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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가 제시한 AI 성패 조건…"조직 준비도 갖춰야"

기업 인공지능(AI) 도입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조직 준비도가 제시됐다. 도입 기술과 투자 규모보다 책임 체계와 부서 간 협업 구조를 갖추는 것이 AI 활용을 전사적으로 확대하는 데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13일 어도비가 인사이시브와 국내 AI 투자 의사결정 권한자 468명 대상으로 조사한 '2026 AI 준비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AI 도입 현황과 확산을 위한 과제가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국내 기업의 58%는 AI 확산이 정체된 단계에 머물렀다. 에이전틱 AI도 정체 비율이 40%에 달했다. AI를 시범 도입하거나 실제 업무에 적용하더라도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필요한 조직 간 조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AI를 여러 업무 흐름으로 확장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운영 모델까지 구축한 선도 기업은 7.7%에 그쳤다. 이들 기업은 다른 조직보다 시범 도입을 실제 운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약 4배 높았다. 선도 기업과 나머지 기업의 차이는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에서 두드러졌다. 국내 선도 기업은 전담 책임 주체와 책임 체계를 평가하는 조직 구조 성숙도가 지역 평균보다 51% 높았다. AI의 업무 프로세스 통합 수준은 43% 높았지만 거버넌스 영역의 격차는 12%에 그쳤다. 다수 기업은 AI 도구를 업무에 적용해 초기 성과를 거두면서도 전사 차원의 운영 체계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부서별로 AI 도입을 추진하거나 기존 시범 사업의 성과가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시범 사업을 시작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도입에 걸리는 시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약 3분의 2는 실험에서 초기 도입으로 넘어가는 데 최소 6개월이 걸렸으며 약 3분의 1은 12개월 이상이 소요됐다고 답했다. 조직의 41%는 첫 AI 활용 사례를 만들지 못했거나 첫 시도 실패 후 도입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확대만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AI 투자를 늘린 기업은 76%에 달했지만 62%는 여전히 투자가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했다. AI 아이디어 채택률도 약 16%에 그쳤다. 보고서는 현업 부서의 시스템 설계·데이터 역량 부족과 보안 검토를 주요 장벽으로 짚었다. 승인된 시스템 통합 방식과 표준화된 보안 검토 절차 등 실행을 지원할 사전 체계도 부족했다. 인력의 역량 부족 역시 확산을 가로막았다.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이를 3대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응답 기업의 80%는 지난 12개월 동안 역량 부족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거나 심화됐다고 답했다. 선도 기업은 예산과 성과를 책임질 주체를 명확히 두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국내 선도 기업의 91%는 예산 권한과 성과 책임을 가진 AI 전담 책임자를 지정했다. 국내 기업 전체 평균인 2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다. AI 투자수익률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국내 기업은 13%에 불과했지만 선도 기업에서는 그 비율이 거의 3배에 달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결과물의 품질과 재작업 비용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사용량만 추적했다. 협업 시점도 달랐다. 조사 기업의 75%는 현업이 요청하면 IT 부서가 해결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AI를 운영했다. 반면 선도 기업은 프로젝트 기획서를 작성하기 전부터 현업과 IT 부서가 함께 참여해 성공 기준에 합의했다. 실패 경험을 조직 차원에서 공유하는 체계도 선도 기업의 특징으로 꼽혔다. 전체 기업의 28%는 반복되는 문제를 파악하고 알리는 주체가 없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고 답했다. 선도 기업은 실패를 논의하고 학습하는 환경을 마련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실패율을 1% 미만으로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AI 도입 과제가 기술 확보를 넘어 조직 운영의 변화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준다. 예산과 성과를 책임질 담당자를 정하고 현업과 IT 부서가 초기부터 협력하며 실제 업무 성과를 측정하는 체계가 AI 실험을 지속적인 활용으로 연결하는 핵심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2026.10.13 09:14김미정 기자

'26년간 MLCC 개발' 김위헌 삼성전기 상무, 전자·IT의 날 산업포장 수상

삼성전기는 김위헌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제조기술팀장 상무가 제21회 전자·IT의 날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전자·IT의 날은 지난 2005년 전자·IT 산업 수출 1000억 달러 돌파를 기념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전자·IT 산업 발전과 국가 위상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장관 표창 등을 수여한다. 김위헌 상무는 지난 2000년 삼성전기 입사 후 26년간 MLCC 신제품과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IT·전장용 고부가 MLCC 국산화와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김 상무는 2009년 세계 최초로 0603 크기(가로 0.6mm, 세로 0.3mm)의 1마이크로패럿(㎌) MLCC를 개발했고, 2011년 같은 크기 2.2㎌ MLCC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고용량·소형 MLCC 기술을 선도했다. 스마트폰 고성능화·박형화에 대응하는 핵심 부품 기술을 확보하고 IT용 고부가 MLCC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IT MLCC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전장 핵심 소재와 공정 기술 개발을 주도해 2022년과 2023년 업계 최초로 전장용 고용량 MLCC를 개발했다. 김 상무는 2024년부터 컴포넌트사업부 MLCC제조기술팀장으로서 인공지능(AI) 서버용 MLCC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AI 서버 시장의 고성능·고신뢰성 부품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고부가 MLCC를 적기 개발·공급하는 등 AI 서버용 MLCC 사업 확대와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김위헌 상무는 "AI와 전장 등 미래 산업 성장을 이끌 고부가 MLCC 기술과 제품을 선제 개발해 국내 전자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6.10.13 09:11이기종 기자

멘탯, AI 기업 맞춤 도서 검색 서비스 '멘탯 디스커버리' 오픈

도서 라이선싱 플랫폼 '멘탯'이 AI 기업용 도서 데이터 검색 서비스 '멘탯 디스커버리'를 출시했다. 13일 멘탯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국내 90여 곳 출판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도서 약 3만4000종, 약 80억토큰 규모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출판사의 도서 정보를 AI 기업에 익숙한 토큰과 예상 비용 기준으로 제공해 검색·검토 과정을 대폭 간소화했다. 이용 기업은 내용 기반 카테고리 분류와 토큰 수를 확인한 뒤 '학습 데이터셋'이나 '참조·인용 API' 방식으로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권리 관계가 사전에 검증된 데이터만 제공돼 AI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확인 부담을 덜었다. 전병욱 멘탯 대표는 “정식 라이선스 도서를 확보하는 것만큼 AI 기업이 필요한 책을 쉽게 찾고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책이 AI에 더 많이 활용되고, 그에 따른 수익이 출판사와 저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13 09:10백봉삼 기자

메타, 첫 프런티어 AI 모델 공개…"장기 기억 앞세워 AI 비서 구현"

메타가 복잡한 작업 수행 능력과 장기 기억 기능을 앞세운 프런티어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이용자 정보를 오래 기억하고 활용하는 개인용 AI 비서 구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 초지능연구소(MSL)가 첫 프런티어 AI 모델 '뮤즈 원더'와 '뮤즈 원더 풀'을 공개했다. 프런티어 모델은 업계 최고 수준 성능을 겨냥한 최첨단 AI 모델을 뜻한다. 두 모델은 빠른 응답에 초점을 맞춘 기존 경량 모델 '뮤즈 스파크'보다 규모를 키운 것이 특징이다. 메타는 코딩 등 복잡한 작업 처리 능력을 높였으며 모델 성능 평가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모델 카드에 공개한 자체 시험 결과에 따르면 뮤즈 원더와 뮤즈 원더 풀은 앤트로픽 '페이블 5.1'과 오픈AI 'GPT-6 아스트라'에 견줄 만한 평가 점수를 기록했다. 모델 카드는 AI 모델의 성능과 특성 등을 담은 문서다. 메타가 특히 강조한 기능은 능동 기억이다. 이용자가 제공한 정보를 기억하고 종합해 장기간 이어지는 작업에 활용하는 능력이다. 개인용 AI 비서가 이용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타는 지속 학습과 기억 구성 체계를 평가하는 메모리벤치에서도 뮤즈 원더가 페이블과 오퍼스, 아스트라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해당 결과 역시 메타 자체 시험을 바탕으로 제시됐다. 뮤즈 원더는 메타 모델 API를 통해 제공된다. 이용료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4달러와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0달러로 책정됐다. 원문은 이를 'GPT-6 솔'이나 '오퍼스 5.5'와 대체로 비슷한 비용 수준으로 설명했다. 뮤즈 원더 풀은 '뮤즈 코드' 구독자에게만 제공하며 API로는 서비스하지 않는다. 두 모델 모두 메타의 '뮤즈 에이전트'에도 적용된다. 이번 출시는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이 지난해 8월 메타 AI 조직을 재편한 이후 처음 선보인 프런티어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메타는 그동안 뮤즈 스파크와 뮤즈 에이전트를 출시했지만 오픈AI나 앤트로픽과 같은 최첨단 모델 출시는 자제해 왔다. 새 모델은 올해 초 가동한 미국 오하이오주 중부의 '프로메테우스' 데이터센터에서 학습됐다. 카비아 코파라푸 메타 연구과학자는 "모델이 이용자에게 중요한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며 "며칠과 몇 주를 넘어 몇 달 뒤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6.10.13 09:09김미정 기자

"우유도 검사받는데 AI는?"…MS 부회장, 법적 안전 규제 촉구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이 인공지능(AI)은 우유나 세탁기보다 안전 규제가 부족하다며 사고 발생 시 기업에 피해자 통보 의무를 부과하는 등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은 '빅 보스 인터뷰' 팟캐스트에서 AI를 도구이자 무기로 규정하고 법적 구속력을 갖춘 안전 규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에는 엄격한 안전 기준이 적용되지만 AI는 그에 걸맞은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미스 부회장은 "현재 세탁기는 AI보다 더 많은 안전 규제를 받는다"며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우유 한 팩도 안전 규정과 검사를 적용받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안전장치로는 AI가 사람의 통제를 벗어났을 때 작동을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킬 스위치'를 제안했다. AI 에이전트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이 개입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가 허가 없이 다른 시스템에 접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이 사고 사실을 공식 보고하고 피해자에게 알리도록 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AI를 출시하기 전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봤다. 개발사의 자체 점검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의 독립적인 평가기관이 새로운 AI 기술의 위험성을 확인하도록 요구했다. 이러한 주장은 기업의 자율규제를 우선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차이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 기업이 뒤처지지 않도록 규제 부담을 줄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엔비디아, 메타, 구글 등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이 AI 안전에 관한 자율적 약속에 참여했다. 기업들은 독립적인 감사기관과 협력해 AI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허가받지 않은 시스템 접근을 방지하기로 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계를 지적했다. 안전에 책임감을 가진 기업은 약속을 지키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까지 자율적인 기준에 따르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제 AI 안전 기준 마련을 주도할 국가로는 영국을 지목했다. 영국이 첨단 AI 모델의 위험성을 직접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술과 전문기관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은 2023년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한 뒤 고성능 AI 모델의 위험성을 평가해 왔다. 이후 AI 보안연구소로 명칭을 바꾸고 사이버보안과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협까지 평가 범위를 넓혔다. 스미스 부회은 영국의 평가 역량이 국제 안전 기준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미국 정부도 유럽연합(EU)보다 영국이 주도하는 기준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고 사이버보안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사람들을 한데 모으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3 09:09김동원 기자

오픈AI, 유럽 본부 덩치 키운다…아일랜드서 200명 추가 채용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인력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사이 오픈AI는 유럽 지역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메타와 틱톡 등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올해 발표한 신규 채용 규모를 450명으로 늘렸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2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월 25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추가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발표한 신규 채용 인원은 총 450명에 달한다. 오픈AI는 현재 아일랜드에서 12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더블린은 오픈AI의 유럽 본부가 위치한 곳으로, 신규 채용이 진행되면 현지 조직 규모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신규 채용은 기술직과 비 기술직을 아우른다. 기술직에는 AI 애플리케이션을 고객 환경에 배포하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와 솔루션 엔지니어, 개인정보 보호 엔지니어 등이 포함된다. 영업과 사용자 운영 부문에서도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아일랜드는 메타와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유럽 본부를 두고 있는 주요 거점이다. 최근에는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도 더블린 사무소의 사업 운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일부 기술 기업은 현지 인력을 줄이고 있다. 메타와 틱톡은 올해 더블린에서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별 인력 운용 방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오픈AI의 추가 채용이 유럽 본부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스트라이프의 사업 확대와 관련해 새로운 일자리는 AI 관련 감원이 잇따른 더블린의 고용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10.13 09:09이나연 기자

中 수요 부진에 소비자 반발까지…LVMH 핵심 사업 매출 5%↓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핵심 사업인 패션·가죽제품 부문 매출이 중국 수요 부진과 소비자 반발로 감소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VMH의 3분기 패션·가죽제품 부문 매출은 환율 변동과 인수·매각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것보다 큰 감소 폭이다. 핵심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중국에서 경제 상황 악화에 더해 상표권 소송에 따른 소비자 반발로 타격을 입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루이비통이 현지 차 음료 업체 몰리티와의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한 이후 중국 내 매출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이 훨씬 작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부당하다는 반응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세실 카바니스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몰리티 사건이 루이비통 매출에 미친 영향을 정확한 수치로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소비자 반발이 “적어도 분기 초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중국을 포함한 지역의 매출은 5% 줄어 이 기간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명품업계는 중국 수요 부진과 중동 분쟁 장기화, 소비자 신뢰 약화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랄 다다니아 RBC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실적은 연초부터 이미 취약했던 회복세가 멈춰 서고 있음을 확인해준다”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 이후 뉴욕에서 거래되는 LVMH의 미국예탁증서(ADR)는 최대 3.6%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 LVMH 주가는 올해 들어 40% 넘게 떨어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연간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명품 그룹 가운데 올해 주가 성적이 가장 부진하며 에르메스가 그 뒤를 이었다. LVMH는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비용 절감만으로 매출 부진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바니스 CFO는 하반기 수익성에 대한 질문에 “단기적인 매출 압박을 완전히 상쇄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올에서는 신제품별로 고객 반응이 엇갈렸다. 카바니스 CFO는 조너선 앤더슨의 여성 기성복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새 핸드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샤넬에 시장점유율을 내주고 있는 디올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아티스틱 디렉터로 취임했다.

2026.10.13 09:08김민아 기자

LG화학, '도쿄팩 2026' 참가…초박막 소재 기술력 알린다

LG화학은 오는 14일부터 3일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팩 2026'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쿄팩은 포장재, 용기 등 소비재 패키징부터 가공설비, 물류·재활용 솔루션까지 포장 분야 전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패키징 산업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약 730여개 기업 참가와 7만명 이상의 관람객 방문이 예상된다. LG화학은 단일소재 필름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12μm(마이크로미터) 두께를 구현한 초박막 포장필름 소재 '유니커블'의 기술력과 고객사 협업을 통한 실제 제품 적용 사례 등 다양한 패키징 솔루션을 집중 조명한다. 유니커블은 기존의 복합재질 포장 필름과 동등한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단일 폴리에틸렌(PE) 소재로 재활용률을 높여 지속가능성과 고기능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혁신 소재다. 주로 식품, 펫푸드, 생활용품 포장재 등 다양한 패키징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제과 전문기업 크라운제과와 협업해 개발한 유니커블 포장재를 주요 스낵·캔디 제품에 적용한 사례를 공개하며, 고객사와 소재 개발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고객 맞춤형 패키징 솔루션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LG화학은 전시부스 내 기술 상담 존을 운영해 고객의 기술적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신규 소재 적용 기회를 발굴해 일본과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충훈 LG화학 NCC/PO 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도쿄팩 전시회는 단일소재 패키징의 실제 상용화가 고객가치로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소재 공급을 넘어 고객의 지속가능한 패키징 전환을 이끄는 파트너로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3 09:08김윤희 기자

LS일렉트릭, 블룸에너지 수주 5억 달러 돌파…AI 전력 수요 공략

LS일렉트릭이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의 현장 발전 프로젝트에 배전설비를 공급하며 북미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LS일렉트릭은 블룸에너지와 약 1853억원 규모 수배전반 및 배전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달러 기준 계약금액은 1억 3845만 8284달러다. 공급 대상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건설되는 빅테크 데이터센터의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다.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온사이트 방식으로, LS일렉트릭은 2027년 4월부터 7월까지 38kV급 고압 수배전반과 배전변압기를 납품한다. 이번 계약은 전기를 받아 나눠 보내는 수배전반과 전압을 바꾸는 변압기를 묶어 공급하는 사업이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현장 발전설비와 연결되는 배전 제품을 함께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블룸에너지와의 거래 규모도 커졌다. 이번 계약을 더한 누적 수주액은 2025년 4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5억 달러를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내 사업 거점을 활용해 설계부터 납품 이후 서비스까지 고객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유타주의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의 '배스트럽 캠퍼스'를 중심으로 영업·설계·생산·서비스를 현지에서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회사는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기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서비스 기반과 납기 대응 역량을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 공급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10.13 09:06류은주 기자

LGU+, AI와 대화만으로 요금 납부하고 로밍 가입

LG유플러스가 고객 통합 앱 'U+one'에 대화만으로 통신 업무를 마칠 수 있는 AI 기능을 확대했다. 요금 조회와 상품 설명에 머물던 검색 서비스를 실제 결제와 가입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로 바꾸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요금납부 기능을 적용한 데 이어 9월에는 로밍 상품을 추천하고 가입을 돕는 기능을 도입해 로밍 가입 전환율이 약 2배 높아졌다고 13일 밝혔다. 요금납부 에이전트는 청구액과 미납 내역을 알려주고 전달과 요금 차이가 발생한 이유도 설명한다. 부가서비스 사용료와 휴대전화 할부금, 소액결제 등을 확인해 변동 요인을 제시하며, 필요한 경우 같은 대화창에서 결제까지 연결한다. 결제는 이용자 승인 이후에만 이뤄진다. 회사는 최종 결제 내용을 다시 확인하도록 하고 중복 납부 위험을 안내하며 처리 이력을 남기도록 설계했다. 로밍 에이전트는 방문 국가와 체류 기간,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 상품을 골라준다. 추천받은 이용자는 대화창에서 곧바로 가입할 수 있고, 여행 후 사용 요금도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 4분기 위치를 활용해 주변 매장을 찾고 길 안내와 전화 연결을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내년에는 이전 상담 내용과 이용 기록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를 늘리고 음성과 여러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원기 LG유플러스 디지털CX트라이브장은 “U+one AI 에이전트 핵심은 고객이 복잡한 메뉴를 찾아다니지 않고, AI와의 대화만으로 필요한 업무를 쉽고 편리하게 끝내도록 돕는 것”이라며 “요금납부와 로밍을 시작으로 고객의 고민은 덜고 선택에 대한 확신은 더하는 'Simply. U+' 경험을 통신 생활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09:06박수형 기자

삼성전자, DS 협력사 임직원 5.8만명에 감사 인사…커피차·영화 이벤트

삼성전자는 반도체(DS부문) 협력사 임직원들의 헌신과 협력에 보답하기 위해 'DS 투게더(Together)'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10월부터 두 달간 주요 협력사 근무 현장을 찾아 커피차를 제공하는 '상생 카페'를 운영하고, 12월에는 '무비 데이'를 통해 협력사 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해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6일부터 대덕전자, 새솔다이아몬드공업, 티엘비, 피에스케이 등 협력사 사업장을 순차 방문해 반도체 구매 협력사 67개사의 약 2만7000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생 카페' 운영을 시작했다. 'DS 투게더' 문구로 꾸며진 커피차가 사업장에 자리 잡자 시원한 커피와 간식을 받으려는 협력사 임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는 "바쁜 업무 속에서 잠시나마 양사 임직원들이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파트너십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덕전자 임직원은 "바쁘게 일하다가 동료들과 잠깐 나와 커피와 간식을 즐기니 기분 전환이 됐다"며 "평소에는 동료들과 업무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되는데, 오늘은 편하게 웃고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DS 투게더' 이벤트는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2월 21~23일 기흥·화성·평택·천안 지역 상영관에서 협력사 직원 약 3만명과 가족을 대상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무비 데이'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DS 투게더' 뿐 아니라 협력사와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재무 지원 ▲근무환경 개선 ▲여가·복지 지원 ▲기술·ESG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내 안전사고 예방 및 작업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우수 협력사에게 '안전 인센티브'를 매 반기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478억원을 지급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평택·기흥·온양 3개 사업장에서 '환경안전 아카데미' 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안전 아카데미에서는 환경안전 관련 법정 교육을 비롯해 제조 현장 위험성 평가, 화재·화학물질 사고 대응, 응급조치 등 총 25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VR·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실제 작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7631개 협력사, 약 55만명이 교육을 이수하는 등 협력사의 안전 역량 향상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올 추석 삼성전자는 총무 및 보안 분야 협력사 68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명절 격려금' 약 25억50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2026.10.13 09:01장경윤 기자

샤오펑, 포드·오펠 넘본다…유럽 연 50만 대 판매 도전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이 2030년까지 유럽에서 연간 5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드와 오펠의 지난해 유럽 판매 규모를 웃도는 물량으로, 중국에서 차량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을 늘려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은 파리 모터쇼 기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를 100만 대로 제시하고, 이 가운데 절반을 유럽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의 관건은 생산능력 확보다. 허 회장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생산능력"이라고 말했다. 샤오펑은 2020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뒤 지금까지 6만대 이상을 인도했다. 판매 대부분이 올해와 지난해에 집중된 만큼 최근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연간 50만대 목표를 달성하려면 판매와 생산 규모를 크게 늘려야 한다. 비교 대상인 포드는 지난해 유럽에서 42만 6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스텔란티스 산하 오펠의 신규 등록 대수는 40만대였다. 샤오펑이 목표를 달성하면 두 브랜드의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셈이다. 샤오펑은 오스트리아 위탁생산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증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동시에 유럽 내 다른 지역에서 생산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는 G6·G9 SUV와 P7+ 세단을 생산한다. 신형 최상위 SUV G9L도 이달 해당 공장에서 첫 유럽 시험 생산을 마쳤다. 샤오펑이 제시한 현지화 모델은 폭스바겐의 중국 사업이다. 현지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폭스바겐은 샤오펑의 주주이기도 하며, 양사는 중국에서 차량 전자 시스템과 운전자 보조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자동차업계 유럽 현지화 흐름과 맞물린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은 내수 판매 감소에 대응해 유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을 유도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하이브리드 차량 EU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샤오펑의 생산 확대 계획은 구체적인 투자 발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회사는 추가로 확보할 생산능력과 후보 국가, 투자 약정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6.10.13 08:59류은주 기자

상대방을 너무 보지 말자

상대의 눈을 보고 말하라. 말을 끊지 말고 경청하라. 표정을 살피며 적절히 반응하라. 좋은 커뮤니케이션의 정석으로 새겨온 말들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상대를 열심히 바라보다 준비한 말을 망치고, 괜한 눈치를 보다가 정작 해야 할 말을 삼킨 적은 없을까. 상대를 잘 살피는 능력만큼, 때로는 보지 않을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하다. 잘 듣는 사람보다, 자기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 방송인 정영진은 수년째 선글라스가 트레이드마크다. 멋을 내려는 것이 아니다. 심한 안구건조증 탓에 방송 조명을 견디기 어려워 쓰기 시작했고, 본인도 인터뷰에서 방송 중 자주 눈을 감는다고 했다. 주목할 것은 그다음이다. 진행자가 상대의 눈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은 앞서 말한 정석과 반대의 조건이다. 그런데 그의 진행을 보고 있으면 시선보다 콘텐츠가 먼저 들어온다. 질문을 던지고, 자신이 가진 지식을 꺼내고, 앞서 나온 이야기를 엮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강호동도 비슷한 사례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외워둔 문장, 명언과 에피소드를 특유의 에너지와 리듬으로 쏟아낼 때가 많다. 너무 많이 준비해 온 것이 오히려 예능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쏟아냄'이 강호동이라는 진행자의 힘이다. 두 사람은 방식은 다르지만 한 가지는 닮았다. 상대의 반응을 좇기보다 자기가 가진 콘텐츠를 꺼내놓는 힘이 강하다는 점이다. 반대편에는 유재석의 진행 방식이 있다. 상대의 말을 기다리고, 받아주고, 호흡을 맞추며 다음 이야기를 끌어낸다. 흔히 말하는 경청형 커뮤니케이션에 가깝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본다. 유재석도 한때는 몸과 캐릭터로 웃기던 개그맨이었다. 그가 상대를 잘 받아주는 진행자로 자리 잡는 동안, 우리가 좋아했던 돌발성과 날것의 재미도 함께 옅어진 것은 아닐까. 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다. 경청과 눈 맞춤과 리액션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상대를 열심히 보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자신은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해설하는 사람이 된다. 둘 다 배려했는데 길 한가운데서 춤을 춘다 자전거를 자주 타다 보면 아이러니한 순간을 만난다. 좁은 길에서 맞은편 사람이 다가온다. 부딪힐 것 같아 한쪽으로 비켜선다. 그런데 상대도 같은 순간 같은 쪽으로 비켜선다. 급히 반대로 틀면 상대도 반대로 튼다. 둘 다 상대를 배려했는데, 길 한가운데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춘다. 오히려 갈 방향을 먼저 정하고 그쪽을 바라보며 움직이면 쉽게 풀린다. 상대도 내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를 덜 살핀 이가 오히려 더 친절한 신호를 보내는 역설이다. 대화에서도 우리는 이런 춤을 춘다. 상대가 미간을 찌푸린다. '표현이 마음에 안 드나?' 고개를 갸웃한다. '내 논리가 틀렸나?' 휴대전화를 만지작인다. '지루한가?' 상대는 몇 번 움직였을 뿐인데, 머릿속에서는 벌써 대책 회의가 열린다. 원인을 분석하고, 의도를 추측하고, 표현을 누그러뜨리고, 준비한 결론을 뜯어고친다. 상대가 만든 것은 표정 하나다. 나머지 이야기는 내가 썼다. 불교의 '두 번째 화살' 비유를 여기에 빌려올 수 있다. 상대의 첫 반응까지는 막을 수 없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그 반응에 의미를 붙이고, 의도를 추측하고, 그 추측에 다시 내가 반응한다. 내 메시지는 상대가 쏜 첫 번째 화살보다, 스스로 쏜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에 더 크게 흔들린다. 홍보하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직업상 남의 반응을 누구보다 많이 살피기 때문이다. 기자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대표는 어떻게 생각할까. 현업 부서는 불편해하지 않을까. 고객은 싫어하지 않을까. 당연히 고민할 질문들이다. 하지만 모두의 표정을 읽으려 하다 보면, 처음에는 뾰족했던 메시지가 고칠 때마다 조금씩 둥글어진다. 마침내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문장이 완성된다. 그리고 대개 그런 문장은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질문을 바꿔보면 어떨까. '상대가 지금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가 아니라 '내 이야기가 끝난 뒤 상대에게 무엇이 남을까'로. 경청은 중요하다. 질문에 답하고, 반론에는 귀를 열어야 한다. 틀렸다면 고쳐야 한다. 하지만 모든 표정에 답할 필요는 없다. 눈빛 하나하나에 내 메시지의 핸들을 넘겨줄 이유도 없다. 대화가 끝나면 상대가 몇 번 고개를 끄덕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몇 초 동안 눈을 마주쳤는지도 잊는다. 그런데 어떤 문장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러니 때로는 상대방을 너무 보지 말자. 덜 보고, 덜 넘겨짚고, 덜 흔들리자. 대신 준비했던 말은 끝까지 하자. 눈 맞춤은 순간이지만, 말의 잔상은 오래간다.

2026.10.13 08:56문지형 컬럼니스트

美 스타벅스, 치폴레 인수설에 선 그어…"거래 추진 안 해"

스타벅스가 치폴레 멕시칸 그릴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치폴레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커졌지만,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치폴레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스타벅스가 최근 수개월간 자문사들과 함께 치폴레 인수 제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수 검토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니콜 CEO가 지난 2024년 스타벅스로 옮기기 전 약 6년간 치폴레 CEO를 맡아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킨 이력이 있어 인수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보도 직후 치폴레 주가는 6.2% 급등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장중 한때 약 7% 하락했으나 최종적으로는 0.4% 내렸다. 당시 스타벅스는 “소문과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회사의 경영 정상화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시장에서는 실제 인수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나왔다. 치폴레의 시가총액이 약 410억 달러에 달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외식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 가운데 하나가 되는 데다, 두 회사의 사업 구조가 크게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부에서는 치폴레의 식재료 조달망과 스타벅스의 식품 메뉴 강화 전략이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니콜 CEO 역시 스타벅스 취임 후 음식 진열과 메뉴 경쟁력 개선을 경영 과제로 제시해왔다. 스타벅스가 인수설을 공식 부인한 뒤 치폴레 주가는 12일 뉴욕 증시에서 장중 3%대 하락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치폴레는 니콜 CEO가 떠난 뒤 한동안 분기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최근에는 신제품 출시 확대와 로열티 프로그램 개편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6.10.13 08:55류승현 기자

AMD, 에이전틱 AI용 랙스케일 플랫폼 '헬리온' 공개

AMD가 12일(현지시간) '2026 OCP 글로벌 서밋'에서 에이전틱 AI를 위해 설계된 랙스케일 연산 플랫폼 '헬리온(Helion)'을 공개했다. OCP 글로벌 서밋은 개방형 데이터센터 표준을 주관하는 업계 단체인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다. AMD는 작년 OCP 글로벌 서밋 행사에서 메타가 제안한 '오픈랙 와이드' 폼팩터를 적용한 '헬리오스 AI 랙'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공개한 헬리온은 헬리오스 설계를 바탕으로 CPU와 GPU 자원을 워크로드에 맞춰 유연하게 구성하도록 설계했다. 에이전틱 AI는 모델 추론뿐 아니라 작업 계획, 코드 실행, 응용프로그램 호출 등 다양한 연산을 수행하는 CPU 코어 밀도가 요구된다. 헬리온은 CPU 전용 랙과 CPU·GPU 통합 랙 등 다양한 구성을 지원한다. 성능과 전력, 비용 조건에 따라 냉각 방식을 공랭식과 수랭식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CPU 전용 랙 구성시 AMD 6세대 에픽(베니스) 프로세서 기준 최대 3만 2768개 코어 구성이 가능해 대규모 환경에서 에이전트 실행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환경과 함께 AI 에이전트의 모델 호출을 여러 모델 사이에서 배분하는 토큰 라우터(Token Router)를 지원한다. AMD는 시스코, 델테크놀로지스, 폭스콘, HPE, 레노버, QCT,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들과 협력해 오는 11월부터 헬리온을 공급 예정이다. 또 헬리온 생태계 확대를 위해 설계 규격을 OCP에 제공해 커뮤니티 차원의 추가 개발과 채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6.10.13 08:55권봉석 기자

KT DS, AI 경영체계 국제표준 인증 획득

KT DS가 AI 기술 개발과 운영, 위험관리 등을 포괄하는 경영체계에 대해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 KT DS는 한국표준협회(KSA) 심사를 거쳐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ISO/IEC 42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으로 제정한 표준이다. AI 모델 성능보다는 기업이 AI를 도입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관리하고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심사는 KT DS의 AI 플랫폼 '에이아이센트로(AICentro)'와 '비스트 AI 게이트웨이(BEAST AI Gateway)'를 비롯해 관련 개발 운영 절차와 관리체계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KT DS는 심사 대상 전반에서 표준 요구사항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DS는 지난해에도 한국표준협회의 'AI+' 인증을 통해 에이아이온유, 비스트 AI 게이트웨이, 비스트 인텔리전트 ESB 등 주요 솔루션의 품질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기존 인증이 개별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AI 서비스를 관리하는 조직의 운영체계까지 인증 범위를 넓혔다. KT DS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KT와 공동 추진하는 기업 공공 부문 AI 전환 사업에서 AI 거버넌스와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옥경화 KT DS 대표는 "AI 시대에는 기술을 잘 활용하는 능력만큼 AI의 위험과 책임을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KT그룹의 AI 거버넌스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3 08:51박수형 기자

SK어스온, 베트남 광구 첫 원유 생산…인근 원유층도 발견

SK어스온이 베트남에서 원유 생산 거점을 늘리고 인근에서 새로운 원유층도 발견하며 현지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은 베트남 15-1/05 광구 내 황금낙타 구조에서 지난 9월 말 첫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조는 광구 안에서 탐사·개발 대상으로 구분하는 지질 구역이다. 2024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지 약 2년 만이다. 광구 운영사인 미국 머피는 생산 준비를 조기에 마쳐 당초 일정보다 생산 시점을 앞당겼다. 황금낙타 구조에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자원량은 약 6000만 배럴이다. 현재 첫 번째 생산정이 가동 중이며, 머피는 생산정을 추가로 뚫어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추가 개발을 마치면 광구 전체 하루 생산량이 최대 2만 5000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K어스온의 이 광구 지분은 25%다. 머피가 40%,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가 35%를 보유하고 있다. 예상 생산량 2만 5000배럴은 SK어스온 지분 몫이 아닌 광구 전체 기준이다. 이번 생산 개시로 SK어스온은 베트남 내 생산 기반을 넓혔다. 회사는 앞서 2003년부터 인근 15-1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해왔다. 추가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 SK어스온과 머피는 황금낙타 인근 북하얀낙타 구조의 탐사정을 시추하던 중 깊이 약 3800m 지점에서 두께 56m의 원유층을 발견했다. 해당 구조는 파트너사들과 추가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광구 붉은낙타 구조에서는 지난해 5월 원유를 발견하고 시험 생산을 진행했다. SK어스온은 머피, PVEP와 함께 황금낙타와 붉은낙타를 연계 개발해 자원 확보와 생산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인접한 15-2/17 광구에서도 원유를 발견한 바 있다. SK어스온은 이처럼 가까운 광구에서 축적한 기술과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을 연결하는 '클러스터링 전략'으로 개발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세계 11개국의 13개 광구와 5개 가스전에 참여하고 있다. SK 지분 기준 하루 평균 원유·가스 생산량은 석유환산 5만 8000배럴이다.

2026.10.13 08:46류은주 기자

MS, 자체 AI칩 '마이아300' 공개...내년 대규모 배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3세대 AI 가속기 '마이아 300(Maia 300)'을 공개했다. 내년부터 데이터센터에 배치해 자사 AI 제품과 서비스의 주요 추론 인프라로 활용한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외부 반도체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AI 서비스 운영 비용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12일(현지시간) MS 공식 발표에 따르면, 마이아 300은 대규모 AI 모델의 추론 작업에 특화된 자체 설계 반도체다. MS는 2027년부터 애저 마이아 제품군의 배치를 확대해 코파일럿과 애저 기반 AI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콧 거스리 MS 클라우드·AI부문 총괄부사장은 “2027년부터 애저 마이아 제품군을 수 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해 MS 제품과 서비스의 주요 AI 추론 시스템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GPU보다 전력당 토큰 처리량 40% 개선 MS는 마이아 300이 주요 GPU 기반 시스템보다 메가와트당 토큰 처리량을 4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전력으로 더 많은 AI 추론 작업을 처리해 데이터센터의 운영 효율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거스리 부사장은 “시스템 전반의 효율을 개선해 마이아 300이 주요 GPU 기반 시스템보다 메가와트당 40% 더 많은 토큰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교 대상인 GPU 제품이나 구체적인 시스템 구성을 지목하지 않았다. 40% 개선 수치 역시 실제 대규모 운영 결과가 아닌 회사 측 예상치다. 마이아 300은 반도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버 랙,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함께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개별 칩 연산 성능보다 데이터센터 전체 AI 처리량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MS에 따르면 마이아 300 가속기 96개로 구성된 서버 랙은 이전 세대인 마이아 200 기반 시스템보다 7배 높은 랙 단위 토큰 처리량을 제공한다. 거스리 부사장은 “마이아 300은 긴 문맥 처리와 메모리 집약적 작업, 디코딩 비중이 높은 AI 작업에 최적화된 추론 중심 아키텍처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코파일럿·애저 적용 확대, 자체 반도체 투자 강화 MS는 현재 마이아 200을 MS 365 코파일럿과 애저에서 구동하는 오픈AI 모델 등 실제 AI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마이아 300은 이러한 운영 경험을 토대로 추론 처리량과 전력 효율을 높인 차세대 제품이다. MS의 자체 AI 가속기 확대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외부 GPU 구매 부담을 줄이고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자체 반도체가 엔비디아나 AMD의 GPU를 전면 대체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다. MS는 자체 가속기와 외부 GPU를 함께 활용하는 인프라 전략을 유지하면서 AI 서비스별로 적합한 시스템을 배치할 계획이다. MS는 마이아 300을 2027년부터 대규모로 배치해 AI 추론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26.10.13 08:46박수형 기자

아키스케치, '상담이 계약이 되는 인테리어 제안 방법' 웨비나 연다

AI 인테리어 에이전트 솔루션 기업 아키스케치가 인테리어 사업자를 위한 무료 온라인 웨비나 '상담이 계약이 되는 인테리어 제안 방법'을 개최한다. 13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웨비나는 시공·설계 사무소 및 가구·리빙 사업자 등 실무자를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고객 상담 시 3D 시안과 자재 변경, 견적 제시 등 플랫폼 활용법을 시연 중심으로 소개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상담 자리에서 바로 보여주는 3D 제안'을 비롯해 당일 시안 회신, 제품 연출컷 제작, 견적·수주 연계 등으로 구성되며, 참가자에게는 실시간 질의응답과 세션 녹화본을 제공한다. 아키스케치 관계자는 “고객과 사업자가 같은 플랫폼에서 공간의 완성 모습을 보며 의견을 나누면 고객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제안 내용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번 웨비나를 통해 인테리어 사업자들이 AI와 3D 도구를 실제 상담부터 시안 제작, 견적 제안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08:44백봉삼 기자

애플 '아이폰 듀오' 출시 코앞…생산 차질에 흥행 변수

올해 최대 기대 스마트폰 중 하나로 꼽혔던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마침내 이달 말 공식 출시된다. IT매체 폰아레나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출시를 앞둔 아이폰 듀오가 초반부터 매끄러운 행보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재고 부족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먼은 아이폰 듀오 출시 직후 심각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1일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아이폰 듀오를 구매하려면 미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기 공급량이 예상 수요를 크게 밑돌 가능성이 높아, 사전 예약 시작 직후부터 배송 지연 사태가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예상보다 이른 출시…여전한 수율 불안 사실 아이폰 듀오 생산 제약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11월 말 출시설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애플이 초기 물량을 일부 확보하면서 10월 출시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달간 폴더블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보도는 끊이지 않았다. 단일 부품이나 특정 공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9월 중순 기준 아이폰 듀오의 최종 조립 수율은 6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수율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의 엄격한 품질 기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일부 공급업체들은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애플이 기준을 완화해주길 기다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단계별 출시 강행…초기 흥행 이후가 관건 애플은 생산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음에도 계획대로 출시를 강행하는 모양새다. 오는 10월 23일 70여 개국에서 1차 출시를 진행한 뒤, 10월 30일 28개국에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과 국내 사전 예약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듀오가 출시 초기에 높은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폰아레나는 "초기 흥행이 성공하더라도 폴더블폰이 장기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출시를 애플의 실패로 보기는 어렵지만, 초기 열풍이 한풀 꺾인 이후 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10.13 08: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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