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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 수장에 홍은희 부사장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이 에너지·수소 사업을 이끌 새 수장으로 영국계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옛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출신 홍은희 부사장을 영입했다. 수소 생산부터 공급·인프라까지 이어지는 사업화 체계를 다듬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홍 부사장을 신임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홍 부사장은 P&G코리아와 한국수출입은행을 거쳐 bp에서 18년간 근무한 에너지 사업 개발 전문가다.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개발과 전략 수립·이행을 담당했다. 사업 수익성과 투자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기획과 운영 경험도 갖췄다. 자원 탐사·개발·생산을 뜻하는 업스트림부터 정제·판매 중심의 다운스트림, 에너지 상품 매매와 가격·수급·운송 위험을 관리하는 트레이딩까지 에너지 사업 전반을 경험했다. 홍 부사장은 앙골라 LNG 프로젝트에서 자원 개발부터 장기 공급과 운송에 이르는 사업 구조화 및 계약 설계를 주도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계약 협상, 정책 대응 등 사업 개발 전 과정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2021년에는 bp 기술 총괄 조직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이듬해 신설된 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 조직을 맡았으며, 2023년부터 bp 글로벌 수소 사업 개발 조직을 총괄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관련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고객 수요에 기반한 사업 모델 발굴과 사업 개발을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홍 부사장이 보유한 글로벌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에너지·수소 사업의 해외 확장과 사업화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홍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이화여대에서 영어교육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는 국제선박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를 담당했다. 홍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부터 청정수소 생산, 충전 인프라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온 기업"이라며 "글로벌 에너지·수소 사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에너지 사업 전략 수립과 사업 개발, 투자 검토, 파트너십 구축을 아우르는 사업화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에너지 산업 전환에 대응하면서 수소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전임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인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8.31 10:20김재성 기자

한일 경제계, AI·공급망 연대 강화…최태원 "공동 시장 만들자"

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핵심광물·에너지·인공지능(AI) 등에서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지역 상공회의소 간 교류도 실제 사업 협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지역에서 열어가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국 주요 지역상의 회장과 기업인 28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앞으로의 한일 협력을 단순히 서로 더 많이 사고파는 관계로만 봐서는 안 된다"며 "더 큰 시장과 산업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한일경제연대"라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를 합하면 GDP가 6조 달러를 넘는다"며 세계 시장이 블록화되는 상황에서 한일이 서로의 시장을 넓혀주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력 분야로는 AI와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스타트업 등을 제시했다. 본회의에서는 공급망 안정과 첨단산업 공동 연구개발(R&D), 기술·표준 협력, 그린수소 등 미래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지역기업·중소기업·연구기관까지 협력 주체를 넓히고, 지역상의 교류를 기업 간 거래와 사업 연계로 연결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대한상의는 모바일 주민증을 활용한 김포~하네다 노선 출입국 절차 간소화와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투자 활성화 방안도 소개했다. 다만 이는 이날 제시된 협력 아이디어로 확정된 정책은 아니다. 양국 상의는 공동성명에서 핵심광물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유·석유제품·액화천연가스(LNG)의 상호 융통과 비축 확대, AI·반도체·청정에너지 등 미래산업 협력도 추진한다. 고바야시 회장도 "한일 산업계가 경쟁에서 협력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며 AI와 반도체, 클린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창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는 1985년 시작됐으며, 제16회 회의는 내년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6.08.31 10:15류은주 기자

넥슨, NYPC 파이널 라운드 성료...AI 활용 전략형 대회로 전면개편

넥슨코리아(공동 대표 강대현∙김정욱)는 '넥슨 영 프로그래머스 컵'(Nexon Young Programmers Cup, 이하 NYPC)의 파이널 라운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에는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144명이 참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 겸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의 도전에 격려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전략을 고민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가는 경험이 인상 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개편된 방식에 직접 도전하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혔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마스터 트랙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안녕하세요민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팀(김학건∙이태민)이 차지했다. 대회가 팀전으로 진행된 만큼 두 학생은 서로에게 공을 돌리며 협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팀장인 이태민 학생은 “친구와 예선부터 여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대회 우승으로 이어져 정말 기쁘다”며 “내년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상(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상)은 '돌'팀(권민성∙김상현∙김준호∙이동재)이 수상했다. 루키 트랙 대상은 이용진 학생이 수상했다. 이용진 학생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오픈 소스에 기여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AI가 많은 것을 대신할 수 있게 된 시대이지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알고리즘을 탐구하고 스스로 전략을 세우는 힘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새로운 시대에 어떤 새로운 프로그래머가 필요한지를 깊이 고민하고, 그 고민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성장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2026.08.31 10:09이도원 기자

삼성중공업, 상선 목표 초과 달성…컨테이너선 2척 추가 수주

삼성중공업이 컨테이너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하며 상선 부문 연간 목표를 넘어선 뒤에도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31일 아프리카 지역 선사와 4445억원 규모 컨테이너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8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상선 부문 누적 수주는 36척, 61억 달러다. 연간 목표인 57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목표 대비 달성률은 약 107%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4척을 비롯해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4척, 원유운반선 12척 등을 확보했다. LNG운반선 물량에는 LNG-FSRU 1척이 포함됐다. 해양 부문까지 합산한 올해 전체 누적 수주액은 105억 달러다. FLNG 2기 등을 포함해 연간 목표 139억 달러의 76% 수준을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상선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한 만큼 향후에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8000~1만 3000TEU급 발주가 활발하다”며 “상선 수주 목표를 넘어선 만큼 수익성 중심 수주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31 10:07류은주 기자

LGU+·난방공사, AIoT로 집단에너지 안전관리 고도화

LG유플러스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반 관제와 IoT 센서 기술을 결합해 지하 매설물과 위험 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LG유플러스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AIoT 기반 집단에너지 분야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됐으며,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 부문장과 정남성 한국지역난방공사 건설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대규모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열과 전기를 도심에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시설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집단에너지는 에너지 이용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커 필수 도시 인프라로 꼽힌다. 100도 이상 고온 환경에서 운영되고 열수송관이 지하에 매설돼 있어 지반 침하나 배관 부식 등이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양사는 LG유플러스 AI 기반 관제 플랫폼, IoT 통신 기술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집단에너지 시설 운영 노하우를 결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지반침하 사전 감지를 위해 양사가 공동 개발한 지중지열 원격감지 단말의 기울기 센싱 기술을 활용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지반 침하를 센서를 통해 파악한 뒤, AI로 정밀 분석해 위험을 사전에 발견하는 방식이다. 열수송관 부식의 원인이 되는 미주전류를 탐지하기 위해 각 배관에 흐르는 전류 밀도와 주파수를 분석해 전기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부식 위험 지점을 조기에 식별한다. 수·배전실 등 위험 시설엔 AI 기반 물리보안 기술을 적용한다. 통합 관제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핵심 설비에 대한 접근 제어를 강화한다. 양사는 2020년 IoT 온도센서를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지중 설치 소형화 장치 실증을 완료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협약을 계기로 기존 안전관리 체계에 AI 기반 위험 예측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집단에너지 산업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AI와 IoT 기술을 결합한 맞춤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8.31 10:05홍지후 기자

이통3사, '패스' 신분증 QR 검증 캠페인 진행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모바일 신분증 위변조를 막고 QR 검증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10월5일까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통3사는 모바일 인증 플랫폼 '패스'의 신분증 QR 검증 기능 이용을 독려하는 'QR 한 번, 안심 두 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캠페인은 오는 10월5일까지 진행되며, 이통3사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 기간 패스앱에서 QR 검증 기능을 사용해 상대방의 신분증을 검증하거나 본인의 패스 신분증 QR를 제시한 가입자는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경품 응모를 할 수 있다. 응모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갤럭시Z폴드8 512GB(2명), 다이슨 에어랩 코안다2x 멀티스타일러 앤 드라이어(2명), 레이벤 메타 스마트 글래스(2명), 황금올리브치킨+콜라1.25L(70명), 메가MGC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2000명) 등 경품을 총 2076명에게 증정한다. 당첨자는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최근 가짜 모바일 신분증 앱이나 합성 이미지로 신분증을 위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통3사는 현장에서 눈으로만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한 신분 확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 패스 신분증은 개통·단말 정보 점유 확인, 캡쳐 방지, 동적 이미지, 검증 시간 제한 등 보안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를 방지하고 있다. 이통3사는 신분증 위변조 시 처벌 규정을 알리고, QR 코드 스캔 검증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통3사는 “캠페인을 통해 신분증 위변조에 대한 우려 없이 QR 검증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는 문화가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안전하게 신분증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8.31 10:05홍지후 기자

로블록스,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 본부 설립

로블록스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창작자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지역 본부를 설립한다고 27일(현지시간)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보도했다. 이번 본부 설립은 사우디 투자부, 리야드 크리에이티브 디스트릭트, 시청각미디어총괄청(GAMR)의 지원 아래 추진된다. 모하메드 엘 셰이크 로블록스 MENA·튀르키예 총괄은 "리야드 본부 설립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비전 2030'의 디지털 경제 목표를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며 "교육과 창작자 육성, 게임 생태계 전반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글로벌 게임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올해 초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새비 게임스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개발 인프라 구축과 도구 지원을 시작한 바 있다. 데이비드 바수츠키 로블록스 최고경영자(CEO)는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춰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차세대 사우디 인재를 위한 양질의 교육 기회에 투자함으로써 디지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한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게임·e스포츠 기업 250개를 유치하고 일자리 3만 9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2026.08.31 10:03진성우 기자

미국 연방법원 "앤트로픽, 안보 위험 지정 위법"…국방부 '비판 기업 보복'에 제동

미국 연방법원이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상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국방부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국방부가 정부 비판 발언에 보복하기 위해 안보 논리를 동원했으며 그 근거도 상당 부분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31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리타 린 판사는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공급망 위험 지정과 거래 제한 지시가 수정헌법 제1조와 제5조, 행정절차법(APA), 연방법상 공급망 보안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갈등은 앤트로픽이 AI 모델 '클로드'의 군사 활용 제한을 철회하라는 정부 요구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앤트로픽은 완전 자율무기 운용과 미국인을 상대로 한 대규모 감시 등에 클로드가 쓰이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거부 입장을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군사 활용을 거부한 앤트로픽 측에 클로드의 '모든 합법적 사용'을 허용하지 않으면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국방 시스템에 배치된 클로드 모델을 원격으로 변경·중단하거나 성능 저하, 편향, 백도어 삽입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고 연방기관의 제품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국방부 계약업체와 협력사가 국방 업무와 무관한 분야에서도 앤트로픽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도 내려졌다. 법원은 정부가 내세운 안보 위험의 핵심 전제에 대해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배포된 클로드 모델은 앤트로픽이 원격으로 접근하거나 수정·업데이트·비활성화할 수 없다는 회사 측 설명에 대해 국방부가 반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정 방침을 먼저 발표한 뒤 위험 평가 문서를 작성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법원은 앤트로픽을 위험 기업으로 분류한 근거가 지정 이후 작성된 4쪽 메모에 대부분 담겼다며 정부가 이미 정해진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후적으로 논리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법원은 앤트로픽의 공개 발언이 불이익 조치의 실질적 동기였다고 판단했다. AI의 군사·감시 활용 한계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행위는 수정헌법 제1조가 보호하는 표현 활동인데, 정부가 이를 이유로 광범위한 사업상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판결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앤트로픽을 '급진 좌파, 워크 기업'이라고 비판한 발언과 헤그세스 장관이 회사의 '실리콘밸리 이념'을 언급한 사례가 인용됐다. 국방부 내부 문건에도 앤트로픽이 언론을 통해 "점점 더 적대적인 방식"으로 행동했다는 평가가 담겼다. 린 판사는 "정부 비판은 수정헌법 제1조가 보호하는 자유로운 토론의 중심에 있다"며 국가안보를 내세운다고 해서 정부 비판에 대한 보복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수정헌법 제5조상 적법절차 위반도 인정됐다. 법원은 정부가 앤트로픽에 구체적인 지정 근거를 사전에 알리고 반박할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봤다. '국가안보 위험' 기업이라는 낙인이 정부 계약과 방산 관련 사업, 민간 거래에까지 중대한 손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공급망 위험 지정의 법적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고 봤다. 연방법 10편 3252조는 적대 세력의 사보타주나 악성 기능 삽입, 시스템 전복 같은 구체적인 기술 위협이 있을 때 공급자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이 계약 조건에 이견을 내거나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는 해당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린 판사는 "IT 공급업체가 까다로운 질문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의 잠재적 적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법원은 위험 지정에 앞서 더 완화된 대안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의회에 설명하도록 한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정부 기록에는 "덜 침해적인 조치는 이용할 수 없다"는 결론만 있을 뿐 일반 조달 절차를 통해 제품 구매를 중단하거나 계약상 위험을 관리하는 방안이 왜 불충분한지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다. 행정절차법 위반도 인정됐다. 법원은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 관련 계약업체와 협력사에 앤트로픽과의 모든 상업 활동을 금지한 지침은 법률상 권한을 넘어선 최종 행정행위라고 판단했다. 행정절차법은 행정기관의 결정이 자의적이거나 재량권을 남용하고, 법률상 권한이나 필수 절차를 위반했을 경우 이를 취소하도록 규정한다. 대통령 지시에 따른 연방기관의 앤트로픽 제품 사용 중단 조치 가운데 국방부와 재무부, 국무부, 국토안보부, 에너지부 등의 결정도 위법 판단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보건복지부와 상무부, 보훈부, 증권거래위원회, 항공우주국(NASA) 등에 대해서는 최종적인 사용 중단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앤트로픽 측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앤트로픽이 제기한 대통령 권한 남용 및 권력분립 위반 주장, 이른바 '울트라 비레스' 청구는 기각했다. 그러나 이는 정부 조치가 표현의 자유와 적법절차를 침해하고 행정절차법을 위반했다는 핵심 판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린 판사는 정부가 통상적인 조달 절차에 따라 앤트로픽 제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다른 AI 기업을 선택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안보와 조달 권한이 정부 비판 기업을 처벌하고 민간 거래까지 차단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라는 공허한 호출은 정부 비판자를 처벌하고 보복하기 위한 백지수표가 아니다"라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2026.08.31 10:02남혁우 기자

美 빅테크, AI 투자로 1600억 달러 벌어…업계 "실적 착시 우려"

미국 빅테크가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한 지분 가치 상승으로 대규모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에선 본업보다 투자자산 가치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AI 호황이 부풀려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분기 실적에서 다른 AI 기업 등에 보유한 지분 가치 상승으로 세전이익이 1600억 달러(약 220조 5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익은 주로 회계상 '기타수익' 항목에 반영됐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신규 사업이나 현금 창출보다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세전이익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벳 기타수익은 6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979억 달러(약 134조 9000억원)로 직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아마존은 534억 달러(약 73조 5900억원)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빅테크 AI 투자 평가이익은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비상장 AI 기업의 기업가치 상승과 맞물려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회계 규정상 기업이 보유한 지분 가치 변동은 일정 조건에 따라 해당 분기 손익에 반영돼서다. 해당 기업들은 스페이스X 상장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평가이익 규모가 더욱 커졌다. 알파벳과 엔비디아는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서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크게 올랐다. 엔비디아는 6월 말 기준 스페이스X 주식 약 1억 230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빅테크 기업 기타수익이 이익에 기여한 금액은 직전 분기 약 690억 달러(약 95조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FT는 향후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기업공개에 나설 경우 이런 평가이익이 빅테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이런 평가이익은 빅테크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아 벌어들인 돈과는 다르다. 투자한 AI 기업의 가치가 오르면서 보유 지분 가격이 높아졌고 이 상승분이 회계상 이익으로 잡힌 것이다. 예를 들어 비상장 AI 기업이 새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으면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함께 오른다. 상장 기업은 주가가 오를수록 투자 지분 가치가 높아져 해당 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시장에서는 이런 구조가 빅테크 실제 수익 창출력을 판단하는 데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IT 기업의 본업 수익성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대규모 일회성 평가이익까지 함께 반영된 순이익만 보면 지속 가능한 성장 수준이 과대평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평가이익이 크게 반영된 만큼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이익 성장률이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이 기업별 평가이익을 따로 조정하지 않고 전체 이익 증가율만 볼 경우 실적 흐름을 잘못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벤 스나이더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빅테크 성장이 실제 사업 수요에서 나온 것인지 투자자산 가치 상승으로 부풀려진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31 10:01김미정 기자

두산 총수 박정원·박지원 네팔 건너갔지만…실종자 수색 난항

네팔 대홍수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이 실종된 지 엿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까지 현지를 찾았지만 수색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육로가 끊긴 데다 네팔 당국 헬기 운항 통제와 악천후까지 겹치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과 박 부회장은 지난 29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해 정부 대응팀 및 현지 관계자들과 실종자 수색·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사고 직후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한 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한 데 이어 이날 인력 2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에 따라 현지 대응팀은 총 16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정부와 네팔 당국, 실종자 가족들과 수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26일 네팔 북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겼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현장에서 고립됐던 다른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들은 대피했지만 실종된 9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두산그룹이 현지 대응 인력을 확대하고 오너 경영진까지 직접 네팔을 찾았지만 수색의 핵심 수단인 헬기 운항부터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홍수로 도로와 교량이 유실돼 육로 접근이 어려워 사실상 헬기 의존도가 높지만, 네팔 당국은 추가 붕괴 가능성과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외국 임차 헬기 등 민간 헬기의 운항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헬기를 임차해 수색을 준비했지만 운항 허가를 받지 못했고, 이후 헬기가 투입된 날에도 악천후와 험준한 지형 탓에 현장 착륙은 하지 못한 채 상공에서 육안 수색과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네팔군도 실종 추정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 및 헬기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정부는 헬기 수색과 함께 드론 투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9일 현지에 도착한 2차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수색용 드론을 가져갔으며, 현지 당국 운용 허가를 받는 대로 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측도 헬기와 드론을 활용해 실종자들이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고지대 등을 살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사고 지역 산세가 험준하고 수해로 지형이 크게 훼손된 데다 기상 상황도 불안정해 수색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에 따라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두산그룹은 실종자 수색과 현지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2026.08.31 10:00류은주 기자

무신사, 말레이 진출…MAP와 독점 유통 계약 체결

무신사는 지난 16일 인도네시아에서 협업을 맺은 '미트라 아디페르카사(MAP)'와 무신사 스탠다드의 말레이시아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고 31일 밝혔다. MAP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유통 사업 경험을 쌓아온 기업이다. 무신사는 앞서 인도네시아 진출 과정에서도 MAP와 손잡은 바 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국에서 MAP의 유통망과 사업 노하우를 활용하고, 시장별 특성에 맞춰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현지 거래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뛰었다. 무신사는 이 같은 수요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현지 시장에 선보인다. 향후 MAP와 함께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포함한 주요 도시의 핵심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방안도 추진한다. 말레이시아는 소비자 구매력이 높은 데다 대형 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 시설이 잘 갖춰진 시장으로 꼽힌다.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새로운 패션 브랜드와 트렌드를 찾는 수요도 활발하다.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K-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신사는 이번 진출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진출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사업 지역을 넓히게 됐다. 인접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같은 파트너사와 협업하면서 양국 사업 간 시너지도 모색할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대규모 내수시장에 기반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면 말레이시아는 높은 구매력과 풍부한 유통 인프라를 갖춰 글로벌 패션 소비가 활발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리적으로 인접하면서도 서로 다른 기회를 가진 두 국가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개해 온 MAP와 협력을 이어가며 각 시장에 최적화된 사업을 전개하고, 동남아시아에서 무신사의 사업 기반을 탄탄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31 09:59박서린 기자

"보안 실무자가 막고 대학생이 공격"…'실전형' AI 기반 모의해킹 대회 개최

사이버 보안 관계 기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실전형 모의해킹 대회를 개최했다. AI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됨에 따라 급격하게 빨라진 사이버 공격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한 보안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모의해킹 대회를 통해 지능형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AI 시대 사이버보안 인재를 양성한다는 복안이다. KISA는 국가정보원 지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함께 생성형 AI 기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AI 프라이버시 챌린지' 경진대회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본원에서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KIS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운영하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대상으로 실제 공격 상황을 가정한 모의해킹을 실시해 보안 취약점과 함께 침해사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지역 대학생에게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전형 사이버보안 경험을 제공하는 의의도 있다. 참가자들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재 대학교 학생들이 3인 1팀으로 참가했다. 이들은 대회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발굴하고 영향도를 분석했으며, 이에 대응해 각 기관 보안 담당자는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 및 복구 등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모의해킹 역량을, 각 기관 보안 담당자들은 침해사고 대응 체계 실효성을 검증하는 구조다. 대회 결과, 취약점의 중요도와 활용 가능성, 영향도 등을 종합 평가해 총 3개 팀에게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전남대학교 김경준, 양시은, 조아영으로 구성된 탈주닌자팀이 차지했다. 이동근 KISA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지역 대학생과 기관 보안 담당자가 함께한 실전형 경진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와 공공기관, 대학이 함께하는 민·관·학 협력을 바탕으로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과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경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운영지원단장은 "전파 이용, 방송·통신 진흥, 국가기술자격검정, 정보통신기술(ICT) 기금 관리 등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국민의 다양한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청년 보안 인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개인정보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8.31 09:56김기찬 기자

게임의 미래는...삼정KPMG "게임 산업 6대 변화 직면"

게임 산업이 AI(인공지능)와 피지컬 AI를 활용한 사업 확장이 새로운 성장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임사가 보유한 게임엔진·3D 콘텐츠·시뮬레이션 기술이 다양한 산업의 AI 개발 및 검증에 활용되면서, 게임사의 경쟁 영역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정KPMG는 31일 '6대 핵심 질문으로 본 게임 산업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산업은 ▲이용자 생태계 변화 ▲IP 중심 성장 전략 ▲피지컬 AI 진출 ▲AI 활용 확대 ▲중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비용 상승 등 6가지 변화에 직면했다. 먼저 게임 산업의 이용자 측면에서는 방송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대체 여가 확산으로 라이트 이용자가 감소한 반면, PC·콘솔 등 높은 몰입도를 제공하는 플랫폼에서는 코어 이용자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서브컬처·인디 게임 등 뚜렷한 취향을 겨냥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팬덤이 강화되고 있으며,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와 AI 제작 도구 확산으로 이용자가 콘텐츠 소비자를 넘어 제작·수익화에 참여하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 IP는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웹툰·애니메이션·굿즈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매출 상위 10개 게임이 모두 인기 IP 기반 시리즈로 나타났으며, 국내 게임사들도 웹툰·만화·애니메이션 등 검증된 IP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사가 축적한 게임엔진·3D 콘텐츠·물리 시뮬레이션 기술은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의 학습 및 검증 환경을 구현하는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피지컬 AI 연구와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NC AI도 가상세계 구현 기술을 국방·조선 분야의 월드모델 및 피지컬 AI 솔루션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삼정KPMG 측은 게임사가 충성도와 체류시간을 중심으로 코어 이용자의 IP·라이브서비스·커뮤니티 참여를 강화하고, UGC 등을 활용해 라이트 이용자의 재유입을 유도하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이용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장르·플랫폼·지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야하고, 게임사는 핵심 IP를 활용한 수익성 강화·멀티 플랫폼 확대·구독형 서비스 도입 등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게임산업 전망도 담았다. 향후 게임사와 제조·방산·모빌리티 기업 간 합작법인 설립, 공동 R&D, 기술 제휴 등 이종 산업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게임사 역시 게임 콘텐츠 기업을 넘어 가상 환경과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제공하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에 대해서는 콘텐츠 제작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게임사는 이미지·영상 생성, NPC(Non-Player Character) 고도화, 데이터 분석 등에 AI를 적용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AI를 통해 저품질 콘텐츠가 대량 생산되는 '게임 슬롭(Game Slop)' 현상에 대한 우려도 짚었다. 이와 함께 중국 게임사가 자본 및 개발 역량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부터 AAA급 콘솔·PC 게임까지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맞춰 국내 게임사는 중국의 규제·산업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퍼블리싱 제휴·공동 개발·중국 자본 활용 등 다양한 협력 채널을 병행해 중국 시장의 성장 기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오헌창 삼정KPMG 부대표는 “최근 게임 산업은 이용자와 IP를 중심으로 수요 구조가 재편되고, AI가 제작 혁신을 넘어 피지컬 AI 등 새로운 성장축을 열면서 경쟁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게임의 경쟁력 강화와 비용 상승까지 맞물린 만큼 게임사는 핵심 기술과 IP를 새로운 산업 및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31 09:55이도원 기자

액티비전, '콜 오브 듀티' 핵 제작자 직접 찾아가 경고장 전달

액티비전이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불법 프로그램(핵) 근절을 위해 유명 핵 개발자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법적 경고장을 전달하고 해당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PC게이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액티비전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법률 대리인이 콜 오브 듀티, 에이펙스 레전드 등의 핵을 제작·유포해 온 개발자 '엘로캐리(Elocarry)'의 자택을 찾아가 활동 중단 요구서(Cease and Desist)를 직접 전달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대리인은 당황해하는 개발자에게 서류를 전달하며 관련 법률 사무소로 연락할 것을 안내했다. 이번 공개 조치는 핵 제작 및 유통 행위에 대해 법적·공개적으로 끝까지 추적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경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액티비전은 지금까지 80건의 중단 요구서를 발송해 375곳의 리셀러 운영을 차단하고 30개 공급처를 완전히 폐쇄시켰다고 설명했다. 경고장을 받은 엘로캐리 역시 내부 검토를 이유로 핵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액티비전은 차기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에서도 강력한 안티치트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액티비전 측은 최근 진행된 베타 테스트에서 불법 프로그램 유입 비율이 감소하고 하드웨어 제재 회피 차단 및 대응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2026.08.31 09:35정진성 기자

마이클 세일러 "우리가 돌아왔다"…두 달 만에 비트코인 매수 재개하나

스트래티지가 약 두 달 만에 비트코인 매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가 돌아왔다(We're ₿ack)”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세일러 회장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 차트도 함께 게시했다. 해당 차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84만 447개를 보유하고 있다. 총 보유 가치는 약 657억 2000만 달러(약 90조 7265억원)이며 평균 매입가는 개당 7만 5388 달러(약 1억 407만원)다. 시장에서는 이번 게시물을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재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세일러 회장이 그동안 비트코인 매수를 전후해 X에 보유 현황 등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려왔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매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세일러 회장이 지난달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게시물을 올렸지만 이후 추가 매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번 게시물 역시 실제 매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스트래티지의 가장 최근 비트코인 매수는 지난 6월 22일 이뤄졌다. 당시 비트코인 520개를 개당 평균 6만 7068달러(약 9259만원)에 추가 매수했다. 이후에는 네 차례에 걸쳐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했다. 최근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추가 매수보다 달러 유동성 확보에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 8월 조달한 32억 8000만 달러(약 4조 5280억원)를 비트코인 매수에 투입하지 않고 달러로 보유했다. 이는 우선주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에 필요한 현금성 준비금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래티지의 달러 준비금은 지난 7월 37억 5000만 달러(약 5조 1769억원)에서 현재 51억 달러(약 7조 406억원)까지 증가했다. 달러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추가 매수 여력도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8.31 09:34홍하나 기자

8백~1천Km 떨어진 태풍도 한반도에 폭염·폭우 유발

올 여름 서태평양에서는 태풍이 20개 넘게 발생했다. 한반도 인근에 상륙한 태풍도 없다. 그럼에도 한반도에는 폭우와 폭염 현상이 발생했다. 왜 그럴까?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센터장 김성훈)가 2건의 태풍 사례를 세밀히 분석,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31일 KIOST에 따르면, 태풍이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주변 대기 순환을 바꾸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과 위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로인해 장마전선이 발달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했다. 센터는 지난 6월 하순 일본 부근을 연이어 통과한 제7호 태풍 '메칼라(MEKKHALA)'와 제8호 태풍 '히고스(HIGOS)'가 동아시아 대기순환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시기는 이들 태풍이 한반도에서 847km(메칼라)~1051km(하고스) 떨어져 있을 때부터다. 연구 결과, 두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에 공급해 장마전선 활동과 강수를 크게 강화했다. 동시에 우리나라 여름철 더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내 한반도 방향으로의 확장을 일시적으로 억제했다. 실제 7월 초 한반도는 여름철 더위를 좌우하는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서 잠시 벗어나면서 기온이 낮아졌다. 이후에는 태풍 수증기가 물로 바뀌는 '응결' 과정에서 열이 방출되는데, 태풍 영향으로 수증기가 대량의 물방울로 응결돼 폭우가 내렸다. 그 과정에서 막대한 열이 대기로 방출되는 '강수 가열 효과'가 발생했다. '강수 가열 효과'는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하고, 한반도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센터가 강수 가열 효과를 기상분석 모형에 적용해 계산한 결과, 일본 부근 상공 약 5.5km 높이에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서 한반도 쪽으로 다시 태풍의 몸집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60개 지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기온은 7월 1일 평년보다 1.3℃ 낮았으나, 7월 7일에는 평년보다 2.8℃ 높아져 6일 만에 평균 4.1℃ 상승했다. 김성훈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이번 사례만으로 올해 폭염의 원인을 단정할 순 없지만,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은 태풍도 장마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에 변화를 줘 우리나라 기온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2026.08.31 09:33박희범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미술이 도시를 움직이려면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8월 31일 저녁 7시 서울아트위크가 을지로에서 첫 오프닝나잇으로 문을 연다. 오래된 공구상가와 산업·노동의 시간이 남아 있는 을지로에서 20개 시각예술공간이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고 전시와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를 이어간다. 9월 6일까지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와 대안·신생공간에서 전시와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같은 주 코엑스에서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도 열린다. 미술이 전시장 밖으로 이어지면 관람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에서 끝날까. 작품 앞에 서는 순간뿐 아니라 작품을 만나러 가는 길, 한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 그 사이 마주치는 골목과 건물의 표정까지 관람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번 서울아트위크에서 눈여겨보고 싶은 것도 전시의 숫자보다 미술을 따라 도시를 경험하는 방식이다. 미술을 보러 가는 길도 관람이다 미술을 보러 갈 때는 대개 목적지가 분명하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도착해 전시장을 돌고 작품을 본 뒤 건물을 나온다. 관람의 시작과 끝도 자연스럽게 전시장 안에 놓인다. 그러나 미술이 도시 곳곳으로 이어지면 작품을 만나기 전과 후의 시간까지 관람의 경계 안으로 들어온다. 서울아트위크의 레지던시 투어가 흥미로운 것도 이 때문이다. 관람객은 코엑스에서 출발해 서서울미술관을 거쳐 금천예술공장으로 이동하고, 다른 날에는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작가 작업공간을 찾아간다. 완성된 작품을 보는 시간과 작품이 만들어지는 장소를 만나는 시간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진다. 큰 행사에 사람을 모으는 것과 그 사람을 다시 도시 안의 다른 문화공간으로 보내는 일은 경험의 구조가 다르다. 후자에서는 목적지 사이의 시간도 의미를 갖는다. 어디에서 내려 어떤 거리를 걷는지, 어떤 동네를 지나 어떤 건물의 문을 여는지가 작품과 함께 기억된다. 도시에서 펼쳐지는 미술행사라면 공간을 많이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에게 다음 장소로 움직일 이유를 만들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좋은 동선은 가장 짧은 길만을 뜻하지 않는다. 다음 장소가 궁금해지는 길일 수도 있다. 미술을 보러 가는 길도 이미 관람의 일부다. 도시를 움직이려면 때로 멈춰야 한다 첫날 뉴스뮤지엄에서 열리는 전시의 제목은 꽤 길다. 《장시간 정체 구간을 주행 중입니다. 안전을 위해 가까운 휴게소에서 쉬어가세요.》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쉼'과 '멈춤'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 전시가 을지로에서 열리는 점도 흥미롭다. 오래된 산업과 노동의 흔적, 계속되는 도시의 변화, 사람들의 기억과 새롭게 자리 잡은 미술공간이 한 동네 안에 함께 존재한다. 빠르게 지나칠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을 잠시 멈춰 섰을 때 다시 바라보게 한다는 전시의 문제의식은 을지로라는 장소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문화행사는 사람을 움직인다. 새로운 공간을 찾아가게 하고 조금 더 오래 머물게 한다. 그러나 예술은 사람의 걸음을 늦추는 방식으로도 도시를 다르게 보게 한다. 매일 지나던 골목에서 잠시 멈추고, 오래된 건물의 표면을 다시 바라보게 할 수 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몰랐던 작은 공간의 문을 처음 열게 할 수도 있다. 문화가 도시를 움직이는 방식에는 이동뿐 아니라 멈춤도 있다. 무엇을 더 많이 보여줄 것인가만큼 어디에서 사람의 걸음을 늦추게 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잠시 멈춘 순간에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장소가 비로소 하나의 장면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장소가 달라지면 미술의 기억도 달라진다 을지로에는 을지로의 시간이 있고, 신당과 금천에도 저마다 다른 도시의 표정이 있다. 미술관의 화이트큐브에서 작품을 만나는 경험과 오래된 골목을 걷다가 작은 전시공간의 문을 열고 작품을 만나는 경험은 같지 않다. 우리는 작품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곳까지 걸었던 길과 건물의 표정, 사람들이 오가던 풍경, 우연히 들었던 소리와 잠시 머물렀던 시간도 함께 기억된다. 작품을 만나기 전과 작품을 보고 난 뒤의 시간까지 관람 경험에 들어온다. 서울아트위크가 오프닝 당일 을지로 일대를 순환하는 버스를 운영하고, 갤러리와 함께 독립서점·카페 등의 정보를 담은 '을지美지도'를 마련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하나의 전시공간만 가리키기보다 그 주변을 함께 돌아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는 장치다. 도시는 문화행사의 배경이 아니라 관람 경험을 만드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작품을 어디에 놓는지만큼 사람이 그곳에 어떻게 도착하고, 무엇을 지나며, 어디에서 멈추는지도 중요하다. 장소가 작품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 작품을 본 기억에는 그날 걸었던 도시의 시간도 함께 남는다. 서울아트위크가 어떤 성과를 남길지는 일주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다만 이번 기획에서 지켜볼 것은 미술의 공간을 넓히는 것만큼 그 공간 사이를 걷는 사람의 경험이다. 처음 가본 골목 하나, 다시 들어가 보고 싶은 작은 공간 하나, 우연히 알게 된 작가 한 사람, 잠시 멈춰 바라본 풍경 하나가 남는다면 그것 역시 아트위크가 만든 변화로 남을 수 있다. 도시의 문화적 매력은 모든 것을 한곳에 모은다고 생기지 않는다. 평소와 다른 길을 걷게 하고, 익숙한 장소에서 잠시 멈춰 서게 하며, 늘 보던 도시에서 새로운 장면을 발견하게 하는 경험이 쌓일 때 그 도시를 기억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진다. 미술이 도시를 움직이려면, 먼저 사람이 도시를 이전과 다르게 걷게 해야 한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자원과 오래된 장소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 공간과 도시 경험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글로벌 IT 미디어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의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현재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 '명경(名景)'을 운영하고 있다.

2026.08.31 09:33이창근 컬럼니스트

코웨이, 매트리스 최대 15개월간 월 1만원에 제공

코웨이가 가을 이사·혼수철을 맞아 오는 10월 27일까지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 전 제품을 대상으로 '비렉스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매트리스, 프레임, 안마의자 등 비렉스 브랜드 전 품목을 신규 렌탈할 경우 약정기간에 따라 최대 15개월 동안 월 1만원 렌탈료로 이용할 수 있다. 행사 대상에는 일반 제품뿐만 아니라 R시리즈 스트레칭 모션베드, M시리즈 안마 매트리스 등 프리미엄 슬립테크 신제품도 포함된다. 코웨이는 환경가전 라인업 연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코웨이닷컴에서 ▲아이콘 얼음정수기 미니 ▲아이콘 정수기3 ▲룰루 더매너 비데 ▲제로 음식물처리기 ▲S인덕션 등 인기 제품을 신규 렌탈 시 최대 18개월간 렌탈료 반값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행사는 코웨이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진행된다. 코웨이 관계지는 "질 높은 수면과 휴식을 위해 침대와 힐링 가전 수요가 늘고 있다"며 "고객들이 비렉스의 슬립테크를 경험하고 브랜드 접점을 넓히도록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6.08.31 09:30진운용 기자

SK이터닉스, 의성 풍력발전소 상업운전 개시…국내 최대 규모

SK이터닉스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일대에 건설한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SK이터닉스는 총 사업비 약 2600억원을 투입해 23만9157㎡(약 7만2345평) 면적의 부지에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했다. 연간 약 14.6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4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에는 지멘스 가메사가 공급하는 기종 중 아시아에서 가장 큰 6.6MW 규모의 풍력발전기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해당 풍력발전기 15기로 99MW의 설비용량을 조성했으며, 이는 단일 육상풍력 발전소로서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상업운전을 통해 SK이터닉스는 제주 가시리(30MW), 울진 현종산(53MW), 군위 풍백(75MW)에 이어 운영 중인 육상풍력 규모를 257MW로 확대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포항 죽장(72MW)까지 포함하면 육상풍력 누적 개발 파이프라인은 329MW에 이른다. 여기에 신안 우이(390MW),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250MW) 등을 포함하면 국내 민간업계 최상위 수준인 총 1.4GW 규모의 전체 풍력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향후 경북·전남권역 등 추가 사업지 발굴을 지속함으로써 파이프라인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상업운전 개시는 SK이터닉스의 대형 프로젝트 수행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풍력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자연환경과 기술, 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31 09:28김윤희 기자

CU, 한강공원 휩쓴 '복소사' 판다

편의점 CU가 복분자주와 소주,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복소사'를 완제품으로 개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한 음주법을 별도의 재료를 섞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상품화한 것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RTD(Ready to Drink) 제품 '복소사주'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는 한강공원에서 복분자주에 소주와 사이다를 조합해 마시는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관련 수요가 늘면서 한강 주변 CU 점포의 주류와 음료 매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CU의 최근 3개월(5~7월)간 복분자주의 매출은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여의도, 용산, 반포, 잠실 등 한강 일대 40여 개 점포의 복분자주 매출은 7.4배(641.3%) 늘었다. 이들 점포에서는 복소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다른 상품 매출도 함께 늘었다.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고 사이다와 얼음은 각각 93.4%, 55.8% 늘었다. CU가 선보이는 복소사주는 복분자주, 주정, 탄산을 1대1대1 비율로 배합한 과실주다. 복분자주, 소주, 사이다를 각각 구매해 직접 조합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7%이며, 가격은 6900원으로 개별 상품을 구매해 조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김홍승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새로운 음주 레시피들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이를 직접 경험해 보려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CU는 변화하는 음주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해 재미와 편의성을 모두 갖춘 차별화 주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31 09:28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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