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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조앤프렌즈 꽃길만 걸어요"...IPX-피마원 첫 팝업 가보니

떠나려거든 보내 드리오리다. 님이 가시는 길에 꽃을 뿌리오리다. 그리워지면 돌아와 줘요. 그때 또 다시 날 사랑해줘요. 이 꽃길 따라 잠시 쉬어가다가. 그 자리 그곳에서 날 기다려요. (빅뱅, 꽃 길) 지드래곤(G-DRAGON)이 만든 캐릭터와 패션 브랜드가 한 공간에서 만났다. 민트색 캐릭터 '조아(ZOA)'는 검은색 후드를 입고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고, 지드래곤을 상징하는 데이지 꽃은 캐릭터의 발자국과 어우러져 팝업 공간 곳곳을 장식했다.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팝스퀘어 홍대점. 16일부터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인 '피스마이너스원 X 조앤프렌즈(PEACEMINUSONE X ZO&FRIENDS)' 팝업스토어를 미리 가봤다. 현장은 지드래곤이 참여한 두 브랜드의 세계관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이번 팝업은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가 지드래곤과 협업해 만든 캐릭터 IP '조앤프렌즈'와, 지드래곤이 설립한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첫 협업 행사다. 지난해 선보인 조앤프렌즈의 1주년과 피스마이너스원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데이지와 꽃발자국이 만나 꽃길로…두 브랜드 감성 한곳에 이번 팝업의 주제는 '블루밍 스텝'이다. 조앤프렌즈의 상징인 꽃발자국과 피스마이너스원의 데이지가 만나 함께 걷는 길에 꽃이 피어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꽃발자국을 따라 걸으니 빅뱅 '꽃 길'이 생각나기도 했다. 공간 곳곳에는 두 브랜드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활용됐다. 조앤프렌즈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에 피스마이너스원의 독특한 패션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두 브랜드의 상품을 나란히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콘셉트 아래 공간과 제품을 연결했다. 특히 지드래곤이 직접 탄생시킨 두 브랜드가 협업했다는 점에서 기존 캐릭터 상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캐릭터를 좋아하는 팬뿐 아니라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에 관심 있는 소비자까지 겨냥했다. 검은 후드 입은 조아…한정판 굿즈도 눈길 이번 팝업에서 눈여겨볼 제품은 피스마이너스원 스타일로 변신한 조아 캐릭터 상품이다. 대표 상품인 조아 키링은 검은색 후드를 입은 모습으로 제작됐다. 양쪽 발바닥에는 각각 피스마이너스원의 데이지와 조앤프렌즈의 꽃발자국을 새겨 협업의 의미를 살렸다. 파우치 키링과 러그 등에도 두 브랜드의 특징이 반영됐다. 흰색 데이지와 민트색 조아의 발자국을 조합해 피스마이너스원 로고를 새롭게 표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 제작한 조아 피규어 오브제도 선보였다. 보석 7만개로 만들어진, 전 세계에서 단 하나만 제작된 이 오브제는 두 브랜드의 만남을 상징하는 전시물이다. 일반 판매 상품과 달리 팝업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이번 팝업은 캐릭터 IP를 활용한 상품군을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다만 매장에 전시된 모자와 후드 티셔츠는 판매용 상품이 아니며, 별도 판매 계획도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홍대 넘어 부산·상하이까지…글로벌 팬덤 공략 IPX는 이번 협업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선보인다. 팝업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홍대와 잠실, 부산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후 홍콩, 타이베이,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도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IPX가 이번 협업을 통해 노리는 것은 두 브랜드가 보유한 팬덤의 결합이다. 조앤프렌즈는 지드래곤과 IPX가 함께 만든 캐릭터 IP이고,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의 패션 감성을 담은 브랜드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형성된 팬층을 하나의 상품과 공간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IPX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직접 탄생시킨 두 브랜드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점에서 각각의 브랜드를 사랑해 온 팬들이 서로의 세계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15 16:58안희정 기자

"피지컬AI도 인증"...라온시큐어, 개발 과제 주관기관 선정

라온시큐어가 피지컬AI 시대의 보안 안전망 구축을 위해 산학연 협력 사업을 주도한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가 '협업지능 시스템을 위한 피지컬AI 기반 다중계층 보안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피지컬AI는 제조 생산라인의 산업용 로봇과 물류 장비 같은 현실 기기를 직접 인지하고 판단하며 제어한다. 이에 따라 사이버 공격이나 AI의 잘못된 판단이 데이터 유출에 그치지 않고 설비 오작동과 생산 중단, 작업자 안전사고 등 현실의 물리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여러 AI와 로봇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협업하는 환경이 확대될수록 각 AI의 신원과 권한, 명령과 판단 결과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보안 체계가 중요해진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개발은 이러한 피지컬AI의 특성을 고려해 AI 모델부터 데이터, 통신, 기기, 운영 환경까지 전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단계별로 검증하고 대응하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둔다. 정부가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AX)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피지컬AI가 산업 현장에 안착하기 위한 전제인 신뢰 기준을 함께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라온시큐어가 전체 연구개발을 주관한다. 동시에 피지컬AI 로봇과 에이전트의 신원·권한 관리 기술 개발을 맡았다. 국가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한 분산신원인증(DID·Decentralized Identity) 기술을 피지컬AI 영역으로 확장해 각각의 로봇 에이전트에 고유한 '디지털 신분증'을 부여하는 것이 시작이다. 이를 기반으로 권한과 위임 관계, 활동 이력까지 통합 관리하는 하나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체계가 구현되면 로봇이 기계를 조작할 때마다 자격과 권한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허용된 범위를 벗어난 명령은 실행 단계에서 통제할 수 있다. 사람의 신원을 증명하던 기술이 기계의 행위를 제어하는 수단으로 확장되면서 해킹이나 오작동이 물리적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차단하는 것도 한층 수월해진다. 참여사들도 각자의 전문 영역을 맡아 피지컬AI 보안의 방어막을 견고히 채운다. AI 모델 검증부터 암호화, 인증, 가상화, 현장 실증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결집한다. 센스톤은 한 번만 사용 가능한 인증코드를 생성하는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접근을 인증하고, 비정상적인 명령을 탐지·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틸론은 외부와 분리된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해 외부 침입과 정보 유출을 막고, 폐쇄망 내부의 이상 징후까지 탐지한다. 디사일로는 동형암호(HE) 기술을 활용해 공정 데이터와 AI 모델 등 민감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도 분석·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며, 아이티스테이션은 실제 제조·로봇 현장의 데이터를 연계해 보안 기술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한다. 학계는 피지컬AI 보안 기술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서강대학교는 민감한 데이터나 AI 모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AI의 판단 결과가 조작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검증 기술을 개발하고, 전북대학교는 AI 모델이 환경 변화나 사이버 공격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사전에 점검해 이상 징후의 원인까지 규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AI 모델의 안전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지능형 테스트 모듈'과 현장 기기를 실시간으로 보호하는 '신뢰 무결성 모듈'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피지컬AI 표준 보안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과제를 통해 피지컬AI 확산의 핵심 전제인 '신뢰 가능한 자율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제조 현장에서 AI와 로봇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마련, 향후 물류·의료·국방 등 다양한 피지컬AI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2026.10.15 16:48방은주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 소설, 서점가 휩쓸어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앤 카슨 작가의 소설 '빨강의 자서전'이 예스24 10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수상 발표 이후 앤 카슨 작가의 작품 전반으로 관심이 집중되며 '남편의 아름다움'(8위), '에로스, 달콤씁쓸한'(10위), '짧은 이야기들'(16위) 등 총 4권의 저서가 종합 20위권에 동반 진입했다. 발표 직후 7일간(10월 8~14일) 작가의 전체 도서 판매량은 직전 주 대비 약 224배 늘었으며, 1위에 오른 '빨강의 자서전'은 판매량이 559배 폭증하며 6일 연속 일간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작 중 2024년 한강 작가 이후 최장기간 1위 기록으로, eBook 분야에서도 판매량이 152배 증가해 종합 2위에 올랐다. 연말을 앞두고 내년도 소비와 사회 흐름을 전망하는 도서도 4050 중장년 독자층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김난도 작가 외 12인이 집필한 '트렌드 코리아 2027'이 2위(4050 구매 비중 67.9%)를 차지했고,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의 신작 '가짜 돈 진짜 부'가 예약판매 일주일 만에 3위(4050 구매 비중 65.3%)에 올랐다.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가호'가 4위,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개정증보판이 5위를 기록했으며,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7위)와 '싯다르타'(9위) 등 고전 인문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2026.10.15 16:43백봉삼 기자

퀄컴-Arm 소송전, 1심 배심원단 "Arm 계약 위반" 인정

퀄컴이 2024년 4월 영국 소재 반도체 지적재산권(IP) 기업인 Arm에 제기한 계약 위반 소송의 1심 평결이 Arm에 다소 불리한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Arm이 퀄컴과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하고 ▲퀄컴과 메타의 사업에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판단했다. 단 손해배상액은 상징적인 금액인 2달러만 인정했다. 양사는 1심 평결에 대해 모두 "우리의 주장을 인용했다"며 평결의 이면을 축소하는 입장을 내놨다. 퀄컴은 라이선스 계약 위반 인정을, Arm은 배상금 규모 축소를 내세웠다. 그러나 퀄컴이 Arm의 계약 위반에 따라 향후 최대 5년간 로열티 지급을 중단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퀄컴, 2024년 Arm의 계약 불이행 주장하며 제소 이번 법적 공방은 퀄컴이 2024년 4월 미국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Arm을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퀄컴은 "Arm이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ALA)에 따라 제공해야 할 소프트웨어 패치와 반도체 설계·검증에 필요한 도구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두 회사 분쟁은 라이선스 계약 종료 유출과 고객사 거래 방해 문제까지 확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24년 10월 하순 "Arm이 퀄컴에 반도체 라이선스 계약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퀄컴은 이 보도 과정에 Arm이 제공한 정보가 개입했을 것이라고 봤다. 퀄컴은 "이로 인해 메타와 진행하던 반도체 공급 협상이 영향을 받았다. 당시 보도로 메타와 진행하던 거래 가치가 당초 예상 대비 1억 7000만 달러(약 2283억원) 가량 줄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Arm은 "메타가 가상현실 헤드셋에서 AI 스마트 안경으로 사업을 전환하며 거래 조건이 달라진 것이며 보도 자체가 퀄컴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배심원단, Arm 계약 위반·사업 간섭 인정... 배상액은 '2달러'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0월 5일 시작된 배심원 재판은 9일까지 진행됐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르네 하스 Arm CEO 등 양사 경영진도 증언대에 섰다. 13일 평결에서 배심원단은 Arm이 퀄컴과 맺은 ALA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계약에 따라 제공해야 할 소프트웨어 패치와 관련 도구를 공급하지 않았다는 퀄컴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 Arm이 퀄컴과 메타의 사업 진행 과정에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손해배상액은 두 건에 각각 1달러씩 총 2달러의 상징적 금액만 인정했다. 퀄컴은 '계약 위반 인정', Arm은 '배상액 2달러' 강조 양사는 이번 배심원 평결에서 각자 유리한 부분을 부각했다. 퀄컴은 라이선스 계약 위반이 인정된 점을, Arm은 손해배상액이 총 2달러에 그친 점을 강조했다. Arm은 13일 "퀄컴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Arm에 지급해야 할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이번 소송을 제기했지만, 배심원 평결은 Arm이 기술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신의성실하게 행동했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또 "배심원단이 퀄컴의 손해배상 청구에 각각 1달러의 손해배상액만 인정한 것 역시 이번 사건에서 Arm이 제시한 주장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반면 퀄컴은 같은 날 "Arm이 퀄컴과 오랫동안 유지해 온 ALA를 위반하고,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퀄컴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동했다고 판단한 배심원 평결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퀄컴과 퀄컴의 생태계에 해를 끼치려는 Arm의 보다 광범위한 의도를 한층 더 드러낸다. 퀄컴은 오라이언 CPU를 포함한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고 전 세계 고객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5년 로열티 지급 중단 가능성... 판사 판단에 달려 다만 배심원 평결이 그대로 1심 판결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재판을 담당한 메리엘런 노레이카 판사는 배심원 평결의 집행 가능성과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Arm이 차세대 아키텍처 라이선스 조건을 성실하게 협상했는지도 별도 판단 대상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쟁점인 퀄컴의 로열티 지급 의무가 남았다. 양사의 라이선스 계약에는 Arm이 특정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면 퀄컴이 최대 5년간 로열티 지급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이번 배심원 평결에서 Arm의 계약 위반이 인정된 점을 근거로 로열티 지급 중단 조항의 적용을 주장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해당 조항의 집행 가능성과 적용 여부는 법원의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 1심 최종 판결 이후 항소 가능... 분쟁 장기화 전망 양사는 1심 이후 배심원 평결에 대한 법률상 판결 신청이나 재심 신청 등 후속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 또 1심 최종 판결에 불복할 경우 미국 제3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이번 평결에서 Arm의 계약 위반과 사업 간섭은 인정됐지만 손해배상액은 총 2달러에 그쳤다. 최대 5년간 로열티 지급 중단 여부와 1심 최종 판결, 항소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양사의 법적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26.10.15 16:32권봉석 기자

노브랜드, '훅'·'펀치'로 빅맥·와퍼 잡는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신제품 'NBB 훅'과 'NBB 펀치'를 맥도날드의 빅맥, 버거킹의 와퍼처럼 브랜드를 대표하는 간판 메뉴로 육성한다. 합리적인 가격과 풍성한 양에 더해 기억에 남는 맛까지 갖춘 '맛성비'를 앞세워 고객의 재방문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최정용 신세계푸드 R&D 담당은 15일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가격이나 양, 가성비 부분만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계속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메뉴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노브랜드 버거를 떠올리게 하는 맛을 만드는 것이 이번 개발의 핵심 과제였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이 좋아하는 맛을”…기존 메뉴 보완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출범 당시 단품 1900원의 '그릴드 불고기'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더블 패티를 활용한 'NBB 어메이징 더블' 등으로 고기의 중량과 풍성함을 내세웠다. 최 담당은 “1세대, 2세대로 변화를 줬지만 기대했던 만큼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고객들이 '기억에 남는 맛이 없다'는 피드백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가 좋아하는 맛이 아니라 고객들이 좋아하는 맛을 해야 한다”며 “기존에는 클래식한 맛을 추구하는 데 집중해 고객에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소스가 있다. 훅은 불맛을 살린 패티 두 장에 슬라이스 치즈와 양파를 더하고 스모크 마요네즈 소스에 달콤하고 새콤한 맛의 올인원 토마토소스를 조합했다. 펀치는 스모크 할라피뇨 체다치즈 소스에 아메리칸 치즈 두 장과 할라피뇨를 넣어 진한 치즈 맛과 매콤함을 강조했다. 고기와 치즈 중심의 구성으로 정통 치즈버거의 맛을 구현했다. 이재호 메뉴개발 팀장은 “기존에는 밸런스에 너무 집중했다”며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찾게 되고 머릿속에 남는 맛을 연출하려고 두 가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스 개발에만 3~4개월이 걸렸다”며 “자체 연구와 공장을 활용해 소스 개발부터 양산까지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딜피클 대신 할라피뇨…고객 반응으로 조합 조정 출시 전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랩점에서 한 달간 테스트 판매를 진행했다. 개발진의 판단에 더해 실제 구매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고 제품을 보완하기 위한 과정이다. 펀치는 이 과정에서 재료를 바꿨다. 초기에는 딜피클을 넣었지만 매콤한 맛을 보강하는 것이 어울린다는 고객 의견에 따라 할라피뇨로 교체했다. 훅은 초기 개발안에서 큰 변화 없이 최종 제품으로 이어졌다. 최 담당은 “한두 분의 의견보다는 다수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내부 패널 평가에서는 두 제품의 선호도가 비슷했지만 시범 판매에서는 훅이 더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두 제품을 함께 내세운 것도 서로 다른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개발 과정에서 10개 이상의 후보 가운데 두 제품을 추렸으며 하나만 선택하기보다 각각의 맛을 살려 고객층을 넓히기로 했다. 최 담당은 “처음에는 한 가지만 하고자 했는데 둘 다 살리기로 했다”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두 개의 맛으로 승부를 보자는 욕심도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훅 앤 펀치'라는 연관성 있는 이름을 활용해 두 제품을 함께 알릴 계획이다. 단품 4900원…가격 이상의 맛으로 장기 판매 겨냥 가격은 두 제품 모두 단품 4900원, 세트 690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합리적인 가격에 맛의 만족도를 높인 '맛성비'를 이번 신제품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단순히 저렴한 버거를 넘어 지불한 금액 이상의 맛과 품질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최 담당은 “진정한 가성비는 단순하게 무조건 싼 버거가 아니다”라며 “1만원의 가치가 있는 버거를 6000~7000원에, 6000~7000원의 가치가 있는 버거를 4000~5000원에 제공해 고객들이 가격 대비 확실한 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신제품을 통해 점포당 매출을 높이고 향후 출점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 매장 모델로 출점 기반을 넓혀 온 데 이어 대표 메뉴를 통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무리한 점포 확장보다는 가맹점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최 담당은 “잠시 이목을 끌고 사라지는 버거보다는 오랫동안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2026.10.15 16:30김민아 기자

SKAI, 데이터 기술 앞세워 국가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합류

스카이월드와이드(SKAI)와 계열사 스카이인텔리전스가 산업 데이터 분석과 로봇 학습용 합성데이터 기술을 앞세워 국가 피지컬 AI 협력체에 참여한다. 두 회사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에서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참여와 향후 협력 방향을 공개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 데이터 액션그룹에, 계열사 스카이인텔리전스는 '기반 거버넌스 분과' 글로벌 협력 액션그룹에 각각 참여한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기계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제조 현장에 적용하려면 설비와 작업 정보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한다. 로봇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학습 데이터도 확보해야 한다. 스카이월드와이드와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러한 데이터 확보와 활용 과정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기술을,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 데이터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자체 개발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을 활용한다. 그래프 DB는 서로 연관된 정보를 연결해 저장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설비와 부품, 작업 공정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일례로 특정 설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설비와 연결된 부품이나 생산 공정 정보를 함께 분석할 수 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이러한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한다. 회사는 공공과 금융, 제조 분야에서 130개 이상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337건의 사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아젠스SQL과 아젠스그래프, AI 에이전트 온토비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로봇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합성데이터 기술을 담당한다. 합성데이터는 실제 현장에서 수집하는 대신 컴퓨터로 만든 가상환경에서 생성한 데이터다. 로봇이 공장에서 정확하게 작업하려면 조명이나 물체의 위치, 주변 설비의 상태가 달라져도 작업 대상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위험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재현하기도 어렵다. 합성데이터를 활용하면 가상공간에서 작업 환경과 조건을 바꿔가며 로봇을 학습시키거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다만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기술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 ABB 로보틱스와 협력하고 있다. 올해 6월 산업용 피지컬 AI 기술의 검증과 현장 적용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7월에는 ABB 로보틱스와 엔비디아가 공동 발간한 산업용 피지컬 AI 백서에 주요 기술 기여자로 참여했다. 해당 백서는 로봇을 실제 공장에 투입하기 전에 디지털 트윈과 합성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검증하고, 가상환경과 현실 사이의 성능 차이를 줄이는 방법을 다뤘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번 얼라이언스 활동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에 공유할 계획이다. 정부도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산업 적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7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피지컬 AI 관련 예산은 3조 1000억원으로 올해 9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제조와 국방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체다. AI 모델과 데이터, 로봇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분과와 산업별 적용을 추진하는 분과, 표준과 국제 협력 등을 담당하는 분과로 구성돼 있다. 신재혁 스카이월드와이드 대표는 "SKAI는 피지컬 AI까지 연결하는 AI 풀스택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데이터 활용과 학습·검증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동균 스카이인텔리전스 사업부장은 "다양한 제조 조건을 정밀하게 학습 데이터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검증 경험을 AI 학습 자산으로 축적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현장 적용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5 16:27김동원 기자

스마트 안경, 이번엔 몰래 대화 녹음…메타 "문제 해결"

메타의 스마트 안경이 음성비서 호출어인 '헤이 메타'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자의 대화를 녹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T매체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가 자신이 보유한 메타 스마트 안경이 호출어 없이 대화를 녹음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메타 스마트 안경 사용자는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 후 음성비서를 호출하지 않았는데도 대화 내용이 녹음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레딧 사용자는 '헤이 메타 없이 응답' 기능이 비활성화된 상태에서도 대화 내용이 메타 인공지능(AI) 앱에 오디오 파일과 텍스트 기록으로 저장됐다고 밝혔다. 이 사용자는 또 '헤이 메타'라고 말하지 않고 대화하던 중 스마트 안경 전면에 있는 표시등이 흰색으로 켜지는 현상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표시등은 안경의 마이크가 활성화될 때 켜지는 것이다. 다른 사용자들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녹음 활성화 현상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안드로이드오쏘리티 역시 직접 문제를 재현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메타 측은 보도 이후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발생 원인이나 조치 내용 등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생활 침해 우려 및 부정행위 사건으로 우려 ↑ 이번 논란은 스마트 안경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스마트 안경은 착용자가 주변 사람의 동의 없이 카메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국내에서도 연세대학교 입시 수시 논술시험에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메타는 앞서 스마트 안경에 수집된 데이터의 처리 방식과 관련해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검토하는 외주업체 직원들이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케냐에서 AI 데이터 주석 작업을 수행하는 업체 직원들은 해당 매체에 나체 상태로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이나 성행위 장면이 담긴 영상은 물론 신용카드 번호 등 민감한 정보까지 검토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안경이 대중화 되려면 기능과 편의성 뿐 아니라 사생활 보호에 대한 신뢰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화가 녹음되고 저장될 수 있다는 의혹은 제품의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마트 안경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우려해 온 소비자들에게 이번 논란이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2026.10.15 16: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오빠'를 어떻게 번역하면 딱일까...넷플릭스의 K콘텐츠 현지화 성공법

“현지화는 기술인 동시에 예술이다. 섬세한 감정은 사람만 재현 가능하다."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데는 작품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춘 현지화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30개 이상 언어로 자막과 더빙을 제공하면서 한국어 특유의 감정과 인물 간 관계를 현지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AI 기술뿐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캐서린 르타트 넷플릭스 글로벌콘텐츠 현지화 시니어 디렉터는 15일 진행된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라운드테이블에서 “훌륭한 이야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지난 10년간 넷플릭스는 K콘텐츠 자막과 번역 등 현지화 과정을 진행하며 한국 이야기가 글로벌 인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K콘텐츠의 언어 선택지는 작품마다 다르다. 글로벌 톱10에 오른 '피지컬: 100'은 16개 언어로 더빙됐으며, '오징어 게임' 시즌3는 37개 언어 자막과 24개 언어 더빙을 지원한다. 11월 공개되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에도 32개 언어 자막과 18개 언어 더빙이 제공될 예정이다. 36개 언어 더빙에 122개 협력사…K콘텐츠 세계화 뒷받침 넷플릭스는 현재 36개 언어로 더빙을, 33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세계 각지의 122개 협력사와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현지화 인프라는 과거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K콘텐츠가 세계 시청자들의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넷플릭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자 10명 중 8명이 K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K콘텐츠가 글로벌 톱10에 올랐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콘텐츠 현지화를 담당하는 산더르 반 데르 풀 디렉터는 “예전에는 K콘텐츠 팬들이 직접 자막을 만들었지만, 이젠 플랫폼에서 직접 자막을 제공하면서 일상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 캐나다 콘텐츠 현지화 담당 제니 로스 디렉터도 “과거엔 소수의 팬만 찾아보던 K콘텐츠가 넷플릭스 자막과 더빙 등 현지화 인프라를 통해 이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현지화에는 상당한 전문인력도 투입된다. 르타트 디렉터에 따르면 하나의 언어로 더빙 버전을 완성하는 데만 성우와 번역가, 각색가, 연출자, 음향 엔지니어 등 약 50명이 참여한다. 단순히 대사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을 넘어 원작의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감정까지 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현지화 역량을 강화해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르타트 디렉터는 “앞으로도 K콘텐츠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다가올 수년 동안 넷플릭스 효과를 더욱 확산시키겠다”며 “모든 이야기가 다양한 언어로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경계를 끊임없이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오빠'를 영어로 어떻게 옮길까...AI도 어려운 감정의 번역 현지화 작업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언어마다 다른 문화적 맥락과 감정을 전달하는 일이다. 특히 한국어는 호칭과 어미에 따라 등장인물의 관계와 감정이 달라지는 만큼 단어를 일대일로 대응시키는 번역만으로는 원작의 의미를 온전히 살리기 어렵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빠'라는 호칭이다. 가족관계뿐 아니라 친밀감과 연인관계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이지만, 영어에는 이를 그대로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반 데르 풀 디렉터는 “한국어의 '오빠'라는 단어에 1대 1로 대응되는 영어 단어는 없다”며 “자막과 더빙에 맞춰 적절한 단어 선택과 연기를 통해 등장인물 간 관계와 이야기 맥락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현지화 과정에서는 원작의 문화적 특성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현지 시청자의 이해를 도울 것인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지나치게 현지 문화에 맞추면 원작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고, 반대로 직역에 치중하면 등장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존 드미타 미국 캐나다 글로벌 영어 콘텐츠 프로덕션 시니어 매니저는 “이야기의 방향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틀지 않으면서 원작의 배경과 세심한 맥락을 살려야 한다”면서 “원래 단어와 현지화를 거친 단어 사이에서 현지 시청자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번역과 더빙 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지만, 넷플릭스는 언어에 담긴 미묘한 감정과 문화적 맥락을 살리는 데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르타트 디렉터는 “현지화는 기술인 동시에 예술”이라며 “AI가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섬세한 감정은 사람만이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프로덕션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넷플릭스 현지화 담당자들이 실제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으며, 미디어 업계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현지화 작업을 시연하는 워크숍도 진행됐다.

2026.10.15 16:23홍지후 기자

문체부 '문화기술 연합체' 출범…넥슨·CJ ENM·카카오엔터 합류

게임과 영상, 음악 등 콘텐츠 산업의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넥슨과 CJ ENM,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기업과 창작자, 연구기관이 협력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정부의 연구개발(R&D)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설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15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제1기 문화기술 연합체(얼라이언스, Culture-driven AI Tech)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콘텐츠 산업 현장의 수요를 AI 기술개발의 출발점으로 삼는 문화 주도형 AI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민관 협력기구다. 기존에는 개별 기업이나 기관의 기술 수요를 수렴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창작자, 연구기관 등이 함께 산업 현장의 문제를 논의하고 공동의 연구개발 과제를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얼라이언스에는 190개 기관 및 개인 창작자 등 총 214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대기업 4곳과 중견기업 5곳, 중소기업 118곳을 비롯해 학계·연구계 34곳, 기타 기관·단체 11곳, 1인 창작자 18명이 포함됐다. 운영 분야는 게임·인터랙티브 콘텐츠, 영상·미디어 콘텐츠, 음악·공연 콘텐츠, 스토리 원천 콘텐츠 등 4개 분과다. 게임·인터랙티브 콘텐츠 분과에는 넥슨코리아와 스마일게이트, 소프트젠, 스토리타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게임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고도화하는 기술개발 방향을 논의한다. 영상·미디어 콘텐츠 분과에는 CJ ENM과 CJ 4DPLEX, MBC C&I, 자이언트스텝, 스튜디오프리윌루전 등이 참여한다. AI 기반 영상 제작 효율화와 시각적 표현 고도화, 새로운 관람 경험을 구현할 기술을 발굴한다. 음악·공연 콘텐츠 분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 갤럭시코퍼레이션, 가우디오랩, 뉴튠 등이 함께한다. 음악 창작과 음향 제작, 감상 환경 개선을 비롯해 공연의 현장감을 높이는 기술개발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토리 원천 콘텐츠 분과에는 작가컴퍼니와 무하유, 한터글로벌, 하이브마인드, A2Z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한다. 창작자의 이야기 기획을 지원하고 원천 지식재산(IP)을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는 기술을 모색한다. 분과별 참여 인원은 영상·미디어가 111명으로 가장 많고, 스토리 원천 36명, 게임·인터랙티브 34명, 음악·공연 33명 순이다. 문체부는 전체 위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별도의 전략기획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연구개발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전략기획단은 월 1회 정기회의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약 100건의 기술 수요를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굴한 과제는 시장성과 시급성, 기술적 타당성 등을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문화기술 투자전략을 마련하고 2028년 신규 연구개발 사업 기획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논의 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제1기 얼라이언스 운영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다. 문체부는 이번 협력체계를 통해 개별 기업의 기술개발을 넘어 콘텐츠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공통 기술을 발굴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콘텐츠 제작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 현장의 수요와 창작자의 상상력이 AI 기술개발의 방향을 이끌어야 한다"며 "기업과 창작자, 연구자들이 함께 찾아낸 과제를 연구개발 정책에 반영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사업 기회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5 16:23이선민 기자

FBI, 북한 연계 해킹·IT 조직 40여곳 급습 해체

미국 연방 당국이 텍사스 전역에 있는 이른바 '노트북 팜(laptop farms)' 40여 곳을 급습해 해체했다고 CBS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이 시설들은 북한이 통제하는 조직이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원격근무 일자리를 부정하게 확보하기 위한 사기 수법에 노트북 팜을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 팜'은 북한 IT인력 등이 미국 내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한 장소에 여러 대의 기업용 노트북을 설치하고 원격으로 접속·운영하는 시설을 말한다. 미국 기업이 원격근무 직원을 채용하면 해당 노트북을 통해 실제 미국 내 직원이 근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작전에는 미국계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CAO(Counter Adversary Operations)팀이 참여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약 1년 이상 'Famous Chollima'의 인물과 기술적 지표, 미국 내 기반시설을 추적해왔으며, 이 정보를 FBI에 제공해 실제 법집행 작전으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Famous Chollima'는 북한 IT 노동자를 해외 기업에 가짜 신분으로 취업시키는 조직과 활동군을 말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붙인 명칭이기도 하다. 미국 CBS 뉴스는 1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전국 방송으로 다루면서 아담 마이어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수석부사장과 브렛 리더먼 FBI 사이버국 부국장을 함께 출연시켰다. CBS는 'FBI dismantles 40 laptop farms across Texas'라는 제목으로 북한 연계 IT 인력의 미국 기업 침투와 노트북팜의 실체를 집중 조명했다. 미 법무부와 FBI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Operation Lonestar Roundup'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FBI는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텍사스주에서 북한 IT 인력의 노트북팜으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40곳이 넘는 주택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노트북과 KVM(키보드·비디오·마우스) 장비 등 약 187대의 컴퓨터 장비를 압수했다. 북텍사스 지역에서만 약 100대의 장비가 확보됐다. 미 법무부는 이번 작전과 별도로 북한 IT 노동자들의 미국 기업 취업을 지원한 혐의로 미국인 2명을 체포하고 1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조직의 활동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 기업은 70곳 이상이다. 의료, 통신, 사이버보안, 소매,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이 포함됐다. 북한 IT 인력이 벌어들인 돈은 약 300만달러에 이르며, 이 가운데 상당액이 북한 정권이 통제하는 계좌로 흘러간 것으로 미 당국은 추정했다. 북한 IT인력은 어떻게 미국 기업에 침투했나 'Famous Chollima'의 핵심 수법은 미국인처럼 위장해 정상적인 원격 IT 근로자로 취업하는 것이다. 북한 IT 인력은 도난 또는 위조된 신분증과 가짜 온라인 계정 등을 이용해 미국 기업에 지원한다. 이후 가상사설망(VPN)과 프록시 인프라를 활용해 실제 근무지가 미국인 것처럼 위장한다. 문제는 기업이 근무자에게 지급하는 노트북이었다. 북한 IT 인력은 미국에 있는 협력자에게 회사가 지급한 노트북을 배송하도록 유도했다. 미국 내 협력자는 여러 기업에서 배송된 노트북을 자신의 집에 모아놓고 네트워크와 원격접속 장비를 설치한다. 이른바 '노트북팜'이다. 해외에 있는 북한 IT 인력은 이 노트북을 원격으로 조작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에 있는 직원이 회사가 지급한 노트북으로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것처럼 보이는 구조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노트북팜이 'Famous Chollima'에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분석했다. 물리적 위치, 금융 거래, 신원 확인이다. 미국 내 주소가 있으면 기업이 지급하는 장비를 받을 수 있고, 미국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위치정보를 위장할 수 있으며, 신원확인 절차도 통과하기 쉬워진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AO팀, 1년 넘게 추적 이번 작전에서 주목할 부분은 민간 보안기업의 위협정보가 실제 FBI의 물리적 압수수색 작전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따르면, Counter Adversary Operations팀은 2025년 4월부터 2026년 6월까지 Famous Chollima의 가짜 신원, 기술적 지표, 미국 내 컴퓨터 등을 추적했다. 특히 고객 네트워크에서 확보한 텔레메트리와 CAO팀의 표적 조사를 결합해 북한 IT 인력과 미국 내 조력자들의 네트워크를 찾아냈다. 이후 관련 정보를 FBI에 전달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작전에 대해 "Famous Chollima의 미국 내 인프라를 해체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미국 법집행 활동의 시작"이라면서 "CAO팀은 향후 FBI와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북 배송에도 치밀한 수법 동원 'Famous Chollima'는 기업이 지급한 노트북을 미국 내 노트북팜으로 가져오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사용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조사에 따르면 일부 조직원은 회사에서 받은 노트북을 도난당했다는 허위 경찰 신고를 한 뒤 새로운 노트북을 노트북팜 주소로 배송받았다. 또 여러 주택 주소를 번갈아 사용하거나, 배송 직전에 이사를 했다고 주장해 배송지를 바꾸는 방식도 사용했다. IT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취업한 경우에는 최종 고객사가 지급한 장비를 노트북팜으로 돌리는 방식도 활용됐다. 북한도 자신들의 활동이 드러나자 방식을 계속 바꾸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5월부터 'Famous Chollima'가 디바이스 해시를 위조하거나 영상 캡처 장치를 웹캠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식까지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피해 기업에서 동일하게 위장된 디바이스 식별자를 재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미 법무부와 FBI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취업 사기 사건으로 규정하지 않았는데, FBI 사이버국의 브렛 리더먼 부국장은 이번 작전에서 민간기업과 연방 법집행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이번 작전으로 끝나지 않을 것" 이번 압수수색으로 'Famous Chollima'의 미국 내 일부 인프라는 차단됐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것이 조직의 활동을 완전히 끝내지는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조직은 새로운 주소와 장비를 확보하고 탐지기법을 우회하면서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작전의 의미를 북한 조직에 "미국 내 인프라가 노출됐고, 움직임이 추적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트북팜 하나를 폐쇄할 때마다 북한 조직은 새로운 거점을 구축하고 장비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 비용과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건은 사이버보안 기업이 수집한 위협정보가 정보기관과 법집행기관의 수사로 연결되고, 궁극적으로 미국 내 물리적 거점을 직접 압수수색하는 단계까지 발전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2026.10.15 16:21방은주 기자

스마일게이트 '카제나' 개발진 "표면적 이슈 털어낸 1년, 이제 본질로 증명할 때"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수집형 덱빌딩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가 출시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출시 이후 1년간 표면적인 시스템 결함을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면, 다가올 2년 차부터는 서브컬처 로그라이크 장르 본연의 재미와 캐릭터 연속성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15일 분당퍼스트타워에서 열린 '카제나'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 현장에는 최승현 PD와 김기범 디렉터가 참석해 지난 1년간의 소회와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상세히 밝혔다. "표면적 이슈 걷어내니 게임 본질 보여…전투원 가치 보존 최우선" 최승현 PD는 지난 1년을 "출시 초반 드러나지 않았던 여러 문제점을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수습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주년을 맞이해 이런 표면적인 이슈들을 걷어내고 나니, 서브컬처 로그라이크 게임으로서 꼭 갖춰야 할 본질적인 요소와 미흡한 과제들이 본격적으로 대두됐다"며 "앞으로의 2주년까지는 이 본질적인 재미를 채워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개발진이 꼽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전투원 가치 보존'이다. 그동안 대균열 위주로 고착화된 메타 구조 탓에, 특정 시즌이나 픽업 전투원이 지나가면 애정을 쏟은 캐릭터가 버려지는 악순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 PD는 "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아끼던 전투원을 더 이상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절감과 허탈감은 매우 치명적인 문제"라며 "특정 픽업 캐릭터 하나에만 집중되는 환경을 탈피하고, 콘텐츠 확장을 통해 이전 시즌 캐릭터도 지속해서 연구되고 쓰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즌 6부터 '프리시즌 폐지'…콘텐츠 연속성 확보 게임 호흡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 개편도 단행한다. 카제나는 오는 시즌 6부터 긴장감을 떨어뜨리던 '프리시즌'을 과감히 폐지한다. 그동안 프리시즌은 다음 시즌 준비와 신규 요소 사전 체험을 위해 운영됐으나, 결과적으로 게임에서의 텐션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따라 시즌 6부터는 정규 시즌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전환된다. 연이은 정규 시즌으로 피로감이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기간을 마련한다. 해당 기간에는 릴레이 이벤트 및 업적을 마무리할 수 있어 이용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로그라이크의 핵심 축인 '출격' 콘텐츠 역시 개편한다. 출격 콘텐츠는 시즌 6에서 전반적인 로그라이크 환경 개선을 거친 뒤, 시즌 7부터는 시즌 전용 모드를 도입해 매 시즌 색다른 빌드업의 재미를 제공할 방침이다. 2인 협동 '코어 브레이크'·남성 캐릭터 검토 등 확장 예고 신규 콘텐츠와 캐릭터 라인업 확장 계획도 공개됐다. 오는 12월 추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규 멀티 콘텐츠 '코어 브레이크'는 2인 이용자가 협력하는 모드다. 김기범 디렉터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플레이 타임을 압축하고 덱 빌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리셋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아군과 함께 선택하는 '연합 전술'과 주사위 굴림 기믹 등 상대 이용자와의 상호작용 요소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린 남성 캐릭터 출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최 PD는 "파트너 시스템 등 인간형 캐릭터가 다수 소모되는 구조상 외형적인 자원의 한계가 존재한다"며 "단순한 외형 안배뿐만 아니라 스토리 내 남성 캐릭터만의 역할과 분위기 환기를 고려해 전략적인 남성 캐릭터 출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출복(스킨) 시스템 역시 1주년 신규 캐릭터 '로스바이세'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인게임 모델링, 전투 준비 자세, 에고 스킬 연출까지 전면 교체되는 '스페셜 등급' 외출복을 새롭게 선보이며, 기존 외출복 또한 디럭스 등급으로 연출을 보강할 계획이다. "'도자기 깎기' 아닌 '진짜 로그라이크'로 기억될 것" 이용자 피로도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던 일명 '도자기 깎기(세이브 데이터 파밍)' 스트레스 해소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발진은 꾸준한 피드백 반영을 통해 파밍 허들을 크게 낮췄으며, 시즌 6에 이르러서는 재미있는 도전 요소로서 안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이브 데이터 최대 보유 수량 역시 캐릭터 추가 추이에 맞춰 점진적으로 상향한다. 오프라인을 통한 팬 소통도 확대한다. 지난해 아쉽게 무산됐던 'Anime X Game Festival'(이하 AGF) 참가를 올해 공식 확정 지었으며, '메이드 리빈'과의 협업 카페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운영한다. 향후 이용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CSR)이나 단독 오프라인 행사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최승현 PD는 "1주년을 기점으로 게임 체질을 바꾸기 위한 계획을 준비했고, 시즌 6 개발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카제나가 더 이상 '도자기 깎는 게임'이 아니라 '진짜 로그라이크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남은 2주년까지 약속한 공약을 성실히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10.15 16:18진성우 기자

[기고] 오픈웨이트 AI, 무료보다 먼저 따져야 할 것

지난 7월 중국 문샷AI가 키미 K3를 오픈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학습을 마친 모델을 누구나 내려받아 직접 돌릴 수 있게 풀었다는 뜻으로 흔히 오픈소스 AI라고 부른다. 파라미터는 2조 8000억 개로, 문샷AI는 '세계 최초의 3조 파라미터급 공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최상위급 성능을 내세운 모델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모델과 함께 올라온 라이선스 파일은 A4 한 장 분량이다. 앞부분은 사용·수정·판매·파인튜닝을 무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사업 규모와 서비스 형태에 따른 별도 계약·표시 의무는 그 뒤에 나온다.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는 고객에게 모델 자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에 적용된다. 고객이 모델을 직접 불러 쓰고 설정까지 바꿀 수 있는 형태다. 라이선스는 이를 '모델 서비스(Model as a Service)'라고 정의한다. 계열사 매출을 합쳐 12개월 동안 2000만 달러(268억 5000만원)를 넘는 회사가 이 사업을 하면 문샷AI와 별도 계약을 맺어야 한다. 둘째는 월간 활성 이용자 1억 명이나 월 매출 2000만 달러를 넘는 대형 서비스에 키미 K3를 표시하라는 조건이다. 키미 K3를 추가 학습해 만든 파생 모델에도 두 조건은 그대로 적용된다. 알리바바가 8월 공개한 큐원 3.8 맥스급 모델도 별도 조건을 두고 있다. 모델 서비스에 더해 'AI 업무비서(AI Work Assistant)' 사업도 대상이 된다. 코딩이나 사무 업무를 돕는 AI를 독립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뜻한다.계열사 합산 매출이 12개월 동안 5000만 달러(약 671억원)를 넘으면 별도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코딩 도우미나 사무용 AI를 독립 제품으로 내놓으려는 국내 기업이라면 큐원 라이선스의 매출 기준부터 확인해야 한다. 미국 빅테크도 다르지 않다. 메타의 라마 4는 공개 당시 월간 활성 이용자가 7억 명을 넘은 기업에는 메타의 허가를 받게 하고, 유럽연합에 주된 사업장을 둔 기업에는 글·이미지 등을 함께 다루는 멀티모달 모델을 쓸 권리를 주지 않는다. 더 주의할 것은 같은 개발사의 모델이라도 버전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문샷AI의 전작 키미 K2 라이선스에는 대형 서비스에 모델 이름을 표시하라는 조건 하나뿐이었다. 별도 계약 조건은 K3에서 새로 붙었다.즈푸AI(Z.ai)는 GLM-5.2를 조건이 거의 없는 MIT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그런데 후속 GLM-5.3에는 자체 라이선스를 붙였다. 계열사 매출이 12개월 동안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넘는 모델 서비스 사업자는 상업적으로 쓰기 전에 즈푸AI의 보안 심사를 받아야 한다. 반면 딥시크는 V4를 MIT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당장 모든 기업이 라이선스 조건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회사 안에서만 쓰거나 업무 기능에 모델을 넣어 쓰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해당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점검해야 할 곳은 매출이 큰 중견기업과 대기업 계열사다. 모델 자체를 서비스하거나 코딩·사무용 AI를 따로 팔기 시작하면, 계열사까지 합친 매출이 기준선을 넘는 회사는 별도 계약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은 세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첫째, 모델 이름이 아니라 실제 내려받는 파일의 라이선스를 버전이 바뀔 때마다 확인해야 한다. 둘째, 사업계획 단계에서 예상 매출이 언제 라이선스 기준선을 넘는지 따져 봐야 한다. 그 시점이 3년 안으로 예상된다면 개발사와 미리 계약할지, 처음부터 다른 모델로 설계할지 지금 정해야 한다. 셋째,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다른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옮겨 갈 후보는 해외에도 국내에도 있다. 딥시크 V4는 MIT 라이선스로 공개됐다. 국내 모델 가운데 K-엑사원 2.0과 A.X K2는 아파치 2.0을 적용했다. 솔라 오픈 2는 아파치 2.0의 조항을 기본으로 하되, 파생 모델을 공개할 때 이름과 표시 의무를 지키도록 했다. 이 세 모델에는 매출 규모에 따른 별도 계약 기준이 없고 한번 받은 모델을 계속 쓸 수 있다는 문구도 들어 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국내 기업이 AI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다만 모델을 고를 때는 성능표와 함께 라이선스 파일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모델을 고른 뒤에도 라이선스가 바뀌거나 사업이 커지면 다른 모델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라이선스 파일은 길어야 몇 장이다. 모델 도입 전에 읽는 그 몇 장이 몇 년 뒤의 선택권을 좌우할 수 있다.

2026.10.15 16:17김현주 컬럼니스트

박수현 충남지사 "부여, 대한민국 문화관광 중심지로 육성”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부여를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핵심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설립과 한옥마을 조성을 통해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백제문화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지사는 15일 부여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충남통(通)행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와 의료 접근성 개선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박 지사는 부여에 설립을 추진 중인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여는 충남 문화관광의 핵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핵심"이라며 "전국 9개 역사문화권을 아우르는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을 부여에 설립하기 위해 현재 정부와 규모 및 인원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반도 역사문화권의 컨트롤타워가 부여에 들어서면 전국의 역사문화 관계자들이 모이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공주에 설립을 추진 중인 백제왕도추진단과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의 연계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도 충남연구원에 주문했다. 부여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옥마을 조성 사업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 박 지사는 "현재 변경 계획은 없다"며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제문화제의 지역별 관광객 격차에 대해서는 행사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 지사는 부여 방문객이 공주보다 적었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군수와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여를 비롯한 충남 서남부권의 의료 접근성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 공주의료원 부여분원 설치 등을 포함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결과를 토대로 부여군과 구체적인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천댐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공론화위원회의 공정성, 첨단산업 용수 수요, 대체 방안 검토 여부 등을 중앙정부에 질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지금은 주민을 대신해 중앙정부에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서는 노선을 파악 중이라며 "마을을 지나칠 수밖에 없다면 지중화가 원칙이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대응을 위해서는 내년도 방제 국비 200억원 확보와 적기 방제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감염목을 보드와 합판 등 산업용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제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감염목을 발전소 원료로 쓰는 것이 아니라 보드나 합판, 목재 등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모델을 충남에서 처음 시작했다"며 방제와 자원 활용을 연계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5 16:14이선민 기자

대출 미끼에 가짜 복권 사이트...방미심위, 사칭 사이트 71건 적발

유명 금융회사나 복권업체를 가장해 이용자 정보를 빼내려는 웹사이트가 잇따라 적발됐다. 대출을 알아보거나 회원으로 가입하려는 이용자가 가짜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이 같은 사칭 사이트 71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열린 제47차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도 사업자 신원을 속인 웹사이트 2곳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위원회는 이들 사이트의 위법성을 인정하고 각각 이용해지와 접속차단을 요구하기로 했다. 적발 사례 가운데는 저축은행의 이름과 로고를 내걸고 '통신요금 담보대출'을 안내한 사이트가 포함됐다. 실제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처럼 꾸며 대출 신청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했다. 복권사업자를 사칭한 곳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화면을 만들어 회원가입을 받았다. 보험대리사업자의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져다 쓰면서 상담 신청을 유도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 사이트의 공통점은 이용자가 사업자의 진위를 쉽게 구별하기 어렵도록 외관과 사업자 정보를 꾸몄다는 점이다. 특히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연락처 등이 넘어갈 경우 다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단순한 허위 광고를 넘어 금융사기와 개인정보 침해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방미심위는 이번 심의에서 해당 사이트들이 소비자를 속이는 표시 광고를 금지한 법률과 형법상 신용훼손·업무방해 관련 규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다. 김우석 통신심의소위원장은 “타 사업자 정보를 도용해 거짓 정보를 게시하는 행위는 정당한 사업자는 물론 이용자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관련 피해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업자 정보를 도용하거나 부당한 표시·광고를 하는 정보에 대해 엄정히 심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들은 공식 사이트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정보를 도용당한 사업자는 방미심위에 신속히 심의를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10.15 16:03박수형 기자

우체국물류지원단, 전북 중소기업 수출 물류비 지원

우체국물류지원단이 전북지방우정청과 협력해 전북 중소기업 해외 수출 물류비를 지원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전북지방우정청과 전북 지역 중소기업 해외판로 확대와 물류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협약식엔 오기호 우체국물류지원단 이사장과 구본준 전북지방우정청 청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은 양 기관 협력을 기통해 지역 중소기업 수출 물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지방우정청은 지역 중소기업 발굴과 국제특송 우편물 50% 할인, 운송비 지원사업 5000만원을 투입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전주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기업 별로 추가 물류비 50만원을 제공한다. 오기호 이사장은 "앞으로도 유관 기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5:57홍지후 기자

김윤덕 의원 "문화유산 쌓아둘 곳 없다”…수장고 포화

국립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의 수장고가 잇따라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국립 문화시설의 수장률이 이미 100%를 넘어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7월 기준 서울관 152.8%, 과천관 123.6%, 청주관 115.3%로 모든 주요 수장시설이 보관 한계를 초과했다. 일부 개별 수장고의 수장률은 200%를 넘었다. 향후 정부미술은행이 공공미술은행으로 확대되면 관리 대상 미술품이 3만여점 늘어나지만, 추가 보관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물관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수장률은 171%에 달했고,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14개 지방박물관 중에서는 국립전주박물관이 113.3%로 유일하게 수장 가능량을 초과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약 44만점 가운데 실제 전시 중인 유물은 9000점으로 전체의 2.1%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부분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역시 올해 7월 기준 본관 서고 수장률이 100.74%로 한계를 넘어섰다. 도서관은 약 180만권을 세종관과 파주 등 외부 시설로 옮겨 수장률을 88.79%까지 낮췄지만, 이는 기존 자료를 다른 시설로 분산한 임시 조치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2월 화재를 겪은 국립한글박물관의 유물 보관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 10만5000점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 3개 기관에 나뉘어 보관돼 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 이용은 별도 보관 협약 없이 시설 이용 협조 공문으로 갈음하고 있다. 외부 반출 시 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자체 규정에도 불구하고 보험 가입 실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수장고 포화를 해소할 시설 확충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에 추진 중인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는 총사업비가 453억원에서 863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를 받고 있다. 올해 예산은 0원으로, 당초 2027년이던 완공 목표도 2030년으로 미뤄졌다. 총사업비 423억원 규모의 경산 수장고 역시 사전타당성 평가가 진행 중으로,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두 사업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1286억원이지만 실제 수장 공간 확보까지는 4년가량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더욱이 시설을 모두 완공하더라도 추가 수장 공간이 얼마나 유지될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이 KDI에 제출한 자료에는 대전과 경산 수장고를 모두 건립해도 약 3년 6개월 뒤 다시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는 31년간 수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재됐다. 이 계산에서는 수장률이 가장 높은 서울관이 제외됐다. 기관마다 수장률을 계산하는 기준이 다른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수장률은 지난해 언론에 공개된 92%에서 올해 6월 업무보고 144.5%, 7월 의원실 회신 152.8%로 달랐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수장고 1㎡당 보관 가능 유물 수를 기관별로 다르게 설정해 최대 11배 이상 차이가 났다. 국립중앙도서관 역시 집계 대상에 따라 수장률이 64%와 100.74%로 달랐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기관별로 분산된 수장시설 관리체계를 지목했다. 국가 전체의 수장 공간과 향후 수요를 통합적으로 파악할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국민이 모은 문화유산을 국가가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포화는 지금인데 해법은 4년 뒤이고, 그나마 다 지으면 얼마나 버틸지 계산부터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을 더 쓰자는 얘기가 아니라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기관별로 따로 짓는 각자도생을 끝내고 총량을 관리해 함께 쓰자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는 19일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을 상대로 '국가 수장 인프라 마스터플랜' 수립을 요구할 계획이다.

2026.10.15 15:54이선민 기자

"지역 산업 현장에 AI를 심다"...1회 '지역 AX 브릿지@KOREA' 열려

AI가 화면 속 답변을 넘어 산업 현장의 판단과 행동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제 경쟁력은 AI 기술을 얼마나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지역의 산업·데이터·인재와 AI를 어떻게 연결해 실제 성과로 전환하느냐에 달렸다. 한국의 AX 전환은 이미 산업과 공공 현장 곳곳에서 시작됐다. 제조·의료·물류·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서는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려는 시도가 빠르게 늘고 있고, 정부도 AI G3 도약을 목표로 AI 인프라 확충, 국산 AI 모델과 AI 반도체 육성, 산업 전반의 AX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기계·로봇·설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가 부상하면서 AI 경쟁의 무대는 디지털 서비스에서 실물경제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다만, 국내 AX 전환은 아직 기업 규모와 지역에 따라 속도 차이가 크다. 수도권에는 AI 기업과 인재, 컴퓨팅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반면, 비수도권의 제조·조선·농업·의료 등 현장에서는 AI 도입에 필요한 데이터 정제, 전문인력 확보, 실증 비용과 사업화 불확실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현장의 변화가 완성되지 않는 만큼, 지역 산업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에서 데이터를 확보해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지역은 한국 AX의 약점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국가산업단지와 산업 클러스터가 자리한 지역에는 오랜 기간 축적된 공정·설비·업무 데이터와 현장 전문성이 있고, 지역마다 모빌리티·철강·조선·바이오·이차전지·농업 등 서로 다른 강점 산업이 있다. 지역의 산업 현장을 AI의 데이터 생산기지이자 실증무대로 전환한다면, 수도권 중심의 AI 생태계를 보완하면서 한국만의 특화형 AX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AX는 단순히 기존 업무에 AI 도구를 하나 더하는 개념이 아니다. 산업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현장 구성원이 AI를 업무에 활용하며, 검증된 솔루션이 다른 기업과 지역으로 확산되는 전환의 과정이다. 연구개발과 인프라, 실증과 사업화, 인재와 글로벌 진출을 따로 추진하기보다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공공의 조정과 지원이 중요하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무대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디지털 세계를 바꿔왔다면, 앞으로의 AI는 공장과 병원, 선박과 농업 현장에 들어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이른바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센서와 데이터를 통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물리 법칙과 현장 맥락을 반영해 기계와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자동차 제조 현장의 여러 로봇이 각각 정해진 작업만 반복하는 데서 나아가 공정 상황에 따라 서로 협업하고 작업 순서를 조율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정밀 생산, 맞춤형 제조, 에너지 최적화, 안전관리 등 산업 현장의 고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유다. 한국은 제조업 전 분야에 걸친 산업 기반과 현장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지컬 AI를 키울 중요한 조건을 갖췄다. 동시에 모빌리티·철강·조선·바이오·이차전지·농업 등 산업별 클러스터가 전국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은 AI 기술이 실제 산업과 만나는 데이터 생산기지이자 실증무대가 될 수 있다. 지역 산업의 강점에 AI를 접목하는 '특화형 AI'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지역AX본부, 국가 AI 전략을 지역 실행력으로 전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AI 인프라와 AI 반도체, AI 활용, 지역 AX, 글로벌 진출을 아우르는 풀스택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AX 본부는 지역의 산업·기업·연구기관·지자체를 연결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와 확산까지 이어지는 현장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국민과 기업의 현장 가까이에서 소프트웨어와 AI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혀온 전문기관이다. 2025년에는 AI 인프라·AI 반도체·AI 활용·SW 융합·지역·글로벌 등 전 분야에 걸쳐 총 2.4조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했고, 최근 3년간 4882개 기업을 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매출 증대와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 공급기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비용 절감, 업무 기간 단축, 서비스 품질 향상 등 수요기업의 생산성 제고 성과를 함께 만들어왔다. NIPA의 강점은 기술개발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이 실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사업 전 주기를 연결해왔다는 데 있다. AI 인프라와 컴퓨팅 자원, AI 반도체 설계·제작·검증, 산업 현장의 특화 모델 개발과 실증, 기업의 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하나의 지원체계 안에서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경험은 AI 기술 공급자와 현장 수요자 사이를 잇고,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는 NIPA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는 이러한 국가 차원의 지원 경험을 지역의 산업 현장에 더욱 촘촘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지역별 강점 산업과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대형 AX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 대학·연구기관·기업·지자체가 함께 데이터를 만들고 기술을 검증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실증 결과가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전북·경남·광주·대구 4대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 AX 사업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지역AX 본부의 내년 사업예산은 약 4000억 원을 상회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피지컬 AI 추진단이 만들어지는 등 본격적으로 지역AX 신사업 기획 및 발굴, 지역별 강점 산업 AX 실증, 유망 기술과 서비스 확산 기반에 나선다. 올해는 전북·경남·광주·대구를 중심으로 한 4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AI 선박 특화 플랫폼, 해양문화도시 기반 에이지테크 실증거점, 제조업 AI 융합, 지능형 농업, 스마트 물류, 어장 공간정보 플랫폼 등 지역 수요에 기반한 사업도 병행한다.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이 현장에서 사용하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실증과 사업화의 연결고리를 놓는 방식이다. '연결'에 초점을 맞춘 '제1회 지역AX 브릿지 @ KOREA' 이 같은 정책과 사업 방향의 연장선에서 '제1회 2026 지역 AX 브릿지 @ KOREA'를 13일부터 2일간 코엑스에서 개최 했다.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했다. 지역 SW 산업진흥기관과 지역 기업 등 500여 명이 참석 했다. '5극 3특을 잇다, 미래를 짓다(Connecting Nodes, Creating Future)'는 슬로건하에 진행했다. 단순히 지역 AX를 소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역 기업과 국내외 수요처·투자자·파트너를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하는데 초점을 뒀다. 각 지역에서 선정된 20개사를 중심으로 지난 4개월간 사전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잠재 바이어 초청, 사업화 컨설팅, 홍보·마케팅 지원, 시장성 테스트, 1대1 바이어 매칭이 이뤄졌다. 행사 이후에는 인력 리쿠르팅 매칭, 글로벌 진출 등 후속 지원도 이어간다. 첫날 개회식에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AX의 해외 브릿지' 체결식과 글로벌 세션이 진행됐다. 중국·일본·싱가포르의 AI·AX 시장과 협력 기회를 살펴보고, 대한민국 지역AX 현재와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둘째 날에는 난양이공대 교수이자 엔비디아 AI 기술센터의 글로벌 대표 스페셜 스피치를 시작으로 뷰티·여행·패션 등 소비자 접점 산업의 AX, 법률·금융·의료 등 버티컬 AI로의 전환을 다뤘다. ■ 지역 참가사 성과1/픽셀로/눈 건강 기술, 세계 시장으로 특히 지역참가사 중 현장에서 다수의 기업이 해외 파트너와 계약 및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주식회사 픽셀로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젝트인 C랩 과제로 선정돼 1년간 삼성전자 내에서 개발을 진행, 제품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후 스핀오프, 안 건강 솔루션 및 콘택트렌즈 온라인 배송플랫폼 서비스를 사업화했다. -내눈바이탈 플러스: AI 눈 건강 측정을 기반으로 근거리·원거리 시력검사, 노안 조절, 황반변성 검사, 백내장 검사 및 눈운동 기능을 제공하며, 이와 함께 혈압 및 근력(악력) 측정을 통해 안질환과 근력 감소, 혈압 이상 등 건강 위험요인을 간편하게 확인하고 예방적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적용 기술로는 AI를 기반으로 자동 실시간 거리 측정, 좌우 눈 구분, Awaya Test, 아이트래킹, 알고리즘을 활용한 시력 측정, 사위사시·부등상시 , 황반변성 조기진단 및 노안 조절력 평가를 통합 제공, 일반인과 학생 및 고령자의 시력과 노인 기초체력을 예방 건강 차원에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스터하데스 공기제균기: 가정, 기업, 학교, 사용가능하며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등 앞으로 진화될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강력한 방역대책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활성수소를 생성해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탁월한 탈취 및 제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장 계약 내용(인도네시아 Kasih Ibu Hospital 계약 체결): Kasih Ibu Hospital은 인도네시아 발리 기반 최대 규모의 명문 민간 종합병원 그룹으로 픽셀로는 Kasih Ibu Hospital가 보유한 병원 인프라 및 현지 네트워크를 상호 연계, 산하 병원에 픽셀로 디바이스를 순차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로서 픽셀로는 인도네시아 현지 맞춤형 선진 의료 및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 동남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 및 중장기 협력 생태계 조성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 Future Spirits계약 체결: Future Spirits는 일본 유통 전문 기업으로 일본 현지의 탄탄한 네트워크 및 공급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이다. 본 계약을 통해 픽셀로는 일본 내 주요 학교 및 보건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 및 디바이스를 공급한다. 또한 현지 공공∙교육 인프라 밀착형 유통망 구축, 일본 보건∙교육 시장 내 지속 가능한 협력 생태계 조성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서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지역 참가사 성과2/앱미디어/체험하는 책 AI 앱북 수백 년간 이어온 종이 중심의 교육 콘텐츠가 이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춘천 앱미디어의 AppBook은 단순히 책을 화면으로 옮기는 것을 넘어, 인터랙티브 디지털 콘텐츠와 교육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독서·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앱북은 모바일 전용 어플리케이션 북으로 언제 어디서나 다운받아 즐기실 수 있다. 기존 전자책이 구현할 수 없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능인 VR, 영상, 퀴즈, 미니게임 및 링크연결을 통한 이벤트 제공이 가능하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UI, UX를 제공, 쉽고 편하게 즐기실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프라페'는 글로벌 앱북 전용 유통 플랫폼으로 유투브가 동영상을 유통하듯이 '프라페'는 앱북 전용 플랫폼으로 앱 형태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반복학습이 가능한 콘텐츠다. 앱미디어는 말레이시아 국립교육대 UPSI 등과 4자 협약을 맺고 초등 1~2학년의 말레이어 학습용 대화형 E-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영상·퀴즈·미니게임을 담는 앱북을 기반으로 현지 교육 시장을 넓혀 가고 있으며 지역 AX 브릿지 @ KOREA에서 더 다양한 파트너와 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 ▲현장 계약 내용(헝가리 무역파트너 Vivaplan Ktf. 계약 체결: 헝가리 및 유럽의 다양한 무역 네트워크를 보유한 비바플랜(Vivaplan)을 통해 헝가리 대표 매거진 '발라스 온라인'의 우수한 콘텐츠를 글로벌 디지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앱미디어가 비바플랜과 협력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앱미디어의 모바일앱 플랫폼인 'Appbook(앱북)'과 'Prophe(프라페)'를 통해 '발라스 온라인' 콘텐츠의 전자책 제작 및 글로벌 배포를 추진한다. 또 안정적인 수익 분배 모델을 확립, 유럽 현지 디지털 미디어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일본 SHARE Corporation과 MOU 체결: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SHARE Corporation과 이번 MOU체결을 통해 앱미디어는 일본 현지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 디지털 및 오프라인 출판 콘텐츠 유통, K-컬처와 연계한 차별화된 관광 상품 및 플랫폼 활성화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외에도 앱미디어는 몽골 현지 네트워크를 확산하기 위한 MOU체결까지 진행, 다양한 해외진출이 기대된다. ■ 지역 참가사 성과3/공감미디어/웹툰에 AI를 더하다 ㈜공감미디어는 웹툰, 애니메이션, AI 기반 배경데이터, 융합콘텐츠를 기획·제작·유통하는 콘텐츠 전문기업이다. 특히 자체 서비스 중인 배경 데이터 플랫폼 '비지플러스(BG Plus)'에 AI 디지털 공간 생성 기술을 접목해 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배경 데이터 자동 생성 솔루션을 개발 및 구축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웹툰·애니메이션 제작 생산성과 품질을 극대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공감웹툰아카데미를 운영,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하남자의 탑 공략법」', '초인의 게임', '상사의 청혼', '99대장' 등 다수의 웹툰과 메타버스·VR·체험형 융합콘텐츠를 국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 계약 내용(일본 웹툰IP 제작 파트너 Rocket Staff와 MOU 체결): 독창적인 웹툰 콘텐츠 기획력과 수천 개 이상의 AI 배경어셋을 제공하는 솔루션 '비지플러스'를 보유한 공감미디어와 40만명 이상의 현지 유저를 보유한 대형 웹툰 플랫폼 '망가킹' 및 글로벌 크로스보더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Rocket Staff'가 한·일 양국의 주요 플랫폼 및 네트워크를 상호 연계하기 위한 MOU를 추진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 주요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비즈니스 모델 발굴, 글로벌 웹툰 콘텐츠 및 미디어 분야 신규 프로젝트 공동 검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 지역 참가사 성과4/멜라카/한장의 사진에서 이미지 영상까지 주식회사 멜라카는 대구 기반의 AI 스타트업으로, 멀티모달 AI 콘텐츠 생성 SaaS 플랫폼 '젠디아(GENDIA)'를 개발·운영한다. '젠디아(GENDIA)'는 이미지·영상·오디오·3D·텍스트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생성하는 통합 서비스다. 객체 분리, 스타일 동기화, 투명 레이어 엔진, 3D 생성 파이프라인 등 4대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S인증 1등급과 특허 포트폴리오 11건을 확보하했다. 가입자 4만 명+, 대학·영상제작사 등 B2B 고객과 베트남·태국 해외 파트너 계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장 계약 내용(멜라카와 태국 Soulmate Bangkok와 MOU 체결): 멜라카의 독보적인 생성형 AI 기술력과 태국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Soulmate Bangkok의 소셜 데이팅 플랫폼 인프라를 결합, 차세대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협약이 체결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멜라카의 생성형 AI 플랫폼 '젠디아(Gendia)'를 Soulmate Bangkok 플랫폼에 고도화된 형태로 탑재 및 제공하고, 유저 맞춤형 AI 서비스 구현과 동남아시아 시장 내 AI 기반 소셜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2026 지역 AX 브릿지 @ KOREA'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업무협약식이 진행됐고, AX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AI 시대에 어떻게 발 맞추어 나아가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더욱 세부적 내용은 기획②에서 다룰 예정이다.

2026.10.15 15:53방은주 기자

"잘 이십서~"...바다거북 '럭키', 7년 만에 가족 찾아 귀향

"잘 이십서."(잘 계세요라는 뜻의 제주 방언) 2019년 늦여름, 그물에 온몸이 엉킨 채 제주 해변으로 밀려왔던 바다거북 한 마리가 7년 만에 다시 고향 바다의 품으로 돌아갔다. 생사의 갈림길을 묵묵히 건너온 붉은바다거북 '럭키'의 이야기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15일 오전 11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7년간의 치료와 재활을 무사히 마친 럭키를 자연으로 방류했다. 럭키가 다시 물살을 가르게 된 광치기 해변은 7년 전 녀석이 처음 구조됐던 해안가 바로 인근이다. 럭키와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인연은 2019년 8월 27일 시작됐다. 당시 해안가 그물에 걸려 발견된 럭키의 상태는 참혹했다. 왼쪽 어깨뼈(상완골)가 밖으로 드러나 있었고, 오른쪽 어깨 근육과 식도마저 심각하게 손상돼 당장 생명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해양경찰의 긴급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아쿠아플라넷 제주 구조팀의 손에 넘겨지며 기적 같은 치료의 여정이 시작됐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았다는 뜻으로 '럭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에 담긴 희망처럼 럭키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꿋꿋이 지나왔다. 파열된 혈관을 잇는 응급 수술을 시작으로, 찢겨 나간 식도를 봉합하고 썩어 들어간 어깨 괴사 조직과 염증을 긁어내는 대수술만 총 일곱 차례 이어졌다. 수시로 덧나는 염증과 상처 재발로 수많은 고비가 찾아왔지만, 치료진은 정기적인 소독과 음압치료, 엑소좀 냉각치료를 쉼 없이 병행하며 끈질기게 럭키의 곁을 지켰다. 포기하지 않은 7년의 시간 끝에 럭키는 지난 2월, 일곱 번째 마지막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드러났던 뼈 위로 새살이 돋고 부상이 완전히 아물면서, 지난 9월 29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으로부터 최종 방류 적합 판정을 받았다. 치료가 끝난 뒤에는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또 다른 인내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 시간 사람의 보살핌을 받았던 럭키가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사람과의 접촉과 먹이 공급 신호를 점차 줄여나갔다. 깊은 물에서의 유영과 잠수 능력, 주변 해양 생물과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는지 살피며 온전한 야생동물로서의 감각을 되찾아주었다. 이날 방류 현장에서도 치료진은 럭키를 바닷물 속에 직접 들어 옮기지 않았다. 녀석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스스로 바다를 인지할 수 있도록 모래사장에 가만히 내려놓았다. 럭키는 7년간 굳어졌던 지느러미로 단단히 모래를 짚고, 제 힘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김기문 아쿠아플라넷 제주 관장은 “럭키의 귀환은 한 생명을 살려낸 결실을 넘어 해양 보호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서 구조와 치료는 물론,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붉은바다거북은 국내 연안에서 자연 번식이 확인된 유일한 바다거북으로, 학술적·생태적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토종 해양생물이다.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I에 등재된 최고 등급 국제 보호종이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엄격히 보호받고 있다. 아쿠아플라넷은 제주를 비롯해 여수, 일산, 광교 등 4개 지점 모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 및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2012년부터 바다거북과 돌고래 등 11종 50여 개체의 해양동물을 구조·치료해 왔다. 특히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바다거북 인공 번식에 성공하며 지난 10년간 약 300마리의 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냈으며, 지난 7월에는 강릉 안목 해변 인근에서 선박 충돌로 다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의 구조에도 힘을 보탰다.

2026.10.15 15:51백봉삼 기자

휴머노이드도 버거운 농업 현장…대동, '농기계+AI' 집중

대동이 "농업용 기기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농업 피지컬 AI 시장을 공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대동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로봇 업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농업 현장에 투입하고 있지만, 비정형 환경 탓에 적용에 한계가 있다"며 "트랙터에 수백만장의 현장 데이터를 학습시켜 농지에 피지컬 AI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은 표준화가 어려운 산업이다. 차선이 있는 도로나 환경이 일정한 공장과 달리, 농지는 지역과 작물, 기후에 따라 작업 환경이 끊임없이 변한다. 최근 국제학술지 '메이크(MAKE·Machine Learning & Knowledge Extraction)'에 실린 논문도 농업 로봇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기술 성능보다 '현장 적용성'을 꼽았다. 대동 관계자는 "논문에 따르면 제초와 방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불규칙한 작업 환경 대응과 상용화 수준 확보가 여전히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동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검증된 트랙터 플랫폼에 AI 기술을 얹는 방식을 택했다. 대동이 선보인 차세대 AI 트랙터는 국내 최초로 비전 AI 기반 레벨4 자율작업 기능을 탑재했다. 회사는 현장 적응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농지에서 약 510만장에 달하는 이미지를 수집해 자체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규격화되지 않은 '논둑' 인식이었다. 사람은 논 경계를 쉽게 구분하지만, AI는 풀이 자라거나 비로 무너진 논둑을 다른 데이터로 인식한다. 대동은 훼손된 경계와 계절별 변화를 일일이 학습 데이터로 만들었다. 또한 지역마다 다른 물길 내기와 작업 순서 등 농민들의 현장 암묵지까지 알고리즘에 반영했다. 관계자는 "농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은 단순한 인식 정확도가 아니라 작업 완성도와 현장 적응력"이라며 "앞으로 농업 AI 성패는 얼마나 많은 현장을 경험하고 데이터를 학습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2026.10.15 15:48진운용 기자

TSMC, 3분기 2나노 매출 비중 8%로 급성장...분기 최대 실적

대만 파운드리 TSMC가 3분기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부터 양산이 본격화된 2나노미터(nm) 공정 매출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TSMC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4942억 대만달러(약 62조원), 순이익 7630억 대만달러(약 31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익률은 51%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9%, 전 분기 대비 17.6% 상승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7%, 전 분기 대비 8.0% 늘었다. 3분기 TSMC 매출에서 최첨단 공정 비중이 크게 뛰었다. 2나노 공정은 전체 매출에서 8% 점유율을 기록했다. TSMC는 지난 2분기부터 2나노 공정 매출 비중을 집계하기 시작했다. 2분기 2나노 공정 매출 비중은 3%였는데, 1분기 만에 2배 이상 커졌다. 2나노 공정은 파운드리 업계가 올해부터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최첨단 공정이다. 엔비디아,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초고성능 AI 반도체 수요를 전담하고 있다. 3분기 3나노 매출 비중은 33%, 5나노는 28%, 7나노는 10%였다.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달한다. 산업별로 고성능컴퓨팅(HPC) 매출 비중이 68%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은 21%, 사물인터넷(IoT)과 오토모티브가 각각 4%를 기록했다.

2026.10.15 15:43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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