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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섭 AI 진테제] 독파모 2차 평가가 남긴 것

필자는 지난 10일 이 코너에서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에 대해 썼다. 당시는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이었고, 필자는 벤치마크 점수보다 실제 쓰임새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뒤 열흘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독파모 2차 평가 결과는 그제 18일 나왔다. 그 사이 벤치마크 점수만 겨냥해 모델을 튜닝했다는 '벤치맥싱(benchmaxing)' 공방이 업계를 달궜고,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직접 입장을 내는 상황까지 갔다. 18일 발표에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가 살아 남았고,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벤치마크 점수가 가장 높았던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떨어졌다. 다음 날 언론은 세부 점수 공개를 요구했고, 오늘(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항목별 1위 기업과 점수를 담은 보도설명자료를 냈다. 필자는 지난회 칼럼을 "무엇을 재느냐가 결국 무엇을 만드느냐를 결정한다"는 문장으로 끝냈다. 열흘 뒤 이 문장이 이렇게 시험대에 오를 줄은 몰랐다. 지난회 칼럼 이후 여러 곳에서 의견과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대부분 결과가 나온 뒤 답하겠다고 미뤄 뒀다. 이 글이 그 답이다. 1. 벤치마크 1위 탈락, 두 개의 진영 먼저 사실관계다. 이번 평가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 총 100점으로 치러졌다. 벤치마크 40점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지수(AAII) 기반 25점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 15점으로 구성됐다. AAII 점수는 각 사 자체 보고가 아니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직접 측정했다. 지난 칼럼에서 "남(외부기관)이 다시 잰 숫자"를 요구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그 남이 잰 숫자에서 모티프의 '모티프 3'는 47점을 받았다. 미국·중국 외 국가 모델 중 최고점이고, 나머지 3개 팀보다 한참 위다. 그럼에도 모티프는 떨어졌다. 여론은 둘로 갈렸다. 한쪽은 "벤치마크만 잘 나오는 모델이니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했고, 다른 쪽은 "최고 점수를 낸 팀을 떨어뜨리는 것은 프로젝트의 자기모순"이라고 했다. 남은 세 팀이 대기업 둘이고 하나는 상장을 앞둔 업스테이지이고 떨어진 팀은 30명 규모 스타트업이라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필자가 보기에 두 진영은 정반대 주장을 하는 것 같지만 같은 전제를 공유한다. 이 평가의 본체가 벤치마크였다는 전제다. 하지만 그 전제가 틀렸다. 2. 배점표를 뜯어 보면 두 진영 모두 틀렸다 20일 과기정통부 보도설명자료의 숫자를 그대로 옮긴다. 항목별 최고점과 4팀 평균이다. • AAII 벤치마크(배점 25점): 최고 모티프 11.9점, 평균 9.48점 • NIA 벤치마크(배점 15점): 최고 SK텔레콤 13.4점, 평균 13.05점 • 전문가 평가(배점 35점): 최고 LG AI연구원 29.5점, 평균 28.75점 • AI 전문 사용자진 평가(배점 15점): 최고 SK텔레콤 11.6점, 평균 10.53점 • 일반 국민 평가(배점 10점): 최고 LG AI연구원 7.6점, 평균 7.03점 스케일링 공식을 역산하면 모티프의 AAII 원점수 47점은 나머지 3팀 평균(약 35점)을 12점가량 앞선다. 그런데 배점 환산을 거치면 이 격차는 3.2점으로 압축된다. 100점짜리 시험에서 가장 압도적인 우위가 3.2점짜리 우위로 줄어드는 구조인 것이다. 이 구조는 평가 전에 이미 공개돼 있었다. 벤치마크는 이 평가의 본체가 아니라 배점 25점짜리 항목 하나였다. 그럼 당락은 어디서 갈렸나. 18일 발표에 따르면 영역별 1위와 4위의 격차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평가 2.4점, 사용자 평가 5.0점이다. 배점이 가장 큰 전문가 평가(35점)가 가장 변별하지 않았고, 이번에 신설된 사용자 평가(25점)가 가장 크게 변별했다. 과기정통부도 브리핑에서 모티프에 대해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사용성·활용성에서 다른 기업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리하면, 모티프가 벤치마크에서 벌어들인 우위보다 사용자 평가에서 잃은 열위가 컸다. 데이터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하나 더 짚는다. AI 스타트업 대표 49명으로 구성한 전문 사용자진의 평균 점수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3.51점, 일반 국민 185명의 평균은 3.52점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 234명이 국산 모델 네 개를 사실상 같은 자리, 즉 '보통과 우수 사이'에 놓았다. 순위 경쟁보다 이 수렴이 국산 모델의 현재 수준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 3. '성능 대 실용성'이라는 가짜 대립 많은 논평이 이번 결과를 '성능은 좋은데 실용성이 없는 모델의 탈락'으로 요약했다. 이 요약은 성능과 실용성을 대립항으로 놓는데, AI에서 이 둘은 대립하지 않는다. 모델의 성능이란 결국 추론 능력이고, 추론 능력이 올라가면 실무 효용도 따라서 커진다. 프론티어 모델들이 코딩과 문서 작업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벤치마크 점수와 별개의 현상이 아니라 같은 현상이다. 논평들이 실제로 혼동하는 것은 성능과 실용성이 아니라 과업 수행 능력과 비용이다. 무엇을 해낼 수 있는가와, 그것을 얼마에 어떤 형태로 쓸 수 있는가는 다른 축이다. 모티프의 47점은 첫 번째 축의 숫자이고, 사용자 평가에서 잃은 점수는 두 번째 축, 즉 인터페이스와 서빙 안정성과 접근성의 문제다. 이렇게 구분하면 판정의 의미가 달라진다. 모티프는 '일은 잘하는데 실무에 못 쓰는 모델'이 아니라 '일은 잘하는데 아직 상품이 아닌 모델'이었다. 전자는 기술의 실패이고 후자는 제품화의 미완이다. 둘을 섞어 부르면 진단도 처방도 틀리게 된다. 국내 모델의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시험이 바뀌는 순간 점수가 요동친다는 것이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트렌드 자료를 보면, 지능지수가 아홉 개 평가로 구성을 바꿔 가며 개편(현재 v4.1.1)되는 동안에도 국가별 상위권은 미국 프론티어 모델과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 유지해 왔다. 능력이 특정 시험 바깥으로 일반화돼 있다는 뜻이다. 이번 배점표 안에도 같은 증거가 있다. 국내에서 설계된 NIA 벤치마크에서 4팀 평균은 13.05점으로 배점 15점의 87%에 달하고, 최고점과 평균의 차이가 0.35점에 불과할 만큼 만점 부근에 밀집해 있다. 반면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된 AAII에서 4팀 평균은 9.48점, 배점 25점의 38%로 떨어진다. 익숙한 시험에서는 다 같이 만점 부근이고, 낯선 시험에서는 다 같이 절반 아래다. 벤치맥싱 비판이 겨냥해야 할 과녁은 이것이고, 검증법은 간단하다. 시험을 바꿔서 다시 재면 된다. 이 기준으로 보면 모티프의 47점은 오히려 무게가 실린다. 바뀐 시험, 전 세계 모델이 아직 다 잘하지 못하는 새 평가에서 낸 점수이기 때문이다. 4. 이것은 경진대회가 아니라 조달이었다 그렇다면 모티프를 떨어뜨린 판정은 잘못됐나. 필자의 답은, 불편하지만, 아니다에 가깝다. 독파모를 단독 사업으로 보면 '국가대표 AI 선발전'으로 읽힌다. 그러나 정부의 AI 사업 포트폴리오 안에 놓고 보면 다르게 읽힌다. 정부는 '모두의 AI'로 국민 대상 AI 서비스 보급을, '전국민 AI 경진대회'와 'AI 배움터'로 이용 저변을, 'AI 테스트베드'로 검증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전부 수요와 확산 쪽 인프라다. 그 옆에 놓인 독파모는 가장 좋은 모델을 뽑는 대회가 아니라, 이 인프라에 연결할 공급자, 즉 소버린 AI를 장기간 운영할 조직을 고르는 조달에 가깝다. 조달에서 공급자를 고를 때는 기술력만큼 지속가능성을 본다. 자본, 인력 유지, 서빙 인프라, 유통 채널이다. 2차 평가에서 활용성 배점이 10점에서 15점으로 오르고 1차의 배점 항목이던 독자성이 최소기준 체크로 바뀐 것은 이 성격 전환의 문서적 증거다. 그 기준으로 통신 가입자와 에이닷을 가진 SK텔레콤, 그룹 계열사와 단말을 가진 LG, 포털을 확보한 업스테이지를 남긴 판단은, 최선인지는 몰라도 조달로서는 일관된 판단이다. 그리고 이것은 필자가 지난 칼럼에서 내린 결론과 같은 방향이다. 필자는 "'모델'이 아니라 '조직'에 기대하라. 모델은 6개월이면 낡지만 조직은 남는다"고 썼다. 정부가 한 일이 바로 그것이다. 모델 점수 1위를 떨어뜨리고 조직을 남겼다. 5. 측정이 만든 것들 판정이 방어된다면 글은 여기서 끝나야 한다. 그런데 끝나지 않는다. 배점표는 평가 결과만 만든 것이 아니다. 기업들의 행동을 바꿨다. 첫 번째 사례는 업스테이지다. 업스테이지는 올해 1월 카카오와 포털 다음(Daum) 운영사 지분 인수 양해각서를 맺고 5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중이다. 인수 명분에는 독파모로 개발 중인 모델의 대국민 확산이 명시됐고, 20일 자료에 공개된 전문가 평가 의견에서 다음 연계 추진은 실제 긍정 평가 사유로 꼽혔다. 인수의 주된 동기가 상장을 앞둔 외형 확충이라는 분석이 유력하지만, 확산 배점과 상장 전략이 같은 방향을 가리켰고 그 선택이 평가에서 득점했다는 사실은 남는다. 이 대목에서 필자가 교정해야 할 것이 있다.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솔라 오픈 2'를 다음 포털에 얹는 계획을 영리한 유통 전략으로 평가했다. 절반만 맞았다. 그것은 제휴가 아니라 인수한 자기 채널에 얹는 것이고, 제3자 채택이 아니라 내부 활용에 가깝다. 남의 플랫폼이 내 모델을 선택하는 것과 내가 산 플랫폼에 내 모델을 싣는 것은 확산의 증거로서 무게가 다르다. 확산 항목이 이 둘을 구분하지 않는다면, 채널은 빌리는 것보다 사는 것이 확실하다는 교훈만 남는다. 두 번째 사례는 모티프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무명의 신생 팀이 아니다. 국산 슈퍼컴퓨터 '천둥'을 만든 서울대 연구진이 2020년 세운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회사 모레(Moreh)가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위해 분사한 회사다. 모레는 엔비디아 쿠다(CUDA)를 대체하는 소프트웨어로 KT와 AMD의 전략 투자를 받았고, 2024년 말 102B 규모 한국어 모델을 공개하며 모델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30명이 GPU 700여 장으로 5개월 만에 314B 모델을 만든 것은 기적이 아니라, GPU 커널부터 다뤄 온 시스템 소프트웨어 조직의 축적이 모델로 전환된 것이다. 이 계보를 알면 '대자본에 희생된 언더독'이라는 서사는 유지되기 어렵다. 모티프는 자본이 없는 팀이 아니라 KT와 AMD가 투자한 인프라 기업의 모델 사업 부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모회사 모레가 YTN 보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와 함께 AMD 반도체 기반 거대언어모델 구축 협력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평가에서는 탈락팀과 생존팀이지만 공급망에서는 같은 방향을 보는 파트너다. 두 사례를 나란히 놓으면 구조가 보인다. 확산을 배점하자, 채널이 없던 한 회사는 30년 된 포털을 통째로 샀고, 채널이 없던 다른 회사는 떨어졌다. 확산 실적을 절대량으로 재는 항목은, GTM(Go To Market) 전략의 언어로 말하면 모델 역량의 측정이 아니라 보유 채널 자산의 대리 측정이다. 정부도 이 비대칭을 인지해 모티프에게 기존 모델의 확산 실적까지 폭넓게 인정하는 보정을 뒀지만, 배점표가 재는 것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 무엇을 재느냐가 무엇을 만드느냐를 결정한다는 지난 칼럼의 문장은 경고로 쓴 것인데, 열흘 사이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 됐다. 측정 기준 하나가 한 회사의 인수합병을 밀었고, 다른 회사를 탈락시켰다. 6. 누구를 떨어뜨렸어도 시끄러웠을 것 그럼에도 논란이 이렇게 커진 이유를 판정의 하자에서만 찾으면 다음 라운드에서 같은 일이 반복된다. 네 팀 중 하나를 떨어뜨려야 하는 구조에서, 다른 팀이 떨어졌다면 조용했을까? SK텔레콤이 떨어졌다면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진 서비스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LG가 떨어졌다면 사용자 평가 1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업스테이지가 떨어졌다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업을 꺾었다는 비판이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모티프가 남았다면, 벤치맥싱을 성토하던 바로 그 목소리가 벤치마크 점수로 뽑았다고 성토했을 것이다. 어떤 조합을 골라도 비판이 성립하는 구조였다. 비판이 반증 불가능하다면 그것은 판정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위원회가 선별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불신이다. 그 불신에는 두 개의 실재하는 뿌리가 있다. 하나는 사업의 성격 규정 실패다. 조달을 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브랜딩했다. 배점표 맨 앞에 글로벌 지수를 걸고 언론이 점수 경쟁으로 중계하게 두었다가 지수 1위를 떨어뜨리면, 대중의 눈에는 모순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결과 공개 방식도 이 실패를 키웠다. 낙인효과를 이유로 점수를 비공개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이틀 만에 공개로 돌아섰는데, 공개된 것도 항목별 1위와 평균뿐이라 종합 순위는 여전히 재구성되지 않는다. 공개된 다섯 항목 중 1위가 하나도 없는 업스테이지의 통과는 논리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결과이지만, 설명 자료를 다 읽고도 독자가 순위를 검증할 수 없다면 투명성의 목적은 달성되지 않은 것이다. 다른 하나가 더 근본적인데, 독파모 바깥에 있다. 미국이나 중국이라면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그 성적을 낸 30명 팀은 정부 사업에서 떨어져도 투자 제안과 서빙 제안을 받는다. 한국에서는 프런티어급 컴퓨트와 자본에 접근하는 경로가 사실상 이 프로젝트 하나다. 탈락이 다음 라운드 진출 실패가 아니라 퇴출처럼 읽히는 이유, 여론이 언더독 서사에 이토록 반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이 해야 할 선별을 위원회가 1년에 몇 번 대신하는 구조에서는 어떤 판정도 시장의 판정보다 잔인하게 읽힌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가 탈락 직후 내놓은 입장은 이랬다.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론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었다." 임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모티프는 결과 발표 당일 마감된 '모두의 AI' 사업자 공모에 KT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탈락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회사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다. 마무리: 3차 평가가 물어야 할 것 3차를 앞두고 물어야 할 질문을 정부 몫과 시장 몫으로 나눈다. 정부 몫은 두 가지다. 첫째, 확산을 계속 배점할 거라면 절대량이 아니라 증가율과 생태계 기여도로 재야 한다. 절대량 배점은 다음 라운드에서도 채널 자산이 큰 팀의 승리를 예약해 두는 것이고, 그러면 평가는 측정이 아니라 확인이 된다. 둘째, 탈락팀의 성과가 소멸하지 않는 경로를 넓혀야 한다. 모두의 AI 공모는 독파모 탈락 기업에도 열려 있고 모티프는 실제로 그 문으로 들어갔다. 이 구조를 AI 테스트베드 같은 확산 인프라 전반으로 넓히는 것은 조달의 목적과도 어긋나지 않는다. 목표가 순위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육성이라는 공언의 증명은, 잔류팀 지원이 아니라 탈락팀의 다음 6개월에서 나온다. 시장 몫의 질문은 더 무겁다. 사용성 논쟁이 소모적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제3자가 재고 결과가 업무 완수로 나오는 지표를 봐야 한다. 참고할 지표는 이미 있다. 안돈랩스(Andon Labs)의 벤딩벤치 2는 AI에게 가상의 '자판기 사업'을 1년간 맡기고 최종 잔고로 채점한다. 아레나(Arena.ai)의 에이전트 리더보드는 실사용 세션 189만 건을 기반으로 도구 활용과 작업 완수를 잰다. 두 지표의 상위권은 미국 프론티어와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들이 채우고 있다. 시험이 바뀌어도 점수가 유지되는 모델들이다. 이 대목에서 공정성 논쟁에 보태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오늘(20일) 기준 아레나의 에이전트 워크 리더보드에 오른 50개 모델 중 국산은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 4 하나'로 45위, 하위권이다. 업스테이지는 텍스트 아레나(393개 모델 중 171위)와 코드 아레나(117개 모델 중 77위)에도 모델을 올려 두고 있다. 순위만 보면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국내 팀들은 이 무대에서 순위가 낮은 것이 아니라 무대에 없다. 국가대표 선발의 공정성을 따지는 논쟁은 뜨거웠지만, 세계가 보는 리더보드에 모델을 올려 검증받는 팀이 하나뿐이라는 사실은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필자가 보기에 3차 평가가 배점해야 할 것은 자기 채널의 탑재 실적이 아니라, 이런 다양한 외부 무대에서 검증받은 기록이다. 가령, 금융 업무 완수를 재는 벤치마크에서 국내 최고점을 낸 모델이 나왔는데도 국내 금융사와 엔터프라이즈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문제는 모델 공급이 아니라 수요 쪽의 검증 역량이다. 지난 칼럼에서 확인했듯 다운로드 수는 채택의 증거가 아니다. 채택은 계약으로 확인되고, 그 계약은 정부가 아니라 시장에서 나온다. 끝으로 지난 칼럼의 마지막 문장을 정정한다. 무엇을 재느냐는 무엇을 만드느냐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누가 남느냐까지 결정한다. 측정 설계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구조의 문제이고, 3차 평가의 배점표는 그 자체로 한국 AI 산업에 보내는 가장 강한 시그널이 될 것이다.

2026.08.20 20:45안광섭 컬럼니스트

가사만 붙여넣으면 곡 완성…50만 시간 학습한 무료 AI가 수노 코앞까지 추격

노래를 만드는 AI라고 하면 대개 매달 요금을 내야 하는 수노(Suno) 같은 서비스를 떠올린다. 그런데 텐센트(Tencent)와 칭화대(Tsinghua University) 연구진이 2026년 6월 공개한 노래 생성 AI 레보 2(LeVo 2)는 모델과 코드 전체를 무료로 내놓았다. 노래 생성 AI란 가사와 짧은 지시문만 넣으면 보컬과 반주가 합쳐진 완성곡 한 곡을 통째로 만들어 주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무료 오픈소스 모델이 20명의 음악 전문가 평가에서 유료 상용 서비스의 성능을 코앞까지 따라잡았다는 사실이다. 텐센트와 칭화대가 공개한 무료 노래 생성 AI 레보 2 레보 2(LeVo 2)는 텐센트와 칭화대 연구진이 2026년 6월 논문과 함께 모델 가중치, 추론 코드를 전면 공개한 완곡 생성 AI다. 사용자가 가사를 적고 "따뜻한 포크풍, 여성 보컬,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같은 분위기 설명을 덧붙이면, 보컬과 반주가 어우러진 완성곡 한 곡이 통째로 만들어진다. 기존에도 노래를 만드는 AI는 있었지만, 대부분 수노(Suno)나 뮤레카(Mureka)처럼 내부 작동 방식을 공개하지 않는 유료 서비스였다. 레보 2는 그 반대편에서 "어떻게 만들었는지"까지 논문으로 상세히 공개했다는 점에서 뚜렷이 구별된다. 이 차이는 단순한 무료 여부를 넘어선다. 상용 서비스는 회사가 문을 닫거나 요금제를 바꾸면 이용자가 여기에 종속될 수밖에 없지만, 코드와 모델이 공개된 도구는 누구나 자신의 컴퓨터에서 직접 구동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 활용할 수 있다. 곡을 자주 만드는 창작자나 소규모 스튜디오에게는 이 점 하나만으로도 선택지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상용 유료 서비스를 위협하는 전문가 평가 성적 레보 2는 20명의 음악 전문가가 중국어 100곡, 영어 100곡을 직접 듣고 채점한 평가에서 오픈소스 모델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음악성(OVL) 점수는 10점 만점에 5.48점으로, 기존 오픈소스 최강자였던 에이스스텝 1.5(ACE-Step 1.5)의 4.76점을 큰 차이로 앞섰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상용 서비스와의 격차다. 유료 서비스인 미니맥스 뮤직 2.5+(MiniMax Music 2.5+)는 5.22점으로, 무료인 레보 2가 오히려 모든 주관적 청취 지표에서 이 상용 모델을 앞질렀다. 업계 최정상급인 수노 v5(5.72점)와 뮤레카 v8(5.69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그 격차는 이제 반주 음질 등 일부 항목에서 사실상 동률에 이를 만큼 좁혀졌다. 멜로디(6.12점), 편곡(6.42점), 반주 음질(7.10점) 항목에서는 상용 정상권과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지시한 감정을 얼마나 정확히 표현하는지를 측정한 감정 제어 점수에서 레보 2는 8.72점을 기록해, 유료 상용 서비스를 포함해 어떤 시스템보다도 낮지 않은 최고 수준을 보였다. 가사를 얼마나 정확히 발음하는지를 보는 발음 오류율(PER)도 8.55%로 오픈소스 중 가장 낮아, 엉뚱한 가사를 지어내는 이른바 "가사 환각" 현상이 크게 줄었다. 이 숫자들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들었을 때 느껴지는 차이는 작지 않다. 음악성 0.5점 차이는 이 연구의 전문가 평가에서 90%가 같은 판정을 내릴 만큼 뚜렷한 격차였다. 무료로 풀린 도구가 유료 서비스와 이 정도로 좁혀졌다는 것은, 취미로 곡을 만들던 사람이 상용 구독을 끊고도 비슷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지점에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사람이 작곡하듯 큰 그림을 먼저 잡는 계층적 설계 레보 2가 이런 성적을 낸 비결은 사람이 곡을 만드는 순서를 흉내 낸 계층적 구조에 있다. 계층적 모델링(Hierarchical Modeling)이란 곡 전체의 큰 흐름을 먼저 정하고, 그 위에 세부 음질을 나중에 채워 넣는 2단계 작업 방식을 말한다. 레보 2는 이 작업을 두 개의 언어모델로 나눠 처리한다. 먼저 곡의 뼈대를 잡는 언어모델이 멜로디, 리듬, 템포, 보컬과 반주의 조화 같은 전체 흐름을 설계한다. 이어서 음질을 다듬는 또 다른 언어모델이 그 뼈대 위에서 보컬과 반주 소리의 세밀한 부분을 채운다. 그림1. 레보 2의 전체 구조와 3단계 학습 과정 개요 (출처: LeVo 2 논문 그림 1)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기존 방식의 고질적 딜레마를 피해 가기 때문이다. 보컬과 반주를 한 덩어리로 묶어 처리하면 둘의 조화는 잘 이루지만 각 소리의 세부가 흐려진다. 반대로 보컬과 반주를 개별적으로 처리하면 음질은 좋아지지만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길어져 곡 전체의 통일감이 흔들린다. 레보 2는 큰 그림을 잡는 언어모델과 세부를 채우는 언어모델을 분리해 병렬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조화와 음질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또 하나의 핵심은 좋은 곡을 골라 가르치는 미학 평가 프레임워크다. 미학 평가 프레임워크란 AI가 만든 곡의 완성도를 사람 대신 자동으로 채점해 주는 심사위원 역할의 도구다. 연구진은 약 50만 시간에 이르는 방대한 음악 데이터를 이 도구로 채점해 다섯 등급으로 나눴고, AI가 상위권 곡의 특징을 우선 학습하도록 유도했다. 여기에 기초 학습, 사용자 취향에 맞추는 정렬, 세부 음질 보완이라는 세 단계로 훈련을 구분해, 여러 목표가 서로 충돌하는 문제를 줄였다. 창작 도구의 대중화와 남겨진 숙제 레보 2의 공개는 곡을 만드는 문턱을 크게 낮춘다. 악기를 다루지 못해도, 작곡 이론을 몰라도, 가사와 분위기만 정하면 완성곡을 얻을 수 있는 도구가 무료로 공개됐다는 점은 개인 창작자와 소규모 콘텐츠 제작자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유튜브 배경음악, 개인 프로젝트, 습작 등에서 상용 구독 없이도 실용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다만 연구진 스스로 밝힌 한계도 분명하다. 레보 2의 음질은 여전히 학습 데이터의 양과 품질에 좌우되어 최정상 상용 서비스와는 격차가 남아 있다. 또 학습 데이터의 상당 부분을 다른 AI 모델이 자동으로 붙인 설명에 의존한 탓에, 지시를 정확히 따르는 능력에서 상용 서비스에 밀리는 부분이 있다. 저작권과 윤리 문제도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연구진은 모든 모델과 데이터를 학술 연구 목적으로만 쓰며 원작자의 지식재산권을 존중하려 했다고 밝혔지만, 이런 도구가 널리 퍼질수록 창작물의 권리와 책임을 둘러싼 논의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무료 공개가 창작의 민주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될지는 앞으로의 활용 방식에 달려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레보 2는 정말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나요? 연구진은 레보 2의 모델 가중치와 추론 코드를 공개했습니다. 다만 논문에는 학술 연구 목적으로 공개한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어, 실제 이용 시에는 공개된 라이선스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드와 예시 음원은 연구진이 안내한 공식 저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2. 레보 2로 만든 노래가 수노나 뮤레카보다 좋은가요? 전문가 평가 기준으로는 수노 v5와 뮤레카 v8이 여전히 앞섭니다. 다만 그 격차가 매우 좁혀졌고, 또 다른 상용 서비스인 미니맥스 뮤직 2.5+는 모든 주관적 청취 지표에서 레보 2가 앞섰습니다. 오픈소스 모델 중에서는 레보 2가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였습니다. Q3. 노래 생성 AI는 어떤 원리로 곡을 만드나요? 레보 2는 곡 전체의 큰 흐름(멜로디, 리듬, 보컬과 반주의 조화)을 먼저 잡은 뒤, 그 위에 보컬과 반주의 세밀한 음질을 채워 넣는 계층적 방식으로 곡을 만듭니다. 여기에 좋은 곡을 자동으로 골라 학습시키는 미학 평가 도구를 더해, 사람이 듣기 좋은 음악에 가까워지도록 훈련합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LeVo 2: Stable and Melodious Song Generation via Hierarchical Representation Modeling and Progressive Post-Training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8.20 20:18AI 에디터

[카드뉴스] 대만 반도체, 진짜 방패일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은 '대만 반도체는 정말 안전을 지켜주는 방패일까?'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준비된 카드뉴스를 소개해드릴게요. 대만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칩의 92%를 만들어낼 만큼 압도적인 반도체 생산국인데요, 특히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 혼자서 전 세계 점유율의 61%를 차지하고 있어요. 삼성전자가 13%, 나머지 기타 업체들이 26%를 나눠 갖고 있는 걸 보면 TSMC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실감이 나죠. 이렇게 대만이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가 되면서 '반도체 방패'라는 말이 2000년부터 등장했다고 해요. 이 말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워낙 중요해서, 다른 나라들이 함부로 대만을 침공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인데요. 실제로 중국은 통일을 원하고, 미국은 첨단 기술을 지키려 하고, 빅테크 기업들은 칩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 각자 다른 이유로 대만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방패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데요. 반도체 산업이 무너지면 경제적으로는 큰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실제 군사적 침공까지 막아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거예요. 즉 반도체의 힘은 강력하지만 만능 방패는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83d5cc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20 19:55AMEET

[현장] "기업 데이터, 결국 하이브리드가 답"…클라우데라, AI 플랫폼 새 판 짠다

[싱가포르=장유미 기자] 클라우데라가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에 흩어진 기업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한다. 모든 데이터를 한곳으로 옮기기보다 워크로드별로 적합한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게 해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찰스 샌즈버리 클라우데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 데이터·AI 컨퍼런스 '이볼브26 싱가포르(EVOLVE26 Singapore)' 기조연설에서 "세계 최대 규모 기업들의 운영 모델은 사실상 하이브리드 형태가 될 것"이라며 "기업 데이터는 조직 전반에 분산돼 있고 워크로드마다 서로 다른 컴퓨팅과 보안 요구사항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데라는 이 같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데이터·AI 플랫폼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플랫폼은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등 데이터가 위치한 환경에 관계없이 하나의 플랫폼과 공통 컨트롤 플레인에서 데이터와 AI 워크로드를 통합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기업들이 AI 워크로드를 하나의 인프라에 몰아넣기보다 용도에 따라 실행 환경을 달리하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최근 AI 활용이 실제 업무로 확대되면서 성능과 보안, 비용 등을 따져 온프레미스와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가운데 적합한 환경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서다. 샌즈버리 CEO는 "기업 데이터는 여러 환경에 분산돼 있고 워크로드마다 요구하는 성능과 보안, 비용 조건도 다르다"며 "우리가 구축한 플랫폼은 각 워크로드를 가장 적합한 컴퓨팅 환경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는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바꿨지만 데이터가 존재하는 위치까지 바꾸지는 않았다"며 "AI 시대에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어디에 두느냐보다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프라이빗 AI와 소버린 AI 수요가 하이브리드 환경 확산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이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이동시키지 않은 채 자체 보안 환경에서 AI를 활용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샌즈버리 CEO는 "기업 고유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환경 안에 그대로 두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프라이빗 AI든 소버린 AI든 애니웨어 클라우드는 이를 위한 기반 운영체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에는 클라우데라가 지난 1년간 고객들로부터 수렴한 요구사항도 대거 반영됐다. 앞서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고객들은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과 공통 컨트롤 플레인을 요구했다. 또 데이터 접근 권한과 보안, 계보 등을 전체 데이터 환경에서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 기능에 대한 수요도 많았다. 여기에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운영할 수 있는 기능도 이번에 추가됐다. 클라우데라는 하나의 컨트롤 플레인에서 데이터 관리와 거버넌스부터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까지 지원함으로써 기업이 기존 데이터 환경을 유지하면서 AI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샌즈버리 CEO는 "고객들은 어디에나 배포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과 공통 컨트롤 플레인, 동일한 사용 경험을 원했다"며 "기반 컴퓨팅 인프라가 온프레미스든 프라이빗 클라우드든 퍼블릭 클라우드든 동일하게 작동하기를 요구했고 우리는 이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클라우데라는 지난 3년간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에 총 10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 기간 동안 베르타, 옥토파이, 타이쿤 등 3건의 기업 인수도 단행해 데이터 거버넌스와 AI, 운영·오케스트레이션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컨테이너 플랫폼 업체 타이쿤의 기술은 애니웨어 클라우드의 기반 아키텍처 구축에 활용됐다. 샌즈버리 CEO는 "지난 3년간 R&D 투자와 3건의 인수를 합쳐 이날 발표한 제품군을 구축하는 데 10억 달러를 투입했다"며 "지금은 클라우데라에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클라우데라는 향후 기술 플랫폼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별 AI 활용 사례를 확대하는 데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또 금융권의 사기 탐지·예방부터 제조업의 결함 분석, 에너지 산업의 피지컬 AI 등 기존 고객사에서 축적한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AI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샌즈버리 CEO는 "우리는 규제·비규제 산업과 대규모 데이터 환경에서 수백개의 비즈니스 활용 사례를 구축해 왔다"며 "이제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에서 실질적으로 더 많은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20 19:34장유미 기자

"코드 수정 없이 최대 4배"…클라우데라, 엔비디아 손잡고 AI 데이터 비용 낮춘다

[싱가포르=장유미 기자] 클라우데라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아파치 스파크 기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면서 데이터 준비와 인프라 비용 부담이 커지자 기존 코드를 바꾸지 않고도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데라는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데이터·AI 컨퍼런스 '이볼브26 싱가포르(EVOLVE26 Singapore)'에서 클라우데라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엔비디아 쿠다-X(CUDA-X) 라이브러리 'cuDF' 기반 아파치 스파크 4.1용 네이티브 GPU 가속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이날부터 클라우데라 데이터 엔지니어링에서 제공된다. 향후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에도 적용해 퍼블릭·프라이빗·소버린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등 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은 기존 파이스파크(PySpark)나 SQL 쿼리를 수정하지 않고도 스파크 워크로드에 GPU 가속을 적용할 수 있다. 또 별도의 드라이버 설정이나 운영 워크플로우 변경 없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클라우데라는 "엔비디아 GPU를 활용할 경우 기존 CPU 인프라 대비 스파크 워크로드 처리 속도를 최대 4배까지 높일 수 있다"며 "처리 시간이 짧아지는 만큼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량도 줄어 인프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데라는 이번 GPU 가속 기능을 통해 AI 학습과 추론에 앞선 데이터 처리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추출·정제·변환하는 ETL 과정에서 스파크 작업이 길어질수록 인프라 사용량과 비용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GPU를 활용해 처리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레오 브루닉 클라우데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많은 기업에서 AI의 걸림돌은 모델이 아니다"며 "원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신뢰할 수 있고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능은 최근 공개한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에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소버린 클라우드, 온프레미스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스파크 워크로드를 가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데라는 이 과정에서 통합 데이터 패브릭을 활용해 각 환경의 데이터와 워크로드에 동일한 보안·거버넌스 정책을 적용한다. 기업이 GPU 가속을 위해 데이터를 특정 클라우드로 옮기거나 기존 관리 체계를 새로 구축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 것이다. 팻 리 엔비디아 전략적 기업 파트너십 부사장은 "AI 도입을 가속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기업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방식에 맞추는 것"이라며 "엔비디아 AI 인프라와 쿠다-X 라이브러리가 클라우데라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네이티브로 통합되면서 기업은 파이스파크나 SQL 코드를 한 줄도 수정하지 않고 스파크 파이프라인의 비용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데라는 AI 인프라 비용 증가도 이번 기능 도입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가 최근 공개한 'AI 아키텍처 대전환(The Great AI Re-Architecture)'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AI 워크로드로 인해 인프라 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에 기업용 데이터 플랫폼 경쟁도 AI 기능 제공을 넘어 데이터 처리 비용과 GPU 활용 효율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통신·제조·공공 등 데이터 이동이 쉽지 않은 산업에선 기존 데이터 환경과 스파크 코드를 유지하면서 GPU 가속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브루닉 CPO는 "클라우데라 데이터 엔지니어링에서 스파크를 가속하면 데이터 준비 단계에서 분석과 AI 단계로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며 "고객들이 속도를 높이면서도 거버넌스와 보안, 운영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0 19:00장유미 기자

AI·반도체 전력수요 폭증…2040년 전망 4개월 만에 대폭 상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대규모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정부의 2040년 전력수요 전망치가 불과 4개월 만에 20% 넘게 뛰었다. 경제성장률 조정보다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투자에 따른 전력수요가 재전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5차 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된 잠정안에 따르면 2040년 목표 전력소비량은 847.3~885.1TWh, 최대전력은 158.4~165.0GW로 전망됐다. 기준 시나리오만 놓고 보면 지난 4월 전망보다 각각 28.8%, 20.2% 증가한 수준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040년까지 전기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과소 예측했다가 그에 따른 발전력을 준비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메가프로젝트' 반영에 수요 급증…반도체·AI가 재전망 핵심 이번 재전망에서 전력수요를 끌어올린 핵심은 지난 6월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준공과 호남권 클러스터 신규 조성, 평택·청주 팹 증설, 권역별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이를 수요 전망에 새로 반영했다. 발제를 맡은 최용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재전망의 핵심은 매우 분명하다"며 "경제성장률 가정을 높여서 수요가 증가한 게 아니고 6월 말 이후 구체화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반영한 것이 대부분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실제 4월 전망과 비교한 최대전력 증가분을 보면 경제성장률 재전망에 따른 모형수요 증가는 약 1GW에 그쳤다. 반면 반도체에서 20.6GW, 데이터센터에서 7.9GW가 각각 늘었다. 반도체의 경우 용인 클러스터 조기 준공과 호남권 신규 클러스터, 평택·청주 팹 증설 등을 합쳐 계약전력 기준 약 40GW 잠재 수요가 제시됐다. 이 가운데 미래 투자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2040년 기준 36.8GW를 이번 전망에 우선 반영했다. 정부는 첨단산업 투자가 실제 이뤄질 때 전력을 확보하려 해서는 늦다는 점도 강조했다. 발제자는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같은 경우 수요가 발생할 때 전력을 조달하려고 하면 너무 늦다"며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전략산업 투자가 전력 공급 제약으로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대부분 반영·AI는 선별 반영…투자 불확실성 차등 적용 전기본 총괄위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실현 가능성이 다르다고 보고 수요 반영 방식에도 차이를 뒀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사업 주체와 투자계획의 구체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일부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수요를 대부분 반영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는 AI 시장 성장 속도와 해외 빅테크 유치 여부, 실제 사업 일정 등에 따라 투자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개별 투자 계획은 반도체보다 시장 여건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며 "발표된 전체 장기 계획을 모두 전력 수요에 반영하기보다는 현 시점에서 구체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는 2040년까지 계약전력 기준 20.8GW 규모 투자계획이 제시됐다. 정부는 이 가운데 1단계 10.8GW를 우선 검토하고 2단계 10GW는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차기 전기본에서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40년 데이터센터 최대전력은 14.2GW, 기존 성장 추세를 제외한 순증분은 11.9GW로 전망됐다. 최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1단계와 2단계를 나눈 기준에 대해 "지역 선정이 확정된 부분은 1단계로 다 반영했고, 2단계 추가 부분은 지역에 대한 정보가 없어 반영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메가프로젝트에서 말씀드렸던 부분은 전부 반영됐고 이후 추가로 신규 증설 의향이 들어온 부분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일부 조정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반영 신중론…"책임·비용 부담 따져야" 토론에서는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전력계획에 어디까지 반영할지를 두고 신중론도 제기됐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그 수요를 누가 유발하느냐, 그에 대한 책임과 부담은 누가 지느냐, 이윤은 누가 가지고 가느냐도 중요한 논의 쟁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버린 AI를 빌미로 들어오는 데이터센터가 실제 국내 AI 경쟁력에 기여하는지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전력 인프라를 구축한 뒤 데이터센터 투자가 축소되거나 철회될 경우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임 사무처장은 "3년, 5년 후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요가 늘지 않을 수 있고, 이를 위해 확충한 설비는 좌초자산이 돼 부담을 국민이 질 수 있다"며 기업의 책임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업이 투자계획을 철회할 경우 전력수요 전망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추가 검토 과제로 남았다. 좌장을 맡은 장길수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실제 해당되는 수요의 이행 여부에 따라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총괄위원회에서 수요 소위와 협의해 반영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조정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6차 토론회는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열린다.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정부는 토론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까지 전기본 정부안을 마련하고 연내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026.08.20 18:26류은주 기자

로옴, 1005 사이즈 서지 보호 칩 저항기 'SDR01 시리즈' 개발

글로벌 반도체·전자부품 기업 로옴(ROHM)이 고밀도 실장 환경에 최적화된 초소형·고전력 칩 저항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로옴은 인공지능(AI) 서버, 자동차, 산업기기, 민생기기 등 전자기기의 전원 및 제어 회로용으로 1005 사이즈(1.0×0.5×0.35mm) 서지 보호 칩 저항기 'SDR01 시리즈'를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제품은 저항체와 전극부 설계를 최적화해 1005 사이즈 규격에서 0.33W 정격전력을 보증한다. 기존보다 큰 사이즈 저항기를 대체하거나 여러 개의 저항기를 하나로 집약할 수 있어 기판 내 실장 면적 절약과 부품 수 절감을 지원한다. 고온 환경에 대한 내구성도 확보했다. 정격 단자 온도(제품 정격전력을 100% 인가할 수 있는 최대 단자 온도) 125℃까지 0.33W 전력을 안정적으로 보증해 발열 부품 주변 등 고온 환경에서도 열 설계 부담을 덜어준다. 저항 온도 계수(TCR)는 ±100ppm/℃(10Ω~2.2MΩ) 수준으로 낮춰 온도 변화에 따른 저항값 변동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회로 동작을 지원한다. SDR01 시리즈는 개당 6엔(세금 불포함)의 샘플 가격으로 공급되며, 온라인 부품 유통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로옴 관계자는 "전자기기 소형화와 고전력화에 맞춰 고신뢰성 칩 저항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8:00전화평 기자

"AI 보안·안전성은 생존 문제"…통신업계, 프론티어 AI 대응 논의

AI 기술이 LLM을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통신업계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AI 확산을 위해서는 모델 자체의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통신 인프라의 보안 체계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0일 'AI 보안 및 모델 안전성'을 주제로 '제11차 AI 미래가치 포럼'을 개최했다. AI 미래가치 포럼은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와 학계, 법조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AI 생태계 발전과 정책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산학연 협의체다. 이날 포럼에서는 프론티어 AI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보안 위협과 AI 모델의 안전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LLM과 AI 에이전트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존 정보보안 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취약점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이상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프론티어 AI 시대의 AI 보안: 새로운 위협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LLM과 AI 에이전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소개하고 모델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김창오 KT 정보보안실 그룹장(CPO)은 'AX 플랫폼 컴퍼니의 개인정보보호와 AI 보안: 도전과제와 국제 표준'을 주제로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생애주기별 보호 대책과 글로벌 보안·개인정보 표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통신업계가 AI 보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맡아야 할 역할과 관련 정책 법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AI 전환의 전제조건이라고 봤다.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고 법제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포럼 의장인 이성엽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수록 AI 보안과 안전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기술 혁신과 보안 안전성이 균형을 이루는 민·관 거버넌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성 KTOA 부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국가 AI 고속도로의 핵심인 통신 인프라의 보안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회원사들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AI 사업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7:35박수형 기자

포티넷, 버추AI 인수..."에이전틱AI 보안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융합솔루션 리더 포티넷(CEO 켄 지)이 AI 런타임 보호, 자동화된 AI 검증, AI 에이전트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AI 보안 기업 버추 AI(Virtue AI)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4년 설립한 버추 AI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비상장 보안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포티게이트 하이퍼스케일 방화벽(FortiGate Hyperscale Firewall) 등 기존 AI 보안 제품군에 버추AI 기술을 더해, 기업들이 AI를 안전하게 도입 및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외신은 "이번 인수는 포티넷이 LLM 보안에서 '에이전틱 AI(Agentic AI) 보안'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확장되는 공격 표면…AI 도입 기업의 새로운 과제 기업들이 AI 애플리케이션과 자율 에이전트를 빠르게 도입하면서 공격 표면이 네트워크, 사용자, 엔드포인트,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를 넘어 프롬프트, 모델, 에이전트, MCP(Model Context Protocol) 도구, API 호출, AI 인프라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를 도입하는 동시에 안전한 운영까지 함께 담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티넷은 올해 출시한 '포티AI게이트(FortiAIGate)'로 기업들이 활용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프롬프트 인젝션, 데이터 유출, 모델 포이즈닝 등 AI 특화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왔다. 여기에 버추 AI 인수를 통해 AI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의 개발 단계부터 실제 운영 단계까지 보안 범위를 넓혔다. 대표 기능은 50개 이상 가상 환경과 14개 고위험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취약점을 미리 진단하는 레드티밍 기능, 승인되지 않은 AI 도구를 찾아내고 악성 명령 실행을 사전 차단하는 에이전트 보호·거버넌스 기능이 있다. 또 모델 업데이트나 정책 조정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위험을 자동 점검해 감사 대응용 증빙 자료까지 생성하는 지속적 검증 기능을 갖췄다. 이 자동 진단은 수백 개의 공격 유형과 1000개 이상의 위험 항목을 다루며, 보안 담당자가 필요할 때마다 점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울러 텍스트부터 이미지·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에 보안 정책을 적용해 민감 정보 노출, AI 탈옥(jailbreak) 시도, 취약한 코드가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실시간 방어 기능도 제공한다. AI 보안 시장, 2030년까지 164억 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 가트너에 따르면 AI 생태계 및 AI 에이전트 보안 시장은 2026년 28억 달러에서 2030년 164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티넷은 이미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AI 시스템까지 통합적으로 보호하는 AI 네이티브 시큐리티 패브릭(AI-Native Security Fabric)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포티AI게이트를 보완해 AI 운영 단계의 보안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켄 지(Ken Xie) 포티넷 이사회 의장 겸 CEO는 "AI가 기업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만큼, 보안도 AI 속도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며 "버추AI 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AI 시스템을 전 주기에 걸쳐 안전하게 관리하면서도 기업 규모에 맞게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0 17:28방은주 기자

정부, 독파모 2차 평가 세부 점수 공개…"투명성 논란 해소"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 항목별 1위 기업과 점수를 추가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2차 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이 각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항목별 평균과 1위·4위 팀 점수 차만 발표했으나 이틀 만에 기업명과 점수를 공개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벤치마크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배점 25점 가운데 11.9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해당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종합 평가에서는 탈락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에서는 SK텔레콤이 15점 만점에 13.4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배점 35점 가운데 29.5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전문가 평가위원회는 산업계 3명과 학계 5명 연구계 2명 등 외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평가위원들은 약 5일 동안 서면 평가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용자 평가에서는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이 각각 전문 사용자와 일반 국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배점 15점의 전문 사용자 평가에서는 SK텔레콤이 11.6점을 받았으며 배점 10점의 일반 국민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7.6점을 얻었다. 일반 국민 평가단에는 200명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185명이 실제 평가에 참여했다. 이번 2차 평가 대상은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팀이었다. 과기정통부는 "투명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 AI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1차 평가와 동일한 수준에서 1위 기업과 점수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6.08.20 17:27김미정 기자

노타, 국가대표 AI 모델 최적화 지원 이어간다

노타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AI 모델의 활용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노타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 3차수에 진출한 데 따라 기술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노타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 '솔라' 계열 경량화와 최적화를 담당하고 있다. 모델 성능을 유지하면서 연산 자원과 메모리 사용량을 줄여 다양한 하드웨어와 서비스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다. 다음 단계에 진출한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2'는 25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AI 모델이다. 노타는 모델 가중치를 INT4 또는 NVFP4 기반의 4비트 형식으로 변환하고 중요도가 낮은 연산 모듈을 선별적으로 정리하는 경량화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가중치 저장에 필요한 메모리를 500.6 기가바이트(GB)에서 117.8GB로 76.5% 줄였다. 메모리 용량 기준으로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8장이 필요했던 원본 모델을 2장으로도 구동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국가대표 AI 모델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비용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적화 기술을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며 "업스테이지와 함께 독파모 3차수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7:17이나연 기자

아크릴, 국내 첫 '의료 AI 풀스택' 제시...'KHF 2026' 행사서

아크릴(대표 박외진)이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6'에 참가했다. 자사 AI-Native EMR 온보딩 플랫폼 'NADIA-ANE'와 LLM 'ALLM.H', AI 운영 플랫폼 'Jonathan.H'를 중심으로 한 'AI-Native Healthcare Stack'을 선보였다. 병원 의료 인공지능 전환(AX)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회사는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아크릴은 단일 AI모델이나 개별 서비스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병원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데이터 계층부터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AI 에이전트 개발과 배포·운영을 위한 인프라까지 하나로 연결한 의료 AI 풀스택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데이터 표준화에서 모델 학습·운영, 에이전트 임상 워크플로우, AI 인프라 운영·최적화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병원에는 수십 년치 진료 기록이 쌓여 있다. 하지만, 의료진이 특정 환자의 과거 이력이나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환자군을 확인하려면 여러 화면을 직접 뒤지거나 의료정보팀에 요청해 기다려야 한다. 데이터는 있는데 물어볼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아크릴은 이 문제가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 하나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고 봤다. 병원마다 다른 EMR과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의 데이터 구조를 AI가 같은 의미로 이해해야 하고, 한국어 임상 환경에 특화된 모델이 병원 내부에서 안전하게 작동해야 하며, 여러 모델과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체계까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주권 담당 'NADIA-ANE', 모델 주권 'ALLM.H', 운영 주권 'Jonathan.H' 하나의 기술 체계로 연결 이를 위해 아크릴은 데이터 주권을 담당하는 'NADIA-ANE', 모델 주권을 담당하는 'ALLM.H', 운영 주권을 담당하는 'Jonathan.H'를 하나의 기술 체계로 연결했다. 병원 내 데이터 표준화와 임상 온톨로지, 자체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의 원내 구동, MLOps와 LLMOps 및 감사로그, GPU 최적화와 접근통제까지 데이터와 모델, 운영 주권을 단일 체계로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NADIA-ANE'는 병원마다 다른 EHR·EMR 데이터 구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의미 계층으로 연결하는 AI-Native EMR 온보딩 플랫폼이다. 병원 스키마에 직접 종속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3계층 지식 구조를 적용했다. 공통 임상 지식과 표준을 담당하는 Tier 1, 병원별 스키마를 분석해 자동 생성하는 의미 계층 Tier 2, 병원 고유 코드와 약어 등을 보정하는 Tier 3다. 병원이 이미 쓰고 있는 시스템에 연결하는 방식이어서 EMR을 교체하지 않으며, 병원별로 반복되던 데이터 매핑과 커스터마이징 부담을 줄여 같은 AI 서비스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확장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의료진이나 연구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실제 병원 데이터를 조회해 답과 근거를 함께 제시한다. 생성된 SQL은 실행 단계에서 다시 검증하며, 필요한 개념이나 데이터가 없거나 결과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추측성 답변을 만들어내는 대신 응답을 제한한다. 의료 환경에서 요구되는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다. 아크릴의 자체 평가에 따르면 'NADIA-ANE'는 의료 자연어 질의를 SQL로 변환하는 국제 벤치마크 EHRSQL 2024에서 RS@0 89.08%, RS@10 84.78%를 기록했다. 'ALLM.H'는 이러한 의료 데이터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지능형 코어 역할을 맡는다. 아크릴이 자체 개발한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패밀리 'ALLM(Acryl LLM)'을 의료·헬스케어 도메인에 특화한 모델로, 한국어 의료 용어와 임상 문맥에 대한 이해와 추론을 핵심으로 한다. 범용 LLM이 의료 전문용어와 병원 고유의 임상 문맥에서 가질 수 있는 한계를 줄이는 동시에, 병원 내부에서 모델을 직접 운용하는 온프레미스 구조를 적용해 환자 데이터의 외부 전송을 최소화한다. 한국 의사국가시험 기반 의료 지식·추론 벤치마크 KorMedMCQA Doctor에서 96.78%를 기록했다. 'ALLM.H'는 하나의 범용 의료 모델에 머무르지 않고 과제별 전문성을 더하는 형태로 확장할 수 있게 설계했다. 기본 모델이 의료 문서 요약과 임상 추론 등 파운데이션 역할을 맡고, 과제별 어댑터와 특화 모델을 결합해 진료지원과 연구, 환자 서비스 등 병원 업무에 맞는 AI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NADIA-ANE'와 결합하면 'ALLM.H'가 의료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는 추론 엔진으로 작동해 자연어 기반 EHR 질의와 분석을 지원한다. 'Jonathan.H'는 병원에서 활용하는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실제 서비스로 운영하기 위한 AI 인프라 및 AgentOps 플랫폼이다. 모델과 에이전트 등록부터 학습, 검증, 배포, 실행, 거버넌스, 재학습과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고, 여러 모델과 에이전트가 동시에 동작하는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Jonathan.H'는 진료지원과 행정 자동화, 환자 안내, 연구데이터 활용 등 서로 다른 병원 업무에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적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추론 API와 FHIR, OAuth 등 표준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기존 EMR과 HIS, PACS, CDW에 AI를 연계하며, 이후 모델이나 에이전트가 추가되거나 바뀌더라도 기존 병원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GPU 자원 관리와 추론 환경 운영, 사용자 격리, 모니터링과 장애 대응을 통합해 온프레미스 의료 AI 환경의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세 제품이 연결될 때 만들어지는 의료 AI 전체 가치사슬 강조 아크릴이 이번 전시에서 강조하는 것은 세 제품 각각의 기능보다, 세 제품이 연결될 때 만들어지는 의료 AI의 전체 가치사슬이다. NADIA-ANE가 병원마다 다른 데이터 구조에 의미를 부여하고, ALLM.H가 그 위에서 의료 지식과 임상 문맥을 이해해 추론하며, Jonathan.H가 모델과 에이전트의 실행과 운영을 담당한다. 데이터를 모으는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이해하고 AI가 추론하며 실제 병원 업무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구조까지 하나의 스택으로 구현한다. 이 구조는 병원의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비정형 임상 문서와 의료 지식까지 AI 활용 대상으로 넓히는 기반이 된다. 비정형 EMR 텍스트에서 의료 개체를 추출해 구조화하고, 표준용어를 기준으로 데이터 의미를 통합하며, 자연어 데이터 검색과 데이터 출처·변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계보(Lineage) 관리, 자연어 질의(NL2SQL)와 검색증강생성(RAG)을 결합한 복합 질의 처리 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임상의는 필요한 임상 지표와 코호트 정보를 자연어로 질의하고, 연구자는 데이터 추출에 드는 반복 작업을 줄이며, 병원은 폐쇄망·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I 모델과 데이터 활용 과정을 감사 가능한 형태로 관리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아크릴은 이러한 기술 구조를 통해 의료 AI의 경쟁 축을 개별 모델의 성능 경쟁에서 운영 가능한 의료 AI 체계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라면서 "환자 데이터를 병원 내부에서 관리하는 데이터 주권, 자체 의료 특화 모델을 병원 환경에서 운영하는 모델 주권, 모델과 에이전트, 인프라의 배포와 모니터링을 병원이 통제하는 운영 주권을 하나의 풀스택으로 제공해 의료기관이 자체 AI 역량을 축적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AI가 의료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의료진과 연구자, 데이터 담당자, 병원 운영자가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활용하도록 돕는 병원 공통 AI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크릴은 이번 전시에서 세 공간에 참여한다. 코엑스 C관 D10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동관 부스에서 풀스택 전체를 시연하고, 연세대학교 의료원 부스에서도 NADIA-ANE를 전시한다. 닥터앤서관에서는 국책과제 닥터앤서 3.0 적용 서비스 두 건을 선보인다. 피부질환 서비스 '더마 에이전트'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퇴원한 뒤 혼자 관리하는 기간을 AI가 이어받아 환자가 따로 기록하지 않아도 진료 때 지난 경과가 정리돼 있게 한다. 전립선증식증 서비스는 같은 구조를 두 번째 질환에 적용한 사례로, 국내 상급종합병원 및 디지털헬스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박외진 대표 "의료AI 경쟁력은 단일모델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아" 박 대표는 “의료 AI 경쟁력은 단일 모델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병원 데이터를 정확한 의미로 이해하고, 의료에 특화한 모델을 병원 환경에서 안전하게 구동하며,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비로소 실제 임상과 연구, 병원 운영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이번 KHF 2026에서 NADIA-ANE와 ALLM.H, Jonathan.H로 이어지는 아크릴의 AI-Native Healthcare Stack을 통해 병원이 데이터와 모델, 운영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의료 AX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크릴(KOSDAQ 0007C0)은 2011년 설립한 AX 전문기업이다. AI 운영 플랫폼 '조나단(Jonathan)'과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패밀리 'ALLM'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와 산업, 공공 영역의 AX를 지원한다. 의료 영역에서는 AI-Native EMR 온보딩 플랫폼 'NADIA-ANE'와 의료 AI 플랫폼 'NADIA',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허가 제품 2건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공공병원 적용과 미국 중소형 병원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26.08.20 17:10방은주 기자

프로펠리스, 패키지 디자인을 넘어 한국 브랜드의 더 강력한 소비자 경험 구축 지원

막스(Marks)와 SGX를 통해 쌓은 3년간의 현지 시장 경험을 기반으로, 프로펠리스(Propelis)는 패키지 디자인을 넘어 한국 기업들이 더 연결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장한다. 서울, 대한민국 2026년 8월 20일 /PRNewswire/ -- SGK와 SGS & Co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브랜드 서비스 그룹 프로펠리스(Propelis)가 기업들이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매력적인 소비자 경험을 창출하며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실행력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파트너를 점점 더 찾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생산, 워크플로 기술 전반의 전문성을 하나로 모은 프로펠리스는 브랜드가 브랜드 창출부터 시장 활성화까지 매끄럽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5년 1월 처음 발표된 이번 합병 계약을 통해 SGK와 SGS & Co를 결합한 신규 법인은 약 미화 9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의 초기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예상 30개월의 통합 기간 동안 연간 실행률 기준 5000만 달러(약 764억 원)가 넘는 비용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5월 합병이 최종 마무리된 이후, 프로펠리스는 30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1만 명의 직원과 함께, 연간 매출 약 미화 10억 달러(약 1조 5300억 원), 2000개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한 채 사업을 시작했다. 100년이 넘는 합산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펠리스는 SGX, 막스, 콜라이드(Collide), 5플로우(5Flow)를 포함한 사업체들을 통해 브랜드 전략, 크리에이티브 개발, 소비자 경험, 콘텐츠 제작, 패키징 실행, 워크플로 기술 전반의 상호보완적인 전문성을 하나로 결합한다. 막스와 SGK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운영 부문의 통합에 이어, 막스는 이제 전 세계 25개 허브에 걸쳐 2100명이 넘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아우르며, 더 큰 규모와 오랫동안 이 사업을 정의한 기업가 정신, 창의적 유연성, 대담한 야망을 함께 결합했다. 이러한 연결된 운영 모델은 브랜드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시장 진출 과정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아이디어에서 실행까지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에서 쌓은 3년간의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막스 서울은 한국 및 해외 브랜드 모두를 위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들이 오프라인과 디지털 채널 전반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의미 있는 소비자 경험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3년 서울 오피스 개소 이후, 이 팀은 브랜드 전략, 소비자 조사,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리테일 및 체험형 액티베이션, 디지털 콘텐츠, 패키징 현지화, 아트워크 제작, 인쇄 관리, 색상 관리, 워크플로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한국의 막스와 SGX를 통해, 고객들은 동일한 현지 팀과 계속 협업하는 동시에 프로펠리스가 확장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역량의 혜택도 함께 누리고 있다. 막스 앤 SGX의 아시아 태평양 및 중동•아프리카(APAC MEA) 담당 캐서린 슬로안(Kathryn Sloane) 총괄상무이사는 "오늘날 브랜드가 구축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개별적으로 경험하지 않는다. 이들은 오프라인과 디지털 환경 사이를 매끄럽게 이동하기 때문에, 모든 상호작용이 연결된 것처럼 느껴져야 한다. 한국 브랜드들은 전략과 아이덴티티부터 콘텐츠, 리테일, 시장 실행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경험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파트너를 점점 더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어디서 브랜드와 접하게 되든 관련성 높고 인상적이며 일관된 브랜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로 연결된 소비자 시장 중 하나로, 리테일 부문의 시장 규모는 약 미화 3240억 달러(약 495조 원)에 달한다. 브랜드들이 점점 더 연결되는 소비자 여정에 대응하는 가운데, 이들은 오프라인과 디지털 접점 전반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는 브랜드 전략, 크리에이티브 개발, 콘텐츠, 생산, 시장 실행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에 대한 수요를 이끌어내며, 브랜드들이 일관성과 현지 관련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SGX 코리아 앤 재팬의 레이코 나카무라(Reiko Nakamura) 총괄이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강점은 언제나 한국 시장과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였다." 이어 "프로펠리스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현지 전문성을 더 광범위한 전문 역량과 결합함으로써, 고객들이 브랜드 개발과 콘텐츠부터 리테일 활성화와 시장 실행에 이르기까지 더 강력한 소비자 경험을 창출하는 동시에 여러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종단간 역량을 기반으로, 막스는 한국 브랜드들이 오프라인과 디지털 접점 전반에서 더 연결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 방식은 막스가 푸마(Puma)와 진행한 작업에서도 이미 확인됐다. 올해 초 서울 팀은 프리미엄 러닝 라인 출시를 위한 3일간의 서울숲 팝업 행사를 진행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션과 머천다이즈 디자인부터 현장 실행까지 모든 것을 관리했다. 이 액티베이션은 1000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와 방문객을 끌어모았으며, 이후 이 파트너십은 일본으로도 확대되어 여러 시장에서 확장 가능한 연결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팀의 역량을 잘 보여줬다. 더 넓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프로펠리스는 브랜드 전략, 크리에이티브 각색, 콘텐츠 제작, 아트워크 관리, 패키징 생산, 워크플로 컨설팅, 트랜스크리에이션, 그리고 품질 검수와 승인 추적, 콘텐츠 테스트를 포함한 통제된 AI 응용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통해 여러 시장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브랜드들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펠리스 소개 프로펠리스는 SGK와 SGS & Co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브랜드 서비스 그룹이다. 패키징, 브랜드 창출, 콘텐츠 제작, 크리에이티브 운영, 워크플로 기술 전반의 전문적인 역량을 하나로 모은 프로펠리스는 브랜드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시장 진출 과정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모든 고객 접점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30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약 1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전 세계 2000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한 프로펠리스는 막스, SGX, 콜라이드, 5플로우를 포함한 전문 사업체들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2026.08.20 17:10글로벌뉴스

GPU 천하 AI 시장에 '추론 강점' 국산 NPU 파고든다

글로벌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AI 반도체 경쟁도 개별 칩 성능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산 NPU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산 자원을 결합하는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국내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국산 NPU 시장 확산과 글로벌 컴퓨팅 생태계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AMD가 체결한 업무협약 후속 조치다. 최근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AI 컴퓨팅 시장의 무게중심은 대규모 모델을 만드는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를 구동하는 추론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산 성능뿐 아니라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이 AI 인프라의 주요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AI 서비스마다 요구하는 연산 환경도 달라지면서 특정 반도체에 의존하기보다 CPU와 GPU, NPU를 메모리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조합하는 개방형 컴퓨팅 구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와 업계는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이 개별 칩의 성능 경쟁에서 전체 시스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성하느냐를 겨루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봤다. 이날 퓨리오사AI는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의 글로벌 동향과 국내 AI 반도체 업계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AMD코리아는 과기정통부와 체결한 MoU의 주요 내용과 실행 계획을 공유했으며, 망고부스트와 모레는 AMD와 추진 중인 AI 컴퓨팅 최적화와 소프트웨어 협력 현황을 소개했다. 참석 기업들은 GPU 중심의 단일 구조에서 벗어나 AI 반도체와 메모리,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CPU, GPU 등 가속기와 메모리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CXL과 네트워크 저장장치 등의 데이터 처리를 전담하는 DPU 등 차세대 인프라 기술 활용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메모리 내부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PIM과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반도체 등 미래 AI 반도체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력 확보도 과제로 꼽혔다. 개방형 인터페이스와 국제표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기업의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고 이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국가 차원의 실증 기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AMD와의 협력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참석 기업들은 과기정통부와 AMD의 MoU가 국내 AI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생태계 진입 기회를 넓혔다고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공동 과제 발굴과 후속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NPU가 실제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풀스택 실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추론 시장 확대를 국산 AI 반도체의 시장 진입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AI 경쟁의 무대도 개별 칩 성능을 넘어 전력 비용 효율성을 갖춘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추론 효율성에 강점을 가진 국내 NPU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NPU가 실제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현장에서 활용되는 성공 사례를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풀스택 실증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0 17:01박수형 기자

깃허브 '스파크' 이달말 종료…바이브 코딩 '만만찮네'

깃허브의 바이브 코딩 서비스 '스파크'로 제작한 일부 앱의 인공지능(AI) 기능이 이미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앱을 운영할 수 있는 연동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깃허브는 스파크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4일부터 스파크 신규 이용자 가입과 앱 생성 기능을 중단했다. 스파크는 자연어로 앱 화면과 기능을 생성하고 데이터 저장, 사용자 인증, AI 모델 연결과 배포까지 대신 처리하는 바이브 코딩 서비스다. 이용자는 서버나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설정하지 않고도 자연어로 앱을 만들 수 있다. 스파크로 제작·배포된 앱과 접속 주소 서비스는 종료 후에도 유지된다. 다만 깃허브는 앱을 구동하는 서버를 언제까지 제공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용자가 앱을 장기간 운영하려면 이달 31일까지 소스코드를 깃허브 저장소로 옮겨 별도 실행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스파크 앱에 챗봇이나 문서 요약 기능을 제공하던 '깃허브 모델스'는 지난 달 30일 종료됐다. 이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던 앱은 AI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를 복구하려면 이용자가 외부 AI 모델을 직접 연결하고 이용료와 인증키를 별도 관리해야 한다. 스파크 이용자들은 앱을 다른 서버에서 곧바로 실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외부 서버에서 앱을 운영하려면 스파크 저장소를 새 데이터베이스로 바꿔야 한다"며 "챗봇·문서 요약 기능에 쓰이던 깃허브 모델스도 다른 AI 서비스로 일일이 교체해야 한다"고 깃허브 커뮤니티를 통해 호소했다. 그러면서 "소스코드를 갖고 있어도 데이터와 실행 환경이 특정 플랫폼에 묶이면 앱 개발과 운영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브 코딩 업계, 플랫폼 종속 완화 속도 바이브 코딩 업체들은 코드와 데이터를 외부 환경으로 쉽게 옮길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앱을 빠르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서도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플랫폼 종속 우려를 낮추려는 전략이다. 러버블은 앱 코드를 깃허브 저장소와 양방향으로 동기화한다. 이용자는 코드를 다른 클라우드나 자체 인프라에 배포할 수 있으며 DB 구조와 데이터도 외부로 옮길 수 있다. 리플릿은 러버블과 베이스44 등 외부 플랫폼에서 만든 프로젝트를 가져오는 기능을 제공한다. 코드와 화면 구성, 백엔드 로직과 DB 구조는 불러올 수 있지만, 기존 데이터와 API 암호키는 이용자가 별도 이전해야 한다. 베이스44는 유료 이용자가 프론트엔드 코드와 백엔드 함수, DB 자료를 외부로 내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인증·권한 기능을 사용하는 부분은 새 운영 환경에 맞춰 재구성해야 한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는 "바이브 코딩으로 앱 제작이 쉬워져도 데이터와 인증, 배포 환경 관리 난이도는 여전히 높다"며 "코딩 새 경쟁 승부처는 빠른 앱 생성 능력보다 연동성"이라고 분석했다.

2026.08.20 16:54김미정 기자

"팔란티어 FDE 모델 벤치마킹"…임문영 의원, 산업 AI 전환 지원법 대표 발의

팔란티어의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를 벤치마킹해 인공지능(AI) 도입이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에 청년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법안이 추진됐다.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산업디지털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임 의원을 비롯해 15인이 공동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현장에 축적된 숙련인력의 암묵지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의안원문에 따르면 산업현장에는 장기간 축적된 지식과 경험, 기술 등 숙련인력의 노하우가 존재하지만 이를 디지털 전환으로 연결할 역량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반면 디지털·AI 역량을 갖춘 청년 전문인력은 제조업 현장에 참여할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장년층 숙련인력과 청년 전문인력이 현장에서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팔란티어의 FDE 개념을 활용해 기술 인력이 기업 현장에 직접 배치돼 실제 문제 해결과 제조공정 혁신을 지원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개정안에는 제18조의2가 신설된다. 특히 필요 시 청년 산업인공지능 전문인력을 기업 현장에 배치해 숙련인력과 협업하도록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단순 컨설팅이 아니라 실제 생산 공정과 업무 프로세스 안에서 AI 적용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구조를 제도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사업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현장 배치와 협업 수행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예산 범위 안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적인 전문인력 기준, 지원 대상, 지원 방식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하도록 하는 부칙도 포함했다. 임문영 의원은 "청년 전문인력을 중견기업 또는 중소기업에 배치하고 산업현장의 숙련인력과 협업해 해당 기업의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을 촉진하도록 하는 현장배치형 산업AI 전환지원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려는 것"이라고 의안원문을 통해 밝혔다.

2026.08.20 16:42남혁우 기자

[ZD SW 투데이] 마키나락스가 그린 '피지컬 AI' 미래는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마키나락스가 제시한 '피지컬 AI' 미래는 마키나락스가 내달 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6'을 개최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어텐션'은 마키나락스 플래그십 AI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AI, 현장에 착륙하다(AI Has Landed)'를 주제로 열린다. AI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연착륙하기까지의 여정과 실질적인 변화를 공유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한국앤컴퍼니, HD현대, 삼성전자, HD한국조선해양, 덴소코리아, 예스24, LG AI연구원, 삼성SDS, 트웰브랩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리벨리온 등 산업과 AI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 그라운드시소 맞손…CJ원 포인트 협력 CJ올리브네트웍스가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CJ ONE' 포인트를 문화예술 전시 플랫폼 '그라운드시소'에서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그라운드시소는 사진, 미디어아트, 일러스트 등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문화예술 IP를 활용한 전시를 선보이는 전시 플랫폼이다. '요시고 사진전',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등을 통해 MZ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제휴로 CJ ONE 회원은 그라운드시소 앱에서 CJ ONE 계정을 연동하면 CJ ONE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라운드시소 앱을 통한 예매·한남, 서울역 센트럴, 구의 이스트를 비롯해 10월 오픈 예정인 용산점 등 아트샵(부산 지점 제외)에서 결제 시 최종 결제금액의 1%가 CJ ONE 포인트로 적립된다. ◆폴라리스AI, 키플링 이미지 변신…CJ온스타일서 FW26 신컬렉션 공개 폴라리스AI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플링(KIPLING)' 신규 신제품을 오는 24일 오후 8시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겟잇뷰티 위드 유인나'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G.걸즈 컬렉션, 나오미(NAOMI) 파우치, 스페셜 몽키 키링을 비롯해 로즈블랙 컬러의 백팩과 크로스·숄더백 등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와이즈스톤, AI 기술 검증 인재 키운다 와이즈스톤이 생성형 AI·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시스템 품질 확보를 위해 'AI 테스트 아키텍트 랩 1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기수는 단순한 이론 전달이나 테스트 수행자 양성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가 실제 AI 상담형 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리스크 분석을 비롯한 테스트 계획 수립, 테스트 설계, 테스트 수행, 결과 보고 등 검증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실습 교육으로 진행됐다. ◆롯데이노베이트 이브이시스, 롯데멤버스 엘포인트 연동 롯데이노베이트 이브이시스(EVSIS)가 롯데멤버스 엘포인트(L.POINT)와 결제 시스템을 연동했다. 이브이시스 회원들은 이번 연동으로 이브이시스 앱 내에서 엘포인트를 활용한 전용 충전권을 구매할 수 있다. 결제 시 엘포인트 사용 한도에 제한도 없다. 이브이시스 앱에서 일반 충전 요금을 결제하거나 구독권을 신용카드로 구매할 경우 결제 금액 0.5%가 엘포인트로 자동 적립된다. 또 전국 이브이시스 충전소 현장에서도 QR코드 스캔을 통한 앱 결제 시 보유한 엘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2026.08.20 16:29김미정 기자

라이너-리벨리온, 'K-AI' 풀스택 수출 동맹

라이너와 리벨리온이 국산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반도체 기술을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 라이너는 리벨리온과 AI 풀스택 솔루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사업에서 3차수에 진출한 SK텔레콤 컨소시엄에서 협업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화 단계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AI 에이전트 기술을 연동하는 것이 협력 골자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 운영 비용은 줄이고 데이터 주권과 보안 신뢰도는 높인다는 목표다. 양사는 해외 시장 파트너 발굴부터 기술 협의·수주까지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 세계 220여 개국 1300만명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라이너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AI 기업 '휴메인' 플랫폼에 AI 검색 엔진을 독점 탑재한 성과를 냈다. 리벨리온도 미국·일본·중동 등 해외 주요 거점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기술 동맹을 맺고 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우리 기술력에 리벨리온의 고효율 NPU가 더해지면 글로벌 시장에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며 "국내를 넘어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K-AI의 저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6:29이나연 기자

인디게임부터 AI 사운드·TCG까지…GXG 2026, 게임문화 융합 콘텐츠 확장

게임문화축제 'GXG 2026'이 창작과 최신 기술, 진로 탐색, 서브컬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협업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게임문화 확장에 나선다.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GXG 2026(Game culture X Generation 2026)'이 다음달 행사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게임, 문화로 즐기다'를 슬로건으로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판교역 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GXG는 72개사가 참여하는 인디게임 전시·체험 행사 '인디크래프트'와 청소년·청년 대상 직무 탐색 프로그램 'GV2026(Game Vision 2026)'을 이어간다. 여기에 AI 기반 게임 사운드 창작 대회인 'AI GSDC', '포켓몬 카드 게임 2026 성남CITY 배틀 토너먼트', '한국 서브컬처 공모전'의 코스프레 댄스 부문 결선 등 신규 콘텐츠를 대거 추가했다. AI GSDC는 Gamesound.ai와 함께하는 제1회 AI 기반 게임 사운드 디자인 대회다. 오는 23일까지 작품을 접수하며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GXG 2026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같은 날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는 포켓몬 카드 게임 본선 토너먼트와 현장 서브 이벤트가 진행된다. 프로그램별 상세 정보와 참가 신청은 GXG 2026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8.20 16:20진성우 기자

"AI용 데이터 쉽게 활용"...특례 신설 개보위법 개정안 국회 통과

자율주행 AI는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만으로는 AI 개발, 특히 고정밀·고성능 AI 개발이 어렵다. 자율주행 AI는 단순히 사람 얼굴이나 차량번호를 인식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 행동과 자세, 차량 움직임, 주변 사물과 사람의 공간적 관계, 도로 상황 맥락, 운전자와 보행자의 미세한 행동 등을 학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을 해소할 방안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마련했다. 2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한 개인정보 활용 특례를 담은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간 현장에서는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하고 광범위한 고품질 학습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현행법상 정보주체 동의나 계약 등을 통해 적법하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려면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를 받거나, 법률상 근거가 있어야 한다. 또는 개인정보를 가명·익명정보 형태로 활용해야 해 인공지능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자율주행로봇 개발 등과 같이 일부 혁신 서비스에 한해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영상이나 음성데이터의 활용을 허용해 왔다. 하지만 규제샌드박스는 일정 기간 동안(기본 2년, 최대 4년)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하는 제도라는 한계가 있다. 또 개인정보 활용은 국민 권리와 직결하는 사안인 만큼, 산업진흥을 위한 개별 법률상의 규제 특례만으로는 충분한 안전장치를 담보하기 어려웠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를 총괄하는 전문 감독체계에 기반한 별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기존의 개인정보 처리 근거와 별도로 ▲가명정보나 익명정보만으로는 인공지능 개발이 곤란하고 ▲공익적, 사회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강화된 안전조치와 개인정보위의 심의·의결을 전제로 적법하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특례를 마련했다. 기업과 기관이 AI특례를 개보위에 신청하면 개보위는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유사 사안이 없는 최초 신청인 경우 30일 이내 가부를 심의해 의결한다. 유사 사안이 있는 경우에는 15일이내에 의결한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함께 담았다. 민감정보나 고유식별정보를 처리하는 등 정보주체의 권리 또는 이익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이 큰 경우에는 사전에 위험요인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특례를 이용하는 기업 및 기관은 그 주요 내용을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통해 공개하고, 개인정보위는 인공지능 특례 운영 현황을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게 했다. 한편 특례의 실효성을 높이고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적시에 지원하기 위해, 개인정보위의 심의·의결을 거친 특례와 실질적으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인공지능 기술·서비스인 경우에는 심의 절차를 간소화해 심사 부담을 줄이고 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민병덕 의원안('25.1.31.)과 고동진 의원안('25.3.13.)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통합·조정한 대안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은 국무회의 상정·의결을 거쳐 공포 후 6개월후부터 시행된다. 개인정보위는 법 시행 전까지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법률 취지에 맞는 인공지능 특례 운영방안과 하위법령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특례는 인공지능 발전 수준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에 개인정보 활용 기회를 합리적으로 넓히되, 그에 상응하는 관리·감독 체계를 기업 및 기관과 함께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인공지능 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0 16:19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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