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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통산 여섯 번째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TEL)의 한국법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양질의 고용 환경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공식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2018년 첫 선정을 시작으로 2020년, 2021년, 2023년,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통산 6회째 인증을 획득했다. 일자리 으뜸기업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규모와 고용의 질적 개선 수준을 입체적으로 평가해 우수 기업을 발굴하는 제도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이번 평가에서 청년 및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확대, 우수한 고용 유지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도쿄일렉트론코리아의 전체 임직원 중 만 34세 이하 청년층 비중은 약 63%에 달한다. 회사는 자체 체험형 인턴십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정부의 청년 일자리 경험 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청년 채용 인력의 정규직 전환율을 90% 이상으로 유지하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과 여성 인재를 포용하는 근무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4년 발안공장에 장애인 고용 사내카페 '텔아시스(TELASIS)'를 처음 도입한 뒤 화성과 평택 사업장으로 확대해 현재 총 16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직접 고용했다. 아울러 여성 기술 인재 비중을 늘리고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멘토링 프로그램을 가동해 여성 전문 인력의 성장도 뒷받침하고 있다. 채용 방식 역시 기존 스펙 중심에서 벗어나 과제 수행 기반의 직무 역량 평가와 AI 역량검사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을 정착시켰다. 노태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선정은 청년 고용 확대와 장애인·여성 포용 채용, 직무 중심의 선발 프로세스 등 일자리의 질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반도체 인재들이 마음껏 잠재력을 발휘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양질의 근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1 09:50전화평 기자

퓨리오사AI, 싱가포르 법인 설립…아·태 AI 추론 인프라 공략 가속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가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태평양(APAC) AI 추론 인프라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 퓨리오사AI는 싱가포르 현지 법인 '퓨리오사AI 싱가포르'를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체 개발한 2세대 AI 추론 가속기 'RNGD(레니게이드)'의 글로벌 상용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현지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싱가포르 법인은 애디슨 치 APAC 영업 부사장이 총괄한다. 퓨리오사AI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태 전역의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인프라 파트너와의 제휴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지 인력 채용을 늘리고 초기 개념검증(PoC) 단계부터 대규모 상용화 구축까지 지원하는 기술 조직도 대폭 강화한다. 이로써 퓨리오사AI는 서울 본사를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 포르투갈 리스본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이번 전략 거점 확장은 올해 1월 본격 양산에 돌입한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RNGD의 시장 안착에 따른 조치다. RNGD는 거대언어모델(LLM), 멀티모달, 에이전틱 AI 등 고난도 추론 연산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용 칩이다. 특히 카드 8장을 장착한 'NXT RNGD' 서버는 3킬로와트(kW) 수준의 저전력으로 구동돼 고가의 수랭식 냉각 설비 없이 기존 데이터센터의 공랭식 환경에서 그대로 대규모 확장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현재 삼성SDS, LG AI연구원 등 국내외 주요 고객사 상용 환경에 공급되고 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아시아·태평양은 데이터센터 전력과 물리적 인프라 제약 속에서 고도화된 AI를 도입하려는 수요가 집중되는 글로벌 요충지”라며 “싱가포르 거점을 통해 역내 고객들과 긴밀히 협력해 기술 검증부터 실제 양산 배치까지 빠르게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1 09:45전화평 기자

이노메트리 폴더블폰 CT 검사 장비 공급…타사와도 협의

첨단산업용 비파괴검사장비 전문 기업 이노메트리(대표 이갑수)는 폴더블폰용 CT 검사장비 '폴드뷰 CT'를 기반으로 모바일·IT 비파괴검사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노메트리는 폴더블폰용 CT 비파괴검사장비를 개발,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양산라인에 인라인 전수검사용으로 처음 투입했다. 이후 안정적으로 가동되며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확보한 양산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로의 공급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폴드뷰 CT는 제품 이송부터 CT 촬영, 영상 분석과 결과 판독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인라인 검사장비다. 폰 한 대당 검사시간은 수 초 수준으로, 제품이 연속 생산되는 양산라인 생산 속도에 대응하면서 전 제품을 검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FPCB 레이어의 적층 상태, 층간 벌어짐, 곡률 등 형상 데이터를 정량 분석하고, 주요 체결부의 이상 여부를 판별한다. 폴더블폰은 힌지 내부에 다양한 금속 구조물과 소형 부품이 복잡하게 밀집돼 있으며, 금속의 영향으로 줄무늬 왜곡이나 X-ray 에너지 변화에 따른 영상 왜곡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CT 영상에서 검사해야 할 부위와 주변 구조물을 정확히 구분해내는 '세그멘테이션' 기술의 난이도가 높다. 이노메트리는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처리 SW 기술을 적용해 이런 영상 왜곡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도 관심영역을 정밀하게 분리하고 필요한 검사값을 안정적으로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폴더블폰 시장은 애플의 첫 제품 출시와 화웨이·오포 등 중국 주요 제조사들의 폴더블 라인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노메트리는 제품 구조가 복잡해지고 내부 부품의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완제품 상태에서 내부 조립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비파괴검사의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봤다. 이런 시장 성장에 맞춰 신규 모델 및 고객사를 중심으로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노메트리는 향후 검사 대상과 적용 제품을 동시에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적용 중인 FPCB 형상 및 기계적 체결 상태 검사에서 소형 부품의 조립 정합성, 내부 연결 구조 확인 등으로 검사항목을 확대하고, 태블릿·노트북 등 다양한 크기의 기기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TV·냉장고 등 가전 영역으로의 적용도 검토 중으로, 커버 체결 상태나 냉매 배관 연결부의 미세 틈 등 제품 내부 체결·접합 품질을 비파괴 방식으로 검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 밝혔다. 김영주 이노메트리 상무(사업본부장)는 “배터리 분야는 일정한 내부 구조에서 검사 대상을 빠르고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모바일·가전 분야는 복잡한 금속 구조 속에서 필요한 부위를 안정적으로 분리하고 미세한 형상과 조립 상태를 수치화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폴더블폰 양산 적용을 통해 이런 기술적 요구 수준을 실제 생산환경에서 충족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가전 분야에서도 새로운 비파괴검사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1 09:44김윤희 기자

로봇 AI모델 동시 학습 방법 개발…"스킬 충돌 해결했다"

로봇에 탑재하는 작은 AI모델은 2개의 학습을 동시에 수행할 경우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서로 다른 작업의 학습법이 모델 내부에서 충돌하기 때문이다. DGIST는 박대희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KAIST 연구팀과 공동으로,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 예측과 로봇의 안전한 이동 경로 계획을 하나의 소형 AI 모델에서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두 작업의 성능 저하를 줄이는 학습 방법을 개발했다고 10일 공개했다. 연구 성과는 컴퓨터비전 분야 세계 3대 국제학회 중 하나인 'ECCV 2026'에 채택, 발표된다. 이 학회는 오는 12일까지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다. 사람이 많은 곳을 이동하는 로봇은 주변 사람들의 향후 이동경로를 예측하는 동시에,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이동 경로를 계획해야 한다. 두 작업을 각각 별도의 AI 모델로 수행하면 더 많은 연산 자원과 메모리가 필요해 실제 로봇에 탑재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특히, 여러 기능을 하나의 모델에 담으면, 각 기능이 모델 내부의 같은 영역을 사용하면서 서로 간 학습을 간섭하고 성능을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실제 움직임 예측과 경로 계획 사이에서 나타나는 간섭 현상을 '스킬 충돌'이라고 정의하고, 실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분리형 파라미터 학습(DPT)' 방법으로 해결했다. 각 기능에 꼭 필요한 부분만 골라 하나의 모델로 합쳐, 모델 크기는 작게 유지하면서 두 기능이 서로 방해하지 않고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로봇 움직임 분야의 대표 데이터(JRDB, JTA)로 성능을 검증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로봇의 이동 경로 오차와 충돌 가능성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AI에 적용한 추가 실험에서도 성능이 향상돼, 향후 로봇과 자율주행 등 다양한 피지컬 AI 분야에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존의 대표적인 통합 예측·계획 모델인 'DTPP'와 비교하면 로봇 경로의 평균 오차는 약 41.6%, 충돌률은 약 49.0%, 주변 사람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평균 오차는 약 33.7% 감소했다. 추가 실험에서는 여러 판단을 동시에 수행하는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모델에 DPT와 희소 병합을 적용한 결과 벤치2드라이브 평가에서 기존 'HiP-AD' 모델과 비교해 주행 경로 완주율과 종합 주행 점수가 향상됐다. 계획 경로의 평균 오차는 1.10m에서 0.99m로 감소했다. 박대희 교수는 "보행자와 함께 이동하는 로봇뿐만 아니라 인식과 예측 및 주행 계획을 함께 수행하는 자율주행 AI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 실제 로봇에 적용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서태원 DGIST 석사과정생과 전선애 학부연구생이 참여했다.

2026.09.11 09:38박희범 기자

45조원 국가전략기술 투자에도…AIDC 세액공제 심의통과 0건

지난해 기업들이 신고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액이 45조 9000억원을 넘어 전년보다 25% 이상 늘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서 기업 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AI 데이터센터(AIDC) 시설투자 가운데 국가전략기술 관련 세액공제를 위한 기술심의를 통과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임대형으로 운영되는 AIDC의 사업 특성을 현행 세제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도 세제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도 신고 기준 기업들의 국가전략기술 관련 투자액은 총 45조 90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설 등 투자액이 32조 2808억원, 연구개발(R&D) 투자액이 13조 6249억원이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도 36조 5332억원보다 25.7% 증가했다. 시설 등 투자는 전년 대비 17%, R&D 투자는 52% 늘어 연구개발 분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부터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된 점이 기업 투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K칩스법을 통해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율이 5%포인트 확대됐고 AI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됐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2025년 1월 투자분부터 반도체 분야의 세액공제가 확대됐으며 AI 사업화시설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액공제도 새로 도입됐다. 국가전략기술 연구인력개발비의 세액공제율은 중소기업 40%, 중견·대기업 30%다. 사업화시설 투자에는 중소기업 25%, 중견·대기업 1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반도체 사업화시설은 공제율이 5%포인트 높아져 중소기업 30%, 중견·대기업 20%다. AI 데이터센터 심의 신청 고작 1건…통과 사례는 없어 문제는 AI 데이터센터다. 제도상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됐지만 실제 기업의 활용 실적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실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가전략기술 관련 세액공제 절차 가운데 연구개발세액공제기술심의를 통과한 AI 분야 시설투자는 현재까지 0건이다. 기업이 AI 시설투자를 대상으로 심의를 신청한 사례부터 1건에 그쳤다. 해당 투자 규모는 2738억원으로, 이마저 아직 심의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 AI 데이터센터에 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는 마련됐지만 기업이 실제로 이를 활용하는 단계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기술심의가 완료되기 전에도 기업이 세액공제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세제 혜택을 받은 사례가 존재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국세청이 AI 데이터센터만 별도로 분류한 세액공제 통계를 관리하지 않아 정확한 지원 실적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계에서는 불명확한 AIDC 세액공제 기준을 낮은 신청 실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현재 조세특례제한법의 통합투자세액공제 대상에서는 임대용 자산이 제외된다. 문제는 상당수 AIDC가 사업자가 구축한 데이터센터 공간과 설비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즉 임대형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사업자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더라도 사업 구조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18GW 구축에 1000조원 이상…세제 불확실성 해소 요구 향후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행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1GW당 약 7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18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단순 계산으로 1000조원이 넘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행 규정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더라도 사업 방식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I 인프라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액공제 제도를 마련하고도 정작 대규모 민간투자를 끌어내는 유인책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정아 의원은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과거 단순한 서버 보관 공간을 넘어 새로운 산업·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략자산인 AI 팩토리로 변화하고 있다며 국가전략자산과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를 촉진하려면 AI 팩토리에 대한 세제지원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 AI 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역량을 갖춘 만큼 기업 투자를 제약하는 규제를 풀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앞서 지난 8월 AI 데이터센터를 단순 임대업으로 보는 현행 규정을 개정하고 지능 토큰 생산에 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2026.09.11 09:33박수형 기자

아이엘, 리드엔지니어링 128억원에 인수…SiC 반도체 장비 사업 진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아이엘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장비 기업 리드엔지니어링을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엘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기업가치 160억원 기준 리드엔지니어링 지분 80%를 총 128억원에 인수한다. 인수대금은 현금 50억원과 전환사채(CB) 78억원으로 구성된다. 잔여 지분 20%에 대한 콜옵션도 확보했다. 2006년 설립된 리드엔지니어링은 고온 열처리 장비인 퍼니스(Furnace)와 급속열처리(RTP) 공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온세미컨덕터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리드엔지니어링은 최근 고온 열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SiC RTP와 산화막 형성(Oxidator) 장비 등 차세대 SiC 전력반도체 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엘은 이번 인수로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SiC 장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질화갈륨(GaN)을 포함한 차세대 전력반도체 장비 분야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송성근 아이엘 의장은 "이번 인수는 리드엔지니어링이 축적한 고온 열처리 기술과 SiC 장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합병(M&A) 가치는 인수 이후 창출하는 기술과 고객, 수주와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11 09:32진운용 기자

AI의 '뱅크런 버튼'…인간이 누르기도 전에 끝난다

지난 2010년 5월 6일 오후. 뉴욕 증시가 단 5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1조 달러 자산이 공중분해 됐습니다. 역사상 최초 알고리즘 발작이라 불리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입니다. 당시 고빈도매매(HFT) 프로그램이 밀리초(ms) 단위로 매도 주문을 추종하며 폭락이 도미노처럼 확산됐습니다. 16년이 지난 2026년 현재, 이보다 수천배는 더 빠르고 치명적인 리스크 임계점에 도달해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자율적 초고속 뱅크런입니다. 인간의 뇌가 위기를 인지하고 마우스를 움직여 '거래 정지' 버튼을 누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무리 빨라도 1~2초입니다. 반면 24시간 끊김없이 작동하는 온체인 생태계에서 수만 개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패닉에 빠지는 시간은 마이크로초(μs) 단위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하기도 전에 시장이 완전히 바닥날 수 있습니다. 기계 패닉, 인간 인지 속도 초월 그동안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최저가 환율을 찾고, 청구서 없이 0.1원 단위 초미세 결제를 집행하는 기술만 논해왔습니다. 하지만 자율성이 극대화된 경제 주체가 수만 개 동시 구동될 때 리스크 전이 속도 또한 인간의 상식을 파괴합니다. 전통 금융 시장의 서킷 브레이커는 '인간의 시간'에 맞춰져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폭락이 감지되면 거래소 컴퓨터가 경보를 울리고, 인간 관리자가 상황을 판단한 뒤 시스템을 정지시킵니다. 온체인 디파이(DeFi) 프로토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이퍼네이티브 같은 보안 봇이 멤풀을 감시하다가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거버넌스 위원들이 멀티시그 지갑의 열쇠를 모아 비상 정지 컨트랙트를 실행합니다. 이 과정에 최소 수초에서 수분이 소요됩니다. 문제는 AI 에이전트 눈에는 이 몇 초의 시간이 영원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만약 특정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담보 예치 은행에 이상이 생겼다는 가짜 오라클 데이터 피드가 입력되거나, 스마트 컨트랙트의 마이너 버그가 온체인에 노출되는 순간, 자금줄을 쥐고 있던 AI 에이전트 'A'는 즉각 리스크 관리 프로토콜에 따라 보유 자산을 전액 매도합니다. 이 트랜잭션이 블록에 기록되는 순간 온체인 유동성 풀의 균형이 깨지며 가격 슬리피지가 발생합니다.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던 AI 에이전트 'B', 'C', 'D'는 알고리즘에 설정된 손절매(Stop-loss) 라인을 통과하게 되고, 마이크로초 단위로 연쇄 투매를 집행합니다. 인간 리스크 관리자가 커피 한 모금을 마시기 위해 컵을 드는 사이에 스테이블코인의 페깅이 무너지고 뱅크런이 종료되는 것입니다. 무수한 AI, 동일 데이터 활용 원인...공격 취약 AI 에이전트 뱅크런이 기존 단순 고빈도매매 알고리즘 폭락보다 훨씬 위험한 이유는 기계가 '컨텍스트(맥락)'를 읽고 판단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2010년 HFT 프로그램은 단순히 호가창 거래량과 가격 변동 수치만을 보고 기계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반면 지금의 에이전트는 언론 기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 텍스트 스크랩, SNS 여론, 온체인 데이터 오라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율적인 투자 결정을 내립니다. 만약 악의적인 공격자가 특정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금고가 해킹당했다는 정교한 가짜 뉴스를 생성하고, 이를 AI 에이전트들이 주로 크롤링하는 온체인 데이터 인프라에 주입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기계는 인간이 팩트체크를 시작하기도 전에 "확률적 리스크가 99%를 초과했다"고 결론짓고 탈출구를 향해 질주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무수한 지능형 기계가 동일한 데이터 소스를 바라보며 한 방향으로 쏠릴 때 발생하는 '초고속 집단 패닉'이 '에이전틱 블랙 스완(Agentic Black Swan)'의 구조적 실체입니다. 인간개입 배제, 자율 통제 규칙 만들어야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마이크로 초의 폭주를 어떻게 제어할 수 있을까요? 해답은 인간 관리자 개입을 배제하고 지갑 자체와 스마트 컨트랙트 계정 레이어 내부에 '자율 통제 규칙'을 하드코딩하는 것입니다. 계정 추상화(EIP-4337) 기술이 단순한 사용자 경험 개선을 넘어 리스크 관리의 핵심 인프라로 격상되는 지점입니다. 비코노미(Biconomy), 세이프, 제로디브(ZeroDev) 등 현대적인 온체인 지갑 아키텍처는 스마트 컨트랙트 내부에 다음과 같은 이중 자율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시간당 거래량을 제한하는 프로그래밍입니다. AI 에이전트 지갑에 '1분간 누적 지출액은 전체 자산의 최대 5%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칙을 컨트랙트 레벨에서 강제합니다. AI가 전액 매도 트랜잭션을 날리더라도 지갑 자체가 이를 거부해 집단 투매 속도를 강제로 '인간의 시간'으로 지연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 회로 차단기를 내장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지갑이 솔버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할 때 가격 데이터 단기 변동폭이 ±10%를 초과하면, 세션 키 서명 권한을 스마트 컨트랙트가 온체인에서 즉시 잠금 처리합니다. AI 손발을 묶어 사태가 파악될 때까지 자금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구조입니다. 한국형 자율 리스크 통제망 설계해야 미국의 지니어스액트 통과와 코인베이스 에이전틱 월렛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출시 이후, 글로벌 자율 결제 인프라는 무서운 속도로 USDC 기반 달러화 루트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만약 국내 핀테크 인프라와 AI 빌더가 '초고속 뱅크런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아키텍처 방어 메커니즘을 갖추지 못한다면, 금융당국은 규제 봉쇄라는 악수를 둘 수밖에 없습니다. 리스크가 두려워 문을 닫아버리는 촌극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정산망(Ezys)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빠른 환전이 아닙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풀에 AI 에이전트가 진입할 때 화이트리스트 검증과 실시간 사후 행동 제재(슬래싱)를 오프체인 모니터링 봇과 온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로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한국형 자율 리스크 통제망'을 설계하는 데 있습니다. 위험을 제어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이 확립될 때 비로소 제도권 금융기관과 규제당국이 기업 가상자산 계좌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고속도로를 열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계 폭주를 코드 레벨에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디지털금융 주권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저자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9.11 09:30박재현 컬럼니스트

방미통위, 'AI 이용자 보호법' 만든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자의 접근권과 이용거부권, 정보제공 결정권 등을 보장하는 별도 법체계 마련을 추진한다. AI가 국민의 의사결정과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산업 혁신은 자율규제로 뒷받침하되, 기본권 침해나 이용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영역에는 법적 규율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류신환 방미통위 위원은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북아ICT포럼 조찬에서 AI가 삶과 의사결정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AI 시대 방송미디어 정책과 이용자 보호 방향을 제시했다. 류 위원은 AI가 전문 영역뿐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와 상담, 감정적 교감까지 삶 전반에 관여하면서 사회적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AI와 미디어의 진화가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인간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활용 기회가 소득이나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질 경우 기술 격차가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모두의 AI와 같은 보편적 이용 정책을 추진하고, 방미통위가 누구나 미디어에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기본사회를 정책 방향으로 제시한 배경이다. 류 위원은 미디어기본사회를 국민 누구나 미디어를 이해하고 참여할 권리, 접근하고 향유할 권리, 안전한 미디어를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AI가 민주주의·기본권 확대하면서 침해 위험도 키워 류 위원은 AI 확산을 헌법적 가치와 기본권의 관점에서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어떻게 개발되고 활용되느냐에 따라 국민의 권리를 강화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를 제약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민주주의 측면에서는 AI가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공론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반면 편향된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 AI의 판단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결과가 어떻게 도출됐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블랙박스 문제도 국민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판단을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기본권에서도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AI 음성인식과 통번역은 표현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고 의료 분야에서는 질병 조기진단, 교육·금융에서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개인정보의 무단 활용과 사생활 침해, 딥페이크 성범죄, 금융사기 등은 개인의 인격권과 재산권,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 무분별한 AI 사용이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를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모든 AI를 획일적으로 규제하기보다 윤리 원칙 등 연성 규범을 활용해 기술 혁신과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실제 피해가 발생하거나 위험성이 큰 영역에는 법적 규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위원은 “국가는 혁신을 지키면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AI 서비스 거부권·정보 결정권…별도 이용자보호법 추진 방미통위의 대응 방향은 방송미디어 산업의 AI 전환 지원과 AI 시대 이용자 보호 등 크게 두 축으로 제시됐다. 산업 측면에서는 방송미디어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방송영상은 고품질 멀티모달 데이터인 동시에 한국의 언어와 문화가 축적된 자산인 만큼 이를 활용한 특화 AI가 K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언어·문화를 반영한 소버린 AI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방미통위는 현재 구축한 방송영상 데이터 가운데 27%인 약 117만건을 교육·연구 목적으로 AI허브 안심존에 공개했다. 방송사는 영상의 재산적 가치를 보호해야 하는 반면 AI 기업은 상업적 모델 개발에 데이터를 활용하기를 원하는 만큼 국가AI전략위원회와 소통하며 이해관계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제작에도 AI 적용을 확대한다.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콘텐츠 생애주기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간이 자체적으로 AI를 활용해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 보호에서는 AI 생성물의 투명성을 높이고 허위조작정보와 딥페이크 성범죄물 등 불법·유해정보 확산에 대응한다. AI 알고리즘이 개인의 의사결정과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방미통위는 가칭 '인공지능서비스 이용자 보호법' 제정을 추진한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AI 서비스를 적용 대상으로 삼아 정보제공 의무와 약관 명시 의무를 부과하고 이용자의 접근권과 이용거부권, 정보제공 결정권 등을 보장하는 내용이 골자다. AI 사업자의 이용자 보호업무를 평가하고 분쟁조정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한다. 이와 함께 AI·미디어 활용 역량과 디지털 윤리의식을 높이는 정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2026.09.11 09:14박수형 기자

한진, AI로 물류현장 위험 잡는다…AI 세이프티 가디언 구축

한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택배 터미널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터미널 운영과 고객 상담에 이어 산업재해 예방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한진은 'AI 세이프티 가디언'을 전국 외곽지역 택배 터미널 20여 곳에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AI 세이프티 가디언은 터미널 내 보안카메라(CCTV)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해 각종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첨단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컨베이어 무단 횡단과 안전수칙 미준수 차량 이동, 보행자 통로 내 불법 주차, 안전모 미착용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위험 행동이 포착되면 경광등과 음성 안내를 통해 작업자에게 경고하고 안전관리 담당자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보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진은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택배 터미널부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수도권 소재 터미널 10여 곳에서 운영을 시작한 뒤 충청과 강원 등으로 도입 지역을 넓혔다. 시스템은 한진이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CCTV 영상 빅데이터에 기반해 휴데이터스가 개발한 영상분석 기술이 활용됐다. 실제 작업 환경과 사고 유형을 바탕으로 위험 상황을 구분하도록 설계했으며, 여러 단계에 걸쳐 영상을 분석하는 필터링 기술을 적용해 오경보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한진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터미널에서는 주요 위험 행동 발생 건수가 도입 전보다 약 60% 감소했다. 기술 개발을 맡은 휴데이터스는 물류 최적화와 자동화,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운송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진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공간정보·물류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진은 안전관리뿐 아니라 터미널 운영과 고객 서비스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에는 간선차량의 화물 상·하차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AI 기반 적재량 예측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작업이 끝나는 시점을 예측해 다음 차량이 제때 접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차량 대기시간과 화물 상·하차 시간을 줄이고 터미널 운영 효율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물 사진을 분석하는 '체적 이미지 판독 AI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화물 크기 등과 관련한 고객사의 문의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챗봇 '한지니'를 통해 고객 상담 업무도 지원한다. 한진 관계자는 “안전관리부터 운영 프로세스 전반에 이르기까지 AI와 빅데이터, 피지컬 AI 등 첨단기술의 적용을 지속 강화해 스마트 물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1 09:10김민아 기자

오라클, 1분기 매출 30% 증가…AI·클라우드 인프라 성장 견인

오라클이 인공지능(AI) 학습·추론 수요에 힘입어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10일(현지시간)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93억 달러로 같은 기간 일반회계기준(GAAP) 주당순이익(EPS)은 1.5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16억 달러로 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은 74억 달러로 121% 급증했으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 매출은 42억 달러로 10% 늘었다. 반면 기존 소프트웨어(SW) 매출은 고객 클라우드 전환 영향으로 55억 달러를 기록해 3% 감소했다. 서비스 매출은 14억 달러로 5% 증가했고, 하드웨어 매출은 8억 달러로 15% 늘었다. (GAAP) 영업이익은 67억 달러로 57% 증가했으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82억 달러로 31% 늘었다. 일반회계기준 기준 보통주 귀속 순이익은 47억 달러, 기준 순이익은 58억 달러로 각각 60%, 34% 증가했다. 오라클은 이번 분기에 데이터센터 용량 850메가와트(MW)를 추가 공급했다고 밝혔다. AI 클라우드 고객사에는 30만 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했으며 이는 2026회계연도 4분기 공급량의 약 3배 수준이다. 향후 매출로 인식될 계약 잔액인 잔여 이행의무(RPO)는 66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209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1분기에 300억 달러 이상의 AI 클라우드 계약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금흐름은 투자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영업현금흐름은 230억 달러로 전년보다 18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AI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은 50억 달러 적자를 냈다. 오라클은 또 기존 자본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분기 중 시장가 매각(ATM) 방식의 보통주 매각을 통해 수수료 차감 전 20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새로 확보한 AI 클라우드 계약의 구조상 추가 자본조달 계획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2분기 가이던스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34%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달러 기준 6571%, 환율 중립 기준 6470%로 전망했다. 비회계기준 EPS 전망치는 1.851.93달러다. 연간 전망도 상향했다. 2027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최소 900억 달러에 달하고, 조정 주당순이익(Non-GAAP EPS)은 8.10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라클은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AI가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용 온톨로지를 자동 생성하는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도 소개했다. 또한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의료 분야별 AI 에이전트 기반의 헬스케어 관리 및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을 공개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클라우드 학습과 추론 서비스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며 "GPU와 데이터센터 용량을 신속히 확대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향후 성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2026.09.11 09:03남혁우 기자

덱스터스튜디오, 日 포스트프로덕션협회와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 교류

덱스터스튜디오(공동대표 김욱·강종익)는 일본 포스트프로덕션협회(Japan Post Production Association, 이하 JPPA) 회장 및 회원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AI 기술 활용 현황과 AI VFX 파이프라인 전략 등 전반을 공유했다고 11일 밝혔다. JPPA는 포스트프로덕션 시장 활성화와 콘텐츠 산업 진흥을 목표로 1993년 설립된 기관이며, 영화·TV 프로그램·광고 등 영상 콘텐츠 산업 분야의 14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일본 포스트프로덕션 분야 공인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대표 기관으로서, 매해 우수 영상·음향 기술을 시상하는 'JPPA 어워즈'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TV 아사히 그룹 소속 '도쿄 사운드 프로덕션' CEO인 세타 히토시 JPPA 협회장을 비롯해, 총 16개 기관의 일본 주요 포스트프로덕션 및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덱스터와 JPPA는 3년 연속 산업교류를 이어왔다. VFX(시각특수효과), DI(디지털 색보정), 음향 등 덱스터의 후반작업 기술·노하우와 글로벌 콘텐츠 제작 사례를 중심으로 한일 산업 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 등 사업적 협력 논의를 긴밀히 진행해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AI를 통한 콘텐츠 제작 및 포스트프로덕션 방식의 변화와 기술 적용 사례 등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덱스터 R&D연구소 송재원 소장은 덱스터의 AI 연구개발 현황과 실제 제작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AI 기반의 리에이징(에이징, 디에이징), 페이스 스왑, 인페이팅 등 VFX 제작 파이프라인에 접목된 AI 기술 사례를 시연했다. 특히, 제작 공정 전반의 효율성과 결과물의 완성도를 동시에 높이는 AI VFX 기반의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 및 신규 연구개발 현황이 중점적으로 소개됐으며, JPPA 관계자들과 AI 기술 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AI 저작권 등 산업적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최태영 라이브톤 대표는 JPPA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첫 할리우드 음향 진출 영화인 '미키 17'을 비롯한 대형 영화·드라마·OTT 프로젝트의 음향 작업 노하우와 주요 제작 사례를 소개했다. 라이브톤은 음향 스튜디오다. 송재원 덱스터 R&D연구소 소장은 “AI를 VFX 파이프라인에 도입하되, 높은 제작 효율과 창작자의 의도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하이엔드급 완성도를 동시에 구현하는 덱스터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면서 “영상이나 이미지를 단순 생성하는 것을 넘어, 작업 공정 관리,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3D 모델링이나 애니메이션 생성 등 포스트프로덕션 과정에서 이뤄지는 공정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점이 JPPA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2026.09.11 09:03이도원 기자

[기고] 특허등록이 빠를수록 특허는 약해진다

최근 한국 지식재산처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특허청의 정책 화두 중 하나는 '심사 처리 기간 단축'과 '조기권리화'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의 '트랙 원(Track One)' 우선심사는 관납료를 추가로 내면 12개월 이내 최종 처분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을 포함한 IP5 주요국은 특허심사하이웨이(PPH)로 서로 신속 심사를 연동한다. 유럽특허청(EPO)도 페이스(PACE) 제도로 심사를 앞당길 수 있다. 이런 제도는 자본과 시간이 부족한 스타트업·중소기업 입장에서 특히 유리하다. 기업설명회(IR) 미팅에서 투자심사역이 "등록특허가 있느냐"고 묻는 순간, 아직 등록받지 못한 특허와 등록을 마친 특허는 협상 테이블에서 무게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생각을 멈추면 함정에 빠진다. 특허로 투자·매출·라이선스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스타트업·중소기업 입장에서 "가장 빨리 등록받는 것이 정답인가"라는 질문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오히려 자원이 넉넉한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속도전 부작용에 더 취약하다. 한 번 특허가 부실하게 확정되면 이를 되돌릴 후속 출원 예산도, 대응 소송에서 버틸 체력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빠를수록 특허가 약해지는 세 가지 함정 가장 먼저 나타나는 문제는 등록은 빨랐지만 권리범위가 껍데기만 남을 정도로 축소되는 것이다. 등록을 서두르면 선행기술 거절이유를 정면 돌파할 논리나 실험 데이터를 보강할 시간을 벌지 못하고, 청구항에 한정사항을 덧붙여 범위를 좁히는 손쉬운 길을 택하게 된다. 대기업이라면 이후 유사 기술을 추가 출원해 보완할 여력이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한정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IR 자료에 넣을 등록특허 1건"을 만드는 데 그치고, 정작 그 특허는 경쟁사가 청구항 문구(구성요소) 하나만 살짝 비켜가도 특허권 권리범위를 회피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조차 분리막(SRS) 한국 특허가 2012~2013년 무효심판과 소송에서 패해 청구범위를 정정(축소)해야 했다. 반면, 같은 발명의 미국 특허는 청구항 구성이 달라 넓은 권리범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오늘날 중국 경쟁사 상대 소송과 라이선스에서 결정적 무기가 됐다. 대기업조차 한 나라에서 특허가 좁아지는 리스크를 겪는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여러 나라에 동시에 출원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애초에 '단 하나의 좁은 특허'만 갖게 될 위험이 훨씬 크다. 두 번째 문제는 경쟁사 회피설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점이다. 출원 상태를 유지하며 경쟁사의 변형 제품을 관찰하고 청구범위를 보정하거나 분할출원하는 '맞춤형 청구항 구성'은 침해소송·라이선스의 핵심 무기이지만, 특허가 너무 일찍 확정되면 재구성 여지가 사라진다.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램버스(Rambus)가 계속출원·분할출원을 반복하며 업계 표준화 논의를 지켜본 뒤 청구항을 표준 규격에 맞춰 정교하게 보정해 강력한 특허망을 구축했던 사례는 이 전략의 힘을 보여준다. 스타트업이 대형 분쟁을 벌일 일은 드물겠지만, 원리는 같다. 시장에 제품을 먼저 내놓은 뒤 후발주자가 어떤 식으로 베끼거나 살짝 변형한 제품을 출시하는지 지켜보며 청구항을 다듬을 여지를 둬야 하는데, 너무 일찍 등록하면 이 여지를 스스로 없애버릴 수 있다. 세 번째는 국가별 제도 차이로 인한 전략적 불균형이다. 미국에서는 계속출원으로 장기간 심사를 유예하며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전략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에서 초고속 등록만 밀어붙이면 동일 기술이 한국에서는 좁게, 해외에서는 넓게 확정되는 불균형이 생긴다. 다만 완급조절에도 상한은 필요하다. 과거 미국에서는 계속출원을 수십 년 반복해 등록을 고의로 지연시키다 업계가 기술을 채택한 뒤에야 특허를 '부상'시켜 로열티를 챙기는 이른바 '잠수함 특허' 폐해가 있었다. 이를 막기 위해 1995년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이행법으로 특허 존속기간 기산점이 등록일에서 출원일로 바뀌었다. 즉 "천천히, 오래 끌수록 유리하다"는 전략은 이제 어느 나라에서도 무제한으로 통하지 않는다. 완급조절은 무기한 지연이 아니라 '언제 등록을 받을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선택권 보장, 미국 제도에서 배울 것들 문제는 한국에도 비슷한 장치가 있지만, 막상 그 설계를 뜯어보면 출원인이 손해를 걱정하지 않고 마음 편히 선택할 수 있는 수준까지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이 심사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를 단계별로 얼마나 촘촘하게 마련했는지, 그리고 한국의 대응 제도는 어디가 다른지 하나씩 짚어보면 간극이 분명해진다. 먼저 가출원(Provisional application)이다. 미국에선 정식 심사에 들어가기 전 청구항 없이 발명 내용만 담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우선일을 확보할 수 있고, 출원 후 12개월 동안 시장 반응과 투자 유치를 지켜본 뒤 정식 출원 여부와 청구항 구성을 결정할 수 있다. 한국도 지난 2020년부터 임시명세서 출원, 이른바 '가출원' 제도를 시행하며 형식을 갖추지 못한 자료로도 먼저 출원일을 확보할 길을 열었다. 다만 이 제도는 완전히 새로 만든 단일 트랙이 아니라 기존 청구범위 유예 제도와 외국어 출원 제도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출원 후 정식 명세서와 청구항을 갖추기까지 거쳐야 할 절차가 미국의 '한 장짜리' 가출원만큼 단순하지 않다. 그만큼 스타트업 같은 업체에는 덜 알려졌다.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만든 제도를 하나의 이름 아래 더 단순하고 눈에 띄게 정비해 실제 쓰이도록 만드는 것이 숙제다. 두 번째는 심사 시점을 고르는 권한이다. 미국의 심사유예(Deferral of Examination, 37 CFR 1.103(d))는 출원인이 요청하면 최초 출원한 날로부터 최대 3년까지 심사 착수를 미룰 수 있다. 한국에도 출원일로부터 3년 내라면 언제든 심사청구를 해 심사 착수 시점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심사청구 제도가 있어, 큰 틀에서는 미국과 다르지 않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미국은 유예를 신청해도 출원 자체는 그대로 살아 있다가 기간이 지나면 심사가 정상적으로 재개되지만, 한국은 3년 안에 심사청구를 하지 않으면 그 출원을 아예 취하한 것으로 간주돼 권리를 등록받을 수 없다. 시장을 좀 더 지켜보려다 기한을 놓치는 순간, 쌓아온 우선일까지 통째로 잃는 구조다. 소수 인력이 여러 업무를 겸하는 스타트업일수록 이런 기한을 잘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크므로, 기한을 넘긴 경우에도 추가 수수료를 내고 권리를 되살릴 수 있는 구제절차를 마련하는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특허존속기간 조정(Patent Term Adjustment)이다. 미국은 심사가 늦어진 책임이 특허청에 있으면 전체 처리기간이 기준을 넘지 않더라도, 최초 거절이유통지가 일정 기간 안에 나오지 않는 등 심사 단계별로 특허청 책임의 지연이 있었는지 따져 존속기간에 이를 반영한다. 한국의 등록지연 존속기간 연장 제도(특허법 제92조의2)는 출원일로부터 4년, 심사청구일로부터 3년 중 더 늦은 날을 넘겨 등록이 지연된 경우에만 그 초과 일수를 연장해준다. 한국 제도는 '최종 결과'가 기준을 넘었는지만 보고, 미국 제도는 '과정의 각 단계'까지 들여다보는 셈이다. 심사관별로 처리속도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전체 기간 기준 외에 단계별 지연도 조정 대상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제도 산정 기준을 넓힐 필요가 있다. 마지막은 우선심사 제도 자체 설계다. 미국 트랙 원은 발명 분야나 정책 명분과 무관하게 정해진 수수료만 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대신, 연간 신청 건수(2025회계연도 기준 2만 건)에 상한을 둬 심사관 업무 부담이 폭증하지 않도록 총량을 관리한다. 한국의 우선심사는 방위산업, 녹색기술, 벤처기업, 수출 관련 등 정책적으로 열거된 사유에 해당해야 신청할 수 있는 '사유 열거형'에 가깝다. 한국도 우선심사 문호를 넓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면, 사유를 하나씩 추가하는 열거형 방식보다는 총량을 관리하며 문호 자체를 넓히는 미국식 설계를 검토할 만하다. 네 가지를 보면 공통점이 드러난다. 미국은 "얼마나 빨리 등록받을 것인가"의 결정권을 특허청이 아니라 출원인에게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선택에 손해가 따르지 않도록 세부 장치까지 촘촘하게 갖추고 있다. 한국에도 형식적으로는 대응되는 제도가 있지만, 선택의 결과가 출원인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구제절차와 산정 기준, 신청 문호를 다듬는 후속 작업이 남아 있다. 짚어야 할 문제는 또 있다. 제도가 있다는 사실과, 그 제도를 기업이 실제 쓰고 있다는 사실은 다르다는 점이다. 임시명세서 출원 제도가 시행된 2020년 이후 초기 활용 현황을 보면, 이 제도를 가장 많이 쓴 곳은 정작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LG전자(1191건)와 삼성전자(637건) 같은 대기업이었다. 적은 비용으로 우선일을 확보하도록 설계한 제도조차 정보와 실무 역량을 갖춘 대기업이 선점하고, 그 제도가 절실한 중소기업·스타트업에는 오히려 덜 알려진 셈이다. 심사청구 시점을 늦추는 것도 마찬가지다. 통계상 그해 출원된 건 중 당해연도에 곧바로 심사청구되는 비율은 58~62%에 그쳐 나머지는 어떤 형태로든 시점을 늦추고 있지만, 이 유예가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전략적 선택인지, 단순히 심사청구 비용을 미룬 결과인지는 통계만으로는 가려지지 않는다. 정책 당국 메시지도 한몫한다. 지식재산처는 최근 "이차전지 기업 특허 19일 만에 등록", "인공지능(AI) 창업기업 17일 만에 특허 획득" 같은 사례를 앞세우며 2025년 10월에는 수출·첨단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2월에는 AI·바이오 창업기업으로 대상을 넓혀 "세계에서 가장 빠른 1개월 내 심사서비스"를 정책 간판으로 내걸었다. 이런 홍보에서 심사유예나 존속기간 조정처럼 속도를 늦추는 선택지는 좀처럼 함께 언급되지 않는다. 정책 당국이 '빠를수록 좋다'는 메시지만 반복하면, 정작 신중한 청구항 설계가 필요한 기업조차 "우리도 최대한 빨리 등록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 쉽다. 조기권리화 정책이 진짜 '선택권 보장'이 되려면 '속도를 낼 수 있는 문(Track One)'뿐 아니라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문(심사유예)'과, '늦춰도 손해 보지 않는 안전장치(존속기간 조정)'를 함께 갖춰야 한다. 그 문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스타트업·중소기업도 알 수 있도록 정책 홍보 무게중심부터 조정해야 한다. 제도 존재를 알리는 것 못지않게, 그 제도를 언제 쓰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한 균형 잡힌 안내와 홍보가 절실한 이유다. 기업의 대응: '이원화'보다 '선택' 기업,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스스로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답은 대기업식 '이원화'가 아니라 '선택'이다. 모든 핵심 기술을 우선심사 트랙과 심사유예 트랙으로 동시에 나눠 운영할 자원은 없더라도, 최소한 어떤 출원 건을 우선심사로 빠르게 등록받아 IR·계약 협상에 활용할지, 어떤 출원 건을 가출원이나 심사유예를 활용해 시장 반응과 경쟁사 움직임을 지켜본 뒤 국내우선권 주장출원이나 분할출원으로 청구범위를 다듬을지 처음부터 구분해서 출원 전략을 짜야 한다. 회사 존속을 좌우할 핵심 원천기술 하나를 서둘러 등록받았다가 좁은 권리범위 때문에 나중에 되돌리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자원이 부족한 기업이 가장 피해야 할 시나리오다. '빠를수록 특허는 약해진다'는 함정에서 벗어나는 길은 결국 속도 그 자체가 아니라 속도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에 있다. 특허 행정의 궁극적 목표는 '빠른 특허의 대량 양산'이 아니라 '기업을 시장에서 진짜 지켜주는 강력한 IP 창출'이다. 지식재산처는 정책 무게중심을 질적 완성도와 선택권 보장으로 옮기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많지 않은 출원 예산 안에서도 심사 속도 기어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섬세한 제도적 보완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도우미가 돼야 할 것이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09.11 08:57박병욱 컬럼니스트

"3시간 만에 AX 기획안 직접 완성”…그렙, HR 실무 세미나 연다

그렙이 기업 인사·인재개발(HRD) 담당자를 대상으로 'HR담당자를 위한 기업 AI 전환(AX) 교육 세미나'를 이달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 마루360에서 개최한다. 11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참가자가 실무에 즉시 활용 가능한 결과물을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비는 무료며 개별 실습 밀도를 높이기 위해 정원은 20명으로 제한했다. 참가자에게는 현장 응시를 통한 개인별 AI 역량 진단 리포트와 자사 맞춤형 AX 기획안 초안 등 실전 결과물이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진단·설계·실행으로 이어지는 그렙의 AX 교육 체계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데이터 기반 역량 진단으로 구성원 간 AI 활용 능력 편차를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는 접근법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이선희 그렙 교육사업팀장이 프로그래머스 AI 역량평가 응시 및 진단 데이터 활용법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김종훈 매니저의 진행으로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 실습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HR 담당자가 3시간 만에 AX 기획 문서를 직접 작성해보며 조직 내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7만원 상당의 AI 역량평가 무료 응시권이 지급되며, 신청은 프로그래머스 세미나 페이지에서 이달 16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이선희 그렙 교육사업팀장은 "AX 교육 도입을 원하는 많은 기업이 구성원의 AI 수준 편차로 인해 어디서부터 AX 교육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한다"며 "진단 데이터로 조직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실습을 통해 내년 교육 기획안까지 직접 만들어 가는 자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6.09.11 08:50백봉삼 기자

"국가 공인 품질 검증”…아키스케치, 3D AI 에이전트 GS인증 1등급

아키스케치가 자사 3D 인테리어 에이전트로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11일 회사에 따르면, 아키스케치는 가구·인테리어·가전·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 3D 공간 설계 및 상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자연어로 원하는 공간과 스타일을 입력하면 AI가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가구·제품·자재를 배치해 완성된 공간을 3D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은 이를 고객 상담과 공간 기획·설계 업무 등에 활용한다. 이번 GS인증을 통해 실제 운영 환경과 유사한 시험 환경에서 기능 완성도·운영 안정성·사용성 등 제품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 GS인증 제품은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 기술개발제품 지정과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 및 제3자 단가계약 등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아키스케치는 기존 민간 기업 중심의 사업 영역을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등으로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3D 설계와 AI 기술 활용이 확산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국내외 솔루션 대비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는 “3D 인테리어 소프트웨어가 기업의 상담과 설계 업무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기능뿐 아니라 안정성과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기준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GS인증을 계기로 국내 기업과 기관이 신뢰하고 도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3D 공간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1 08:35백봉삼 기자

한독의 '슬립 사이언스'…웰트와 에이슬립이 함께 시너지 낸다

한독이 파트너사인 웰트, 에이슬립과 함께 인공지능(AI)이 접목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시작은 '수면 건강'이다. 한독은 지난 9일 디지털헬스케어 파트너인 웰트 및 에이슬립과 함께 'RE:SLEEP 한독 슬립 사이언스, 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수면 건강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한 미디어세션에서 열고, 수면 비즈니스 전략과 디지털헬스케어 비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한독 전문의약품 및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김윤미 전무는 불면증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 일상관리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환자 중심의 수면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한독이 왜 지금, 수면을 하고, 어떤 슬립 사이언스를 만들려는 할까. 수면은 여러 질환과 접해있고, 환자는 계속 증가하지만 진단과 치료, 모니터링에서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많은 분이 수면장애를 개인의 노력 문제로 생각하며 혼자 버티고 있는데, 한독의 경험과 역량이 가장 넓게 연결될 수 있는 치료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불면증 치료 진단 도구가 부족하고, 치료는 약물에 치우쳐 있다. 또 수면양상은 환자의 주관적 기억에 의존해 의료진이 참고할 객관적 데이터가 부족하다. 이러한 현실은 진단부터 치료, 관리까지 이어지는 환자 전체 여정에도 공백을 만다”라며 “한독은 이 공백을 메우는 일을 수면 비즈니스의 출발점으로 삼고, 디지털헬스케어를 개별 제품 사업이 아니라 환자의 치료 여정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독의 디지털헬스케어 첫 시작인 수면관리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데 수면을 관리하는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불면증에서 시작해 만성질환 관리의 영역까지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환자 중심의 continuous care로의 치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위험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개입하고 환자 개인에 맞춘 치료, 진료실 안뿐 아니라 밖에서도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오늘의 RE: SLEEP는 잠을 다시 생각해 보고 수면 건강을 다시 설계해 보자는 의미이다. 불면증 치료의 현실과 디지털기술의 발전이 만나는 지점에서 한독의 수면과학이 시작되고, 이를 통해 잠을 되찾는 모든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독의 파트너사인 웰트의 강성지 대표는 'AI로 완성한 불면증 치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디지털 기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의료기기 '슬립큐'를 소개했다. 슬립큐는 병원에서만 가능했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한 제품으로 환자는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 6주 동안 수면제한과 자극조절, 인지재구성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습관과 인지를 개선한다. 지난 7월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등록 누적 1000건을 돌파하는 등 불면증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강성지 대표는 “우리는 디지털이라는 기술을 하나의 검증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제품화하는 디지털 제약회사”라며 “디지털로 구현하자고 한 것이 인지행동치료이다. 진료실 안에서 의사와 환자가 이뤄지는 하나의 치료과정인데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고민에서 시작해 과학적 근거를 제품으로 만든 것이 슬립큐”라고 말했다. 특히 “수면 기록을 바탕으로 매주 사용자 맞춤 수면 권장시간을 처방(RTIB 처방)하고 양질의 잠을 밤에 몰아서 잘 수 있도록 하는데, 실제 사용환경에서 ISI 점수는 6.2에서 6.4로 올랐고, 수면효율은 14.4%에서 15.3%로 증가하는 등 임상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라며 “지난 4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해 지난달 처방 의료기관이 1200개소를 넘었다. 우리는 수면에 고통받고 있는 분들의 하나의 솔루션으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준기 에이슬립 CTO는 비접촉 방식의 디지털 수면 기록 의료기기 '크로노트랙'을 소개했다. 크로노트랙은 몸에 별도의 장비를 부착하지 않고 스마트폰이 잠자는 동안의 호흡과 뒤척임 소리를 AI로 분석해 총 수면 시간, 수면효율, 입면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깬 시간, 크로노타입, 사회적 시차, 수면의 규칙성 지수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정리한다. 환자의 기억에 의존해 매일 직접 작성해야 하는 수면일기의 부담은 줄이고,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데이터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홍준기 CTO는 “어제 몇시에 잠이 들었는지 기억하기 쉽지 않을 것이이다. 크로노트랙은 수면 데이터를 의료환경 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기기”라며 “스마트폰 마이크 이용해 소리로 수면 측정하고 이를 분석한다. 당뇨를 지속해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처럼 언제 자고 개어났는지 수면활동을 자동으로 14일 동안 기록해 자동화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면장애가 비만과 당뇨, 우울·불안장애 등 주요 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며 적극적인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2020년 103만7396명에서 2024년 130만8383명에서 약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의 증가와 고령화,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즐길거리 증가에 따름 수면 주기의 변화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문제는 수면장애가 기저질환의 악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고혈압환자의 52.5%, 당뇨병환자의 39%가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폐경 여성의 46-48%가 불면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 환자는 일반인보다 수면장애 위험이 약 24% 높다는 보고도 있다.

2026.09.11 08:00조민규 기자

2000억 투입한 네이버, '보파모'로 사업보국 실현…"AI 보안 주권 지킬 것"

"국가 위기 상황에서 해외 모델에 기대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만의 인공지능(AI) 모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네이버 경영진이 '보안 특화 AI 사업'에 약 2000억원 상당의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 4000장을 투입하기로 결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앞으로 국내 AI 보안 역량을 키워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보안 전무와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전무는 지난 9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정부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구체적인 개발·실증 전략을 공개했다. 이들은 외산 AI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기술로 'AI 보안 주권'을 확보하는 데 개발 초점을 맞췄다.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SK텔레콤과의 경쟁 끝에 지난 3일 이 사업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안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AI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LG CNS,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금융보안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32개 산·학·연·공공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여기에 9개 협력기관까지 더해 총 42개 기관이 모델 개발과 실증에 협력한다. 대규모 연합체는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이버 보안 AI 학습 기반 구축(500억원)을 비롯한 관련 예산을 확보한 상태로, 내년에는 'AI 사이버 쉴드돔' 기술개발 550억원과 중소기업 AI 위협 대응 서비스 지원 700억원 예산을 새로 편성해 보안 위협 대응 체계 구축을 더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는 모델 고도화와 산업 확산을 위한 후속 사업도 본격화 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우리가 이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실증"이라며 "모델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현장에서 쓸 수 없다면 의미가 없는 만큼, 사업이 끝나는 단계에서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300B급 '보안 AI' 개발…"엑사이틴 벤치 그룹4 목표" 네이버클라우드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정부 중간평가까지 약 300B급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방어 모델은 글로벌 보안 벤치마크인 MSF 엑사이틴 벤치(msf-excytin-bench) 그룹4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델 개발은 네이버클라우드가 방어, LG AI연구원이 공격 영역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는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격 모델이 취약점을 찾고 공격 경로를 만들어내면 방어 모델이 이를 탐지·차단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서로 성능을 높이는 구조다. LG 측은 '엑사원' 기반 공격 모델로 사이버짐(CyberGym)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오픈 모델인 GLM 5.3 대비 80% 이상의 성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만 양사는 각 모델의 역할을 완전히 고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학습 과정에서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종료 이후에는 공격과 방어 양쪽 역량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모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컴퓨팅 자원도 각 모델 개발에 맞춰 투입한다. 우선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GPU 4000장을 투입해 기존 체크포인트를 활용하지 않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모델을 학습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H200 GPU 256장을 자사 모델 학습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지원하는 B200 GPU 256장은 포스트트레이닝과 데이터 가공 등에 활용하고, 모델 개발 이후에는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이 보안 솔루션 연동과 실증에 공동 활용할 계획이다.성 전무는 "스타트업에 GPU를 나눠 모델을 학습시키는 용도로 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개발된 모델을 활용한 솔루션 연동과 실증 단계에서 GPU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B급이라는 모델 규모 자체는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보다 작지만,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이버보안에 데이터와 연산을 집중해 성능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취약점 탐지와 공격 분석, 방어 등 특정 보안 업무에 학습 역량을 집중하면 더 큰 범용 모델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 전무는 "글로벌 범용 모델과 같은 규모의 자원을 투입하기는 어렵지만 특정 분야에 집중해 훨씬 작은 모델로 큰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낸 사례는 이미 있다"며 "범용적인 과학이나 수학 능력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사이버보안 분야에선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830TB 보안 데이터 확보…전문가 대응 이력까지 AI에 학습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 특화 AI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실제 공격·방어 현장에서 축적된 고품질 보안 데이터 확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약 830TB의 보안 원천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로, 이 가운데 약 700TB를 고품질 데이터 후보로 분류해 실제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지도 이미 검증에 나섰다. 또 컨소시엄 참여기관 가운데 22곳이 데이터 제공 의사를 밝혔다는 점도 눈여겨 볼 요소다. 확보한 데이터는 클리닝·필터링과 라벨링·어노테이션, 구조화, 토큰화, 샘플링 등의 과정을 거쳐 모델 학습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악성코드가 어떤 경로로 유입돼 내부에서 어떻게 동작하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기록한 프로파일링 데이터도 포함된다. 공격에 악용된 IP와 도메인, 악성코드 배포·경유 이력, 서버 인증서 등 일반 인터넷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보안 현장 데이터도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 전문가가 실제 공격·방어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한 이력을 모델에 학습시키는 데 공을 들일 예정이다. 해킹은 여러 도구를 사용하고 실패와 수정을 반복하며 취약점을 찾아가는 작업인 만큼 결과값뿐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까지 학습해야 실제 보안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성 전무는 "강화학습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먼저 시범을 보여줘야 한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보안 전문가들이 가진 문제 해결 과정은 인터넷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모델 학습 이후에는 실제 보안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네스와 툴체인 개발도 병행한다. 공격과 방어에 필요한 보안 도구를 모델과 연결해 취약점 탐지와 분석, 대응까지 수행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성 전무는 "저희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모델만이 아니라 보안 솔루션"이라며 "학습할 때는 강화학습 환경이 필요하고 실제 만들어지는 시스템은 모델과 툴체인이 함께 결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3개 기관 역할 나눠 개발…보안기업도 후학습 참여 컨소시엄 참여기관들도 데이터 제공이나 실증에만 머물지 않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33개 기관을 ▲데이터 분석·처리 ▲모델 학습 ▲평가·검증 ▲실증·확산 등 4개 워킹그룹으로 나눠 각 기관의 전문성을 모델 개발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클라우드는 LG AI연구원과 함께 모델 학습을 주도하고 보안기업과 대학들은 포스트트레이닝, 강화학습 환경 구축, 에이전트 개발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대학과 금융보안원 등은 성능과 안전성 평가를 맡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외부 기관을 통한 추가 검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도 기업 규모보다 보안 기술 영역을 우선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엔드포인트탐지대응(EDR), 침입탐지·방지(IDS·IPS), 위협 인텔리전스 등 모델 학습과 현장 적용에 필요한 기능을 먼저 나눈 뒤 각 분야에 기술력을 가진 보안기업을 참여시켰다. 김 전무는 "필요한 보안 스택을 먼저 나열한 뒤 각 영역에 적합한 기업들을 찾았다"며 "규모가 작은 국내 보안기업들이 AI 모델 기업들과 함께 기술력을 키우고 향후 해외에도 함께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금융·통신·전력에 먼저 적용…공공·국방은 구축형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 특화 AI 모델'을 금융·통신·과학기술·전력 등 국가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우선 실증할 예정이다.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반도체 등 국가 전략산업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혀 실제 보안 환경에서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실증을 추진한다. 방위산업에서도 협력기관과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반도체 분야는 관련 협회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안 전담 조직이나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AI 기반 취약점 탐지와 위협 대응 체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금융·국방처럼 망분리와 데이터 반출 규제가 강한 분야에는 보안 특화 AI를 내부 인프라에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국정원 보안성 검토 등 실제 도입에 필요한 절차도 모델 개발과 병행해 사업 완료 후 곧바로 실증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 전무는 "보안 수준이 높은 기관에서는 우리가 먼저 구축을 제안하기보다 '언제 구축할 수 있느냐'고 문의할 정도로 수요가 있다"며 "현행 규제 때문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정부와 소통하면서 가이드라인을 검토해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모델 공개·사업화 병행…"중소 보안기업 해외 진출도 지원할 것" 네이버클라우드는 개발한 모델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실제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선 공개 범위를 제한할 것이란 방침도 세웠다. 모델 자체는 개방하면서도 취약점을 실제 공격으로 연결하는 익스플로잇 하네스나 공격 성능을 높이는 일부 강화학습 환경 등은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별도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안 특화 모델을 오픈웨이트 형태로 공개할 경우 후학습을 통해 기존 가드레일이 제거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모델 성능 확보와 활용 생태계 확대를 추진하면서 공격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툴체인이나 학습 환경은 구분해 공개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사이버보안 모델은 일반 AI와 달리 공격 능력 자체가 무기가 될 수 있다"며 "개방 원칙은 지키되 실제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은 안전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으로 사업에 참여한 중소 보안기업들이 개발 모델을 자체 솔루션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와 에이전트 등을 제공해 기존 보안 제품과 모델의 연동을 지원하고, 실증을 마친 솔루션은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공공·민간 고객에게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네이버클라우드는 중소 보안기업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를 위해 국내 보안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과 참여기업의 솔루션을 결합해 실증을 거친 뒤 네이버클라우드의 해외 인프라와 사업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정부 사업이 끝난 뒤에도 보안 특화 AI 모델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도 내놨다. 사업 기간에는 공격과 방어 영역에 상대적으로 역할을 나눠 개발하되 이후에는 두 역량을 모두 갖춘 모델로 발전시키고, 참여 보안기업들과의 협업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국내 보안기업들도 해외 AI 모델을 자사 솔루션에 어떻게 적용할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데이터를 학습한 국내 모델과 보안 솔루션이 함께 발전하고 현장 실증을 거쳐 해외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26.09.11 06:01장유미 기자

MS "AI 악용 100만 건 이상 송장 사기 메일 전송 발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를 악용한 대규모 경영진 사칭 및 송장 사기 캠페인을 발견했다. 보안분야서 캠페인(campaign)은 광고나 홍보 활동을 뜻하는 게 아니라, 공격자(해커)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벌이는 일련의 사이버공격 활동을 의미한다. 이번 송장 사기 캠페인은 제3자 이메일 전송 인프라를 이용, 금융 사기 이메일 100만 건 이상을 발송했다. 기존의 송장 사기 수법은 한 가지 사회공학 기법에 의존했는데, 이번 캠페인은 경영진 사칭과 공급업체 위장, 조작된 송장, 가짜 이메일 대화를 함께 활용했다. 결제 요청 신뢰도를 높여 수신자의 의심을 피하려 한 것이다. 공격자는 다수의 제3자 이메일 서비스 계정을 이용해 이메일을 발송했는데, 이 가운데 87.7%가 미국 사용자에게 전송됐다. MS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고지하며 "위협 행위자들은 의심스러운 이메일이 잠재적 피해자에게 정상적인 알림처럼 보이도록 수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하면서 캠페인 템플릿을 개선하고 수신자별 맞춤 이메일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여러 수법을 하나의 이메일에 결합해 메시지 전반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캠페인서 위협 행위자는 여러 표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사칭해 각 기업의 회계·지급 담당 부서가 약 5만 달러의 ACH(Automated Clearing House) 이체를 처리하도록 유도했다. ACH는 미국에서 널리 사용하는 전자식 은행 계좌이체 시스템으로, 미국판 '은행 간 계좌이체망'이다. 또 요청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칭한 CEO와 서비스나우(ServiceNow)가 주고받은 것처럼 꾸민 이메일 대화와 허위 송장을 이메일에 포함했다. '서비스나우'도 함께 사칭한 것이다. MS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에는 준비 단계부터 실제 공격에 이르기까지 공통된 흐름이 나타났다. 먼저 위협 행위자는 사칭에 사용할 도메인을 등록했다. 이어 신뢰받는 제3자 인프라를 통해 경영진을 사칭한 결제 요청을 보내고, 조작된 송장과 가짜 이메일 대화를 함께 제시했다. 최종적으로 재무 담당자가 ACH 이체를 진행하도록 유도했다. 공격자는 여러 표적 기업의 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등 경영진을 사칭해 각 기업의 회계·지급 담당 부서가 약 5만 달러의 자동결제망 이체를 처리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발신자 표시 이름과 회신 대상 표시 이름, 이메일 서명 등 여러 곳에 CEO의 정보를 사용했다. 이메일 본문에는 '아래 송장을 승인한다'는 짧고 직접적인 문구를 넣고, 필요한 경우 PDF 파일을 요청하도록 안내했다. 이메일 서명에도 사칭한 최고경영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기재했다. MS는 "위협 행위자는 공격자가 통제하는 인프라와 조작된 커뮤니케이션, 유사 도메인을 이용해 실제 기업을 사칭했다. 서비스나우를 비롯해 이번 공격에서 사칭된 기업의 시스템이 침해됐거나, 해당 기업이 공격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캠페인은 신뢰받는 기업과 인물을 모방한 허위 도메인과 콘텐츠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MS에 따르면, 위협 행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CEO의 이메일 서명 바로 아래에 전문적으로 제작된 것처럼 보이는 허위 'ServiceNow Platform - Annual Subscription' 송장을 전달된 이메일의 일부인 것처럼 덧붙였다. 송장에는 서비스나우 브랜드 요소와 로고뿐 아니라 송장 번호, 발행일, 결제 기한, 통화, 결제 금액과 방식, 세부 항목 등 구체적인 정보를 담았다. 결제 방식은, 위협 행위자가 통제하는 계좌로 은행 송금을 하도록 안내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여러 사례를 분석한 결과, 송금에 이용된 금융기관은 사례마다 달랐다. 이는 표적에 따라 송금 대상이 달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송장의 'BILLED TO' 항목에 수신 기업과 경영진의 이름을 기재하는 등 표적에 맞춰 일부 내용을 변경했다. MS는 "방어자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 이메일과 이메일에 포함된 '전달' 대화가 실제가 아님을 보여주는 여러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조작된 이메일 대화의 '보낸 사람' 영역에는 실제 전달 메일에 포함되는 헤더 정보가 없다"면서 "“저를 참조에 포함할 필요는 없습니다”와 같은 의심스러운 표현이 사용됐다. 발신자 표시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일치하지 않았으며, 제목에는 'due bill', 'ACH Payment' 등 금융 거래를 미끼로 한 키워드가 사용됐다"고 짚었다. 특히 공격자는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여러 도메인을 등록했다. 서비스나우와 유사한 도메인 service-nowinc[.]com은 캠페인 활동이 관찰되기 직전인 7월 31일에 등록됐다. 이 도메인은 서비스나우 사장을 사칭하는 이메일 주소에 사용됐다. 조작된 송장 문의처 이메일 주소를 비롯한 여러 항목에도 사용됐다. 또 위협 행위자는 같은 날 또 다른 도메인인 domainlify[.]net을 등록했다. 이 도메인은 회신 주소(Reply-To)에 사용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AI가 악용됐다. MS는 "AI 지원형 템플릿 제작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일치하는 여러 지표를 확인했다. HTML 코드에 다수의 상세한 주석이 달려 있고, 각 섹션이 일정한 형식으로 구분돼 있으며, 템플릿 구성도 매우 일관된 점 등이 이에 해당한다"면서 "이러한 지표는 생성형 AI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각각의 지표만으로는 AI가 캠페인 콘텐츠를 어느 정도 생성했는지 단정할 수 없다. 템플릿을 기반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도 확인했다. 표적에 따라 기업별 세부 정보는 달라졌지만, 송장 식별 정보와 전체 시나리오 구조는 여러 사례에서 대체로 일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경영진 사칭 및 송장 사기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한 다계층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이메일 인증과 스푸핑(spoofing,다른 사람이나 기관인 것처럼 속이는 것) 방지, 메일 흐름 커넥터를 올바르게 설정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포 오피스 365(Microsoft Defender for Office 365)를 활용하면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사용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다"면서 "전달 후 악성으로 확인된 메시지는 ZAP(Zero-hour Auto Purge)를 비롯한 사후 대응 기능을 통해 격리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는 이번의 경영진 사칭과 송장 사기, AI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 제작이 포함된 사회공학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완화 조치를 권고했다. 첫째,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XDR에서 자동 공격 차단 기능 설정이다. 자동 공격 차단은 진행 중인 공격의 확산을 막고 조직 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다. 이를 통해 보안팀이 공격을 완전히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오피스 365(Office 365)에서 ZAP(Zero-hour Auto Purge)를 활성화. ZAP는 새로 확보된 위협 인텔리전스를 바탕으로 이미 발송된 메일을 격리한다. 또 사서함에 이미 배달된 악성 피싱, 스팸 또는 맬웨어 메시지를 사후에 무력화한다. 셋째, 수신 이메일과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검사하는 고급 피싱 방지 솔루션에 투자. 예를 들어 조직은 이번 피싱 캠페인에 사용된 사이트를 포함해 악성 웹사이트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차단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와 같은 웹 브라우저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악성 이메일과 링크, 파일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솔루션도 활용할 수 있다.

2026.09.11 01:00방은주 기자

2026 ZTE 글로벌 서밋 & 유저 콩그레스,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하며 연결성에서 디지털 가치 창출로 도약

제15회 ZTE 글로벌 서밋 & 유저 콩그레스(ZTE Global Summit & User Congress)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공식 개막했으며, GSMA M360 아세안(GSMA M360 ASEAN)과 처음으로 동시 개최 말레이시아 장관급 인사, 주말레이시아 중국대사, GSMA 지도부, 글로벌 통신사 임원 및 업계 파트너들이 네트워크 진화, AI 기반 혁신 및 디지털 경제의 번영을 공동 모색 ZTE, 전 시나리오 AI 네트워크 솔루션과 TCO 최적화 AI Factory, 혁신적인 AI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엔드투엔드 상용화 로드맵 제시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2026년 9월 10일 /PRNewswire/ -- 통합 정보통신기술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ZTE 코퍼레이션(ZTE Corporation, 0763.HK / 000063.SZ)이 오늘 '무한한 건축–연결성에서 디지털 가치로(Architecting Infinity–From Connectivity to Digital Value)'를 주제로 제15회 ZTE 글로벌 서밋 & 유저 콩그레스를 공식 개막했다. 2026 ZTE 글로벌 서밋 & 유저 콩그레스,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하며 연결성에서 디지털 가치 창출로 도약 이번 행사는 GSMA M360 아세안과 처음으로 동시 개최되며, ZTE가 주최하는 연례 해외 포럼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부 관계자, ICT 업계 리더, 통신사 임원, 혁신 기업 및 생태계 파트너 등 500여 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미래 네트워크 진화, AI와 디지털 혁신의 융합, 역내 디지털 경제 성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말레이시아 통신부(Ministry of Communications)의 YB 다토 세리 파흐미 파질(YB Dato' Seri Fahmi Fadzil) 장관은 말레이시아의 다음 디지털 단계가 연결성 구축을 넘어 더 나은 공공 서비스와 더욱 강력한 기업, 말레이시아 국민을 위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술 파트너들에게 "말레이시아에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말레이시아와 함께 구축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현지 인재 육성과 국가 역량 강화, 광범위한 아세안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 촉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디지털부(Ministry of Digital)의 YB 고빈드 싱 데오(YB Gobind Singh Deo) 장관은 "말레이시아가 다음 단계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공지능을 실질적인 경제•사회적 가치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를 개선하며, 국민에게 더 높은 부가가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2030년까지 AI 국가가 되려면 인프라를 넘어 현지 인재를 육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조성하며, 자국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솔루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오우양위징(Ouyang Yujing) 주말레이시아 특명전권대사는 "연결성은 우리 시대를 규정하고 혁신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 디지털 네트워크가 세계를 연결하는 가운데 AI는 공동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물결을 맞아 중국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안전하고 상호 호혜적인 성장을 지향한다. 중국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기술 교류를 심화하고 산업 시너지를 촉진하며 표준을 공동으로 만들고 협력적 거버넌스를 위해 힘을 모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최 측을 대표해 ZTE의 셰쥔스(Xie Junshi) 수석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연결성과 컴퓨팅이 융합되고 있다. 이는 주요한 산업 트렌드다. 글로벌 5G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AI는 업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마다 발전 속도는 다르지만, 컴퓨팅 파워를 구축하는 단계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간다는 분명한 방향은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을 배경으로 ZTE는 전략을 연결성+컴퓨팅(Connectivity plus Computing)으로 고도화했다. 우리는 AI를 두뇌로, 통신 인프라를 신경계로, 단말을 운반체로 보고 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결합하면 사회와 일상생활을 재편하게 될 것이다. 탄탄한 기반 기술은 우리의 토대이며,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결성은 우리의 토대를 구축했다. 지능화는 우리의 추진력이다. 무한함은 우리의 지평선이며, 우리는 함께 이를 설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ZTE의 장완춘(Zhang Wanchun) 수석부사장은 '디지털 인프라의 새로운 단계(A New Phase of Digital Infrastructure)'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네 가지 여정이다. 비전(VISION)은 장기적인 방향을 찾는 것을 의미하고, 규모(VOLUME)는 혁신을 규모와 품질을 갖춰 구축하는 것을 의미하며, 가치(VALUE)는 인프라를 가치 창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고, 도전(VENTURE)은 그 경계를 한층 더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밋에서 ZTE는 AI를 통해 강화되고 재정의된 연결성, 효율적인 토큰(Token) 생산, 가치 실현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며 연결성과 컴퓨팅 인프라에서 시나리오 기반 단말에 이르는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기술, 시장,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2026 ZTE 글로벌 서밋 & 유저 콩그레스는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행사로 진행됐다. ZTE는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공유된 비전(VISION)으로 견인되고, 규모(VOLUME)를 통해 구현되며, 가치(VALUE)로 전환되고, 도전(VENTURE)을 통해 확장되는 경쟁력(COMPETITIVENESS)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언론 문의처:ZTE 코퍼레이션홍보팀이메일: ZTE.press.release@zte.com.cn

2026.09.11 00:10글로벌뉴스

[기고] AI 여권 없이 글로벌 시장에 설 수 있을까

냉전이 끝난 뒤 1990년대 세계화 열풍 속에서 '국경이 사라진다'는 말이 유행했다. 그러나 국경은 사라지지 않았다. 국경을 넘는 방식이 표준화됐을 뿐이다. 사람에게는 여권이 있고, 기업에는 계약과 인증서가 있다.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무엇을 할 자격이 있는지 증명해야 다음 문이 열린다. 역설적으로 국경이 낮아질수록 '증명'의 방식은 더 정교해졌다. AI도 이제 같은 문 앞에 섰다. 그동안 AI 경쟁의 질문은 비교적 단순했다. 얼마나 똑똑한가, 얼마나 빠른가,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였다. 에이전틱AI(Agentic AI)의 등장은 이 질문을 바꿔놓았다. AI가 기업의 시스템에 접속하고 데이터를 읽으며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AI가 국경을 넘어 일하기 시작한 순간 글로벌 경쟁의 조건도 달라졌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뛰어난 AI인가'만이 아니다. '누구인지 증명할 수 있는 AI인가'가 시장 진입을 위한 새로운 자격이 되고 있다. 어느 글로벌 기업이 자사 시스템에 들어오는 AI의 성능부터 확인하겠는가. 먼저 물을 것은 '누구인가'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지난 2월 내놓은 구상안 '소프트웨어 및 AI 에이전트 신원·권한 부여 도입 가속화(Accelerating the Adoption of Softwa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gent Identity and Authorization)'는 이런 변화가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준다. AI를 어떻게 식별하고 인증할 것인지, 어떤 권한을 어디까지 줄 것인지가 산업계 논의의 주요 의제로 올라온 것이다. NIST의 질문은 냉정하다. AI에게 어떤 신원 정보가 필요한지, 상황이 달라지면 권한도 실시간으로 바뀔 수 있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업무를 맡은 AI에게 '최소 권한'을 어떻게 적용할지를 따진다. 위임으로 들어가면 문제가 더 깊어진다. 사람이 AI에게 일을 맡기고, 그 AI가 또 다른 AI를 부르면 권한의 출처는 점점 멀어진다. 심부름의 심부름 끝에서도 처음 내린 명령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NIST는 AI의 신원을 사람의 신원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그 행적을 어떻게 검증 가능한 형태로 남길 것인지까지 파고든다. 신원을 살피다 보면 소유의 문제와도 만난다. 여권이 국적을 증명하듯, AI 여권은 그 AI가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를 주장하는 근거가 된다. 지금 일하는 이 에이전트는 개발사의 것인가, 도입해 운영하는 기업의 것인가, 아니면 명령을 내린 사람의 것인가. 소유가 불분명하면 성과의 귀속도 사고의 책임도 함께 흐려진다. 이제는 이 질문들을 자기 회사에 그대로 던져볼 차례다. 지금 각사 시스템에서 움직이는 AI는 대개 사람이 쓰던 계정이나 공용 열쇠를 빌려 쓴다. 누가 시켰는지, 어디까지 허락받았는지가 그 안에 남지 않을 수 있다. 사고가 나도 거슬러 올라갈 길이 없다는 뜻이다. 이 지점에서 AI 인증은 보안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AI를 인증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앞으로 글로벌 기업의 시스템과 공급망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상대 기업 입장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고 권한의 출처를 설명하지 못하는 AI는 뛰어난 협업자가 아니라 출처를 알 수 없는 접속자에 가깝다. 성능이 경쟁력을 결정한다면, 인증은 그 시장에 낄 자격을 결정한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는 디지털 신원을 국가 단위에서 실제로 운영해본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 모바일 신분증을 국민이 실제로 쓰도록 정교하게 운영해 본 나라는 많지 않다. 여기에 적용된 분산신원인증(DID)의 원리는 AI 신원에도 이어질 수 있다. 과거 기업은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증명했다. 앞으로는 '당신의 AI는 누구인가'라는 것을 하나 더 증명해야 한다. 여권 없이 국경에 선 사람에게 세관은 실력을 묻지 않는다.

2026.09.10 23:26이유진 컬럼니스트

뉴리타스, 이사회 의장으로 케이스 크루이토프 전 유니레버 북미 사장 선임

30년 경력의 업계 베테랑… 바이오테크 선도기업 뉴리타스에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상용화 전문성 제공 기대 더블린, 2026년 9월 10일 /PRNewswire/ -- 생리활성 펩타이드 발굴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뉴리타스(Nuritas)가 케이스 크루이토프(Kees Kruythoff)씨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9월 10일 발표했다. 크루이토프씨는 전 유니레버(Unilever)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일상 식품을 임상적으로 입증된 더 건강한 원료로 전환해 영양이 대규모로 인간의 건강을 적극 개선하는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뉴리타스의 사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은 시기에 합류하게 됐다. 크루이토프 신임 의장은 유니레버에서 약 30년에 걸쳐 국제적 리더십 경험을 쌓았으며, 매출 2억 유로에서 120억 유로까지 다양한 규모의 사업을 구축하고 이끌었다. 유니레버 북미 사장, 글로벌 홈케어 사업부 사장, 브라질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및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했으며, 글로벌 소비자 브랜드와 상업적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을 대규모로 확장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뉴리타스는 전 세계 주요 소비자 영양 및 웰니스 제품에 활용되는 임상적으로 입증된 펩타이드 원료를 공급한다. 뉴리타스의 독자적인 발굴 플랫폼 Magnifier NπΦ는 천연 유래 비합성 단백질을 분석해 인간 건강의 주요 수요를 겨냥하는 고효능 펩타이드를 찾아낸다. 크루이토프 의장은 "뉴리타스는 천연 유래 원료와 세계적 수준의 AI 펩타이드 발굴 기술을 결합해 수십억 명의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여정에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뉴리타스 창립자 겸 CEO 노라 칼디 박사(Dr. Nora Khaldi)는 "크루이토프 의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 경험과 체계적인 운영 역량, 식품 혁신에 대한 진심 어린 열정을 이사회에 더해줄 것"이라며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소비재 사업에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해 온 경험은 지금 이 시점에 뉴리타스에 꼭 필요한 파트너임을 보여준다. 크루이토프 의장을 팀에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크루이토프 의장은 칼디 CEO 및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전략적 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뉴리타스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펩타이드 포트폴리오의 상업적 시장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 인간 건강이 교차하는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뉴리타스 소개 뉴리타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연에서 임상적으로 검증된 펩타이드를 발굴하는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이다. 독자적인 Magnifier NπΦ 플랫폼은 단백질을 신속하게 분석해 인간 건강을 지원할 잠재력이 있는 펩타이드를 찾아내 파트너들이 과학적 근거를 갖춘 혁신 제품을 더욱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도록 지원한다. 뉴리타스는 수학자이자 과학자인 노라 칼디 박사가 2014년 설립했으며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미국 코네티컷에 북미 본사를 두고 있다. 파트너로는 지엔씨(GNC), 더 비타민 숍(The Vitamin Shoppe), 마스(Mars), 네슬레(Nestlé), 지보단(Givaudan) 등이 있다.

2026.09.10 23:10글로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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