반에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프로세스를 내재화함으로써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보안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기업의 최고 경영진이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보안 경영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2026.05.17 11:35강은성 컬럼니스트

잇피, 보건복지부 의료 AI 바우처 사업 선정

피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주관하는 '2026년 의료 AI 데이터 활용 바우처 지원사업' 대형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3억2천만원 규모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을 임상 협력 파트너로 하여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잇피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및 수술 교육플랫폼 '링닥 아틀라스'(RingDoc Atlas)의 다기관 임상데이터 활용 기반 확보에 본격 착수한다. 링닥 아틀라스는 기존에 흩어져 있던 임상 정보, 의료 영상, 기능평가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통합 분석·시각화해 의료진의 진단 및 치료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실제 환자의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후 예측, 국내 근골격계 분야 전문의들의 수술 영상 조회, AI 기반 논문 요약 등의 기능을 제공해, 기존에는 각각 따로 찾아야 했던 데이터들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바쁜 임상현장의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근골격계 분야는 타 의료 영역에 비해 AI 임상 적용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돼 왔다. X-ray, MRI 등 특정 영상 하나를 분석하는 데 집중된 기존 AI 솔루션들은 증상, 기능평가, 치료 경과와 같은 환자의 특성 및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근골격계 진료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잇피는 이번 과제를 통해 뉴스위크 선정 2026 세계 병원 순위에서 국내 1·2·3위를 기록한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과 함께 다기관 임상데이터를 링닥 아틀라스에 통합 적용하며, 진료현장에서 작동하는 AI 의사결정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 한편 잇피는 오는 5월30일 어깨 관절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들이 집결하여 실제 수술 시연을 선보이는 '제16회 경희·명지 견관절 라이브 심포지엄'(제19차 경희 견관절 Live)에 공식 부스로 참여해 '링닥 아틀라스'와 '링닥 케어'를 전문 의료진들에게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2026.05.17 10:40조민규 기자

AI 에이전트 작성에서 수정까지 '자동'…SAP가 제시한 AI 혁신

[올랜도(미국)=남혁우 기자] 지난 11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6' 현장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1만 명이 넘는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비즈니스를 위한 대화와 네트워킹, 최신 기술 세션 발표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부스 중에서도 유독 참가자가 PC 앞에 앉아 실제 업무를 처리하듯 개발에 열중하는 진풍경이 펼쳐진 곳이 있었다. 바로 SAP가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공을 들여 첫선을 보인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 쥴 스튜디오(Joule Studio)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에이전트 랩'이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시각 자료 대신, 참가자들이 직접 프롬프트 창에 짧은 단어 몇 개를 입력하고 몇 번의 클릭을 거쳐 실제 작동하는 에이전트를 단 몇 분 만에 구현해내는 실무형 혁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딩 대신 비즈니스 언어로 설계하는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쥴 스튜디오는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개발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비즈니스 실무자부터 전문 개발자까지 자연어 프롬프트 입력과 UI 클릭만으로 고도의 AI 에이전트를 설계할 수 있는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 에이전트 랩에서는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고객 관계 관리(CRM), 인적 자원 관리(HR), 공급망 관리(SCM) 등 기업 운영의 전방위적인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지원하는 에이전트 빌드 과정을 공개했다. 쥴 스튜디오의 핵심은 사용자가 입력한 자연어 속에 담긴 '의도(Intent)'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각 직무 영역에 최적화된 워크플로우를 즉각 제안한다는 점이다. CRM의 경우 "고객 반품 요청 자동화"와 같은 간단한 명령만으로도 고도화된 에이전트가 설계된다. 이 에이전트는 백엔드인 S/4HANA 시스템에서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기업의 환불 규정을 대조하여 승인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형 프로세스를 갖춘다. HR 부분에서는 '신규 입사자 온보딩 가이드'나 '연차 승인 워크플로우'를 요청하면 에이전트가 HR 서비스인 석세스팩터스 시스템과 연동되어 입사 서류 구비 여부를 체크하거나 팀원들의 캘린더를 분석해 최적의 승인 절차를 대신 수행할 수 있다. SCM 영역은 그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클릭 몇 번으로 제어가 가능했다. "재고 부족 알림 및 자동 발주" 시나리오를 선택하면 에이전트가 창고의 재고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다가, 재고가 임계치 이하로 떨어지는 순간 공급업체에 자동으로 견적 요청(RFQ)을 발송하는 일련의 복잡한 로직을 스스로 구성해낸다. 시연을 도와준 SAP의 관계자 루잔 매니저는 "비즈니스 사용자가 업무에 필요한 AI 도구를 개발자 등에 요구하지 않고 바로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전형 도구"라고 설명했다. 장애 상황도 AI가 스스로 수정하는 '자가 치유' 체험 과정에서는 현장의 수많은 인파로 인한 네트워크 및 AI 부하로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배포 전 단계인 '인박스 테스트(In-box testing)' 과정에서 프로세스가 끊겨 제대로 코드를 작성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쥴 스튜디오는 이러한 장애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장애를 감지한 AI가 자동으로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수정을 제안하는 '자가 치유' 기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쥴 스튜디오는 스스로 에러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알린 후 누락된 데이터를 보완하고 구문 오류를 파악해 코드를 재수정(Re-fix)했다. 사람이 일일이 디버깅 코드를 짤 필요 없이 AI가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아 배포를 완수하는 과정이다. 루잔 매니저는 "시스템 부하 상황에서도 쥴 스튜디오는 스스로 고칠 수 있다"며 "에러가 나더라도 각 단계를 거치며 AI가 스스로 오류를 줄여나가는 '자가 치유' 구조를 통해 결국 100% 배포까지 도달하는 것이 이번 시연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AI 자동 수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개발자가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대안도 마련돼 있다. 개발자가 직접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 Code) 환경으로 전환하여 코드를 추가하거나 디버깅할 수 있으며 프롬프터를 통해 코드나 API 추가 등을 명령할 수도 있다. 루잔 매니저는 "AI 에이전트를 작성한 후 비즈니스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지 최종 배포 전 개발자가 직접 검증하고 승인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체계를 갖춰 기술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최종 단계인 '배포(Deployment)' 버튼을 클릭하자 약 30분 만에 실제 작동하는 에이전트가 SAP 관리형 런타임에 성공적으로 올라갔다. 배포된 에이전트는 SAP의 AI 비서 '쥴(Joule)'과 즉각 연결되어, 사용자가 반품 문의를 던지면 백엔드 S/4HANA 시스템의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시연을 도왔던 루잔 매니저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체험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시스템 부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배포 과정을 함께해 주어 감사하다"며 "단계마다 에러를 극복하며 결국 목적지에 도달하는 이 성공의 경험이 바로 쥴 스튜디오가 고객들에게 드리고 싶은 가장 큰 가치"라고 강조했다.

2026.05.17 10:08남혁우 기자

中 전기차 가격 줄인상…원재료·반도체 폭등 속 출혈경쟁 한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나섰다. 리튬과 알루미늄, 구리 등 원재료와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면서 그 동안 지속해온 출혈경쟁을 감내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매체 지에미안은 신에너지차(NEV) 기업 15곳 이상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BYD의 경우 지난달 28일 다이내스티, 오션, 포뮬러 레오파드 등 모델 선택사양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갓즈아이 B' 가격을 9900위안(약 218만원)에서 12000위안(약 264만원)으로 이달 1일부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창안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치위안도 지난 7일 이후 생산되는 Q07 톈슈 인텔리전트 레이저 에디션 가격을 3000위안(약 66만원) 인상했다. 같은 날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도 아이온 Y 영거와 아이온 S 플러스 가격을 3000~6000위안(약 66만~132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1일부터 모델Y에 대해 롱레인지 가격은 1만8000위안(약 396만원), 퍼포먼스 가격은 2만 위안(약 440만원) 인상했다. 샤오미도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SU7 가격을 전 트림에 걸쳐 4000위안(약 88만원)씩 인상했다. 폭스바겐도 ID 일부 모델 가격을 4000~7000위안(약 88만~154만원), 토요타도 bZ4X 가격을 6000위안(약 132만원) 인상했다. 니오와 샤오펑은 가격 인상에 이어 2분기 가격 추가 조정도 예고했다. 전기차 가격 줄인상 배경으로는 원재료와 반도체 수급 비용 부담이 꼽혔다. 지에미안은 전기차 원가에서 30~50% 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탄산리튬 가격이 지난해 7월 기준 톤당 7만5000위안(약 1651만원)에서 최근 약 20만 위안(약 4403만원)까지 오른 점을 짚었다. 리튬 외 정유, 고무,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재료 가격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성AI가 촉발한 반도체 가격 폭등도 자동차 제조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에미안은 자동차용 스토리지칩 가격이 지난 3개월간 180% 급등했고, 차량에 쓰이는 고성능 DDR5 메모리 가격은 300% 올랐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 내 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점도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중국 자동차 업계 수익률이 올해 1분기 3.2%를 기록했고, 1~2월 중에는 10년간 최저치인 2.9% 선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1분기 자동차 산업에서 발생한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784억 위안을 기록했다.

2026.05.17 10:01김윤희 기자

'오픈소스 리더' 레드햇은 오픈클로 시대를 어떻게 보나

[애틀란타(미국)=김미정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업계가 '오픈클로 모멘트'를 맞으면서 AI 에이전트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레드햇은 이를 오픈소스 혁신 사례로 평하면서도 이에 맞는 AI 보안과 거버넌스, 실행 통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4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6'에서 오픈소스 전문가들은 오픈클로 출현을 이같이 평했다. 이들은 오픈클로 덕에 전 세계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역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 라이트 레드햇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클로를 '사용자에게 기술 권한을 되돌려주는 오픈소스형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사용자가 오픈클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작업에 맞춰 에이전트 구조를 구축할 수 있으며, 여기에 작동할 AI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라이트 CTO는 "오픈클로는 사용자에게 상당한 힘을 부여한다"며 "현재 기술 장벽이 높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순하고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픈클로는 단순히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SW)가 아니다"며 "오픈소스가 AI 산업 중심부에 진입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고 해석했다. 이어 "글로벌 AI 기업들이 오픈클로에서 구현된 개념을 자사 서비스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만 봐도 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소스 AI 통제력 해결해야…'앤서블' '오픈시프트' 제시 레드햇은 오픈클로를 기업 현장에 적용하려면 보안과 거버넌스, 실행 통제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니엘 오 레드햇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오픈클로 모먼트 후 유사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기업 환경에서는 혁신과 별개로 안전한 오픈소스 환경 구조가 완벽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 부사장은 오픈클로 핵심 과제를 AI '판단'과 '행동' 사이 간극에서 찾았다. 거대언어모델(LLM)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단계에서는 에이전트 장점이 드러나지만 그 판단이 방화벽 설정 변경, 시스템 복구, 데이터 접근 같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때부터 통제 문제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오 부사장은 기업은 오픈클로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자사 플랫폼 안에서 보안성과 관리 기능을 보완하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우리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로 오픈클로 활용을 지원하면서도 여기에 커뮤니티 버전을 단순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샌드박스와 거버넌스 체계를 더해 기업용 안정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CTO도 오픈클로 시대에 '모델 평가' 역량도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사용자가 에이전트 뒤에서 작동할 모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어떤 모델이 어떤 작업에 적합한지 검증하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추론과 가상거대언어모델(vLLM), 모델 평가 분야 역량을 해당 영역에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픈클로 행동을 제어하는 수단으로는 레드햇 자동화 플랫폼 '앤서블'이 제시됐다. 앤서블은 AI가 내린 판단과 시스템 실행 사이 자동화 계층을 배치해 권한과 절차를 관리하는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라이트 CTO는 "우리는 앤서블 인벤토리 관리와 역할 기반 접근 제어, 안전한 연결 체계를 활용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은 정책 일관성을 유지한 채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5.17 09:55김미정 기자

'파티 애니멀즈' 개발사, AI 영상 공모전 논란에 사과

캐주얼 대전 게임 '파티 애니멀즈' 개발사 리크리에이트가 AI 중심 영상 공모전을 열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공식 사과했다고 영국 게임매체 유로게이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크리에이트는 최근 '파티 애니멀즈' 첫 AI 영상 공모전을 발표하고 7만5000 달러 규모의 상금을 걸고 참가작을 모집했다. 공모 대상은 단편영화, 드라마 시리즈,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등으로, 출품작은 5분 이하여야 하며 AI 생성 콘텐츠가 핵심 창작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리크리에이트는 공모전 안내에서 “과거에는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아이디어가 이제는 AI를 통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커뮤니티 반응은 싸늘했다. 공지 게시물에 달린 수천 건의 반응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창작자 대신 생성형 AI 활용자에게 상금을 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공모전 규정에 표절과 무단 사용 시 실격 처리 조항이 포함된 점을 두고 모순적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AI 기술의 환경 부담을 문제 삼는 반응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리크리에이트는 후속 입장을 내고 “이번 이벤트로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든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행사 시작 전 충분히 명확하게 소통하지 못한 점도 미안하다”고 밝혔다. 리크리에이트는 이번 공모전의 원래 취지가 “창작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전 대회들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대본을 갖고도 편집, 모델링, 애니메이션 툴을 다루지 못해 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을 봤고, AI가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접근성 높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AI 콘텐츠를 둘러싼 우려 역시 이해한다고 밝혔다. 리크리에이트는 “우리는 손으로 만든 작업을 깎아내리거나 창작자를 존중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AI는 또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우리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디어와 표현, 그리고 최종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7 09:41김한준 기자

"AI는 도구가 아니라 R&D 혁신 행위자"...기경학회, 서울서 국제학회

“혁신가는 반드시 인간이어야 하는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다소 철학적으로 들렸던 질문이 이제는 글로벌 연구개발(R&D) 현장의 현실적 의제가 됐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agentic AI), 피지컬 AI(physical AI)가 연구개발(R&D) 핵심 과정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기업의 혁신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국내외 혁신·기술경영 석학과 정책기관, 산업계 리더들이 서울에 모인다. 기술경영경제학회(KOSIME, 기경학회, 학회장 안준모 고려대 교수)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서 'R&D Management Workshop 2026 in Seou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국 R&D Management Journal(RADMA), 고려대학교 정부학연구소(IGS)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워크숍의 핵심 주제는 'The Future of R&D Management in the Era of AI'다. 단순히 AI 활용 사례를 넘어 “AI 시대에 R&D 조직은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다룬다. “AI는 생산성 도구를 넘어 혁신의 주체로 이동” 이번 워크숍이 주목받는 이유는 AI를 단순히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혁신 행위자(agent)'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실제, 세계적 SSCI 학술지인 R&D Management는 최근 'The Non-Human Innovator: Agentic AI, Physical AI, and the Transformation of R&D Management'를 주제로 특별호(Call for Papers)를 발표했다. 이 특별호는 “혁신가는 반드시 인간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둔다. 생성형 AI와 자율형 AI 시스템이 아이디어 생성, 실험 설계, 기술 탐색, 의사결정에 참여하면서 AI가 더 이상 단순히 보조도구가 아니라 혁신 프로세스의 일부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특히 ▲인간과 AI의 최적 역할 분담은 어디까지인가 ▲AI가 생성한 지식과 특허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AI가 조직의 전문성과 판단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은 없는가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은 AI 시대에 어떻게 재정의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이 핵심의제로 떠올랐다. 이는 단순히 기술 이슈가 아니라 조직 설계, 리더십, 거버넌스, 기업 전략 전반의 문제라는 점에서 경영학계와 산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안준모 회장 “AI시대 경쟁력은 연결과 거버넌스에서 나와” 행사를 총괄하는 안준모 기술경영경제학회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기술 확보가 아니라 '혁신 생태계 설계 능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안 회장은 "AI 시대의 R&D는 더 이상 개별 기업이나 연구소의 폐쇄형 혁신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데이터, 인재, 플랫폼, 정책, 산업을 연결하는 국가단위 혁신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제조업 경쟁력과 ICT 인프라, 빠른 실행력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국가”라며 “AI 기반 R&D 혁신을 선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는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어떻게 연결하고 협력하며 신뢰 가능한 거버넌스를 설계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짚었다. AI 시대, R&D 조직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이는 최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기술주권(Technology Sovereignty)'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AI 전략과 거버넌스 △AI 기반 평가·의사결정 시스템 △AI와 노동·인적자본 △오픈 이노베이션 △국가 전략기술 △AI 정책 설계 등 30여 개 세션을 운영한다. 특히 'How to Open R&D? – New R&D Collaboration among Technology Sovereignty'를 별도 테마로 구성해 AI 시대 글로벌 협력과 기술주권 사이의 균형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행사에는 케임브리지대 팀 민셜(Tim Minshall) 교수, 알베르토 디 미닌(Alberto Di Minin) 교수, 레티지아 모르타라(Letizia Mortara) 교수, 앤트워프대 윔 반하버베케(Wim Vanhaverbeke) 교수 등 세계적 혁신·기술경영 석학들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축사와 함께 LG AI연구원 임우형 박사가 기조강연을 한다. 학회는 “AI는 단순히 생산성 도구를 넘어 국가혁신 시스템과 R&D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AI시대 리더십은 더 이상 모든 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AI가 함께 작동하는 구조 속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거버넌스를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워크숍은 결국 하나의 질문, 'AI 시대, 혁신의 주체는 누구인가'로 귀결한다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장 먼저 고민하는 국가와 기업이 다음 혁신 질서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술경영경제학회(KOSIME)는 35년차(1992년 설립)에 접어든 기술·경영·경제의 융합 연구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학술단체다.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최전선 지식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의 기술혁신 전환기를 함께하며, 과학기술정책·산업혁신·디지털 전환·기술사업화·국가 R&D·스타트업 생태계 등 현장 밀착형 의제를 다룬다. 대학·출연연·산업계·정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산·학·연·관 플랫폼으로, 학술 연구와 정책·산업 현장을 구체적으로 연결한다. 최근에는 생성형 AI·에이전틱 AI·반도체 경쟁·디지털 주권 등 국가 미래를 좌우할 핵심 의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2026.05.17 09:19방은주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AI 스마트폰이 삼킨 메모리, 메모리를 삼킨 AI

"2027년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10대 중 8대에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탑재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가 이번 주 내놓은 전망이다. 에이전틱 AI 스마트폰이란, 사용자의 맥락을 파악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자율 실행하는 단말기를 가리킨다. "내일 비 오니까 우산 챙기세요"라고 아침 7시에 알려주고, "점심 약속 장소를 실내로 바꿔줘"를 한 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에이전틱 AI 칩셋 출하 침투율은 2024년 1%에서 2027년 32%로 뛰고,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구간에서는 80%를 넘어선다. 연평균 성장률 281%다.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다. 에이전틱 AI의 약속이 실현되려면, 스마트폰의 심장과 혈관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NPU, 보조 장치에서 핵심 엔진으로 첫 번째 조건은 고성능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 처리 장치)다. 퀄컴(Qualcomm)이 지난해 하반기 공개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5(Snapdragon 8 Elite Gen 5)'가 방향을 보여준다. 3nm 공정에 헥사곤(Hexagon) NPU 성능이 전작 대비 37% 높아졌고,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에 따르면 NPU 연산력은 100TOPS(초당 100조 회 연산)에 달한다. 전 세대 40~45TOPS에서 2배 이상 뛴 수치다. 미디어텍(MediaTek)도 디멘시티 9400 시리즈로 에이전틱 AI 칩 상용화에 먼저 나섰고, 8400·8450 칩셋으로 중가 시장까지 확장 중이다. NPU가 플래그십의 상징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기본 부품이 되고 있다. 메모리, 진짜 병목이 드러나다 NPU가 심장이라면 메모리는 혈관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에이전틱 AI 스마트폰이 "NPU 장착을 넘어 메모리 대역폭과 지속적인 AI 처리량에 더 큰 비중을 둔다"고 명시했다. 2026년 플래그십은 대체로 16GB LPDDR5X(저전력 고속 메모리)를 기본 탑재한다. 갤럭시 S26 울트라가 12~16GB, 구글 픽셀10이 16GB를 채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1c 공정 LPDDR6 개발을 완료하며 속도 33% 향상, 전력 20% 이상 절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도 LPDDR6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문제는 이 메모리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데 있다. AI가 만든 역설: 더 필요한데, 가져간 것도 AI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LPDDR5X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8~63% 급등했고, 2분기에는 93~98%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원인은 명확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가 웨이퍼를 AI 데이터센터용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으로 집중 재배치했다. HBM 1GB 생산에는 LPDDR5X 대비 3배의 웨이퍼 면적이 든다. IDC는 이를 "세계 실리콘 웨이퍼 용량의 구조적 재배치"라고 규정했다. 엔비디아(Nvidia)가 AI 서버 CPU에 LPDDR5X를 대규모로 채택하면서, 카운터포인트의 MS 황 리서치 디렉터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수준의 LPDDR5X 구매자가 됐다"고 진단했다. 역설이 겹친다. 스마트폰에 에이전틱 AI를 넣으려면 16GB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한데, 바로 그 AI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려 일부 제조사는 오히려 RAM을 줄이고 있다. 구글 픽셀11은 기본 모델 RAM이 12GB에서 8GB로 하향될 것이라는 유출이 나왔고, 트렌드포스는 저가폰이 4GB RAM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를 위해 메모리가 더 필요한데, AI 때문에 메모리를 줄여야 하는 'RAM 패러독스'다. 이중의 기회, 그리고 비동기적 리스크 GTM 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 메모리 기업에게는 이중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HBM이 고마진 사업을 견인하는 동시에, 범용 LPDDR5X·LPDDR6의 가격 상승이 모바일 메모리 수익성까지 끌어올린다. SK하이닉스가 LPDDR6 하반기 양산을 예고하고, 삼성전자가 LPDDR6와 AI 서버용 SOCAMM2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은 저전력 메모리 패권 경쟁의 신호다. LPDDR이 더 이상 '스마트폰 전용'이 아니라 AI 서버·엣지 컴퓨팅·자동차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구조가 마냥 장밋빛은 아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스마트폰 출하량 자체를 줄인다. IDC는 2026년 스마트폰 출하가 12.9% 감소할 것으로 봤다. 10년간 이어진 '플래그십 기능의 중저가 확산'이 역전되고 있다. 메모리 기업의 수익성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동시에 움직이지 않는 비동기적 구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필자가 보기에, 에이전틱 AI 시대의 진짜 경쟁은 어떤 AI를 올리느냐가 아니라, 그 AI를 온디바이스에서 구동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인 NPU 연산력과 메모리 대역폭에서 갈린다. 그리고 그 기반의 상당 부분을 한국 기업이 쥐고 있다. AI 시대의 반도체 패권은 데이터센터 안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주머니 속 스마트폰에서도 이미 시작됐다.

2026.05.16 21:02안광섭 컬럼니스트

"사람 보안전문가+미토스, 막강 보안 애플폰 뚫어"

애플 스마트폰(애플폰)은 보안이 뛰어나 뚫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미국 팔로알토 소재 보안 스타트업 캘리프(Calif)가 앤스로픽의 최신 AI '미토스(Mythos)'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애플 맥OS의 취약점을 발견, 이를 이용해 애플의 핵심 메모리 보호 장치를 우회하는 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자로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프 연구자들은 지난 4월 '미토스'를 시험하던중 새로운 방식으로 맥OS의 보안 체계를 우회할 수 있는 기법을 발견했다. 또 이 기술을 이용해 맥의 메모리를 손상시키고, 원래는 접근이 불가능해야 하는 시스템 영역까지 침투했다. 캘리프는 두 개의 소프트웨어 버그와 여러 해킹 기법을 연결해 '권한 상승(privilege escalation)'이라는 취약점 탐지 공격(익스플로잇)을 구현했다. '권한 상승 익스플로잇'은 공격자가 일반 사용자 권한에서 관리자 수준 권한으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다른 공격과 결합할 경우 컴퓨터 전체를 장악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 타이 두옹 CEO "미토스 혼자론 불가능....사람 보안 전문가 경험과 노하우 크게 작용" 캘리프 최고경영자(CEO) 타이 두옹(Thai Duong)은 "이번 공격이 미토스 혼자만으로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미토스는 이미 문서화돼 알려진 공격을 재현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완전히 새로운 공격 기법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사례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번 발견에는 인간 보안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캘리프 연구진은 자신들의 발견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 지난 화요일 직접 팔로알토에서 차를 몰고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를 방문해 5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공격 과정에서 악용된 버그와 기술적 분석 내용이 담겼다. 캘리프 연구진은 애플이 문제를 수정하는 패치를 배포한 뒤 공격 세부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타이 두옹은 “해당 취약점들은 비교적 빠르게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이 개발해 지난달 7일 공개한 '미토스'는 범용AI임에도 가공할 보안 취약점 탐지와 공격 기능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개의 약점을 이어 하나의 거대 공격경로(Exploit Chain)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파이어폭스에서만 180여개의 공격 경로를 뚫기도 했다. 애플은 그동안 맥OS 보안 강화에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WSJ는 애플이 현재 캘리프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며 실제 취약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애플 대변인은 “보안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잠재적 취약점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 "'버그마게돈' 오나" 우려도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하드웨어와 운용체계(OS) 기술을 결합한 '메모리 무결성 강제 기술(Memory Integrity Enforcement, MIE)'라는 새로운 보안 기술을 공개하며 이를 "5년에 걸친 전례 없는 설계·엔지니어링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캘리프는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활용해 두 개의 맥OS 버그를 악용하는 코드를 만드는 데 단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WSJ은 밝혔다. 과거 구글에서 근무한 보안 연구자 미하우 자레프스키(Michał Zalewski)는 캘리프의 연구 내용을 검토한 뒤 "애플이 맥OS 잠금 구조를 매우 강하게 설계했기 때문에 이번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했다.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 MS같은 빅테크들들의 최신 AI 모델이 소프트웨어 버그를 찾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버그마게돈(Bugmageddon, 버그+아마게돈)'이라 불리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AI가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대규모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있는데, 반면 기업과 기관의 보안 인력은 이를 모두 패치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뜻한다. '미토스'는 해커들에게 전례 없는 공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미토스는 2주 만에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에서 100개가 넘는 심각한 취약점을 찾아냈는데, 이는 전 세계 보안 연구자들이 보통 두 달 동안 발견하는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이에, 미 연방정부는 가장 고도화된 AI 모델에 대해 정부 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행정명령까지 검토 중이다. 캘리프는 어떤 회사?...공격과 방어 동시 연구 보안회사로 2025년초쯤 설립 한편 이번 취약점을 발견한 캘리프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지역(팔로알토·서니베일 기반)에서 활동하는 비교적 신생의 고급 보안 연구·레드팀(red teaming) 전문 회사다. 스스로를 “AI를 활용해 취약점 연구의 최전선을 개척하는 회사”라고 소개한다. 공격 기술 연구(offensive security)와 보안 강화(defensive security)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설립자인 타이 두옹은 과거 구글에서 전 세계 보안·암호화 책임자급 역할을 맡았던 유명 보안 연구자다. 웹 보안과 암호 프로토콜 분야에서 여러 취약점을 발견해 업계에서 잘 알려져 있다. 보안 업계 권위 상인 'Pwnie Award' 수상 경력도 있다. 공동 창업자인 안 찐(An Trinh) 역시 레드팀·침투테스트 전문가다. 회사 설립 연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2024년말~2025년초로 보고 있다.

2026.05.16 17:42방은주 기자

세일즈포스, 6월부터 'AI 개발툴' 유료 전환…파트너사 비용 셈법 '복잡'

세일즈포스가 인공지능(AI) 개발 도구 '에이전트포스 바이브(Agentforce Vibes)'의 무료 제공 범위를 축소한다. 무료 도구로 개발자·컨설턴트 사이에 확산됐던 서비스가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로 전환되면서 비용 부담 주체를 둘러싼 혼선이 예상된다. 16일 IT 전문매체 세일즈포스(SF)벤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오는 6월 1일부터 개발자 에디션이 아닌 조직에서 에이전트포스 바이브를 사용하려면 플렉스 크레딧이나 유료 사용자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최근 공지했다. 개발·학습용 무료 조직인 개발자 에디션에는 제한적 무료 사용량이 유지되지만, 기존처럼 프리미엄 모델 사용 후 경량 모델로 전환되는 폴백 구조는 사라진다. 에이전트포스 바이브는 세일즈포스 환경에서 메타데이터를 참고해 코드 작성, 컴포넌트 생성, 오류 분석 등을 지원하는 AI 기반 개발 도구다. 지난해 드림포스 공개 직전 발표된 뒤 무료 접근성을 앞세워 세일즈포스 개발자와 파트너사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변화는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컨설턴트와 파트너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세일즈포스 프로젝트는 고객사 샌드박스 환경에서 개발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에이전트포스 바이브 사용에 필요한 크레딧 부담 주체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유료화가 AI 개발 도구 시장의 수익화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은 개발자 확보를 위해 AI 기능을 무료 또는 제한적 무료 형태로 제공해 왔지만, 생성형 AI 인프라 운영 비용이 커지면서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에 기업용 개발 환경에서는 AI 도구 비용을 고객사와 파트너사 중 누가 부담할지를 둘러싼 계약상 쟁점도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선 세일즈포스가 에이전트포스를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려면 유료화 이후에도 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생산성 향상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직 메타데이터 이해, 플로 연동, 권한 구조 반영 등 세일즈포스 환경에 특화된 강점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도 관건이다. SF벤은 "이번 변화로 일부 사용자가 에이전트포스 바이브 대신 클로드 코드와 세일즈포스의 새로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세일즈포스 헤드리스와 에이전트포스 익스피리언스 레이어, 외부 개발 도구까지 고려하면 에이전트포스 바이브를 계속 써야 하는지, 클로드 코드 대비 실질적 이점이 무엇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2026.05.16 17:09장유미 기자

고려대 '개인정보·데이터전략 최고위 과정' 2기 입학식

고려대학교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대학원이 운영하는 '개인정보·데이터전략 최고위과정(Personal Information & Data Strategy Advanced Program, PIDS)' 제 2기 입학식이 14일 LG-POSCO 경영관 6층에서 열렸다. 과정을 운영하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개인정보보호대학원은 각각 2000년 2024년 설립한 국내 첫 전문 대학원이다. 정보보호와 개인정보호 분야에서 가장 많은 전임교원(2025년 현재 18명)을 뒀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학과 수, 연구 분야, 배출 인력, 재적 인원, 발표 논문수, 지식재산권 수행과제 규모 등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설립초기에는 암호학으로 시작했다. 이후 해킹대응, 디지털포렌식, 임베디드보안, 제어시스템보안, 하드웨어보안, 금융보안, 위험관리, 정보보호정책, 사이버국방, 자동차보안, 해양사이버보안 등으로 확장, 여러 보안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보보호법정책, 개인정보보호법정책, 사이버국제법 등의 법·정책 학문을 포괄한 융·복합 교육과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식전 행사로 고려대백주년기념관 박물관을 투어했다. 이어 ▲개식 선언(강형우 교수, 사회) ▲축사(김동원 총장, 영상) ▲입학식사(정익래 대학원장) ▲입학생 선서(강봉원 마크애니 부사장) ▲환영사(1기 원우회장, 이주찬 굿모닝아이텍 대표) ▲과정 소개(권헌영 교수, 주임교수) ▲입학생 소개 및 인사 ▲기념촬영 ▲강연(정익래 원장, 암호화폐 이슈와 전망)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사를 겸한 입학식사에서 정익래 원장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은 2002년 설립 이래 2천 명에 육박하는 석 박사급 전문가를 양성했다. 2024년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개인정보보호 특수대학원을 개원했고, 2026년 4월에는 보안연구소를 개소해 AI 시대에 필요한 보안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정보보호 융합교육 연구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기에 입학한 분들은 총 27명으로, 여러분들은 학계에서 산업계에서 정부 각 부문에서 그리고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의 현장에서 최고의 전문성으로 개인정보와 데이터 전략 분야에서 사회와 인류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개인정보와 데이터 전략 리더 여러분께 아낌없는 축하를 드리며, 여러분의 미래에 늘 고려대학교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개인정보·데이터전략 최고위과정(PIDS)'은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와 활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업의 관리·운영 필요성 증가 ▲기업 리더의 개인정보 및 데이터 관련 전문지식과 기업전략 설계 방법 등에 대한 전문교육 과정에 대한 높은 수요 ▲개인정보와 데이터 법제, 기술, 경영관리 등 관련 분야 전문지식을 제공, 기업 핵심리더가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역량 지원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와 활용, 신용 및 금융정보 관련 이슈 ▲보건 및 의료데이터 관련 이슈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등 디지털기술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종합 제공, 조직리더의 개인정보 및 데이터 관련 업무역량 수행 강화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주요 교육내용은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과 정책 이해 ▲신용·금융정보, 보건·의료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관련 이슈 ▲인공지능, 데이터기술 동향 및 산업 전망 ▲조직내 개인정보관리 방안 ▲기업윤리와 프라이버시 경영 ▲IT, 사회과학, 인문학 분야 교양교육 ▲정보공유와교류를 위한 전문가 네트워킹 및 기관 방문으로 구성됐다. 교수진으로는 디지털 자산 분야 권위자인 정익래 정보보호대학원장을 비롯해 권헌영 교수(주임 교수), 김휘강 교수, 김승주 교수, 강형우 교수, 이상헌 겸임교수, 김법연 교수(담당 교수) 등이 참여한다. 교육 기간은 총 15주로 매주 목요일 저녁 열린다. 장소는 5월 한달만 고려대 정운오 IT교양관 임종인홀에서 열리고, 나머지는 청담동 소재 고영캠퍼스에서 진행한다.

2026.05.16 16:31방은주 기자

글자만 번역하던 시대 끝…브랜드 감성까지 살리는 AI 뜬다

해외 판매용 상품 상세 페이지를 여러 언어로 바꾸는 작업은 이커머스 업계의 대표적인 수작업 영역으로 꼽힌다. 최근 단순 번역을 넘어 원본 이미지의 글자 색상이나 강조 효과까지 유지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디자인 보존형 이미지 번역 기술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16일 플리토에 따르면 지난달 '이미지 번역 프로(Image Translation Pro)'를 출시한 이후 중국을 비롯한 해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기업들의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플리토는 올리브영, 졸스 등 글로벌 뷰티·패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과 협업하며 국내외 대량 이미지 번역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미지 번역 프로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으로 제공되는 이미지 번역 솔루션으로, 이미지 속 텍스트를 번역하면서도 원본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장 내 특정 단어에만 적용된 색상이나 강조 효과를 인식해 번역 이후에도 동일한 형태로 복원하는 '텍스트 속성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상품 배너에서 특정 키워드만 빨간색이나 굵은 테두리로 강조된 경우 번역 결과물에서도 같은 위치와 디자인 속성을 유지하는 식이다. 기존 이미지 번역 서비스가 텍스트 변환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플리토는 브랜드 톤앤매너 유지까지 고려했다. 제품 패키지 내부 텍스트를 자동으로 구분하는 '스마트 필터링' 기능도 탑재했다. 인공지능(AI)이 상품 용기에 인쇄된 브랜드 로고나 성분 정보 등은 번역 대상에서 제외하고, 마케팅 문구만 선별적으로 번역해 실제 제품 이미지와의 이질감을 줄이는 방식이다. 플리토는 이런 기능이 글로벌 이커머스 운영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세페이지 수정 작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A4 기준 이미지 한 장은 약 5~10초 내 처리 가능하며 수동 편집 대비 작업 시간을 9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실제 시장에선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확대와 함께 상품 상세페이지 현지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국가별 언어에 맞춰 대량 이미지를 반복 수정해야 하는 만큼,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동화 기술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 제작 기술이 주목받지만 이커머스 현장에선 비용과 처리 속도 부담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대량 상품 이미지를 빠르게 현지화하면서도 브랜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는 실무형 AI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6 15:22이나연 기자

삼성전기, 1분기 반도체기판 생산실적 26% 상승

삼성전기의 1분기 반도체 기판 생산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수동소자 생산실적은 12% 늘었다. 삼성전기는 15일 공개한 1분기 보고서에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실적이 15만8000제곱미터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12만5000제곱미터보다 26% 많다. 반도체 기판에서 주력품은 하이엔드 제품인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다. 반도체 기판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994억원에서 올해 1분기 7250억원으로 4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7억원에서 553억원으로 144% 뛰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1%에서 20%로 늘었다. 1분기 MLCC와 인덕터, 칩 리지스터 등 수동소자 생산실적은 2805억개였다. 전년 동기의 2503억개보다 12% 늘었다. 이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조216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085억원으로 16% 상승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는 수동소자 비중이 44%로 가장 크다. 수동소자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33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49억원으로 24% 올랐다. 영업이익 상승폭은 반도체 기판보다 작지만, 1분기 회사 전체 영업이익 내 수동소자 비중은 59%로 가장 많다. 1분기 카메라 모듈 생산실적은 2600만개다. 전년 동기의 2200만개보다 18% 늘었다. 같은 기간 관련 매출은 1조230억원에서 1조756억원으로 5% 늘었다. 영업이익은 443억원에서 604억원으로 36% 올랐다. 제품 평균판매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평균판매가격 상승폭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14% ▲MLCC 8% ▲카메라 모듈 2% 등이다. 주요 원재료 매입액은 지난해 1분기 1조568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2988억원으로 23% 늘었다. 패키지 기판용 도금약품 주요 매입처가 지난해 1분기 아토텍과 NR지엔씨(G&C)에서 올해 1분기 아토텍과 MEC 등으로 바뀌었다. 카메라 모듈용 액추에이터 주요 매입처도 지난해 1분기 액트로와 아이엠 등에서 올해 1분기 액트로와 해성옵틱스 등으로 바뀌었다. 액추에이터가 주력인 해성옵틱스 매출에선 삼성전기 비중이 크다. 해성옵틱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5억원, 7억원 등이다. 영업이익률은 1%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5% 뛰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2분기 인공지능(AI)과 서버, 네트워크, 전장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MLCC와 FC-BGA의 빡빡한 수급 상황 심화를 전망한다"며 "하반기에도 수요 강세,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효과 등으로 (중략) 하반기 더 큰 폭의 실적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분기 삼성전기는 분기 첫 3조원 매출을 올렸다. 전세계 반도체 기판 1위 일본 이비덴은 지난 11일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매출을 전년비 20% 상승한 5000억엔(약 4조7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45% 뛴 900억엔(약 8500억원)이다. 전세계 MLCC 1위 일본 무라타제작소도 업황을 낙관했다. 무라타가 지난달 30일 밝힌 2026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는 전년비 7% 늘어난 1조9600억엔(약 18조4300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34.8% 뛴 3800억엔(약 3조5700억원)이다.

2026.05.16 15:22이기종 기자

제미나이가 만들어준 포카 어때?…유튜브 팬페스트 가보니

사진을 제미나이에 입력하자 낯익은 유튜브 여행 콘텐츠 썸네일 속에 기자의 모습이 들어갔다. 배경은 크리에이터가 다녀온 여행지처럼 꾸며졌고, 화면 구성도 실제 유튜브 영상 썸네일처럼 연출됐다. 완성된 이미지는 곧바로 옆 부스에서 포토카드로 출력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사진을 넣은 이미지를 확인한 뒤 웃거나, 다시 찍어보겠다며 줄을 서는 모습도 보였다. 15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6' 팝업 현장은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행사장에는 여행, 패션, 캐릭터, 푸드, 게임 등 여러 주제의 부스가 마련됐고, 관람객들은 사진 촬영과 AI 이미지 제작, 가상 피팅, 게임, 굿즈 구매 등을 체험했다. 유튜브 팬페스트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만나는 행사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는 성수동 팝업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라이브쇼로 진행됐다. 크리에이터 콘텐츠, AI 체험으로 확장 이번 팝업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단순 전시를 넘어 관람객 참여형 체험으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제미나이 유니버스에는 여행, 패션·스타일, 캐릭터, 스포츠 등 주제별 공간이 마련됐다. 여행 라운지에서는 유튜버 곽튜브를 비롯한 곽컴퍼니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영상 썸네일에 관람객이 등장한 듯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관람객이 자신의 사진과 현장에 마련된 배경 이미지를 제미나이에 입력하면, 실제 크리에이터의 여행 콘텐츠 썸네일 속에 들어간 것처럼 합성된 이미지가 생성됐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니 사진 선택과 명령어 입력 뒤 수십 초 만에 결과물이 나왔다. 이미지 속 인물은 기존 배경과 어색하지 않게 합성됐고, 썸네일 특유의 색감과 구도도 반영됐다. 현장 스태프는 완성된 이미지를 저장한 뒤 포토카드 출력 부스로 이동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관람객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일부 방문객은 완성된 이미지를 보며 “보정이 자연스럽게 됐다”고 말했고, 다른 관람객들은 결과물을 휴대폰에 저장하거나 출력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렸다. 단순히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콘텐츠 안에 들어간 듯한 경험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캐릭터 공간인 '햄찌의 놀이터'에서도 제미나이를 활용한 이미지 꾸미기 체험이 진행됐다. 관람객은 정서불안 김햄찌 캐릭터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사진 위에 하트나 별 등 간단한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었다. 이후 제미나이에 “이 그림을 풍선처럼 바꿔달라”는 식의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반영해 장식 요소를 더했다. 현장에서는 캐릭터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이 이어졌다. 완성된 이미지를 바로 출력할 수 있다는 점도 호응을 얻었다. 사진을 찍고, AI로 꾸미고, 결과물을 포토카드로 가져가는 과정이 하나의 체험 동선으로 이어졌다. 옷 갈아입지 않아도 착장 완성…AI 피팅룸도 운영 패션 공간에서는 크리에이터 소신사장과 도영도영이의 옷장을 구현한 '크리에이터 2인 2색 옷장' 부스가 운영됐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전신 사진을 찍은 뒤 원하는 옷을 선택해 가상 피팅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현장 스태프는 “진짜 갈아입어 보지 않아도 사진을 찍으면 가상 피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체험 결과, 전신 사진과 옷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착장 이미지가 생성됐다. 체형과 자세 등을 바탕으로 실제 착용 모습에 가깝게 재현한 점이 특징이었다. 부스 한쪽에는 팬들이 각 크리에이터에게 자신의 뷰티 고민을 적어 보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행사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남긴 고민은 추후 크리에이터 영상 제작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지함을 들여다보니 한 여성 팬은 크리에이터에게 눈썹을 잘 그리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적었다. 행사장 한쪽에는 유튜브의 새로운 기능인 '기프트'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도 줄을 섰다. 현장에서 짧은 영상을 찍으면 이를 바탕으로 '인생 리캡'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보는 데 익숙한 팬들이 이번에는 직접 영상 속 주인공이 되는 방식이라고 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팬덤 축제 넘어 브랜드 체험장 됐다...컬리 유플러스 등 참여 스폰서 부스도 행사 한 축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Simply. U+ 마음 우체국' 부스를 운영했다. 관람객이 가족이나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입력하면 AI가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해 편지에 더하는 방식이다. 완성된 편지는 봉투와 스티커, 도장 등으로 꾸밀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한쪽에는 유튜브의 새로운 기능인 '기프트'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도 줄을 섰다. 현장에서 짧은 영상을 찍으면 이를 바탕으로 '인생 리캡'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보는 데 익숙한 팬들이 이번에는 직접 영상 속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고 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 처음 스폰서로 참여한 컬리는 카페테리아 콘셉트의 푸드 부스를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컬리와 푸드 크리에이터들이 협업한 스페셜 박스 챌린지 영상과 추천 제품을 소개했다. 관람객이 간단한 게임에 참여하면 컬리 자체 브랜드 상품을 활용한 음료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행사 관계자는 “유튜브 팬페스트는 온라인에서 만났던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라며 “올해는 AI 체험과 브랜드 협업 요소를 더해 팬들이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더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2026.05.16 14:18류승현 기자

넥슨 블루 아카이브, 4.5주년 '키보토스 라이브' 진행…19일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

넥슨이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서비스 4.5주년을 기념해 신규 스토리 업데이트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글로벌 페스티벌 참가 소식을 발표하며 이용자 소통을 강화한다.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 서비스 4.5주년 기념 특별 생방송 '키보토스 라이브'를 통해 주요 업데이트 및 향후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방송에는 김용하 총괄 PD와 이준호 부PD가 출연해 5월 업데이트와 여름 소식을 전했으며, 메인 스토리 기획 배경, 신규 학생 콘셉트 연출, 키 비주얼 제작 과정 등 개발 비화를 담은 코멘터리 영상도 1, 2부에 걸쳐 공개됐다. 김용하 총괄 PD는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변함없는 사랑 덕분에 '블루 아카이브'가 글로벌 서비스 4.5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블루 아카이브'만의 감성과 추억을 더욱 깊게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업데이트와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게임 내에는 오는 19일 메인 스토리 '데카그라마톤 편' 3장 '합일의 하늘'이 추가된다.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의 '게임개발부', '초현상특무부'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종말에 맞서 강철 대륙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았다. 이어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는 ▲비나 ▲헤세드 ▲게부라 ▲예소드 등 총 8종의 보스가 등장하는 한정 월드 레이드 '연합작전: 강철 대륙 공략전'을 진행한다. 일부 보스는 주변 몬스터에게 버프를 제공하는 전역 스킬을 보유하며, 결전 토벌 완료 시 ▲토키(무장) ▲1회 모집 티켓 ▲청휘석 등을 지급한다. 오는 6월 말에는 '초현상특무부'가 초월적 AI '데카그라마톤'의 정체를 추적해 나가는 서사를 담은 메인 스토리 'EX. 데카그라마톤 편' 1장 '지혜의 뱀'의 한국어 더빙 버전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번 더빙에는 히마리와 에이미 등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신규 학생 5인도 합류한다. ▲토키(무장) ▲리오(무장) ▲히마리(무장) ▲아리스(무장) 등 무장 콘셉트 학생들과 신규 학생 '케이'가 추가된다. 케이와 아리스(무장)는 페스 모집으로 획득 가능하며, 26일부터 내달 9일까지 리오(무장)와 히마리(무장) 등을 얻을 수 있는 무료 모집 100회 이벤트가 열린다. 넥슨은 25일까지 사전등록 참여자에게 ▲T9 장비 설계도 선택권 ▲최상급 활동 보고서 ▲10회 모집 티켓 등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행사인 기부 러닝 이벤트 '키보토스 런'은 6월 14일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개최된다. 5km 코스로 진행되며 포토존, 굿즈 부스, 코스프레 이벤트, DJ 공연 등이 마련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 스트링백, 헤어밴드, 스포츠타월을 제공하며 완주자에게는 메달 등을 증정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가능하다. 또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도 두 차례 진행하며, 1차(5월 26일~) 참여자 4000명에게는 캐릭터 보조배터리를 증정하고 2차 캠페인에서는 전국 헌혈의 집에서 키 비주얼 특별 기념품을 제공한다. 글로벌 행보도 이어간다. 오는 7월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서브컬처 페스티벌 '애니메 엑스포 2026'에 참가한다. 현장에서 체험형 이벤트와 굿즈 존을 운영하며, 7월 4일에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개발 비화 패널 세션을 생중계한다. 이종 산업 간 협업도 확대한다. 6월 중 매일유업과 협업해 한정 피크닉 에이드 2종을 출시하고 전용 리유저블 컵과 아크릴 키링 등을 제공한다. 6월 말에는 무신사와 2차 협업을 통해 와일드헌트, 트리니티, 게헨나 학원 학생들의 일러스트를 활용한 패션 제품을 선보인다. 끝으로 용산 아이파크몰 테마 카페 '카페 메모리얼'에서는 장마 시즌에 맞춰 우비를 착용한 시로코, 호시노, 카노에, 에리 등 캐릭터 4인의 텀블러, 드링크 컵홀더, 호시노 키링 등 여름 콘셉트 신규 굿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2026.05.16 10:40정진성 기자

IPO 대박 난 세라브라스, 엔비디아 대항마 될까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칩 제조사 세레브라스가 최근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마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업공개 이후 첫 거래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약 10% 하락했다고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14일 세레브라스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공모가 185달러 대비 68.15% 상승한 31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950억 달러(약 142조원)에 달했다. 세레브라스는 이번 IPO를 통해 3000만 주를 매각하며 총 55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19년 우버 상장 이후 기술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IPO 중 하나로 평가된다. 세레브라스는 기존 GPU보다 빠른 속도로 AI 모델을 학습·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초대형 AI 칩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경쟁사들이 칩과 D램 메모리를 연결하는 구조를 사용하는 반면, 세레브라스는 고속 S램을 칩 위에 직접 배치해 높은 대역폭을 구현했다. 이 때문에 특히 AI 추론 분야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회사의 대표 제품은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 3'다. 여러 개의 작은 칩을 연결하는 대신, 실리콘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프로세서로 활용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세레브라스는 WSE 3가 엔비디아 GPU보다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세레브라스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과 웨이퍼 스케일 AI 기술의 확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 그룹 데이비슨의 분석가들은 지난 13일 해당 기술을 “틈새시장용”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웨이퍼 기반 기술이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아직 초기 성숙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어도 기존 AI 칩 시스템에 비해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IPO를 통해 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CEO)와 숀 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각각 32억 달러와 17억 달러 규모의 지분 가치를 기록하며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펠드먼 CEO는 IPO와 관련해 “우리는 엄청난 성장 기회를 갖고 있으며, 이번 상장은 회사 성장에 필요한 적절한 자금 조달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2026.05.16 10: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더 크게보다 더 가볍게…AI 인프라 경량화 시대 부상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히 더 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더 많은 연산 성능을 확보하는 경쟁을 넘어 데이터 이동과 메모리 병목을 얼마나 줄이고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AI를 실행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로봇·모바일·스마트팩토리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AI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업계 무게중심도 초거대 모델 학습보다 추론 최적화와 전력 효율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추론 중심 재편…경량화·최적화 기술 부상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가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8% 급등하며 올해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떠올랐다. 시장에선 이를 AI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상징적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스케일 기반 초대형 칩 구조와 고속 SRAM 메모리 기술을 통해 AI 추론 효율을 높이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 단계인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맥킨지는 2030년 AI 컴퓨팅 수요의 절반 이상이 학습이 아닌 추론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생성형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모바일과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CCTV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AI 경쟁의 기준 역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에는 더 큰 모델과 더 높은 연산 성능 확보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제한된 전력과 메모리 환경에서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AI를 실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AI 서비스 운영 과정에선 연산 성능 자체보다 메모리 사용량과 데이터 이동 비용, 전력 효율 등이 전체 운영비용(TCO)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 중이다. 특히 AI 에이전트와 실시간 응답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지연시간과 전력 효율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학습 단계보다 실제 사용자 요청에 즉각 대응해야 하는 추론 환경에선 메모리 병목과 데이터 이동 최소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레브라스의 방향성 역시 단순한 초고성능 AI 칩 경쟁이 아니라, AI를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가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얼마나 크게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같은 흐름 속에서 AI 반도체뿐 아니라 모델 경량화와 추론 최적화 기술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AI가 실제 디바이스 환경으로 확산될수록 제한된 메모리와 전력 안에서 안정적으로 AI를 실행해야 하는 만큼,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함께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추론 중심 AI 반도체와 최적화 기술 기업들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퓨리오사AI와 모빌린트, 리벨리온 등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반도체를 앞세워 전력 효율 중심의 추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 모델 최적화 기업 역할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먼저 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기반으로 모델 경량화·양자화·구조 최적화 기술을 제공하며 다양한 AI 반도체 환경에서 실행 효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퓨리오사AI의 추론 특화 NPU '레니게이드(RNGD)' 환경 최적화 협력을 진행 중이며 모빌린트와도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 경량화 분야에선 스퀴즈비츠 역시 주요 기업으로 거론된다. 스퀴즈비츠는 AI 모델 압축·양자화·추론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GPU와 NPU 환경 모두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서빙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도 리벨리온과 협력해 NPU 기반 LLM 추론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인프라 운영 분야에선 아크릴 역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GPU·NPU 등 다양한 AI 가속기 운영 최적화 SW 사업을 확대 중이다. 업계에선 AI 에이전트와 실시간 추론 서비스 확산이 본격화될수록 단순 칩 성능 경쟁을 넘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AI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AI 시장 경쟁은 단순히 더 큰 모델을 만드는 방향이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가볍고 효율적으로 AI를 실행할 수 있는가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6 10:37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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