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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차 4월 25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6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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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여름 정기 세일…다양한 실내 팝업 마련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본점, 강남점 등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각종 할인을 담은 여름 정기세일과 팝업 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각 점포별로 갑자기 더워진 날씨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먼저 강남점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이달 25일까지 스와로브스키 2024년 여름 캠페인 팝업 스토어를 펼친다. 현장에서는 백화점 최초로 선보이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컬렉션과 카페 스와로브스키를 마련했다. 팝업을 기념해 도슨트 투어 참여 시 스마트톡을 증정하고,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컬렉션 상담 시 주얼리 파우치를 제공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18K 골드에 총 2.2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솔리테어 링', 스와로브스키의 아이코닉한 옥타곤 형태로 제작한 '뱅글 워치' 등이 있다. 강남점 3층 분더샵 매장 팝업존에서는 이달 말일까지 써머 바캉스 선글라스 컬렉션을 진행한다. 폴스미스, 페라가모, 쇼파드 등 다양한 인기 선글라스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프레쉬파인드와 협업해 냉감 이불 상품을 신세계 단독으로 소개한다. 이번에 공동으로 기획한 제품은 통기성과 흡습성이 뛰어난 인견소재를 통해 덥고 습한 환경에서도 가볍고 쾌적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통기성이 우수한 린넨, 썸머 양모, 냉감 섬유 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프레쉬파인드 입점 매장에서 7월 31일까지 최대 55% 할인해 선보인다. 이번 정기세일 행사에는 패션·잡화·스포츠 등 여름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 등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최근 급격히 찾아온 더위에 바캉스 용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 나이키 스윔, 아레나, 레노마 등 인기 수영복을 최대 30% 할인하고, 브랜드별로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린 게 특징이다. MZ 고객들을 타겟으로 하는 영패션 장르도 인기 브랜드인 커버낫을 중심으로 10~30% 할인을, 베이직 스포츠 장르의 경우 나이키 20%, 아디다스 10% 세일 행사를 진행하며, 언더아머, 휠라 브랜드는 10~30% 할인을 제공하고, 이달 말일까지는 신세계제휴카드인 BC바로카드로 결제 시 최대 12개월 무이자할부를 받아볼 수 있다.

2024.06.18 09:45최다래

NASA 달 궤도선이 포착한 달 뒷면 中 탐사선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 정찰 궤도선(LRO)이 달 뒷면에 착륙해 있던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의 모습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LRO는 지난 7일 달 뒷면에 있는 남극-에이킨 분지 내에 있는 창어6호를 발견했다. 아래 사진에서 중국의 착륙선은 중앙의 밝게 표시된 영역 안에 있다. LRO 카메라팀은 "착륙선 주변 지형의 밝기가 증가한 것은 착륙선 엔진의 교란으로 인한 것이며 다른 달 착륙선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폭발 구역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에서 창어 6호는 크기가 비슷한 두 개의 분화구 옆에 있으며, 폭이 약 50m인 훨씬 더 미묘한 분화구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다고 LRO 카메라 시스템 수석 연구원 마크 로빈슨(Mark Robinson)은 설명했다. LRO 카메라 팀원들은 창어 6호가 달 뒷면에 착륙하기 전 사진을 공개하며 우주선 착륙 전후를 비교했다. 아래 사진은 2022년 3월 3일 같은 지역을 촬영한 사진이다. 중국 달 탐사선 창어6호는 이번 달 초 달 뒷면에 착륙한 후 드릴 등을 사용해 귀중한 달 뒷면 토양 샘플을 채취해 6월 3일 지구로 귀환을 시작했다. 창어 6호가 채취한 토양 샘플은 오는 25일 지구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창어 6호는 네이멍구 지역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채취한 암석과 토양 샘플 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을 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창어 6호의 토양 샘플은 중국 과학자들이 먼저 연구한 다음 앞으로 2년 뒤쯤 세계 과학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2024.06.18 09:44이정현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춘추전국…韓 vs 中 신제품 봇물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이 신제품 출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중국 청소가전 업체들을 필두로 국내 가전업계도 분주히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진공 청소부터 물걸레질까지 복합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편의 기능도 늘었다. 가격대도 그만큼 다양해졌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는 건 중국 브랜드다. 특히 샤오미와 그 산하의 생태계 브랜드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샤오미 협력업체는 로보락과 드리미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는 에코백스와 나르왈 등이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로보락 "국내 매출 3년 만에 7배 성장" 로보락은 2014년 설립된 직후 샤오미의 투자를 받으며 손잡았다. 2016년 첫 로봇청소기 '미홈'을 선보인 이후 매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로보락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처음 국내에 진출한 2020년에 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3년 만에 약 7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로보락이 자체 집계한 국내 시장 점유율은 35.5%다. 2022년 25% 대비 10.5%p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로보락 제품은 주요 경쟁 모델 가운데 가장 비싼 편이다. 올해 플래그십 모델인 'S8 맥스V 울트라'의 경우 발매 가격이 184만원이다. 매년 신제품 출시 때마다 기능을 강화하면서 10~20만원씩 인상하는 추세다. 비싼 가격에 상응할 만큼 편의 기능은 모두 집약됐다. S8 맥스V 울트라는 모서리를 인식하면 사이드 브러시와 엣지 물걸레를 뻗어 청소한다. 1만Pa의 강력한 흡입력과 고속으로 진동하는 듀얼 물걸레 모듈이 청소 완성도를 높였다. 카펫 위에서 물걸레를 들어 올리는 리프팅 기능은 최대 20mm까지 가능해 업계 최고 수준이다. ■ 드리미 "작년 매출 15배 껑충…코오롱과 협력 강화" 드리미는 2017년 샤오미 생태계로 합류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제품을 론칭한 이후 작년까지 연 1천56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코오롱글로벌을 공식 수입원으로 지정하면서 본격 마케팅 확장에 나섰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팝업스토어 운영과 A/S 강화로 드리미의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드리미는 최근 국내에서 첫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달 출시된 올인원 로봇청소기 'X40 울트라'는 물걸레·사이드 브러시의 자동 확장과 리프트를 지원한다. 로봇 스윙 기술을 적용해 구석진 부분과 불규칙한 모서리를 따라 유연한 청소가 가능하다. 기본 성능도 크게 개선했다. 전작 대비 약 70% 향상된 1만2천Pa의 흡입력을 갖췄다. 가격은 179만원이다. 이런 가운데 샤오미도 자체 브랜드 로봇청소기 신제품 'X20+'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제품은 6천Pa 흡입력과 180rpm 속도로 회전하는 물걸레를 갖췄다. 가격은 불과 49만9천800원. 상당히 저렴하면서도 합리적인 기능을 내세웠다. ■ 전지현 카드 꺼낸 에코백스, 신제품 공세 로봇가전 전문 브랜드 에코백스 또한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전지현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국내 AS망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중이다. 에코백스의 올해 플래그십 제품인 '디봇 T30 프로 옴니'는 튼튼한 기본기와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흡입력은 1만1천Pa으로 전작 대비 약 2배 증가했고, 적응형 모서리 물걸레 청소 기술을 적용했다. 디봇 T30 프로 옴니는 가격이 139만원으로 파격적인 수준이다. 전작인 '디봇 T20 옴니' 출고가(159만원) 대비 20만원 인하했다. 올해 주요 플래그십 신제품 가운데 비교해도 약 40만원 가량 저렴한 편이다. ■ 국산 업체도 신제품 출시 속도…삼성전자 신호탄 국내 가전업계도 중국 기업에 대응해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먼저 신호탄을 쐈다. 국내 처음으로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보였다. 제품은 물걸레 냄새와 세균 번식 우려를 줄였고, AI로 더욱 진화된 바닥·사물·공간 인식 능력을 갖췄다. 최고 흡입력은 6천Pa로 다소 약한 편이지만 대부분 편의 기능을 적용했다. 가격은 179만원. 이달에는 가격 부담을 낮춘 '비스포크 스팀'도 공개했다. 비스포크 AI 스팀의 스팀 청정스테이션과 강력한 청소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물 인식 기능에 차별점을 뒀다. 출고가는 139만원이다. ■ 신일전자도 제품 선봬…LG도 준비 중 중견 가전 기업 신일전자는 이달 올인원 로봇청소기 신제품 '로보웨디'를 선보였다. 로보웨디는 6천Pa 흡입력의 진공 청소와 10N 압력으로 분당 180회 회전하는 물걸레를 탑재했다. 자동 먼지 비움과 물걸레 자동세척, 열풍건조 기능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리모컨을 기본 구성으로 포함한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129만원으로 올인원 제품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도 진공·물걸레 기능을 갖춘 일체형 로봇청소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가전업계가 올인원 로봇청소기 후발 주자로서 중국 제품력에 선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4.06.18 09:41신영빈

교원웰스, 얼음정수기 판매량 170%↑

교원웰스는 올해 얼음정수기 신제품 출시 이후 4~5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70%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정수기 중 얼음정수기 판매 비중도 지난해 8%에서 1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업계 최대 수준인 1kg 아이스룸을 갖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존 자사 모델 대비 31% 작아진 사이즈와 미네랄 얼음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필터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는 교원웰스가 3년 만에 출시한 얼음정수기 신제품이다. 교원웰스만의 이중관 냉각 기술로 업계 최소 수준인 가로 28cm, 세로 48cm의 콤팩트한 사이즈를 구현하면서 업계 최대인 1kg 아이스룸 공간을 확보했다. 제품은 올해 정수기 물맛 품평회에서 정수기 부문 최고 등급인 '그랑 골드상'을 수상했다. 미네랄을 함유한 얼음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 제품만의 특징이다. 물이 끓을 때 기포를 제거해 물 튐이나 끊김, 온수 편차 등 문제를 해소해 주는 특허 기술인 '기포 분리 기술'을 적용해 온수 품질도 강화했다. 교원웰스는 오는 25일까지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를 렌탈하는 고객에게 4개월 렌탈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더뉴', '에어가든 공기청정기', '웰스 공기청정기 미니맥스' 등 주요 제품이 대상이다.

2024.06.18 09:13신영빈

닌텐도, 18일 '닌텐도 다이렉트 라이브 스트림' 개최

닌텐도가 18일 하반기 출시 예정 게임을 발표하는 닌텐도 다이렉트 라이브 스트림을 진행한다고 미국 게임매체 비디오 게임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닌텐도 다이렉트 라이브 스트림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에 열린다. 닌텐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2024년 하반기 출시 예정작을 중심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 후속작에 대한 정보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닌텐도는 지난달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후루카와 슌타로 대표 명의의 메시지에서 "2015년 3월 닌텐도 스위치의 존재를 공표한 이래 9년 만에 스위치의 후계 기종을 이번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중 발표한다"고 밝혔다. 후루카와 사장은 이어 “오는 6월에 열리는 닌텐도 다이럭트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 라인업이 소개되지만 후속기기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3월 최초 출시된 이래 올해로 7년 넘게 판매되고 있다. 이에 앞서 '닌텐도 3DS'는 6년 앞선 2011년 출시됐음을 고려하면 후속 기기가 출시될 시점이 이미 지나간 셈이다. 닛케이(니혼게이자이 신문)는 올 2월 "닌텐도가 스위치 후속기기를 이르면 올 3분기부터 생산하기 시작, 내년 3월 안에 발매할 계획"이라며 "스위치와 같이 휴대용과 거치형 콘솔 플레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혼합형 게임기기로 스위치의 6.2인치(약 15.7cm) 화면보다 넓은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4.06.18 09:00강한결

테슬라, 中 상하이서 FSD 테스트 승인…주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운전자 대상으로 FSD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일부 중국 상하이 거리에서 FSD 시스템을 테스트하도록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또,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항저우시도 테슬라가 FSD 시스템을 테스트하도록 승인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계자는 초기 FSD 테스트는 테슬라 직원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정부와 FSD에 대해 논의한 후 약 6주 만에 나온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한 이후 테슬라 차량은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정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에서 내려진 운행·정차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FSD와 같은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은 중국에서 점점 보편화되고 있으며, 중국 엑스펑(Xpeng) 및 샤오미 등 많은 현지 업체들도 이를 도입해 자동차의 판매 포인트로 사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FSD 시스템을 미국에서 8천 달러(약 1천100만원) 또는 월 99달러(약 13만원)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2020년 중국에서 테슬라는 5만6천~6만4천 위안(약 1천63만원~1천214만원)의 가격으로 FSD를 판매했으나, 중국에서는 운전자가 실제로 FSD를 활성화할 수 없기 때문에 소수의 차량 소유주만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5.30% 오른 187.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약 4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24.06.18 08:53이정현

한화, 6개 초등학교에 1억원 상당 공기질 개선 설비 지원

한화그룹이 초등학교 공기질 개선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한화그룹은 '맑은학교 만들기' 3차년도 사업에 선정된 초등학교에 설비 지원을 완료하고 지난 17일 보은 동광초등학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신연 한화사회봉사단장(한화솔루션 사장),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 동광초등학교 김귀숙 교장 등이 참석해 현장을 둘러봤다.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한화그룹은 2022년부터 환경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차년도를 맞이한 맑은학교 만들기는 매년 지원 학교 수를 늘려 지난 3년간 전국 15개 초등학교에 공기질 개선을 위한 설비를 지원했다. 이번 해에 선정된 학교는 ▲보은 동광초 ▲거제 상동초 ▲부천 일신초 ▲용인 나곡초 ▲정읍 정읍남초 ▲창원 반송초 등 총 6개 학교다. 맑은학교에 선정되면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해 창문형 환기시스템, 에어샤워 공기정화장치, 에어클린매트, 벽면녹화 등 약 1억원 상당의 학교별 상황에 맞는 설비를 자유롭게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환경 관련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체육관이나 급식실과 같이 학생들이 공용으로 사용해 공기질 관리가 어려운 공간을 집중 지원했다. 지난 4월 16일 창원 반송초등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창문형 환기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동 전 3천227ppm에서 가동 후 693ppm으로 최대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나곡초등학교는 에어샤워 공기정화장치 가동 후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PM 10)와 초미세먼지(PM 2.5이하) 농도 모두 외부와 비교해 6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설비 지원 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학교에 설치된 맑은학교 시설을 살펴보고,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알아보는 환경교육도 제공했다. 또한 올해는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까지 맑은학교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지난 1일 거제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참여형 교육 '맑은학교 운동회'를 개최하고 어린이들과 지역시민들이 함께하는 환경역량 강화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김신연 한화사회봉사단장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아이들을 위해 맑은학교의 지원 대상을 매년 확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과 함께 학교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깨끗한 교육 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8 08:52류은주

중국 72큐비트 초전도 양자컴, 3개월만에 18만 건 처리

중국이 올해초 공개한 72큐비트 규모 3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터 '번위안우쿵'(Origin Wukong)이 3개월만에 18만 개의 글로벌 양자컴퓨팅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과학기술일보(과기일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양자컴퓨터 대표 업체인 '번위안량즈(Origin Quantum)의 '번위안우쿵' 원격 방문 사례가 전세계 120국에서 800만 건에 달한다며 이같은 성과를 언급했다. 또 이 성과는 중국이 본격적인 양자 컴퓨팅 시대에 진입했고, 중국 고유의 초전도 양자 컴퓨터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과기일보가 덧붙였다. '번위안량즈'는 지난 1월 자체 개발한 '번위안우쿵'을 공개했다. 이 양자컴퓨터는 제3세대 양자컴퓨팅 측정 및 제어 시스템으로 72큐비트를 생성한다. 이들은 지난 2월 중국 첫 양자컴퓨터 운영체계인 '번위안스난'(Origin Pilot)을 공개했다. 당시 이들은 전 세계 사용자에게 이를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했다. '번위안스난'은 '번위안량즈'가 독자 개발한 OS다. 양자컴퓨팅 작업의 병렬 실행, 큐비트 자동보정, 양자 컴퓨팅 리소스 통합 관리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1년 국가 차원에서 양자 정보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양자칩 연구에 들어가 2013년 양자 논리 게이트 개발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기반 양자 컴퓨터 역량을 확보했다. 과기일보는 양자컴퓨터의 활용성에 대해 구글이 지난 2023년 실시한 비교 테스트 예를 들며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약 50년이 걸리는 작업을 양자컴퓨터는 3분 이내에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우쿵'이라는 이름은 고전 서유기(Journey to the West)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인 원숭이 왕(Monkey King) 손오공의 이름이라며, 마법의 힘을 부여받은 이 이름은 기계의 강력한 능력을 상징한다고 부연설명했다. '번위안우쿵'은 절대 영도(-273.15°C)에 가까운 온도에서 작동한다. 연결된 케이블이 왜곡 없이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번위안량즈'는 또 중국 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그룹과 협력해 초저온 환경에 적합한 고밀도 마이크로파 상호 연결 모듈을 개발했다. 지난 4월엔 중국 처음으로 양자컴퓨터를 암호화 시스템과 통합해 컴퓨팅 성능과 보안을 강화했다. '번위안량즈'는 이론부터 제조까지 포괄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현재 완벽한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중국 회사로 자리매김했다고 과기일보는 전했다. 번위안량즈의 궈궈핑(Guo Guoping) 수석 연구원은 "중국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 및 다양한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 컴퓨팅 미래 응용 분야 기반을 마련했다"며 "양자 컴퓨팅 원리, 기술 번역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활용 영역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우리나라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올해 초 2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시연했다. 20큐비트는 2의 20승을 한 번에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6년까지 490억원을 들여 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계획이다.

2024.06.18 06:53박희범

"기술유출 피해 연간 5조···미·유럽 비해 전문 변호사 부족"

"기술분쟁의 한 분야인 특허분쟁만 봐도 작년 기준 2600건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사례도 매년 증가해 작년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 기술유출에 따른 피해액이 최근 7년간 33조원에 이른다는 추산에 비춰보면 단순히 기술유출에 따른 피해규모가 연간 약 5조원에 달합니다. 안타깝게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기술분쟁 전문 변호사가 너무 적습니다." 대한민국이 기술강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고 기술 분쟁에 따른 소모와 낭비를 줄이려면 기술분쟁 전문 변호사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법무법인 디엘지(구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기술분쟁 전문가 황규호 파트너 변호사는 17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이 기술강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고 기술 분쟁에 따른 소모와 낭비를 줄이려면 기술분쟁 전문 변호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에서 기계공학(Mechanical Engineering)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대 졸업후 처음 일을 한 곳이 중견 제조기업이였다. 이 곳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쇠를 깎는 일부터 시작해 공정관리, 연구 개발, 특수 가공 등 여러 업무를 직접 수행하기도 햇다. 이 경험이 있어 현재 국내서 몇 안되는 기술분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황 변호사는 "당시에 선배 엔지니어들 뿐 아니라 생산 라인에서 소위 잔뼈가 굵은 반장님들을 보며 한 분야에서 깊이 일한 이런 분들이 진정한 전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회고했다. 황 변호사는 서울대 학부생 재학생이던 2001년 서울대 신기술 창업네트워크 벤처창업경진대회에 나가 1위가 없는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때 우리가 내놓은 완구가 지금의 드론과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다. 그때는 드론이라는 말 자체가 없는 때 였다. 전세계 드론 시장을 장악한 중국 DJI가 설립된 게 2006년이다. 우리가 대회에 참가했을 때가 2001년이었으니 어쩌면 그때 창업을 했다면 드론 시장을 우리나라가 선도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망상이 섞인 생각도 해본다"며 웃었다. 우리나라는 법률서비스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비해 아직 기술분쟁 분야 전문성이 미흡하다면서 "앞으로는 기술분쟁 영역도 각 분야별로 전문 변호사가 더 많아지고 세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황 변호사와 일문일답 -국내 기술분쟁 현황은 어떤가? "기술분쟁을 특허분쟁과 같은 좁은 영역으로 한정할 것인지 아니면 영업비밀, 기술유출, 기술탈취와 더불어 각종 하자, 결함, 사고에 이르는 넓은 범위로까지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확실한 것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거다. 이는 국내 기술발전과 첨단기술 분야로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일례로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을 둘러싼 기업간 분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공식적으로 중재 신청이 접수된 건수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인 50건을 기록했다. 분쟁 사실 자체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기업체 입장에 따라 정부 중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법적 절차에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분쟁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다. 기술분쟁의 한 분야인 특허분쟁만 봐도 작년 기준 2600건 이상이 분쟁이 발생했다.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사례도 매년 증가해 작년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순히 해외 기술유출로 인한 피해액이 최근 7년간 33조원에 이른다는 추산에 비춰보면 기술유출 피해규모만 연간 5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한 전통적 의미 기술분쟁 뿐 아니라 첨단 기술을 집약한 반도체 설비, 기계 장치, 자동차를 비롯해 대규모 자본을 투여하는 플랜트와 같은 분야의 하자, 결함, 사고에 이르는 영역을 포함하면 기술분쟁 시장이 전체 법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게 잡아도 10%에 달할 것으로 본다." -기술분쟁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로펌들도 이에 활발히 대응할 듯한데... "그렇다. 특히 하자나 결함 관련 기술분쟁은 규모가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 경우에 따라서는 조단위에 이른다. 그만큼 전체 법률시장에서 기술분쟁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이런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대형 로펌들도 최근 내부 체계를 바꾸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대형 로펌들은 기술분쟁 조직을 단순히 특허분쟁이나 영업비밀 또는 기술유출 사건만을 다루는 전문 조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2~3년전부터는 기술분쟁 영역 전문성을 넓게 인식해 기술분쟁 조직 영역에 하자, 결함, 사고와 같은 기술적 분석이 동반되는 다양한 사건을 포함하고 이에 맞게 조직을 재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요즘 자주 거론되는 중대재해 사고에 대해서도 사고 원인과 그 귀책 등을 분석하기 위해 기술분쟁 조직이 함께 사안을 다루는 경우도 늘고 있다." -국내 기술분쟁의 대표 사례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사례는 리튬 이차전지와 관련해 국내 대기업 사이에 벌어진 영업비밀 분쟁과 한때 국내 소비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은 자동차 배기가스 조작 및 화재 사건이 있다. 먼저 이차전지에 관한 영업비밀 분쟁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이에 벌어진 분쟁으로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2019년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리튬 이차전지 관련 영업비밀을 불법적으로 유출해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핵심 기술과 인재를 빼앗아 갔다고 비난하며,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했다고 주장했고, SK이노베이션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며 자사의 기술 개발은 독자적인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1년 2월, 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에서 리튬 이차전지 관련 제품 수입을 10년간 금지당하는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이 판정 이후 두 회사는 협상 끝에 2021년 4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2조 원(약 18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소비자들이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와 관련한 화재 사건도 있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은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출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사건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실제 주행 조건에서는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만 테스트 상황에서는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했는데,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스캔들이 시작되면서 대한민국에서도 수입차 및 국산차 제조업체들에서 유사한 조작 행위가 적발됐고, 이에 따라 대규모 리콜과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EGR과 관련한 화재 사건은 주로 독일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GR 시스템은 배기가스를 엔진의 연소실로 되돌려 연소시킴으로써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장치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의 특정 모델에서 이 장치 결함으로 엔진 내부에 고온 배기가스가 축적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2018년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문제로 인해 해당 제조사의 차량 수십 대가 화재 사고를 겪었고, 이에 따라 대규모 리콜이 시행됐다." -황 변호사가 맡은 대표 기술 분쟁 사례와 결과를 말해달라 "앞에서 말한 사례들은 사실 내가 모두 어느 한쪽의 입장에서 다룬 사례들이다. 위 사례들이 나한테 대표적 기술분쟁 사례들이다. 여기에 더해 군 훈련 중 발생한 폭발 사고, 수전해 설비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도 내가 맡은 대표적 사례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민사와 형사 사건이 여러 건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수년이 지난 지금도 몇몇 사건은 1심 판결 후에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까지 지금 말하기 어렵다. 다만, 이들 사건에서 사고 발생 후 수사기관이 밝혔던 사고 원인과는 다른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밝혀내 수사기관과 다른 판단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 특히, 해당 분야 기술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구성한 조사위원회에서 100명이 넘는 위원들이 모여 내린 결론을 기초자료부터 모두 다시 분석해 기술 오류와 문제점을 밝혀 조사위원회 결론과 다른 판단을 이끌어냈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는 말처럼 숨어있는 디테일을 찾아 모으고 이를 엮어 설명하기까지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 수소 폭발 사고에서는 사고를 유발한 원인에 관계된 당사자들이 다수 얽혀 있어 기술에 관한 설명이 서로 모두 달랐는데, 이를 과학적 기초 원리부터 실제 사용한 설비와 시스템까지 연결 짓고 그에 반하는 각 당사자들 주장을 배제시키는 데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맡은 당사자에 우호적인 판단이 내려졌지만 적어도 진실에 부합하는 판단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공대 졸업후 바로 기업에서 일을 했다. 이때 경험이나 느낀 점은? 현재 변호사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듯 한데... "공대를 졸업하고 내가 처음 일을 시작한 회사가 부품과 소재를 개발하고 생산, 판매하는 중견기업이었다. 회사를 다니던 중 회사가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 전환했다. 덕분에 중소기업보다는 좀 더 규모가 큰 업무를 담당할 수 있었고, 대기업의 하위 직책자처럼 좁은 영역 업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면의 실무를 다룰 수 있었다. 이때는 엔지니어로 일을 했던 터라 생산 현장에서 쇠를 깎는 일부터 시작해 공정관리, 연구 개발, 특수 가공 등 여러 업무를 직접 수행했다. 행운이었던 게 같은 회사 내에 반도체 사업부와 인공 다이아몬드 사업부가 함께 있어 그 덕분에 반도체 분야와 중화학공업 분야를 모두 접할 수 있었다. 당시에 선배 엔지니어들 뿐 아니라 생산 라인에서 소위 잔뼈가 굵으신 반장님들을 보며 한 분야에서 깊이 일하신 이런 분들이 진정한 전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공대에서 학업을 통해 배운 것보다 이렇게 실무 현장에서 배운 것들이 내가 변호사로 일을 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됐다. 일례로 내가 기업에 있으며 SI(system Integration) 사업을 전담한 적이 있는데, 이때 회사의 주담당자로 개발업체를 상대로 창구 역할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개발업체와 몇 달간 합숙하다시피 코딩을 함께 하며 공정 전반을 리모델링했다. 그런데 변호사가 된 후 우연히도 SI 사업 관련 분쟁을 여럿 다루면서 실무를 담당하는 분들과 분쟁 내용을 구체적으로 같이 논의할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이전 경험과 어우러져 그분들이 겪은 것들이 눈앞에 쫙 펼쳐지는 기분이었다. 한번은 레이저 가공기와 관련한 분쟁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이때도 기업에서 일하며 배운 것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 내가 기업에서 일할 때 담당했던 특수 가공 공정에 공교롭게도 레이저 가공이 포함돼 있었고, 또 그 당시 레이저 가공기를 추가 도입하면서 레이저 가공기에 관해서는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공부하고 글로벌 주요 업체의 제품을 평가한 적이 있었는데, 변호사가 된 후 접한 분쟁에서 상대방은 레이저 가공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가공기에 하자가 있는지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해 현장에 갔었는데, 이때 나는 현장에서 장비를 보자마자 원인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사실 나도 레이저 장비를 도입할 때 여러 업체의 장비를 비교 평가하면서 같은 현상을 보았고 그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었다. 이 때 속으로는 가공 프로세스 설정을 어떻게 조정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의뢰인을 위해 일해야 하는 변호사로서 그럴 수는 없었고, 결국 재판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을 보여줘 결국 승소했다. 변호사가 맞닥뜨리는 기술분쟁은 결국 사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것이기에 기술에 관한 지식을 넘어서 그 분쟁 안에 숨어있는 디테일을 정교하게 파헤치고 이를 생생하게 재판부에 전달하는 역량이 필요한데, 엔지니어로서의 실무 경험은 그런 면에서 꼭 필요한 것 같다." -기술분쟁 분야 국내 변호사 현황은 어떤가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는 법률서비스 분야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비해 기술분쟁 분야 전문성이 매우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게 15년 전이다. 이미 그때 미국 로펌들은 박사학위 수여 예정자들을 채용(리크루팅)해 로스쿨에 보낸 뒤 이들을 기술분쟁 전문 변호사로 키웠다. 15년전에 이미 우리보다 전문성이 높았다. 이에 비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전문 지식과 엔지니어링 경험을 갖고 있는 변호사는 극히 적은 편이다. 사실 같은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다보면 서로 누가 진짜 꾼인지를 아는데, 우리나라의 대형 로펌들 안에서도 기술에 관한 전문 지식과 엔지니어링 경험을 가진 변호사들이 매우 적다. 이공계 출신 변호사들 중 이공계 공부가 맞지 않아 중간에 변호사로 진로를 바꿨거나 공대를 졸업하자마자 로스쿨로 진학한 분들은 엔지니어링 실무 경험이 없어 실제 기술분쟁 사례를 맞닥뜨렸을 때 숨어있는 악마, 즉 디테일을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뼛속까지 공돌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기업체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로스쿨에 진학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많은 기술분쟁 사례를 다뤘다. 무엇을 느꼈나? 기업 등에 말해주고 싶은 건? "아직지 우리나라는 '기술분쟁' 자체가 법률 분야에서 하나의 영역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지식재산권, 공정거래, 조세와 같은 분야는 법률 분야 중에도 해당 분야에 전문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다루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기술분쟁은 이런 인식이 충분히 자리잡지 않은 것 같다. 실제 사안이 진행하는 걸 보면 특허 분쟁이나 영업비밀, 기술유출, 기술탈취는 물론이고 각종 사고나 하자, 결함 관련 분쟁에서 기술 내용을 이해하고 이슈를 발굴하는 데는 관련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이 꼭 필요하고 이는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업체에서 법무를 담당하거나 총괄하는 분들에게 이런 인식이 널리 퍼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안타까운 면이 있다. 법률 서비스가 세분화한 미국에서는 기술 분야별로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오랫동안 훈련받은 변호사가 기술분쟁 전반을 지휘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건설 공사 사안이면 건설 분야에서, 형사 사안으로 넘어가면 형사 분야에서,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노동 분야에서 각각 의뢰인이나 회사 담당자가 전하는 말과 제공되는 자료에만 의존해 사건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세부 기술을 모르기 때문에 진행 방향 자체가 어그러지고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종종 봐왔다. 특히,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분쟁이 발생한 사안에 연루된 담당 기술자들이 회사 지위나 승진을 고려해 자신의 입장에서 변명하고 때로는 기술 내용 자체를 왜곡해 설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술 자체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담당 기술자가 설명하는 대로만 이해해 전달하면 사건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실제 내가 다룬 분쟁에서 모 대기업의 박사급 엔지니어가 기술적으로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설명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회사 내부에서 이런 왜곡된 설명이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 다행히 내가 1시간 가까이 논쟁을 해 기술적인 내용을 왜곡했다는 실토를 받아냈는데, 분쟁 처리 과정에서 뒤늦게 이런 점이 나타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가 보다 나은 기술강국으로 가기 위한 제언을 해준다면 "우리나라의 기간 산업 중 외국에 엄청난 기술사용료를 매년 지불하던 산업이 있었다. 이에, 기술 독립을 이루겠다며 상당한 재원을 투입해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해 개발한 국가핵심기술이 있다. 그런데 관련자 불찰로 외국에 정보가 넘어갔다. 이 사건을 맡은 적이 있는데, 당시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이때 파악한 문제점은 관계자의 무지였다. 이런 문제는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과 고지만 잘 이뤄져도 해결되는 문제인 만큼 기술을 개발하는 것 뿐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절차에도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한다. 그리고 이와는 다른 측면에서 엔지니어 처우 개선도 더 이뤄져야하지 않을까 한다. 요즘 보면 최상위권 이과 학생은 모두 의약계로 몰리고, 이공계로 진학한 학생들도 적당한 기회가 있으면 의약계로 진로를 변경하는 현상이 선명해지고 있다. 이는 기대하는 보상과 처우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엔지니어들이 외국에 기술을 넘기거나 스카우트돼 결과적으로 기술이 빠져나가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데 이 또한 보상과 처우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가 기술 강국 지위를 탄탄히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실력을 쌓은 엔지니어들이 자기가 속한 조직의 성과에 연동해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내가 희망을 갖고 바라보는 것은 그래도 우리나라는 창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기술력에서 만큼은 일가를 이룬 딥테크 기업들이 우리나라 산업의 저변을 받쳐줄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거다. 이러한 기업들이 잘 성장하고 또 이런 기업을 일으킨 주인공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재투자를 일으키는 선순환이 계속해 일어나길 희망한다." -2001년 열린 서울대 신기술 창업네트워크 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2위를 했다. 학부때 창업에도 관심이 많았나? "대학교 학부생 시절에 우연히 군사용 정찰 소형 무인기 개발 사업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이걸 MAV(Micro Aerial Vehicle)라고 불렀다. 그때는 재미가 있어 별 생각없이 했다.이걸 만들어 내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사업을 함께하던 친구들이 성능과 기능을 낮춰 만들면 완구로 팔아도 되겠다는 얘기를 했다. 괜찮겠다 싶어 조사도 했다. 또 형태는 다르지만 완구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번외로 완구용으로 하향한 시제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때 벤처창업경진대회가 열린다고해 대회에 참가했다. 1위 수상팀이 없는 2위로 상을 받았다. 수상 직후 VC 3곳에서 투자 의사를 전해왔고, 3곳 모두에서 투자계약서를 받았는데, 법을 모르는 공대생들이 봐도 뭔가 꺼림칙한 내용들이 꽤 있었다. 이런 문제때문에 친구들끼리 한달을 고민하다 결국 창업을 포기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운 게 그때 우리가 내놓은 완구가 지금의 드론과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다. 그때는 드론이라는 말 자체가 없기도 했지만, 전세계 드론 시장을 장악한 DJI가 설립한 게 2006년인데 우리가 대회에 참가했을 때가 2001년이다. 어쩌면 그때 창업 했으면 드론 시장을 우리나라가 선도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망상이 섞인 생각도 해본다(웃음)" 그때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창업 생태계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정부의 여러 지원정책과 공유 오피스와 같은 시설, 액설러레이터, VC와 같은 투자 주체들, 법률 이슈를 조언해줄 스타트업 전문 로펌, 대기업의 창업 보육 프로그램, 각종 세미나 등등 창업과 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가 이렇게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어떤 면에서는 좋은 사업 기회를 포착해 창업을 준비하거나 창업을 해 그야말로 업을 일으킨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 -기타 기술분쟁이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있으면 해달라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는 기술분쟁 전문 변호사가 몇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인지는 몰라도 변호사로서 길지 않게 일했음에도 전기, 전자, 기계, 화학, 컴퓨터 등 다양한 기술 분야를 다뤄볼 수 있었고, 법률적 측면에서도 전통적인 지식재산권 분쟁은 물론 그간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건들과 국가핵심기술 등 여러 국면에 얽힌 사건들을 다뤄볼 수 있어 나로서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사람이 넓은 분야를 모두 자세히 아는 건 불가능하다. 앞으로는 기술분쟁 영역도 각 분야별로 전문 변호사들이 더 세분화돼야 한다. 하나의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발전소를 다뤄보면서 발전소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에 걸친 분쟁과 사고를 여러 사이트를 다니며 보았다. 이에, 발전소 분쟁은 나름대로 유형화해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겼고, 이런 관점에서 양 당사자 사이 이견을 조율, 분쟁이 소송으로 번지기 전에 자문으로 마무리한 경우도 꽤 된다. 결국 해당 산업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도 또 세부적으로 이해하는 분쟁 전문가가 있다면 분쟁 자체를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거다. 이런 점에서 각 산업별로 좀 더 특화한 분쟁 전문가들이 늘어났으면 한다."

2024.06.18 06:45방은주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비자발 실업자 증가세 왜?

올해들어 우리나라 비자발적 실업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비자발적 실업자는 되레 증가세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대전 유성구을)은 올해 우리나라 전체 비자발적 실업자 대비 연구개발업 등이 포함된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비자발적 실직자 비중이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고 17일 밝혔다. 이같은 통계는 황 의원실이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통계청 고용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결과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 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비자발적 실업자는 1월 189만3천771명, 2월 168만9천489명, 3월136만5천413명, 4월 126만7천명, 5월 122만9천433명 등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체 비자발적 실직자는 5월 기준 전년 대비 15만 8천명이나 급증했다. 특히 올해 2월 들어선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폭이 급속 확대됐다. 1월 4만 5천명 감소했던 비자발적 실직자는 2월부터 6만9천명으로 확 늘었다. 이어 3월에는 7만 6천명, 4월에는 8만 2천명으로 비자발적 실직자가 증가했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비자발적 실업자 추이는 1월 2만8천673명으로 전체 대비 1.5%, 2월 3만133명으로 1.8%, 3월 3만3천127명으로 2.4%, 4월 3만3천278명, 2.6%로 인원이나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다만 5월 들어서는 2만9천603명, 2.4%로 숫자나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황정아 의원은 "R&D 예산 삭감의 여파가 연구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 과기계가 쑥대밭이 되고 있다는 상징적인 통계”라면서 “현장에서는 하반기부터 예산 삭감의 폐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2024.06.17 22:47박희범

디스프레드 "밈코인, 더 이상 투기성 코인만 존재하는 것 아니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밈코인 시장의 내러티브 변천사와 밈코인의 향후 잠재력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밈코인, 관심 경제를 통해 재발견 된 잠재력'이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그간 투기 자산으로만 치부되던 밈코인의 효용성을 커뮤니티 문화, 마케팅, 소속감 등 여러 각도에서 심층 분석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은 보고서를 통해 밈코인 시장에 기관이 유입될 수도 있다는 전망과 밈코인이 사회 운동의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22일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도지(DOGE), 페페(PEPE), 위프(WIF)를 포함한 유명 밈코인 6종 가격을 추종하는 밈코인 지수 펀드를 출시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은 “반에크 밈코인 지수펀드가 출시됐다고 해서 기관들이 즉각 밈코인에 유입되지는 않겠지만, 아무 효용성 없이 커뮤니티 기반으로 성장한 밈코인이 기관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반에크 밈코인 지수펀드가 앞으로 더 많은 기관과 일반 투자자가 밈코인에 관심을 갖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상자산 기반 펀드 회사에서 밈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실제로 캘리포니아 기반 가상자산 펀드 회사 스트라토스는 지난해 12월 위프(WIF) 유동 펀드를 출시했다”라며 “이 회사는 해당 펀드를 통해 2024년 1분기 기준 137%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디스프레드 리서치에 따르면, 밈코인은 홍보 캠페인, 사회적 이념의 수단으로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유명 래퍼이자 모델인 이기 아잘레아가 만든 밈코인 마더(MOTHER)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플랫폼에 제약받지 않고도 자유롭게 팬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은 “이기 아잘레아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밈을 적절히 활용하며 자신이 만든 토큰인 마더를 활용해 티셔츠를 살 수 있는 홈페이지까지 제작하며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섰다”며 “이번 사례는 유명인들이 자신들의 브랜드와 사회적 관심을 수익화하기 위해 특정 플랫폼에 의존할 필요 없는 '개인의 플랫폼화'를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특정 캠페인, 사회적 이념 등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불러 모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디스프레드의 김동혁 리서처는 “밈코인은 시장 참여자의 여론, 내러티브 등 그동안 정량화하기 어려웠던 요소에 가치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밈코인이 대변하는 주제는 얼마나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와 이 무형 자산이 실시간으로 해당 토큰의 가치에 투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가상자산 시장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 발현 프로세스로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4.06.17 17:18김한준

"입는 로봇으로 등산도 거뜬"…위로보틱스, 하이킹데이 개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는 지난 14일 서울 아차산에서 '웨어러블 로봇 하이킹데이'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웃도어 시즌을 맞아 등산 활동에 도움이 되는 웨어러블 로봇의 효과를 확인하고, 1인 1로봇 시대 전국민 윔(WIM)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로보틱스는 사전에 신청을 받은 20~30대 참가자 15명을 선정한 뒤 서울 아차산 인근 행사장으로 초청했다. 행사는 김용재 위로보틱스 대표 환영사로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위로보틱스 보행운동센터 트레이너의 인솔 하에 웨어러블 로봇 '윔'을 착용하고 약 2시간 30분 거리의 아차산-용마산 코스를 등반했다. 구간에 따른 오르막 모드와 내리막 모드를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가파른 길에서는 오르막 모드로, 계단이 많은 하산길에서는 내리막 모드를 활용할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해 편안하게 등반할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월 공개된 윔 소비자용(B2C) 제품은 1.6kg의 초경량 무게와 휴대가 용이한 컴팩트한 크기로 강력한 보행 보조 능력을 제공한다. 기존 기업용(B2B) 제품의 평지 보행보조 및 운동모드 외에 오르막, 내리막길에서의 보행보조 기능이 추가됐다. 색상은 네이비 블루, 라이트 그린 2가지로 출시됐다. 윔은 전용 앱에서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착용자의 근력, 균형, 자세 등 보행 지표를 수집·분석하고 보완점을 진단해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로보틱스 관계자는 "윔은 잘못된 자세 습관으로 만성 요통, 디스크 질환 등을 앓고 있는 학생과 직장인을 위해 올바른 보행 자세 교정을 도울 수 있다"며 "운동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이 짧은 시간에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고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고강도 인터벌 운동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로보틱스는 지난 3월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와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탐방객 조난(탈진) 상황에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을 도입하고 개발·실증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다.

2024.06.17 17:15신영빈

과기정통부, 25일에 제4이통 취소 청문 연다

정부가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동통신사 후보 자격을 취소하는 청문 절차를 25일 시행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테이지엑스 측에 이같은 주파수할당법인 선정 취소 예정 청문 일정을 통보했다. 주파수할당 신청시 주요 구성주주들이 서약한 사항을 지키지 못하며 사업 영위 능력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제4이통사 후보 자격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올해 1월 입찰 경쟁을 통해 제4이통 사업을 위한 28GHz(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대상법인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스테이지엑스는 할당신청서에 적시된 자본금 2천50억원을 지난 5월7일까지 납입 완료 하지 못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지난해 12월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사업 인가 후 순차적으로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며, 이번 과기정통부의 판단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청문에서 적극적으로 소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스테이지엑스가 상황을 뒤집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최종 취소 결정은 청문을 비롯한 행정 절차를 모두 거친 뒤 7월께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06.17 17:07최지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6월 27일 글로벌 출시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17일 엑스엘게임즈(대표 최관호)가 개발한 '아키에이지 워'의 글로벌 론칭 일정을 공개했다. '아키에이지 워' 글로벌 버전은 오는 27일 대만 및 중화권,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9개 지역에 정식 출시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 글로벌 버전 정식 출시를 기념해 현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만의 프로야구 구단 '타이강 호크스'와 협력, 주말에 타이베이돔에서 '아키에이지 워(대만 서비스명- 상고세기: 전쟁(上古世紀:戰爭))' 응원 행사를 열고, 코스플레이어와의 포토존 및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홈 팀이 경기에서 점수 획득 시 사전 예약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풍성한 선물을 증정하는 스페셜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 글로벌 버전 출시에 앞서 지난 4월 대만에서 글로벌 쇼케이스를 개최, 현지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주요 개발자와 현지 운영 담당자들이 직접 향후 서비스 계획을 설명했다. 이후에도 현지 인기 치어리더 팀과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한 지역 특화 마케팅을 펼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지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하드코어 MMORPG를 글로벌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키에이지 워'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로, 원작 대비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 고퀄리티 그래픽과 뛰어난 최적화가 대표적 특징이다. 지난해 3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3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4.06.17 16:49이도원

이노그리드 "다음달 상장···공모자금 70% CDC에 투자"

"공모자금의 70%를 마이크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Micro CDC) 구축에 투입하겠습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뛰어난 안정성과 보안을 기반으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학 등 350개 고객사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단 한차례 장애없이 운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인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IPO)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24~25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7월 중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60만 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 9000원~3만 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174억 원이다. 이노그리드는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47%에 달했다. 특히 작년 매출액은 328억867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2.4% 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도 솔루션, 클라우드 용역, 퍼블릭 서비스 등 영역별로 고르게 성장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췄으며, 최근 3년간 전 영역에서 고른 매출을 달성했다. 2023년 예상 매출은 329억원으로 처음으로 300억 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올해(2024년) 예상 매출 목표는 401억(영업이익 6.2%), 2025년 528억(영업이익 19.2%), 2026년 669억원(영업이익 31.5%)에 달한다. 올 2월말 현재 수주 잔고가 186억원에 달한다. 이날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 "이노그리드는 멀티(프라이빗과 퍼블릭)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준비된 사업자"라며 "클라우드 원천 기술과 사업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노그리드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10년 이상 클라우드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해왔다. 그 결과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IaaS, PaaS, CMP 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클라우드 운영관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클라우드 컨설팅 등 클라우드 전 영역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경쟁자는 분야마다 다르다. 개별 기업만 사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인 레드햇과 VM웨어와 경쟁하고 있고,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AWS, 등과 맞서고 있다.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은 총 6종이다. 올인원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Cloudit)'을 필두로 오픈스택 기반 '오픈스택잇(Openstackit)', 멀티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 '탭클라우드잇(TabCloudit)',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환경을 위한 PaaS 솔루션 'SE클라우드잇(SECloudit), 어플라이언스 모델 '옵티머스잇(Optimusit)',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융합 플랫폼 사이다(SAi-Da)' 등이다. 이들 제품은 기존 전산실을 클라우드 전산실로 만들어준다. 김 대표는 "우리는 클라우드 풀스택(Full Stack)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면서 "지능형 SDDC(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을 국내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클라우드 원천 기술 기반 국내 유일 풀스택(Full Stack) 솔루션 보유"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 클라우드 연구소를 통한 기술 개발은 물론 국가 R&D 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기술 진입장벽을 높여왔다. 그 결과 국내 서버 가상화 솔루션 분야에서 공공기관 진출에 필수인 보안 인증(CC 인증)을 국내서 처음으로 받았고, 아직도 유일한 CC인증 기업이다. 유효 기간은 3년이다. 또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 확인서 취득을 비롯해, IaaS 부문 CSAP 획득,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 1등급 획득, 우수 조달 및 혁신 제품 선정 등 250여 건의 지식재산권, 품질 인증, 상표출원을 하며 기술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연구 인력도 2023년 말 기준 전체 임직원의 68%에 달한다.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풀스택 솔루션(IaaS, PaaS, CMP 등)을 보유하며 외산을 대체하는 유일한 솔루션 기술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의 대형 프로젝트를 석권하는 중이다. 관세청, 교육부, 서울시, 경북도청, 한국조폐공사, 한국전력공사, 우리금융그룹, DGB그룹 등 국내외 350여 개사에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운영관리를 제공하며 국내 기업 중 최다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 기관을 시작으로 민간 기업, 금융권을 섭렵한 뒤 해외 시장까지 전방위적으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 독보적인 클라우드 유니버스 생태계 구축...시장 지배력 확대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서는 컨설팅 → 마이그레이션(전환) → 인프라 구축 → 운영 및 유지 보수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 등 전 주기에서 전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의 모든 서비스를 고객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이노그리드만의 클라우드 생태계 '클라우디버스(CLOUDIVERSE)'를 구축,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클라우드 컨설팅, 마이그레이션 사업 수행을 통해 후속 진행되는 클라우드 솔루션, 퍼블릭 클라우드 운영 사업을 수주하는 등 연계 매출 창출로 매출의 지속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 이노그리드는 증가하는 클라우드 모니터링 수요에 발맞춰 지난해 오픈한 클라우드 관제 센터 '제로 스퀘어'를 보안, 클라우드, 인프라 관제, 관제 솔루션 추가 개발 등 클라우드 유니버스 관제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Web3를 전담하는 D Tech 센터를 통해 기술 검증(PoC), 기술 개발 컨설팅, 서비스 기획 등을 진행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사업에 나섬으로써 클라우디버스 분야 확대를 통한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으로 사업 규모 확장 이노그리드는 AI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산 전략을 통해 마이크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Micro CDC)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CDC는 대형 단독 건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 내에 일부 공간을 임차해 데이터센터를 구축 및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트너는 이를 '엣지 데이터센터'라고도 부른다. 이날 김 대표는 이노그리드가 보유한 11가지 기술 경쟁력도 소개했다. ▲국내 유일 자체 커널 및 하이퍼바이저 개발을 통한 기술 우위 ▲국내 유일 클라우드 운영관리 풀스택 솔루션 보유 ▲국내 클라우드 기업 최다 원천기술 특허 및 지식재산권 보유 ▲국내 최다 클라우드 관련 기술인증 보유 ▲국내외 350개 이상 고객이 선택한 탁월한 기술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운영 및 관리를 통한 기술력 입증 ▲클라우드 운영관리 토털 플랫폼 원천 기술 및 핵심기술 보유 ▲글로벌 지향형 AI드리븐 CDC CMP 중심 클라우드 핵심기술 보유 ▲클라우드 분야 R&D 최다 수행 ▲60여 외부 산학연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원천 기술 확보 ▲융복합 기술을 모두 수용하는 데이터 및 서비스 플레이그라운드 플랫폼 기술 보유 등이다. 앞으로 이그리드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IaaS, PaaS, CMP 등)을 마이크로 CDC에 탑재하고 제로 스퀘어를 통한 관제 서비스를 제공, 사업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 국내서 먼저 확실한 안정세를 이룬 후 해외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6.17 16:15방은주

中-EU, '전기차' 관세 합의 이룰까…무역 리스크 상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시행 전 중국 당국과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 자동차 업계 또한 중국 시장 의존도가 상당하고, 중국이 보복성 관세 인상을 고려하는 등 맞대응할 카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EU 집행위와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안을 두고 협의 중이다. 지난 12일 EU 집행위가 내달 4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한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지리, BYD 등 중국 기업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과 관세에 대한 것이다. EU는 추가 관세 대상 기업 중 일부만 공개했다. 앞선 전기차 시장 불공정 문제 조사 협조 수준에 따라 추가 관세율이 최대 38.1%까지 매겨졌으며, 이 경우 기본 관세율인 10%에 더해 약 50%에 육박하는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SAIC가 그 중 하나다. EU는 관세 인상 근거로 ▲중국산 전기차 덤핑에 따른 시장 악영향 ▲유럽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을 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존재감은 급성장했다. 벨기에 소재 비영리조직 유럽운송환경연합(T&E)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 2019년 기준 1%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25.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관세 인상안은 오는 11월 EU 회원국 27곳의 승인을 받게 되면 향후 5년간 적용된다. 전기차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고, 공급 과잉 물량을 해외 수출로 처리해야 하는 중국 입장에선 최대한 피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다른 주요 전기차 시장인 미국은 이미 진입이 사실상 막힌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에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더해, 지난달 관세율도 현 4배 수준인 100%로 인상했다. ■"中 시장 막히면 유럽 차도 타격"…독일·노르웨이, 관세 인상 반발 중국 입장에선 유럽 전기차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정부 당국도 일찍이 EU에 맞대응 의사를 내비쳤다.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CCCEU)는 지난달 21일 SNS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대형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일시적인 관세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내부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전기차 관세 인상, EU의 보조금 시장 조사와 같은 관세 인상 전 사전 조치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과 유럽 자동차 기업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CCCEU는 이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상 배기량 2.5L 이상 휘발유 승용차와 SUV에 최대 25%까지의 관세 인상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영상도 공개했다. 류빈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 부소장의 인터뷰다. 이런 흐름을 의식한 듯 유럽 자동차 기업들이 이번 관세 인상안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특히 중국 현지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공장을 두고 보다 저렴하게 자동차를 양산 중인 기업 입장에선 관세 갈등이 심화될 경우 사업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는 독일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측의 관세 인상안 적용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독일은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이기도 하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측은 EU와 중국 간 회담에서 이번 관세 인상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관측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보복성 관세 인상에 나설 경우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자동차 기업에 큰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이번 주 중국에 방문해 전기차 관세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하베크 경제부 장관은 일괄적인 대중 관세 인상에 반대 입장을 표한 바 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동부 주재 독일 상공회의소 전무인사인 막시밀리안 부텍은 이번 관세 인상안이 독일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거나,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고 봤다. 독일 산업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만큼, 시장 상호 개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르웨이도 EU의 이번 관세 인상안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22년 판매된 자동차 중 80% 가량이 전기차일 만큼 전기차 전환이 빠른 국가다. 전체 개인용 자동차 중 24%가 전기차로 집계된다. ■中, 유럽 보복 관세 카드 만지작…돼지고기·유제품 등 거론 중국이 돼지고기, 유제품, 주류 등 유럽에서 많이 수입하는 품목에 대한 무역 제재를 도입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지난 14일 중국 상무부에 유럽산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 중국은 유럽에서 돼지고기 60억 달러(약 8조 2천800억원) 규모를 수입한다. 스페인산이 가장 많고 프랑스와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서도 돼지고기를 수입 중이다. 중국 당국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중국 국내 산업은 조사 신청을 제기해 정상적 시장 경쟁 질서 및 합법적 권리를 지킬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조사가 접수되면 절차에 맞게 진행 후, 결과를 공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글로벌타임스는 유럽산 유제품에 대해서도 당국이 조사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EU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EU로부터 약 17억6천만 유로(약 2조 6천억원) 치 유제품을 수입했다. 유럽산 브랜디도 보복 관세 대상으로 언급된다. 중국은 올초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착수했다. 중국은 프랑스에서 브랜디 99%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06.17 14:22김윤희

테슬라 사이버트럭, 美서 대형 와이퍼 문제로 인도 중단

테슬라의 전기픽업 트럭 '사이버트럭'의 대형 앞유리 와이퍼 모터에 문제가 발생해 테슬라가 사이버 트럭 배송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동차매체 일렉트렉이 최근 보도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에는 승용차 중에선 가장 큰 와이퍼가 장착돼 있다. 이는 자동차 앞쪽부터 지붕 꼭대기까지 직선을 이루도록 디자인 한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은 후드와 앞 유리 사이에 와이퍼를 숨기는 대신 공기 역학상 이유로 대형 와이퍼를 지붕 쪽으로 수직으로 노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신제품을 인도받기로 한 사이버트럭 일부 구매자들이 테슬라 측으로부터 앞 유리 와이퍼 모터의 안전문제로 인해 자동차 배송이 1주일 정도 지연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테슬라는 해당 문제에 대해 공식 확인이나 리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소유주들의 클럽 포럼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사용자들은 “사이버트럭 배송이 중단되고 픽업 날짜가 일주일 연기됐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동안에도 사이버트럭 일부 차량에서 와이퍼가 마음대로 움직이거나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놓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대형 와이퍼에 대한 문제점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사이버트럭의 차량 인도 중단은 사이버트럭을 받은 후 앞유리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힌 사이버트럭 소유자의 보고에 따른 것이다. 지난 4월 테슬라는 일부 부품의 결함으로 사이버트럭 2024년형 약 3천878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2024.06.17 14:20이정현

전세계 양자 전문가·기관·기업 킨텍스 총집결…"3박4일간 양자 현재 조망·미래 설계"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양자과학기술 전문가와 기관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자 과학기술 흐름과 혁신성을 조망할 '퀀텀 코리아 2024'를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양자로 느끼고(Sensing), 사고하고(Computing), 소통하는(Communication) 양자로 연결되는 세상'을 주제로 글로벌 양자 전문가와 11개국 63개 관련 기업 및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다. 주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퀀텀코리아 2024 조직위원회다. 주관은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 한국양자정보학회, 한국양자산업협회, 미래양자융합포럼, NRF, IITP, NIA, KIAS, KRISS, ETRI, KIST, KISTI, NSR, KAERI 등 14개 기관이 맡았다. 25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지난해 말 중성원자 기반의 양자컴퓨터로 혁신적 오류정정과 양자 우위를 입증한 하버드 대학 미카일 루킨(Mikhail Lukin) 교수의 특별강연을 준비했다. 강연 주제는 '양자컴퓨팅의 새로운 지평'이다. 루킨 교수는 지난해 논리큐비트 48개로 구성된 중성원자 방식 양자컴퓨터를 선보여 현재 가장 앞선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초전도 방식을 능가하는 유망기술로 주목 받았다 또 과학 유튜버 '궤도와 페퍼톤스'의 이장원이 함께하는 퀀텀 토크 콘서트(주제: 파동이 만드는 음악, 그리고 양자역학)가 이어진다. 주요 연사로는 루킨 교수외에 ▲양자 키 배분 시스템을 처음 상업화한 노르베르트 뤼트켄하우스(Norbert Lütkenhaus)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 ▲양자 계산과학 권위자 일본 메이지카쿠인대 히로시 이마이(Hiroshi Imai)교수, ▲세계적인 핵자기공명(NMR) 및 NV 큐비트, 센싱 전문가인 미국 MIT 파올라 카펠라로 교수 등이 강연한다. 행사가 열리는 사흘간 킨텍스 4층에서는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 컨퍼런스는 양자 컴퓨팅․알고리즘, 양자광학․통신, 양자센서․계측 등 7개 전문세션으로 구성됐다. 캐나다 퀀텀밸리(Qauntum Valley) 양자컴퓨팅연구소(IQC)의 노르베르트 뤼트켄하우스(Norbert Lütkenhaus) 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전문 학술 세션 외에 올해는 주제별 융합 세션-퀀텀 플러스(Quantum plus+)도 새롧게 구성했다. 이 세션에서는 ▲바이오, 인공지능․금융, 재료과학, 국방․안보 기술과 양자의 융합, ▲미국, 영국, 덴마크 등 주요국의 국가 양자 전략, ▲글로벌 양자리더 양성, ▲중소기업의 양자 소재․부품․장비 산업 도전 등 8개 주제 분야로 구성했다. 전시회도 준비했다. 국내 출연(연), 주요 대학,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메가존클라우드, ㈜SDT 등 중견‧중소기업, 프랑스 파스칼(PASQAL), 미국 아이비엠(IBM)·아이온큐(IonQ), 큐에라(QuEra), 스위스 취리히 인스트루먼츠(Zurich Instruments), 이스라엘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등 11개국 62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제품 전시외에 기술설명회와 상호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나이트를 마련한다. 이외에 부대행사로 △26일 한-덴마크/한-영 양자과학기술포럼 및 글로벌 네트워킹 리셉션, △27일 과기정통부, 방사청, 육‧해‧공군과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군 양자정보협의회 출범식' 등을 개최한다.

2024.06.17 12:01박희범

웹젠 라그나돌, 신규 캐릭터 '오로치히메 발렌타인' 출시

웹젠(대표 김태영)은 수집형RPG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 공주(이하 라그나돌)'에 신규 캐릭터 '오로치히메 발렌타인'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로치히메 발렌타인'은 오로치국 소속으로 쌍검과 암기를 무기로 사용하는 '물리 재머' 캐릭터다. 필살기 사용 시 적 전체에 높은 확률로 출혈 효과를 부여한다. 공격 대상이 출혈 상태일 때 공격 위력이 증가하고 체력을 회복하며, 브레이크 헤이스트 상태가 적용된다. 풀 체인 발동 시에는 물리 공격 및 풀체인 위력 증가 버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규 캐릭터 전용 시나리오를 볼 수 있는 '캐릭터 체험'과 이벤트 퀘스트 '오로치히메의 최고의 초콜렛 만들기' 도 진행한다. 이벤트 퀘스트를 수행하며 신규 캐릭터 조각과 뽑기권 등의 고급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6월 중 신규 캐릭터 '오로치히메 발렌타인' 모집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픽업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20일부터 '사토리' 요기개방 오픈 기념 복각 이벤트를 통해 인기 캐릭터를 다시 모집할 수 있고, 25일부터는 추천 5종 무기와 카케지쿠 픽업을 진행할 수 있다.

2024.06.17 11:59이도원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발자 대규모 채용...인재 적극 확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대표 조두인)가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채용의 모집 분야는 테크 (Tech)와 사용자 경험 & 사용자 인터페이스 (UX & UI), 아트(Art), 게임 디자인(Game Design)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서버 프로그래머(Server Programmer) ▲엔진 프로그래머 (Engine Programmer)▲컨텐츠 프로그래머 (Contents Programmer)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UX Designer) ▲스토리보드/프리비즈 아티스트 (Storyboard/Previs Artist) ▲시각효과 아티스트(VFX Artist) ▲캐릭터 컨셉 아티스트 (Character Concept Artist) ▲3D 환경 아티스트 (3D Environment Artist) ▲시네마틱 연출 애니메이터 (Cinematic Animator) ▲시스템/밸런스 디자이너 (system/Balance Designer)까지 총 10개 직군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과 직무테스트, 면접으로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개발팀에서 일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그리고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 한국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성료한 바 있으며, 오는 8월 첫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해외 지역에는 첫 대규모 테스트 이후 가장 많은 호응을 보낸 미국과 일본, 튀르키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조두인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크래프톤의 전략 프로젝트다”며 “글로벌 서비스의 론칭과 성공을 위해 역량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6.17 11:31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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