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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컴퓨팅이 분산형이 되어야 하는 이유

AI의 폭발적인 성장은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 이미 일반 사무 업무는 물론 의료 분야나 산업 분야에서 질병, 장애 등에 대한 진단에 인공지능 활용을 접목하고 있고, 앞으로 도입 산업군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AI 시대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컴퓨팅 파워'가 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다. 물과 전기가 점차 유틸리티로 취급되며 언제 어디서나 필수적으로 제공 가능한 자원이 된 것처럼, 컴퓨팅 파워도 상시 가용한 상태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컴퓨팅 파워 없이는 통신망이 무너지고 공급망이 와해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모든 곳에 AI를 접목시키고자 한다면 컴퓨팅 파워의 가용성과 효율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컴퓨팅 인프라 네트워크의 재구축이 필요하다. 단순히 댐 건설 하나만으로는 한 국가의 수자원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않듯이, AI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PC 및 엣지 디바이스 모두가 뒷받침하는 분산형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AI 컴퓨팅의 미래가 분산형이어야 하는 데에는 세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경제, 물리적 거리 및 컴플라이언스 'AI 혁명'의 핵심에 데이터센터가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는 다량의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을 요구한다. 이러한 집중적인 처리작업에는 수백, 수천 개의 중앙 처리 장치(CPU), 그래픽 처리 장치(GPU), 가속기 및 네트워킹 칩으로 구성된 대규모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도 물론 중요하지만, 데이터센터 이외 요소들도 살펴봐야 할 세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경제성이다. AI를 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든다. 데이터 센터의 소유 혹은 임대 또는 클라우드 구독 비용은 많은 조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물리적 거리이다. 데이터 생성 위치와 데이터 센터 간 데이터 전송은 지연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시간 민감형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지 않을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안상의 이유로 데이터가 조직 외부나 국가 외부에 저장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AI에 필요한 컴퓨팅은 다양한 위치와 장치로 분산되어야 한다. 컴퓨팅 기술이 점점 더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발전하면서, 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에서 작은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기보다 PC에서 직접 학습시키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PC의 중요성 증가 PC는 AI PC의 등장으로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 CPU, GPU, NPU를 결합해 생산성, 창작, 게임 등이 AI로 강화되며, 로컬에서 효율적으로 처리된다. 예를 들어, 파워포인트에서 몇 줄의 명령만으로도 시각적으로 놀라운 프레젠테이션을 몇 초 만에 만들 수 있다. 기존 노트북으로 웹 브라우저를 통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래된 PC는 처리 시간이 길고 에너지를 더 소모하며, 클라우드와 데이터 전송 비용이 증가하고, 민감한 데이터를 다룰 경우 제약이 따른다. 이러한 문제는 기업 환경에서 더욱 심화된다. 점점 더 많은 직원들이 일상 업무에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업은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와 같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CPU 코어 사용량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한다. AI PC를 활용하면 이러한 AI 워크로드를 최적화하여 하드웨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직원 PC에서 직접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게 되면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운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기업에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AI 시대에서 엣지의 장점 데이터 센터와 AI PC를 넘어, 점점 더 많은 AI가 “엣지”로 이동하고 있다. 엣지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장치와 같은 일상적인 AI 경험을 포함한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생성 지점 근처에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중앙 데이터 센터 의존도를 낮춘다. AI 시대에서 엣지 컴퓨팅은 실시간 처리를 통해 안전과 관련된 즉각적인 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의 지역 처리를 통해 클라우드 전송량을 줄여 네트워크 혼잡을 완화하며 비용을 절감한다. 또한, 민감한 데이터의 전송 중 노출을 최소화하여 보안을 강화한다. 인터넷 연결이 끊긴 상황에서도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유지할 수 있어 특히 의료 산업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AI 사용 사례는 새로운 입력 데이터에 기반하여 예측이나 결정을 내리는 훈련된 기계 학습 모델을 활용하며, 이를 "추론"이라고 한다. 추론은 대체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한 학습과는 달리 CPU를 통해 엣지에서 더 쉽게 실행할 수 있다. 추론은 효율성, 낮은 전력 소모, 유연성이 강점으로,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작동한다. IDC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기업 생성 데이터의 75%가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가 아닌 엣지에서 생성 및 처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AI와 컴퓨팅이 엣지로 이동함에 따라, 주요 워크로드는 추론이 차지할 것이다. 비슷한 예시로, 기상 관측 관련 날씨 모델을 "만드는" 사람보다 "활용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사례와 유사하다. 추론이 미래 AI 워크로드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임을 인식하면, 기업은 적절한 컴퓨팅 인프라를 준비할 수 있다. 적합한 작업에 적합한 도구 활용 필요 핵심은 엣지 컴퓨팅이 데이터 센터에서의 컴퓨팅보다 더 중요한지, CPU가 GPU보다 중요한지가 아니라, 적합한 작업에 적합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AI는 복잡하고, 사용 사례에 따라 요구되는 컴퓨팅 사양이 크게 달라진다. 이는 사용자 경험, 운영적 고려사항, 비용, 정부 규제 등을 포함한다. AI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의 끊임없는 컴퓨팅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적합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유틸리티 공급의 비유로 돌아가자면, 국가의 물 공급은 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물 저장소, 정수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컴퓨팅 파워의 공급도 다양한 종류의 인프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유틸리티 공급에서 효율성, 보안, 지속 가능성 등의 교훈을 얻었듯이, 대부분의 것에 맞는 해결책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AI 시대의 컴퓨팅 파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2024.12.26 10:51조민성

"개인정보 침해요인 없앤다"…개인정보위, 3년간 법령 전수 점검 완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지난 3년간 진행한 법령 전수 점검을 올해 실시해 개인정보 침해요인을 제거했다. 개인정보위는 최근 국세·산업 등 15개 분야의 1천343개 법령을 점검해 개인정보 침해요인을 가진 61개 법령을 개선하도록 소관 부처에 권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개인정보 보호법과 기타 법령의 상충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개선 권고 사례로는 주민등록번호 처리의 법적 근거 미비,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민감정보 처리 근거 부족 등이 포함됐다. 특히 귀농어·귀촌 실태조사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삭제하고 운항승무원 건강검진 정보 처리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3년간 5천192개 법령을 검토해 그 중 327개에서 개선 권고를 제시시해 왔다. 그 중 개선이 필요한 사례로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 58%로 가장 많았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신청서식에서 불필요한 학력, 자택주소 등 개인정보 삭제를 권고한 바 있다. 법령 개선 과정에서 개인정보위는 법제처와 협력해 각 부처가 제안한 개선안을 심사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작업은 법령 제·개정 시 개인정보 보호 기본 원칙 준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공공부문이 개인정보 보호를 앞장서 강화할 수 있도록 3년에 걸쳐 점검을 추진했다"며 "국민께 신뢰받는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2.26 10:42조이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 세계 최대 '반도체 특화 도시' 조성

정부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기 지정, 세계 최대 '반도체 특화 도시'로 조성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31일 국가산단으로 지정고시 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관계기관 행사를 개최하고 국토부·경기도·용인시와 시행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주기업인 삼성전자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대한 특화 조성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728만㎡ 부지에 대규모 팹 6기와 3기의 발전소, 60개 이상의 소부장 협력기업 등이 입주하는 대형 국가 전략사업으로, 전체 단지 준공 시까지 최대 360조원에 이르는 민간 투자가 이뤄져 160만명의 고용과 400조원의 생산 유발 등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그간 정부는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인식하에 입지규제 해소와 대규모 인프라 공급을 위한 범부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속도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 결과 국가산단 지정을 애초 목표보다 3개월 이른 12월로 앞당겼다. 지난해 3월에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를 선정한 이후, 4월 LH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6월 입주기업(삼성전자)과 선제적 입주협약을 체결해 사업주체를 명확화했고 이후 공공기관 예타면제와 각종 영향 평가 등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통해 산단 지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다. 국가산단 지정과 병행해 2030년 용인 국가산단 팹 1호기 첫 가동 시점에 맞춰 도로·용수·전력 인프라도 적기 공급될 수 있도록 국토부(국도 45호선 이설·확장)·환경부(통합용수관로 설치)·산업통상자원부(전력망 구축사업)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인프라 신속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용인 국가산단 조기 지정을 발판으로 산단조성 속도를 높이고, 산단 정주여건과 인프라 개선 내용을 담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특화 조성계획'을 마련했다. 합리적 신속보상…착공 시기 단축 용인 산단에 들어가는 팹은 첨단 산업 기술력을 반영해 인근 평택 팹 생산능력의 1.5배로 강화하는 산업시설로 사업 난이도가 높은 만큼, 보상과 부지 착공 소요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원주민·이주기업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보상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주거와 생계를 다각도로 지원할 수 있는 '상생보상 방안'을 마련, 새해 본격적인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원주민·이주기업의 새로운 터전과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산단 남서쪽 창리 저수지 일원에 270호 규모(37만㎡)의 이주자 택지를 조성하고, 북서쪽에는 50만㎡ 규모의 이주기업 전용산단을 조성해 희망 이주기업이 업종 제한 없이 모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업시행자가 신속 산단조성 등에 대한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추진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사업시행자인 LH와 입주기업 삼성전자 간 토지 매매계약 구체화 등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 새해 입주기업 투자가 시작되면 원주민 보상 등 후속절차 추진을 위한 동력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국가산단과 배후주거지인 이동공공주택지구 간 통합개발…'산업중심 복합도시' 조성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단순 조성속도 제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산업 특수성을 고려한 특화 산단으로 설계하고, 배후주거지인 이동공공주택지구는 주거와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등 직‧주‧락 기능이 결합된 '산업중심 복합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산단 내에는 팹 6기와 소부장 협력기업이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시설과 통합 전력설비·용수관로 등 생산·연구·인프라 용지의 합리적인 배치를 통해 산업시설 간 연계 효과를 극대화하고, 근로자 친화적인 일터로 만들기 위해 여가·휴식공간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동공공주택지구도 산단 근로자의 안정적인 주거지 마련 등을 지원하기 위해 1만6천호(228만㎡) 규모로 조성하고, 팹 1호기가 가동되는 2030년에 맞춰 첫 입주를 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에 걸맞은 핵심 교통 기간망 등 인프라 확충 산단 조성으로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물류·이동 혁신을 위해, 산단을 관통하는 국도45호선 이설·확장사업을 적기에 완료하고 산단 중심으로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하는 한편, 주민 출퇴근 편의를 위해 경강선 등 연계 철도망 구축(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조성원가 인하 등을 통한 입주기업 부담을 완화하고 산단의 체계적인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정부의 국가산단 기반시설 인프라 지원도 적기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발표한 '특화 조성계획' 과제 모두 법률 개정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과제여서 새해 보상 등 후속절차 진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에 착수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기 지정은 그간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이뤄낸 값진 결실이자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역사에도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용인 국가산단을 흔들림 없이 신속히 조성해 나가면서, 단순 부지 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주거·문화 등이 모일 수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거점이자 '우리나라 랜드마크 산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26 10:39주문정

올해는 AI 혁신 확산의 해…新기술로 새해 투자 '청신호'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올 한 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텍스트 생성 중심을 넘어 멀티모달, 고급 추론, 영상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 진전을 이루며 산업과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지능형 조력자로 변모하며 글로벌 기술 기업과 국내 AI 기업들이 이를 중심으로 연구와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새해에는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AI 혁신의 진면목이 가시화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챗GPT'가 출시된 지난 2022년 말 이후로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AI가 이미지, 음성, 비디오까지 아우르는 멀티모달 기술로 진전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메타 '라마' 등 주요 생성 AI들은 모두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입력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처리하는 능력을 각인시켰다. 특히 오픈AI가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어드밴스드 보이스 모드'는 음성 기반 상호작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실시간 대화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비언어적 신호를 파악해 대화 흐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이 기술은 사용자 말투와 감정 상태에 따라 대응 방식을 달리하며 '인간에 버금가는 대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영상 AI 분야 역시 눈부신 진전을 보였다. 오픈AI가 지난 2월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번달에 출시한 '소라'는 최대 20초 길이 영상을 생성해 '챗GPT' 구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글 역시 지난주 유사 서비스인 '비오2(Veo 2)'를 공개했다. '비오 2'는 4K 해상도와 2분 이상 길이의 영상, 물리 법칙 반영, 인간 움직임·표정 이해 등을 통해 사실감 넘치는 가상 세계를 연출해 업계의 찬사를 받았다. 고급추론 능력 역시 크게 발전했다. 지난 9월에는 오픈AI가 'o1'과 'o1 미니'를 출시해 패턴 매칭을 넘어 사고 과정을 모사하는 모델로 과학, 코딩, 수학 영역에서 탁월한 성능을 시연했다. 'o1'은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 예선에서 86% 정확도를 기록하고 대학원 수준의 물리·화학·생물학 문제도 소화하는 등 AI가 초고급 인력이 다루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에 중국 스타트업 딥씨크가 지난달 유사 추론 모델인 'R1'을 공개했으며 구글도 지난 20일 '제미나이 2.0 플래시 사고모드'를 발표해 경쟁에 가세했다. 구글이 최초로 고급 추론 모델을 발표한 당일 오픈AI는 'o1'의 후속작인 초고성능 추론 모델 'o3'와 소형 모델 'o3 미니'를 공개해 경쟁에 불을 지폈다. 'o3'는 국제 코딩 테스트 '코드포스'에서 2천700점을 기록해 세계 상위 0.2%에 해당하는 '인터내셔널 그랜드마스터' 수준을 입증했다. 이는 오픈AI 내부에서도 보기 드문 성과로, 회사는 내년 1월 말 'o3 미니'를 먼저 출시하고 곧이어 'o3'를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 발전과 함께 거대언어모델(LLM) 토큰의 가격 하락 흐름도 두드러졌다. 오픈AI의 'GPT-4' 토큰 가격은 출시 당시 100만 개당 36달러(한화 약 5만원)에서 약 1년 반 만에 4달러(한화 약 5천600원) 수준으로 낮아졌고 구글은 제미나이의 토큰 비용을 최대 65% 인하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가 텍스트·이미지·음성 처리 능력을 고도화하고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5'가 광범위한 컨텍스트 처리와 고성능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이들은 오픈소스 공개, 특화 모델 개발 등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힘쓰는 모습이다. 카카오도 AI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자사 AI 브랜드 '카나나'를 공개하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현재 사내 베타 테스트 중인 카나나는 내년 1분기 일반 사용자 대상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답변과 음성 대화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 해는 결과적으로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지능형 조력자로 변모한 해"라며 "내년에는 이러한 진전을 바탕으로 한층 정교하고 자율적인 서비스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년에는 'AI 에이전트' 시대 개막…자율적 목표 달성으로 업무·생활 혁신 신년에는 AI가 단순히 '명령에 반응하는 비서'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에이전트'로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러한 에이전트는 여행 일정 수립, 코드 작성, 업무 자동화, 문서 검토, 웹 검색, 양식 작성 등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스스로 해결한다. 일례로 "다음 주 출장을 준비해줘"라는 명령을 입력하면 항공권 예매, 호텔 예약, 일정 조율까지 모두 처리하는 등 환경을 인식하고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다. 이미 앤트로픽은 지난 10월 '클로드 3.5 소넷'을 발표하며 컴퓨터 제어 기능을 통한 AI 에이전트 기술 경쟁에 최초 진입했다. '소넷'은 AI가 마우스 움직임, 클릭, 키보드 입력 등 실제 PC 사용을 모방하도록 설계돼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 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에 가세해 새해 1월 '오퍼레이터'라는 이름의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365 코파일럿', 아마존은 '노바',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제품 군에 각각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선다. 이들 에이전트는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AI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금융, 소매, 물류,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에이전트 솔루션'의 확산을 이끌 전망이다. AI가 단순한 지원자에서 독립적인 업무 주체로 자리 잡으며 기업들은 에이전트 기술의 개발과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AI 기술 검증과 대중화의 해였다면 새해는 진정한 AI 조력자 시대의 개막"이라며 "에이전트 기술은 AI가 대중에게 보다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확대 '청신호'…국내외 기업, IPO 시동 등 AI에 전폭 베팅 올해 AI 기술의 폭발은 투자 시장에도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오픈AI는 66억 달러(한화 약 8조6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천570억 달러(한화 약 205조원)를 인정받았다. 앤트로픽 역시 아마존, 구글, 멘로 벤처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원 속에 40억 달러(한화 약 5조2천억원)을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약 300억~400억 달러(한화 약 39조~52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AI 연구 강화, 컴퓨팅 능력 향상, 복잡한 문제 해결 도구 개발로 이어져 기술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오픈AI는 확보한 자금을 통해 모델 고도화와 인프라 최적화에 나섰으며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엄'과 '인퍼렌시아' 칩을 활용해 대규모 모델 학습과 배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AI 투자 열기가 뜨겁다. 네이버는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으로, 향후 6년간 1조원 규모의 'AI 임팩트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새해를 'AI 서비스 적용의 해'로 선포하며 검색·쇼핑·지도 등 핵심 서비스에 AI를 연계해 통합 검색 'AI 브리핑'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LG그룹 역시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LG전자는 오는 2028년까지 투자액 100조원 중 절반가량을 AI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천만 달러(한화 약 138억원) 규모의 AI·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혁신 기술 트렌드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출시를 위해 올해 약 1천500억원을 투자하며 지난해 1천255억 원 대비 19.5%를 증액했다. 주요 투자로는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의 AI 사업부 통합에 약 1천억원,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에 500억원을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AI 브랜드 '카나나'의 정식 론칭에 따라 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AI 중견·중소 기업들의 상장 행보도 두드러진다. 뉴엔AI(구 RSN)는 내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올해부터 IPO 준비에 나섰다. 설립 20주년을 맞아 사명을 변경한 이 회사는 구어체·비정형·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퀘타(Quetta) LLMs'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연평균 매출 2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월 NICE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의 기술특례 평가에서 동시에 'A, A' 등급을 획득하고 프리IPO 단계에서 10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와이즈넛도 새해 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정부·금융·법률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생성형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핵심 기술은 언어 이해, 정보 탐색, 대화 응답,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되어 있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신제품 연구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노타도 신년 상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AI 최적화 기술 전문 기업인 노타는 자사의 AI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통해 자원 제약이 큰 디바이스에서도 효율적인 AI 성능을 구현한다. 최근에는 기술특례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해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이같이 투자 기회 확대와 대중화 흐름은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에 본격화될 AI 에이전트 경쟁과 멀티모달 AI의 고도화가 투자 유입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 능력을 갖추는지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6 10:15조이환

디지털 전환 기로에 선 일본 자동차 시장

'지구마불 모빌리티 여행'은 전 세계 주요 국가와 지역의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을 탐구하며, 각 시장의 특징과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재 칼럼 시리즈입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현장을 따라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과 기회를 조명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일본은 한때 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효율성의 대명사였습니다. 토요타·혼다·닛산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품질 관리(QC) 혁신과 생산 효율성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장악했고, 일본은 자동차 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일본 자동차 시장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기술적 우위를 자랑하던 일본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며, 경쟁국들과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자동차 시장: 역사적 강자에서 변화의 기로로 일본 자동차 산업은 20세기 초 태동기를 거쳐 전후 복구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초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일본 내 자동차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산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전쟁 피해 복구와 경제 재건의 일환으로 자동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소형차 생산에 주력하던 토요타, 닛산과 같은 제조업체가 내수 시장과 해외 시장 모두에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특히 1970~1980년대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황금기로 불립니다. 이 시기에 품질 관리 혁신과 토요타 생산 방식(Toyota Production system, TPS)의 도입으로 일본 차량은 내구성과 경제성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강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흐름에 1990년대 초반까지 일본은 자동차 내수 시장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 보였습니다. 1990년 기준 일본 내 신차 판매량은 약 780만 대에 달했으며, 이는 일본 경제가 안정 성장기로 전환되며 자동차가 필수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무렵 일본 경제는 거품경제 붕괴라는 충격을 겪게 됩니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급격한 붕괴는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고, 자동차 산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자동차는 일본 내수 경제를 떠받치던 핵심 산업이었지만, 소비 감소와 함께 내수 시장에서의 신차 판매량은 약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에 따르면 팬데믹 여파로 2020년에는 460만 대로 급감했고, 2023년에는 약 420만 대에 그쳤습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94%로 이런 신차 판매율 저하는 국가 경제 악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본은 오랫동안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왔지만 현재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내·외수 시장에서의 신차 판매량 감소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는 일본 제조사들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습니다. 한국과 중국 제조사들은 효율적이고 저렴한 생산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했으며,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고급차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또 일본은 전기차(BEV)와 자율주행 기술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서도 뒤처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2000년대 초, 일본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토요타의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대명사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일본 제조사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주저하게 만든 이유가 됐습니다.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높았던 만큼, 전기차에 대한 투자와 혁신이 늦어진 것입니다. 2023년 기준 일본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신차의 약 2%에 불과합니다. 한국이 약 9%, 유럽 주요국들이 20~25%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트렌드에서 상당히 뒤처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일본은 초기 선도자에서 점차 추격자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한 차량 제조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필요로 하지만, 일본 제조사들은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의 접근법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 중국의 바이두 등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키며 빠르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부족: 일본 자동차 시장의 약점 일본 자동차 시장은 오랫동안 외국 기업들에게 높은 진입 장벽으로 여겨졌습니다. 토요타, 혼다, 닛산 같은 강력한 자국 브랜드의 존재는 일본 소비자들의 강한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독점적 위치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자동차 시장의 약점이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디지털화의 지연과 전기차(BEV) 전환의 속도 저하는 외국 기업, 특히 기술 혁신을 무기로 하는 한국 자동차 제조사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고도화된 제조 기술과 정교한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구매와 보험 가입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통적 대면 중심 시스템은 여전히 시장의 중심에 남아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 구매의 약 90%는 여전히 지역 자동차 판매원을 통한 대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온라인 구매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보험 가입 방식 역시 보험사와 직접 상담 후 대면 계약을 맺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이는 다이렉트 보험이 대중화되고 있는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2023년 기준 일본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은 약 15%로 한국의 85%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한국이 2016년에 경험했던 시장 상황과 비슷합니다. 이 같은 상황은 일본 사회의 문화적 특성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신뢰를 중시하며, 판매자와의 관계를 통해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고령화도 한몫 합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약 29%를 차지하며, 이들은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으로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한국식 구매 방식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낯선 방식입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의 빈틈을 기회로, 디지털 격차 속 숨겨진 가능성 빈틈은 곧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약점은 디지털화 부족으로, 차봇모빌리티와 같은 기업들은 차량 검색, 계약, 보험 가입, 유지 보수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일본 자동차 보험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5조 엔(약 50조원)으로 한국 자동차 보험 시장(약 20조) 대비 약 2.5배 이상 큽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보험 시장은 여전히 대면 중심의 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이렉트 보험 비중은 약 15%에 불과합니다. 보험 가입자의 대부분은 대리점을 통해 상담을 받고, 복잡한 서류 작업을 거쳐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런 구조는 소비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동시에,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실제로 일본 소비자들은 보험 비교에 대한 선택지가 제한적이며, 대리점을 통한 가입은 수수료 부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불변 요소를 파고들어 한국의 디지털 보험 모델을 일본 시장에 도입한다면,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에서도 2016년까지만 해도 다이렉트 보험 시장은 전체 자동차 보험 시장의 16%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차봇모빌리티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등장하며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클릭 몇 번으로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편리함을 경험하며, 다이렉트 보험 비중은 2023년 약 5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디지털 혁신으로 일본 시장을 연결하다 일본은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혁신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보험 가입과 관리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본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 일본 보험사들에게는 더 효율적인 운영 모델을 제안하며 함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일본 보험사들은 현재 디지털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에, 자동차 보험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고객 유입 채널을 확보하고 중간 비용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안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자동차 산업 혁신의 주도자였던 일본은 이제 디지털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한국 모빌리티 기업들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일본 시장은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국의 모델을 복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일본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성향과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모빌리티 산업 협력이 강화된다면, 이는 단순히 양국 간의 경제적 성과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4.12.26 10:15이성미

엔피, 'XR 스테이지' 일산 이전…내달 운영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엔피(NP)는 '엔피 XR 스테이지'를 김포에서 경기도 일산으로 이전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스템 최적화가 완료되는 새해 1월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엔피 XR스테이지는 가로 24m, 높이 6m의 월 LED와 가로 19m, 폭 9m의 바닥 LED를 갖춘 300평 규모의 시설이다. 촬영과 동시에 비주얼 이펙트를 적용하는 실시간 렌더링, 가상 환경과 물리적 카메라의 움직임을 동기화하는 '카메라 트래킹 시스템' 등 기능을 갖췄다. 이러한 장비와 기술로 XR과 '인 카메라 비주얼이펙트(IC VFX)' 촬영이 가능한 버추얼 프로덕션 환경을 제공한다. LED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은 최종 결과물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서 연기에 몰입할 수 있고, CG 등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을 간소화한다. 또한 날씨와 시간, 이동거리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장소 섭외 비용이나 세트 제작비 등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그 동안 엔피 XR 스테이지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는 화보촬영, 예능, 라이브콘서트, 선거방송 등이 있다. 특히 올해에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숏폼 드라마 촬영을 진행했고, XR 강연과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등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번 일산 이전은 주요 방송사와 제작사, 방송 관련 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적 이점을 고려해 결정됐다. 엔피는 이를 기반으로 유관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영화, 드라마, 방송, 강연, 공연, 광고 등 다양한 분야로 XR콘텐츠 제작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엔피 XR 스테이지를 총괄하는 곽정환 이사는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의 XR 시장 진출로 XR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일산에 구축된 영상 제작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XR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고, 더욱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피는 올해 브랜드 콘텐츠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며 자사의 XR 기술력을 바탕으로 XR 시장을 선도할 킬러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12.26 09:31신영빈

[리뷰] 게임에서 PC 화면 확장까지...레노버 8.8인치 다용도 태블릿

레노버 리전탭 Y700 2세대(TB320FC)는 8.8인치, 2560×1600 화소(QHD) 144Hz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프로세서(8코어), 12GB 메모리와 256GB 저장공간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디스플레이는 돌비 비전과 HDR10 콘텐츠 재생이 가능하며 화면 밝기는 최대 500니트다. 레노버 냉각 기술 '리전 콜드프론트'로 장시간 게임 구동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내보낸다. 성능 제어 소프트웨어 '리전 어시스턴트'로 게임 최적화 '성능 모드', 배터리 소모와 성능의 균형을 맞춘 '밸런스 모드',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리는 '에너지 절약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레노버 직판가 기준 49만 9천원(26일 기준). 책 한 권 크기에 HDR 지원 QHD 디스플레이 탑재 Y700 2세대는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고 무게는 348g, 두께는 7.6mm로 강도와 휴대성, 견고함을 모두 확보했다. 디스플레이는 8.8인치, 인치당픽셀(PPI)은 약 343 PPI로 게임이나 웹브라우저, 전자책 등 콘텐츠 소비에도 문제 없는 수준이다. 밝기는 최대 500니트이며 돌비비전, HDR10 콘텐츠와 144Hz 주사율로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볼 수 있다. IPS 디스플레이로 OLED만큼 깊은 블랙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유튜브 영상으로 확인하면 일반 모니터 대비 색 대비에 차이가 있다. USB-C 단자는 가로·세로 각 방향으로 하나씩 총 두 개이며 전송 속도는 USB 3.2 Gen 2x1(10Gbps)다. 양 손으로 들고 게임을 할 때 가로 방향으로 케이블을 꽂아 양 손을 자유롭게 게임할 수 있다. 스피커는 양쪽에 하나씩 배치했고 동영상이나 게임에 포함된 돌비 애트모스 음향이 포함된 경우 자동으로 돌비로 전환된다. 단 3.5mm 헤드폰 잭이 없어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이나 USB-C 어댑터 등을 활용해야 한다. 주류 모바일 게임 무난히 실행 Y700 2세대는 출시 당시 안드로이드 13을 지원했고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거쳐 2024년 12월 현재 안드로이드 14로 구동된다. 최근 공개된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15 업데이트 예정이 있으며 보안 업데이트는 2028년 2월까지 지원된다. 메모리는 LPDDR5X 12GB, 저장공간은 256GB(UFS 3.1)이며 초기 설정 이후 운영체제와 기본 내장 앱을 제외하면 약 226GB를 남긴다. 음악이나 영상 파일, 또는 고용량 게임 데이터가 많다면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이용해 최대 1TB까지 추가 가능하다. 모바일 게임 '원신'은 최고 수준 그래픽으로 초당 60프레임 이상으로 무난히 구동된다.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초당 60프레임 고정시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심해지며 프레임을 40프레임으로 내리면 쾌적하게 구동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울트라HD 옵션까지 소화 가능하며 포트나이트는 3D 해상도를 75%로 낮추면 초당 평균 48프레임 수준으로 안정적 구동된다. 게임 실행시 화면 왼쪽에 나타나는 '리전 어시스턴트'가 작동해 성능 상태와 배터리 소모를 3단계로 제어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 최대 8시간 40분 연속 재생 Y700 2세대가 내장한 배터리 용량은 6천550mAh로 비슷한 크기의 다른 태블릿과 비슷한 수준이다. 화면주사율을 144Hz,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하고 유튜브 풀HD 영상을 재생하면 6시간 30분이 구동됐다. 화면 밝기를 50%, 화면주사율을 60Hz로 설정하면 8시간 40분 재생이 가능했다. 기본 제공되는 어댑터는 68W 출력이 가능하며 퀄컴 퀵차지 3.0 기술을 이용해 2시간 40분만에 완전충전된다. 충전 없이 배터리로만 전원을 공급받는 모드를 이용해 게임 실행 중 발열을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외부 모니터 연결해 문서 작성 가능 외부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PC용 윈도 운영체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USB-C Alt 모드를 지원하는 4K 모니터에 연결하면 QHD 해상도로 화면 미러링과 기기 충전이 동시에 가능하다. 윈도11 PC에 스마트 커넥트 앱을 설치하고 연동하면 안드로이드 앱 미러링, 바탕화면 확장, 파일 공유 등을 실행한다. 같은 유무선공유기 아래에만 있으면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는 데스크톱PC도 연결된다. 케이블 연결 없이 파일 전송, 앱 실행시 문제는 없지만 게임 구동시는 키보드/마우스 조작 시간과 실제 반영 시간에 차이가 있다. 외부 모니터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다양한 콘텐츠 소화 가능한 8인치 태블릿 Y700 2세대 태블릿은 최대 144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 1세대 프로세서, 대용량 배터리로 게임이나 웹브라우저,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데 적합하다. USB-C 단자를 두 방향에 배치해 기기를 충전하며 양 손으로 잡고 게임을 실행할 때 불편을 줄였고 데스크톱PC/노트북과 연동, 외부 모니터 연결 등으로 추가 활용도를 높였다. 다만 전 세대에 내장하고 있던 3.5mm 헤드폰 잭이 빠져 유선 음향기기를 바로 연결할 수 없다. 소리와 화면 동기화가 중요한 리듬 게임 등을 자주 즐긴다면 USB-C 방식 헤드폰이나 변환 어댑터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

2024.12.26 08:34권봉석

구글, 경쟁사 AI로 모델 평가…'제미나이-클로드' 비교 논란

구글이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AI 성능을 평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테크크런치는 구글 내부 문건를 인용해 회사 AI 평가 작업에 참여하는 계약직 직원들이 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와 앤트로픽 '클로드'의 답변 비교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진실성, 정확성, 안전성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두 모델의 답변을 점수화하고 있다. 계약직 직원들은 '클로드'가 '제미나이'보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클로드'는 안전하지 않은 프롬프트에 답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정 주제에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이와 반대로 '제미나이'는 '누드 및 결박'과 같은 안전 문제가 있는 답변을 생성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의 상업 약관에 따르면 자사 AI를 경쟁사 제품 개발에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구글이 이러한 활용에 대한 허가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평가 작업이 업계 표준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테크크런치는 "AI 모델을 보다 뛰어나게 만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며 "구글은 계약직 직원들에게 경쟁사 AI와 자사 AI의 답변에 대한 비교를 맡겨 상세한 평가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12.25 18:47조이환

다사다난 2024 게임산업…을사년 새해는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2024년은 국내 게임산업에서 격동의 한 해로 기록됐다. 대형 퍼블리셔와 중소 개발사 간의 양극화는 여전했고, 게임물 등급과 확률형 아이템 등에 대한 규제 역차별 지적은 꾸준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각 게임사는 추가 성장과 생존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했었다. 특히 콘솔-PC 게임 개발로 중심 축이 다시 이동함에 따라 퍼블리셔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AAA급 콘솔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섰다. 정부도 콘솔 게임 육성 정책을 본격적으로 발표하며 업계 전반에 일부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새해에도 일부 대형 게임사가 시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과 함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에 업계의 시름이 더해질지 주목을 받고 있다. 양극화의 심화…넥슨·크래프톤 독주 체제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은 대형 퍼블리셔와 중소 개발사 간의 격차가 더욱 명확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빠르게 재편된 글로벌 게임 시장은 국내 개발사들에게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던졌지만, 그 결과는 명암이 엇갈렸다. 과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로 나뉜 게임업계는 이제 넥슨과 크래프톤 양강 체제로 굳어졌다. 넥슨은 올해 매출 3조2천727억원, 영업이익 1조1천243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지켰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 같은 기존 타이틀이 꾸준히 성과를 냈고,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대흥행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7월 출시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유럽과 서구권을 겨냥한 시장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넥슨의 글로벌 전략을 강화했다. 덕분에 넥슨은 올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크래프톤 역시 프랜차이즈 IP인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실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와 데브시스터즈와 협력해 개발한 '쿠키런 인도'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수익을 추가로 끌어올렸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약 2조922억원을 기록하며 대형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넷마블은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로 의미 있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원작 웹툰을 충실히 반영한 액션과 그래픽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출시 초기에 큰 흥행을 기록했다. 덕분에 넷마블은 3분기 누적 매출 2조148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구조조정과 일부 사업 매각으로 숨 고르기를 선택했으며, 4분기에 출시된 '패스 오브 엑자일' 얼리 액세스가 내년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쓰론앤리버티(TL)'의 글로벌 성과와 경영 쇄신 계획을 통해 새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콘솔·PC로의 전환…플랫폼 다변화는 필수 올해도 모바일 게임의 강세는 여전했지만, 주요 게임사들은 콘솔과 PC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시프트업은 지난 4월 26일, 첫 AAA급 콘솔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를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타이틀로 출시하며 콘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 작품은 출시 24시간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한국 게임산업의 콘솔 게임 개발 역량을 세계적으로 알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새해에도 콘솔과 PC 플랫폼을 겨냥한 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업계의 기대가 높다.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통해 자사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3D 하드코어 액션 RPG로 재탄생시켰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출시될 이 작품은 게임스컴과 도쿄 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국내외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펄어비스는 AAA급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방대한 세계관과 높은 그래픽 완성도로 국내외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은 한국 게임산업의 콘솔 시장 확대를 이끄는 중요한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MMORPG의 틀을 깨는 논타깃팅 전투와 생활 콘텐츠를 강화해 콘솔 유저들을 겨냥한 점이 특징이다. 콘솔 게임 지원사업 집중한 정부…내년 방침도 동일 정부는 콘솔 및 PC 게임 개발 지원을 강화하며, 중소 개발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솔 및 PC 게임 개발 육성 정책'을 발표하며 기술 지원, 자금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개발사를 지원하고 있다. 가장 큰 지원책 중 하나는 콘솔 전용 개발 환경 구축이다. 이를 통해 중소 개발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테스트 키트 및 개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개발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퍼블리셔 연계 프로그램은 중소 개발사들이 해외 퍼블리셔와 협력할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4년 기준으로 20개 이상의 중소 개발사들이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퍼블리셔와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정부는 세제 혜택 및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 개발사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콘솔 게임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사들에게는 개발 자금 대출의 이자율을 인하하거나 세제 감면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새해에는 이러한 정부 정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게임 개발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릴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콘솔 게임 관련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어 국가 차원의 게임 쇼케이스 행사를 확대해 국내 게임의 홍보와 글로벌 진출을 돕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새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 결정 새해에는 게임 중독 등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ICD-11(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판)이 국내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게임업계와 의료계, 정부 간의 갈등이 이어졌다. WHO가 2019년 질병코드 등재를 결정한 이후, 보건복지부는 국내 등재를 찬성하는 입장을 유지해왔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대 기조를 고수하며 대립해왔다. 이와 함께 정신의학계와 게임 문화업계 사이의 논의도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전문가들 간의 견해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ICD-11은 ▲게임 이용 시간이나 강도에 대한 통제력 상실 ▲게임이 다른 관심사나 일상 행위보다 우선시되는 행태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더라도 게임을 지속하는 행동 등을 게임이용장애의 진단 기준으로 제시한다. 제10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10) 초안은 이르면 새해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일부 수정 과정을 거쳐 2030년 최종 개정되며, 2031년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현재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청 등 유관 부처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2019년부터 5년 넘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KCD 10차 개정 초안 작업에서도 게임이용장애 관련 내용이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질병코드 도입이 사회적·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024.12.25 17:00강한결

"배민 장바구니 화면 캡처해 제미나이로 AI이미지 만드세요"

구글이 배달의민족과 함께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특별한 연말연시 이벤트 '제미나이 홈파티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AI의 유용하고 다양한 기능이 친숙한 Z세대를 겨냥한 행사로, 배달의민족 앱(배민 앱) 이용자는 내년 1월 5일(일)까지 2주간 자신의 장바구니 화면을 캡처한 뒤, 이 화면을 제미나이를 활용해 '상차림 이미지'를 생성, 인스타그램에 관련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하면 된다. 자세한 이벤트 응모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용자는 배민 앱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장바구니에 담고 해당 화면을 캡처한 뒤, 캡처한 이미지와 프롬프트(명령어)를 활용해 제미나이 앱 대화창으로 '상차림 이미지'를 생성하면 된다. 생성된 결과 이미지를 필수 해시태그(#제미나이홈파티)와 함께 기재하고, 배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baemin_official)을 태그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하면, 해당 고객을 무작위로 추첨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참여 이용자 중 총 3명에게는 배민 365일 자유이용권(배민 1만 5천원 할인쿠폰 365장)을 증정하며, 10명에게는 배민 한달 자유이용권(배민 1만5천원 할인쿠폰 30장)을 제공한다. 또한 최현석 셰프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쵸이닷' 2인 식사권(100만원 상당)을 고객 3명을 선정해 선물하며, 매일 100명을 추첨해 배민1일 자유이용권(배민 1만5천원 할인쿠폰)도 증정할 계획이다. 구글 관계자는 “이번 '제미나이 홈파티 챌린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제미나이의 유용하고 다양한 기능들을 일상 생활에서 친숙하게 체험해 보는 한편, 연말연시 기간 지인들과 홈파티 음식의 따뜻한 추억도 만드시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글은 제미나이를 비롯한 AI 기술이 실생활에 녹아들어 이용자들에게 더욱 새롭고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민 관계자는 “연말연시 구글과 함께 진행하는 제미나이 홈파티 챌린지가 고객에게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제미나이(Gemini)는 구글의 차세대 AI 어시스턴트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지원하는 AI 모델이다. 요리뿐만 아니라 사진 생성, 실시간 번역, 개인화된 추천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나은 경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4.12.25 11:08안희정

[유미's 픽] "소상공인 어쩌라고"…조폐공사에 울분 터진 석창규 회장, 직접 입 연다

지난 8월 온누리상품권 통합 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조폐공사와 비즈플레이가 온누리상품권 사업 이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직접 공식 석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조폐공사가 불법 하도급을 통해 이관 작업에 나서며 문제가 발생한 데다 통합 사이트 오픈 일정마저 연기되자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석 회장은 해가 바뀌는 다음주 후반께 기자 간담회를 진행해 소상공인들이 이번 일로 겪게 될 피해가 얼마나 될 지 소상히 밝힐 예정이다. 석 회장은 비즈플레이를 계열사로 품고 있는 웹케시그룹의 수장으로, 지난 40여 년간 전자금융사업을 펼쳐 온 전문가다. 석 회장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한국조폐공사의 준비 미흡과 기술력 부족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의 운영에 차질이 빚어져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란 점이다. 일단 한국조폐공사가 운영을 맡게 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은 오는 3월 1일부터 오픈 될 예정이다. 당초 1월 1일부터 이 플랫폼이 운영돼야 하지만 오픈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KT가 수행하던 카드형과 비즈플레이가 하던 모바일을 통합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조폐공사는 웹케시그룹 계열사인 비즈플레이, 코나아이와 맞붙어 사업권을 획득했다. 당초 사업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하지만 조폐공사는 현재 이관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와는 업무 협조가 잘 이뤄져 문제가 없지만, 비즈플레이에서 당초 논의했던 것과 달리 사사건건 문제를 제기하며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조폐공사 측은 자체 기술 인력이 있는 데다 이전까지 지역 화폐 플랫폼 사업을 하며 여러 업체들과 하도급 계약을 통해 업무를 진행해왔던 만큼 이번 사업권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비즈플레이 측의 생각은 달랐다. 조폐공사가 현 사업자인 비즈플레이 측에 온누리상품권의 시스템 설계도(ERD)를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기술 탈취를 하려고 한다고 봤다. 또 기존 사업자인 비즈플레이가 지식재산권이어서 제공할 수 없다고 맞서자, 조폐공사 측이 이관 업무에 비즈플레이가 비협조적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조폐공사의 입장도 정반대였다. 조폐공사는 직접 ERD 비즈플레이에 요청한 사안이 없었을 뿐더러 현재 시스템 설계, 개발 시 이를 활용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억울해 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ERD를 우리 측에서 직접 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발주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ERD를 비즈플레이에 요청했고, 소진공이 우리 측에 사업 이관 시 ERD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얘기해 이를 받아 보려고 검토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ERD를 소진공을 통해 받으려고 한 당일에 비즈플레이가 우리 측에 내용증명을 갑자기 보내 당황스러웠던 상황"이라며 "이를 가지고 문제 제기를 하려고 하는 비즈플레이의 행동을 보면서 우리가 ERD를 활용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었겠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즈플레이는 ERD를 조폐공사에 직접 제공했다고 보고 분을 삼키지 못하고 있다. 또 조폐공사에 이를 제공한 후 이관 확인 용도로만 열람할 것을 요청하는 확약서를 제공해달라고 했지만, 조폐공사는 이마저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확약서 없이 조폐공사가 열람 및 구축 중인 플랫폼에 사용할 경우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한 사례가 된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폐공사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데이터 이관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맞섰다. 소진공을 통해 협조를 구했다고도 반박했다. 그러나 비즈플레이의 말은 달랐다. 지난 9월 4일 이관 협의를 위한 1차 미팅에서 조폐공사 측이 비즈플레이에 직접 ERD 요청을 했다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했다. 확약서도 여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관 작업을 위해 조폐공사 측과 만남을 가졌을 때도 문제는 더 확연히 드러났다는 입장이다. 비즈플레이에 따르면 조폐공사 소속 직원은 정확하게 어떤 것을 이관해야 할 지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문한 조폐공사 측은 하도급 컨설팅 업체 담당 직원을 비즈플레이에 파견 보냈으나, 이 직원은 소속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관련 정보를 전달해 달라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현재 조폐공사가 구축하려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이 기존 사업자인 비즈플레이가 갖춰 놓은 시스템 대비 테스트가 10~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시스템을 설계, 개발했다고 해도 테스트 기간만 4~5개월 걸린다는 점에서 아직 이를 시작도 하지 못한 조폐공사가 내년 3월에 플랫폼을 오픈하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이란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조폐공사는 답답해 했다. 현재 통합 플랫폼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측의 추정만으로 이런 얘기들이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해 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은 거의 구축된 상태로, 테스트도 몇 차례 진행됐다"며 "다음달에도 거의 막바지 테스트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이 없다는 식으로 몰고 가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즈플레이의 주장은 정반대였다. 조폐공사의 무리한 일정 강행이 2022년 서울페이 결제 대란과 같은 문제를 반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조폐공사는 연말연시와 명절 기간 동안 서비스 중단을 막기 위해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ERD를 조폐공사가 요청했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이관을 받아야 할 지도 모를 만큼 전문 기술 인력이 없다는 얘기"라며 "온누리상품권은 서울페이, 경기페이와 함께 대규모 전자금융사업으로 분류돼 조폐공사가 그간 수의 계약으로만 해왔던 소규모 지역 화폐 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어 "온누리상품권은 전자금융사업으로 하도급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어 지역 화폐 사업처럼 진행할 경우 소상공인들의 대규모 금전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현재 조폐공사가 구축하려는 시스템은 설계 개발도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테스트 과정도 아직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것이 1~2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비즈플레이 측은 소진공에 조폐공사가 불법 하도급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단 온누리상품권은 하도급이 불가한 '선불 전자 지급 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에 속한다. 소진공은 업체들에게 보낸 '제안요청서'에 과업의 일부를 하도급 할 때 제안서에 하도급 내용 및 범위, 계약금액 등이 포함된 '하도급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그러나 '선불 전자 지급 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에 대해 안된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 비즈플레이는 조폐공사가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핑거 등 하도급 업체를 동원해 불법 하도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폐공사는 일부 유지보수 용역만 외부에 맡겼을 뿐 핵심 업무는 내부 전담 인력으로 수행 중이라고 맞서고 있다. 소진공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소진공 관계자는 "선불 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는 한국조폐공사의 전담 업무로 보고 있고, 업무 제휴 형태로 다른 기업의 도움을 받는 것은 한국조폐공사에서 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공기업인데 허위로 자료를 제출하고 업무를 위장해서 했을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조폐공사 실무 담당자들과 꾸준히 협의하며 업무 이관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입찰 과정에서도 직접 업무와 연관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확인해 하도급 문제가 있을 것이 없다"며 "기술력이 없는 데 한국조폐공사가 선정됐다고 일부에서 얘기하지만, 기술력이 없다면 처음부터 입찰 자체에도 참여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비즈플레이의 시각은 달랐다. 조폐공사는 지난 13일 '차세대지급결제시스템 과업(나라장터 입찰공고번호 20241218930-00)'으로 하도급을 강행했다. 54억원 규모인 이 과업은 올해 12월까지 하도급 업무가 마무리돼야 하지만, 과업이 끝나지 않자 조폐공사는 다시 내년 1월부터 70억원 규모의 과업을 신규로 공고해 수의로 하도급 업체를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폐공사는 차세대지급결제시스템 운영 과업을 선불전자지급수단에 관한 '하도급'으로만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과업의 관리 역할만 하고 있는 사항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운영 업무인 상품권 관리, 상품권 원장대사, 잔액대사, 정산 및 환불 운영 업무도 전자금융업자가 수행해야 할 사항"이라며 "하지만 (조폐공사의) 차세대지급결제시스템 제안 요청서를 보면 '하도급 운영 과업'의 90% 이상이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업무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단 통합 디지털온누리상품권 제안요청서에 일부 과업을 하도급으로 운영할 경우 하도급계획서(하도급의 내용 및 범위, 계약금액 등 포함)를 제안요청서 제출 시 같이 제출하기로 돼 있다. 만약 이를 준수하지 않고 하도급을 진행했다면 공공기관이 하지 말아야 할 모랄헤저드를 넘어 범법 행위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주처인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통합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운영 대행사인 조폐공사의 불법 하도급 실태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하도급 불법사항이 확인됐다면 관련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일반 민간기업과 동일하게 공정하게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폐공사는 비즈플레이가 현재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 동일한 형태로 하도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플레이도 현재 시스템 운영 및 유지 보수 사업을 다른 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우리의 하도급 움직임이 위법사항이라면 기존 사업자인 비즈플레이 역시 위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법적 검토를 받아 본 결과 우리가 하도급을 하려는 것들이 위법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다 확인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KT와 달리 비즈플레이와의 이관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 비즈플레이가 같이 논의할 때와 달리 이처럼 우리의 문제인 듯 공론화 한다는 점 등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관 작업 시 누구보다 어떤 것을 상대 측에 알려줘야 하는 지 아는 업체가 우리 탓만 하는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ERD 부분에서 확실하게 현재도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 상대 측이 주장하는 갑질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분명하다"며 "현재로선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사업에만 몰두하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상대 측이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면 향후 법적인 부분 등에 대해 검토해 볼 여지는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12.24 16:10장유미

"메리 크리스마스"…공중제비하는 현대차그룹 산타로봇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인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성탄절을 앞두고 산타 복장을 한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묘기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올 뉴 아틀라스는 전기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기존 모델 대비 정밀 제어가 가능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넓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로봇개'로 불리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크리스마스 장식이 꾸며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산타옷을 입은 올 뉴 아틀라스가 뒤로 공중제비를 하고, 사람이 환호하는 목소리와 함께 영상은 마무리된다. 스팟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관심을 끈 4족보행 로봇이다. 신형 아틀라스는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지·판단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강력하고 넓은 동작 범위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11월 공개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머신 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물체를 집어 들어 이동식 보관함의 부품별 수납공간에 넣었다. 작업 중 부품이 수납공간에 걸리는 실수를 하지만 곧바로 정자세를 취하고 다시 정상 작업을 진행했고, 작업 중 관계자가 이동식 보관함을 몰래 옮기자 이를 알아채고 제 위치를 찾아 엔진 커버를 넣는 등 상황 대응 능력이 돋보였다.

2024.12.24 15:46김재성

"M4 맥북에어, 예상보다 빨리 나온다…3월초 유력"

애플이 M4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를 예상보다 빨리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23일(현지시간) 애플이 예상보다 빠른 2025년초 M4 맥북에어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거먼은 이날 자신의 엑스에 “지난 10월에 쓴 것처럼 내년 봄에 아이패드와 아이폰SE, 아이패드 에어 새 모델이 나올 것”이라면서 “M4 맥북에어는 이 제품들보다 먼저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3월 4일 M3 맥북에어 13인치와 15인치 제품을 공개했다. 당시 15인치 맥북에어는 지난 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나왔다. 반면 13인치 맥북에어는 그보다 한 해 전인 2022년 6월 이후 1년 9개월 만의 업데이트였다. 애플인사이더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 “애플은 현재 내부적으로 새로운 맥북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예전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3월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또 “아이패드 새 모델과 아이폰SE는 4월 출시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2024.12.24 14:41김익현

과기정통부·NST,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에 5년간 6250억 원 투입

과기정통부가 글로벌 톱 전략 연구단 2차년도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지원 규모는 올해 대비 250억 원 가량 늘어난 1천250억 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내년 신규 선정을 위한 제안서 공고 및 접수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마감은 내년 1월 15일이다. 절차는 올해와 같이 제안서 평가와 연구계획서 1,2차 평가 등 접수부터 최종 선정까지 6단계를 거쳐 선정한다. 달라진 점은 5년간 지원할 총 예산이 명시됐다. 6천250억 원이다. 일단 선정되면 5년간 안정적이고, 일정한 예산 지원을 받는다. 또한 올해는 유형별 분류가 없었으나, 내년엔 국가전략형 유형에 1천억 원, 미래도전형 유형에 250억 원을 배정했다. 국가전략형 유형은 3대 게임체인저,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대형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는 연구단 각각에 연 100억 원 이상 지원한다. 미래도전형 유형은 산·학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출연연 고유 임무 강화 및 새로운 기술영역 개척 연구단이 대상이다. 연 50억 원 내외 규모로 총 250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 1차관은 “출연연은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형성과를 창출하는 연구협력의 거점이 돼야 한다”며, “과학기술 각 분야에 산재한 난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전략연구단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NST 이사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출연연의 R&D 완결성을 높여 세계최고 수준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고, 그 결과가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게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끝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2.24 12:01박희범

한-미 AI신뢰성 기준 엇비슷···"94%가 호환 가능"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손승현)는 우리나라 '신뢰할 수 있는 AI개발안내서'(이하 'AI개발안내서')와 美 상무부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이하 'NIST')의 AI위험관리프레임워크(이하 'AI RMF') 간 상호 교차분석(Crosswalk)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차 분석은 올 2월부터 12월까지 진행했다. TTA는 'AI개발안내서' 연구기관이고 NIST는 'AI RMF' 연구기관이다. 교차분석 결과, 우리나라가 만든 'AI개발안내서' 67개 세부 검증 항목 중 63개 항목(94%)이 미국 NIST 'AI RMF'와 호환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교차분석 세부결과는 TTA 홈페이지와 AI안전연구소(www.aisi.re.kr/article), 미국 NIST 홈페이지(airc.nist.gov /AI_RMF_Knowledge_Base/Crosswalks)에서 각각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TTA는 2021년부터 'AI개발안내서' 개발‧보급을 통해 AI신뢰성 확보를 위한 15개 기술 요구사항(67개 세부 검증항목)을 제시, 국내기업이 AI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AI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해왔다. 또 'AI개발안내서'를 기반으로 'AI시스템 신뢰성 제고를 위한 요구사항' 단체표준 제정('23.12.), '민간자율 AI신뢰성 인증'('23.11.~, 총7건 인증) 운영 등 지속가능한 AI혁신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AI신뢰‧안전성 확보에 대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왔다. 미국 NIST는 AI신뢰성 연구와 가이드라인 개발을 주도하는 정부기관이다. 개인‧조직이 AI시스템 설계‧개발‧배포‧활용과 관련한 위험을 이해‧관리‧완화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자발적 프레임워크인 'AI RMF'를 2023년1월 발표했다. 'AI RMF'는 글로벌 차원에서 민간‧공공분야 주체들의 AI신뢰성 확보방안 논의‧발전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전세계 많은 조직들이 AI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초 프레임워크로 도입, 활용하고 있다. 이번 상호교차 분석(Crosswalk)은 국제적으로 AI신뢰성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레임워크 중 하나인 NIST 'AI RMF'와 우리나라 'AI개발안내서'간 특성을 분석하고, 세부항목 간 정합성을 확인, 상호호환성을 확보해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상호교차 검증을 진행한 결과, 세부항목의 상당부분이 조화됨을 확인했고, AI신뢰성을 높이고 관련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양 가이드라인이 유사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또 NIST 'AI RMF'와 교차분석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우리나라 AI신뢰성 기술‧검증체계의 수준‧완성도를 확인했고, 이번 교차 분석결과를 토대로 과기정통부와 TTA는 NIST와의 기술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AI신뢰성 분야 글로벌 기술표준‧규범과의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NIST 'AI RMF'와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AI개발안내서' 고도화 시 반영‧보완해 우리나라 AI신뢰성 기술‧검증체계의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TTA 손승현 회장은 “이번 상호 교차분석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AI신뢰성 확보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AI신뢰성 기술‧검증체계 공신력을 강화하고, 국내산업 지원체계를 공고히해 AI신뢰성분야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최근 법사위를 통과한 'AI기본법'에도 AI신뢰‧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지원 근거를 폭넓게 마련했다”면서 “국내 AI산업의 신뢰‧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수 있게 AI안전연구소, TTA 등 전문기관과 함께 AI신뢰‧안전성 분야 국제표준화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2.24 12:00방은주

정신아 대표 "데이터센터는 카카오 심장 같은 곳"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가 24일 오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 등으로 카카오톡 트래픽이 급증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인프라 현황과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의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카카오톡의 1초당 메시지 발신량은 평균 4만5천 건으로, 일평균 수발신량은 100억 건 이상이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순간에는 평균 트래픽의 3배 이상의 막대한 양이 일시에 발생하며, 이 외에도 주요 이벤트 발생 시 트래픽은 평소보다 10배까지도 증가한다. 정 대표는 데이터센터 운영 현황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비책을 보고받은 뒤 현장에서 근무하는 크루(임직원)들에게 "데이터센터는 카카오 서비스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이용자들이 중요한 순간을 카카오톡으로 나눌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모두의 일상을 안전하게 연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그동안 순간 집중 트래픽 처리 노하우를 통해 이용자들의 중요한 연결의 순간들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연말연시에도 서버 확충, 비상 인력 투입, 트래픽 분산 작업 등 체계를 유지하며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도 카카오는 체계적인 장애 대응,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장애 모의훈련, 정보보호 실천, 다중화 시스템 구축, BCP(Business Continuity Plan) 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실행 체계를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천378㎡로 랙 4천개 서버 10만 대 이상을 보관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지난해 9월 데이터센터를 준공했으며, 올해 1월 가동을 시작했다.

2024.12.24 11:35백봉삼

세가, 게임 구독 서비스 검토…소닉·페르소나 활용 가능성

미국 게임매체 비디오 게임 크로니클은 23일(현지시간) 세가가 넷플릭스와 유사한 자체 게임 구독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가 서구권 대표 우츠미 슈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하며, "현재 몇 가지 기회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를 생각하고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게임 시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과 같은 주요 플랫폼의 구독 서비스가 자리 잡고 있다. 세가가 이 대열에 합류할 경우, 소닉, 페르소나, 용과 같이 등 인기 프랜차이즈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세가는 최근 디지털 스토어에서 약 60여 개의 클래식 게임을 삭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향후 구독 서비스에 해당 게임들을 포함시키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가는 과거 1994년 세가 채널을 통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구독 서비스로의 전환 가능성이 주목된다. 세가의 구독 서비스가 실제로 출시될 경우, 게임 업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향후 세가의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2024.12.24 09:22강한결

"더욱 생생하게”...덱스터스튜디오, '하얼빈' 색보정·음향 참여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는 자회사 라이브톤과 함께 영화 '하얼빈'의 디지털 색보정·디지털 이미징 테크니션·음향 부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을 탄생시킨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독립군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갈등을 그린 영화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을 통해 선굵은 연출력을 선보인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현빈·박정민·조우진·전여빈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일찍이 올겨울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다. 특히 국내 최초 아이맥스(IMAX) 포맷으로 특정 장면이 1.90:1로 확장되는 특별 제작 영화인 만큼, 3개국 로케이션과 실제 대자연을 담아낸 압도적 영상미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덱스터는 영화관 관람 시의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영상 색보정 작업을 진행한 덱스터 DI본부 컬러리스트 박진영 상무는 "시대물 하면 떠오르는 빈티지 질감의 색채를 벗어나, 최신 기술로 제작된 영상의 선명함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강한 컨트라스트와 날렵한 질감으로 하얼빈만의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담은 영화인만큼 중심인물들의 작은 표정 하나하나를 살리는 데 집중한 한편, 신아산 전투, 꽁꽁 언 두만강 장면 등에서는 위아래가 확장된 아이맥스 화면비로 전해지는 시각적 압도감에 주력해 작업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음향 디자인을 담당한 라이브톤 사운드 수퍼바이저 최태영 대표는 "극중 등장하는 여러 공간마다 사운드 디자인을 모두 달리하고, 각 공간의 공간감, 바람과 같은 공기의 질감까지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디테일 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무엇보다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과 이성적 정보를 제공하는 배우들의 육성, 효과음의 배분을 통해 영화의 정서적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2024.12.24 08:54백봉삼

테솔로, 신용보증기금 '퍼스트 펭귄' 선정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테솔로는 최근 신용보증기금 '퍼스트 펭귄'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퍼스트 펭귄은 신용보증기금이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테솔로는 이번 퍼스트 펭귄 선정으로 향후 3년간 최대 20억원의 금융 지원을 받는다. 법률과 세무, 경영 컨설팅 등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수반된다. 테솔로는 로봇 그리퍼 브랜드 '델토 그리퍼'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연구·개발과 그리퍼 제품 추가에 속도를 낸다. 국내외 고객사 유치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영진 테솔로 대표는 "사람 손과 유사한 크기의 로봇 핸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각 제품의 다운사이징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도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그리퍼 라인업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12.23 19:59신영빈

디월트, 창립 100주년 '메가 옐로 페스타' 성료

디월트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약 9개월간 진행한 '2024 메가 옐로 페스타'를 성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디월트 제품 구매 영수증의 합산 금액을 기준으로 최대 구매 금액을 달성한 고객을 50위까지 선정하고, 별도로 3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행사는 약 9개월간 총 1천853명의 소비자가 참여했다. 디월트는 약 5천만원 상당의 경품을 마련했다. 당첨자는 이달 말에 발표한다. 홍성완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 대표는 "불경기 속에서도 땀 흘려 일하시는 많은 현장 작업자와 브랜드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4.12.23 18:18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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