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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신드롬에 '당근'서 동네 기반 독서 모임 ↑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반 커뮤니티 당근에서도 동네를 기반으로 독서 모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당근은 최근 독서 모임 관련 게시물 수가 지난 달보다 2.2배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동네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임 활동이 펼쳐지는 당근 '동네생활' 게시판에서도 독서 모임을 향유하는 이용자 활동이 크게 늘었다. 특히 “독서 모임 하실 분?”, “같이 책 읽는 습관 들여봐요” 등과 같이 자발적으로 함께 모여 책을 읽자는 게시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독서 모임을 열거나 제안하는 내용의 게시물 수는 전월 동기 대비 2.2배 넘게 늘어났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52% 가량 증가한 수준이었다. 독서 모임과 관련된 정보 검색량도 마찬가지로 지난 달보다 약 50% 상승했다. 또한 '도서', '문학', '글쓰기' 등의 주제로 올라온 게시물 수는 전월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네생활에서 조회된 책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전월 대비 50% 이상 올랐다. 독서 문화 전반에 걸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당근에서 책과 인문학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고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당근에서는 책을 매개체로 하여 자발적으로 함께 읽고 공유하는 독서 관련 이용자 활동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동네생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웃들과 함께 독서를 즐기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상황이다. 당근 관계자는 “최근 독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당근 동네생활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독서 모임을 열고 이어가는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며, “앞으로도 당근은 이웃들이 같은 관심사를 기반으로 더 폭넓게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0.21 20:01안희정

무엇을 먹겠냐는 물음의 대답이 되고픈 이들

그러니까 아픈 이들을 위해서…아, 너무 상투적인데 이게 진짜 맞거든요. 김남주바이오를 한 마디로 해보라고 하자 김연정 대표가 고민 끝에 내놓은 대답이었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김남주바이오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직원 십여 명에 규모만 놓고 본다면 작은 기업이지만, 김남주 박사의 명성을 고려하면 회사의 잠재력이 있었다. 인터뷰를 결정한 이유였다. 김연정 대표가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온 것은 그의 어머니가 김남주 박사(약사)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설계사무소에서 일할 때만 해도 기존에 없었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다만, 결정의 주체가 그가 아닌 클라이언트라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그랬다. 건축을 모르는 고객의 요구를 번번이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현타'가 온 것이다. “지금 와서 보면 어렸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고민 끝에 컨설팅 기업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마찬가지로 힘은 클라이언트에게 있었다. 다만, 배운 것은 있었다. 자금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몸으로 배운 시절이었다. 사실 김 대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따로 있었다. 환자를 돌보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어머니는 힘들게 살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갈구는 더 심해졌어요.” 중국으로 건너가 중의학을 배우면서 김 대표의 꿈은 현실이 됐다. 이전에는 조금씩 돕던 김남주바이오에 아예 뛰어든 것도 중의학을 공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자. 회사를 경영하면서 앞선 다양한 경험은 피가 되고, 살이 됐다. 약사들의 놀이터? -대표를 맡았을 때가 법인 설립한 직후인 2013년이었으니 벌써 십 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제품 하나에 약사 네트워크가 전부였습니다. 김남주바이오 기업 브랜딩을 시작하고 회사 운영을 위한 조직을 구성했죠. 조직·생산·체계·생산라인을 갖추도록 했는데 기존에 없던 조직이니 애를 먹었습니다. 말이 대표였지 경리·총무·택배기사·창고 업무까지 도맡아 했죠. 각 조직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려면 제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너무 바빠서 몸이 열 개였으면 좋겠다고 푸념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줄곧 고민했던 건 초기 제품 철학과 정체성이 퇴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계속해서 박사님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김남주바이오의 정체성이란 것이 무엇인가요. 회사는 보이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게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잘 보이지 않죠.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이 목숨'이란 것이 우리의 기조입니다. 원료에 공을 들이고, 제품을 만들 때도 내가 먹을 수 있는지, 부작용은 무엇인지를 골몰했습니다. 그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부분이 제품에 배게 하는 게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대표로서 가장 힘을 준 사업은 무엇입니까. '좋은 제품을 위해 타협하지 말자, 원료는 최고만 쓰자'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제품의 목적은 근본 건강 개선입니다. 교과서에 실려있는 좋은 약재들, 그리고 그 배합들을 교과서에 있어 알고 있고, 또 박사님의 50 여년의 임상 사례들을 통해 효능이 증명된 원료 및 제품들이지만, 원료와 제품의 우수성을 대중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객관화된 지표들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됩니다. 모든 약재와 효능에 대한 연구실 연구결과를 당장 도출해 내기는 어렵지만, 당장은 개별인증원료 개발을 통해, 그리고 이미 도출된 원료들의 연구 및 실험 결과들을 취합 및 정리를 통해, 연구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높아진 대중들의 눈높이에 설득력 있게 또 객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 마련을 모색 중입니다. 또한 자체 유기농 농장에서, 반드시 유기농으로 사용해야 할 원료이나 구할 수 없는 원료는 직접 재배하고 있는데, 더 많은 양질의 원료 수급을 위해 자체 파낙스 농장에서 재배하는 원료의 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주로 약국에서 제품 판매가 이뤄진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1천여 개소의 약국들이 우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누적 2천여 개소에서 제품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성과는 좋습니다. 올해는 작년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약국 네트워크로 주로 판매가 이뤄지다 보니 매출에 한계가 있지 않나요. 약국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분명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구 대비 약사를 통한 건강기능식품 구매자의 수는 아무래도 적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직접 소비자와 대면할 필요성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약사들은 우리의 든든한 우군입니다. 김남주 박사님도 약사이고, 약국에서 시작했으니까요. 현재는 약사의 이익을 보호하면서도 기업 인지도가 높아져서 약사 영업이 더 수월해지는 방향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약국 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하는데, 김남주바이오 입장에서는 큰일 아닌가요. 약국 감소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약국에서 약사님들을 통하여 건강기능식품을 접하고 구매하는 소비자의 비율 확대 여부는 분명 존재합니다. 우리가 보유한 약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욱 플랫폼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약사를 대상으로 한방 및 제품 강의로 구성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년부터 정식으로 론칭할 예정입니다. 김남주 박사님을 직접 만나 상담하는 분들의 수는 제한적이지만, 간접적으로 만나더라도,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는 직접 상담에 상응할 수 있는 건강에 대한 정보 및 제품 제안이 될 수 있는 건강상담 시스템이 거의 개발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일종의 '약사들의 놀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데, 김남주바이오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정말 경쟁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업체는 많고 시장도 포화상태지만, 생존하는 기업은 적죠. 말 그대로 치고 빠지는 업체가 많습니다. 우린 우리 길을 가자, 거북이처럼 한길만 가자는 기조입니다. 믿을 수 있는 신뢰와 원재료로 좋은 배합으로 제품을 만들다 보면 우리의 진정성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되리라 확신합니다. 마케팅 전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김남주 박사님을 알리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남주'라는 전문가를 내세운 브랜딩 전략이죠. 양질의 건기식을 원하는 이들을 겨냥할 겁니다. 아울러 패키지에서도 회사의 정성이 느껴지되, 단일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천연물에 기반한 양·한방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저 예쁘게 만든 것은 휘발되기 쉽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어느 채널에서나 동일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고민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김남주바이오는 박사님께서 쌓아오신, 그리고 현재도 쌓여가는 50여년 간의 고객들의 데이터와 팜엑스포 등 각종 약계 행사 및 이벤트를 통해 만나게 되는 약사님들의 데이터가 회사 규모에 비해 이미 방대하게 축적돼 있습니다. 이 데이터들을 통해 개인 건강과 상황에 맞는/필요한 맞춤 메시지를 보내고 또 소통할 수 있는 개인 맞춤 마케팅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외로 제품 수출 제안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미국 LA·뉴욕, 싱가포르, 베트남 호찌민, 홍콩 등지의 코트라 지사사업에 참여한 적은 있습니다. 해외 바이오의 의견을 종합하면 우리 제품이 조금 어렵다는 거였습니다. '쉬운 제품' 개발 필요성을 그때부터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접근이 쉬운 제품을 말이죠. 해외에 공장을 세워서 생산을 하자는 요구가 많았지만 거절했습니다. 현지 품질관리가 과연 국내처럼 꼼꼼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린 완제품 수출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아마존 입점을 위해 미국·유럽·중국·일본·대만·싱가포르 등의 상표권을 준비했습니다. 이미 해외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첫째도, 둘째도 제품의 질이군요. 이게 차별점 나아가 경쟁력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이해해도 되나요. 그렇습니다. 천연물의 이점을 제품에 적용하는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연구는 계속 투자하고 강화할 예정입니다. 그러려면 천연물 제품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아직은 계획이 없습니다. 투자할 테니 몸집을 불려서 상장하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만, 거절했습니다. 제품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원하고 지키고 싶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주주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은 앞으로 경영자로서 저의 숙제이겠지요. -김남주바이오를 한 줄로 정의해주세요.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목숨', 이런 철학으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 아픈 이들을 위한 기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024.10.21 17:08김양균

무한 경쟁 부메랑…판관비에 GS25·CU 수익성 악화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점포 확대에 공을 들이던 편의점업계가 부메랑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CU와 GS25의 올해 2분기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2분기 매출은 2조2천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는 늘어난 판관비가 지목됐다. GS리테일은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운영점 증가에 따른 임차료, 감가상각비 등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연도별 편의점 수는 ▲2019년 1만3천918개소 ▲2020년 1만4천688개소 ▲2021년 1만5천499개소 ▲2022년 1만6천448개소 ▲2023년 1만7천390개소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수는 5년간 약 25% 증가한데 비해, 판관비는 2019년 1조6천951억원에서 지난해 2조5천462억원으로 약 50% 늘었다. 올해 2분기만 보면 6천332억원에서 6천669억원으로 5.3% 늘었다. BGF리테일도 점포 수는 2019년 1만3천877개소에서 2023년 1만7천762개소로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판관비는 47.7% 증가한 1조2천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판관비는 3천399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188억원) 대비 6.6% 확대됐다. 익명을 요구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점포 수를 늘리는 것에 주력하다 보니 좋은 자리에서 점포를 운영하던 점주들은 특정 브랜드와 계약이 종료되면 높은 지원금을 받고 타 브랜드 편의점으로 간판을 바꿔다는 경우도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편의점 본사는 많은 판관비를 들여 재계약을 하고 리뉴얼을 지원하는 등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오프라인 유통 중 빠른 성장을 보이던 편의점 업황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0'으로 집계됐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데,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편의점은 88에서 74로 오프라인 유통 중 전분기 대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4분기는 추워진 날씨 탓에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비수기라는 점이 편의점 체감경기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치열해진 편의점 점포 간 경쟁도 부정적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편의점 양 사는 외형 확장 전략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점포당 수익성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판관비에는 점포 지원금이나 홍보물 등 영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비용도 포함돼 있어 점포 수가 늘어나면 판관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점포 수익성 확대를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소싱하려고 노력 중이며 O4O 서비스 강화로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본사가 점포의 임차권을 가지는 본부임차형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본부 임차 모델은 임차료를 회사가 부담해 판관비가 늘어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본부가 자리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상태라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2024.10.21 16:54김민아

사람 없는 자동차 공장...현대차그룹 역량 총집결 SDF

"하드웨어(HW) 중심에서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공장을 전환하는 SDF의 첫 도입은 울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1일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의 소프트웨어중심공장(SDF) 전환 시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스마트공장 기술 전환 테스트 중인 싱가포르 현대차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쌓인 데이터를 내년 완공될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에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경기도 의왕 소재 연구소에서 스마트 팩토리 혁신제조 신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E-FOREST TECH DAY) 2024'를 열고 신제조 기술 200개를 전시했다. 신제조 기술 중 대부분은 현대차그룹의 신공장을 포함해 모든 공장 양산 과정에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에 사용되는 200여개 기술은 하이퍼 캐스팅 공법과 디지털 트윈, 로봇, 인공지능(AI) 기술 등이다. 하이퍼 캐스팅은 기존 단품 제작으로 만든 뒤 하나로 합치는 차량 제조 방식에서 단 하나의 부품으로 만들어 전체적인 부품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기술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된다. 차량을 생산한 뒤 3D 카메라로 부품을 찍고 결함이 있거나 미비한 곳을 AI로 찾아내 개선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차량의 생산시간은 줄고, 품질은 높아지는 첨단 공법이다. 현대차그룹의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노동자의 노하우에 의존하던 기존 생산 방식을 넘어 생산 과정에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삼아 제작 품질을 향상하고 생산 시간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로봇 등 그룹 내 모든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SDF는 총 4개의 층으로 구분된다. 가장 밑층인 1층은 실제 생산 현장에서 차량을 조립하는 하드웨어 층이다. 2층은 1층의 하드웨어를 컨트롤하는 역할, 3층은 하드웨어를 컨트롤하면서 쌓인 데이터를 모아 종합하게 된다. 4층에서는 이 쌓인 데이터를 분석해서 솔루션을 제공한다. 솔루션은 다시 역순으로 내려가 차량 생산을 더 정밀하고 정확하게 만든다. 이 같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양질의 데이터가 충분히 쌓여야 스마트 공장이 충실하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HMGICS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배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실과 똑같은 공장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기아 EVO 플랜트도 데이터를 충실히 쌓고 있다. 기술 고도화로 생산 품질이 좋아지고 결함도 줄어들지만 생산공정에서 노동자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 이날 발표한 일부 공정은 스마트 팩토리 전환 시 작업자가 절반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은 위험한 현장을 노동자 대신 공장 내부 설비를 순찰할 계획이다. 스팟은 곧 인천공항 폭발처리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혁신 지능형 통합 솔루션으로 물류 입고 시 행정처리 외에는 사람 손길은 단 한차례도 필요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첨단 무인공장 전환은 필연적이기도 하다. 토요타 부품 자회사 덴소는 2027년 완전 무인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 테슬라와 BMW도 마찬가지다. 다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 전환으로 인한 노동자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상하는 상황으로 논의하지 않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6개의 그룹사의 역량이 총집결했다.

2024.10.21 16:02김재성

[고삼석 칼럼]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 지역미디어의 미래는 있는가?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류 돌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방송사들은 '위기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스트리밍 기반의 OTT 서비스가 방송시장을 주도하면서 지상파방송, 케이블TV 등 전통적인 국내 방송사업자들의 경영실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먼저 지난해 지상파방송사들의 방송사업 매출액은 2022년 4조1천551억원에서 4천242억원(10.2%) 감소한 3조7천307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방송사업자들 중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광고수익 감소다. 올해 메이저 지상파방송사 중 한 곳의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감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 했던가. 케이블TV의 가입자 감소 추세도 몇 년째 그대로다. 2020년 1천313만명에서 2021년 1천288만명, 그리고 2022년에는 1천268만명으로 가입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VOD 매출이나 월간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계속 감소 추세다. 미디어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내부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위기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앙 지상파방송사들의 경영 위기도 문제지만, 지역 지상파방송사들은 한마디로 '고사 직전'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MBC(16개사)의 광고매출은 2015년 2천188억원에서 지난해 931억원으로, 같은 기간 지역민방(9개사) 또한 1천612억원에서 855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지역MBC와 지역민방 모두 지난해 광고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원 이하로 추락했다. 그렇다고 다른 방송사업 매출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 이런 자료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지역 미디어, 특히 지역방송의 미래는 있는가”란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10월16일 오후 부산 부경대에서 한국미디어경영학회와 부경대 지역문화정보융합연구소가 주최한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 지역미디어 기업의 미래는 있는가'란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미국의 저명한 네바다주립대 레이놀즈 저널리즘 스쿨(Reynolds School of Journalism)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11월에는 미국 LA에서 후속 세미나를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역 미디어가 직면한 현재의 위기 원인을 분석하고,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세미나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생생한 의견을 중심으로 글을 정리해 보았다. “'지역 미디어의 미래는 있는가'란 질문은 잘못됐다. '지역 미디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고 물어야 한다.” 주최 측을 대표해 개회사 겸 축사를 한 오창호 부경대 지역문화정보융합연구소 소장(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 먼저 화두를 던졌다. 세미나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 중 “지역미디어가 위기에 처했다”는데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 “지역방송뿐만 아니라 미디어 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우려되는 것은 기술 혁신과 효율성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지역의 경우 이 속도를 따라가기가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이나 미디어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윤석열정부는 지난해 11월 지방분권, 교육개혁, 혁신성장, 특화발전, 생활복지 등을 주요 목표로 하는 '윤석열정부,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정부 임기의 절반이 지났지만 위기상황에 있는 지역미디어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다만, 올 3월 정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발전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지역방송 겸영 규제 완화 및 지역 채널 커머스 방송 상시 허용 등 지역방송 경영 여건의 개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방송 관계자들과 미디어 전문가들은 이런 정도의 정책으로 현재 지역미디어가 직면한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미디어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에 지역미디어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내부 혁신이 필수다. “지역방송은 물론, 케이블TV(SO) 같은 유료방송은 이용자의 시청행태나 이용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레거시 미디어들이 데이터를 가지고 잘 활용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다. 데이터는 시장과 시청자(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어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세미나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디어 기업에 있어서 이용자 데이터 확보 및 활용의 중요성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동시에 지역미디어들이 이런 시대적 트렌드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함께 지적했다. 미디어 서비스가 TV 중심의 매스 미디어 시대를 지나서 모바일 기반의 '퍼스널 미디어 시대'로 들어서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반 이용자들은 미디어 및 콘텐츠를 비롯한 서비스 이용에 있어서 자신의 취향과 관심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한다. 기술 기반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서 미디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등극한 글로벌 OTT서비스 넷플릭스(Neflix)가 '미디어 이용자는 변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 이용행태만 바뀐 것이 아니라 미디어 시장의 구조 자체가 변했다. 메조미디어(MezzoMedia)의 '2023년 소비 트렌드 시리즈'에 따르면 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니즈를 확인할 수 있다. 조사결과를 보면, “기업이 나를 개인으로 인식하고 나의 관심사를 알기를 기대한다”는 응답이 72%,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과 제품을 제공받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71%로 나타났다. 이용자 중심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 확보'가 기업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 기업들은 고객 유형, 고객 행동, 관심사, 접촉 채널 등 사용자의 취향 및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개인의 관심사 식별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미디어와 테크놀러지의 결합 또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지만, 지역 지상파방송사의 경우 이와 관련해 아직 조직 내 공감대 형성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지난 3월 CJB 청주방송 노사가 '인공지능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 도입을 놓고 충돌했다. 사측은 “일단 새로운 기술을 시행하고 만약 언론 윤리에 문제가 있거나 부작용이 심하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노조는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은 오로지 비용 절감”이라며 반대했다. 다른 지역민방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방송 제작 현장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아직까지 시간이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는 근거는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다. 그러나 뉴스는 물론 다큐멘터리, 예능, 드라마 등 장르를 막론하고 AI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제작 현장에서 생성AI의 도입은 기회이자 도전이고, 노동자의 입장에서 보면 위기이다. 분명한 것은 AI 도입을 넘어 생성AI 활용이 산업경제, 사회문화 분야를 불문하고 하나의 큰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 미디어를 포함한 방송 조직에서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하든,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하든 생성AI의 도입과 활용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AI를 접목해 빠른 시간 안에 자료들을 찾아서 지역민의 요구나 지역민들의 트렌드 분석을 통해 지역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 동시에 “첨단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미디어 이용행태에 맞춰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제공할 수 있어야 지역 미디어로서 존립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지역미디어의 경우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부족한 만큼, 현직자 대상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미디어가 지역 대학과 협업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제안은 매우 현실성이 있고, 검토해볼 만하다. 지난해 경남MBC가 제작한 휴먼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여러 가지 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다수의 작품상을 수상한 '어른 김장하'는 OTT 웨이브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방송됨으로써 지역방송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와 관련해 부산MBC 박희문 국장은 “지역미디어 기업들이 만든 콘텐츠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유통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어른 김장하'처럼 성공했던 제작 시스템과 경험을 구조화시키지 못하면 일회성 케이스로 끝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콘텐츠가 수익을 내고 사업과 연결되고 커머스와도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롱테일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 또한 “조직(지역미디어) 내에서 실험적인 콘텐츠를 계속 제작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 구조와 조직 문화가 갖춰져야 한다”라는 제안도 주목해야 한다. “지역이 없는데 중앙이 있고, 나라가 있을 수 있을까?” 지역이 위기다. “지역이 소멸하고 있다”는 절박한 주장도 곳곳에서 들린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소멸위기 1순위'로 꼽히는 부산의 경우 지난해 출산율은 0.66명이고, 최근 10년 간 20만명이 넘는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됐다. 그 가운데 청년은 전체 순 유출의 54%인 10만1천명이었다. 지역의 위기는 곧 지역대학의 위기이고, 지역미디어의 위기다. 최종적으로는 국가의 위기다. 그런데도 지역의 위기가 주요 국가 아젠다로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앙 정부의 정책도 '국가정책 따로, 지역정책 따로'이다. 문재인정부의 스마트시티(Smart City) 정책도, 윤석열정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도 “중앙이 지방을 끌고 가는 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국가정책, 지역정책에서 지역문화를 보존 및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며, 지역여론 형성 등 민주적 공론장을 제공하는 지역미디어에 대한 배려를 찾아보기 어렵다. 줄탁동시(啐啄同時), 한 마리의 병아리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병아리와 어미닭이 알의 안과 밖에서 동시에 껍질을 깨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생성AI의 등장으로 개막된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에 지역미디어들은 혁신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느냐, 아니면 글로벌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고 '낙오'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까지 지역미디어가 지역발전을 위해 수행해왔던 공적 책무를 계속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동시에 지역미디어 내부의 뼈를 도려내는 혁신 노력이 요구된다. 돌이켜보면 어느 순간부터 지역미디어는 항상 위기 상황이었다. 지역미디어 구성원들은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던가'라며 스스로 위로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 단순 위기가 아니라 지역미디어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퍼펙트 스톰'이다. 지역미디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지역 미디어 모두 인식의 대전환, 정책과 경영 전략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책무'다.

2024.10.21 15:40고삼석

공모 물량 조정해 케이뱅크 IPO 다시 나선다

오는 30일 코스피 상장을 노렸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내년 재상장을 추진한다. 21일 케이뱅크는 공모 주식량과 공모가 등을 변경해 2025년 2월까지 코스피 입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올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상장을 철회했지만 상장예비심사의 효력이 내년 2월까지인만큼 재추진에 나선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 물량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어 지난 18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며 "공모 구조에 대한 개선 작업이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상장 과정서 올바른 기업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케이뱅크는 기업공개상장(IPO) 기자간담회를 추진하며 공모 물량에 대한 걱정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16~18일 수요 예측서 썩 좋지 못한 결과물을 받게 됐다. 공모가 희망 밴드가 9천500~1만2천원으로 형성됐으나 이 보다는 낮은 가격에 공모가가 형성됐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수요 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천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 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기존 계획대로라면 상장 후 유통 주식 수는 37% 수준이었다. 문제는 케이뱅크가 상장을 전제로 수익 다각화를 추진해왔다는 점이다. 케이뱅크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업비트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리테일보다 수익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소기업 대출 시장 진출을 그려왔다. 상장 이후에 자본으로 편입되는 7천250억원 규모의 재원으로 2026년 비대면 중소기업 대출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케이뱅크 최대 주주인 비씨카드도 부담을 떠안게 됐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1년 6월 케이뱅크 유상증자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손실을 보전해주는 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자들은 케이뱅크 IPO가 2026년 7월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비씨카드에 동반매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이들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제3자에게 케이뱅크 지분을 함께 팔거나 콜옵션 행사를 통해 투자자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케이뱅크 최우형 대표는 "외부의 시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점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기에, 더욱 빈틈없이 준비하고, 개선사항들을 보완하여 조속히 도전하고자 한다"며 "케이뱅크 임직원 헌신과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2024.10.21 15:24손희연

폴라리스쓰리디, '삼성전자 납품' 물류로봇 첫 전시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폴라리스쓰리디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로보월드'에 참가해 서빙·배송·물류 로봇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이번 전시에서 서빙로봇 '이리온2'가 사람과 상호 작용하며 더욱 효율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전시한다.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물류로봇을 최초로 대중에게 시연할 예정이다. 호텔·병원에서 운영 중인 배송로봇 존에서는 바리스타 머신과 연동해 QR코드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배송까지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배송로봇은 폴라리스쓰리디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스마트 출입 연동 솔루션'으로 엘리베이터와 무선을 연결하고, 자유롭게 층수를 이동하는 미래 로봇의 역할을 보여준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자율 로봇 제어 솔루션 '케플러(KEPLER)'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주행·작업 상황을 전용 컨트롤 시스템(PACS)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곽인범 폴라리스쓰리디 대표는 "실증사업과 삼성전자 등 대기업 납품을 통해 인증된 자사 로봇 기술력을 아낌없이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중국 로봇과의 기술, 가격적인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4.10.21 14:09신영빈

에이딘로보틱스, 로봇 힘·토크 센서키트 선봬

로봇 힘토크 센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는 오는 23일부터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24 로보월드' 전시회에서 '힘·토크 센서 키트' 제품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로보월드는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로봇 행사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총 300개 업체가 9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 6축 힘·토크 센서 키트'를 처음 선보인다. 제품은 로봇 힘 측정부터 충돌감지, 정지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힘 제어가 필요한 작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RB' 라인과 뉴로메카 '인디' 시리즈 협동로봇 전용으로 설계됐다. 에이딘로보틱스가 확보하고 있는 '프린지 효과' 기반 차세대 정전용량 측정방식 기술이 적용됐다. 협동로봇 브랜드별 플러그 앤 플레이 모드를 지원하고 티칭 펜던트와 손쉽게 연결이 가능해 사용자의 높은 편의를 확보했다. 초소형 6축 힘·토크 센서가 내장된 '인간형 로봇핸드'도 전시한다. 가반하중 15kg까지 지원 가능하며, 기존 그리퍼로는 불가능 했던 다양한 파지동작을 물체의 무게·강도 등 조건에 맞춰 자유자재로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스마트 6축 힘·토크 센서를 응용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제조현장에서 주로 이뤄지는 연마, 용접, 연삭 작업을 손쉽게 자동화할 수 있는 '생산 자동화 힘제어 솔루션'도 만날 수 있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국내 협동로봇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센서 키트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사람과 로봇의 안전한 협업을 도모하고자 하는 기업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4.10.21 13:58신영빈

HD현대로보틱스, 더 작고 빠른 산업용 로봇 선봬

HD현대로보틱스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되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서 신규 산업용 로봇 'U시리즈' 4종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FIX 2024는 로봇·미래모빌리티·인공지능·반도체 등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산업기술 박람회다. 국내외에서 약 45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U시리즈는 구조설계를 최적화해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로봇의 자체 무게를 최대 12% 감량하고, 작업 시간을 최대 11% 단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라인 배치를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일한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다른 중소형 모델과 비교했을 때 최대 수준의 작업 반경을 제공한다. 넓은 작업 반경을 확보하기 위해 더 큰 로봇을 구입해야만 했던 고객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U시리즈는 아크용접과 핸들링, 머신텐딩 분야에 최적화돼 자동차 제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생산 시설에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하다. HD현대로보틱스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부터 사전 구매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보증 기간 연장, 부품 할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이번에 출시되는 U시리즈를 필두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폭넓은 라인업을 바탕으로 HD현대로보틱스의 우수한 제품 기술력 및 솔루션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로보틱스는 오는 2026년까지 협동로봇을 포함한 10종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50여 개의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구축, 산업용 로봇 시장 국내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2024.10.21 13:43신영빈

스페이스브이 삼삼엠투, 25억원 투자 유치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운영사인 스페이스브이가 2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대교인베스트먼트와 위벤처스가 모두 참여했으며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37억원이 됐다. 스페이스브이는 투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확장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브이는 수요는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단기임대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짧은 기간 집을 빌리고 싶은 사람과 빌려주고 싶은 사람을 연결하는 '삼삼엠투'를 서비스 중이다. 장기출장이나 인테리어, 학업 등 다양한 이유로 임시 거주지를 찾는 단기임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월세 이외의 선택지로 단기임대가 주목 받으며 주거 유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삼삼엠투의 실적 역시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올 3월 앱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260억원과 약 2만건의 계약 건수를 올해 상반기에 모두 넘어서며 성장 중이다. 대교인베스트먼트 김재엽 이사는 "스페이스브이가 기술력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국내 단기 임대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삼삼엠투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임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주거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1 13:28백봉삼

PCN, 양자컴퓨팅 서비스 전문기업 노르마와 MOU

빅데이터·AI 전문기업 피씨엔(PCN, 대표 송광헌)은 양자컴퓨팅 서비스 보안 전문 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와 18일 PCN 논현동 본사에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양자컴퓨팅 적용 분야 발굴 및 다각화와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및 논의를 추진한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컴퓨터로, 정보처리 속도가 매우 빨라 기존 컴퓨터보다 복잡한 계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특히 양자 기술은 미래 게임체인저로 우리 정부도 오는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IBM, 구들 등 글로벌 기업은 양자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 과학적 응용을 진행하며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PCN과 협약을 맺은 노르마는 양자컴퓨터 기술에 주목해 아시아 최초로 양자 컴퓨터 생산 시설을 갖췄고, 양자 하드웨어부터 애플리케이션 레이어까지 풀 스택 양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자 시뮬레이터, Q 플랫폼, Q ai를 통해 쇼어 알고리즘, 양자 교통관리 시스템, 양자 약물 개발, 양자 금융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피씨엔은 글로벌 양자산업 급성장에 발맞춰 양자 컴퓨팅 산업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양자 컴퓨팅의 생태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우주항공, 첨단제조, 의료, 국방, 도시 계획 등 각 분야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응용 서비스를 발굴하고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송광헌 피씨엔 대표는 "양자 컴퓨팅 기술이 활성화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협약으로 양자 컴퓨팅과 빅데이터·AI 기술을 접목, 양자 컴퓨팅 분야 발전을 도와 세계적인 성과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1 13:09방은주

"제조 현장서 결함 없애자"…현대차그룹, 스마트팩토리 전환 현황 공유

"모든 작업을 자동화하고 디지털 트윈 공장을 통해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스마트 팩토리 혁신 제조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신기술 전시회인 'E-FOREST TECH DAY(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를 열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 비전을 한마디로 이 같이 설명했다. 올해로 5회차인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협력사가 제조 기술 혁신을 통해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로 22일부터 24일까지 현대차∙기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다. 지금가지 임직원 대상으로 공개했지만 올해는 외부에도 공개한다. 신제조 기술 200여 건을 전시하는 한편 미래 신기술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SDF, 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4개의 테마관을 운영한다. 특히 200여 건의 전시 중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6개의 그룹사가 28건, 스타트업이 5건의 전시에 참여한다. 또한 참가자들이 원활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신제조기술 발표대회, 소프트웨어 유저 컨퍼런스, 빅테크 전문기업 세미나 등도 마련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유기적 연결…SDF로 구현하는 'E-FOREST' 이포레스트는 고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조시스템의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스마트공장 브랜드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 및 인간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제조 시스템을 혁신하고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첫 글자인 'E'에는 보다 효율적(Efficient)이고 경제적(Economical)으로 모빌리티 산업 환경(Environment) 전체의 진보를 달성하겠다는 의미와 함께 고객 및 파트너사에 최고의 만족(Excellence)을 선사하기 위해 인공지능, 로봇 기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요소와 가치를 연결해 모두(Everyone)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으로 소프트웨어중심차(SDV)를 생산하는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SDF가 구축되면 제조지능이 고도화되고 유연성이 확보되는 만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및 공장 운영이 가능해지고 이는 생산 준비기간 단축을 비롯해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스스로 차를 만든다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에서는 제조 AI와 디지털 트윈, 물류·조립 자동화, 로보틱스 솔루션, AAM 제조기술 등 다양한 혁신 기술 200여 건을 전시한다. 핵심 기술로는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을 꼽을 수 있다.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은 물류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로 기존 전진 및 직진 이동만 가능하던 것과 달리 앞뒤 관계없이 전 방향 이동이 가능하며 좌우 바퀴 회전수를 제어해 중량물을 올린 상태에서도 물류로봇이 매끄럽게 곡선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은 AI 비전 알고리즘을 통해 호스류, 와이어류 등 형태가 고정되지 않은 비정형 부품도 인식하고 피킹 포인트를 자동으로 산출해 제어 명령을 내리는 프로그램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에 본격 도입될 경우 자율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다.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은 도어, 후드, 휠 등 각종 파트를 조립하기 위해 기존에는 각 파트에 맞는 픽스처가 별도로 필요했다면 이를 하나의 픽스처로 조립할 수 있도록 해 픽스처 제작 비용 절감은 물론 공장 유연화에 매우 효과적인 기술이다. 파트가 바뀔 때마다 해당 정보가 PC에 자동 입력되고 이를 통해 픽스처의 파트 고정 포인트가 자동으로 이동되어 해당 파트를 고정할 수 있다. '스팟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은 인공지능과 비전 처리, 빅데이터 처리 등을 활용한 지능형 점검 기술을 도입해 스팟이 눈, 코, 입에 해당하는 각종 센서를 통해 공장 환경에서 실시간 안전 점검과 설비 점검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UAM 동체, 날개 자동 정렬 시스템'은 차량 대비 10~100배 이상의 조립 정밀도를 요구하는 UAM의 특성을 고려해 고중량의 UAM 동체와 날개를 1㎛(마이크로미터)단위로 자동 정렬해가며 정밀 체결하는 기술로 통상 3~5일 소요되는 과정을 단 몇 시간 작업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약 9천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 협력사,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참가해 미래 제조 공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산 공장에 신기술 활용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서는 신제조기술 발표 대회 및 소프트웨어 유저 컨퍼런스를 비롯해 빅테크 전문기업을 초청해 세미나도 진행한다.

2024.10.21 13:00김재성

열화상 이미지센서 개발 스타트업 '보다', 시드투자 유치 완료

비냉각형 마이크로볼로터 열화상 이미지센서 개발 전문 스타트업 보다(BODA)는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로부터 시드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보다가 개발하는 열화상 이미지센서는 열화상 카메라의 망막과 시신경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국방, 의료, 자율주행, 소방·구조 분야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적용 분야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에 반해 센서 제조공급사의 절대 부족으로 시장 활성화가 저해되고 있는 실정이다. 열화상 카메라와 함께 열화상 이미지센서는 '10대 전략물자 품목'에 선정된 주요 기술 품목이다. 열화상 이미지센서는 높은 기술 진입장벽으로 인해 전 세계에 극소수 제조회사만 존재한다. 국내의 경우 제조사의 부재로 수입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성능 규제, 공급 불안, 높은 가격 등의 이슈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열화상 이미지센서 부품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는 글로벌 리딩 열화상 이미지센서 기업들이 감지 소재로 채택하고 있는 바나듐옥사이드(VOx)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면적 기판 양산 공정으로 구현하고, 기존 진공패키징 공정의 단점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기판단위 진공패키징 공정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다의 핵심 기술 경쟁력은 특화된 열처리 기술을 통한 고균일·고성능 나노 감지소재 형성 기술 및 그의 우수한 공정 재현성, 특화된 솔더형성기술 등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보다는 글로벌 리딩 경쟁사 대비 원가 38% 이상 절감, 제조시간 30% 이상 단축을 가능케 했다. 회사가 타기팅하는 주요 시장은 스마트 빌딩, 산업안전,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팩토리로 요약된다. 보다 제품이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가격, 크기, 편의성, 기술지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의 니즈 발굴 및 파트너십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김형원 보다 대표이사는 “민수용 고성능 중고해상도 열화상 이미지센서의 국산화를 위한 발판 마련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중요 센서 제조 기술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글로벌 열화상 센서 제조 전문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1 11:21장경윤

원격조종 로봇, 화성 가는 날 멀지 않았다 [우주로 간다]

지구에 있는 조종사가 달이나 화성에 있는 탐사 로버를 원격 조정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진이 유럽우주국(ESA)의 유럽우주응용 및 통신센터에서 새로운 원격조정 로봇을 테스트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테스트를 통해 로버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제어해 원격 조정 로버의 로봇 팔을 조작하고 달 표토 샘플을 파낼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로버가 촬영한 카메라 영상을 보지 않고도 시뮬레이션만 모니터링하며 해당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 동안은 로버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서 지구에서 작업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지구와 달 사이 통신 때 1.3초 가량 지연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작이 매끄럽지 않았다. 브리스톨대학의 조 루카는 "이 시뮬레이션은 신호 지연 문제를 피하면서 지구에서 원격으로 달 탐사 로봇을 작동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개발된 가상 시뮬레이션에는 햅틱 상호작용도 통합돼 있어 달의 암석 파편과 먼지 등으로 구성된 '레골리스'의 촉각적 특성을 모방해 사용자에게 촉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원격 작업자는 레골리스를 파거나 들어올리는 데 얼마나 많은 힘을 사용해야 하는 지 더 잘 알 수 있다. "중력의 강도를 조절하고 햅틱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우주인에게 지구 중력의 6분의 1에 불과한 달 환경에서 달 먼지가 어떻게 느껴지고 행동할지 알려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루카는 "우주인이 이 시뮬레이션을 사용하여 다가올 달 탐사 임무에 준비하는 것도 한 가지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이 모델은 100%의 시스템 효율성과 신뢰성 92.5%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향후 10년 동안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중국의 창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탐사 임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 시뮬레이션은 이러한 임무에 대한 준비 또는 운영을 지원하는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술은 달 탐사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으나 향후 화성 임무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버가 화성 샘플을 회수해 이 샘플을 지구로 향하는 우주선에 싣는 어려운 작업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4.10.21 11:15이정현

딥엑스, DX-M1 저전력 성능 입증...양산 체제 돌입

딥엑스는 AI 반도체 'DX-M1'가 버터 벤치마크 실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 제품 대비 초격차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발열 관리가 성능과 제품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딥엑스의 차별화된 저전력 및 고효율 기술력을 부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버터 벤치마크 실험은 반도체의 발열 성능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30~36℃에서 녹는 버터를 반도체 칩 위에 놓고 구동 중에 발생하는 열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반도체가 발열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성능 저하와 응용 시스템의 오작동을 초래할 수 있어 과도한 전력 소모를 일으키는 AI 반도체에서 저전력 설계는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번 실험에서 딥엑스의 DX-M1은 대표적인 객체 인식 AI 알고리즘인 Yolo5s 모델을 초당 30번 추론하는 작업 중에 버터가 녹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발열 제어 성능을 입증했다.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 된 경쟁사 제품들은 버터가 빠르게 녹아내리며 발열 관리의 한계가 드러났다. Yolov7 같은 더 복잡한 알고리즘에서도 DX-M1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 제품을 20~40도의 저온 차이로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주며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DX-M1은 주변 온도를 상승시켜 140도라는 극한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딥엑스는 올 하반기부터 DX-M1의 양산 체제에 본격 돌입했으며, 수율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MPW(멀티 프로젝트 웨이퍼)로 제작된 샘플을 통해 조기 양산 테스트와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해 양산성과 수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OSAT(후공정)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응용 분야에 맞춘 칩 패키지를 다변화함으로써, 제품의 단가를 최적화고 품질은 극대화하고 있다. 딥엑스는 "DX-M1는 물리보안 시스템, 로봇, 산업용 솔루션, 서버 등의 여러 응용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양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딥엑스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2024 반도체대전'에 참가해 DX-M1 등 주력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10.21 10:26이나리

"AI로 손쉽게 이미지 수정"…미드저니, 新 그림 편집 기능 출시

미드저니가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편집 도구를 출시해 웹에서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21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드저니는 다음 주부터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편집하고 재텍스처링하는 웹 도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도구는 이미지의 색상과 세부 사항을 재구성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그림 생성 기능을 넘어 사용자가 직접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이를 편집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된다. 초기에는 커뮤니티의 일부 사용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되나 지속적으로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능은 기존 AI의 자동 생성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세부적으로 이미지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더욱 창의적이고 맞춤형 작업을 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드저니 측은 기술 도입에 따른 저작권 침해나 허위 정보 확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 감독 시스템과 인간 모니터링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정치인 그림 생성 필터링과 같은 예방 조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미드저니 관계자는 "커뮤니티 피드백을 기반으로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0.21 10:24조이환

가정학대 피해 아동 10명 중 9명 다시 집에 갔다 사망 되풀이

가정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보호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대 신고 이후 집으로 돌아간 아이가 재학대로 사망하는 사건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는 총 2만5천739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다. 특히 4천48건의 재학대가 발생했는데 이 중 83%는 원가정보호 조치됐다. 이 가운데 2명은 가정 내 재학대로 사망했다. 4천48건의 재학대 건 중 89%(3천605건)는 가정 내에서 발생한 재학대였다. A아동은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돼 사례 관리가 진행 중이던 상황에서 친모가 번개탄을 피워 아동과 함께 질식사했다. B아동은 두 차례에 걸쳐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B아동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12월 29일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이틀 후인 12월 30일 연명치료 중단과 함께 사망했다. 가정에서 재학대를 당해도 복지부와 지자체 등 당국이 제대로 개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이에 대해 “현행법에 따라 아동의 의견을 존중해 원가정 보호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재학대 사례관리 방식과 관련, 아동권리보장원은 “재신고된 경우 '집중관리' 유형으로 관리한다”고 답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집중관리'의 경우 현장 전담 공무원이 모니터링 빈도를 높이는 것이고, 모니터링은 방문이 원칙이나 현장에서는 전화통화로 대체되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집중관리 사례조차도 제대로 모니터링되지 않다는 이야기다. 설상가상 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학대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서명옥 의원이 '24년도 유형별 아동 재학대 현황 자료 요청에 대하여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학대 통계는 매년 8월에 전년도 통계를 발간하므로 현재 '24년도 통계는 미보유”라는 답변을 제출했다. 복지부는 '원가정보호 조치 후 재학대로 인한 사망건수 현황'에는 올해 재학대로 인한 아동 사망건수가 '0'건이라고 집계했다. 그렇지만 재학대로 인한 아동 사망사건이 올해 4월에 언론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집계 오류는 입력 오류이거나 인지 못 한 사건일 수도 있다”라며 “현재 시스템으로는 통계 보정 작업 등에 수개월이 소요돼 전년도 통계는 당해연도 8월에나 파악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당국의 관리가 너무 소홀하다”라고 토로했다. 서명옥 의원은 “원가정 내 발생하는 아동학대를 복지부와 지자체가 '원가정보호 원칙'을 이유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라며 “원가정 내 아동학대를 적극 개입해 아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4.10.21 10:14김양균

황재호 민트로켓 대표 "데이브 더 다이버, IP 확장이 목표"

넥슨 신규 법인 민트로켓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황재호 대표가 '데이브 더 다이브' 지식재산권(IP)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게임매체 비디오 게임 크로니클(VGC)이 지난 18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게임스컴 아시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민트로켓의 새로운 독립성 덕분에 모회사(넥슨)에 아이디어와 사업 계획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며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 IP 확장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 작업 중인 스토리 DLC 외에도 각 캐릭터에 대한 별도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주요 캐릭터들이 어떻게 만났는지, 블루홀에 오기 전에 무엇을 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브 더 다이버에 등장하는 메인 캐릭터 '코브라'를 예시로 설명했다. 코브라는 주인공 데이브와 함께 초밥집을 경영하는 인물이다. 황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코브라는 과거 자신이 개발한 이블 팩토리에 등장하는 인물로 과거 무기상이었지만, 면허증을 취소 당해 은퇴한 인물이다. 황 디렉터는 "코브라는 모종의 이유로 블루홀로 오게되는데, 다른 게임에서도 이러한 관련 이야기를 담고 싶다"며 "그런 의미에서 추후 개발하는 게임의 장르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언젠가 데이브의 배경 스토리 게임을 만들기 시작하면 데이브를 '다른 직업'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민트로켓을 소규모로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민트로켓을 소규모로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20~30명으로 구성된 팀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헀다. 그러면서도 "민트로켓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자신감이 있다면 앞으로 규모 면에서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10.21 09:48강한결

"행동주의 캠페인 성공하면 기업가치 떨어진다"

지배구조 규제(이사 충실의무 대상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강화 등 행동주의 펀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경우, 기업가치 저평가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1일 '행동주의 캠페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이후 행동주의 캠페인을 겪었고, 시총과 자산이 1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 이상인 미국 상장사(970개사, 캠페인 성공 549개사, 실패 421개사)를 대상으로 행동주의 캠페인 성공 여부에 따른 기업가치를 분석한 결과, 캠페인이 성공한 기업들은 단기에는 기업가치가 일부 개선되지만 장기에는 캠페인 성공 이전에 비해 기업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행동주의 캠페인은 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16.1%)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성공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캠페인이 성공하면 3년 이내 기업가치가 1.4%p만큼 개선되면서 저평가가 일부 해소(▲16.1%→ 1▲4.7%)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캠페인 성공 4년 이후에는 기업가치가 다시 2.4%p 악화(▲14.7%→ ▲17.1%)되면서 저평가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한 이후 장기적인 기업가치는 캠페인 성공 이전에 비해 1%p 악화(▲16.1%→ ▲17.1%) 되면서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고용과 투자(자본적 지출)의 축소로 인한 기업 펀더멘탈 약화가 지적됐다. 분석 결과,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하면 단기적으로는 성공 1년 전부터 1년 후(2년간) 기간 동안 고용은 평균 ▲3.0%, 자본적 지출은 평균 ▲10.7% 감소했으며, 장기적주2)으로는 고용은 ▲5.6%, 자본적 지출은 ▲8.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당은 단기(캠페인 성공 1년 전부터 1년 후까지 2년간) 평균 14.9% 증가하지만, 장기에는 다시 캠페인 성공 이전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은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하면 단기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배당을 늘리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 고용과 투자 감소 등 기업 펀더멘털이 악화되면서 기업가치 저평가가 심화되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경협은 행동주의 캠페인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만큼, 기업 벨류업을 위해서는 지배구조 규제(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행동주의 캠페인이 급증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행동주의 펀드의 캠페인 활동은 최근 이어진 지배구조 규제 정책의 강화와 함께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영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인사이티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 타깃이 된 한국 대상 기업 개수는 2017년 3개에 불과했으나 2019년 8개, 2023년 77개로 최근 5년 사이에 9.6배나 증가했다. 한경협은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주주 확대·집중투표제 의무화·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지배구조 규제 법안이 입법화된다면, 행동주의 캠페인 활성화와 성공 가능성이 증가해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집중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며 “기업이 경영권 방어에 천문학적인 자금과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본질적인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상법 개정 등 행동주의 펀드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입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4.10.21 09:39류은주

'캐스팅보트' 쥔 국민연금, 국회 질타에 MBK와 거리두나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고려아연 지분 7.83%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주총 표 대결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지분 5.34%를 얻어 38.47%를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측이 보유한 33.9%에 베인캐피탈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목표수량 2.5%와 처분 가능한 기보유 자사주 1.4%를 모두 더하면 최대 37.89%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얻은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전체 주식이 줄어들면서 양측 지분이 40%대로 올라간다. 양측 지분율이 큰 차이가 없는 만큼 7.83%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는 평가다. 또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MBK 위탁운영사 선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국민연금이 쥐게 된 패가 많아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MBK·영풍 연합과 최영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적법성을 놓고 법원의 2차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사수를 위한 배임 행위라고 주장한다. 최 회장 측은 MBK·영풍 측의 경영권 확보 시도 자체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는 기업 가치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맞받아친다. 이번 법원이 판단이 향후 국민연금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국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만큼 국민연금은 MBK와 다소 거리를 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18일 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M&A를 하는 사모펀드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우호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한 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아니라 적대적 M&A 통한 경영권 쟁탈에 국민연금 자금이 쓰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만약 금감원이 MBK에 대한 불법성을 인정할 경우 위탁운용사에서 취소할 수 있냐는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관계 법령 위반으로 감독 기관의 중징계 조치 예정 사전 통지를 받으면 선정 취소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추가 발언을 통해 위탁 운용사 취소 요건에 대해 "법령 위반이나 감독기관 제재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추가로 허위자료를 제출했을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1조원 규모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중 한 곳으로 MBK를 선정했다. 만약 국민연금이 MBK에 대한 위탁운용사 선정을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MBK에 출자하는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손을 뗄 수도 있다. 한편, 현재 공개매수를 끝낸 영풍·MBK 연합은 이사회 진입을 위한 임시주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3월 국민연금이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줬던 만큼 이번에 MBK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4.10.21 08:06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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