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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구 파수 CTO "sLLM '엘름' 공공기관 적용 등 AI서 성과"

#2023년 4월 19일 오후,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파수(대표 조규곤)가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자사 연례 고객 행사인 '파수 디지털 인텔리전스 2023(Fasoo Digital Intelligence 2023, 이하 FDI 2023)'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의 CIO, CISO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규곤 파수 대표는 "챗GPT로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파수는 기업들이 제대로 AI를 활용할 수 있게 신규 솔루션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AI를 활용을 위한 신규 솔루션으로 'F-PAAS(Fasoo Private AI Assistant Service, 파수 프라이빗 AI 어시스턴트 서비스-가칭)'와 '파수 퍼블릭 AI 프록시(Fasoo Pubilc AI Proxy-가칭)'를 소개했다. 'F-PAAS'는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통합적인 AI 지원 서비스다. 파수가 개발한 기업형 LLM(대규모 언어모델) 'Ellm(엘름)'을 활용해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등 정책 학습과 문서, 데이터 등 콘텐츠 학습이 가능하다. '파수 퍼블릭 AI 프록시'는 인증관리와 접근제어, 데이터 트랜잭션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 기업이 외부의 퍼블릭 AI를 활용할 때 높은 안전성과 보안 수준을 제공한다. 이로부터 2년 7개월이 흐른 지난달 21일, 파수는 자사 온프레미스(구축형) AI 플랫폼 'Ellm(엘름)'을 기반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에 AI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국내 출연연(정부 출연연구소) 중 맏형인 KIST는 AI로 연구와 생활을 혁신하는 AX(AI Transformation)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번에 AI를 통해 내부 행정 업무를 효율화하고 연구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파수와 함께 AI 서비스를 구축, '스마트 문서조회 서비스'와 '연구개발계획서 초안 작성 서비스'를 완성했다. 이 서비스들은 AI행정 효율 및 연구 속도 향상을 위해 연구원들의 불필요한 노력과 시간을 최소화, 연구원들 본연 임무인 연구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파수는 최신 AI 기술과 데이터 관리& 보호 역량을 총집약, KIST의 AI 서비스를 시작으로, 안전하고 실용적인 AI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강추위가 매섭던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소재 파수 사무실에서 이 회사 윤경구 CTO(전무)를 인터뷰, AI시대를 맞아 AI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파수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2000년 6월 설립된 파수는 1세대 보안 SW기업에 속한다. 윤 CTO는 2019년부터 파수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여 년간 풍부한 연구개발 경험을 가진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다. 특히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클라우드 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웹서버, 미들웨어, WAS, BPM, EAI, ESB, 클라우드 인프라 및 네트워크 등 주요 솔루션을 설계하고 연구개발(R&D)을 총괄했다. 현재는 파수 데이터 보안 제품들의 개발을 총괄하는 파수 데이터 시큐리티 연구소 개발본부장을 맡아 기술력 강화는 물론 신제품 개발 및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주관한 엔지니어상을 수상했고, 자바 언어에 관한 2권의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윤 CTO는 "파수가 AI기업이냐?"는 기자 질문에 "조규곤 대표가 벌써 2년전 파수가 AI기업이라고 선언했다"고 짚으며 "이후 AI쪽 기술력이 더 탄탄해졌다. sLLM(경량 대형 언어 모델)인 'Ellm(엘름)'을 개발해 선보인 것이 그 사례"라고 들려줬다. '엘름'은 국가가 인정하는우수 SW인 GS인증을 받으며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보고서 작성과 내부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 맞춤형 구축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파수의 데이터 보호관리 솔루션들과 연동 할 수 있어 학습 데이터부터 결과물까지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하거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파수 주특기인 '보안'에 실용성도 뛰어난 것이다. 파수는 이번 KIST 프로젝트에서 자사의 보안 역량과 최신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대거 활용했다.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인 RAG는 AI가 답을 만들기 전에 먼저 필요한 정보를 찾아오고(Retrieval), 이 걸 바탕으로 답을 생성(Generation)한다. 파수는 구체적으로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RAG 파이프라인 구축 ▲데이터 별로 적용된 보안 접근 권한 연동 ▲AI기반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AI-R Privacy'를 통한 개인정보 검출 및 비식별 처리 ▲직원 휴가 현황 등의 실시간 정보를 내부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안전하게 직접 호출하는 의향 분류(Intent Router) 기능 ▲환각을 최소화하기 위한 출처 검증 기능 등을 KIST 시스템에 적용했다. 이외에 연구개발계획서 초안 생성 서비스는 에이전틱AI(Agentic AI) 기술을 사용한 '에이전트 토론 기능'으로 차별화했다. 이 기능은 역할 기반으로 사회자 및 각 분야 전문가를 상정해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과 정보를 제시, 연구개발 계획서의 생성과 편집, 평가, 출처 검증을 돕는다. 연구원들의 문서 작성 소요 시간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파수는 본래 문서를 암호화해 관리하는 전문기업이다. 자사 sLLM인 '엘름'에 대해 윤 CTO는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가 만든 오픈소스 형태 거대LLM '라마'와 구글의 '젬마'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2024년 중반 버전 1.0을 완성했다"고 들려줬다. 이어 '엘름'이 RAG 방식 LLM솔루션이라면서 "50만개의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보안성이 아니면 온 프레미스(On-premis, 클라우드가 아닌 오프라인 현장 구축)에서 LLM을 사용할 이유가 많지 않다. 고객들이 민감히 생각하는 것은 개인정보와 내부 정부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수가 KIST에 '엘름' 기반 AI 서비스를 완성, 구축하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윤 CTO는 "먼저 4주 정도 시험(파일럿)을 한 후 가능성을 보여줬고, 본 프로젝트는 작년 6월부터 시작해 같은 해 연말 완성했다"면서 "KIST의 굉장히 많은, 25년 이상 된 문서들을 AI를 적용해 문서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KIST가 AX를 추진하면서 우리에게도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줘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RAG라는 것 자체는 결국 데이터의 혈관을 이어주는 것으로, 완벽히 하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며 사람 손이 많이 간다. RAG만으로는 부족해 에이전트(agent) 간 토론을 십분 활용해 전문적인 내용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파수는 KIST 외에 다른 공공과도 '엘름' 기반 AI서비스 구축을 추진중이다. 윤 CTO는 KIST 프로젝트가 파수에게 갖는 의미가 크다면서 " 다양하고 오래된 문서들을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한 힘들지만 보람되고 의미있는 성과였다"면서 "고객마다 원하는게 다르다. 앞으로 멀티모달 지원과 문맥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문서보안 전문회사로 출발했다. 논문 내용을 구조화하는게 중요한데, RAG는 이런게 안된다. 앞으로 RAG에서 문서 구조를 이해하는 쪽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CTO가 이끌고 있는 파수의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 수는 작년 12월말 기준 217명이다. 전체 직원(280명~290명)의 76% 정도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새로운 고지인 SaaS 사업과 관련해 윤 CTO는 "클라우드 전담 부서를 만들어 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AI와 시너지를 내는 것에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AI 악용 해킹에 대해서는 "사업 쪽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AI를 쓸 때 안전하게 사용하는 여러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데, 상반기에 새로운 솔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2.03 09:27방은주 기자

케이웨더 '에어로봇', 서울시 재난안전 관리한다

날씨 빅데이터플랫폼 기업 케이웨더는 화재, 누수, 파열 등 재난 및 사고를 사전에 감지하는 인공지능(AI) 재난감지로봇 '에어로봇'이 서울시 재난 안전관리 사업에 도입된다고 3일 밝혔다. 케이웨더는 최근 서울시와 관련 계약 체결을 통해 지하공동구에 재난감지로봇을 설치하고 재난 초동대응을 위한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앞으로 에어로봇은 지하공동구 화재, 누수, 열수송관 파열 등을 24시간 감시할 예정이다. 지하공동구는 상수, 난방, 전력, 통신 등 주요 인프라가 밀집된 기반시설로써 서울시에 9곳, 전국에 30여곳이 각각 존재한다. 화재나 누수, 열수송관 파열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도시 기능에 연쇄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동안 인력을 정기적으로 투입해 점검해왔으나, 현행 인력 중심 점검체계는 실시간 관리가 어렵고 작업 위험도도 컸다. 이번 에어로봇 도입이 시설 관리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로봇은 시설 내 천장에 설치된 레일로 자율운행하며 각종 위험요소를 조기 감지해 관련 피해의 예방 및 최소화를 돕는 AI 재난감지로봇이다. 'AI 융복합 신경망' 기술을 탑재해 화재, 누수, 파열 등 사고 위험도를 추론 및 판단한다. 좌우 360° 감시가 가능한 영상·열화상 카메라와 온·습도, 산소, 이산화탄소 등을 감지하는 환경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위험상황이 예측되거나 감지되었을 때는 IoT 자동제어기술 및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관제실과 연계 기관에 경보 및 신고를 송출하고 소화설비를 가동하는 등 즉각적인 초동 조치가 이뤄지도록 한다. 재난 발생을 사전에 감지함으로써 신속한 대처를 통해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다. 현재 에어로봇은 지하공동구와 같은 공공시설물 뿐만 아니라 클린룸 등 대기업 주요 시설에서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는 등 재난대응 로봇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케이웨더는 공공 부문 외에 24시간 안전관리가 필요한 공장, 사옥 등 민간 부문까지 에어로봇의 적용 범위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도시 핵심 인프라가 집약된 지하공동구는 작은 문제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에어로봇을 통해 재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재난예측기술 고도화 및 온디바이스 AI 개발 등 기술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3 09:12신영빈 기자

다쏘시스템 "AI 활용 효과, 작업 노하우·경험 축적서 극대화"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제조·설계 산업에서 작업 노하우와 업무 지식 통합 관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회사가 과거 경험을 체계적으로 축적하면, AI가 이를 토대로 더 나은 작업 추천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건 짐머만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 기조연설에서 제조·설계 산업 강화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개인 경험과 작업 노하우를 조직 자산으로 전환하는 '지식 가상화'가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식 가상화는 설계 데이터뿐 아니라 의사결정 배경, 실패 경험, 현장 수정 이력까지 통합 관리하는 방법론이다.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처럼 결과물 중심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접근과 다르다. 설계 변경 이유와 한계, 수정 맥락을 지식 객체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짐머만 CEO는 "이 방법으로 개발자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과거 설계 파일을 재사용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며 "유사 조건에서 어떤 판단이 내려졌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까지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AI는 해당 지식 네트워크를 탐색·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용자가 특정 제품이나 설계 조건을 입력하면, AI는 관련 모델뿐 아니라 과거의 성공·실패 사례와 사용자 피드백까지 제시하는 식이다. 이날 3DX를 통해 지식 가상화를 채택한 기업 사례도 소개됐다. 이탈리아 가구 기업 몰테니는 이 전략으로 협업 효율과 설계 일관성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안드레아 로에로 몰테니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우리는 다년간 CAD 데이터를 축적했지만 핵심 노하우가 개인 경험에 머물렀다"며 "이 구조를 조직 차원에서 재정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설계 변경 이력과 사용자 테스트 피드백, 생산 현장 수정 사유를 설계 데이터와 함께 구조화했다"며 "결과적으로 신규 프로젝트에서 과거 유사 사례와 판단 근거를 즉시 참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에로 CIO는 "지식 가상화 전략은 숙련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신입 설계자 학습 속도를 높인다"며 "조직 차원에서 경험까지 축적하면서 품질 관리 수준도 높인다"고 덧붙였다.

2026.02.03 06:59김미정 기자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에 'AI 설계 삼총사' 투입…"작업 속도 10배↑"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솔리드웍스는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설계자 작업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내부 탑재된 AI 설계 컴패니언이 도면 분석부터 물리 시뮬레이션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는 10배 더 빠른 설계 환경 구축과 지적자산(IP) 가치를 끌어올릴 것입니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 기조연설에서 솔리드웍스에 탑재된 AI 컴패니언 시리즈 특장점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 참석자는 약 6천명이다. 솔리드웍스는 제품 설계부터 도면 제작, 시뮬레이션, 제조 준비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CAD 플랫폼이다. 약 2년 동안 AI 기반 설계 기능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다쏘시스템은 2024년 미스트랄AI 거대언어모델(LLM)을 솔리드웍스에 추가했다. 달로즈 CEO는 AI가 설계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노하우와 판단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설계 효율을 높이는 버추얼 동반자 '아우라(AURA)'와 '레오(LEO)' '마리(MARI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우라는 지난해 출시된 도구다. 설계 프로젝트 전반 지식과 맥락 조율을 돕는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는 최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레오는 기계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돕는다. 도면 분석부터 3차원 모델링까지 제작 과정을 자동화한다. PDF 도면 파일에서 스케치룰 추출해 수정 가능한 3D 모델을 생성할 수도 있다. 대리 모델링 기법을 통해 성능 분석 결과도 도출할 수 있다. 마리는 재료와 화학, 규제 등 설계 과학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기술적 설계 타당성을 검증한다. 특정 설계에 필요한 재료와 강도, 밀도, 내수성 등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분석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링 신뢰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날 마니쉬 쿠마 솔리드웍스 CEO가 레오를 시연했다. 레오는 PDF 형식 평면 도면을 스스로 분석해 설계에 필요한 핵심 선과 치수 데이터를 정확하게 추출했다. 쿠마 CEO는 "과거 사람이 일일이 수치를 입력해 다시 그려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AI가 대신했다"며 "설계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추출된 데이터는 과거의 설계 사례를 학습한 AI 판단을 거쳐 즉각적으로 수정이 가능한 3D 모델로 변환됐다. 쿠마 CEO는 "레오는 단순한 형상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실제 설계 사양을 그대로 반영한 살아있는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된 부품 강도를 테스트하는 유한요소해석 과정에는 대리 모델링 기법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계산 없이도 물리적으로 정확한 결과를 즉시 도출했다. 그는 "기존 몇 시간씩 걸리던 성능 검증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진 셈"이라며 "전체 설계 주기가 기존 대비 10배가량 빨라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달로즈 CEO는 "해당 시리즈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다"며 "수십 년 전문 지식이 집약된 지능형 설계 파트너로서 상호 보완적으로 협업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업자는 해당 파트너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3 01:33김미정 기자

AI로 코딩하면 빨라질까…앤트로픽 실험 결과는 '충격'

AI 코딩 도구가 개발자를 빠르게 만들어줄까? 앤트로픽(Anthropic)의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AI로 코딩을 배운 개발자들은 AI 없이 배운 개발자들보다 실력 테스트에서 17% 낮은 점수를 받았고, 작업 속도도 빠르지 않았다. 52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AI 의존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진짜 실력 향상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진다. AI 쓴 그룹 vs 안 쓴 그룹, 평균 점수 2등급 차이... 오류 고치는 능력 가장 큰 격차 실험의 핵심은 AI 도구가 배우는 것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평균 4년 넘게 코딩을 해온 전문 개발자들이었고, 파이썬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쓰는 숙련자들이었다. 이들에게 처음 보는 프로그래밍 도구로 두 가지 과제를 35분 안에 끝내라고 했고, 그 후에 이해도를 묻는 퀴즈를 풀게 했다. AI 도우미를 쓴 그룹은 평균 50점을 받았고, AI 없이 한 그룹은 67점을 받았다. 27점 만점 기준으로 4.15점 차이가 났는데, 이는 학교 성적으로 치면 약 2등급 차이다. 통계적으로도 확실한 차이였다. 특히 프로그램 오류를 찾는 문제에서 점수 차이가 제일 컸다. AI를 쓴 그룹은 새로운 도구를 쓰면서 생기는 오류를 훨씬 적게 겪었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건 작업 끝내는 시간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AI를 쓴 그룹은 평균 23분, 안 쓴 그룹은 24.5분으로 거의 똑같았다. AI가 코드를 바로 만들어줘도, 참가자들이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기다리는 데 시간을 썼기 때문이다. 어떤 참가자는 AI에게 15개가 넘는 질문을 했고, 전체 시간의 30% 이상을 질문 만드는 데 썼다. AI 사용법 6가지 중 3가지만 제대로 배워... 핵심은 '스스로 생각하기' 연구진이 참가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녹화해서 분석한 결과, AI를 쓰는 방식이 6가지로 나뉘었다. 이 중 3가지는 좋은 점수를 받았고(65-86점), 3가지는 나쁜 점수를 받았다(24-39점). 차이를 만든 건 '스스로 생각하며 참여했는가'였다. 낮은 점수를 받은 방식은 이렇다. 첫째, 'AI에게 전부 맡기기'였다. 참가자들이 AI에게 코드 작성을 완전히 맡기고 결과를 그대로 붙여넣었다. 이 그룹은 가장 빨리 끝냈지만(19.5분) 점수는 39점에 불과했다. 둘째, '점점 AI에 의존하기'였다. 첫 번째 과제에서는 질문 1-2개만 하다가 두 번째 과제에서 모든 걸 AI에 맡기는 방식이었다. 이 그룹은 35점을 받았다. 셋째, 'AI로 계속 확인하기'였다. 코드 검사나 오류 수정을 AI에 의존하는 방식이었다. 5-15개의 질문을 하며 오래 걸렸지만(31분), 점수는 24점으로 제일 낮았다. 반대로 좋은 점수를 받은 방식들은 모두 적극적으로 배우는 요소가 있었다. '개념만 물어보기' 방식은 AI에 개념적 질문만 하고 코드는 직접 쓰는 것으로, 68점을 받았고 시간도 22분으로 빨랐다. '코드랑 설명 같이 받기' 방식은 코드를 만들어달라고 하되 반드시 설명도 함께 요청하는 것으로, 65점을 받았다. '만들고 나서 이해하기' 방식은 AI가 코드를 만든 뒤 추가로 질문해서 이해를 높이는 것으로, 8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류 겪은 횟수 3배 차이가 실력 차이로... AI 안 쓴 그룹은 에러 통해 실력 향상 AI를 쓰는지 안 쓰는지에 따라 개발자들이 겪는 오류 횟수도 크게 달랐다. AI를 안 쓴 그룹은 평균적으로 3개의 오류를 겪었고, AI를 쓴 그룹은 1개만 겪었다. AI를 쓴 그룹 26명 중 12명은 오류를 한 번도 겪지 않고 과제를 끝냈다. 오류의 종류도 중요한 차이를 보였다. 기본적인 파이썬 문법 실수는 두 그룹 다 비슷하게 겪었지만, 새로운 도구와 관련된 오류는 AI를 안 쓴 그룹에서 훨씬 많이 생겼다. 예를 들어 특정 경고 메시지는 프로그래밍의 핵심 개념을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데, AI를 안 쓴 그룹은 이런 오류를 직접 겪고 해결하면서 개념을 체득했지만, AI를 쓴 그룹은 이 과정을 건너뛰었다. 연구진은 오류를 겪고 혼자 해결하는 과정이 실력을 늘리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 안 쓴 그룹은 더 많이 '직접 코딩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게 더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반면 AI를 쓴 그룹은 직접 코딩하는 시간이 줄고 AI와 대화하거나 AI가 만든 코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을 썼다. "AI로 빨라지는 건 공짜가 아니다"... 안전 중요한 분야는 특히 조심해야 이번 연구는 AI 도구가 가져온 편리함이 '공짜'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초보 개발자들에게는 AI에 의존하는 게 장기적으로 실력 개발을 방해할 수 있다. 연구진은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지름길이 아니며, 특히 안전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실력 습득을 지키기 위해 조심스럽게 도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진행한 주디 한웬 션(Judy Hanwen Shen)과 알렉스 탬킨(Alex Tamkin)은 앤트로픽의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이 AI 도구가 쉽게 쓰이고 생산성 향상이 증명된 분야지만, 동시에 사람이 감독하는 능력이 계속 중요한 분야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AI가 쓴 코드를 검사하고 오류를 고치려면 개발자 스스로 코드를 이해하고 문제를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AI에 의존해서 배우면 이 능력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연구의 한계도 있다. 실험 시간이 1시간에 불과했고, 실제 일터가 아닌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됐다는 점이다. 또한 대화형 AI 도우미를 사용했는데, 최근 나온 자동으로 코딩하는 AI 도구는 사람이 더 적게 참여하므로 배우는 효과가 더 나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그래도 이번 연구는 AI 시대에 전문성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연구진은 개발자들이 AI를 쓰더라도 '스스로 생각하는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코드를 만들어달라고만 하지 말고 개념을 물어보거나, 만들어진 코드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거나, 혼자 문제를 풀어본 뒤 AI로 확인하는 방식이 배우는 효과를 지키는 방법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AI 코딩 도구를 쓰면 무조건 실력이 떨어지나요? A1.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AI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AI에게 그냥 코드만 만들어달라고 하면 배우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개념을 물어보거나 만들어진 코드 설명을 함께 요청하면 배우는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AI를 쓰면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Q2. 경험 많은 개발자도 AI 쓰면 배우는 효과가 떨어지나요? A2. 이번 연구에서는 평균 4년 넘게 일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경험과 관계없이 AI 안 쓴 그룹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상황에서의 결과이므로, 이미 아는 기술을 쓸 때는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초보 개발자일수록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AI 의존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Q3. AI 코딩 도구를 쓰면서도 실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연구에서 제시한 효과적인 방법은 이렇습니다. 첫째, AI에게 코드만 달라고 하지 말고 반드시 설명도 함께 요청합니다. 둘째, 개념 질문에만 AI를 쓰고 코드는 직접 작성합니다. 셋째, AI가 만든 코드를 받은 후 추가로 질문해서 이해를 깊게 만듭니다. 넷째, 오류가 생겼을 때 바로 AI에 물어보지 말고 혼자 해결을 시도한 뒤 AI로 확인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2.02 21:22AI 에디터

두산밥캣, 러시아 자회사 청산완료…"경영효율성 제고"

두산밥캣이 러시아 법인 청산을 완료했다. 두산밥캣은 2일 공시를 통해 JSC 두산 인터내셔널 러시아를 지주회사의 자회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라며 "해당 법인은 두산밥캣의 100% 종속회사였던 만큼, 청산 이후에도 연결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러시아 법인은 2007년 설립됐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판매 실적이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며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두산밥캣은 2024년부터 청산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한편 두산밥캣은 최근 몇년 간 러시아 외에도 아시아와 남미 등 일부 해외 거점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운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중복 기능을 줄이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핵심 시장 중심으로 영업·서비스 역량을 재정비해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02.02 17:50류은주 기자

네이버, 뉴스 '제평위' 재개 시동…위원 구성 착수

네이버가 2년 8개월 만에 뉴스 제휴 평가 활동을 재개한다. 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재개를 위한 심사평가 위원 후보를 물색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2023년 5월 기존 네이버 뉴스 입점과 제재 평가를 맡았던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활동이 잠정 중단된 후 약 2년 8개월 만의 행보다. 네이버는 이날 '제휴심사위원회'와 '운영평가위원회' 위원 후보 위촉을 위해 관련 유관 단체·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제휴심사위는 네이버 제휴 언론사로 입점하는 데 필요한 심사 자격을 평가하며, 운영평가위는 제휴 언론사를 대상으로 심사·운영 평가 규정에 대한 위반·제재 부과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공문 발송 대상은 미디어다양성위원회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뉴스제휴위원회 운영 규정 기준을 충족한 언론사 독자·시청자위원회 등이다. 제휴심사위와 운영평가위를 구성하게 될 전체 전문가 심사단 풀은 300~500명 규모로 전망된다. 두 위원회 위원은 현직을 제외한 언론·미디어·저널리즘·디지털 플랫폼·정책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중심의 풀에서 심사·평가 주기마다 무작위 방식으로 선발될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르면 설 연휴 직후 구체적 정책 내용과 방향성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하는 뉴스제휴 설명회 개최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풀단 구성을 위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2026.02.02 17:48박서린 기자

韓 직장인 10명 중 6명 "업무에 AI 도구 쓴다"…적극 활용하는 세대는?

최근 한국 직장 문화에서 인공지능(AI)이 업무 생산성 향상에 유의미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현장에서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반복적인 업무 부담은 줄이고 전략적·창의적 업무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노션(Notion)이 발표한 '한국 직장인 AI 사용 동향'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 10명 중 6명(61.5%)은 이미 업무 시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상 보조(46.7%), 학습·자기계발(33.5%), 여가·취미(33.1%) 등 다른 AI 사용 상황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세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AI 사용 경험이 있는 직장인 및 프리랜서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사용자들은 주로 자료 검색(25%), 정보 요약(15.4%), 문구 다듬기(13.5%), 보고서 및 문서 작성(9.8%), 번역(9.8%)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60% 이상은 AI 도구로 인해 단순·반복 업무 시간이 감소하고, 창의적·전략적인 업무에 대한 집중이 가능하다고 느끼며 업무 효율성 증진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에 AI 도구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대는 30대 후반(71.7%)이었다. 업무와 일상 모두에서 AI를 폭넓게 사용하는 세대는 20대 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에서 핵심 실무층으로 평가받는 30대 후반(35~39세)세대는 AI 도구가 일상 업무에 부합한다고 인식하는 응답 비율과 AI 도구를 주 6일 이상 이용하는 응답 비율 모두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AI 친숙도가 가장 높은 세대로 평가됐다. 20대 후반(25~29세)의 경우 업무 영역 외에도 일상 보조(53.3%), 일상 대화(38.3%), 심리·상담(28.3%) 등 일상 전반에서 AI 활용 비율이 두드러졌다. AI 기반의 미래 업무 방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89%는 AI 도구가 업무 방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노션과 같은 워크플로우를 향상시킬 수 있는 AI 기반의 도구에 대한 관심과 활용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여전히 AI 도구 활용에 대한 제약 요인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AI 도구를 광범위하게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로 ▲신뢰성 부족(41.6%)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우려(30.1%) ▲AI 제공 결과의 일관성 부족(23.7%) 등이 꼽혔다. 또 거의 모든 직장인(97.5%)은 AI 도구로 산출한 결과물을 검증하고 재편집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직장인들은 AI를 업무를 돕는 '동료'로 인식하되 완전한 자동화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에서 노션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커스텀 에이전트가 대표적으로, 이는 에이전트가 하나의 팀원으로서 역할하는 팀 협업에 최적화된 AI다. 노션 관계자는 "사용자가 노션을 열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반복 작업이 혁신적으로 빨라지고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AI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범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션은 문서 기반 협업(1.0)과 데이터베이스 중심 협업(2.0)을 넘어 AI가 사용자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노션 3.0을 공식 발표하며 새로운 업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세계 최초 지식 노동 전용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들은 문서 생성과 프로젝트 관리,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 주간 보고서 작성 등 시간 소모적인 반복 업무를 AI 에이전트에 맡기고 전략 창출과 계획, 협업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은 "일의 미래는 이미 한국에서 실현되고 있다"며 "AI가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맡고, 사람은 전략과 창의성, 협업에 집중하는 새로운 업무 환경의 혁신이 시작됐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가 곧 선보일 커스텀 에이전트를 통해 백그라운드에서 자율적으로 일하는 AI 팀원과 함께 협업하는 환경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한국 직장인들이 새로운 업무 방식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강력한 툴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2 16:59장유미 기자

[현장] "韓 피지컬 AI 골든타임"…엔비디아 손잡고 中 로봇 넘는다

한국피지컬인공지능(AI)협회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최강국'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로봇이 학습할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기술을 다룰 줄 아는 실전형 인재를 양성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구상이다.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마음AI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중국은 이미 로봇 1대당 4명의 인력을 투입해 데이터를 찍어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절박함으로 올해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학계·연구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신년하례회는 '피지컬 AI 최강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산업의 핵심 축인 로드맵·인재·산학협력·글로벌 기술 파트너십·데이터 전략이 제시됐다. 이날 유 회장은 새해맞이 핵심 과제로 데이터 팩토리 구축과 피지컬 AI 챌린지 데이, 실무형 인재 양성 등을 소개했다. 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알고리즘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로봇이 학습할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에이지봇' 등 로봇 기업들이 로봇 한 대당 4명의 인력을 투입해 데이터를 생성하는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유 회장은 특히 인재 양성과 관련해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전 가상 환경에서 데이터를 생성할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해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능숙하게 다루는 실전형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별 특성에 맞춰 '용접 잘하는 AI'나 '조립 잘하는 AI' 등을 겨루는 챌린지 대회를 통해 국민적 관심과 기술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한국피지컬AI협회는 올해도 국내 피지컬 AI 기업들과 엔비디아 간 구체적인 기술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차희준 엔비디아 전무는 "한국이 경쟁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우리만의 특성이 녹아 있는 피지컬 AI를 만들려면 현실과 동일한 가상 환경에서의 학습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BMW와 폭스콘의 스마트 팩토리 사례를 들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20% 이상 높인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차 전무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인 'DLI(Deep Learning Institute)'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인셉션'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DLI는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AI 기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딥러닝 기초부터 시뮬레이션 툴 활용법까지 다루며 무료 자율 학습과 실습 중심의 유료 워크숍을 제공한다. 인셉션은 스타트업이 단순 연구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로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엔비디아의 에코시스템 지원 프로그램이다. 차 전무는 "엔비디아의 목표는 단순히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AI 기술을 통해 엔비디아 매출의 10배, 100배 이상을 벌어들이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피지컬 AI는 로봇 기술을 넘어 대한민국 제조·물류·국방·의료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할 차세대 국가 전략 기술"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제도와 정책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2 16:53이나연 기자

"ERP 업그레이드 없이 AI 혁신"…리미니스트리트, '에이전틱 UX' 20종 공개

리미니스트리트가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업그레이드나 마이그레이션 없이도 즉각적인 업무 혁신을 제시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에이전틱 AI로 ERP 프로세스 최적화를 지원하는 '리미니 에이전틱 UX' 솔루션 20종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ERP 환경에서 반복적이고 복잡한 의사결정을 AI가 대신 수행하고, 이를 자동 실행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설계됐다. 막대한 비용과 수년이 소요되는 ERP 업그레이드나 재구축 없이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회사 측은 리미지 에이전틱 UX가 이미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돼 비용 절감과 처리 속도 개선, 조직 민첩성 강화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솔루션은 ERP 프로세스 전문가가 특정 업무 과제를 해결하도록 목적형으로 설계됐으며, 기존 ERP 업그레이드나 리플랫폼에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것과 달리 며칠에서 수주 내 가시적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20종 솔루션은 영업과 시장 진출, 조달과 공급업체 관리, 자재와 마스터 데이터, 물류와 이행, 주문과 배송 예외 처리, 유지보수 운영, 재무와 비용 관리, 품질과 규정 준수 등 핵심 ERP 업무 전반을 포괄한다. 다양한 ERP 환경에 손쉽게 배포할 수 있고, 기존 시스템을 중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과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능해 기업이 로드맵과 예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프로세스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미니스트리트는 리미니 에이전틱 UX 도입 고객 사례를 통해 승인 처리 시간 50~60% 단축, 주문 처리 주기 70~80% 단축, 부서 간 협업 소요 시간 60~70% 감소, 감사 대응 준비 수준 100% 달성, 데이터 정확도와 완성도 95% 이상 향상 등의 성과를 제시했다. 고객 활용 사례로는 글로벌 커피·차·추출 장비 기업 멜리타 그룹이 소개됐다. 멜리타 그룹은 자재 SKU 생성 업무에 Rimini Agentic UX 솔루션을 적용해 마스터 데이터 관리 간소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솔루션은 기존 SAP 시스템 위에 구축돼 AI 지원 방식으로 자재와 SKU 마스터 데이터의 생성, 분류, 검증을 수행하며, 구조화된 디지털 양식과 내장 검증 로직, 역할 기반 워크플로우를 통해 전체 과정을 단순화했다. 멜리타 그룹 다니엘 부오노 IT 총괄은 "리미니 에이전틱 UX는 SKU 생성 자동화를 실제로 구현한 모습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수작업에 의존하던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분명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엔드투엔드 결과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향후 단계 로드맵 수립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02 16:33남혁우 기자

[르포] "위험작업 버튼 하나로"…KIRO서 본 '현장형 로봇'

[포항(경북)=신영빈 기자] 무게 17kg 벽돌이 층층이 쌓여 있는 구조물 앞에서 연구진 손짓이 멈췄다. 벽돌을 한 장씩 들어 올려 위치를 맞추고, 사이사이에 재료를 발라 결합하는 과정은 단순해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하루 종일 반복되는 고강도 작업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 개발하는 로봇은 기술 과시용이 아니라 현장 문제 해결에서 출발했다. 개발 중인 대표 과제 중 하나는 고가반 협동로봇을 활용한 벽돌 축조 솔루션이다. 이르면 올해 말 현장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 설비 내부에 내화 벽돌을 층층이 축조해 고온·고열을 견디는 벽체를 만드는 공정으로, 벽돌 하나하나에 몰타르를 바르고 위치와 수평을 맞춰 정밀하게 쌓아야 한다. 자재 자체가 무겁고 반복 작업이 길어 작업 강도와 안전 부담이 큰 공정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로봇이 투입되면 "작업자 4명 중 3명이 빠지고 1명만 남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동화 목적은 인력 감축이 아니다. 연구진은 "작업자 분들 나이가 많아서 이제는 대체자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고령화와 인력 공백이 현장 자동화를 재촉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방 현장 인명탐색과 화재진압 활동을 지원하는 센서·로봇 기술 개발 과제도 진행 중이다. 1세부 과제는 소방용 4족보행로봇 기반 인명탐지·화재진압 솔루션과 소방로봇·센서 실증이며, 2세부는 재난환경 인식과 인명탐지를 위한 멀티모달 센서 개발, 3세부는 트랙 기반 화재진압용 모바일 로봇 개발 및 소방환경 실증기술 확보로 구성된다. 특히 사족보행 로봇 기반 화재진압 솔루션은 119 리빙랩 의견을 반영해 개발 중이다. 40A 방수총을 탑재한 분사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최대 탑재중량 50kg 이상, 최고 주행속도 시속 2.4km 이상, 방수량 분당 1천L 이상, 방수거리 50m 이상(화점 조준 자동 방수거리 40m 이상)을 목표로 한다. 센터에서 소개된 또 다른 로봇은 고소 작업대를 개조한 자율 작업 플랫폼이다. 원래는 사람이 탑승해 작업하는 장비지만, KIRO는 이를 개조해 사람이 타는 구조를 덜어내고 로봇으로 전환했다. 연구진은 "자율주행과 자율작업이 가능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물을 분사하는 기능이 구현돼 있다. 적용 현장은 대형 제조시설이다. 기름때가 끼는 설비를 작업자가 직접 물을 뿌려 청소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하면서 검사까지 진행하는 형태를 지향한다. 산업 현장에서 청소는 단순 편의가 아니라 안전을 위한 작업이라는 점이 다시 강조됐다. 배관 유지보수 로봇도 소개했다. KIRO는 15년 이상 배관로봇 연구개발을 이어오며 배관 내 퇴적물 청소로봇, 가스배관 검사로봇, FRP 배관 내부접합 로봇, 대규모 용수관로 검사로봇, 상수도 세척로봇 등을 개발해왔다. 특히 관 내부 부식·누수·용접부 결함·균열 등을 정밀 탐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지보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KIRO는 배관검사로봇 공동 개발을 위해 수자원기술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하며, 국가 기반시설 점검·정비 분야로 로봇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벨트 컨베이어 유지보수 자동화 로봇은 KIRO가 지향하는 '현장형 로봇' 성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발전소나 제철소 등 대형 산업 현장에는 벨트 컨베이어가 길게 설치돼 있고, 원료 이송 과정에서 하부 롤러와 베어링에 이물질이 끼면 롤러가 멈추는 문제가 발생한다. 벨트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마찰열이 생기고, 설비가 멈춘 상황에서는 열이 쌓이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문제는 점검과 교체가 대부분 사람 손에 의존해 왔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작업자들이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으면서 고장 난 부분을 찾아 올라가 매달린 채 교체 작업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KIRO가 개발 중인 로봇은 컨베이어 아래에 장비를 위치시키면 고장 난 롤러를 자동으로 찾아 빼고, 새 부품을 다시 끼우는 자동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작업자는 장비를 세팅한 뒤 스타트 버튼을 눌러주면 자동으로 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로봇 역시 기술적 난도가 높은 이유가 명확했다. 롤러를 빼내려면 벨트를 들어올려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여기엔 최소 2톤의 힘이 필요하다. 결국 장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얘기다. '현장에 들어가는 로봇'이 단순히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물리적 힘과 구조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설계 방식도 특이했다. 연구진은 "로봇 위에 로봇이 또 있는 형태"라고 표현했다. KIRO가 만든 하부 플랫폼에 독일제 로봇을 얹었다. 1톤이 넘는 로봇을 들어올려 약 2mm 정밀도로 조작해야 한다. 거친 산업 환경에서 고중량 장비를 다루면서도 정밀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셈이다.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며 수행하던 작업을 로봇이 먼저 들어가 수행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은 산업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겨냥한다. KIRO가 현장 중심 로봇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인력난, 고령화, 산업재해 리스크라는 현실이 깔려 있었다. KIRO는 국내 유일의 정부 산하 로봇 분야 전문연구소다. 로봇융합기술 사업연계형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세계 로봇시장이 제조업 고도화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KIRO는 지난 20여 년간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 기업 지원 및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국내 로봇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 KIRO는 앞으로 다양한 로봇과 현장 실증을 연계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봇과 AI 융합 연구를 확대해 산업 혁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부품과 기술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자동차, 바이오·의료기기, 우주항공, 첨단 방위산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로봇 연구의 확장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6.02.02 16:21신영빈 기자

케데헌 OST '골든', 그래미 수상도 꿰찼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골든'이 세계적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상을 수상했다. 1일(현지시간) 골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제68회 그래미상' 본 시상식에 앞서 열린 사전 행사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지난해 영상 콘텐츠에 들어간 노래 중 최고의 곡을 만든 작곡가에게 주어진다.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 테디, 24(서정훈), 아이디오(이유한, 곽중규, 남희동)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4는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이 모든 과정에 함께한 가장 큰 스승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K팝의 개척자'인 테디 형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골든'은 그래미상에서 본상인 '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장르 상인 '베스트 팝 듀오',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등에서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2026.02.02 15:32홍지후 기자

조이시티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TGS 2026 참가 마무리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타이베이 게임쇼 2026'(이하 TGS 2026) 참가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9일부터 2월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 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니플렉스와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 전략 게임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현지 이용자는 원작 '바이오하자드' 세계관을 모바일 전략 장르로 충실히 재해석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으며, 대만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가 부스를 방문해 방송을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관심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이시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얻은 현지 이용자 피드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만 및 아시아 시장 현지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국을 포함한 정식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준승 조이시티 전략사업본부장은 "전략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열정적인 대만 게이머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돼 기쁘다"며 "타이베이 게임쇼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전역에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2.02 14:45진성우 기자

캐나다 잠수함 조달 수장, 한화오션 방문…"내부 기술력 대단"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에 한화오션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CPSP 조달 책임자인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이 캐나다 주요 조선소 관계자들과 함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2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CPSP 조달 업무 최고 책임자인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이 이날 오전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 퓨어 장관은 캐나다 정부 및 기업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조립공장을 둘러보고 용접 로봇을 활용한 생산자동화 설비 등을 살펴봤다. 특히 온타리오조선소, 어빙조선소, 데이비, 시스팬 조선소 등 캐나다 주요 대형 조선소 관계자들도 이번 방문에 함께했다. 또한, 시운전 중인 장영실함에 승함해 잠수함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 김희철 대표이사 등 한화오션 주요 경영진과 이두희 국방부 차관 등 정부 인사들이 직접 장영실함 안내를 맡았다. 퓨어 장관은 잠수함 승함 후 “대단한 경험이었다"며 "내부 기술력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퓨어 장관은 장영실함을 승함해 본 뒤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인 후속 잠수함 건조 현장도 둘러보며, 한화오션의 잠수함 생산 역량과 첨단 제조 기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퓨어 장관과 동행한 테드 커크패트릭 온타리오조선소 부사장은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서 본 인상적인 역량과 실적을 바탕으로, 온타리오조선소의 시설과 인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모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프랑수아 세갱 어빙조선소 부사장은 “이번 한화오션 방문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성공을 극대화하는데 있어 기업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퓨어 장관은 캐나다 정부의 국방 조달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최고 책임자다. CPSP와 같은 대형 사업에서 정부를 대표해 전략적 필요성, 산업 참여, 동맹 협력 메시지 등을 대외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지난해 캐나다 정부가 군사 조달 체계를 전면 개편·가속화하기 위해 새로 설립한 국방투자청을 관리·감독하는 등 CPSP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날 한화오션은 사업장 방문을 마친 퓨어 장관에게 CPSP와 관련한 캐나다 현지 기업들과의 산업협력 방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화와 한국이 캐나다의 '글로벌 경제·안보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는 자리였다. 앞서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CPSP 사업 수주를 위해 캐나다 철강, AI, 우주 분야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한화오션은 캐나다 기업과 10여 개 이상 MOU를 체결하며 캐나다 핵심 제조 기업들과 추가 협력을 추진하는 등 캐나다 정부의 '바이 캐나디언'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캐나다 퓨어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화오션이 제안한 CPSP 사업에 대한 현장 확인이자 점검으로 생각한다”며 “한화오션은 캐나다 해군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캐나다 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신뢰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퓨어 장관 일행은 한화오션을 방문한 뒤 진해 해군 잠수함사령부를 찾아 해군의 교육훈련 체계와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시설을 둘러봤다.

2026.02.02 14:05류은주 기자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 AI 경쟁에 미칠 파장은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본격적인 실사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인수는 한국어 데이터 확보 한계를 극복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다만 방대한 커뮤니티 데이터 정제 난이도와 AI 검색 수익성, 기업공개(IPO) 밸류업 논란 등은 주요 리스크로 거론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운영사인 AXZ는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 교환 거래 등을 포함한 인수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국내 AI 산업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카페·블로그 사용자 데이터, 한국형 AI 핵심 자산으로 부상 업계가 이번 인수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점은 '이용자 생성 데이터(UGC) 파이프라인'의 내재화다. 단순히 정제된 뉴스나 문서 데이터를 넘어, 카페·블로그·티스토리 등 수십 년간 축적된 방대한 사용자 기반 데이터는 한국형 AI 모델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재 이 같은 규모의 실사용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소수에 불과하다. 반면 업스테이지는 그동안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자체 파이프라인이 없다는 점이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다음 인수는 이 같은 한계를 단숨에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고 활용함으로써, 외부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학습 자율성과 모델 고도화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업스테이지가 대형 플랫폼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SK C&C 관계자는 "다음에 축적된 데이터 중 가장 파괴력 있는 자산은 실제 이용자가 만들어낸 '살아 있는 언어 데이터'"라며 "한국 사회의 여론과 감정, 맥락이 그대로 담긴 기초 자료라는 점에서 대체 불가능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전처리 비용과 사회적 수용성은 넘어야 할 산 다만 방대한 커뮤니티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곧바로 기술적 우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정보와 민감 정보가 혼재된 비정제 데이터를 안전한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과정 자체가 고난도 작업이기 때문이다. AI를 위한 데이터 정제 과정은 단순 전처리를 넘어 개인정보 비식별화, 유해 정보 필터링, 저작권 검증 등을 포함한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양보다 이를 실제 학습 가능한 수준으로 가공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더 큰 변수라고 보고 있다. 특히 다음의 커뮤니티와 공론장 데이터는 일부 서비스가 이미 종료된 만큼, 데이터 보존 상태와 활용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데이터가 어떤 형태로 저장돼 있는지, AI 학습에 적합한 품질로 정제할 수 있는지 여부가 인수 이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용자 신뢰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커뮤니티 게시물이 AI 학습 과정에 활용되고, 그 결과가 모델에 장기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거부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약관 동의 여부와 별개로, 데이터 활용 범위와 목적에 대한 투명한 고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티센인포유 이종복 대표는 "커뮤니티 데이터는 구조적으로 정제 품질이 낮을 수밖에 없고, 이를 보완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며 "정제 작업을 거친다고 해도 결과 품질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일정을 고려하면 10개월은 결코 여유 있는 시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포털 기반 AI 서비스 실험장 확보 효과 업계는 데이터 확보 못지않게, 포털이라는 거대 서비스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포털을 소유할 경우 AI 검색, 뉴스 요약, 커뮤니티 자동화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외부 제약 없이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실증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이용자 반응과 로그 데이터가 다시 모델 개선으로 이어지는 강화학습 루프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 본질은 기술 고도화 자체보다, 포털이라는 사용자 접점을 통해 AI 모델을 자유롭게 시험하고 개선할 수 있는 운용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복 대표 역시 "그동안 B2B 중심이었던 업스테이지에 B2C 접점 확보는 체질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다음은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실험하고 대중의 반응을 즉각 반영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 기술력과 다음의 사용자 기반이 결합하면, 일상 속에서 AI를 가장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IPO 밸류업 겨냥한 재무적 판단, 수익 모델은 과제 재무적 관점에서 이번 인수는 IPO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분석도 많다. 업스테이지는 기술력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업계에서는 연간 약 3천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다음을 품을 경우, 단기간에 외형을 키워 기업가치를 조 단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전문가는 "서비스 시너지와 함께 IPO 밸류업 효과를 노린 측면이 크다"며 "AI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는 스토리는 투자자 설득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검색이 광고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는 구조적 딜레마는 여전히 남는다.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답변 형태로 제공할수록 이용자 클릭이 줄어들고, 이는 포털 광고 수익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기술 고도화와 기존 수익 모델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이번 인수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그는 "AI를 붙인다고 자동으로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을 통해 기술 혁신과 매출, 이용자 경험을 동시에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2.02 13:42남혁우 기자

점유율 2% 다음의 반격...업스테이지가 그리는 차세대 AI 포털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품으며 차세대 '인공지능(AI) 포털' 구상을 현실화시킬지 주목된다. 검색뿐 아니라 뉴스 브리핑, 커뮤니티 보조, 메일·문서 기능에도 AI 서비스를 적용해 '한국형 퍼플렉시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 기회를 찾던 중 다음 운영사인 AXZ에 손을 내밀었다. 지난달 29일 각각 이사회를 통해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한 두 곳은 조만간 본 실사를 거쳐 거래를 최종 완료시킬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100% 자회사 AXZ를 설립한 뒤 다음 사업을 분리했다. 업스테이지는 다음이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력을 한층 고도화하고, '솔라'를 다음 서비스와 결합한 차세대 AI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두 회사의 사업적 결합은 전국민 AI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스테이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우리의 AI 기술과 전국민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다음이 결합할 경우 더 많은 이용자들이 AI를 손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두고 업스테이지가 '한국형 퍼플렉시티'를 지향한 움직임이라고 봤다. 퍼플렉시티는 링크 나열식 검색에서 벗어나 AI가 직접 답을 찾아주는 '답변 엔진'으로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른 서비스다.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통해 이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콘텐츠 축적이라는 기대와 함께 데이터 품질·동의 문제, 낮은 점유율이라는 구조적 제약이 맞물리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업스테이지가 구상하는 AI 포털의 첫 단계는 '답변형 검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음 검색이 키워드 입력 후 링크를 나열하는 구조라면, AI 다음은 이용자의 질문에 대해 결론을 요약해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와 갈 만한 주말 여행지"를 검색하면 AI가 티스토리와 카페 데이터를 분석해 코스를 추천하고 출처를 함께 제공하는 형태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이번 인수를 업스테이지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실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업스테이지는 과거 카카오톡 기반으로 개인 이용자가 질문하면 AI가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 '아숙업(AskUp)'을 선보이며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 가능성을 시험한 바 있다. 이 교수는 "다음 인수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대규모 사용자 접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며 "플랫폼을 확보한 만큼 이제 관건은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검색 경험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검색 시장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업계에선 다음이 AI 검색을 전면에 내세우더라도 이미 네이버와 구글이 답변형 검색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음은 검색 외에 쇼핑이나 커머스처럼 이용자를 붙잡을 강력한 부가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AI 적용 효과를 빠르게 체감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검색 외 쇼핑 등 부가 서비스들도 강하기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AI를 접목하고 있는 반면, 다음은 특별히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서비스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 검색에 AI를 접목해서 검색 점유율부터 높이는 쪽으로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검색은 국내에서도 이미 네이버와 구글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기 때문에 점유율 2%가 안 되는 다음이 후발 주자로 경쟁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스테이지가 AI 포털로 거듭나기 위해 검색과 함께 뉴스 서비스도 핵심 축으로 삼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용자가 "오늘 반도체 시장 이슈를 3줄로 요약해달라"고 요청하면 AI가 실시간 기사를 취합해 브리핑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향후 메일 서비스와 결합해 답장 초안 작성이나 첨부 문서 요약까지 지원하는 '생산성 에이전트'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플랫폼 결합 흐름은 글로벌 빅테크에서도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검색 서비스 전면에 통합하며 답변형 검색 경쟁에 나섰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 역시 소셜미디어 X와 결합한 챗봇 '그록(Grok)'을 통해 플랫폼 데이터와 AI 모델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글로벌 생태계에서도 AI와 미디어 결합은 나타나고 있다"며 "AI 비즈니스가 극초기 단계인 만큼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스테이지가 확보하게 될 30년치 다음 데이터의 가치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뉴스·카페·블로그 등 방대한 한국어 콘텐츠가 모델 고도화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실제 학습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의 품질과 개인정보·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이제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X전략실장은 "다음에는 토론의 장으로 활발히 사용됐던 아고라를 비롯해 인터넷이 덜 오염된 시절의 카페와 블로그 게시판이 다수 있다"며 "정치진영 편향과 오류, 개인정보 이슈가 난제로 남을 수 있어 슬기롭게 회피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의 현실적 장벽도 제기된다. 포털이 보유한 콘텐츠를 AI 학습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동의와 약관 정비, 저작권 문제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커뮤니티와 블로그 데이터는 품질 편차가 크고 개인정보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 활용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데이터가 많다고 해서 성능 고도화로 직결되느냐는 물음표가 있다"며 "좋은 데이터를 쓰려면 결국 동의를 받아야 하고 약관을 바꾸는 과정에서 창작자 저항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카페 데이터는 대부분 질이 낮다"며 "양질의 텍스트를 선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다음 데이터의 양 자체보다 이용자 반응이 축적되는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과거 콘텐츠를 학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검색 과정에서 이용자의 클릭과 만족도가 반복적으로 쌓이면서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AI 플랫폼 경쟁의 핵심이라고 봐서다. 또 포털을 확보한 것은 '데이터 저장소'가 아니라 '실시간 실험장'을 갖췄다는 점에서 업스테이지가 이를 제대로 활용할지를 두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검색 데이터의 힘은 단순한 축적량이 아니라 사용자의 질문과 만족이 반복적으로 쌓이는 '피드백 루프'를 얼마나 빠르게 선순환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며 "다음이 보유한 이용자 흐름은 업스테이지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고도화하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선 업스테이지가 'AI 기능을 넣은 다음'을 선보이지 않고 퍼플렉시티처럼 불필요한 클릭을 없애고 즉각적인 해답을 제공할 수 있어야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답변형 검색과 뉴스 브리핑, 커뮤니티 보조 기능이 실제 이용자 경험으로 이어질 경우 다음은 단순 포털이 아니라 문제 해결형 AI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업스테이지가 AI 포털 운영에 성공하려면 결국 다음 자체가 좋은 서비스여야 한다"며 "경쟁에서 밀려난 플랫폼을 어떻게 새롭게 재정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검색 서비스는 결국 광고·커머스와 연결돼야 한다"며 "AI 포털도 수익 모델까지 함께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시장에선 이번 인수가 서비스 실험을 넘어 재무적 외형 확대라는 현실적 목적과도 맞물려 있다고도 해석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정식 IPO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로, 오는 5월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기업이 단기간에 대규모 매출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미 광고 기반 수익 구조를 가진 포털 사업을 확보하는 것은 상장 과정에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랫폼을 품으면 이용자 접점뿐 아니라 현금흐름을 동반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는데, 업스테이지가 AI 포털 구상을 얼마나 빠르게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이번 인수의 의미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상장 작업을 완벽하게 끝내는 용도로 보인다"며 "진정성은 결국 서비스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2.02 13:29장유미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 확대

삼성전자가 서비스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수리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자원 재활용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3일부터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를 제공하는 서비스센터를 추가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단품 수리가 새롭게 제공되는 곳은 경상남도 마산, 경상북도 영주 서비스센터 2곳이다. 이로써 전국 서비스센터 169곳 중 160곳에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는 디스플레이 전체를 교체하는 방식과 달리 디스플레이 부품, 테두리, 케이스 등을 정밀 분해하여 교체가 필요한 부품만 선별적으로 변경하는 고도화된 수리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 업계 최초로 서비스센터 13곳에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를 실시한 후 지속적인 확대를 거쳐 대부분의 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도화된 전문 장비와 엔지니어의 숙련된 기술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업계에서 삼성만이 유일하게 단품 수리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서비스 엔지니어가 전문 장비를 활용해 부품을 세밀하게 분해한 뒤 다시 조립하는 미세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부품을 일괄 교체하는 방식 대비 평균 2배 이상의 작업 시간이 소요된다. 고객은 사용 가능한 부품을 최대한 재활용함으로써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동시에 전자폐기물 배출을 경감하는 효과도 있다. 단품 수리 서비스 도입 후 2년간 고객의 긍정적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가 처음 도입된 2024년 대비 2025년의 서비스 이용 고객 수가 5배 이상 증가했다. 단품 수리를 통해 누적된 수리 비용 절감 효과도 80억이 넘어선다. 박성제 삼성전자서비스 기술팀장(상무)은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를 통해 갤럭시 사용 고객의 서비스 경험을 한층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2 11:03전화평 기자

천안시립미술관, 천안제로프로젝트 신진 작가 조은시·최희정 선정

천안시립미술관은 천안제로프로젝트에 참여할 신진작가로 조은시·최희정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천안시립미술관은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천안제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천안제로프로젝트 신진작가 공모전은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천안의 다층적 문화와 정체성을 동시대 시각예술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모는 약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심사위원회는 작품의 조형 완성도와 실험성, 주제 해석의 독창성,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선정했다. 천안 출신의 조은시 작가(1999년~)는 회화와 드로잉, 텍스트를 결합해 지역의 맥락과 개인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장소성과 이동의 경험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탐구하며 지역의 문화적 서사를 개인적 경험으로 치환하는 접근 방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희정 작가(1987년~)는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개인과 사회의 경계, 분리와 이동에서 비롯된 이산의 경험, 정체성의 유동성을 탐구한다. 연구와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다층적 이미지와 사운드를 결합한 공간을 구성하며 관람자의 인지적·감각적 경험을 확장하는 작업으로, 공모의 주제와 깊은 연관성을 보였다. 두 작가의 전시는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최경현 천안시립미술관장은 “지역에서 출발한 신진 작가들이 국내외 미술 현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창작 기반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2.02 10:40이도원 기자

[AI 리더스] 플리토 대표 "AI 통번역 승부처는 원본 데이터…피지컬AI 공략"

"앞으로 언어 데이터는 인공지능(AI) 통번역에만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는 피지컬AI 산업에 언어 데이터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로봇이나 자율주행이 현실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전문 영역에서도 고품질 AI 번역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데이터 정제에도 꾸준히 힘쓸 것입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AI 통번역 서비스 전망과 사업 전략을 밝혔다. 플리토는 2012년 설립된 언어 AI 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집단지성 번역 플랫폼으로 언어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수집하는 데 집중했다. 당시 글로벌 K팝 팬들이 연예인 소셜미디어(SNS) 글을 직접 번역하게 했으며, 이를 통해 보상을 주는 식으로 추진됐다. 플리토는 플랫폼 운영 3년 만에 글로벌 사용자 1천만 명을 모았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기업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부터 특화 번역 AI 엔진과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을 출시했다. 현재 매출 80% 이상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나온다. 지난해 12월 '챗 트랜스레이션'을 기업소비자간거래(B2C)용으로 공개했다. 이정수 대표는 플리토 강점을 개인화된 특화 AI 번역으로 꼽았다. 오픈AI나 구글 등 빅테크가 '범용 번역기'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플리토는 특정 행사나 화자에 최적화된 AI 엔진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AI가 화자 발음 습관이나 고유 명사를 미리 학습하지 않으면 오역한다"며 "우리는 컨퍼런스 연사가 자신 이름을 어떻게 표기하는지, 해당 분야 전문 용어는 무엇인지를 AI 엔진에 사전 학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이 직접 엔진을 학습시키고 수정할 수도 있어 높은 정확도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향후 초개인화 AI 통번역 솔루션 승부처도 원본 데이터에 있다고 봤다. 그는 "AI 솔루션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정제보다 '질 좋은 원본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어 분야에서 인간 데이터는 합성 데이터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를 갖췄다"며 "원본 데이터 수집을 통해 AI 모델을 미세 조정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플리토는 현재 데이터 정제 과정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 과정에서 인식률 낮은 단어나 사투리를 포착해 데이터 수집 과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경상도 사용자 '편의점' 발음을 AI가 오인식할 경우, 플리토는 즉시 앱을 통해 해당 지역 사용자들에게 문장 녹음 미션을 발송한다. 이 대표는 "녹음자가 미션 수행하면 금전적 보상을 얻는다"며 "우리는 이를 통해 저작권 확보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언어 데이터 활용 분야 확장…피지컬AI 산업 적용 이정수 대표는 올해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인간 감각이나 신체에 통합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AI 통번역 분야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AI 글래스' 대중화로 인해 언어 장벽이 시각적으로 완전히 허물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대표는 "상대방과 눈을 맞추며 대화할 때 안경 렌즈 위에 실시간 번역 자막이 나타나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간 통역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어 데이터가 텍스트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로봇 공학·자율주행 등 피지컬AI 분야에 필요한 멀티모달 데이터 사업을 올해 추진한다. 이 대표는 "로봇이 인간 명령을 알아듣고 정확히 행동하려면 언어 데이터와 로봇의 물리적 움직임이 결합돼야 한다"며 "우리는 로봇 동작 수행을 위한 다국어 데이터를 수집·정제·라벨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리토는 번역 모델 지능도 고도화한다. 특히 전문 영역에서 더 높은 번역 정확도를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컨퍼런스나 전문 학술대회에서 발생하는 '전문가들의 문답'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장 전문가 인사이트는 AI 모델 지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귀한 자산"이라며 "실시간 통역 솔루션으로 희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가공해 차세대 지식 베이스 구축 핵심 파트너가 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2.02 09:52김미정 기자

젠하이저, 하이엔드 콘덴서 마이크 노이만 'M 50 V' 출시

젠하이저 자회사이자 방송·음향장비 전문 기업인 노이만은 마이크 'M 50'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덴서 마이크 'M 50 V'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M 50 V 마이크는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할리우드 영화 음악의 황금기를 이끈 오리지널 모델 설계를 계승하면서, 현대 디지털 제작 환경에 최적화된 안정성과 정밀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고유의 음향 구조를 재현하기 위해 40mm 구형 하우징 내부에 소형 다이어프램 무지향성 캡슐을 배치한 특유의 설계를 유지했다. 다이어프램 소재를 티타늄으로 변경해 온도나 습도 등 외부 환경에 따른 변형을 방지했다. 서브미니어처 진공관을 탑재해 진공관 특유의 따뜻하고 풍성한 음색은 살리고 기기 자체 잡음은 최소화했다. 외부 전파 간섭을 차단하는 RF 차폐 커넥터를 채택해 디지털 장비가 밀집된 현대 스튜디오 환경에서도 노이즈 없는 깨끗한 녹음을 지원한다. 1951년 첫 출시된 M 50은 오케스트라 녹음의 표준을 정립한 마이크다. 세계적인 음반 제작사 데카의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입체 음향 녹음 방식인 '데카 트리' 기법의 핵심 장비로 활용되며 명성을 얻었다. 요르마 마르쿠아르트 노이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M 50 V는 전설적인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현대 녹음 환경의 엄격한 요구치를 충족하기 위해 탄생했다"라며 "독일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이 제품은 개선된 진동 차단 요크 마운트를 통해 스테레오부터 서라운드, 이머시브 포맷까지 폭넓게 대응한다"고 전했다. M 50 V는 독일 노이만 본사에서 주문 제작 방식으로 한정 생산된다. 제품 구성은 마이크 본체와 전압 자동 대응 전원 공급 장치, 요크 마운트, 10m 차폐 케이블 및 전용 케이스가 포함된다. 두 대 이상 주문 시 마이크 간 소리 편차를 최소화해 좌우 균형을 맞춰주는 '스테레오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6.02.02 09:50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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