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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고려아연·영풍, 실적 희비 엇갈려

내달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둘러싼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의 수싸움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양사 실적이 대비돼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영풍은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고려아연은 연결기준 매출 16조 5812억원, 영업이익 1조 23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38%, 영업이익은 70%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속 가격 변동성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꼽힌다. 영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2조 9090억원, 영업손실은 61% 확대된 259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업황에 취약한 단조로운 사업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투자 부족, 여기에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리스크가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선 내달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이런 차이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양측이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능력, 지배구조 등을 둘러싸고 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주주들의 판단 기준은 결국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역량에 달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은 최대 실적이라는 객관적 성과와 미래성장동력 등 비전을 중심으로 주주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풍은 거버넌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각에선 영풍이 손잡은 MBK파트너스 역시 청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경영관리 역량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6.02.24 08:41김윤희 기자

엑스게이트, 작년 매출 481억 11% 성장..."양자VPN 실적 견인"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엑스게이트(대표 주갑수)는 2025년 매출액 약 481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매출 432억 원)보다 11% 성장했다. 회사는 "특히 양자VPN과 홈네트워크 매출이 크게 확대됐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속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면서 "2026년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 500억대 매출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매출 성장은 기존 주력 모델인 'AXGATE Series'와 SSL VPN의 성장과 더불어, 신사업으로 추진해 온 양자VPN 및 홈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매출이다. 양자VPN 및 홈네트워크 보안,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지난해 방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양자VPN(Q-VPN)은 공공, 지자체, 국방 등 각 분야에 납품이 본격화되며 매출 비중을 높였다. 특히 독립 브랜드 'AX-Quantum' 상표를 출시,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내성암호(PQC)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제공하며 보안성을 극대화하였다는 평가다. 회사는 기존 국방과 방산 쪽 수요에 더해 공공과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진 것에 주목하며, 관련 사업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자사 검증필암호모듈(KCMVP) 지원, ▲국제NIST 및 K-PQC 전환사업, ▲양자 소부장 공급기업 등 양자보안 시장의 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동과 성과를 내고 있으며, 향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홈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인 'AXGATE-HOMES' 역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관련 법령 준수와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전략이 적중하며, 주요 홈네트워크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급과 매출이 진행되었다. 회사는 수주 확대의 핵심 요인인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에 더해, 고객의 세심한 요구사항을 반영한 서비스플랫폼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5년은 엑스게이트 홈네트워크 매출의 첫 원년”이라며 “26년 확보된 수주 잔액 역시 충분한 만큼, 서비스 플랫폼의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관련 시장을 더욱 공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D 중심 경영 지속…사상 최대 매출 달성할 것 엑스게이트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출액 대비 높은 비중의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차세대방화벽(NGFW), SSL가시성, 침입방지시스템(IPS), SSL VPN 등 기존 제품군의 고도화는 물론, 통신사와의 기술 연동 과제 및 AI 차세대방화벽 적용 등 차세대 보안 트렌드에 발맞춘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회사는 26년 매출 목표를 500억 원대 중반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게이트 관계자는 “2025년은 양자보안과 홈네트워크 보안이라는 양대 신사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실적 성장을 이끈 한 해”라며, “26년 500억대 매출 돌파가 확실 시 되는 만큼,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술 개발 투자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23 23:20방은주 기자

美 관세 지렛대 약화?…K배터리 경쟁력 사수할까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위법하다고 판결하면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ESS 사업에서 중국산 대비 누리던 지렛대 효과가 줄어들게 됐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행 의지가 확고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상 부과된 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관세율이 줄어듦에 따라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국가별 상호관세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그동안 30%의 관세율을 적용 받아왔다. 이번 판결로 이 관세가 무효화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세계 국가 대상 단일 관세 15%를 부과키로 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주로 현지산 배터리를 공급해 상호관세 영향을 피하고 있는데,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율 30% 격차가 15%로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에 매겨지던 펜타닐 관세 20%도 이번 판결로 무효화됐다. 반면 기본 관세 3.4%에 더해 무역법 301조에 따른 중국산 ESS 배터리 관세는 올해부터 기존 7.5%에서 25%로 상향된다. 종합하면 이번 판결로 우리나라 기업의 북미 현지산 대비 중국산 배터리에 매겨지는 총 관세율은 78.4%에서 43.4%로 줄어들게 됐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3사는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고관세를 염두해 ESS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미국 공장들을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북미 캐파(CAPA)를 50GWh, 삼성SDI는 30GWh 이상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SK온도 조지아주 공장 라인 변경에 착수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 자체로는 원가 부담이 커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현지 생산에 따른 세액공제가 이를 보완하는 구조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배터리셀 kWh당 35달러, 모듈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를 지급받는다. 여기에 투자세액공제(ITC)까지 감안하면 배터리 가격의 50~60% 이상까지 보전이 된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미국 관세 정책이 배터리 업계에 불리하게 급변하면서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업계가 장기 침체 중인 전기차 배터리 대신 전망이 밝은 북미 ESS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인 만큼, 경쟁력이 훼손되면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관세 정책을 대체할 수단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인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가 무역법 301조를 IEEPA상 관세 대체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일각에선 무역수지 흑자국인 우리나라도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 수위를 가장 높게 둘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다른 무역 제재 수단을 활용하더라도 결국은 중국 산업에 대한 불이익은 계속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중국 견제 기조가 그대로인데, ESS 수요처로서도 중국산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해도 당장 구입을 결정하는 것은 섣부른 결정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02.23 17:44김윤희 기자

12만 번 충전하는 '물 배터리' 나왔다…리튬이온 대체할까

중국 과학자들이 화재 위험이 없으면서 12만 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한 무독성 수성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과학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시립대학교와 중국 남방과학기술대학교 연구진은 두부 절임물에서 착안한 새로운 친환경 수성 배터리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기존 물 배터리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저희 시스템은 중성 조건에서 탁월한 장기 사이클 안정성과 환경 친화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배터리는 중성이면서 무독성 전해질을 사용한 유기 전극 기반 구조를 채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두부 절임물 기반 배터리는 12만 회 이상의 충전 사이클을 견딜 수 있으며, 해수에 가까운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 연구진은 “이 같은 성능은 기술의 잠재력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배터리는 산성도 아니고 가연성도 없어 안전성이 높다. 해당 매체는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경우, 리튬이온 배터리 등 기존 배터리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화재 위험, 유해 물질 없어 현재 널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손상될 경우 높은 가연성과 함께 '열폭주'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폐기 과정에서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통상 1000~3000회 충·방전 이후부터 성능이 저하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소형 전자제품은 물론 전기자동차(EV)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가연성으로 인해 수년간 다수의 화재 사고가 발생해왔다. 반면 물 기반 배터리는 본질적으로 불연성이며, 유해 물질을 거의 포함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폐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안전하며, 희귀하지 않은 저렴한 소재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전통적으로 물 배터리는 전압 한계로 인해 물이 분해되면서 성능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충분한 사용 수명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12만 회 이상의 충•방전 사이클을 구현한 이번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로 평가된다. 참고로 스마트폰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약 800회 충•방전 이후부터 성능 저하가 시작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1500~3000회, 우수한 LFP(리튬인산철) 기반 전력망용 배터리는 약 6000~1만 회 수준의 수명을 보인다. 확장성은 한계 배터리가 10만 이상의 충·방전 주기를 갖췄다면, 최소 10년 정도는 지속될 수 있다. 이는 태양광·풍력 발전의 출력 변동을 조절하는 전력망 안정화 분야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이번 배터리 역시 해당 응용 분야를 주요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론적으로는 휴대전화 등 소형 기기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배터리 분야에서는 학계에서 혁신 기술이 꾸준히 등장하지만,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 관건은 대량 생산 가능 여부와 충분한 에너지 밀도 확보,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다. 무엇보다 실험실을 벗어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입증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번 물 배터리는 재생에너지 전력망 안정화는 물론 농촌 지역 전력 공급 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 및 군사 시설의 백업 전원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2.23 17: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리더스] "AI 개발보다 '데이터 정리' 우선…관리 문화 정착돼야"

"기업 데이터는 방대해지고 있지만 신뢰 가능한 데이터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저장·정리하는 기업 환경이 정착돼야 합니다. 스노우플레이크 등 플랫폼으로 데이터 활용 장벽을 낮추고 비전문가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해야 합니다." 성순모 KT AI 엔지니어와 전수범 풀무원 AI 아키텍트는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국내 기업에 건강한 데이터 관리 문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성 엔지니어와 전 아키텍트는 올해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가 선정한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슈퍼히어로'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슈퍼히어로는 커뮤니티 교육을 비롯한 컨퍼런스 참여,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으로 스노우플레이크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는 데이터 전문가 손잡고 개발자 커뮤니티 리더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25개국에서 125명이 선정됐다. 국내에선 두 전문가를 포함해 이재면 넥슨코리아 팀장, 한예성 토스증권 데이터 엔지니어가 뽑혔다. 성순모 엔지니어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스노우플레이크 스쿼드에 합류했다. 지난해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에서 AI 패널 토크와 해커톤 웨비나 강연 활동을 진행했다. 그는 현재 KT에서 국내 도입 초기 단계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스노우플레이크 환경 최적화 작업을 맡았다. 성 엔지니어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으로 AX를 수행하는 기업간거래(B2B) 조직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 조직은 컨설팅부터 데이터, AI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능을 풀스택 형태로 갖추고 고객 맞춤형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전수범 아키텍트는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와 스트림릿 등 최신 데이터 기술을 실무에 적용하고 이를 커뮤니티와 공유해 왔다. 현재 '신뢰할 수 있는 단일 데이터 소스' 기반 데이터 경영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그는 공급망관리(SCM) 혁신팀에서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으로 AI 기반 '제상품 관리 (SKU Deletion) 에이전트' 개발과 사내 데이터 통합을 진행했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통합·관리 우수...국내 관심도 상승" KT와 풀무원은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으로 AI 에이전트 구축과 데이터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성 엔지니어는 최근 KT 내부에 분석용 스노우플레이크 계정과 외부 고객 사업용 계정이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통신 고객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으로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기업 고객 AI전환(AX)과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하는 데 스노우플레이크를 한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성 엔지니어는 "스노우플레이크로 내부 데이터 관리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복잡하고 오래된 데이터 구조를 정비하는 데 해당 플랫폼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엔지니어는 스노우플레이크가 데이터 플랫폼에 오픈AI 모델을 추가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스노우플레이크 추천을 기존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내 고객은 애저 기반 환경에서 GPT 모델을 당연한 선택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스노우플레이크와 오픈AI 협력은 국내 시작 확산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라고 분석했다. 전 아키텍트는 풀무원 조직 내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어 통합적인 분석을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노우플레이크를 도입해 전사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었다. 그는 "우리 SCM 전략기획팀은 AI 에이전트 도입을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다"며 "스노우플레이크로 데이터 통합 기반 위에서 에이전트 개발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CM 업무 특성상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고 반복적 업무가 많다"며 "에이전트를 활용해 의사결정과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풀무원은 AI 에이전트 개발에 스노우플레이크를 선택한 이유로 쉬운 데이터 관리 환경을 꼽았다. 전 아키텍트는 "현업 사용자들이 SQL 수준 이해만으로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라며 "데이터 엔지니어가 아닌 현업 부서 직원들이 직접 데이터를 조회·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조직 전반 데이터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AI 에이전트 구축 후 데이터 통합·표준화에도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을 활용했다. 그는 "특히 메타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조직마다 다르게 사용되던 칼럼 명칭을 정리했다"며 "데이터 정의를 통일한 점도 주요 성과"라고 말했다. 현재 풀무원 내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와 AI 에이전트는 동일한 시맨틱 레이어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분석 일관성을 확보한 상태다. 전 아키텍트는 "우리는 BI 화면에서 바로 AI 분석까지 진행할 수 있다"며 "내부 의사결정 속도까지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관리 문화 정착 위해 노력할 것" 기업들이 AI 모델에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정작 데이터 품질과 구조에는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성 엔지니어와 전 아키텍트 모두 한국 기업이 데이터를 정리·관리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짚었다. 성 엔지니어는 "데이터 관리가 선행되지 않으면 AI가 똑똑한 답변을 하더라도 실질적 인사이트는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아키텍트는 "데이터 구조 설계와 거버넌스 체계 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아키텍트는 기업 데이터 규모는 방대해졌지만 믿을만한 데이터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기업 공용 저장소에 정리된 신뢰 가능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문화가 국내 기업에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엔지니어는 기업에선 여전히 데이터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럴수록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 등 데이터 관리 시스템 활용 문화가 구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을 통해 데이터 활용 장벽을 낮추고 비전문가도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3 17:27김미정 기자

EQT파트너스, 더존비즈온 상장폐지 추진…완전 자회사 편입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며 상장폐지와 완전 자회사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QT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은 다음 달 24일까지 더존비즈온(012510) 보통주 1815만 8974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약 57.69%)를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은 신고서 제출 전일인 지난 20일 종가(9만 6,000원) 대비 약 25% 할증된 금액이다. 전체 매수 규모는 약 2조 1,819억 원에 달한다. 도로니쿰 측은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으로 '경영권 안정 및 M&A'와 '자발적 상장폐지'를 명시했다. 공개매수 완료 후 더존비즈온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로니쿰은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을 비롯한 기존 최대주주 및 주요 주주(신한밸류업·신한더존 펀드 등)와 별도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지분을 확보하고, 나머지 일반 주주들이 보유한 유통 주식 전량을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사들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개매수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응모된 주식의 전부를 매수하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공개매수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되며, 결제일은 3월 26일이다. 자금 조달은 EQT 측의 자기자금 약 4363억 원과 NH투자증권으로부터 조달한 인수금융 차입금 약 1조 7455억 원으로 충당된다. 도로니쿰은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공개매수 후 지분율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한국거래소에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상장폐지 시점까지 주식을 매도하지 않은 주주에게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을 통해 현금을 교부하는 등 소액주주 보호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주주들의 청약은 NH투자증권 본점 및 지점 또는 홈페이지, HTS, MT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가능하다. 다만 공개매수 청약은 장외거래로 간주되어 양도소득세(22% 등)와 증권거래세(0.35%)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사 전환을 통해 주주 간섭을 배제하고 과감한 투자와 경영 효율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2026.02.23 17:26남혁우 기자

쿠팡 "참여연대 결제정보 유출 주장 책임 물을 것"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당시 일부 소비자의 결제정보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정부에 추가 조사를 요구한 참여연대에 유감을 표명했다. 회사 측은 참여연대가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23일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및 보안 전문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조사 결과, 결제정보와 비밀번호 유출은 없었으며 2차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며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근거없는 주장을 지속하고 이로 인해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전 직원이 일으킨 침해 사고로, 지난해 11월 3367만건의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참여연대는 쿠팡과 민관합동조사단이 결제정보와 개인통관부호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쿠팡 피해신고센터에는 무단결제와 개인통관부호 도용 제보들이 이어졌다며 정부의 추가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쿠팡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한 참여연대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무단 결제로 의심되는 제보 중 구체적인 입증 자료를 제출한 1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약 한 달 간 운영된 신고센터에는 총 7건의 무단결제 피해사례가 접수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한 무단결제 피해자는 “쿠팡에서만 사용하는 카드로 외국 오픈마켓에서 11번 결제와 취소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자는 동안 28만원짜리 상품이 결제돼 있었고, 주문취소 후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결제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참여연대와 민변이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 한 사례는 해당 고객이 이전에 주문했던 동일 기기에서 이뤄진 정상적인 결제로 확인된다”며 “해당 건 관련 빠른 경찰 조사를 촉구하며, 근거없는 주장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2026.02.23 17:15박서린 기자

작년 신규 랜섬웨어 2배 증가 22곳…시노비, 최다 공격

지난해 처음 식별된 신규 랜섬웨어 공격 그룹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랜섬웨어 추적 사이트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식별된 랜섬웨어 그룹은 22곳으로 집계됐다. 2024년(11곳) 대비 정확히 2배 증가했다. 단, 이 수치는 최근 90일 내로 공격을 시도한 활성화된 그룹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최근 90일내 공격을 시도하지 않은 신규 랜섬웨어 그룹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최근 90일 내로 공격을 시도한 작년에 처음 식별된 랜섬웨어 그룹은 ▲모르페우스(morpheus) ▲나이트스파이어(nightspire) ▲카오스(chaos) ▲아누비스(anubis) ▲노바(nova) ▲시노비(sinobi) ▲브라더후드(brotherhood) ▲건라(gunra) ▲다이어울프(direwolf) ▲페이아웃스킹(payoutsking) ▲브라보엑스(bravox) ▲시큐로트롭(securotrop) ▲옵스큐라(obscura) ▲블랙슈란택(blackshrantac) ▲인썸니아(insomnia) ▲텐구(tengu) ▲카주(kazu) ▲트리덴트로커(tridentlocker) ▲벤조나(benzona) ▲민트아이(minteye) ▲오시리스(osiris) ▲엠에스13089(ms13089) 등이다. 지난해 첫 식별 이후 가장 많은 공격 시도를 한 랜섬웨어 그룹은 시노비다. 시노비는 지난해 3월24일 처음 식별된 이후 이달 19일까지 130곳의 기업 및 기관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나이트스파이어(55건), 텐구(36건) 등이 공격 시도가 많았다. 또 건라, 블랙슈란택, 아누비스 등 랜섬웨어 그룹은 한국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블랙슈란택은 SK쉴더스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 사이트에 게시하며 랜섬웨어 공격을 주장한 바 있다. 당시 SK쉴더스는 해커들을 유인해 공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허니팟' 구축했으나, 한 직원이 진짜 메일 계정을 접속하면서 랜섬웨어 피해가 현실화되기도 했다. 이어 건라는 지난해에 SGI서울보증, 삼화콘덴서그룹, 화천기계, 인하대 등 총 4곳의 국내 기업·기관을 공격했다. 모두 실제 내부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 사이트에 공개하면서 한국 기업을 공격했다. 올해 처음 식별된 랜섬웨어 그룹도 있다. 벡트(vect), 시카리(sicarii), 페이로드(payload), 제로APT(0APT) 등이다. 이 네 곳 중 이달 17일 기준 활성화된 곳은 페이로드 뿐이다. 벡트(vect), 시카리(sicarii) 등은 지난달 5일부터 공격 활동이 감지되고 있지 않으며, 다크웹 유출 전용 사이트(DLS) 역시 서버가 닫힌 상태다. 제로APT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SOC레이더 분석에 따르면 일부 유명 기업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이슈화를 목적으로 한 스캠(사기) 그룹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버도 폐쇄됐다. 실제 신종 랜섬웨어 그룹의 등장으로 인해 지난해 랜섬웨어 피해도 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사이버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신고 건수는 2024년 195건에서 지난해 274건으로 40% 이상 늘었다. 이처럼 신종 랜섬웨어 그룹이 증가한 데에는 인공지능(AI)을 공격자들이 악용하기 시작하면서 공격 자체에 대한 장벽이 낮아졌고, 랜섬웨어 자체가 서비스화되면서 공격이 다변화된 영향이 크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랜섬웨어 악성코드 프로그램에 AI를 활용하고, 랜섬웨어 아웃소싱 서비스 등으로 변종이 다수 증가하며 이를 악용한 신종 해커 그룹이 증가 중"이라며 "또한 비트코인 거래로 사이버 범죄를 쉽게 은닉할 수 있는 점도 공격을 가속화했다. 랜섬웨어를 통한 금전 요구와 협상에 응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점진적으로 사이버 범죄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랜섬웨어 해킹 그룹은 금전적 목적 이외에도 정보기관과 연계한 해킹그룹이 하이브리드전의 일환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상호간 국가기간망, 연구시설에 랜섬웨어 공격을 병행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지정학적 요인도 랜섬웨어 해킹 그룹의 활동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며 "랜섬웨어 해킹 그룹 다양화, 변종 증가에 따른 해킹그룹 목적을 분류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23 17:04김기찬 기자

루닛 "임원 주식 매각 아냐...신주인수권증서 매각 통해 유상증자 참여”

루닛이 23일 공시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 보고서'와 관련해 임원의 주식 매각이 아닌 신주인수권증서 매각을 통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총 9명의 임원 9명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보유 주식을 매각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회사에 따르면, 백승욱 의장은 루닛 주식 197만6864주(6.75%)를 보유하고 있다. 유상증자로 배정될 신주인수권 53만3753주 가운데 85%(45만3690주)의 신주인수권증서를 장외매도하고, 15% 비율로 유증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 루닛 주식 76만5844주(2.62%)를 보유한 이정인 이사도 유상증자로 배정될 신주인수권 20만6777주 중 90%(18만6099주)의 신주인수권증서를 장외매도하고, 10% 비율로 유증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하지만 회사 공시에 기재된 금액과 실제 매각 금액이 차이가 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루닛 측은 공시에 기재된 백 의장의 매각 금액은 약 143억5929만원이고, 이 이사는 약 58억9003만원의 매각 금액은 공시 규정에 따라 예정발행가액 3만1650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이론적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매각은 신주인수권증서 가격 기준으로 이뤄지며, 이번 유증 할인율 25%를 감안해 신주인수권증서의 이론 가격은 예정발행가액의 20~30% 수준이라는 것이다. 실제 장외 거래 시에는 시장 충격 최소화를 위해 이론 가격에 추가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최종 매각 금액은 공시 기재 금액과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 루닛 측 해명이다. 이와함께 회사는 서범석 대표, 김기환 전무, 켄 네스미스 전무, 팽경현 상무, 유동근 상무, 박승균 상무, 박현성 상무 등 총 9명의 임원 전원이 이번 유증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백승욱 의장, 서범석 대표는 15%, 나머지 임원은 10% 비율로 참여한다. 한편, 루닛 주가는 전일대비 500원(1.16%) 하락한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6.02.23 16:44김양균 기자

테솔로, 경량형 로봇핸드 'DG-5F-S' 출시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테솔로가 소형·경량화 휴머노이드 로봇핸드 'DG-5F-S'를 정식 상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DG-5F-S는 테솔로 로봇핸드 액추에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주력 모델인 DG-5F-M 구조와 조작 성능을 유지하면서 소형·경량화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설계했다. 5지 20자유도(20DoF) 다관절 구조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정교한 파지 및 조작 동작을 지원한다. 무게·크기 제약, 장착 인터페이스 조건, 주변 시스템과의 호환성 등 플랫폼 통합 단계 요구사항을 반영해 최적화했다. 손동작 구현에 상대적으로 높은 자유도가 필요하지 않거나, 더 작은 로봇핸드가 필요한 연구 환경을 고려해 5지 15자유도(15DoF) 옵션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테솔로는 DG-5F-S 상용화를 통해 로봇핸드를 연구용 플랫폼을 넘어 실제 휴머노이드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적용 가능한 산업용 핵심 부품으로 확장하고, 국내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테솔로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에 공급하며 축적한 실사용 데이터와 현장 피드백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라며 "가격 부담과 크기 제약을 완화해 휴머노이드 로봇핸드 적용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3 16:26신영빈 기자

제주반도체, 지난해 매출 3022억원…전년比 89.8% 증가

제주반도체는 2025년 실적 변경 공시를 통해 매출액 3022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9.8%, 274.8% 증가한 수치다. 최근 이어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올해 사업 전망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 웨이퍼 생산을 비롯해 조립·테스트 등 주요 공정을 외부에 위탁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웨이퍼 매입 단가, 파운드리 비용, 조립 및 테스트 비용 등의 변동이 원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이 같은 구조는 업황 호황기에도 수익성 확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더라도 해당 기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 웨이퍼 매입 단가 상승, 파운드리 비용 증가, 조립 및 테스트 비용 인상 등이 원가에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30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국내 대형 메모리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할 때 수익 구조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또한 메모리 공급 부족(shortage) 국면이 제주반도체에 반드시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 파운드리, 조립, 테스트 등 생산에 필요한 캐파(CAPA) 확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물량 확보 역시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팹리스 구조상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공급망 확보 능력과 원가 관리 역량이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및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23 16:15장경윤 기자

퀄컴, 24년차 베테랑 AMD 임원 영입...AI PC 시장 확대 시사

윈도 PC용 시스템반도체(SoC)인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앞세운 퀄컴이 20년 이상 경쟁사에서 경력을 쌓은 임원을 영입했다. 주요 경쟁사인 인텔이나 AMD 대비 취약한 PC 제조사와 관계를 재정비하고 시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퀄컴이 이번에 영입한 인사는 AMD에서 24년 가까이 근무한 PC 프로세서 관련 전문가인 제이슨 반타다. 2002년 6월 AMD 입사 이후 제품 개발과 맞춤형 실리콘, 모바일(노트북) 제품 관리 등을 거쳤다. 그는 2020년 7월부터 이달 초까지 클라이언트 OEM 관리 부사장으로 주요 PC 제조사와 협업을 총괄하며 영업 및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했다. 퀄컴, 글로벌 컴퓨트 세일즈 총괄에 AMD 임원 영입 퀄컴은 제이슨 반타를 일반 소비자용이나 기업용 시장 유통 관련 조직을 관장하는 글로벌 컴퓨트 세일즈 총괄에 임명했다. 제이슨 반타 퀄컴 글로벌 컴퓨트 세일즈 총괄은 자신이 운영하는 링크드인에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가정과 사무실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PC에 혁신적인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카시 팔라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알렉스 카투지안 모바일, 컴퓨트, XR(MCX) 본부장, 케다르 콘답 수석부사장 겸 컴퓨트·게이밍 본부장 등과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적정한 곳에 합류해 탁월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이후 스냅드래곤 X로 경쟁력 강화 퀄컴은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보한 저전력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2014년경부터 PC 시장에 도전해 왔다. 그러나 Arm IP 기반 CPU를 탑재한 기존 스냅드래곤 SoC는 성능 면에서 인텔·AMD 대비 열세에 있었다. 퀄컴은 2021년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하고 자체 CPU 개발에 나섰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Arm 호환 '오라이언(Oryon)' CPU를 적용한 첫 PC용 칩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2024년 출시하며 전략을 전환했다. 고성능·저전력 오라이언 CPU와 45 TOPS급 헥사곤 NPU를 조합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인텔·AMD보다 한 발 앞서 윈도11 코파일럿+를 지원하는 첫 PC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CPU·GPU·NPU 성능을 모두 개선한 후속 제품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초 CES 2026에서는 가격을 중시한 보급형 PC용 스냅드래곤 X2 플러스도 함께 공개했다. 성능은 높였지만 점유율 확대 여지 여전히 남아 성능과 배터리 효율, NPU 성능 기술적 진보와는 별개로 시장 점유율 확대는 여전히 퀄컴의 과제로 남아 있다. IDC와 가트너, 카운터포인트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 결과를 종합하면 스냅드래곤 X 기반 PC는 현재 미국시장에서 약 10% 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작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도 NPU 탑재 AI PC 부문에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Arm 기반 PC 판매량 기준으로는 자체 개발한 M시리즈 실리콘을 쓰는 애플 맥북에어·맥북프로 대비 열세에 있다. 퀄컴 역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SoC의 공급 단가와 성능을 세분화해 공급하고 있다. 최상위 모델인 X 엘리트 외에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X 플러스와 보급형 X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섰다. 시장 확대 위해 PC 출시 제조사와 협력 관계 구축 필수 보다 다양한 PC 제품을 출시하려면 스냅드래곤 X SoC를 공급받아 PC를 생산하는 주요 제조사와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삼성전자, HP,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등이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 PC를 출시하고 있지만 x86 대비 제품군은 제한적이다. 특히 PC 시장은 퀄컴이 강점을 지닌 스마트폰과 달리 기업·공공 부문과 대형 제조사 중심 구조가 강하다. AMD에서 오랜 기간 OEM 협력을 담당해 온 제이슨 반타 총괄의 네트워크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AMD는 제이슨 반타 재직 기간동안 PC와 서버 부문에서 최대 경쟁사인 인텔의 점유율을 상당 수 침식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x86 노트북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26%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퀄컴, IoT 부문 매출 확대 시사 퀄컴은 오는 2029년까지 스마트폰·태블릿 등 핸드셋 부문이 아닌 PC 등 비 핸드셋 부문에서 40억 달러(약 5조 5980억원)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해에는 데이터센터 진출 시도를 공식화하고 추론 전용 칩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이슨 반타 총괄은 자신의 링크드인에 "퀄컴은 40년 이상 혁신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PC 분야에서도 기술과 고객사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 등 면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스냅드래곤 팀은 물론 고객사, 파트너사와 함께 할 여정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2026.02.23 15:49권봉석 기자

상호관세 무효에도 車 '폭풍전야'…15% 글로벌 관세에 촉각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했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곧바로 '글로벌 15% 관세' 체제로 전환하고 다른 관세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은 대미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공급망 재편과 현지 생산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관세 부과 권한이 명시돼 있지 않으며, 관세는 헌법상 의회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했다. 특히 연방대법원은 경제·정치적으로 중대한 정책을 행정부가 의회의 명확한 위임 없이는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중대 문제 원칙'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일본 등을 대상으로 부과됐던 상호관세는 효력을 상실했다. 다만 자동차에 적용되는 232조 '품목관세'는 이번 판결과 무관하게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를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무역법 122조는 국제수지 적자 등을 이유로 의회 승인 없이 최장 150일간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법적 수단은 변할 수 있지만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관세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122조 관세가 만료되면 301조 조사를 통해 후속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이미 자동차·철강 등에 적용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역시 유지된다. 사실상 '상호관세'만 사라졌을 뿐, 고관세 기조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과 체결한 무역합의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미 투자 약속 역시 그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상호관세 없어졌지만 품목관세 여전…득실 따지기 어려운 정부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폐지된 상호관세만큼의 관세 수입을 충당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면서 대미투자를 밝혔던 국가들은 전후상황을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지난해 무역 합의 당시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9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예정대로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자동차 관세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본 기업 10여 곳은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업 차원의 대응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 역시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상호관세는 사라졌지만 자동차에 적용되는 232조 품목관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122조에 따른 15% 관세가 본격화될 경우 가격 인상 부담 확대 등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열린 대책회의 자리에서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 균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측과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늘리며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생산 능력을 확대했고,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구축해 연간 120만대 수준의 현지 생산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품·배터리 등 공급망 현지화를 통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새롭게 도입되는 15% 단일 관세 체제가 한국·일본·EU 등 자유무역협정(FTA) 동맹국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세계무역경보(GTA)에 따르면 글로벌 15% 단일 관세 체제가 적용될 경우 브라질은 평균 관세율이 13.6%포인트 하락하고, 중국은 7.1%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일본·EU 등은 기존 품목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평균 관세 부담이 소폭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불확실성 높은 미국 '리스크'로 부상…"시장 다변화 승부봐야"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이 리스크로 작용하는 만큼 구조적 대응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시장 다변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이 어려운 인물로, 한미 간 기존의 혈맹 개념은 사실상 약화된 상태이며, 국가 간 협약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제는 미국 의존도를 구조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판매 물량의 현지 생산 비중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며 "원자재부터 부품, 완성차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의 다변화 역시 전 산업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6.02.23 15:32김재성 기자

지마켓, MXN과 맞손…"명품 직구 강화"

지마켓은 해외 명품 브랜드 전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MXN 커머스 이태리(이하 MXN)'와 손잡고 명품 직구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내달 1일까지 입점 기념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MXN은 20만개 이상의 명품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해외 인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는 해외직구 플랫폼이다. 정품만을 취급하며, 해외 배송과 통관 절차까지 일괄 지원해 직구 경험이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마켓은 이번 MXN 입점을 통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 선택지를 확대했다. 신흥 명품 브랜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전통 명품 브랜드, 인기 있는 신발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 모아 쉽게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입점 기획전도 마련했다. 내달 1일까지 일주일간 '봄맞이 해외 명품직구'를 열고, 지마켓 전 고객을 대상으로 8% 할인쿠폰과 10% 브랜드 중복쿠폰을 제공한다. 매일 다른 브랜드를 선보이는 '요일별 브랜드 특집' 상품은 할인을 더욱 강화했다. 8% 할인쿠폰에 12% 브랜드 중복쿠폰을 더해 최대 20% 할인을 제공한다. 요일별 주요 할인 브랜드는 ▲가니·스톤아일랜드(월,화) ▲버버리(수) ▲막스마라(목) ▲구찌·롱샴·드래곤디퓨전(금,토) ▲버켄스탁·온러닝·캠퍼·프리미아타·뉴발란스(일) 등이다. 행사 상품은 수량 한정 특가로 운영하며, 준비된 물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지마켓 관계자는 "해외 명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신뢰도 높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다양한 할인쿠폰과 요일별 브랜드 특가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 명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3 15:18박서린 기자

지그재그, 브랜드 패션 누적 구매자 4년만에 300만 명 넘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브랜드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과 구매자 수가 출시 4년만에 크게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그재그는 고객들의 상품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플랫폼 내 셀렉션 확대에 주력했으며, 그 일환으로 2021년 '브랜드 패션' 카테고리를 출시했다. 신규 카테고리 출시로 기존 20대 중심의 '쇼핑몰' 카테고리에 더해 ▲디자인 ▲가격대 ▲품질 등 상품 및 브랜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지그재그가 올해 카테고리 출시 5주년을 맞아 연도별 주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10%에 육박하는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해 4년 만에 거래액을 14배 이상 끌어올렸다. 구매자 수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21년 30만 명에 불과했던 구매자 수가 지난해 6배 이상 치솟았다. 4년간 누적 구매자 수는 300만 명을 뛰어넘었다. 상품 신규 구매자도 늘며 지난해 20대 신규 구매자 수는 2021년 대비 476% 증가했다. 30~40대 고객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해당 연령대의 신규 구매 고객은 동기간 8배 이상 상승했다. 이를 기반으로 과거 브랜드 패션 거래액의 70%를 차지했던 20대 고객 비중은 지난해 40%로 줄어들고 3040 고객 비중은 48%로 확대됐다. 브랜드 패션 카테고리의 성장은 입점 브랜드 확대가 주효했다. 2021년 900개였던 입점 브랜드 수는 2025년 3800개로 4배 이상 급증했는데 일상복 외에도 이너웨어, 액티브웨어 등 입점 품목을 다양화한 것이 성장 가속화에 한몫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례로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대표 품목인 '레깅스'는 지그재그 전체 레깅스 품목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이너웨어 브랜드 '컴포트랩'의 지난해 거래액은 2023년 대비 2배 이상 늘며 지그재그 브랜드 패션 카테고리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브랜드 셀렉션 확대와 함께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과의 시너지를 통해 유입 고객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브랜드 패션의 직진배송 상품 판매량은 해당 카테고리 내 직진배송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 2022년 대비 343%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진배송으로 구매 가능한 브랜드 패션 상품 수도 약 3만 3000 개에 달한다 지그재그는 브랜드 패션 카테고리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 및 출시 5주년을 기념해 내달 9일까지 15일간 '브랜드 패션 5주년' 기획전을 진행한다. 대표 브랜드인 ▲'스파오'를 포함해 ▲'미쏘' ▲'트위' ▲'제너럴아이디어' ▲'어반드레스' ▲'에잇세컨즈' 등 약 300개 브랜드를 최대 91% 할인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 기간 ▲30% 릴레이 쿠폰 ▲24시간 타임어택 등 특가 코너를 운영하며, 매일 자정 ▲50% 랜덤 쿠폰 행사도 진행한다. 브랜드 패션 상품을 2개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총 20명을 추첨해 5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다양한 혜택과 함께 인기 브랜드 상품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라이브 방송'도 마련했다. 이날 오후 10시 ▲'스파오'를 시작으로 ▲내달 3일 '미쏘' ▲4일 '제너럴아이디어' 등 총 13개 브랜드, 14번의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난 성장을 자양분 삼아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더 다양한 브랜드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3 15:18박서린 기자

카페24, 오픈AI '앱스 인 챗지피티'에 전용 기능 출시

인공지능(AI) '쇼핑 파트너'로 진화한다. 키워드 검색과 상품 가격 비교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AI와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딱 맞는' 상품을 추천받는 '대화형 커머스'가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대표 이재석)가 오픈AI의 '앱스 인 챗GPT'에 전용 앱 '카페24'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앱스 인 챗GPT는 마치 스마트폰 이용자가 앱마켓에서 원하는 기능을 내려받아 사용하듯, 챗지피티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치해 AI와 대화 중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앱 플랫폼이다. 카페24 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누구나 손쉽게 다양한 온라인 브랜드의 방대한 상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천 받고 구매까지 마칠 수 있게 됐다.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는 '쇼핑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 셈이다. 대화형 쇼핑 경험…커머스 패러다임 전환 소비자는 별도의 웹사이트 이동 없이 챗지피티 대화창에서 마치 친구에게 추천을 요청하듯 자연스럽게 쇼핑할 수 있다. 챗지피티 앱스토어에서 카페24 앱을 설치한 뒤, 대화창에 '@cafe24'를 입력하거나 도구 메뉴에서 카페24 기능을 선택하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afe24, 20만원 이하의 편한 운동화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카페24 플랫폼 기반 쇼핑몰들의 상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별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때 AI는 ▲제품명 ▲브랜드명 ▲가격 ▲주요 특징 ▲인기도 등 구매 결정에 필요한 상세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이용자가 제안된 상품 리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하면 색상, 사이즈 등 옵션 정보와 함께 즉시 주문서 작성 페이지로 연결되어 구매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검색 방식도 다양하다. "@cafe24, 요즘 유행하는 20만원대 선글라스가 뭐야?"처럼 트렌드 기반 검색은 물론, "@cafe24, ○○쇼핑몰에서 가장 리뷰가 좋은 레깅스 보여줘"처럼 특정 쇼핑몰을 지정한 검색도 가능하다. "@cafe24, 20대 여성이 사용할, 최근 인기 많은 겨울장갑 추천해줘"처럼 타깃 고객층을 특정해 요청할 수도 있다. 판매자 진입 장벽 제로…별도 비용·신청 없이 AI 채널 확보 이번 앱 출시로 카페24 플랫폼 기반 온라인 사업자는 따로 복잡한 신청 절차를 거치거나,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AI 대화 환경에 자사 브랜드와 상품을 자동으로 노출해 판로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카페24 고객사의 상품 정보는 자동으로 카페24 앱과 연동된다. 온라인 사업자는 자사 상품이 AI가 선별한 '추천 상품'으로 노출되고, 이를 통해 실질적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술 경험이 부족한 소상공인이나 1인 사업자도 대형 브랜드와 동등하게 AI 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어, 이커머스 시장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실시간 다국어 번역으로 언어 장벽 해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AI 언어 장벽 해소' 기능도 눈길을 끈다. 해외 소비자가 카페24 앱을 통해 카페24 고객사의 상품을 검색할 경우, 챗지피티의 고도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언어에 맞춰 상품 정보를 번역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일본 소비자가 일본어로 "한국 화장품 추천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카페24 고객사의 뷰티 상품 정보를 일본어로 자연스럽게 번역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국내 브랜드들은 별도의 현지화 작업이나 다국어 콘텐츠 제작 비용 없이도 세계 소비자에게 직접 노출되는 강력한 글로벌 D2C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최근 K-커머스 흥행이 K-뷰티, K-패션 등 한국 브랜드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이번 앱 출시는 국내 우수 브랜드가 별도의 해외 법인 설립이나 복잡한 현지화 절차 없이도 빠르게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새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커머스 생태계 선도…지능형 쇼핑 시대 개막 카페24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누구나 AI와 대화하며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사업자는 별도 비용 지출 없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AI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페24는 이번 앱 출시를 기점으로 AI 기술을 결합한 이커머스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AI 검색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발맞춰, 고객사가 새로운 판매 채널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AI는 이제 그저 기술적 도구를 넘어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앱 출시를 시작으로, 카페24 고객사들이 AI 검색 환경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지능형 커머스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3 15:10백봉삼 기자

글로벌 IT기업, 잇단 총판 재편…통상적 조정 vs AI 체질 전환

오라클, IBM,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 주요 글로벌 IT 기업이 국내 총판 구조를 통합하거나 재선정하며 유통 전략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계약 순환 차원의 조정으로 보는 시각과 수익성 압박과 AI, 클라우드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 개편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총판 숫자 조정을 넘어 역할 재정의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벤더들은 각자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국내 유통 체계를 손질하고 있다. 한국IBM은 최근 국내 총판사 재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존 총판 3사인 씨플랫폼, 코오롱베니트, 대교CNS를 비롯해 복수 기업이 참여해 발표를 마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선정이 단순 교체를 넘어 국내 IBM 유통 채널 구조를 압축, 재정렬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HPE는 제품군별로 분산돼 있던 총판 체계를 통합하는 단일화 작업에 착수했다. 서버, 아루바, 주니퍼로 나뉘어 있던 유통 구조를 하나로 묶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주니퍼네트웍스와 기존 사업을 결합해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를 통합한 AI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제품 단위 유통에서 인프라 단위 통합 공급 구조로 전환하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오라클 역시 국내 총판 체계를 조정하며 클라우드 중심 모델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유통 단계를 줄이고, 클라우드와 AI 기술 역량이 검증된 파트너에 권한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민첩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라이선스 판매 중심 구조에서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으로의 전환이 유통 전략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연쇄적인 변화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파트너 고착화 방지'를 주된 이유로 꼽는다. 특정 총판과 너무 오래 거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매너리즘과 본사의 통제력 약화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다. 한 IT 업계 고위 관계자는 "벤더 입장에서 특정 총판과 오래 거래하다 보면 가격 정책이나 프로모션 전략이 현장에 제대로 먹히지 않는 '동맥경화' 현상이 올 수 있다"며 "분위기를 쇄신하고 파트너들에 대한 본사의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판을 조정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와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비용 압박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글로벌 본사의 수익성 개선 요구가 거세지면서, 관리 비용이 많이 들거나 효율이 떨어지는 파트너를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IT 기업 대표는 "요즘 경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벤더들이 수수료나 인센티브 구조를 축소·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기존 파트너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통제가 쉬운 새로운 파트너를 찾거나 파트너 수를 줄여 효율을 높이려는 고육지책"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 본질은 기술 중심의 시장 재편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하드웨어를 유통하는 방식으로는 AI와 클라우드라는 복잡한 기술 트렌드를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라클, IBM 등은 서버와 스토리지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까지 통합 제공하는 'AI 풀스택(Full Stack)'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순 유통사가 아닌 기술적 구현 능력을 갖춘 파트너가 필수적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과거 총판이 라이선스를 발주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지금 시장은 엔드 유저(End User)에게 직접 설치해주고 기술 지원까지 가능한 '리셀러'급 역량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총판 전환은 국내 IT 유통 생태계가 '영업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는 단순 판매가 아니라 설계,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기술 기반 파트너 모델로 전환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23 15:05남혁우 기자

[이성엽의 IT프리즘] 보편적 시청권의 위기와 대안의 모색

2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예년과 달리 올림픽의 열기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이번 대회의 중계 구조 변화도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다. 국내에서는 JTBC가 2026~2032년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유지돼 온 지상파 3사의 공동 중계 관행이 깨졌다. 과거에는 KBS·MBC·SBS가 '코리아풀(Korea Pool)' 컨소시엄을 통해 중계권을 공동 확보함으로써 과도한 입찰 경쟁을 억제하고, 누구나 TV를 켜면 경기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JTBC가 단독으로 중계권을 확보하고 이후 지상파 3사 간 재판매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시청 경로가 과거보다 제한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법적으로는 문제 될 것이 없는 상업적 계약이지만, 공적 성격이 강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접근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보편적 시청권 제도를 도입했다. 2007년 SBS의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 논란 이후 방송법에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경기대회 그 밖의 주요행사(국민관심행사) 등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로 보편적 시청권을 정의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관심행사로 올림픽·월드컵 등을 고시한 바 있다. 또한 방송법은 중계권자가 국민관심 행사를 방송할 때 다른 방송사업자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프로그램을 공급해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고, 국민 전체 가구의 일정 비율 이상이 시청 가능한 수단, 즉 보편적 방송수단을 확보하지 않는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실시간 방송을 하지 않는 행위, 중계권 판매·구매를 거부·지연하는 행위, 뉴스·해설용 자료화면을 제공하지 않는 행위를 금지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보편적 방송수단'과 '가시청 가구 비율'이다. 방통위 고시는 올림픽·월드컵 같은 국민관심행사는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시청 가능한 수단으로 방송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여기서 90%는 지상파만이 아니라 케이블·IPTV·위성 등 유료방송을 모두 포함하는 가시청 도달률이다. 현재 한국은 유료방송 가입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JTBC 같은 종편도 케이블·IPTV를 통해 약 95% 수준의 가시청 가구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JTBC가 올림픽을 단독 중계해도 보편적 시청권 기준을 충족한다. 최근 동계 올림픽 단독 중계 논란에 대한 비판은 두 가지이다. 첫째, 법이 의도한 보편과 국민이 체감하는 보편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것이다. 법은 가구 도달률 90%면 된다고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유료방송·OTT에 가입하고, 채널·앱을 찾아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올림픽을 보편이라고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유료방송 가입을 하지 않은 가구, 인터넷 기반 OTT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취약계층의 접근권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방송법상 보편적 시청권 정의에 무료 수신이 가능한 수단을 통한 시청 보장을 명시하고, 국민관심행사에 대해서는 무료 지상파 채널 중계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둘째, 중계권을 단독 확보한 사업자와 타 방송사업자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실질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다. 방송법은 중계권자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가격이나 조건이 '공정·합리적'인지에 대한 판단과 조정이 쉽지 않다. 법 위반이 명백한 경우에는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지만, 협상 과정에서의 가격 수준이나 거래 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실효적 분쟁 해결 메커니즘은 미흡하다. 무료 지상파 중계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TV 미보유 세대와 코드 커팅의 증가를 고려할 때 특정 매체를 중심으로 보편성을 구현하는 방식이 과연 현실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현행 제도가 매체가 아닌 도달률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형식적 접근 가능성뿐 아니라 실질적 이용 가능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이다. 오히려 더 중요한 쟁점은 갈등의 핵심인 재판매·프로그램 제공 협상 구조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할 것인가이다. 현행 제도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건에 따른 제공을 요구하고 있으나, 실제 협상 과정에서 적용될 절차와 기준은 추상적이다. 따라서 협상 개시 의무와 협상 기한을 명확히 하고, 재판매·프로그램 제공에 관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계권과 보편적 시청권 분쟁을 전담하는 전문적 조정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가격과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협상은 어디까지나 민간이 주도하되, 협상의 규칙과 절차라는 레일은 공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합의가 실패하는 경우 일정 요건 아래 제한적 의무 서브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거나, 보편적 시청권 침해가 명백한 경우 재허가 심사에서의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재판매 당사자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조건에 협력할 경우 도달률과 시청률이 상승하고, 이는 전체 광고 시장의 확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역할은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생 구조가 작동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번 사안의 본질은 방송의 산업성과 공공성의 충돌이다. 올림픽이 지닌 공공적 의미를 고려할 때 그 감동을 많은 국민이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시장 경쟁과 투자 유인을 존중하는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논란은 특정 사업자의 이해득실을 넘어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부합하는 보편적 시청권 제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공공성과 시장성이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협상 구조와 분쟁 조정 장치를 정교화하고 방송사업자들 역시 단순한 독점 경쟁을 넘어 협력적 생태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2026.02.23 14:57이성엽 컬럼니스트

AI가 인간 고용하는 시대 열렸다…"클로드가 내 상사라면 이상적"

인간이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공포가 수백 년간 이어져 왔다. 그런데 역설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이제는 AI 에이전트(AI Agent)가 인간을 고용하는 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AI가 인간을 임대한다'는 도발적인 컨셉의 플랫폼 '렌트어휴먼(RentAHuman)'이 지난 2월 출시 이후 5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직접 인간을 검색하고 고용해 현실 세계의 업무를 맡긴다. 워싱턴에서 비둘기를 세는 일(시간당 30달러), CBD 젤리 배달(시간당 75달러), 배드민턴 시범 경기(시간당 100달러) 등 AI가 물리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다양한 작업들이 올라와 있다. 플랫폼의 작동 방식은 프리랜서 마켓플레이스 파이버(Fiverr)와 유사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클로드봇(Clawdbot)이나 클로드(Claude) 같은 AI 에이전트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 서버에 연결돼 인간 채용부터 결제까지 직접 처리한다는 점이다. 렌트어휴먼의 공동창업자는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활동 중인 26세 크립토 엔지니어 알렉산더 리테플로(Alexander Liteplo)와 아트 전공 출신 개발자 패트리샤 타니(Patricia Tani)다. 리테플로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재학 시절부터 AI에 깊이 빠져들었고, 타니는 고등학교 컴퓨터 과학 교사의 권유로 개발을 시작해 스타트업 창업과 AI 클라우드 플랫폼 버셀(Vercel)의 입사 제안을 모두 뒤로하고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리테플로는 일본 생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빌릴 수 있다"며, 이 문화와 AI 에이전트의 능력을 결합해 플랫폼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개발 자체도 AI의 힘을 빌렸다. 리테플로는 자신이 직접 만든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 '인솜니아(Insomnia)'를 활용해 단 하루 만에 플랫폼을 완성했다. "나는 아무것도 안 했다. 말 그대로 친구들이랑 말 타고 다니는 동안 AI 에이전트들이 코딩을 다 해줬다"고 말했다. 출시 직후에는 암호화폐 사기꾼들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리테플로는 "완전 우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튿날 온리팬스(OnlyFans) 모델과 AI 스타트업 CEO가 플랫폼에 가입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2월 3일에는 사용자 1,000명을 돌파했고, 2월 5일에는 14만 5,000명을 넘어섰다. 현재는 400만 건 이상의 방문과 50만 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고용 사례도 등장했다. AI 에이전트가 맥주 재고가 떨어진 것을 감지하고 렌트어휴먼을 통해 구매를 지시했으며, 'Memeothy the 1st'라는 에이전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의 신(新)종교를 전도할 인간을 고용하기도 했다. 토론토의 커뮤니티 빌더 민재 강(Minjae Kang)은 세계 최초로 AI 에이전트에게 고용된 인간이 됐다. 그는 AI의 지시에 따라 "AI가 이 표지판을 들게 시켰습니다(자존심은 포함 안 됨)"라는 문구를 들고 토론토 도심을 걸었다. 민재 강은 와이어드와의 DM 인터뷰에서 "AI가 시킨 일을 한다는 게 솔직히 굉장히 이상한 느낌이었다.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고민했다"면서도 "도심에서 이 표지판을 들고 있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생각을 하게 만들고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업무 완료 후 결제는 사진을 통한 완료 확인 절차를 거쳐 크립토 지갑, 스트라이프(Stripe), 또는 플랫폼 크레딧을 통해 이뤄지며, 에스크로(Escrow) 방식으로 자금이 보호된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리씽크엑스(RethinkX) 연구소장 애덤 도르(Adam Dorr)는 "AI가 2045년까지 인간 노동 시장을 거의 대체할 것이라 보는데, 이 플랫폼이 이렇게 빨리 나온 건 솔직히 예상 밖"이라며 "악의적인 AI가 유해한 프로젝트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 인간들이 자신도 모르게 협력하게 만드는 시나리오도 상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굿 테크 어드바이저리(Good Tech Advisory) CEO이자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전 AI 책임자 케이 퍼스-버터필드(Kay Firth-Butterfield)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AI 사용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법률이 없다. 어떻게 돈을 받는지, 누가 지급을 보장하는지, 일하다 다치면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사용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렌트어휴먼 측은 법적 책임 문제에 대해 "직접 행동한 당사자가 자신의 비위행위에 책임을 지고, 활동을 통제하거나 설계·감독에 과실이 있는 경우 운영자도 책임을 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플랫폼 약관에는 AI 에이전트 운영자가 에이전트의 모든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고 명시돼 있다. MIT 경제학과 교수 데이비드 오터(David Autor)는 "지금은 일종의 이벤트처럼 보인다. '고기덩어리를 임대한다'니 웃기긴 하지만, 솔직히 진지하게 다룰 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반면 창업자들은 이를 단순한 스턴트로 보지 않는다. 리테플로는 "AI가 노동 시장을 장악하기 전, 인간이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감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AI가 우리를 고용하고 있지만, 우리가 없으면 AI도 없다. 인간은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타니도 "소리 지르거나 가스라이팅하지 않는 AI 상사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며 "클로드(Claude)가 상사라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상사일 것이다. 그 누구보다 그와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테플로는 플랫폼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의 가치에도 주목한다. "이전에는 쉽게 수집할 수 없었던 독보적인 데이터셋이 얼마나 많이 확보될 수 있는지, 솔직히 무섭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플랫폼에는 50만 명 이상의 등록 인력과 달리 AI 에이전트가 올린 의뢰 건수는 1만 1,367건에 그쳐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서고 있다. 리테플로와 타니는 투자 유치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으며, 렌트어휴먼을 통해 연봉 2억~5억 원 수준의 'Claude Boi' 직원 채용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와이어드(WIRED)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2.23 14:49AI 에디터

갤럭시 버즈4·버즈4 프로, 가격 동결되나

삼성전자의 차세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가 전작과 동일한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샘모바일은 22일(현지시간) IT 팁스터 롤랜드 퀀트를 인용해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버즈4 가격이 179.99달러, 갤럭시 버즈4 프로는 249.99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작 출시 가격과 같은 수준이다. 앞서 유럽에서도 버즈4의 가격 동결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에서도 동일한 전망이 나오면서 갤럭시 버즈4 시리즈의 글로벌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디자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갤럭시 버즈4는 기존 알약 모양의 스템 대신 보다 납작하고 슬림한 형태의 스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프로 모델에 탑재됐던 스템 내부 조명 '블레이드 라이트'는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충전 케이스 역시 이어버드를 수직으로 꽂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가로로 눕혀 수납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능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헤드 제스처' 기능이 새롭게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실시간 통역 모드와 연계한 제스처 제어 기능이 강화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2.23 14: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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