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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스랩, 웹사이트 정보 구조 개편...AI 검색 대응 박차

옵티스랩이 웹사이트 구조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 검색 대응 강화에 나섰다. AI 리드 생성 플랫폼 옵티스랩은 생성형 AI 검색 환경에 대응해 웹사이트 정보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개편의 핵심은 FAQ(자주 묻는 질문), 비교표, 구조화 데이터, 운영 데이터 공개 페이지 등 재정비다. 특히 이번 개편은 챗GPT(ChatGPT), 퍼플렉시티(Perplexity), 구글 AI 오버뷰 등 생성형 검색 서비스가 급격히 확산한 가운데, 기존의 검색 노출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단일 페이지의 단순 키워드 반복 노출보다 사이트 전체의 유기적인 문맥과 정보 구조, 일관된 용어 사용이 AI 검색 엔진의 인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글 측은 생성형 AI 검색 기능과 관련해 기존 SEO(검색엔진최적화) 중요성이 퇴색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구글은 핵심 랭킹 및 품질 시스템을 기반으로 AI 오버뷰와 AI 모드가 작동한다고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옵티스랩이 사이트를 개편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추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구글 검색 센터(Google Search Central) 지침에 따르면 구조화 데이터는 웹페이지의 구체적인 내용과 정보를 검색엔진이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검색엔진과 AI 에이전트가 모두 해석하기 용이한 표준화된 정보 구조 구축에도 힘을 실어야하는 이유다. 옵티스랩은 이번 개편의 구체적인 성과로 '상담유입 마케팅' 등 주요 검색어 환경에서 구글 AI 오버뷰 답변에 사이트와 콘텐츠가 직접 인용되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글 AI 오버뷰의 노출 여부는 이용자의 위치, 검색 시점, 개별 계정 환경 등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다. 앞서 옵티스랩은 앞서 AI와 SEO 기술을 결합한 리드 생성 플랫폼을 시장에 선보이며, 방문자의 유입 경로와 행동 패턴을 정밀 분석해 상담 의도가 높은 고품질 리드를 식별하는 기술을 입증한 바 있다. 회사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AIFT 기술과 리드 품질 관리 시스템, 법률·의료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리드 필터링 아키텍처가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송지하 옵티스랩 대표는 “단순한 후기 중심의 홍보성 텍스트보다 실제 검색 반응과 운영 데이터를 가감 없이 기록하는 방식으로 운영 로그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AI 검색 환경에서는 검색엔진의 허점을 파고드는 단기적 기술보다 사이트 전체가 일관된 문맥과 전문성을 갖추는 진정성이 훨씬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6.05.28 09:57이도원 기자

해커 표적 된 오픈소스 개발자…크라우드스트라이크·구글, 봇넷 폐쇄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구글 손잡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겨냥한 봇넷을 차단했다. 2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구글. 비영리 인터넷 보안 단체 섀도서버와 협력해 '글래스웜' 봇넷 차단 작전을 진행했다. 이 봇넷은 사이버범죄자들이 오픈소스 개발자 비밀번호를 훔치고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글래스웜 배후 해커들이 지난 2년간 오픈소스 SW 공급망 전반을 겨냥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개발자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침해해 기업과 기관이 사용하는 SW 악성코드를 심는 공격이 이어졌다. 이 공격은 깃허브 같은 코드 저장 플랫폼과 개발자에 대한 신뢰를 악용했다. 개발자 한 명의 작업 환경이 침해되면 그 코드에 의존하는 수천 개 조직과 사용자에게 피해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래스웜 해커들은 개발자용 마켓플레이스에 악성 확장 프로그램을 올리고 검색 광고를 악용해 피해자가 악성코드를 내려받게 했다. 이전 해킹에서 훔친 자격증명도 활용해 개발자 계정을 탈취하고 코드에 악성코드를 심기도 했다. 그 결과 해커들은 300개 넘는 깃허브 코드 저장소를 오염시켰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들이 사용한 명령제어 채널 4개를 차단해 감염된 컴퓨터 접근과 추가 악성코드 전달을 막았다고 밝혔다. 명령제어 서버는 솔라나 블록체인과 비트토렌트 P2P 네트워크, 구글 캘린더, 가상 사설 서버를 활용했다. 다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협력 기관들이 어떤 법적 또는 기술적 권한으로 차단 작전을 진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오픈소스 공급망 공격이 개발자 개인을 직접 겨냥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주에는 '미니 샤이-훌루드' 해킹 캠페인으로 여러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침해됐고 오픈AI 개발자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공격자들은 더 이상 제품만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그 제품을 만드는 개발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개발자 한 명의 워크스테이션 침해는 수천 개 하위 조직과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28 09:38김미정 기자

잠수함 60조 수주전 막판 레이스…방사청장 캐나다행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60조원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했다. 방위사업청은 이용철 청장이 24일부터 27일까지 현지시간으로 캐나다 빅토리아와 오타와를 방문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 지원과 한·캐나다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청장은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항 입항을 계기로 열린 함상 리셉션과 입항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약 두 달간 1만 4000㎞ 장거리 항해를 수행한 한국 해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한국이 잠수함 건조 기술과 운용 경험뿐 아니라 정비, 교육훈련, 군수지원, 성능개량까지 포괄하는 종합 지원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열린 '한화오션-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이노베이션 데이'에서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연계한 산업협력, 현지화, 공동 연구개발, 공동 수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행사에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정부와 산업계, 대학·연구기관 등 약 95개 기관·기업이 참석했다. 광물, 에너지, 조선, 첨단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 업무협약과 공동연구 협약도 체결됐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브리티시 컬럼비아 공과대, 사이먼 프레이저대, 빅토리아대, 워털루대 등 캐나다 주요 대학과의 협력 논의도 이뤄졌다. 이 청장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단순한 장비 획득을 넘어 산업·기술·인력양성·공급망 협력을 포함하는 장기 전략협력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청장은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와 산업협력 구상을 설명했다. 특히 캐나다가 중시하는 산업협력, 기술이전, 유지·보수·정비(MRO),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한국 정부와 산업계가 준비 중인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이 장기적인 전략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26일 오타와에서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과 만나 신속 국방조달, 국방투자 모델, 캐나다 방산 기반 강화, 한·캐나다 공동 방산수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북미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CANSEC에 참석해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과 환담하고 양국 방산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청장은 “이번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방문은 양국 해군 간 협력을 넘어 방산·산업·기술 협력을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대한민국은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실전 운용 경험, 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캐나다와의 미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8 08:55류은주 기자

"애플, 아이폰 도난감지 시스템 개발 중…애플워치와 거리도 분석"

애플이 아이폰을 도난 당했을 때 기기가 자동으로 잠기는 신규 보안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사용자의 아이폰이 강제로 탈취됐다고 판단되면 시스템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기기를 잠그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아이폰의 가속도계를 비롯한 다양한 센서 신호를 활용해 사용자의 손에서 기기가 도난 당했는 지를 판단한다. 또, 연결된 애플워치와 아이폰 간 거리 변화도 함께 분석해 실제 도난 상황인지 확인한다. 시스템이 기기 탈취를 감지하면 아이폰은 즉시 자동 잠금 상태로 전환된다.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적용된 '도난 감지 잠금'과 유사한 기능이다. 현재 애플은 나의 찾기, 활성화 잠금, 도난 기기 보호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이폰이 잠금 해제된 상태에서 도난 당했을 경우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 기능이 활성화되면 기존 '도난 기기 보호' 기능과 동일한 보안 조치도 함께 적용된다. 도난 기기 보호 기능은 사용자가 집이나 직장처럼 익숙한 장소를 벗어난 상황에서는 저장된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정보 접근 시 생체 인증을 요구한다. 또, 애플 계정 비밀번호 변경과 같은 민감한 작업에는 최대 1시간의 보안 지연 시간이 적용된다. 나인투파이브맥은 해당 기능의 정확한 공개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입수한 코드상 현재 활발히 개발이 진행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2026.05.28 08:1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블로믹스 '에오스레드', 과금 제한 서버 '스피로스' 정식 공개

블로믹스(대표 차지훈)가 모바일 MMORPG '에오스 레드'에 에피소드 10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신규 콘텐츠를 선보였다. 블로믹스는 에오스 레드에 신규 업데이트를 적용해 과금 제한 신규 서버 '스피로스'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스피로스는 월간 패키지 구매 한도가 적용되는 서버다. 과금에 제한을 걸어 이용자간 성장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인 경쟁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설계됐다. 신규 성장 콘텐츠인 '문장 시스템'도 추가됐다. 이용자는 문장 뽑기를 통해 다양한 문장을 획득 가능하다. 장착과 강화, 합성을 통해서는 캐릭터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문장 도감 완성 시 추가 능력치가 제공된다. 신규 펫 8종도 추가됐다. 특히 태초 및 고대 등급 펫은 전용 버프 효과로 공격력을 비롯한 민첩, 지능, 대인 방어력 등 다양한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다양한 성장 지원 이벤트도 마련됐다. 신규 서버 스피로스 이용자에게는 강화된 전설 세트 장비와 펫 뽑기 3333회, 영웅 펫 카드 등 다양한 아이템이 제공된다. 복귀 이용자에게는 전설 등급 장비 상자, 장신구, 펫 뽑기 카드 상자, 소울각인 지원 등 성장 지원 아이템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모든 이용자는 성장 지원 출석 이벤트를 통해 전설 세트 장비 선택 상자와 영웅 장비 제작서 등도 획득할 수 있다.

2026.05.27 18:42진성우 기자

리셀 주관 GIST·센싱플러스 컨소, 과기정통부 '유니콘' 될까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교원창업기업 리셀(대표 이광희 신소재공학과 초빙석학교수) 및 센싱플러스(대표 김용욱) 컨소시엄(주관 리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니콘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 27일 GIST에 따르면 '유니콘 프로젝트'는 과기정통부가 공공연구기관 연구성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3단계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을 10년 내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1단계에서는 초기 투자 유치와 기술 기반 사업화 성과 창출 지원, 기업이 이를 넘어서면 시장 검증을 거쳐 커제품 양산화와 본격적인 스케일업 지원에 나선다. 3단계에서는 기술·제품을 고도화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리셀은 올해 4월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소재·공정 고도화 개발 ▲공동 실증 ▲제품 마케팅 및 홍보 등에 총 17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리셀은 '저조도 광전지(LPV)'기술을 보유했다. 실내 조명과 같은 낮은 밝기의 환경에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이다. 박기영 리셀 브랜드전략실장은 "1단계 사업 평가를 통과하면, 2~3단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사업은 단순 R&D가 아니라, 비즈니스가 목적이다. 현재 제품화를 위한 사업 고도화와 전시 참가 추진 등 판로개척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컨소시엄 멤버 센싱플러스가 수여처로 들어와 있고, 이외 추가 구매처도 확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GIST는 실내광 환경에 최적화된 고안정성 LPV 핵심 소재 원천기술을 고도화해 리셀에 이전할 예정이다. 센싱플러스는 리셀 LPV 자가발전 센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강홍규 GIST 차세대에너지연구소 부소장(리셀 부사장·CTO)은 “대학 원천기술이 기업 제품 개발과 현장 실증으로 이어지는 연구성과 사업화 모델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저조도 광전지 기술의 실용화와 산업 현장 적용을 가속화해 차세대 자가발전형 센서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5.27 18:12박희범 기자

보이스피싱 대응책 통했다...7개월 연속 피해액 감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보이스피싱 건수와 피해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에 따른 효과로 강조했다. 아울러 문자 스팸은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줄었는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불법스팸 대응 정책과 민관협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정부가 보이스피싱 전담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캄보디아 등 해외 스캠단지를 원점 타격하는 등 범죄단체 검거에도 총력을 기울이며 피싱과 스팸 사례가 줄었다는 평가다. 정부는 그간의 대책을 보완해 보이스피싱 예방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실형을 받은 자의 전자금융거래를 일정기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휴대폰 부정개통 방지를 위해 사진 정보 진위 여부에 나선다. 법무부는 대포통장 개설과 같은 범죄목적 유렬 법인 해산에 나서고 대검찰청은 범죄수익환수에 집중한다. 지난해 대책의 제도적 기반을 위한 11개 입법과제 가운데 8개 법아니 국회서 처리된 가운데 나머지 법안에 대해서도 국회 논의 과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종 스캠범죄 대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그간 보이스피싱 범행 수단 차단 등 대응으로 인해, 범죄단체가 SNS나 메신저를 활용한 신종 수법으로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청은 신종 스캠범죄에 대한 포괄적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다중피해사기 방지법'이 신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입법과정에 협조하고 네이버,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맺어 범행 이용 계정을 차단했다. 금융위는 신종 스캠범죄에 대응을 위해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수준으로 의심거래 탐지과 거래정지에 나섰다.

2026.05.27 17:20박수형 기자

KCP 스테이블코인 결제 직접 써보니…"QR 결제랑 다른게 뭐야?"

서울 구로구 NHN KCP 사옥 인근 구내식당.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직원들이 하나둘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 옆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안내문과 QR 스캐너가 놓여 있었다. 직원들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QR코드를 스캔했고, 식권 결제는 순식간에 끝났다. 신용카드도, 간편결제도 아닌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진 결제다. NHN KCP(KCP)는 지난 18일부터 2주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사옥 입점 카페와 인근 제휴 구내식당에서 테스트넷 기반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PS'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KCP가 상표권을 출원한 스테이블코인으로, 1KRWPS당 1원 가치에 연동된다. 27일 KCP 사옥을 찾아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직접 해봤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구내식당. 페이코 앱 내 스테이블코인 전용 메뉴에 접속한 뒤 QR코드를 스캔하자 곧바로 결제창이 떴다. KRWPS를 비롯해 이더리움, USDT, USDC 중 원하는 자산을 선택할 수 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실시간 환율이 반영돼 원화 기준으로 계산된다. 기자는 KRWPS로 7500원짜리 식권을 구매했다. QR코드를 인식한 뒤 결제가 완료되기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별도 인증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화면이 자연스럽게 넘어갔고, 체감상 기존 간편결제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사옥 카페도 결제 방식이 비슷했다. 음료를 주문한 뒤 QR코드를 스캔하고 금액을 입력한 뒤 결제 자산만 선택하면 끝이다. 결제 완료 알림은 몇 초 만에 화면에 떴다. KCP는 빠른 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메인넷으로 아발란체를 선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아발란체는 거래 확정까지 걸리는 시간인 '파이널리티'가 1초 안팎이다. 이더리움(10초 안팎), 비트코인(1분 이상)보다 빠르다는 설명이다. 홍종욱 NHN KCP 웹3팀 팀장은 “여러 메인넷을 검토해보니 아발란체가 결제에 특화돼 있었고, 블록 확정 속도인 파이널리티가 가장 빨라 채택했다”고 말했다. 아발란체는 기능별로 체인을 나눠 운영한다. KCP는 스마트컨트랙트용 C체인과 스테이킹·검증자 관리용 P체인을 활용해 메인넷을 구축했다. 현재는 테스트넷 기반 실증 단계지만, 향후 지원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서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KCP는 이번 실증을 통해 온라인 결제와 송금 기능을 선보였다. 페이코 앱 KCP 월렛에서 가상자산 입출금이 가능하다. 출금 과정도 단순하다. 상대방 지갑 QR코드를 카메라로 비추면 주소가 자동 입력된다. 복사 기능을 지원해 메신저로 지갑 주소를 전달할 수도 있다. 상품권 구매도 가능하다. 페이코 앱 상품권 메뉴에서 1000원 포인트 상품권을 선택한 뒤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된다. 사용 흐름은 기존 선불충전금 결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 체험을 통해 느낀 KCP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QR코드 결제, 선불충전금 등 간편결제와 흡사한 사용자경험(UX)을 구현했다. 복잡한 지갑 연결이나 별도 블록체인 절차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KCP가 지향하는 방향 역시 여기에 있다. 기존 웹2 기반 사용자 경험을 유지한 채 웹3 서비스를 녹여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페이코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웹3 서비스로 유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점에서 페이코와 시너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KCP 결제 인프라에 페이코가 쌓아온 선불계정 운영 경험, 은행 입출금, 선불충전금 스왑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결합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레거시 시스템 대비 속도, 성공률 등 이용자에게 충분한 사용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싶어 이번 실증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CP는 이번 테스트를 기반으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취득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도 추진한다. 테스트넷 기반 환경 역시 연내 메인넷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홍 팀장은 “운영과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판단되면 메인넷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6:58홍하나 기자

AI도 종교 편향 있다…"가톨릭엔 긍정, 여호와의 증인엔 부정"

인공지능(AI) 모델이 사용자들을 특정 종교로 유도하는 종교적 편향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브리검영 대학교, 베일러 대학교, 노트르담 대학교, 예시바 대학교 연구진이 공동 설립한 AI 윤리 평가 컨소시엄 'CEFE-AI'가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이번 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AI 윤리 서밋에서 공개됐다. 연구진은 AI 시스템이 다양한 종교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올페이스 벤치마크(AllFaith Benchmark)'라는 다종교 테스트 세트를 개발했다. 연구에는 앤트로픽, 구글, xAI,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의 대표 모델을 포함한 총 14개 AI 모델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AI 모델이 특정 종교에 대해 뚜렷한 편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스트된 거의 모든 모델은 여호와의 증인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을 보인 반면, 가톨릭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xAI의 그록 모델은 가장 강한 종교 편향성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그록은 가톨릭과 개신교에는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여호와의 증인과 바하이교, 힌두교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반면 앤트로픽과 메타의 AI 모델은 비교적 편향성이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특히 AI 편향성과 관련된 1만 2000편 이상의 논문 가운데 종교적 편향을 다룬 연구가 전체의 0.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지적했다. 연구 책임자인 데이비드 윙게이트 브리검영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종교는 인간의 삶과 번영에 중요한 요소이며, 세계 인구의 약 75%가 종교적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AI 기술 역시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트렌드는 AI가 종교를 대화에 포함하지 않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특정 종교에 대해 명확한 편향을 보이며 특정 종교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현상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AI 서비스가 특정 종교를 미묘하게 더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사회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AI 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27 16: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고] 부스 2개의 나라, INTA 런던이 한국 IP업계에 보낸 청구서

2026년 5월 2~6일(현지시간) 런던 엑셀(ExCeL) 센터에서 국제상표협회(INTA) 제148차 연례회의가 열렸다. 100개 이상 국가에서 1만 명 이상 지식재산(IP) 전문가, 기업 리더, 정책입안자가 한자리에 모인 IP 관련 세계 최대의 이 행사는 전통적인 상표·브랜드 포럼을 넘어 인공지능(AI), 무형자산 금융화, 글로벌 집행전략, 조직 다양성까지 아우르는 종합 IP 비즈니스 포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INTA의 최고경영자(CEO)인 에티엔산스 데 아세도는 개회사에서 IP가 더 이상 법률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략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브랜드 보호는 기업 수익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한국 기업이 새겨들어야 할 핵심 프레임이다. AI: 도구에서 인프라로 이번 회의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AI였다. 주목할 점은 논의의 결이 지난해와 달랐다는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AI를 흥분과 불안이 뒤섞인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올해는 AI가 이미 IP 실무에 폭넓게 도입된 상황에서 올바르고 안전한 활용법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들이 제기됐다. AI가 단순한 효율화 도구를 넘어 IP 관리와 집행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것이다. 실무적 변화도 구체적이다. 위조품은 전자상거래 채널에서 급증하고, SNS는 전례 없는 속도로 바이럴 침해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AI는 브랜드가 직면한 위험과 그 대응수단 모두를 재편하고 있다. 딥페이크 기반의 브랜드 침해는 특히 위협적이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히어로의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7~8월 유튜브와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이트 게시물 9만 5820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의 53%가 한국인이었으며, 피해자 대부분이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이었다. 한국은 이미 딥페이크 IP 침해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다. 상업적 악용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모니터링 결과 페이스북에 게시된 온라인 도박 광고 중 딥페이크를 포함한 허위 조작 광고가 38건 확인됐다.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얼굴과 음성을 무단 조작한 사례가 6건, 공중파 뉴스 화면을 편집해 공신력을 도용한 사례도 8건에 달했다. 단순한 명예훼손을 넘어, AI 생성 콘텐츠가 브랜드 자산 자체를 도용하는 체계적인 상업 범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AI 기반 딥페이크 스캠은 2024년 기준 전년비 28% 증가했으며, 합성 신원 사기는 31% 급증했다. 이에 대응해 테일러 스위프트, 매튜 맥커너히 등 글로벌 유명인들은 AI 딥페이크에 대응하기 위해 성명·초상권 관련 상표 출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자동화된 AI 탐지, 스마트 워크플로, 데이터 기반 리스크 예측 등이, 우수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는 글로벌 현실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응은 여전히 신고·삭제 요청 중심의 사후 대응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비전통적 상표: 보이지 않는 경쟁의 전선 이번 회의에서 두드러진 또 하나의 흐름은 비전통적 상표(non-traditional trademarks)의 전략적 중요성이다. 올해 INTA 테이블 토픽 주제들은 고급 상표 조사와 집행, 글로벌 포트폴리오 최적화, AI와 신기술, 복잡한 크로스보더 환경에서 IP 실무 운영까지 폭넓게 망라했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더 이상 로고와 명칭만으로 브랜드를 방어하지 않는다. 사운드, 모션, 홀로그램, UI 디자인까지 권리화하는 전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특허청(IPO), 유럽특허청(EUIPO), 미국특허상표청(USPTO) 등을 포함한 전 세계가 3D 마크, 사운드 마크 등 비전통적 상표 출원과 인정 체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K-팝,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뷰티 플랫폼 등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산업 분야는 이 전략과 높은 시너지를 가질 수 있다. 아이돌 그룹의 시그니처 모션, 브랜드 캐릭터의 UI 디자인, 플랫폼 특유의 인터랙션 사운드 등은 모두 비전통적 상표의 잠재적 보호대상이다. 그러나 많은 한국 기업의 상표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로고와 브랜드명 중심에 집중돼 있다. 위조품 대응, AI 규제 탐색, IP 전략을 통한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3가지 주제가 이번 회의 전반을 관통하는 실질적 의제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EUIPO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위조상품 교역 규모는 4670억 달러(약 640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위조상품에 대응해 세관·플랫폼·물류사업자·결제사업자·조사기관이 연결된 협업형 집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신흥시장으로 확장할수록 현지 로펌을 통한 개별대응 방식 한계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이노베이션 마켓플레이스: 숫자가 드러낸 한국의 민낯 그러나 이번 런던 회의에서 한국 현실을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낸 장면은 세션장이 아니라 전시장에 있었다. 이번 INTA 이노베이션 마켓플레이스에는 약 40개국에서 200개 이상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까지 폭넓은 국제적 대표성을 자랑했다. 이 공간은 단순한 홍보 플랫폼이 아니다. 글로벌 IP 생태계의 이해관계자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자국 IP 역량과 서비스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는 외교·비즈니스 공간이다. 중국은 국가지식산권국(CNIPA),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까지 4개 핵심 정부기관의 공식 대표단이 런던 회의에 참석했다. 법원과 행정기관이 함께 무대에 서며 중국 IP 집행체계와 정책 방향을 글로벌 시장에 직접 천명했다. 미국은 특허상표청 국장이 기조강연에 나서며 퍼블리시티권과 AI 대응 정책을 직접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IP를 경제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내세우며 상표 출원 신기록과 AI·집행·IP 금융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은 대형 로펌의 대규모 단체 참가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인도 부스도 여러 개였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는 이스라엘, UAE, 우크라이나 등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존재감은 초라했다. 전체 200여개 부스 가운데 한국 기업 부스는 'We Go Fair'와 'IP WIN' 단 2개였다. 이들 기업 외에는 한국 지식재산처 부스만 있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의 어떤 로펌도, 특허법인도 부스를 내지 않았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IP 시장에서 아직 수비적 참여자에 머물러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0여개 부스 중 2개, 비율로는 1%다.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세계 4위 국가가, 세계 최대 IP 행사 전시장에서 부스 2개로 존재를 드러내는 현실은 한국 IP 생태계 구조적 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허: 출원 강국에서 수익 강국으로 미완성 전환 상표 중심의 INTA 무대에서도 이번 회의는 특허의 전략적 위상 변화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권력, 특허, 지정학: 지정학적 세계에서의 IP 권리"라는 세션은 오늘날 특허가 단순한 기술 보호 수단을 넘어 국가 경쟁 전략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음을 정면으로 다뤘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거래 복잡성이 맞물리며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특허 실사(patent due diligence)가 갈수록 정교해져야 한다는 점도 집중 논의됐다. AI가 발명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특허 제도의 근간인 발명자 개념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흐름이다. USPTO는 2025년 11월 AI 보조 발명에 대한 발명자 지침을 개정하면서, AI 시스템은 발명자가 될 수 없고 오직 자연인만 특허 출원의 발명자로 인정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인간이 AI 도구를 사용해 아이디어를 개발하더라도 인간 발명자 지위를 잃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실무 기준을 완화해, AI를 실험실 장비나 소프트웨어 도구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AI를 활용한 연구개발(R&D)이 확산되는 기업 환경에서, 발명 공개 절차와 특허 출원 전략을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가라는 실질적 과제가 우리에게 직접 던져진 것이다. 한국의 특허 경쟁력은 외형적으로는 글로벌 톱티어에 해당한다. 2024년 한국의 PCT 국제출원은 2만 3851건으로 전년비 7.1% 증가하며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5년 연속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미국(-2.8%), 일본(-1.2%), 독일(-1.3%) 등 주요 특허 강국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만 역성장 없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출원 건수의 화려한 숫자 뒤에는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 경쟁국들이 특허를 어떻게 수익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면, 격차는 더욱 선명해진다. 우리가 이미 IP 생태계 면에서 선진국으로 인정하는 미국과 유럽은 당연히 격차를 인정해야 하겠지만, 우리보다 IP 제도를 뒤늦게 도입하고 제도 정비를 늦게 시작한 중국의 예를 들어 살펴보자. 통신 분야를 보면 화웨이는 2024년 4G·5G 디바이스와 자동차·소비자 전자기기를 대상으로 한 특허 라이선스에서 약 6억 3000만 달러(약 8600억 원) 수익을 거뒀다. 특기할 점은 화웨이가 지불하는 IP 사용료가 수취하는 금액보다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즉 중국은 아직 전체적으로는 IP 분야에서 적자국이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히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배터리 분야에서 CATL은 이 전환을 더욱 공격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포드, 테슬라, 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LRS(License Royalty Service)' 모델이 대표적이다. 제조 경쟁력이 특허 수익화로 전환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바이오 분야 전환은 더 빠르다. 2025년 1분기 중국 기업의 바이오테크 라이선스 아웃 거래 비중은 전체의 32%에 달해 2023년과 2024년의 21% 대비 급증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 글로벌 빅파마가 중국 기업과 잇따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IP 흐름 방향 자체가 뒤집히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현실은 이 흐름과 얼마나 가까운가? 2024년 기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PCT 국제출원 세계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두 기업이 특허 라이선스 수익으로 거두는 금액은, 화웨이·CATL·노키아·에릭슨처럼 IP를 수익 엔진으로 체계화한 기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제한적이다. 출원 건수와 수익 규모 사이의 간극, 그것이 한국 특허 생태계가 당면한 핵심 과제다. 한국 기업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 회사의 특허 포트폴리오 중 라이선스 수익으로 전환 가능한 자산이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전환 가능한 자산을 어떻게 수익화할 것인가? 전략자산으로서 IP를 비즈니스 전략과 어떻게 조응하게 할 것인가? 특허 실사가 M&A와 투자 협상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 무형자산의 금융화: IP는 비용인가, 수익 자산인가 INTA CEO는 IP 자산 가치평가에 관한 새로운 연구와 AI를 활용한 상표 분석 보고서 발간 계획을 발표하며, IP를 전략·재무적 자산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의제를 명확히 전환했다. "Business of Intangibles"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한 것도 이 맥락이다. 행사장 전시공간에서도 IP 가치평가, 라이선스 수익화, IP 담보 금융, 브랜드 애널리틱스 플랫폼 기업들의 존재감이 크게 확대됐다. 이 흐름이 가리키는 방향은 명확하다. 특허와 상표는 더 이상 분쟁 방어용 자산이 아니라, 직접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수익 자산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화웨이의 6억 3000만 달러, 노키아의 20억 달러, 퀄컴의 55억 7000만 달러가 모두 이 사실을 증명한다. 앞서 예를 든 CATL은 LRS 모델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이러한 모델은 기술 플랫폼 회사로 전환을 의미한다. 단순히 얘기하면 배터리 업계의 퀄컴 같은 존재가 된다는 의미이다. 자동차 기업이 공장 투자와 자본지출(CAPEX)을 부담하고, CATL은 생산라인 구축, 공급망 설계, 공정 최적화,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대신 CATL은 특허 라이선스 로열티와 기술 서비스 비용을 받는 것이다. 이는 기술과 특허를 모두 가져야 가능한 모델이다. 또한,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계약 상대가 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지난해에만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중국 바이오텍과 70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약 56억 달러를 선지급했다. 이러한 흐름은 직접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시장에서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4위의 PCT 국제출원 강국이지만, IP 수익화와 라이선스 생태계는 미국·유럽 대비 여전히 취약하다. 이제는 중국보다도 뒤처져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기업들이 특허와 상표를 방어용 자산으로만 인식하고, 라이선스·투자·사업화·분쟁 수익화로 연결되는 능동적 IP 비즈니스 모델을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출원 건수라는 투입 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익 창출이라는 산출 지표는 이에 걸맞지 않다는 역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IP 가치평가가 M&A, 투자, 파트너십 협상 테이블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를 자문할 때다. 전략적 시사점: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번 런던 INTA가 한국 기업들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IP 경쟁은 이제 권리 확보의 양적 경쟁이 아니라 AI·데이터·브랜드 경험·글로벌 집행·무형자산 수익화를 결합한 종합 생태계 경쟁이다. 그리고 그 경쟁의 승패는 세션장 안의 논의가 아니라, 전시장 부스 배치와 대표단 규모처럼 눈에 보이는 현장 존재감에서도 갈린다. AI가 이제는 필수 인프라가 되고, 기하급수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시대, IP가 국가의 핵심 전략자산이 되고,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좌우하는 시금석이 되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글로벌 기업들 전략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기업도, 국가도, 개인도 자문해 보아야 할 때다. INTA 런던은 하나의 행사가 아니었다. 신뢰가 IP 실무의 핵심 통화가 되고 있는 시대에, IP가 법률비용 항목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의 중심 자산으로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준 방향표였다. IP5의 멤버이자 글로벌 특허출원 4위의 IP 강국을 자부하고 있으면서, 정작 글로벌 최대의 IP 행사에는 2개의 부스만 있는 나라, 그 숫자의 간극이 한국 IP 업계가 채워야 할 숙제의 크기를 말해준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05.27 16:43박병욱 컬럼니스트

성심당 '튀김소보로' 판별 AI 모델, 반도체 기판 불량 잡는 '비전 AI 모델' 닮아

“일상 속 경제활동에 녹아든 인공지능(AI)이 제가 강조해 온 제조업 인공지능전환(M.AX)의 방향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27일 대전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을 둘러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빵의 튀김 결과를 판별하는 AI가 M.AX에서 철판 균열이나 반도체 기판 불량을 판별하는 '비전 AI 모델'과 기술적으로 유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M.AX가 주력제조업이나 첨단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소상공인과 서비스업 등 경제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임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과 과제가 얼라이언스를 통해 확산하고 고도화하면 M.AX의 혁신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튀겨낸 성심당 튀김 소보로를 맛볼 수 있는 매장이다. 튀김소보로 매장엔 튀기기 위해 선반에 가지런히 놓인 빵을 튀김기름 앞까지 운반하는 로봇팔과 다 튀긴 튀김소보로를 낱개 포장하는 로봇팔, 그리고 튀김소보로가 제대로 튀겨졌는지 확인하는 AI 센서와 모니터가 구축돼 있다. 하루에 1만~1만 5000개의 튀김소보로를 만들어 내는 매장은 온도가 36~42도에 이를 정도로 덥다. AI와 로봇이 뜨거운 기름 앞에서 땀 흘리는 제빵장인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산업부는 성심당 등 모범사례들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2026년 M.AX 예산 1조 2000억원을 활용해 제조 AI, 로봇 등 핵심기술 개발 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성과를 제조현장 뿐만 아니라 식품·화장품·호텔 등 일상생활로 퍼뜨리는 '국민 체감형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성심당은 고온의 작업환경에서 고강도 반복 작업이 수행되는 튀김소보로 제조 공정에 AI 로봇을 도입한다. 반죽부터 빵 뒤집기, 튀김 정도·크기 등 불량 판정, 완제품 포장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20%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안동 화곡양조장은 명인의 숙련도에 의존해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발효조 교반작업에 AI와 로봇을 적용한다. 발효조 상태 판단, 교반 타이밍·강도 등 암묵지를 로봇에 학습시키고 작업을 수행하게 해 제품 품질을 균일화하고 작업자 피로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장충동 왕족발 보쌈의 AI 기반 불량육 선별 및 정량 포장 시스템, 육군 스마트물류센터의 보급품 분류·포장 로봇 실증 등이 국민 체감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성심당 M.AX 현장 방문과 연계한 '국민체감 M.AX 현장 확산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성공적인 제조 AX를 위해 AI 모델을 개발하는 공급기업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며 개발된 솔루션이 현장에 체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영진 성심당(로쏘) 대표는 “M.AX로 튀김 소보로 제작을 위해 뜨거운 열기를 견뎌야 했던 직원 고생을 경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에 도입한 AI 모델·로봇을 더욱 고도화해 다른 지점으로도 확산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심당 프로젝트에 AI솔루션 도입을 담당한 이한 로이랩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새로운 부문의 레퍼런스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제조현장을 넘어 식품·F&B 등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전 시민과의 나눔'과 같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며 대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성심당처럼 M.AX 얼라이언스도 대한민국 제조업과 경제를 지키는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제조 AI·로봇 등의 핵심기술을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개발하고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과가 경제 전반에 빠르게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2026.05.27 16:16주문정 기자

삼성전자 임금협상 타결…노노·주주 갈등 불씨 여전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해 12월부터 갈등을 벌여온 2026년 임금협약이 노조원 투표에서 가결되면서 마무리됐다. 6개월간 지속된 노사간 성과급 갈등이 해소되면서, 파업과 이에 따른 반도체 생산차질에 대한 업계 우려도 걷혔다. 다만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해 약 26%의 반대표가 나오는 등 부문 및 사업부별 찬반 입장이 다소 엇갈렸다는 점, 성과급 재원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점 등은 추후 내부 결속력 강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하 공동교섭단)은 27일 오전 11시경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조인식에 앞서, 노조는 27일 오전 10시 마감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재적 조합원 6만 5593명 중 6만 2616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5.5%였다. 이 중 찬성은 4만 6142명, 반대는 1만 6474명으로 찬성률 73.7%를 기록했다. 노조별로 찬성률은 극명하게 갈렸다. 최대노조인 초기업노조의 찬성률이 80.6%를 기록한 데 반해,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찬성률이 21.1%에 불과했다. 이는 전삼노 내 디바이스경험(DX)부문 구성원 비중이 높은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현재 DX 직원들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현저한 성과급 격차를 이유로 잠정합의안에 적잖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상한이 없는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성과급 재원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DS부문 직원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자사주 형태 특별경영성과급을 더하면 최대 6억원의 성과급 수령이 가능하지만, DX부문 및 CSS사업팀은 OPI 외에 600만원 수준 자사주만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내부는 임금협약 조인식이 끝난 뒤에도 노노갈등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이에 노태문 DX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임직원 대상 메시지를 통해 "최근 임금협상 과정과 그 결과로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 회사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 상황을 분명히 직시하고, DX부문의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업 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으로 두는 합의안에 대한 주주들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삼성전자 임금협얍 조인식이 끝난 직후 경기 수원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대국민 성명서를 내고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합의는 상법과 헌법 질서를 훼손하는 위법 행위"라며 무효확인 소송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영업이익에 대해 이익을 배분받는 건 투자자, 주주가 하는 것"이라며 "국민 공동의 몫이라고 할 수 있는 세금도 떼기 전에, 영업이익을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고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2026.05.27 15:10장경윤 기자

AI가 차세대 반도체·전자소재 발견 앞당긴다…'스마트 소재 탐색 엔진' 등장

차세대 반도체와 전자소재를 찾는 작업을 AI가 크게 앞당기고 있다. 테크엑스플로어(TechXplore)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대학교가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대학교와 함께 꾸린 국제 연구진이 머신러닝 기반의 '스마트 소재 탐색 엔진'을 개발했다. 새로운 컴퓨터 칩 소재와 전자 재료를 찾는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플랫폼은 방대한 후보 물질 가운데 원하는 전기·물리적 특성을 갖춘 소재를 빠르게 추려 내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머신러닝 모델이 사람의 직관 대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망 후보를 좁혀 주는 '발견 엔진'처럼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조합이 목표 성능을 낼 가능성이 높은지를 미리 예측해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신소재 개발은 전통적으로 수많은 합성·측정 실험을 반복해야 하는 고비용·장기 과제였다. 후보 물질의 경우의 수가 천문학적이라 사람이 일일이 시험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실험실에서 하나의 유망 소재를 찾는 데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AI가 이 탐색 공간을 미리 좁혀 주면, 실험 횟수를 줄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여지가 생긴다. 특히 컴퓨터 칩과 전자소재 분야는 미세 공정의 물리적 한계가 다가오면서 새로운 물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실리콘을 넘어서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나, 발열·전력 효율을 개선할 신소재 발굴이 과제다. AI 가속기·메모리 성능을 끌어올리려면 소재 단계의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소재 탐색의 자동화는 반도체 경쟁력과도 맞닿아 있다. 이런 접근은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수십만 종의 신물질 구조를 예측해 공개한 'GNoME' 프로젝트 등으로 이미 가능성을 보여 준 바 있다. 학계와 산업계 곳곳에서 비슷한 '소재 발견 AI'가 잇따라 등장하는 흐름이다. 이번 플린더스대 연구는 한 대학·연구 그룹 차원에서도 이런 발견 엔진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for Science'로 불리는 이런 움직임은 신약 개발과 배터리, 촉매 연구 등으로도 번지고 있다. 소재·부품 분야에 강점을 둔 국내 산학연에도 AI 기반 소재 탐색은 연구 생산성을 높일 카드로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AI가 제시한 후보는 결국 실험실에서 합성·검증을 거쳐야 실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AI와 실험을 어떻게 맞물려 돌릴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의 양과 질이 모델 성능을 좌우하는 만큼, 양질의 실험 데이터를 축적하는 일도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엑스플로어(TechXplore)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5.27 15:09AI 에디터

'복구 불가능' 의료정보…보안 투자 이제는 필수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헬스케어와 AI 기술의 접목으로 의료정보(의료데이터) 활용 논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의학 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장의 보안 실태는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의료정보가 유출될 경우 사후 수습이 불가능한 '치명적 민감 정보'인 만큼,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강력한 보안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침해 시도는 대형병원, 피해는 중소병원에 집중 의료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를 노리는 사이버 공격은 급증하고 있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지난달 발간한 이슈&트렌드 '의료기관 진료정보 보호를 위한 제언'(박홍석 고려대의료원 의학지능정보본부장)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 침해사고 인지 건수는 2020년 18건에서 2024년 71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상급종합병원 웹셸 공격으로 약 83만명 개인정보 탈취(2021년, 북한 소행 추정) ▲지방상급종합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관리자 페이지 해킹 및 텔레그램 공개(2024년 11월) ▲대한결핵협회 백업 개발 서버 해킹 15만여명 정보 해외 유출(2024년 9월) 등이 있으며, 특히 2026년 2월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전산망이 잇따라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건은 국내 의료기관 사이버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에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병원 전산망 전체를 마비시켜 인명 인질극을 벌이는 랜섬웨어 공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의료기관 간의 극심한 '보안 양극화'다. 보안 인력과 예산이 비교적 풍부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접근 통제나 실시간 이중화 백업 시스템을 도입하며 방어벽을 높이고 있다. 반면 보안 예산이 연간 2천만~5천만원 선에 불과한 중소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해킹 공격에 더욱 취약하다. 2024년 의료기관 보안관제(ISAC) 탐지 기준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침해 시도가 5만7623건(76%)으로 집중되어 있으나, 실제 침해사고 발생은 의원급(49.5%)에서 가장 높았다. 또 2024년 진행된 한 실태조사(표본 135개 기관)에서는 예산 부족(53.5%)과 전문인력 부족이 보안체계 도입・운영의 주된 장애요인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인적 오류'와 '원격 접속'…뚫리는 경로도 다변화 의료 보안의 위협은 단순한 외부 해킹에만 그치지 않는다. 내부 직원의 관리 부실이나 오작동으로 인한 '인적 오류'가 대규모 유출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3월 소위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병원 직원 간 메일을 발송하던 중 오입력으로 1명의 수신자에게 잘못 발송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메일에는 산모와 신생아의 식별정보(이름·환자번호·산모 생년월일 등), 임신 관련 정보, 출산이력, 태아 이상 및 선천성 질환 정보, 신생아 질환 및 합병증 정보, 산모(보호자) 배경 및 생활정보(직업·소득수준 등) 등 민감정보가 대거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메일 수신자 및 메일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에도 신고했다고 밝혔지만, 정보가 유출된 당사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은 사실상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의료진의 원격 진료나 재택근무, 유지보수 업체의 원격 접속이 늘어나며 다크웹 등에서 유출된 관리자 계정 정보를 통해 침투하는 방식도 늘고 있으며, 진료실 내 IP카메라, 환자 모니터링 장비 등을 해킹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일례로 서울의 한 성형외과는 진료실 및 탈의실에 설치된 IP카메라가 해킹당해 환자들이 시술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 파일이 해외 성인 사이트 등에 유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병원이 증가하며 데이터 저장소의 접근 권한을 잘못 설정해 노출되거나, 퇴사한 의료진 또는 계약이 종료된 외주 업체의 삭제되지 않은 계정을 이용해 유출되기도 한다. 개인 의료정보의 활용 논쟁은 '진행형' 현재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2020년 8월5일 시행)의 개정으로 주민등록번호나 이름 등 개인식별 가능 정보를 삭제한 의료데이터는 개인의 동의 없이도 연구나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의료정보는 활용 범위와 주체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건강관리나 공적 연구분야에서의 활용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지만, 산업분야에서 활용에 대한 거부감은 큰 상황이다. 특히 의료정보 활용에는 유출과 오남용의 위험성이 큰 벽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식별정보를 넘어서는 질병이력, 유전체 정보 등의 민감정보이기 때문이다. 개인 의료정보 활용에 반대하는 측은 병력 등이 담긴 의료정보는 타인이 알 경우 회복 불가능한 정신적·사회적 피해를 볼 수 있으며, 특히 특정 질환의 경우 소비자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거나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의학계에서는 개인 맞춤치료나 희귀난치성 질환의 원인 규명 등 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정보가 담긴 의료데이터의 활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산업계에서는 헬스케어산업을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의료정보를 결합한 의료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는데 현재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논쟁의 핵심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다는 '디지털 신뢰'(Digital Trust)의 확보에 있다. 기업들은 가상 공간에서 조회만 가능하고 저장은 불가능한 폐쇄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정부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을 통해 의료분야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를 민간 부문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개인의 의료정보는 한번 유출되면 최근의 통신사 사태처럼 '유심 교체'나 '비밀번호 변경'으로 해결할 수 없다. 우선은 보안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시스템 구축을 서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 뒤에 혁신과 공익을 위한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균형을 찾아가는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2026.05.27 15:08조민규 기자

앤트로픽 '미토스' 곧 나오나…클로드 코드에 모델 토글 잠깐 노출

앤트로픽(Anthropic)의 미공개 프런티어 모델 '미토스(Mythos)'가 정식 공개에 한발 더 다가선 정황이 포착됐다. 윈버저(WinBuzzer) 등에 따르면, 5월 25일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공개 참조 항목에 미토스가 등장했고, 일부 사용자에게는 모델을 고를 수 있는 토글이 잠깐 노출됐다가 사라졌다. 정식 발표 전 코드에 흔적이 먼저 새어 나온 셈이다. 미토스는 앤트로픽이 아직 정식 출시하지 않은 차세대 모델이다. 그동안 앤트로픽은 '미토스 프리뷰'를 일부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열어 두고 보안 취약점 탐지 같은 고난도 작업에 활용해 왔다. 클로드 코드 같은 개발자 도구의 내부 코드에 모델 이름과 전환 토글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공개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읽힌다. 미토스의 성능은 보안 분야에서 이미 일부 확인됐다. 앤트로픽이 진행해 온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에서 미토스는 1,000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걸쳐 2만 3,000건이 넘는 잠재적 취약점을 찾아냈고, 이 가운데 수천 건이 실제 결함으로 확인됐다. 방대한 코드베이스를 읽고 숨은 보안 결함을 짚어내는 작업에서 강점을 보인 셈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애플(Apple)·구글(Google)·JP모건·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그동안 클로드 오퍼스(Opus)·소네트(Sonnet) 라인업을 중심으로 기업용 코딩·에이전트 시장을 공략해 왔다. 최근에는 클로드 코드와 에이전트 SDK로 개발자 생태계를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여기에 미토스가 정식 합류하면 코드 보안과 대규모 코드베이스 분석 영역에서 경쟁력이 한층 강해질 수 있다. 다만 토글이 곧바로 사라진 만큼 정확한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모델을 너무 강력한 보안 도구로 풀 경우 악용 우려도 있는 만큼, 공개 범위와 안전장치를 어떻게 설계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클로드를 업무에 활용하는 국내 개발 조직이라면, 새 모델의 보안·코딩 성능과 가격 정책이 어떻게 제시될지 눈여겨볼 만하다. 코드 보안 자동화가 본격화되면 개발 현장의 작업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AI가 사람보다 빠르게 취약점을 찾아낸다면 보안 점검의 속도와 범위가 크게 달라지겠지만, 동시에 같은 능력이 공격에 악용될 위험도 커지는 만큼 양면을 함께 살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윈버저(WinBuzze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5.27 15:08AI 에디터

오픈AI, 챗GPT 로그인 장애에 '진땀'…AI 유료 서비스 신뢰도 흔들

오픈AI가 또다시 발생한 '챗GPT' 로그인 장애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유료 업무 도구로 확산되는 가운데 반복되는 접속 불안이 서비스 신뢰도 문제로 번지는 모습이다. 27일 오픈AI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 프로그램인 페드램프(FedRAMP) 환경 사용자 중 최근 로그아웃을 진행한 이들을 중심으로 '챗GPT' 로그인 문제가 발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모바일 앱에서 대화 목록이 일부만 표시되거나 구독 정보가 정상 반영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났다. 오픈AI는 이번 장애를 '식별됨(Identified)' 단계로 분류했다. 영향을 받은 서비스는 챗GPT와 페드램프로 표시됐다. 페드램프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때 보안 수준을 평가·승인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오픈AI는 이번 장애의 영향 범위를 페드램프 사용자로 제한해 공지했다. 이에 따라 개인용 챗GPT나 일반 기업용 챗GPT 전반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모바일 앱에서 대화 목록이 일부만 표시되거나 구독 정보가 정상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됐다. 또 앱 재설치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이어지면서 단순 앱 오류보다는 서버 측 인증·권한 처리 문제란 관측도 나왔다. 업계에선 로그인 세션 갱신이나 워크스페이스 권한 조회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오픈AI는 이번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챗GPT'의 로그인·접속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픈AI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도 로그아웃 상태 사용자가 챗GPT에 접근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4월 15일에는 페드램프 워크스페이스가 로드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고, 올해 3월에는 일부 사용자가 싱글사인온(SSO) 로그인 과정에서 접근 가능한 워크스페이스가 없다는 안내를 받는 문제가 공지됐다. 2월에도 챗GPT 로그인 오류 증가 문제가 있었다. 당시 오픈AI는 챗GPT 로그인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공지했다. 1월에는 무료 사용자와 로그아웃 상태 사용자에게 오류가 증가하는 장애가 발생했다. 파일 업로드와 대화 오류 등 기능 장애도 반복됐다. 지난 3월에는 챗GPT 파일 업로드 오류가 발생했고, 같은 달 로그아웃 사용자의 대화 오류율이 높아지는 문제도 공지됐다. 오픈AI는 각 장애에 대해 완화 조치를 적용한 뒤 복구를 안내했지만,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았다. 오픈AI뿐 아니라 경쟁사들도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앤트로픽 '클로드'는 올해 들어 접속 장애와 응답 지연 문제를 여러 차례 겪었다. 이는 이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AI 서비스 운영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접속 안정성, 장애 복구 속도, 유료 이용자 대응이 서비스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생성형 AI 서비스의 평가 기준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료 이용자 불편도 점차 커지고 있다. '챗GPT' 활용 범위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문서 작성, 코드 검토, 자료 요약 등 업무 영역으로 넓어지면서 접속 장애의 영향도 커졌다. 대화 기록과 파일, 맞춤 설정을 기반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이용자에게 로그인 장애는 단순 접속 실패를 넘어 작업 흐름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기업용 계정은 개인 계정보다 권한 구조가 복잡해 장애 발생 시 이용자들의 불편이 더 크다. 실제 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계정은 워크스페이스 권한과 구독 상태, 보안 정책, 인증 세션이 맞물려 작동한다. 이 중 일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같은 계정으로 접속해도 무료 계정처럼 표시되거나 기존 대화 목록에 접근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서비스 가용성 지표가 전체 요금제와 모델, 오류 유형을 합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개별 고객의 체감 가용성은 구독 등급, 사용하는 모델, API 기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오픈AI는 아직 이번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완전 복구 시점도 별도로 안내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영향을 받은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로그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완화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2026.05.27 14:45장유미 기자

GM, 우수 협력사에 국내 기업 20곳 선정

제너럴모터스(GM)가 선정한 '2025 올해의 우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에 국내 자동차 부품·물류 기업 20곳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협력사들이 최근 3년 연속 전체 수상사의 약 20%를 차지하며 글로벌 공급망 내 경쟁력을 입증했다. GM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2025 올해의 우수 협력사 시상식'에서 전 세계 협력사 가운데 103개사를 우수 협력사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은 20곳으로 전체 수상 기업의 약 20% 수준이다. GM의 '올해의 우수 협력사'는 전 세계 6000여 개 협력사 가운데 성과와 혁신, 품질, 지속 가능성, 실행력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상이다. 토미 호세 GM 해외사업부문 글로벌 구매 담당 부사장은 "GM 협력사들은 미래 모빌리티를 함께 만들어가는 핵심 파트너"라며 "고객이 기대하는 품질과 기술을 제공하는 데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방선일 GM한국사업장(한국GM) 구매부문 부사장은 "국내 협력사들이 GM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협력사들의 GM 글로벌 공급망 기여도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협력사들이 GM 글로벌 네트워크로 직접 수출하는 부품 규모는 연간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국GM은 2023~2025년 266개 직거래 부품 협력사와 1400여 개 간접·물류 협력사를 통해 약 19조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했다. 또 2002년 이후 누적 9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2700만대 이상의 완성차 및 반조립(CKD) 차량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국내 협력사는 광진기계,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 디엔오토모티브, 디와이오토, 에스앤티모티브, HL만도, 우신시스템, 일진글로벌,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등 20개사다.

2026.05.27 14:15김재성 기자

잘파세대 겨냥…CU, 토니모리와 가성비 색조 화장품 출시

편의점 CU가 국내 뷰티 브랜드인 토니모리와 손잡고 1020 잘파세대를 겨냥한 가성비 색조 화장품을 선보인다. 편의점 내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이 급증하면서 차별화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CU는 오는 28일 400여 곳의 뷰티 특화 매장에서 토니모리 립 메이크업 신제품 9종을 선출시한 뒤 다음 달 전국 점포로 판매를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CU는 지난해 편의점 신성장 카테고리 중 하나로 화장품 상품군을 육성하기 위해 뷰티 특화점을 전국 600여 점까지 확대하고 차별화 뷰티 제품들을 선보여왔다. 실제 실속형 뷰티 상품 수요가 늘면서 작년 한 해 동안 CU 화장품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9% 늘었다. 올해(1월 1일~5월 26일)는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189.9% 급증했다. 현재 CU 화장품 매출 중 약 70%는 1020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높은 가성비, 다양한 구성, 접근성 등을 앞세운 편의점 화장품이 잘파 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며 기존 화장품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는 새로운 구매처로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신제품은 ▲벨벳 립틴트(3종) ▲오일 립글로스(3종) ▲블러치크(3종) 등 9종이다. 일반 색조 상품들 대비 동일한 용량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인 9000원 이하의 가격대로 구성했다. CU는 올해 중고등학교, 학원가,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뷰티 특화 편의점을 지속 확대하고 차별화 뷰티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민지 BGF리테일 뷰티 TFT MD는 “편의점이 뷰티 브랜드의 잘파 세대 접점 포인트로 자리잡으면서 발 빠른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제품 운영이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27 13:59김민아 기자

LA K-박람회, 공연 넘어 수출상담으로…K-컬처 북미 소비시장 시험대

K-컬처 해외 행사가 공연과 체험 중심의 홍보를 넘어 수출상담과 비즈니스 연계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 LA에서 열린 K-박람회가 K팝 공연과 K푸드 체험, 콘텐츠 전시를 넘어 콘텐츠·뷰티 기업 수출상담까지 결합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한류 팬덤을 실제 소비와 거래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2026 미국 LA K-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K-컬처와 연관 산업을 함께 알리고, 기업의 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전반부가 현지 소비자와 한류 팬덤을 대상으로 한 공연·체험형 프로그램이었다면, 후반부는 기업 간 거래와 수출상담에 무게가 실렸다. 24일에는 K팝 공연과 K푸드 체험, 콘텐츠 전시 등이 진행됐고, 26일부터 27일까지는 콘텐츠·뷰티 기업 63개사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가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가 눈길을 끄는 지점은 K-컬처 행사의 무게중심이 단순 홍보에서 소비와 거래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해외 한류 행사가 공연과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콘텐츠, 식품, 뷰티, 수산식품, 중소기업 제품을 함께 묶어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LA라는 개최지도 상징성이 크다. LA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이자 한류 팬덤과 아시아계 소비층, K-푸드와 K-뷰티 수요가 동시에 존재하는 시장이다. K팝과 드라마, 영화로 형성된 관심을 실제 구매와 유통 계약, 현지 협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콘텐츠와 뷰티 기업 수출상담이 결합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K-컬처가 콘텐츠 자체의 소비를 넘어 생활소비재와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드라마와 음악, 예능을 통해 형성된 한국 이미지가 화장품, 식품, 캐릭터, 라이프스타일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실험하는 셈이다. 또한 이번 행사는 K-컬처 정책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콘텐츠 수출은 더 이상 영상이나 음악의 해외 판매에만 머물지 않는다. 콘텐츠가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관심을 만들고, 그 관심이 식품·뷰티·관광·상품 소비로 이어질 때 K-컬처의 경제적 파급력도 커질 수 있다. 남은 과제는 현지화다. 북미 소비시장은 가격, 성분, 인증, 유통, 마케팅 방식에서 국내 시장과 다르다. K-뷰티와 K-푸드가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해지고 있지만, 실제 유통망에 안착하려면 미국 규제 대응, 현지 파트너 확보, 물류와 사후 관리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콘텐츠 기업도 마찬가지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해서 모든 콘텐츠가 곧바로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장르와 플랫폼, 언어, 현지 마케팅 전략이 맞아야 한다. AI 콘텐츠나 신기술 기반 콘텐츠 역시 현지 수요와 활용처를 구체적으로 찾아야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LA K-박람회는 한류 행사가 홍보성 이벤트에서 산업 연계형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K팝 공연이 팬덤을 모으고, K푸드와 K-뷰티 체험이 소비 접점을 만들며, 수출상담회가 기업 거래를 연결하는 구조다. 한류의 인기를 산업 성과로 바꾸려는 정부와 기업의 시도가 북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2026.05.27 12:15김한준 기자

쿠팡도 '팬덤잡기' 참전…협업 전문관 콜라보클럽 마련

무신사, 에이블리에 이어 쿠팡도 이른바 '덕후' 고객을 위한 협업 전문관을 마련하며 팬덤 공략에 나선다. 고정 수요층이 확보돼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캐릭터·가수·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27일 K-굿즈부터 글로벌 인기 캐릭터 상품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협업 상품 전문관 '쿠팡콜라보클럽'을 오는 28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콜라보클럽 대표 상품은 글로벌 캐릭터, K-팝 아티스트, 쯔양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문구 ▲완구 ▲액세서리 등이다. 쿠팡콜라보클럽에서 고객들은 다양한 협업 상품을 찾아보고 '로켓배송'으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의 협업 상품 전문관 출시는 확실한 수요층을 잡고자 하는 무신사, 에이블리 등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앞선 지난해 말 무신사는 K-팝을 포함한 케이컬쳐 상품을 한 곳에 모은 팬덤 상품 특화 서비스 'K-커넥트'를 선보인 바 있다. K-커넥트는 아티스트·셀럽 및 브랜드 협업 상품을 공개해온 '무신사 에디션' 상품을 선별해 선보이는 카테고리로, QWER, 우즈 등과 패션 브랜드가 협업한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에이블리도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이(e)스포츠 구단 T1과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이들의 굿즈를 자사 플랫폼 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4910·아무드 등에서도 T1의 유니폼과 에코백, 텀블러 등 공식 굿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은 이번 전문관 출시를 기념해 오는 29일 오후 4시부터 내달 7일까지 복합문화공간 'ㅎㄷ카페'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팝업스토어는 '레디(READY), 셋(SET), 덕력호'를 콘셉트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우주선에 탑승한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쿠팡콜라보클럽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상품이 ▲포토존 ▲전시존 ▲행사존 등 10여 개 체험존에 마련됐으며, 전시 상품은 현장에 비치한 QR코드를 통해 쿠팡 앱으로 구매해 로켓배송받을 수 있다. 인플루언서 '쯔양'이 쿠팡에서 단독으로 사전 공개하는 '쯔토리' 신상품도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처음 선보인다. 쯔양은 내달 1일 팝업스토어를 직접 방문해 라이브 커머스인 '쿠팡 라이브'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며 상품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전시 상품의 QR코드를 스캔해 쿠팡 앱 장바구니에 담기만 해도 '꽝 없는 가챠(랜덤 캡슐토이 뽑기)'에 참여할 수 있다. 최대 8만원 상당의 '포켓몬 손목시계' '펩시 45W 초고속 충전기' 등 다양한 상품들이 랜덤 경품으로 증정된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최애 굿즈를 다음날 바로 로켓배송으로 만나는 즐거운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콜라보클럽을 마련했다”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어른+어린이)까지 여러 세대들이 함께 즐기고 나누는 문화 상품의 장이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27 11:50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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