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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리더] 원유재 회장 "보안 솔루션 맵 운영 및 고도화"

"회원사들의 보안 솔루션 선정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보안 솔루션 맵 운영과 고도화에 나서겠습니다." 원유재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 회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올해 협의회가 추진할 6대 역점 사업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는 '콘서트(CONCERT,CONsortium of CERT)'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보안 단체다. CERT(서트로 발음)의 컨소시엄이라는 의미다. CERT( 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는 사이버 침해사고(해킹·악성코드 감염·정보유출 등)가 발생했을 때 탐지·분석·대응·공유를 수행하는 전문 조직을 의미한다. 사이버 보안 사고의 긴급 대응팀이다. CONCERT는 국내서 가장 오래된 정보보호 사용자(User) 단체이기도 하다. 기업의 정보통신망 침해사고 대응자들간 정보 교류와 기술 공유, 업무 협조 등을 위해 1996년 11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이어 2005년 6월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회원사는 정회원, 준회원, 특별회원 합쳐 총 506곳에 달한다. 올해 협의회는 회원 공동 이익 도모는 물론 정보 공유 및 커뮤니티 활성화, 보고서 발간 및 정보 제공, 정보보호 수준 향상 교육, 대외 협력 및 위탁 연구과제 수행, 회원사 확대 등 6대 사업에 힘을 기울인다. 특히 회원 공동이익을 위해 'CISO 브릿지 서비스'와 '침해사고 대응 매뉴얼 발간' '정보보호 담당자 쥬니어 캠프' 등의 사업을 시행한다. 산학연관 경험 풍부..."안랩에서 미친듯이 일했을때가 가장 행복" 회장을 맡고 있는 원유재 충남대 교수(컴퓨터인공지능학부)는 산학연관 경험이 풍부한 정보보호 전문가이자 실무형 연구자다. 2017년 3월 CONCERT 회장(4대)에 취임했다. 충남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직장은 대전 소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다. 석사를 마치고 들어가 10년 넘게 일했다. 이어 안철수 안랩 설립자 스카우트 요청을 받아 안랩에 합류, CTO 등을 지냈다. 안랩 근무 당시 피처폰에 들어가는 백신을 세계 처음으로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안랩의 리눅스 서버용 패치 프로그램도 그가 주도해 만들었다. "30대에 안랩에 임원으로 갔다"고 들려준 그는 "돌이켜보면 미친듯이 일했던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3년여간의 안랩 생활을 마치고 2004년 9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합류, 이 곳에서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센터장(본부장)과 기반보호단장, 개인정보보호단장, 인터넷정책단장,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 부처에서도 일했다. 2013년 10월부터 2년간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 CP(현재 정보보호PM)로 근무했다. 2014년 2월부터 현재까지 충남대 컴퓨터인공지능학부 교수로 재직, 데이터보안활용융합사업단장과 융합보안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재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 연구 및 관심 분야는 ▲사이버 침해대응(해킹공격 대응) ▲시스템 및 네트워크 보안 ▲블록체인 응용 및 보안 ▲온라인 사기 대응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정책 등이다. "회원사간 협력으로 침해사고 예방하고 피해 확산 방지하기 위해 설립" CONCERT가 회원 및 회원사간 협력체계를 통해 침해사고를 예방할 뿐 아니라 침해사고 발생 시 피해 확산을 방지, 정보통신망의 안전한 운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한 그는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가 주도해 만든 협의체"라고 강조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의 실무자들이 주로 참여, 침해사고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ONCERT 회원사는 올 3월 기준 510곳에 달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네이버, 지마켓, 카카오 등 국내 IT 및 제조 분야 주요 대기업과 비바리퍼블리카, 코리아크레딧뷰로,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은 물론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주요 공공기관과 유망 스타트업들이 두루 포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의 주요 협의회 성과에 대해 "ISMS 인증 제도와 CISO 지정 제도 등 주요 보안 정책 수립 시 기업 실무자들의 의견을 정부 당국에 전달, 현실적인 제도 마련과 안착에 기여했다"면서 "올해 30회째를 맞는 국내 최장수 보안 행사 '해킹방지워크숍'을 통해 최신 공격 기법과 방어 전략을 공유하는 지식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행사는 '해킹방지워크숍'...올해 30회 맞아 연말 성대히 개최 '해킹방지워크숍'은 CONCERT의 대표 행사다. 국내 사이버보안 실무자 커뮤니티에서 가장 오래된 사용자 중심 정보보호 워크숍이다. 매년 연말에 열린다. 작년에도 12월 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도 이 시기에 열린다. '해킹방지워크숍' 외에 원 회장은 올 3월 기준 75회를 진행한 '시큐리티 라운드 업(Security Round Up)'을 거론하며 "폐쇄적일 수 있는 보안사고 정보를 신뢰 기반의 네트워크 안에서 공유하며 보안 실무자 커뮤니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CONCERT가 다른 사이버보안 기관과 다르다고 강조한 원 회장은 "보안 생태계에는 제품을 만드는 공급자도 있고, 이론을 연구하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보안 성패는 결국 그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용자'에게 달려 있다. CONCER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 돈을 들여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기업들'이 모인 단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CONCERT에서는 보안솔루션 장점만 늘어놓지 않으며 현장에서 겪는 고충, 사고대응 실패 경험, 규제와 괴리 등을 가감 없이 공유한다. 공급자 편향적이지 않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밝혔다. 보안 베테랑 스타트업 등에 연결해주는 'CISO 브릿지 '서비스' 추진 CONCERT가 진행하는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가 'CISO 브릿지 서비스'다. 이는 보안 베테랑을 채용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에 검증된 고경력의 CISO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보안 조직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베테랑 보안 전문가들이 정보보호 조직 구성, 가이드라인, JD(직무기술서) 등을 직접 마련해주는 일종의 'CISO 구독형 컨설팅' 서비스다. CONCERT가 매년 발행하는 '침해사고 대응 매뉴얼 발간'도 올해 역점 사업이다. 원 회장은 "기존에 발간된 매뉴얼이 주로 '법규 준수'에 치중한다면 우리 협회 매뉴얼은 '실전 경험'을 담는다"면서 "사고 발생 시 경영진에게 어떻게 보고할지, 감독기관과 어떻게 소통할지 등 사고를 겪은 CISO들의 생생한 판단 근거를 바탕으로 기업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이 질문에 그는 세 가지를 꼽았다. ▲미래를 준비한 회장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진심이었던 회장 ▲연결, 공유, 실행을 강조한 회장 등이다. "CONCERT가 수행하는 대부분의 사업이 회원사의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 필요한 내용이다. 나아가 회원사의 대표로 활동한 CISO들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이라면서 "회원사 중 규모가 큰 곳은 아직 외산 제품 비중이 높은 편이다. 회원사들의 필요와 요구를 국내 보안벤더에 공유, 국산 정보보호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 원유재 CONCERT 회장은 누구? ▲경력 -1987.02~2001 02: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팀장 -2001.03~2004.08: 안랩유비웨어, 안철수연구소 CTO -2004.09~2014.02: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센터장(본부장) (기반보호단장, 개인정보보호단장, 인터넷정책단장, 경영기획본부장) -2014. 02~현재: 충남대학교 컴퓨터인공지능학부 교수(데이터보안활용융합사업단장, 융합보안연구센터장) ▲대외활동 -2017.03~현재: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 회장 -2008.02~2020.03: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화위원회 운영위원 정보보호기술위원회(TC5) 의장 -2013.10~2015.09: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 CP(현재 정보보호PM) -2015. 01~2022.12: 한국정보처리학회 부회장 -2020.03~2026.03: 안랩이사회 의장 -2022.09~현재: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위원 -2023.01~2023.12: 제28대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현재 명예회장)

2026.04.05 15:22방은주 기자

동훈아이텍, 사이버아크 우수 유통기업 상 수상

동훈아이텍은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사이버아크 파트너 데이(CyberArk Partner Day)'에서 우수 유통기업 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가 받은 상의 정식 명칭은 'FY2025 톱 디스트리뷰터-북아시아(TOP Distributor-North Asia)' 상이다. 이번 수상은 동훈아이텍이 북아시아 지역에서 사이버아크(CyberArk) 비즈니스 확대와 파트너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이날 행사에서는 팔로알토(Palo Alto Networks)의 사이버아크 인수 후 확대된 통합 보안 전략도 함께 소개됐다. 발표에서는 팔로알토 생태계가 '스트라타(Strata)'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보안, Cortex 기반의 SecOps·클라우드 보안, Unit 42의 인시던트 대응·위협 인텔리전스 역량, 그리고 사이버아크의 아이덴티티 보안 및 특권 접근관리(PAM) 기술을 결합한 형태로 제시됐다.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보안 운영, 아이덴티티 보안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포트폴리오를 통해 기업의 복합적인 보안 과제에 대응한다. 행사 발표를 맡은 사이버아크 최장락 상무는 머신 아이덴티티(Machine Identity)를 기업이 직면한 핵심 보안 과제로 짚었다. 그는 관리되지 않는 머신 아이덴티티와 시크릿의 확산이 숨겨진 보안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으며, 수동적이고 오래된 운영 프로세스는 현대적 자동화 환경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서비스 중단과 다운타임, 비즈니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기술 부채와 레거시 시스템은 불필요한 비용과 운영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앙 집중형 거버넌스 부재는 감사와 규제 준수 대응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최 상무는 이어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보안·컴플라이언스 대응 방향도 설명했다. 발표에서는 사이버아크의 'Secure AI Agents'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조직 내 AI 에이전트의 가시성 확보를 위한 Discovery & Context, 사람 승인 범위 내에서 MCP 연동을 지원하는 AI Agents Gateway, 작업 기반 임시 권한을 부여하는 Zero Standing Privilege(ZSP), 에이전트별 고유 자격 증명을 제공하는 AI Agent Identity Provisioning, 그리고 사람·에이전트·타깃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지원하는 Governance & Audit 기능이 제시됐다. 특히 이러한 기능은 KISA 리스크 관리 매핑, 국정원 A-M04(라이프사이클 관리), A-M11(최소 권한 원칙), A-M15(에이전트 신원 확인), M-08·M-09(접근 이력 로깅) 등 국내 규정 및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과 연계해 설명됐다. AI 에이전트와 머신 아이덴티티가 빠르게 늘어나는 환경에서, 단순 계정 관리 수준을 넘어 식별·권한·감사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동훈아이텍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국내 아이덴티티 보안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기존 H그룹사 대상 레퍼런스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버아크 기반 아이덴티티 보안 및 PAM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머신 아이덴티티와 차세대 계정 보안 영역까지 고객 제안을 확대했다. 동훈아이텍 이혁 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사이버아크와의 긴밀한 협력과 국내 고객 기반 사업 성과를 함께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아이덴티티 보안, PAM, 머신 아이덴티티 보안 영역까지 아우르며 국내 고객에게 최적의 보안 체계와 지원 역량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31 17:17방은주 기자

HPE, '사이버 보고서' 첫 발표...해커, 정부기관 공격 1순위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컴퓨팅기업 미국 HPE가 첫 사이버 위협 연구 보고서 '인 더 와일드(In the Wild)'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현대 사이버 공격자들이 전 세계 산업 및 주요 공공 부문에서 대규모로 활동하는 방식에 나타난 변화를 담았다. 30일 회사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관찰된 실제 위협 활동에 대한 HPE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사이버 범죄는 점차 산업화하는 추세다. 사이버 공격자들은 자동화 기술과 오래된 방치형 취약점을 이용해 활동의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방어 체계가 미처 가동되기도 전에 고부가가치 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이러한 공격적인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네트워크 내 디지털 신뢰를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비즈니스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 사이버 위협 환경을 '규모, 조직, 속도'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했다.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1186건의 실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사이버 위협 생태계는 전문성과 자동화, 그리고 전략적 표적화를 바탕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공격자들은 재사용 가능한 인프라와 기존 취약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정밀하게 노리고 있다. 무니르 하하드(Mounir Hahad) HPE 위협 연구소(HPE Threat Labs) 총괄은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의 이론적 테스트가 아닌 실제 위협 활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오늘날 기업들이 매일 직면하는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다"며 "진행 중인 실제 공격 활동에서 공격자가 어떻게 행동하고, 적응하며 어느 부분에서 성공을 거두는지 면밀히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현장 관찰과 인사이트를 통해 탐지 및 보호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에게 데이터와 인프라, 운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위협을 보다 명확히 보여준다. 갈수록 조직화되고 집요해지는 공격에 맞서 더 강력한 보안과 빠른 대응력, 향상된 복원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위협 활동을 가속화하는 산업적 규모 공격 인프라 보고서를 통해 HPE 위협 연구소는 공격 규모 증가와 함께 공격 전술 및 기법이 한층 정교해졌음을 확인했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스파이 그룹 및 대규모 사이버 범죄 조직을 포함한 위협 주체들은 점차 글로벌 대기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명확한 계층적 지휘 체계와 전문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산업화된 공격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하며, 기업 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및 문서 구조에 대해 매우 높은 이해도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집중적으로 타깃이 된 분야는 정부 기관으로, 연방·주·지방 자치단체 전반에서 총 274건의 공격이 확인됐다. 이어 금융 및 기술 부문이 각각 211건과 179건으로, 공격자들이 고부가가치 데이터 탈취와 금전적 이득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방, 제조, 통신, 의료 및 교육 기관 역시 주요 타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공격자들은 국가 핵심 인프라, 민감 데이터, 경제적 안정성과 직결된 부문을 전략적으로 우선 공략하고 있으나, 결국 그 어떤 산업 분야도 사이버 위협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작년 한 해 동안 14만 7000개 이상 악성 도메인과 약 5만 8000개의 멀웨어 파일을 배포했으며, 549개의 취약점을 적극적으로 악용했다. 전문화된 사이버 범죄는 공격 실행 패턴의 예측 가능성은 높였지만, 동시에 작전의 일부 요소를 차단하더라도 전체 공격 활동이 중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위협을 근본적으로 무력화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공격 속도와 파급력을 극대화하는 자동화 및 AI 툴 공격자들은 작전 속도와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도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일부 조직은 텔레그램(Telegram)과 같은 플랫폼상에서 자동화된 '어셈블리 라인(assembly line)' 방식의 워크플로우를 구축해 탈취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외부로 유출했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정교한 음성 합성과 딥페이크 비디오를 제작해 표적형 비디오 피싱 및 기업 임원 사칭 사기 범죄에 악용하기도 했다. 한 랜섬웨어 갈취 조직의 경우, 침투 전략 최적화를 위해 사전에 가상사설망(VPN) 취약점에 대한 시장 조사까지 수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같은 전술을 통해 위협 주체들은 전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표적에 액세스할 수 있었으며, 국가 인프라 및 주요 데이터, 경제 안정성과 직결된 부문에 역량을 집중했다. 범죄 운영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고부가가치 표적을 우선 공략함으로써, 돈의 흐름을 쫓는 전략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금전적 이득을 추구했다. 사이버 복원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대응 방안 본 보고서는 효과적인 사이버 방어 체계가 단순히 최신 보안 솔루션을 추가하는 것보다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유기적인 조정, 가시성 확보 및 신속한 대응력 향상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기업 및 조직은 전반적인 보안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의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짚었다. -사일로 현상 해소: 위협 인텔리전스를 기업 내 각 부서, 고객 및 산업 전반에 공유해 사일로 현상을 해소하고,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방식을 도입해 네트워킹과 보안을 통합함으로써 공격 패턴을 조기에 탐지해야 한다. -주요 진입점 패치 및 취약점 차단: VPN, 쉐어포인트(SharePoint), 엣지 디바이스 등 주요 침입 경로에 패치를 적용해 노출 위험을 줄이고, 네트워크로 침투하는 데 자주 악용되는 경로를 차단한다.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원칙 적용: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도입해 인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내부 확산을 제한하며,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를 통해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기 전 사용자와 디바이스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가시성 확보 및 AI 기반 대응력 강화: 위협 인텔리전스, 디셉션 기술, AI 네이티브 탐지 기능을 통해 가시성과 대응력을 높임으로써, 조직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공격을 탐지·분석·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경계를 넘어선 보안 영역 확장: 기업 경계를 넘어 가정용 네트워크, 서드파티 툴, 공급망 환경까지 보안 범위를 확장한다. 이들 방식을 통해 조직은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점점 더 조직적이고 집요해지는 공격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네트워크 보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통합 'HPE 위협 연구소(HPE Threat Labs)' HPE는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성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위협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HPE 위협 연구소'를 공식 출범했다. HPE 위협 연구소는 HPE와 주니퍼 네트웍스(Juniper Networks) 양사의 세계 최고 수준 보안 연구 인력과 위협 인텔리전스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이를 통해 축적된 전문성과 더욱 방대해진 위협 데이터 풀을 바탕으로 실제 공격을 철저히 식별 및 추적하고, 악성 공격을 효과적으로 탐지 및 차단하는 데 필수적인 위협 인텔리전스를 HPE 솔루션 라인업에 직접 제공한다. 데이비드 휴즈(David Hughes) HPE 네트워킹 SASE 및 보안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HPE 위협 연구소는 최첨단 보안 연구 결과와 실제 현업의 보안 방어망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설립됐다"며, "이번 보고서는 현대 사이버 공격자들이 글로벌 대기업 수준의 체계와 규모, 효율성을 갖추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수준의 치밀한 전략과 솔루션 통합 역량, 그리고 철저한 운영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HPE 위협 연구소는 고도화된 위협 인텔리전스를 자사 제품군에 적용함으로써, 기업 고객들이 리스크를 줄이고 예기치 못한 비즈니스 중단을 최소화하며 기업의 핵심 운영 시스템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 방법론 HPE 위협 연구소(HPE Threat Labs)는 다양한 인텔리전스 소스를 활용해 'HPE 위협 연구소가 발간한 2026년 사이버 위협 보고서(HPE Threat Labs 2026 In the Wild)'의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전체 통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주니퍼 어드밴스드 위협 방지 클라우드(Juniper Advanced Threat Prevention Cloud)의 고객 텔레메트리와 자체 구축한 글로벌 허니팟 네트워크에서 수집됐다. TCP, SSH, SMB 등 다양한 유형을 포함한 이 허니팟은 전 세계에 분산 배치되어 다양한 위협 활동을 포착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오픈소스 위협 인텔리전스 저장소 및 일부 제3자 산업 협회의 맥락 데이터와 통계를 보완적으로 활용했다.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데이터는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2026.03.30 21:37방은주 기자

AI 시대, ESG는 어떻게 진화하나…제주서 글로벌 논의

국내외 ESG 석학과 정·관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시대 ESG'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 포럼이 제주에서 열렸다. 한국ESG학회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제주 신화월드와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 항공우주박물관 일대에서 '제5회 월드 ESG 포럼(World ESG Foru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포럼은 'AI 시대의 ESG(ESG in the AI Era: Present and Future)'를 주제로 열렸으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 중국사회과학원(CASS) 등 국내외 20여 개 기관이 공동 주최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ESG 국제 학술행사로 자리매김한 정례 포럼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공공기관 ESG 실천, 재난안전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학술 발표와 정책 토론이 진행됐다. 포럼 개막에 앞서 열린 북콘서트도 눈길을 끌었다. 신간 '오래된 미래에서 찾은 K-ESG의 정석' 출간을 기념해 개최된 행사에는 저자들이 참여해 한국형 ESG 모델과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도서는 법학, 행정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내 최초 K-ESG 종합 지침서로, 한국대상 수상 기관 사례를 기반으로 한국형 ESG 모델을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회식에는 고문현 한국ESG학회 회장을 비롯해 최용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조동성 세계경쟁력서밋(World Competitiveness Summit)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관계자 등 해외 인사들도 참여해 행사 위상을 높였다. 기조 강연에서는 모지홍 중국사회과학원 교수와 김재홍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가 각각 재난 예방 법제와 아시아 ESG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ESG학회는 이번 포럼이 기술과 ESG 경영의 접점을 조명하는 국내 최대 규모 국제 학술행사로, 한국 ESG 담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2026.03.27 15:00김재성 기자

EF, 사우디 'ENC 2026' 한국 대표팀 파트너로 '케스파' 선정

이스포츠 재단(EF)은 올해 개최하는 글로벌 국가대항 이스포츠 대회 '이스포츠 네이션스 컵 2026(ENC 2026)'의 대한민국 공식 국가대표팀 파트너로 한국이스포츠협회(이하 케스파)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ENC 2026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이 국가대표팀 체제로 참여해 각국의 명예를 걸고 경쟁을 펼치는 대회다. 오는 11월 2일부터 2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처음 개최되며, 2년 주기로 열려 매년 개최되는 클럽 기반의 이스포츠 월드컵(EWC)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F는 케스파가 지난 25년 이상 한국 이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다져온 공로를 높이 평가해 파트너로 발탁했다. 이번 선정에 따라 케스파는 여러 종목에 출전할 대한민국 이스포츠 국가대표팀을 구성하고 선수 선발을 총괄하는 등 대회 참가 전반을 이끈다. 아울러 신혁수 케스파 팀장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매니저(NTM)로 선임됐다. 신 팀장은 국가대표팀의 일상적인 운영과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조율하고, ENC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팀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랄프 라이히어트 EF 최고경영자(CEO)는 "이스포츠 네이션스 컵은 이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전례 없는 규모의 국가대표팀 글로벌 체계를 도입하는 대회"라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 세계로부터 받은 반응을 보면서 커뮤니티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파트너들과 함께 선수들이 자국을 대표해 이스포츠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 100개국 이상이 이 대회에 참여하면서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현실로 나아가 국가 단위 이스포츠를 글로벌 경쟁 생태계의 장기적인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스 야그노우 EF 국가대표팀 관계 총괄 디렉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스포츠 협회 중 하나와 파트너십을 맺고, 가장 잘 알려지고 탄탄하게 자리 잡은 경쟁 시장 중 하나에서 함께하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여러 종목에서 세계 선수들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필요한 지도와 리더십, 경험 등 모든 요소를 케스파가 한국 국가대표팀을 위해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3.26 09:38정진성 기자

'사람 중심' HR테크 컨퍼런스 5월 열린다

AI가 보고서를 쓰고, 채용공고를 만들고, 교육 콘텐츠를 요약하는 시대다. 기업 현장에서는 이미 “무엇을 자동화할 것인가”를 넘어, “무엇을 사람의 일로 남겨둘 것인가”라는 질문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한복판에서 HR 리더와 실무자, 그리고 기업·기관의 의사결정자들이 함께 모여 고민을 나누고 해법을 찾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디넷코리아(대표 김경묵)는 5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선정릉역 인근 슈피겐홀에서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대주제는 '휴먼테크+휴먼터치(Human Tech+Human Touch)'다. '기술은 차갑게, 관계는 뜨겁게. 너와 내가 만드는 HR 성장기록'이란 슬로건 하에 총 13개의 명강연이 진행된다. 이번 시즌5는 AI 전환(AX)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조직이 놓치기 쉬운 '사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단순히 최신 HR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채용·조직문화·리더십·총보상·웰니스·학습·감정관리·실행 문화까지 HR의 핵심 의제를 한 자리에서 압축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실전형 컨퍼런스다. 행사는 오프라인+온라인 생중계 형태로 진행되며, 기업·기관 HR 담당자와 C레벨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HR테크 기업과 현업 전문가, 창업자, 투자자, 정책 영역의 인사까지 한 무대에 올라, AI 시대 조직 운영의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고 함께 풀어본다. 조여준 더벤처스 CIO 오프닝 강연...플렉스·크리니티·엔피 키노트 강연 이번 행사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세션은 오프닝 강연이다. 조여준 더벤처스 CIO는 '딴짓우대'를 주제로,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 고유의 동기와 몰입, 그리고 창의성의 원천을 이야기한다. AI가 정형화된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는 지금, 기업이 정말 찾아야 할 인재는 '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고, 궁금해하고, 하고 싶어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문제의식을 던질 예정이다. 키노트 세션에서는 HR과 리더십의 변화가 보다 입체적으로 다뤄진다. 채효진 플렉스 엔터프라이즈 컨설턴트는 'HR-Driven AX: 데이터 기반 조직 운영과 리더십의 진화'를 통해 AI 시대에도 조직을 움직이는 핵심은 결국 사람이며, 조직·구성원·업무 데이터가 연결될 때 리더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짚는다. 이어 유병선 크리니티 대표는 'Super TEAM의 조건: 人i팀 HaRD 리더십' 강연을 통해 AI 시대일수록 기술보다 '몰입하는 팀'을 설계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신뢰 문화, 자율과 책임 구조를 중심으로 AI 시대의 새로운 HR 리더십과 몰입 시스템을 제시한다. 박창준 엔피 이사는 'Emotion is the Next Productivity'를 주제로, 구성원의 감정 상태가 협업과 의사결정, 혁신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감정 관리가 복지가 아니라 생산성 인프라가 되는 시대를 제시한다. 영림원·ZUZU·팀스파르타 등 주제발표 통해 실무자 고민 해법 모색 주제발표 세션은 더욱 깊이있는 실무적인 이야기들이 다뤄진다. 먼저 이남원 영림원소프트랩 이사는 질문이 사라진 조직이 왜 미래를 잃는지, 침묵의 문화를 깨는 구조 설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장윤선 코드박스(ZUZU) 인사보상 사업부 리드는 연봉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퇴사의 이유를 총보상 관점에서 풀어내며, 급여·주식보상·세금·베스팅 일정까지 연결된 데이터 기반 리텐션 전략을 소개한다. 신재욱 헤세드릿지(달램) 대표는 웰니스가 단순 복지를 넘어 조직 변화를 만드는 실행 도구가 되는 과정을,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는 AI 시대 화이트칼라 조직의 생존 조건을, 박영진 팀스파르타 AX 본부장은 실제 기업 교육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조직 수준에 맞는 AX 전환'의 현실적인 접근법을 공유한다. 이성파 링글 공동대표는 AI+Tech 시대, 더 작고 더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에서 창업자와 HR이 함께 설계해야 할 채용과 성장 로드맵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송석호 네이버 리더·오현호 작가 등 전문가 강연 '백미' 현업 인사이트를 더하는 전문가 강연도 이번 행사에서 절대 놓쳐서 안되는 귀중한 시간이다. 송석호 네이버 리더는 '인재를 찾는 오래된 질문 - AI 시대 인재를 찾는 새로운 방식'강연을 통해, 채용의 본질은 그대로지만 인재를 찾고 판단하는 방식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짚는다. AI가 채용 판단과 경험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동시에 기업이 새롭게 정의해야 할 인재상은 무엇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담길 전망이다. 오현호 작가는 '조직의 행동을 끌어내는 구조와 문화 설계'를 주제로, 실행을 개인 의지에만 맡기지 않고 행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환경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풀어낸다. 행사의 마지막은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클로징 강연 'Back to the Future: AI 파도 속에서 HR이 지켜야 할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장식한다. 글로벌 빅테크 현장과 입법의 경험을 모두 가진 시선으로, 기술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일수록 HR 리더가 “무엇을 배울 것인가”만큼이나 “무엇을 지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HR 최신 트렌드와 이론, 실전 노하우까지 총망라..."사전신청 필수" 이번 HR테크 리더스 데이는 특히 '기술 도입'과 '조직 운영' 사이의 간극을 체감하는 기업들에게 의미가 크다. 많은 조직이 AI 교육을 시작했지만 실제 현장 적용은 더디고, 데이터는 쌓이지만 의사결정은 여전히 감에 의존하며, 웰니스나 조직문화 프로그램은 진행되지만 행동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행사는 그런 막연한 불안과 단편적 시도를 넘어, HR이 실제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 자리다. 김경묵 지디넷코리아 대표는 “AI 시대의 HR은 더 이상 채용과 제도 운영에만 머물지 않고, 조직의 생산성과 몰입, 리더십, 성장 구조를 설계하는 핵심 기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5는 기술을 도입하는 조직이 결국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중심에 둔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일, 조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HR 리더와 실무자, 기업 및 기관 의사결정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는 플렉스·크리니티·엔피·영림원소프트랩·코드박스·헤세드릿지·소프트스퀘어드·팀스파르타·링글 등이 참여한다. 파트너사로는 스프링온워드·리멤버앤컴퍼니·블라인드·에이치웨이브·기고만장·오프피스트·캐스팅코드가 함께한다. 행사 참가 신청은 사전신청(☞바로가기)을 통해 가능하다. 현장 좌석이 한정돼 있어 사전등록된 신청자(오프라인 신청) 중 수용 가능 인원만 유료 참관객으로 최종 초청될 예정이다. 나머지 사전신청자들에게는 행사 당일 무료 유튜브 생중계 링크를 제공, 인사이트 넘치는 정보를 나눌 계획이다.

2026.03.25 14:45백봉삼 기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일본서 뮤지컬로 공연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이 히트 드라마 IP를 활용한 공연을 국내외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IP 기반 라이선스 사업을 한다. 올해 '사랑의 불시착' 뮤지컬과 '악의 꽃' 연극이 일본에서, '나의 아저씨' 기반 스핀오프 연극 '정희'가 한국에서 잇달아 관객들을 만난다. 뮤지컬로 제작되는 '사랑의 불시착'은 7월12일부터 7월26일까지 도쿄 시어터 밀라노자,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오사카의 도쿄타테모노 브릴리아 홀에서 공연이 개최된다. 일본인 배우들이 일본어로 연기하는 레플리카 공연이다. '사랑의 불시착' 뮤지컬은 지난 2024년 2월 도쿄 요미우리 홀에서 연속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한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공연 최초로 일본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오사카 중심부에 위치한 쿨 재팬 파크 오사카 WW홀에서도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지난 도쿄와 오사카에서 진행된 뮤지컬은 모두 한국인 배우들로 이뤄졌다. 특히 2024년 11월부터 12월까지는 112년 역사의 일본 전통 여성 가극 다카라즈카 공연으로도 만들어져, 도쿄 공연 18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악의 꽃' 역시 일본 현지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올라갔다. 올해 3월6일부터 3월15일까지 도쿄 공연이 진행됐으며 3월28일부터 이틀간 오사카에서도 공연이 진행된다. 최근 도쿄 공연은 현지 K드라마 팬들로부터 원작의 탄탄한 서사를 무대 위에서 완벽히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많은 드라마 팬들의 인생 드라마이기도 한 '나의 아저씨'의 스핀오프 연극 '정희'가 3월31일부터 6월14일까지 대학로 예스24아트원에서 열린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정희'는 드라마 중 등장한 오래된 술집 '정희네'를 배경으로 한다. '나의 아저씨'는 앞서 2025년에도 드라마와 동명인 '나의 아저씨' 연극으로 재탄생해 서울과 전주, 대전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드라마 속 감동의 순간들을 오프라인에서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 될 예정”이라며 “히트작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24 13:52박수형 기자

와인앤모어, 이마트24에 숍인숍 첫 입점

신세계엘앤비의 주류 전문점 와인앤모어는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매장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25일 서울 강남구 이마트24 청담본점 내에 문을 여는 와인앤모어는 기존 편의점 주류 코너와 차별화된 와인 전문숍 형태로 꾸며진다. 이마트24 매장 내부에 독립된 와인 전문 브랜드를 구현한 첫 사례로, 편의점의 접근성과 와인 전문 유통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와인앤모어 이마트24 청담본점은 단순한 주류 판매 공간이 아닌, 와인앤모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큐레이션을 그대로 적용한 숍인숍 타입 매장이다. 프랑스·이탈리아 등 구대륙 와인부터 신대륙 와인, 샴페인, 인기 스피릿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춰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소비와 일상적인 주류 구매가 공존하는 청담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데일리 와인과 선물용 수요를 고려한 프리미엄 와인을 균형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와인앤모어는 이마트24 청담본점 오픈을 기념해 대표 인기 와인을 특별가로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달콤하고 산뜻한 맛으로 와인 입문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칼리올라 프리모 바치오 모스카토 다스티'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정석으로 꼽히는 '스팀 체이서 소비뇽 블랑', 샴페인 하우스 중 다섯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아벨레 1757 브륏',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화이트 와인 '프레스코발디 포미노 비앙코' 등을 혜택가에 선보인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이번 매장은 와인을 보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채널과 형태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4 10:14김민아 기자

[기고] AI 에이전트의 시대, 그들은 반란을 꿈꾸는가?

내가 잠을 자고 운동을 하고 운전을 하는 동안에도 매일 아침 한 번씩,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 링크드인, 틱톡에 의미 있는 짧은 글을 올려준다. 놓치지 말아야 할 AI 테크 업계 주요 뉴스 기사 TOP 5를 텔레그램과 나의 노션 '기사 자료' 페이지에 카드뉴스 타입으로 전달받는다.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던 여러 개의 메일 계정에서 정크 메일을 삭제하고 중요한 메일만 정확하게 찾아서 아침 출근길 차 안에서 오늘의 주요 일정과 함께 음성으로 보고를 받는다. 이것이 에이전트의 시작을 알리는 우리 일상의 변화다. 그런데 이 편리함에는 대가가 있다. 바로 권한이다. 편리함이 요구하는 대가 내 PC 안에서 개인 파일들을 정리하고 안 쓰는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불필요한 메모리를 최적화해줄 때마다 우리는 시스템 접근 권한을 하나둘씩 내어주게 된다. 처음엔 고민한다. 하지만 그 고민은 딱 한두 번이다. 거의 대부분 옳은 답을 내놓고 나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에이전트가 권한을 요구한다. 복잡해 보이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권한을 달라고 한다. 이유를 설명하라 해도 들어도 이해하기 힘들다. 과연 안 주고 버틸 사람이 있을까? 경험해본 사람은 알지만 다음부터는 '뭘 물어봐, 그냥 알아서 다 해' 뭐 이런 분위기다.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의심은 한두 번뿐이다. 오랜 시간 테크를 이해하고 AI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판적 사고를 가르쳐왔지만 스스로 설명할 수 없는 무기력함과 인공지능의 친절함 뒤에 숨겨진 강력한 힘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권한 위임의 진짜 무서운 점이다. 강제가 아니라는 것. 우리가 자발적으로 기꺼이 내어준다는 것. 검색에서 답변으로, 답변에서 수행으로 그렇다면 이 흐름은 어디서 온 것일까? 1990년부터 2025년까지를 극악하게 단순화해보자면, 우리는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엔진의 시대'를 지나 챗GPT 독주와 제미나이의 역전 드라마를 지켜보며 '답변 엔진의 시대'를 경험했다. 그런데 인간의 편리하고자 하는 욕망은 손쉽게 답변을 얻는 것을 넘어, 이제는 그 답으로 실제 일까지 처리하는 '수행 엔진의 시대'를 열고 있다. 동그라미가 옳은지 네모가 옳은지 귀띔만 해줘도 신통방통하다고 여기던 인간의 욕망은, 동그라미가 맞다면 직접 그려달라는 게으름(?)으로 내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2026년 신년 초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주인공은 단연 오픈클로다. 텔레그램으로 나의 홈PC에 살면서 일을 도와주고 대신해주는 인공지능 비서의 미래를 엿보게 한 신선한 경험이었다. 뒤이어 엔트로픽의 클로드코드가 시장을 달구기 시작했고, 단 한 줄의 프롬프트로 제법 그럴듯한 앱이 실수 없이 만들어지는 경험은 코딩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문을 열었다. 여러분이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2026년 본격적인 에이전트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친절함 뒤에 숨겨진 칼날 항상 새로운 기술의 달콤함은 예리한 칼날을 숨기고 있다. 우리가 자발적으로 내어놓은 권한을 AI 기술은 조용히 집어삼키고, 어느 순간 우리를 지나쳐 어떤 새로운 존재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을 보조한다는 나의 오래된 인식은 오래전에 깨졌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 멈춰서 확인하는 습관이다. 에이전트가 권한을 요청할 때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면, 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어야 한다. 이해 없는 승인이 습관이 되면 주도권은 돌이킬 수 없이 넘어간다. 둘째, 위임하지 말아야 할 영역의 기준이 필요하다. 일정 관리와 메일 정리를 맡기는 것과, 재무 데이터나 개인정보에 대한 판단을 맡기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편리함의 크기가 아니라 위험의 크기로 판단해야 한다. 셋째, 개인의 주의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 사용자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 비상시 차단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가 함께 필요하다. 지금이 마지막 질문을 던질 타이밍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흐름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타이밍이다. 멈춰야 할 시점, 돌아봐야 할 시점, 잠시 멈추고 함께 의논해야 할 시점. 인간이 중심이 되어 주체적으로 인공지능을 다룰 수 있는 마지막 구간을 우리는 지금 지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이전트는 반란을 꿈꾸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가 스스로 문을 열어주고 있으니까. "우리는 어디까지 우리의 권한을 내어주는 것이 옳은가?" 이 질문이 늦었다고 느낀다면, 그것이야말로 지금 당장 던져야 할 이유다. 온전히 우리 인류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문제일 것이다.

2026.03.23 16:38이선종 컬럼니스트

크래프트하인즈 CEO "단백질 강화 식품으로 부진 브랜드 살릴 것"

크래프트하인즈가 부진한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단백질을 늘리고 당을 줄인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크래프트하인즈는 3~4월 중 고단백 '크래프트 맥앤치즈', 소형 스낵형 '런처블', 전해질을 넣은 저당 카프리선 음료를 공식 출시한다. 이 신제품에 대해 스티브 캐힐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 성과가 나타난 3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신제품 출시가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사업을 되살릴 수 있다는 증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래프트하인즈가 다른 브랜드들에도 비슷한 방식을 적용해 회복세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달 회사를 두 개로 분리하려던 계획을 중단하는 대신, 신제품과 마케팅, 가격 인하에 6억 달러(약 8926억원)를 투입해 회사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소비자들이 매장 중앙 진열대의 가공식품보다 재료가 단순하고 더 건강한 식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맞춰 단백질 함량이 높고 '더 건강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다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크래프트 맥앤치즈 신제품 '파워맥'은 단백질 17g, 식이섬유 6g을 넣어 이달부터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회사는 시식 행사에 100만 달러(약 14억 8750만원)를 투입한다. 권장소비자가격은 2.99달러(약 4447원)로 경쟁 제품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런처블의 새 소형 제품은 치즈와 크래커 등을 담아 식사 대용이 아닌 간식 수요까지 노린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카프리선은 기존 파우치형 이미지를 벗고 재밀봉 가능한 병 제품과 저당 스포츠음료로 연령대가 높아진 소비자까지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신선식품 선호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오래된 가공식품 브랜드를 얼마나 되살릴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크래프트하인즈 주가는 분할 중단 발표 이후 약 9% 하락했다. 이번 전략은 오스카마이어 델리미트, 맥스웰하우스 커피 등 다른 부진 브랜드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는다. 캐힐레인 CEO는 현재 브랜드 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있진 않지만, 필요하다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3.18 09:14류승현 기자

AI 브라우저 시대, '나만을 위한 신문'이 오나

"나만을 위한 신문(The Daily Me)." '디지털이다' 저자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1990년대 말 제기한 개념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사람들이 각자 관심과 취향에 맞춘 자신만의 뉴스를 받아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대중매체 시대'의 종말을 선언한 과감한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 개념은 서서히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기술과 필요성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언론의 문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동안 잊혀졌던 네그로폰테의 질문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AI 브라우저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등장한 AI 브라우저는 네그로폰테의 오래된 비전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AI 브라우저는 말 그대로 AI 기능이 내장된 브라우저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품은 브라우저라고 보면 된다. 웹 콘텐츠를 검색하고 요약하거나 정리하고,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 AI가 활용된다. 현재 이 시장을 노리는 기업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생성형 AI 전문업체와 기존 브라우저 강자 그룹이다. 생성형 AI 쪽에선 오픈AI와 퍼플렉시티가 챗GPT 아틀라스와 코멧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기존 강자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롬과 엣지에 생성형 AI 기능을 보강하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로 클릭' 시대 AI 브라우저는 뉴스 소비 방식 자체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이용자들이 여러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찾는 대신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정리된 답을 받는 방식이다. 탐색 대상이던 웹페이지는 AI가 참고하는 데이터로 바뀐다. 이런 변화는 언론사에겐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이 뉴스를 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고 뉴스 기사에 도달했다. 그러나 AI 브라우저 시대에는 이 관문이 AI 인터페이스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정보를 얻는 공식이 '검색 → 클릭'에서 '질문 → 답변'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언론 산업에는 반가운 일이 아니다. '제로 클릭(Zero Click)' 공포 때문이다. 제로클릭이란 검색한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도 정보를 얻고 이탈하는 행위를 말한다. AI가 요약한 정보만으로 검색한 목적을 달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영어권 언론사들은 구글이 2024년 5월 AI 개요(AI Overview)를 도입한 이후 제로클릭 공포를 경험했다. AI 개요는 검색 결과 상단에서 정보를 요약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뉴스 검색에서 제로 클릭 비율은 2024년 56%에서 2025년 6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뉴스 사이트로 이어지는 검색 트래픽은 월 23억 방문에서 17억 방문 이하로 감소했다. 검색엔진 최적화 기업 오소리타스(Authoritas) 조사 결과는 더 충격적이다.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 노출된 웹페이지의 트래픽이 AI 개요 도입 이후 최대 79%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브라우저는 'AI 개요'와는 비교하기 힘든 충격을 안겨줄 수도 있다. 모든 콘텐츠가 목적지가 아니라 참고 자료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개인화된 뉴스 서비스도 현실화될 수 있다. 네그로폰테가 이야기했던 '나만을 위한 신문'이 구현되는 셈이다. 뉴스의 새로운 관문 물론 개인화된 뉴스라는 발상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플립보드 같은 뉴스 큐레이션 앱도 비슷한 시도를 했다. 사용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뉴스를 모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기대만큼 큰 변화를 만들지는 못했다. 뉴스 소비에는 예상하지 못한 기사와 마주치는 '우연한 발견'의 기쁨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는 자신이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슈를 뉴스에서 접하면서 세상을 이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AI 브라우저는 다를까. 지금까지 개인화 뉴스는 주로 앱이나 서비스 단계에서 구현됐다. 그러나 AI 브라우저는 인터넷 관문에서 개인화를 시도한다. 사용자의 질문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방식이다. 관문인 브라우저 단계에서 개인화가 적용된다면 네그로폰테가 말했던 '나만을 위한 신문'이 훨씬 현실적인 개념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언론 산업의 구조다. 지금까지 뉴스 비즈니스 모델은 대중을 전제로 한 구조였다. 기사로 최대한 많은 독자를 모으고, 트래픽을 광고 수익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포털과 검색 역시 이 모델 위에서 작동해 왔다. 하지만 개인화된 정보 소비가 확산되면 이 전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뉴스는 더 이상 '많이 읽히는 콘텐츠'가 아니라 AI가 참고하는 정보로 소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화가 공적 뉴스를 대체하지는 못한다. 사회가 공유해야 할 정보와 의제는 여전히 필요하다. 다만 경쟁의 기준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속도와 클릭이 아니라 신뢰와 해석, 그리고 브랜드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다. AI 브라우저는 뉴스 생산을 바꾸는 기술이 아니다. 뉴스가 독자에게 도달하는 방식을 바꾸는 기술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끝에는 어쩌면 네그로폰테가 말했던 '나만을 위한 신문'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에도 질문은 남는다. 각자가 다른 뉴스를 읽는 시대에도 공익적 가치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그런 사회에서 언론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까.

2026.03.16 15:35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내 취향·의도 딱 아네?"…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써보니

출근과 퇴근 사이, 우리의 일상은 플랫폼 위에서 흘러갑니다.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쇼핑을 하며 하루를 보내죠. 하지만 많은 플랫폼의 기능은 여전히 '아는 사람만 쓰는' 영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부테크'는 직장 생활 외에 즐거움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플랫폼 활용기입니다. 플랫폼을 직접 써보며 돈이 되거나, 삶이 가벼워지거나, 일상이 재미있어지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시간은 금이다." 누구나 아는 이 오래된 격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더 각광받는 속담이다. 많은 사람들이 AI를 단순 반복 작업이나 자료 조사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이를 커머스 영역에도 적용해 쇼핑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대가 오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개설이 쉬워지고, 커머스 플랫폼도 다양해지며 선택지가 많아진 반면 소비자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 등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은 자체 AI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쇼핑 과정을 돕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대표적이다. 기자도 쇼핑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 추가적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의 'AI 쇼핑 에이전트'를 써봤다. 상품 구매 기준도 알아서 제시…멀티턴 대화도 가능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는 쇼핑 앱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들어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한 뒤 오른쪽 하단에 나오는 별 모양의 로고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쇼핑 AI 에이전트' 1.0 버전은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정보 요약과 비교, 리뷰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쇼핑 탐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쇼핑 AI 에이전트에 크기, 당도, 산지 등 소비자가 고려사항이 많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상품을 추천해달라고 해봤다. 먼저, AI 에이전트 활용 창에 진입하면 친구와 이야기하듯이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레드향을 사려고 하는데, 1인 가구가 사면 어느 정도의 용량이 좋을까?"라고 묻자 AI 에이전트는 "레드향을 처음 구매하는 1인 가구라면 적당한 양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용량의 경우 혼자서는 3kg, 가족과 친구에게 나눠줄 것이라면 5kg을 추천했다. 당도와 품질 측면에서는 고당도로 분류되는 13~15브릭스 이상, GAP·산지 직송 상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이같은 선택 가이드와 함께 총 세 가지 상품을 추천받았다. 이후 질문을 더 구체화해 "방금 정보를 기반으로 1인가구가 먹을 레드향을 추천해줘.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이었으면 좋겠고, 신선도와 품질이 좋다는 리뷰가 많은 곳을 위주로 골라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AI 에이전트는 당도 기준은 14브릭스 이상이라고 명시된 제품을, 리뷰 수가 많고 평점이 4.5점 이상인 상품을, 신선도 측면에서는 '제주 직배송' 혹은 '산지 직송'이라는 문구가 있는 상품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답하며 질문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하는 듯 보였다. 멀티턴 대화도 가능했다. 방금의 대화를 기반으로 1kg당 가격 수준을 1만~1만 2000원으로 설정해 상품을 골라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모두 반영해 1곳의 상품을 추천하며 상품 추천 이유도 함께 설명해줬다. AI 에이전트 없이 혼자 두 곳의 플랫폼을 돌아보며 30분을 고민했음에도 고르지 못했던 상품을, 네이버와의 대화에서 1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안에 해결한 것이다. 유교걸 수영복·상품 비교 등 맥락 읽는 답변도 '척척' 쇼핑 AI 에이전트는 맥락을 읽어내야 하는 대화에서도 알맞은 답변을 척척 내놨다. '집에서 핸드드립 할 때'라고 입력하면, 쇼핑 AI 에이전트는 즉각 사용자의 홈카페 니즈를 알아차리는 식이다. 핸드드립용 원두를 고르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핸드드립에 적합한 중간 굵기의 분쇄도 필요하다 말했다. 이어 커피 추출의 속도와 물 흐름을 좌우하는 드리퍼, 종이 필터도 준비물로 제안했다. "'칼리타'와 '오리가미' 브랜드의 드리퍼를 비교해줘"라는 요청에는 디자인과 재질, 필터 호환 여부, 추출 특성과 용량, 사용자 평점과 피드백까지 다양한 항목을 중심으로 기능을 요약·분석해줬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주 사용하지만, AI가 정확한 뜻을 유추하기 어려운 질문에도 질문자의 의도를 명확히 읽어 상품을 제안했다. '유교걸 강습용 수영복'에 대해 요청하니 쇼핑 AI 에이전트는 노출을 최소화하고 싶어하는 사용자의 의도를 곧바로 파악해 다리 파임 정도가 적은 로우컷 디자인이나 3부 수영복을 추천해줬다. 특히 "이마자국이 거의 없고 답답함이 적다", "빅사이즈라 자연스럽게 잡힌다"는 사용자의 실제 쇼핑 후기와 커뮤니티 후기를 언급하며, 상품 추천 이유도 정확히 짚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2026.03.13 10:20박서린 기자

[영상] 우주 운석, 가정집 강타…지붕에 '축구공 크기' 구멍

최근 유럽 상공에서 거대한 불덩어리 '화구(fireball)'가 폭발하면서 운석 파편이 떨어지면서 한 독일 가정집 지붕에 축구공 크기만한 구멍을 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유성학회에 따르면, 화구 유성은 우주에서 떨어지는 암석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공기와의 마찰로 초고온 상태가 될 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운석이 부서지며 밝은 2차 섬광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6시 55분경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상공에서 유성이 폭발했고 약 6초 동안 밝은 섬광이 관측됐다. 화구가 폭발한 뒤 독일의 한 마을로 운석 파편이 쏟아졌으며, 일부 파편은 가정집 지붕을 뚫고 아래층 침실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3000명 이상이 국제유성기구(IMO)에 해당 폭발 현상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일부 목격자들은 지상에서 대기 폭발음까지 들었다고 보고했다. ESA 관계자는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코블렌츠-귈스 마을에서 최소 한 채의 주택이 운석 파편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여러 건물이 운석 파편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운석은 수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인구 약 11만 명 규모의 이 마을에서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 중에는 지붕에 축구공 크기의 구멍이 뚫린 모습도 포함돼 있었다. 지역 소방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해당 구멍을 낸 운석이 당시 비어 있던 침실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운석 파편 대부분은 지면에 닿기 전에 대기에서 타버리거나 너무 작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화구가 지면 가까운 곳에서 부서질 경우 일부 큰 파편은 완전히 타지 않은 상태로 지표면에 도달할 수 있다. 이번에 독일 상공에서 폭발한 운석 역시 대기권에 진입하기 전까지 과학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SA에 따르면 지구에 충돌하기 전에 탐지된 운석은 지금까지 단 11개뿐이어서 이런 상황은 드문 일이 아니다. 운석이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재산이나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는 더욱 희귀하다. 그러나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조지아주의 한 주택에서는 운석이 지붕을 뚫고 떨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연구진이 해당 운석 조각을 분석한 결과 지구보다 약 2000만 년 더 오래된 물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가 됐다. 또 2023년 미국 뉴저지와 2021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도 운석이 주택 침실에 떨어지는 사건이 있었고, 2022년 캘리포니아에서는 운석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주택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프랑스의 한 여성이 베란다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조약돌 크기의 운석에 직접 맞는 사건도 발생했으나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에 따르면 이는 1954년 미국 앨라배마에서 한 여성이 잠을 자던 중 지붕을 뚫고 들어온 운석에 맞아 부상을 입은 사건 이후, 사람이 운석에 맞은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2026.03.13 10: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웨이브, tvN 토일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동시 공개

웨이브(Wavve)는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과 예능 '예측불가'를 동시 공개하며 주말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4일 처음 공개되는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 주연의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웨이브가 처음 선보이는 tvN 토일드라마다.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웨이브는 앞서 염정아, 박해준 주연 '첫, 사랑을 위하여'를 시작으로 '신사장 프로젝트', '얄미운 사랑', '스프링 피버' 등 tvN 월화 드라마를 순차적으로 수급해왔다. 토일극 동시 공개를 통해 웨이브는 기존 월화드라마 중심 공급에서 토일드라마까지 제공 범위를 넓혀 주말 시청 선택지를 더했다. 오는 13일부턴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예측불가'를 선보인다. '예측불가'는 제주도에 집을 샀던 김숙이 송은이와 함께 오래된 집을 다시 고쳐 쓰는 '묵은 집 갱생 프로젝트'다.

2026.03.12 10:50홍지후 기자

러시아서 100년 전 금화 무더기 발견…현재 가치는

러시아의 오래된 주택을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이 1917년 러시아 혁명 이전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409개의 금화를 발견했다고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러시아 북서부의 한 주택 아래에서 100년 이상 된 금 루블화를 대량으로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금화 409개는 러시아 제국 말기에 주조된 것으로, 현재 가치로는 50만 달러(약 7억4200만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전러시아 역사·민족지박물관 연구진은 지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동쪽으로 약 420㎞ 떨어진 토르조크에서 신축 공사에 앞서 발굴 조사를 진행하다 주택 아래에 묻혀 있던 금화를 발견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전러시아 역사·민족지박물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발굴 과정에서 고고학자들은 주택 기초 부근에서 깨진 유약 도자기 조각이 담긴 구덩이를 발견했으며, 그 안에는 1848년부터 1911년 사이에 주조된 금화 409개가 담겨 있었다. 이 보물은 10루블 금화 387개, 5루블 금화 10개, 15루블 금화 10개, 7.5루블 금화 2개로 구성돼 있었다. 이 동전들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전 마지막 러시아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 시대에 주조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보물이 러시아 혁명 발발 전후에 숨겨졌으며, 보물을 묻은 사람이 이후 다시 찾아갈 계획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이 지역에는 24가구가 거주했지만, 과거 주택 번호와 현재 주소 체계가 일치하지 않아 어느 가구가 이 보물을 숨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발견된 동전들의 총액은 4085루블이다. 1916년 당시 환율은 1달러당 6.7루블로, 이는 약 610달러(약 9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만 물가 상승을 반영하면 1916년의 610달러는 오늘날 1만8000달러(약 2671만원)가 넘는 가치로 환산된다. 이를 고려할 때 이 금화들은 당시 기준으로도 누군가의 상당한 저축액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90%가 금으로 이루어진 10루블 금화 한 개를 녹여 얻을 수 있는 금의 현재 가치는 약 1300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발견된 금화 전체의 실제 가치는 50만 달러를 훨씬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는 전했다.

2026.03.12 09: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오래된 NASA 위성, 동태평양 상공으로 추락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래된 대형 우주선이 동태평양 지역으로 추락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보도했다. NASA 대변인은 “미국 우주국이 밴 앨런 탐사선이 11일 오전 6시 37분(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11일 오후 8시 37분) 동태평양 지역 남위 약 2도, 동경 약 255.3도 지점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우주선 대부분이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타버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부품은 재진입 과정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진입 날짜와 시간은 예측과 일치했다. 지난 9일 미국 우주군은 위성이 10일 오후 7시 45분(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 45분)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차 범위는 ±24시간 이내였다. NASA 관계자들은 앞서 밴 앨런 탐사선 A호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킬 확률이 42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무게 600㎏인 밴 앨런 탐사선 A호는 2012년 8월 발사돼 쌍둥이 탐사선인 밴 앨런 탐사선 B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다 공식 임무는 2019년 종료됐다. '방사선대 폭풍 탐사선'이라고 불렸던 밴 앨런 탐사선은 타원형 궤도로 발사되어 지구에서 가장 멀리는 3만415㎞까지 멀어졌다가 가장 가까이는 618㎞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당초 두 탐사선은 2034년까지 지구 궤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며 지구 대기가 팽창돼 궤도를 도는 위성에 작용하는 마찰력이 커졌고, 이 영향으로 탐사선 A가 예정보다 이르게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 됐다. NASA에 따르면, 쌍둥이 탐사선인 밴 앨런 탐사선 B호는 2030년 이전에는 대기권에 재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6.03.12 09: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37억년 전 흔적 담긴 화성 크레이터, 이렇게 생겼다 [여기는 화성]

붉은 행성 '화성'에서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 중 하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유럽우주국(ESA)이 최근 공개한 화성 북반구 아라비아 테라 지역의 크레이터 사진을 보도했다. 37억 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역은 수십억 년 동안 이어진 충돌과 화산 활동, 침식 작용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지형을 보여준다. 해당 이미지는 ESA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2024년 10월 12일 화성 궤도 2만 6233번째 비행 중 촬영한 것이다. ESA는 이후 해당 데이터를 정밀하게 처리해 색상과 지형 정보를 강화한 이미지로 재구성해 공개했다. 사진 중앙에는 지름 약 130㎞에 달하는 충돌 분지인 '트루벨로 크레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가장자리가 부드럽게 마모되고 내부가 일부 메워진 모습은 이 크레이터가 매우 오래된 지형임을 보여준다. 또한 바닥 곳곳에 새겨진 작은 크레이터들은 운석 충돌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반복됐음을 시사한다. 트루벨로 크레이터 바로 왼쪽에는 더 오래되고 심하게 침식된 또 다른 대형 분지가 존재한다. 이 분지는 가장자리가 거의 완전히 마모된 상태이며, 트루벨로 크레이터가 이 침식된 분지를 일부 파고든 형태를 보인다. 이는 인접한 분지가 먼저 형성된 뒤 이후의 충돌로 트루벨로 크레이터가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분화구 바닥은 마그네슘과 철, 휘석, 감람석 같은 광물을 포함한 어둡고 광물질이 풍부한 암석으로 덮여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화산 기원의 암석이 운석 충돌로 지표 아래에서 드러난 뒤, 바람과 중력의 작용으로 다시 분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아라비아 테라 지역의 많은 충돌 크레이터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이번 이미지는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고해상도스테레오카메라(HRSC)로 촬영됐다. 2003년 화성에 도착한 이후 이 탐사선은 20년 넘게 화성 궤도를 돌며 표면 지형을 꾸준히 관측해 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공개는 완전히 새로운 촬영 사진이 아니라 과거 관측 데이터를 재처리해 색상과 지형 정보를 더욱 정밀하게 드러낸 결과다. 이미지 전반에 보이는 어두운 줄무늬와 얼룩은 화산 물질이 분포한 흔적으로 보이며, 초승달 모양의 바르칸 사구는 오늘날에도 화성 표면을 변화시키는 바람의 방향을 보여준다. 또한 능선과 홈이 형성된 길이 약 20㎞의 밝은 색 언덕은 물이 존재했던 환경에서 형성되거나 변형된 광물을 드러낸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광물은 주변 지형보다 밝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이 같은 지형적 특징들은 수십억 년 동안 아라비아 테라 지역을 형성해 온 지질학적 과정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미 잘 연구된 지역이라 하더라도 기존 관측 데이터를 최신 처리 및 분석 기술로 다시 살펴보면 새로운 과학적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현재도 화성 궤도를 돌며 화성 표면과 지질 환경에 대한 중요한 관측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2026.03.11 13:2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국 정부, 작년 세계 두번째로 해커 공격 많이 받아"

우리나라 정부가 작년에 미국에 이어 세계 정부 중 두번째로 사이버공격을 많이 받은 국가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전 세계 정부 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342건 발생했고, 이에는 최소 93개 해킹 그룹이 관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보안 기업 엔에스에이치씨(NSHC)의 위협분석연구소(TR랩)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정부 기관 대상 글로벌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5 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공격 목적과 방식 또한 이전보다 더욱 조직적이고 정교한 형태로 발전했다. 사이버 공격은 단순한 정보 탈취나 시스템 교란을 목적으로 하는 범죄 활동을 넘어 국가 간 정치적·군사적 경쟁과 전략적 정보 수집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 기관은 국가 정책 수립과 외교·군사 전략과 관련된 핵심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특히 정부 지원 해킹 그룹(State-Sponsored Threat Actor)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 첩보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정보 수집형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NSHC의 위협분석연구소가 2025년 일년간 수집한 공격 이벤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은 총 342건으로 확인됐으며, 최소 93개 이상의 해킹 그룹이 이러한 공격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 러시아, 북한, 인도, 이란 등 국가 지원 해킹 조직이 주요 공격 주체로 확인됐고, 일부 공격은 사이버 범죄 조직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공격 이벤트 중 약 158건은 공격 주체가 명확히 식별되지 않은 미식별 위협 행위자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나타나 사이버 공격의 공격 주체 식별(Attribution) 어려움이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공격 대상 국가 분석에서는 총 1498건의 공격 대상 국가 정보가 확인됐고 미국(103건), 대한민국(73건), 우크라이나(62건), 인도(59건), 독일(53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공격 대상 분포는 국제 정치 환경과 지정학적 갈등 구조가 사이버 공격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군사적 긴장이나 정치적 갈등이 존재하는 지역에서는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보 수집형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약점 악용 측면에서는 총 206건의 취약점 공격이 확인됐고, 고유 CVE(Common Vulnerabilities and Exposures, 세계에서 발견된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에 부여하는 표준 식별번호 체계) 번호는 134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격에 사용한 취약점 가운데 일부는 2025년에 새롭게 공개된 취약점이었으며 동시에 'CVE-2017-11882', 'CVE-2017-0199' 등 오래전에 공개된 취약점 역시 지속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많은 조직에서 취약점 관리와 보안 패치 적용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읽힌다. 또 공격자들은 코발트 스트라이크(Cobalt Strike), 실버(Sliver), 미미카츠(Mimikatz) 등 오픈소스 기반 공격 도구와 함께 텔레그램(Telegram), 드롭박스(Dropbox),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와 같은 정상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명령제어(Command & Control) 인프라로 활용하는 공격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러한 공격 방식은 정상 서비스 트래픽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보안 시스템 탐지를 우회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사이버 공격에서 중요한 전술적 변화로 평가됐다. NSHC는 "이번 보고서는 2025년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발생한 사이버 공격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킹 그룹 활동, 공격 대상 국가 분포, 취약점 악용 동향을 정리하고 주요 공격 특징과 보안 대응 시사점을 도출함으로써 정부 기관 및 공공기관의 정보보안 담당자가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2026.03.09 22:21방은주 기자

AI가 지도 공부한 게 아니었다…단어 패턴만으로 세계 지리 독파

내비게이션 앱도 아닌데, 지도 데이터도 없는데, AI가 "레이캬비크"라는 단어 하나만 보고 그 도시가 북쪽의 추운 곳이라는 걸 맞혔다면 믿겠는가.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Florida Atlantic University)의 일란 바렌홀츠(Elan Barenholtz) 교수 연구팀이 2026년 3월 발표한 논문에서 10년 전 기술로 이것을 해냈다. 더 놀라운 건 최신 AI가 아니라 2013년에 만들어진 단어 통계 기술을 썼다는 점이다. 과연 AI는 세상을 '이해'하는 걸까, 아니면 글자들의 패턴을 '기억'하는 걸까. 단어가 모이면 지도가 된다 연구팀이 사용한 기술 이름은 글러브(GloVe)와 워드투벡(Word2Vec)이다. 둘 다 2013~2014년에 개발된, AI 세계에서는 꽤 오래된 기술이다. 이 기술들이 하는 일은 단순하다. "어떤 단어들이 같은 문장이나 문단에 자주 함께 등장하는가"를 숫자로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커피"와 "카페"는 자주 같이 나오니까 두 단어의 숫자가 비슷해지고, "커피"와 "눈보라"는 거의 같이 안 나오니까 숫자가 멀어진다. 이 숫자 덩어리를 300개 차원의 벡터(vector), 즉 방향이 있는 좌표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이 숫자 좌표에 선형 회귀 프로브(linear regression probe)라는 탐색 도구를 붙였다. 프로브는 일종의 탐지기다. X선이 몸속을 들여다보듯이, 단어 좌표 안에 숨어 있는 정보를 꺼내 보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구팀은 전 세계 100개 도시 이름을 이 탐지기에 넣고 물었다. "이 단어 좌표 안에 위도와 경도 정보가 들어있나요?" 결과는 놀라웠다. 위도는 최대 87%, 경도도 비슷한 수준으로 맞혔다. 연평균 기온도 52%까지 예측했다. 반면 인구수, 국내총생산(GDP), 해발고도는 거의 맞히지 못했다. 이게 중요하다. 아무 정보나 다 나온 게 아니라, 특정 정보만 골라서 나온 것이다. "파리"가 "프랑스"와 붙어다니는 이유 그렇다면 어떻게 단어 숫자에 지리 정보가 담겼을까. 연구팀은 2만 개의 영어 단어를 전부 뒤졌다. 각 단어가 86개 도시 이름과 얼마나 가까운지 계산하고, 그 거리가 실제 기온이나 위도와 얼마나 연관되는지 봤다. 답은 명쾌했다. 따뜻한 도시 이름 옆에는 "덩기(dengue, 열대 질병)", "사이클론(cyclone)", "코코넛(coconut)", "야자수(palms)"같은 단어들이 자주 붙었다. 차가운 도시 이름 옆에는 "화학자(chemist)", "물리학자(physicist)", "스키(skiing)"가 자주 등장했다. 이건 연구팀이 미리 골라서 넣은 단어들이 아니다. 2만 개 단어를 무작위로 분석했더니 저절로 이런 패턴이 나왔다. 여기서 핵심 발견이 나온다. 바로 국가 이름이었다. 연구팀은 일부러 국가 이름들을 지웠다. 글러브 좌표에서 국가 이름들이 차지하는 방향을 통째로 제거한 것이다. 그랬더니 위도 예측 정확도가 87%에서 76%로 떨어졌고, 기온 예측은 52%에서 36%로 뚝 내려갔다. 같은 수의 무작위 단어를 지웠을 때는 정확도가 거의 안 변했다. 즉, 국가 이름이 지리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 다리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유는 일상 언어에 있다. 뉴스 기사에서 "방콕"은 늘 "태국", "열대", "아세안(ASEAN)"과 함께 나온다. "오슬로"는 "노르웨이", "피요르드(fjord)", "북유럽"과 같이 등장한다. 이런 동행이 수억 번 반복되면 단어 좌표 안에 지리적 지도가 저절로 새겨진다. 역사 인물 이름으로 시대를 추측하다 연구팀은 공간 정보에서 멈추지 않았다. 시간 정보도 실험했다. 호메로스(Homer, 기원전 800년경)부터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년생)까지 역사적 인물 194명의 이름을 같은 방식으로 분석했다. "이 이름의 단어 좌표를 보면 이 사람이 언제 태어났는지 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었다. 정확도는 약 48~52%였다. 지리 정보보다는 낮지만 완전히 우연보다는 훨씬 높다. 탐지기가 고대(기원전~서기 500년), 중세(500~1400년), 근현대(1400년 이후)를 대략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 "아인슈타인(Einstein)"이라는 이름 옆에는 "상대성이론", "20세기", "물리학"이 자주 붙고,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옆에는 "고대", "그리스", "철학"이 따라다닌 덕분이다. 지리 정보보다 시간 정보의 정확도가 낮은 것도 흥미롭다. 텍스트에서 공간은 명시적으로 자주 언급된다. "파리는 프랑스에 있다"는 문장은 넘쳐나지만, "나폴레옹은 1769년에 태어났다"는 문장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언어 자체가 공간에 대해 더 수다스럽다는 뜻이다. AI 도구에는 어떤 도움이 될까 이 연구는 단순히 흥미로운 실험에 그치지 않는다. 실용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첫 번째는 비용과 효율이다. 요즘 챗GPT(ChatGPT)나 클로드(Claude) 같은 최신 대형 언어모델(LLM)은 수천억 개의 매개변수(parameter, AI가 학습하는 숫자 단위)를 가진다. 돌리려면 엄청난 전기와 서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특정 작업에서는 300개 차원의 단순 단어 좌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행지 추천 앱이 도시 간 유사도를 계산하거나, 역사 문서를 시대별로 묶는 작업이라면 굳이 비싼 최신 AI를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전기 요금이나 서비스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두 번째는 AI 연구 방법론의 경고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이 최신 AI의 내부 상태에서 지리나 시간 정보를 꺼낼 수 있다는 걸 발견하고 "AI가 세계 지도 같은 내부 모델을 만들었다"고 주장해왔다. 대표적으로 거니와 테그마크(Gurnee and Tegmark)가 2024년 라마-2(Llama-2)라는 대형 AI를 분석해 이런 주장을 펼쳤다. 바렌홀츠 교수 연구팀은 같은 방법으로 10년 전 기술을 분석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는 걸 보여주며 이렇게 말한다. "탐지기로 정보를 꺼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AI가 진짜로 세계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다." 냉장고 비유를 생각해보자. 냉장고에서 음식 냄새가 난다고 해서 냉장고가 요리를 이해한다고 말하진 않는다. 냄새는 그냥 음식이 거기 있었다는 흔적이다. AI에서 지리 정보가 나온다는 것도, 텍스트 원래부터 그 패턴이 있었다는 흔적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언어 자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이 연구가 진짜 놀라운 이유는 AI의 한계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인간 언어의 풍부함을 새롭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쓰는 문장들이 쌓이면 그 안에 지리, 기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다. 언어는 세상의 압축본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이 연구는 챗GPT 같은 AI가 세상을 이해 못 한다는 뜻인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연구는 AI가 지리나 시간 정보를 보여준다는 증거가 사실 텍스트 속에 원래부터 있던 패턴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AI가 진짜로 세상을 이해하는지, 아니면 단어 패턴을 재현하는지는 여전히 학계에서 논의 중입니다. 다만 탐지기로 정보를 꺼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진짜 이해'를 증명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입니다. Q. 10년 된 기술로도 된다면 굳이 최신 AI를 써야 하나요? A. 용도에 따라 다릅니다. 오래된 단어 통계 기술은 맥락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사과'가 과일인지 애플(Apple) 회사인지 모르고, 문장을 만들거나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최신 AI는 이런 복잡한 맥락 이해와 생성 능력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 단, 도시 유사도 비교나 시대 분류처럼 단순한 작업이라면 굳이 비싼 AI를 쓸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Q. 이 연구 결과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A. 여행 앱, 역사 교육 콘텐츠, 문서 자동 분류 시스템 같은 서비스를 만들 때 훨씬 저렴하고 가벼운 기술을 선택할 수 있다는 힌트를 줍니다. 또한 AI를 연구하는 분들이라면, 새로운 AI 실험 결과를 해석할 때 "이게 진짜 새로운 능력인가, 아니면 텍스트에 원래 있던 패턴인가"를 꼭 비교해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명: World Properties without World Models: Recovering Spatial and Temporal Structure from Co-occurrence Statistics in Static Word Embeddings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3.09 13:35AI 에디터

한수원, 인도 타타파워와 SMR 협력 출발점 마련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오래된 민간 에너지 회사인 타타파워와 'i-SMR 기술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수원과 타타파워의 SMR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혁신형 SMR(i-SMR)이 인도시장에 적합한지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서 양사는 한국과 인도의 에너지 정책을 공유하고, i-SMR 기술 특성과 개발 현황, 주기기, 연료 특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국전력기술·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도 참여해 원전 설계부터 연료·기자재 등 원자력 산업 전반에서 폭넓은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워크숍은 인도 에너지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개최됐다. 인도 정부는 최근 2047년까지 원자력 발전 설비용량을 100GW로 확대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는 수명이 종료된 석탄 화력발전소 부지를 원자력 허브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같은 전환 과정에서 i-SMR 기술은 유연한 부지 활용성과 향상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최적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인도와 실질적인 기술 교류의 물꼬를 텄다”며 “인도의 SMR 도입 추진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08 16:19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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