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3177억 규모 '차세대 2단계 사업' 발주…기간계·데이터·보안 전면 고도화
한국예탁결제원이 3177억원 규모 차세대시스템 2단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23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차세대시스템 2단계 구축 시스템통합(SI) 사업의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사업예산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176억6562만원이며 사업기간은 착수 후 870일 이내다. 이번 사업은 한국예탁결제원의 기간계 시스템을 비롯해 대국민 서비스, 대외계, 정보계, 데이터플랫폼, IT인프라, 정보보호 및 재해복구체계를 재구축·고도화하는 대형 금융IT 프로젝트다. 앞서 추진된 차세대시스템 1단계 사업과 연계된다. 1단계가 글로벌투자와 증권대행, 업무공통,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기반기술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2단계는 기간계와 대국민 서비스, 정보계, 대외계, 인프라와 보안체계를 구축해 차세대시스템 전체 구조를 완성하는 사업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차 사업을 수주한 LG CNS는 이번 2단계 사업에서도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주요 IT서비스 기업도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자본시장 규모와 업무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업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산 규모는 2020년 말 5846조원에서 2025년 말 8888조원으로 증가했으며 2026년 5월에는 1경1381조원까지 확대됐다. 상장법인 주식소유자 수도 2019년 말 619만명에서 2025년 말 1456만명으로 늘었다. 기존 시스템이 가동된 2011년 이후 서비스 수는 약 2.7배, 프로그램 수는 약 2배, 데이터베이스 규모는 약 5배 증가했다. 금융기관과 주고받는 송수신 전문량도 매년 평균 10.1%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결제와 계좌대체, 펀드·자산관리, 증권대차, Repo 등 주요 업무의 처리능력과 시스템 확장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2단계 사업에서는 발행등록과 유통등록, 전자증권, 권리관리, 결제, 청산결제 리스크관리, 증권파이낸싱, 글로벌금융, 집합투자, 고객지원, 증권정보 등 핵심 기간계 업무를 재구축한다. 발행·등록·청산·결제·권리관리 관련 시스템을 새롭게 구성하고, 펀드와 자산관리, 마스터정보, 데이터서비스 등도 차세대 환경에 맞게 고도화한다. 토큰증권 관련 총량관리시스템 구축도 주요 과제다. 새로운 금융상품과 시장제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증권의 발행과 등록, 관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권리정보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업무 자동화와 성능 개선도 추진한다. AI-OCR을 활용해 서류 인식과 발행·등록·말소 업무를 자동화하고, 권리배정과 권리행사, 펀드 및 자산관리 업무의 수작업을 줄인다. 계좌대체 업무는 분당 2000건 처리성능 확보를 목표로 한다. KSD 온라인 서비스와 대표 홈페이지, 세이브로, 레이케이, 크라우드넷, 전자투표, 통합전자고지 등 대국민 서비스도 재구축한다. 회원가입과 인증, 통합검색, 마이페이지, 전자서명, 디지털 문서함, 고객알림 등 공통기능을 통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정보계와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활용도도 강화한다. 기간계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하고 데이터 저장·분석환경과 메타데이터 및 품질관리체계를 마련한다. 현업 담당자가 별도의 개발 지원 없이 데이터를 조회·분석할 수 있는 셀프 BI 환경도 구축한다. IT인프라와 보안체계도 새롭게 구성한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백업,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 재해복구 환경을 고도화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체계와 통합보안관제, 보안업무 자동화체계를 도입한다. 일반 조회화면 응답시간은 3초 이내, 대국민 서비스 화면은 1초 이내를 목표로 하며, 재해 발생 시 2시간 이내 복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증가하는 자본시장 거래와 데이터 처리량에 대응하고 노후화된 시스템과 인프라를 현대화해,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금융IT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