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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럭셔리 캐시미어 '네메르' 출시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이 신규 패션 브랜드 '네메르(neMMER)'를 출시하며, 홈쇼핑 패션의 고정관념을 깨고 프리미엄 패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고급 캐시미어 특화 브랜드 '네메르'는 '새로운 시각'을 뜻하는 'ne(neo=new)'와 '나를 마주하다'를 의미하는 'MMER(me+mirror)'의 합성어로, '나를 닮은, 나를 담아낸 옷'을 의미한다. 가성비로 대변되는 홈쇼핑 패션의 틀을 깨고 내구성과 품질을 강화하면서도 실용성을 갖춘 상품을 내세워 홈쇼핑에서도 명품에 견줄 만한 패션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특히 수십 년이 지나도 형태가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콘셉트 기획부터 네이밍, 상품 발굴까지 1년 이상 공을 들였으며, TV홈쇼핑 경험이 없는 해외 유명 브랜드 생산 파트너사를 직접 발굴해 협업했다. 그 결과 기존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고급 패션 라인업을 구현했다. 대표상품인 '브러시드 캐시미어 니트'는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보다 캐시미어 함량을 높여 부드러운 촉감을 극대화했으며, 복원력과 내구성을 갖춘 고급 니트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속 모델로는 배우 '진서연'을 발탁했다. 진서연 특유의 단단하고 절제된 우아함이 '네메르'가 추구하는 품격있는 이미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 앞서 7월 진행된 고객 초청 쇼케이스에서는 '홈쇼핑에서 보기 힘든 감도 높은 브랜드'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 진서연과 함께한 화보촬영 현장 메이킹 필름이 공개되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네메르'는 15일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 기획전을 시작으로, 19일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 내달 18일 TV홈쇼핑 론칭 방송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김지연 롯데홈쇼핑 패션부문장은 “오랫동안 입어도 형태가 변하지 않고 내구성과 복원력을 갖춘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네메르'의 출발점”이라며, “직접 경험해 보시면 소재와 품질, 디테일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진가를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홈쇼핑 패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4 10:20안희정

[기고] AI시티 시대...안전을 어떻게 지켜낼까

AI 시대의 새로운 주인공이 있다. 바로 AI와 IoT를 결합한 'AI-IoT 서비스 사업자'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24시간 365일 우리 삶에 완벽히 통합되는 지능형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며 도시를 한 편의 오케스트라처럼 조율한다. 기술 발전이 나날이 눈부시다. 이젠, 밤잠을 설치는 당신을 위해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새벽에 일어나는 기척에 맞춰 조명과 온도를 조절해주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삼성전자 등이 제공하는 AI홈서비스를 Matter 표준을 통해 기기들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Matter는 스마트홈 기기 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표준이다. 2019년 개발에 착수해 2021년 현재의 Matter로 명명됐고, 2022년 10월 버전 1.0이 정식 공표됐다. 앞으로는 이런 시대가 올 것이다. 사용자가 화장실로 이동하면, 조명과 거울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켜지고, 개인화된 아침 뉴스를 보여준다. 이는 음성/얼굴/제스츄어 생체인증(Biometrics OID)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한 결과다. 또 아침 출근길 로보택시를 호출하고, 퇴근 후에는 당신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저녁 식단을 추천하는 도시, 이 모든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AI 시티는 더 이상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AI-IoT 사업자가 지휘하는 24x365 서비스의 오케스트라! 1)아침: AI와 함께하는 스마트한 시작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스마트워치는 당신의 수면 패턴을 분석한다. AI 스피커는 당신의 음성(Voice ID)을 인식하고,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날씨는 맑습니다"라고 말하며 커튼을 열어준다. 커피 머신과 공기청정기는 당신의 기상 시간에 맞춰 작동하며, 스마트홈의 모든 기기들은 중앙통제장치(Central Controller) 역할을 하는 집사로봇과 스마트안경 등이 Matter 표준을 통해 모든 기기가 서로 완벽히 소통한다. 집을 나서는 당신은 스마트폰으로 음성 결제(Voice Pay)를 이용해 간편하게 커피를 드라이브 픽업 주문하고, AI 비서는 당신의 일정에 맞춰 로보택시를 미리 호출한다. 2) 낮: AI 도시에서 펼쳐지는 끊김 없는 연결 로보택시는 C-V2X 기술로 주변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당신을 최단 경로로 안내한다. 차량 안에서 당신은 원격으로 회사 업무를 보거나, 회사의 긴급호출로 미국, 프랑스 등 6개국 지사장과 아바타 영상미팅을 시작한다. 아바타로 참석하는 이유는 딥페이크로 참석자 얼굴과 음성을 더 이상 신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 홍콩에서 영상회의 후 3백만달러를 이체한 딥페이크 사고의 영향이다. 이때, 정부에서 호출이 오자 영상미팅은 국정원이 최근 마련한 N2SF 260여개 보안 항목을 준수해 보안 등급을 점검한후, 아바타별로 보안등급을 아바타 머리위의 '천사링'으로 표기한다. 천사 링 1개는 대외비, 천사 링 2개는 영업비밀, 특허권 그리고 천사링 4개는 톱 수준의 보안을 보장한다. 영상회의에 경제스파이나 해커 침투시, 이상행동에 대해 투표로 '추방 혹은 경찰에 신고' 기능도 가능하다. 영상 회의 후 음성으로 점심 식사를 주문하고, 주문은 FIDO 기반의 보안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결제된다. 배달 로봇은 당신의 위치를 인지해 사무실 문 앞까지 정확하게 찾아온다.모든 로봇기기에는 고유한 기기 제조자, 운영자의 식별자(Device PID/VID) 코드가 있어, 해킹과 오배송 걱정 없이 안심할 수 있다. 신기술은 건강 생태계도 바꾸고 있다. 회사에서 일하는 사용자는 스마트워치에서 평소와 다른 심박수 패턴을 감지했다는 알림을 받는다. 즉시 원격 의료 서비스 앱을 실행해 의사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담당 의사와 영상 통화가 연결되고,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는 HL7 FHIR 표준에 따라 안전하게 병원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의사는 의료분야 국제표준인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ations in Medicine)으로 전송된 의료 영상 자료를 AI와 함께 분석해 정확한 진단을 한다. 상담을 마친 후, 사용자는 AI 비서에게 "오늘 저녁에 먹을 저탄고지 식단 추천해 줘"라고 말한다. AI는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와 선호도를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을 제안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AI 냉장고(Device PID, VID)에 자동으로 주문한다. 이 데이터의 신뢰성은 C2PA 표준으로 보장된다. 3) 저녁: AI가 돌보는 휴식과 건강 일과를 마친 당신이 로보택시나 무인 드론을 타고 집으로 향하면, 당신의 스마트폰 위치를 감지한 AI 홈은 에어컨과 조명을 미리 켜둔다. 집에 도착한 당신은 AI TV에 "오늘의 뉴스 요약해줘"라고 말한다. AI는 당신의 음성(Voice ID)을 인식하고, 하이브리드 AI를 통해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가 협력해 당신의 취향에 맞는 뉴스와 콘텐츠 브리핑을 제공한다. 당신의 스마트워치가 수집한 건강 데이터는 AI 헬스 코치에게 전달, 당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법과 식단을 추천한다. 긴급상황...AI 킬 스위치가 보호하는 안전한 미래 하지만 이러한 완벽한 AI 시티에도 예기치 못한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오후 3시, 갑작스럽게 도심 한복판에서 로보택시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I-IoT 서비스 사업자의 중앙 보안 시스템은 즉시 이상 패턴을 감지하고, PKI 인증서 기반의 계층적 검증을 통해 해당 차량의 신원을 확인한다. 이어, 보안 위협을 감지, 킬 스위치 활성화 프로토콜 실행한다. AI 보안 시스템은 다중 요소 인증을 거쳐 해킹된 로보택시에 즉시 킬 퍼블릭 키를 전송한다. 로보택시 차량은 안전한 장소로 자동 이동한 후 모든 외부 통신을 차단하고,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비상 정차한다. 동시에 인증 체인을 통해 연결된 다른 차량들에게도 보안 경고가 전파, 2차 피해를 예방한다. 가정에서도 이런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한 가정의 스마트홈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져, 평소와 다른 시간에 집 안의 AI 스피커가 갑자기 작동하기 시작했고, 생체 인증 없이 도어락이 열리려는 시도가 감지됐다. AI-IoT 서비스 사업자의 보안 시스템은 즉시 무단 접근과 변조 시도를 인식하고, 해당 기기들의 터미널장치 OID(고유 식별 코드)를 확인해 비정상 패턴을 감지, 킬 스위치를 가동한다. . 시스템은 다중 당사자 승인 절차를 거쳐, 해킹 시도가 확인된 스마트 기기들의 통신 모듈과 센서를 선택적으로 비활성화한다. 동시에 집주인의 스마트폰과 경찰서, 보안업체에 긴급 알림이 전송되고, 집 안의 보안 카메라만 활성화돼 실시간 모니터링이 시작된다. 더 심각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의료진이 수술 중 사용하던 AI 로봇에서 갑작스럽게 오작동이 발생했다. 환자의 생명이 위험한 순간, 병원의 AI 시스템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의 비정상적인 동작 패턴을 즉시 감지해 의료용 킬 스위치를 실행한다. 다중 인증 기관의 교차 서명과 의료진의 생체 서명을 통한 긴급 승인 후, 오작동하는 로봇의 물리적 동작은 즉시 중단되고, 백업 시스템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이 모든 과정은 3초 내에 완료되어 환자의 안전을 지켜낸다. 이러한 킬 스위치 시스템은 단순한 기기 차단을 넘어, 상황에 따른 맞춤형 대응을 제공한다. 배달 로봇이 분실되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GPS 추적과 함께 '귀환 모드'가 활성화돼 자동으로 기지국으로 돌아간다.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 기기가 분실된 경우에는 원격으로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여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킬 스위치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다. 시스템에는 페일세이프(fail-safe) 해제 코드가 내장되어 있어, 잘못된 활성화나 악의적인 공격에 의한 오작동 시 즉시 정상 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또한 모든 킬 스위치 활성화 기록은 블록체인 기반의 변조 불가능한 분산 원장에 타임스탬프와 함께 영구 보관되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안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AI 시티와 AI-IoT 사업자: 24시간 365일, 신뢰로 구축하는 미래 AI-IoT 서비스 사업자는 이러한 지휘자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보안과 신뢰를 책임진다. 킬 스위치 시스템은 AI 시티의 마지막 보루로서, 기술이 인간을 배신하지 않도록 하는 궁극적인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AI-IoT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단순히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래 도시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AI 시티는 이제 우리와 함께 24시간 365일, 살아 숨 쉬는 지능형 유기체로 진화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AI 신뢰 체인(Chain of Authentication)이라는 견고한 보안 아키텍처 위에서 작동한다. 우리 생체 정보(Biometrics OID)부터 기기(Device PID/VID)의 고유한 신원, 그리고 FIDO, Matter와 같은 국제 표준이 결합, 해킹과 데이터 위변조를 막아준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킬 스위치라는 궁극적인 보안 메커니즘이 자리잡고 있어, AI 시대의 모든 위험으로부터 우리의 일상을 보호해 줄 것이다. 마치며: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안전한 미래 AI 시티의 킬 스위치는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의존이 아닌, 기술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균형점을 제시한다. 언제나 인간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 시스템은, 우리가 AI와 함께 걸어갈 미래가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지를 보여준다. 24시간 365일, AI-IoT 서비스 사업자와 킬 스위치가 함께 만들어가는 AI 시티, 이곳에서 기술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반자가 돼 줄 것이다.

2025.09.14 10:19최운호

SK넥실리스 "美서 솔루스첨단소재 영업비밀 침해 주장 정식 심리"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14일 솔루스첨단소재를 상대로 진행 중인 특허 침해 소송에서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이 영업비밀 침해 주장을 정식 심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리 결정은 지난 8월 SK넥실리스가 솔루스첨단소재와 그 계열사를 상대로 영업비밀보호법(DTSA) 및 텍사스 영업비밀법(TUTSA) 위반 혐의를 추가해 제출한 수정 소장에 따른 것이다. 해당 소장에는 동박 제조 공정의 핵심인 첨가제 레시피, 전해액 운전 조건, 드럼 관리 방법 등 영업비밀을 솔루스첨단소재가 부정하게 취득·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원은 특허침해 사건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점을 고려해 두 사안을 기존 특허침해 소송과 별도 사건으로 분리해서 다루라고 결정다. SK넥실리스는 특허침해에 대한 판단이 빨라질 수 있고,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별도로 심도 있는 심리가 이뤄질 수 있게 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솔루스첨단소재가 SK넥실리스의 특허 무효화 입증을 목적으로 법원에 제출한 증거가 채택된 것에 대해서는 절차적 판단에 불과하며 무효증거의 신빙성이나 특허무효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밝혔다. 증거로 제출된 제품은 그 출처와 보관 상태를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도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해 특허 무효를 입증하기에는 설득력이 낮다고 봤다. 오히려 솔루스첨단소재가 SK넥실리스의 침해 주장을 배제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는 점에서, 이런 침해 주장이 특허침해 소송에서 정식으로 심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넥실리스는 유럽에서도 솔루스첨단소재 계열사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유럽통합특허법원(UPC)의 판결은 독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주요국에서 동시에 효력을 지닌다. 1심에서 솔루스첨단소재가 패소할 경우 유럽 주요국에서 즉시 판매 및 사용 금지, 재고 회수 또는 파기와 같은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 한국 내 소송에선 솔루스첨단소재가 SK넥실리스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8건 가운데 4건에 대해 무효 판단이 나왔다. 솔루스첨단소재의 남은 4건 특허 중 2건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최근 일본 기업으로부터 특허를 매입한 뒤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솔루스첨단소재가 최근 일본 기업으로부터 특허를 매입해 소송을 제기한 행위는, 국내 기업 간의 기술 경쟁을 넘어 일본 기업의 권리를 빌려 자국 기업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비춰질 수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고 했다. 이어 “배터리 산업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타인의 권리를 도용하는 행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며 “이번 소송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지키는 데에도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가 지적재산권 침해를 인정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에 협력한다면 합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2025.09.14 10:06김윤희

LG헬로비전, 휴먼 다큐 '눈에 띄는 그녀들' 시즌8 방송

LG헬로비전이 일반 여성들의 특별한 직업과 삶을 조명해온 휴먼 다큐 '눈에 띄는 그녀들' 시즌8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첫 방송은 오는 15일 오전 7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으며, 방송과 함께 '헬로라이프' 유튜브에서도 하이라이트와 비하인드 영상이 차례로 공개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더라이프 채널·더라이프2 채널·YTN2·CH.U·소상공인시장TV에서 매주 평일 오전 7시 30분, LG헬로비전 지역채널 25번에선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눈에 띄는 그녀들'은 성별, 나이, 지역 등 기존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온 프로그램이다. 시즌 7까지 총 93명의 여성 주인공들이 출연하고 윙슈트 점퍼, 트럭커, 양봉업자, 서아프리카 댄서, 기관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확장된 직업군과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여성들을 조명하고 '도전과 변화', '선택의 용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시즌은 말 목장을 운영하는 권가빈 씨를 시작으로 배달 라이더, 여자야구 국가대표 선수, 오토바이 정비사 등 각자의 분야에서 도전을 해나가는 '여성 히어로' 15명의 특별한 스토리가 공개된다. 류복열 LG헬로비전 책임PD는 “우리 주변 여성들의 솔직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온 '눈에 띄는 그녀들'이 어느덧 시즌 8을 맞았다”며 “단순한 직업 소개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여성들의 일상을 통해 통해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5.09.14 10:00진성우

억대 연봉 해외行 택하는 보안 인재…국내는 '헐값 대우'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비롯해 KT, 예스24, 웰컴금융그룹, SGI서울보증, 화천기계, 삼화콘덴서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의 사이버보안 전문 인력은 평균 1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투자의 현주소를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인데, 이런 배경에 국내 사이버보안 인재들은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국내 기업보다 훨씬 대우가 좋고, 그만큼 보안에 대한 인식이 고도화돼 있는 만큼 국내 취업보단 해외 취업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4일 사이버보안 분야의 한 교수는 "작년부터 사이버보안 관련 예산도 삭감됐고, 보안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도 보안 투자는 세계 대비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라며 "이에 젊은 학생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안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담당자도 "해외에서 억단위 연봉을 받고 모셔가는 자격증이나 경력이 있어도 국내에서는 그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보안부서가 책임을 뒤집어 쓰는데, 이런 환경에서 어느 인력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올해 4월 발표한 '2024년 사이버보안 인력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말일 기준 보안 업무만 전업으로 담당하고 있는 사이버보안 인력의 경우 전체 0.8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안업무를 겸업하고 있는 인력의 경우에도 불과 1.8명에 그쳤다. 그럼에도 사이버보안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의 대부분(97.2%)은 사이버보안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지도 않다고 응답했다. 이런 인식이 기저에 깔려 있다 보니 2023년 기준 사이버보안 인력을 채용한 기업도 10곳 중 1곳(7.6%)에 불과했다. 나머지 92.4%의 기업들은 사이버보안 인력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보안 분야에 취업하길 희망하지 않는 이유는 '급여'였다. 해당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대학, 대학교, 대학원 학생 1276명 중 사이버보안 분야 취업 비희망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낮은 연봉 수준' 때문이라는 응답이 38.2%로 가장 높았다. 작은 채용 규모와 열악한 근무 환경 및 처우(워라밸) 등에 대한 응답도 각각 14.2%, 11.7%로 집계됐다. 연봉 수준은 업무 대비 낮은데, 채용 규모도 작고 근무 환경 또한 열악하다는 인식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해외의 경우는 대조적이다. 포브스는 미국 노동통계국 수치를 통해 미국 사이버 보안 일자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2032년까지 사이버 보안 일자리가 약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3년 기준 미국 정보보안 분석가들의 평균 연봉은 약 12만360달러(약 1억6천7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내의 경우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표한 '2023년 소프트웨어 기술자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정보보안전문가의 경우 평균 연봉이 약 1억1천38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보호관리자, 침해사고대응전문가 등 기업 내 최고정보보호책임자 수준 전문가의 급여로, 국내 보안기업의 보안 인력의 경우 이보다 훨씬 낮은 6천만~7천만원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막연하게 보안 인력들에 대한 급여나 처우를 개선하기보다 외국 보안 전문가들도 한국에서 근무할 정도의 글로벌 기업 수준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해외에서 능력이 특출난 인력을 우리나라가 스카우트하고, 우리나라 인력도 해외에서 활약하는 등 인적 교류가 오갈 만큼의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국내 보안 인력들도 선택지가 넓어지게 된다"고 역설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사이버보안 인력은 우리 사이버 공간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며 "기술 인력의 유출을 최소화하는 다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14 09:48김기찬

랜섬웨어 아키라, 소닉월 취약점 악용해 공격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많은 랜섬웨어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 그룹 '아키라(akira)'가 최근 과거 발견됐던 취약점을 다시 악용한 공격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안 외신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아키라 랜섬웨어 그룹은 지난해 발견된 치명적인 접근 제어 취약점인 CVE-2024-40766을 다시 악용하며 미국의 네트워크 보안 전문 기업 소닉월(SonicWall) 장비에 무단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랜섬웨어 추적 사이트인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아키라는 올해 들어 누적 공격 건수가 496건으로,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한 랜섬웨어 그룹 '킬린(Qilin·499건)'과 함께 가장 위협적인 랜섬웨어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아키라는 해당 보안 취약점을 활용해 패치되지 않은 소닉월이 제공하는 SSL VPN의 엔드포인트를 통해 대상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아키라는 2024년 9월부터 이 취약점을 가장 먼저 악용한 랜섬웨어 그룹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앞서 소닉월은 CVE-2024-40766 취약점에 대해 지난해 8월 이미 보안 패치를 배포한 바 있다. 배포 당시에도 이 취약점은 인가되지 않은 리소스 접근을 허용하며, 방화벽이 다운(crash)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취약점이 실제로 악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소닉월은 로컬 계정 기반의 SSLVPN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반드시 변경할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만약 패치 이후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으면, 공격자가 이미 탈취된 계정을 통해 MFA(다중 인증) 또는 TOTP(일회용 비밀번호) 설정을 구성해 탐지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이 과거 문제가 됐던 VPN 장비에 대한 취약점을 다시금 악용하고 있는 만큼 빠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블리핑컴퓨터는 시스템 관리자들이 소닉월에서 제공한 보안 공지를 참고해 ▲펌웨어를 버전 7.3.0 이상으로 업데이트 ▲소닉월 계정의 비밀번호 재설정 ▲다중 인증(MFA) 활성화 ▲SSLVPN 기본 그룹(Default Group)의 위험 요소 완화 등 즉시 보안 점검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5.09.14 09:27김기찬

롯데백화점, 2025년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 시작

롯데백화점이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025년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만의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프리미엄 라인인 '엘프르미에(L Premier)' 선물 세트의 품질을 한층 더 높였다. 올해 추석에는 '엘 프르미에 암소한우' 라인을 확대하고 물량을 전년 대비 10% 늘렸다. 1++(9) 암소 한우 중 육량이 우수한 상위 1%만을 선별해 15일 이상 숙성함으로써 품질을 끌어올리고 암소 한우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를 극대화했다. '엘프리미에 암소한우 명품 기프트'는 100세트 한정 판매한다. 청과 부문은 선별 기준 당도를 기존보다 1~2브릭스(brix) 높이고, 과형과 색택까지 고려해 가장 큰 대과만을 엄선했다. 수산은 '급속 냉결'로 신선도 최우선으로 삼았다. 대표 상품으로, 제주 바다에서 제철 어획한 특대 옥돔과 은갈치를 급랭해 최선의 신선도를 유지한 '제주전통 옥돔·은갈치'가 있다. 벨루가 품종에서 가장 색이 밝고 크기가 큰 알만 선별한 '임페리얼 캐비아'을 5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의 바이어들이 전국의 엄선된 산지에서 수급한 신선 선물 세트도 강화했다. 국내 육종 농가 중 유일하게 유기농 인증을 받은 해남 한우 농가와 협업해 업계 최초로 '우수혈통한우 로얄'을 출시했다. 영남 지역 산불로 수급이 어려워진 상위 1% 국내산 자연송이 재배지를 신규 확보해 강원도 '선별 자연송이'도 선보인다. 강원도 철원 DMZ 청정 지역에서 수확한 신품종 멜론으로 구성한 '러시멜로 멜론 기프트', 550년 전통을 이어온 경남 죽방렴 지역의 '죽방렴 명품 멸치'도 준비했다. 주류 선물 세트도 다채로운 협업을 통해 기획했다. ▲더 글렌리벳 55년 이터널 컬렉션 ▲김희선X발라드 스페셜 에디션 ▲기원X박기웅 아트 스페셜 에디션 ▲토마시X장승택 아트 스페셜 에디션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인도 국빈 방문 시 공식 선물로 사용되는 인도의 하이엔드 티 브랜드 압끼빠산드의 최고급 다즐링 티와 황동 티웨어를 구성한 '헤리티지 컬렉션'을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독일 마이스터가 바이에른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든 소시지·햄 브랜드 블루메쯔의 '마이스터 세트'도 추석 선물로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이 국내사업을 펼치고 있는 모로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콘란샵'의 상품도 추석 선물 세트로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부터 명절 우량 고객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 '롯데 기프트 클럽'을 새롭게 출시했다. 법인 및 개인 고객 모두 가입 가능하며, 상품군별 구매액에 따라 최대 3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일부 명절 인기 상품은 클럽 회원 전용 우대가로 한정 판매한다. 당일 명절 식품 세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7%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며 최대 35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백화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롯데백화점몰'에서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기획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최대 10% 중복 할인 쿠폰과 선착순 11% 장바구니 쿠폰을 제공한다. 최형모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더욱 깊이 있는 선물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선물 세트의 품질 기준을 한층 높이고, 변화하는 명절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이색 선물도 엄선한만큼,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9.14 09:23김민아

LGU+, 국제 무대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공개

LG유플러스가 전세계 보안·과학·법률 분야 관계자들이 모이는 국제적 행사에서 AI 앱 익시오에 탑재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온디바이스AI 기반의 피싱 차단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자체 확보한 AI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15일부터 인천과 서울에서 각각 열리는 '한-아시아 법과학·법의학 총회'와 '제 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에 참여해 익시오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전시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은 익시오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과 AI를 활용한 위변조 목소리를 찾아내는 '안티딥보이스', AI로 합성한 영상을 탐지하는 '안티딥페이크'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 부스 운영은 전세계적으로 통신망을 활용한 피싱 범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한 선진적인 기술을 전세계 관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LG유플러스가 참여하는 '한-아시아 법과학·법의학 총회'는 아시아지역 내 국과수와 유사한 법과학·법의학 기관들의 총회로, 올해 행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창립 7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개최된다.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전세계 법의학 기관장과 법의학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전시부스 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소개하는 발표도 진행한다. 오는 17일 키노트에는 LG유플러스 최윤호 AI Agent 추진그룹장이 발표자로 나서 '범죄 예방으로 활용되는 AI 테크 익시오'를 주제로, AI 기술과 과학수사 데이터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효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GPA 2025'에서도 익시오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이 행사는 개인정보 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주최로 열린다. 올해는 '인공지능 시대의 개인정보 이슈'를 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체험부스를 통해 온디바이스AI 기반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 추진그룹장은 “보이스피싱은 개인정보 보호와 범죄 예방이라는 두 영역이 교차하는 사회적 문제”라며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에서 익시오를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앞선 AI 보안 역량을 알리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9.14 09:21진성우

오프라인으로 보폭 넓히는 이커머스…관건은 '차별화'

온라인을 주 무대로 활동하던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열면서 거리로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 팝업은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여러 회사들이 연이어 팝업을 개최하는 탓에 비슷한 품목을 취급하는 회사들 사이에서는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것이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첫 오프라인 페스타 '미(美)지엄'을 연다. 1천400평 이상의 규모에 5가지 테마의 전시 콘텐츠를 마련한다. 스타 셰프 협업 상품 중심의 '고메스트리트', 농심 등 식품사와 식재료 부스를 모든 '딜라이트 존', 커피·디저트·프리미엄 과일로 구성된 '스위트 존', 뷰티 브랜드를 모은 '뷰티 오브 SSG존', 루프탑 '미지엄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된다. SSG닷컴에 앞서 오늘의집도 지난 7월 상설 오프라인 쇼룸 '오프하우스'를 선보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층 규모로, 지하 1층은 오늘의집에서 판매하는 카테고리 하나를 전시하는 라이브러리로 꾸며졌다. 지상 1층은 임대한 브랜드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2층과 3층은 각각 자체 브랜드 '레이어'·셀렉스샵 '바이너리샵'의 상품을 활용하고, 오늘의집 앱에서 인기 있는 이용자의 방을 재현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오늘의집은 지상 1층 공간에 비치된 가구와 인테리어를 적어도 1년에 3번 이상 바꿀 계획이며, 2층과 3층은 계절에 따라 변경할 예정이다. 오늘의집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한국에 이어 일본 시부야에서도 라이프스타일 행사 '나스마츠리 25'에 참여해 '오하우스'라는 이름으로 팝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레어로우, 세이투셰 등 고감도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 상품 20개를 전시한다. 지난해 처음 뷰티페스타를 개최한 컬리는 올해도 내달 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뷰티페스타를 연다. 오는 12월에는 푸드페스타를 준비 중이다. 성수동을 거점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무신사도 지난달 뷰티페스타를 개최했으며 2019년 업계 최초로 뷰티페스타를 연 올리브영은 올해도 행사를 개최하며 완전히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오프라인 팝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커머스의 좁힐 수 없는 간극으로 거론되던 '즉시성'과 '촉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오프라인은 '즉시성'과 함께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발라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인 공간으로, 여기에 체험형 매장인 팝업을 열면 '즉시성'과 '촉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소비자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같은 이점을 위해 이커머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팝업을 개최하다 보니 같은 품목을 들여놓은 회사들은 다른 업체와 차별점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팝업을 여는 이유에는 매출 증가 뿐만 아니라 인지도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며 “음식은 그나마 덜하지만, 뷰티제품의 경우 판매하는 곳이 많다 보니 각자 (팝업들을) 차별화시키려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팝업이 팝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사장을 다녀와서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홍보 효과가 발생한다”며 “인터넷으로 상품을 살 때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물건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만족감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팝업을 통해 피부로 느낀 경험을 갖추고 다시 온라인 공간으로 돌아오는 구조로 온오프라인의 연계를 꾀할 수 있다”며 “다만 천편일률적인 팝업이 많다보니 앞으로는 (팝업 간)차별화가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9.14 09:10박서린

유럽 가전 AI 전략, 아시아와 어떻게 다르나

“밀레에서 출시한 대부분의 제품을 20년 내구성 기준으로 개발하다보니, 상당히 많은 테스트를 해야만 합니다. AI 기능이 아시아 제품과 비교했을 때 늦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헬레나 샤겐(Helena Schagen) 밀레(Miele) 스마트홈 마케팅 책임자는 최근 독일에서 진행된 IFA 2025에서 유럽의 가전 업계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기업들과 비교해 AI 도입이 다소 늦은 이유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아시아 지역 가전 업계가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면, 유럽 기업들은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만든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유럽 기업들은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모양새다. 밀레, 보쉬, 지멘스 등 대형 유럽 가전 기업은 IFA에서 AI가 탑재된 제품을 선보였으나 일부에 불과했다. AI 기술을 제품에 탑재하지만 도입 속도가 아시아권에 비해 다소 느린 셈이다. 양 지역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브랜드가 중국 하이센스와 슬로베니아 고렌예(Gorenje)다. 고렌예는 7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브랜드로, 지난 2018년 하이센스에 인수됐다. IFA 2025에서 양사는 같은 전시관 내에 붙어서, 별도의 부스를 운영했다. 하이센스는 가까운 미래를 연상시키는 AI홈을 연출한 반면, 고렌예 부스에서는 AI라는 단어를 단 한글자도 찾을 수 없었다. 고렌예를 관람하던 한 한국인 관람객은 “같은 회사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다르다”며 “고렌예 제품이 좀 투박하지만 오래 쓸 수 있는 제품 느낌이라면, 하이센스는 온갖 기능이 다 들어간 컴퓨터 같다”고 말했다. 유럽 가전 업계, 오븐·인덕션 등 주방 가전 위주로 AI 탑재 AI 도입 부분에서도 아시아권과 차이가 있었다. 국내 가전 양사의 경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높은 가격대의 중대형 가전에 AI를 탑재한 반면 유럽 기업들은 주로 주방 가전에 AI를 도입했다. 특히 아시아권에 비해 사용량이 현저히 많은 오븐에 AI가 들어간다. AEG의 AI 오븐은 인터넷에서 원하는 요리 레시피를 가져와 오븐에서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안한다. 밀레는 오븐 내부 카메라를 사용해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가 레시피를 식별한 후 요리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인덕션에도 AI가 적용됐다. 밀레는 이번 IFA 2025에서 공개한 AI 인덕션 신제품은 온도를 정밀하게 측정해 음식이 타거나 넘칠 위험을 방지한다. 조리 도구도 요리 중 물이 끓어 넘치지 않도록 자동으로 조절된다. 지역 간 가전 차이 극복 먼저 유럽 업체들은 ▲설치 빈도 ▲에너지 효율 ▲연동성 등을 이유로 주방 가전에 선제적으로 AI를 도입한 걸로 분석된다. 유럽은 아시아 지역보다 주방 가전 활용률이 높다. 예컨대 한국 주방의 일반적인 풍경은 재료를 꺼내 손질한 뒤 화구에서 조리한다. 반면, 유럽은 요리 중 상당수가 오븐에서 조리된다. 일부 가정의 경우 실내외에 전기 그릴을 설치하기도 하며, 20세기부터 활용되던 식기세척기 역시 이들에겐 당연한 주방 가전이다. 아시아 업체들이 AI 가전의 한 축으로 내세우고 있는 에어컨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명확해진다. 온라인 가격 비교 플랫폼 페리복스(Verivox)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독일 가구의 약 19%가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설치형 에어컨이 비용, 건물 구조, 임대 여부 등 제약으로 보급률이 낮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이동식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98%를 넘어가는 한국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유럽 가전 업체들이 AI 에어컨을 내세우지 않는 이유다. 韓 가전 업계, 유럽 벽 넘기 위해 필요한 건 '시간' 유럽 업체들이 AI 도입을 서두르지 않는 다른 배경에는 소비자와 쌓아온 신뢰가 있다. 독일 가전 기업 투톱인 보쉬와 밀레는 각각 1886년, 1899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보쉬는 1967년 지멘스와 합작해 브랜드 BSH를 설립하며 가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동차 부품, 전기 기기 등에서 쌓인 노하우를 가전에 적용함으로, 오늘날까지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밀레는 시작과 동시에 가전 사업을 시작했다. AEG, Zanussi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스웨덴 일렉트로럭스(Electrolux)는 1919년 사업을 시작했으며, 슬로베니아 고렌예는 1950년에 가전제품 판매 포문을 열었다. 유럽 지역 가전 시장에서 길면 1세기, 짧아도 반세기 이상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인 것이다. 가전 업계에서는 유럽 시장의 높은 벽을 뚫기 위한 건 결국 시간이라고 말한다. 김현식 LG전자 독일법인 리빙PD 팀장은 “(소비자에게) 밀레를 왜 삽니까라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대답이 '우리 엄마가 쓰셨다'라는 답변이다”라며 “마더 브랜드 효과가 분명히 있고, 브랜드 스위치가 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밀레처럼 엄마가 써서 10년간 문제가 없었다면 살 확률이 높아진다”며 소비자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9.14 08:40전화평

AI 시대, 'PR의 아버지'와 '선전의 대가'가 말하다

인공지능이 홍보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은 2025년. 한 자리에 모인 두 전설적 인물이 PR과 선전의 본질, 윤리, 그리고 기술의 힘에 대해 첨예한 대담을 펼친다. 현대 PR의 개척자 에드워드 버네이즈와 나치 독일의 선전부 장관 요제프 괴벨스가 AI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PR의 양면성과 윤리, 기술의 중립성과 악용, 스타트업을 위한 전략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가상의 인터뷰를 가졌다. 대담은 20년 이상 한국 PR 업계 활동해온 문지형이 진행했다. ■ 에드워드 버네이즈 – 현대 PR의 아버지 현대 PR의 창시자로 불리는 미국의 홍보 컨설턴트다. 프로이트의 조카답게 대중 심리를 활용한 홍보기법을 개척해 자신을 '여론 조작의 숨은 정부' 일원이라 자처하기도 했다. 1928년 출간한 저서 'Propaganda'에서 "조직된 대중의 습관과 의견을 의식적으로 조종하는 것은 민주 사회의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하며 선전의 역할을 노골적으로 강조했다. 1929년 여성 흡연의 금기를 깬 '자유의 횃불' 캠페인부터 1954년 과테말라 정권 전복에 연루된 유나이티드 프루트사의 홍보전까지 굵직한 캠페인들을 주도했다. ■ 요제프 괴벨스 – 선전의 대가 독일 나치 정권의 국민계몽선전부 장관으로 히틀러 정권의 선전 전략을 총괄한 인물이다. 1933년부터 언론·출판·라디오·영화 등 모든 매체를 장악하고 검열해 대중 여론을 철저히 통제했다. 열정적인 연설과 치밀한 선동으로 독일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거짓말도 충분히 크게 자주 반복하면 대중은 결국 믿게 된다"는 신념 아래 허위 정보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문지형 – 진행자 스타트업부터 중견·대기업까지 20년 이상 홍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행한 전문가. 위기관리와 브랜드 스토리텔링, AI 기반 PR 자동화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IT·부동산·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성과를 낸 홍보인. 현재 알스퀘어에서 대외협력·브랜드 전략을 맡으며 업계 트렌드와 실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대담 내용 문지형: 2025년의 PR 환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날 홍보 업계는 AI 기술과 소셜미디어로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현대의 PR 환경을 보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예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고 느끼십니까? 버네이즈: 겉으로는 도구와 채널만 변했지, 본질은 같습니다. 대중은 여전히 감정과 무의식에 의해 움직이고, PR 전문가들은 여전히 그 지렛대를 찾고 있지요. 다만 이제 그 규모와 속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 시절에는 여론 조사를 하고 메시지를 퍼뜨리는 데 몇 주, 몇 달이 걸렸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몇 시간 만에 전 세계 수백만에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오늘날에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같은 곳이 페이스북 사용자 5천만 명의 프로필 데이터를 며칠 만에 분석해 맞춤 캠페인을 만들 정도입니다. 제가 한때 소규모 표본으로 수개월 고민하던 일을 AI와 빅데이터로 단숨에 해내다니, 기술의 발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요. 동시에 PR이 이제 학문적 기반과 윤리 규범을 갖춘 전문 업으로 자리 잡은 것도 인상적입니다. 제 때만 해도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이 "보이지 않는 정부"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투명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네요. 괴벨스: 하하, 시대가 달라져도 "대중은 대중"인 모양이군요. 저는 현대의 PR 환경을 보며 정보의 바다, 그리고 혼란의 바다를 느꼈습니다. 예전에 나는 독일 국민에게 일방향으로 메시지를 주입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휴대폰 하나로 송신자이자 수신자가 되었어요. 정보가 넘쳐난다는 것은 선전하는 입장에선 양날의 검입니다. 한편으론 클릭 한 번으로 거짓이든 진실이든 순식간에 퍼뜨릴 수 있어 선전의 전파력은 과거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보원이 너무 많아 통제가 어렵고, 거짓을 퍼뜨리면 곧바로 누군가 사실 확인을 해서 공개적으로 반박할 수도 있죠. 결국 '정보의 홍수' 속에서 누가 군중의 귀를 사로잡느냐의 경쟁이 치열해진 시대라는 인상입니다. 혼란을 이용해 대중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도 전략의 하나라고 봅니다만, 현대는 정말 혼란 그 자체네요. 문지형: 두 분 말씀에서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기술은 변했지만 인간의 본성은 그대로라는 점이죠. 실제로 한국 PR 업계에서도 AI 도구들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였지만, 결국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스토리'는 여전히 인간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PR과 선전의 경계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버네이즈 선생님은 흔히 '홍보(PR)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동시에 저서 제목 그대로 '프로파간다(Propaganda)', 즉 선전 기법을 활용했다고 평가받습니다. PR과 선전, 본질적으로 같은 것일까요 다른 것일까요? 버네이즈: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선전'이란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습니다. 1920년대에는 선전(propaganda)이라는 말이 한낱 중립적인 용어였어요. 1차 대전 때 저도 미국 CPI 위원회(공정보도위원회)에서 선전 업무를 했지만, 그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정보 캠페인이었죠. 다만 2차 대전을 거치며 선전이란 말이 저 괴벨스 박사 같은 이들의 악행 때문에 크게 오염되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에는 우리는 선전을 PR이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로 승격시켜 부르고, 윤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온 겁니다. 본질적으로 PR과 선전 모두 대중을 설득하고 여론을 형성하려는 활동인 것은 같아요.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윤리와 진실성에 있습니다. 오늘날 PR 업계의 윤리 강령을 보면 "우리는 대중에게 전달하는 모든 정보에서 최고 수준의 정확성과 진실을 준수한다"고 명시되어 있죠. 즉 PR은 사실에 기반한 설득을 지향한다는 겁니다. 괴벨스: (웃으며) 버네이즈 씨, 당신 책 제목이 '선전(Propaganda)' 아니었던가요? 말하자면 PR이란 결국 좋은 선전, 선전이란 나쁜 PR이라고들 하는데, 이 구분이 위선적이라고 봅니다. PR이나 선전이나 수단과 목적만 다를 뿐 똑같은 원리예요. 대중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지 않습니까? PR 윤리 강령에 '진실을 준수' 운운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업이나 정부나 자기 이익을 위해 불리한 진실은 숨기고 유리한 내용만 퍼뜨리지요. 완전한 거짓말은 안 하더라도 진실을 편집하고 왜곡하는 건 다반사입니다. 그건 거짓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승자가 자기 쪽은 PR이었다 하고, 패자는 상대의 것을 선전이라 낙인찍는 것 아니겠습니까? (버네이즈를 향해 미소 지으며) 당신의 기법을 나쁜 정권이 쓰면 선전, 좋은 기업이 쓰면 PR이라 부르는 차이랄까요. 버네이즈: 선전이건 PR이건 대중 설득의 기술인 점은 인정합니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목적의 정당성과 방법의 양심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PR 활동은 궁극적으로 대중에게 이롭고 사회에 유익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율'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반면 괴벨스 박사가 주도한 선전은 증오와 거짓을 이용해 대중을 호도하여 인류에 재앙을 가져왔지요. 두 활동 모두 여론을 움직였지만 하나는 담배를 팔고 여성의 사회적 자신감을 높이는 데 쓰였고—완전히 고결하다고는 못하겠군요—또 하나는 사람들을 전쟁과 학살로 내몬 차이가 있습니다. 문지형: 흥미로운 지적들입니다. 현장에서는 사실 두 분 관점이 모두 현실적으로 느껴져요. 이론상으론 PR과 선전을 구분하지만 실무에서는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 진실과 거짓의 문제를 좀 더 파고들어보고 싶습니다. 괴벨스 박사는 거짓도 유용한 무기라고 공공연히 주장하셨고, 실제로 나치 선전에서는 철저한 허위 정보와 과장된 음모론까지 동원됐습니다. 반면 현대 PR 업계에서는 진실성과 투명성을 매우 강조합니다. 실무적으로 볼 때,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어디까지가 용인되고 어디부터가 선을 넘는 것일까요? 버네이즈: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노골적인 거짓말은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큽니다. 특히 지금같이 정보가 투명한 사회에서는 거짓 주장은 금세 들통이 나기 쉽고, 한 번 신뢰를 잃으면 돌이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대 PR 전문가들은 팩트로 승부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프레이밍을 통해 사실을 해석하는 방향에는 창의성이 동원되지요. 예를 들어 같은 제품도 어떤 이야기를 붙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인식됩니다. 제가 여성 흡연을 "해방의 상징"으로 프레이밍했던 것처럼요. 하지만 그렇다고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이롭다"는 식의 새빨간 거짓말을 하진 않았습니다. 핵심 메시지에선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그 맥락과 정서를 설계하는 게 PR의 역할입니다. 오늘날에는 기업의 잘못을 가리기 위한 거짓 홍보를 했다가 오히려 대중의 뭇매를 맞은 사례도 많습니다. SNS상에서는 소비자나 직원 내부고발 등을 통해 금세 진실이 퍼져나가거든요. 작은 거짓도 발각되면 기업 평판이 순식간에 추락하는 시대입니다. 괴벨스: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상주의적 견해로 들리는군요.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중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그리고 선동가는 그 약점을 공략하지요. 내가 유대인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렸을 때, 독일 국민은 그것이 명백한 거짓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믿고 싶어했으니까요. 전쟁을 정당화하려고 "폴란드인이 독일인을 학살하고 있다"는 가짜 뉴스를 꾸며낸 적도 있지만, 국민들은 그걸 믿어야 할 이유가 생기니 받아들였어요. 다시 말해 거짓도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만들면 그것이 그들의 진실이 됩니다. 선전가는 그 심리를 이용할 뿐입니다. 그러니 제 입장에서 거짓과 진실의 경계는 실용적 관점이지 도덕적 관점이 아니었어요. 물론 모든 경우에 거짓이 능사는 아닙니다. 가령 국민들의 사기를 높일 때는 오히려 실제 전황을 적당히 숨기고 희망적인 사실만 부각하는 "부분적 진실"이 효과적이었어요. 완전한 거짓보다 진실과 거짓을 섞는 기술이 더 설득력이 높을 때가 많죠. 정확히 어디까지 거짓이 허용되는가? 그런 질문 자체가 사치라고 봅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의 선악을 가리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알던 프로파간다의 세계였습니다. 문지형: 두 분의 상반된 접근법이 현대 PR의 딜레마를 잘 보여주네요. 한국 시장에서는 '불문율'이 있어요. "거짓말은 하지 마라, 하지만 모든 진실을 다 말할 필요는 없다"는 식의 암묵적 합의죠. 법적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나 방송통신위원회 기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윤리적으로는 언론이 팩트체크를 해도 "과장은 있지만 거짓은 아니다" 수준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AI 시대가 되면서 상황이 또 달라졌습니다. 2025년 현재 PR과 마케팅 분야에서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PR 종사자의 69%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64%는 보도자료 작성이나 아이디어 구상 등에 AI를 통합했다고 합니다. 반면 딥페이크 기술 악용 사례도 늘고 있는데요. 테일러 스위프트 가짜 지지 영상이나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음성 로보콜 같은 사례 말입니다. AI가 홍보와 선전 양측에 쓰이는 현실을 어떻게 보시나요? 버네이즈: 일평생 대중의 무의식과 여론 데이터를 활용해 설득 전략을 세웠는데, AI 시대에는 그 두 가지가 모두 비약적으로 강화된 느낌이에요. 우선 생성형 AI는 홍보 실무자들의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도자료 한 장 쓰고 여론 반응을 살피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었지만, 이제 AI는 몇 초 만에 완벽한 초안을 잡아주고, 소셜미디어의 수백만 반응을 실시간으로 요약해주는군요. PR 업무의 효율성이 그야말로 혁명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순식간에 해내지요. 이를테면 대중의 소비 습관이나 여론 경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홍보 전략을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을 테니, 제가 꿈꾸던 "여론 엔지니어링"이 드디어 완성된 느낌입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큽니다. AI가 강력한 만큼, 그 악용도 위험합니다. 딥페이크 영상이나 가짜 음성 같은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고도 선전 수법입니다. 누군가의 얼굴과 목소리로 거짓 메시지를 만들어 내보낸다면, 대중은 더 이상 눈과 귀를 믿기 어려워지죠. 민주사회에서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법과 규제, 교육이 필요하겠지요. 저는 기술 그 자체보다 인간의 판단력과 윤리가 더 중요해진 시대라고 봅니다. 괴벨스: 글쎄요, 기술은 중립적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기술 환경이 바뀌면 전략도 바뀌게 마련입니다. AI 덕분에 이젠 누구나 손쉽게 선전가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라디오 방송을 하나 하려면 국가적 자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노트북만으로도 자동으로 가짜 뉴스를 수백만 건 만들어낼 수 있지 않습니까? 제가 만일 AI를 다룰 수 있었다면, 아마 수천 개의 가짜 계정을 풀어 우리에게 우호적인 게시글과 댓글, 영상을 홍수처럼 쏟아냈을 겁니다. 실제 인물의 모습으로 가짜 연설을 시킨다니,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습니까? 국민들은 혼란에 빠지고,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리게 될 테지요. 그렇게 진실의 토대를 흔드는 것, 그게 선전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세상에서는 사람들은 결국 믿고 싶은 것만 골라 믿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선전가는 더욱 극단적 주장으로 팬층만 확보하면 그만이겠지요. 저는 이를 '분열된 현실'이라 부르고 싶군요. 기술 플랫폼들이 알고리즘으로 사람들에게 맞춤 정보만 주다 보니, 사회 전체의 공통 현실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거짓을 진실처럼 만드는 것도, 진실을 거짓이라 우기는 것도 둘 다 수월해집니다. 문지형: 두 분 모두 AI의 양면성을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실제로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선거철마다 후보자 딥페이크 영상이 문제가 되고, 기업들은 AI로 가짜 리뷰나 댓글을 조작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에 건전한 활용 사례도 많아요. ChatGPT로 다양한 버전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A/B 테스트를 하거나, 고객 피드백을 AI로 분석해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식으로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PR 전략에 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두 분 모두 거대한 대중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으니, 오히려 작은 조직이나 신생 기업이 한정된 자원으로 효과적인 홍보를 하려면 어떤 원칙을 잡아야 할지 궁금합니다. AI 시대의 기술 활용 방법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버네이즈: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원리는 같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건 '스토리텔링', 그리고 공중의 욕구를 읽는 통찰입니다. 작은 회사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서사를 만들면 승산이 있습니다. 돈을 들여 광고를 하지 않아도, 훌륭한 PR 아이디어 하나면 언론이나 SNS가 자발적으로 퍼뜨려 주는 시대입니다. 예컨대 스타트업이 자사의 기술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지를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엮어 보도자료를 쓰고, 그걸 언론에 제공하거나 SNS에 올리면 예상치 못한 바이럴을 탈 수도 있어요. 제 경력에서 배운 교훈은 대중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포착하라는 겁니다. 1929년엔 여성들이 자유를 갈망했고, 저는 열망을 담아낸 이미지를 제공했기에 반향을 얻었지요. 오늘날이라면 시대의 문화, 소비자의 가치관을 잘 읽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신뢰와 친근함이 무기입니다. 대기업처럼 화려한 캠페인보다도, 고객과 소통하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어요. 요즘 소비자들은 대기업 홍보보다 사람 냄새 나는 창업자의 진솔한 이야기에 더 마음을 엽니다. 기술적으로는 소셜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을 통해 수십만, 수백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대입니다. 또한 데이터 기반 전략을 세우는 데 AI 툴을 적극 쓰세요. 고객 댓글이나 피드백을 AI로 분석하면 금맥을 찾듯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술에 의존해선 안 됩니다. 결국 전략의 방향을 정하는 건 인간의 창의성이고, 그 부분에서 리더나 홍보 담당자의 철학과 윤리가 드러납니다. 괴벨스: (박수를 치며) 뻔하지만, 훌륭한 말씀입니다. 제 관점에서 몇 가지 덧붙여 보죠. 첫째, 선명한 메시지를 가져야 합니다. 자원이 적을수록 하나의 강렬한 메시지에 집중하세요. 사람들이 당신 회사를 한 마디로 떠올렸을 때 무엇이길 바라는지 정하고, 그 이미지를 일관되게 밀어붙이세요. 제가 나치 선전에 있을 때 "유대인은 우리의 불행의 원인"이라는 끔찍하지만 단순한 메시지로 여론을 결집시켰듯이, 스타트업도 자신만의 한 문장 슬로건을 대중 뇌리에 박아야 합니다. 물론 그 메시지가 긍정적이면 더 좋겠지요(웃음). 둘째, 반복하라는 것입니다. 예산이 적다고 위축될 필요 없습니다. 무료든 저렴하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에 나서서 같은 메시지를 지치지 않고 반복하세요. 사람들은 자꾸 접한 끝에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호감을 갖게 마련입니다. 꾸준함과 일관성, 돈 안 들이고도 가질 수 있는 무기입니다. 셋째, 감정에 호소하라입니다. 사람들은 감정에 움직입니다. 작은 기업일수록 스토리로 감동을 주거나, 아니면 조금 논쟁적인 화제를 던져 이목을 끌 수도 있어요. 모두가 조용히 가는 길에 돌을 던지는 자가 관심을 얻습니다. 넷째, 적을 설정하라는 전략입니다. 이는 심리상 아주 효과적입니다. 우리 편과 반대 편 구도를 만들면 작은 조직도 마치 거대한 싸움을 이끄는 주인공처럼 비춰집니다. 예를 들어, 전통 시장의 게으른 강자를 우리가 혁신으로 무너뜨린다든지, 혹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낡은 관습과 싸운다는 식의 스토리 대결 구도를 짜보세요. 마지막으로, 기술 활용에 대해 말하자면, 버네이즈 씨 말처럼 좋은 도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동화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작은 기업일수록 대표나 홍보 담당자가 직접 얼굴을 내밀고 소통하는 편이 낫습니다. 종합하자면, 작은 불씨를 크게 키우기 위해선 산소를 잘 넣고, 바람을 잘 일으켜야 합니다. 기술이든 이슈든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일 뿐, 불씨(핵심 메시지)가 선명하고 뜨거워야 불이 붙습니다. 문지형: 두 분의 조언을 종합해보면, '작지만 강한 메시지'와 '지속적인 소통'이 핵심이네요. 실제로 맡았던 스타트업들 중 성공한 케이스들을 보면, 버네이즈 선생님이 말씀하신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괴벨스 박사가 강조하신 '일관된 메시지 반복'을 모두 활용했어요. 한국 시장에서 추가로 중요한 건 '타이밍'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나 유튜브 트렌드를 AI로 모니터링해서 적절한 순간에 우리 메시지를 연결시키는 능력이 승부를 가르곤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는 도구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고, 그 진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것이죠. 마무리 1920년대와 30년대에 활동했던 두 전설을 통해 바라본 오늘날의 PR 환경은 그야말로 양날의 검처럼 다가온다. 에드워드 버네이즈는 PR을 대중의 의견을 선도하는 긍정적 힘으로 보았고, 요제프 괴벨스는 선전을 대중을 조종하는 위험한 힘으로 휘둘렀다. 두 관점은 대비되지만, 결국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동일한 본질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활용했을 뿐이다. AI로 대변되는 첨단 기술은 이 영향력의 증폭기 역할을 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빅데이터는 홍보 전문가에게 이전보다 정교한 전략 수립과 효율을 선물했다. 그러나 동시에 딥페이크와 알고리즘 조작은 선전가들에게 이전보다 교묘한 허위 조작의 수단을 쥐여줬다. 기술 자체는 선악이 없지만, 그것을 쓰는 인간에게 선악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선 안 된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도 이제 PR은 생존과 성장의 필수 무기가 됐다. 버네이즈가 강조하듯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신뢰 구축은 어떠한 시대에도 통하는 원칙이다. 괴벨스의 조언처럼 일관성 있는 메시지와 과감한 주목 끌기 전략도 현실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기술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신뢰의 축적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PR의 힘은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지만, 그 힘을 윤리적으로 쓸지, 악용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AI 시대에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사람의 몫이다. 홍보라는 날카로운 칼을 쥔 모든 실무자와 경영인들이 이 점을 유념해 대중과 상호 이익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소통을 이루길 기대한다. 이 대담은 역사적 인물들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PR과 선전의 본질, 윤리, 그리고 AI 시대의 과제를 탐구하는 교육 및 성찰 목적의 콘텐츠입니다.

2025.09.14 08:30문지형

"모비노기라이크 나올까?"…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MMORPG 트렌드를 바꾸다

경쟁과 PVP(플레이어간 전투) 중심으로 흘러온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넥슨 신작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협동과 커뮤니티 콘텐츠를 통해 MMORPG 본연의 재미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용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창기 MMORPG는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협력과 소통을 즐기며, 성장·경제·길드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장르였다. 그러나 모바일 플랫폼 확산 이후 전투, PVP 중심의 신작이 잇따라 흥행하자 MMORPG는 경쟁과 성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감성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계승하면서 최근 MMORPG에서 간과되어온 생활형 콘텐츠, 누구나 쉽게 도전 가능한 전투에 집중해 나름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현재 누적 가입자 수 약 207만명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화려한 그래픽과 경쟁 중심의 구조로 치우치지 않고 함께하는 재미와 성취라는 MMORPG의 본질에 주목했다. 던전에 혼자 진입할 시 다른 이용자를 맺어주는 '우연한 만남',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합주 시스템 등은 협동하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해준다. 최근에는 마피아 게임을 연상시키는 '보드게임: 달밤의 늑대인간'을 추가해 전투 외 즐길 거리를 확장하는 한편, 길드원들이 협력하는 '길드 함선' 콘텐츠를 선보여 벌목, 채집, 채광 등 생활 콘텐츠의 활용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선택적인 과금 시스템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성장과 경쟁이 강조되는 다른 MMORPG와 달리 '마비노기 모바일'은 PVP 시스템이 없고 던전, 레이드 등을 통해 필요한 아이템을 수급할 수 있어 나만의 템포로 꾸준히 플레이만 하면 누구나 최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정식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1위, 매출 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2025년 상반기 우수게임으로 선정되며 게임성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 상위권 모바일 게임들이 보여주는 수직적 경쟁이 아닌 MMORPG 본연의 재미인 생활과 협력 콘텐츠를 앞세운 결과,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게임성을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기준점으로 평가하며, 일명 '모비노기라이크'라는 신조어를 만드는 등 하나의 트렌드로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전체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1020세대로 확인되면서 3040세대 이용자층 중심으로 성장해 온 모바일 MMORPG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은 이러한 견고한 이용자층을 확보하며 장기 운영의 기틀을 마련한 것을 토대로 향후 '마비노기 모바일'의 글로벌 시장 진출, 다양한 협업을 통한 IP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넥슨은 오는 19일 오후 7시에 '마비노기 모바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빅 캠프파이어(BIG CAMPFIRE)'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이진훈 디렉터가 지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예고한 대로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여신강림 3장: 팔라딘' 스토리와 상위 티어 룬 추가, 최고 레벨 85까지의 확장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공개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9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진훈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MMORPG의 근본적인 재미를 재발견하고, 모험가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며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5.09.14 08:25정진성

카페서 편의점까지…'말차 전성시대'

말차가 'MZ세대 취향 저격템'으로 자리 잡으며 유통업계 전반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카페·베이커리·편의점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말차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말차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말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43억 달러(약 5조9천942억원)에서 2030년 74억 달러(약 10조3천156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으로, 연평균 7.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업계도 말차 상품군을 강화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출시한 '투썸 말차' 음료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 50만 잔을 기록했다. 아이스 말차, 말차 크림 라떼, 스트로베리 말차 라떼 등 3종으로 구성된 해당 제품군은 국내산 말차를 활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접근성을 높였다. 출시 직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메뉴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으며, 잠실·홍대 등 주요 상권에서는 하루 100잔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매장도 나왔다. 케이크와 함께 즐기는 페어링 음료로도 인기를 얻으며 아메리카노·라떼를 잇는 대표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 말차 제품 누적 판매량 80만 개를 기록했다. 빵·케이크 제품군을 8종으로 확대했고, 현지에서 검증된 맛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몽골·캄보디아 등 인접국 수출도 진행 중이다. 편의점 CU는 최근 3개월간 10종 이상의 말차 상품을 선보였고, 관련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9.8% 증가했다. 이번에는 연세 말차 초코생크림빵, 말차크림 카스테라 등 디저트 4종과 말차 생막걸리를 출시해 선택지를 넓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차바', '말차막', '말차초코샌드'에 이어 오는 제주산 말차를 활용한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롤'과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도넛'을 출시했다. 회사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Loconomy)' 트렌드를 반영한 이번 신제품은 청정 제주 이미지와 결합해 소비자 공감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말차 유행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말차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건강과 트렌드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며 “관련 상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14 08:00류승현

네이버, '단골력'·'안심보장'으로 사용자 친화 경험 넓힌다

네이버 커머스가 친판매자 생태계를 구축해왔던 경험과 노하우를 '사용자 중심 생태계'로 확장한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의 협력으로 단골력을 높이고, 사용자 신뢰도를 강화해 사용자 중심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판매자 생태계 경험 넓혀 사용자 중심으로 확장…빅 브랜드 연합해 '단골 생태계' 만든다 네이버는 지난 수년간 판매자 친화적인 커머스 환경을 구축해왔다. '스마트스토어'로 초기 창업자도 손쉽게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와 결제 후 3일 내 대금을 정산해주는 '빠른정산'으로 판매자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왔다. 이런 기반 위에 스마트스토어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10.2% 성장했다. 이제 네이버는 판매자 친화 생태계를 만든 경험을 넓혀 사용자 친화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판매자를 모아 성장 기반을 만드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단발적 구매를 넘어 더 풍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만족도와 신뢰도를 기반으로 반복적으로 방문하고 재구매하는 힘, '단골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사용자 단골력 확대를 위해 네이버는 각 분야에서 '정상급' 경쟁력을 갖춘 빅 브랜드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커머스 밋업 with 컬리'에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네이버만의 모델을 단일 모델과 구분되는 '단골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네이버 안팎에서 많은 단골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미션”이라고 말했다. 연합군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용자들이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에 재방문·재구매하도록 만드는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컬리의 장보기, 넷플릭스의 콘텐츠, 우버의 모빌리티 서비스처럼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찾게 되는 브랜드들이 연합군으로 모이면서, 사용자들이 단순한 구매를 넘어 생활 전반에서 네이버의 커머스 생태계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상으로 확대되는 쇼핑 경험으로 편리함과 신뢰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충성 고객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의 재구매가 핵심 가치…이용자 신뢰도 높이는 정책 강화 네이버는 사용자 신뢰도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경화 리더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단골 스토어 상품이나 신뢰가 중요한 상품을 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안심하고 반복 구매하는 경험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이용자에게 중요한 가치인만큼, 네이버는 AI 기술과 상품 신뢰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네이버는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용자의 신뢰도와 거래 안정성을 높여왔다. 위조 의심 상품 및 판매자에 대한 AI 탐지 및 모니터링, 적발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 구매보호 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왔다. 네이버에 따르면 월 평균 1천 개가 넘는 몰들을 사전 차단한 결과, 올해 쇼핑 영역에서의 위조상품 사전 대응률을 95.6%에 이른다. 특히, 제품 안전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의약품 및 동물 의약품, 어린이, 생활·건강 카테고리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자를 보호하고 있다. 식약처와 핫라인을 구축해 안전 상품의 DB를 확충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제품 안전 인증 정보를 필수로 등록하도록 하는 등 시스템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또 현금 직거래 유도, 외부 피싱 사이트 유인 등 피싱 패턴을 감지하는 툴을 개선하는 등 사전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사용자 피해 신고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커머스는 이용자의 맥락과 패턴을 이해하고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것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네이버 역시 이런 관점에서 단순한 재방문율을 넘어서 플랫폼과 브랜드가 사용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신뢰 기반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단골력'을 중요한 동력으로 삼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강조하는 빅 브랜드 연합과 플랫폼 신뢰성 강화를 통해 쌓이는 단골력은 자연스레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거래액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많은 브랜드와 판매자들이 단골력 생태계에서 이용자와의 접점과 판매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4 08:00백봉삼

쑥쑥 크는 로봇청소기 시장…상위권은 中 독차지

글로벌 스마트 청소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로봇청소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617만대로 집계됐다.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 대부분은 중국계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은 글로벌 점유율 집계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1위는 로보락이 차지했다. 2분기 134만대를 출하하며 유럽·한국·터키 등 주요 지역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상반기 전체 출하량은 233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8%에 가까운 고성장을 보였다. 에코백스도 87만대 가까운 출하량으로 전년 대비 35%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2위를 지켰다.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해외 점유율을 14%까지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드리미와 샤오미, 나르왈 등 중국계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했다. 나르왈은 처음으로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5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꼽히지만, 이번 집계에서 스마트 청소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 기업 모두 로봇청소기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나, 글로벌 점유율 측면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린 모습이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북미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대한 공격적 진출 ▲직접 판매(D2C)와 온라인 유통 강화 ▲보급형부터 3,000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 ▲AI·로봇팔 같은 혁신 기능 탑재 등을 무기로 삼고 있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프리미엄 가전 전략 안에서 로봇청소기를 상대적으로 비중 낮게 다루며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DC는 여전히 신흥시장에서 스마트 청소기 보급률이 낮아 성장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기세가 워낙 강해 한국 기업들이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다 해도 주도권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LG 같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단순 제품 라인업 보강을 넘어, AI·스마트홈 연동·차별화된 서비스 생태계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25.09.14 07:50신영빈

美 관세피해 업종 중심 상생연대 수출금융 확대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관세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금융 지원이 확대되도록 지난달 현대차·기아-하나은행-무역보험공사의 업무협약에 이어 12일 HL그룹-하나은행-무역보험공사가 '수출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미국 관세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과 은행이 공동출연한 두 번째 사례로, 무역보험공사는 해당 기금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에 우대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철강 등 수출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기금을 지속 조성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이어가고 수출공급망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HL그룹과 하나은행은 총 80억원을 공동출연하고, 무역보험공사는 이를 기반으로 총 1천억원 규모 우대보증을 협력사에 제공한다. HL그룹은 자동차부품(HL만도·HL클레무브 등)과 건설(HL디앤아이한라 등), 산업용로봇(HL로보틱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기업집단이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미국 관세피해가 큰 자동차부품 업종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며 협력사 세부 우대 사항은 후속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민관이 함께 힘을 모으고 우리 산업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면서 “정부 또한 수출과 투자 환경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지난 3일 발표한 미국 관세대응 후속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14 07:37주문정

"안심거래=민팃"…중고폰 시장 새 표준 세운다

중고폰 거래는 늘 소비자의 혼란과 불신이 교차하는 시장이었다. 매입가와 제품 등급이 제각각이고, 중간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투명성은 시장에서 큰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그런 가운데 업계 최초 ATM 기반 중고폰 거래 서비스를 도입한 민팃은 이러한 문제를 풀어내며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민팃의 사명은 'Mint(최상급 중고)'와 'IT(정보통신기술)'의 합성어다. 단순히 기기를 회수하는 차원을 넘어,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며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장롱 속에 방치된 단말기를 사회적 자원으로 순환시키자'는 출범 취지는 지금도 민팃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핵심이다. 제1호 안심거래 인증 사업자, 건전한 시장의 신호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연간 약 1천만 대의 중고폰이 발생하지만 절반 이상은 여전히 음성적으로 거래된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품질 기준 부재, 세금 구조의 불투명성이 주요 원인이다. 이에 민팃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로부터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1호' 인증을 획득했다. 데이터 삭제, 품질 검증, 가격 산정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소비자 신뢰를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는 불투명한 중고폰 거래 환경을 개선하고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안전 장치다. 현재 KAIT가 관련 법령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인증 업무를 위탁받아 진행 중이다. 이진호 민팃 사업추진 실장은 "고객의 불신·불편·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 초기부터 표준화된 판정 기준과 개인정보 삭제 기술 고도화에 힘써왔다"며 "인증제도 도입은 건전한 유통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ATM서 온라인까지, 간소화된 경험 확장 민팃은 오프라인 ATM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서비스 '민팃 홈'을 선보이며 비대면·택배 기반 거래로 영역을 넓혔다. 소비자는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택배를 통해 간편하게 중고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산정된 매입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소비자에게 다시 돌려주고 있다. 또한 만족스러운 거래 이용 경험을 위해 UX/UI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단말 상태 등급 판정, AI 시세 산정, 위조 단말 판별 등 기술투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글로벌 정보 보안 전문 기관인 ADISA(자산폐기정보보안협회) 인증을 획득한 데이터 삭제 기술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없애는 핵심 무기다. 이 실장은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간단함과 확실성"이라며 "중고폰을 매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매입 과정이 간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민팃 ATM은 평균 5분 내외로 중고폰 등급 평가부터 매입 결과 안내가 마무리된다. 사회적 가치와 ESG, 민팃의 목표 현재까지의 중고폰 유통시장은 불투명한 시장구조와 불명확한 정보로 인해 불안·불신·불편이 자리잡았다. 또한 중고폰 자원순환에 동참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민팃은 이러한 불신의 뿌리를 뽑아내고, 중고폰 거래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출범시점부터 명확한 판정 기준 제공과 데이터 유출 방지, 그리고 사용 편의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민팃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410만대의 단말기를 회수하고, 약 876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 비용을 실현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는 190만회, 회원 수는 97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기업 수익을 넘어 ESG 가치 창출과 자원순환 생태계 기여라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 민팃은 앞으로도 정부의 제도 개선과 발맞춰 시장 양성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의제매입세액공제 논의, 부가세 구조 개선 등 제도적 과제 해결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 음성 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이 실장은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로 인해 고객이 더 믿을 수 있는 기업에서 중고폰을 판매하고, 자원으로 순환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환영한다"며 "특히, 데이터 삭제, 품질 검증, 가격 산정 기준에 대한 표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 신뢰도를 높이는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중고폰은 이제 단순한 재화가 아닌, 개인정보·환경·세제 이슈가 교차하는 복합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민팃은 안전·편리·신뢰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업계 표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오래된 폰 속 추억과 걱정을 동시에 안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민팃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불신과 불편을 넘어, 건전한 마켓플레이스를 열어가겠다는 민팃의 도전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실장은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신뢰할 수 있는 중고폰 거래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꾸준히 연구해 '중고폰 안심거래=민팃'이라는 공식을 확립하고, ESG 경영을 실현하는 대표적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9.14 07:20진성우

신세계百, 추석 선물 본 판매…프리미엄으로 공략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 추석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작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전년 추석 대비 80%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늦은 10월에 찾아오는 만큼, 미리 추석을 준비하고자 하는 선수요들이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또 10만~20만 원대 정도의 합리적 가격대에서 고품질의 백화점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 판매에서도 축산, 수산, 청과, 주류, 건강 등 폭넓고 이색적인 선물세트들로 고객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5-STAR' 선물세트로 청정해역에서 10년 이상 자란 자연산 전복만을 모아 '명품 자연산 왕전복 세트'를 처음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5-STAR 명품 한우 The No.9', '5-STAR 명품 셀렉트팜 햄퍼', '5-STAR 명품 재래굴비 특호' 등이 있다. 유통사 유일 한우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세트는 이번 추석에 물량을 20% 이상 늘렸다. 특히 구이용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전 예약 판매 실적(11일 기준)에 따르면 한우 전체 매출에서 구이용 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추석 대비 10% 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채살, 살치살 등의 특수부위가 포함된 구이용 세트를 기존보다 약 30% 늘렸다. ▲신세계 암소 한우 다복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 오복 ▲명품 한우 다복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 다복 등이 대표적이다. 청과의 경우 올해 냉해와 산불 피해가 컸지만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셀렉트팜'의 생산지를 다양화해 가격변동성에 대응하고 합리적 가격을 선점했다. 신세계 셀렉트팜은 바이어가 전국 산지를 돌아다니며 선정한 지정산지다. 이번 추석에는 오동나무를 활용한 '컨시어지 과일 기프트'와 과일바구니를 활용한 '컨시어지 바구니 스페셜'을 처음 선보인다. 컨시어지 바구니 스폐셜에는 신품종 포도인 '로얄바인 포도'가 새롭게 추가됐다. 수산 역시 바이어들이 물량을 미리 계약하는 등 '선준비 전략'을 통해 합리적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수협 다미원 특선 굴비 오복, 신세계 은갈치 세트, 성산포 은갈치 세트, 갈치 옥돔 세트 등이 있다. 이번 추석에는 신세계백화점의 하이엔드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선물세트도 출시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서도 인기있는 '윤해운대갈비', '김수사', '자주한상'의 추석 선물세트는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이번 추석, 신세계백화점만의 품격을 담은 선물세트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신세계백화점 선물세트를 통해 명절에 가족을 위한 마음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14 06:00김민아

"AI 강국 도약, 글로벌 투자 유치가 성패 가른다”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위한 선결 과제로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한 생태계 활성화가 필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AI 분야 글로벌 협력 현황 분석 :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이 빠르게 크고 제품과 서비스 혁신이 활발해지면서 주요 기업과 국가 간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와 구글의 앤트로픽 투자처럼 기업 간 투자 네트워크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분석 결과 미국은 AI 분야 VC 투자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은 자국 중심적인 투자 경향을 뚜렷하게 보였다. 반대로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자본 유치와 해외 투자 비중이 모두 높았다. 특히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는 해외 투자 비중이 높아 상호 협력 중심의 구조를 나타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우수한 AI 인재가 창업한 기업이 V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소버린 AI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다만 한국의 해외 투자 유치 비중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트웰브랩스, 업스테이지, 노타AI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해외 투자 유치와 협력에 성공하는 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정부는 올해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의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AI 등 첨단산업을 위한 국민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해 국내 AI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 보고서는 "글로벌 협력을 통한 투자 자본 확보를 통한 기업 생태계 활성화는 AI 강국 도약의 선결 과제"라며 "이를 위해 AI 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금 확대 규제 혁신 인센티브 해외 진출 및 공동 연구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09.13 12:45조이환

대만 주식 ETF 일본 증시에 첫 상장…대만 기술 시장 경쟁력 부각

타이베이 및 도쿄 2025년 9월 13일 /PRNewswire/ -- 대만증권거래소(Taiwan Stock Exchange•TSE)가 12일 대만 주식에만 투자하는 일본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쿄 증권거래소(Tokyo Stock Exchange•TSE)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국경을 초월한 자본 시장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는 이번 상장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대만의 역동적인 기술 분야에 접근할 기회가 확대됐다. Representatives at the Daiwa Asset Management ETF listing ceremony on September 12 도쿄 상장식에는 에디스 리(Edith Lee) TWSE 사장이 참석했다. 다이와 자산운용(Daiwa Asset Management)이 발행한 이 ETF는 캐세이 SITE(Cathay SITE)의 00881 대만 기술 선도주 ETF를 추종하며, 일본에 상장된 ETF 가운데 처음으로 대만 증시에 직접 연계된 상품이다. 이 ETF는 일본 투자자들에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업이 주도하는 대만의 고성장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기술주는 대만 증시 시가총액의 약 72%를 차지하고 있다. 리 사장은 AI와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 급증으로 벤치마크 지수가 연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ETF에 대한 투자자 참여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대만 증시가 상당한 혜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일본 증시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 이상 상승하는 등 2020년 이후 약 80% 급등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두 나라 시장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부각했다. 대만 ETF 시장 대만 ETF 시장은 2003년 출범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ETF 시장으로 성장했다. 2025년 8월 말 기준 총 294개 ETF가 상장됐으며, 총운용자산(AUM) 규모는 6조 7700억 대만 달러(미화 약 2100억 달러)에 달한다. 대만 ETF 시장은 지난 10년간 30배 이상 성장하며, 같은 기간 5.4배 성장한 글로벌 ETF 시장의 성장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 투자자 참여도 크게 확대되어, 현재 대만 인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500만 명 이상의 개인이 ETF에 투자하고 있다. 기관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강력한 개인 투자자 수요로 인해 고배당주와 기술주 중심의 ETF 거래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국경 간 연계 확대 방문 기간 중 TWSE 관계자들은 일본거래소그룹(Japan Exchange Group), 현지 자산운용사, 업계 협회와 회의를 갖고 ETF 시장 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대만 자본시장 홍보에 나섰다. TWSE는 이번 ETF 상장 사례를 대만-일본 간 ETF 협력의 핵심 이정표로 평가하면서 이는 양국 시장의 통합을 한층 심화시키는 동시에 대만의 첨단 기술 산업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사장은 "이번 상장은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음을 의미한다"면서 "거래소와 자산운용사 간 추가적인 협력을 통해 국경 간 상품을 추가로 도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WSE는 대만이 아시아의 선도적인 자산운용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에 맞게 상품의 다양성 확대와 국제적 파트너십 추구에 계속 전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WSE 소개 대만증권거래소(TWSE)는 1962년 2월 9일 운영을 시작했으며, 대만 증권 시장의 운영과 발전을 책임지고 있다. 주요 업무는 상장, 매매, 결제, 감시다. 구체적으로는 ▲상장 촉진과 심사 ▲상장 후 관리와 기업 지배구조 감독 ▲시장 매매 및 질서 유지 ▲증권사에 대한 서비스 제공 ▲투자자 보호 ▲청산과 결제 업무 ▲시장 부도 방지 ▲불법 거래 모니터링 등이 업무에 포함된다. 거래소는 증권 시장에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09.13 11:10글로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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