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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윙모터스, 전기이륜차 배터리 재사용 체계 구축 나서

한국배터리기술인협회, 블루윙모터스, PM에너지솔루션, 울산과학대학교 이차전지연구소 등 4개 기관은 지난 15일 주식회사 지이브이알 용인공장에서 '배터리 재제조(수리·인증) 기술지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기이륜차 등 배터리 응용 분야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를 대상으로 재제조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객관적인 성능·안전 진단과 인증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나아가 철저한 현장 운영·관리와 화재 안전 체계 강화로 배터리 순환경제를 확산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 및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단법인 한국배터리기술인협회는 배터리 재제조 교육 과정을 제공·운영하며 자격 및 수료 체계 연계 협력을 담당한다. 진단 항목과 평가 가이드 마련을 위한 교육과 강사 인력 연계도 맡는다. 블루윙모터스는 전기이륜차 등 사용후 배터리 재제조의 실제 적용 대상을 기반으로 적용 모델을 제안하고 실증 협력을 주도한다. 운용 조건, 성능 요구 등 현장 요구사항을 반영한 기술 협력도 담당한다. PM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급·운영·유지관리 지원과 점검·A/S 등 현장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운영 관점의 품질관리와 실무 지원을 통해 재제조 프로세스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다. 울산과학대학교 이차전지연구소는 이차전지 기술 자문과 검증을 지원하고, 재제조 진단·평가 체계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학술·기술 교류를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참여 기관들은 정부·지자체·공공·민간이 추진하는 실증·표준화·조달 등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참여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민호 블루윙모터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배터리 진단부터 재제조, 실증, 전문 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철저한 성능·안전 검증을 통해 전기이륜차 배터리 시장의 안전 규격 모델을 제시하고, 탄소 배출 저감과 친환경 순환경제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아 등 사업 협력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베트남의 경우 하노이시를 중심으로 내연기관 이륜차 운행 제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와 함께 사용후 배터리 처리 및 재제조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블루윙모터스는 이미 베트남 국가안전표준인증원(NSSC), 울산광역시 탄소중립지원센터와의 3자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파트너십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2026.05.18 08:50김윤희 기자

위시컴퍼니, '클레어스 아티스트 프라이즈' 브랜드 전시 팝업 진행

글로벌 뷰티 브랜드·콘텐츠 기업 위시컴퍼니(대표 박성호)는 '클레어스 아티스트 프라이즈' 1회 선정 작가 조효리 작품과 함께하는 전시 팝업 '미드나잇 블루 위드 클레어스'를 오는 6월 1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명동 프린스 호텔에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 팝업은 브랜드 철학 '당신의 민감함을 존중합니다'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민감함은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함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감각이라는 메시지를 아트를 통해 전달한다. '아티스트 프라이즈'는 섬세한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신진 예술가를 발굴·후원하는 클레어스의 아트 지원 프로그램이다. 2025년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된 에이라운지 소속 조효리는 익숙함과 낯섦, 감정의 미묘한 온도를 상징적 오브제로 풀어내는 시각예술가로, '시간'과 '감각'을 주제로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명은 'Flooding Dawn'이다. 잠들지 못한 새벽, 내일이 서서히 밀려오는 감각에서 출발하는 이 전시는 고요한 표면 아래 끊임없이 스며드는 시간의 감각을 조효리 작가 특유의 회화 언어로 풀어낸다. 불면이나 시차 속에서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이 뒤섞이는 경험을 호텔 객실이라는 일시적이고 비정주적인 공간 안에서 펼쳐내며, 관람객은 작품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팝업은 서울 명동 프린스 호텔 특정 객실에서 오후 시간 한정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방문객은 체크인 이후 작품 감상, 아티스트 큐레이션 스토리 경험, 드로잉·페인팅 체험, 클레어스 블루드롭을 중심으로 한 블루라인 제품 경험까지 일련의 감성적 흐름으로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특히 작품 감상에 이어지는 드로잉 세션은 정답이나 완성도를 목표로 하지 않고, 각자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단순 관람을 넘어 '감정을 경험하는 전시'로 확장된다. 클레어스 브랜드 팀 관계자는 "아티스트 프라이즈를 통해 고객이 조용히 머무르며 스스로의 감정과 감각을 존중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자 했다”며 “단순히 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을 넘어, 브랜드와 함께 보내는 밤의 경험 자체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5.18 08:46안희정 기자

덱스터, 넷플릭스 '원더풀스' VFX·색보정·ICVFX 기술 참여

덱스터스튜디오가 넷플릭스 신작 '원더풀스'의 시각특수효과와 디지털 색보정, 인카메라 시각효과 기술을 맡아 독창적인 히어로 세계관을 구현했다.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는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의 VFX(시각특수효과), DI(디지털 색보정) 부문에 기술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작품에는 미국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글로벌 프로젝트 '버터플라이', 영화 '더 문', '프로젝트 Y' 등에서 선보였던 덱스터의 ICVFX(인카메라 시각효과) 역량도 발휘됐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평범한 사람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다. 배우 박은빈, 차은우, 최대훈, 임성재, 김해숙, 손현주 등이 출연하며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박은빈과 유인식 감독이 재회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덱스터는 영화 '세인트 세이야: 더 비기닝', 넷플릭스 '유유백서', '기생수: 더 그레이', '캐셔로', 디즈니+ '무빙' 등을 통해 초능력이 존재하는 각기 다른 다수의 세계관을 구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원더풀스'만의 개성 강한 히어로 세계관 완성에 힘을 합쳤다. VFX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제갈승 덱스터 VFX본부장은 “'원더풀스'는 거대한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VFX 연출, 창의적인 초능력 묘사까지 가미된 'VFX 대백과사전' 같은 작품”이라며, “일상적 공간에서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발휘되는 초능력을 현실적 질감으로 표현하기 위해, 실제 존재하는 사물과 물리 현상을 그대로 VFX로 구현하고 만화적 판타지와 과장을 걷어낸 리얼한 액션장면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디지털 색보정 작업을 맡은 김일광 덱스터 DI본부 컬러리스트는 “배경인 1999년의 세기말 감성을 색감으로 구현하면서도, '원더풀스'만의 세련된 연출과 위트가 돋보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색채를 살리는 데 공을 들였다”며,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통상적인 히어로물의 분위기를 벗어나, 주인공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면모와 위협적인 빌런들이 빚어내는 긴장감이 공존하는 색다른 영상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8 08:45정진성 기자

현대차·기아, 인도 최고 공대와 맞손…7개 대학과 EV 핵심기술 개발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최고 수준 공과대학 7곳과 손잡고 전기차 핵심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인도 전역으로 배터리·전동화 공동 연구체계를 확대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는 인도 공과대학교(IIT) 하이데라바드·칸푸르와 비스베스바라야 국립 공과대학교(VNIT) 나그푸르, 테즈푸르대학교 등 4개 대학이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Hyundai Center of Excellence for future mobility technology)' 공동 연구체계 참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4월 IIT 마드라스·델리·봄베이와 협력해 현대 혁신센터를 출범한 바 있다. 이번에 4개 대학이 추가되면서 인도 전역 7개 대학으로 산학 협력 네트워크가 확대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인도 최우수 공과대학 인재들이 배터리·전동화 분야를 비롯해 신소재 연구, AI 기반 V2G 플랫폼 개발 등 총 39건의 산학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특화 배터리 설계와 전동화 성능 개발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6월 혁신센터 참여 대학 학장과 교수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그룹의 전략과 기술 비전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석학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e-컨퍼런스'와 기술정책 간담회를 열어 배터리·전동화 산업 표준 논의 등 협력 범위도 확대한다.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은 "이번 마스터 계약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미래를 향한 공동의 약속"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인도 학계가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인도 시장 맞춤형 3륜 전기차(E3W)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현지 업체 TVS 모터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6.05.18 08:43김재성 기자

요기요, 푸라닭 전메뉴 할인

배달앱 요기요가 오븐-후라이드 치킨 브랜드 푸라닭 치킨과 24일까지 전 메뉴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푸라닭 치킨을 주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즉시할인 5000원이 적용되며, 주문 방식 및 고객 유형에 따라 추가 할인 쿠폰도 함께 지급된다. 요기요로 처음 주문하는 신규 고객은 즉시할인과 함께 사용 가능한 1만원 할인 쿠폰을 통해 최대 1만 5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요기요를 사용하던 고객이라면 요기배달 주문 시 최대 3000원 할인 가능한 5% 쿠폰을, 일반 배달·포장 주문 시 최대 2000원 할인 가능한 3% 쿠폰을 각각 제공한다. 해당 쿠폰은 기획전 기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요기패스X 혜택과도 중복 적용 가능해 실질적인 할인 폭을 높였다. 이외에도 주문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외식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기요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8 08:41안희정 기자

"LMR 독점 기술 확보"…LG엔솔, 박병천 담당 '발명왕' 시상

18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6 발명왕·출원왕 시상식'을 개최하고 박병천 양극재기술담당 등 우수 연구 성과를 창출한 12명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래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차세대 팩 설계 등 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특허를 출원한 인재들을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발명왕 금상은 LMR 셀 케미스트리 분야 핵심 특허를 확보한 박병천 양극재기술담당이 수상했다. 박 담당은 LMR 양극과 실리콘(Si) 음극 조합의 기술적 잠재력에 주목해 업계가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기 전부터 선제적으로 특허 장벽을 구축했다. 해당 기술은 향후 LMR 배터리 상용화 단계에서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쟁사들이 우회하기 어려운 강력한 독점적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MR 배터리는 망간 비중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 차세대 전기 트럭·대형 SUV용 각형 LMR 배터리 양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46시리즈 셀 적용 CAS(Cell Array Structure) 핵심 구조(은상, 정인혁 책임) ▲전극 공정 품질 관리를 위한 추적 기술(은상, 이재환 선임) ▲LMR 배터리 고온 내구성 향상 전해질용 첨가제(동상, 이정민 책임) ▲46시리즈 절연 구조(동상, 조민기 책임) ▲충방전 신호를 통한 비파괴식 셀 수명 상태 확인 기술(동상, 최순주 책임) 등도 발명왕으로 선정됐다. 출원왕 금상은 배터리 팩 듀얼쿨링, 상하부 벤팅 분야 등에서 다수의 핵심 특허를 출원한 장혁균 선임이 수상했다. 장 선임은 열 전이 지연 및 가스·스파크 제어 구조 등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는 팩 설계 기술 개발 등 다수의 연구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광모 책임(은상) ▲이현희 책임(은상) ▲김대천 책임(동상) ▲고길남 책임(동상) ▲이수호 주임(동상) 등도 출원왕으로 선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에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 문화를 장려하고, 글로벌 기술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발명의 날(5월19일)을 맞아 발명왕 및 출원왕을 선정하해 포상하고 있다.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을 꾸려 특허성, 기술성, 사업성 등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김동명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배터리 산업에서 특허는 글로벌 경쟁 우위를 지키는 강력한 무기이자 고객 가치의 원천”이라며 “구성원들의 창의적 도전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R&D 환경을 전폭 지원해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등록 기준 약 5만8000건, 출원 기준 약 9만9000건의 특허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2026.05.18 08:36김윤희 기자

애플, iOS 27 시리에 'AI 대화 삭제' 탑재할까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 'iOS 27'에 탑재될 새로운 시리에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적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iOS 27에 적용될 차세대 시리 앱이 기존 인공지능(AI) 챗봇 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시리 앱에는 메시지 앱 기반의 자동 대화 삭제 기능이 포함된다. 사용자는 시리 설정에서 대화 내용을 30일, 1년 또는 영구 보관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애플 메시지 앱 역시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감시 단체들은 정부 관계자들이 이 기능을 활용해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제기해왔다. 현재 경쟁 AI 챗봇들은 일반적으로 대화 저장이나 AI 학습 활용을 막기 위한 임시 모드 또는 시크릿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이런 보호 기능이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해야 하는 선택 기능이 아니라, 시스템 전반에 기본적으로 내장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기반 시리를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를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구글 측에 직접 전달하지 않는 방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구글이 아이폰 사용자의 시리 대화 내용을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 경우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경쟁사 대비 AI 기능 완성도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명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개편되는 시리 앱은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변화를 예고했다. 사용자는 챗GPT처럼 새로운 대화 창 형태로 시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메시지 앱 스타일의 대화 목록 화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애플은 사용자의 사진 라이브러리와 키보드 입력 내용을 기반으로 맞춤형 '젠모지'를 추천하는 기능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능은 차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선택 옵션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AI 모델이 사용자 맥락을 정확히 이해해 무작위가 아닌 실질적으로 관련성 높은 젠모지를 추천할 수 있다면,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기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5.18 08: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있어도 이직 이력서 어려워"...'사람인'이 도와준다

최근 직장인들의 이직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정작 이직의 첫 관문인 이력서 작성 단계에서 대다수가 중도 포기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성형 AI의 보급에도 불구하고, 실제 합격으로 이어지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는 여전히 높은 벽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사람인(대표 황현순)이 직장인 967명을 대상으로 '이력서 작성 어려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이력서를 작성하다 중간에 멈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장 빈번한 '이탈 구간'이 바로 이력서 작성 단계임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이력서 작성이 어려운 이유로는 ▲채용 공고에 맞게 경력을 매번 수정·어필하는 과정이 번거롭다(31%)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내 경험을 어떻게 정리하고 어필해야 할지 어렵다(29.9%) ▲기업이 원하는 포인트를 파악하기 어렵다(17.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단순히 텍스트를 채우는 문제를 넘어, 지원 직무에 맞춰 자신의 경력을 재구성하고 합격 포인트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기존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과반 이상(59%)이 AI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결과가 일반적이고 차별화가 어렵다'(52.7%) '실제 채용 기준에 맞는지 확신이 없다'(38.3%)는 점을 주요 한계로 지적했다. AI를 활용하더라도 '누구나 쓸 수 있는 수준의 결과'에 머물러,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식이다. 실제로 직장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 서비스 역시 ▲채용 공고(JD) 맞춤형 이력서 보완·수정(26.3%) ▲경력 내 강점 및 핵심 성과 도출(24.8%) 등 '개인화된 전략 설계'에 집중됐다. 단순히 문장을 다듬어주는 보조 도구를 넘어, 합격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높여주는 '실전형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이 같은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인은 미흡한 이력서를 지원하려는 공고에 맞춰 최적화해주는 AI 코칭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의 경력을 기반으로 핵심 강점을 도출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인재상과 공고에 숨겨진 채용 의도, 실제 합격 이력서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정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AI 자소서 코칭 서비스에 이력서 코칭을 더해 서류 전형 통합 솔루션을 완성함으로써, 실제 전형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의 결과물을 완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6.05.18 08:27백봉삼 기자

'금리 인상' 공포의 귀환과 흔들리는 금값의 향방

“물가 쇼크가 부른 5% 금리 장벽이 금값의 하방 압력으로” 4월 물가 쇼크와 미중 정상회담이 맞물리며 금 시장은 '지정학적 프리미엄'과 '금리 기회비용' 사이의 거대한 분수령에 섰다. PPI 1.4% 폭등이 쏘아 올린 금리 인상 공포로 3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하며 5월 15일 금값은 단기 급락을 맞이했다. 또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는 시장 기대에 못미치며 단기적으로는 금값의 하방 압력으로 나타났다. 캐빈워시 체제의 6월 FOMC 에서 처음 발표될 내용과 이란전쟁의 종결 여부가 향후 금 값 향방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개인은 팔고, 업체는 샀다 5월 2주차 KRX 금시장은 역김치프리미엄 발생과 자기매매회원의 대규모 순매수 전환이다. 개인은 금리 부담과 금값 조정 우려 속에서 매도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는 가격 하락에 반응해 매도했고, 자기매매회원은 그 물량을 흡수했다. 이 구조는 단기 심리와 전문 시장 참여자의 판단이 정반대로 갈렸음을 보여준다. 특히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KRX 가격은 국제 시세보다 낮게 거래됐다. 이는 일반적인 KRX 금시장 구조와 반대다. 보통 자기매매회원은 해외에서 금을 조달해 KRX에 공급하고,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할 때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KRX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낮아지자 자기매매회원이 오히려 매수에 나섰다. 이는 자기매매회원은 KRX 가격이 국제 시세 대비 저평가됐다고 보고, 향후 KRX 가격이 다시 국제 가격 수준으로 수렴할 가능성에 포지션을 잡은 것이다. 이는 실물 인출 목적이라기보다 가격 괴리 정상화에 대한 베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2. 4월 물가 지표의 역습: 근원 PPI·CPI가 쏘아 올린 '인상'의 공포 5월 중순 발표된 미국의 4월 물가 지표는 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생산자물가(PPI)의 폭증은 향후 소비자물가(CPI)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는 강력한 경고음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내러티브를 '인하 실종'에서 '인상 가능성'으로 급격히 전환시켰다. 4월 PPI는 전월 대비 1.4% 급등하며 시장 예상치(0.4%)를 3배 이상 상회했다. 이는 생산 단계에서의 비용 상승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며, 향후 CPI의 추가 상승을 담보하는 선행 지표가 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ore) CPI는 4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3.8%로 높아졌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재가속 우려를 키웠다. 유가 때문이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의 증거다. 3. 글로벌 국채 금리의 동반 상승: 금값 하락, 인플레이션 공포의 실체 지난 5월 2주차 국제 금값은 온스당 $4,700 선을 내주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실질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주요 국가들의 국채 금리(10년물) 상승과 기대 인플레이션 예상은 금 가격을 압박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금리 동조화: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무수익 자산인 금 입장에서 5% 이상의 확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국채는 감당하기 힘든 기회비용 쇼크로 다가왔다. 또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에 육박한 가운데, 영국(5.2%), 한국(3.9%), 일본(2.6%) 등 주요국 금리 역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일본의 금리 급등은 글로벌 유동성 위축을 가속화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 매파적 압착(Hawkish Squeeze): 시장 금리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고금리 환경은 금의 보유 비용을 높여 단기적으로 가격을 억누르지만, 동시에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공포를 키워 금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 기대 인플레이션의 압박: 유가 상승이 전 산업 기초 원가에 전이되면서 주요국 기대 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우려감이 5월 15일 금값 하락 압력을 키운것으로 해석된다. 4. 미.중 정상회담 : 단기 금값은 하방 조정 압력으로 5월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일부 낮추는 계기가 되었지만, 금 시장의 장기 방향을 바꿀 만큼의 구조적 합의로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핵심은 양국이 전면 충돌을 피하고, 전략적 경쟁을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두려는 '휴전형 관리'에 가까웠다. 중국 측은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강조했지만, 대만 문제, 이란 전쟁, 반도체·AI 기술통제, 안보 갈등에서는 뚜렷한 돌파구가 확인되지 않았다. 금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회담은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프리미엄을 일부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고, 금 가격에는 일시적 조정 압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미·중 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대만·이란 리스크, 기술 패권 갈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의 구조적 수요를 약화시키는 이벤트로 보기는 어렵다. [독자를 위한 정리] “안개가 걷힐 때까지의 인내가 필요할때.”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4월 물가 지표가 초래한 5월 15일의 금값 급락은 장기 랠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매파적 압착(Hawkish Squeeze)'이었다. 즉, 물가를 잡으려는 '고금리'라는 거대한 손이 시장의 숨통을 쥐어짜 자산 가격을 누르는 현상 구간이었다. 그러나 과거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에도 금값은 금리 인상기에 일시 조정을 거친 후 더 큰 폭으로 폭등했던 전례가 있었다. 따라서, 지금은 단기 변동성의 안개에 흔들리지 않고, 호르무즈의 원활한 에너지 흐름과 AI생산성 혁명이 가져오는 거대한 경제적 임팩트에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한 투자 접근이 이뤄져야 할 때이다.

2026.05.18 08:25김종인 컬럼니스트

M83, 1분기 매출액 669억원...전년比 518%↑

엠83(M83)이 자회사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호조와 시각특수효과(VFX) 본업 회복에 힘입어 1분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엠83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669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은 자회사 피앤티링크의 AI 인프라 사업 매출 확대와 VFX 본업 회복 흐름이 견인했다. 피앤티링크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및 고성능 스토리지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AI 인프라 구축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흐름에 맞춰 서버, 스토리지, GPU 인프라 공급을 지속 확대 중이다. 아울러 엠83은 자회사 디블라트를 중심으로 AI 영상 기술을 기존 VFX 제작 공정에 접목하며 제작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VFX 및 콘텐츠 제작 부문도 회복 흐름을 보인다. 춘천 소재 촬영 인프라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증가하는 콘텐츠 제작 수요 대응을 위해 타 지역 촬영 인프라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강원 원주의 구 드림랜드 부지를 활용해 'K-무비 제작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실내외 촬영 인프라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엠83은 1분기 일본 콘텐츠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현지 대형 플랫폼 및 제작사와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엠83 관계자는 "AI 인프라 사업 성장과 VFX 본업 회복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며 "콘텐츠 제작 시장 회복과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 AI 기반 제작 효율화가 맞물려 올해 전반적인 사업 체질 개선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5.18 08:21정진성 기자

펨트론, 1분기 매출 53% 증가...AIDC 수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펨트론이 1분기 매출 169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3%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억원 줄었다. 펨트론 주력품은 ▲반도체 패키지·웨이퍼 검사장비 ▲표면실장기술(SMT) 검사장비 등이다. 1분기 매출 신장에 대해 펨트론은 "인공지능(AI) 전방 산업 인프라 투자 수요와 3D 검사장비 공급 확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에 3D 검사장비 공급을 기대하고,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AIDC) 수요에 힘입어 올해 역대 실적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펨트론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와 기판 수요가 늘었고, 생산수율 확보를 위한 3D 정밀검사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펨트론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사장비를 공급했고, 글로벌파운드리에서 수주했다. 최근에는 미국 마이크론의 소캠2 검사장비 품질 테스트 통과, 추가 수주 등이 확정됐다. 펨트론은 "글로벌 전자제품제조서비스(EMS) 업체로부터 AIDC 서버용 3D 검사장비를 수주했다"며 "3D 검사 고객과 제품군이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3D 반도체 검사장비, 반도체 패키징용 X-레이(AXI) 검사장비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새로운 종합반도체 고객을 통해 영업 채널과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고,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부문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18 08:00이기종 기자

일차의료 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만성질환 '고혈압'

고혈압 관리의 표준화와 진료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고혈압 시놉시스30'가 출간됐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이하 학회)는 17일 제29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고혈압 진료 최신 지견과 일차진료 현장에서의 만성질환 관리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가정혈압 측정, 노인 고혈압, 당뇨병·이상지질혈증·비만 등 동반질환 관리, AI 기반 진료지원 재택진료와 심방세동까지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으며, 전국 일차진료의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학회 측은 이번 학술대회가 5월17일 '고혈압의 날'에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자 일차의료 현장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 환자 교육의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혁 회장은 “고혈압은 꾸준한 진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며 “일차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이 올바르게 혈압을 측정하고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의료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는 몽골 New Medicine Medical University의 암바고 총장이 참석해 좌장으로 참여해 국제 교류의 의미를 더했으며, 참석자도 다양한 과에서 개원의와 교수 등이 참여해 자리가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실제 진료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고혈압 관리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개원의와 일차진료의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프로그램을 구성됐다. 최신 고혈압 지침 개정에 따른 치료 변화를 비롯해 가정혈압 측정의 올바른 활용, 노인 고혈압의 특성과 관리, 주치의가 직접 알려주는 집에서 하는 혈압관리법, 낮은 이완기혈압 대응 전략, 심부전 4제 요법 실전 가이드, 동맥경화에서 석회화까지 혈관 내막 변화의 임상적 의의가 소개됐다. 또 변화된 당뇨병 치료의 최신지견,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핵심,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의 이해와 치료, 심혈관 보호를 위한 비만 관리 전략, 신기능 저하 환자 관리 요령, 치매와 인지기능 저하의 진단과 치료 등 다양한 연관 질환에 대한 논이도 있었다. 특히 일차진료 현장과 관련해 재택의료와 고령사회 의료의 방향성, 방문 진료부터 사후관리까지 재택의료 실전 노하우를 이기일 전 복건복지부 차관과 장현재 원장이 강의했고, 성인 예방접종 안내, 기능의학적 관점의 진단과 환자 설명법, 인공지능을 이용한 초음파 진단, 망막 안저를 통한 심혈관질환 예측, 진료실의 새로운 파트너로서 의사를 위한 AI 활용법 등 디지털 헬스케어와 진료 혁신을 주제로 한 강연도 마련횄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고혈압 관리의 표준화와 진료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혈압 시놉시스30'을 출간했다. 이번 책자는 고혈압 진단과 치료, 동반질환 관리, 생활요법 등 일차진료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내용을 담았다. 류왕성 학회 상임고문은 “학술위원회에서 핵심 주제를 30개 선정해 요약 정리해 의사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쉽도록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정말 쉽게 30꼭지를 따서 정리했다. 책자가 좀 작다 보니 글자가 많아 보이고 안 읽혔는데 이번에는 내용도 이해하기 쉬울 뿐 아니라, 글자도 크고 잃기 편하게 했다”라며 “알기 쉬운 고혈압 시리즈에서 대국민 책자도 준비하는데 국민들이 고혈압에 대해서 위급한 상황이나, 내가 먹는 약에 등에 대한 내용들을 총망라한 책자를 쓰는 게 학회에서 권한의 임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그동안 10여 권의 도서를 꾸준히 출간해 의학 학회로서는 국립중앙도서관에 가장 많은 단행본을 등재한 학회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김귀숙 학회 대외협력부회장은 오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스웨덴 말뫼에서 열리는 제31회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ealth Promoting Hospitals and Health Services에서 'Developing Health Screening and Hypertension Campaigns Through Short-Form Video Engagement'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학회가 유튜브 채널 '알기 쉬운 고혈압'을 통해 대국민 고혈압 캠페인을 전개한 성과를 국제 무대에서 소개하는 것이다.

2026.05.18 07:15조민규 기자

주성엔지니어링, 세계 최초 원자층성장 장비 출하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초로 원자층성장(ALG) 반도체 제조장비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반도체 공정은 회로를 수 나노미터(nm) 단위까지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미세화 공정이 점차 한계를 맞고 있고, 회로 폭이 좁아지면서 누설 전류가 늘어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반도체 제조기업들은 기존 수평 구조의 트랜지스터를 수직 적층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개발해 왔다. 특히 고집적 수직 트랜지스터 제조의 경우, 우수한 단차 피복성과 균일도 확보가 요구된다. 이에 주성엔지니어링은 고종횡비 수직 적층 구조에서도 균일한 박막 성장과 증착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ALG 장비를 시장에 선보였다. 해당 장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주성엔지니어링은 해당 장비에 적용된 ALG 기술을 반도체 외에도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 아시아, 유럽, 중동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활발하게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단순 공정 장비 제작을 넘어 AI 시대에서 반도체 제조기술의 새로운 기준과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초, 유일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제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8 06:00장경윤 기자

치료제가 있어도 국내에서는 먹을 수 없다…치료접근성 개선 시급

소아 극희귀 중증난치질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의원 주최, 한국뇌전증협회가 주관으로 '소아 극희귀 중증난치질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 – 드라벳 증후군을 중심으로'가 지난 14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드라벳증후군과 같은 소아 극희귀 중증난치질환 환아들이 치료제 품목허가 이후에도 급여 및 제도적 한계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공유하고, 환자 중심의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드라벳 증후군이 생후 6개월 이내 발병하는 중증 희귀난치질환으로, 일반 항발작제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환자의 최대 20%가 돌연사(SUDEP) 위험에 노출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발제를 맡은 김헌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극희귀 난치질환 치료 접근성의 한계와 개선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약이 있어도 국내에 도입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치료 접근성 개선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또 “해외에서는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거나 접근이 제한된 치료제가 여전히 많다”며 “소아 희귀난치질환은 환자 수뿐 아니라 질환의 중증도와 시급성을 함께 고려해 보다 신속한 치료 접근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드라벳증후군 환아 보호자인 심은비 씨는 실제 환아 가족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전했다. 심 씨는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 가족 전체가 일상과 생계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치료제 접근 제한뿐 아니라 24개월 이상부터 적용 대상이 되는 산정특례제도의 공백으로 인해 상당 기간 경제적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문제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보호자들이 아이 곁을 잠시도 떠나기 어려워 이런 자리에서조차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에게는 시간이 없다. 조용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낼 여력조차 없는 질환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의료계, 언론,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이 참여해 소아 극희귀 중증난치질환 치료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치료 지연이 환아의 발달 퇴행과 가족 전체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발작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발달 퇴행과 중증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해외에서 사용 중인 치료제의 국내 도입 및 급여 적용 절차를 보다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측은 허가·평가·협상 절차를 병행하는 '허가-평가-협상 연계 시범사업'을 통해 치료제 접근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현재 드라벳 증후군 치료제 '핀테플라'의 급여 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희귀질환 치료제의 신속 등재를 위한 제도 개선 역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소아 희귀질환은 치료 시기가 아이의 발달과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치료 기회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뇌전증협회는 “치료제가 존재함에도 제도적 한계로 인해 환아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토론회가 실질적인 치료 접근성 개선과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2026.05.17 18:23조민규 기자

천정희 교수 "해킹해도 이득없는데 누가 해킹하나"

"소매치기가 언제 없어졌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소매치기 범죄는 지금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매치기를 해도 얻는 이익이 없습니다. 주로 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카드는 추적이 쉽기 때문에 범죄가 발각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해킹도 똑같습니다. 데이터를 탈취한다고 해도 탈취 데이터가 암호화돼 돈을 벌 수 없는 구조가 되면 해킹으로 얻는 이익이 줄어들고 해킹 범죄는 줄어들 것입니다. 해킹에 따른 인센티브를 줄여야 합니다." 동형암호 전문 업 크립토랩 대표를 맡고 있는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최근 서울 양재역 인근에서 이뤄진 보안 담당 기자들의 스터디에 강사로 초청받아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동형암호' 기술을 통해 데이터 처리 전주기 과정에서 암호화하고, 데이터가 탈취되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형암호 기술은 연산 과정에서도 암호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로, 복호화 없이 연산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암호 기술로 꼽힌다. 과거 동형암호 기술은 데이터 연산 속도가 매우 느려 상용화가 어려웠다. 천 교수는 크립토랩의 혜안(HEaaN) 라이브러리 기반 솔루션이 4세대(CKKS), 4.5세대로 발전하면서 동형암호 기술이 100배 이상 빨라져 속도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에서 처리가 가능해졌고, 해커가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할 수 없기 때문에 탈취하더라도 사실상 피해가 없다는 것이 천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해커가 침투해도 무슨 데이터인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상태다. 해킹의 어려움을 강화시키고, 해킹에 성공하더라도 얻는 이익이 없는데 어느 누가 해킹을 시도하려고 하겠는가"라며 "다만 아직 사회적 인식이 동형암호의 필요성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데 조직이 쉽게 결단내리기 어려워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해킹은 일반적으로 서버나 시스템에 취약점을 타고 침투해 데이터를 빼내기 위해 권한 상승을 획득하는 절차로 이어진다. 이어 최고 관리자(root) 권한을 획득한 해커는 데이터를 복호화할 수 있는 인증키 역시 탈취할 수 있으며, 사실상 해커는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고, 데이터를 외부로 빼가는 식이다. 이와 관련 천 교수는 "동형암호가 적용된 데이터는 어떤 것이 인증키인지 인식할 수 없다.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된 형식으로 저장되는데 어떤 것이 인증키인지 식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심지어 복호화키는 외부 하드웨어에 별도로 저장하기 때문에 복호화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천 교수는 동형암호가 '무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격 표면 관리(ASM), 네트워크 보안, 관제 등 기존 보안 영역들과 더불어 내부 데이터까지 암호화하는 '다중보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멀티레이어 보안은 필수"라며 "많은 조직들이 해킹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자 관점에서 어떻게 침투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방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더 튼튼한 방어 기술을 구축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에 암호화뿐 아니라 다양한 침입 방지 기술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Mythos)'가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토대로 공격 시나리오까지 작성해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AI발 공격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천 교수는 동형암호 알고리즘을 구현하면 이같은 AI발 공격에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AI 모델 자체에 대한 공격은 AI 모델의 메모리를 조작해 AI 에이전트가 악의적인 명령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AI 모델을 악용한 공격에서도 취약점을 찾아 침투해 데이터를 빼가는 방식이다"라며 "두 가지 방식 모두 연산 단계 자체를 암호화하는 동형암호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위협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천정희 교수는 AI 특화 CKKS 원천기술 개발 및 글로벌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크립토랩을 이끌고 있으며, 국제 저명 학술대회 조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26.05.17 18:22김기찬 기자

[기자수첩] 제로트러스트 창시자의 따끔한 일침

"아직도 너무 많은 보안 실무자들이 사이버 보안에 관해 20세기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제로트러스트(ZeroTrust)의 아버지'로 불리는 보안 거목의 따끔한 일침이다. 존 킨더바그(John Kindervag) 일루미오 수석 에반젤리스트는 기자의 "많은 보안 담당자들이 어떤 솔루션을 구축해야 제로트러스트를 구현할 수 있는지 헷갈려 한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킨더바그는 '아무 것도 믿지 말고 끊임없이 검증하라'는 제로트러스트 개념을 창시한 인물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발표한 제로트러스트 관련 보안 지침 중 하나인 'NIST 1800-35'를 보면 제로트러스트 구현을 위해 어떤 솔루션을 구비해야 하는지 매핑해놓았다. 이에 기자는 한국 역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로트러스트 구현을 앞당길 필요가 있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킨더바그는 이 질문 자체가 20세기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본질이다. 보안의 본질은 무엇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무엇을 보호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 그것이 보안의 시작"이라면서 "조직이 방어해야 할 자산, 즉 '방어 표면'을 식별하면 어떤 기술이 가장 유용한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략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술과 도구, 기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며 "도구와 기술에 집중하면 조직을 막다른 길로 이끌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기술에 매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기자는 '우문'을 한 것이였고, 그는 '현답'을 했다. 또 기자의 '우문'처럼 많은 한국 기업들이 제로트러스트에 대해 잘못 알고 접근하고 있기도 하다. 즉, 제로트러스트 구현을 위한 핵심 요소에 집중하면서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도 모른채 온갖 보안 솔루션을 갖다 붙이기만 한다고 제로트러스트가 덩달아 구현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킨더바그는 "미국 정부의 제로트러스트 관련 지침을 보면 6가지 필라(Pillar, 기둥)을 제시하고 있다"며 "단단히 잘못됐다. 보안 담당자로 하여금 순차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첫 번째 필라를 구현하고, 다음 기둥을 해야 한다는 말인데, 실제로는 한 번에 하나의 보안 대상 영역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로트러스트 첫 번째 필라는 아이덴티티(identity, 신원 검증)다. 모든 조직이 제로트러스트 구현의 첫 단계라고 해서 신원 검증에만 몰두하고 있다면 그 조직의 신뢰도는 0에 수렴한다는 것이 킨더바그의 견해다. 또한 순차적인 접근에서 나아가 한국 조직들이 방어 표면을 식별하고, 각 방어 표면별로 필요한 보안 조치를 하는 것이 제로트러스트 구현의 지름길이라고 부연했다. 제로트러스트는 미국이 선도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인인 킨더바그가 'K-제로트러스트'를 만들라고 한다. 킨더바그는 "미국의 제로트러스트 관련 지침은 미국 기업, 조직을 위한 것이다. 한국은 한국만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무리한 모방은 도리어 화를 부른다. 그런데 뱁새의 둥지는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다. 한국이 어떤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뱁새의 둥지'를 틀었으면 한다.

2026.05.17 18:09김기찬 기자

[ZD e게임] 시간마저 집어삼키는 심해 탐험…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크래프톤 산하 언리얼 월즈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해양 생존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2'가 지난 15일 PC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출시됐다. 전 세계 18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전작의 고유한 탐험 감각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비주얼과 시스템 측면에서 정식 넘버링 후속작에 걸맞은 과감한 확장을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미지의 행성서 마주한 심해 미학, 그리고 불친절함 속 쾌감 후속작의 무대는 4546B 행성을 벗어나 새롭게 설정된 외계 행성이다. 이용자는 해당 행성에 불시착 직후부터 우뚝 솟은 수중 절벽과 무성한 산호 지대, 빛조차 닿지 않는 심해의 심연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비주얼은 낯선 바다의 아름다운과 미지의 공포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한다. 여기에 깊은 수중 속 울림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사운드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이용자는 실제로 물속을 헤엄치고 있는 듯한 공간감과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외계 행성에서의 초반 생존은 산소와 식량을 확보하고 자원을 채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주요 목적지는 명확하게 안내하지만, 생산에 필요한 자원은 이용자가 직접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그러나 이 과정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탐험 공간을 보다 섬세하게 살펴보도록 유도하며, 고생 끝에 자원을 발견했을 때의 성취감과 쾌감은 배로 증가한다. 난이도 균형을 이처럼 정교하게 잡아낸 대목에서 개발사의 남다른 내공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매끄러운 조작감과 풍성해진 콘텐츠, 3D 멀미는 아쉬움 서브노티카 2는 정교하고 매끄러운 수중 조작감을 구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직관적인 조작성 덕분에 온전히 생태계 탐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의 묘미는 채집, 탐험, 해금 등 콘텐츠가 조화롭게 이어진 설계에 있다. 단순히 도구나 잠수정을 제작하는 물리적인 확장을 넘어, 외계 생명체 유전자를 연구하며 신체를 직접 진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 더욱 다채로워진 자원을 활용한 기지 건설과 빛조차 닿지 않는 고대 유적 등 심해 깊은 곳을 파고드는 탐사 구조가 맞물려, 생존 그 이상의 깊이감 있는 몰입을 선사했다. 모든 점이 만족스럽지만 물리적 고증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도 존재했다. '캠프 원'을 비롯한 좁은 수중 건물 내부를 탐험할 때, 화면이 급회전하는 구간에서 3D 멀미(어지럼증)를 유발했다. 수중에서의 입체적인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려는 개발사의 의도적인 설계로 해석되나, 평소 3D 멀미에 민감하지 않은 이용자조차 적응이 쉽지 않았다. 이를 해소해 줄 옵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고대했던 '멀티플레이' 도입…시간 가는 줄 모르는 심해의 몰입감 싱글 플레이의 고독한 생존 경험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나,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멀티플레이 모드가 시리즈 최초로 도입됐다. 최대 4명이 팀을 이뤄 역할을 분담할 수 있어, 혼자서는 엄두를 내기 힘들었던 거대 레비아탄급 생명체 사냥이나 대규모 기지 건설도 한층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홀로 고립된 바다를 개척할지, 동료들과 미지의 심해를 모험할지 또한 온전히 이용자의 선택이다. 서브노티카 2는 3D 멀미라는 호불호 요소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한번 켜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다"는 감상을 뚜렷하게 남긴다. 전작의 명성을 이어받아 오픈월드 생존 장르의 한계를 다시 한번 밀어붙인 이 게임은, 깊고 어두운 바다만큼이나 깊은 중독성을 선사한다. 인간의 상상력으로 구현된 매혹적인 심해는, 한 번쯤 직접 경험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2026.05.17 17:31진성우 기자

세미파이브, 1분기 매출 137% 성장...479억원

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기업 세미파이브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세미파이브는 지난 15일 공시에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79억원, 신규 수주 554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202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ASIC 개발 서비스, 양산 공급, IP(설계자산) 등 3대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세미파이브는 "그동안 누적된 설계 프로젝트들이 실질적인 양산 매출로 전환되는 선순환 성장 구조에 진입했다"고 자평했다. 부문별로 ASIC 개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배 이상 증가한 28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북미와 일본 중심 해외 수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전체 개발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60%를 상회했다. 세미파이브는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AI ASIC 중심 2·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선단 공정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엣지 AI 및 디바이스용 5·8나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양산 사업 부문도 데이터센터용 AI와 엣지 및 비전 AI 등 응용처별 제품의 연속 출하로 외형이 커졌다. 1분기 양산 신규 수주액(PO)은 지난해 연간 양산 수주액의 74%를 달성했다. 세미파이브는 "설립 초기 추진했던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 양산 전환에 따라 앞으로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IP 사업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자회사 아날로그 비츠의 저전력 혼합신호 IP가 고성능 AI ASIC 설계 필수요소로 채택되면서 2·3나노 선단 공정 IP 매출이 급증했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글로벌 고부가가치 AI 반도체 시장에서 최선단 공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며 "차세대 AI 아키텍처 솔루션 개발과 고성능 혁신 기술 상용화 주도권을 확보해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 흐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7 16:48전화평 기자

반도체공학회 "삼성 노사갈등, 협력사·연구 등 파급 우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학계도 총파업이 미칠 여파를 우려했다. 반도체공학회는 17일 오후 발표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 노사 갈등에 대한 입장문'에서 "기업 노사 갈등은 자율적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으로, 학회는 개별 기업 문제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지고 총파업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면에 오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회원들 우려가 깊어 학술단체로서 짧게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학회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국가 수출을 20% 넘게 담당해 왔고 지금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해 온 버팀목"이라며 "삼성 반도체는 그 버팀목의 중요한 한 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부장 협력업체들은 물론, 학회 교수와 학생들 또한 삼성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연구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며 "그렇기에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생산 차질이 누적될 경우, 파급은 노사 당사자를 넘어 협력사와 연구계, 후속인력 양성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올해가 인공지능(AI) 혁명에 맞춰 전세계가 역사상 최대 규모 반도체 투자를 감행하는 중대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학회는 "우리나라로서는 AI 시대 첨단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학회 역시 초격차 AI 반도체와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최고 수준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노사 양측은 국가 경제와 반도체 산업 전체에 미칠 치명적 파급 효과를 깊이 감안해, 부디 원만하게 협상을 마무리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2026.05.17 16:40장경윤 기자

콩고·우간다서 에볼라 집단발생…WHO "국제공중보건 위기 상황"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에볼라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가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언했다. 이에 국내 보건당국도 5월17일 위기경보 '관심' 발령과 함께,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구성하고 중점검역관리지역 지정 등 대비·대응 강화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집단 발생에 따른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언(5.17.) 직후 신속히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음'으로 평가하되 철저한 대비를 위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대책반을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팬데믹 비상사태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프리카 제한된 지역에서 발생으로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은 낮고, 체액·혈액 등 전파되는 질병 특성을 고려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 '낮음'으로 평가한 것이다. 또 발생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근 국가를 중점검역관리지역(DR콩고, 우간다, 남수단)으로 5월19일 지정한다고 밝혔다. WHO 발표(5월16일자)에 따르면, DR콩고 북동부 이투리(Ituri)주 내 지역(몽브왈루, 루암파라, 부니아 등)에서 246건의 의심사례 중 80명이 사망했고, 이는 지난해 12월 DR콩고에서의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종료 선언 이후 약 5개월만에 다른 에볼라바이러스 균주에 의해 발생한 사례이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바이러스(Ebola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 체액 등에 직‧간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현재 DR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 균주는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Bundibugyo ebolavirus)로 그간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균주(자이레, 수단)와는 다른 유형으로 국제적 우려가 있으나, 질병관리청은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진단검사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도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를 통해 신속하게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다. 5월19일부터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국가를 방문(여행)하거나 체류한 모든 입국자는 검역관에게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 등을 신고해야 하며, 국립검역소에서는 중점검역관리지역에서 출발하여 입국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기 게이트에서 전수 검역을 실시하는 등 검역을 보다 강화한다. 또 중점검역관리지역 입국자가 귀국 후 증상 발현으로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DUR-ITS)을 통해 해외여행이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진료 및 처방에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유입 감시, 실험실 분석, 감염 예방, 발병 대비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보건기구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아프리카 발생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니 해당 국가 여행을 계획하거나 이미 다녀온 국민은 귀국 후 21일 간 건강상태를 주의깊게 살피고, 발열·복통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여행 시 과일박쥐, 영장류, 야생동물 등과의 접촉을 삼가하고, 현지에서 장례식장 방문 자제,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2026.05.17 15:25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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