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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카나나, 라마·미스트랄보다 안전"…첫 AI 안전성 평가서 '합격점'

카카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카나나(Kanana)'가 라마(Llama), 미스트랄(Mistral) 등 세계 주요 오픈소스 모델보다 안전성이 높다는 정부 평가 결과가 나왔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카나나 에센스 1.5'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첫 AI 안전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내년 1월 'AI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고성능 AI 모델의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평가단은 카나나와 비슷한 글로벌 모델인 메타의 '라마 3.1', 미스트랄의 '미스트랄 0.3'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 분석했다. 평가 결과 카나나는 비교 대상보다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이나 차별적 표현과 같은 일반적인 위험 요소는 물론, 무기 제작이나 보안 취약점 악용 등 오남용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시나리오에서도 우수한 방어 능력을 보였다. 평가에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하여 구축한 데이터셋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TTA와 카이스트 최호진 교수팀이 개발한 '어슈어AI 데이터셋'과 AI안전연구소의 '고위험 분야 평가 데이터셋'이 활용됐으며,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35개 위험 영역에 대한 정밀 검증이 이루어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단순히 국내 모델을 테스트한 것을 넘어, 우리가 만든 평가 기준과 데이터셋으로 글로벌 모델과 비교 검증을 수행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산 AI 모델이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발판 삼아 AI 안전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구축된 안전성 평가 데이터셋(AssurAI)을 국제표준화기구(ISO/IEC) 등에 제안해 글로벌 표준 반영을 추진하고, 미국·영국 등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와 공조를 통해 평가 기준 국제 정합성을 높일 계획이다. AI안전연구소는 향후 국내외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하여 타 모델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확대하고 새해 예정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단계 평가에도 이번 검증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AI 안전 논의가 규제보다는 실질적인 '검증'과 '구현'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번 평가는 국내 AI 모델 안전성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로, 앞으로도 국내 기업이 글로벌 AI 안전성 리더십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9 16:54남혁우 기자

DXE, 인사이더코리아와 CRM 서비스 선봬

CJ ENM 계열 디지털 광고대행사 DXE가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기업 인사이더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광고주에게 고도화된 AI 기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풀퍼널(Full-Funnel) 전반에서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하는 차별화된 CRM 전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외 CRM 솔루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DXE는 이번 파트너십 기점으로, 올인원 AI 기반 고객 참여 플랫폼으로서의 비전을 강화한 인사이더의 솔루션을 자사 CRM 컨설팅 서비스에 적극 활용한다. 고객 동의 기반으로 웹, 앱, 문자(SMS), 카카오톡 등 여러 채널의 비식별 행동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AI 기반 분석을 통해 고객의 실시간 상황과 행동 패턴에 최적화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심 상품 조회 등 주요 트리거(Trigger) 발생 시 옴니채널 메시지가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브랜드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중심의 캠페인을 설계한다. 구매 전환율 제고와 장기적인 충성 고객 확보가 목표다. 권진희 DXE 데이터컨설팅팀 팀장은 “인사이더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풀퍼널 마케팅을 실행해 고객사의 고객 생애 가치(LTV)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9 16:53홍지후 기자

LG CNS, 수천억 규모 NH농협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NEO' 수주

LG CNS가 NH농협은행 차세대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규모만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최종 계약을 확정 지었다. 29일 LG CNS는 공시를 통해 NH농협은행과 '프로젝트 NEO 계정계 차세대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은 경영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LG CNS 2024년도 연결 기준 매출액이 약 5조 9826억 원임을 고려할 때 공시 의무 기준인 2.5%는 약 1천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인 시중은행 차세대 계정계 구축 비용과 시스템 범위를 감안할 때 이번 사업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핵심 금융 시스템인 계정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면 교체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프로젝트 NEO'를 통해 노후화된 시스템을 걷어내고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유연한 뱅킹 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과거 농협 IT 시스템 구축 경험과 다양한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 전환을 주도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월 5일부터 2028년 4월 4일까지로 내년부터 약 2년 3개월간 본격적인 개발 및 구축 작업이 진행된다. 앞서 LG CNS는 지난 11월 해당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발주처인 농협은행과 기술 조건, 구축 범위, 가격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거쳐 지난 26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계정계 시스템은 은행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이번 사업은 단순 교체를 넘어 디지털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LG CNS가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을 수주하며 금융 IT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고 평가했다.

2025.12.29 16:53남혁우 기자

분리 매각 카드 꺼낸 홈플러스…마트는 어떻게 되나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분리매각 카드를 꺼내 들면서 대형마트 사업부 미래에 먹구름이 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알짜 사업부로 불리는 익스프레스가 떨어져 나가면 대형마트 부문 생존에는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카드 꺼내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 왔지만, 지난달 마감된 본입찰에서 인수 의향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회생계획안을 내는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가 진행한 회생신청 절차협의회에서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고 회생 인가 이후 인수·합병 추진을 골자로 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는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이후 매출이 줄어들며 손실만 늘어나는 상황에 처해있다. 전기료, 국민연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체납됐고 이달 들어서는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할 만큼 현금 흐름이 악화했다. 여기에 삼양식품, 아모레퍼시픽 등은 미수 대금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신규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일부 식품업체들은 매출 채권 규모가 대폭 늘어나지 않도록 회생절차 이전 대비 납품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회생 전에도 매각 추진…높은 몸값·노조 반대 '걸림돌' 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 사업부 중 매력적인 매물로 꼽혀 매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익스프레스는 현재 전국 29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약 75%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있다. 회생 개시 이전에도 MBK파트너스가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MBK는 매각가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6~8배 수준인 6천~8천억원 수준으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도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부터 쿠팡, 농협, GS리테일, BGF리테일, 이랜드 등이 인수 후보자로 언급됐지만, 모두 인수 의사를 부인했다. 높은 매각가가 부담이었다는 설명이다. 노조 역시 리스크로 작용했다. 당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익스프레스 매각 저지를 위한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알짜 사업인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면 대형마트는 사실상 생존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노조는 이번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에 담긴 분할매각 역시 반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은 MBK의 먹튀 계획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수익성이 있는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과 경쟁력이 있는 점포의 마구잡이식 폐점이 반영된 회생계획안이 그대로 제출된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홈플러스 노동자, 입점주, 투자자, 지역경제 등 사회에 부담을 떠넘기려 한 MBK의 의도대로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실질적인 회생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계획이 제출돼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빠르게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익스프레서 떨어져 나가면…청산 가능성도 제기 익스프레스 매각이 완료되면 대형마트 매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분리하면 잔존 산업의 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유통시장이 소형·근거리 작은 포맷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높고 대형마트는 수익성이 낮다”며 “홈플러스가 통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수익성이 높은 점포를 매각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고 온라인으로 소비자가 이동하고 있어 향후 성장이 쉽지 않다”면서 “현재 매출이 잘 나오는 점포 위주로 매각하거나 매출이 낮은 점포는 폐점하는 등의 방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청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이후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동의를 받아야 한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서는 채권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조율이 이뤄지면 법원은 관계인 집회 기간을 지정하며 최대 3개월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를 떼어내면 전체 기업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채권단이 분리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홈플러스는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알짜 사업부마저 떨어져 나가면 홈플러스 기업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12.29 16:28김민아 기자

4대 그룹 새해 키워드는 'AX'...혁신 가속화

새해 국내 주요 그룹 조직개편·임원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공지능 전환(AX)'로 압축된다.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연구개발(R&D)·제조·재무·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이식하면서, 전담 조직 신설과 기술 인재 전면 배치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그룹은 새해 AX에 속도를 내기 위한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정기 인사 이후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AX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AI전략팀과 함께 주요 사업부별로 AX팀을 두는 흐름이 나타났고, 재무 조직에서도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AX팀 신설이 확인된다. AI를 개발 조직에만 맡기지 않고 현업 기능(재무·관리)으로 확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인재 배치도 AI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신설한 삼성리서치(SR) 노바 AI랩 초대 수장에 30대(1986년생) 이강욱 상무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모델 개발 경험을 가진 젊은 리더를 전면에 세워 차세대 AI 연구를 드라이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SDS도 대표 직속 AX센터를 신설하고 연말 인사에서 AI 플랫폼·에이전트 기반 사업을 주도한 인재를 중용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DXP사업부 산하 'AI혁신본부'를 신설했으며, 상사부문도 기획팀 아래 AI추진TF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새해 경영 방향에서 AX를 나침반으로 제시하며, 주요 경영진 차원에서 AX를 향후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조직을 정비하며 DX센터와 업무혁신 기능을 통합해 'AX센터'로 격상하는 등 실행 체계를 다듬는 모습이다. 계열사 단위로도 전담 체계가 확산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DX그룹을 AX그룹으로 전환해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AX 실행을 위한 내부 운영 체계를 강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AX 회의체를 운영해 향후 생산 공정과 품질 개선 등 제조 분야뿐 아니라, 실무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그룹도 AX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하이닉스는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해 연구 거점을 넓혔고, SK이노베이션은 CEO 직속 AX단을 신설해 계열사 전반 AI 전환을 촉진하는 구조를 택했다. AI를 현장·사업 실행과 직결시키려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 인재' 등용 흐름도 뚜렷해졌다. AX가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데이터·모델·현업 프로세스 접점을 설계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조직 신설과 인재 배치가 한 묶음으로 움직이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혁신과 AI 로보틱스를 연결하는 그림을 키우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제조기술 엔지니어링에 정통한 인물을 승진·배치하고, '기술 중심의 공장' 전환을 강조하는 대목은 스마트팩토리(제조 혁신) 축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새해 CES에서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하고,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검증·확장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개념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말하는 AI를 넘어 움직이는 AI로 확장되는 이른바 '피지컬 AI' 흐름에서, 제조 데이터와 로봇의 결합이 핵심 경쟁축이 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2025.12.29 16:28류은주 기자

2026년 'AI 대전환 시대' 온다… 한국지능정보원의 새해 전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2025년 국내외 주요 매체 282건을 토픽 모델링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2026년은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현장에서는 도입 확산이, 기술 분야에서는 기능 고도화가, 정책 영역에서는 안전성 중심의 제도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AI 생태계의 구조적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투자 연 50% 급증… 금융·제조·서비스 전 산업 확산 글로벌 AI 투자 규모가 연간 50% 이상 성장하면서 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입 시도가 금융, 제조, 서비스 등 전 산업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 영역도 상담과 요약을 넘어 기획과 분석 등 고부가가치 업무로 확장되며, 기업 운영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는 수준의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리포트의 산업 분야 토픽 분석 결과, '도입', '확대', '성장세', '확산'이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AI 활용이 시범 적용 단계를 넘어 전사적, 범용적 도입 단계로 확산되면서 업종별 도입 범위가 커지고 산업 구조와 경쟁 환경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규모', '성장', '글로벌', '비용', '자금' 등의 키워드는 AI가 기술 단위를 넘어 투자, 시장, 매출 구조가 결합된 산업 규모 중심 논의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프라', '센터', '에이전트' 키워드의 부상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투자 확대 경향과 함께, 에이전트 도입 확산으로 업무 흐름과 운영 방식이 재구성되는 초기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2026년에는 기업 내부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문서 처리, 고객 지원, 운영 자동화 등이 증가하며 사람-에이전트-시스템이 혼합된 업무 구조가 일부 영역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멀티모달·추론·온디바이스… 지능 구조 자체가 고도화 기술 분야 분석에서는 '멀티모달(Multimodal)', '추론', '기능', '개발' 키워드가 핵심으로 도출됐다. AI 기술 담론이 단순 성능 향상을 넘어 모델이 무엇을 이해하고 어떻게 추론하는지와 같은 지능 구조 자체의 고도화로 이동하고 있다. 복합 입력 처리를 가능케 하는 멀티모달 기술, 고급 추론 능력, 자연스러운 응답 생성 등 알고리즘 수준의 질적 확장이 기술 변화의 핵심축이다. '개발', '강화', '향상', '성능' 키워드의 반복적 등장은 모델 개발 주기 단축, 성능 지표 향상, 효율과 추론 능력 강화가 기술 경쟁력의 중심 요소로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산업 적용보다 엔진의 최적화 속도와 완성도가 기술 논의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디바이스', '서비스', '활용' 키워드가 부각되면서 기술 적용 환경이 다변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중심의 기술 적용이 스마트폰과 개인 디바이스 등 온디바이스(On-Device) AI와 엣지(Edge) 환경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기술 발전이 성능 중심을 넘어 배포 환경 중심의 다변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에는 합성데이터, 추론형 AI, 멀티모달 기술이 주요 경쟁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습 효율 향상, 복합 정보 처리, 설명 가능성 강화 등 모델 내부 구조의 질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품질 데이터 생성, 멀티모달, 고급 추론 기술이 결합되며 AI의 상황 이해와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되고 서비스와 산업 전반의 활용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AI 사고 급증에 안전성·책임성 중심 규제 본격화 정책 분야에서는 '안전', '위험', '규제', '기본법', '의무', '준수' 키워드가 핵심으로 부상했다. AI 확산 속도 대비 위험 관리와 안전 확보 체계를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는 정책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OECD AI 사고 모니터(AI Incidents Monitor)에 따르면 2010년대 후반 이후 AI 관련 사고와 위험 보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서 2024년 이후 특히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 '기본법', '시행', '기준' 키워드는 각국이 AI 확산에 맞춰 법률, 기준, 이행 체계 중심의 규제 틀을 정비 중임을 시사한다. 가이드라인 중심의 자율 규제 단계에서 벗어나 법적 구속력 기반의 규제 집행 구조로 이행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의무', '준수', '투명', '표시' 키워드는 AI 개발자, 기업, 플랫폼에 요구되는 책임성과 준수 의무 강화가 정책적 핵심 이슈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출력물 표시, 데이터 출처 공개 등 투명성 강화를 통한 신뢰 기반 거버넌스 요구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2026년에는 EU AI법(EU AI Act) 등 글로벌 규제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AI 기본법의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고, 수출 기업을 위한 규제 대응과 인증 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의료와 채용 등 고위험 AI의 안전성 검증과 제3자 인증이 필수화되고, 생성형 AI 부작용 대응을 위한 워터마크와 딥페이크 탐지 기술이 법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기술·정책의 순환 구조… "압력-수요-조정" 상호작용 리포트는 산업, 기술, 정책이 서로 다른 변화 축을 가지지만 '연결된 흐름'으로 작동한다고 분석했다. 산업 확산은 기술 고도화를 요구하고, 기술 고도화는 다시 정책적 대응을 촉발하는 연쇄적, 단계적 상호작용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세 분야는 '압력-수요-조정'의 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상호 보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 확산은 기술 고도화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기술 고도화는 새로운 규제와 기준 마련 필요성을 확대시키며, 정책 정비는 다시 산업과 기술 영역에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는 AI 생태계가 일방향적 변화가 아니라 산업-기술-정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적, 상호작용적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산업 인프라이자 경쟁과 제도 관리의 핵심 요소로 부상시키고 있다. 향후 AI 생태계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위해서는 산업 확산-기술 고도화-정책 규제 간 속도 불일치를 완화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책적 대응 속도와 규제 체계의 예측 가능성 확보, 도입 확대·기술 혁신·위험 관리 간 균형 있는 추진 체계 확립이 요구된다. 정부, 데이터 통합 제공과 추론형 AI 데이터 구축 나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AI 활용이 산업 전반에 본격 확산되며 고품질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공과 민간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총결집하여 민간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는 '통합제공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산재된 데이터를 모아 데이터의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를 지원하며, AI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개방하기 위한 공통 기반 마련, 개방 데이터 품질 제고, 데이터 통합 제공 및 연계·융합을 지원한다. 추론(AI Reasoning)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추론형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고품질 추론 데이터 구축 및 활용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고품질·고난이도 문제 해결 중심의 추론 데이터를 기획·개발하여 기존의 단순 인식·예측 중심 데이터에서 벗어나, 단계별 과정·의사결정 논리·맥락을 포함한 구조화된 추론형 데이터셋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AI 정책 환경이 안전성 강화, 규제·기준 정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저작권 및 공정이용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여 AI 학습데이터의 활용 범위, 공정이용 판단 기준, 학습과 활용 단계 구분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AI 확산 속도 대비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던 저작권·데이터 활용 관련 가이드라인의 한계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참고·활용 가능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을 확인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토픽 모델링이란 무엇이며, 이번 분석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토픽 모델링은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에서 숨겨진 주제와 핵심 키워드를 확률적으로 추출하는 분석 기법입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 기법을 사용해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외 주요 매체에서 산업·기술·정책 분야별로 매주 6건씩 총 282건의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빈도보다 문맥 내 중요도를 기준으로 각 분야의 핵심 논점과 의미 축을 도출했습니다. Q2. 온디바이스 AI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개인 디바이스에서 직접 AI를 구동하는 기술입니다. 분석 결과 클라우드 중심의 기술 적용이 스마트폰과 개인 디바이스 등 온디바이스 환경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술 발전이 성능 중심을 넘어 배포 환경 중심의 다변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2026년 AI 기술의 주요 변화 방향 중 하나입니다. Q3. AI 규제가 강화되면 기술 발전이 저해되지 않나요? A: 리포트는 2026년 AI 정책 환경이 규제를 제약이 아닌 성장을 위한 안전장치로 재정의하며, 글로벌 규제체계와의 정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고위험 분야의 책임·안전성 확보, 데이터·저작권 정책 명확화, 국제 표준과의 조화가 결합되며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예측 가능한 정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12.29 16:12AI 에디터

아반떼·투싼 완전변경...새해 신차 쏟아진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계가 새해 신차 출시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별소비세 인하(5%→3.5%)가 한 차례 더 연장되면서 신차 구매 수요가 확대되는 '황금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KG모빌리티)는 새해 1분기부터 신차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대표 모델인 아반떼와 투싼의 완전변경을 상반기 중 출시하고 대형 레저용차(RV) 스타리아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인다. 아반떼는 2020년 7세대(CN7)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완전변경된다.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는 2020년부터 연평균 6만7천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이번 8세대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 등 현대차 차세대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조절 국면에 들어서면서 상품성과 가격대비 성능을 갖춘 아반떼가 주목된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도 5세대 완전변경으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 버전도 출시한다. 스타리아는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출시돼 왔다. 이번 전기차 출시로 RV 풀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또 그랜저와 싼타페의 부분변경과 제네시스 GV90, GV80 하이브리드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는 새해 1분기 소형 SUV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을 6년만에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셀토스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2세대 셀토스는 1.6 하이브리드와 터보 가솔린으로 운영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등 고객 중심의 상품성을 갖췄다. 르노코리아는 1분기 중 준대형 SUV 오로라2(프로젝트명)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년 만에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가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5만대를 달성하고 올해까지 6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인기를 신차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차세대 픽업 'Q300'의 명칭을 '무쏘'로 확정하고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무쏘는 '무쏘 스포츠&칸' 후속 모델로,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했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양산 준비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한국GM은 새해 GMC '허머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허머 EV는 GM의 첨단 EV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신 EV 기술이 집약됐으며, 공차중량 약 4톤, 최대 출력 1천160마력에 달한다. 한국GM은 GMC 브랜드 강화를 위해 새해 신차 3종을 발표하고, 뷰익 브랜드를 신규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입차도 신차 출시에 힘을 더한다. BMW코리아는 '노이어클라쎄(뉴클래스)' 전략의 첫번째 모델인 'iX3 50 xDrive'를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740, i7 등 부분변경 모델도 연내 출시한다. 미니는 폴 스미스 에디션을 먼저 선보이고 한정판 모델 중심의 판매 전략을 갖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공개한 중형 전기 SUV 'GLC EQ테크놀로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신형 CLA를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CLA는 차세대 메르세데스모듈러아키텍처(MMA)를 기반으로 85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GLC EQ는 AI를 활용한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역대 벤츠 스크린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99.3㎝(39.1인치)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이 탑재됐다. 10분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94kWh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가 탑재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와 지프로 각각 신차를 출시한다. 푸조는 올 뉴 5008 완전변경 모델을 1분기 내 출시하고 지프는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을 선보인다. 올 뉴 5008은 마일드히아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3와 폴스타5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쿠페형 SUV부터 대형 SUV, 준대형 스포츠카까지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한다. 폴스타는 현재 폴스타4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에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새해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출범한다. 지리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내년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신차는 중형 전기 SUV '7X'다. 7X는 폴스타4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중형 전기차로 최고출력은 645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00㎞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5.12.29 15:32김재성 기자

재발 높은 '난소암', 간단한 혈액 검사로 치료 효과 예측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고 5년 생존율도 50% 미만에 머무르는 난치성 암이다. 복강 내 여러 부위로 전이되는 특징이 있어 발견됐을 때 복막까지 암세포가 퍼져있는 경우가 많고, 특별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의 약 80%가 암이 복강 전체로 퍼진 3‧4기 진행성 단계에서 뒤늦게 발견된다. 이러한 환자에게 종양 제거 수술 후 복강 내에 고온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하이펙 치료를 하게 되는데, 복막에 잔존할 수 있는 미세 종양까지 제거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복강내온열항암화학요법(하이펙) 치료 효과가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할 근거가 필요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팀은 항암치료 초기 100일 동안 최소 3회 이상 CA125 검사를 받은 3기, 4기 난소암 환자 213명의 혈액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암치료 효과가 낮은 환자가 하이펙 치료를 받았을 때 치료받지 않은 환자 대비 난소암 재발 위험이 58%, 사망 위험이 71%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종양 제거 수술 전 항암치료 과정에서 종양 감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환자에서 하이펙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하이펙 치료는 복부를 열어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을 제거한 후 약 42도로 가열된 항암제를 복강 내에 투입해 미세 암 조직까지 사멸시키는 치료다. 수술 중 고온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 방법인 만큼 합병증 위험도 존재하지만 열에 약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지만 어떤 난소암 환자에게 하이펙 치료 효과가 높은지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부재했다. 난소암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혈액 검사로 종양표지자(CA125)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CA125는 난소암 발생 시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물질로, 항암치료로 종양이 줄어들면 감소하기 때문에 항암치료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CA125 변화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 리옹대 연구진이 개발한 치료예측표지자(KELIM)를 활용했다. 치료예측표지자는 항암치료 동안의 CA125 감소 속도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수치화한 도구이며 값이 낮을수록 항암제에 대한 종양 반응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환자 213명 중 159명은 종양 제거 수술 후 하이펙 치료를 받았으며, 54명은 종양 제거 수술만 받았다. 연구팀은 치료예측표지자 지수 1.0을 기준으로 1.0 미만은 '항암제 저반응군', 1.0 이상은 '항암제 고반응군'으로 분류한 후 하이펙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제 저반응군에서 비치료군 대비 난소암 재발 위험이 58%, 사망 위험이 71% 감소했다. 무진행 생존기간 또한 하이펙 비치료군은 약 10개월(중앙값)에 그친 반면 하이펙 치료군은 약 20개월로 2배 늘어났다. 전체 생존기간에서도 비치료군은 약 45개월이었으나 치료군은 관찰기간동안 환자 절반 이상이 계속 생존해 있어 생존기간 측정이 어려울 만큼 길게 유지됐다. 특히 항암제 저반응군 중에서도 60세 이상 노년 환자나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 4기 환자에게 하이펙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항암제 고반응군에서는 하이펙 치료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기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즉 항암제 효과가 좋은 환자는 기존 항암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항암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는 하이펙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조현웅 산부인과 교수는 “항암치료는 난소암 치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항암제 저반응군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진행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에게 수술과 하이펙 치료를 병행할 때 재발과 사망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CA125 혈액검사만으로 간단하게 하이펙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부인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부인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 피인용지수 4.7)에 최근 게재됐다.

2025.12.29 15:18조민규 기자

시스코, 본사 건물 4채 880억 매각…40조 '스플렁크' 인수 후폭풍

시스코 시스템즈가 실리콘밸리 본사 캠퍼스 내 건물 4채를 매각하며 조직 및 자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인수한 보안 기업 스플렁크의 부진한 초반 실적을 만회하고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풀이된다. 29일 머큐리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는 실리콘밸리 본사에 위치한 건물 4채와 주차장 2곳을 부동산 개발사 사우스 베이 디벨롭먼트에 6천300만 달러(약 880억 원) 전액 현금 조건으로 매각했다. 해당 거래는 지난 12월 19일 산타클라라 카운티 등기소에 접수되며 마무리됐다. 매각 대상에는 이스트 태즈먼 드라이브 및 잰커 로드 소재 건물들이 포함됐다. 시스코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과 공간 재배치를 바탕으로 스플렁크 사업부와 물리적 통합 및 인공지능(AI) 중심 조직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시스코는 지난해 초 사이버 보안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및 보안 기업인 스플렁크를 280억 달러(약 40조원)에 인수했다. 이는 시스코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인수합병(M&A)이었다. 하지만 통합 이후 첫 성적표는 경영진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근 회계연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스플렁크가 포함된 보안 사업부는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당시 "우리 중 누구도 현재 보안 부문 실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으며 "실적이 정상화되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회복하기까지는 약 4개 분기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스코는 지난 8월 전체 인력에서 7%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만 200여 명 이상 인력을 줄였다. 더불어 매각 대상 건물에 있던 인력을 스플렁크 사업부 동료들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캠퍼스 재배치 계획을 실행 중이다. 흩어진 조직을 한곳으로 모아 협업 속도를 높이고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유휴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인수 후유증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스코 스콧 헤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매각은 자원 재배치에 가깝다"며 "임직원이 더 빨리 혁신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며 이번 자산 매각과 조직 개편이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9 15:16남혁우 기자

[법과 상식 사이] ISMS-P 무용론은 왜 반복되는가

2025년 정보보안 사고와 ISMS-P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2025년을 정보보안 역사상 최악의 해라고 말한다. 사고의 유형과 규모, 유출된 정보의 민감도, 기업의 대응 과정 전반에서 논란이 이어졌고,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반복되면서 사회적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ISMS-P 인증을 받았는데도 사고가 났다”는 비판이 확산되며 이른바 'ISMS-P 무용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거듭되는 대형 사고 속에 국민의 불안은 깊어지고 있지만, 정작 ISMS-P 제도가 무엇을 보장하고 어디까지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제는 제도에 대한 오해와 과도한 기대를 정리하고 ISMS-P의 한계와 역할을 정확히 짚으며 그 개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수고스러움을 시작할 때다. ISMS-P가 묻는 것과 우리가 기대한 것 ISMS-P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 Personal Information Protection)의 약자로 기업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지를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기업이 최소한의 보안 요건을 일회성이 아니라 상시 유지하도록 유도해 전반적인 정보보호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ISMS-P 무용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ISMS-P를 정보보호의 완벽한 방패로 오해한 데서 출발한다. ISMS-P는 침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 오히려 정보보호가 조직 내부에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 체계에 가깝다. 건강검진이 암을 완벽히 막아주지 못하듯, ISMS-P 역시 침해 사고를 완벽히 차단해 주는 제도는 아니다. 대신 조직이 정보보호 자산을 정확히 식별하고 있는지, 책임과 권한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는지,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사고 발생 시 대응과 재발 방지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즉, ISMS-P의 핵심 질문은 “사고유무”라는 결과가 아니라 “사고를 통제하고 관리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거버넌스의 문제다. 이러한 본질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ISMS-P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아무 소용이 없는 제도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ISMS-P의 구조적 한계: 관리와 통제 사이의 간극 물론 ISMS-P의 한계는 분명하다. 이 제도는 태생적으로 경계(perimeter)가 있는 세상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다. 사무실 출입문을 잠그듯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고, 인가된 내부 사용자는 일단 신뢰하며, 정해진 규칙과 절차를 문서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오늘날의 보안 위협이 더 이상 정문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정상 계정을 탈취해 내부 직원처럼 활동하고, 수개월 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정보를 빼내며, 클라우드나 협력사·공급망이라는 사각지대를 통해 침투한다. 더 이상 담장을 높이는 방식만으로는 위협을 관리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ISMS-P가 답할 수 있는 질문과 그렇지 못한 질문은 분명히 갈린다. ISMS-P는 관리 책임의 소재가 명확한지, 관리 체계에 구조적 공백이 없는지 점검하는 데는 유효하다. 그러나 사고가 언제 시작됐고 어떻게 확산됐는지, 실제 서비스와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끝까지 설명하기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결국 '관리했다'는 사실과 '실제로 통제됐다'는 현실 사이의 간극, 이것이 ISMS-P가 대형 사고 앞에서 무력해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다. ISMS-P의 진화: '절차를 마련했는가'를 넘어 결과와 책임의 완결성으로 유럽의 최신 정보보안 지침인 NIS2(Directive (EU) 2022/2555)는 ISMS-P의 향후 진화를 고민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NIS2는 이미 경계가 무너진 환경을 전제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조직이 그 발생 경로와 영향 범위를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보안 규제의 무게중심이 관리 절차가 존재하는가에서 '설명 책임을 끝까지 질 수 있는가'로 이동한 것이다. 이를 위해 NIS2는 단순히 관리 체계의 수립 여부에 그치지 않는다.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 부과, 공급망 전반에 대한 통제 의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일관된 설명이 가능한 내부 역량까지를 법적 의무로 명시한다. 다시 말해 절차를 갖추었는지 묻는 과정 중심의 질문에서 벗어나, “사고를 통제하고 그 결과를 책임 있게 설명할 수 있는가”란 결과와 책임의 완결성을 규제의 중심에 놓는다. ISMS-P 2.0으로의 도약: 관리의 증명에서 '설명의 책임'으로 이제 한국의 ISMS-P가 마주한 과제는 제도의 존속 여부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변화한 환경에 맞는 역할의 재정의에 있다. 지금까지의 ISMS-P를 'ISMS-P 1.0'이라 부른다면 정보보호를 조직의 자율적 선언이 아닌 공적인 관리 책임의 영역으로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1.0의 소임은 이미 충분히 수행했다. 유럽의 NIS 지침이 현실적 한계를 거치며 NIS2로 진화해 실질적인 대응력을 강화했듯이 우리 역시 관리 체계라는 단단한 기초 위에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사고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역량, 사고 이후에도 신뢰할 수 있는 기록의 무결성과 분석 능력, 사고 전개 과정과 영향을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덧붙여나가야 한다. 결국 ISMS-P 무용론을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제도의 부정이 아니라 기대 수준의 정렬이다. ISMS-P가 담당하는 '관리의 기초'와 그 이후 요구되는 '설명의 책임'이라는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때 ISMS-P는 더 이상 무용한 껍데기가 아니라 한국 정보보호 거버넌스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25.12.29 15:16안정민 컬럼니스트

필라이즈, 추성훈 AI 코치가 다이어트 도와준다

필라이즈(대표 신인식)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추성훈을 'AI PT쌤'으로 영입하고, 한 달간 AI 코칭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필라이즈가 축적한 대사 데이터 자산을 바탕으로 전문가 팀의 정교한 로직을 결합, 사용자에게 최적의 다이어트 해법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필라이즈는 사내 영양사와 약사 등 전문가 팀이 데이터 분석 엔진 고도화에 직접 참여해, 사용자가 복잡한 수치를 일일이 해석할 필요 없는 지능형 코칭 환경을 구현했다. 영양제와 식단 관리 데이터에 운동 라이프로그를 더해 흩어져 있던 개인의 건강 기록을 전문가 수준의 통합 솔루션으로 도출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1월28일까지 운영되는 캠페인 기간동안 앱 내에는 'AI 추성훈 코치'가 실제 코치 형태로 등장한다. 사용자는 유료 멤버십 '필라이즈 플러스'를 통해 추성훈 코치와 24시간 실시간 대화하며, 입력한 식단과 운동 기록에 맞춘 코칭을 받을 수 있다. LLM(대규모 언어모델) 인터페이스에 전문가의 지식을 더해, 사용자의 라이프로그를 분석하고 즉각적인 가이드를 제시하는 구조다. 필라이즈는 추성훈 특유의 페르소나를 AI로 정밀하게 구현해 사용자가 새해 다이어트를 부담 없이 지속하도록 돕는다. 캠페인 기간에는 필라이즈 플러스의 주요 기능을 무료 개방하며, 기본 3일 체험권에 친구 초대를 더해 최대 9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3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필라이즈가 축적해온 방대한 대사 데이터와 검증된 AI 기술력을 이번 코칭 서비스에 공들여 녹여냈다"며 "AI 퍼스트 전략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의 기준을 높여가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29 15:14백봉삼 기자

배민 독주에 균열...새해 승부처는 'AI 효율화'

2025년은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OO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2025년은 배달 플랫폼 업계에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된 해였다. 물가와 인건비 상승, 라이더 수급 불안, 수수료·안전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며 외형 성장 중심 전략은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주요 배달 플랫폼들은 AI 기반 배차·조리·수요 예측 고도화를 통해 운영 효율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쟁의 무게중심이 외형 확대에서 비용 구조 관리와 규제 대응으로 이동하면서, 배달 시장은 본격적인 체질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배민 독주에 균열…경쟁 구도 본격화한 2025년 국내 음식 배달시장은 오랫동안 배달의민족의 독주 체제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으로, 지역별 결제액과 이용 지표에서 기존 구도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8개 카드사의 배달앱 결제금액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에서 1천792억원의 결제액을 기록하며 배달의민족(1천778억원)을 처음 앞질렀다. 전국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 결제액이 8천248억원으로 쿠팡이츠(5천395억원)를 여전히 웃돌지만, 지역 단위에서는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용자 수에서는 배달의민족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해 11월 배달의민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천170만명으로 쿠팡이츠(1천230만명)의 약 1.7배 수준이다. 다만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경쟁이 작동하는 2강 체제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달의민족, AI 배차로 기본기 재정비…'품질·업주 성장'에 방점 배달의민족은 내년 핵심 과제로 배달 품질과 고객 서비스(CS) 등 본원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배달 시장은 커졌지만 라이더 수는 오히려 줄어들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 라이더 수는 2022년 4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40만명대까지 줄었다. 이에 배민은 AI 기반 배차 로직 고도화와 라이더 수락률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분당·과천 일대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 라이더 수락률은 기존 대비 30% 상승했고, 60분 이상 배달이 지연되는 주문 비율은 43% 감소해 전체의 1% 미만으로 유지됐다. 배민은 이를 토대로 내년에도 배달 프로세스 전반의 품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리 대기 시간 단축도 주요 과제다. 배민은 업주가 조리 완료 시간을 보다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매장 상황과 지역 배달 밀집도, 라이더 수급 현황 등을 종합해 최적의 조리 완료 시간을 제안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향후에는 조리 완료 시간을 1분 단위로 고도화하고, 지도와 픽업 동선 최적화를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배민은 배달 품질과 함께 외식업주 성장 지원도 또 다른 전략 축으로 제시했다. 리뷰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업주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일부 지역에서 시험하고 있으며, 매출·주문·광고 효과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 기능도 개선했다. 내년에는 신규·단골·이탈 고객을 구분해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하는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이츠, 만족도 우위로 성장세 유지…회원 기반은 강점, 신뢰는 변수 쿠팡이츠는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단건 배달 모델의 안정화와 서비스 품질 유지에 주력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와우 멤버십 등 유료 회원 수가 1천5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되는 만큼, 충성도 높은 이용자 기반은 쿠팡이츠의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쿠팡이츠는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플랫폼 운영 효율과 수익 구조 안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건 배달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배차 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주문 패턴과 라이더 가동률을 고려한 운영 최적화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이용자 신뢰와 이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변수로 지목된다. 만족도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뢰 관리에 실패할 경우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기요, '확장'보다 차별화…적립·퀵커머스로 존재감 모색 요기요는 올해 배달 서비스 외 별도의 신사업 확장보다는 배달앱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에 집중했다. 음식 주문 중개와 배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퀵커머스 영역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쏟았다. 요기요는 GS더프레시에 이어 지난해 9월 이마트슈퍼와 제휴하며 요마트의 제휴처를 확대했다. 회사는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자 체류 시간과 주문 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음식 주문과 생필품 구매를 한 앱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이용 빈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할인 경쟁과는 다른 방식의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요기요는 최근 '무한적립'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문 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기요 측은 무료배달이나 쿠폰 중심 경쟁이 아니라, 고객이 오래 찾는 배달앱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다. 요기요는 새해를 앞두고 배달 품질, 음식점 커버리지 확대, 앱 사용 편의성 등 배달앱의 기본기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통해 잦은 앱 이동이 발생하는 시장 구조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수료 특별법 변수…AI 효율화 압박 커질 수도 다만 기술 경쟁과 서비스 차별화가 심화되는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규제 환경 변화는 또 하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특별법으로 다루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플랫폼의 수익 구조와 전략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립창원대학교 김태오 교수는 “수수료 상한제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가격 규제”라며 “플랫폼이 비용 부담을 다른 방식으로 전가하거나, 일부 사업자의 노출 기회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비용이 증가할 경우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규제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달 플랫폼 업계는 내년을 앞두고 AI를 통한 운영 효율화, 서비스 품질 경쟁, 규제 대응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수수료 상한제가 현실화될 경우, 플랫폼의 선택지는 가격 경쟁이 아닌 AI를 통한 비용 구조 재편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한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매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할인이나 배달비 경쟁이 아니라, 고객이 오래 찾는 플랫폼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4:59류승현 기자

KT 해킹 방지대책 재점검...과태료 부과, 경찰 수사

정부가 KT의 사이버 침해사고를 조사한 결과 펨토셀 관리와 내부망 접속 인증, 통신 암호화 등에 문제점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정보보안 거버넌스가 작동하지 않고 과거 침해사고를 신고하지 않은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침해사고 사실 지연 신고와 조사 방해 등으로 과태료와 경찰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이행계획을 내년 6월까지 다시 점검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KT 침해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펨토셀 해킹 결제는 어떻게 이뤄졌나 조사단에 따르면 불법 펨토셀에 따른 침해사고로 2만2천227명의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가 유출됐다. 또 가입자 368명의 무단 소액결제 2억4천300만원 피해가 확인됐다. 다만 이는 KT가 산출한 피해 규모로, 데이터가 남아있지 않은 지난해 7월 이전에 대한 확인은 조사로 밝히지 못했다. 조사단은 경찰이 피의자에게 확보한 불법 펨토셀을 포렌식 분석한 결과 ▲KT망 접속에 필요한 KT 인증서 ▲인증서버 IP 정보 ▲해당 셀을 거쳐가는 트래픽을 캡쳐해 제3의 장소로 전송하는 기능 등을 확인했다. 공격자는 불법 펨토셀에 KT 펨토셀 인증서, KT 서버 IP 주소 정보를 복사해 KT 내부망에 접속했고, 펨토셀이 강한 전파를 방출하도록 하여 정상적인 기지국에 접속했던 단말기가 불법 펨토셀에 연결되도록 하고 해당 셀에 연결된 피해자의 전화번호, IMSI, IMEI 등의 정보를 탈취했다. 불법 펨토셀에서 탈취한 정보를 미상의 경로로 취득한 개인정보와 결합해 피해자를 선정하고 피해자의 개인정보로 상품권 구매 사이트를 접속해 상품권 구매 시도와 피해자에게 전달되는 ARS, SMS 등 인증정보를 불법 펨토셀을 통해 탈취해 무단 소액결제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버 94대, 악성코드 103종 감염 조사단은 KT 전체 서버 점검과 감염 서버 포렌식을 통해 총 94대 서버에 BPFDoor, 루트킷 등 악성코드 103종이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KT가 지난해 감염 서버를 발견하고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체 자체 조치한 악성코드 감염서버는 총 41대로 BPFDoor 4종, 웹셸 16종, 원격제어형 악성코드 6종 등 26종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SK텔레콤 침해사고 당시 KT의 KT의 BPFDoor 감염 여부를 점검했으나 이미 삭제 조취로 악성코드가 당시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KT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외부업체 보안점검에서 침해 흔적이 발견됐다고 확인된 서버와 이와 연계된 서버에 대한 조사단의 포렌식 과정에서 53대 서버 감염, 루트킷 39종, 백도어 36종, 디도스 공격형 2종 등 77종의 악성코드를 확인했다. 조사단은 감염서버에 개인정보가 저장된 점에 따라 정밀 분석을 실시했으나 로그 기록이 남아있는 기간에는 유출 정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시스템 로그 보관 기간이 1~2개월에 불과한 점은 한계로 꼽힌다. 웹셸과 BPFDoor 악성코드는 인터넷 연결 접점이 있는 서버의 파일 업로드 취약점을 악용해 서버에 웹셸을 업로드하고 BPFDoor 등의 악성코드를 확산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루트킷, 백도어 등의 악성코드에 대해서는 감염 시점 당시 방화벽, 시스템 로그 등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공격자의 침투 방법 등을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정부, 재발방지 대책 지시 조사단은 KT의 펨토셀 관리 체계가 전반적으로 부실하해 불법 펨토셀이 KT 내부망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확인했다. KT에 납품되는 모든 펨토셀 제품이 동일한 제조사 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어 해당 인증서를 복사하는 경우 정상 펨토셀이 아니더라도 내부망의 인증 서버로부터 KT 인증서를 받아 KT망에 접속이 가능했다. 또 KT 인증서 유효기간이 10년으로 설정돼 한 번이라도 KT망에 접속한 이력이 있는 펨토셀은 지속적으로 KT망에 접속이 가능했다. 조사단은 펨토셀 제조사가 펨토셀에 탑재되는 셀ID, 인증서, KT 서버 IP 등 중요정보를 보안관리 체계 없이 펨토셀 제작 외주사에 제공했고 펨토셀 저장 장치에서 해당 정보를 쉽게 확인 및 추출하는 것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불법 펨토셀 접속 차단을 위해 통신 3사의 신규 펨토셀 접속을 전면 제한했고 ▲펨토셀이 발급받은 통신사 인증서 유효기간을 10년에서 1개월로 단축 ▲펨토셀이 KT 망에 접속 요구 시 KT 유선 IP 외에는 차단 ▲펨토셀이 KT 망에 접속 시 형상정보를 확인 및 인증 ▲펨토셀 제품별 별도 인증서 발급 등을 조치토록 했다. KT는 국제표준화기구(3GPP),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권고에 따라 단말과 펨토셀 간(무선망), 펨토셀과 통신사 국사 간(인터넷망)의 구간 암호화와 단말과 코어망 간 종단 암호화를 하고 있으나 불법 펨토셀에 의해 암호화가 해제되어 결제 인증정보(ARS, SMS)가 전송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 단말기부터 코어망까지 종단 암호화(IPSec)가 해제되지 않도록 설정하고, 종단 암호화 해제 여부 및 비정상 신호 트래픽 인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다. 조사단은 이번 침해사고 조사 과정에서 KT가 보안점검 미흡, 보안장비 미비, 로그 단기보관 등 기본적인 정보보호 활동이 미흡했던 점과 거버넌스, 자산관리 등 전반적인 정보보호 활동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부는 이에 ▲EDR, 백신 등 보안 솔루션 도입 확대, 제로트러스트 도입, 분기별 1회 이상 모든 자산에 대해 보안 취약점 정기점검 ▲펨토셀 인증 및 제품등록을 관리하는 시스템에 방화벽 등 보안장비를 도입 ▲운영 시스템에 대한 로그기록을 최소 1년 이상 보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전사 정보보호 정책을 총괄 관리할 수 있도록 개편 ▲전사 자산을 담당하는 정보기술 최고책임자(CIO)를 지정 등을 지시했다. 지연신고 과태료, 조사 방해는 경찰 수사 의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인지한 후 24시간 이내 신고해야 하나 KT는 발생 사고에 대해 지연신고를 하거나, 신고 자체를 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 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KT는 8월1일에 서버를 폐기했다고 답변했으나 조사단에 폐기 시점을 허위로 제출하고, 폐기 서버 백업 로그가 있었지만 9월18일까지 조사단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정부 조사를 방해하기 위한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으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과기정통부는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KT에 재발방지 대책에 따른 이행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KT의 이행 여부를 내년 6월까지 점검할 계획이다. 이행점검 결과,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 제48조의4에 따라 시정조치를 명령할 계획이다. 또한 고의적인 침해사고 미신고로 인한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통한 제재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12.29 14:06박수형 기자

'100억 자산' 말띠 경영인은…김범수·백종원 등 85명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앞두고 재계 말띠 경영진 현황을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 100억원 이상 말띠 주주는 85명, 1조 클럽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 2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는 1930·1942·1954·1966·1978·1990년생 가운데 상장사 주요 주주와 오너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출생연도별로 보면 1966년생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1954년생이 3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1978년생 16명, 1942년생 3명, 1990년생 2명 순이었다. 조사 대상 중 주식 재산이 1조원이 넘는 주주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 1천 17억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4조 4천804억원) 2명이다. 김범수 창업자는 1966년생, 박순재 회장은 1954년생 말띠에 해당한다. 1천억원 이상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말띠 주주도 20명에 육박했다. 이 중에는 외식 브랜드 경영자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2천136억원)도 포함됐다. 1천억원대 주식가치를 보인 주식부자 명단에는 ▲박명순(1954년) 코세스 대표(1천809억원) ▲허기호(1966년) 한일홀딩스 회장(1천725억원) ▲장세홍(1966년) KISCO홀딩스 회장(1천718억원) ▲류광지(1966년) 금양 회장(1천399억 원) ▲조덕수(1966년) RFHIC 대표(1천370억원) ▲박효정(1954년) 넥스틸 대표(1천315억원) ▲윤종국(1954년) 세진중공업 회장(1천190억원) ▲김영대(1942년) 대성산업 회장(1천155억원)이 포함됐다.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1990년생으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3천482억원)과 차인준 인바디 이사(419억원)가 있다. 1978년생 중에서는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4천837억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3천186억원),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2천676억원), 박도현 천일고속 대표(2천313억원),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1천962억원), 이우성 SGC에너지 사장(842억원), 지현욱 이지홀딩스 회장(840억원),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이사회 의장(66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말띠 주주 조사와 별도로 집계한 매출 1천대 상장사 대표 현황에서는 말띠 CEO가 99명으로 전체 약 7%를 차지했다. 이 중 1966년생이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78년생 15명, 1954년 13명 순이었다. 1966년생 CEO로는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 등이 있다. 1942년생에서는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김희용 TYM 회장 등이, 1954년생에서는 이주석 링네트 대표,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말띠 해에 속하는 현역 임원 중 최연장자는 1930년생 출생의 윤대섭 SB성보 명예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말의 특성을 지닌 인재는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줄 아는 대응력과 리더십, 근성과 성취력, 자율성과 독립성 등이 우수하기 때문에 2026년 말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예기치 않은 변화의 환경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2025.12.29 14:04류은주 기자

무릎관절염, 한의치료로 수술 및 고위험 진통제 사용 줄여

무릎관절염 환자가 초기에 한의치료를 이용한다면 향후 무릎 수술을 받거나 진통제를 쓰게 될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한의치료 이용이 무릎관절염 환자의 무릎수술 및 오피오이드(아편성)계 진통제 복용에 미치는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2.9)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무릎관절염 환자의 경우 국내에선 침·약침·추나요법·한약 등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를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치료가 수술이나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등과 연계한 비교 연구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석황우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민 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2016년 무릎관절염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기존 무릎관절염 수술력 있는 환자 제외)들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무릎관절염 진단 후 6주 이내에 동일 질환으로 한방의료기관을 2회 이상 이용한 환자를 한방이용군, 이용하지 않은 환자를 비이용군으로 구분했고, 나이·성별·소득수준·동반질환 정도·외래 방문 횟수 등을 고려해 '1:1 성향 점수 매칭'(치료 가능성이 유사한 환자끼리 비교하는 방법)을 시행했으며, 총 49만4336명(한방이용군 24만7168명, 한방비이용군 24만7168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 연구팀이 진단 시점 이후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 한방이용군은 비이용군에 비해 무릎 수술 위험이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위험도 34% 낮았으며, 무릎 수술 또는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중 하나라도 발생할 위험 역시 3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추적관찰 기간인 1년 동안 무릎 수술은 비이용군에서 2.2% 발생한 반면, 한방이용군에서는 1.5%로 더 낮게 나타났다.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역시 비이용군이 21.4%, 한방이용군이 14.6%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한의치료를 이용한 환자군에게서 수술과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처방 모두의 발생률이 일관되게 낮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현재 무릎관절염 수술과 약물치료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 수술 합병증, 고령 환자의 다약제 복용 문제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연구진은 한의치료가 수술 및 약물 복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가능성을 이번 연구의 의의로 꼽았다. 석황우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무릎관절염 환자에서 한의치료이용이 무릎 수술률과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음을 전국 단위의 대규모 자료로 처음 제시한 사례”라며 “진통제 사용 관리와 수술 적정성 측면에서 한의통합치료의 역할을 재평가하는 데 이번 연구가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29 14:02조민규 기자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앱에 수면‧혈압‧식단 기능 탑재

카카오헬스케어가 파스타(PASTA) 앱에 인공지능(AI) 수면 및 혈압 기록과 식단 예보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이번에 적용된 기능들은 모두 만성질환과 밀접하다. 우선 'AI 수면 기록'은 스마트폰을 옆에 두기만 하면 수면 중 호흡 소리를 기반으로 수면 상태를 분석, 자동 기록을 해준다. 이에따라 사용자는 수면 시간‧패턴‧수면 상태 비율‧수면 중 소모 칼로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착용하고 있다면, 수면 단계에 따른 혈당 변화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이용자들이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앱은 1‧7‧30일 기간에 평균 수면 시간 및 상태, 평균 수면 점수를 리포트로 제공하게 된다. 참고로 수면은 체중‧혈당 등 건강지표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혈압 기록' 기능을 통하면 ▲혈압 측정 시점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심박수 등을 기록할 수 있다. 회사는 신년 초 혈압 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혈압 리포트' 기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눈에 띄는 기능은 '식단예보'다.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통해 식습관에 따른 질병 위험도를 확인, 예방 가이드를 제공받게 된다. 사용자가 식사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식습관 관련 간단한 문진을 완료하면 앱은 이를 분석, '식단예보' 리포트를 제공한다. 리포트는 비만‧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등 발생 위험도를 제공한다. 아울러 앱은 개인 맞춤형 예방 가이드를 통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도 코칭해 준다. 황희 대표는 “파스타앱은 여러 건강 지표를 종합 확인해 개인 만성질환 관리를 고도화할 수 있는 올인원앱”이라며 “앱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경험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29 13:50김양균 기자

1433원대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문제는 '달러 저가 매수심리'

원·달러 환율 시장이 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원화 가치 하락 심리 고착화를 방어하기 위해 강한 구두 개입에 들어가고, 국민연금도 전략적 환헤지를 재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였다.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의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크게 떨어졌다가 야간 거래에서는 크게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29일 오전 11시 17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33.8원까지 떨어지면서 장중 최고가였던 1480원대 대비 50원 가량 폭락한 양상이다. 시장 전문가는 평균 거래량이 70% 수준까지 떨어지는 연말 특수성에 환율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개입 의지가 반영되면서 낙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위원은 "연말에는 12월에는 거래량이 많이 부족한 상황으로 12월에는 원·달러 환율 (거래량이) 평균 70% 수준정도인데 거래량 자체가 적다보니까 유동성이 얇다"며 "그 상황속에서 강한 개입도 나오고 국민연금까지 재료들이 겹치다보니까 단기간에 큰 폭 하락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새해 원·달러 환율 거래량은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데 아직 달러 추가 매수 심리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진단에 따르면 최근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은 수급 불균형(달러 매수 우위)이 원인인데 그 원인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민형 위원은 "연초에는 (원·달러 환율 거래가) 회복되는 경향이 있는데, 달러 수요도 꾸준히 있고 원화가 장기적으로 약세로 가는 심리가 남아있어, 달러가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난다면 원·달러 환율은 상방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형중 WM상품부 부장은 "(달러) 추가 매수 심리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내년 1·2분기까지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지속 가능한 개입인 것인가를 따져보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끈 요인은 기관과 개인의 해외투자 확대때문인데 안정을 위해선 개인과 기관이 해외투자대신 국내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환율 안정을 이끌 만큼 절대 다수다라고 보기에는 이른 시점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환율을 숫자로만 보는데 그 이면에는 잠재성장률 저하, 혁신기업의 대두 지연, 산업 성장 저하와 같은 일들이 뭉뚱그려 나타난 것이 환율 상승으로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이민형 위원은 "환율도 가격 변수이기 때문에 모멘텀이 있다. 한번 하락을 타면 최소 한 두달은 간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따져보면 1월까지는 하락 조정 국면이 더 이어져 1400원 초반까지 시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은 1월에는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나 통화정책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짚었다. 이 위원은 "우려되는 점은 최근에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도 좋고 환율 수익률이 좋았는데 미국 증시가 오르곤 있지만 그렇게 드라마틱 하지 않고 코스피 성과가 좋고 환율이 빠르다 보니까 환차손도 있었을 것"이라며 "해외에 넣었던 자금을 국내로 회수하는 움직임도 나오지 않을까 싶고, 그럼 환율이 추가적으로 내려가는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 부장은 "불안 요인이 해소가 되진 않았다"며 "내년은 정부 정책이 어느 강도도로, 또 개입을 꾸준히 할 것인지, 추가적인 대책은 있는지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움직여 1분기는 정부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5.12.29 11:30손희연 기자

삼성SDS부터 스타트업까지…CES 2026서 글로벌 AI 공세

전 세계 4천여 개 기업이 기술 패권을 다투는 'CES 2026'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 기업들도 이번 전시회를 수출과 파트너십 확대 교두보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연구개발(R&D) 단계 기술 시연을 넘어 '성과 내는 인공지능(AI)' 기반 상용화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하며 실전 경쟁에 들어간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를 비롯한 국내 주요 AI 기업들이 CES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를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을 슬로건로 내건 이번 CES 2026은 기술을 실제 문제 해결과 매출로 연결하는 '실행'을 조명할 예정이다. 전시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말로 답하던 AI를 넘어 로봇과 기기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와 사용자 의도를 읽고 일을 끝내는 '에이전트형 AI'가 전면에 선다. 한국 기업 존재감도 커졌다. KOTRA와 주요 매체들은 CES 2026에 한국 기업이 미국을 제외하면 최다 수준으로 참여한다. 성과 지표로 꼽히는 혁신상에서도 한국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KOTRA 집계에 따르면 CES 2026 혁신상 1차 결과에서 수상기업 284곳 중 168곳이 한국 기업으로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삼성SDS, 'AI 풀스택'으로 글로벌 기업 고객 정조준 삼성SDS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전면에 내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파트너, 고객사와 미팅을 이어가며 2026년 사업 방향과 협력 전략을 점검하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SDS가 내세우는 핵심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플랫폼과 AI 에이전트까지 통합 제공하는 '생성형 AI 풀스택' 전략이다. 기업 고객이 AI 도입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비용 부담, 보안 요구, 운영 복잡도를 함께 낮추겠다는 방향으로 밸류체인을 제시한다. 생성형 AI 플랫폼은 '패브릭스(FabriX)'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현업 접점에는 협업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앞세워 실제 업무 적용을 확대한다. 이 전략을 실행으로 연결하는 축은 '엔드투엔드(End-to-End) AI 전환 서비스'다. 인프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까지 고객 상황에 맞춰 최적 조합을 설계하고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SDS는 최근 오픈AI(OpenAI)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AI 전환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한다. 전시장에서는 고객사 현장에 적용된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삼성SDS는 "기업이 겪는 실제 문제를 에이전트로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시연으로 '현장 중심 AI 혁신'을 강조할 방침이다. 기술을 나열하는 전시가 아니라, 도입 이후 성과로 이어지는 경로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데이터, 보안, 핀테크…산업 '기반'을 파고든 AI 기업 이번 CES 현장에는 삼성SDS 외에도 산업별 '실전형 AI'를 들고 나온 한국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다. 셀렉트스타는 '데이터 중심 AI' 관점에서 모델 성능보다 데이터 품질, 검증, 편향 완화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을 선보인다. 기업이 AI를 도입할수록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경쟁력이 된다는 판단이다. 아우토크립트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확산시기에 맞춰 차량 내부 통신, V2X, 전기차 충전 보안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보안 시나리오를 전면에 내세운다. 차량이 네트워크에 상시 연결될수록 해킹 리스크도 커진다. 보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이동하고 있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그린리본이 '라이프캐치'로 보험금 탐색과 청구 과정을 자동화하는 접근을 제시한다. 복잡한 약관과 청구 요건을 AI로 분석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모델이다. 기술이 사용자 체감 가치로 전환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마음AI는 시각, 청각, 언어를 묶는 모델을 기반으로 로봇, 키오스크 등 물리 환경에서 적용 장면을 제시한다. 페르소나AI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대화형 AI를 전면에 내세워 보안, 비용 관련 부담이 큰 현장에 초점을 맞춘다. 혁신상 휩쓴 스타트업, '작지만 차별화된 AI'로 승부 이번 CES를 앞두고 혁신상 수상 소식도 이어졌다. 스튜디오랩은 패션, 커머스 제작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촬영 이후 상세 페이지 구성, 문구 생성, 운영 작업을 한 흐름으로 묶어 '콘텐츠 생산성'을 겨냥한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앞세운다. 전력 소모를 낮추면서도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가전, 로봇, 산업 장비 기업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서버 의존도를 낮춘다'는 메시지가 비용과 지연, 보안 이슈를 동시에 건드린다. 웨이센, 가우디오랩, 만드로 등도 의료, 콘텐츠, 보조공학 등 각자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들고 나왔다. 공통점은 같다. 범용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특정 업무에서 곧바로 쓰이는 '솔루션'을 내세운다. 마음AI 유태준 대표는 "CES 2026에서 우리 서비스가 왜 로봇의 두뇌이자 온디바이스 피지컬 AI 기준이 되는 기술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아우토크립트 대표는 "CES 2026에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AI 모빌리티 시대 '안전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2.29 11:23남혁우 기자

올해 가상자산 시장 뒤흔든 5가지 키워드, 중심엔 '트럼프'

올 한 해는 '가상자산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 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제도화, 금융권 진출, 기업·기관 채택 등 굵직한 변화가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정체돼 있던 가상자산 제도화가 급물살을 탔다. 미국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뀌자 금융권과 기업도 가상자산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전통 금융사는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고, 기업은 가상자산을 재무 전략에 편입했다. 가상자산 시장 무게중심이 개인 투자자에서 기관과 기업으로 이동한 한 해였다. 지디넷코리아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기록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전통 금융사 가상자산 시장 진출 ▲가상자산 재무전략(DAT) 기업 출현, 다섯 가지를 선정했다. 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혹한 겨울에서 봄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며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즉각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 올해 1월,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였다. 가상자산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하거나, 중국 무역 협정 과정에서 트럼프 발언이 나올 때마다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규제당국 가상자산 정책 기조도 변화했다. 특히 가상자산 기업에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변화가 두드러졌다.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이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사임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어, 친 가상자산 성향인 폴 앳킨스 위원장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미국 가상자산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일례로 SEC는 리플(XRP) 개발사 리플랩스와 항소를 취하하며 장기간 이어졌던 소송을 종결했다. 아울러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JP모건 등 금융사가 다양한 가상자산 현물 ETF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밖에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통화감독청(OCC) 등 주요 기관이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데 속도를 냈다. 둘, 비트코인 최고가 기록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친가상자산 정책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5일 12만5449달러(약 1억8121만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라는 거시경제 요인이 상승 랠리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달러 선으로 내려온 상태로, 고점 대비 약 33% 하락했다. 기술주 전반 매도세, 기관투자자 차익 실현, 안전자산 선호 확대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 시각이 우세하다. 씨티그룹은 비트코인이 내년에 14만3000달러(약 2억653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현물 ETF 수요 증가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 역시 상승 전망을 유지했으나, 기존 전망치 대비 50% 낮춘 약 15만달러(약 2억 1664만원)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셋,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미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 테더(USDT) 등도 제도권에 편입됐다. 시작은 미국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과 준비금 구성을 의무화한 법안인 지니어스액트(GENIUS Act)는 본회의 등을 거쳐 지난 7월 통과됐다. 발행액 전액에 해당하는 달러 현금성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하고, 해외 발행자에게도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됐다. 여야는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위한 제도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발행자 요건을 둘러싸고 한국은행과 금융권, 정치권 간 이견이 드러났다. 한국은행은 금융 안정성을 이유로 은행 중심 컨소시엄 구성을 주장하는 반면, 금융위와 더불어민주당은 핀테크·스타트업 주도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융위는 관련 이견을 조율해 조만간 정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넷, 전통 금융사 가상자산 시장 진출 미국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전통 금융사도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동안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JP모건은 블록체인 기반 예금 토큰을 도입해 24시간 실시간 결제망을 구축했다. 도이치방크는 기관 투자자 대상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고, 스탠다드차타드는 기관 대상 비트코인·이더리움(ETH) 현물 거래 지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상자산 현물 ETF 시장도 빠르게 확대됐다.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아크21셰어즈, 반에크 등 다수 금융사가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SOL), 리플, 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가상자산 현물 ETF를 출시했다. 다섯, 가상자산 재무전략 기업 출현 올해 가상자산을 재무 전략 핵심 자산으로 편입한 가상자산재무(DAT) 기업이 대거 등장했다. DAT는 상장사가 신주 발행이나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가상자산을 매입하는 구조다.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 재무제표에 가치가 반영돼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다시 자금 조달을 통해 가상자산 추가 매입에 나서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인 스트래티지 주가는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처음 매수한 이후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여전히 약 382% 상승했다. 기존에는 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 중심 DAT 기업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이더리움·리플·솔라나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편입한 기업이 등장했다. 비트마인, 메타플래닛, 마라홀딩스가 대표적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DAT 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일부 기업 시장순자산가치(mNAV)가 보유 가상자산 가치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mNAV는 기업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NAV)로 나눈 지표다. 1 이상이면 프리미엄, 1 미만이면 할인 상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트레저리넷에 따르면 현재 210개 DAT 기업 가운데 39곳이 mNAV 1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 DAT 기업인 스트래티지 지표 악화로, 가상자산 재무전략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 코헤드는 “중요한 것은 하방 변동성에서도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리파이낸싱 설계력'과 '현금 유동성'”이라며 “스트래티지가 우선주와 현금 비중을 늘리는 건 파산 마지노선을 사수하며 시장 강제 매도 압박을 넘기기 위한 전략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DAT 기업이 이런 것은 아니”라며 “스트래티지는 꽤 오래 전부터 매수를 이어왔으나 최근 DAT 기업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2025.12.29 11:15홍하나 기자

원두부터 컵까지…세븐일레븐, 세븐카페 전면 개편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세븐카페 원두와 컵을 전면 개편한 '올 뉴(All New)' 버전의 세븐카페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세븐카페는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편의점 최초의 원두커피 브랜드다.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 커피로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려 오일 성분이나 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더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들의 커피 지식 수준이 전문가 못지 않게 되고 커피 트렌드도 묵직한 바디감이나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쪽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이러한 경향에 맞춰 소비자들의 입맛과 이목을 끌 수 있는 개편을 단행했다. 세븐카페 개편은 총 1년의 과정을 거쳐 준비됐다. 세븐일레븐, 롯데중앙연구소, 롯데웰푸드 3사가 힘을 합쳐 '팀 MD' 체제를 구축해 각사마다의 핵심 원동력을 발휘해 준비했다. 롯데중앙연구소에서는 소비자 니즈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 후 최적의 원두 배합과 로스팅 단계를 발굴했으며, 롯데웰푸드는 원두 트렌드나 구매 동향을 파악하고 최적의 가격으로 산지 계약을 해내는 데 힘을 쏟았다.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프로젝트의 전반 과정을 관리하며 소비자,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최종 원두를 선정하고 패키징, 프로모션 등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올 뉴 세븐카페' 원두는 총 100회 이상의 로스팅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최근 중남미 산지 원두의 고소한 맛과 강한 바디감을 선호하는 커피 트렌드가 대두함에 따라 기존 4개 원두에서 6개 원두로 블렌딩 요소를 늘려 더욱 풍부한 맛을 강화했다. 원두는 최상급 브라질(NY2), 콜롬비아(수프리모)를 베이스로 온두라스,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까지 총 6개국의 원두를 블렌딩하였으며, 원두 로스팅의 경우 다크로스팅 방식으로 카카오, 다크초콜릿, 땅콩 등의 고소하고 깊은 풍미를 살린 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원두 외에 세븐카페 패키징도 새롭게 정비했다. 세븐일레븐의 브랜드 키 컬러(Key Color)인 초록색(레귤러컵)과 주황색(라지컵)을 컵 전면에 사용했으며, 세븐일레븐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3줄 띠 모양의 '3선'을 모티브로 하여 컵홀더의 디자인도 역동적이면서 트렌디한 느낌을 살렸다. 세븐일레븐은 올 뉴 세븐카페 개편을 기념한 행사를 진행한다. 1월 한 달간 세븐카페 아메리카노 HOT 레귤러를 25% 할인된 900원의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세븐앱에 구매 건 적립 시 동일 상품을 한잔 더 이용할 수 있는 세븐카페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된다. 신오하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세븐카페 담당MD는 “최근 커피 소비가 일상화 되면서 고객들의 원두 이해도나 기대 수준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원두의 풍미와 밸런스를 살리고 직관적이면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패키징 개편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5.12.29 11:07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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