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검증] 고성능 노트북용 인텔 13세대 칩...10시간 작업 실행
올 3월부터 모바일(노트북)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모바일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최고 성능을 지향하는 HX 시리즈, 게임 성능을 강조한 H 시리즈, 이동성과 성능의 균형을 찾은 P 시리즈, 경량화를 목표로 한 U 시리즈 등 총 4개 제품군으로 구성되었다. 이들 제품 중 일부는 소비자의 노트북 경험 향상을 위한 인증 프로그램인 이보(EVO) 4세대 기준을 만족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아이폰과 연동되는 '인텔 유니슨' 기능도 지원한다. 씬앤라이트 등 슬림 노트북용 i5-1340P 프로세서 탑재 실제 제품으로 각종 성능을 검증했다. ■ 13.3인치 QHD 디스플레이 탑재 '요가 슬림 7i 카본' 리뷰 제품인 레노버 요가 슬림 7i 카본(8세대)는 13.3인치, 2560×1600 IPS 디스플레이와 인텔 13세대 코어 i5-1340P,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NVMe 1TB SSD, LPDDR5 16GB 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코어 i5-1340P 프로세서는 P(퍼포먼스) 코어 4개, E(에피션트) 코어 8개 등 총 12개 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한다. 전 세대 제품인 i5-1240P와 코어 구성은 같지만 최대 작동 클록은 P코어 4.6GHz, E코어 3.4GHz로 향상됐다. 휴대성을 중시해 두께를 줄이다 보니 썬더볼트4(USB-C) 단자를 2개만 내장하고 3.5mm 이어폰 잭도 본체에서는 빠졌다. 단 확장 단자를 보완하기 위해 USB-A(USB 3.2 Gen.2), HDMI, 15핀 D서브, 3.5mm 단자를 포함한 어댑터가 기본 제공된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어도비 포토샵/라이트룸 등 무난히 수행 UL 프로시온(Procyon)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어도비 라이트룸 클래식·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 실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용량 파일과 사진·동영상을 처리하며 소요 시간과 속도를 측정한다. 소요 시간이 짧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테스트 결과 오피스와 라이트룸 클래식·포토샵 등은 무난히 수행된다. 단 4K 영상등을 H.265로 압축 처리하는 영상 편집 테스트는 내장 그래픽칩셋인 아이리스 Xe의 성능 한계로 제대로 처리가 힘들다. 영상 편집은 별도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노트북이 더 적합하다. 밥코 크로스마크(Crossmark)는 인텔 코어 i5-8500T 프로세서를 장착한 데스크톱PC 성능을 기준으로 같은 작업을 얼마나 빨리 처리할 수 있는지 측정한다. 기준점은 1천점이며 점수가 2천점이면 기준 시스템 대비 두 배 빠른 속도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테스트 결과는 모든 테스트에서 기준 시스템 대비 약 1.5배 정도의 성능을 낸다. 흥미로운 것은 노트북용으로 성능이나 냉각에 제한을 받는 코어 i5-1340P 프로세서가 전력 활용이나 냉각 등에서 더 자유도가 높은 데스크톱용 코어 i5-12600K 프로세서에 버금가는 성능을 낸다는 점이다. ■ i5-1240P 대비 웹서핑 성능 25% 향상 웹엑스퍼트4(WebXPrt 4)는 프린시플드 테크놀로지스가 온라인에 공개한 무료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사진 처리, 문자 인식(OCR), AI를 이용한 사물 인식 등 시간을 측정해 점수를 매긴다. 구글 크롬(버전 111.0.0.0)을 이용한 테스트 결과 전 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i5-1240P 대비 최대 점수가 25% 가량 높아졌다. 윈도11 운영체제가 하이브리드 코어 최적화를 진행하고 P/E코어 성능도 개선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다양한 데스크톱·노트북용 프로세서에서 측정한 웹엑스퍼트4 점수를 비교해 보면 그래픽카드나 최고 클록 등에서 여전히 제한을 안은 코어 i5-1340P가 코어 i5-12600K 대비 더 높은 성능을 보인다. 오픈소스 동영상 변환 프로그램인 핸드브레이크로 1920×1280 화소 동영상 파일(H.264+리니어 PCM 코덱, 평균 비트레이트 40Mbps, 재생시간 24분 06초)을 1280×720 화소, H.265 코덱(8Mbps)으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측정했다. GPU 도움 없이 순수한 CPU 코어만 활용하므로 같은 코어 수와 구성을 가진 프로세서 사이에서 세대 별 차이를 쉽게 볼 수 있다. i5-1340P는 i5-1240P 대비 처리 시간을 60.51초(6.8%) 줄였다. ■ 오피스 최대 10시간 이상 실행, 2시간만에 완전 충전 요가 슬림 7i 카본은 4셀, 50Whr 배터리를 내장했다. UL PC마크10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일정 간격으로 연속 실행하는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시 10시간 24분 작동했다. 프로시온에 내장된 720p 영상 반복 재생시는 최대 11시간 35분 구동된 반면 각종 영상 필터 처리 등이 포함된 다음 팟플레이어로 영상 재생시는 7시간 15분 재생됐다. ※ 테스트 조건 : 화면 밝기 중간(5단계), 윈도11 성능 모드를 '균형'으로 설정. 레노버 밴티지 성능 모드를 '균형'으로 설정. 와이파이·블루투스 켜짐, 보안 소프트웨어 작동. 인텔 이보 인증 조건 중 하나로 '30분 이내 50%까지 급속충전'이 있다. 배터리 잔량이 2% 남은 상태에서 전원을 끈 상태로 충전을 시작하면 30분만에 51%, 1시간만에 87%를 채웠다. 완전 충전에는 약 1시간 50분이 걸렸다. ■ 스마트폰과 사진·파일 주고 받는 '유니슨' 인텔이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 대상으로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로 '유니슨'(Unison)이 있다. 윈도용 앱과 iOS·안드로이드용 앱을 이용해 PC에서 사진과 파일을 주고받고 전화통화·문자메시지 제어가 가능하며 알림도 PC 화면에 뜬다. 유니슨 앱으로 아이폰14 프로와 연동을 마치면 윈도용 아이클라우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저장된 사진을 보고 PC로 바로 가져올 수 있다. 앱에서 보낸 알림이나 이메일도 윈도11 알림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 아이클라우드 사진보관함 등으로 5만여 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다면 오래 전에 찍은 사진 파일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폴더 안에 따로 앨범을 만들어 관리하는 이중 구조로 저장된 앨범은 보여주지 못한다. 업데이트 등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 코어 개선 통한 성능 향상...젠4 기반 AMD 라이젠과 경쟁 예고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2019년부터 이어진 인텔 10나노급 공정의 마지막 제품이며 P/E 코어 하이브리드 구조, 각 코어 성능 개선 등이 적용되었다. 동영상 인코딩이나 웹브라우징 등 CPU 위주 작업에서 전 세대 대비 성능 향상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 범유행 직전 구매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 탑재 노트북이라면 프로세서·메모리 성능 향상과 와이파이6E 지원, 유니슨을 활용한 스마트폰 연동 등으로 편의성도 개선될 것이다.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올 하반기 출시될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단 AMD가 전력 효율성을 앞세운 젠4(Zen 4) 기반 라이젠 프로세서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작년 대비 한층 거센 경쟁이 불가피하다. ※ 테스트 환경 : 윈도11 22H2 버전, VBS(가상화 기반 보안), 맥아피 보안 솔루션 활성 상태로 유지. 바이오스(BIOS)와 드라이버,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웹브라우저 등 각종 프로그램은 테스트 시점(4월 2주차) 기준 최신 버전 설치. i5-1240P 프로세서 점수는 2022년 4월 진행한 삼성전자 갤럭시북2 프로 15.6형 벤치마크 결과를 활용. i5-12600K 프로세서 점수는 2022년 10월 진행한 벤치마크 결과를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