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클, 수익성 극대화 AI기반 비즈니스 솔루션 '시선'
"쿠팡의 폭발 성장을 이끌었던 13명의 쿠팡 출신 베테랑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이 직접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술 경쟁력 입니다. A/B테스트(기존 요소로 구성된 A안과 특정 요소를 변형한 B안을 비교해 어느 것이 더 나은 성과를 나타내는지 측정하는 실험) 관련 자체 특허를 등록해 보유하고 있고, 모든 소프트웨어는 직접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선우창학 핵클 대표는 20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협회 산하 SaaS추진협의회, 지디넷코리아가 공동으로 주관해 25일 서울 코엑스 4층 컨퍼런스룸(401호)에서 개최하는 '2023 SaaS 서밋'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핵클은 2020년 7월 설립됐다. 쿠팡에서 함께 근무한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인력들이 나와 창업했다 선우 대표의 경우 쿠팡 초기 로켓배송, 로켓와우 맴버쉽, 쿠팡페이, 쿠팡이츠 등 다양한 분야를 리딩,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경험이 있다. 핵클 창업에 대해 선우 대표는 "쿠팡이 폭발적 서비스 성장기에 겪었던 기술 어려움을 한국 테크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걸 봤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SaaS를 활용해 한국 테크 기업의 기술 문제를 해결해주고, 데이터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쿠팡과 같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쿠팡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이 빠른 서비스 성장을 위해 오랜기간 사용하고 있는 A/B 테스트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안정성 있는 배포를 위한 기능플래그 등 다양한 성공 방정식을 개발 인력이 부족한 한국 기업도 손쉽게 도입,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핵클은 '온라인서비스 최적화 AI SaaS 플랫폼'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핵클이 선보일 'AI기반 비즈니스 최적화 솔루션'은 첫째, 서비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능(A/B 테스트와 데이터 분석)을 갖췄다. 주 사용자는 PO/PM, 성장(Growth) 마케터, 데이터 분석가 등이다. 특히 활용면에서 데이터 분석과 A/B 테스트를 함께 사용하면 서비스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데이터 분석 기능(데이터 분석, 퍼널/리텐션 분석)을 통해 서비스에 진입한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 가능한 지점을 발굴, A/B 테스트를 설계하고 ROI를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둘째, 서비스 안전성을 확보하고 장애에 따른 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기능도 갖췄다. 예컨대 기능 플래그, 에러 모니터링, 리모트 컨피그 등이다. 타깃 고객은 개발자다. 특히 코드 배포시 기존 코드와 충돌 등 다양한 기술 이유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롤백에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데 핵클의 기능 플래그는 롤백에 소요되는 시간을 굉장히 짧게 줄여주는 일종의 '스위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 또 신규 기능에 기능플래그를 달고 배포하면 문제가 생겨도 핵클 대시보드에서 스위치 OFF만 하면 바로 롤백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 장애 발생 시 손실을 크게 줄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에러 모니터링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매순간 개발자가 서비스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없고, 에러 발생을 감지해 알려주기 때문에 개발자 리소스를 아낄 수 있다. 선우 대표는 "특히 핵클이 제공하는 SaaS 서비스는 업종, 기업 규모, 서비스 플랫폼 종류(앱/웹)에 관계없이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모두 필요로 하는 기능"이라면서 "그동안 CJ올리브영, 요기요, 여기어때, 카카오스타일, 오늘의집 등 200여개 이상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행사에서 데이터와 기술 기반 성장을 필요로 하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좋은 파트너를 찾지 못해 고민인 많은 기업 니즈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우리가 주력하는 분야는 AI기술 활용"이라면서 "Optimization by Hackle AI' 라는 비전을 가지고, 기업의 의사결정 패러다임이 '데이터 분석 기반'에서 핵클을 통해 'AI 기반'으로 진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 삼아 AI기반 최적화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도화 시켜나가고 있다"고 들려줬다. 핵클 고객사는 다양하다.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은 물론 빠르게 IT 기반 전환을 시도하는 대기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고 싶은데 내부 리소스와 전문 지식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 등 규모와 업종, 분류 및 사용 목적이 다양한 고객사들이 핵클을 찾고 있다. 실제 주요 고객사는 여기어때, 버킷플레이스(오늘의 집), 카카오 스타일, 위대한상상(요기요), 한국신용데이터(KCD) 등 국내 유명 유니콘 회사와 CJ 올리브영, LG U+, 교보생명같은 대기업, OP.GG, 게임듀오 등 게임사와 에듀테크 기업 스파르타코딩클럽, 링글, 인프런, 클래스101 등이 있다. 올 9월 현재 유료 고객사는 200여곳 정도다. 선우 대표는 "한가지 인상적인 건 설립 초기에는 핵클 고객사 대부분이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이었다. 데이터 다루는 방법도, 의사결정에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는 것도 충분히 인지하고 A/B 테스트 등 고도화된 방법론을 활용할 정도로 잘 알지만 물리적인 시스템 구축에 한계가 있는 회사들이 핵클을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성공 사례가 퍼지면서 시장 전반으로 비즈니스에 데이터와 기술 활용 중요성이 커져왔고, 이러한 시장 흐름을 따라 핵클을 찾아오는 고객사 범위(range)도 매우 넓어졌다"고 짚었다. 회사에 따르면, 과거에는 개별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도입 문의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핵클이 전체적인 운영 계획을 설계하고, 이 설계도 안에서 각 기능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제안 받기를 원하시는 고객이 많아졌다. 선우 대표는 "핵클에서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AB 테스트, 데이터분석, 기능플래그, 리모트컨피그와 같은 서비스는 모두 PaaS"라면서 "앞으로 국내에서 PaaS 서비스가 더 많이 나오고 해외 수출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핵클은 작년 대비 10배 매출과 트래픽 성장을 목표로 현재 순항하고 있다. 특히 '기능 플래그(Feature Flag) 서비스'의 경우 기존대비 50% 수준까지 요금 인하를 단행했다. 해외 수출 계획도 갖고 있다. 그동안은 국내 시장에 집중하며 구글, 파이어베이스, Optimizely 와 같은 유명 해외 솔루션과 경쟁하며 국내 시장에서 많은 윈백(win-back) 사례를 만들었는데, 내년부터는 국내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상장 계획은 아직 없다. 회사 기업 문화에 대해 선우 대표는 "최고 복지는 함께 일하는 뛰어난 동료라고 생각한다. 높은 인재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세부적인 규칙을 만들기보다 자율과 책임 기반의 의사결정 과정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SaaS 강국 코리아'에 대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SaaS 서비스가 활성화할 수 있게 'PaaS' 바우처를 신설해야 한다"면서 "기존에 운영중인 '데이터 바우처'와 '클라우드서비스 보급 확산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연중 상시로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