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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2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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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 美 자동차기업과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이차전지 핵심 소재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하 에코프로머티)가 고객사를 확장하자 주가가 널뛴다. 에코프로머티는 4일 미국 자동차 기업 대상 제품 중장기 공급계약이 체결됐으나, 공급수량 및 금액과 같은 세부 내용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미국 자동차 기업 요청과 협의 등에 따라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시는 지난해 11월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최종 공시다. 지난해 11월 28일 코스닥 시장본부는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현저한 시항변동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에코프로머티는 "신규 고객사 확보를 목적으로 중장기 전구체 판매를 위한 사업 협의를 관련 파트너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에코프로머티가 설비 투자 내용을 공시하자 또 주가가 상승했다. 전일 에코프로머티는 9천573억원 규모의 전구체 제조설비와 황산메탈 제련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2025년 8월 31일까지다.

2024.03.04 09:34류은주

'마이크로LED' 탑재 애플워치 울트라, 출시 또 연기?

마이크로LED를 탑재한 애플워치 울트라가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1년 넘게 나온 가운데, 애플이 이 계획을 연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애플워치 울트라에 마이크로LED를 탑재하려던 당초 계획을 취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보도했다. 최근 마이크로LED 패널 제조사 독일 오슬람은 익명의 고객이 마이크로LED에 대한 모든 주문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고 밝혔다. 알도 캄퍼 오슬람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충격이 깊다”고 밝혔고, 회사 측은 "관련 고객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오슬람의 주가는 40% 가량 하락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익명의 고객이 애플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작년에 오슬람은 마이크로LED 애플워치 울트라의 당초 출시 예상 시기였던 2025년 자사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주문 취소가 애플이 애플워치 울트라의 출시시기를 2027년으로 다시 연기했다는 소문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최근 한 국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LED 애플워치 울트라의 출시 시기가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LED 애플워치 양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생산 수율을 포함한 제조 비용이라고 전했다. 만약 오슬람의 익명의 고객이 애플이라면, 애플이 다른 기술에 집중하고 있거나 마이크로LED 패널 적용 시기가 확실하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IT매체 BGR은 평했다.

2024.03.02 14:00이정현

[MWC] 205개 국가서 10만명 모였다...2700개 기업 참여

29일(현지시간) 총 나흘간 열린 MWC24에 1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리며 코로나 이전 수준의 열기를 회복하게 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24에 205개 국가에서 10만1천명 이상의 참석자가 몰렸다. 전시 참여사, 후원 기업, 파트너사 등 참여 기업은 2천700 곳 이상이다. 총 1천100여명의 연사가 키노트 등의 무대에 올랐고, 여성 비중은 40%를 상회했다. MWC 참석자 면면을 살펴보면 51%가 임원 이상의 직급을 가지고 있고, C레벨에 속하는 이들의 비중은 21%에 달했다. 언론인과 애널리스트는 약 2천600명이 모였다. 정부 인사가 참여하는 GSMA 장관급 프로그램에는 140개 국가에서 180명 이상의 대표단이 자리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국가 원수며, 장관은 70명 이상이다. 또 약 120명의 규제 당국자와 40명 가량의 정부 기관장이 참여했다. MWC 부대행사로 시작,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4YFN에는 930개의 스타트업이 몰렸고 각종 피칭 행사에 450명의 연사가 나섰으며 투자자는 1천명 이상이 몰렸다. MWC가 탄소중립에 한발 나아갔다는 지표도 나왔다. MWC 참석자 전원에 바르셀로나 시내 무료 대중교통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중교통 이용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W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모바일월드라이브 등에서 키노트 온라인 시청자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처음 시작된 탤런트아레나(Talent Arena)는 MWC에서 48시간 오픈 게이트웨이 해커톤이 열렸고 400여 개 기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업계의 인사이트를 갖춘 회의와 혁신과 창의로 가득 찬 전시가 우리는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만난다”며 “미래를 엿볼 수 있고 GSMA '오픈 게이트웨이'와 같은 협력 이니셔티브 덕분에 AI, 5G, API가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WC 바르셀로나 2025는 내년 3월3일부터 3월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2024.03.01 03:59박수형

TSMC와 경쟁하는 삼성, HBM 사업에 악영향주나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온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최근엔 HBM 후발주자인 미국 마이크론과의 경쟁에서도 '미국 우선주의' 정책 구도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한집에서 하는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세력이 많아지고 여러 이해충돌로 시장 입지도 예전보다 줄어드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뚝심 있게 2010년대 초반부터 HBM 사업을 밀어붙인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가 HBM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고, 뒤늦게 개발에 나서면서 HBM 시장에서 '초격차'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한다. 또 HBM 사업은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 칩을 생산하는 대만 파운드리 TSMC와 협업이 중요한데, TSMC가 파운드리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협업을 꺼려해 삼성의 메모리 사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TSMC와 패키징 협력을 맺고 있어서 대조된다. ■ 삼성전자, HBM 성장 가능성 예측 못해…SK하이닉스에 초격차 밀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로 자리매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를 차지한다. 올해도 SK하이닉스는 선두 자리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에 HBM3을 독점 공급하는 등의 성과로 전체 D램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 출시하는 B100에도 HBM3E 공급이 확정됐으며, 오는 3월 양산을 앞두고 있다. 엔비디아는 AI용 GPU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차지하는 대형 고객사다. 후발 주자인 마이크론 또한 지난 26일(현지시간) HBM3E 양산 시작을 알리며, 엔비디아 B100에 공급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말 엔비디아에 HBM3E 샘플 공급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공급 소식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만년 메모리 2위 주자였던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은 2013년 첫 HBM 시제품을 내놓는 시점부터 지금까지 기술 개발을 꾸준히 해온 결과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1세대(HBM) △2019년 3세대(HBM2E) △2021년 4세대(HBM3) △2023년 8월 12단 HBM3 개발을 하기까지 세계 최초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 시장 성장성을 내다보지 못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기남 전 부회장 시절 삼성전자는 HBM 개발 예산을 삭감하고, 개발에 소홀히 한 결과 당시 삼성전자에서 HBM을 개발하던 개발자 상당수는 SK하이닉스로 이직했다. 이는 '반도체 초격차' 기술을 강점으로 앞세워 왔던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 보다 뒤쳐진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세계 최초로 36GB 12단 HBM3E 샘플 공급을 시작했고, 상반기 중으로 양산할 계획을 알리며 다시금 '초격차'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세대인 HBM4를 2025년 샘플링하고,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 엔비디아 칩 생산하는 TSMC와 '패키징 얼라이언스'가 경쟁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HBM 고객사 확보 측면에서 SK하이닉스보다 불리한 측면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엔비디아 GPU 생산을맡고 있는 TSMC가 파운드리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패키징 협력을 꺼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HBM은 완제품이 생산되더라도 이를 GPU와 결합하는 패키징 단계가 추가로 필요하다. 고객과 메모리 업체 간의 협업뿐만 아니라 후공정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도 필요하기 때문에 원활한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서플라이 체인 간 병목이 없어야 한다. 일례로 엔비디아가 TSMC에 GPU 생산을 맡기면, TSMC는 GPU를 만든 다음 보드에 메모리 업체로부터 받은 HBM과 GPU를 붙여 패키징을 한다. SK하이닉스는 HBM 개발 초창기부터 TSMC와 패키징 기술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에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의 HBM을 더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작년부터 마이크론이 자사 HBM 기술 홍보를 진행하면서 TSMC와 3D 패키징 얼라이언스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더 나아가 마이크론은 TSMC와 패키징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6월 대만 타이중에 차세대 D램 팹을 만들고 이곳에서 HBM3E 생산을 시작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단장은 "TSMC 입장에서 SK하이닉스는 경쟁자가 아니니까 예전부터 메모리와 관련해 상의를 많이 해오며 관계가 좋았다"라며 "SK하이닉스의 HBM이 각광받는 이유는 품질이 좋은 것도 있지만, TSMC와 밀접한 협력 관계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화학공학과)는 "HBM은 애초에 이종접합과 칩렛 패키징이 동반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HBM 모듈과 최적 배치되어야 하는 GPU 코어와의 인터커넥션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HBM은 그냥 잘 만들고 잘 쌓는다고 될 일은 아니고, 코어 연결 맞춤형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권 교수는 또 "이는 메모리회사로 하여금 메모리를 넘어, 아예 프로세서 아키텍처와 설계부터 같이 참여하고, 그것을 공정의 최적화에 같이 반영하는 이른바 DTCO(design-technology cooptimization)을 완성해야 한다"라며 "이는 메모리회사로 하여금 더 협업 마인드를 갖추는 것을 요구하며, 사실상 코어 회사들을 갑으로, 메모리회사가 을로 작동하는 구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설계-파운드리-메모리' 토탈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AI 반도체를 생산함에 있어 HBM까지 공급해 맞춤형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권 교수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와 차별화될 수 있는 포인트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라며 "가장 큰 장점은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엔드 단에서 모바일이든, 랩탑이든, 가전이든, 전장이든, 애플리케이션 다변화에 대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 조건을 테스트할 수 있는 플랫폼 자체가 많다는 것을 내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29 16:44이나리

콘진원, '글로벌 웹툰 게임스 2기' 참가기업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K-게임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국내 중소 게임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웹툰 IP 연계 게임 제작지원(이하 글로벌 웹툰 게임스)'을 추진한다. 콘진원은 전국 12개 지역 글로벌게임센터와 함께 중소 게임기업의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글로벌 웹툰 IP를 보유한 네이버웹툰과 글로벌 앱마켓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와 협력하여 세계적인 콘텐츠 IP 발굴에 앞장설 계획이다. '글로벌 웹툰 게임스' 사업은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게임기업 대상으로, 기업 소재지 위치에 따라 크게 ▲지역형과 ▲통합형으로 구분하여 추진한다. '지역형'은 서울 외 지역 소재지를 둔 기업을 대상 총 3개 기업을 모집하고, '통합형'은 소재지 제한 없이 총 2개 기업을 모집한다. 선정된 업체는 모바일 게임 및 모바일 중심의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 필요한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글로벌 웹툰 게임스' 선정 기업은 1차 년도에는 최대 3억 원, 2차 년도에는 최대 3.5억 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결과평가 순위에 따라 차년도 지원금을 차등 지급함으로써, 경쟁을 통해 보다 더 우수한 게임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선정 기업은 2024년 11월까지 빌드를 개발하고, 2025년 10월까지는 상용화 가능한 버전의 게임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 참가사는 제시된 총 8종의 네이버웹툰 IP인 ▲개를 낳았다(이선) ▲던전 씹어먹는 아티팩트(엄키·제로워터) ▲만렙돌파(성불예정·임형/미노) ▲용사가 돌아왔다(나락/풍백) ▲윈드브레이커(조용석) ▲이계진입 리로디드(차우민/쵸쵸·임경배) ▲커플 브레이커(기맹기/태건) ▲하이브(김규삼) 작품을 활용하여 모바일 기반의 게임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웹툰 IP를 기반으로 게임이 적절히 구현됐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원작 이해도, 과제 이해도, 기획 완성도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2회 차를 맞이한 '글로벌 웹툰 게임스'는 콘진원과 네이버웹툰, 구글플레이가 IP를 활용한 국내 게임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 함께 뜻을 모은 사업이다. 네이버웹툰은 선정 작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웹툰 IP 사용권을 제공하고, 구글플레이는 앱마켓 출시, 현지 맞춤형 프로모션,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게임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신경준 구글플레이 파트너십 총괄은 "구글플레이는 한국의 게임 및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 하겠다”라며,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에게 뛰어난 한국 콘텐츠의 매력을 전파하고, 한국 게임 개발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한국 웹툰 IP가 가진 파워와 국내 게임기업의 기술력이 만나 글로벌 팬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기회”라며,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K-게임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콘진원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업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참가자격과 신청서류를 갖추어 오는 3월 6일(수)부터 3월 26일(화) 오후 5시까지 e나라도움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2024.02.29 14:28강한결

"비전프로, 6월 전 다른 나라서 출시…2세대는 2027년 유력"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차기 버전이 2027년 이전에는 출시될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BGR은 28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의 미디엄 글을 인용해 애플 비전 프로 관련 전망 기사를 보도했다. ■ 2세대 비전프로, 언제 나오나 궈밍치는 애플이 저가형 비전프로와 2세대 비전프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 관련 제품의 공식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은 채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세대 비전프로는 2025년 4분기~26년 1분기에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새 프로젝트는 사양 변경보다는 생산 및 공급망 관리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사양 변경이 제한적이어서 사용자 경험이 현재 모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얼마나 팔릴까 보도에 따르면, 현재 비전프로의 고객 수요가 둔화돼 제품 배송 시간이 3~5일로 단축됐다. 궈밍치는 애플이 비전프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더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지 않는 한 미국 내 출하량 증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애플이 예상한 올해 약 15만~20만 대 판매량보다는 높은 올해 미국 내 비전프로 출하량은 약 20만~25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전프로의 수요 둔화는 곧 애플이 다른 국가에서 해당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그는 밝혔다. “미국 시장의 제한된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이 개선되면 글로벌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출시 시기는 타 국가의 규정 준수를 위한 애플의 소프트웨어 수정 일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오는 6월 개최되는 WWDC 행사 이전에 다른 국가에서 비전 프로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애플은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에서 비전 프로를 먼저 출시하고 이후 홍콩, 일본, 한국, 호주에서 출시할 전망이다. 궈밍치는 몇몇 소규모 공급사들이 올해 비전 프로 생산량을 당초 50만~60만대에서 70만~80만대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생산량과 일반적인 출하량은 다르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현재 생산량은 연간 2억5천만~3억대이나 실제 출하량은 이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또, 비전프로의 반품률은 소문보다 낮은 약 1%로, 전체 반품의 20-30%가 사용자가 기기 설정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궈밍치는 밝혔다.

2024.02.29 14:26이정현

인텔 '큰 그림' 따로 있었다..."2027년 말 1나노급 공정 돌입"

인텔이 1나노급 반도체 생산 공정 '인텔 10A' 생산을 오는 2027년 말부터 시작한다는 내부 방침 아래 초미세공정 로드맵을 준비해 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인텔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2024' 행사를 통해 최선단 반도체 생산 공정 '인텔 14A'를 공개하고 오는 2027년 경 이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인텔이 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부 세션에서 인텔 14A보다 한 발 더 앞선 1.0나노급 공정 '인텔 10A' 리스크 생산 시기와 시기별 생산량 등이 노출됐다. 인텔은 이에 대해 "인텔 14A 공정 이후 공정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 지난 21일 업계 관계자 대상 세션에서 '인텔 10A' 노출 톰스하드웨어 등 IT 매체에 따르면 인텔은 21일 오후 케이반 에스파르자니(Keyvan Esfarjani) 인텔 파운드리 제조·공급망 수석부사장 주도로 반도체 업계 관계자와 일부 언론 대상 별도 세션을 진행했다. 인텔은 이 세션에서 각 공정별 1천 장 단위 웨이퍼 생산량을 나타내는 K-WSPW 수치를 반영한 각 생산 시설 제조 역량을 그래프로 소개했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공개한 인텔 14A 공정 웨이퍼 생산을 2026년 초부터 시작해 같은 해 하반기부터 크게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그래프 상단에는 인텔이 지금까지 노출하지 않았던 새 공정인 '인텔 10A'가 표기됐다. 인텔 10A 물량 역시 2027년 말부터 시작해 2028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텔은 인텔 3(3나노급) 공정 이후 미세공정에 '옹스트롬'(Ångström, 1A=0.1nm)급 미세 공정이라는 의미로 숫자 뒤에 'A'를 붙이고 있다. 이 명명법에 따르면 '인텔 10A'는 1나노급 공정으로 해석된다. ■ 로드맵대로 실현시 미세공정 우위 탈환 가능 TSMC와 삼성전자는 2나노급 공정 가동 시점을 2025년으로, 1.4나노급 공정 가동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다. 반면 인텔은 2나노급 '인텔 20A' 공정 기반 실제 제품을 올 하반기부터, 1.8나노급 '인텔 18A' 공정 기반 제품을 내년 상반기에 대량 생산 예정이다. 이는 두 경쟁사 대비 최소 반 년 이상 앞선 것이다. 인텔이 공개한 계획대로 인텔 14A(1.4나노급)를 2026년부터, 인텔 10A(1.0나노급)를 2027년부터 실현한다면 지난 10여년 간 타사에 내줬던 미세공정 우위를 확실히 되찾게 된다. 단 인텔이 공개한 슬라이드의 생산 시작 시점은 공정 시험과 수율 조정을 위한 '리스크 생산'을 기점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인텔이 인텔 14A 이후 중점적으로 활용할 고개구율 극자외선(High-NA EUV) 장비 반입 시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 인텔 "매 2년마다 새로운 공정 계획중" 국내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해당 세션은 인텔 파운드리 고객사, 잠재적인 고객사와 관계사 대상으로 NDA(비밀유지협약) 체결 후 진행된 세션으로 보인다"며 "알 수 없는 이유로 언론에 정식 공개하기 곤란한 부분까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인텔 관계자는 29일 오후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공개한 것처럼 매 2년마다 새로운 공정을 계획중이다. 또 인텔 14A 공정과 파운드리 고객사를 위한 향후 로드맵, 첨단 공정 확대 계획 등을 미리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텔 14A 이후 공정은 정식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며 미래 공정 로드맵 관련 현 시점에서 답변할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세션에서 공개된 슬라이드 노출 경위, 해당 슬라이드에 명시된 '인텔 10A' 공정 생산 일정 등에 대한 지디넷코리아 질의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2024.02.29 09:16권봉석

1호 민간 벤처모펀드 탄생···하나벤처스 운용 '초격차상생펀드'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가 결성됐다.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가 주인공이다. 민간 벤처모펀드는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다수의 벤처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순수 민간 재원으로 조성된 펀드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가 등록 절차를 마치고 결성됐다고 밝혔다. 벤처투자법 개정('23.10.19일 시행)으로 민간 벤처모펀드가 제도화한 지 4개월 만에 실제 펀드 결성이 이뤄졌다.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는 작년 11월 20일, 민간 벤처모펀드 출범식을 통해 조성을 선포한 이후, 하나금융그룹의 100% 출자로 총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하나벤처스가 운용한다. 하나벤처스는 3년간 약 600억원 규모로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조합 대상 출자사업을 진행하며, 나머지 400억원 내외는 출자한 벤처투자조합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후속투자, 세컨더리 투자 등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출자사업은 3월말 공고된다.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벤처캐피탈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루키리그를 포함해 25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이후 2025년, 2026년에 각각 180억원 내외를 출자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해 작년 11월 '한국벤처투자-하나벤처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18년간 모태펀드를 운용한 한국벤처투자가 출자사업 평가, 자펀드 사후관리 등의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은 본격적인 민간 주도 벤처투자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면서 "하나금융그룹의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가 업계 이정표가 될 수 있게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벤처스 안선종 사장은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인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는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모두와 함께하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진심을 담고 있다”면서 “벤처투자 시장의 민간자본 공급 역할을 담당해 벤처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02.29 08:09방은주

한국GM, 쉐보레 '볼트EV·EUV' 판매 완전 중단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이 지난해까지 판매하던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의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한국GM이 유일하게 판매하던 전기차 모델이 없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예정된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이쿼녹스EV 출시까지 전기차 공백이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 말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의 재고를 모두 소진한 후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볼트 시리즈는 오는 2026년쯤 판매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중단 이유는 기존 볼트EV와 볼트EUV의 생산을 중단에 따른 것이다. GM은 차세대 볼트EV를 2025년까지 출시하고자 개발 중이다. 신형 볼트EV는 GM 전용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더이상 국내에 판매하는 전기차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캐딜락 리릭이 상반기로 미뤄졌고, 쉐보레 이쿼녹스EV 또한 최근 미국 가격이 공개되는 등 판매 계획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편 볼트EV와 볼트EUV는 저렴한 가성비 전기차와 미국 브랜드라는 이미지로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선 베스트 셀링 모델이었다. 이 같은 인기에도 볼트 시리즈는 한때 단종될 예정이었으나 GM의 전략 변경으로 차세대 라인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2024.02.28 20:31김재성

저커버그, 일정 쪼개 韓 XR 기업 5곳 만나 AI 등 신기술 논의

10년만에 한국에 온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코리아 사무실에서 확장현실(XR)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나 업계 이목이 쏠렸다. 개발자 출신인 저커버그는 촉박한 일정을 쪼개 한국 XR 스타트업 개발자들과 인공지능(AI)·XR 등 최신 기술 관련 이야기를 격의 없이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 CEO는 28일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오찬 후 XR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오후 3시께 메타코리아가 입주해 있는 서울 강남 센터필드 이스트에 도착했다. 메타코리아는 이 건물 27층에 있으며, 저커버그 CEO는 사무실에서 XR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저커버그 CEO와 만난 XR 스타트업들은 모두 5곳으로, 이미 메타나 애플 비전프로와 협력 중인 회사들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윤석열 대통령 등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지만, 촉박한 일정에도 국내 XR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싶은 의지를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팅은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XR 스타트업과의 협력 약속 보다는, 최신 기술에 대해 편하게 얘기를 나눈 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타가 개발한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AI '라마3′에 대한 얘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추후 XR헤드셋인 '퀘스트3' 기술 고도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뿐만 아니라, 콘텐츠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12시30분께 LG전자가 있는 LG트윈타워를 찾아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등을 만났다. 이들은 MR·XR(확장현실) 디바이스와 AI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주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XR 기기 상용화 시점은 2025년쯤 돼야 할 것"이라며 "첫 제품을 출시하면 경쟁력 있고 차별화한 제품을 내야 해서 메타 측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2024.02.28 17:21안희정

중저가 배터리 공세에 한·중 패권 경쟁 가속화

·'매년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전기차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성장통을 의미하는 '캐즘(Chasm)'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아직은 사용성과 가격 측면에서 내연차를 대체할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디넷코리아가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 어떤 대응 전략을 준비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한·중 패권 경쟁이 한창이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현지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면서 세(勢)를 불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이들에게 점유율을 내주는 역전 상황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보급이 둔화되자, 비싼 초기 진입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값싼 중국산 중저가 배터리로 수요가 집중된 탓이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은 바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이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 않다.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한다는 입장이었다. 개발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성능 한계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전기차 고도화 과정에서 주행 거리가 중요한 화두였던 만큼 이를 뒷받침할 이른반 삼원계 배터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시장 경쟁력을 갖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런 판단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LFP 배터리 가격은 국내 배터리사의 주력 제품인 NCM 배터리 대비 30%까지 저렴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원자재 시세에 따라 배터리 가격이 가변적이라 이 수치가 정밀하진 않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이 확실해 전기차 제조기업들이 보급형 모델에 LFP 배터리를 도입할 충분한 이유가 됐다. 원자재인 광물 시세마저 지속 하락해 배터리 판가 하락을 부추겼고, 결과적으로 고성능 NCM 제품에 집중한 국내 배터리사들이 중국 기업에 시장 점유율을 내어주게 됐다. 이런 시장 흐름은 당분간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물 가격은 작년만큼 추가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중국 기업들이 LFP 배터리 가격을 더욱 낮추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또한 배터리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도 늘려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생산 시설을 갖추는 대로 LFP 배터리 공급에 나설 예정이지만, 중저가 경쟁에서 조건이 유리한 중국과 경쟁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기차 초기 진입 시 만만한 가격이 우선'…원가 절감 추세에 'LFP' 대약진 전기차를 만드는 제조기업 입장에선 배터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주효한 방안이다.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배터리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경우 보급형 라인 '스탠다드' 전체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3는 LFP 배터리를 탑재해 이전보다 가격을 8% 가량 낮춰 출시하기도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 점유율은 10% 대였다. 그러나 보급형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전기차 업체들의 잇따른 채택에 점유율이 4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오는 2030년 LFP 배터리 점유율이 이같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LFP 배터리 확산은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 축소와 시장 지배력 약화를 야기했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기업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중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해 23.1%로 집계됐다. 반면 순위권 중 중국 기업인 CATL, BYD, CALB, 궈쉬안, EVE, 선와다 등의 시장 점유율은 63.5%로, 전년 59.6%보다 3.9%포인트 올랐다. 중국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 상당량을 공급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의 추이가 달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2021년 이후 지속 하락해왔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재고가 늘고, 이에 따른 광물 가격 하락세도 가팔랐다. 주요 광물인 리튬, 니켈 등은 1년새 가격이 각각 70%, 50% 가량 하락했다. 광물 가격 변동분에 연동되는 배터리 판가도 지속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가격 더 낮추겠다는 中…韓 LFP·원통형·전고체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하고 기술 초격차 집중해야 중국 기업으로선 성장세가 예상되는 LFP 배터리 시장 주도권 사수를 위해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전기차 산업의 덤핑 문제와 관련 이를 견제하는 국제 무역 제재도 강화되는 상황이다. 중국 기업들은 입지 확대를 위해 최대 강점인 가격 경쟁력 강화 외에 배터리 성능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ATL, BYD 등 중국 기업들은 올해 LFP 배터리 가격을 더 인하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의 LFP 배터리 셀 가격은 지난해 초 기준 와트시(Wh) 당 0.8~0.9 위안 수준이었는데, 최근 0.5 위안 선까지 떨어졌다. CATL은 최근 Wh당 0.4 위안 이하의 가격으로 LFP 배터리 셀을 전기차 기업에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전사적으로 배터리 생산 단가를 낮출 방안을 모색하라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에 망간을 더해 에너지 밀도가 약 20% 높고, 저온 및 고온에 더 강한 리튬망간인산철(LMFP) 배터리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가 대세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도 LFP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발표했지만, 본격적인 양산은 이르면 2025년말이나 2026년께나 가능해 당분간 중국 기업들의 LFP 배터리 공세에 대항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 그럼에도 완성차 제조사와 시장에서 요구하는 LFP, 원통형을 비롯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격차를 벌여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에는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되겠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이 부각돼야 하는 보급형 모델에는 저렴한 중저가 배터리가 탑재돼야 소비자에게 가격 메리트가 있다”며 “고성능 배터리 개발도 지속하고 있지만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고객사 수요 전반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FP 등 중저가 배터리 제품의 경우 중국이 먼저 진출한 시장이고,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형성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양질의 제품을 개발해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8 16:45김윤희

저커버그, LG전자 이어 메타코리아서 XR 스타트업 만나

10년만에 한국에 온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28일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오찬 후 메타코리아 사무실에서 XR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강남 센터필드 이스트에 도착했다. 메타코리아는 이 건물 27층에 있으며, 저커버그 CEO는 사무실에서 XR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메타는 XR헤드셋인 퀘스트3 기술 고도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뿐만 아니라, 콘텐츠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만나는 XR스타트업들은 이미 메타나 애플 비전프로와 협력 중인 회사들로 알려졌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12시30분께 LG전자가 있는 LG트윈타워를 찾아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등을 만났다. 이들은 MR·XR(확장현실) 디바이스와 AI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주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XR 기기 상용화 시점은 2025년쯤 돼야 할 것"이라며 "첫 제품을 출시하면 경쟁력 있고 차별화한 제품을 내야 해서 메타 측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2024.02.28 15:55안희정

LG전자, 메타와 XR 협력 가속화...조주완 "첫 XR 헤드셋 내년 출시"

LG전자가 XR(혼합현실) 신사업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전략적 협업을 본격화한다. 제품부터 콘텐츠 및 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양사 역량을 결집해 미래 가상공간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양사가 협업한 LG전자의 첫 XR 기기는 내년 출시가 유력하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설립자 겸 CEO는 10년만에 방한하면서 한국 공식 첫 일정으로 28일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LG전자와 협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봉석 LG 권봉석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조주완 LG전자 CEO,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의 미팅은 오찬 후 오후 2시 10분까지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주커버그 CEO와 조주완 CEO를 비롯한 LG전자 임원진이 대면미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XR 기기는 모바일 스크린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과 직관성을 갖춰 다수의 전문가들로부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퍼스널 디바이스다. LG전자는 메타와 XR 사업 추진에 있어 디바이스(제품)뿐 아니라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까지 균형 있게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메타와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조주완 사장은 주커버그 CEO와 미팅 후 취재진을 만나 "(메타와 협력하는 XR기기 상용화 시점은) 2025년은 돼야 할 것 같다"라며 "컨셉을 잡고 개발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출시되는 제품들을 반영하면 조금은 (출시시기)가 늦춰질 수 있겠다. 처음에 우리가 제품을 내게 되면 그래도 경쟁력이 있고 차별화되는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빠르게 내는 것이 맞느냐, 제대로 내는게 맞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 CEO는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해 보는가 하면, 메타가 선보인 다양한 선행기술 시연을 관심 있게 살폈다. 조 CEO는 "메타의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라마'를 온디바이스AI 관점에서 어떻게 인공지능 디바이스에 잘 구현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TV 사업을 통해 축적하고 있는 콘텐츠·서비스,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 ·생태계가 결합되면 XR 신사업의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도 메타의 다양한 핵심 요소기술과 LG전자의 제품 역량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XR 외에 양사의 다른 부분 협력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조 CEO는 "생성형AI가 지금도 화두이고 앞으로도 화두가 될 것 같다"라며 "메타가 갖고 있는 언어모델을 전세계에 깔린 5억대 이상의 LG전자의 IoT 기기에 빠르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어떤 고객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갈지 측면에서 보면 우리 협력 범위는 굉장히 넓다"고 답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장은 "오늘 메타와 VR에다가 미디어콘텐츠를 어떻게 접목시켜 구현할지 논의했고, 웹OS가 될지 다른 방법이 될진 모르겠지만, 콘텐츠 파트너십과 관련해 협업 관계를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박 사장은 "(주커버그 CEO)는 LG전자가 2억대 이상의 TV를 팔고, 모수가 그렇게 크다는 것과 콘텐츠업체 3500개 이상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면서 저희와 미디어 콘텐츠 파트너십 협업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양사 임원진은 협업과 관련해 꾸준히 만나 논의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와 또 만나는 약속을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조 CEO는 "자주 만날 것 같은데요(웃음)"라고 답했다. LG전자는 지난 수 년간 시장 현황과 사업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한계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는 대신 미래 고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왔다. 메타와의 전략적 협업 또한 XR 시장 본격 개화에 대비해 미래 가상공간의 영역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집 안 영역을 넘어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내용의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는 가상공간 영역에서의 신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해 HE사업본부 내 본부 직속 XR사업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2024.02.28 15:41이나리

비트코인, 5만7천 달러도 돌파…낙관론 이어진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5만7천 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2월 이후 26개월만이다. 28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5만7천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후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1차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던 5만7천 달러를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과 맞물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도 덩달아 늘어났다. 지난 27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거래량을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감기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뜻한다. 가상자산 업계와 투자자들은 오는 4월부터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목표가를 상향하는 업계 전문가의 목소리도 이어진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는 비트코인이 2025년까지 최소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미국 유명 투자자 피터 브랜트 역시 비트코인이 15개월 채널 상단을 넘어섰다며 강세장 사이클이 2025년 8월에서 9월 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강세장 사이클의 고점을 기존 12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상승세가 이뤄지는 사이 강력한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미하엘 반 데 포페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장이 5만4천 달러와 5만 8천 달러 사이에서 정점을 이룬 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4만~4만2천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도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1천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역시 비트코인 시세가 5만 7천 달러를 넘어섰던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가상자산 시장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고 해석된다.

2024.02.28 10:46김한준

부족한 의사 수, 의대 정원 확대는 궁극적 해법이 될까

정부가 2025학년부터 의과대학교 정원을 2천명 증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공의는 물론이고 의대생도 반대하고 나서면서, 의대 정원 확대는 '누군가'의 일방통행으로 해결되거나 아니면 없던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6일 저녁 7시 기준으로 99개 수련병원에 대한 점검 자료를 취합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80.6%인 9천909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8천900여명으로, 전체의 72.7%에 달했습니다. 영상을 찍은 지난 19일 23개 병원 751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비교하면 8일 새 121.9%(9천158명)이 늘어난 것인데요, 정부와 의사 간의 이견이 아주 많이 엇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의대 정원 확대는 필수 의료과(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소아청년과 등)에 대한 의사 부족, 지역 의료 확충, 고령화 등에 대한 내놓은 대책입니다. 사실 역대 정권마다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해왔지만 성공한 적이 없죠.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필수 의료 패키지(▲ 지역의료 강화 ▲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의사들의 이익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 의사, 의대생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필수의료 붕괴의 원인을 의사 수 부족으로 본 정부의 진단이 '오진'이라고 말합니다. 의사 수는 생각보다 부족하지 않고, 현재 내놓은 정책들은 의료현장과 동떨어져 있어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거죠. 당장 필수진료과에 재직 중인 전공의의 분노는 더욱 큽니다. 전공의들의 처우 개선이 없는 상태선 하나마나한 정책이라는 주장이 거셉니다. 의사들의 삶은 드라마에서도 잘 그려지는데요, 밤낮없는 수술 일정과 환자 진료로 인한 과로. 그러나 돌봐야할 환자는 많지만 의사들의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연차가 쌓일 수록 직장 내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의사들 말이죠. 정부 정책 수립자들은 필수 의료가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에 대한 고민이 빠져있어 보입니다. 사실 이번 의대 정원 확대 논의는 시민들에게 '또 이게 왜 문제?'라는 식의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갑작스럽게 수술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환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선택한 길로 가기 전까지 무엇이 옳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시민)'가 논의 과정서 빠져있다는 겁니다. 논의서 과연 이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포함되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지디넷코리아는 의학기자와 함께 이번 의대 정원 확대 논란을 이야기하면서 정부와 의료계가 간과한 지점이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지 반문해봅니다. 결국 환자 없는 의사는 없고, 시민없는 정부는 없습니다. 시민들은 정부와 의사 간 갈등서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고, 향후 정책 결과를 감내해야 합니다. 논의의 장에 더 많은 목소리가 담기길, 정책에 더 많은 상상력이 들어가길 기대해봅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02.28 08:48손희연

애플, 10년 만에 애플카 포기…"생성형 AI 집중"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했었던 전기차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7일 회사 내부적으로 이 사실을 공개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천 명의 직원을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케빈 린치 애플 부사장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임원은 직원들에게 해당 프로젝트가 종료될 예정이며, 해당 팀 일부 직원들은 존 지아난드레아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부서로 이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애플의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경영진은 최근 몇 주간 이 같은 결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시장의 관심이 전기차에서 AI로 변하자 애플도 이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81% 상승한 182.63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 소식을 자신의 엑스에 공유했다. 애플이 그 동안 수 십억 달러의 투자를 해온 전기차 프로젝트의 중단 결정은 애플에게는 폭탄 선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완전 자율 전기차 개발을 목표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를 이끄는 수장이 여러 번 바뀌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전기차 전략도 완전 자율 주행차에서 반자율 주행차로 수정되면서 애플카 출시 계획은 계속 지연돼 왔다. 2025년으로 잡았던 애플카 출시 일정도 1년 미뤄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최근에는 다시 출시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결국 애플은 최근 전기차 냉각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순수 전기차 전환이 지연되면서 최근 몇 개월 간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됐다. GM과 포드도 부진한 전기차 수요와 제조 병목 현상에 직면한 후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타 자동차회사들도 전기차 관련 생산 목표를 조정하고 있는 상태다. 아누라그 라나(Anurag Rana)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궁극적으로 AI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전기차를 포기하고 생성 AI로 자원을 전환하기로 한 애플의 결정은 자동차에 비해 AI 수익원의 장기적인 수익성 잠재력을 고려할 때 좋은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4.02.28 08:42이정현

이스트소프트 AI휴먼, 日 3천만 시니어 말벗 시장 진출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가 AI휴먼으로 일본 시니어케어 산업 분야에 진출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스파이럴AI와 손잡고 AI 휴먼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본격적인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일본 널싱 케어 사업자를 위한 말벗 서비스 공동 개발 프로젝트 착수한다. 일본 3천 만 시니어를 위한 말벗 서비스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의, ▲일본 아이돌 IP 활용한 말벗 서비스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 논의를 주요 골자로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양사가 AI 휴먼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AI 서비스를 만들어 나겠다는 것이다. 일본 실버산업은 2025년까지 약 1천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일본 3대 메가뱅크 중 하나인 미즈호은행이 과거 추산한 바 있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30년 168조 원으로 전망한 국내 실버산업 대비 약 6배 큰 규모다. 이스트소프트는 양사의 빠른 협업을 위해 AI 휴먼을 현지 서비스에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SDK는 AI 휴먼의 빠른 확장을 위해 서비스를 표준화한 것으로, 더 자세히는 기존 서비스와 AI 휴먼 결합 시 필요한 툴을 패키지화해 제공하는 것이다. 즉, SDK 제공과 동시에 이스트소프트는 다른 서비스로의 AI 휴먼 확장 기반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업무협약은 이스트소프트의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해 추진됐다. 마이크로소프트 협업툴 팀즈의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 탑재 이후 첫 해외 진출 건이다. 스파이럴AI는 맥킨지 출신 두명의 창업자가 만든 일본의 유망 LLM 응용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이미 시드 단계에서 일본 탑티어 벤처캐피털로부터 사업 방향과 팀 역량을 인정받아 10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챗GPT, 하이퍼클로바X에 이어 일본 LLM 기업과도 손잡으며 AI 휴먼을 각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게 됐다. 현재 스파이럴AI는 챗GPT와 LLM을 기반으로 한 챗봇·음성봇 생성 노코드 플랫폼 트윈룸, 방송인 '마시마 나오미'와의 대화를 음성과 채팅으로 체험할 수 있는 나오미AI, 음성인식 업무지원 솔루션 다이얼 메이트를 서비스 중이다. 간호∙간병, 건강증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널싱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시니어케어에 특화한 이스트소프트 AI 휴먼의 활용성이 높다. 이스트소프트 AI 사업본부 변계풍 이사는 “현지 유망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이스트소프트 AI 휴먼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AI 휴먼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도 통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사업을 통해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7 17:32남혁우

"지구가 멍 든다"…中서 바닷 속에 데이터센터 넣은 까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서면서 환경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AI 관련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기, 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27일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와 전송망이 세계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최대 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하면 브라질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지난 2022년에는 전체 전력 수요의 2%에 해당하는 460테라와트시(TWh)를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했다. 2026년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620~1천50TWh까지 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 세계 8천여 개 데이터센터 중 약 33%가 있는 미국과 16%를 차지하는 유럽, 10%가 위치한 중국에서 에너지 사용량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가 대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22년 수치를 기준으로 2027년에는 생성형 AI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탓에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는 섭씨 30도가 넘는 열이 발생하는데, 부품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이를 20~25도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IEA는 "AI 모델 하나를 훈련하려면 가정 100곳의 연간 사용량보다 많은 전기를 써야 한다"며 "거대언어모델(LLM)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중앙처리장치(CPU)보다 전력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에 몸살…곳곳서 규제 강화 데이터센터로 인한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자 각국에선 최근 들어 규제에 나섰다. 현재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가 몰려든 곳은 낮은 법인세가 강점인 아일랜드로, 국가 전력 소비의 5분의 1을 데이터센터가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는 82곳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으로, 현재 14개가 건설 중이며 40개가 추가 승인된 상태다. 2026년에는 국가 전력 수요의 3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아일랜드 당국은 지난해 겨울철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긴급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엣지코넥스(EdgeConneX), 에퀴닉스(Equinix) 등 일부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더블린 신규 프로젝트 허가가 거부됐다. 미국 버지니아주와 독일에서도 최근 주거 지역 내 데이터센터 허가를 제한하거나 재생 에너지를 전력망에 공급하고 폐열을 재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규제를 도입했다. 또 미국 최대 전력 공급망 운영 업체인 PJM은 지난해 12월 버지니아주에 50억 달러를 들여 송전망 증강에 나섰다. 데이터센터들이 들어서며 전력 전망이 불안정해지자 인프라 정비에 들어간 것이다. 냉각 방식 두고 '고민' 나선 기업들…친환경 에너지 사용도 '적극' 이같은 분위기에 일부 기업들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냉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데이터센터 안에 공기를 통과시켜 열을 식히는 방식인 '공랭식'이다. 하지만 에너지가 많이 들고 환풍기가 작동할 때 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새로운 방식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특히 액체 냉각 방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공기 대신 액체를 흘리거나 액체 속에 데이터센터 서버를 담궈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미국 서버 제조업체인 수퍼마이크로컴퓨터가 이 방식을 쓰는 대표적인 곳으로, 서버 배치 공간 효율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공기보다 최대 1천 배까지 열을 제거하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바닷 속에 데이터센터를 집어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가운 바닷물이 서버의 열을 단숨에 식혀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중국 하이랜더는 2025년까지 하이난 섬 인근 바다에 100개의 모듈을 배치할 예정인데, 규모가 축구장 13개(6만8천㎡)와 맞먹는다. 이를 통해 30초 안에 400만 개가 넘는 고화질 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사용량은 연간 약 1억2천200만kWh가 절약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시민 16만 명의 평균 전기 사용량과 비슷하다. 미국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도 해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나틱 프로젝트'를 지난 2015년부터 시작했다. 2018년부터 2년간 스코틀랜드 오크니섬 인근 바다에서도 해저 데이터센터를 시험 가동했는데, 36.5m 깊이에 864대의 서버를 흰색 원통 구조물에 넣어 설치했다. 다만 데이터센터의 냉각수 사용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등 AI 관련 수요로 인해 지표나 지하에서 사라지는 물의 양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서다. 현재 챗GPT-3가 10∼50개 질문에 답하려면 500㎖가량의 물이 필요하고, 성능이 향상된 GPT-4에는 물도 더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 가동 증가 속에 빅테크들의 물 소비 증가량은 2022년 기준 MS가 34%, 구글이 22%, 메타가 3% 등으로 집계됐다. 지금 같은 추세면 2027년까지 영국 연간 물 소비량의 절반 수준인 42억∼66억㎥의 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추산됐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리버사이드캠퍼스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네이처지 논문에서 "점점 심해지는 담수 부족 위기, 길어지는 가뭄, 빠르게 노후화되는 수자원 인프라 등과 관련해 AI 모델의 비밀스러운 '물 발자국'을 알아낼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이에 대응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자 나선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MS, 구글, 아마존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풍력, 태양 에너지 등에 투자하고 나섰다. MS는 버지니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를 최대 35% 충당할 수 있는 '소형 모듈 원전(SMR)'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미국 민간 핵융합 연구회사인 헬리온과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디젤 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일랜드, 스웨덴을 시작으로 유럽 내 모든 데이터센터의 백업 발전기를 빠른 시일 내에 폐유로 만든 바이오 연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구글은 에너지 사용량 줄이기에 적극적이다. 미국 오리건주, 네브래스카주,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폭염, 혹한 등 날씨 변화에 맞춰 데이터센터의 전력망에 차질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시범적으로 시행 중이다. 번역 시 어휘 업데이트와 같이 긴급하지 않은 작업을 지연하거나 다른 위치의 데이터센터로 넘기는 식이다. 데이터센터 폐열 처리 방법 역시 속속 나오고 있다. 영국 스타트업 딥그린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열로 수영장 물을 데우고, 수영장 물로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캐나다 스타트업 인피니디움 파워는 서버에서 만들어진 열기로 공기를 데워 이를 활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최대 50%정도 줄였다. 메타는 2020년부터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폐열로 인근 10만 가구에 지역 난방을 제공하고 있고, MS도 핀란드에서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바클레이즈 관계자는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며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관련 기업들은 앞으로 더 많은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 효율화 조치를 취하는 등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붐에 데이터센터 확충 가속…기후 위기 '빨간불'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각국 경쟁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국, 일본, 인도 등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미시시피주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단지 두 곳을 건설할 계획을 밝혔고, 일본에선 5년간 2조3천억 엔(약 20조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인도에서도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130억 달러(약 17조원)를 투입키로 했다. AWS는 이미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인도에 37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2개를 운영 중이다. 이에 맞서 구글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에 6억 달러를 투자해 다섯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구글은 2006년부터 이곳에서 데이터센터를 여러 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영국에도 10억 달러를 투자해 런던 외곽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영국에 향후 3년간 32억 달러를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확충키로 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에 따르면 MS는 기계학습과 AI 개발의 핵심 기술인 최첨단 GPU를 2만개 이상 영국에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15일에는 2년간 33억 유로(약 4조7천억원)를 들여 독일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MS가 독일에 진출한지 40년만에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다. 업계에선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빅3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말 기준 세계 각국에 구축된 데이터센터는 1만여 개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는 오는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전 세계 투자액이 5천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AI 컴퓨팅에 의해 촉발되는 기후 위험이 광범위하고,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크게 변하지 않는 한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며 "대형 데이터센터 소유 업체들은 탄소 저감 등 기후 대응 목표를 갖고 있지만 AI 붐으로 이러한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4.02.27 17:05장유미

재고 쌓이고 성장 정체 겪는 전기차...하이브리드로 곁눈질

매년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전기차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성장통을 의미하는 '캐즘(Chasm)'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아직은 사용성과 가격 측면에서 내연차를 대체할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디넷코리아가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 어떤 대응 전략을 준비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전기차 둔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은 신차 재고 수준이 80일에 달하고 중국 신에너지차 내수 시장도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전기차 둔화는 각국이 보조금을 축소하고 가격인하를 하면서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최근 들어서는 인프라 구축 미비, 재고 처분을 위한 가격 인하 등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지난 15일 이달 신차 재고가 80일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차 총공급량은 261만대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차 재고가 많다는 뜻은 구매수요가 적다는 뜻이다. 특히 2월은 혹독한 겨울날씨로 인해 차량 판매량이 줄어드는 기간이다. 재고수가 가장 적은 기업들은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토요타, 혼다 등으로 나타났다. ■ 재고 쌓이고 전동화 지연...완성차, 하이브리드로 대안 마련 나서 재고가 쌓이는 것은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전기차가 줄어든다는 직접적인 신호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량이 줄고 있다는 지표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은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이자 전세계에서 신에너지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 전환이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테슬라를 넘어선 비야디(BYD)가 중국에서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중국 신에너지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36.6% 성장한 888만대가 내수 시장에 판매됐다. 지난해에도 여전히 두자릿수 성장세이긴하지만 2021년과 2022년 각각 169.1%, 118.12% 증가와는 달리 성장폭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CPCA는 올해 전망치를 1천24만대로 예상했다. 성장률은 15.31%다. 전기차 판매량이 일정 수준에 달하자,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게 되고 재고가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 시장의 할인 전쟁이 시작됐다. 포드는 지난 21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머스탱 마하-E를 최대 8천100달러(1천80만원) 인하를 단행했다. BYD는 PHEV 차량 친 플러스와 디스트로이어 05를 7만9천800위안(1천474만원)에 출시했다. 1천만원대 친환경차 시대를 연 것이다. 이에 중국 기업들도 최대 6천위안(110만원)가량 가격을 인하했다. 가격 인하와 수요 둔화로 완성차 기업들은 더 이상 전기차 판매에 공들일 필요가 없어졌다. 보조금도 점차 줄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손해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전기차 도입에 가장 빠르게 진행됐던 스웨덴, 영국, 독일은 현재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한국도 올해부터는 100만원 감액했다. 통상 전기차 보조금이 없으면 전기차 보급률은 떨어진다. 영국 자동차제조무역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점유율은 처음으로 성장이 정체됐다. 지난해 영국은 총 190만대의 신차를 판매했는데, 이중 전기차는 31만5천대, 점유율은 16.5%다. 2022년 16.6%였던 점유율도 소폭 감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은 2022년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다. 이에 지난달 6일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CC)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비판하면서 전기차 가격을 내연기관차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목표보조금'을 도입하고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해졌을 때 축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기차가 팔리지 않는다면 기업들은 굳이 전기차를 늘릴 필요가 없다. PHEV 등 하이브리드차로도 연착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현대자동차 등이 전기차 전환을 늦추고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라인업을 손수 전동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준비에 나서면서 전동화 계획이 살짝 늦춰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축소 등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수치가 전기차 둔화로 보는 일반적인 근거"라며 "일부 국가에서 전동화 시기를 5년 혹은 10년 뒤로 미루거나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을 줄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 미비도 전기차 방해요소로 꼽힌다. 전기차 보급이 늘수록 충전 인프라의 필요성은 커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공급 대수에 적합한 충전기 보급은 요원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2030년까지 최소 50만개 공공 충전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연구원들은 10년 안에 100만개 이상의 충전기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정상적이며 전기차에 도전했던 수 많은 업체의 옥석을 가리는 기간이라고 보는 의견도 나온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비정상적이었다"며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자동차 성장률은 3%대였는데, 전기차가 100%, 200% 성장하던 것이 초기 물량이 적었던 상황이라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7 16:25김재성

요양병원협회, 국민 92%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필요

우리나라 국민 90%는 요양병원 간병비가 부담된다고 느끼고 있으며, 92%는 요양병원 간병비를 건강보험 급여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월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총 1천명을 대상(95% 신뢰수준에서 ±3.1%p)으로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 요구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요양병원 환자들의 간병비가 부담이 되는지 묻자 응답자의 90%가 그렇다(부담되는 편이다 43.5%, 매우 부담된다 46.5%)고 답했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 연령대가 높을수록, 요양병원 경험자일수록 높았다.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1.7%(필요한 편이다 45%, 매우 필요하다 46.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남성보다 여성, 연령대가 높을수록, 기혼자일수록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급여화로 기대되는 사회적 이점에 대해서는 대상자의 안전하고 편안한 노후 보장(62.8%), 간병의 질 향상 및 담보(59.4%), 경제활동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51.8%) 등을 꼽았다. 반면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사업에 대한 우려점은 공적 사회보험의 재정 악화(60.2%), 불필요한 장기입원 발생(59.1%), 간병방식(개인, 공동)에 따른 비용 및 질 차이 발생(50%) 등이었다.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 본사업 적정 시기로는 2025년 이내가 42.8%로 가장 많았고, 2026년 이내 23.8%, 2027년 이내 19.6%, 2028년 이후 13.8%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7월부터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 1~2차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부터 본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국민들은 간병비 부담이 큰 만큼 조기 시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비 지원 기간에 대해서는 입원 후 일정기간 지원한 뒤 재평가해 입원 필요성 있으면 연장 54.5%, 입원 후 90일까지 19.3%, 입원 후 180일까지 12.3%, 입원 후 1년까지 7.7%, 입원 후 30일까지 6.2%를 각각 차지했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사업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간병근로자 교육훈련을 통한 전문성 향상 89.9%, 정부 인증을 통한 간병서비스 질 관리 86.4%, 이용요금 부담 경감 82.9% 등이었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를 시행할 때 월평균 지원 수준은 25만~50만원 미만 37.6%, 20만원 미만 22.6%, 50만~75만원 미만 20.7%, 75만~100만원 미만 11.3%, 100만원 이상 7.8% 등의 순이었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시범사업 대상자는 요양 필요도와 의료 필요도가 모두 높은 환자만 대상자로 선정해야 한다가 42.1%로 가장 높았고, 요양 필요도와 의료 필요도 중 한 가지만 높으면 대상자로 선정해야 한다가 27.1%로 뒤를 이었다. 간병인의 선호 조건에 대해 응답자의 69.3%는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되는 간호자격을 가진 외국인까지 간병인에 포함해야 한다고 답했고, 27.5%는 무조건 내국인이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민들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대해서는 대체로 알고 있었지만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 추진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낮았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묻자 73.3%가 인지(들어본 적이 있지만 어떤 것인지 잘 모름 46.4%, 알고 있음 26.9%)하고 있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21%만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서 요양병원이 제외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는 점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14.4%에 불과했다. 남충희 대한요양병원협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지만 요양병원 간병비가 급여화 되지 않아 간병살인, 간병인에 의한 폭행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국가가 간병을 책임지는 시기를 앞당겨 개인의 부담을 덜고, 인권에 기반한 질 높은 간병 서비스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27 16:00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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