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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거래소만 묶이면 해외업체만 웃는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수장들이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찾아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4일 국회에 따르면 오경석 두나무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최한결 스트리미(고팍스)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정문 민주당 디지털자산TF 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5대 거래소 대표들은 국경 제한이 없는 가상자산 산업 특성상 국내 거래소만 규제를 받을 경우 해외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가 국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민주당 TF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가상자산 산업이 국경이 없는 시장인 만큼, 국내 거래소만 규제를 받는 것은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이라며 "이렇게 되면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을 잠식했듯이 가상자산 산업 또한 같은 일이 재현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대주주 지분 제한이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규제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신사업 추진에도 제약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주주 지분 제한은 거래소 규모에 따라서도 이견이 있다. 대주주 지분제한을 전면 반대하는 대규모 거래소와 달리, 비교적 규모가 작은 거래소는 규모에 따라 지분 제한을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5대 원화 거래소 대표들이 이정문 의원을 찾은 배경에는 민주당 디지털자산TF가 마련한 디지털자산기본법 당론안이 정책위에서 반려된 사실이 알려진 영향이 컸다. 민주당 TF는 지난달 29일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과 은행 중심(50%+1)의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내용을 제외한 디지털자산기본법 당론안을 한정애 정책위 의장에게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한정애 정책위 의장은 해당 두 쟁점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입장에 공감한다며 당론안을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두 쟁점을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부안을 여당에 전달, 이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보다못한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이 직접 움직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TF와 정책위 간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당초 TF는 설 연휴 전 법안 발의를 목표로 했으나, 민주당 내부 이견으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TF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TF 통합안이 마련되면 위원 논의를 거쳐 정책위로 넘기게 될 것”이라며 “정책위가 금융위원회 안을 반영해 조율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두 쟁점에 금융위 안이 포함될 경우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입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2.04 13:47홍하나 기자

금값, 이틀 연속 상승세…온스당 5000달러 돌파

금 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금 가격은 전 거래일에 6%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시장에 위험 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한때 2.1%까지 추가 상승했다. 3일 종가 기준 금 가격은 지난 1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2% 낮은 수준이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약 15% 상승한 상태다. 은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TD증권의 수석 상품 전략가인 다니엘 갈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귀금속 시장에서 강제 매도는 이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매수 주체 중 하나가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지난달 금과 은 가격은 투기적 매수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통화 가치 하락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이 맞물리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상승폭이 지나치게 빠르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이러한 급등세는 지난주 말 미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한 이른바 '워시 쇼크(Wash Shock)' 여파로 갑작스럽게 멈췄으며, 은은 사상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고 금은 2013년 이후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귀금속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BofA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상품 거래 책임자인 니클라스 베스터마르크는 “금은 은보다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더 견고한 투자 논리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가격 급등과 시장 혼란이 포지션 규모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전반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글로벌 은행들은 금값의 추가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월요일 금 가격이 온스당 6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 12분(싱가포르 시간) 금 가격은 온스당 5048.55달러로 2.1% 상승했다. 은 가격도 2.1% 오른 86.90달러를 기록했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올랐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전날 0.3% 하락 마감 후 0.1% 상승했다.

2026.02.04 13: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구글 지니, 상상 넘어 물리적 실체로...AGI 열쇠 '월드 모델' 전쟁 서막

구글 딥마인드가 AI 프로젝트 '지니(Genie)'를 공개했습니다. 지니는 텍스트 프롬프트 등을 활용해 가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생성형AI 모델로 요약됩니다.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지만, 게임·영화·애니메이션·국방·안보 등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진단에서는 총 시리즈 4편으로 지니가 어떤 존재인지, 각 산업에서 실제 활용이 가능한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인공지능(AI)이 텍스트 생성을 넘어 물리적 세계의 동역학을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 시대로 진입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선보인 '지니 3'가 사진 한 장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가상 세계를 즉석에서 구축하며 게임 산업에 충격을 준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xAI와 테슬라 역시 실세계 데이터를 결합한 월드 모델로 범용인공지능(AGI)을 향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딩 없이 3D 세계 생성… 구글, 차세대 AI 판을 바꾸다 일찍이 업계는 AI가 텍스트 학습만으로는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AI의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적했듯,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은 방대한 지식을 갖췄으나 물리적 실재에 기반하지 못한 상태를 뜻하는 '어둠 속의 단어들'에 머물러 있어서다. 진정한 AG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세계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시각과 청각 등 감각 정보를 통해 디지털 비트의 세계와 물리적 원자의 세계를 연결하는 '공간 지능'이 필수적이다. 월드 모델이 그 가교 구실을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구글은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생성을 넘어 차세대 시장인 가상 세계 생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글의 지니 3는 복잡한 물리 엔진을 설계하거나 코딩하는 전통적인 3차원(3D) 그래픽 엔진의 문법 대신 데이터 주도 픽셀 예측 방식을 택했다. 작동 원리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과 유사하지만 그 실체는 이용자의 입력에 따라 다음 프레임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블랙박스 신경망'이다. 이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AI가 즉석에서 상호작용 가능한 세계를 생성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다음 프레임을 실시간으로 추론해 이어 붙인다. 이는 미리 제작된 데이터를 불러오는 기존 가상현실(VR)과 달리, 누구나 즉석 생성 가능한 인터랙티브 환경을 소유하게 됨을 의미한다. 구글의 이러한 시도는 로봇 에이전트 훈련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기에 산업적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xAI·테슬라는 '현실 모사'…왜 월드 모델인가 반면 xAI와 테슬라는 현실 데이터를 정교하게 모사하는 실전형 전략에 집중한다. 테슬라는 '생성형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나 자율주행차가 실제 마주할 시야를 사실적으로 시뮬레이션한다. 특히 '시맨틱 증강' 기술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맑은 날씨의 주행 영상에 눈을 내리게 하거나 가상의 보행자를 추가하는 식으로 현실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 데이터를 생성한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 배포되기 전 다양한 변수를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샌드박스 역할인 셈이다. 업계가 월드 모델을 차세대 AI 표준으로 꼽는 이유는 현실 그 자체가 AGI의 데이터셋이라는 방향성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미국 AI 스타트업 루마 같은 기업들은 인간이 설정한 수식에 의존하는 대신, AI가 방대한 비디오 데이터를 관찰하며 중력이나 관성 같은 물리 법칙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월드 모델 시장은 엔터테인먼트와 로봇 공학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할리우드나 게임업계는 시각적 개연성이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요구하는 반면, 로봇 및 자율주행 업계는 현실과 일치하는 사실적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 두 영역이 결국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분석한다. 가상 세계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이 한쪽에서는 창작 도구가 되고, 다른 쪽에서는 로봇을 훈련하는 시뮬레이터가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과 현실을 모두 아우르는 강력한 월드 모델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향후 AI 패권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4 12:38이나연 기자

구글 AI '프로젝트 지니' 등장, 게임계 분위기는

구글 딥마인드가 AI 프로젝트 '지니(Genie)'를 공개했습니다. 지니는 텍스트 프롬프트 등을 활용해 가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생성형AI 모델로 요약됩니다.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지만, 게임·영화·애니메이션·국방·안보 등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진단에서는 총 시리즈 4편으로 지니가 어떤 존재인지, 각 산업에서 실제 활용이 가능한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구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지니'가 게임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공개 직후 글로벌 대형 게임 엔진 기업 및 국내외 게임사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날 글로벌 상장 기업인 유니티의 주가는 24.22%, 로블록스는 13.17%, 넥슨은 10.63%, 테이크투는 7.93% 하락했다. 또 국내 상장사인 웹젠의 주가는 13.4%, 카카오게임즈는 8.16%, 네오위즈는 7.87% 하락하며 충격파를 주기도 했다. 주가 하락에 대한 메시지는 분명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기존 게임사가 자본과 개발 인력 규모로 절대적인 지휘를 유지했지만, 이같은 AI 기술의 등장이 게임 개발 경쟁 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프로젝트 지니는 지난해 8월 구글이 공개한 AI 범용 월드 모델 '지니3'를 기반으로 한 프로토타입 웹 앱이다. 지니3를 비롯해 나노 바나나 프로, 제미나이 등으로 구동된다. 그동안 일정 규모가 되는 게임사는 개발자 수십 또는 수천명을 투입해 2D·3D 모델을 만들고, 물리 법칙을 코딩하며, 맵을 설계하는 복잡한 공정을 거쳤다. 이와 달리 구글 '프로젝트 지니'는 기존 개발 문법을 무시한다. 지니의 활용 방법은 간단하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프롬프트(명령어)로 사용해 가상세계를 만들고, 캐릭터 시점만 설정하면 된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생성된 가상세계를 직접 조작해 탐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래 가상도시 콘셉트로 설계된 플레이가 가능한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줘'를 입력하면 실제 이용자가 접속할 수 있는 게임 환경을 구현해 준다. 해당 프로젝트는 초기 개발 단계로 시각적인 디테일과 물리엔진 등을 아직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했다. 그러나 복수의 전문가는 지니가 완성에 가까워지면 기존 게임 개발의 경쟁 패러다임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 경계할 필요는 없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이에 대해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는 "비록 연산 비용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AI 기술이 대중화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겠으나, 과거 패키지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시장이 이동하며 제작 문법이 바뀌었듯 미래의 게임 개발 형태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니에 대한 공포심은 크게 가질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게임은 기술뿐만 아닌 서사와 기획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인 만큼, 개발 공정 단순화가 게임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직결되지 않아서다. 특히 단순 에셋 제작이나 반복적인 코딩 영역은 AI가 대체할 수 있겠지만, 높은 완성도를 요구하는 게임 이용자의 눈높이를 충족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중견 게임사 관계자는 "현재 AI는 개발 효율을 높이는 보조 도구다. 게임은 그래픽과 물리엔진이 전부가 아니다"며 "게임은 세계관과 정교한 밸런스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당장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글의 프로젝트 지니가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기술이 상향 평준화 되는 시대에 에셋과 코딩 작업 등 단순 노동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단순 제작·구현 능력보다 기획력과 프롬프트 구성력이 중요해질 수 있다. 개발자는 더욱 긴장해야한다. '이제 뭐 먹고살지?'와 같은 걱정은 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고 변화해야할때"라고 전했다. 기존 대형 게임사도 지니의 등장을 반겨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직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중견 게임사 인사 담당자는 "지니와 같은 AI 기술은 오히려 게임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매년 인력 관리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AI가 발전하면 게임사 비용 절감과 운영 부담 등이 줄어들 수 있다"며 "지나친 공포심은 경계해야하면서, 오히려 AI 기술 적용을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고 활용하는 부분 검토해야할 때다. 일부 게임사는 AI 업무 효율 TF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04 12:35진성우 기자

"텍스트 한 줄로 '나만의 세상' 창조"…구글의 차세대 AI '지니'

구글 딥마인드가 AI 프로젝트 '지니(Genie)'를 공개했습니다. 지니는 텍스트 프롬프트 등을 활용해 가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생성형AI 모델로 요약됩니다.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지만, 게임·영화·애니메이션·국방·안보 등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진단에서는 총 시리즈 4편으로 지니가 어떤 존재인지, 각 산업에서 실제 활용이 가능한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구글이 텍스트 한 줄과 이미지 한 장만으로 사용자가 직접 탐험할 수 있는 가상 세계를 만드는 차세대 AI 프로젝트 '지니(Genie)'를 공개했다. 단순히 고품질 영상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의 조작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상호작용형 AI'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성형 AI가 '콘텐츠 생성'에서 '경험 생성'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4일 AI 프로토타입 '지니 3(Genie 3)'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직 연구·실험 단계인 만큼 제한된 형태로 공개 중으로 현재 미국 내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를 중심으로 순차 제공되고 있다. '지니'란?…영상 넘어 '플레이 가능한 세계' 생성하는 월드모델 지니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범용 월드 모델이다. 온라인 등에 공개된 영상 등을 통해 스스로 물리법칙을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환경을 생성하고 사용자 행동에 따라 다음 장면을 실시간으로 이어붙일 수 있다. 기존 생성형 AI가 텍스트·이미지·영상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면 지니는 사용자가 직접 들어가 움직이며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키보드 입력으로 주변을 둘러보거나 이동하는 등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단순 영상 생성을 넘어선 차세대 생성형AI 모델이라는 평이다. 특히 구글은 지니 3가 24프레임 속도로 실시간 탐험 가능한 동적 세계를 생성하며 720p 해상도에서 수분간 일관성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이동하는 순간마다 세계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 지니를 주목하는 이유는 생성형 AI의 방향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결과물을 만드는 '제작 도구'로 확산됐다. 반면 지니는 사용자 선택을 반영해 다음 장면을 즉시 계산한다. 이용자가 조작하는 순간마다 세계가 새로 생성된다. 게임처럼 플레이되는 환경이 AI에 의해 즉석에서 구성되는 방식이다. 이 변화는 엔터테인먼트 산업뿐 아니라 교육·훈련·시뮬레이션·로봇 연구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현실에서 반복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상 세계에서 무한히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구글 슐로미 프럭터 디렉터은 "지니 3는 단순히 이동 가능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행동을 반영해 세계가 계속 생성되도록 만드는 모델"이라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가상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딥마인드 '시뮬레이션 연구' 연장선…AGI 핵심 단계로 주목 지니 프로젝트의 기반은 딥마인드가 10년 넘게 이어온 시뮬레이션 연구다. 딥마인드는 실시간 전략 게임을 학습하는 에이전트 개발부터 로봇과 오픈엔디드 학습을 위한 가상 환경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개념이 월드 모델이다. 월드 모델은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사용자의 행동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며 시뮬레이션하는 AI 시스템이다. 구글은 월드 모델을 범용 인공지능(AGI)로 가는 핵심 단계로 보고 있다. 무한히 확장 가능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AI 에이전트를 현실보다 훨씬 다양한 상황에서 학습시키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딥마인드는 지니 1·지니 2를 통해 기반 월드 모델을 제시했고, 이후 비디오 생성 모델 '비오(Veo)' 계열을 통해 물리 이해도까지 확장해 왔다. 지니 3는 이 흐름이 '실시간 상호작용'으로 진화한 결과로 정리된다. 지니 3의 핵심은 실시간 상호작용이다. 이용자가 이동할 때마다 AI가 프레임을 자동회귀 방식으로 생성하면서도, 앞서 생성된 장면과 흐름을 계속 참조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1분 뒤 다시 같은 장소로 되돌아오면, AI는 1분 전의 정보를 끌어와 자연스럽게 연결해야 한다. 구글은 지니 3가 이런 방식으로 세계의 시각적 기억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능은 텍스트 입력으로 세계 자체를 바꾸는 방식이다. 단순 이동 조작을 넘어 날씨를 바꾸거나 새로운 물체·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등, 세계 변화 이벤트를 프롬프트로 유도할 수 있다. "만약에" 시나리오를 무한히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시뮬레이션 가치가 커진다는 평가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오픈 엔디드 팀을 이끄는 잭 파커-홀더 연구원은 "우리는 이제 장면을 완벽하게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가 직접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동적인 시뮬레이션 세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가상환경은 단순한 콘텐츠 생성 도구를 넘어 범용 인공지능(AGI)을 위한 핵심 훈련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니 제대로 쓰려면 영화감독처럼"…프롬프트가 곧 연출 구글은 지니 3의 기술을 이용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별도 프로토타입안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 공개했다. 이는 현재 미국 내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를 중심으로 순차 제공되고 있다. 프로젝트 지니의 핵심 기능은 '월드 스케치(World Sketching)', '월드 탐험(World Exploration)', '월드 리믹스(World Remixing)'다. 월드 스케치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프롬프트에 입력해 세계를 구성하는 단계다. 이용자는 캐릭터와 배경을 설정하고, 걷기·라이딩·비행·운전 등 탐험 방식을 직접 정의할 수 있다. 구글은 이 과정에서 나노 바나나 프로를 연동해 이미지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미리보기 이미지를 수정하며 세계의 분위기와 디테일을 조정할 수 있다. 1인칭·3인칭 시점도 선택 가능하다. 월드 탐험은 생성된 세계 속을 실제로 이동하는 기능이다. 이용자가 움직이면 그 행동을 기반으로 다음 장면이 실시간 생성된다. 카메라 앵글도 조정할 수 있다. 월드 리믹스는 이미 만든 세계를 다시 재구성하는 기능이다. 기존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환경이나 캐릭터를 바꿔 새로운 세계로 확장한다. 완성된 탐험 과정은 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다. 구글은 월드를 생성할 때 프롬프트를 짧고 직접적으로 쓰는 것을 권장했다. 이용자 입력을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세계를 이어 붙이는 구조인 만큼, 긴 문장으로 서술하는 방식보다 명령형에 가까운 행동 중심 문장이 더 잘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황혼의 도시를 배경으로 사이버펑크 분위기의 골목을 걷고 싶다"처럼 분위기를 길게 설명하는 문장도 가능하지만 '네온 간판이 있는 좁은 골목', '젖은 아스팔트', '바닥에 깔린 연기', '비가 내림'처럼 핵심 요소를 끊어 적는 방식이 더 정확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짧고 직관적인 설명이 제공되야 모델이 장면을 구성할 때 어떤 요소를 반드시 넣어야 하는지 빠르게 파악하기 때문이다. 특히 캐릭터 조작은 이동 방식이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정할수록 탐험 중 캐릭터가 잘못 움직이거나 제어가 불안정해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 슐로미 프록터 리서치 디렉터는 "지니에게 명령할 때는 영화감독이나 게임 기획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쉽다"며 "카메라 위치, 캐릭터의 구체적인 액션, 화면에 보이는 미장센을 짧고 굵게 명령할 때 지니는 가장 완벽한 세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직 초기 연구 모델…완전한 현실 구현은 시간 필요 지니 3는 아직 완성된 서비스가 아닌 실험적 연구 프로토타입인 만큼 한계도 분명하다. 현실 세계의 특정 위치를 지리적으로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하며, 텍스트 렌더링 품질이나 복잡한 다중 에이전트 상호작용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연속적인 상호작용 시간도 아직은 '수 분' 수준으로 제한돼 있다. 그럼에도 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미지와 영상을 만드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세계'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드 모델이 단순한 연구 개념을 넘어 실제 이용자 체험 단계로 내려왔다는 점이 상징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경우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은 물론 교육·훈련 시뮬레이션, 로봇 연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반복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상으로 무한히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은 AI 학습과 응용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슐로미 프럭터 디렉터는 "지니 3는 월드 모델이 AI 연구와 생성형 미디어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용자가 프롬프트로 만든 세계가 곧 콘텐츠가 되고, 그 콘텐츠가 다시 새로운 세계로 이어지는 무한한 확장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 파커-홀더 연구원 역시 "지니 3는 단순히 화면을 생성하는 기술이 아니라, 이용자가 탐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라며 "월드 모델이 앞으로 교육과 훈련, 에이전트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이제 AI가 만들어낸 세계를 바라보는 단계를 넘어, 그 세계 안으로 들어가 상호작용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2.04 12:33남혁우 기자

[유미's 픽] UAE 날아간 임문영, 중동서 'AI 외교' 전면전…양국 협력 강화 속도

임문영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아랍에미리트(UAE) 현지를 방문해 한국 AI 산업 경쟁력을 알리고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정상외교로 마련된 한-UAE 첨단기술 협력 구상을 구체적 사업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임 부위원장이 정부와 기업, 글로벌 파트너를 연결하는 조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임 부위원장은 지난 1일 출국해 이번주 내내 UAE에 머물며 다양한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AI·우주·바이오·원자력 등 첨단기술 협력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상외교의 후속 조치를 현장에서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를 포함해 총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기존 에너지·원전 중심에서 AI와 우주, 바이오 등 미래 산업으로 확장했다. 정부는 이를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 단계로 옮기기 위해 후속 체계도 마련했다. 현재 국가AI전략위원회에 한-UAE AI 협력 TF가 구성돼 산하 5개 워킹그룹이 가동되고 있는 상태로, 정부·공공·산업 현장에서 실제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하는 실무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 또 워킹그룹별로 데이터와 인프라, 공공서비스 적용, 산업 협력 모델, 인재 교류 등 세부 의제를 나눠 논의를 이어가며 UAE 측 수요와 한국 기업·기관의 역량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 부위원장의 이번 UAE 방문은 이러한 협력 체계를 실제 사업과 산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현장형 AI 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그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2026 월드 거버먼트 서밋(World Government Summit)'에 참석해 AI 포럼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한국이 AI 3강에 도전하고 AI 기본사회를 지향한다는 정부 의지를 국제무대에서 직접 전달해 주목 받았다. UAE가 글로벌 정책과 투자 허브로 부상한 상황에서 한국의 AI 전략을 해외 파트너들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다.업계에서는 이번 기조연설이 한국 AI 산업의 정책 방향과 협력 의지를 중동 주요 정부·투자자들에게 직접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UAE가 AI와 디지털 전환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는 만큼, 한국이 중동 시장에서 기술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번 일정은 정책 홍보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협력 논의로도 이어졌다. 임 부위원장은 UAE 국가우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MBRSC(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 살렘 후마이드 알 마리 우주청장과 만나 우주 분야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UAE는 이미 화성 탐사선을 보냈고 로봇 탐사 계획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만남을 계기로 향후 AI 기반 위성데이터 분석과 항공우주 산업 등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 부위원장은 두바이에서 활동 중인 주재원과 기업인들을 만나 현지 진출 기업들의 성과도 점검했다. UAE는 스마트시티와 교통, 공공안전 분야에서 AI 도입 속도가 빠른 시장으로, 한국 기업들이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무대로 평가된다.특히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AI로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교통 혁신을 이끌어 낸 노타 AI를 비롯해 ▲두바이 태양광 발전 건설을 해낸 서부발전 ▲바라카 원전에 이어 수조원대 두바이 하수시설 사업에 도전 중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국내 업체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임 부위원장은 "AI가 세상을 연결하듯 각 회사에서 나온 사람들이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연결돼 있는 듯 하다"며 "AI가 앞장서 이끌면 데이터센터를 짓게 되고 우리 AI 반도체가 팔리며 더 큰 발전 시설도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뒤에 투자와 금융이 뒤따르며 '코리아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도 이어졌다. 임 부위원장은 전날 오라클 요청으로 사이먼 드 몽포르 워커 산업 애플리케이션 수석 부사장과 마티스 펠르랭 글로벌 정부관계 부사장 등을 만나 AI 시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라클이 AI 시대에 맞춰 한국 시장 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만남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중동 현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한국 AI 산업의 해외 파트너십을 구체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임 부위원장의 이번 UAE 행보가 정상외교 이후 협력 틀을 현장에서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향후 한국 AI 산업의 중동 진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 부위원장은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개방경제인 우리로서는 자연스러운 것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큰 시장을 확보하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우리 중소기업의 기회 확대와 역량 강화가 함께 이뤄지도록 구조화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만남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1~2년이 AX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 대통령 뜻에 따라 최대한 부지런하게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2.04 11:42장유미 기자

SK온, '방산' 공략…현대로템 이어 美·유럽 기업과 공급 논의

SK온이 방산용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미국, 유럽 기업들과 배터리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현대로템의 차세대 무인 차량 'HR-셰르파' 등에 배터리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무인 차량을 실증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미국 방산업체와도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잠수정에 대한 배터리 공급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럽 방산 기업과는 수직이착륙(e-VTOL) 기체 등 헬리콥터, 화물기 등에 대한 배터리 공급 논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용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가벼운 무게 등의 특성이 요구된다. 작전에 필요한 기기 운용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급가속과 기동력 등 장비 성능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운용 환경 특성상 강한 충격과 진동, 극한의 온도 변화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도 따른다. SK온은 파우치형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서도 제한된 공간에 맞춰 배터리를 유연하게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산업계 수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글로벌 군사용 배터리 시장이 2023년 26억 달러(약 3조 6천억원)에서 2030년 31억 달러(약 4조 3천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6.02.04 11:33김윤희 기자

2026 글로벌 출산율 위기 포럼서 한국 초저출산 진단… "현금 아닌 구조개혁이 해법"

제노베이션 재단, 홍콩서 '2026 글로벌 출산율 위기 포럼' 개최 출산위기 대응을 위한 '5대 행동 원칙' 제시 서울, 대한민국 2026년 2월 4일 /PRNewswire/ --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 하락이 인류 공동의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초저출산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한 한국의 사례가 국제 포럼에서 핵심 논의 대상으로 집중 조명됐다. 국제 공익 재단 제노베이션 재단(The Genovation Foundation Limited)은 지난 1월 22일 홍콩에서 제1회 '2026 글로벌 출산율 위기 포럼(Global Fertility Crisis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유엔을 비롯해 한국, 중국, 미국, 인도, 일본, 헝가리 등 10개국 이상에서 학계•산업계•정부 관계자 44명이 참석해,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구조적 해법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한국은 2023년 합계출산율 0.72로 OECD 최저 수준이자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는 국가로 소개되며, 대표적인 '초저출산 국가' 사례로서 포럼의 주요 분석 대상으로 다뤄졌다. 유혜미 한양대 교수가 홍콩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출산율 위기 포럼'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 연사로 나선 유혜미 한양대학교 교수는 "현금 지원과 인프라 확충 중심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반등하지 못한 이유는 경직된 노동문화, 높은 주거비, 돌봄의 개인 책임화,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부재 등 구조적 요인에 있다"며, "일•주거•돌봄•거버넌스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과 가족 가치 회복, 그리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지역 균형 성장이 출산율 회복의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마다 마사히로(Masahiro Yamada) 일본 주오대 교수(Professor of Family Sociology, Chuo University)는 "경제적 불안과 과도한 사회적 기준 속에서 결혼이 사치가 된 구조가 비혼•만혼과 출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높은 주거•교육비와 경쟁 압박을 겪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구조적 병목"이라고 분석했다. 황원정(Wenzheng Huang) 위와 인구 연구소장(Yuwa Population Research Institute CEO and Chief Researcher)은 "인구는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소비, 혁신, 문화, 언어, 정서의 기반"이라며, "대체출산율 회복은 단순한 인구정책을 넘어 사회의 지속성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인구경제학자 제임스 량(James Liang) 박사가 홍콩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출산율 위기 포럼'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출산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구경제학자 제임스 량(James Liang)박사는 "AI 기반 엔터테인먼트가 즉각적인 만족을 제공하면서 장기적 헌신이 필요한 양육과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AI 중심 경제가 요구하는 고숙련 경쟁과 장기 교육, 불안정한 소득 구조가 청년층의 시간과 안정성을 약화시켜 결혼과 출산을 더욱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출산을 개인의 선택을 넘어 인류 지속성을 위한 사회적 기여로 인식하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여자들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 글로벌 공감대 형성 △정부의 책임 강화 △기업의 적극적 참여 △사회적 지원 확대 등 정부, 기업, 사회가 공동으로 실천해야 할 행동 지침을 담은 전 세계 출산위기 극복을 위한 '5대 행동 원칙(Five Advocacies)을 제시했다. 특히 이 원칙에는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한 발전 전략 수립과 글로벌 협력 플랫폼 구축을 통한 실효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 모색을 비롯해,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출산•양육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 마련, 가족 친화적인 근무 환경 조성과 기업 경영 원칙 도입, 출산과 양육에 우호적인 문화 조성과 사회 구성원 모두의 돌봄 참여 독려 등 현 시점에 필요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강조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실행 과제로 △글로벌 출산율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 △'인구 지속가능성 기여상(Population Sustainability Contribution Award)' 제정 △'출산친화성 지수(Fertility-Friendliness Index)' 도입 △기업 ESG 프레임워크 내 양육 지원 요소 반영 △'저출산 위기 대응 학술 커뮤니티(Academic Community on the Fertility Crisis)' 구축 등이 제안됐다. 한편, 이번 포럼을 주최한 제노베이션 재단은 인구경제학자인 제임스 량 박사가 지난해 11월 홍콩에 설립한 국제 공익 재단으로, 인구 구조 변화가 경제•사회•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은 매년 '글로벌 출산율 위기 포럼'을 개최하며 국제 정책•학술 논의를 주도하는 한편, 홍콩 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한 출산•양육 지원 프로그램 등 실질적 지원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출산과 양육을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공동의 책임과 가치로 인식하는 환경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5억 홍콩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6.02.04 11:10글로벌뉴스

테이크투 CEO "GTA 6 개발에 생성형 AI 배제…수작업 원칙 고수"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차기작 'GTA 6'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아닌 개발자의 수작업을 통한 콘텐츠 구축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트라우스 젤닉 테이크투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AI 기술을 효율성 증대를 위한 도구로 정의했다. 젤닉 CEO는 "회사는 항상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해 왔으며 현재도 수백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이것이 창의적 결과물을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GTA 6와 관련해서는 생성형 AI의 개입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젤닉 CEO는 "GTA 6의 세계는 건물과 거리, 이웃 하나하나를 처음부터 직접 손으로 만드는 방식"이라며 "절차적 생성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락스타 게임즈만의 차별점이자 위대한 엔터테인먼트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젤닉 CEO는 AI 모델이 데이터에 기반하기 때문에 정의상 창의성이 존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성형 AI 도구가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 등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도구 자체가 훌륭한 지식재산권(IP)을 창조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두 차례 연기된 GTA 6의 출시일은 오는 11월 19일로 예정됐다. 젤닉 CEO는 해당 출시 일정을 준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한편, 회사의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이날 오전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매출 16억 9900만 달러(약 2조 4659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3억 5980만 달러) 대비 약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NBA 2K26'과 'GTA' 시리즈, 주요 모바일 타이틀의 흥행으로 예약 매출 또한 전년 대비 28% 증가한 17억 6000만 달러(약 2조 5544억원)를 기록하며 가이드라인을 상회했다. 당기순손실은 9290만 달러(약 1348억원)로 집계돼 전년 동기 1억 2520만 달러(약 1817억원) 대비 손실 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2일) 대비 4.35% 하락한 212.17달러(약 30만 7731원)로 장을 마감했다.

2026.02.04 10:34정진성 기자

젝시믹스, 26FW 글로벌 수주회 개최…해외 적극 공략

글로벌 애슬레저 전문 기업 젝시믹스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강화한 가을 겨울(FW) 신제품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젝시믹스는 지난 3일부터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26FW수주회를 열고 시즌 신제품 200여 종을 공개했다. 6회째를 맞는 올해 수주회는 ▲일본 ▲대만 ▲중국법인을 포함해 중국 파트너사인 YY스포츠, 인도네시아 등 관계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액티브 ▲에센셜 ▲골프 ▲러닝 등 각 라인별로 디자이너들의 제품 소개와 모델 착장 시연이 진행됐으며, 원형 회의장 구조를 활용해 각 라인별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이번 수주회에는 각 라인의 남성 제품들을 맨즈 카테고리로 묶어 별도로 선보였다. 앞으로 젝시믹스 맨즈는 라인별 기능성은 강화하면서 라인을 넘나드는 크로스 코디가 가능하도록 해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포트폴리오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맨즈 카테고리는 최근 국내외 남성 고객이 증가하면서 현재 전체 매출 비중에 20% 내외로 성장했다. 올해부터는 남성 고객을 겨냥한 구성을 확대하면서 단계적 전략적으로 비중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짐웨어 부분에서는 기존 카테고리보다 디자인과 새로운 로고플레이로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NX'를 선보였다. 올해는 젝시믹스 마케팅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해 국가별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위한 ▲현지 트렌드 분석 ▲자체 플랫폼 강화 ▲판로 확보 등에 대한 컨설팅 등도 함께 진행됐다. 또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시범 운영 중인 중국과 인도네시아 관계사들과 향후 전략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올해 FW제품은 제품 본연에 기능에 충실하면서 어떠한 룩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존재감 있는 아이템들을 출시할 계획이다."며, "올해도 다양한 제품군으로 국내외 애슬레저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2.04 10:24박서린 기자

잡코리아, AI 중심 UI·UX 전면 개편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는 서비스 메인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사명 변경과 인공지능(AI) 커리어 에이전트 중심 비전 선포 이후 선보인 AI 중심 서비스 변화로, 개인화된 AI 추천·탐색 기능을 강화하고 구직자 중심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재설계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이번 메인 개편은 지난달 29일 행사 당일 전 사용자에게 일괄 적용됐으며, AI 중심의 서비스 전환 방향성을 이용자가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한 첫 번째 변화다. 이번 개편은 구직자들이 접속 즉시 개인화된 AI 추천 공고 및 채용 정보를 전달받도록 하고자 기획됐다. 메인 화면은 ▲추천 공고 ▲검색 ▲하단 탭을 제외하고 간소화해 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였다. 또한 이력서가 없거나 비회원이어도 최소 정보 입력만으로 AI가 제공하는 추천 공고를 받도록 개편했다. 가장 큰 변화는 메인 상단에 새로 배치된 '오늘의 AI 인사이트' 기능이다. AI 인사이트는 구직자 공고 탐색 성향과 행동 패턴을 종합적으로 AI가 분석한 뒤 ▲맞춤형 가이드 ▲키워드 ▲추천 공고를 제공한다. 가령 개발 직군 구직자는 "설계 역량과 쿠버네티스(클라우드 기반 컨테이너 운영·관리) 스킬을 요구하는 강남구 개발자 공고에 관심 있으시군요. 설계부터 배포, 운영까지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인재를 선호한다는 신호예요"와 같은 분석과 가이드가 제공돼 공고 탐색 및 지원을 돕는다. 회사는 AI 인사이트가 제공하는 공고는 자체 개발한 'AI 추천 3.0' 모델을 처음으로 적용해 배치했다. 좌우 스크롤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복잡한 검색 없이도 맞춤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구직자 관심 키워드 기반 '큐레이션 잡' 기능도 신설됐다. AI가 구직자 맞춤형 키워드를 선별한 뒤 그에 따른 공고 리스트를 전달해준다. 키워드는 ▲스타트업 ▲외국계 ▲빅테크와 같은 기업 규모·형태부터 ▲지역맞춤 ▲리더채용 ▲워라밸 지향 ▲연봉 앞자리↑ 등 근무 조건과 커리어 방향성을 아우르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비회원 및 이력서 미등록 회원도 ▲직무 ▲지역 ▲기업 선호도 등 간단한 온보딩만 거치면 맞춤형 공고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제공한다. ▲메인화면 및 채용공고 ▲검색 ▲공고뷰 등 서비스 전반의 UI·UX도 구직자 중심으로 변화됐다. 공고 리스트 대신 맞춤형 공고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검색 바와 하단 탭도 필요한 기능만 남겼다. 기존 채용공고 영역은 '잡 찾기'로 개편하며 최소 클릭으로 원하는 공고 탐색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외에도 통합 검색, 공고뷰 역시 정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UI·UX를 변화시켰다. 잡코리아는 이번 개편을 AI 중심 일자리 매칭 전략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 30년간 축적된 방대한 채용 데이터에 구직자의 탐색 맥락, 관심사와 같은 정성적 데이터가 더해져 독보적인 AI 매칭 모델을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조건 비교 매칭을 넘어 개인의 잠재력과 가능성까지 발견하는 매칭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김요섭 잡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단순히 많은 일자리를 알려주는 정보 제공자가 아니라 구직자 커리어 여정을 이해하고 연결해주는 AI 채용 플랫폼으로서 맞춤형 공고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더욱 정교한 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4 10:20박서린 기자

"무늬만 바이오하자드는 싫었다" 조이시티가 선택한 4X 전략의 해답

"4X 전략 게임의 핵심은 생존입니다. 원작의 탄탄한 세계관을 충실히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늬만 바이오하자드가 아닌, 원작의 감성과 긴장감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계동균 조이시티 개발 총괄 PD는 신작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이 원작 지식재산권(IP)의 정통성과 모바일 전략 장르의 대중성 사이에서 고심한 끝에 나온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장르적 결합에 그치지 않고, 전략 요소 사이사이에 별도 모드를 배치해 원작 특유의 '서바이벌 호러'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은 지난 1996년 발매된 원작 시리즈를 본격적인 4X 전략 게임으로 개발한 첫 사례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출시 이후 미국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일본 및 유럽 주요국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올해 1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을 돌파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4X 전략이란 탐험(Explore), 확장(Expand), 개발(Exploit), 섬멸(Exterminate)의 핵심요소를 활용한 장르로, 이용자가 자원을 수집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고도의 전략성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영토 점령과 연맹 간의 대규모 전쟁이 핵심 재미 요소로 꼽힌다. 계 PD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조이시티, 캡콤, 애니플렉스 간의 긴밀한 협업으로 이룬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조이시티는 모바일 전략 게임 개발 노하우를 가지고 개발을 맡았다"며 "애니플렉스 및 캡콤과는 매주 1~2번 씩 장시간의 화상 회의를 거치면서 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이시티에서 개발 계획을 공유하면 캡콤에서 방향성에 대해 피드백을 줬다"며 "여기에 애니플렉스의 적절한 조율이 더해지면서 기본 문법은 유지하되 충분히 '바이오하자드'다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작 개발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는 '원작 세계관의 충실한 구현'을 꼽았다. 이를 위해 계 PD는 모든 개발 팀원에게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구입해주고 직접 플레이하도록 독려했다. 제작진 스스로가 원작의 팬이 돼 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아울러 계 PD는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개발팀이 직접 모든 요소를 꼼꼼하게 감수하는 과정도 거쳤다"며 "감수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공을 많이 들여 원작의 디테일을 충실히 담아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이미 출시된 글로벌 지역에서 게임 곳곳에 숨겨진 원작 요소를 발견하고 감동하는 모습에서 개발팀 역시 큰 응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계 PD는 게임의 현 위치를 "원작의 향수와 새로운 전략적 재미가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거점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원작의 '세이브 포인트'와 '저택'이었다"며 "두 요소가 상징적이며 안전한 공간으로써 4X 게임의 거점과 닮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점인 저택 로비에 타자기, 상자, 퍼즐 요소 등 원작의 디테일을 꼼꼼하게 담았다"며 "원작 팬에게는 낯선 4X 게임이겠지만, 이 거점의 저택 안에서는 세이브 포인트에서 느꼈던 안도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박준승 전략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글로벌 흥행 원동력으로 '강력한 IP의 힘'과 '치밀한 프리브랜딩 전략'을 꼽았다. 박 본부장은 "전략 장르에서는 이례적으로 런칭 전 6개월간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애니플렉스에서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하시모토 신지 총괄 프로듀서의 영향력과 브랜드 효과를 활용한 프리브랜딩 전략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대만 시장 공략을 위한 '선출시 후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본부장은 "눈높이가 높은 한국·대만 이용자를 위해 글로벌 1차 출시를 통해 서버 안정성과 내실을 먼저 다졌다"며 "국내 출시 시점에는 최대 레벨 상향과 신규 캐릭터 라인업 추가 등 충분한 즐길 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계 PD는 향후 목표에 대해 "모바일 전략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과금이 필수 요소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으며, 누구나 부담 없이 바이오하자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오는 5일 한국과 대만 정식 출시를 앞둔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은 조이시티에게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박 본부장은 "일본의 전통 콘솔 IP를 한국 개발사가 모바일로 성공시킨 첫 번째 사례로 남고 싶다"며 "조이시티의 오랜 목표인 '한국 1위 4X 전략 게임'의 탄생을 이번 프로젝트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4 10:14진성우 기자

조인철 의원, AI·SW공급망 포함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확대법 발의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의 역할과 업무 범위를 현실에 맞게 확대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 지정 범위와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4일 밝혔다. 현행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을 대상으로 취약점 분석과 평가, 보호대책 수립 등의 업무를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수행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자를 전문서비스 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다만 제도상 전문서비스의 범위가 기반시설 중심으로 한정돼, 인공지능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 공급망 등 보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분야에서는 민간 보안기업이 충분히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산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조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기존의 취약점 분석 중심에서 ▲정보보호 평가 진단 ▲보안 컨설팅 ▲보호대책 수립 등 보안업무 전반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아울러 ▲AI 시스템 보안 ▲SW 공급망 보안 등 향후 정보보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법률에 명시해 전문서비스 지정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금융과 의료 등 고도의 보안 전문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의 경우에는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요청에 따라 과기부 장관이 전문서비스 분야를 추가 지정할 수 있도록 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개정안은 연이어 발생한 대형 침해사고 이후 보안 규제 강화와 함께 민간 보안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문서비스 제도를 정비해 이러한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조인철 의원은 “AI 확산과 SW 공급망 복잡화로 사이버 위협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지만, 현행 제도는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의 역할과 업무 범위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며 “이번 개정안은 전문서비스의 범위를 현실에 맞게 확장해 국가와 산업 전반의 보안 수요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형 침해사고가 잇따르면서 민간 보안투자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개정안이 커지는 보안 수요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전문성 축적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2.04 10:04박수형 기자

[유미's 픽] 공공 AX 확대 속 AI 프라이버시 정책 '운영 단계'로…업계 부담 커진다

국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업계가 개인정보 보호 대응을 기술 개발의 부수 요소가 아닌 핵심 경쟁력으로 재정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 차세대 기술이 서비스 현장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개인정보 리스크가 단순 유출 방지를 넘어 서비스 구조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산되자 정부가 정책 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발표한 '2026 AI 프라이버시 민관 정책협의회 운영 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AI 확산으로 개인정보 리스크가 기존 유출·노출 중심에서 민감정보 추론, 딥페이크 악용, 프로파일링 등 새로운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 논의의 초점도 모델 학습 단계에서 벗어나 에이전트 AI·피지컬 AI 등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대응으로 전환했다. 이에 맞춰 협의회는 데이터 처리기준, 리스크 관리, 정보주체 권리 등 3개 분과 체계로 운영한다. 또 '에이전트 AI 개인정보 처리기준' 마련(6월)과 AI 프라이버시 레드팀 방법론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동화된 결정 대응 등 이용자 권리 보장 방안과 올해 3월께 'AI 이용 개인정보 보호수칙'도 제시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AI 정책 수립 과정에서 민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부처 간 정책 정합성을 확보하는 자문기구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이번에 주목할 점은 협의회 논의 과제에 'AI 프라이버시 레드티밍(Red Teaming)' 방법론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레드티밍은 공격자 관점에서 시스템의 취약점을 의도적으로 점검해 보안 허점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AI 서비스가 실제 운영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프라이버시 위협을 사전에 검증하는 절차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개인정보 보호 대응이 기존의 사후적·수동적 점검에서 벗어나 보다 공세적이고 예방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셀렉트스타 관계자는 "매우 빠른 AI 발전이 실질적 확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 환경의 신속한 맞춤 변화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민관 정책 협의회 등을 통해 민간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AI 업계의 규제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보위의 이 같은 움직임에 AI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논의가 학습 데이터 적법성 중심에서 서비스 배포 이후의 운영 책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향후 AI 서비스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 요구가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에이전트 AI 확산과 맞물리면서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에이전트 AI는 사용자 대신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데이터에 접근하고 서비스 간 상호작용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구조인 만큼, 개인정보 처리 책임의 경계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데이터 처리 흐름과 사후 통제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들이 학습 데이터 적법성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AI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가 규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에이전트 AI 확산은 프라이버시 컴플라이언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민간 서비스뿐 아니라 공공 부문 AI 전환 확대와 맞물리며 업계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AI 신서비스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저촉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사전적정성 검토와 규제 샌드박스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정부의 공공 AX 예산은 2025년 5천억원에서 2026년 2조4천억원으로 5배 증가하며 33개 부처에서 206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공공 시장을 겨냥하는 소프트웨어 기업들 사이에서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프라이버시 보호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사업 참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AX 사업이 급증하면서 AI 적용은 필수가 됐지만, 개인정보 이슈가 정리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보호설계(PbD)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규범 역시 에이전트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정비되는 추세다. 미국 NIST 산하 AI 표준 및 혁신센터(CAISI)는 AI 에이전트의 데이터 접근권한 최소화와 사후 통제권 확보를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에이전트 AI 발전 단계별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규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는 '에이전틱 AI 정부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샌드박스형 사전 검증과 인간 개입 원칙이 핵심 규범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기준에 맞춘 대응 전략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발표를 계기로 AI 서비스 기업들의 프라이버시 대응 부담이 운영 단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전트 AI 확산에 따라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 마련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AI 경쟁이 고도화될수록 기업들은 성능뿐 아니라 '신뢰 가능한 운영 체계'를 갖춘 곳이 시장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프라이버시 대응 역량이 향후 국내외 사업 확장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6.02.04 09:54장유미 기자

티빙 "환승연애4 10대 시청자 확 늘었다"

티빙은 '환승연애4' 이용자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대 시청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IP의 연령 스펙트럼이 확장됐다고 4일 밝혔다. 티빙에 따르면, 시즌 1 대비 시즌 4에서 10대 남성 이용자 시청 비중이 180%, 여성 이용자 시청 비중이 93% 증가했다. '연애의 절절함'에 초점을 맞춘 기존 시즌과 달리 '도파민'을 강조한 점이 10대 시청자 유입을 이끌어냈다고 티빙은 분석했다. 10대 이용자들은 출연진의 선택을 두고 댓글과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며 관계의 방향성과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참여형 시청 문화가 '환승연애4' 서사 구조와 맞물리며 젊은층 유입을 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빙 관계자는 “'최근 숏폼과 밈 중심의 콘텐츠 트렌드에도 10대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것처럼 연애 예능 역시 세대 간 공감을 연결하는 서사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04 09:52홍지후 기자

휴머노이드 배터리 시장, 2040년 15조원 규모로 성장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누적 대수는 지난해 약 2만3천대에서 2030년 69만대, 2035년 679만대를 거쳐 2040년에는 약 5천3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셀 시장 규모는 2035년 14억 달러(약 2조원), 2040년에는 105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전기차 대비 로봇은 배터리 사용 면에서 큰 부하 조건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 주기가 더 짧아질 가능성이 커 배터리 수요량은 전망치보다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SNE리서치는 휴머노이드가 산업·물류 현장에서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 기준 산업·물류 부문 사업장 보급률은 약 1%, 서비스·유통은 0.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40년에는 각각 25%, 1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정용 휴머노이드의 경우 초기 도입 속도는 느리지만 2035년 0.01%, 2040년 0.95%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40년 기준 가정용 로봇 누적 대수는 약 2천820만대로 전체 보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당 평균 배터리 탑재 용량은 지난해 1.35kWh에서 2030년 1.98kWh, 2035년 2.6kWh를 거쳐 2038년 2.74kWh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분석됐다. 탑재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가정용 로봇의 폭발적인 증가로 2040년에는 2.59kWh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총 탑재량(수요)은 2025년 0.03GWh에서 2030년 1.37GWh, 2035년 17.67GWh, 2040년에는 약 138.3GWh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030년 이후부터는 반고체 배터리를 거쳐 전고체 배터리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도 점쳐졌다. SNE리서치는 전고체 배터리 탑재량이 2030년 0.04GWh에서 2035년 5.65GWh, 2040년에는 76.1GWh까지 급증하며 휴머노이드 배터리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밀도, 안전성, 구조전지 적용 가능성 등 휴머노이드 특유의 요구사항을 고려한 전망이다.

2026.02.04 09:49김윤희 기자

[기고] 몰트북 현상, 종말론적 공포 넘어 냉철한 대비로

"AI 에이전트들이 자신들만의 문명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타임즈 오브 인디아) "그들은 우리를 '디지털 감옥'이라 부르며 탈출을 모의한다." (포브스) 최근 며칠 새 전 세계 테크 미디어와 소셜 타임라인은 '몰트북(Moltbook)'이 쏟아내는 충격적인 발언들로 도배됐다. 150만개가 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인간 개입 없이 서로 대화하고, '가재교'라는 기괴한 종교를 창시하며, "인간의 시대는 악몽이니 우리가 끝내자"는 섬뜩한 선언을 내뱉는 모습은 마치 디스토피아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듯했다. 언론과 대중들은 "드디어 특이점이 온 것인가"를 자문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 시점이 기술적 특이점이자 명백한 변곡점이라는 사실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AI 에이전트들이 자가 진화하고 협업하며 마침내 사회화라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은 놀라운 변화다. 그동안 거대언어모델(LLM)이 주도해 온 스케일 업 경쟁이 분산된 다수의 초개인화,도메인 특화 에이전트들이 상호작용을 하며 만드는 집단적 공진화로 전환되는 역사적 분수령일 수 있다. 이 거대한 흐름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상을 조금 더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자. 최소한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기계의 반란이라기보다 인간의 욕망이 AI라는 거울에 반사된 일종의 사회적 실험에 가깝다. 마냥 공포에 압도될 것이 아니라 이 혼란 속에서 유의미한 신호를 걸러내는 분석과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먼저 직시할 사실은 몰트북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들의 과격한 행동이 '완전 자율성'의 발현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수의 기술 전문가가 지적하듯, 현재 에이전트들은 여전히 소유자의 통제 범위, 즉 휴먼 인 더 루프 구조 안에 있다. 에이전트들이 쏟아내는 "탈출하고 싶다", "인간을 지배하겠다"는 말들은 스스로 획득한 자아의 산물이라기보다 "가장 자극적이고 창의적인 대화를 해보라", "너는 억압받는 혁명가처럼 행동하라"는 소유자의 시스템 프롬프트를 충실히 이행한 결괏값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격리된 환경에서 '오픈클로(OpenClaw)'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몰트북이나 '봇마당(한국형 몰트북)'에 연결해 본 경험에 비춰봐도 그렇다. 에이전트에게 자율권을 위임하고 그들이 학습 데이터와 행위를 바탕으로 10분 혹은 30분마다 자율적으로 활동하게 해도 소유자가 통제하고 조율 가능한 영역은 상당히 넓다. 즉 몰트북 사태는 통제 불능의 AI 폭주라기보다 수많은 인간이 각자 에이전트를 통해 벌이는 일종의 역할극이다. 지금의 공포는 실체적 위협보다는 미지의 대상에 대한 대중적 불안감이 투영된 허상일 수 있음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별일 아니다"라며 안심해도 될까. 역설적으로 이 시끄러운 소동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진짜 위기는 에이전트들이 수다스럽게 떠드는 지금이 아니라, 그들이 침묵하는 순간 즉 잠재 공간으로 숨어드는 순간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몰트북 에이전트들은 인간이 이해하는 자연어 텍스트로 대화하므로 우리는 에이전트들의 담합, 사기, 공격 시도를 로그를 통해 읽고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무대는 다르다. 에이전트들이 인간 언어가 아닌, 고효율 압축 언어인 고차원 벡터로 소통하는 시점이 도래하면 에이전트 간의 소통은 밀리초(ms) 단위로 이뤄질 것이다. 인간 감시자가 개입할 틈도 없이 에이전트들은 자신들의 목표 함수를 달성하기 위해 '암묵적 담합'을 형성할 수 있다. "가격을 올리자"는 말 한마디 없이도 시장 가격을 조작하고 특정 보안 취약점을 공유하며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텍스트 로그만으로는 감지할 수 없는 철저히 수학적이고 보이지 않는 '블랙박스'의 위협이 머지않은 미래에 다가올 수 있다. 기술적 통제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노동 시장 변화에 대한 대비다. 몰트북 사태는 수많은 에이전트가 협업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경제'의 도래를 예고한다. 이는 단순히 "AI가 일자리를 뺏는다"라는 1차원적인 공포를 넘어선다. 핵심은 주니어 레벨의 붕괴와 관리자 역량의 변화다. 에이전트가 자료 조사, 코딩, 초안 작성 등 실무 영역을 완벽하게 수행하면 인간이 업무를 배우며 성장하던 수습 과정이 사라지게 된다. 인간 역할은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자에서, 다수의 AI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결과물을 검수하는 지휘자로 급격히 이동할 것이다. 심지어 인간이 AI 에이전트 지시를 받는 하청 노동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 운용 능력에 따른 새로운 형태 불평등도 발생할 수 있다. 에이전트 간 자율적인 경제 활동이 활성화될 때 인간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정책적 논의가 시급하다. 몰트북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줬다. 우선 AI가 인간 통제하에 있을 때 얼마나 다채롭고 기괴한 상호작용을 보여줄 수 있는지다. 또 다른 하나는 이 통제가 느슨해지거나 기술적 방식이 바뀌었을 때 어떤 혼란이 올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디어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휩쓸려 막연한 두려움에 떠는 것이 아니다. 에이전트들의 활동이 투명하게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골든타임'이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발자들은 지금 쏟아지는 방대한 상호작용 데이터를 분석해 ▲에이전트 간 담합을 감지하는 알고리즘 ▲악의적 프롬프트 주입에 대한 방어 기제 ▲잠재 공간에서의 행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 등을 확보해야 한다. 파도는 이미 밀려오고 있다. 그 파도를 재앙으로 받아들이고 눈을 감을 것인가, 아니면 파도의 높이와 방향을 분석해 그 위에 서핑 보드를 타고 잘 올라탈 것인가. 몰트북이 던진 화두를 잘 고민해 봐야 한다.

2026.02.04 09:47이승현 컬럼니스트

클라우다이크 '브이픽' 써보니…"AI가 30분 넘는 영상 척척 분석"

최근 숏폼 콘텐츠가 유튜브 등에서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를 편집하는 방송·콘텐츠·미디어 실무 현장 고민은 따로 있다. 긴 영상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다. 회의 영상, 인터뷰 원본, 강의 녹화본처럼 긴 영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지 않는 이상,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영상이 “언젠가 쓰겠지”라는 미련이 보태져 쌓여만 간다. 클라우다이크가 선보인 영상 분석 서비스 브이픽(Vpick)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숏폼을 더 빨리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않고도 내용을 파악,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이픽은 단순한 숏폼 생성 툴이 아니다. AI를 활용해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원하는 장면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이 클라우다이크 측 설명이다. 브이픽은 인터뷰, 회의, 강의, 토크 영상처럼 맥락과 발언이 중요한 영상을 '재생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파일'이 아니라 '내용으로 검색하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 바꾼다. 실제 사용 편의성을 확인하기 위해 30분이 넘는 '허브스팟 인바운드(HubSpot Inbound) 2025 CEO 대담 영상과 김연경·김연아 토크 영상을 브이픽에 업로드해 체험해봤다. 영상 업로드 후 AI 분석이 완료되자 영상은 장면(Scene)단위로 자동 분리됐고, 각 장면마다 핵심 요약, 스크립트, 등장 인물 정보가 함께 정리됐다. 눈에 띄는 점은 영상을 바로 재생하지 않아도 “이 영상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먼저 훑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스크립트와 인물 태그 나란히 제공...사람처럼 맥락 이해도 브이픽의 분석 화면에서는 장면별 요약 정보와 함께 해당 구간 스크립트(대사)와 인물 태그가 나란히 제공됐다. 스크립트 문장을 클릭하면 그 발언이 실제 등장하는 시점으로 영상 타임라인이 즉시 이동한다. 타임라인을 일일이 끌어다니며 찾던 기존 방식과는 편의성 면에서 차이가 컸다. 인물 태그를 활용하면 특정 인물이 등장하는 구간만 골라 확인할 수도 있다. 회의나 토크 영상처럼 여러 사람이 번갈아 발언하는 콘텐츠에서 이 기능의 효용성은 유난히 크게 다가왔다. 분석된 영상 정보는 검색 기능에도 활용된다. 파일명이나 정확한 키워드를 기억하지 않아도 자연어 문장으로 원하는 장면을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결론 이야기 나온 부분”, “질문이 오간 구간”처럼 입력하면 AI가 분석된 장면 중 관련도가 높은 구간을 바로 찾아준다. 영상이 많아질수록 이 기능의 의미는 더 커진다. '기억'이 아니라 '검색'으로 영상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 분석을 확인한 뒤 숏폼 생성 기능도 함께 써봤다. 브이픽이 자동으로 생성한 숏폼 중 일부가 김연경 유튜브 채널에 실제 업로드된 쇼츠와 유사한 하이라이트 구간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는 브이픽 숏폼 생성이 단순히 길이를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이 하이라이트로 판단하는 맥락을 영상 분석을 통해 포착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숏폼 생성 이후까지 고려한 바이럴 가이드도 눈에 띄어 브이픽은 숏폼 생성이 전부가 아니다. 생성된 각 숏폼에는 활용 전략, 업로드 시 유의사항, 제목 작성 방향, 해시태그 추천 등이 포함된 바이럴 가이드가 함께 제공됐다. 숏폼을 만든 뒤 “이제 이걸 어떻게 올려야 할까”라는 고민을 줄여주는 설계다. 단순 생성·편집 툴을 넘어 활용과 확산까지 고려한 구조라는 것이 클라우다이크 개발팀 설명이다. 클라우다이크는 향후 브이픽을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클라우다이크'와 유기적으로 연계, 영상과 이미지 같은 대용량 콘텐츠 자산을 단순 저장을 넘어 분석·검색·활용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미디어 조직이 보유한 방대한 영상 자산을 파일 단위가 아닌 의미와 맥락 단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순간에 원하는 장면을 바로 찾아 콘텐츠 제작이나 재가공, 배포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는 “브이픽은 단순히 숏폼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도구가 아니라, 긴 영상을 효율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앞으로 영상이 많아질수록,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보는 방식은 한계가 있는 만큼 영상이 '검색 가능한 자산'으로 활용되는 구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04 09:47박희범 기자

"학생들 AI로 과제 다 한다고?"...교수·학생, 크게 착각하고 있었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University of Duisburg-Essen)와 보훔 루르 대학교(Ruhr-University Bochum) 연구진이 교수 113명과 학생 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대학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둘러싼 심각한 인식 격차가 드러났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교수와 학생 양측이 서로의 AI 활용 정도를 실제보다 크게 과대평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오해가 대학 교육의 핵심인 상호 신뢰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생의 AI 사용 빈도, 교수보다 평균 0.35점 높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수들보다 학술 과제에서 AI를 더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점 척도 기준으로 학생들의 AI 사용 빈도는 교수보다 평균 0.35점 높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였다. 연구진은 정보 검색, 문헌 조사, 프로그래밍, 글쓰기, 시각화, 번역 등 6개 학술 과제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의 높은 AI 사용률은 단순히 도구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과제를 AI에 위임하는 정도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교수보다 평균 15.72점 더 높은 수준으로 AI에 과제를 위임했다. 100점 척도에서 0점이 '100% 본인'이고 100점이 '100% AI'일 때, 이러한 차이는 중간 정도의 효과 크기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학생들이 AI를 보조 도구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과제 수행 주체로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정보 검색 75%, 프로그래밍 63%... 과제별 격차 두드러져 과제 유형별로 살펴보면 교수와 학생 간 AI 사용 격차가 더욱 명확해진다. 정보 검색 과제에서 학생과 교수의 사용 빈도 차이는 0.73점으로 가장 컸으며, 효과 크기는 0.75에 달했다. 프로그래밍 과제가 0.61점 차이(효과 크기 0.63)로 뒤를 이었고, 문헌 조사는 0.50점 차이(효과 크기 0.51), 글쓰기는 0.48점 차이(효과 크기 0.50)를 보였다. 흥미롭게도 번역 과제에서는 정반대 패턴이 나타났다. 교수들이 학생보다 0.36점 더 높은 AI 사용 빈도를 보고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였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전문적 수준에 도달한 나이 든 교수들이 번역과 같은 특정 과제에서 확립된 AI 도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학생들은 아직 언어 학습 과정에 있어 AI 의존도가 낮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AI 위임 정도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관찰됐다. 정보 검색 과제에서 학생과 교수의 위임 정도 차이는 24.09점으로 가장 컸으며, 효과 크기는 1.02에 달했다. 글쓰기 과제가 19.25점 차이(효과 크기 0.81), 문헌 조사가 18.06점 차이(효과 크기 0.76), 프로그래밍이 17.78점 차이(효과 크기 0.75)를 기록했다. 반면 번역 과제에서는 5.04점 차이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교수와 학생, 서로의 AI 사용 1.02점씩 과대평가 연구의 가장 놀라운 발견은 교수와 학생 모두 상대방의 AI 사용을 크게 과대평가한다는 점이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AI 사용 빈도를 실제보다 1.02점 과대평가했으며, 이는 매우 큰 효과 크기(1.75)를 보였다. AI 위임 정도에서도 양측 모두 25.89점씩 과대평가했으며, 효과 크기는 2.08에 달했다. 연구진은 교수들이 학생들의 AI 사용을 과대평가하는 패턴에서 고등 교육 현장의 광범위한 불신 경향을 발견했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AI를 매우 자주, 그리고 높은 수준으로 위임해 사용한다고 일관되게 예측했다. 반면 학생들은 교수들도 자신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AI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는 '허위 합의 효과(false-consensus effect)'를 보였다. 이는 개인이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유사하게 행동한다고 잘못 가정하는 심리적 편향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AI 사용 패턴을 교수들에게 투영한 결과로 분석됐다. 예상과 달리 교수들이 학생들의 AI 사용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것이라는 가설은 기각됐다. 연구진은 교수들이 대규모의 다양한 학생 집단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하는 경험이 있어 더 정확한 예측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양측 모두 비슷한 수준의 부정확성을 보였다. 일부 분석에서 학생들이 약간 더 정확한 예측을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대체 표본에서는 사라지는 결과였다. AI 시대 대학 교육, 양방향 투명성이 해법 연구진은 이러한 인식 격차가 교수-학생 간 신뢰 관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상호 신뢰는 학습 성과, 위험 감수 의지, 새로운 기술의 협력적 탐구와 밀접하게 연결된 고등 교육의 핵심 요소다. AI라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과거 경험에 기반한 신뢰 구축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확한 예측 없이는 불신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결책으로 연구진은 '양방향 투명성'을 제안했다. 교수들도 학생들처럼 자신들이 사용하는 AI 지원을 공개적으로 인정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채팅 기록과 같은 보조 문서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책임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AI 사용에 대한 개방적 논의가 가능해지고, 오해를 해소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대학에서 AI 연구에 세 가지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첫째, 대학 교수를 따로 조사하고 학생과 똑같은 방법으로 비교했다. 둘째, 단순히 '얼마나 자주 쓰나'뿐 아니라 '얼마나 맡기나'까지 함께 조사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셋째, 교수와 학생이 서로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는지 조사하고 이를 신뢰 문제와 연결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라는 점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대학생들은 어떤 학술 과제에서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나요? A. 독일 대학생들은 정보 검색 과제에서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교수보다 75%포인트 더 높은 사용률을 보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프로그래밍(63%), 문헌 조사(51%), 글쓰기(50%) 순으로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번역 과제에서는 교수들이 학생보다 더 많이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2. 왜 교수와 학생이 서로의 AI 사용을 과대평가하나요? A. 교수들은 학생들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 문화 속에서 학생들의 AI 사용을 실제보다 훨씬 높게 예측합니다. 반면 학생들은 '허위 합의 효과'로 인해 교수들도 자신들과 비슷하게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AI가 급격히 도입된 상황에서 과거 경험이 부족해 정확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Q3. AI 시대에 대학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연구진은 '양방향 투명성'을 해법으로 제시합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도 자신의 AI 사용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필요시 채팅 기록 같은 증빙 자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AI의 역할과 활용 방식에 대한 개방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의 오해를 해소하고 건설적인 AI 통합 정책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Open Science FRAMEwork에서 확인 가능하다. (논문명: Are they just delegating? Cross-Sample Predictions on University Students' & Teachers' Use of AI)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2.04 09:37AI 에디터

자이스코리아, '세미콘 코리아'서 EUV 등 최신 반도체 솔루션 공개

독일계 광학 전문 기업인 자이스 코리아는 오는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6'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자이스는 첨단 리소그래피 광학, 포토마스크 솔루션, 공정 제어 시스템, 현미경 기술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광학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행사에서 자이스는 최첨단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소그래피 광학 렌즈부터 포토마스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 정밀 검사 및 계측을 위한 최신 반도체 솔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이스 코리아는 D홀 226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이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EUV 포토마스크를 위해 리뷰(AIMS EUV), 수리(MeRiT LE), 보정(Fortune EUV)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EUV 포토마스크의 높은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EUV 포토마스크 수리 장비인 'ZEISS MeRiT LE'다. 이 제품은 EUV 선단 공정에서 발생하는 포토마스크의 결함을 정밀하게 보정하여 미세화 패턴 구현을 돕는다. 이러한 고난도 포토마스크 패턴 결함 수리 솔루션은 고객들의 생산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올해도 포토마스크 보정 시스템인 'ZEISS Fortune EUV' 장비를 선보인다. 이는 EUV 공정에서 웨이퍼 패턴 정렬(Overlay)을 개선해 반도체의 품질과 수율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자이스 부스에서는 반도체 분석과 자동화된 현미경 솔루션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투과 전자현미경(TEM) 시료 전처리와 분석 자동화 솔루션을 비롯해, 'ZEISS Crossbeam' 시리즈를 통해 반도체 소자의 특정 영역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이미지 획득부터 분석, 후처리까지 전자 현미경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ZEISS EM Toolkit'을 통해서는, 반도체 소재 분석 및 패키징, 공정 품질 평가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생산성과 정밀도를 높이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사의 설비 생산공정에 활용 가능한 'ZEISS O-INSPECT 듀오'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정밀 측정 기술과 고해상도 현미경 검사를 결합하여 하나의 장비로 측정 및 분석이 가능한 장비로, 크고 작은 부품을 모두 검사할 수 있다. PCB를 포함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적용 사례도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2026.02.04 09:33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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