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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세대 'V10 낸드' 양산 투자 고심…내년 상반기로 늦출 듯

삼성전자가 차세대 낸드인 V10(10세대) 양산 전략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공급망 구성을 위한 평가가 진행될 예정으로, 당초 예상보다 늦은 내년 상반기에나 본격적인 양산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고적층 낸드 수요의 불확실성, 신기술 도입 및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발목을 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V10 낸드용 양산 설비투자를 내년 상반기로 미루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의 V10 낸드는 셀(Cell;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을 430단대로 쌓은 차세대 제품이다. 현재 상용화된 가장 최신 세대인 V9(290단대 추정) 대비 100단 이상 높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 하반기 V10 낸드에 대한 양산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달까지 식각 등 낸드용 핵심 장비에 대한 공급망을 확정짓지 못했다. 고적층 낸드에 대한 수요 불확실하고, 신규 공정 도입에 따른 비용 효율성 문제가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식각이란 웨이퍼 상에서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이다. 기존에는 채널 홀(구멍)을 깊게 뚫기 위해 -20~-30°C 수준의 저온 환경이 필요했으나, V10 낸드에 들어서는 -60~-70°C 수준의 극저온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온도가 낮을수록 화학적 반응성이 낮아져, 보호막 없이도 정밀한 식각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주요 전공정 장비업체인 미국 램리서치·일본 TEL(도쿄일렉트론) 등으로부터 극저온 식각 장비를 도입해, 시생산 등 품질 평가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실제 평가 결과 극저온 식각을 곧바로 양산 적용하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램리서치, TEL와 식각 온도를 일부 높여 다시 장비 평가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식각 및 관련 장비에 대한 추가 평가는 올 하반기경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 일정을 고려하면, 공급망 확정 및 실제 양산 투자가 진행되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장비 도입에 따른 투자 비용 역시 삼성전자가 V10 낸드 양산 투자를 늦추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낸드용 식각 공정에 대부분 램리서치 장비를 활용해 왔다. TEL을 공급망에 편입하면 장비 이원화를 추진할 수 있으나, 기존 램리서치의 장비 활용도가 감소하고 양사 장비 간의 호환성을 높여야 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V10, V11 등 차세대 낸드의 양산 수율 확보, 투자 비용, 시장 상황 등 다방면에서 고심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급망이 확정되는 시점을 고려하면 빨라야 내년 중반에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6.13 14:43장경윤

HP "AI 컴패니언, 올해 안에 온디바이스로 전환"

"HP코리아가 현재 출시하고 있는 AI PC에는 업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AI 컴패니언'이 기본 탑재됩니다. 여러 지식을 검색하는 '디스커버', 각종 문서 파일을 분석해 주는 '애널라이즈' 등 기능을 갖췄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HP코리아 브리핑룸에서 만난 최순모 HP코리아 테크니컬 컨설턴트가 AMD 라이젠 AI 9 HX 프로 375 기반 AI PC인 엘리트북 X G1a를 앞에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HP코리아는 지난 해 6월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엘리트북 울트라'를 시작으로 지난 4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 기반 '엘리트북 울트라 G1i', AMD 라이젠 AI 기반 고성능 미니PC 'Z2 미니 G1a' 등 다양한 AI PC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이들 PC는 40 TOPS(1초당 1조 번 연산)급 이상 성능을 갖춘 NPU를 탑재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AI 컴패니언'을 기본 탑재한다. 오픈AI가 개발한 언어모델인 GPT-4o를 이용해 지식 검색, 문서 분석 등을 수행한다. 등산로 추천부터 화면 분석까지 무료로 수행 AI 컴패니언의 '디스커버' 탭에서 '초보자용 북한산 코스를 추천해줘'라는 질문을 입력하자 다양한 코스를 추천했다. 최순모 컨설턴트는 "챗GPT는 매달 구독료가 필요하지만 AI 컴패니언은 이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는 지난 3월 AI 컴패니언 업데이트로 '스닙 투 프롬프트'(Snip-To-Prompt)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PC 화면을 선택해 물어보면 관련 내용을 정리해 제공한다. 최순모 컨설턴트는 "이 기능이 추가되며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11일 촬영한 취재 사진을 띄운 다음 사진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촬영 상황과 상당히 부합하는 설명을 내놨다. 단 6월 현재 사진 파일을 직접 올려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문서 요약과 분석 진행하는 '애널라이즈' 기능 최순모 컨설턴트는 AI 컴패니언 기능 중 직장인과 학생에게 가장 도움을 줄 기능으로 '애널라이즈'를 꼽았다. 이용자가 가지고 있는 워드, 파워포인트, PDF, 일반 텍스트 파일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아 요약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최 컨설턴트는 "애널라이즈 기능은 라이브러리당 최대 100MB 파일, 최대 10개 라이브러리를 생성 가능하다. 문서 처리는 PC에서 처리하고 분석만 클라우드에서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라고 설명했다. 5월 중순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 기간동안 기자가 작성한 한국어 기사 원문(텍스트) 파일을 모아 라이브러리를 생성한 다음 '주요 업체가 발표한 신제품과 기술 10개를 추천하고 특징을 요약하라'고 질문하자 관련 내용을 출력했다. 최순모 컨설턴트는 "보안 관련 영문 기술 문서나 연구 자료를 분석하고 요약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애널라이즈를 활용하면 불과 30초만에 요점을 추출할 수 있어 저 자신도 고객사를 위한 제안서 작성 등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설정 어떻게 하지" PC 초보자 돕는 '퍼폼' '퍼폼'은 PC 초보자를 대상으로 LLM이 성능 최적화 방법이나 설정 방법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최 컨설턴트는 "중장년층 이외에도 스마트폰·태블릿에 친숙한 25-34세 세대 중 각종 설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이용자들을 위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키보드로 질문을 입력해야 하지만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질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외국에서는 주요 IT 업체 고객지원센터를 사칭해 결제를 유도하거나 개인정보, 금융정보를 훔치고 스파이웨어 등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서포트 스캠'이 빈발하고 있다. 동석한 HP코리아 관계자는 "퍼폼 기능을 활용하면 서포트 스캠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선의의 피해를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컴패니언, 올해 안에 온디바이스로 갈 것" 현재 AI 컴패니언은 AI PC의 CPU와 GPU, NPU 등 연산 성능과 HP가 제공하는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작동한다. 그러나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기 때문에 영업 비밀이나 기업 비밀, 개인정보나 프라이버시 노출 우려가 발생한다. 최순모 컨설턴트는 "현재 AI 컴패니언 버전은 1.1이지만 올해 안에 2.0으로 업데이트하면 AI 모델을 PC에 설치해 완전한 온디바이스 구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기에 설치되는 AI 모델은 매개 변수가 40억 개 수준인 마이크로소프트 소형언어모델(SLM), 파이 3.5가 될 예정이다. 최 컨설턴트는 "파이 3.5는 문서 요약 등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성능을 내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 32GB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 자체 AI 모델 개발용 워크스테이션 수요도 대응" 주요 PC 제조사는 오는 10월 윈도10 지원 종료를 앞두고 주요 기업 대상으로 AI PC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보 유출 우려나 기업 내 보안 정책 등으로 AI 기능 관련 기대치에는 여전히 온도 차이가 있다. 관련 업계는 결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AI 기능을 직접 개발해 AI PC상에서 실행하고, 보다 복잡한 처리가 필요한 기능은 기업이 직접 관리하는 클라우드 도움을 받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P코리아 관계자는 "기업이나 기관, 조직 내 AI 모델 개발에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하다. 이런 수요에도 대응하는 한편 AI PC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2025.06.13 14:41권봉석

李대통령, 기업인들 만나 "불필요한 규제, 과감하게 정리"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재계를 만나 “행정 편의를 위한 불필요한 규제들은 과감히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단체,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우리 기업에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관심이 많을텐데 여러분 표현으로는 규제 철폐 또는 완화일 것이고, 규제 합리화 문제에 주력하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 치안 문제나 안보 문제는 당연히 정부가 기본적으로 해야 될 일이고, 그 외에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라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구성원들 사이 내부 문제, 노동 문제나 중소기업 문제 등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인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경제 상황은 과거처럼 부당 경쟁 또는 일종의 특혜, 일종의 착취, 이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 그 상태는 이미 다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길게 보면 1단계로 지금 산업 경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지금 국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국제 경쟁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외교 안보 활동을 통해서 기업들의 경제 영토인 활동 영역을 확대해드리는 것도 주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앞으로 산업 경제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해야 될 지 의견을 달라”며 “저도 기본적으로는 생각하는 방향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현장에 계신 여러분의 의견이 중요하니까 해외 통상 상황 관련해서 우리가 해야 될 일들도 지정해 주시면 저희가 거기에 잘 맞춰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중 패권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리스크가 계속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며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무엇을 결정할 수 없는 불안한 시간이 계속 흘러서 기업인이 사업을 결정하거나 투자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에 부닥쳐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새 정부에서 통상 산업 정책을 조율하는 데 고민이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면서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3 13:09박수형

JTBC, 네이버와 올림픽·월드컵 전 경기 생중계

네이버가 동하계 올림픽과 FIFA 월드컵 방송 중계에 나선다. 중앙그룹은 올림픽과 월드컵 방송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네이버를 뉴미디어 중계권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사의 전략적 협력에 따라 방송과 디지털을 아우르는 통합 중계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상파 중심의 제한적 구조를 벗어나 시청자 중심의 개방형 스포츠 생태계로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중앙그룹은 한정된 경기만을 '선택받아' 보던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경기와 종목을 차별없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전 경기 실시간 생중계 ▲AI 기반 하이라이트 ▲'치지직' 같이 보기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추진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팬 커뮤니티 활성화, 오프라인 이벤트 등 '콘텐츠-커뮤니티-기술'이 결합된 팬덤 중심의 비즈니스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통합 광고 모델을 바탕으로 시청 경험과 광고 효율을 모두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중앙그룹은 네이버와의 후속 협상을 통해 중계 품질과 콘텐츠 접근성, 확장성을 갖춘 미래형 스포츠 중계 모델도 완성할 계획이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이제 스포츠 중계는 단순한 시청을 넘어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경험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기술과 콘텐트의 결합을 통해 시청자 중심의 스포츠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2025.06.13 12:45박수형

'AI 진흥' 노린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난항?…국가AI컴퓨팅센터 재공모 '찬바람'

최대 2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자 후보 모집에 이번엔 여러 기업들이 나설지 주목된다. 사업성 우려로 기업들이 외면해 한 차례 유찰됐던 상황에서 정부가 조건을 변경하지 않고 재공모에 나섰던 만큼 업계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참여계획서를 받는다. 1차 공모에선 아무도 입찰하지 않아 지난 2일 조건 변경 없이 재공모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한 곳이라도 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공모지침상 평가기준에 의거해 적정 사업자 여부를 판단한 뒤 수의계약을 바로 체결하게 된다. 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각각 51대 49 비율로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고 비수도권에 1엑사플롭스(EF, GPU 3만장) 이상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정부의 지분이 더 높아 의사결정에 나서게 되면 민간 참여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업계의 외면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선 자체 운영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가 같은 고객사를 두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며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더 저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자체 데이터센터의 고객을 빼앗기거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 탓에 삼성SDS, LG CNS, SK텔레콤, KT 등이 주사업자로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달 30일 마감된 첫 공모에선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특히 삼성SDS는 네이버클라우드, 엘리스그룹, 삼성물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기 입찰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네이버클라우드가 발을 빼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협력에 나서려 했던 삼성전자도 삼성SDS 측에 입찰에 참여하지 말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상당한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모두 준비해뒀지만, 삼성전자의 입김이 강해 결국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정권이 바뀌는 시기여서 사업 참여에 다소 민감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SDS가 이번에는 참여할 지를 두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이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해 재유찰 될 것으로 보는 것이 중론이지만, 삼성SDS가 참여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다수다. 수의계약 과정에서 삼성 측이 정부의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과 관련해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참여한다고 해도 이번 컨소시엄에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함께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에서 최근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삼성SDS도 끝내 참여하지 않게 되면 이번 사업은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가 새롭게 들어선 만큼 요건을 바꿔 과기정통부가 다시 공모에 나설 것을 기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이 재유찰 될 경우 연내 GPU 1만 장 확보 사업과의 연계성을 두지 않고 두 사업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곳은 당초 SPC 우선협상사업자를 GPU 구매 사업자 선정 기업으로 우선 검토해 올해 확보한 GPU를 2027년 개소할 국가AI컴퓨팅센터로 이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기업들이 국가AI컴퓨팅센터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그간 당근책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재공고에서도) 다시 유찰되면 공모 요건을 수정해서 새로 공고를 낼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이처럼 했음에도 참여사가 없으면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겠지만, 이 같은 상황은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13 11:29장유미

208명 식중독 걸린 '풀무원 빵' 이것…충북·세종·부안 등 집단감염 확인

충북 지역에서 시작된 '풀무원 유통 빵류' 관련 식중독 집단감염이 세종과 전북 부안으로 확산됐다. 풀무원 측은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13일 빵류 섭취로 인한 살모넬라균 감염증 집단발생 사례가 총 4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진천 지역에 이어 세종시와 전북 부안군에서도 유사 사례가 확인됐으며, 누적 유증상자는 총 208명에 달한다. 해당 사례는 모두 식품제조업체 '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사 푸드머스가 유통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을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소비기한이 각각 2025년 10월 12일, 9월 21일인 냉장 빵류로, 현재 식약처는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지난 5월 충북 지역 2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유사 사례를 모니터링해왔으며, 이번에 추가로 세종과 전북 부안 지역 사례를 확인했다. 다만 세종시 사례는 보존식 보존기한 경과로 식품 검사 결과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발표에 대해 풀무원 측은 “해당 사례들은 현재로선 추정 단계이며, 식약처 및 질병청과 협력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당국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확정된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보도자료 역시 감염 추정사례에 대한 주의 환기 목적의 사전 경고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살모넬라균은 기온 상승기에 발생률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식중독 병원체로, 충분한 가열 조리와 조리도구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질병청은 해당 제품을 보관 중인 경우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관련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과 보건소 신고를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유증상자가 다수 발생한 만큼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동일 기관에서 유증상자가 2인 이상일 경우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6.13 11:24류승현

국가유산산업 미래는...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 막 올라

국가유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의 막이 올랐다. 올해는 역대 최다 기업과 정부 기관이 참여해 국가유산산업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한다. 국가유산청은 경상북도·경주시와 함께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주 보문단지 소재) 및 경주 일원에서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을 개최한다.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2017년 시작해 올해로 9회를 맞은 국가유산 산업 및 일자리 박람회다. 올해 주제는 '헤리티지 리부트, 세계와 함께하는 새로운 가치'다.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129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하며, 5개 분야(보존관, 신기술관, 제품관, 활용관, 홍보관)의 전시관에서 국가유산 발굴, 보수·정비, 안전관리기술 및 시스템, 인공지능(AI) 등 국가유산과 접목한 첨단기술 및 연구개발(R&D) 분야의 전시뿐만 아니라 공예품·식품, 기념품, 공연예술 등 국가유산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가 이뤄진다. 또한 ▲전국 지자체의 국가유산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워크숍 등 각종 컨퍼런스를 비롯해 ▲국가유산 기술상담회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 등을 통해 국가유산 관련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고,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논의의 장도 마련된다. 13일 오후 1시에 개최되는 '헤리티지 미래포럼'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가유산의 경제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2명의 해외 연사가 참여한다. 세계 문화유산을 3D 자료로 기록·보존하는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기관 '사이아크(CyArk)'의 개발 부사장 엘리자베스 리(Elizabeth Lee)가 '문화유산의 재해석: 디지털 시대, 사람과 장소를 연결하다'를, 프랑스 문화유산 보존·복원·디지털화 전문 기업 '메모리스트(Memorist)'의 국제 개발 책임자 이자벨 레세아(Isabel Lecea)가 ''오랑주 고대극장: 예상치 못한 여정' 가상현실로 떠나는 역사 체험'을 강연을 진행한다. 특히 국가유산청이 전국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K-콘텐츠 창·제작의 원천자원 디지털콘텐츠로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유산 원형정보자원 기반 구축 전략 워크숍'도 마련된다. 해당 워크숍에서는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 주재로 디지털 헤리티지 육성 방안이 전문가들과 심층 논의된다. 1세션에서 신성희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산업육성팀장의 '국가유산 원형정보자원 활용전략 및 제도적 과제'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정책, 데이터 산업 발전 방향, 디지털콘텐츠 표준화 및 품질 고도화 방안이 발표된다. 2세션에서는 조영훈 공주대 교수의 '국가유산 디지털 기록의 가치 고도화 방안'을 비롯해 국가유산 원형의 콘텐츠화, 자연유산 디지털콘텐츠 개발 등이 발표된다.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되는 디지털 헤리티지 컨퍼런스에서는 박진호 고려대 교수의 'XR 버스에서 AI 버스로'를 비롯해 생성형 AI 백제 GPT, 궁중기록화 3D 에셋 생성과 XR 콘텐츠, 서라벌 천년 시간여행 프로젝트 등 생생한 현장 사례가 소개된다. 산업전을 준비한 류슬비 국가유산청 사무관은 “산업전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적극행정을 통해, 기술개발과 투자 확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국가유산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어 활발한 경제 활동의 계기가 되고, 튼튼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선순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산업 트렌드와 산업전 개최에 대해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은 “한류 원형 국가유산은 가장 한국적인 K-콘텐츠로, 우리 유산을 소재로 만든 영화, 게임, 뮤지컬, 웹툰의 영향력은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글로벌 소프트파워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유산은 전 세계 한류 팬에게 대한민국을 새롭게 경험하도록 하고 국가브랜드를 높여 문화경제를 여는 미래산업의 K이니셔티브 솔루션”이라며 “그 종합 전시회이자 같은 장소에서 가을 열릴 경주 APEC 미리보기로도 사흘 간의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산업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산업전 누리집에서 사전 등록을 하거나 행사 기간에 현장 등록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2025.06.13 11:16이도원

"화웨이, 차기 트리폴드폰 9월 출시"…삼성과 경쟁하나

화웨이가 오는 9월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2세대 트리폴드폰 '화웨이 메이트 XT2'를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이 IT 팁스터 픽스드포커드디지털을 인용 보도했다. 픽스드포커스디지털은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의 2세대 트리폴드폰은 더욱 견고한 디자인에 기린 9020 플래그십 칩셋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또 다른 IT 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은 화웨이가 차기 3단 접이식 스마트폰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구성 향상뿐만 아니라 성능과 카메라 기능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진의 색상 정확도를 높이는 다중 스펙트럼 렌즈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화웨이 메이트 XT2의 화면은 전작과 동일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며, 고속충전 기능과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오는 9월 '갤럭시G폴드'라고 알려진 트리폴드 폰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화웨이와 삼성전자가 트리폴드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화웨이가 조기 출시를 통해 삼성보다 앞서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 동안 나온 소문에 따르면 삼성의 트리폴드폰은 25W 유선 충전을 지원할 예정으로 오포 파인드N5, 화웨이 메이트 XT와 같은 기존 폴더블폰의 최대 80W 유선 충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트라이폴드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어떤 전략을 선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평했다.

2025.06.13 11:03이정현

가민 스마트워치 공황장애 관리 효과 연구 발표

스마트 기기 업체 가민은 자체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하면 공황장애 환자의 생활 습관 개선과 발작 위험 감소에 실질적 효과가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대만대학 생체의공학 및 바이오정보학과(BEBI) 연구팀과 대만 은추공병원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공황장애 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최대 3년 동안 실제 생활 환경에서 가민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게 하고, 심박수, 활동 수준, 수면 등 12가지 생체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수집해 진행됐다. 환자들은 매일 스마트워치 통해 수면 및 운동 데이터를 기록하고, 1~2주 간격으로 정신 건강 상태와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하는 설문에 응답했다. 또한 공황발작 발생 시에는 전용 앱을 통해 증상을 입력하고 시스템에 보고함으로써 실시간 상태 추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는 건강 추적 장치로 측정된 생리학적 데이터와 평가 척도 및 환경 데이터를 결합할 경우 공황장애의 발생 시점, 특성, 중증도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심박수, 신체활동량, 수면 패턴을 적절히 관리할 경우 공황발작 재발률을 5% 수준까지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찬헨 차이 은추공병원 정신의학과 박사는 "공황장애는 유전 요인 외에도 환경과 스트레스 등 조절 가능한 외부 요인의 비중이 약 3분의 2에 달한다"며 "정신과 전문의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개입 연구를 확대해 나간다면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민 스마트워치는 긴 배터리 수명과 함께 심박수, 혈중 산소, 수면 패턴, 스트레스 지수 등 생체 데이터를 24시간 정밀 측정할 수 있는 24/7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가민은 공황장애 환자들이 정신과 전문의 진단 및 약물치료 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자에 맞는 생활 패턴과 운동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넬슨 첸 가민코리아 총괄은 "가민은 24/7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선도하고, 웨어러블 기술을 의료 및 웰니스 솔루션에 적용해 환자와 기업, 유저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 심박수는 72~87bpm, 안정 시 심박수는 55~60bpm 수준에서 공황 발작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 또 하루 9층 이상 계단을 오르고, 총 수면 시간은 깊은 수면 50분 이상과 깨어 있는 시간 53분 미만을 포함해 6시간 23분~10시간 50분 사이에서도 발생이 적었다.

2025.06.13 10:36신영빈

韓 HBM에 도전장 낸 日 사이메모리, 기본 구조 베일 벗었다

한 때 반도체 왕국을 건설하며 세계 시장을 호령하던 일본이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뛰어넘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돌입했다. 이 칩은 연산(프로세서)과 저장(메모리) 장치를 하나의 패키지 안에 수직으로 통합해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13일 반도체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인텔이 손을 잡고 '사이메모리(Saimemory)'를 설립했다. 회사는 저전력 AI용 메모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HBM과 비교해 전력 소모량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메모리를 개발하는 게 목적이다. HBM 시장의 90% 이상을 한국이 점유율하고 있는 만큼, 한국을 중심으로 편성된 메모리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이메모리는 도쿄대학교 등 일본 학계의 특허와 인텔의 기술을 접목한 3D 스택형 D램 기반 메모리 시제품을 2027년까지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용화 시점은 2030년 이전으로 예상된다. AI칩까지 한번에 3D 패키징...뉴로모픽과 유사해 사이메모리는 기존 컴퓨터 구조와 다르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는 프로세서, 메모리, 프로그램 3가지로 구성된다. 이를 폰 노이만 구조라고 한다. 폰 노이만 구조의 컴퓨터는 연산과 저장의 역할을 각각 프로세서(CPU, GPU, NPU 등)와 메모리로 나눈다. 역할이 다른 만큼 물리적 위치도 떨어져 있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사이의 신호 전송 거리를 단축시키는 인터포저가 필요한 이유다. 반면 사이메모리는 메모리와 프로세서를 함께 적층했다. HBM이 D램만 적층한 뒤 GPU 옆에 놓은 칩이라면, 사이메모리는 GPU와 HBM을 함께 쌓은 걸로 이해하면 쉽다. 연산과 저장 장치가 붙어 있는 만큼 데이터 복사 없이 연산이 가능하다. 고성능 컴퓨팅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병목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셈이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 일본 도쿄대의 특허다. 도쿄대는 지난 2019년 3월 '3D 스택 메모리를 포함한 AI 프로세서(Artificial intelligence processor with 3D stack memory)'라는 명칭의 특허를 등록했다. 사실상 패키징 기술로, TSV(실리콘 관통 전극) 등 기술을 통해 계층 간 초고속 연결을 실현한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뉴로모픽 반도체와 유사하다. 뉴로모픽은 인간의 뇌를 본따 만든 반도체로, 폰 노이만 구조에서 완전 벗어난 게 특징이다. 두 칩의 차이는 뉴로모픽이 연산과 저장이 하나의 소자에서 이뤄지는 반면, 사이메모리는 칩을 붙였을 뿐 하나의 소자에서 연산과 저장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부분적으로 폰 노이만 구조를 벗어났지만 완전한 탈피는 아닌 것이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 학회장 겸 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사이메모리는 프로세서와 메모리가 어쨌든 각각 다른 칩”이라며 “뉴로모픽은 연산과 기억을 하나의 소자에서 해야 한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종한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폰 노이만 구조는 메모리와 비메모리(시스템)이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인데 사이메모리도 이를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다”며 “기존 구조는 유지하되 부분적으로 성능을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 연결 기술이 어려워...양산이 장애물 상용화에 가장 큰 장애물은 이종 간 연결로 평가된다. 메모리와 프로세서는 칩의 구조 자체가 완전 다르다. 단순히 서로 다른 칩을 연결하는 문제가 아니라 재료, 전기, 열, 신호 처리 등 복잡한 문제가 엉켜있다. 만약 전기적 특성이 다르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장치에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종 반도체 간 연결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아이큐브(I-Cube), TSMC는 인포(InFO), 인텔은 포베로스(Foveros)라고 부른다. 다만 프로세서 명가 인텔이 사이메모리에 참여한 만큼 이종간 칩 연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현철 학회장은 “서로 다른 칩을 연결하는 건 마치 볼트가 구멍에 맞지 않는데 연결하는 그런 느낌”이라면서도 “인텔이 워낙 프로세스를 잘하는 업체니까 이쪽 부분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다른 장애물로는 양산이 꼽힌다. 연구를 마치고 양산에 들어갈 때 칩의 수율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사이메모리가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를 표방하는 만큼, 지금까지 메모리의 생산 방식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설계와 제조를 같이 하는 IDM(종합반도체기업)이었다. 메모리 팹리스라는 사업을 얘기한 곳은 사이메모리가 처음이다. 이종한 교수는 “뉴로모픽도 개발은 어느 정도 됐는데 양산은 또 다른 이야기인 것처럼, 실제로 양산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2025.06.13 10:07전화평

한컴위드, 티지 손잡고 차세대 보안 '제로 트러스트' 시장 공략…"글로벌 경쟁력 확보"

최근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고 비즈니스 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경계 기반 보안 모델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한컴그룹 계열사 한컴위드가 국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한컴위드는 최근 IT 컨설팅 전문 기업 티지(TG)와 함께 제로 트러스트 구축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클라우드 전환과 원격근무 확산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보안 체계 구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핵심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며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에선 '절대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Never Trust, Always Verify)'는 원칙에 기반한 제로 트러스트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특정 설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보안 철학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므로 전문적인 컨설팅과 기술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번 협력은 한컴위드가 인공지능(AI)과 다중인증(MFA) 요소 등 핵심 기술을 보안 설루션에 융합하거나 연구 개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다각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한컴위드는 AI 기반의 위협 탐지 및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체 및 고유 맥락(Contextual) 정보를 활용한 신원 인증 체계를 강화하며 차세대 보안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IT 분야에서 전문 컨설팅 역량을 다져 온 티지와의 협력을 통해 제로 트러스트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역시 제로 트러스트 도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 1.0'에 이어 최근 실질적인 도입 절차와 방법론을 구체화한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을 공개하며 기업과 기관의 보안 체계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국가사이버안보 기본계획과 연계해 국가망보안체계(N2SF)에서도 제로 트러스트 개념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공공 분야로의 확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컴위드와 티지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 구축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한다. 한컴위드는 제로 트러스트의 핵심 요소인 '식별자·신원' 인증 강화와 '데이터' 보안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의 행위와 환경 요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인증을 수행하는 '무자각 지속인증(Implicit Continuous Authentication)' 기술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보안 수준을 극대화한다. 티지는 고도화된 한컴위드의 기술력을 제로 트러스트 도입을 검토하는 수요처에 효과적으로 제안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최적의 보안 환경을 설계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제로 트러스트는 차세대 보안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업무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며 "티지의 전문적인 컨설팅 역량과 한컴위드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결합해 국내 기업들이 복잡한 제로 트러스트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나아가 글로벌 수준의 보안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국내 보안 체계의 변화와 시장의 요구에 맞춘 한층 최적화된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2025.06.13 09:51장유미

MBK파트너스 "2조5천억 규모 홈플러스 보통주 무상소각"

MBK파트너스가 인가 전 M&A 진행 시 2조5천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를 무상소각하겠다고 밝혔다. 13일 MBK는 입장문을 통해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자 하는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MBK 측은 “홈플러스는 2위 대형마트 업체이지만, 신용등급의 예상치 못한 추가하락으로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조사보고서 결과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높지만, 최근 영업실적은 우수하지 못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MBK에 따르면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된다. 이 경우 MBK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 MBK는 “경영권을 비롯 모든 권리를 내려 놓고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인가 전 M&A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는 인수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회사로 경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2일 홈플러스 재무상태 등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더 낮다고 판단했다.

2025.06.13 09:41김민아

예스24 해킹 피해 난린데 경영진들은 어디 숨었나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인해 5일째 서비스 중단 상태다. 접속 오류로 시작된 공지는 곧 해킹 사실로 번복됐고, 정부기관과의 기술 협력 여부를 두고도 입장이 오락가락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예스24는 보안 기술적 취약성뿐 아니라, 조직의 위기 대응력과 정보 투명성이 얼마나 부족한지 적나라하게 확인시켜줬다. 그럼에도 회사 경영진들은 언론 홍보대행사 뒤에 숨어 사고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다. 예스24는 한세그룹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부회장)와 전문경영인 최세라 대표가 이끄는 각자 대표 체제다. 지난 9일 새벽 시작된 서비스 장애는 첫날만 해도 단순한 시스템 문제로 여겨졌다. 하지만 10일 최수진 의원실을 통해 '랜섬웨어 공격' 사실이 드러나자 예스24는 뒤늦게 이를 인정했다. 해킹 사실을 축소하거나 감추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복구 과정 역시 의문투성이다. 예스24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협력 중”이라 밝혔지만, 정작 KISA는 "기술 지원을 받기 위한 동의를 받지 못했다"며 공개 반박하기도 했다. 두 차례나 사고 분석 인력을 보냈음에도 예스24는 간단한 설명만 제공했을 뿐, 피해 규모나 감염 범위조차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술 지원 요청은 12일에야 이뤄졌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심상치 않다. 예스24는 초기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단정했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에서는 '비정상적인 회원 정보 조회' 정황이 포착됐다. 이후에는 “유출 정황은 없지만, 유출이 확인되면 개별 연락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교묘히 바꿨다. 백업 데이터와 암호화 저장 등 기술적 조치가 있었더라도, 해커가 최고 권한을 가진 상황에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더 큰 문제는 복구 작업의 더딘 속도다. 예스24는 15일까지는 시스템 정상화를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백업 시스템마저 손상됐을 가능성과, 민감한 정보 일부분을 다크웹에 올리거나 거래하는 등 2차 피해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예스24는 2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온라인 서점이다. 공연 티켓, 전자책, 중고서적 등 이용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들을 다루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일회성 사고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특히 예스24는 이미 2016년, 2020년 개인정보 유출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전례까지 있다. 복구는 시간 문제일 수 있지만, 무너진 신뢰를 복구하는 일은 그보다 훨씬 어렵다. 위기 때 드러나는 기업의 태도야말로 브랜드 자산의 본질이다. 지금 필요한 건 빠른 복구뿐 아니라, 투명하고 책임 있는 정보 공개와 사과, 그리고 피해자 중심의 합리적인 보상이다. 예스24 경영진들이 뒤로 숨어 누구에게 위임할 일이 아니다.

2025.06.13 09:26백봉삼

美 유통업체 경영진 "관세 완화될 것"…트럼프에 기대감

미국 유통업체 경영진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 철회를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가 주요 유통·소비재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경영진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베트남, 인도, 멕시코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90일 유예 조치 종료 이후 철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들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과의 개별 무역 합의를 진행 중이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현재의 10% 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된 고율 관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응답자의 53%는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제조 거점으로 떠오른 베트남에 대해, 유예 기간 종료 이후에도 10% 관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유통업계의 이러한 낙관론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알릭스파트너스의 파트너이자 매니징 디렉터인 소니아 라핀스키는 “중국은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고, 양국 모두 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른 국가들은 중국만큼의 협상력을 갖고 있지 않아, 동일한 수준의 협상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13 09:13김민아

이필성 샌드박스 대표 "콘텐츠 산업 변화는 현재 진행형...핵심은 버추얼 유튜버-IP"

“회사를 10년 키웠지만 이제 중학생 정도 된 느낌이에요. 산업이 성숙해져야 기업도 성숙합니다. 그 과정에 저희도 함께 있습니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대표는 지난 10년간 샌드박스네트워크(샌드박스)와 함께 몸 담은 콘텐츠 산업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지난 2015년, 30세의 나이로 샌드박스를 창업하고 크리에이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그는 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길에서 하나하나 답을 찾아가는 작업을 해온 인물이다. 10년이 흐른 지금 그는 여전히 콘텐츠 산업이 변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필성 대표는 "10년을 했으면 정답이 보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만큼 이 산업의 가능성도 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10주년을 맞은 샌드박스는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는 것만큼이나 새로운 분야 개척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필성 대표가 바라보고 있는 시장은 서브컬처 시장. 그 중에서도 버추얼 유튜버와 IP 산업이다. 이 대표는 서브컬처가 더 이상 주변이 아닌 소비의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0년 전엔 '누가 유튜브 콘텐츠에 돈을 써?'라는 얘기를 했어요. 지금은 팬들이 이 콘텐츠에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취향을 가진 팬덤. 예를 들어 보컬 유튜버,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즐기는 팬들의 소비 여력과 충성도가 크게 올라갔습니다" 이런 변화는 크리에이터의 수익화 기회를 폭넓게 열어줬고, 동시에 산업 전반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이 대표는 "서브컬처라는 건 결국 다양성이 구체화된 공간입니다. 경제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장이 됐습니다. 저희는 그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버추얼 유튜버는 서브컬처 시장에서도 샌드박스가 눈여겨 보고 있는 분야다. 샌드박스는 최근 버추얼 유튜버 '결속아이돌'을 발표했으며 이미 30팀 이상과 전속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국의 버추얼 유튜버 시장이 일본보다 후발주자에도 불구하고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 샌드박스 측 설명이다. 이필성 대표는 "일본은 크리에이터 기반 IP의 정교함이 강점이고, 우리는 탁월한 기획력과 K-엔터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경쟁 상대는 일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실제로 일본 측에서도 한국 엔터사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이 시장은 국경 없이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버추얼 콘텐츠는 국경 없이 확산되는 성격이 강합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MCN 시장에서 샌드박스가 지니는 강점 중 하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스트리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이를 '대감집'에 비유하며 "이 네트워크와 버추얼 그룹이 결합할 때 나오는 시너지는 남다릅니다. 우리 스트리머들이 '이 신인 버추얼 아이돌이 귀엽더라'며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만들고 교류하는 구조가 될 수 있어요. 샌드박스 소속 스트리머들이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스트리머들은 항상 새 볼거리를 필요로 해요. 그런 면에서 버추얼 유튜버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죠. 자연스럽게 협업하고 관계가 생기면, 그 안에서 또 다른 스토리와 팬덤이 만들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콘텐츠 산업이 빠르게 발전면서 시장 양상은 크게 변화해왔다. 콘텐츠 산업, 크리에이터 기반 산업 성장을 이끌었던 MCN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과거와 다른 요즘이다. 이필성 대표는 이런 시선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올해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탑 크리에이터는 독립해도 여전히 저희와 협업합니다. 브랜드는 여전히 저희 같은 중개자가 필요하기 때문이죠"라며 "탑 크리에이터는 B2B 협업을, 중간급 크리에이터는 백오피스 지원을 통해 채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속 중심에서 유연한 파트너십 모델로 확장하는 셈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콘텐츠 산업은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변화의 선두에 서서 다음 10년을 준비하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2025.06.13 09:05김한준

[현장] AI로 도약하는 '인천'…제조·물류 특화 생태계 키운다

"인천광역시는 국제공항과 항만 등 물류 시설을 모두 갖췄으며 제조 산업 역시 굉장히 발달한 도시입니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실증할 기회가 많습니다. 인천이 AI 역량을 높여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인천테크노파크 유광민 팀장은 지난 12일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과실연 AI 미래포럼'에서 인천 AI 생태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과실연·인천시·인하대학교가 주최하고 인천테크노파크와 인하대 물류AX실증센터가 주관한 행사로, AI 기반의 지역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과실연은 지역 시민과 행정 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최신 AI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AI 문해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지역으로 찾아가는 AI 미래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최신 AI 기술과 인천 AI 문해력 조사 결과 등이 발표됐으며 인천의 AI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바이오부터 피지컬 AI까지…생활에 스며드는 '실전형 AI' 첫번째 강연은 과실연 AI 미래포럼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LG AI연구원 임우형 그룹장이 맡아 'AI가 여는 건강한 미래 : 산업과 바이오의 대변혁'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 그룹장은 "기존에는 전문가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AI 기술을 이제는 일반 사용자 누구나 자연어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AI 문해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임 그룹장은 LG AI연구원이 미국의 유전체 연구기관 잭슨랩과 수행 중인 알츠하이머 공동 연구개발(R&D) 사례를 소개하며 AI가 바이오 분야에서도 깊이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츠하이머 외에도 LG AI연구원은 항암 치료를 위한 병리 이미지 분석 AI 모델인 '엑사원 패스 1.5'로 개인 맞춤형 의료 분야 지원에 나서고 있다. AI 윤리원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임 그룹장은 "AI가 특정 분야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 산업 영역에 걸쳐 활용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모든 이용자들이 AI를 믿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우리는 AI 윤리 관련 조직과 절차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기업의 AI 적용에 앞서 문제 정의와 최적의 모델 탐색, 현업 데이터 학습 과정이 중요하다"며 AI 구축 이전에 수행돼야 하는 제반 환경 조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유태준 마음AI 대표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피지컬 AI 산업과 이와 관련된 활성화 방안을 제언했다. 유 대표는 "피지컬 AI는 기존 룰베이스 코딩 방식의 AI를 넘어 자율 학습을 수행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최근엔 클라우드 기반 구동 방식이 아닌 기계에 거대언어모델(LLM)이 탑재돼 오프라인에서도 AI 이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성장하는 피지컬 AI 시장 기회와 유효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클라우드 AI 인프라 중심 투자만큼 피지컬 AI에도 국가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내 기업 간 협력 체계를 통한 발 빠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대표는 "피지컬 AI는 AI 칩 개발사를 비롯해 지역에 위치한 센서·부품·소프트웨어(SW) 기업 등 모든 회사와 산업의 융합이 필요하다"며 "전 산업에 맞물려 있는 피지컬 AI 기술을 강화해 나가면 국가 경제 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 활용자 비율 '껑충'…인천시, AI 활용률 전국 1위 이날 행사에서는 과실연이 조사한 '2025 AI 리터러시·생성 AI 확산 정도' 설문조사 결과도 공유됐다. 해당 조사에는 전국에서 총 1천46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9%의 참여자가 생성형 AI를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문에서 기록한 18% 대비 크게 성장한 결과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수치는 49%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지난해 기록한 56.6% 대비 감소한 수치다. AI 활용 목적으로는 정보 검색이 33%, 사진 및 그림 만들기가 22%, 글쓰기가 18%로 각각 상위권을 기록했다. 주로 사용하는 AI 도구로는 챗GPT가 58%를 기록하며 제미나이·클로드·클로바X 등 주요 AI 서비스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AI 활용이 가장 기대되는 산업 분야로는 의료·바이오(41%)와 교육(25%)이 꼽혔다. 생성형 AI를 업무에 어느 정도 활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19%의 참여자들이 자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37%는 활용해 본 적이 없으며 13%는 활용하고 싶으나 방법을 모르겠다고 답했다. AI 관련 교육 및 정보 획득 방법에 대해서는 유튜브·인터넷 등이 5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혀 배운 적 없다는 답변이 40%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AI 활성화 방안으로는 AI 기술 및 활용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36%)와 AI 기술 및 활용 교육 행사 개최(32%) 등이 꼽혔다. 아울러 지역별 AI 활용 통계에서는 인천시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다 활용률인 35%, 최소 미사용률인 3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표를 맡은 하정우 과실연 AI 미래포럼 공동의장 겸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은 "인천시처럼 모든 지자체의 AI 리터러시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생태계 활성화 해법은 '수요 맞춤형'…전문인력·중기 확산에 방점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인천의 AI 기반 과학기술 생태계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패널들은 지역 특화 AI 정책 실행과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시 디지털산업과 김진환 과장은 "인천시는 개발부터 실증까지 단계적으로 AI 기술 개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요 기업과 매칭해 주는 바우처 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CJ올리브네트웍스와 같은 민간 기업과 시민·재직자 대상 AI 리터러시 교육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인천테크노파크 유광민 팀장은 "AI가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되지 않고 지역 다수의 중소 기업들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 확산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부문에서는 기업 내 AI 확산과 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인하대 박민영 교수는 "AI 요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AI 전문인력 양성도 중요한 만큼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며 "인천시의 강점인 제조·물류·바이오 산업에 특화된 수요 맞춤형 AI를 개발하고 고도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5.06.13 08:00한정호

오픈AI·구글, 왜 손을 잡았나…'적벽대전'에서 배운다

오우삼 감독의 영화 '적벽대전'을 보셨나요? 양조위, 금성무 등 중국의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전투 중 하나인 적벽대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2008년 1부 '전쟁의 시작'이 먼저 개봉되고, 이듬해 2부 '최후의 결전' 편이 나왔습니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토대로 만든 영화죠. 유비의 촉한과 손권이 이끄는 동오가 손을 잡고 조조의 대군을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두 나라 책사인 제갈량과 주유의 팽팽한 신경전과 두뇌 싸움이 아주 볼만했던 기억이 납니다. "갑자기 왜 적벽대전 얘기?"라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오픈AI와 구글이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엉뚱하게도 적벽대전 생각이 났습니다. 챗GPT, 구글 최대 수익 모델 검색광고엔 치명적 두 회사 제휴 내용은 간단합니다. 오픈AI가 늘어나는 컴퓨팅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곧바로 '적벽대전'을 떠올린 게 엉뚱해보이시나요? 곰곰 따져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이 소식을 단독 보도한 로이터통신 기사 제목은 '오픈AI, AI 라이벌임에도 구글과 전례없는 클라우드 계약을 맺다' 입니다. 시장의 평가도 비슷합니다. 캐나다 스코샤은행은 두 회사 제휴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약간 놀랍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큰 승리다”면서도 “챗GPT가 구글의 검색 독점을 갈수록 더 위협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회사의 복잡한 경쟁 상황을 고려할 때 저런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픈AI와 구글은 그런 사이입니다. '적벽대전' 당시 촉한과 오 만큼 팽팽한 라이벌 관계입니다. 일단 둘은 생성형 AI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고 있습니다. 챗GPT(오픈AI)와 제미나이(구글)로 최강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한 발 앞서 있는 챗GPT를 제미나이가 무섭게 추격하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오픈AI의 핵심 병기인 챗GPT는 구글 핵심 수익원인 검색광고와는 상극입니다. 왜 그럴까요? 검색의 기본은 키워드가 들어가 있는 웹 페이지를 띄워주는 것입니다. 독자들은 검색 페이지에 떠 있는 것들 중 흥미로운 것들을 누르고 들어가게 됩니다. 구글 검색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면 엄청난 트래픽이 따라붙게 됩니다. 구글이 검색 광고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이들이는 건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AI 검색 시대가 되면 이런 문법이 무너지게 됩니다. 웹페이지를 클릭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여러 문서를 학습한 AI가 깔끔하게 답을 정리해주기 때문입니다. 웹페이지를 클릭하고 들어갈 필요가 없이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제로클릭'이란 말이 나오게 된 겁니다. 구글 입장에선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시대가 두려울 밖에 없습니다. 생성형 AI 시장 뿐만이 아닙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픈AI 최대 투자자는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그 인연으로 오픈AI는 그 동안 클라우드 서비스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클라우드 시장의 직접 경쟁자입니다. 나란히 클라우드 시장 2, 3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가 점유율 32%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23%)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12%)은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오픈AI와 구글 클라우드가 '깜짝 제휴'를 했다고 해도 되겠죠? MS 우산 벗어나려는 오픈AI vs 클라우드 약진하려는 구글 전 '적벽대전'을 보면서 긴박한 전투 장면보다는 제갈량과 주유의 두뇌 싸움이 훨씬 재미 있었습니다. 두 책사는 끊임 없이 상대를 의심하고, 기싸움을 합니다. 하지만 결국 둘은 연합 작전을 펼치기로 합니다. 조조를 이기려면 그 방법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픈AI와 구글은 왜 손을 잡았을까요? 일단 오픈AI는 데이터센터 추가 수요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도 부담스럽습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원한 친구는 없기 때문이죠. 데이터센터를 다양하게 분산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데이터센터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클라이언트 최적화 능력이 뛰어납니다. 둘 간의 경쟁 상황만 빼면 더 없이 좋은 제휴 상대입니다. 실제로 JP모건은 “(이번 제휴는) 구글 인프라와 네트워크의 우월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알파벳 내 여러 회사들을 최적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구글의 강점이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지요. 물론 오픈AI는 최근 여러 시도를 했습니다. 지난 해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과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함께 추진했습니다. 최근엔 코어위브와도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습니다. 5년 동안 119억 달러 규모입니다. 하지만 두 회사와 계약을 맺는다고 곧바로 데이터 센터가 확대되는 건 아닙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적화 능력까지 갖춘 구글은 나쁘지 않은 파트너입니다. 구글 입장에서도 오픈AI와 제휴가 나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시장만 놓고 보면 오픈AI와의 제휴는 엄청난 호재입니다. 실제로 외신들은 이번 계약에 대해 “구글 클라우드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는 “AI 업체들이 선호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라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추격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AI 지원 능력을 강조한 겁니다. 이런 전략을 내세우는 구글의 비밀 병기는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입니다. TPU는 구글이 공들여 개발한 AI 전용 칩입니다. 구글이 애플, 앤트로픽 등을 클라우드 고객으로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TPU 덕분입니다. 오픈AI와 제휴 역시 'AI 기업에 강한 서비스'란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구글도 오픈AI가 신경 쓰이지 않는 건 아닐 겁니다. 생성형 AI 시장을 놓고 제미나이와 직접 경쟁하는 상대입니다. 게다가 자신들의 캐시카우인 '검색 광고'를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경쟁은 승자독식 구조가 아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제휴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닙니다만, 결과적으로 오픈AI와의 제휴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인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선 소프트뱅크의 평가가 정확해 보입니다. 소프트뱅크는 두 회사 제휴 발표 직후 “엄청난 컴퓨팅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둘 간의 극심한 경쟁에 대해선 눈 감기로 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촉한-동오, '적벽대전' 이후 적으로 돌변…구글과 오픈AI의 미래는? 촉한과 동오는 '적벽대전'에서 조조 퇴치라는 목표를 위해 경쟁과 갈등을 내려놓고 손을 잡습니다. 그 결과 공동의 적인 조조를 물리치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다면 '적벽대전 이후'에는 어떻게 됐을까요? 둘의 공존 관계는 오래 계속되지 못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자신들이 '삼국통일'의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초부터 계속 공존하기 힘든 관계였습니다. '삼국지연의'에 보면 촉한의 제갈량과 동오의 주유는 최대 요충지 형주를 놓고 정면 대결을 합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돌변한 겁니다. 주유는 여러 차례 형주를 공격하려 하지만 제갈량은 익주를 취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지요. 이 과정에서 제갈량은 여러 차례 주유를 격분시킵니다. 그러다가 주유가 먼저 죽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주유의 마지막 절규를 읽으면서 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주유를 낳았거든, 제갈량은 왜 또 낳으셨는가." 그렇다면 오픈AI와 구글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목해볼 부분은 있습니다. 과연 구글이 클라우드 고객인 오픈AI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는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구글이 오픈AI의 작업을 처리하는 데 어떤 AI 액셀러레이터를 사용하는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 GPU와 구글 TPU 중 어느 것을 쓸 지 주목된다는 겁니다. 과연 구글은 'AI 시장의 숙적' 오픈AI에게 비밀병기인 TPU를 제공할까요? 어쩌면 이 질문은 '적벽대전' 뺨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는 생성형 AI 대전의 향방을 가늠해 볼 첫 지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25.06.12 23:07김익현

KEA, 프랑스 비바테크서 'KES 2025' 쇼케이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11~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비바테크'에서 '한국전자전(KES) 2025' 쇼케이스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쇼케이스는 한국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비바테크 참가업체 및 참관객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KEA는 '글로벌 혁신 검증의 무대로서의 한국시장'을 주제로 KES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산업별 맞춤형 비즈니스 매칭과 한국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알리고AI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 기반의 맞춤형 SNS 광고 최적화 알고리즘을 소개하며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프랑스 방산 분야 글로벌 리더 탈레스는 한국 내 활동과 혁신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한-불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박재영 KEA 부회장은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며 "KES의 마케팅과 네트워킹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국내 진출을 모색하는 해외 기업과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56회 한국전자전(KES 2025)은 10월 21~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무한한 기술, 미래를 움직이다'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 프랑스·미국·영국·독일·일본·중국 등 15개국 약 550개사가 참가한다.

2025.06.12 21:23신영빈

MiTAC 컴퓨팅의 OCP 기반 직접 액체 냉각 서버, 인터롭 도쿄 2025 '베스트 오브 쇼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라

-- 차세대 C2820Z5, G8825Z5, G4520G6 AI•HPC 서버를 만날 기회 치바, 일본 2025년 6월 12일 /PRNewswire/ -- MiTAC 홀딩스 코퍼레이션(MiTAC Holdings Corp.)(TSE:3706)의 자회사이자 서버 플랫폼 설계 분야의 선도적 제조업체인 MiTAC 컴퓨팅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MiTAC Computing Technology Corp.)이 아시아 최대 테크 행사 중 하나인 '인터롭 도쿄 2025(Interop Tokyo 2025)'에서 지속 가능한 데이터 센터의 미래를 여는 기술을 선보인다. MiTAC은 그레이드 테크놀로지(Graid Technology), INFINITIX, 유파이스페이스(UfiSpace)와 협력해 7T28 부스에서 ▲최신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 ▲액체 냉각 솔루션 ▲OCP 서버 랙 통합 기술을 선보인다. MiTAC C2820 Direct Liquid Cooling High Density OCP-inspired server nominated Best of Show finalist 지속 가능한 열 관리 솔루션의 혁신 액체 냉각 기술은 이제 더 이상 틈새 기술이 아니라 특히 고성능 AI 및 HPC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최신 데이터 센터의 기본 요구 사항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MiTAC의 MiTAC D50DNP1MHCPLC와 MiTAC C2820Z5는 7T28 부스에서 선보이는 직접 액체 냉각 서버의 대표적 사례다. MiTAC C2820Z5는 지속 가능한 열 솔루션 발전을 이끌어온 MiTAC의 위상에 걸맞게 '인터롭 도쿄 2025' 서버 부문에서 '베스트 오브 쇼 어워드(Best of Show Award)' 최종 후보에 올랐다. MiTAC D50DNP1MHCPLC는 고밀도 최적화 설계를 갖춘 반폭 1U 액체 냉각 컴퓨팅 모듈로, 4세대나 5세대 Intel Xeon Scalable이나 Intel Xeon CPU Max 시리즈 프로세서 2개를 지원하며, DDR5 DIMM 슬롯 16개가 탑재되어 있다. 한편 MiTAC C2820Z5는 OCP(Open Compute Project) 기반의 고밀도 2OU 4노드 듀얼 소켓 서버로, 고성능 컴퓨팅을 제공하면서 서버의 에너지 소비와 음향 잡음 수준을 낮추고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차세대 AI 및 HPC 서버 공개 MiTAC 컴퓨팅은 또한 MiTAC G8825Z5 등 차세대 AI 및 HPC 서버 플랫폼을 전시한다. 이 8U 서버는 AMD EPYC™ 9005 시리즈 프로세서 2개를 탑재하고, 최대 8개의 AMD Instinct™ MI325X GPU를 지원하며, 최대 6TB의 DDR5-6400 메모리 탑재가 가능해 대규모 AI 모델 훈련 및 과학적 컴퓨팅에 적합하다. 데이터 센터에 즉시 배치가 가능한 MiTAC G4520G6도 선보인다. 이 서버는 Intel Xeon 6700P 시리즈 프로세서 2개, 고성능 GPU 8개, 최대 8TB 메모리를 지원하는 DDR5-6400 RDIMM 슬롯 32개, 에너지 효율적인 80+ 티타늄 인증(Titanium-certified) 전원 공급 장치를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결합 INFINITIX는 MiTAC G4520G6를 활용해 AI-스택(AI-Stack) 기술을 시연한다. 이 기술은 단일 GPU에서 안정적인 다중 작업 병렬 처리를 지원하는 핵심 GPU 분할(GPU partitioning) 기술과 다중 GPU 간 효율적인 크로스 노드(cross-node) 컴퓨팅 통합을 특징으로 하는 종합적인 AI 인프라 관리 플랫폼이다. 그레이드 테크놀로지는 MiTAC B8261T85E24HR-2T 고성능 스토리지 서버를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GPU 가속 NVMe/NVMeoF RAID 카드인 SupremeRAID™ SR-1010을 선보인다. 이 카드는 병목현상을 제거하고, AI, 머신러닝(ML), HPC 워크로드에 최상급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설계됐다. OCP 랙 레벨 통합 역량 MiTAC 컴퓨팅은 2017년부터 OCP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 '인터롭 도쿄 2025'에서 유파이스페이스와 협력해 OCP 랙 레벨(rack-level) 통합 기능을 선보인다. MiTAC LE2S01, MiTAC Capri v3 서버 및 MiTAC C2810Z5 같은 OCP 서버 외에도 UfiSpace S8901-54XC 데이터 센터 스위치를 전시할 예정이다. UfiSpace S8901-54XC는 고성능 데이터 센터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된 1RU OCP 호환 화이트 박스 스위치(표준화된 범용 네트워크 장비)로, 브로드컴(Broadcom)의 Trident3-X5 칩셋을 기반으로 한 25G SFP28 포트 48개와 100G QSFP28 포트 6개를 제공한다. S8901-54XC는 인프라와 운영비를 낮춰주고 시스템 신뢰성을 향상시켜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OCP 생태계에 속한 유파이스페이스와 MiTAC 컴퓨팅은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개방형 분산 네트워크 아키텍처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이는 미래의 데이터 센터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다. MiTAC 컴퓨팅과 파트너사를 만나려면 홀 7, 7T28 부스를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 https://www.mitaccomputing.com/jp

2025.06.12 18:10글로벌뉴스

"놀라워"…美 오디션서 칼군무 선보인 로봇개 군단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미국 N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군무를 선보였다고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스팟 로봇 5개가 무대에 올라 퀸(Queen)의 '돈 스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스팟은 함께 모였다가 흩어지고 몸을 흔들며 아이돌 군무를 펼쳤다. 로봇 팔의 앞부분이 가사에 맞춰 실제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동작도 선보였다. 무대가 끝나자 해당 프로그램의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특히 노래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스팟 1대가 비틀거리고 주저앉았으나 나머지 로봇들은 한 박자도 놓치지 않고 역할을 다 했다. 공연을 마친 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연구원이 무대에 오르자 작동을 멈춘 로봇 1대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무대 중앙으로 이동하자 함성이 쏟아졌다. 이에 한 심사위원은 “너무 긴장해서 그랬나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일반 참가자들이 노래나 춤, 마술, 성대모사 등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심사위원 4명이 각각 '예스' 또는 '노(no)'로 평가를 내린다. 네 명의 심사위원 전원은 스팟의 무대에 대해 "예스"를 주며,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춤추는 동작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매끄럽고 감정적인 동작 구현이 가능했다"며 "추후 방송에 다시 초대받는다면, 스팟을 활용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5.06.12 17:00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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