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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신발 샀다고 내 취향으로 묶이면 안 되죠"…카카오, 맥락 이해하는 AI 만든다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취향과 과거 행동을 기억하면서도 허락받지 않은 정보 활용이나 주문은 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가 서비스마다 같은 정보를 반복해서 설명하지 않아도 AI가 필요한 맥락을 이해하고, 허용된 범위 안에서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송재하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AI 메모리 프로젝트와 이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AI 기억에도 맥락 중요 카카오가 준비 중인 메모리 프로젝트는 카카오톡과 '카나나 스페이스', '칸바스' 등 여러 서비스에서 이용자 정보를 연결해 활용하기 위한 기술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지난번에 주문했던 거 다시 주문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과거 구매 내역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문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단순한 구매 기록만으로 이용자의 취향을 판단하지는 않는다. 송 CTO는 "물건을 한 번 샀다는 사실만으로 제 취향을 알 수 있을까요?"라며 아동화 구매 사례를 제시했다. 조카에게 선물하려고 구매한 상품을 이용자의 취향으로 단정해 아동화만 계속 추천한다면 정보를 기억했을 뿐 제대로 이해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카카오는 관찰된 사실과 AI의 해석을 구분하고 정보의 출처와 시점도 함께 관리한다. 배송 상태처럼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는 정보와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호 정보도 구분한다. 송 CTO는 "나를 기억하는 AI라면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 활용은 이용자 동의를 기준으로 제한한다. 특정 서비스에서만 사용하도록 동의한 정보는 다른 서비스에 제공하지 않으며, 동의를 철회하면 이후 요청부터 해당 정보 제공을 중단한다. 송 CTO는 "같은 사람의 기억이라고 해서 같은 범위를 써도 되는 건 아니다"라며 "맥락은 이어지고 내 선택은 지켜지도록 메모리에서 풀려고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기억은 행동 권한 아냐"…AI 주문 과정까지 검증 카카오는 AI가 이용자 정보를 기억하는 것과 실제 행동을 수행할 권한을 갖는 것은 별개라는 점도 강조했다. 송 CTO는 "기억은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행동의 권한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특정 상품을 재주문하도록 요청했는데 품절됐다는 이유로 AI가 임의로 다른 상품을 주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맡긴 범위에서는 작업을 진행하되 이를 벗어나면 확인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AI가 생성한 답변뿐 아니라 행동 계획과 실행 과정까지 검증하는 안전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AI가 최종적으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하더라도 그전에 주문 API를 호출했다면 이미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시험 환경에서 품절이나 가격 변경 등 다양한 상황을 재현하고 AI가 어떤 판단으로 도구를 실행했는지 확인한다. 위험한 행동을 차단하면서 정상적인 요청은 처리할 수 있도록 평가한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서비스 트래픽은 평상시보다 7배, 많게는 18배까지 급증하기도 한다. 이에 사내 인프라와 외부 클라우드를 연결해 필요할 때 자원을 자동 확장하는 하이브리드 클러스터를 준비 중이다. 송 CTO는 "AI가 좋은 답을 했는지가 아니라 맡긴 조건대로 주문이 확정됐는지가 중요하다"며 "나를 더 많이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필요한 맥락을 이해하고 맡긴 범위를 지키면서 실제 결과까지 이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2026.10.13 13:56안희정 기자

[K백제유산] 이길배 국장 "백제역사유적지구, 국내 1호 자발적 확대등재 유산될 것"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향후 국가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세계유산 확대등재' 유산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등재 후보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장기간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백제유적이 확대등재 국면의 최우선 후보라는 분석이다. 이 국장은 13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 1부 주제발표에서 "올해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는 유네스코의 권고에 따른 것이었지만,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자체와 학계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자발적 확대등재의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신규 등재 유산이 한정적인 만큼 향후 유산 정책의 축이 확대등재로 전환될 것이며, 백제유적이 가장 먼저 거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유네스코 심사 기준이 대폭 엄격해진 국제 동향도 짚었다. 이 국장은 "2028년 등재 사이클부터 의무화되는 예비평가(PA)를 비롯해 유네스코와 자문기구의 심사 문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단순히 등재 기준만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완전성과 진정성, 지속가능한 보호관리 체계가 완비되어야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유산 정책의 무게중심이 '등재'에서 '사후 관리'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4년간 근무한 이 국장은 "세계유산센터 8개 부서 중 등재 담당은 1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보존·관리 부서"라며 "지자체가 선거직 단체장의 성과에 치중해 등재 자체에만 매몰되기보다, 등재 이후 OUV 유지와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포 장릉 아파트 사태와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갈등을 직접 거론하며 유산 주변 관리 체계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 국장은 "김포 장릉 아파트 논란으로 국제적 흠집이 나기 시작하더니 종묘 앞 세운4구역 문제로 국제사회에 망신살이 뻗쳐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유산영향평가(HIA)는 개발의 발목을 잡는 제도가 아니라 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조화로운 개발을 위한 장치인 만큼 국내에 합리적으로 안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축소된 세계유산 국비 예산 정상화 의지도 드러냈다. 이 국장은 "지자체의 집행률 저조 등으로 내년 정부안 기준 115억원까지 축소된 세계유산 관리 예산을 국회와 협력해 예년 수준인 400억~500억 원대로 단계적 회복시키겠다"며 "국비 지원의 전제 조건인 지방비 매칭과 신속한 집행을 위해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2026.10.13 13:56정진성 기자

뉴타닉스 "韓 시장 공략 가속…AI 인프라 복잡성, 단일 플랫폼으로 해결"

뉴타닉스가 가상화·클라우드·쿠버네티스·인공지능(AI)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전략을 앞세워 기업 IT 인프라 운영 부담 절감과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맨디 달리왈 뉴타닉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닷넥스트 온 투어 서울 2026'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AI라는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면서 기업 IT 환경에는 더 많은 단절과 복잡성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상화 서버와 컨테이너, AI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일관된 운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리왈 CMO는 기업들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동시에 인프라 비용 상승과 데이터 관리, AI 에이전트 통제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환경이 혼재하면서 운영 복잡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AI 인프라 통합 관리 강화…GPU·토큰 비용 최적화 뉴타닉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중심의 사업을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AI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넷앱·에버퓨어 등 스토리지 기업은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고객의 인프라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AI 분야에선 엔비디아와 AMD, 허깅페이스 등과 협력을 확대 중이다. 뉴타닉스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NCP)을 기반으로 AI 워크로드와 가상머신(VM), 컨테이너를 통합 관리하고 기업이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AI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뉴타닉스는 지난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약 3000개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글로벌 고객사는 3만 2000곳을 넘어섰다. 회사는 기존 가상화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AI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뉴타닉스코리아 30% 성장…기존 인프라 투자 보호 강조 변재근 뉴타닉스코리아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보 이후 실제 활용과 운영 효율화를 고민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객들은 GPU 서버를 확보한 이후 비싼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새로운 AI 업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국내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타닉스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으며 고객 수는 9%, 파트너 수는 11% 증가했다. 회사는 기업들이 기존 IT 투자를 보호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변 사장은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원 플랫폼, 원 익스피리언스'를 제시했다. 가상화와 쿠버네티스, AI 에이전트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별도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대신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뉴타닉스는 기존 서버와 스토리지 활용 범위도 확대 중이다. 기업들이 사용 중인 하드웨어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가상화 환경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VM웨어 대안을 검토하는 고객의 전환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뉴타닉스는 전 세계적으로 7만건 이상의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한화시스템과 협력…그룹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지원 이날 행사에선 한화시스템과 뉴타닉스의 협력 사례도 소개됐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의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인 '에이온 클라우드'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뉴타닉스의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김명구 한화시스템 클라우드사업부 팀장은 방산과 조선 등 높은 수준의 보안과 데이터 통제가 필요한 사업 특성을 고려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춘 클라우드 환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2데이터센터 구축을 단순한 인프라 증설이 아니라 재해복구(DR)와 클라우드, 향후 AI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화시스템은 뉴타닉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기존 인프라와 새로운 AI 환경을 연결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확보한 AI 인프라를 얼마나 쉽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고객이 각자의 환경에 적합한 AI 인프라와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3 13:55한정호 기자

정준호 의원 "한예종, 교수 연락 두절에 수업 못 들었는데 학점은 F”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교수의 수업과 논문지도 부실로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수가 수업 일정을 잡지 않아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받지 못한 학생이 F학점을 받고 재수강한 끝에 학업까지 중단했다는 주장이다. 학생들의 피해 호소에도 학교가 적절한 조사와 구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한예종이 제출한 자료와 학생 제보를 토대로 전통예술원 A 교수의 수업·논문지도 부실과 학교 측의 대응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한예종 전통예술원 학생들은 A 교수의 잦은 강의 불참과 연락 두절로 정상적인 수업과 논문지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관련 민원에는 A 교수가 강의에 자주 불참하고 논문지도 면담 과정에서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학생들은 논문 통과를 빌미로 협박성 언행과 인격적 수모를 겪었다고도 호소하며 피해 실태 조사를 요구했다. 한 학생은 A 교수의 전공연구 과목을 신청한 뒤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수업 일정이 잡히지 않아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학기 말 조교에게 수업을 받지 못했다고 알렸지만 해당 과목에서 F학점을 받았고, 다음 학기 등록금을 다시 내고 재수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수강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는 것이 학생 측 주장이다. 생업 때문에 교수의 일방적인 일정에 맞추기 어렵다고 호소하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논문에 매달려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도 밝혔다. 결국 해당 학생은 논문을 마치지 못한 채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공연 참여 기회가 제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통예술원이 작성해 학교 측에 제출한 내부 보고자료에 따르면 A 교수가 전통예술원장으로 재임하던 시기, 학생들의 춤 축제 참여 승인이 공연 전날까지 이뤄지지 않아 무대에 서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해당 보고자료에는 이를 외부에 알릴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는 학생들의 주장도 포함됐다. 수업 운영에 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A 교수가 전체 12차례 수업 중 절반가량을 결강하거나 외부 공연 관람으로 대체했으며, 2주씩 연락이 끊겨 실제 수업은 1~2차례에 그쳤다고 증언했다. 정 의원은 학생들이 학위 취득과 논문 심사에 영향력을 가진 교수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의 초기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일 현 전통예술원장은 재학생과 졸업생 면담을 거쳐 학습권 침해와 불공정한 학사운영 의혹을 학교 본부에 공식 보고하고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교무과는 조사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에는 재학생이 학교 인권센터에 신고했지만, 인권센터 역시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문체부나 상위기관에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교내 커뮤니티에 항의 글이 올라오고 학생들이 문제를 공론화하자 교무과가 구체적인 경위를 요청하고 인권센터 면담 일정도 잡혔다. 정 의원은 전통예술원장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보고했음에도 학교 차원의 실질적인 조사와 구제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교원의 교육·지도 부실에 대한 조사 권한을 가진 부서와 절차가 학교 안에 명확하지 않고, 학생이 직접 공론화에 나서야만 학교가 움직이는 구조"라며 "수업·논문지도 부실과 학습권 침해 사안에 대한 관리·감독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국정감사를 통해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3 13:55이선민 기자

중기부, 해외인증 취득 지원...최대 7천만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2026년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3차)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1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모집한다.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수출 대상국이 요구하는 규격인증 획득을 위해 인증, 시험, 컨설팅 등에 지출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이 되는 인증은 유럽연합(EU)의 CE(유럽 통합규격인증), 미국의 NRTL(미국 국가공인시험기관인증, UL인증 등 포함), 중국의 NMPA(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허가) 등 583개다. 이번 참여기업 모집은 지난 1월과 4월(추경사업), 7월에 이어 올해 마지막으로 시행된다. 중기부는 약 240개 기업을 선정해 전년도 매출액에 따라 최대 1억 원(의료기기 분야 최대 1.5억원) 한도 내에서 총 소요비용의 50~70%를 지원할 예정이다. 즉, 전년도 매출액 100억원 미만인 기업은 70%, 100억원 이상은 300억원 미만 60%, 300억원 이상은 50%를 각각 지원한다. 기업당 연간 최대 4건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연간 총 신청금액이 3500만 원 미만인 경우(소액인증)에는 신청 건수 제한 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글로벌 수출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해외인증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증 요구를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수출규제에 기업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차년도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등 앞으로 정부의 역할을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업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 수출규제대응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13 13:49방은주 기자

갤럭시S27 라인업 대변화…프로·FE·엣지까지 6종 출격할까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 시리즈를 최대 6개 모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샘모바일은 12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해 삼성 갤럭시S27 시리즈의 핵심라인업이 3개 모델에서 4개 모델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27 시리즈는 기본형인 갤럭시S27과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S27 플러스, 신제품인 갤럭시S27 프로,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7 울트라 등 4개 모델로 구성될 전망이다. 갤럭시S27은 시리즈 중 가장 작은 화면을 탑재한 기본 모델이다. 갤럭시S27 플러스는 기본 모델과 유사한 사양에 더 큰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추가될 갤럭시S27 프로는 울트라 모델과 비슷한 사양을 갖추면서도 크기를 줄이고 S펜 지원을 제외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7 울트라는 S펜을 지원하는 최상위 제품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갤럭시S27 프로는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 사이의 사양 격차를 좁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와 울트라 모델은 여러 측면에서 유사한 특징을 공유하고, 후면 카메라 모듈도 새롭게 디자인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프로 모델은 S펜을 지원하지 않고 카메라 성능도 울트라 모델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칩셋에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온 전망에 따르면, 갤럭시S27과 갤럭시S27 플러스, 갤럭시S27 프로에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700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갤럭시S27 울트라에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시스템온칩(SoC)이 적용될 수 있다. 칩셋도 프로와 울트라 모델을 구분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7 시리즈의 기본 라인업 4개 모델에 더해 파생 모델 2종을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S27 FE는 프리미엄급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팬 에디션(FE) 모델이다. 갤럭시S27 엣지는 얇은 디자인과 정교한 설계를 강조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차세대 슬림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에어2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갤럭시S27 FE와 갤럭시S27 엣지는 기본 라인업보다 출시 시기가 늦어져 내년 하반기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샘모바일은 전했다.

2026.10.13 13:4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보이스파크 "양평·임실 전국파크골프대회 성공적 운영"

파크골프 통합 운영 플랫폼 '보이스파크'가 파크골프 대회 두 곳을 같은 날 동시에 무장애로 운영하며 시스템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13일 픽셀소프트웨어에 따르면, 보이스파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열린 '2026 코리아 오픈 양평 전국파크골프대회'와 '제4회 임실N치즈배 전국파크골프대회' 공식 운영 솔루션으로 투입됐다. 클라우드 기반 서버망을 바탕으로 총 1만여명이 참가한 두 대회의 운영 데이터와 트래픽을 혼선 없이 동시 관리했다. 보이스파크는 참가 신청부터 스코어 집계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양평 대회에서는 현장 본인 인증을 디지털로 전환했다. 또 지역별 사투리와 억양을 분석하는 시니어 전용 AI 콜봇을 지원해 고령 참가자의 접수 편의성을 높였다. 이충희 픽셀소프트웨어 최고개발책임자는 "대형 전국대회에 연이어 보이스파크가 도입된 것은 당사 플랫폼이 파크골프계의 IT 표준 인프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며 "이제 전국 지자체는 물론 민간 파크골프장까지 확장해 파크골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3:29백봉삼 기자

마이리얼트립, '11월에 구미를 가야 하는 이유' 기획전 연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이 구미시와 손잡고 11월 30일까지 구미 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13일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11월에 구미를 가야 하는 이유'를 콘셉트로 지역 대표 축제와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구미역 일원에서 열리는 '2026 구미라면축제'를 비롯해 길이 1.5km의 '송정맛길', 금오산 모노레일 등 미식·관광 명소와 지역 숙소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K-푸드 페스타'에 선정된 '2026 구미라면축제'는 도심 라면 스트리트로 운영되며 무료로 개방된다. 마이리얼트립은 강릉·공주·대전에 이어 지역 먹거리 축제와 숙박·관광을 연계해 여행자의 체류를 돕는 기획전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지역 축제는 여행지를 정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며 "축제를 찾은 여행자가 그 지역에서 하루 더 머물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축제와 여행을 잇는 기획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3:12백봉삼 기자

유전자 조작 미생물, 인류 화성 정착 실마리 될까 [우주로 간다]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미생물이 인류의 화성 정착을 돕는 유용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생명공학 연구 스타트업 '파이오니어 랩스(Pioneer Labs)' 연구진은 최근 화성 테라포밍을 향한 안전하고 실용적인 첫걸음이 될 신종 미생물을 개발했다. 에리카 데베네딕티스 파이오니어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화성에서도 자연이 우리를 위해 비옥한 토양과 주거지, 산소, 식량을 만들어 줄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성 모의 환경에서 생존하는 미생물 개발 화성 정착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은 지구에서 가져온 물자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 자원만 활용해 공기, 식량, 물, 자재 등을 스스로 확보하는 것이다. 이런 접근의 핵심이 바로 화성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는 테라포밍이다. 하지만 테라포밍의 최대 걸림돌은 화성 토양의 강한 독성이다. 지구 생명체에 유용한 원료가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화성 표토에는 과염소산염 같은 유독 물질과 높은 염분이 섞여 있어 대부분의 생물이 자라기 어렵다. 그 동안에는 토양의 독성 물질을 씻어내거나 지구에서 비료를 가져오고, 혹은 흙을 아예 쓰지 않는 수경재배 기법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파이오니어랩스는 이러한 방식이 대규모 농경을 진행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이에 연구진은 화성의 흙과 물, 공기를 화학적으로 정확히 재현한 모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미생물 'sPL.001'을 개발했다. 이 미생물은 독성 물질을 미리 씻어내거나 비료를 더하는 등의 사전 가공 없이도 화성 토양에서 바로 자랄 수 있다. 나아가 3D 프린팅 필라멘트나 퇴비화 가능한 용기 등에 쓰이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자체 생산할 수 있어, 화성 정착지 건설에 필요한 자재 공급원으로도 주목받는다. 데베네딕티스 CEO는 "화성에는 생명체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원료가 이미 풍부하다"며 "가공되지 않은 화성 표토 영양분만으로도 미생물이 완전히 자라날 수 있다는 점은 표토 영양분이 전혀 없는 달과 차별화되는 화성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지구상의 미생물을 채취한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 노출시켜 적응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화성 도시 건설에 도움 다만 이 미생물이 실제로 살아남으려면 극심한 온도 변화와 방사선, 희박한 대기로부터 보호해 주는 가열·교반식 생물반응기(Bioreactor) 내부에서 자라야 한다. 또한 광합성을 하지 못해 양분을 스스로 만들 수 없고, 대기 중 질소 농도도 부족해 아세트산 등 탄소원과 가공된 공기(질소)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생존 한계는 생태계 안전성을 높여주는 요소가 된다. 연구진은 미생물이 생물반응기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화성을 오염시킬 위험이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화성 지하 대수층이나 고대 소금 결정에 존재할지 모를 자생 생명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전성이 확보된다. 연구진은 또 다른 논문을 통해 이 미생물 기술을 활용하면 화성 도시 건설에 필요한 기반 물질을 단 한 대의 로켓으로도 운반•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레딩 대학교의 사무엘 맥키 연구원은 "지구에서 변형되거나 적응된 많은 미생물은 특정 환경을 벗어나거나 전용 먹이 공급이 없으면 생존하지 못한다"며 무분별한 테라포밍 오염 위험을 차단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유전자 편집 미생물 기술은 화성 뿐만 아니라 지구의 기후변화나 극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물질을 생산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2026.10.13 13: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서울의 밤이 거대한 캔버스로…도심 수놓는 미디어아트 산업

서울 도심의 밤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빌딩 외벽에 거대한 폭포가 흐르고, 화려한 빛과 영상이 거리를 수놓는다. 광고판으로만 여겨졌던 대형 전광판이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캔버스로 변신한 셈이다. 1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지고 있다.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의 약 3000㎡ 규모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룩스(LUUX)'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홍인숙 작가와 협업한 '한지에 담은 안녕'이 이달 31일까지 상영된다.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외벽에서도 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에서는 다음 달 30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특히 삼성동과 광화문에서는 평면 작품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입체감을 구현하는 아나모픽 기법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과 아뜰리에 광화에서도 서울시가 마련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도심의 대형 전광판과 건물 외벽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하면서 서울의 밤거리에 새로운 볼거리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기업들은 대형 디지털 화면을 활용해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전문기업들은 실감형 전시와 공간 연출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이런 풍경이 가능한 것은 평면인 전광판이 3차원 공간과 움직임을 가진 영상으로 재구성 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건물 외벽 자체가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되면 브랜드 홍보를 넘어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하지 않은 시민과 관광객도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주변에 머물 수 있어 도시의 관광 경쟁력과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명동 일대에서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야간 경관이 만들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약 1292㎡ 규모의 신세계스퀘어는 크리스마스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도심의 야간 명소로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도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약 1614㎡ 규모의 롯데타운 라이트를 조성하고 있다. 오는 12월 운영을 앞둔 이 시설까지 가세하면 명동 일대는 대형 미디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관광·문화 공간으로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미디어아트 산업의 성장은 전문기업들의 사업 확장에서도 확인된다. 과거 기업 홍보 영상이나 일회성 전시 제작에 머물렀던 미디어아트는 상설 전시관과 관광시설, 해외 수출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대표 미디어아트 기업인 디스트릭트(d'strict)가 대표적이다. 디스트릭트는 2020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 대형 전광판에 거대한 파도가 출렁이는 미디어아트 웨이브(WAVE)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실제 물이 유리벽 안에서 움직이는 듯한 입체적인 영상은 도심 속 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이후 디스트릭트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제주를 시작으로 여수와 강릉, 부산 등에 전시관을 열었고 홍콩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도심의 전광판에서 시작된 미디어아트가 관광객이 직접 찾아와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한 셈이다. 실감미디어 전문기업 닷밀도 산업 성장의 또 다른 사례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프로젝션 맵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알린 닷밀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자체 관광시설 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닷밀의 지난해 매출액은 338억원으로 단순한 영상 제작을 넘어 공간 설계와 구축,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미디어아트가 독립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는 단순히 광고를 넘어 기업의 이미지와 도시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과 기관의 공공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미디어아트가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10.13 13:11이선민 기자

엠게임 '귀혼키우기' 개발진 "원작 감성 계승하되, 스트레스 없는 성장 담았다"

대표 장수 IP(지식재산권) '귀혼'이 모바일 방치형 RPG로 돌아온다. 엠게임은 11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통해 신작 모바일 무협 방치형 RPG '귀혼키우기'를 정식 출시한다. 원작의 주요 직업과 무공, 몬스터, 지역 등 핵심 요소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최근 모바일 게임 트렌드에 맞춘 가벼운 조작감과 동료 조합 중심의 전투대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엠게임 모바일개발본부 이재창 이사와 박성태 팀장은 지난달 30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기획 의도와 주요 게임성, 향후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방치형 트렌드 속 귀혼 IP 본질에 집중" 엠게임이 '귀혼' IP를 활용해 방치형 RPG를 선보이게 된 배경에는 IP 수명 연장과 장르적인 접근성이 자리한다. 이재창 이사는 "엠게임은 기존 IP를 꾸준히 살려나가는 방향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과거 서비스했던 IP들을 새로운 장르로 재해석해 지속해서 선보이고자 준비해왔고, 그 첫걸음이 바로 귀혼키우기"라고 개발 계기를 밝혔다. 기존 방치형 게임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복잡한 시스템보다는 장르 본연의 강점인 성장 체감과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며 "출시 초기에는 방치형 이용자가 기대하는 깔끔하고 직관적인 성장 구조를 제공하고, 점진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귀혼만의 색채를 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작 팬들을 위한 스토리 재해석이 돋보인다. 박성태 팀장은 "원작 이용자들이 스토리에 민감하고 애착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태화노군이 배신당해 힘과 기억을 잃은 뒤 제자들을 다시 만나며 복수와 진실을 쫓아가는 오리지널 서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태화노군의 부활과 양악평 추적을 다룬 메인 서사는 향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맞물려 순차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단일 직업 한계 탈피…3인 전투대·동료 조합으로 전략성 강화 이번 신작의 핵심 플레이 구조는 원작과 명확히 구분된다. 단 하나의 직업을 골라 집중 육성하던 원작과 달리, 플레이어 캐릭터(태화노군) 외에 2명의 동료를 조합해 총 3인 규모의 전투대를 꾸려 나간다. 박성태 팀장은 "검무사·도무사·조자객·암기자객·장도사·선도사 등 원작의 대표 직업들을 동료로 수집해 함께 육성할 수 있다"며 "각 영웅마다 단일 딜링, 원거리 공격, 디버프 등 특화된 무공과 스킬을 지니고 있어 특정 던전 공략이나 콘텐츠 특성에 맞춰 전투대를 재설계하는 재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완호, 영물, 강령 등 원작 팬들에게 익숙한 수집형 성장 요소가 더해져 전투대를 한층 다채롭게 강화할 수 있다. 성장과 파밍에 따른 피로도는 대폭 줄였다. 박 팀장은 "최근 방치형 게임들이 지나치게 많은 콘텐츠를 한 번에 쏟아내며 이용자에게 '숙제' 부담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며 "하루 5분에서 10분 내외 접속만으로도 일일 필수 콘텐츠를 가볍게 마칠 수 있도록 일괄 수령 및 성장 동선을 간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금 모델(BM)에 대해서도 "재화 대부분은 인게임 성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뽑기 역시 하루에 얻을 수 있는 수량을 일정 수준 제어해 과도한 과금 유도 없이 누구나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완만한 밸런스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혼자만 즐기는 게임 아냐"…실시간 마을과 문파 대전으로 장기 서비스 정조준 귀혼키우기가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은 실시간 소통 공간인 '마을'이다. 방치형 RPG 특유의 싱글 플레이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광장 역할을 하는 마을을 도입했다. 박성태 팀장은 "마을은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만나 소통하고 길드 단위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라며 "마을 단위의 수집 의행이나 마물 침공 이벤트, 협동형 파티 던전 등 실시간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 플레이를 견인할 경쟁 콘텐츠 역시 순차 도입된다. 박 팀장은 "개인 간 랭킹 경쟁 외에도 문파원 30명이 합심해 상대 문파와 맞붙는 30대30 규모의 '문파 대전'을 주요 콘텐츠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업데이트 주기와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월 1회 단위의 정기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약 6개월 단위로 1막·2막·3막으로 이어지는 대형 스토리 업데이트와 신규 직업(역사·사수·무사 등), 대규모 레이드(양악평 토벌전)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재창 이사는 "오랫동안 귀혼 IP를 아껴주신 이용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원작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면서도 깊이 있는 무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6.10.13 13:10진성우 기자

누구나 콘텐츠 만드는 AI 시대, 핵심 경쟁력은 '브랜드·신뢰'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가운데, 마케팅 업무를 혁신하고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AI를 업무에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과 마케팅 과정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와 주목 받았다.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는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마케팅 콘퍼런스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7(DMI 2027)'을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AI,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다시 쓰다'를 주제로 AI 시대의 소비자 변화와 마케팅 전략을 논의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 소장은 AI 시대 소비자가 새로운 자극보다 익숙함과 안심을 중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앱 시대의 기업에게 신선도가 중요했다면 AI 시대에는 신뢰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정서가 달라지는 만큼, 기업은 새로운 경험뿐 아니라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차정원 어도비 시니어 매니저는 생성형 AI 시대에 브랜드의 일관성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했다. AI로 콘텐츠를 쉽게 만들수록 결과물이 비슷해질 수 있어, 브랜드의 원칙과 조직에 축적된 경험을 제작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매니저는 브랜드 기준을 정리해 AI가 학습하도록 하고, 사람이 결과물을 다듬고 검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숙련자의 작업 방식을 재사용 가능한 업무 절차로 만들어 콘텐츠 제작 규모를 키우면서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콘텐츠를 잘 만드는 세상에서 남는 경쟁 우위는 기업이 쌓아온 브랜드 그 자체"라고 말했다. 박민성 데이터라이즈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를 기존 업무에 덧붙이는 데 그치지 말고 업무 흐름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적인 실행은 AI에 맡기고, 사람은 결과를 판단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CSO는 AI가 신뢰할 만한 분석을 하려면 데이터의 기준과 관계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마다 '구매 전환율'을 계산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공통 지표의 정의와 데이터 간 관계를 AI가 이해할 수 있게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AI는 없는 구조를 발명해주지 않는다"며 조직에 쌓인 지식과 판단 기준을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행사에서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AI 에이전트와 마케팅 조직의 업무 변화, 현실 세계 데이터·영상 분석, 초개인화 마케팅 등을 다뤘다. 오후에는 산업별 AI 검색 활용 사례와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 운영, 광고 의사결정 등의 발표와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박민성 CSO는 "누구나 AI로 콘텐츠와 기능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에는 브랜드와 신뢰뿐 아니라 조직에 축적된 판단 기준도 경쟁력을 가른다"며 "구성원 머릿속에 있는 암묵지를 지속적으로 끄집어내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한다"며 "고되고 인정받기 어려운 작업이지만 결국 이런 노력이 AI 시대의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2026.10.13 13:10남혁우 기자

[K백제유산] 장충희 연구위원 "백제유산 10곳, 찾기 싸움 끝내고 증명 집중"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확대등재는 단순히 유적의 수를 늘리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기존 유산이 담지 못한 왕도의 실제 작동 방식을 보완해 '더 완전한 세계유산'으로 거듭나는 학술적 연구 과정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 1부 주제발표에서 "확대등재의 의미를 더 많은 백제 유산을 끼워 넣거나 세계유산으로 넣자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며 "핵심은 기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가진 속성의 공백을 확인하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위원은 현재 8개 구성유산이 왕궁·왕성·왕릉·사찰 등 상징적 핵심 시설에 편중돼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것만으로는 백제 왕도가 실제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었는지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지난 10년간의 연구와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거쳐 도출된 최종 10개 유산을 통해 귀족과 지방세력, 왕실 장례·제의, 물자 생산·공급, 방어 관방체계 등 왕도 운영의 여러 층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확대 대상 10개 유산은 기능에 따라 4개 범주로 제시됐다. ▲고분·장례 4개소(공주 수촌리, 부여 능안골, 익산 쌍릉, 익산 입점리) ▲종교·제의 4개소(공주 정지산, 부여 능산리사지, 부여 왕흥사지, 익산 제석사지) ▲생산·공급 1개소(부여 정암리 와요지) ▲관방·방어 1개소(익산 오금산성) 등이다. 특히 정암리 와요지는 왕도 건축물의 기와 공급망을 보여주는 유일한 생산 유적이며, 오금산성은 익산 왕도의 방어체계를 입증하는 거점으로 평가됐다. 논증 난이도에 따른 3단계 차등 접근법도 제시됐다. 장 연구위원은 기존 OUV와의 정합성에 따라 ▲직접 강화군(정지산·왕흥사지·능산리사지·쌍릉·제석사지) ▲새로운 기능 보완군(정암리와요지·능안골·오금산성) ▲추가 논증군(수촌리·입점리)으로 분류했다. 장 연구위원은 "수촌리고분군과 입점리고분군이 한성백제와의 연결 고리를 쥐고 있다"며 "단순히 시대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웅진 천도가 가능했던 정치적 배경과 중앙-지방의 관계를 역사적 당위성으로 설명할 때 한성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나아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장 연구위원은 "확대등재 전략은 더 많은 후보를 찾아내야 하는 '찾기 싸움'이 아니라 이미 선정된 유산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증명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확대등재는 완료된 논리를 행정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이 아니라 백제 후기 왕도에 대한 설명을 완성해 가는 연구 과정"이라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는 더 많은 백제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더 완전한 세계유산'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6.10.13 13:10정진성 기자

엔비디아 "피지컬 AI 공급망, 한국 제조업에 기회"

엔비디아가 한국의 제조업과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피지컬 AI 산업의 성장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 특별강연에서 "한국이 제조업과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존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산업의 공급망 차이에 주목했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TSMC와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과 서버·저장장치 제조업체들이 주요 공급망을 형성해 왔다. 반면 피지컬 AI는 로봇과 부품, 제조 기술까지 필요한 만큼 제조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기업과 AI 소프트웨어 기술력,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정부의 높은 관심까지 고려하면 피지컬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내 협력 사례로는 LG를 소개했다. 양사는 지난 8월 로보틱스와 AI 팩토리,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LG는 엔비디아의 로봇 AI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LG가 엔비디아의 아이작 플랫폼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관련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피지컬 AI 테크 위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가상세계에서 로봇 훈련…옴니버스·코스모스로 데이터 확보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생성부터 학습, 검증, 실제 구동까지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을 가상 공간에서 훈련하고 현실 세계의 변화를 예측하는 AI를 학습시킨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 개발에서 시뮬레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현실 공간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봇이 물체를 집거나 장애물을 피하려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예측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 로봇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현실에서 재현하기도 어렵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옴니버스다. 실제 공장이나 물류창고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의 움직임을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례로 물류 로봇이 이동하는 도중 장애물을 만나거나 다른 로봇과 마주치는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할 수 있다. 개발자는 로봇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확인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학습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현실의 시설과 장비를 가상 공간에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활용된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로봇 개발뿐 아니라 공장 운영과 자율주행 연구에도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현실 세계의 움직임과 물리적 변화를 학습하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로봇이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주변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이 사람의 언어와 문맥을 학습한다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은 물체의 움직임과 공간의 변화, 행동에 따른 결과 등을 학습한다. 옴니버스가 로봇을 시험할 가상 환경을 구현한다면 코스모스는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개발자는 두 기술을 통해 실제로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학습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 정 대표는 시뮬레이션이 데이터 생성에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만들고 AI 모델을 학습시킨 뒤 성능을 검증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로봇 개발 전반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는 상당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현실과 유사한 장면을 만드는 것은 물론 물체의 움직임과 물리적 변화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의 합성 데이터 생성이 기존 언어모델보다 훨씬 많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환경을 가정한 검증에도 연산 능력이 필요해 피지컬 AI 발전에 따라 컴퓨팅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실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으로 생성한 합성 데이터도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자들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학습과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봇의 두뇌까지 지원…젯슨·아이작으로 실제 구동 엔비디아 기술은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탑재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정 대표는 과거 로봇 개발에서 기계적 움직임과 제어 기술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에 탑재하는 컴퓨팅 플랫폼으로는 젯슨을 소개했다. 젯슨은 로봇 내부에서 카메라와 센서 정보를 처리하고 AI 모델을 실행한다. 외부 데이터센터에 모든 정보를 보내지 않고도 현장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 제품은 젯슨 오린과 젯슨 토르다. 오린은 암페어, 토르는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정 대표는 데이터센터용 GPU와 아키텍처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AI 개발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로봇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아이작이다.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시험하는 아이작 심과 로봇 학습을 지원하는 아이작 랩 등이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에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도 활용된다. 그루트는 카메라로 인식한 시각 정보와 사람의 언어 명령을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VLA) 기술을 활용한다. 일례로 사람이 물건을 옮기라고 지시하면 로봇이 물체의 위치를 확인하고 팔과 손을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는 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로봇의 특성과 작업 환경에 맞춰 추가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생성부터 AI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검증, 실제 로봇 구동까지 연결하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LG와의 협력도 이러한 기술을 실제 휴머노이드 개발에 적용하는 사례다. 정 대표는 "한국은 강력한 제조기업들이 많고 AI 소프트웨어 역량도 뛰어나다"며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피지컬 AI가 한국의 미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3:09김동원 기자

"말하는 중에도 맞장구 척척"…카카오,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개발

카카오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맞장구를 치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동시에 실시간 통역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가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화에 반응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취향과 상황을 이해해 식당 예약 등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카카오는 AI 모델의 크기 경쟁보다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용자 요청에 따라 대형·소형 AI 모델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이미지와 음성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술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AI를 결합해 5000만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총괄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5000만 사용자가 24시간 사용하는 AI를 생각해 보면 모델이 단순히 똑똑하기만 해서는 부족하다"며 "정확한 답을 빠르게 제공해야 하고, 수천만 명이 동시에 사용해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총괄은 이날 자체 AI 모델 '카나나'의 개발 방향으로 ▲경량화·연산·서빙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최적화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이용자가 요청한 일을 실제로 완료하는 에이전틱 AI를 제시했다. "모든 요청에 가장 큰 모델 쓸 필요 없어"…AI 운영 효율 높인다 카카오는 하나의 거대한 AI 모델이 모든 요청을 처리하는 대신 작업 난이도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문제는 프론티어 모델이 담당하고, 서버에서 처리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플래그십 모델이 맡는다. 반복적이고 명확한 요청은 소형언어모델(SLM)이 처리하며 스마트폰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작업은 온디바이스 모델을 활용한다. 노 총괄은 "모든 요청에 최고의 결과를 제공하되 모든 요청에 가장 큰 모델을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추론 효율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술은 'AI 컨덕터(Conductor)'다. 이용자 요청을 분석해 적합한 모델과 도구를 선택하고 실행 순서까지 결정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하게 대형 모델을 사용하는 일을 줄이고 추론 비용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우선 전략도 적용한다. 스마트폰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요청은 서버로 보내기 전에 단말에서 먼저 처리해 응답 속도를 높이고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전달되는 범위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미지 보고 말로 답하는 '카나나-오'…실시간 통역 기술도 개발 카카오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을 함께 이해하고 음성으로 답할 수 있는 옴니 언어모델 '카나나-오'도 개발했다. 카나나-오는 이미지 정보를 처리하는 비전 인코더와 음성을 인식하는 스피치 인코더, 언어를 이해하는 대형언어모델(LLM), 음성을 생성하는 스피치 디코더 등을 결합한 모델이다. 노 총괄은 "사람이 AI 입력 방식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AI가 사람의 소통 방식에 가까워져야 한다"며 "한국어 이미지 분석과 음성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 모든 구성 요소를 카카오 자체 기술력으로 밑바닥부터 직접 개발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나나-오를 구성하는 인코더와 디코더 등을 국내외 AI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음성 AI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전문 성우가 참여한 음성 데이터를 구축해 대화 상황에 맞는 감정과 억양, 속도를 표현하도록 학습시켰다. 특히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AI도 동시에 듣고 말할 수 있는 풀 듀플렉스(Full-Duplex) 기술 '카나나 라이브'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음성 AI는 이용자가 말을 마친 뒤 답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카나나 라이브를 활용하면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치거나 대화 도중 의도를 바꾸는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다. 실시간 통역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국어 문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듣는 동시에 영어 통역을 시작해 지연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서버 기반 카나나-오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이미지와 음성을 직접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노 총괄은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이 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를 가지고 AI와 대화할 수 있다"며 온디바이스 모델을 통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일부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답변 잘하는 AI 넘어 일 끝내는 AI로"…에이전트 기술 강화 카카오가 집중하는 또 다른 영역은 이용자가 요청한 일을 실제로 완료하는 에이전틱 AI다. 노 총괄은 "지금까지 생성형 AI의 중요한 평가 기준은 얼마나 좋은 답변을 만들었는가였다면, 에이전틱 AI는 사용자가 요청한 일을 실제로 끝냈는가로 평가 기준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친구와 갈 식당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AI가 식당 몇 곳을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약 가능한 시간을 확인하고 이용자 승인을 거쳐 예약과 공유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AI 컨덕터가 이용자 요청을 여러 작업으로 나누고 검색과 지도, 예약 등 전문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호출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노 총괄은 카나나 파운데이션 모델이 동급 규모의 글로벌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성능을 확보했으며, 특히 도구 호출과 에이전트 능력 평가에서 비교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개인화 기술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자체 임베딩 모델을 활용해 이용자가 정확한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질문의 의미를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같은 식당 추천 요청이라도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노 총괄은 "카카오가 말하는 개인화는 단순히 AI의 말투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라며 "추천이 달라지고 계획이 달라지거나 이를 처리하는 방식까지 달라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건 가장 큰 AI가 아니다. 5000만 사용자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AI"라며 "필요한 지능을 필요한 만큼의 연산으로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성능을 넘어 서비스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3:04안희정 기자

노이즈앤피치, 크리에이터 가을운동회 성료

노이즈앤피치가 소속 크리에이터 '내꿈은최우식와이프'의 IP를 활용한 가을운동회 '다은이는 12살'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13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진행된 '솔로파티'에 이은 두 번째 오프라인 프로젝트다. 사전 선정된 20·30대 팬 80명이 8개 팀으로 나뉘어 크리에이터의 직접 진행 아래 약 6시간 동안 팀 대항전을 펼쳤다. 현장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블랑네이처'와 래쉬케어 브랜드 '모뉴', IP 밸류업 기업 '콘콘'이 협찬사로 참여해 체험존과 전용 게임을 선보였다. 현장 모습은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콘텐츠로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노이즈앤피치 관계자는 "크리에이터 IP의 가치는 팔로워 수보다 팬과 함께 만드는 경험에서 확인된다"며 "솔로파티에 이어 운동회까지, 크리에이터마다 맞는 IP를 선별해 오프라인 경험과 콘텐츠, 브랜드 협업으로 연결하는 큐레이션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2:51백봉삼 기자

"왕과 왕비는 어떻게 살았을까"…국가유산청, 창덕궁 대조전 첫 개방

왕실의 생활공간이었던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를 직접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왕비의 생활공간인 대조전은 올해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20~31일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를 관람하는 심화 해설 프로그램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 창덕궁 내전에 들다'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덕궁의 권역별 특성을 살린 특별 해설의 하나로, 평소 관람이 제한된 왕실 생활공간을 국가유산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희정당과 대조전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이자 집무 공간으로 사용된 전각이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되면서 전통 건축 양식과 근대 문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창덕궁관리소는 2019년부터 두 전각의 지붕과 마루, 창호, 벽지, 카펫, 전등 등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희정당은 2022년부터 한시적으로 특별 해설을 통해 공개해 왔으며, 올해는 대조전까지 관람 범위를 넓혔다. 관람객들은 왕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실내 장식과 회화 작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희정당에는 해강 김규진이 금강산을 주제로 그린 '총석정절경도'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의 모사도가 자리하고 있다. 대조전에서는 오일용·이용우의 '봉황도'와 김은호의 '백학도' 영인본을 만날 수 있다. 모사도는 원작을 가능한 한 똑같이 옮겨 그린 그림이며, 영인본은 원작을 과학적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물이다. 전통 궁궐 건축에 스며든 근대 문물도 주요 관람 요소다. 20세기 초까지 사용된 창덕궁 내전에는 유리창과 서양식 벽지, 다양한 형태의 전등갓, 카펫 등 서구적 생활양식의 흔적이 남아 있다. 실내 난방에 사용한 방열기(라디에이터)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희정당의 귀빈용 화장실과 순종의 머리 손질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조전 이발소도 이번 관람에서 살펴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20~31일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30분,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회차별 관람 시간은 약 70분이다. 31일에는 주한외국인을 초청해 영어 해설을 시범 운영한다. 참가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이며 회차당 최대 24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지만 창덕궁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참가는 사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며 계정당 한 차례, 최대 2매까지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16일 오전 10시 이후 알림톡과 개별 문자로 안내받는다. 당첨자는 행사 시작 10분 전까지 창덕궁 관람지원센터 안내데스크에서 당첨 내역을 확인하고 패찰을 수령해야 한다.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복원된 왕실 생활공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상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6.10.13 12:25이선민 기자

국가유산청 학술대회서 청년들이 기록한 사라져가는 마을의 기억

인구 감소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지역의 생활문화와 어르신들의 기억을 청년들이 기록하고 디지털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자리가 마련된다. 혼례와 장례, 제례부터 생업에 얽힌 이야기까지 지역 주민들의 삶 속에 남아 있는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시도다. 국가유산청은 한국민속학회와 함께 16~17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26년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 사업과 연계한 학술대회와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는 청년·대학생 연구자들이 인구소멸위기 지역의 고령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삶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무형유산을 조사·기록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수집한 구술자료와 조사 성과를 학술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디지털콘텐츠를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인 16일 오후 2시에는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백 명의 경험과 기억, 천 가지의 삶, 만 개의 유산'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나경수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무형유산 원천지식으로서의 서사 자원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지역 주민들의 경험과 기억을 기록하는 구술채록이 무형유산의 중요한 원천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한다. 이어 강정원 서울대학교 교수는 무형유산 제도와 조사사업의 관계를 살펴보고, 인구소멸위기 시대 현장조사가 지닌 역할을 짚는다. 권혁희 강원대학교 교수는 생활문화 조사와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조사 환경 속에서 민속학의 새로운 현장조사 방법론을 논의한다. 윤준섭 충남대학교 교수는 선배 연구자들과 함께 조사에 참여한 청년·대학생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연구자들이 현장조사에 참여하는 의미를 살펴본다. 발표 이후에는 허용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오창현 전남대학교 교수, 정제호 한국교통대학교 교수가 조사 과정과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10시부터는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K-무형유산, 콘텐츠를 만나다'를 주제로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0개 대학 12개 연구팀의 청년 연구자와 대학생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고령 주민들에게 직접 들은 혼례·장례·제례와 생업에 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와 쇼트폼 등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해 20여편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기획력과 창의성,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작품을 선정한다. 수상팀에는 국가유산청장상이 수여되며, 11월 말부터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26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 참석할 기회도 제공된다. 경진대회 출품작은 향후 국가유산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구소멸위기 지역의 고령 주민과 청년 세대가 교류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생활문화와 무형유산을 지속적으로 수집·기록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해 한국 문화유산의 기록과 활용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2026.10.13 12:21이선민 기자

오픈놀, 청소년·장애학생·취약계층 잇는 ESG활동 넓혀

AI가 교실에 들어오면서 교육 격차의 모양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기기와 인터넷이 있느냐가 문제였다면, 이제는 AI를 직접 써 보고 무언가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느냐가 차이를 만든다. 격차는 교실 밖에도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 여행처럼 또래가 당연하게 누리는 경험도 장애가 있거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문턱이 높다. 기업의 ESG 활동 가운데 사회(S) 영역이 '기회의 격차'에 주목하는 이유다. AI 기반 커리어·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대표 권인택)은 청소년 AI 교육에서 시작한 ESG 활동을 장애학생과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문화 체험, 여행으로 넓히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청년 취업과 창업을 도우며 쌓은 교육 역량을 배움 기회가 부족한 곳에 먼저 쓰겠다는 취지다. 출발점은 청소년 AI·디지털 교육이다. 오픈놀은 청소년이 소프트웨어와 AI를 직접 다뤄 보는 교육과 멘토링을 운영하고, AI와 미디어를 가려 읽는 리터러시 교육도 함께 다룬다. 강의를 듣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팀을 이뤄 문제를 정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발표하는 해커톤과 로보틱스 대회도 열어 왔다. 기술을 아는 것보다 기술로 무엇을 해 봤는지가 중요해지는 흐름에 맞춘 방식으로, 실무 과제로 역량을 확인하는 오픈놀의 채용 서비스 '미니인턴'과 같은 원리다.이러한 실습 중심 교육 노하우를 장애학생과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문화·체험 영역으로 적극 확장하고 있다. 장애학생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 전시를 경험하도록 돕고,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미술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오픈놀은 청각·시각 등 장애 유형별 특성에 맞춰 다감각 활용 교육 콘텐츠를 맞춤 설계하고, 이동 전용 차량과 전문 보조 인력을 배치해 물리적 이동 문턱까지 세심하게 해소했다. 전시 내용만큼 그곳에 닿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취약계층 아동에게는 교실 밖 경험을 제공한다. 평소 여행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 또래와 함께 낯선 지역을 찾아 문화와 직업 세계를 체험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일상의 반경을 넓히는 경험이 진로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지도록 여행에 체험과 배움을 결합했다.세 활동을 잇는 것은 '직접 해 보는 경험'이다. AI 교육은 기술을 써 볼 기회를, 문화 체험은 전시와 예술을 만날 기회를, 여행은 생활 반경 밖의 세상을 볼 기회를 준다. 대상은 달라도 참여자의 출발 조건을 먼저 살피고 그에 맞춰 프로그램을 설계한다는 원칙은 같다. 오픈놀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 현금성 기부를 넘어 자사가 가장 잘하는 '실전 경험 중심 교육 방법론'을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S)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유소년기의 배움과 문화 경험 결핍이 성인이 된 후 청년기 일자리와 사회 진출의 격차로 대물림되지 않도록, 인생의 가장 이른 단계부터 '기회의 출발선'을 평등하게 맞춰주겠다는 구상이다. 권인택 오픈놀 대표는 “AI 시대의 교육 격차는 기술의 소유 여부가 아니라 이를 직접 다뤄보고 무언가를 시도해 볼 '기회의 유무'에서 발생한다”며 “기회의 문턱이 높은 곳을 먼저 찾아가 경험을 열어주는 것이 오픈놀이 본업을 통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진정성 있는 ESG인 만큼, 앞으로도 소외계층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다리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2:18방은주 기자

IMF "금융사, AI 공격 위협 대응…인프라·기술기업까지도 넓게 봐야"

최근 국내 금융사 등을 타깃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추정되는 해킹이 무작위로 진행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주요 인사들이 AI 공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금융사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갖춘 기술 기업도 포함해 복원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개인 사생활 침해, 토큰화에 따른 금융 안정성에 관해 규제 프레임워크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8일 IMF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 세미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IMF 주요 인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IMF에 참석한 인물은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Athanasios Vamvakidis) IMF 부국장, 카이오 포네세카 페레이라(Caio Fonseca Ferreira) IMF 금융감독·규제 부처장, 곤잘로 페르난데스 디오니스(Gonzalo Fernandez Dionis) 선임 금융 전문가 등이다. 이들은 방한 당시 터졌던 국내 은행권 AI 공격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아타나시오스 부국장은 "AI는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위험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규제당국은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위협에 단편적인 접근 방식이나 국가별로 대응하기 보다는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토큰화된 환경에서 결제시스템에 대한 AI 등에 의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경우, 기존 금융시스템에 비해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질의에 대해 아타나시오스 부국장은 "새로운 기술에는 새로운 기술에는 항상 이점과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AI는 다소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규제당국과 감독기관은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사이버 위협이) 막 시작단계로 상황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사이버 전문가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태"라고 우려를 표했다. 카이오 부처장은 "선진국은 기본적인 방어 체계가 이미 잘 갖춰져 있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며 "금융 부문 내 주요 인프라, 감염 확 산 경로, 운영 집중도 등을 명확히 파악하는 사이버 매핑 작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카이오 부처장은 "금융기관만 볼 게 아니라 에너지 공급업체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다른 기술 기업 등 더 넓은 범위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사이버 매핑 작업 시 핵심 인프라를 파악하고 시스템 전반에 걸친 복원력 테스트를 수행, 감독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IMF의) 정책적 권고 사항은 핵심 인프라가 정확히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프트웨어 등과 관련된 시스템적 연결 고리와 그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앙은행 CBDC에 관한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아타나시오스 부국장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긴 하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적절한 규제"라고 답변했다. 그는 그럼에도 "결제가 디지털화되는 세상에서는 중앙은행이 이 과정을 주도하고 중심에 있어야 한다"며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카이오 부처장은 "사생활 침해 문제는 중요한 우려 사항"이라면서 "규제를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지만 프레임워크 설계를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토큰화에 관한 법적 지위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고 중앙은행 화폐와 같은 안전하고 건전하며 확장 가능한 결제 자산을 확보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10.13 12:15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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