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아이폰" 소니, 이미지센서 점유율 확대…삼성과 격차 벌려
지난해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전체 스마트폰용 CMOS 이미지센서(CIS) 출하량이 감소한 가운데, 소니만 유일하게 전년대비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소니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 향상에 영향을 받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출하량은 전년보다 10% 중반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1% 감소하면서 이미지센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800만 화소 이하 센서는 상당량이 재고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소니는 CIS 매출이 전년보다 성장했다. 지난해 소니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5%포인트 증가한 54%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는 29% 점유율로 전년 보다 1% 줄었다. 소니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의 카메라 스펙이 향상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후면 메인 카메라에 처음으로 4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했고, 더 큰 사이즈의 울트라와이드 센서와 오토포커스를 지원하는 프론트 센서를 탑재했다. 이런 성능 향상으로 소니는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 기기당 6달러의 센서를 공급해 전체 약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추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카메라 업그레이드 트렌드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0.7μm 미만의 고해상도 센서를 대량으로 생산해 우위를 선점한 삼성은 2022년 약 2억개의 저가용 5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된다. 카운터포인트는 "2022년 말까지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CIS 누적 출하량은 1억5000만개를 넘어섰다"며 "삼성전자의 0.64μm 기반 이미지센서 S5KJN1은 범용성이 좋아 중저가 스마트폰의 후면 메인 카메라부터 프리미엄 모델들의 울트라 와이드나 전면 카메라에도 넓게 적용되면서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여전히 1억 화소와 그 이상의 센서 시장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2억 화소 센서(아이소셀 HP1, HP2)도 스마트폰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3위 옴니비전(7%), SK하이닉스(5%), 갤럭시코어(5%) 등의 매출은 전년보다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고화소 제품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한 소니와 삼성전자와 달리 3사 업체는 모바일 CIS 수요 위축에 보다 쉽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