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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코드 해외 전송 막는다"…유라클, 보안형 AI 코딩툴로 소버린 AI 정조준

외산 인공지능(AI) 개발 도구의 보안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유라클이 내부망 구축형 AI 코딩 솔루션으로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스코드가 해외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줄이고 공공·금융·대기업 등 보안 규제가 강한 영역에서 소버린 AI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라클은 AI 개발 지원 도구 '코드 어시스턴트'를 통해 기업용 보안 AI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업 사내 인프라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되는 온프레미스형 솔루션으로, 외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내부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최근 기업 개발 현장에서는 깃허브 코파일럿, 클로드 코드 등 생성형 AI 기반 코딩 도구 활용이 늘고 있다. 코드 작성, 검토, 문서화 등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클라우드형 서비스 특성상 입력 코드와 개발 문맥이 외부 서버로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특히 공공, 금융, 대기업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조직에서는 외산 AI 개발 도구 도입에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망분리 환경이나 내부 보안 규정에 따라 외부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그대로 쓰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이에 맞춰 유라클은 외부 네트워크 연결을 제한한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코드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코드 어시스턴트는 개발 데이터가 내부 인프라 안에서 처리돼 외부 전송 가능성을 줄이고 기업별 보안 정책에 맞춰 AI 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유라클은 자체 AI 인프라 관리 플랫폼 '오르다(AURDA)'와 코드 어시스턴트를 연계해 기업용 AI 개발 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르다는 AI 인프라 운영과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코드 어시스턴트와 결합해 내부 AI 개발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유라클은 국내 AI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등 국내 대형언어모델(LLM) 기업과 협업하고 있으며 퓨리오사AI 등 AI 반도체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플랫폼, AI 모델, 하드웨어 인프라를 함께 묶어 기업용 AI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에도 지식재산권과 데이터 통제권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코드 어시스턴트와 오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소스코드를 보호하고 국내 AI 생태계와 함께 소버린 AI 구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10:07장유미 기자

"고위험 AI 안전성 강화"…정부, 오픈AI와 협력 확대

정부가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 안전성 검증을 위해 오픈AI와 협력 범위를 넓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가 오픈AI와 1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사무소에서 고위험 분야 AI 안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과기정통부와 오픈AI가 체결한 업무협약을 AI 안전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두 차례 진행된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오픈AI 고위 관계자 면담에서 논의된 협력 방안이 협약으로 이어진 것이다. AI안전연구소와 오픈AI는 고위험 분야별 안전 평가 방법론과 벤치마크 관련 지식, 모범사례를 공유하기로 했다. 한국어와 한국 사회 맥락을 반영한 평가 체계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 정보도 교환한다. 고성능 AI와 자율형 에이전트 AI가 금융, 의료, 안보, 공공 서비스 등 고위험 영역으로 확산하면서 사전 안전 평가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모델 성능뿐 아니라 오작동 가능성, 사회적 편향, 악용 위험까지 점검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필요해졌다는 의미다. 두 기관은 국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AI 안전 평가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협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 과제와 일정은 업무협약 체결 이후 실무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오픈AI가 각국 AI안전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네 번째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이 최첨단 AI 위험 검증과 평가 기준 마련을 위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에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AI정책기획관은 "고성능 AI, 자율형 에이전트 AI 등 최첨단 AI 모델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AI 안전성 평가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시점이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급변하는 최첨단 AI 안전 확보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7 10:00김미정 기자

LG AI연구원, 디앤디파마텍과 AI 기반 펩타이드 신약 만든다

LG AI연구원이 디앤디파마텍과 손잡고 알약 형태의 경구 치료제를 개발한다. LG AI연구원이 인공지능(AI)으로 설계한 후보 물질을 디앤디파마텍이 검증하고 그 결과를 AI 모델에 재반영하는 방식으로 모델 성능을 지속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LG AI연구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앤디파마텍과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공동 개발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 AI연구원은 질병 원인 물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최적의 펩타이드 서열을 설계하고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한다. 디앤디파마텍은 AI가 도출한 후보 물질의 구조 설계·합성·평가를 담당하며 경구 제형 개발부터 전임상·임상 시험, 글로벌 인허가 절차까지 수행한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짧게 연결된 생체 활성 물질이다. 항체 의약품이 공략하기 어려운 세포 내 질병 원인 물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안전성이 높지만, 위장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기 쉬워 주사제 위주로 개발됐다. 양사는 AI 기반 분자 설계 기술로 안전성과 흡수율을 개선해 경구 제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매크로사이클릭 펩타이드 등 경구 펩타이드 분야에 집중한다. LG AI연구원은 바이오 AI 영역에서 복수의 과제를 병행하고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 황태현 교수와 협력해 개발 중인 '암 에이전틱 AI'는 암 조직 분석부터 치료 전략 설계까지 AI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정밀 의료 플랫폼으로, 기존 2주 이상 걸리던 조직 검사를 실시간으로 단축한다. AI 기반 신물질 개발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핵심 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연구에 활용 중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로 신약 개발이라는 복잡한 난제를 해결하는 바이오 특화 AI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AI 단백질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개발의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10:00이나연 기자

KT, AI 콘텐츠 공모전 개최...5400만원 규모 상금 수여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2026 KAI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모전은 '모두를 위한 AI,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내일'을 슬로건으로, 올바른 AI 활용 문화를 조성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AI 활용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전국민 AI 경진대회'와 연계 진행해 전 국민 대상의 AI 윤리와 리터러시 확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접수는 7월1일부터 7월15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주제 및 제출 형식에 따라 콘텐츠 부문과 솔루션 부문으로 나뉜다. 콘텐츠 부문은 '안전하고 올바른 AI 사용과 AI와 공존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 구분에 따라 직접 그린 포스터(초등부), 생성형 AI 이미지(중, 고등부) 또는 생성형 AI 영상(대학, 일반부)을 제출하면 된다. 솔루션 부문은 '일상의 문제 해결을 위한 AI 솔루션'을 주제로 진행되며, 중고등부와 대학, 일반부를 대상으로 한다. 자연어 기반 AI 개발도구를 활용해 사회, 환경, 복지 등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웹 또는 앱 서비스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 공모전은 AI 활용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AI 윤리 실천 서약을 도입했다. 참가자는 접수 시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존중, 허위정보 생성 방지, AI 활용 투명성 등을 준수하겠다는 윤리 서약에 서명해야 한다. 수상 결과는 8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며, 총 44개 작품을 선정해 총 5400만원 규모 상금을 수여한다. 전 부문 통합 수상자 1팀은 'K AI 그랜드 마스터'로 선정되며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자세한 정보는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종택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은 “공모전을 통해 미래 세대가 AI 윤리 의식을 함양하고 사회문제 해소를 위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17 09:53홍지후 기자

오아시스마켓, 유료 멤버십 출시…구매액 최대 20% 적립

오아시스마켓이 장보기 비용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구독 멤버십을 선보인다. 일반 상품 구매액의 최대 20%, 뷰티 상품은 최대 30%를 적립해주는 혜택을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고객 확보에 나선다. 오아시스마켓은 장보기 구독 멤버십 서비스 '클럽 오아시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클럽 오아시스는 일반 장보기 상품 구매 금액의 최대 20%, 뷰티 상품은 최대 3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구독 서비스다. 월 구독료는 2천원이다. 회사는 출시를 기념해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웰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입 고객은 첫 6개월 동안 구독료를 내지 않아도 되며, 6개월치 구독료에 해당하는 1만2천원 상당의 포인트도 즉시 지급받는다. 지급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7개월 차부터는 매월 결제되는 구독료 2천원을 포인트로 돌려준다. 회사는 이를 통해 사실상 무료로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모션 기간 중 해지하더라도 별도의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번 멤버십을 통해 기존 저가 상품 전략과 무료 배송, AI 장보기 서비스에 이어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장보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09:48안희정 기자

'루나 어비스' 개발사 콰리 랩스, 신작 출시 한 달 만에 개발팀 전원 해고

1인칭 호러 슈팅 게임 '루나 어비스'를 개발한 콰리 랩스가 신작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팀원 전원이 해고됐다고 게임스팟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홀리 에머리 콰리 랩스 최고경영자(CEO) 겸 프로덕션 디렉터는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9명의 '루나 어비스' 팀원 전체가 구조조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에머리 CEO는 "팀 전체가 해고된 것은 우리의 통제 밖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며 "결과적으로 팀원 모두가 오늘부터 구직 상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루나 어비스'는 지난달 말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레이스테이션 5, PC 플랫폼으로 출시됐으며, 엑스박스의 구독형 서비스인 '게임 패스' 데이원 타이틀로도 제공됐다. 메타크리틱 점수 81점을 기록하며 평단과 업계의 호평을 받았으나, 흥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는 출시 초기 1만 8597명에 달했지만 최근 24시간 기준 310명으로 급감하는 등 지표가 악화됐다. 해당 게임은 이용자가 인공지능(AI) 교도관 '에일린'의 감시 아래 '루나'라는 이름의 달 표면 아래 깊은 통로를 탐험하며, 끔찍한 우주 괴물들과 맞서 싸우는 수감자 '포크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외신은 개발팀 해고 이후에도 '루나 어비스'가 기존 플랫폼에서 계속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번 콰리 랩스의 구조조정이 최근 엑스박스의 주요 퍼스트 파티 스튜디오들조차 폐쇄를 피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상 중인 상황과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2026.06.17 09:41정진성 기자

구글, '안드로이드 17' 출시…"AI로 멀티태스킹 강화"

구글이 '제미나이' 모델을 앞세워 기기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확대했다. 1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17' 운영체제(OS)와 스마트워치용 '웨어 OS 7'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 '픽셀' 기기에 먼저 적용된다. 구글은 최신 AI 모델을 지원하는 기능 업데이트 '픽셀 드롭'도 함께 배포했다. 픽셀 드롭에는 음악 생성 모델 '리리아 3'와 멀티모달 모델 '제미나이 옴니'가 포함됐다. 픽셀 10a에는 사용자의 말을 다른 언어 음성으로 바꿔주는 오디오LM 기반 음성 번역 기능도 개선돼 제공된다. 제미나이 옴니는 대화 중 동영상 편집을 지원한다. 리리아 3는 사용자가 제미나이 앱에서 텍스트 프롬프트나 이미지를 활용해 음악 트랙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픽셀 기기를 최신 AI 기술을 보여주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17에서는 창작과 소통, 기기 경험 전반에 제미나이를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드로이드 파일 공유 기능인 '퀵 셰어'는 구형 픽셀 8a와 9a 기기에서도 애플 '에어드롭'과 호환된다. 사용자는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 발신자에게 들려줄 개인화된 음성 안내 메시지도 녹음할 수 있다. 픽셀 드롭은 구글 픽셀 워치에도 긴급 감지 기능을 추가했다. 시계가 자동차 충돌과 낙상 또는 맥박 없음 상태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긴급 구조 서비스와 사용자가 지정한 긴급 연락처에 연락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7의 멀티태스킹 기능도 강화했다.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버블 바'는 화면 하단에 최근 앱을 버블 형태로 정리하고 이동시키며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위한 화면 녹화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셀피 카메라와 휴대전화 화면을 동시에 녹화해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올릴 화면 반응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보안과 자녀 보호 기능도 개선됐다. 구글은 파인드 허브에 '분실로 표시' 기능을 추가하고 실시간 위협 탐지와 기타 위협 방어 기능을 강화했다. 구글은 웨어 OS 7에서 스마트워치와 다른 구글 하드웨어 간 연동도 넓혔다. 스마트워치 사용자는 휴대전화 앱의 실시간 업데이트를 픽셀 워치에서 받을 수 있다. 올여름 웨어 OS에는 더 많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설명하면 개인화된 위젯을 만들 수 있고 구글 앱과 채팅 기록을 제미나이와 연결해 개인화된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구글은 "우리는 AI 모델을 단순 앱 기능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전반 기본 경험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7 09:40김미정 기자

지난해 양극재 10톤 중 7톤은 LFP…ESS가 성장 견인

지난해 전 세계 양극재 출하량 가운데 리튬인산철(LFP)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LFP 비중이 빠르게 높아진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도 한층 커졌다. 1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차전지용 양극재 수요는 479만톤, 출하량은 495만톤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수요는 42%, 출하량은 34% 증가했다. 전체 출하량 가운데 LFP는 347만톤으로 72%를 차지했다. 2023년 53% 수준이었던 LFP 비중은 2년 만에 19%포인트 높아졌으며, 전년과 비교해서도 8%포인트 상승했다. 삼원계 양극재 비중은 28%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중국 후난위넝이 113만 7000톤을 출하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허베이 완룬이 37만 5000톤, 다이나노닉이 28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유산(화유코발트자회사)은 21만 5000톤, 로팔은 20만 2500톤, 고션은 20만톤을 출하했다.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서는 중국 리샤인이 17만 7000톤으로 선두에 올랐다. 상반기 5만 2000톤에 그쳤던 출하량이 하반기 12만 5000톤으로 늘면서 연간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리샤인은 미드니켈 제품을 중심으로 CATL과 EVE, CALB 등에 공급을 확대했다. B&M은 11만 6000톤, 롱바이는 10만 4000톤을 출하했다. 롱바이는 CATL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약 8만톤 공급했지만 삼원계 출하 순위는 4위로 내려갔다. 엘앤에프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한국 업체들은 업체별로 5만~8만톤 수준을 기록했다. LFP 성장의 배경에는 ESS 시장 확대가 있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비교적 낮고 안전성이 높아 대규모 전력 저장용으로 채택이 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ESS용 LFP 양극재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 양극재 업체들은 중국 업체의 가격 경쟁에 대응해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뿐 아니라 LFP와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개발과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도 비중국산 소재 업체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올해 리튬과 주요 광물 가격 반등으로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SNE리서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신규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고출력·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가 늘고, LFP 시장에서는 에너지 밀도를 높인 리튬망간인산철(LMFP)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06.17 09:38류은주 기자

삼성 파운드리, 美클라로스와 맞손…AI 데이터센터용 전력반도체 양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미국 전력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클라로스(Claros)와 전략적 제조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전력 반도체를 양산한다. 클라로스는 16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삼성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활용해 자사 핵심 제품 '통합전압조정기(IVR)'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난제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클라로스가 개발한 IVR은 데이터센터 전력을 프로세서 직전 단계에서 정밀 제어하는 고성능 전력 반도체다. 기존 800VDC(직류)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는 전력 수송 과정의 손실이 컸으나, 이 기술을 적용하면 프로세서 유닛 수 밀리미터(mm) 거리에서 전력을 직접 조절해 에너지 손실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에 위치한 1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핀펫(FinFET) 미세 공정 라인을 제공해 클라로스의 차세대 IVR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마가렛 한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프로세서 레벨의 전력 공급은 현재 AI 인프라가 직면한 핵심 도전과제 중 하나"라며 "클라로스의 혁신적 IVR 솔루션을 삼성의 핀펫 기술을 통해 구현해 기쁘고, 향후 이 기술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산업용 및 차량용 반도체 분야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3000만 달러(약 453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클라로스는 이번 삼성전자와의 첫 제조 계약을 발판 삼아 AI 가속기 시장의 전력 인프라 병목 현상 해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다니엘 컬트란 클라로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운영사들과 논의에서 큰 걸림돌은 대량 공급 가능 여부였다"며 "삼성 파운드리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고객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생산 타임라인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2026.06.17 09:37전화평 기자

카카오, AI 서비스 공모전 개최…총상금 2700만원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 AI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개인 개발자와 스타트업, 대학생이 개발한 AI 서비스를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직접 공개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공모전을 열어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대를 추진한다. 카카오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에이전틱 플레이어 10(AGENTIC PLAYER 10)'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카카오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 '플레이MCP'를 활용해 AI 서비스와 도구를 개발하는 경진대회다. 참가자는 직접 개발한 MCP 서버를 등록할 수 있으며, 본선에 진출하면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카오툴즈'를 통해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MCP 플레이어 10'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에 참여하면서 대회 규모와 혜택을 확대했다. 개인 개발자와 스타트업, 대학생 등 AI 서비스 개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7월 14일까지 진행되며 플레이MCP에 개발한 서비스를 등록하면 된다. 예선을 통과한 20개 서비스는 카카오톡 내 카카오툴즈를 통해 공개된다. 이후 8월 31일부터 9월 28일까지 이용자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팀을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3일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다. 대상 1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되며, 금상 2팀과 은상 7팀을 포함해 총 27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지급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AI 서비스를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직접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AI 개발자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17 09:27안희정 기자

AI로 신소재 개발 속도…코오롱인더, 서울시립대와 맞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서울시립대학교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에 속도를 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날 서울시립대와 AI·소재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AI와 소재 분야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시설과 기술자원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방수와 방음, 내구성, 내열성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소재 기술에 서울시립대의 딥러닝과 머신러닝 연구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소재 개발 과정 인공지능 전환(AX)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현재 기술·시장 정보 분석과 내부 연구 데이터 통합, 소재 시뮬레이션, 성능 예측 모델 개발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초 생산부터 사무 작업까지 모든 업무에 AI 시스템을 도입해 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 정확도를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소재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서울시립대의 연구 인프라와 협력해 신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09:19류은주 기자

네이버, 광고 전문가 인증제 도입…공식 파트너 역량 검증한다

네이버가 공식 광고 파트너사의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광고 전문가 인증제'를 도입한다.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상품이 확대되는 가운데 광고 담당자의 역량을 인증해 광고주 성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공식 광고 파트너사 소속 담당자를 대상으로 '광고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새 프로그램은 온라인 시험인 '네이버 애즈 엑스퍼트'를 통해 광고 담당자의 네이버 광고 상품 운영 역량을 평가하고, 합격자에게 네이버가 공식 전문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그동안 네이버는 공식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와 웨비나 등을 제공해 광고 상품 운영 역량을 지원해왔다. 이번에는 교육 중심에서 나아가 객관적인 역량 검증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최근 AI 기반 광고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파트너사의 전문적인 운영 역량이 중요해진 점을 인증제 도입 배경으로 꼽았다. 공식 파트너사 소속 광고 담당자는 광고주센터에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6월에는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 과목이 먼저 운영되며, 하반기에는 AI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관련 과목도 추가될 예정이다. 시험은 과목별 40문항으로 구성되며 8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합격자에게는 1년간 유효한 온라인 인증서가 발급된다. 네이버는 인증제 도입을 기념해 조기 합격자와 고득점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고, 우수 참여 파트너사에는 회식비 명목의 지원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재영 네이버 광고 세일즈 리더는 "파트너사의 광고 운영 실무 역량을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주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인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광고 상품 고도화와 함께 파트너사의 전문성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09:12안희정 기자

일하는 AI, 한자리에 모였다…CIS 2026 개막

인공지능(AI)이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실질적 무기'로 부상하면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수익과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 전략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AI 통합 운영과 측정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기술 컨퍼런스가 막을 올렸다 지디넷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6'를 개막했다. '통합 운영(One AI), 측정 가능한 성장(Elevate All): 실질적인 효율과 혁신이 만드는 비즈니스 성장'을 주제로 열린 CIS 2026는 단순한 기술 소개 행사를 넘어, AI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도입 넘어 실전으로…업무·데이터·인프라 묶는 '통합 AI' 해법 이번 행사에서 두드러지는 키워드는 'AI의 실전 배치'다. 과거 기업들이 AI를 도입 가능한 기술로 검토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업무, 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체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운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면에 배치됐다. 오전 키노트 세션은 이런 흐름을 집약적으로 제시한다. 첫 발표는 이선호 워카토 코리아 시니어 솔루션 컨설턴트가 맡아 '에이전트가 실제로 일하는 기업들은 무엇이 다른가: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션 실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AI 에이전트를 단순한 실험 도구가 아닌 실제 업무 수행 주체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운영 전략이 필요한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어 윤준태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AI 데이터 패러다임 변화: 거대언어모델(LLM)의 교과서에서 AI의 무기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기업 데이터가 단순 학습용 자산을 넘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실전 무기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연구 레노버 상무는 'AI를 위한 열역학: 레노버가 제안하는 저전력 고성능 인프라'를 통해 AI 시대 인프라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으로 전력 효율과 성능의 균형을 제시한다. 키노트 후반부에는 AI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수익과 전환을 만들어내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박세용 어센트 AI 대표는 '검색에서 실행으로: 에이전틱 커머스와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로 만드는 측정 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소비자 접점에서 AI가 검색을 넘어 구매와 실행 단계까지 개입하는 변화를 조명한다. 박정무 HPE 코리아 네트워킹 카테고리 매니저는 '통합 운영의 여명: 보조를 넘어 실제 성과로 전환하는 자율주행 인프라'를 소개하며, 기업 인프라가 AI 운영에 맞춰 얼마나 자동화·지능화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정범진 크리젠 최고경영자(CEO)는 AI 기반 마케팅 엔진 구축 전략을, 이명진 한국레드햇 상무는 레드햇 기반 엔터프라이즈 AI 통합 플랫폼 전략을 발표한다. 클라우드 최적화부터 '제로 클릭' 이커머스 전략까지…실무 AI 전략 오후에는 기업 실무자를 위한 실무 세션이 3개 트랙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A트랙 '비즈니스를 위한 IT 혁신'은 인프라와 업무 환경 변화에 집중한다. 이창훈 자다라 코리아 솔루션 아키텍트는 전략적 클라우드 송환을 통해 비용 통제권을 회복하고 미래 인프라를 준비하는 방안을 설명한다. 최필준 파수AI 팀장은 지속 가능한 AI 전환 전략을, 김정재 나무기술 이사는 AI가 바꾸는 디지털 워크스페이스의 변화를 다룬다. 이 트랙은 AI 도입 이후 기업이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비용, 인프라, 업무 혁신 문제를 짚는 데 초점이 있다. B트랙 '데이터 & 마케팅 인사이트'는 AI를 활용한 고객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유민수 플래티어 AI CX SaaS 사업본부장은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 자사몰의 유입과 CX는 어떻게 바뀌는가: 제로 클릭 시대를 준비하는 이커머스 실무 전략'을 발표한다. 소비자가 검색 결과를 클릭하기도 전에 AI가 정보를 요약·추천하는 '제로 클릭' 환경이 확산되면서 기업 고객 유입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방영준 카테노이드 이사는 숏폼 콘텐츠가 바꾸는 이커머스 UX를 문기식 SK AX 팀장은 멀티 페르소나 기반 초개인화의 미래를 소개한다. C트랙 '통합 비즈니스 전략'은 AI를 조직 운영에 녹여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잔디, 협업툴을 넘어 AI 생산성 툴이 되다'를 주제로 발표하며, 협업 소프트웨어가 AI와 결합해 어떻게 업무 생산성 플랫폼으로 확장되는지 제시한다. 임정근 BHSN 대표는 기술검증(PoC)과 챗봇 수준을 넘어 실제로 일하는 기업 AI를 다룬다. 오두(Odoo)의 김봄이 대표와 최지훈 팀장은 AI 기반 CRM·ERP·세일즈 데이터 통합 전략을 소개하며,기업 핵심 운영 시스템이 AI를 중심으로 다시 연결되는 흐름을 설명한다. 클로징 키노트는 김인수 SK텔레콤 AI 보드 PL이 맡는다. 'SK텔레콤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가는 여정: AX 리더십이 만드는 변화'를 주제로 개별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전체를 AI 중심 체질로 전환하는 과정과 리더십의 역할을 공유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세션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여 기업 전시 부스가 운영되며, 사전 등록자와 현장 참여자를 위한 경품 이벤트, 설문조사 참여 이벤트, 부스 투어 프로그램 등도 함께 마련됐다. 지디넷코리아 행사 관계자는 "이제 기업들에게 AI는 단순한 기술적 실험 대상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에 깊숙이 통합해 실질적인 수익과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이번 CIS 2026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각자의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AI 실전 배치' 전략을 세우고 구체적인 혁신의 실마리를 찾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17 09:08남혁우 기자

SKT, KB국민은행과 소상공인 위한 민관 데이터 연합 구축

SK텔레콤이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서울신용보증재단, KB국민카드와 민관 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상권을 정밀하게 분석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4개 기관은 전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데이터 교류 및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1년부터 다져진 협력체계에 KB국민은행이 새롭게 합류했다. 협약을 통해 ▲유동인구(SK텔레콤) ▲가맹점 매출(KB국민카드) ▲상권활성화지수 및 점포 이력(서울신용보증재단) ▲여수신(KB국민은행) 데이터를 융합해 지역별 상권 변화와 자금 수요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4개 기관은 이번 협력을 정책·금융·상권 분석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관 데이터 협력 모델이자 ESG 실천 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협약식에서는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서울시 소재 특정 상권의 발달 현황을 분석하고 진단한 결과가 소개됐다. 이를테면 신촌 연세로 상권은 최근 단순 '통과형 상권'에서 '머무는 상권'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요일 '차 없는 거리' 운영 이후 야간 유동과 장시간 체류 방문객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2시간 이상 체류 비중과 지역 주민 재방문 비율이 함께 상승하며 달라진 상권 분위기를 보여줬다. 또한 추석과 개강 시즌이 겹치는 9~10월에 신촌·연세로 상권의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도 확인했다. 이를 활용하면 향후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과 보증 지원 시기를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다. 4개 기관은 추후 서울시 및 자치구와 협력해 지역별 상권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에게 상권·점포 등 입지 정보를 컨설팅해 주는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소상공인들은 이를 활용해 특정 상권의 방문 연령층·성별, 시간대별 체류 패턴, 유사 업종 매출 흐름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창업 입지 선정과 마케팅 전략, 운영 시간 조정 등 경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국 SK텔레콤 인더스트리얼AI담당은 “5년 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내디뎠던 첫발이 이번 KB국민은행·KB국민카드와의 협력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하게 됐다”며 “SK텔레콤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7 09:07박수형 기자

"데이터는 21세기 원유"…조현준, AI 데이터센터 승부수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17년부터 준비해온 데이터센터 사업이 서울 도심형 하이퍼스케일 시설 개관으로 본격화됐다. 효성은 전력기기와 건설 역량에 정보기술 운영 경험을 결합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ST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센터(STT GDC)의 합작법인 효성-STT GDC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STT 서울 1'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STT 서울 1은 최대 30MW IT 용량을 갖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연산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고밀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 도심에 자리 잡은 점도 특징이다. 최근 전력 확보와 규제 문제로 대형 데이터센터가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 들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STT 서울 1은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해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역과 가깝다. 고객사는 데이터 전송 지연을 줄이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설에는 효성중공업 전력설비 기술과 STT GDC의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경험이 적용됐다. 설비 점검이나 일부 장애 상황에서도 서버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설계 인증인 '티어 3 TCDD'도 획득했다. 이번 사업은 조 회장이 데이터센터를 미래 핵심 인프라로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효성은 2017년 내부 태스크포스를 꾸려 사업성을 검토했고, 조 회장은 2019년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와 만나 한국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2021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동 개발과 운영을 준비해왔다. 조 회장은 개관식에서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를 내다보며 2000만명이 생활하는 수도권의 가산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STT 서울 1은 STT GDC의 운영 전문성과 효성의 전력 솔루션 역량을 결합한 시설”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국내 AI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TT GDC는 아시아와 유럽 12개국에서 100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전문기업이다. 효성은 STT GDC의 운영 경험에 그룹이 보유한 전력·건설·IT 역량을 더해 데이터센터의 건설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공급과 데이터센터 시공, 에너지 효율 관리 분야를 담당한다. 효성ITX는 클라우드와 콘텐츠 전송망, 디지털 전환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해 트래픽 관리와 보안, 운영 시스템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효성은 전력기기 기술과 건설 시공 역량, 약 30년간 축적한 IT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앞으로 국내 AI·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맞춰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전력기기 사업을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IT 서비스로 연결해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 10여개국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은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에너지 분야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2026.06.17 09:04류은주 기자

아이스크림미디어, AI 인지미술 효과 입증…시니어 우울감 33% 감소

아이스크림미디어가 AI 기반 시니어 인지미술 프로그램 '그림약방'의 기술 검증을 통해 참여자의 우울감 지표가 평균 33%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는 시니어케어 전문기업 바이엘과 협력해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추가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시니어 인지미술 프로그램 '그림약방'의 실증 프로젝트(PoC)를 마무리하고 정서 케어와 우울감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4월부터 강남노인종합복지관과 분당노인종합복지관, 하남시 미사노인복지관, 성남시 중원구 치매안심센터 등 수도권 주요 기관과 협력해 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했다. '그림약방'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인지·정서·사회·감각 활동을 지원하는 시니어 특화 인지미술 프로그램이다. 인지 기능 저하 예방과 정서적 안정, 사회적 교류 확대를 목표로 개발됐다. 실증에 참여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국형 노인우울척도 단축형(SGDS-K) 검사를 실시한 결과 프로그램 참여 이후 우울감 지표는 평균 33% 감소했고, 우울 위험군 비율도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드로잉 데이터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사용한 색상 수는 기존보다 8배, 드로잉 획수는 4배 증가했으며 회차가 진행될수록 정서·인지·감각 활동이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한 정서적 변화도 체감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70대 참가자는 "처음에는 디지털 기기가 낯설었지만 다양한 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시니어케어 전문기업 바이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바이엘이 운영하는 '브라보 데이케어 강남라운지'에서 경증·중증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추가 실증을 진행해 인지 기능 유지와 정서 케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김종길 아이스크림미디어 전무는 "실증을 통해 그림약방이 시니어 우울감 완화와 정서적 활력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복지관과 치매안심센터, 데이케어센터 등 다양한 돌봄 현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7 08:55안희정 기자

KAIST-MIT-마이크로소프트 "비전 알고리즘 구글 대비 성능 20% 개선"

저해상 시각정보를 제한된 GPU 메모리만으로 고해상도로 손쉽게 복원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구글이 최근 내놓은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보다 최소 20%이상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는 김창익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미국 MIT 및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과 공동으로 제한된 GPU 메모리만으로도 AI의 시각 성능을 원본대비 90%이상 높일 수 있는 '업샘플 애니띵(Upsample Anything)'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인공지능 및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고 학회인 'CVPR 2026'에서 계산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인정받아 'CVPR 컴퓨트 골드 스타(CVPR Compute Gold Star)'를 수상했다. 골드스타는 전체 논문 가운데 최고를 의미한다. 이와함께 연구 과정 투명성과 재현 가능성 부문 '트랜스패런시 챔피언(Transparency Champion)'에도 선정됐다. 논문 제1저자인 서민석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생은 전화통화에서 "휴머노이드는 대부분 수입 제품을 쓰는데, 비전 분야에서 이미지는 보통 16배 압축해 쓰기 때문에 해상도가 많이 떨어지는데다, 유니트리 등 각 회사들이 자체 기준에 따라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복원 이미지 품질이 제각각"이라며 "이를 연구 목적에 맞게 바꾸는 추가 작업이 많이 번거롭다"고 설명했다. 서민석 박사과정생은 "예를 들어 자율주행을 하면서 글자를 읽거나 제조공정에서 흠집 등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픽셀 100만개의 경우 최소 256회의 연산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우선 학습이 필요없는 테스트 시점 최적화(TTO) 기반 업샘플링 프레임워크를 설계했다. 먼저 고해상도 이미지를 저해상도 이미지로 다운샘플링한 뒤, 다시 원본 이미지를 가장 잘 복원할 수 있도록 픽셀별 적응형 가우시안 커널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각 픽셀은 주변 영역 공간적 거리와 색상 유사도를 동시에 고려하는 엣지-어웨어(edge-aware) 복원 방식을 학습하게 되며, 이미지 경계와 구조를 유지하면서 고해상도 복원을 수행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과정은 새로운 값을 생성하는 생성형 방식이 아니라, 기존 특징 정보를 공간적으로 재배치하고 혼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모델 구조나 도메인에 관계없이 높은 범용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성능 시험 결과 224×224 해상도 기준 약 0.4초, 1,000×1,000 해상도 기준 3초 수준의 경량 최적화만으로 동작한다. 기존 테스트 시점 최적화 기반 기법 대비 메모리 사용량도 16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 연구팀은 또 기존 업샘플링 구조인 JBU와 GS 장점을 결합해, 경계 보존 능력과 연속적 공간 표현 능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업샘플링 구조를 제안했다. 이는 픽셀별 방향성과 공간 구조를 반영하는 적응형 업샘플링이라고 연구팀은 부연 설명했다. 김창익 교수는 “적은 메모리 자원으로도 인공지능 시각 정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알고리즘"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온디바이스 AI 실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2026.06.17 08:49박희범 기자

북미 AI 전력시장 성과 공유…가온전선, 무상증자 단행

가온전선이 보통주 1주당 0.8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고, 유통주식 수를 늘려 거래 활성화에 나선다는 취지다. 가온전선은 전날 이사회에서 무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일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전체 발행주식은 1654만 3115주에서 2977만 7607주로 약 80% 증가한다. 회사는 늘어난 주식 물량이 시장 거래를 활성화하고 주주와 잠재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상증자는 회사의 자본금을 활용해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번 결정에는 최근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반영됐다. 성장 배경에는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수요가 있다. 가온전선은 전선뿐 아니라 케이블버스와 버스덕트 등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송·배전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생산법인 LSCUS를 거점으로 현지 빅테크와 생성형 AI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해외 수요 증가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영업이익은 27.2% 늘어 각각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법인 성장과 데이터센터 관련 수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2026.06.17 08:45류은주 기자

"바이브 코딩으로 앱 개발은 했는데, 왜 돈은 못 벌까요?"

생성형 AI의 빠른 발전으로 말 한마디면 코드가 뚝딱 완성되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 시대가 열렸다. 좋은 아이디어와 프롬프트만 있으면 누구나 앱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이 대중을 사로잡은 이때,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을 던지며 투자 시장과 글로벌 무대의 주목을 동시에 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사용자가 채팅으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실제 앱 빌드부터 스토어 출시, 서버 운영까지 '올인원'으로 해결해 주는 앱빌챗이 그 주인공이다. 법인 설립 후 불과 3개월 만에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4개월 만에 TIPS에 합격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앱빌챗의 박현중 대표를 만나, 이들이 정의하는 진짜 AI 기반 앱 비즈니스의 미래를 들여다 봤다. 3100만개의 환상과 0.4%의 현실...'바이브 코딩' 한계를 깨다 먼저 박현중 대표는 최근 불고 있는 코딩 AI 열풍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AI 덕분에 코드를 작성하는 일은 빨라졌고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도 쉬워졌지만, 실제 앱 비즈니스에서 코딩은 전체 과정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대표적인 예로 '카카오톡'을 들었다. 카카오톡 앱이 출시됐다고 해서 개발자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이 채용하는 이유는 앱이 한 번 만들고 끝나는 제품이 아니라 출시 이후부터 진짜 운영이 시작되는 살아 움직이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어진 앱은 전 세계적으로 3100만 개에 달하지만, 이 중 스토어에 실제로 출시되는 비율은 단 0.4%(12.7만 개)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많은 이들이 데모 화면까지는 쉽게 구현하지만, 진짜 출시 단계에 이르면 구글과 애플의 까다로운 검수 기준, 개인정보 처리 정책, 백엔드 인프라 구축이라는 거대한 현실적 장벽에 부딪혀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멈추고 만다. 박 대표는 "'AI가 코드를 잘 짠다'는 것과 '비즈니스가 실제로 운영 가능한 앱을 가진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장벽을 넘기 위해 앱빌챗은 처음부터 단순한 코드 생성기나 프로토타입 빌더가 아닌, 출시와 운영 기준에 맞춰 모든 구조를 설계하는 '관리형 생산 서비스'로 접근해 시장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AI PM과 인간 엔지니어의 시너지...'구독형 개발팀'의 탄생 보통 앱 하나를 온전히 운영하려면 PM, 디자이너,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자, QA, 인프라 담당자 등 완전한 팀이 필요하다. 그러나 초기 창업자나 소상공인, 작은 팀이 이 모든 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외주를 맡기더라도 출시 후 유지보수 단계에서 기술적 한계에 봉착하기 쉽다. 앱빌챗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개발팀의 역할을 통째로 서비스화한 '구독형 개발팀(App-as-a-Service)' 모델을 구축했다. 박 대표가 설명하는 핵심 메커니즘은 'AI 가속화된 관리형 모바일 앱 개발(AI-accelerated managed mobile app production)'이다. 사용자가 비즈니스 언어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AI PM이 이를 개발자가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제품요구사항정의서(PRD)로 구조화하는 '번역기' 역할을 수행한다. 이후 AI가 정리한 문서를 바탕으로 인간 엔지니어가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제 네이티브 앱으로 빌드한다. AI가 속도와 명확성을 만들면, 인간이 품질과 책임을 보완하는 완벽한 협업 구조다. 박 대표는 "의료 드라마의 '코드 블루'처럼 개발 구조에도 수많은 전문 설계와 예외 처리가 존재한다. 비개발 고객과 개발자 간의 극심한 소통 간극을 AI가 메워주고, 인간 엔지니어가 이를 최종 보장한다"면서 "고객은 개발팀을 고용하고 관리하는 스트레스 없이 앱을 구독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출시 이후의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 인프라 지원도 앱빌챗의 큰 강점이다. 인증, 데이터베이스, 저장소, 푸시 알림 등 백엔드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개발자 없이도 사용자의 이탈 구간이나 광고 효율을 분석할 수 있도록 마케팅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함께 구축해 준다. 특히 의료나 법률처럼 규제가 까다로운 산업군을 위해 초기 설계 단계부터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낮추는 구조를 적용해 단순히 앱을 '빨리 만드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위대한 꿈 가진 모든 사람이 기술 장벽에 가로막히지 않는 세상 만들고파"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앱빌챗도 성장통을 경험했다. 미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이 오며 트래픽이 몰렸으나, 당시 준비되지 않았던 서버 인프라가 무너지며 서비스가 중단되는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박 대표는 "피가 마르는 힘든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수요가 확실하다는 가장 강력한 시장의 신호이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팀은 당황하지 않고 제품의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봤다.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이 아니라 대규모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로 전면 재설계했고, 이 경험은 '앱은 만드는 것보다 운영하는 것이 본질'이라는 정체성을 팀 내부에 깊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전화위복을 이뤄낸 앱빌챗은 재출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00개의 앱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다시 한번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해 가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프리미엄 배송, 리셀 플랫폼 등 다양한 연쇄 창업과 엑싯(투자 회수)을 경험한 박 대표는 2023년 메타의 Llama 오픈소스가 공개된 직후 AI가 개발 프로세스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 곧바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코딩을 모른다는 이유로 뛰어난 아이디어를 포기해야 했던 창업가들을 돕겠다는 진정성과 기술력은 법인 설립 3개월 만의 프리-시드 투자 유치 및 4개월 만의 TIPS 합격이라는 성과로 이어지며 시장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앱빌챗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위대한 꿈을 가진 모든 사람이 기술적인 장벽에 가로막히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개발자가 필수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쉽게 소유하는 시대가 됐다. 이에 박 대표는 1인 창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기술 걱정 없이 본질적인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비즈니스의 민주화를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2026.06.17 08:35백봉삼 기자

"애플, 2028년 아이폰에 1.4나노 칩 탑재…인텔도 생산"

애플이 2028년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아이폰에 1.4나노미터 공정 A22 프로 칩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칩은 주로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생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일부 물량을 인텔에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17 시리즈에는 TSMC의 3세대 3나노 공정(N3P) 기반 칩이 적용됐다. 올 가을 공개될 ▲아이폰18 프로 ▲아이폰18 프로 맥스 ▲폴더블 아이폰에는 차세대 2나노 공정 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후 2027년 출시 제품에도 2나노 공정이 유지되며, 2028년 일부 모델부터 1.4나노 공정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수년간 1.4나노 공정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회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A14(1.4나노급) 공정 노드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최대 15%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고 동일한 성능 기준으로 전력 소비를 최대 3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생산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수율 확보도 어려워진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TSMC의 생산 물량은 인공지능(AI) 서버용 칩 수요 증가로 더욱 빠듯해지고 있다. 애플은 이 같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반도체 생산 파트너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인텔과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애플은 맥 제품군에 인텔이 설계한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이번 협력이 성사될 경우 인텔은 애플이 설계한 ARM 기반 칩을 위탁 생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 업계에서는 인텔이 아이패드와 맥용 보급형 칩 생산을 담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립부 탄 인텔 CEO는 첨단 공정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텔은 현재 1.4나노급 공정인 '14A' 노드를 개발 중이며,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일부 외신은 인텔이 아이폰 프로 모델이 아닌 일반형 아이폰에 탑재될 칩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6.06.17 08:2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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