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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주목! 보안기업] 옥타코 "피싱 리지스턴트 인증 선도"

"올해 옥타코 목표는 피싱 공격으로 뚫을 수 없는 '피싱 리지스턴트(Phishing-resistant)' 인증과 제로 트러스트 IAM(Identity Access Management)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이재형 옥타코 대표는 29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주요 산업군 레퍼런스 확대와 기술 중심 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2016년 4월 설립한 옥타코는 국제 온라인 인증 FIDO(Fast IDentity Online, 파이도로 발음) 전문 기업이다. 사용자가 안전하게 계정을 쓰게 도와준다. 보안 소프트웨어와 아울러 여기에 들어가는 인증 장치를 만든 회사는 옥타코가 세계에서 유일하다는게 이 대표 설명이다. 그의 시선은 늘 '세계'를 보고 있다. 직원 30여명 중 외국인 비중이 국내 보안SW 기업 중 가장 많다. 이 대표는 늘 "세계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2%가 안 된다. 98%를 보는 게 당연하지 않냐"고 말한다. 아래는 이 대표와 인터뷰 일문일답. - 작년엔 유독 대형 보안 사고가 많았다. 올해 보안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2026년 보안시장은 계정과 인증을 둘러싼 위협이 더욱 정교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보안 사고가 반복하면서 인증 단계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고, AI를 악용한 공격확산으로 기존 방식의 한계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올해 보안시장은 ▲인증 단계 신뢰성 강화 ▲사용자 디바이스 기반 접근 통제 ▲제로트러스트 개념 현실 적용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 옥타코가 올해 주력할 보안 시장은? "금융, 공공, 대기업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제로 트러스트와 Phishing-resistant 인증 수요가 본격화하는 영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들 시장은 단순한 보안 솔루션 도입을 넘어, 계정 탈취로 인한 침해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인증 체계를 요청하고 있다. 특히 금융과 공공분야는 PC기반 업무 환경이 여전히 중심이기 때문에, PC로그인 단계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인증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옥타코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PC로그인과 주요 업무 시스템 접근 구간에 Phishing-resistant 인증을 적용, 실제 운영 환경에서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보안 모델을 제시한다." - 올해 나올 신제품이나 업그레이드 제품에 대해 말해달라 "2026년 옥타코는 'PC로그인부터 보안이 시작되는 제로 트러스트 인증 구조'를 중심으로 제품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Phishing-resistant M2A(Machine-to-application) 서비스인 '옥타코 MFA'는 사용자가 PC에 로그인하는 시점부터 피싱과 자격증명 탈취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다중 속성 인증을 적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침해 가능성을 최소화해준다. 여기에 SSO(Single Sign-On)를 연계해 로그인 이후의 애플리케이션 접근까지 일관된 인증 정책을 적용, 초기 로그인부터 서비스 접근까지 이어지는 End-to-End 인증 흐름을 강화할 예정이다." - AI를 악용한 해커공격이 올해 많을 전망이다. 어떻게 대응하나 "2026년에는 AI를 악용한 공격이 한층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피싱을 넘어, 딥페이크 음성, 영상, 합성 신원을 활용한 신뢰 조작 공격이 실제 보안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은 사용자를 속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사람 판단이나 인지에 의존하는 인증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옥타코는 이에 대응해 사용자 판단 여부와 무관하게 인증 자체가 우회되지 않는 Phishing-resistant 인증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PC로그인과 최초 인증 단계에서 사용자와 디바이스에 대한 신뢰성을 기술적으로 검증함으로써, 딥페이크나 사회공학 기법이 개입되더라도 계정 탈취와 인증 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제로트러스트 분야도 작년보다 활성화 할 전망이다 "제로트러스트 시장 공략에 있어 옥타코는 이론이 아닌 적용가능한 인증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많은 기업과 기관이 제로 트러스트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기존 인프라와 업무 환경을 유지한 상태에서 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필요로 하고 있다. 옥타코는 PC로그인 -> 사용자 인증 -> 애플리케이션 접근으로 이어지는 업무 흐름에 자연스럽게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적용, 추가적인 복잡성 없이도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망 분야 시장도 올해 주목하는 시장이다... "공급망 보안 영역 역시 협력사와 외주 인력, 파트너 계정관리가 주요 보안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옥타코는 공급망 보안 역시 인증과 접근 통제에서 출발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외부 인력이 사용하는 계정에 대해 PC로그인 및 시스템 접근 단계에서 Phishing-resistant 인증을 적용함으로써 계정 탈취와 권한 오남용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외부 사용자가 혼재돼 있는 환경에서도 관리자가 인증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하고 운영할 수 있게 현실적인 관리 모델을 제시한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올해 계획은? "해외시장에서는 제로 트러스트와 Phishing-resistant 인증에 대한 관심이 금융과 공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옥타코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현지 규제 환경과 업무 특성을 고려한 시장 공략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전략시장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올해 경영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PC로그인 중심 인증 기술 고도화와 제로트러스트 환경에 적합한 인증 구조 확산, 주요 산업군 레퍼런스 확대다." -작년 한해 회고와 주요 성과 몇 가지를 말해준다면 "2025년은 옥타코에게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 금융권 및 대기업을 중심으로 옥타코의 Phishing-resistant M2A서비스인 '옥타코MFA'와 지문보안키 '이지핑거' 도입이 확대됐고, 실제 운영환경에서 안정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검증 받았다. 특히 단순 인증 솔루션을 넘어 제로트러스트 환경에 최적화한 사용자 인증 아키텍처를 강화했고,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동일한 보안수준을 제공할 수 있게 제품 구조를 재정비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과 SaaS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한해였다." -보안 및 사이버강국 코리아를 위한 제언도 해달라 "사이버 보안 수준은 결국 얼마나 안전한 인증 체계를 갖추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비밀번호 중심 인증에서 벗어나 Phishing-resistant 인증과 제로트러스트 기반 접근 통제가 확산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보안 환경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이재형 대표는... -AI 인공지능 융합보안 석사 -국가인공지능 전략위원회 자문위원 -FIDO Alliance 2026 Outstanding Member of the Year 수상. -과기부 장관상 수상(2025년 우수정보보호기술 제품) -과기부 장관상 수상(2025년 대한민국 정보보호 저변확대와 역량강화 공로 인정) -한국정보보호학회 협력 부회장(2025~26) -성남시 중소기업 옴부즈만 위원(2025) -FIDO Alliance 공로상 수상(2023년, 2022년) -AI 인공지능 및 Digital Identity 전문가

2026.01.29 22:06방은주 기자

와들, '이발레샵'에 AI 에이전트 '젠투' 공급

와들(대표 박지혁)이 발레용품 전문 쇼핑몰 이발레샵에 대화형 AI 에이전트 솔루션 '젠투'를 공급하며, 발레용품 특화 실시간 고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발레샵은 최근 취미로 발레를 즐기는 '취발러'가 늘며 쇼핑몰 방문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효율적인 고객 응대를 위해 젠투를 도입하게 됐다. 젠투는 단계별 질문을 통한 개인 맞춤 큐레이션 기능을 구현했다. ▲브랜드 ▲용도 ▲연령대 ▲성별 ▲착용 핏 ▲사이즈와 같이 고려 요소가 많은 발레용품 특성에 따라, 고객의 질문에 사용자 정보와 선호도, 목적 등을 순차 질문한다. 이를 통해 선택 조건을 좁히고 최적의 제품을 제안한다. 특히 몸에 밀착되는 의류 특성상 사이즈 선택이 중요한 만큼 사전 학습된 키·몸무게 기반 가이드로 정확한 선택을 돕고, 특정 연예인이 착용한 제품처럼 상세페이지에 직접 노출하기 어려운 정보는 문의 시 제공한다. 젠투 도입으로 이발레샵은 CS(고객지원) 인력 충원 없이 월 1만 건, 즉 일 평균 300건 이상의 유효 고객 문의를 처리하며 증가하는 트래픽에 대응 가능해졌다. 이는 상담 한 건당 평균 1분 소요를 기준으로 하루 약 5시간 이상의 고객 응대 업무를 대체하는 효과다. 또 이발레샵은 젠투를 통해 축적된 상담 데이터를 상품 기획 및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젠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이 구매를 고민하는 순간 플로팅 버튼을 띄워 오프라인 매장의 베테랑 점원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로 구매 의도를 파악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 SaaS 솔루션이다. 구매 전환율 평균 13% 증가, 누적 답변 2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효과를 입증하며 현재 아가방앤컴퍼니, 이바나헬싱키를 비롯한 전 세계 50여 개 기업에서 활용 중이다. 성미화 이발레샵 대표는 “젠투 도입을 통해 국내 발레용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40여개 브랜드 제품을 초보부터 전문 무용수까지 각자의 니즈에 맞게 구매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 역시 향상됐다”고 말했다. 조용원 와들 공동 창업자 겸 미국 자회사 대표는 “이번 이발레샵과의 협업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니치마켓에서도 젠투가 효과적임을 확인한 사례”라며, “각 업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로 고객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9 16:11백봉삼 기자

유퉁버스, 2025년에도 판매 성장 지속… 글로벌 지속가능 대중교통 전환 가속

안정적인 경영 성과, 혁신 주도 성장, ESG 통합을 통해 장기적 가치 창출 강화 정저우, 중국 2026년 1월 29일 /PRNewswire/ --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 유퉁버스(Yutong Bus, 이하 '유퉁', 상하이증권거래소: 600066)가 2025년에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성과를 달성하며, 전 세계 저탄소 대중교통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2025년 유퉁버스의 차량 인도 대수는 총 4만 9518대로, 전년 대비 5.54% 증가했다.  Yutong's bus sales increased by 5.54% in 2025, continuing to advance technological innovation, social commitment, and environmental responsibility worldwide. 견조한 사업 성과, 대중교통 운영사와의 상생 협력 2025년 유퉁은 유럽,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전역에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직영 서비스 거점과 지역별 부품 센터를 구축해 사후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고 차량 가동률과 운영 신뢰성을 제고했다. 또한 서비스 브랜드 엔루트 플러스(EnRoute+)를 출범시켜 차량 생애주기 전반에서 더욱 효율적이고 지능적이며 운행 환경에 특화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혁신 주도의 성과 유퉁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2025년에는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 시스템 분야의 핵심 기술 혁신을 통해 순수 전기버스의 수명을 15년 또는 150만km까지 확대한 EV 장수명 기술(EV Long-life Tech)을 선보였다. 한편 제품 혁신 성과는 업계에서도 인정받았다. 벨기에에서 열린 2025 버스월드 유럽(Busworld Europe)에서 유퉁의 T14E 모델이 '그랜드 어워드 코치(Grand Award Coach)', U15 모델이 '그랜드 어워드 버스(Grand Award Bus)'를 각각 수상한 것이다. 제품 성능과 운행 신뢰성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제 적용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필리핀에서는 C12Pro 모델이 이전 세대 대비 100km당 연료 소비를 12% 절감했다. 유럽에서는 배터리 전기 중•장거리 버스 IC12E가 북유럽 4개국에서 총 1200km에 달하는 전 운행 환경 테스트를 완료하며 다양한 조건에서의 적응력을 입증했다. 가나에서는 유퉁 V6 밴이 100km당 복합 연료 소비량 9.2리터를 기록했으며, 카자흐스탄에서는 단일 C12Pro 차량의 최대 누적 주행거리가 200만km에 달한 사례도 보고됐다. Yutong remains committed to its mission of "Bring enjoyable travels to the public and create greater value for customers". Together with global partners, the company continues to contribute to a greener and more inclusive future for global mobility. 사회와의 협력 및 동반 성장 유퉁은 전 세계 대중교통 운영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기업 활동과 사회적 책임의 통합을 강화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누적 버스 인도 대수가 1만 대를 넘어섰다. 2025년에는 파키스탄에 순수 전기버스 400대, 칠레에 372대, 그리스에 100대를 각각 공급했다. 또한 4분기에는 아프리카 국제 스포츠 대회의 교통 지원을 위해 모로코에 버스 723대를 인도했다. 이와 동시에 유퉁은 글로벌 현지화와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며, 각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장기적 실천 유퉁은 ESG 경영을 중시하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에는 지속가능성, 윤리,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에코바디스 골드(EcoVadis Gold) 등급 81점을 획득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넷 제로 포레스트(Net Zero Forest)'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해 중국, 칠레, 영국, 멕시코 등에서 나무 약 4만 7000그루를 심었으며, '버스 한 대당 나무 한 그루(One Bus, One Tree)'라는 친환경 약속을 이행했다. 또한 그리스 등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렛츠 고 그린(Let's Go Green)' 캠페인과, 카자흐스탄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스쿨버스 안전 투어(School Bus Safety Tour)'를 통해 도로 안전 인식과 책임 있는 이동 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유퉁은 2026년에도 '대중에게 즐거운 이동 경험을 선사하고 고객을 위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Bring enjoyable travels to the public and create greater value for customers)'는 사명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 발전을 선도하고 전 세계 모빌리티에 더 친환경적이고 포용적인 미래가 펼쳐지도록 기여할 방침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https://en.yuto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1.29 13:10글로벌뉴스

2035년까지 퀀텀칩 세계1위 달성…양자 클러스터 올해 7월 지정도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퀀텀칩 세계1위 제조국 달성을 선언했다. 양자인력 1만 명 육성과 양자기업 2천 개 확보도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5월 클러스터 공모에도 나선다. 부문은 총 5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우리나라 양자 분야 마스터플랜인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종합계획에는 '양자기술로 NEXT-AI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 양자-AI로 AI 3대 강국, 과학기술 5대 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2035년까지의 구체적인 기술개발 및 산업화 로드맵을 담았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세계 1위 퀀텀칩 제조국 달성과 퀀텀-AI 글로벌 킬러앱 개발이 핵심 목표다. 특히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한 제조 그랜드 챌린지(도전과제)를 추진해 핵심기술을 자립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자컴퓨팅은 2028년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룰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는 퀀텀-AI 유스케이스(활용사례)를 100건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제약·금융 등 분야에서 기존 기술로 풀지 못한 산업 난제를 양자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해결하는 '산업활용 사례(Use-case) 경진대회'도 추진한다. 양자컴퓨터-고성능컴퓨터-인공지능 하이브리드 인프라(융합 기반시설)를 구축, 연구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양자통신·센서 분야에서는 양자 보안 및 초정밀 감지 기술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전국 단위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고 국방·금융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영역부터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자센서에서는 의료·국방 등 분야에서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과제를 선발, 시제품 제작부터 상용화까지 집중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2028년까지는 바이오, 자기장 센서 등 상용화와 2030년까지 무 GPS 항법체제도 구축한다. 30년 앞을 내다본 '양자인재 1만명' 양성도 추진한다. AI 영재학교와 양자대학원을 활용, 매년 100명의 핵심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양자 분야 인력 1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것. 특히,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30년 장기 '전략형 기초연구 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 활용률 세계 1위를 달성한다.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양자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마중물을 대폭 확대, 2035년까지 2천개의 양자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국제표준 채택 세계 3위 달성도 목표다. 이와함께 산학연이 결집한 자생적 양자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5대 분야 양자클러스터를 지정한다. "양자 클러스터는 통신, 센서, 소부장 등 양자 전환 거점 역" 정부는 이 클러스터가 첨단산업과 양자기술이 융복합하는 '양자전환(Quantum Transformation, QX)'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 개발계획 수립지침 마련('26.2월)을 시작으로, 상반기 공모(5월)를 거쳐 올해 7월 최종 지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분야는 ▲양자컴퓨팅 ▲통신 ▲센서 ▲소부장 ▲알고리즘 등 5개다. 글로벌 양자 허브 육성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이온트랩 방식의 아이온큐(IonQ) 양자컴퓨터를 국내에 도입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터와 연동,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연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이날 아이온큐와 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아이온큐는 국내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3년간 연 500만 달러, 총 1천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또 제조(삼성전자·LG전자)·통신(SKT·KT)·금융(국민·신한)·방산(한화·LIG) 등 분야별 국가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는 '양자기술 협의체'도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향후 산업 분야 실질적 난제를 양자기술로 해결하고 양자 분야 초기시장 창출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외에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CQO는 '양자커퓨팅, 통신, 센서 활용사례 및 전략제안' 발표에서 "양자 컴퓨팅 숙제는 정확도가 아직 낮고, 산업적 킬러앱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그럼에도 투자적 관점에서 올해가 가장 적기"라고 강조했다. 양자컴 활용 사례로 김 CQO는 아이온큐-아스트라제네카 메탈 촉매 과정 해석의 예를 꼽고 "기존 대비 20배 빠른 속도로 진행, R&D비용을 90% 절감했다"고 언급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자기술은 AI 시대 이후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지을 파괴적 혁신기술”이라며, “이번 종합계획과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기술과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9 12:47박희범 기자

메드트로닉코리아, 리모트 세일즈 채널 강화

정기 웨비나 '리모트 아카데미' 런칭…2월11일 첫 웨비나에서 eStore 활용례 공유 메드트로닉코리아가 구매 여정 전반을 둘러싼 고객 경험 생태계를 강화하며 리모트 세일즈의 추진력을 더한다. 2025년 온라인 구매 플랫폼 '메드트로닉 eStore'를 오픈한 메드트로닉코리아는 구매 여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고객 문의에 빠르게 대응하고 비대면 정보 습득의 기회를 확충하고자 소통 창구인 카카오톡 채널 '메드트로닉 리모트 세일즈' 기능을 개편했다. 개편에 따라 ▲주요 제품 정보 확인 ▲실물 카달로그 및 데모 신청 ▲웨비나 안내 ▲상담 연결 서비스를 카카오톡 채널 한 곳에서 모두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메드트로닉 이스토어(eStore)는 메드트로닉 의료기기(치료재료)를 24시간 별도 문의 없이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구매 플랫폼이다. 과거 영업 담당자나 이메일을 통해야 했던 주문 내역 확인, 송장(Invoice) 발행, 출고 현황 파악을 시간 제약 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메드트로닉의 대표적인 외과수술용 의료기기 등을 주문할 수 있다. 계정을 생성한 의료기관이 이용 가능하며, 계정 생성 신청은 메드트로닉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또 주요 질환에 관한 최신 치료 지견과 실용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기 웨비나 '리모트 아카데미'도 런칭한다. 리모트 아카데미는 관심이 있는 의료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메드트로닉 리모트 세일즈 카카오톡 채널 또는 유선으로 사전 등록하면 된다. 메드트로닉 리모트 세일즈 카카오톡 채널을 구독하면 웨비나 일정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2월11일 예정된 첫 웨비나에서는 외과수술 분야 최신 치료 지견과 eStore 활용례를 다룬다. 첫 세션에서는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김지현 교수가 메드트로닉 에너지 솔루션을 활용한 혈관 및 조직 봉합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지견과 술기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며, 두 번째 세션에서는 메드트로닉 리모트 세일즈 팀이 '메드트로닉 이스토어에 관한 모든 것'을 주제로 실제 이스토어 플랫폼을 통한 주문, 실시간 주문 현황 확인, 결제 및 송장 관리 등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시연한다. 유승록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현장의 요구에 발맞춰 고객 소통 방식부터, 정보를 얻고 구매에 이르는 전 여정에서 고객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강화된 고객 경험 생태계가 고객 편의성 증대를 넘어,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만드는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1.29 12:09조민규 기자

NC AI, '바르코 사운드' 출시..."멀티모달 생태계 확장"

NC AI가 오디오 편집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선보이며 멀티모달 생태계를 확장했다. NC AI는 생성형 AI 기반 사운드 제작 솔루션 '바르코 사운드'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텍스트나 이미지, 비디오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장면 속 소리를 개별 멀티트랙으로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편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NC AI는 이번 서비스가 기존 사운드 라이브러리 방식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창작자의 세밀한 의도를 즉각적인 고품질 소리로 변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소리 질감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버전을 생성하는 '베리에이션' 기능을 탑재해 프로토타이핑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 설치 없이 홈페이지에서 인증·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3D 생성 AI '바르코 3D'와 결합된 '바르코 게임 패키지' 요금제로 운영된다. 사용자는 한 번의 크레딧 결제만으로 3D 에셋 제작부터 사운드 디자인까지 콘텐츠 제작의 핵심 과정을 통합 해결할 수 있다. 요금제는 월 2만2천원에 1만 크레딧을 제공하는 플러스 플랜과 월 11만원에 5만 크레딧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플랜으로 이뤄졌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사운드 생성과 편집이 가능한 2천 크레딧을 무료로 지급한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바르코 3D와 보이스를 잇는 멀티모달 구성을 완성해 오디오 영역까지 브랜드 확장을 가속하겠다"며 "정형화된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고품질 사운드를 실시간으로 창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9 09:17김미정 기자

H.O.T, 안대 벗었더니..."지마켓 광고 확정"

지마켓이 그룹 H.O.T.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내달 12일까지 진행하는 '2026 설 빅세일' 홍보에 나선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H.O.T. 멤버 문희준·장우혁·토니 안·강타·이재원 등 5인이 전원 출연한다. 25년 만에 완전체로 광고에 출연하는 것. 촬영장에서도 H.O.T. 특유의 유쾌하고 친근한 모습과 넘치는 에너지로 촬영 내내 환호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28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티저 영상은 H.O.T.가 2000년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초로 관객 1만 명 모집에 성공했던 '게릴라 콘서트'의 명장면을 재현했다. 다섯명의 멤버가 무대에서 안대를 풀며 광고모델 확정을 확인하는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편 영상은 내달 1일 지마켓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H.O.T.의 역대 히트곡에 설 빅세일 특가 상품을 유쾌하게 담아 소개할 예정으로, 총 7편의 영상으로 공개한다. 지마켓은 릴레이로 진행하는 광고 캠페인을 통해 매회마다 파격적인 모델과 콘셉트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H.O.T.는 해당 광고 캠페인의 10번째 모델로, 앞서 ▲김경호 ▲박완규 ▲체리필터 ▲설운도 ▲환희 ▲민경훈 ▲김종서 ▲에일리 ▲자우림 등이 모델로 참여한 바 있다. 현재 해당 광고 캠페인의 누적 조회수는 1억 5천뷰를 초과 달성 중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설 빅세일이 지마켓의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는 큰행사인 만큼, 그에 걸맞은 모델로 H.O.T.를 발탁하게 됐다”며 “팬들은 물론, 지마켓 고객에게 H.O.T.의 색다른 모습을 통해 설 빅세일의 차별화된 혜택을 담은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1.29 08:45백봉삼 기자

"韓 매출 2배 늘었다"…물류로봇 강자 긱플러스, 제조 자동화 승부수

국내 물류 현장에 누적 1만 대 이상의 로봇을 공급한 긱플러스(Geek+)가 유통 물류를 넘어 제조 현장으로 자동화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지사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해에는 자동차·2차전지·반도체 등 제조 산업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정민 긱플러스코리아 수석 세일즈 매니저는 27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 물류 전략 컨퍼런스'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만 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누적 공급 대수는 1만 대를 넘어섰다"며 "실제로 운영 중인 현장 기준으로도 6천 대 이상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 기업이다 보니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한국 지사 매출은 2025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두 배 정도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긱플러스는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된 스마트 물류 로봇 기업이다.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홍콩과 일본, 독일, 미국 등 주요 지역에 거점을 두고 전자상거래, 소매, 제약, 제3자물류(3PL), 제조,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약 300여개 기업에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터랙트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긱플러스는 글로벌 자율주행로봇(AMR) 시장 점유율 1위를 7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데카트론, 월마트, 델, 쑤닝, 영휘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과도 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긱플러스는 그간 대형 이커머스와 3PL을 중심으로 유통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략의 무게 중심을 제조 분야로 옮기고 있다. 김 매니저는 "유통 쪽은 이미 판매도 많이 이뤄졌고 레퍼런스도 충분히 쌓였다"며 "재구매율도 80% 이상 나오고 있어 올해부터는 제조 쪽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2차전지,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영업과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확장은 국내 자동화 시장의 분위기 변화와 맞물려 있다. 김 매니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동화는 검토 단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파일럿 단위로 데모를 진행하고, 실제 구축과 확장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길게 보면 2030년까지는 확장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긱플러스는 한국 시장을 핵심 전략 지역으로 보고 있다. 김 매니저는 "한국은 유통뿐 아니라 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 등 제조산업 비중이 높은 시장"이라며 "무인 지게차나 소형·저상형 자율주행로봇(AMR) 등 한국 고객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이 본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시장에서의 문의를 반영해 클로우 스타일 팔레트 대응 무인 지게차와 40kg급 소형 AMR, 제조 라인에 바로 적용 가능한 저상형 AMR 등이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국내 고객들이 자동화를 검토할 때 가장 크게 고민하는 요소로는 비용과 투자수익률(ROI), 인력난, 기존 시스템 연동을 꼽았다. 김 매니저는 "자동화를 검토할 때 제일 우선적으로 고민하시는 부분은 비용과 ROI"라며 "특히 지방 물류센터나 제조 현장에서는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인력 문제가 가장 크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현장은 이미 상위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동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긱플러스가 이번 컨퍼런스 행사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미래형 풀필먼트'다. 김 매니저는 "기존 자동화 설비들은 고정식이 많은데 저희는 비고정형으로 자동화를 제공하다 보니 유연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동량 변화나 레이아웃 변경이 잦은 현장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로봇 암 기반 무인 피킹 작업대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김 매니저는 "물류 현장은 인력난이 심하고 숙련 인력이 오래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 제품은 로봇 암을 따로 티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습득해 24시간 피킹이 가능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 없이 바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자동화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국내 사례로는 CJ대한통운 프로젝트를 꼽았다. 김 매니저는 "도입 전에는 작업자 30~40명이 수동으로 피킹을 했고, 일일 피킹량도 1만~2만 건이 채 되지 않았다"며 "AMR 128대를 도입한 이후에는 하루 피킹량이 3만 건을 넘었고, 인력도 60% 이상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화 효과가 극대화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ROI 기준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한 내부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매니저는 "저희는 보통 ROI를 3년 이내로 보고 솔루션을 제안한다"며 "제조 현장처럼 복잡도가 높은 경우에는 4~5년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5년 미만이면 도입을 결정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향후 물류와 제조 현장의 변화에 대해서는 사람과 로봇의 역할 분담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매니저는 "새해부터는 단순 작업들은 AMR이나 로봇들이 하게 되고 사람들은 운영과 관리 역할을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국 자동화 현장을 보면 사람들은 관리만 하고 단순 작업은 대부분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1.28 14:49신영빈 기자

문체부·대한장애인체육회 '2025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발표...생활체육 참여율 34.8%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전국 등록 장애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생활체육 참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통계청 국가통계 승인을 받은 공식 통계다. 2025년 기준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34.8%로, 주 2회 이상(1회 30분 이상) 야외에서 운동을 실천한 비율을 의미한다. 이는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운동하는 장소는 '근처 야외·등산로·공원'(45.4%)으로 나타났고, 이어 체육시설(18.2%), 집안(9.4%) 순이었다.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거리의 근접성'(38.2%)과 '무료 또는 저렴한 이용료'(22.8%)가 가장 많았다. 반대로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혼자 운동이 어려워서'(26.8%)와 '거리 문제'(17.1%)가 주된 응답이었다. 또한 생활체육 참여 정도가 높을수록 장애인의 행복감도 높게 나타났다. '완전 실행자'의 행복도 지수는 평균 3.39점으로, 참여도가 낮은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운동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34.7%는 운동 시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비용 지원'을 꼽았다. 이어 운동장비(15.5%), 프로그램 확대(15.0%), 장애인 편의시설(12.8%) 등의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생활체육 접근성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지원금은 개소당 최대 50억원으로 증액되며,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은 2만5천900명을 대상으로 월 11만 원씩 지원한다. 아울러 장애유형별 맞춤형 지도자(전국 966명 배치), 고령 친화 종목(파크골프, 쇼다운 등) 확대, 스포츠버스 운영, 지역 기반 스포츠클럽 확대 등도 병행해 생활체육 참여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6.01.28 13:11김한준 기자

인스웨이브, 2건 수주로 전년 매출 넘어…금융권 UI 전환 '턴어라운드' 시동

인스웨이브(대표 어세룡)가 새해 대형 금융 프로젝트 2건을 잇따라 따내며 실적 반등 흐름을 키우고 있다. 인스웨이브는 메리츠화재 '업무 시스템 UI 전환 2차 프로젝트'와 NH농협은행 '프로젝트 NEO 계정계 차세대 단말 전환' 계약을 기반으로, 금융권 UI 전환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각각 약 110억원, 약 208억원이다. 두 건의 합산 수주액은 약 317억원이다. 인스웨이브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304억원을 웃돈다. 회사는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체결된 2건의 계약만으로 전년 매출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2026년 실적 개선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가 2025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금융권 수주 흐름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통합단말 시스템 재구축, 농협상호금융 차세대 정보계 시스템 구축 등 금융권 대형 프로젝트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레퍼런스를 쌓았다는 것이다. 인스웨이브는 공시 대상 외에도 시중은행과 카드사를 중심으로 금융 특화 프로젝트를 추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과 전문성이 필요한 사업을 확대하면서,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기술적 우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사업 완수 단계에 들어가며 매출 인식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스웨이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축적된 대규모 수주 잔고가 올해 실적에 집중 반영되면서 가파른 실적 개선이 확실시된다"며 "금융권 DX와 AX 시장의 핵심 파트너 지위를 강화해 국내 10대 소프트웨어 기업 진입을 향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같은 수주 확대가 AI 연구개발 투자와 맞물려 있다고도 강조했다. 웹스퀘어 AI, AI 패스(AI Path), 메타스퀘어, 테스트스퀘어를 결합한 통합 로드맵을 추진하고, '시스템으로 일하는 문화' 정착을 통해 체질 개선과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어세룡 대표는 "기술력과 고객 신뢰가 금융권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스웨이브의 UI, UX 기술이 금융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8 10:55남혁우 기자

CGV "경기 컬처패스로 경기도민 영화 1만원 할인 받으세요"

CGV는 경기도 및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는 '경기 컬처패스' 사업에 2년 연속 참여하며, 경기도민을 위한 영화 및 문화 콘텐츠 관람 혜택을 한층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경기 컬처패스'는 경기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문화소비 지원 사업으로 CGV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도 사업에 참여하며 보다 폭넓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CGV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에 대한 할인을 선보인다. SCREENX, 4DX 등 기술특별관은 물론, 야구 등 스포츠 생중계와 콘서트 실황영화 등 영화 외 콘텐츠까지 할인 적용 대상에 포함돼 영화 관람을 넘어선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다.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경기 컬처패스 1인당 연간 지원 한도는 기존 2만 5천 원에서 6만 원으로 상향됐으며, CGV에서 영화 관람 시 6천 원 또는 1만 원이 할인이 지원된다. 혜택은 '경기 컬처패스' 앱을 통해 제공된다. 앱 다운로드 후 회원가입 및 경기도민 인증을 완료하면 CGV 할인 쿠폰을 즉시 발급받을 수 있으며, 발급된 쿠폰번호를 CGV 모바일 앱에서 예매 시 적용하면 된다. 할인 쿠폰은 전국 CGV에서 사용 가능하다.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이벤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J CGV 이수화 B2B사업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 컬처패스 사업에 참여해 경기도민에게 폭넓은 문화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며 “CGV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관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영화 이상의 문화 경험을 합리적인 혜택으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1.28 10:55안희정 기자

[AI는 지금] 클로드봇, 앤트로픽 상표권 제동에 강제 개명…오픈소스 AI 논쟁 확산

미국에서 화제를 모은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로드봇(Clawdbot)'이 최근 '몰트봇(Moltbot)'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가 보유한 '클로드(Claude·Clawd)' 관련 상표권을 근거로 명칭 변경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2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맥스토리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클로드봇' 제작자인 피터 슈타인버거는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앤트로픽에 의해 계정과 프로젝트 명칭을 강요받았다"며 "자발적 결정이 아닌 앤트로픽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드봇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후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AI 에이전트다. 사용자의 로컬 컴퓨터에서 실행되며 앤트로픽의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Claude)'를 비롯해 다양한 모델을 연동함으로써 일정 관리, 코딩 자동화, 이메일 처리, 스마트홈 제어 등 광범위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텔레그램, 아이메시지 등 기존 메신저를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는 구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맥스토리즈는 "(클로드봇)은 올해 개인 AI 비서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존 챗봇 앱과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앤트로픽이 '클로드' 상표권에 대해 제동을 걸면서 '클로드봇'은 결국 '몰트봇'으로 이름을 변경하게 됐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봇'이 자사가 보유한 '클로드' 명칭과 로고에 대한 상표권과 혼동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름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슈타인버거는 "'클로드봇'이라는 이름이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앤트로픽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상표권 논란과 무관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반발도 이어졌다. 클로드봇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클로드(Clawd)' 밈 코인 투자자들이 프로젝트 명칭 변경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며 제작자에게 항의한 것이다. 밈 코인은 기술이나 프로젝트와 무관하게 특정 이름이나 화제성에 기대 가치가 형성되는 특성이 있는데, '클로드봇'의 명칭 변경으로 해당 이름이 온라인에서 사라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 탓에 슈타인버거의 개인 깃허브 계정이 일시적으로 탈취되는 사건도 발생했으나, 몰트봇 공식 계정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개발자 커뮤니티 내 반발도 나왔다. 일부 엔지니어들은 '클로드봇'이 앤트로픽과 무관한 개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임에도 대형 AI 기업이 상표권을 근거로 프로젝트 명칭까지 변경하도록 요구한 점을 문제 삼았다. 상표권을 앞세워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자율성과 정체성에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고 봐서다. 한 개발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를 직접 태그하며 "성공을 원치 않는 것이냐"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이처럼 개발자들이 앤트로픽을 향해 불만을 드러낸 것은 몰트봇이 그동안 앤트로픽 생태계 확대에 기여해 왔다고 봐서다. 몰트봇은 앤트로픽의 API를 활용해 클로드 모델 사용을 확산시킨 대표적인 외부 프로젝트다. 하지만 앤트로픽이 상표권을 근거로 프로젝트 정체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일부 개발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에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명칭이 커뮤니티 결속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요소인 만큼, 이를 제한하는 조치가 자율적 창작 문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최근 앤트로픽이 자체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외부 써드파티 프로젝트에 대한 통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또 이번 사례는 오픈소스 AI 프로젝트와 대형 AI 기업 간 상표권 충돌이 현실적인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앞서 오픈AI 역시 상표 분쟁으로 인해 일부 서비스 및 기능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맥스토리즈는 "클로드봇은 아직 소수의 기술 애호가를 위한 프로젝트에 가깝지만, 앱스토어 중심의 소프트웨어 유통 구조 자체를 흔들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6.01.28 10:15장유미 기자

투썸플레이스, 30일부터 '두바이 케이크' 판매… 구매 수량 제한 둘 듯

투썸플레이스가 예약판매를 진행하던 '두초생(두바이 초콜릿 생크림) 미니'를 오는 30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정식 판매한다. 28일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6일부터 멤버십 앱 투썸하트에서 두초생 미니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이날 오전 10시 예약 페이지 오픈 직후 접속자가 13만명을 기록했고, 초기 물량이 5분 만에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두초생 미니는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에 쓰이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활용해 생딸기, 초코 생크림과 함께 층층이 쌓은 케이크다. 1~2인이 먹기 쉽도록 지름 11cm의 미니 사이즈로 기획됐다. 가격은 2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사전예약 당시 판매 수량은 계정당 1회 1개로 제한됐다. 회사 측은 정식 판매를 시작한 이후에도 매장 상황에 따라 구매 수량 제한을 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사전 예약 케이크 픽업 시 앱 내 픽업 바코드, 예약자명, 전화번호 뒷자리 등을 확인해 본인 수령을 장려할 계획이다. 또한 앱 내 예약 양도(수령인 정보 변경)는 하지 못하도록 했다. 회사 측은 정식 출시 이후로도 관련 내용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스초생이 쌓아온 브랜드 자산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디저트 시장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8 09:40류승현 기자

정부의 '쿠팡 때리기'...알리·테무·쉬인 밀어주기라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일부 유튜브·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 정부가 차이나(C) 커머스를 밀어주기 위해 쿠팡을 공격한다는 음모론이 확산됐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 수와 결제 데이터는 정반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불신이 쿠팡을 넘어 C커머스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반사이익 대신에 동반 타격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 극우 성향 유튜버는 한국 정부가 중국 기업인 알리익스프레스 등에는 혜택을 주고, 쿠팡 등 미국 기업은 공격하려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 다른 보수 성향 유튜버도 “친중 정권이니까 중국 업체 알리나 테무 이쪽을 편들어주기 위해 쿠팡을 때려잡으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입장을 견지했다. 쿠팡 사태에 중국 공산당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음모론까지 나왔지만, 수혜자로 거론된 C커머스 플랫폼 알리, 테무, 쉬인은 되려 이용자 수가 동반 하락하는 중이다. 쿠팡 사태에도 알·테·쉬 이용자 수 같이 떨어졌다…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공식 발표가 있던 지난 11월 29일 직전 주(11월 17~23일) 알리의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476만103명에서 그 다음 주 446만1천763명, 12월 첫째 주(12월 1일~7일) 415만4천746명으로 하락했다. 이후 12월 셋째 주(12월 15~21일) 386만5천337명으로, 40만명대로 깨진 뒤 지난주(1월 12~18일) 388만6천152명까지 계속해서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테무의 WAU는 쿠팡의 발표가 있은 뒤 371만8천51명에서 12월 첫째 주 382만5천159명으로 증가했으나, 넷째 주(12월 22~28일)부터 360만1천455명으로 떨어졌다. 1월 첫째 주(12월 29~1월 4일) 367만2천248명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주(361만2천613명)까지 줄곧 36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쉬인도 11월 셋째 주(11월 17~23일) 99만233명으로 시작해 12월 셋째 주 71만8천965명, 넷째 주 61만9천038명, 1월 첫째 주 59만1천556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둘째 주(1월 5~11일)와 지난주 각각 69만9천970명, 74만3천648명으로 집계되며 쿠팡 개인정보 유출 발표 이전 수준까지는 올라오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쿠팡의 이용자 수는 개인정보 유출 공식화 직전 2천764만5600명에서 12월 첫째 주 2천908만952명으로 반짝 상승했다가 이후 계속해서 2천600만~2천70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신용카드 결제액도 떨어졌다…이용자 불신 해소 못한 탓 체크·신용카드 결제액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리의 결제액은 11월 셋째 주 393억7천387만5천980원에서 12월 첫째 주 212억5천744만6천893원까지 하락한 뒤, 넷째 주 237억4천470만5천995원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12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는 176억원에서 226억원대를 고전하고 있다. 테무도 11월 셋째 주 173억6천212만760원에서 12월 넷째 주 126억5천201만7천677원까지 감소한 이후 지난주까지 줄곧 120억원 후반대에서 130억원 중반대를 오가고 있다. 쉬인은 11월 셋째 주 11억3천029만7천578원에서 12월 넷째 주(5억5천003만1천768원)까지 불과 한 달 만에 결제액이 반토막 났다. 이후 1월 첫째 주 5억7천만원대에서 지난주까지 7억5천만원대로 올라왔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알리, 테무, 쉬인의 이용자도 함께 떨어진 배경에는 당초 이용자들의 인식 저변에 자리하던 보안 우려가 문제가 됐다. C커머스를 이용하면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불신에 불이 붙으면서, 이용자들이 플랫폼 이용횟수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쿠팡 사태의 유력 피의자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불신을 키웠다. 여기에 알리도 판매자 계정이 해킹돼 셀러들에게 한 때 600만 달러(약 86억9천만원)에 달하는 정산금 지급이 지연된 것도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알리의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회사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센터'에서 총 107개 판매자 계정의 비밀번호가 재설정됐으며, 이 중 83개 계정의 계좌번호가 해커에 의해 변경됐고, 해당 셀러에 지급돼야 할 정산금을 셀러가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결국 중국 이커머스가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더 크다는 소비자 인식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들로 발길을 옮겨도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높아지면 높아졌지 약해지지 않는다는 시각이 눈으로 보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못했다는 점도 이용자 이동이 가시화되지 않은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27 18:21박서린 기자

GLMC 2026 장관급 라운드테이블 폐막… 글로벌 노동시장 강화를 위한 6대 우선 과제 도출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 2026년 1월 27일 /PRNewswire/ --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3회 글로벌 노동시장 콘퍼런스(Global Labor Market Conference, GLMC)의 장관급 라운드테이블이 26일 폐막했다. 이번 회의는 아흐메드 빈 술라이만 알라지(Ahmed bin Sulaiman Al Rajhi) 사우디아라비아 인적자원•사회개발부 장관의 주재로 진행됐으며, G20 국가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미주 지역을 대표하는 40개국 노동부 장관들이 참석했다. 또한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 질베르 F. 웅보(Gilbert F. Houngbo) 사무총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Ministerial Roundtable, GLMC 개회사에서 알라지 장관은 건설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관급 라운드테이블이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토대라고 밝혔다. 그는 이 회의가 장관 및 고위 정책 결정자 간 실질적인 교류를 촉진하고, 각국 노동시장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향후 협력 분야를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미래 인력 수요에 부합하는 고용 정책 연계, 성공적인 고용 프로그램을 이끄는 핵심 동인 식별, 노동시장 정책 전반의 일관성과 통합성을 강화하기 위한 메커니즘 강화 등 실용적인 지식 공유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그 결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장관들은 ▲부문 및 국경 간 이동성을 촉진함으로써 기술 인정과 이전 가능성을 강화할 것 ▲투명한 거버넌스와 감독을 통해 노동시장 시스템에서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활용을 유도할 것 ▲사회보장 제도를 개편해 근로자의 이동성과 경력 전환 시에도 보호가 지속되도록 보장할 것 ▲데이터와 분석 활용을 강화해 개인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자리 매칭 및 역량 개발을 지원할 것 ▲경제적 충격과 구조적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인력 계획을 고도화할 것 ▲첫 취업 및 노동시장 재진입 경로를 개선해 개인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6대 우선 과제에 합의했다. 리야드에서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장관급 라운드테이블은 GLMC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노동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한 증거 기반 대화와 국제 협력을 이끄는 주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GLMC 2026은 국제노동기구, 세계은행(World Bank),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킹스 트러스트 인터내셔널(King's Trust International), 유엔 관광기구(UN Tourism),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이주기구(IOM), 모하메드 빈 살만 재단(Misk) 등 주요 국제기구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노동시장 콘퍼런스는 2026년 1월 26~27일 양일간 리야드의 킹 압둘아지즈 국제컨벤션센터(KAICC)에서 '진행 중 미래(Future in Progress)'를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각국 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국제기구 수장 및 대표, 민간 부문 리더, 학계, 정책 결정자, 사상가, 전문가 등 200명 이상의 연사가 50개 이상의 세션에 참여하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내외에서 1만 명이 넘는 참가자가 함께할 예정이다. 사진: https://mma.prnasia.com/media2/2869349/Ministerial_Roundtable_GLMC.jpg?p=medium600

2026.01.27 18:10글로벌뉴스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 "앱마켓 환불 악용... 게임사 책임으로 돌리면 해법 멀어진다"

앱마켓 결제 취소 악용이 게임사 매출 손실을 넘어 게임 내 경제 붕괴, 마케팅 지표 왜곡, 스토어 노출 불이익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환불 갈등이 개발사 대 이용자 구도로만 흘러가면 정작 결제와 취소가 이뤄지는 앱마켓은 책임에서 비켜서게 돼 구조적 개선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는 27일 서울대 LG경영관에서 열린 2026 게임산업 전망 신년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앱마켓 결제 취소 행위로 인한 게임산업 피해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앱마켓이 결제 인프라를 장악한 구조에서 환불은 제3자처럼 빠져 있는 운영 방식이 누적되면서 피해가 게임사로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시장 구조가 커지며 독과점, 정책 변경에 따른 일방적 영향력, 30% 수수료 부담 등이 누적돼 왔다고 설명했다. 환불 악용이 낳는 피해로는 직접적인 매출 손실이 꼽혔다. 결제 취소가 발생하면 매출이 즉시 취소되고 정산·회계 처리가 복잡해진다. 특히 악용 사례는 패키지 등 고액 아이템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꼽혔다. 이 교수는 "소비성 아이템 회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불을 통해 강력한 재화가 남아 공정 경쟁을 훼손하는 등 게임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케팅과 유통 지표도 문제로 지목했다. 광고비 대비 매출 측정이 중요한 모바일 게임에서 결제 후 취소가 늘면 성과 데이터가 왜곡돼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고, 결제 취소 비율이 스토어의 품질 지표로 반영될 경우 상단 노출이나 추천 등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비정상적 취소가 급증하면 부정행위 의심 앱으로 분류돼 퇴출 또는 다운로드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환불 악용을 막기 위한 대응 비용이 개발사에 전가되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실시간 영수증·결제내역 검증 서버 구축, CS 인력 투입, 계정 제재 등 운영 부담이 커지는데 대형사는 대응 여력이 있는 반면 중소 개발사는 기술·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크다는 설명이다. 환불 대행업체 확산도 주요 쟁점으로 제시됐다. 이승훈 교수는 최근 환불을 대행해 주는 업체가 활성화돼 있고, 이들이 비정상적으로 환불을 강제 진행해 환불률을 키우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에 대한 개선책으로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환불 승인 즉시 개발사 서버로 정보가 전달되도록 실시간 API 연동을 강화하고, 결제 취소된 건에 연동된 인앱 아이템을 자동 회수하거나 회수 전까지 계정을 임시 정지하는 등 실시간 환불 데이터 공유·자동 회수 시스템을 앱마켓이 기본 기능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결제 취소 승인 권한을 앱마켓이 독점하기보다 개발사와 분담하고, 특히 사용 기록이 남는 소비성 아이템은 환불 전에 개발사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이용자가 제출한 취소 사유가 개발사에 충분히 공유돼야 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상습 취소 이용자에 대한 관리 체계를 앱마켓이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앱마켓은 이용자가 여러 게임·앱에서 반복적으로 결제 취소를 하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고위험 이용자 정보를 개발사에 제공하거나 일정 기준 이상 반복 취소 시 취소 기능 비활성화, 결제 단계 경고 강화 등 사전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취지다. 이승훈 교수는 “현행 결제 취소 정책은 소비자 보호에 치중된 측면이 있지만, 그 결과 개발사 피해가 커지고 갈등이 개발사와 이용자 간 분쟁으로만 확장되는 구조”라며 “구글·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가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발사에 더 친화적인 환경을 마련해야 생태계가 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27 17:03김한준 기자

국내서 1만대 보급한 긱플러스, '무인 피킹'까지 잡는다

중국 물류로봇 기업 긱플러스(Geek+)가 국내 누적 1만대 이상 로봇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대응형 풀필먼트'를 키워드로 한 물류 자동화 전략을 제시했다. 김정민 긱플러스코리아 수석 세일즈 매니저는 27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 물류 전략 컨퍼런스'에서 국내 물류·제조 현장 적용 사례와 차세대 자동화 로드맵을 소개했다. 김 매니저는 "긱플러스는 한국에서만 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누적 공급 대수는 1만 대를 넘어섰다"며 "대형 이커머스와 제3자물류(3PL)를 중심으로 실제 운영 중인 현장만 6천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요 사례로는 CJ대한통운 3PL 물류센터를 소개했다. 긱플러스는 센터에 자율주행로봇(AMR) 128대를 공급해 하루 3만건 처리, 운영 효율 33% 향상, 24시간 무인 자동화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톨글로벌과 서울 글로벌 물류센터에 스마트 소팅 솔루션을 적용해 피킹 효율을 각각 7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긱플러스는 이날 기존 피킹·이송 솔루션 소개를 넘어 새해 출시 예정 신제품을 다수 공개하며 자동화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핵심은 로봇 암 기반 무인 피킹 작업대다. 해당 제품은 다양한 상품 형태를 자동 인식해 추가 티칭 없이 바로 적용 가능하며, 24시간 무인 피킹을 지원한다. 긱플러스는 이를 통해 기존 AMR 중심 자동화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람 개입을 최소화한 완전 자동 피킹 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AMR 라인업도 공개했다. 소형 물류 수요를 겨냥한 고효율 박스 운반로봇 M40C이 오는 6월 말, 소형 잠임협 모델 MP400R이 9월 말에 출시된다. 차체 높이를 130mm로 낮춘 M600C 슬림은 오는 3분기에 판매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한국 시장 요구를 반영한 밸런스형 무인 지게차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5~2톤 적재, 최대 4.5m 리프팅을 지원하며, 국내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클로우 스타일 팔레트에 대응하도록 개발됐다. 김 매니저는 "긱플러스는 물류 전 공정을 아우르는 모듈형·확장형 지능형 모바일 로봇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업계 선도기업 및 글로벌 공급망 전문 기업들과 협력해 세계 고객에게 안정적인 자동화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7 15:47신영빈 기자

에임, 앱 후기 5천 건 돌파...구글 평점 4.6점

AI 자산관리 플랫폼 '에임'은 앱 마켓 누적 이용자 후기가 5천 건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외 주요 로보어드바이저 앱과 비교해 인구 1만 명당 리뷰 수를 환산한 '리뷰 참여율'로 보면, 에임의 리뷰 수는 글로벌 서비스 대비 약 1.6~2.6배 높다. 에임은 이용자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리뷰 수가 4천 건이 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5점 만점에 평점 4.6점을, 리뷰가 1천 건이 넘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평점 4.3점을 기록했다. 한 이용자는 “에임이 자산을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자문해 준 덕분에 본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내 집 마련 목표를 달성했다”며 에임을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재무 파트너”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투자는 시간을 두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에임 덕분에 “투자하는 습관이 형성됐다”는 후기도 있었다. 이지혜 에임 대표는 “5천 건의 이용자 후기는 지난 10년간 에임이 일관되게 강조해온 '긴 호흡의 자산관리' 철학이 시장에서 유효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이용자들이 남긴 한 줄 한 줄의 피드백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2026.01.27 14:14백봉삼 기자

이금기, 유네스코와 손잡고 '포에버 플레이버스 프로젝트' 출범… 맛의 기억 아카이브 글로벌 공동 구축

베이징, 2026년 1월 26일 /PRNewswire/ -- 세계적인 소스 및 조미료 기업 이금기 소스(Lee Kum Kee Sauce, 이하 '이금기')가 유네스코UNESC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양측의 첫 협력 사업인 '포에버 플레이버스 프로젝트(Forever Flavors Project)' 출범식을 베이징에서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세계 각지에서 수집해 맛의 기억에 관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한다. 맛을 매개로 문화 간 대화와 정서적 유대를 조성하는 동시에, 요리 유산의 지속 가능한 보존과 전승을 장려한다는 취지다. '포에버 플레이버스 프로젝트' 출범식에는 대니얼 시(Daniel Shih) 이금기 그룹 최고대외협력책임자(CCAO) 겸 법무총괄, 사이먼 차오(Simon Cao) 이금기 소스 글로벌 브랜드 개발 및 커뮤니케이션•글로벌 마케팅 부사장, 샤바즈 칸(Shahbaz Khan) 유네스코 동아시아 지역사무소 소장 겸 대표를 비롯해 중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중국 문화관광부 국제교류협력국,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무형문화재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유네스코 카테고리 2 센터 관계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내 미식 도시 대표단, 업계 협회 관계자, 미디어 및 온라인 인플루언서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양측 협력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from left) Simon Cao, Vice President - Global Brand Development and Communications, Global Marketing of Lee Kum Kee Sauce, Professor Shahbaz Khan, Director and Representative, UNESCO Regional Office for East Asia, and Daniel Shih, Chief Corporate Affairs Officer and General Counsel of Lee Kum Kee Group, officiate at the launching ceremony. 전 세계가 공유하는 맛에 대한 기억 이금기와 유네스코의 협력은 요리 문화유산 보호, 청년 요리 인재 양성, 문화 간 대화 플랫폼 구축, 대중 참여 고취라는 네 가지 우선 과제로 구성된다. 궁극적인 목적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음식에 대한 집단의 기억을 보호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그 핵심 이니셔티브인 '포에버 플레이버스 프로젝트'는 1월 20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은 이금기의 공식 샤오홍슈(레드노트) 계정 '忘不了的味道•档案计划', 이금기 공식 인스타그램, 유네스코 공식 웹사이트, 위챗 공식 계정 등 각종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개인, 가족, 지역사회의 맛에 얽힌 이야기를 글, 영상, 사진 형태로 공유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忘不了的味道' 또는 '#Forever Flavors Project'를 해시태그하여 지정된 프로젝트 웹사이트(foreverflavorsproject.lkk.com)에 게시물을 업로드하면 된다. 선정된 이야기는 유네스코와 이금기의 공식 플랫폼에 소개될 기회를 얻게 되며, 콘텐츠 기고자에게는 유네스코와 이금기가 공동 발급하는 '포에버 플레이버스 프로젝트' 고유 아카이브 번호가 새겨진 디지털 인증서를 받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전문 셰프를 비롯해 가정 요리 애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추억이 깃든 맛이 끊이지 않고 계승되도록 할 예정이다. 음식을 매개로 한 문화 간 이해 증진 행사에서 샤바즈 칸 유네스코 동아시아 지역사무소 소장 겸 대표는 "음식은 기억과 정체성, 감정을 담고 있는, 살아 있는 유산"이라며 "세대를 잇는 핵심 연결고리이자 문화적 정체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네스코는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온 요리 장인정신과 더불어 일상적 식문화 전통과 깊이 맞닿아 있는 기업인 이금기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협력은 공동의 가치, 유산에 대한 존중, 장기적 헌신을 기반으로 할 때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문화유산 보호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Professor Shahbaz Khan, Director and Representative of the UNESCO Regional Office for East Asia delivers speech at the launch ceremony. 이어 대니얼 시 이금기 그룹 최고대외협력책임자 겸 법무총괄은 "이금기는 1888년 이래 주방과 식탁, 그리고 일상적인 가족의 삶 한가운데에 함께해 왔다"며 "한 스푼의굴소스에서 출발해 전 세계 가정에서 사랑받는 필수 식재료로 자리 잡기까지, 우리는 일관된 맛뿐만 아니라 친숙함과 안도감, 즉 '맛의 기억'을 지켜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가치를 향한 공동의 노력이 이금기와 유네스코 간의 의미 있는 협력으로 이어졌다. 문화 교류의 다리를 놓아준 유네스코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Daniel Chia Shih, Chief Corporate Affairs Officer and General Counsel of Lee Kum Kee Group delivers speech at the launch ceremony. 이날 행사에서는 네 명의 초청 연사가 음식과 기억을 주제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했다. 세계 50대 레스토랑 중 하나로 선정된 윙(WING)의 총괄 셰프이자 오너인 비키 청(Vicky Cheng), 푸드 블로거 양광(Yang Guang), 문화•인문 분야 작가 샤오양(Xiao Yang, Young), 저장성 무형문화유산인 사오싱 음식 조리 기술의 대표 전승자인 쑨궈량(Sun Guoliang)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를 이어 내려온 가족 레시피부터 향수를 달래주는 맛, 문화적 정체성과 개인적 치유에 일조하는 음식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서사를 풀어내며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맛'이라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메시지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The four guest speakers share their own flavour stories. 기억, 유산, 연결에 대한 오랜 헌신 음식은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첫 번째 렌즈이자, 우정을 쌓고 상호 이해를 다지는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수단 중 하나다. 이금기는 지난 138년간 맛과 인간관계 사이의 유대를 믿으며, 전 세계인에게 탁월한 아시아 요리 경험을 선사하는 데 매진해 왔다.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이금기는 맛을 공통의 언어로 삼아, 일상생활과 밀접한 문화 간 대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포에버 플레이버스 프로젝트'는 이제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전 세계인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맛의 기억을 공유하는 아카이브 구축에 함께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금기 그룹 소개 이금기 그룹은 1888년 이금기 가문에 의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6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룹의 비전은 '1000년을 넘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금기 그룹은 소스 사업으로 출발해 이후 중의약(TCM)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의약 원료 재배 관리 및 판매 분야에 진출하며 업계 내 선도적 입지를 확보했다. 그럼에도 기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부동산과 벤처캐피털 투자, 기업문화 컨설팅, 더 행복한 세상 만들기 운동 등 한 다양한 활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적극 다각화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9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leekumkeegrou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금기 소스 소개 이금기 소스는 아시아 요리 문화를 세계로 연결하는 글로벌 관문으로, 중국 요리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 1888년 이래 이금기 소스는 즐거운 재회, 함께 나누는 전통, 기억에 남는 식사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해 왔다. 소비자와 셰프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금기 소스는 300종이 넘는 소스와 조미료 제품군을 통해 전 세계 주방에서 창의성을 일깨우며, 전문 셰프와 가정 요리사들이 실험하고 창조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데 일조하고 있다. 중국 홍콩에 본사를 두고 100곳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금기 소스는 풍부한 유산, 품질에 대한 확고한 의지, 지속 가능한 경영 관행, 그리고 '지속적인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에게 아시아 요리를 통한 양질의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LK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소개 유네스코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UNESCO)의 약칭으로, 1945년에 설립된 유엔 전문기구다. 교육, 과학, 문화, 커뮤니케이션의 증진을 통해 인류 공동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 각국 정부와 협력해 국제 기준과 법적 도구를 마련하고, 다양한 정책 수단과 지식을 제공하며, 오늘날 인류가 처한 가장 시급한 과제 해결에 힘써 보다 공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194개 회원국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호, 인공지능 대응, 양질의 교육 개선, 유산 보호,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 보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www.unesco.or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1.27 14:10글로벌뉴스

타는 목마름으로 우주와 생명, 한살림을 노래하다

1. IDOL: 타는 목마름 "나는 찢어진 사람입니다." 1987년을 전후로 세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었다. 군사독재 시절 그의 시를 읽으며 부르르 전율했던 이들이, 민주화 이후에는 파르르 분개했다. 살아서는 지독하게 고독했고, 죽어서도 오해가 자욱한 인물이다. 그 김지하를 어떻게 진부하지 않게 회고할 것인가, 어떠하게 그가 남기고 간 저 우주처럼 광대한 말과 글을 미래에 맞춤하여 되살려낼 것인가, 끙끙 골머리를 앓으며 두어 달을 흘려보냈다. 끝내 그의 묘소를 찾아가 꽃 한 송이 바치고 절을 올린 다음에야 실마리가 풀려나갔다. 몸부림과 몸서리, 살풀이를 했다고나 할까. 본디 남도 사람이다. 호남의 바다에서 태어나 강원의 산자락에 묻혔다. 고향은 파도가 일렁이는 목포이고, 무덤은 구비구비 원주에 자리한다.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영일(英一), 한 송이 꽃 봉우리이다. 흰 그늘, 달을 품은 해처럼 한 편의 파노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다. 세상은 시대가 부여한 필명 '김지하'로만 그를 기억한다. 하지만 파란만장 일생을 마치고 숨을 거두었을 때, 정작 그의 장례식장을 찾는 이는 드물었다. 한때 동지였던 진보는 싸늘하게 외면했고, 한철 그를 활용했던 보수는 냉담하게 손절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인의 고별 치고는 더없이 쓸쓸했던 것이다. 게으른 재래식 언론은 재차 저 멀리 반세기 전 1970년대를 환기시키며 지하를 '저항시인'으로 호명했다. 1980년대 이래 옹골차게 추구했던 생명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싹뚝 삭제한 것이다. 실로 그는 평생을 영일과 지하 사이, 본캐와 부캐 사이에서 혼과 육이 찢겨진 사람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했던가. 정작 영일은 허물을 벗겨내듯 '지하'를 가죽처럼 찢어버리고 싶었다. 살아 생전 명예이자 멍에가 되어 버린 이름을 불태워버리는 화형식을 염원했지만, 죽어서도 지하여야만 하는 것이 이번 생애 지상에서의 숙명이었던 것이다. 본디 시를 짓기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환쟁이로는 먹고 살기 어렵다는 어머니의 걱정에 차선으로 고른 것이 서울대 미학과였다. 하필이면 그 미학과가 미술대에서 문리대로 소속이 바뀌어 버린다. 노상 정치학을 비롯하여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왕소금에 막소주를 들이키며 격정적으로 4.19와 5.16 이후의 시대를 논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가 장기 집권을 획책하면서 학생들과의 긴장 수위는 나날이 높아졌다. 정보부 요원들이 본가에 들이닥쳐 김영일이 숨어 있는 곳을 대라며 부모님을 수차례 전기고문 했다. 끝내 아버지는 졸도하고 고혈압이 크게 터져 반병신이 되어 버린다. 도봉산 자락 아래 의암 손병희 선생의 묘소 근처에서 밝아오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영일은 굳게 맹세한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반드시 박정희를 무너뜨리고 말리다! '김지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1970년, 그 유명한 '오적'을 발표한다. 장성부터 장관까지 다섯 무리의 공적을 지목하여 신랄하게 풍자한 담시였다. 판소리를 패러디하는 파격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일품이었다. 가녀린 모더니즘의 서정시를 일거에 돌파하고 천둥번개 같은 남도의 토착적인 가락을 부여한 것이다. 문단과 세상을 한방에 뒤집어 엎었다. 하룻밤 새 지하는 일약 슈퍼스타가 된다. 1968년 미국에 지미 핸드릭스가 있었다면, 1970년 한국에는 김지하가 있었다. 실제로 노래 솜씨도 빼어났다. 랩 배틀, 훗날 가왕으로 등극하는 조용필과의 대결에서도 밤을 꼬박 새워 팽팽한 실력을 견줄만큼 남녘땅 뱃노래, 예인의 DNA를 타고 났던 것이다. 그해 연말에는 폭포수처럼 폭발하는 시집 '황토'까지 출간하며 단숨에 문화대통령, 시대의 아이돌로 부상한다. 전국의 대학가에서 지하의 시를 읽고 노래하는 문학의 밤이 들불처럼 퍼져 나갔다. 지하에 열광하는 팬덤이 확산되어 가는 영광의 세월이 지펴갈수록 정작 김지하는 고난과 수난의 시절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유신체제를 선포한 독재정권의 제1표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란의 우두머리, 사형선고와 무기징역이 내려졌다. 지하의 독방 생활은 유난히도 가혹했다. 지하 한 사람을 가두기 위해 그의 감방 양쪽으로 스무 개 방을 모두 비워버렸다. 아래층과 윗층까지 비워서 통방 자체를 봉쇄해 버린 것이다. 텅텅 빈 절대적이고 절망적인 적막 속에서 사람 얼굴을 보기도 힘들었고, 인간의 목소리를 듣기도 어려웠다. 면회도 불가하여 누구도 만날 수 없었고, 가벼운 운동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늘 교도관 두 명을 배치하여 지하를 감시케 한 것으로도 모자라, 독방 위쪽에 설치된 카메라로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내내 지켜보았다. 온전한 정신으로 버티기가 어려워 괴로움에 발작하듯 몸부림이라도 칠라 하면 냉큼 달려와서, 전향서를 쓰라며 악마의 유혹을 건네었다. 독수골방의 면벽수행, 악으로 버티고 깡으로 견디어 내었던 세월이 자그마치 6여년, 2천일을 넘었다. 본디 약골에 심약한 사람이었다. 고질병인 폐결핵이 심해서 휴학을 거듭하며 대학도 7년 반이나 지나 졸업했을 정도이다.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해골처럼 마른 몸에 쿨룩쿨룩 기침을 하며 끊임없이 피 가래를 뱉어 내었다. 기흉을 의심할 정도로 가뿐 숨을 몰아쉬는 호흡 장애도 있었다. 수감 생활이 길어지면서 절로 마음 깊은 곳 구석구석에까지 곰팡이가 피어 갔다. 정신이 황폐해져 간 것이다. 군사독재의 독극물이 천재 시인의 두뇌를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1980년 12월 12일 마침내 출옥의 문이 열렸을 때, 이미 그는 섬맘증이라는 치명적인 정신분열 질환을 앓고 있었다. 천형과도 같은 신병, 영혼의 질병이 생긴 것이다. 박정희는 갔지만 전두환 치하였다. 감옥 밖이었지만 요주의 인물에 대한 감시가 그치지 않았다. 도주와 체포, 구금의 반복 속에서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가 심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라는 법, 집에 전화가 걸려오거나 초인종만 울려도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아편처럼 깡소주를 달고 살았고, 정신병 약도 끊을 수가 없었다. 폐와 간과 위와 골이, 오장육부가 성하기 힘들었다. 고질병에 골병까지 삭신이 쑤시고 골수마저 아팠지만 아내와 자식이 있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못했다. 반면으로 그토록 처절하게 온 마음, 온 몸으로 시대를 앓았기에 범인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섬광 같은 깨달음으로 진입할 수도 있었다. 예수의 고난과 싯다르타의 고행에 못지 않은 고독의 천벌을 감내한 것이다. 김지하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세월은 실상 그리 길지 않았다. 5.18 소식을 감옥에서 접하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지하는 저항과 투쟁 일변도의 민주화 운동만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열 수가 없다며 근원적인 작별 인사를 고했기 때문이다. 악전고투 끝에 생명 사상가로서 크고 깊이 회심한 것이다. 지하에서 영일로, 굳은 땅을 비집고 뚫고 나와 드넓은 하늘을 향해 새싹이 트고 기어이 꽃 한 송이를 피워내는 저 우주생명의 위대함과 거룩함을 갈파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태초의 말씀을 전파하는 예언자의 일갈을 경청하는 귀가 좀체 모자랐다. 5.18 이후 운동권은 더욱 급진화된다.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을 외치는 목소리가 갈수록 드세져갔다. 1987년 민주화와 1989년 동서냉전 해체 이후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991년 드디어 사달이 난다. 다시 5월, 초개처럼 목숨을 던지는 운동권 청년들을 질타했다. 그 유명한 '죽음의 굿판' 사태이다. 조선일보에 투고한 원래 글의 제목은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였다. 혁명보다 소중한 것이 생명이다. 생명을 버리는 혁명은 어불설성이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분신정국의 자살 행렬을 멈추라는 지하의 뼈저린 외침에 운동권들은 변절자라며 낙인을 찍고 전향이라고 손가락질했다. 지하는 영원히 저항시인일 것을 요구한 것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 또한 그를 제명한다. 충격이었다. 머리에 한가득 침을 맞아야 할 만큼 고통스러운 세월이었다. 돌아보면 김지하는 독재정권과는 20여년 불화했지만, 운동권과는 세상을 등지기 전까지 30년 이상 갈등하며 끝끝내 화해에 이르지 못했다. 말년에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며 산업화 세력과의 화해를 도모하고 여성이 이끌어가는 생명문명으로의 진일보에 기대를 걸면서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이 두 번의 결정적인 사건으로 지하는 '빠'보다는 '까'를 몰고 다니는 희대의 빌런이 되고 만다. 그러함에도 나는 김지하만이 22세기에도 읽힐만한 유일한 20세기의 한국 사상가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의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득의 또한 1970년대의 시집들이 아니라, 1987년 이후에 쓰여진 저작들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1989년에 발표한 '한살림 선언'이 각별하다. 그 이전 운동권에서 산출한 숱한 텍스트들은 죄다 아류에 불과하다. NL과 PD를 가릴 것 없이 몽땅 주석서와 강해서, 짝퉁일 뿐이다. 계급해방을 주장한 PD는 마르크스를 읽으면 된다. 민족해방을 역설한 NL은 마오쩌둥을 읽으면 그만이다. PD는 마르크스의 아류인 레닌의 소련을 섬겼고, NL은 마오쩌둥의 아류인 김일성의 북조선을 북극성으로 삼았다. 오직 김지하만이 북조선도 아니요 소련도 아닌, 우리의 터전인 남한의 뿌리로 깊이 파고들어 도저한 지하수맥을 만나 미래의 대안을 구한 것이다. 황해 건너 중국의 유학도 아니요, 인도양과 태평양 너머 서학도 아닌, 1860년 동학의 탄생으로 되돌아가 이 땅의 창조적인 원전과 정전을 홀로 창작해낸 것이다. 그래서 어용지식인과 재래식 사상가들이 '민주주의'라는 무한 돌림노래를 신물이 나도록 반복하고 있는 87년 이후에도 독야청청 독보적인 생명사상을 개척해갈 수 있었다. 부디 혁명이 아니라 신명을, 제발 문명이 아니라 생명을- 신들린 듯이, 신 내린 듯이, 타는 목마름으로 피를 토하듯 노래했다. 지하의 가장 큰 사상적 혁신은 동학 중에서도 전봉준이 아니라 최시형, 해월 선생님을 드높인 것이다. 녹두장군의 무모한 무장투쟁으로 호남 들판은 피로 물들고 말았다. 죽창가를 부르며 팔뚝질 하면서 짱돌을 들고 화염병을 던지는 항쟁이 아니라 모심의 정신과 살림의 정성으로 등불을 밝히는 해월신사를 되살려 내면서 훗날 촛불과 응원봉의 여명을 일찍이 예감한 것이다. 개화우파 산업화세력과 개화좌파 민주화세력을 아우르고 넘어서는 좌우 포월의 개벽파를 호출해낸 것이다. 진작에 유효 기간을 다해버린 87년체제 너머의 상상력을 길어 올리기 위해서도 김지하가 토해낸 1987년 이후의 텍스트들을 깊이 천착해야 하는 까닭이다. 전 세계의 미래세대를 감화시키고 있는 K-문화의 열풍을 받아 안아 K-문명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씨앗들을 도처에 묵묵히 흩뿌려 놓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지하야말로 한류의 원조였다고도 할 수 있다. 수갑을 차고 푸르른 수의를 입고 있는 사형수 김지하의 옆모습이 온 세상을 파르르 전율케 하는 시절이 있었다. 혁명가 체 게바라와 예술가 밥 딜런를 합해 둔 것과도 같은 광채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CHE와 BOB을 능가하는 JIHA가 된 것이다. 그 남조선의 지하가 글로벌 아이돌로 비상하는 데에는 이웃나라 일본의 역할이 다대했다. 지하 다방의 투박한 그 '地下'에 '芝河'라는 우아한 한자 조어를 붙여준 곳이 바로 일본이었다. 1971년 12월, 김지하의 주요 작품을 번역한 '긴 어둠의 끝'을 중앙공론사에서 출간함으로써 지하의 행보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오에 겐자부로는 자신이 아니라 지하야말로 노벨문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겸양했다. 유럽에서는 사르트르와 마르쿠제가, 미국에서는 하워드 진과 노암 촘스키, 수잔 손택 등 당대를 주름잡았던 기라성 같은 지성인들이 김지하를 석방하라며 박정희 정권을 압박했다. 地下가 芝河를 거쳐 'JIHA'가 되어간 것이다. 결국 노벨문학상의 대안이라고도 일컬어졌던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가 수여하는 로터스상을 받기에 이른다. 동서냉전과 좌우투쟁 사이 제3의 길, 제3세계의 혼불로 우뚝했던 것이다. 2. ICON: 한살림과 홀어스 산업화 다음이 민주화가 다가 아니었다. 김대중은 정보화를 내세웠다. 김우중은 세계화를 주창했다. 김지하는 생명화를 새로운 테제로 내걸었다. 돌아보면 출옥 이후 1981년 로터스상 수상 연설문에서부터 민주가 아니라 생명을 표방했다. 군사독재라는 일국적 차원이 아니라, 생명의 위기라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당대를 조망했다. 산업문명의 쌍생아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동시에 넘어서는 문명의 대전환을 요청한 것이다. 자유주의나 사회주의 같은 이데올로기의 한계도 설파했다. 생명의 세계관에 기초한 온생명의 온톨로지를 탐구한 것이다. 1985년 지하는 땅끝 마을, 해남으로 간다. 새로운 것은 늘 끝에서 변방에서 엣지에서 발아하기 때문이다. 노동운동이나 민족운동과는 전혀 다른 생명운동의 기항지로 삼은 것이다. 원주에서 싹튼 생명사상과 해남에서 일군 생명운동이 통합되어 산출된 문건이 바로 1989년 '한살림선언'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바로 그 해이다. 남북과 좌우와 동서를 망라한 하나의 거대하고 거룩한 한살림을 모색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운동권 또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989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발족되었고, 1994년 참여연대가 발기하였다. 동구의 몰락 속에서 서구의 NGO 형태의 시민운동을 차용한 것이다. 김지하는 재차 신좌파들의 유러피안 드림, 구미 편향을 사절했다. 커녕 오히려 거대한 뿌리에 접속하여 더욱 더 한국적인 것, 아주 더 오래된 토착적인 것으로 더 멀리 돌아간다. 율려와 풍류와 신시와 화백이라는 화두를 꺼내어 들고 나온 것이다. 1996년에는 신풍류회의를 발족한다. 1998년에는 율려학회를 조직한다. 한국의 고유한 생명사상을 정립하고 독자적인 생명문화를 창조하고자 분투한 것이다. 21세기 새 천년을 맞이해서는 세계와의 소통을 도모했다. 경기도지사 손학규의 도움으로 세계생명문화포럼을 개최한다. 2003년에 시작해서 2006년까지 네 차례 진행되었다. 다보스에서 진행되는 세계경제포럼이나 제3세계에서 열리는 세계사회포럼과도 일선을 그었다. 좌파와 우파가 아닌 개벽파들의 생명문명을 탐구하는 첫번째 회합을 한국에서 조직해낸 것이다. 때는 한참 노무현 정권이었으니 김지하는 신주류가 되어가는 민주화 세력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신문명 모색을 지속했던 셈이다. 이 포럼을 잘 운영하기 위해 '생명과 평화의 길'이라는 단체도 만들었다. 훗날 이효리와 황희찬의 타투로 유명해진 '생명평화무늬'도 이 운동의 여정 속에서 탄생했던 것이다. 노동운동가에서 전향한 김문수가 도지사가 되면서 세계생명문화포럼에 대한 지원이 끊어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속되었더라면 전지구적 생명의 위기를 실감했던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하여 세계경제포럼에 못지 않은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다보스 포럼을 능가하는 발언력과 발신력을 대한민국 K가 보유할 수도 있었다. 지하의 생명사상 탐구가 더욱 미더운 것은 녹색당 계열의 생태 진영과도 결을 달리했다는 점이다. 군계일학, 한쪽으로는 맹렬하게 디지털로 나아갔고 다른 한 편으로는 우주를 향해 진화해갔다. '방콕의 네트워크', '디지털 생태학', '우주생명학' 등을 연달아 집필하며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가 합류하는 미래를 예감하고, 우주 저 멀리까지 생각과 생명이 확산되는 토착적인 SF적 사유를 개진해 나간 것이다. 디지털문명과 우주시대의 개창 속에서 새로운 종교적 각성까지도 내다보았다. 신의 진화와 마음의 진화와 우주의 진화가 합류하는 새로운 우주종교의 탄생을 예지한 것이다. 생물의 자연적 진화와 인간의 자각적 진화에 활물의 자율적 진화가 하나가 되어가는 우주적 차원변화를 '후천개벽'의 개념으로 설파한 것이다. 인간은 신령스러운 우주생명의 유일한 자의식이다. 우주적 대해탈을 추동하는 윤리적 주체인 것이다. 김지하로 말미암아 19세기의 동학과 20세기의 한살림이 글로벌 K의 우주문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동시대 김지하처럼 사고한 사람은 미국의 사업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였다. 그런데도 여전히 지하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자리는 과거완료형이다. 49재가 되는 2022년 6월 25일, 수운회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가보았다. 그 해 가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린 학술회의도 참관했다. 가장 뒷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발표와 토론을 지긋이 경청했다. 심히 아쉬웠고 깊이 안타까웠다. 여전히 문사철, 시서화에 그친다. 도무지 STEM, 과학과 기술, 공학과 수학으로 김지하를 과감하게 연결해내지 못한다. 한중연의 전신이 바로 정신문화연구원이다. 박정희가 과학기술원과 함께 만든 곳이다. 과학기술과 정신문화의 쌍두마차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대중은 IT 산업의 메카를 정신문화연구원 근방의 판교에 세웠다. 그 판교의 테크노벨리에서 출발하여 한중연까지 두어 시간 남짓 터벅터벅 걸어 갔다. 서로 소 닭 보듯 멀찍한 한중연과 테크노밸리를 연결해야 한국의 테크기업들도 실리콘밸리와 같은 '사상'을 발신하고 발산할 수 있다. 그 한국형 테크-사상의 원형으로서 김지하 만한 인물이 없다고 여긴다. 어떻게 판교의 테크노밸리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와 창업가와 투자자들에게 지하의 우주생명사상을 접속시킬 것인가, 나의 오랜 고민이자 화두이다. 사례가 없지 않다. 한국에 김지하가 있었다면, 미국에는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가 있었다. 지하는 1941년생이고, 브랜드는 1938년생이다. 지하는 '요기싸르'가 되고 싶어 했다. 요기는 인도의 수행자요, 싸르는 혁명 위원회 코민싸르에서 따 온 말이다. 요기싸르란 안으로는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면서, 밖으로는 사회적 변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정신의 개벽과 물질의 개벽으로 천지를 개벽하는 일이다. 브랜드 또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하가 인간의 사회적 성화에 그쳤다면, 브랜드는 인간의 기술적 성화로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지하의 땅 끝 마을이 한반도 최남단 해남이었다면, 미국 중서부에서 태어난 브랜드의 땅 끝 마을은 웨스트코스트, 바로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였기 때문이다. 태평양 사이 두 나라의 풍토의 차이와 산업 발전의 시차가 두 사람의 인생을 결정적으로 갈라놓았다. 브랜드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다. 지하가 민주화운동의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브랜드 역시도 68혁명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저항문화에 흠뻑 취한 인물이었다. 히피들과 어울리며 생태운동에 깊이 천착했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토착문화는 물론 아시아의 정신세계에도 깊은 매력을 느꼈다. 지하가 지독한 수감생활로 섬망을 앓으며 섬광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면, 브랜드는 LSD 파티를 오가며 평상시와는 다른 비범한 정신세계를 경험했다. 환각을 통하여 시각을 넘어서는 차원의 신세계에 입문함으로써 마인드 테크놀로지를 탐구한 것이다. 지하와 브랜드의 인생을 갈랐던 또 하나의 결정적인 차이에는 컴퓨터라는 도구도 있었다. 컴퓨터의 유무로 말미암아 지하는 '한살림'이라는 일국적 비전에 그쳤고, 브랜드는 'WHOLE EARTH'라는 글로벌 브랜딩을 론칭할 수 있었다. 브랜드는 냉전시대 중앙집권적 관료주의의 상징이었던 컴퓨터를 히피들의 반문화 커뮤니티에 접속시킨다. 정치적 급진화로 치닫는 신좌파(new left)와는 달리 디지털 커뮤니티(new communalist)의 창조로 진화해간 것이다. 그래서 창간한 잡지가 바로 WHOLE EARTH CATALOG이다. 1968년에 시작되었다. 달에서 관찰한 지구돋이(Earthrise)를 표지로 삼았다. 온지구의 한살림을 천착하는 인류 의식의 수직적 진화를 상징했던 것이다. 컴퓨터라는 신기술에 대한 예찬에서 보듯이 도구/기계에 대한 생각도 결을 달리했다. 사물 또한 생물처럼 진화하면서 지구의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Access to tools'를 슬로건으로 인간과 기술의 공진화를 강조한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인간 의식의 확장과 심화의 도구로 여겼고, 디지털을 통한 가상의 커뮤니티 창조를 탐구했다. 1970년대에는 CoEvolution을 창간했고, 1980년대에는 WELL(Whole Earth Lectronic Link) 창설을 통해 온라인 공동체와 가상의 정체성을 실험했다. 그리하여 1989년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의 출발과 함께 분출하는 IT 혁명과 디지털문명의 출발에 발맞추어 갈 수 있었다. 1993년에는 '와이어드(WIRED)'도 창간한다. 1991년 한국에서 창간된 '녹색평론'과 견주노라면 현저한 차이가 도드라진다. 기후격변과 기술폭발을 아울러 신문명을 탐사하는 WIRED와는 달리 한국의 생태잡지는 기술폭발과는 일절 담을 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베를린 장벽으로 상징되는 이념의 벽이 무너지던 순간에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 사이에 만리장성을 쌓은 것이다. 오로지 김지하만이 21세기의 약동에 발맞추어 디지털을 직시했다. 김지하가 생명의 위기가 임박했다고 설파한 2009년 브랜드는 'WHOLE EARTH Discipline'를 출간하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살림살이 방안을 제시한다. 인공지능(AI)의 부상과 기후변화 속에서 핵융합 발전과 생명공학으로 탈멸종 프로젝트를 대안으로 표방한 것이다. 툰베리로 상징되는 유럽의 10대들처럼 멸종저항 운동의 가두시위를 하는 대신에, 생명공학으로 멸종된 종들을 되살려 되는 바이오 엔지니어링에 몰두한 것이다. 그리고 1996년 LONG NOW FOUNDATION도 창립한다. 행성적 관점에서 한 달과 일년의 단기적 판단이 아니라, 천년과 만년에 이르는 장기적 사유를 강조한 것이다. 1만년 단위의 시계도 설계하여 네바다 산 속에 설치한다. 백년년에 한 번 종소리를 내고, 천년에 한번은 뻐꾸기 알람 소리를 낸다. 백년을 한 시간처럼, 천년을 한 달처럼. 마치 1만년 전 농업문명이 시작되었듯이, 1만년 후 신문명을 상상하면서 기나긴 현재를 숙고하자는 취지이다. 그래서 2026년 또한 “02026”으로 표기한다. 이처럼 비범한 브랜드의 사상적 영향력은 실리콘밸리에 두루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Whole Earth Catalog를 계승한 '와이어드'는 지금도 테크놀로지에 문화와 사회와 정치를 변혁시키는 사상의 힘을 부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철학적 관점을 제기하고 논쟁을 주도함으로써 디지털 문명의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자아 성찰 거울이자 미국 및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라고도 할 수 있다. IT혁명에서 AI혁명까지 30년이 넘도록 실리콘밸리의 자화상을 그려온 것이다. 브랜드의 영향을 받아 창업한 기업들도 숱하게 많다. 으뜸은 스티브 잡스이다. 그의 그 유명한 'Stay Hungry, Stay Fooish' 정신이 바로 WEC에서 따온 말이다. 개인의 해방이라는 애플의 I 시리즈의 뿌리에 68정신의 기술적 진화를 표방한 WEC가 있었다. Access to Tools 정신 또한 애플 제품 고유의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구글 또한 WEC와 밀접하다. 브랜드의 '정보 해방'(Information wants to be free) 정신과 WEC의 정보 접근 철학이 고스란히 만인과 만물과 만사의 백과사전이자 검색엔진으로서 구글을 추동했던 것이다. 카탈로그가 표방했던 지식과 정보의 민주화가 고스란히 디지털로 옮아가 구글을 낳은 것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또한 WEC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카탈로그 형식의 책과 사물에 대한 리뷰가 지구상 가장 큰 온라인 서점의 콘셉트로 진화한 것이다. 온라인 상거래의 사용자 중심 네트워크 모델 또한 WEC에서 뻗어 나온 발상이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기업이라 할 수 있는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도 WEC의 영향을 받았다. 브랜드의 생태적인 전체론적 시스템 사고가 Earth First라는 파타고니아의 비전을 촉발한 것이다. 구글의 'Don't be evil'이나 파타고니아의 'Don't buy this jacket' 같은 슬로건 역시도 브랜드의 영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의 1만 년 단위 장기적 사유 관점은 초장기주의자이자 초가속주의자인 일론 머스크의 모든 비즈니스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의 생각이 테크 산업의 생산을 낳았고, 브랜드의 사상이 실리콘밸리의 사업으로 승화된 것이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는 원주와 해남과는 달리 미래산업을 주도해갈 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사상과 담론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과 언론 등 산업문명의 재래식 기관들이 아니라 테크기업의 CEO들이 디지털 문명을 선도하는 제자백가 역할을 하는 것에도 스튜어트 브랜드와 WEC가 있었다고 할 것이다. 다시 한국의 판교를 돌아본다. 넥슨과 앤씨소프트가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있다. 삼성과 SK, 현대와 관련된 조직도 여럿이다. 그러나 판교의 테크노밸리에서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서사가 없다. 인류와 미래와 우주에 대한 위대한 이야기를 발신하는 사람들이 없다. 사상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철학이 결락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렉스 카프는 판교가 아니라 성수동에 팔런티어의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다보스포럼에서 블랙록의 래리 핑크와 대담하는 것과는 딴판인 것이다. 말이 통하는 사람을 찾지 못한 것이리라. 젠슨 황 역시도 깐부들과 치맥 파티를 즐겼을 뿐이다. 메시지는 잰슨 황이 발신하고 한국의 CEO들은 건배만 할 뿐이다. 엔비디아의 CEO가 이야기하는 미래에 말과 글로써, 생각으로 사상으로 참여하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는 여전히 주가 아니라 객, 아류에 불과한 것이다. 남품업체, 하청기업에 그친다. 이야기를 발신할 수 있어야, 한다. 꿈을 팔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저평가된 주식 시장도 대폭발 할 것이다. 상법 개정만으로는 족하지 못하다.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쳐야 한다.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에 열광하는 것처럼,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아시아의 미래세대들이 경험할 탈노동사회와 투자사회의 대안으로 한국의 빅테크들을 주목하도록 고유한 네이티브 내러티브를 주조해가야 한다. 실리콘밸리가 파는 것 또한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기술이 구현하는 미래의 사상과 철학을 설파하는 것이다. 머스크도 하사비스도 카프도, 디지털 문명의 여명기에 등장한 춘추전국의 제자백가들인 것이다. 새로운 나라를 일으키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겠노라 담론을 팔고 무리를 지으며 팬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삼성도 SK도 LG도 네이버도 '최고철학책임자'(CPO)가 필요하다. 반면 한국의 한살림은 여전히 생협에 그친다. 기계와 생명을 물과 기름처럼 나누었던 1989년의 선언으로부터 그다지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조합원들조차 김지하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떻게 지지부지한 한살림과 이야기가 부재한 판교를 연결해낼 것인가.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테크노밸리를 어떻게 접속시킬 것인가. 그래야 한살림도 K의 물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 K-팝, K-뷰티 등 한국의 의식주 모두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 천금 같은 기회에 올라타서 전 지구적 살림살이, K-살림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밥이 하늘이라고 했다. 만사지식일완(萬事知食一碗), 밥이 곧 문명이자 생명이었다. 유독 익히고 삭히고 묵히는 한국의 밥과 장, 그 기나긴 현재(long now)의 음식 철학과 발효의 미학을 K-팝을 잇는 K-밥으로, 'BOB'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죽어서도 '김지하'여야만 하는 김영일의 숙원을 풀어내는 해원상생의 첩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WEC가, 'WIRED'가 필요하다. 3. IU: 우주와 민주 산업문명은 찢어진 문명이었다.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의 불화가 지구의 신진대사를 망가뜨렸다. 불타는 기후 격변을 촉발시켜 1만 2천년 홀로세를 종식시킨 것이다. 사피엔스의 전성기였던 충적세가 극적으로 마감되고 있다. 이제 인류는 전혀 다른 기후대에서 새로운 살림살이를 도모해야 한다. 농업문명으로의 퇴각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법, 공교롭게도 한살림선언이 발표된 1989년 등장한 WWW가 기계와 생명 사이 그물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보의 알고리듬으로 생명의 오가니즘과 기계의 매커니즘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지질권과 생태권과 생물권과 인간권을 기술권이 연결하는 한살림의 테크놀로지를 디지털 문명이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물리학적 행성에 그쳤던 지구(EARTH)가 자의식을 장착한 가이아(GAIA)로 진화한 것이다. 천주와 군주와 민주를 지나 마침내 우주에 이르게 되었다. 가이아의 7할은 물이다. 바다가 지구의 70%를 점한다. 그래서 지구가 아니라 수구, 플래닛아쿠아라고도 한다. 그 드넓은 바다의 대장은 고래이다. 그 범고래를 아쿠아리움에서 풀어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들에게 디지털 장비를 부착시킬 수가 있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 소통하듯이, '와일드북'을 붙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바다라는 '월드 와일드 웹'으로 돌아간 이후의 삶도 트래킹할 수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수중 녹음을 분석하여 고래의 소리를 분류하고 그 의미를 헤아릴 수도 있다. 울산 바위의 암각화에 새겨진 그 오래 전 고래들의 암호 코드를 해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아기 고래의 미세한 소리도 이해할 수 있다. 어미 고래가 롯데타워보다도 4배나 더 깊이까지 잠수하다는 사실도 알아낼 수 있다. 고래의 내비게이션을 통해서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바다의 온도와 산도와 염도부터 플랑크톤과 연어의 움직임까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하 깊은 곳에서 물 속으로 퍼지는 미묘한 지진의 진동까지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고래의 생태 정보는 물론이요 5대양의 운동을, 플래닛 아쿠아의 심장 박동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구의 3할, 땅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부착하고 있다. 염소와 코뿔소, 거북이와 코끼리 등 6대주에 퍼져 있는 다종다양한 동물들의 살림살이에 해시태그를 달아주는 것이다. 그들의 이동을 추적하다 보면 저절로 툰드라와 타이가, 열대우림부터 사막과 초원의 상태까지 정보로 변환하여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육지와 해양을 가르지 않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과 곤충들에게도 바이오 칩을 삽입하고 있다. 농업 생산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꿀벌에도 센서를 달아 위치와 온도, 습도와 빛의 세기를 측정할 수도 있다. 꿀벌의 추적기가 벌통에 드나들거나 꽃을 찾아 원정을 오갈 때마다 그들의 움직임을 스캔해 주는 것이다. 이로써 동식물은 물론이요 대지와 대양과 대기의 운동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스마트 지구, 디지털 홀어스의 정보 흐름을 가시화할 수 있게 된다. 살아 있는 지구, 숨 쉬고 있는 수구, 가이아의 심호흡을 디지털 트윈의 딥데이터로써 대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각만도 아니다. 청각 혁명도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은 그간 인간이 보지 못하던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듣지 못하던 목소리도 들려주고 있다. 사람의 귀가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밖의 소리들에게도 '목소리'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코끼리들도 그들 만의 주파수를 사용하여 원거리에서도 텔레파시를 주고받는다. 산호초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음향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물고기들은 그 소리를 감지하여 건강한 산호초를 분간해 낼 수 있다. 즉 자연은 애초부터 침묵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의 언어로 태초의 말씀을 전파하고 있었다. 즉 자연은 늘 노래한다. 합창곡과 교향곡이 멈추지 않고 연주된다. 다만 인간이 듣지 못했을 뿐이다. 디지털과 알고리즘, AI기술의 폭발적 진화로 말미암아 비로소 우리는 동물과 식물의 의사소통을 알아들을 수 있는 신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어 넘어 외계어의 암호를 해독한 결과물은 참으로 경이롭다. 옥수수와 토마토도 고유의 초음파를 발신하고 있었다. 곤충들은 오래전부터 알아들었다. 우리가 그와 같은 곤충들의 귀를 디지털로 구현하게 되면, 건강한 식물, 탈수된 식물, 상처 입은 식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마침내 선사 시대의 원주민들이 자연과도 소통할 수 있었다는 머나먼 신화 속 이야기처럼 테크놀로지를 통하여 인간이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과도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판도라 행성의 아바타처럼 정녕 새로운 '발견의 시대'(Deep Discovery)가 열리고 있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하면 시청각을 넘어 촉각과 후각, 심지어 미각까지 해킹할 수 있다. 증강현실을 통해 숲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처럼 환경을 경험할 수도 있다. 증강된 숲에서 벌처럼 새처럼 날아다닐 수도 있다. 날개를 퍼덕이며 나는 느낌을 감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이 다른 동물의 지각적 존재 방식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역지사지의 범위가 타인을 넘어서 다른 종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현실 세계의 경험을 저장하고 접근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VR과 AR의 메모리를 저장한다. 즉 뇌는 가상 현실이 실제이며 실제로 그 안에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책을 읽는 것이나 강의를 듣는 것이나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신체적 몰입감이 감정적 친밀감으로 승화한다. 가상의 영상이 명상과 영성의 단계로 도약하는 것이다. 공감의 대상이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오감을 자극하여 육감을 일깨우고 만감이 교차하도록 한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인간과 만물의 공속감을 배양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의 저속노화를 촉발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것이다. 로봇 자체를 생물화할 수도 있다. 인간을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로 상상력이 그치지 않는다. 동식물의 다종다양함만큼이나 바이오봇의 형태와 기능 또한 다채로울 수가 있다. 가령 지표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끼봇도 가능하다. 생태와 환경의 모니터링 장치로 요긴하다. 위험한 화학물질과 폭발물을 탐지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감지 장치로서의 수명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썩어서 분해되게 만들 수도 있다. 지하에는 균사체, 버섯들의 네트워크가 장대하다. 곰팡이라고도 불리는 엄청난 연결망이 땅 아래에 넓고 깊이 퍼져 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생명계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 테크놀로지를 합성시켜 버섯봇을 만들 수도 있다. 버섯과 로봇과 컴퓨터, 즉 오가니즘과 매커니즘과 알고리즘이 합성된 유기체적 제품을, 컴퓨팅하는 생물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컴퓨팅이라는 테크놀로지는 지구의 모든 곳과 모든 것에 녹아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 물리적 세계와 생물적 생태계에 계산기계가 삽입되어 감으로써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신이라고 해도 좋다. 가장 궁극의 기술은 결국 마술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인터페이스가 없어지는 것이다. 버튼도 없어지고, 마우스도 사라지고, 마이크도 필요 없으며, 터치 스크린도 지워진다. 문명과 생명의 모순이 해갈되고, 자연과 자유의 갈등이 해결되며, DNA와 DATA가 합류하는 I=U의 신천지가 펼쳐지는 것이다. 내 마음이 네 마음, 온마음이 한마음. 도시와 숲의 차이가 없어지고, 자동차와 구름의 차이가 사라진다. 사피엔스의 아주 먼 조상인 박테리아가 또 다른 박테리아를 인수 합병하여 상호 이익이 되도록 협력하는 방법을 배워 지구 상의 생명 현상을 창발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바이오와 디지털 사이의 M&A가 폭발적으로 전개되어 우주를 향해 확산되어 갈 것이다. 생명의 코드를 기계에 삽입하고,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만물에 주입함으로써 모든 사물이 '활물'이 되는 새로운 창세기를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과 생물과 활물의 혼합과 조합은 더 이상 SF의 판타지가 아니게 된다. 나와 남의 구분이, 너와 나의 차별이 점차 흐릿해진다. 우리는 모두 졸졸졸 물처럼 흐르고 또 흐르는 스트리밍 거버넌스의 노드일 뿐이다. 2019년 '개벽파 선언'이라는 책을 내었다. 1919년 3.1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고 싶었다. 또 1989년 한살림선언 30주년을 계승한다는 뜻도 있었다. 김지하의 그 '타는 목마름'을, 해갈되지 못한 갈증을 이어가고 싶었다. 개벽학당이라는 무허가 학교도 열었다. 동학부터 한살림까지 한국의 사상사를 곱씹어보는 한편으로, 구글과 MS 등 빅테크의 관계자들과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분들을 모셔와서 강연을 듣기도 하였다. 그 '벽청들', 개벽하는 청년들과 함께 쿤밍에서 열리는 생명다양성 국제협약 회의에서 근사한 포퍼먼스를 열어보려고도 했다. 동아시아의 10대와 20대들이, 개벽의 딸과 아들들이 쿤밍의 공원에 모여 생명평화무늬를 연출하면 드론으로 촬영하여 세계 만방으로 발신하고 싶었다. '해월상'도 수여하려고 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상이 아니라 디지털-생명문명의 아이콘들에게 시상을 하려고 한 것이다. 지하가 되살려낸 해월 최시형의 '해월'이라는 호가 절묘했다. 바다(海)와 달(月)의 합성이다. 지구가 생명의 행성인 것은 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 물의 태반은 바다이니, 바다에 파도가 치는 것은 또 달과의 인력 때문이다. 도래하는 우주생명문명의 메타포로서 이보다 더 어울리는 브랜드는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 해월상을 생각과 생활과 생산으로 나누고, 각각 프란치스코 교황과 툰베리와 머스크에게 주려고 했다. 노벨상보다 상금이 조금 더 많도록 20억을 책정했다. 교황과 머스크가 상금을 반려하면, 그 40억으로 다음해의 행사를 준비하면 되겠다는 짱구를 굴렸다. 한편으로는 지구법 공부도 열심히 했다. 산과 강에도 법인 자격을 부여하기 시작한 에콰도르와 뉴질랜드 등의 생태헌법을 연구한 것이다. 그러나 김지하가 경고한 대로 괴질과 역병,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어 가면서 생명다양성 국제협약(CBD) 회의도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다. 과연 생태헌법의 개정과 국제조약의 준수로 이 파상적인 기후 격변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근본적인 의문과 회의가 일었다. 다시금 타는 목마름이 일었다. 궁리 끝에 테크 창업가들을 찾아 다녔다. 기술개발로 기후변화에 대응해가는 한국의 창업가들을 물색하고 다녔다. 그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어스테크'라는 책으로 엮어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과부적이었다. 몇몇 창업가들의 분골쇄신으로도 충분치 못했던 것이다. 글로벌 거버넌스 자체가 바뀌지 않고서는 유효한 대안이 될 수가 없었다. UN은 무력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기후변화 자체를 불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UN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지나치게 거칠어서 황당한 마음도 없지 않으나, 1945년에 만들어진 UN이 더 이상 디지털 문명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은 객관적인 현실이라고 하겠다. 다시 말해 새로운 거버넌스를 창조해야 할 때이다. 국가 안에서의 헌법이나 국가 간의 조약이 아닐 것이다. 디지털 문명의 행성적 거버넌스, 홀어스의 한살림을 관장하는 룰 오브 코드(Rule of CODE)를 프로그래밍해야 할 것이다. 그 행성적 질서를 관장하는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 잠정적으로 United Natures라고 표현하고 싶다. 동식물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미래이기에 그들에게도 의사결정에 대한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응당 에이전트로 부상한 활물의 집합체, AI도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합성 민주의 행성 기구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가장 앞서 그 거버넌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나라가 21세기를 선도해갈 것이다. 행성 차원의 한살림을 구현하는 OS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미국도 중국도 하지 못하고 있는 디지털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자유민주도 아니요, 사회민주도 아닌, 시민민주나 인민민주를 넘어선 우주만물의 민주, 우주적인 민주주의를 창발할 때이다. 새로운 사회계약론을 쓰고 천주와 군주와 민주를 지나 우주로 도약하는 것이다. 생태권과 인간권과 기술권을 공히 반영하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여 균형을 맞추고 조화를 일구는 진정한 삼권분립의 혼합정치로 진화하는 것이다. 20세기형 UN(United Nations)의 본부는 뉴욕에 자리한다. UN을 품고 있었기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가 80년 가까지 작동해 왔던 것이다. UN 2.0, OPEN UN, United Natures의 허브는 한반도 어딘가가 되면 좋겠다. 기왕이면 지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강-호 라인, 강원도와 호남 어디라면 더더욱이나 좋겠다. 일백년 전 '만국활계 남조선'의 기개를 이어받아 일만년 후 '만물활계의 남조선' K가 되어가는 것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FSD를 제공한다. 팔런티어는 자율경영, 온톨로지를 서비스한다. 블랙록은 자율금융 소프트웨어, 알라딘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자율경영과 자율금융을 포월하는 행성 단위의 자율문명 OS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HANSALIM, 혹은 SALIM이라고 그 소프트웨어의 이름을 지어주어도 좋을 것이다. 그 한살림의 거버넌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행성 차원의 컴퓨팅이 필요하다. 행성 수준의 빅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성 단위의 마인드부터 갖추어야 한다. 일체유심조, 한살림에 앞서 한마음부터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딥 마인드의 등장 이전에 딥 플래닛을 사유하고 실험한 초유의 한국인이 있었다. 인공지능에 앞서 인공위성이 있었다. 인공위성을 통하여 사피엔스 최초로 행성 차원의 행위예술을 선보였던 사람이다. 김지하가 미국 망명을 회유하는 유혹을 거절한 채 '뿌리 깊은 나무'를 고수했다면, 고향을 떠나 방랑하는 노마드로서 일찍이 행성을 주유천하했던 인물이다. 디지털 문명의 사제이자 샤먼, 백남준을 만날 차례이다.

2026.01.27 13:48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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