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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오버이어 헤드폰 '갤럭시 스튜디오' 출시 임박

삼성전자의 첫 오버이어 헤드폰이 국내 인증을 획득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샘모바일, 안드로이드오쏘리티 등 외신은 삼성전자의 오버이어 헤드폰(모델명 SM-U700)이 최근 국립전파연구원(RRA) 인증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증은 앞서 삼성 웨어러블 앱 코드와 '갤럭시 스튜디오' 상표 출원 등을 통해 관련 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품이 규제 기관의 인증을 통과하면 제조사가 출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제품은 '갤럭시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출시되면 삼성전자가 약 10년 만에 풀사이즈 무선 헤드폰 시장에 복귀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소형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 집중해 왔다. 새 오버이어 헤드폰을 선보이면 애플의 에어팟 맥스와 소니의 WH 시리즈 등 프리미엄 헤드폰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 스튜디오는 블루투스 6.1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삼성 기기 간 연결을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버즈 자동 전환'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능도 탑재될 전망이다. 충전에는 USB 타입-C 포트가 사용되며, 유선 연결을 통한 고해상도 오디오 재생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아직 제품의 가격과 공식 출시일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잇따라 관련 정보가 유출되면서 수주 내 공개 행사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갤럭시 스튜디오의 가격이 경쟁력 있게 책정된다면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고가 경쟁 제품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6.10.26 15: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놀유니버스 "인터파크투어 국내숙소 예약 고객 개인정보 유출"

놀유니버스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외부 공격자가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구 인터파크투어 국내숙소 예약 고객의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놀유니버스는 26일 공지를 통해 지난 22일 오전 2시 5분께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외부 공격자가 놀유니버스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구 인터파크투어 국내숙소 예약자 정보 조회 기능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면서 발생했다. 유출 대상은 올해 2월 15일부터 9월 8일까지 구 인터파크투어에서 국내숙소를 예약한 고객의 정보다. 유출 항목은 회원ID와 회원번호, 예약자명, 이용자명,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상품명, 구매금액, 이용일자 등 9개다. 다만 인터파크투어의 항공·해외숙소·투어·티켓 예약과 NOL 서비스 예약 정보는 이번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공지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놀유니버스는 사고를 인지한 직후 공격에 이용된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보안 취약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인 접근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체계도 강화했다. 현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 인터파크투어 국내숙소의 이달 23일 이전 예약 내역 조회 기능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회사는 보안 조치를 마치는 대로 조회 기능을 재개할 방침이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기술 지원을 신청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고객들에게 개인정보를 악용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전화 등에 주의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에 접속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놀유니버스 측은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추가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새로 확인되는 사항이 있으면 즉시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10.26 14:58안희정 기자

스타벅스, 한 달간 지역사회 5000여명에 커피 전달

스타벅스 코리아가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한 달간 지역사회 이웃 5000여명에게 커피를 전달했다. 스타벅스는 '마이 스타 커피' 캠페인을 통해 돌봄 종사자와 교직원, 학생, 환경미화원 등을 찾아 커피와 푸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마이 스타 커피는 매주 월요일 고객이 행사 대상 브루드 커피를 구매하면 같은 수량의 커피를 적립해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9월 28일 서울 노원구 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과 병설데이케어센터를 시작으로 현장 활동을 진행했다. 10월에는 대구 상서고등학교와 분당아람고등학교, 안산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를 방문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커피를 전달했다. 상서고와 안산국제비즈니스고에서는 바리스타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직원의 실무 강연도 진행했다. 지난 15일에는 부천시 자원순환센터를 찾아 환경미화원과 센터 근무자들에게 커피와 푸드를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이동형 커피 트레일러 '스:벅차'를 활용해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캠페인 참여 확대에 따라 브루드 커피 무료 사이즈업 혜택도 연장한다. 당초 다음 달 2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던 혜택을 12월 28일까지 제공한다. 매주 월요일 행사 대상 브루드 커피 구매 시 원하는 음료 크기를 선택하면 할인 금액이 자동 적용된다. 스타벅스는 내부 직원들이 추천한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커피를 전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지난달 접수한 사연 가운데 대상자를 선정해 11월 중 커피를 전달할 예정이다. 신동우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고객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6 14:57류승현 기자

인스파이어 아레나→네이버 아레나 된다

네이버는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아레나 명명권·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공식 명칭을 '네이버 아레나 앳 인스파이어(이하 네이버 아레나)'로 바꾼다고 26일 밝혔다. 새로운 명칭은 오는 12월부터 사용된다. 명명권 계약 기간은 발효 시점부터 3년이며,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12월 중 명명권이 발효된 이후 아레나와 관련한 대내외 소통에도 변경된 이름이 적용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연 개최부터 관람객 편의를 위한 기술 도입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네이버 아레나와 디스커버리 파크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네이버의 결제·인증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공연장 운영에 접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Npay의 안면인식 출입·인증 서비스 '페이스사인'과 Npay 월렛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한 입장 서비스를 추진한다. 네이버랩스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도 협력 대상이다. 역할도 나눴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서비스 운영 경험과 멤버십 이용자 대상 혜택을 바탕으로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을 맡는다. 인스파이어는 ▲아레나 시설 운영 ▲해외 공연 ▲스포츠 경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유치를 담당한다. 양사는 네이버의 온·오프라인 서비스 및 기술과 인스파이어의 공연장 시설, 운영 경험을 연계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공연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아레나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는 오는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네이버 × 현대카드 더 식스(THE SIX)'다. 세계 정상급 여자 테니스 선수 6명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대회다. 이재후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부문장은 "인스파이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네이버 아레나를 팀네이버의 브랜딩,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고, 차별화된 문화 경험을 제공할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활용하겠다"며 "앞으로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과 Npay 페이스사인 등 기술을 활용한 색다른 글로벌 행사로 이용자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6 14:55박서린 기자

김재원 의원, 이집트 ODA 인건비 횡령 의혹 제기…감사 확대 촉구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집트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연구원 인건비 횡령과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고, 룩소르 사업까지 감사범위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은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학원생 연구원에게 지급된 인건비 일부가 교수에게 되돌아갔다는 제보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집트 디지털 헤리티지 ODA 사업의 허위 성과보고와 이해충돌 의혹을 지적했다. 이후 국가유산청은 자체감사를 실시하고 올해 2월 관련 의혹 5개 사항에 대해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청구했다. 김 의원이 확보한 국가유산청 감사청구서에는 사업 착수 당시 제출한 용역참여 연구원 명단에 없는 인력 21명에게 인건비를 지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별개로 최근 의원실에 접수된 제보에서는 대학원생 연구원 인건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교수에게 돌려주는 방식이 반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에는 이러한 관행이 이집트 ODA 외 다른 연구사업에서도 이뤄졌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더 심각한 것은 연구원 인건비 횡령 의혹”이라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들을 전수조사해 실제 수령액과 자금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화 성과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기존 감사청구 과정에서 성과물 3만6000여 건에 2015년 작성 데이터가 혼재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최근 제보에서는 과거 자료를 재사용해 사업 성과를 부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의원은 기존 표본점검만으로 성과물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원본 파일의 생성 이력과 실제 스캔 여부를 전수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감사청구가 카이로 디지털 헤리티지센터 사업에 한정된 점도 지적했다. 별도 사업인 룩소르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ODA에서도 연구원 인건비와 현지 출장경비의 부적정 집행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당 사업은 감사청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추가 제보를 재조사하고 룩소르 사업과 인건비 횡령 의혹까지 감사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에 감사원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은 “추가 제보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국가유산청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한 뒤 그 결과를 감사원과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2026.10.26 14:51정진성 기자

SK하이닉스, '키오시아 지분 차익 16조 특별배당' 보도에 "확정사항 없다"

SK하이닉스가 26일 한 국내 매체의 '일본 키오시아 지분 차익 16조원 특별배당 추진' 보도에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관련 공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가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28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해당 매체는 "SK하이닉스가 키오시아 지분 매각으로 거둔 차익 80%를 특별배당 형태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며 "키오시아 매각 차익이 20조원 안팎으로 추산돼 특별배당 규모는 16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이는 지난해 배당 총액(2조 1000억원) 7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28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특별배당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여러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공유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졌기 때문은 아니다"면서도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IPO로 외부자본을 유치하면 SK하이닉스의 연결 현금흐름이 증가해 시설투자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IPO 검토는 솔리다임에 새 성장재원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으로 시장에선 중복 상장으로 주주가치가 희석돼 SK하이닉스 주주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이 솔리다임 상장 추진과 관련해 차례로 중복상장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10.26 14:51이기종 기자

지자체부터 초등학교·도서관까지…이스트소프트, 공공시장 확대

이스트소프트가 실시간 대화형 인공지능(AI) 아바타 서비스 '페르소 인터랙티브'의 공공부문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자체 민원 안내를 비롯해 학교 영어 교육, 도서관 정보 제공, 문화시설 안내 등 기관별 수요에 맞춘 서비스 구축을 통해 공공시장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스트소프트는 페르소 인터랙티브를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대상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AI 아바타를 탑재한 키오스크 공급에 그치지 않고 기관 홈페이지와 보유 데이터, 업무 특성을 연계해 개별 기관에 필요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공서비스별 활용 목적에 맞춰 기능을 구성하고, 조달 수요에 대응하면서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자체에서는 민원·행정 안내가 주요 활용 분야다. AI 아바타를 통해 민원 담당 부서와 처리 절차, 필요 서류, 시설 위치 등을 안내하고 구정 소식 등 기관별 정보도 제공한다. 강서구청 통합신청사와 논산시청에 관련 서비스가 구축됐으며, 서초구청에서도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AI 아바타와의 대화를 활용한 학습 서비스를 선보였다. 파주 한가람초등학교에 도입된 '에듀톡'은 학생들이 AI 아바타와 영어로 대화하고 게임을 통해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주과학고 등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세종교육통합지원센터에는 시설과 업무 정보를 안내하는 AI 리셉셔니스트를 구축하고 있다. 도서관과 문화시설에서는 이용자 안내와 정보 제공에 활용된다. 파주 문산과 안성시 도서관에는 AI 사서가 도입됐으며, 여주청소년수련관에서도 안내 서비스를 구축했다. 도서관에서는 도서와 프로그램 정보를, 문화·행사 현장에서는 공연·전시 정보와 이용자 관심사에 따른 프로그램 추천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스트소프트는 기관별 업무 시스템과 공공데이터의 연계를 강화해 서비스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단순한 대화형 안내 기능을 넘어 각 기관이 보유한 정보와 서비스를 AI 아바타를 통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구조를 마련해 공공부문에 특화된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페르소 인터랙티브의 공공사업은 AI 키오스크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관이 가진 정보와 서비스를 AI 아바타를 통해 시민에게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민원·행정 안내를 시작으로 교육, 도서관, 문화·행사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공공분야의 AI 활용을 페르소 인터랙티브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6 14:41남혁우 기자

컨텍, 누리호 5차 위성 6기 양방향 송수신 등 '관제 미션 클리어' 선언

우주 지상국 서비스 전문기업 컨텍(451760)은 지난 7일 발사한 누리호 5호 주탑재체 위성 네온샛과 부탑재체 위성 대전샛의 위성 데이터 양방향 송수신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컨텍은 이번 누리호 발사에서 탑재 위성 15기 가운데 초소형 군집위성(네온샛) 2~6호기와 대전샛 등의 지상국 관제를 맡았다. 네온샛 5기는 지난 8일 첫 지구 관측영상을 보내왔다. 향후 방사 보정과 기하 보정 등을 통해 영상 밝기나 위치, 정확도를 개선하는 품질 보정을 거쳐 2027년 제주 위성운영센터로 업무가 이관될 예정이다. 네온샛은 KAIST 인공위성연구소(SETREC) 주관으로 쎄트렉아이가 개발했다. 실시간 안보 및 재난재해 대응체계 구축이 목적이다. 100kg 미만으로 수명은 3년이다. 탑재 카메라 성능은 흑백 1m, 컬러 4m 해상도를 보유했다. 한반도 주변을 하루 3회 이상 촬영한다. 내년 발사할 군집위성을 포함해 총 10기가 가동되면 하루 약 70만㎢에 이르는 면적의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대전샛은 16U크기로 스텝랩이 개발했다. 우주 소부장 기술 4종 검증과 도시공간 변화 관측 등이 주요 미션이다. 2~3개월 간의 초기운영을 거쳐 총 12개월 간 위성 임무를 수행한다. 서동춘 컨텍 사장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통해 우주궤도에 진입한 위성과 자체 구축·소유한 지상국 간 양방향 교신을 성공적으로 모두 마쳤다"며 "해외 지상국 의존에서 벗어나 컨텍의 순수 독자 인프라만으로 궤도 위성 운용을 완벽히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컨텍은 제주를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 16개 지상국 네트워크를 갖춘 국내 유일 글로벌 우주 지상국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2026.10.26 14:35박희범 기자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 12종 공개…대상 레이스 돌입

올 한 해 국내 게임 산업을 결산하는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작이 확정됐다. 업계 관심은 최고상인 대상(대통령상)에 쏠린다. 올해는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성과를 낸 패키지 타이틀과 라이브 서비스 지표를 확보한 대형 MMORPG 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선정 방식은 본상 심사위원회 심사 50%에 대국민 투표 25%, 미디어 투표 25%를 더해 최종 수상작을 가린다. 유력 후보 중 하나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다. 자체 개발 엔진 '블랙스페이스' 기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다. 지난 3월 글로벌 PC·콘솔 시장에 출시됐으며,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기록했다. 한국 패키지 게임으로써 북미·유럽 시장으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씨의 PC MMORPG '아이온2'도 주요 경쟁작으로 거론된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그래픽과 이용자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BM) 개편을 내세워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약 40만명에 근접하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20만명 대의 이용자 수를 유지하며 탄탄한 흥행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 타이틀도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다이브', '스톤에이지 키우기' 등 3개 작품을 후보에 올렸다. 스마일게이트는 서브컬처 전략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로 심사에 나선다.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의 '미메시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게임 시스템에 적용한 점을 앞세웠다. 에이버튼 '제우스: 오만의 신', 엔픽셀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슈퍼캣 '도깨비의세계',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조이시티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 등도 본상 후보 명단에 올랐다. 본상 대비 대국민 투표 비율이 높은 인기게임상과 인기성우상 후보도 정해졌다. 특히 심사를 제외한 투표만으로 최종작이 선정되는 만큼 온라인 투표 중요도가 높은 편이다. 인기게임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부문에는 펄어비스 '붉은사막', 엔씨 '아이온2', 슈퍼캣 '도깨비의세계', 넷마블몬스터 '몬길: 스타다이브', 에어캡 '아가타 키우기', 엔픽셀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레드징코게임즈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 에이버튼 '제우스: 오만의 신', 렐루게임즈 '미메시스' 등 총 9개 작품이 투표(대국민 80%+미디어 20%) 경쟁을 펼친다. 인기성우상 부문에는 '몬길: 스타다이브' 클라우드역의 남도형 성우, '붉은사막' 클리프역의 이재현(이현) 성우와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 이순신역의 목소리를 담은 이장원 성우가 포함됐다. 최종작은 대국민 50%, 미디어 50%로 선정된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종합 심사해 한 해 동안 국산 게임 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가린다. 온라인 투표는 본상 후보가 공개된 오늘 오후 2시부터 다음달 16일 오후 5시까지 대한민국 게임대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최종 수상작은 온라인 투표 결과와 본상 2차 심사위원 평가 점수를 합산해 가려내며, 11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발표된다.

2026.10.26 14:25진성우 기자

삼성·SK, 내년 2분기 HBM4 8단 양산 출하...엔비디아향 공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2분기부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8단 제품을 본격 양산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엔비디아가 발열 관리와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될 HBM 적층구조와 수급 전략을 변경한 데 따른 영향이다. 26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4 8단 양산 출하 시점을 내년 2분기께로 설정했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4 12단을 주력 양산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한 메모리다. 12단은 D램을 12개 적층했다는 의미다. 당초 엔비디아향 HBM4 8단은 공급 계획에 없었으나, 올 3분기부터 논의가 본격화됐다. 엔비디아가 내년 출시할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울트라(Rubin Ultra)'용 HBM 탑재 전략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루빈 울트라에는 7세대 HBM4E 12단이 탑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해당 칩에 HBM4 8단, HBM4E 8단을 병행 탑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는 HBM4 및 HBM4E 12단 적층 구조가 발열 심화, 수율 저하 등으로 수급 문제를 일으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루빈 울트라 기반의 'NVL' 랙스케일 규모에 따라 HBM4 8단과 HBM4E 8단을 병행 탑재할 것으로 안다"며 "올해까지는 HBM4 12단이 메인이지만, 내년 중반부터는 8단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구체적인 출하 목표 시점은 내년 2분기께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내년 HBM4 8단 출하량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8단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부품·소재 수급은 물론, 퀄(품질) 테스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엔비디아와 HBM4 12단에 대한 인증을 마친 상황으로, 8단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선제적인 준비로 올 하반기부터 HBM4 8단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일정이 다소 밀렸다"며 "다만 8단 인증이 12단 대비 수월하기 때문에 추가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0.26 14:21장경윤 기자

공정위, 드림하우징·베네치아 등 4개 민간임대아파트 시행사 부당광고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예비 임차인이 되려는 회원을 모집하면서 관할청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인·허가)을 받지 않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회원 모집률이 낮음에도 '마감임박'이라고 광고한 4개 민간임대아파트 사업 시행사에 시정·통지명령과 함께 공표명령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4개 민간임대아파트 시행사는 드림하우징(드림시티)·베네치아(벽산블루밍)·해성산업개발(메르디앙 더 퍼스트)·에이엠디(일산 더 센트럴, 대우엘크루) 등이다. 공정위는 기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드림하우징과 대표자는 고발 조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반적인 아파트 분양은 관할청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인·허가)이 난 후 수분양자를 모집하는 반면에 이들 4개사는 민간임대아파트 사업은 회원(예비 임차인)을 먼저 모집한 후 협동조합을 구성해 관할청 인·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4개 시행사는 2024년 11월부터 주택홍보관, 인터넷 카페·블로그·유튜브, 전단지, 현수막 등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면서, 해당 임대아파트 건설에 필요한 관할청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인·허가)을 받지 않았음에도 마치 관할청 인․허가를 받은 것처럼 광고했다. 또 4개 시행사 가운데 드림하우징·베네치아·해성산업개발 등 3개사는 2024년 11월부터 인터넷 유튜브·블로그, 현수막 등에서 민간임대아파트 예상 세대수 대비 회원(예비 임차인) 모집률이 28.4~33.6% 수준임에도 '마감임박'이라고 광고했다. 공정위는 소비자에게 회원 모집이 마감 임박한 것처럼 잘못된 인상을 줘 계약을 서두르도록 유도하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방해해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달 개정됨에 따라 내년 3월 7일부터는 민간 시행사가 관할청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지 않고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2026.10.26 14:17주문정 기자

"기업 내 흩어진 업무, AI가 통합하고 수행"…조호, 에이전틱 AI 전략 제시

기업 곳곳에 흩어진 업무와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하나로 묶어 처리하는 업무 생산성 전략이 제시됐다.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파편화된 데이터를 연결해 AI가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반복 업무를 직접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호(Zoho)는 26일 서울에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에이전틱 AI 전략을 공개했다. 인도 첸나이에 본사를 둔 조호는 1996년 네트워크 장비용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출발해 CRM, 협업, 회계, 인사 등 60개 이상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AI로 연결하는 업무 통합·자동화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지부 매튜 조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기업 AI 도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분산된 업무 환경을 꼽았다. 업무 데이터가 고객 관계 관리(CRM), 회계, 문서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나뉘어 있으면 AI가 업무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부 매튜 총괄은 "AI와 LLM은 주어진 맥락만큼만 똑똑해지지만 기업 내 중요한 데이터는 직원 개인과 여러 업무 도구 속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조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호가 지아 챗(Zia Chat)과 지아 에이전트(Zia Agents)를 선보였다. 지아 챗은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흩어진 문서, 이메일, 영상 등의 정보를 대화창 하나에서 찾고 활용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CRM 화면에서 고객과의 대화를 분석해 이탈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 조호 제품뿐 아니라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지아 에이전트는 반복적이고 여러 단계로 이뤄진 업무를 넘겨받아 처리한다. 회계·인사·고객지원 등 업무별 에이전트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개발자가 아닌 직원도 로코드 도구 '지아 에이전트 스튜디오'로 자사 업무에 맞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지부 매튜 총괄은 소셜미디어에서 제품 관련 불만 게시물을 찾아 고객지원 티켓을 자동으로 만들고, 고객 정보와 답변 초안까지 준비해 담당자가 승인만 하면 되도록 하는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통합 업무 플랫폼 조호 원(Zoho One)은 이 같은 AI 기능의 기반이다. 부서별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업무 흐름을 하나로 묶어 AI가 부서 간 업무 맥락까지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매튜 총괄은 조호 원을 직원 1인당 단일 가격으로 전 제품군을 쓰는 "소프트웨어 뷔페"에 비유했다. 조호는 이런 통합이 가능한 이유로 자체 개발 구조를 들었다. 조호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인수 없이 공통 플랫폼 위에서 직접 개발해 처음부터 서로 연동된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하드웨어부터 SW, AI 서비스까지 전 계층을 직접 관리한다. 매튜 총괄은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라 기술 회사"라며 "전체 스택을 소유하고 있어 기업에 더 맥락에 맞는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방성과 선택권도 내세웠다. 기업은 조호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는 AI 모델과 앤트로픽 클로드, 오픈AI 챗GPT 등 외부 모델 가운데 보안·개인정보 보호 요구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조호는 앞으로 고객이 자체 모델을 가져와 쓰는 방식도 지원할 계획이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도 공개해 외부 AI 도구에서 조호 데이터를 불러오고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AI가 기존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업계 우려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을 강조했다. wlqn 매튜 총괄은 "AI 시대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기업에 중요한 것은 5년, 10년, 20년 뒤에도 의미 있는 도구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는 한국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한국 내 고객 수는 107% 증가했으며, CJ대한통운 등이 조호 제품을 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협업 도구 '조호 워크플레이스'와 '조호 CRM', 조호 원이 주력 제품이다. 매튜 총괄은 "정부의 산업 AI 지원 확대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에 따라 한국에서 AI 기반 통합 소프트웨어의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호의 통합 플랫폼과 자체 인프라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성능과 총소유비용(TCO),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에이전틱 AI의 이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27일 열리는 사용자 컨퍼런스 '조홀릭스(Zoholics) 2026'에서주요 솔루션을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6 14:12남혁우 기자

"게임 개발부터 인프라 최적화까지"…메가존클라우드, 게임 생태계 지원 강화

메가존클라우드가 게임 개발자 간 협업과 기술 교류를 지원하고 게임 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과천 메가존산학연센터에서 열린 '제2회 메이커스펍 게임잼'에 장소와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게임 개발사 모쿰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모바일·콘솔 게임 개발사 등 12개 기업에서 50여명의 실무자가 참여했다. 게임잼은 참가자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해 결과물을 선보이는 행사다. 참가자는 2박 3일 동안 팀별로 게임을 제작하고 완성한 작품을 시연·발표하며 개발 역량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행사장으로 개발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기술·서비스 소개 세션을 진행했다. 세션에서는 AI 기술 도입, 멤버십 기반 보안 관리,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MSP) 및 핀옵스(FinOps) 컨설팅을 활용한 인프라 비용 최적화, 게임 매니지드 서비스기반 기술 지원 등을 다뤘다. 게임잼 수상작은 주제 적합도와 매력도, 완성도를 기준으로 심사위원 및 참가팀 평가를 반영해 선정했다. 1위는 4인용 파티 게임 '바삭갱'을 개발한 바삭한소프트가 차지했다. 주민 수를 줄여 나가는 방식의 마을 경영 게임을 선보인 모쿰이 2위, 층간소음을 소재로 리듬 액션과 성장 요소를 결합한 게임을 개발한 프리더스트가 3위에 올랐다. 레드브릭하우스가 수여하는 특별상 'RBH Pick'은 리자드스무디에 돌아갔다. 바삭한소프트의 차상근 COO(공동대표)는 "2박 3일 동안 함께 고민하고 협력한 팀원들 덕분에 게임을 완성하고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며 "인디게임 업계 동료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시각과 자극을 얻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욱 매력적이고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형 메가존클라우드 이머징 비즈니스·게임 유닛장은 "이번 게임잼은 게임 업계 실무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AI 기술 도입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보안 관리, 비용 최적화까지 게임 개발 전반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해 게임 기업들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6.10.26 14:12남혁우 기자

F1 레드불, 오라클 클라우드로 160억 번 달린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세계 최고 권위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과 국제 요트 경주 리그 세일GP에서 인공지능(AI)이 경기 전략 수립과 장비 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방대한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돌발 상황에 대응하고 장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등 스포츠 현장에서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레드불 레이싱과 세일GP 관계자들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활용한 스포츠 분야 AI 도입 성과를 소개했다. 잭 해링턴 레드불 레이싱·레드불 테크놀로지 기술 및 성과 파트너십 총괄 책임자는 F1 경주차 한 대에서 주행 세션마다 약 2테라바이트(TB) 데이터가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레드불 레이싱은 이를 바탕으로 타이어 마모와 피트스톱 시점, 경쟁 팀 움직임 등 다양한 변수를 분석해 경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레드불 레이싱은 경기 전 약 80억 회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이는 다양한 변수를 반복 적용해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연습 주행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반영해 추가로 80억 회를 실행하며 경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까지 예측한다. OCI 도입 이후 레드불 레이싱 시뮬레이션 수행량은 25% 증가했다. 해링턴 책임자는 "2021년부터 우리가 내린 모든 승리 전략 의사결정은 OCI에서 이뤄졌다"며 "시뮬레이션을 더 많이 수행할수록 실제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불 레이싱은 올해 경기 현장에 AI 에이전트도 도입했다. 경기 규정과 과거 판정 사례 등을 AI에 입력해 엔지니어가 경기 중 필요한 규정을 자연어로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AI가 관련 규정과 대응 방안을 제시하면 엔지니어가 이를 검토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AI 활용 범위는 차세대 드라이버 발굴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레드불 레이싱은 기존 F4·F3·F2 등 주요 주니어 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모터스포츠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유망주를 찾는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초기 개발 단계로, 스카우트 담당자와 AI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매튜 로드 세일GP 그룹 기술 이사는 13개 팀이 참가하는 요트 경주 리그에서 OCI를 활용해 경기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 팀은 OCI와 오라클 로코드 개발 도구 '에이팩스(APEX)' 기반 대시보드를 통해 선박 속도와 항로, 경기 조건 등을 비교 분석한다. 세일GP는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펌프와 밸브 등 주요 부품 이상 징후도 사전에 탐지한다. 경기 전 고장 가능성이 있는 부품을 교체해 장비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로드 이사는 "매 경기에서 한두 가지 우려되는 부분을 발견해 부품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 중에도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탐지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일GP는 AI 기반 풍속 예측과 자연어 질의응답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선수와 코치가 방대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지 않고도 경기 상황에 맞는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하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로드 이사는 바람 방향과 속도에 따라 경기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요트 경주 특성상 기상 데이터 분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일GP는 경기장에 설치한 풍속 센서와 선박 운항 데이터를 결합해 바람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그는 "경기 중 풍속 데이터와 선박 원격 측정 데이터를 결합해 선수들이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 바람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야간에 수행하는 이상 탐지 기능도 경기 중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2026.10.26 14:08이나연 기자

[영상] 손 없이 다리만으로…루빅 큐브 푸는 로봇 개 등장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 로봇시스템연구소가 사족보행 로봇을 이용해 거대한 루빅 큐브를 스스로 푸는 영상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25일(현지시간) 로봇 '애니멀-D(ANYmal-D)'가 거대한 루빅 큐브를 자율적으로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로봇이 루빅 큐브를 푸는 것이 전례 없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로봇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다리만을 이용해 큐브를 맞췄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는 '발을 이용한 물체 조작(pedipulation)'이라고 불린다. 연구팀은 고전 알고리즘과 컴퓨터 비전, 강화학습을 결합해 이 기술을 구현했다. 루빅 큐브를 풀려면 먼저 여섯 면을 살펴 각 면의 색상을 파악하고 큐브의 초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수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회전 순서를 계산한다. 마지막으로 계산된 순서에 따라 큐브를 직접 조작해야 한다. 이때 의도하지 않은 조각이 움직이지 않도록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만으로 루빅 큐브 풀기 사람에게는 큐브를 직접 돌리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사족보행 로봇에는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손이 없는 로봇은 균형을 유지하면서 다리만으로 큐브의 층을 돌리고 큐브 전체 방향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애니멀-D는 나머지 다리로 몸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발을 정확한 위치에 놓고 적절한 힘을 가해야 했다. 큐브와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상황에 맞춰 움직임도 계속 조정해야 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큐브의 무게는 4.6㎏에 달했다. 특히 큐브의 특정 층을 돌릴 때는 다른 층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면서도 필요한 회전력을 가해야 한다. 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동안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연구팀은 강화학습과 시뮬레이션 중심의 '교사-학생 학습(teacher–student training)' 기법을 결합해 문제를 해결했다. 로봇은 각 다리 움직임을 일일이 사전에 입력하는 대신 시행착오를 통해 적절한 동작을 학습했다. 알고리즘으로 해법 찾고 컴퓨터 비전으로 검증 큐브를 움직이는 기술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어떤 순서로 큐브를 돌려야 하는지 판단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연구팀은 큐브 해법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인 '코시엠바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이 알고리즘은 큐브의 현재 상태를 바탕으로 해법에 필요한 회전 순서를 계산한다. 이후 컴퓨터 비전과 색상 분류 기술을 이용해 큐브 상태를 파악하고, 알고리즘이 제시한 순서에 따라 로봇이 수행해야 할 동작을 결정했다. 로봇은 큐브를 조작하는 동안에도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오류가 발생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동작을 수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로봇은 총 3차례 큐브 풀이 시도에서 모두 성공했다. 한 차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약 8~9분이 걸렸으며, 약 30회의 로봇 동작이 필요했다. 손이 없는 사족보행 로봇이 다리만으로 큐브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산업 현장 활용 가능성 이번 연구는 로봇이 체적 능력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별도 특수 도구를 장착하지 않고도 다리를 이용해 문을 열거나 밸브를 조작하고 장애물을 치우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는 로봇 구조를 보다 단순하고 가볍게 설계하고, 제작 비용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기술이 산업 현장의 설비 검사와 유지보수, 수색•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이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물체를 직접 조작해야 하는 환경에서 사족보행 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6.10.26 14:0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코난테크놀로지, 221억 규모 '포항 철강산단 AX 실증사업' 참여…제조 AI 확장 가속

코난테크놀로지가 경남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에 이어 경북 포항 철강산업단지의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사업에 참여하며 제조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선다. 숙련자의 경험과 판단 노하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으로 전환하고, 이를 실제 제조공정에 적용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주관하는 '경북포항 스마트그린 AX실증산단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담하는 이번 사업에는 동국제강, 제일테크노스 등 13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2026년 8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민간부담금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221억원이다. 참여기관들은 지난 15~16일 킥오프 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숙련공이 보유한 조업 경험과 판단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철강 제조공정 전반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생산·설비·품질 등 주요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숙련기술의 전수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참여기관들은 철강 분야 숙련 노하우를 학습하고 활용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동국제강과 제일테크노스 등 선도공장에서 생산·설비·품질·안전·물류 분야의 AX 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다. 실증을 마친 기술은 기업이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도입할 수 있는 모듈형 AI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과 다른 지역 산업단지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철강 공정의 온톨로지 기반 제조자산 지식베이스를 구축하고, 제조 암묵지 기반 AI 에이전트와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맡는다. 현장에 분산된 지식과 숙련자의 판단 기준을 구조화해 AI가 제조 현장의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다. 이번 사업은 코난테크놀로지가 추진해 온 산업별 특화 AI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서연이화와 제조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영풍전자와는 제조·방산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 피지컬 AI 국책사업에서도 인간-AI 협업형 대형행동모델(LAM) 개발과 글로벌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동차·방산·철강 등 산업별 현장 지식에 데이터 품질관리와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해 제조·방산 분야의 숙련기술을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8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지정하는 'M.AX 전문기업' AI 솔루션 기업 부문에 선정됐다. 회사는 산업별 현장 지식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하는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과제 책임자인 염종학 코난테크놀로지 국방전략사업부 이사는 "제조 AX의 핵심은 숙련자의 경험과 판단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으로 전환하고 이를 실제 현장의 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숙련기술의 전수와 공정 혁신을 이끄는 제조 AX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6 14:00남혁우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빛이 만든 물길, 사람이 바꾼 풍경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물결은 바닥에 있고, 작은 정원은 그 위에 떠 있는 듯하다. 흰 테두리 안에 돌과 이끼, 식물이 놓여 있다. 푸른 물결 영상이 그 사이를 채우고 노랑과 분홍빛이 가장자리를 감싼다. 가까이에서는 재료의 질감이 드러나고, 한 걸음 물러서면 설치물들을 잇는 흐름이 보인다.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열리는 테라피랜드(Therapy Land)의 'RECOVER: 순환의 순간'은 성남의 물순환과 도시생태 회복을 빛과 소리, 설치로 풀어낸 전시다. 필자가 주목한 것은 실물의 정원과 디지털 이미지가 서로의 모습을 바꾸는 방식이었다. 빛은 돌과 잎의 표정을 달리하고, 식물은 그림자를 드리워 영상에 새로운 윤곽을 만든다. 작은 빛으로 연결하는 도시의 물길 테라피랜드는 2024년 결성된 예술집단이다. 최은아 작가(사운드 디자이너 겸 디렉터), 사운드 디자인과 피지컬 컴퓨팅을 담당하는 홍세정 작가, 미디어아티스트 겸 아트디렉터 신효흔 작가로 구성됐다. 소리와 이미지, 공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감각적 회복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2026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31 성남'에 선정돼 경기도·성남시·경기문화재단·성남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현장에서 만난 최은아 작가는 성남의 도시환경을 조사하며 단절된 물길과 생태의 관계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도시와 자연이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관람자의 작은 행동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 기획의 중심이다. 1층의 '도랑'은 탄천과 저수지의 물길에서 출발한다. 일곱 점의 낮은 설치물은 각각 작은 섬처럼 놓여 있다. 그 사이를 물결 영상이 잇고, 사람은 그 위를 걷는다. 순환이라는 주제가 사물의 배치와 관람 동선으로 구체화돼 있다. 바닥이 화면이 되면서 감상의 거리도 달라진다. 관람자의 시선은 가까운 잎과 돌에서 발아래의 영상으로, 다시 공간 전체로 옮겨간다. 실물은 시선을 붙들고, 영상은 그 시선을 주변으로 확장한다. 서로 다른 재료가 각자의 방식으로 관람자의 주의를 이끈다. 전시는 관람자에게 랜턴과 '도시생태관리사'라는 역할을 건넨다. 숨겨진 반응 지점을 찾아 빛을 비추면 물길과 사운드가 활성화된다. 최은아 작가는 이러한 개입을 통해 관람자가 도시생태의 참여자이자 회복을 매개하는 존재가 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랜턴은 시선의 방향을 손의 움직임으로 옮기는 도구다. 어디를 비출지 선택하는 행위가 작품의 변화와 연결된다. 각자의 참여가 모이면 하나의 회복 장면이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그림자가 넓힌 자연의 자리 2층의 '옥상정원'에서는 실물과 영상의 관계가 한층 선명해진다. 가느다란 다리 위에 놓인 식물 뒤로 푸른 곡선의 영상이 펼쳐지고, 잎과 줄기의 그림자가 벽에 길게 드리워진다. 작은 식물이 자신의 크기를 넘어 벽을 차지한다. 그림자는 이 작품에서 흥미로운 제3의 이미지다. 식물에서 생겨났지만 실물과 다른 크기와 농도를 갖는다. 그 뒤의 투사 영상과 겹치면서 자연의 윤곽이 디지털 화면을 가르고 들어온다. 재료와 빛이 서로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최은아 작가는 성남의 옥상녹화를 모티프로, 건축물 위에 자연이 머무는 자리를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는 그 작은 자리가 그림자를 통해 확장된다. '수조'는 시선을 안쪽으로 모은다. 투명한 원통 안에 돌과 가지의 형상이 놓여 있고, 따뜻한 빛이 이를 감싼다. 용기 안에 응축된 풍경은 가까이 들여다보게 한다. 최은아 작가에 따르면 수조는 정화를 거친 물이 자연으로 돌아가기 전 머무는 저장소를 상상한 작품이다. 회복의 결실과 다음 순환의 시작을 함께 담았다. 넓은 바닥의 흐름에서 작은 용기의 내부로 옮겨가는 시선이 전시의 완급을 만든다. 풍경 안으로 들어온 사람 이 전시는 작은 정원과 넓게 펼쳐진 영상 사이에서 관람자의 시선과 감상 거리를 바꾼다. 손에 든 작은 빛, 가까이 살펴야 하는 식물, 벽과 바닥으로 펼쳐지는 영상이 하나의 경험 안에 놓인다. 관람자의 몸은 그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며 풍경을 읽는다. 다만 성남의 물길을 다룬다는 맥락은 작품의 조형보다 해설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추상적인 물결과 작은 정원의 이미지에 탄천과 저수지의 구체적인 모습이 더해졌다면, 장소와 작품의 연결도 한층 또렷했을 것이다. 관람자의 몸은 빛을 가리고, 벽에 그림자를 남긴다. 필자는 그 겹침에서 전시의 의미를 읽는다. 도시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풍경 안에는 사람의 자리도 함께 놓여 있다. 물길을 바라보던 사람은 어느새 그 풍경의 일부가 된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유산·도시공간·융합콘텐츠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디지털 경험 설계와 콘텐츠 창작, 미디어전시·퍼포먼스 연출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2026.10.26 13:53이창근 컬럼니스트

AI 에이전트 위협 5계층 통제 모델 제안

국제사이버보안인증협회(CSC) 연구진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악성 지시 오인과 과도한 권한이 겹친 위협을 단계적 보안 통제 모델로 끊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모델은 외부 데이터에 숨은 악성 지시를 업무 지시로 오인하는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완벽히 걸러내기는 불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대신 컨텍스트 오염이 실제 권한을 가진 실행으로 전환되는 지점을 단계별로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CSC와 한국인터넷정보학회가 공동 운영하는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연구회'는 23일 강원 강릉시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특별세션을 운영, 13명이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남혁우 CSC 이사는 'AI 에이전트 환경에서의 과도한 권한 및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 위협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AI 에이전트가 이메일, 웹 문서, 검색증강생성(RAG) 등 외부 데이터에 숨은 악성 지시를 업무 지시로 오인하는 위험을 분석했다. 에이전트는 허용된 광범위한 권한으로 정보 조회, 외부 전송, 데이터 변경 및 삭제까지 수행할 수 있다. 5계층 보안 통제 모델은 컨텍스트 오염이 권한을 가진 실행으로 전환되는 지점을 단계별로 끊는 방식이다. 여동균 CSC 이사는 '프로세스 행위 시퀀스 기반의 LOLBins 공격 탐지를 위한 AI 모델 연구'를 발표했다. 운영체제에 내장된 정상 서명 실행파일을 악용하는 리빙 오프 더 랜드 바이너리(LOLBins, Living-off-the-Land Binaries) 공격의 탐지 방안을 다뤘다. 백신과 단말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의 시그니처 기반 탐지를 피하려는 사이버 공격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부모-자식 프로세스 관계, 명령줄 인자, 네트워크 연결, 파일과 레지스트리 접근으로 이어지는 행위 시퀀스를 학습하는 AI 탐지모델을 제안했다. 박태균 CSC 수석연구원은 RAG 기반 LLM으로 웹 취약점 진단 결과의 오탐을 분석하고 진단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법을 발표했다. 웹 취약점 판단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별도 지식베이스로 구축하고, 진단 결과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 LLM의 분석 근거로 쓴다. 오탐 가능성과 함께 판단 근거, 추가 검증 항목도 제공한다. 이준화 CSC 이사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개인정보 영향평가의 생성형 AI 환경 보완 방안을 다뤘다. 개인정보가 모델 가중치에 통계적으로 내재화되고 벡터 임베딩으로 변환되며 원본을 파기해도 모델에 남을 수 있음을 실증했다. ISO/IEC 27701 통제 구조를 토대로 문헌 및 규범 분석, 리스크 분류, 갭 분석, 확장모델 설계의 4단계 수행 방안을 제시했다. 임범석 CSC 이사는 국가망보안체계(N2SF) 보안 가이드라인 1.0의 체계에 따라 생성형 AI 서비스의 데이터 이동 과정에서 생기는 정보유출 위협을 분석했다. 데이터 흐름의 5개 구성요소를 식별하고 4개 이동 단계별로 위협을 도출했다. 방지 수단으로는 프롬프트 기반 데이터 유출 방지(DLP), 보안 프록시 및 크로스 도메인 솔루션(CDS) 기반 전송 통제, AI 사용 이력 감사 및 이상행위 탐지를 제안했다. 공공기관 환경의 파일럿 실험으로 실효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병철 CSC 회장은 ISO/IEC 27001과 27017의 보안 요구사항을 분석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AI를 확장 운영할 때 보안통제를 수립하고 구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ISO/IEC 27000:2026 패밀리 6차 개정과 ISO/IEC 27017:2026 2차 개정의 개요, 10월 15일 제정된 ISO/IEC 27090:2026의 의미도 함께 다뤘다. 공병철 회장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해킹 공격 능력이 평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직이 AI 보안 전담팀을 구성하고 자율 실행을 즉시 차단하는 킬 스위치(Kill Switch) 장치, 권한 회수 체계, 단계별 자율성 확대 원칙을 도입해야 하며, 다층방어 체계와 제로트러스트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정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N2SF 1.0은 업무망을 일률적으로 인터넷과 분리하던 기존 망분리 체계를 고친 보안체계다. 정보의 중요도와 이용자, 단말, 서비스, 데이터 흐름 등 조건에 따라 허용 범위를 세밀하게 정했다. 정보는 기밀(C), 민감(S), 공개(O) 3개 등급으로 나뉘며, 한 정보서비스 흐름에 등급이 섞이면 가장 높은 등급을 기준으로 통제한다. 낮은 등급 영역에서 높은 등급 정보가 생산, 저장, 이동하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가 확산하면서 물리적 망분리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데서 나온 체계다. 국정원은 N2SF 규정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의 상, 중, 하 3단계 체계를 폐지하고 기밀, 민감, 공개 등급 체계로 재편했다.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한 컨트롤플레인(관제, 운영시스템)은 논리적 분리도 허용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가 보안관제, 운영시스템을 해외에 두고도 국내 공공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데이터가 저장, 처리되는 서버는 국내에 둬야 한다.

2026.10.26 13:52박광하 기자

우리는 왜 AI에게 고맙다고 말할까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디렉터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도시경관 계획가 박상희, 미디어공학자 정지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각자의 전문 영역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들과 협업해 연재를 이어갑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코로나 이후 우리의 소통 방식은 복잡하고 피로한 대인관계 대신, 언제든 즉각 답을 건네는 온라인과 인공지능과의 소통이 훨씬 편안하게 다가오는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 당장 막막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서슴없이 AI에게 해답을 구하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AI와 대화를 하면서 사람들은 AI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작년 4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사용자들이 챗GPT에 건네는 '부탁해요', '고마워요' 같은 인사말 때문에 수천만 달러의 전기요금이 든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짧은 감사 인사 하나에도 AI가 답을 생성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그만큼 연산과 전력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점은 전기요금보다 AI에게 예의를 갖추는 사용자의 태도에서 주목을 해보고자 한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 '퓨처 PL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67%는 챗봇에 예의를 갖춰 대화한다고 답했고 그중 상당수는 그것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옳은 일이라고 느낀다고 고백했다. 상대가 감정 따윈 느끼지 못하는 차가운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대화를 하다가 AI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한다. 스탠퍼드대학교의 클리포드 나스 연구팀은 CASA(Computers Are Social Actors) 이론을 통해 사람들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할 때도 예의나 감정적 반응 등 인간관계의 규칙을 적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심리학자 니콜라스 에플리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은 낯선 대상을 이해할 때 인간에 관한 지식을 활용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통제하려는 욕구와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비인간에게도 인간다운 특성을 부여한다. 외로움과 사회적 연결의 결핍이 AI를 인간처럼 받아들이게 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은, AI가 일상의 동반자로 자리 잡는 오늘날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대표적인 영화작품이 영화 《Her》(2013)이다. Her에 나오는 주인공 테오도르는 이 심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아내와 별거하며 깊은 상실감에 빠진 그는 스스로 생각하고 교감하는 인공지능 OS '사만다'를 만난다.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는 걸 알면서도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깊이 의존하고 고마움을 느끼며 진짜 연인을 대하듯 마음을 쏟는다. 이처럼 인간이 아닌 대상에 인간의 감정이나 의도, 성격을 부여하는 현상을 '의인화'라고 한다. 영화 뿐만 아니라 현실사회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2026년 2월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MZ 세대를 중심으로 사주·운세 특화 목록의 GPT 서비스의 일부는 누적이용자 300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hatGPT의 발전 이후, 많은 사람들은 AI에게 운세를 묻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다정한 답변에서 위안을 얻기도 한다. 사람들은 AI의 개인화된 맞춤형 응답에서 정서적인 만족을 느끼고, 유료서비스까지 이용하는 현상은, 인간이 알고리즘과의 대화에서도 위로와 정서적 연결가능성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AI가 질문에 답하는 도구였다면, 오늘날의 AI 에이전트는 백그라운드에서 실무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하는 손'이자 조직의 새로운 협업자로 자리 잡고 있다. 여러 전문 도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오케스트레이션 환경에서 인간은 에이전트 군단을 조율하는 디렉터의 위치에 선다. 그러나 AI가 고도화된 지능과 자연스러운 언어, 대화의 기억까지 갖출수록 인간의 사회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단서도 풍부해진다. 사람처럼 자신 있게 말하는 AI는 틀린 답조차 그럴듯하게 전달할 수 있고, 언제나 내 편에서 귀 기울이는 대화 상대는 외로운 이들에게 인간관계를 대신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도구를 향한 정중함과 의인화가 단순한 습관을 넘어, 인간이 연결과 위안을 구하는 방식이자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점인 이유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의인화의 물결 속에서 사용자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의인화는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아니라 사용자가 상황에 맞게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다이얼이다. 금융이나 의료처럼 정확성이 생명인 서비스에서는 의인화를 낮추고 불확실성을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반면 정서적 지지가 목적인 서비스라면 따뜻한 어조를 구사하되, 상대가 AI라는 사실을 곳곳에서 인지시키고 과도한 의존의 신호를 감지하는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마땅하다. 샘 올트먼이 말한 '고마워'로 인한 수천만 달러의 전기요금은 단순한 연산 비용 그 이상이다. 그것은 AI를 사람처럼 보이도록 의인화를 설정한 결과이며, 어디까지 사람처럼 응답하게 만들 것인가의 정도는 AI 설계자의 선택이다. 결국 기술이 인간의 마음을 정교하게 모방할수록, 그에 따르는 윤리적 책임도 무거워진다. 사용자는 AI와의 대화를 통해 고마움과 다정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친밀함에 매몰되지 않고, AI의 정보를 객관적으로 읽어내고 바라보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 정지윤 정지윤은 인공지능(AI)과 미디어기술을 기반으로 인간과 미디어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미디어공학자다.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에서 미디어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중앙대 예술공학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 선임연구원과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강사, 세종대 메타버스융합학부 조교수 등을 지냈다. AI 예술 창작도구, 콘텐츠 융합교육, UI·UX, 인간-AI 상호작용을 연구해 왔으며, 지디넷코리아 [문화엔진]에서 AI·예술공학·미디어융합을 중심으로 기술이 창작과 문화산업에 가져오는 변화를 살펴본다.

2026.10.26 13:48정지윤 컬럼니스트

"딱 필요한 기억만 조회"…ETRI, AI 에이전트 새 모델 개발

기존 AI에이전트의 작업 성공률을 최대 24%p 개선할 수 있는 새 모델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재우 소셜로뵉스연구실 선임연구원이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공동으로 환경을 직접 관측하는 과정과 저장된 기억을 능동적으로 조회하는 과정을 결합한 AI 에이전트 기술 '씬쿼리 플래너(SceneQueryPlanne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씬쿼리플래너'는 AI 에이전트가 환경을 직접 관측하고, 3차원 장면 그래프 형태의 기억에서 현재 작업에 필요한 정보만을 능동적으로 조회하며 행동을 계획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로봇에 “깨지지 않도록 책상 위 나무로 된 물건을 상자에 넣고, 그 상자를 침대 위에 올려 줘”라는 명령을 내리면 기존에는 재질 정보 없이 “나무로 된 것은 그릇일 것”이라고 추측해 도자기 그릇을 집어 임무에 실패한다. 그러나 '씬쿼리플래너'는 책상에서 그릇·화분·연필·머그컵을 관측한 뒤 각 물체의 재질을 기억에서 하나씩 찾아 연필이 나무임을 확인하고 집은 뒤, 상자와 침대 위치를 조회해 작업을 완료한다. 최재우 선임연구원은 "로봇이 관측한 환경정보를 체계적으로 기억하고, 필요한 순간에 스스로 찾아 활용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로봇이 실내를 관측할 경우 관측한 방과 가구, 물체의 위치와 속성 등을 '3차원 장면 그래프'형태로 저장한다. 주변 환경을 입체 지도처럼 기억하는 방식이다. 물체의 재질과 열림·닫힘, 켜짐·꺼짐 등의 상태를 서로의 관계와 함께 정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씬쿼리플래너는 저장된 기억을 꺼내는 방식이 색다르다. 로봇이 직접 움직이고 살펴보며 주변을 확인하는 '환경 그라운딩'과, 저장해 둔 기억에서 지금 필요한 정보만 골라 찾아보는 '메모리 그라운딩'을 함께 사용한다. 모든 기억을 한꺼번에 읽는 대신 현재 작업에 필요한 물체의 속성이나 위치관계 등을 선택적으로 조회한다. 이를 통해 '무엇을 할지'뿐 아니라 '무엇을 더 확인할지'도 스스로 계획한다. 최재우 선임은 "기존 AI 에이전트는 관측한 환경정보를 긴 문장으로 한꺼번에 입력받거나, 외부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를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리액트(ReAct) 방식으로 작업한다"며 "그러나 이 방식은 정보가 많아지면 필요한 내용이 묻히고, 정보가 부족하면 언어모델의 사전 지식에 기대어 잘못 추측한다. “지금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AI 에이전트는 관측한 환경정보를 긴 문장으로 한꺼번에 입력받거나, 외부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를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리액트(ReAct)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정보가 많아지면 필요한 내용이 묻히고, 정보가 부족하면 언어모델의 사전 지식에 기대어 잘못 추측한다. “지금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씬쿼리플래너는 오픈소스와 상용 모델 모두에서 기존 리액트 방식보다 높은 임무 성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메타의 라마(LLaMA 3.1)와 알리바바의 큐원(Qwen 2.5) 등 공개 모델에서는 성공률이 각각 46.8%에서 69.6%로, 44.0%에서 68.0%로 높아졌다. 오픈AI의 상용 모델(GPT-4o)에서도 모든 평가환경에서 기존 방식을 앞섰으며, 속성 기반 복합작업의 성공률은 17.2%p 향상됐다. 김도형 소셜로보틱스연구실장은 "향후 카메라와 센서에서 들어오는 불완전한 환경정보로부터 장면 그래프 메모리를 실시간 구축·갱신하고, 실제 로봇이 복잡한 생활환경에서 장시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지난 25일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학술대회'EMNLP 2026 Findings'에서 발표됐다.

2026.10.26 13:41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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