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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마크, 지우면 그만"…AI기본법 책임·표시 의무 손질해야

인공지능(AI) 기본법이 올해 초 시행된 이후 최소 1년간의 계도기간에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지면서 현행법의 책임 구조와 AI 생성물 표시 방식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AI 개발·운영 주체별 역할에 맞춰 의무를 조정하고 생성 콘텐츠의 출처를 기술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가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63회 AIIA(AI Is Anywhere) 조찬포럼에서 박상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와 김동화 마크애니 상무는 AI 기본법의 입법 쟁점과 생성형 AI 콘텐츠의 신뢰성 확보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박상철 교수는 고영향 AI 규제에서 의무를 부담하는 사업자와 실제 시스템 운영 주체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지적했다. AI 시스템을 공공기관에 공급하는 스타트업이 영향평가나 AI 활용 사실 고지 의무를 부담할 수 있지만 운영기관을 대신해 이를 수행하기는 어려워서다. 박 교수는 "AI 시스템을 공급하는 사업자가 운영기관을 대신해 영향평가를 하거나 운영 사실을 고지할 수는 없다"며 "그렇다고 운영자에게 의무를 모두 넘기면 AI를 활용하는 전 산업에 지나친 규제가 될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생성 콘텐츠의 표시 의무도 개선 과제로 꼽았다. 가시적 워터마크는 이미지 편집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비가시 워터마크나 메타데이터를 활용하고 플랫폼의 탐지·표시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교수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업자가 비가시적 워터마크나 메타데이터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며 "플랫폼들이 이를 탐지하거나 표시하도록 지원하는 부분도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AI 생성물을 유포하는 주체의 표시 의무를 어디까지 확대할지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범죄나 소비자·투자자 기만 등 위험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할지, AI 생성물 전반으로 확대할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동화 상무도 현행 AI 생성물 표시 방식의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며 콘텐츠 출처 증명 체계의 보완을 주문했다. AI 생성 여부를 사후에 탐지하기보다 생성 단계부터 출처 정보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텍스트 한 줄로 누구나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기존에는 조작이 발생한 다음 대응에 집중했다면 처음 만들 때부터 정보를 넣어 증명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C2PA와 비가시 워터마크의 결합을 제시했다. C2PA는 콘텐츠의 생성 주체와 제작·수정 이력을 기록해 출처와 진본성을 검증하는 공통 기술 규격이다. 유통 과정에서 C2PA 메타데이터가 삭제되더라도 콘텐츠 내부에 남긴 비가시 워터마크로 출처 추적을 보완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유럽연합(EU) AI법(AI Act)과 비교해 국내 AI 기본법에서도 기계가 판독할 수 있는 출처 표시 기술의 활용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출처 검증 대상 역시 이미지·영상뿐 아니라 PDF 등 문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콘텐츠 신뢰는 탐지가 아니라 증명의 문제"라며 "C2PA와 워터마크는 함께 갈 때 완성될 수 있고 기업들은 규제보다 더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0 09:57이나연 기자

확률형 아이템에 칼 빼든 유럽…16세 이상으로 등급 상향

유럽의 게임물 연령등급 체계인 PEGI(Pan European Game Information, 범유럽 게임정보)가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한 기존 게임의 연령등급을 16세 이상으로 상향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전체 이용가에 가까운 낮은 연령등급을 받은 게임도 유료 확률형 아이템이 포함돼 있다면 등급이 올라간다. 20일 게임인더스트리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PEGI 등급분류를 담당하는 게임등급위원회(GRA)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이 포함된 기존 디지털 게임에 새로운 등급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대상은 루트박스 등 돈을 지불하고 무작위로 아이템을 얻는 요소가 포함된 게임이다. 기존에 PEGI 3·7·12 등급을 받은 게임 가운데 이 같은 요소가 포함된 경우 PEGI 16 - 유료 확률형 아이템 등급으로 재분류된다. 코너 하인드 GRA 정책 담당자는 링크드인을 통해 지난주부터 일부 기존 디지털 게임을 대상으로 변경된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준은 게임이 기존 PEGI의 클래식 심사를 통해 등급을 받았는지, 국제등급분류연합(IARC) 시스템을 통해 등급을 받았는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낮은 연령등급으로 서비스되던 게임 가운데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한 작품은 순차적으로 16세 이상 등급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등급 변경 작업은 이달 말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GRA는 짧은 기간에 상당수 게임의 등급이 변경될 수 있다며 관련 문의가 있는 퍼블리셔와 개발사는 PEGI 헬프데스크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번 조치는 PEGI가 확률형 아이템을 게임 이용 연령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본격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에는 어린 이용자가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게임이라도 유료 확률형 요소가 포함돼 있다면 앞으로는 PEGI 16 등급이 적용되는 셈이다. 다만 북미에서는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게임 연령등급을 담당하는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SRB)는 지난 3월 PEGI의 연령등급 변경 방침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ESRB는 PEGI와 동일한 방식으로 연령등급을 변경할 경우 이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게임인더스트리비즈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게임물 연령등급 정책은 유럽과 북미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6.10.20 09:57이선민 기자

"출시도 전에 베낄라"…게임 업계, 'AI 복제' 우려에 비상

인디 게임 개발진이 신작 공개 일정을 수정했다. 정식 출시 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복제 게임'이 먼저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유로게이머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개발사 디지털 선은 차기작 '리뱀프(ReVamp)'의 스팀 공개 플레이테스트 일정을 연기했다. 리뱀프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타워 디펜스와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 당초 10월 말 대규모 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게임업계에 번진 생성형 AI 복제 사례를 우려해 방식을 변경했다. 개발진은 스팀 공지를 통해 "원작이 나오기도 전에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복제본을 먼저 내놓는 소식을 접했다"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수만 명에게 빌드를 공개하는 행위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완성된 소프트웨어나 게임 실행 파일을 역으로 분석해 소스 코드와 동작 원리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최근 생성형 AI 도구와 결합하면서, 미완성 테스트 빌드에서 핵심 시스템과 그래픽 연출 데이터를 추출해 유사한 모방작을 단기간에 제작하는 악용 사례가 늘고 있다. 디지털 선은 스팀 공개 배포 대신 디스코드 커뮤니티 기반의 제한적인 테스트로 선회했다. 오는 29일부터 소수 이용자를 순차 초대해 검증을 진행하며, 대규모 공개 테스트는 2027년 1월로 미뤘다. 외신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을 악용한 '선점형 복제' 우려로 출시 전략을 수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얼라이언스 아츠 역시 유사한 문제를 지적하며 신작 '드렁큰 가디스 리플럭스(Drunken Goddess Reflux)'의 스팀 넥스트 페스트 데모 공개를 전면 취소한 바 있다.

2026.10.20 09:56진성우 기자

전파 인증 간소화했더니 자진보고 '0건'

전자제품의 전파 인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자기적합확인 제도가 시행 2년이 넘도록 부적합 자진보고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시험만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은 1만 2000건을 넘어섰지만, 사후관리 인력과 예산은 거의 늘지 않아 제도 운영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개정 전파법 시행 이후 올해 9월까지 기업이 제품의 부적합 사실을 스스로 신고한 사례는 없었다. 같은 기간 정부의 사후 점검에서는 2025년 이후 530건의 부적합 기자재가 확인됐다. 기업의 자율적인 결함 보고를 의무화했지만 실제 적발은 정부 점검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자기적합확인은 전자파 위험도가 낮은 기자재에 대해 정부 등록 절차 없이 업체 자체 시험으로 적합성을 확인하도록 허용한 제도다. 다만 제조 판매업체가 제품의 기준 위반이나 결함을 인지하면 5일 안에 정부에 알리고 시정 또는 수거 조치를 해야 한다. 제도 시행 이후 올해 9월까지 자기적합확인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된 제품은 1만 2273건이다. 이 가운데 USB 또는 건전지를 사용하는 생활가전이 3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자기적합확인 제품을 대상으로 3783건의 사후관리를 실시해 130건의 부적합 사례를 적발했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24년 1건, 2025년 51건, 올해 9월까지 78건으로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제도 도입 이후 점검을 강화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부적합 기자재 가운데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의 비중도 커졌다. 2022년 72.3%에서 2025년 82.3%로 높아졌으며, 올해 9월까지 적발된 242건 중 해외 제조 제품은 220건으로 90.9%에 달했다. 관리 대상이 늘어나는 동안 정부의 점검 인력은 2022년 16명에서 올해 17명으로 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련 예산도 2022년 6억 8500만원에서 2025년 6억 7800만원으로 오히려 소폭 줄었다. 한준호 의원은 “기업의 인증 부담을 덜어주는 규제 완화는 필요한 변화였지만, 그만큼 시장에 나온 제품을 제대로 살피는 사후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0 09:54박수형 기자

홈플러스 수사, 법사위·정무위 도마에…MBK 책임 규명 요구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MBK파트너스 경영진 수사가 국정감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수사 장기화와 혐의 적용 범위를 둘러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홈플러스 단기채권 발행 의혹에 대한 수사 경과와 금융감독원 조사 내용의 반영 여부가 다뤄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 금감원 국감에서 수사기관에 전달된 혐의 금액과 구속영장 청구 당시 적용된 금액에 차이가 있다며 경위 확인을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4월과 12월 두 차례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두 번째 요청서에 적시된 단기채권 부정발행 혐의 금액은 2024년 3월 이후 발행분을 포함한 1조 8903억원이다. 김 의원은 해당 요청서에 단기채권 발행이 김병주 MBK 회장에게 보고되고 그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1월 김 회장 등 4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기재된 사기 혐의 금액은 1164억원이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2월 17~25일 발행한 단기채권을 대상으로 한 금액으로, 김 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 적용 범위가 달라진 이유를 따져 물었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사전 검토 여부도 거론됐다. 김 의원은 MBK가 2023년 외부에 회생절차 관련 자문을 구한 사실 등을 들어, 회생 준비와 이후 채권 발행 사이의 관계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K는 앞서 2023년 회생절차에 관한 일회성 자문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문 내용의 현실성이 부족해 검토를 중단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회생 신청 서류 준비는 지난해 2월 신용등급 하락 예정 사실을 통지받은 이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MBK 측은 문제가 된 홈플러스 물품대금 카드채권 ABSTB(전단채)는 신영증권이 발행을 맡고 증권사들이 투자자에게 판매한 상품으로, MBK는 해당 전단채 발행 및 판매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주 회장이 전단채 발행을 지시하거나 홈플러스의 일상 경영에 관여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법사위 국감에서는 수사 기간과 담당 부서 변경 경위도 쟁점이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4월 금감원이 사건을 넘긴 뒤 1년 6개월이 지났다며 수사 결과를 물었다. 전자단기사채 투자자와 홈플러스 직원, 협력업체 종사자 등 피해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수사팀 내부에서 김 회장 기소를 검토했으나 불기소 의견이 대검찰청에 보고됐고, 이후 반려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방공소청장은 수사팀과 기관장의 의견이 일치한다며 내부 이견설을 부인했다. 연초 구속 영장이 기각된 뒤 새로운 시각에서 사건을 검토하기 위해 담당 부서를 바꿨으며, 이후 상당한 규모의 보완수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지난 1월 김 회장 등의 구속영장에 대해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한편 김 회장의 국감 출석 여부도 관심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13일 김 회장을 오는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했다. 홈플러스 회생 과정에서 발생한 입점 상인 등의 피해와 대주주 책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7일 중기부 국감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다.

2026.10.20 09:52류은주 기자

KT, 아크릴과 의료 AX 협력...병원 맞춤 AI 서비스 확산

KT가 의료 AI 전문기업 아크릴과 협력해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병원 운영 전반 AX 도입을 추진한다. KT는 아크릴과 의료 기관 데이터 활용과 AI 서비스 도입을 위한 의료 AX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의료 현장에선 생성형 AI 등 기술 활용이 진료 지원을 넘어 병원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계하는 실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역량을 갖춘 아크릴은 KT와 협력해 의료기관 맞춤 AX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양사는 서울 선릉 아크릴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 데이터 표준화와 활용 기반 조성, 의료 AI 기술 서비스 공동 발굴과 실증, 연구개발과 사업화 확산 등을 추진한다. 양사는 협력으로 기술 검증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하고 정부, 공공 연구과제와 신규 사업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KT는 인프라부터 AI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의료 표준화 모델을 기반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AX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노형래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기업사업본부장은 “의료 AX 핵심은 병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실제 진료와 연구,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아크릴 협력을 통해 의료 AX 서비스 현장 적용 기반을 강화하고 KT 의료 표준화 모델과 연계한 병원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의료 AX 확산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2026.10.20 09:50홍지후 기자

크래프톤, '지스타 2026' 라인업 공개…PUBG·신작 4종 체험존 마련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6'에서 선보일 주요 신작과 대표 지식재산권(IP) 출품 라인업 5종이 공개됐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 출품작 5종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10년 연속 지스타 참가를 기념해 대표 IP와 신규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시연 공간을 조성하고 현장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올해 출품작은 'PUBG', '타래: 언바운드', '에이지 트위스터', '왈츠앤잼', '템빨용사' 등 총 5종이다. 부스는 '크래프톤 나우'를 콘셉트로 꾸며 최신 타이틀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대표작 'PUBG'는 대규모 단독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IP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포토존을 비롯해 현장 관람객이 참여하는 콘텐츠와 무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RPG '타래: 언바운드'는 불교의 육도윤회 세계관을 바탕으로 윤회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존재 '아가사'를 저지하는 여정을 담았다. 지난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사무라이, 착호갑사, 풍수사에 이어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 신규 클래스 '투귀' 시연을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2인 협동 내러티브 어드벤처 '에이지 트위스터'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신비한 팔찌를 이용해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세대를 오가며 능력을 조합하는 작품이다. 두 이용자가 협동해 장애물을 극복하는 플레이 방식을 시연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후 세계 '다운타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어드벤처 플랫포머 '왈츠앤잼'은 12월 3일 글로벌 정식 출시에 앞서 선행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영혼 '왈츠'의 장난감과 강아지 '잼'의 변신 능력을 활용해 퍼즐을 해결하는 구조다. 로그라이크 전략 RPG '템빨용사'는 가방 내 아이템 배치와 조합을 기반으로 전투를 치르는 게임이다. 현장에서는 모바일과 태블릿 기기를 통해 공간 내 시너지를 활용한 빌드 구성의 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부스는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1층 A03)에 위치하며, 세부 부스 운영 및 현장 프로그램 정보는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2026.10.20 09:50진성우 기자

바코드 찍으면 조리법 자동 설정…CU, '스마트쿠커' 도입

CU가 상품 바코드를 읽어 조리 시간과 방식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기를 도입한다.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데서 나아가 피자와 치킨, 빵에 맞는 조리 기능을 적용해 편의점 먹거리의 식감을 살린다는 구상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오는 22일부터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오븐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쿠커'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용자가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상품기획자(MD)가 미리 입력한 조리법이 적용된다. 시간과 온도를 따로 맞출 필요 없이 상품을 넣고 조리할 수 있다. 각 기능을 따로 사용하거나 순서대로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자레인지로 먼저 속을 데운 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으로 표면을 바삭하게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설정할 수 있는 조리법은 약 1000가지다. 와이파이로 신규 상품과 조리법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CU에 따르면 내부 테스트에 참여한 임직원의 90% 이상은 스마트쿠커로 조리한 음식이 기존 방식보다 맛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도입 규모는 약 500대다. 2030세대와 1인 가구 이용이 많은 대학가, 원룸 밀집 주거지, 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설치한다. 이후 운영 성과와 고객 반응을 살펴 적용 점포를 늘릴 방침이다. 전용 먹거리도 함께 확대한다. CU는 지난 13일부터 베이커리·피자·파스타·치킨 등 12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피타 브레드 2종과 콘치즈·페퍼로니·불고기·포테이토 피자 4종, 청양 순살·순살 크리스피 치킨 2종 등이 포함된다. 상품별로 자동 복합 조리법을 적용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스마트쿠커의 도입은 CU의 푸드테크 전략의 일환으로써 편의점 먹거리의 미식 경험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CU는 편의점 제품을 가장 맛있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최신 기술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0 09:48김민아 기자

美 패트릭 J. 맥거번 재단 "AI 안전, 기업 약속만으론 부족…정부가 검증해야"

"기업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하거나 외부 업체에 업무를 맡기더라도 고객정보를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정부도 기업이 AI를 안전하게 사용하는지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사용을 중단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행사 때 만난 빌라스 다르 패트릭 J. 맥거번 재단 대표는 AI 시대 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 책임을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은 기술 도입에 따른 위험을 점검하고, 정부는 이를 검증할 역량과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르 대표는 AI의 공익적 활용과 국제 거버넌스를 연구·지원해 온 기술·정책 전문가다. 2020년 재단 초대 대표로 취임했으며 유엔(UN) 사무총장 산하 AI 고위급 자문기구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번에는 AI 페스타와 함께 열린 서울시의 '스마트라이프위크' 시장 포럼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했다. 패트릭 J. 맥거번 재단은 글로벌 IT 미디어 기업 IDG 창립자 패트릭 J. 맥거번의 뜻을 이어 AI와 데이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이다. 기후변화와 공중보건, 교육 등 공익 분야의 기술 활용을 지원하고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이 재단은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본부는 미국 보스턴에 있다. 이번 인터뷰는 지디넷코리아가 지난 1일 보도한 배달의민족 고객정보 오용 관련 취재 기사로 성사됐다. 그는 해당 기사가 다룬 개인정보 보호와 책임 문제에 주목했다며,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도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AI·외주 활용해도 소비자 책임은 그대로" 다르 대표는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우선 살펴야 할 과제로 개인정보 보호를 꼽았다. 고객상담이나 주문 처리에 AI를 활용하면 고객정보를 다루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도입에 앞서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은 개인정보 보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고려하지 않고 AI 도입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AI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도입 전 검증 기준을 마련하며, 소비자도 정보 활용 범위에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르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 출발점으로 소비자 기본 권리를 제시했다. 그는 "AI가 등장했다고 해서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거래할 때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대우받고, 기업이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이유로 가격을 바꾸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건강정보를 분석해 개인별로 가격이나 서비스 이용 조건을 달리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AI 판단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지도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르 대표는 외부 업체에 업무를 맡겨도 소비자에 대한 기업 책임은 유지돼야 한다고 봤다. 그는 "소비자가 거래하는 상대가 기업이라면 그 기업이 AI 시스템을 사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기업은 소비자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AI로 발생한 피해의 책임을 개발사와 도입 기업, 제3자 사이에서 어떻게 나눌지는 과제로 꼽았다. 그는 "기업 AI 시스템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다면 AI를 만든 사람과 이를 사용한 기업, 제3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우리가 답해야 할 매우 큰 질문"이라고 말했다. 다르 대표는 기업이 책임을 판단하는 기준도 법적 의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에 따른 책임도 있지만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신뢰에 관한 책임도 있다"며 "기업은 AI 시스템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위험을 어떻게 감시하고,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대응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안전, 기업 자율에만 맡겨선 안 돼…정부 대응 빨라져야" 다르 대표는 기업 책임을 실효성 있게 확보하려면 정부의 AI 평가·감독 역량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인 만큼 공적 통제 장치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르 대표는 한국 정부와 기업이 보완할 과제로 AI 공적 감독을 꼽았다. 기업이 AI 개발을 주도하며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안전성까지 기업 판단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기업이 하는 일을 공적 기관이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정부가 중단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르 대표는 이같은 정부 역할은 피지컬 AI 확산에 따라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아직 AI를 휴대전화 안에서만 접한다"면서도 "앞으로 5~10년 안에는 피지컬 AI 영향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응 범위 역시 일자리 변화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피지컬 AI가 물건을 사고 거래하는 방식부터 경제 구조까지 바꿀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일상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기술과 제도 사이 속도 차이를 꼽았다. 다르 대표는 "기술 발전하는 속도가 제도가 대응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며 "정부는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일관된 기준을 유지하려면 AI로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방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각국 정부는 기술적인 비전을 매우 강하게 제시한 상태"며 "앞으로 이를 사회적 비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르 대표는 이 과정에 기술기업뿐 아니라 청년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함께 비전을 만들어 가도록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전 세계 정부가 마주한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2026.10.20 09:47류승현 기자

AI는 '더러운 데이터'보다 '쓸 수 없는 데이터'에서 실패한다

"데이터가 엉망이라서요." 인공지능(AI) 프로젝트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가장 흔히 듣는 말이다. 틀린 것은 아니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AI-레디' 데이터를 갖추지 못한 AI 프로젝트의 60%가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고, 조직의 63%는 AI에 맞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갖추지 못했거나 갖췄는지조차 모른다고 답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정제·표준화·품질관리에 예산을 쏟는다. 그러나 필자가 공공기관과 기업의 데이터를 직접 가명처리하며 만난 실패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데이터가 더러워서가 아니라 쓸 수 없어서 멈춘 프로젝트가 훨씬 많았다. 정제를 마친 데이터가 있는데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학습에 넣지 못하거나, 넣고 나서야 문제가 드러나 서비스를 내리는 경우다. 이번 글에서는 이 병목이 어디서 생기는지, 이를 풀 열쇠인 용도 적합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거버넌스를 다룬다. 1. 데이터 품질의 착시: 깨끗한 데이터가 곧 맞는 데이터는 아니다 흔히 데이터 품질은 정확성·완전성·일관성 같은 절대 기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AI에게 좋은 데이터는 '용도에 맞는 데이터'다. 가트너도 AI-레디 데이터는 유스케이스를 대표하고 오류·이상치·예상치 못한 패턴까지 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상거래 탐지 모델을 만들며 '튀는 값'을 지우면 품질 지표는 올라가도 모델은 잡아야 할 신호를 잃는다. 품질은 데이터의 고유 속성이 아니라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에 따져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그 용도로 '써도 되는가'다. 품질 기준을 모두 통과해도 그 용도로 쓸 수 없다면 AI에게는 없는 데이터와 같다. 2. '쓸 수 없는 데이터'의 세 얼굴 ① 법적으로 쓸 수 없는 데이터. 서비스 제공용으로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AI 학습에 쓰면 목적 외 이용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동의 범위, 적법 근거, 가명처리 요건을 따지지 않고 시작한 프로젝트는 개발 막바지 법률적 검토에서 멈춘다. ② 꺼낼 수 없는 데이터. 데이터를 외부 협력사나 클라우드, 해외 LLM API로 보내는 순간 처리위탁과 국외이전 문제가 따라온다. 망분리와 계열사 간 결합 절차도 장벽이다. 필자가 참여한 교통 분야 기관 과제는 데이터를 기관 밖에서 쓸 수 없어, 외부망과 분리된 처리 장비를 기관 내부로 반입해 현장에서 처리하고 결과물만 가지고 나왔다. ③ 보이지 않는 데이터. 가장 위험한 유형이다. 상담 녹취, 계약서, 이메일, 스캔 문서에는 이름·연락처·식별번호·건강정보가 섞여 있지만 정형 DB 중심의 보호 체계로는 잡히지 않는다. 정보보호 분야 기관의 상담 음성을 가명처리할 때도 개인정보는 정해진 칸이 아닌 대화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이를 검색증강생성(RAG)이나 학습 데이터에 그대로 넣으면 질문 한 줄에 개인정보가 흘러나온다. 세 경우 모두 정제 도구로는 풀리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데이터를 '쓸 수 있게 만드는' 체계다. 3. 해법은 하나가 아니다: 용도에 따라 고르는 프라이버시 기술 개인정보를 다루는 방법은 '쓰거나 못 쓰거나'가 아니라 스펙트럼이다. 원본은 유용성이 가장 높지만 동의나 법적 근거가 명확한 범위에서만 쓸 수 있다. 가명정보는 추가 정보 없이는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한 데이터로, 통계 작성·과학적 연구 등의 목적이면 동의 없이 쓸 수 있어 내부 분석과 모델 학습의 현실적 선택지다. 익명정보는 활용이 자유로운 대신 정보 손실이 크다. 합성데이터는 원본의 통계적 구조를 학습해 새로 만든 데이터로 개발·테스트, 외부 협업, 희소 사례 증강에 강점이 있지만, 원본과 지나치게 닮으면 재식별 위험이 남아 검증이 필수다. 핵심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 아니라 '용도에 맞는 방법'을 고르는 것이다. 내부 모델 학습에는 가명정보, 외부 협업이나 테스트에는 합성데이터, 대외 공개에는 익명화나 엄격히 검증된 합성데이터를 쓰는 식이다. RAG라면 색인 전 비정형 가명처리가 최소 조건이다. 무조건 익명화하면 쓸모가 사라지고, 무조건 원본을 쓰면 위험이 남는다. 지자체 CCTV 영상을 가명처리할 때도 같은 고민이 필요했다. 공개 보행자 데이터로 실험하니 얼굴을 블러 처리하면 사람 탐지 성능(mAP)이 0.595에서 0.579로 떨어졌지만, 생성형 AI를 이용해 가상 얼굴로 바꾸면 0.594로 거의 그대로였다. 같은 가명처리라도 방식에 따라 데이터의 쓸모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면 합성데이터가 답이 될 수 있다. 금융 분야 기관의 착오송금 데이터는 검증을 거친 합성데이터로 만들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됐다. 4. 프라이버시 거버넌스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신호등이다 많은 조직이 개인정보 보호를 AI 프로젝트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긴다. 다 만든 뒤 법무·보안 검토를 받으니 재작업과 지연이 반복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025년 8월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활용을 위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가 목적 설정 단계부터 처리 범위를 정하고 CPO가 기획 초기부터 참여하도록 권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떠올려보자. 잘 설계된 거버넌스가 바로 이 신호등이다. '이 용도라면 이 처리 경로'라는 규칙이 미리 정해져 있으면 현업은 매번 처음부터 승인을 구할 필요가 없다. 거버넌스가 정교한 조직일수록 AI를 더 빨리, 더 넓게 확산시킨다. 5. 성공하는 AX를 위한 실행 조건 ① 데이터 용도 명세부터 써라. 모델을 고르기 전에 풀 문제, 필요한 데이터와 범위, 결과물의 공유 범위를 문서로 정의한다. ② 데이터 지도를 그리고 민감도를 분류하라.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문서·음성·이미지 속 개인정보까지 탐지해 위치를 파악한다. 보이지 않는 데이터는 통제할 수 없다. ③ 용도별 처리 경로를 표준화하라. 용도와 위험 수준별로 가명·익명·합성 중 무엇을 쓸지 정해 두고, 사전 승인된 경로는 바로 처리한다. ④ 유용성과 안전성을 함께 평가하라. 처리된 데이터로 실제 과업 성능이 유지되는지, 재식별 위험이 허용 수준인지 두 축을 동시에 확인한다. ⑤ 처리 이력을 남겨라. 어떤 원본이 어떤 처리를 거쳐 어느 모델에 쓰였는지 추적할 수 있어야 사고에 대응할 수 있고, AI 기본법 시대에 요구되는 투명성과 설명 책임도 다할 수 있다. 맺음말 AI 프로젝트의 실패를 '데이터 품질' 탓으로만 돌리면 해법도 정제에 머문다. 그러나 현장의 병목은 데이터가 '용도에 맞는가', '그 용도로 쓸 수 있는가'에 있다. 성공하는 AX의 첫 조건은 더 많거나 더 깨끗한 데이터가 아니라, 용도에 맞게 쓸 수 있는 데이터를 설계하는 거버넌스다.

2026.10.20 09:47양희은 컬럼니스트

29CM, 이구홈 성수2호점 문구 전문 편집숍으로 육성

다이어리 꾸미기 등 문구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29CM가 서울 성수동 오프라인 매장을 문구 특화 편집숍으로 육성한다. 일본 인기 문구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해당 매장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이 한 달 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 성수 2호점'의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전월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29CM는 매장 전체 상품 중 60% 이상을 문구 용품으로 구성하고,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특히 일본 생활용품 전문점 로프트(LOFT)와 협업한 문구 팝업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29CM는 지난 9월 초 로프트와 함께 문구 팝업 '페이지 투 페이지스'를 진행했다. 이후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같은 달 18일부터 성수 2호점에서 앙코르 팝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일본 문구 브랜드 호보니치와 애쉬포드, 하이타이드 등 해외 제품을 비롯해 국내 문구·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국내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의 문구와 파우치 등 인기 소품을 모은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방문객들은 매장에 비치된 펜과 스탬프,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등을 활용해 다이어리와 노트를 꾸며볼 수 있다.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이뮤(OIMU)의 단추를 디자인과 소재에 따라 조합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구 크리에이터와 패션 브랜드를 활용한 협업 상품도 선보였다. 29CM는 소셜미디어 팔로워 4만8000명을 보유한 문구 크리에이터 '이즈노'와 협업해 빈티지 디자인 스티커와 키링 인형 등을 판매한다. 패션 브랜드 쌈지의 캐릭터 '딸기'를 활용한 티셔츠와 파우치, 스티커도 마련했다. 29CM는 오는 30일까지 앙코르 문구 팝업을 운영한 뒤 성수 2호점을 문구 특화 편집숍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9CM 관계자는 "이구홈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면서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는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성수 2호점에서는 국내외 문구 브랜드와 체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0 09:47안희정 기자

디즈니 아태지역 수장 교체...캐롤 초이 신임 사장 선임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을 이끌 신임 사장으로 캐롤 초이 아태지역 미디어 마케팅 및 로컬 콘텐츠 총괄을 선임했다. 16년간 디즈니에 몸담은 루크 강 현 사장이 은퇴를 결정하면서 이뤄진 인사다. 캐롤 초이 신임 사장은 오는 12월1일 취임한다. 한국과 일본, 범중화권,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전반의 사업을 책임진다. 담당 사업은 영화 스튜디오와 OTT 디즈니+,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소비재, 미디어 네트워크, 콘텐츠 판매 등이다. 디즈니의 핵심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지역 단위에서 총괄하는 자리다. 캐롤 초이는 디즈니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콘텐츠와 마케팅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디즈니코리아와 디즈니 재팬 대표를 역임했고, 범중화권에서도 주요 경영 직책을 맡았다. 최근에는 아태지역 스튜디오 사업과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통합 마케팅을 담당했다. 디즈니+의 아태지역 진출과 사업 확대에 참여했으며 현지 제작사 및 창작자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앨런 버그만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부문 회장과 지미 피타로 ESPN 회장은 캐롤 초이에 대해 “폭넓은 운영 경험과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감각, 그리고 아태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검증된 디즈니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캐롤 초이는 “앞으로 임직원 및 파트너들과 함께 뛰어난 스토리와 경험을 선사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아태지역 팬들과 디즈니의 유대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퇴임하는 루크 강 사장은 2011년 디즈니코리아 대표로 합류했다. 이후 범중화권과 북아시아 사업을 거쳐 아태지역 총괄 사장을 맡았다. 재임 기간 디즈니+를 비롯한 신규 서비스 출시와 현지 콘텐츠 투자를 주도했다. 디즈니는 루크 강 사장이 지역별 사업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루크 강 사장은 “큰 성장과 변화의 시기에 디즈니 아태지역을 이끌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며 “캐롤은 우리의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열정, 소비자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지닌 뛰어난 리더”라고 말했다.

2026.10.20 09:46박수형 기자

유럽 통신 4사, 위성 주파수 공동 확보 추진…스타링크 견제

유럽 주요 통신사 4곳이 위성통신 주파수를 공동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스페이스X가 위성 기반 이동통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통신사들이 주파수와 지상망 운영 권한을 확보해 위성 단말기 직접 연결(D2D) 서비스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다. 19일(현지시간) 비아새틀라이트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텔레포니카, 보다폰은 유럽 이동위성서비스(MSS) 주파수 공동 입찰을 검토하기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향후 2GHz 대역 MSS 주파수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협력에서 주목할 부분은 통신사들이 직접 위성망을 구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4개사는 유럽 내 핵심 지상 인프라와 서비스 조정·감시 기능을 확보하되, 위성망은 추후 선정할 전문 사업자에 맡길 계획이다. 주파수와 지상망 운영은 통신사가 주도하면서 실제 위성 연결에는 외부 사업자의 기술을 활용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기존 이동통신망에 위성 연결 기능을 통합하고, 유럽의 다른 통신사에도 D2D 서비스를 개방한다는 구상이다. 4개사는 공동 성명에서 가입자 기반과 네트워크 운영 역량을 결합해 위성 서비스 도입을 앞당기고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음영지역 해소와 재난 상황에서의 통신망 복원력 강화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스페이스X의 시장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링크를 앞세운 스페이스X는 위성에서 일반 스마트폰으로 직접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MSS 주파수 사용권을 확보한 에코스타의 주파수를 인수했다. 루크 키호 우클라 수석 산업 애널리스트는 비아새틀라이트에 유럽 통신사들이 위성 서비스 사업자의 조건에 따라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사실상의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전락하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MSS 주파수 확보가 위성 사업자와의 협상에서 통신사들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의향서는 공동 입찰을 확정한 계약이 아니다. 4개사는 기존 위성 사업자와의 제휴도 유지한다. 도이치텔레콤은 스페이스X의 차세대 스타링크 모바일 서비스와 협력하고 있다. 오렌지는 스카이로와 손잡고 일부 단말기를 대상으로 위성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다폰은 AST스페이스모바일의 투자자이자 사업 파트너로, 합작사 '새틀라이트 커넥트 유럽'도 운영 중이다. 주파수 확보만으로 유럽의 위성통신 주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우주정책연구소(ESPI)는 최근 정책 보고서에서 통신사뿐 아니라 위성 운영사와 우주선 제조사까지 참여하는 통합적인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키호 애널리스트 역시 주파수 사용권과 지상 인프라를 유럽 기업이 확보하더라도 별도 사업자가 위성망을 통제한다면 실질적인 주권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6.10.20 09:38홍지후 기자

두산은 엔진·LIG는 유도무기…차세대 방산 기술 개발 맞손

두산에너빌리티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 유도무기에 탑재할 엔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LIG D&A와 유도무기 엔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 분당두산타워에서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과 박태식 LIG D&A 미사일시스템사업부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도무기는 센서와 제어장치로 비행 경로를 조정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무기다. 이번 협약에 따라 LIG D&A는 유도무기 체계 개발을 맡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여기에 적용할 엔진을 개발한다. 협력 범위에는 엔진 개발 이후의 시험·평가와 인증도 포함된다. 양사는 무기체계와 엔진 개발을 연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유도무기에 필요한 엔진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LIG D&A의 유도무기 체계 개발 경험과 두산에너빌리티의 항공엔진 분야 역량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수요에 대응하고, 엔진 국산화로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춰 수출 제약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승우 BG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LIG D&A와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양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결합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K-방산 '기술 국산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0 09:38류은주 기자

더럽다고 생각했던 새똥…알고 보니 바다와 숲 살리는 역할

흔히 더럽고 치워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는 새 배설물이 바다와 숲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들이 먹이를 섭취한 뒤 배설하는 과정에서 질소와 인 등 영양분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이는 식물 성장부터 산호초 생태계 유지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피즈닷오알지(Phys.org)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학교를 비롯한 6개 기관 연구진은 기존 과학 논문 약 400편을 종합 분석해 새들이 지구 생태계에서 영양분을 운반하는 역할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이날 발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새들은 비행 능력을 활용해 바다와 육지, 산과 숲을 오가며 영양분을 이동시킨다. 씨앗과 곤충, 과일 등을 먹고 다른 지역에 배설물을 남기는 과정에서 질소와 인 등 생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특히 새들은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보다 먹이 섭취량이 약 30% 많다. 그만큼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고 배설물을 통해 주변 환경으로 돌려보낸다. 바닷새가 대표적인 사례다. 바닷새는 먹이를 찾아 바다로 나갔다가 육지의 번식지나 휴식 장소로 돌아와 배설물을 남긴다. 특정 지역에 배설물이 집중되면 토양의 영양분이 풍부해지면서 식물과 조류(藻類)의 성장을 촉진한다. 이렇게 늘어난 식물은 곤충과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된다. 새 배설물이 생태계 먹이사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바닷새 배설물은 산호초에도 도움을 준다. 배설물에 포함된 영양분이 빗물 등을 따라 해안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산호초와 주변 어류 생태계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바닷새 번식지가 사라진 지역에서는 영양분 공급이 줄어 식물과 조류의 생산성이 낮아지고, 산호초 주변 물고기 개체량과 환경 변화에 대한 산호초의 회복력도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 배설물을 생태계 복원에 활용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연구진이 검토한 기존 연구 가운데는 해초 서식지 복원 지역에 바닷새가 앉을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해 새들을 유인한 사례가 있었다. 새들이 남긴 배설물로 인 공급이 늘어나면서 해초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이선 듀발 코넬대 연구원은 새를 영양분을 운반하고 재활용하는 중요한 존재로 설명했다. 새들이 배설물을 통해 영양분을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이를 식물과 다른 생물들이 활용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새 개체수 감소가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전 세계 철새 종 가운데 약 45%가 개체수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가 줄어들면 단순히 특정 조류가 사라지는 데 그치지 않고, 영양분 이동이 감소하면서 일부 생태계의 생산성과 탄소 저장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 배설물이 언제나 환경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영양분 과잉으로 수질 오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새들이 지구 생태계 전반에서 영양분을 이동시키는 규모와 중요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10.20 09:37안희정 기자

골프존문화재단, 대전 동구 취약계층에 생필품 지원

골프존문화재단은 대전 동구청에서 '2026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나눔' 후원식을 열고 대전 동구 취약계층 450세대에 1800만원 상당의 생필품 키트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전달한 이번 키트는 간편식과 반찬, 라면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됐다. 후원식에는 박영준 골프존문화재단 팀장과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박신숙 대전광역시자원봉사센터장, 구범림 대전 동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유근숙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나눔은 골프존문화재단이 2021년부터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골프존의 후원과 골프존그룹 임직원들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생필품을 지원한다. 재단은 올해 총 4300여 세대에 1억8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충북 진천군과 경기 안성시, 12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후원 활동을 이어간다. 김영찬 골프존문화재단 이사장은 "취약계층 이웃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눔과 배려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한 골프존문화재단은 취약계층 지원 및 문화예술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나눔을 비롯해, 2012년부터 장애인 스크린골프대회, 2017년부터는 장애인 필드골프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장애인 골프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매년 연말에는 다문화·한부모가정 등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희망행복나눔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같은 후원 사업을 전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기업부문 대통령 표창,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골프존그룹은 사회공헌 브랜드 스윙 유어 드림을 통해 골프, IT, 문화, 나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나눔과 배려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2026.10.20 09:37이선민 기자

월마트, 美·캐나다 달러화 채권 발행…8.6조원 조달

월마트가 미국 달러화와 캐나다 달러화 채권 발행을 통해 약 65억 달러(약 8조 6314억원)를 조달한다. 이는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행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50억 캐나다달러(약 4조 7073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섰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월마트가 30억 달러(약 3조 9834억원) 규모의 미국 달러화 채권 발행 금리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관계자들은 월마트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최소 50억 달러(약 6조 639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월마트는 최근 몇 년간 신규 매장 개설, 전자상거래 역량 확대, 일부 업무 자동화 등을 추진하면서 투자를 늘려왔다. 월마트의 내년 투자 지출은 사상 최대인 290억 달러(약 38조 50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는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도 약 33억 달러(약 4조 3811억원)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미국 달러화 채권 발행에는 한때 140억 달러(약 18조 5864억원)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채권 만기는 3년부터 10년까지 다양하며,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미국 국채보다 0.45%p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통상 연간 한 차례만 채권을 발행하는 월마트는 이미 지난 4월 미국 채권시장에서 42억5000만 달러(약 5조 6423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월마트는 이번 캐나다 달러화 채권 발행을 통해 알파벳과 아마존의 행보를 따르게 됐다. 두 기업은 올해 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캐나다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미국 기업이 캐나다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면 자금 조달 통화와 투자자 기반을 다변화할 수 있다. 캐나다 현지 투자자들은 투자 업종과 발행사를 다양화하기 위해 외국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2026.10.20 09:33박서린 기자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다우키움·CJ 컨소시엄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전에서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이 손잡은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금액은 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중앙일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19일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을 평가해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우키움그룹은 당초 독자적으로 인수를 추진했으나 본입찰을 앞두고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는 인수 가격과 자금 조달 능력, 재무구조 개선 효과, 고용 안정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이번 거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존 주식을 사들이는 대신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하는 구조로, 납입 대금은 중앙일보에 유입돼 채무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중앙일보는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고 워크아웃을 종료한다는 목표다.

2026.10.20 09:29박수형 기자

소금빵 샌드위치에 꼬마김밥…GS25, 간편식 선택지 확대

GS25가 샌드위치에 사용하는 빵을 다양화하고 한입 크기 꼬마김밥을 선보인다.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에 맞춰 간편식의 재료와 형태를 바꾼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오는 21일 GS25에서 '화이트 데리야끼 치킨 샌드위치'와 꼬마김밥 신상품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샌드위치는 식빵 외에 치아바타와 소금빵, 소보로빵을 활용한다. 올해 1~9월 샌드위치 매출의 약 25%가 오전 6~10시에 발생한 점을 고려해 아침 식사로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확대했다. 화이트 데리야끼 치킨 샌드위치는 치아바타에 데리야끼 소스로 버무린 치킨 샐러드와 치즈를 넣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다. '햄치즈&에그샐러드 소금빵'과 '햄치즈&베이컨감자샐러드 소보로빵'은 이날 우리동네GS 앱 사전예약으로 먼저 선보인다. 꼬마김밥은 약 4~4.5cm 크기의 얇고 긴 형태로 구성했으며 소스를 찍어 먹는 '디핑'과 속재료를 강조한 '통통' 시리즈로 나눴다. '디핑 시장식 꼬마김밥'은 조미밥에 단무지와 당근을 넣고 겨자소스를 별도로 담았다. '통통 참치마요 꼬마김밥'은 참치마요 샐러드에 깻잎과 채 썬 단무지, 마요네즈 드레싱을 더했다. 오는 27일에는 화이트갈릭마요 소스를 곁들인 '디핑 에그햄마요 꼬마김밥'을 추가로 출시한다. 안진웅 GS리테일 김밥 MD는 “편의점이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객의 다양한 식사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취향과 식사 패턴에 맞춘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GS25만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0 09:28김민아 기자

[AI 고속도로] 앤트로픽, AI 인프라 확충에 60조원 베팅…엔스케일과 협력 확대

앤트로픽이 영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과 약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 추가 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계약이 성사되면 양사 협력 규모는 약 900억 달러(약 120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과 엔스케일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조성 중인 '모나크(Monarch)'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두 번째 시설에서 AI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계약 규모는 약 450억 달러(약 60조원)로, 이르면 수일 내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지난 8월 양사가 체결한 약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기존 계약을 확대한 것이다. 당시 앤트로픽은 엔스케일의 모나크 데이터센터에서 AI 연산 자원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추가 계약이 성사되면 해당 캠퍼스에서 확보하는 컴퓨팅 자원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새롭게 추진되는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460메가와트(MW) 규모 컴퓨팅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설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향후 건설될 세 번째 시설에 대해서도 우선 계약권을 확보한 상태다. 모나크 캠퍼스는 엔스케일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전체 개발이 완료되면 총 전력 규모를 8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엔스케일은 1단계 사업에서 1.37기가와트(GW)의 컴퓨팅 용량을 운영하기 위해 2GW의 발전 설비를 확보하고 202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 중이다. 엔스케일 외에도 플루이드스택과 500억 달러(약 66조원), 볼타 인프라스트럭처와 100억 달러(약 13조원), 스페이스XAI와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 컴퓨팅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계약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엔스케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엔스케일은 지난달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서류를 공개 제출했으며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앤트로픽과 추가 계약을 체결하면 장기 고객과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전력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억 4100만 달러(약 1876억원)를 기록했지만 순손실은 약 10억 달러(약 1조원)에 달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엔스케일은 앤트로픽과 체결한 첫 번째 계약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조차 확실하게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공급 역시 변수로 꼽힌다. 모나크 캠퍼스는 전력망 연결 대신 자체 가스발전소를 활용할 계획이지만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대기 관련 허가와 용수 사용 허가 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자체 발전 방식은 전력망 연결 지연을 피할 수 있는 반면 사업비와 운영 복잡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엔스케일의 경쟁사인 코어위브는 약 500억 달러(약 66조원)에 달하는 부채 부담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대규모 차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과 실제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검증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엔스케일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추진하던 영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도 차질을 겪었다. 전력 공급 시점이 2030년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MS가 해당 사업에서 철수한 것이다. 이에 엔스케일은 앤트로픽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양사의 추가 계약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자금 조달 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인 만큼 계약 조건이나 체결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앤트로픽과 엔스케일 측은 이번 추가 계약 협상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양사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수일 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2026.10.20 09:24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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