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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브리핑] 삼성·LG 연말 인사 임박…'2인 체제' 변화부터 조직 개편까지 초미의 관심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국내 주요 그룹들의 연말 인사 시즌이 본격화하고 국회에서는 철강·석화 산업 지원 법안의 본회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는 등 이번 주 재계와 정치권의 굵직한 일정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습니다. 삼성·LG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사장단·임원 인사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K스틸법'과 '석화지원법'의 최종 처리 여부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아울러 전기차·AI·핀테크 등 주요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컨퍼런스와 포럼이 연달아 개최되며 정책·기술 논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게임·식품·헬스케어 업계에서도 신작 출시와 미디어 행사, 국회 토론회 등이 줄줄이 예정돼 산업 전반에서 굵직한 이슈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LG 등 주요 그룹 연말 인사...'K스틸법' 등 국회 본회의 통과 주목 11월 말까지 이어질 주요 그룹 연말 임원 인사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삼성전자의 후속 임원 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임 사장단 임명 2~3일 뒤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냈고, 이후 조직 개편안을 공지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노태문 사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 MX사업부장으로 내정하며 전영현-노태문 2인 대표 체제를 복원시켰습니다. LG그룹은 이번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2인 부회장' 체제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주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 특별법'(석화지원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번주 27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법안 공포 6개월 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자동차협회가 주관하는 '2025년 전기차리더스포럼'이 오는 2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포럼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전기차 대전환 가속화를 위한 정부‧산‧학‧연 및 소비자의 역할'을 주제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전기차 산업 전략 정책,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업계·학계 협력 방향,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필요한 배터리·충전 인프라 정책 및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KT '새 수장' 후보 압축 단계 돌입…면접 대상자 발표 초읽기 KT 이사회 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공모를 마감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이 서류심사에 참여해 면접 대상자를 가르는 후보 압축 과정이 진행중인데, 이에 대한 발표가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문단의 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이를 검토한 뒤 몇 명을 어느 시점에 공개할지 논의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KT 이사회는 오는 26일까지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미래기술, ESG, 회계, 경영 분야의 후보를 직무 수행 요건으로 내세웠는데 최양희, 윤종수, 안영균, 조승아 사외이사 4인이 내년 3월 주총까지 임기가 예정된 점에 따라 이궈진 공고입니다. 나혼렙-드래곤플라이트 후속작 출시...넥슨 블루아카이브 4주년 페스티벌 개최 이번 주에는 신작 게임 출시와 장현국 넥써쓰 대표 2심 판결, 온오프라인 행사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27일 넷마블은 신작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출시합니다. 이 게임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기반으로 PC·콘솔 플랫폼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된 액션게임입니다. 이용자들은 최대 4인이 함께 플레이 가능한 협력 전투 콘텐츠를 비롯해 주인공 성진우의 군주화된 모습으로 전투를 펼치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스팀(Steam)과 엑스박스(X박스)에서 패키지 및 DLC로 판매됩니다. 같은 날 플레이위드코리아는 플레이위드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슈팅 게임 '드래곤플라이트2'를 출시할 합니다. 이 게임은 2012년 10월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드래곤플라이트' 공식 후속작입니다. 출시 전 사전 예약자 수 100만명을 넘기며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유동균)는 27일 장현국 넥써쓰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2심 선고를 할 예정입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로 있을 당시 가상자산 위믹스의 유통량을 조작했다는 의혹 등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법원은 지난 7월 무죄를 판결했지만, 검찰이 항소하면서 2심으로 넘어왔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검찰이 새로운 증거 등을 제출하지 못하면 2심에서도 무죄 판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넥슨코리아는 '블루아카이브 출시 4주년 페스티벌'을 29일부터 30일 양일 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서버 계정 레벨 70 이상 이용자에게만 발급되는 멤버십 번호·코드를 모두 입력해야 하는 '클린 예매' 방식을 적용했음에도, 예매 오픈 직후 10분 만에 총 1만4천석이 모두 매진됐습니다. 곳곳서 AI 행사 '봇물'...IBM, AI·양자컴퓨팅 브리핑 진행 한국컴퓨팅산업협회는 오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미래 IT 전략 –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DC 표준화를 비롯한 AI 클라우드, 그래프처리장치(GPU) 활용, 전력·냉각 기술 등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을 다룹니다. 이날 오정엽 한국전보통신기술협회(TTA) 책임을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기술 표준과 구축·운영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오픈K클라우드 커뮤니티 역시 같은 날 서울 ST센터에서 제1회 '오픈K클라우드 데브데이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새롭게 시작된 AI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최적화 기술 개발 사업의 첫 공식 기술 교류 행사로, 클라우드 기업과 관련 기관 등 산·학·연이 참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이달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의 기조발제는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을 비롯해 산·학계가 대거 참석해 AI 3대 강국 도약 전략과 이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언할 예정입니다. 바이브 에이전트 데이 2025는 오는 28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AI 검색의 시대, AI와 소비자의 언어를 잇는 마케터'를 주제로 AI를 활용해 소비자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공유합니다. IBM도 같은 날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가 진행되는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AI·양자컴퓨팅 브리핑 세션'을 진행합니다. 행사에서는 AI와 양자컴퓨팅 기술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고객 경험 혁신과 내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최신 사례를 통해 소개합니다. 아울러 핀테크지원센터·한국금융연구원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산업의 기회와 도전 과제를 논의합니다. 교촌·배스킨라빈스 미디어 행사 열고 신제품 공개 교촌이 34년간 축적해온 소스 노하우를 담은 새로운 델리 브랜드 '소싯(SAUCIT)'이 이달 26~27일 교촌에프앤비 판교 사옥 1층에서 열리는 미디어 시식 행사를 통해 공개됩니다. 버거·샌드위치·보울 등 치킨 기반 메뉴에 7종의 '딥앤딥 소스'를 더한 소싯만의 맛과 브랜드 철학, 개발 스토리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 '홀리데이 판타지(Holiday Fantasy)'를 콘셉트로 한 '2025 크리스마스 미디어데이'를 24일 오전 10시 서울 논현로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에서 개최합니다. 현장에서는 18종의 신규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과 시즌 광고 영상, 12월 이달의 맛과 디저트 신제품이 처음 공개됩니다. 또 와츄원에 이어 바움쿠헨·파블로바 머랭·브륄레 초콜릿을 접목한 새로운 케이크 플랫폼도 선보입니다. 이번주 의료관광 활성화, 혈액암 보장성 강화 등 국회토론회 열려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미래와 활성화 방안 공청회가 24일 오후 3시 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전현의 의원실 주최, 서울특별시의사회 주관으로 열립니다. 변정우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좌교수가 '주요 의료관광국을 통해 본 우리 의료관광의 현실과 미래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제에 나설 예정입니다. 25일 오전 10시에는 'K-의료데이터 기반 AI 헬스케어 미래전략: 국회 K-헬스케어·웰다잉 포럼 정기 세미나'가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 K-헬스케어·웰다잉 포럼 주최,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원주미래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립니다. 주제발표에는 윤사중 프리딕티브AI 대표(존스홉긴스대학교 생명정보학부 교수)가 '의료데이터와 AI실증환경'을 주제로,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AI기반 디지털 재활치료 사례를 통한 의료AI 활용방향'에 대해, SW정책연구소 조원영 실장은 '글로벌 혈력과 실무중심 인재양성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입니다. 28일 오전 10시에는 '중증 혈액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이주영 의원실과 대한혈액학회 주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립니다. 주제발표는 서울대병원 고영일 교수가 '중증 혈액암 치료 현황, 미충족 의료수요, 혁신 치료제의 임상적 가치 및 혁신치료제에 대한 신속한 등재 제도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같은날 오후 2시에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편의점 안전상비약 정책 토론회-국내 생산 중단 해열제 교체와 법적 한도 내 품목 추가 지정을 중심으로'가 한지아 의원실 주최,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립니다. 발제는 안혜리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무국장이 '안전상비약 제도 도입 13년, 국민 수요와 문제 인식'에 대해, 이주열 남서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가 '셀프메디케이션 시대, 안전상비약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2025.11.23 11:33최병준

누리호 4차 발사는 국산 발사체 신뢰도 완성 시험대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가 2년 만에 이루어진다. 전문가들이 발사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을 분석한 결과 단 번에 발사할 성공 가능성은 90%정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차제에 우리나라 차세대 발사체 개발 방향과 우주항공청 정체성에 대한 비전도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는 '솔직한' 진단도 내놨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릴레이 방식으로 우주 분야 이슈를 분야별로 나눠 산학연관 우주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한다.[편집자주] [우주 전문가 좌담회 1차] "갈 길 먼 우주 한국호" ◆참석자(가나다순) -곽신웅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김병수 스페이스이엔에스 CSO/전략기획본부장 -은종원 지능형스마트기술정책원장/전 한국연구재단 초대 우주단장 -조황희 카이로스 감사/전 국가우주정책센터장 (사회: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누리호 3차 발사가 연기된지 24시간만인 지난 2023년 5월 25일 전남 나로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려졌다.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도 내외적 변수가 많아 연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발사성공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에 대해 말해달라. ◇은종원 (지능형스마트기술정책원장/전 한국연구재단 초대 우주단장)=우주 관련 프로젝트는 한 번의 실수로 수천억 원의 예산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절차나 공정, 부품 하나하나 신뢰도가 통상 99.99%, 때론 99.9999%를 지향한다. 카운트 다운을 하다가도 미세한 잡신호 하나 때문에 완전히 정지하는 것이 우주기술이다. 일정에 맞추기 보다 성공적으로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누리호 4차 발사는 “국산 발사체 신뢰도 완성의 시험대”이다. 이번 4차 발사는 단순한 궤도 투입 시험이 아니라, 한국형 발사체의 완전 자립 기술 검증 및 상용 발사체로의 전환을 위한 관문이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필요/충분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필요조건은 ▲발사체 기술 신뢰성 확보 ▲비행 제어, 항법 시스템의 정밀 제어 ▲탑재체 분리 타이밍 및 궤도 오차 ±5% 이내 유지 ▲발사 당일 태풍이나 낙뢰 등이 없을 것과 발사 안전 기준 충족 등을 꼽을 수 있다. 필요조건이 모두 충족된 이후, 다음과 같은 충분조건이 실현될 때 발사는 '성공'이라 말할 수 있다. 충분 조건은 ▲각 단의 연소시간 편차는 ±0.5초 이내로 유지되야 하며 점화 종료가 될 것 ▲비행 궤적이 예측 궤적 값과 ±0.5% 이내로 일치 ▲위성을 목표 궤도(약 700km)에 올렸을 때 그 오차가 ±5% 이내 즉, ±35km 이내로 진입 ▲위성과 지상국과의 초기 교신 안정적 확보 등을 지적했다. ◇사회=누리호 4차 발사 성공 가능성 어떻게 보나. ◇곽신웅(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우려 되는 것은 2가지다. 민간 영역으로 발사체계가 넘어 가면서 얼마나 노하우나 지식이 전수 됐냐는 것이다. 기술 누출 이슈도 있었다. 다른 하나는 기술이전 논란이다. 이것 때문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정신이 사나울 것이다. 사실 이것이 가장 걱정이다. 국감에서 지적이 워낙 많아 극도의 심리적 위축 상태일 것이다. 사실 관계자들에 물어보니, 말을 못하더라. 사실 누리호 1, 2, 3차 발사에서 모두 성공했던 일이다. 별 문제없이 가면 큰 문제 없을 것이다. 그런데, 발사체 제작은 모두 수작업이다. 만들 때마다 똑같지는 않다. 그래서 시험 범위에 들어가는지 자꾸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얼마 전 탱크 누수가 좀 있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참여 연구원들이 정신이 집중이 안되고 있어 보이며. 누리호 4차 발사가 잘못 될까 염려가 된다. 위험리스크가 10% 정도 생긴 것으로 본다. ◇은종원=발사체는 1, 2,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의 엔진 연소시간 등의 성능은 텔레메트리(Telemetry; 원격측정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다. 우주발사체를 발사 전에 WDR(Wet Dress Rehearsal; 발사 전 비연소 종합 시험)을 수행할 때 완전히 연료와 산화제를 넣고, 점화만 안 할 뿐 나머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로켓 발사 가능성을 점검하였으므로 나리호 4차 발사는 준비된 것으로 본다. 다만, 로켓 발사 전에는 성공과 실패 확률은 50%이다. 발사 성공은 위성이 재 궤도에 진입해 지상 관제시스템과 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때를 의미한다. 다만, 누리호 1차 발사 때 성능에 못 미친 3단 로켓의 성능 미달로 발사 실패한 경험이 있어 다소 불안한 점도 있다. 그 외 오는 27일 발사가 연기되는 이유로는 기상 조건 등 외적 요인이 될 것이다. ◇사회=발사체 등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 있나. ◇조황희(카이로스 감사/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재사용 발사체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연간 발사 빈도가 핵심이다. 현행 발사 수요와 높은 개발 비용을 고려할 때, 최소 연간 6~8회 이상의 안정적인 발사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재사용 발사체 도입은 경제적 타당성을 갖기 어렵다고 본다. 발사 횟수가 극히 적은 상황에서 재활용 기술(재사용)과 메탄 엔진 등 값비싼 첨단 기술을 논하는 것은 그 개발 투자 대비 효용성이 낮으므로, 발사 빈도 증대 정책이 명확하게 선행돼야 한다. ◇은종원=지금 개발 동향(Trend)은 재사용 발사체를 만들지 않으면 경제성이 없다는 얘기다. 우주항공청은 최근에 차세대 발사체의 추진기관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액체 메탄 기반 엔진'을 자력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탄 엔진은 기존의 케로신(등유) 기반 엔진보다 연소 효율이 높고, 연소 잔여물이 적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발사체 경쟁력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미국의 스페이스 X, 블루오리진, 유럽의 아리안그룹, 중국의 최대 발사체 개발 기관인 중국 발사체 기술연구원(China Academy of Launch Vehicle Technology, CALT) 등도 모두 메탄 엔진을 차세대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무엇을 개발할 것인가'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이다. 아무리 재사용 메탄 엔진 기술의 구현이 어려워도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필요 예산을 들여 우리도 빨리 메탄 엔진을 개발해야 한다. 개발을 서두르면 미국, 중국, 유럽 다음으로 세계 톱 5안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곽신웅=재사용에서 경제성이 나오려면, 크기에 따라 다르긴 해도, 매년 최소 발사 빈도가 5회는 돼야 한다. 10번 정도는 발사해야 안정적으로 운용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발사 수요가 부족하다. ◇은종원=해외 켓팅을 해야한다. 아리랑 3호는 2012년 일본 다네가시마에서 일본 발사체 H2A 로켓을 이용해 발사했다. 한국이 아리랑 3호 발사에 일본 로켓을 사용함에 따라 일본은 해외 상용 로켓 시장에 최초로 진입하게 되었고 추가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판을 놓게 됐다. 우리나라는 일본 상용 H2A 로켓 시험대(Testbed) 역할을 해주면서 그 대신 2천800억 원 정도 값싸게 아리랑 3호를 우주공간에 올릴 수 있었다. ◇곽신웅=국가 계획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계획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된다. 다른 하나는 장기 로드맵을 만들어, 꾸준히 재정당국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계획이 없으니까, 기업들이 힘들지 않나. ◇김병수(스페이스이엔에스 CSO/전략기획본부장)=우주청의 미션이나 역할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립이 선행돼야 한다. 근본을 손대지 않고 지류만 건드리면, 당장 뭔가는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비전은 없는 것이다. 사실 오늘과 같은 얘기는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했었다. ◇조황희=성공적인 우주 개발을 위해선 우주청의 강력한 정책 파워와 리더십을 갖춘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이다. 우주청은 정책 결정 및 예산 배분의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며, 정책과 예산 집행이 유기적으로 연동될 때 비로소 국가 우주 사업의 안정화와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뒷받침할 정치적, 행정적 권한이 우주청에 부여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누리호 4차는 항우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누리호 기술을 이양한 민간 체계 개념으로 처음 쏘는 것이다. 사실 기술이전료 수익 240억 원을 놓고 논란도 많았다. 국감에서도 많이 지적받았다. ◇은종원=누리호 개발에는 5천억 원이 소모되었다. 기술 이전료는 투입된 5천억 원의 4~5%로 정한 것 같다. 이건 주먹구구식이다. 당연히 KARI 연구원들은 열심히 했는데, 헐값에 넘긴 것 아니냐. 특정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혜택을 준거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 기술가치 평가사도 있고, 제도도 있다. 그런데 KARI는 우주 기술에 맞는 기술 가치 평가가 아니라, 정보통신 기술에 맞춰 기술을 이전한 것이 아닐까? 우려스럽다. 사실 우주 분야에는 기술 평가 제도가 없다. 그래서 우주 기술에 대한 가치 평가 제도나 관련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붙이면, 기술이전 후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이전받은 뒤 사업화를 제대로 못 하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나? ◇조황희=240억 원도 많이 받은 것 같다. 왜냐면 시장이 없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뭘 할 수 있을까. 시장이 있다면 밸류는 더 컸을 것이다. ◇곽신웅=사실 민간으로 처음 관리를 넘겼다고 하지만, 여전히 항우연이 주관해서 하고 있다. 카운트 다운을 항우연이 하는 것만 봐도 쉽게 알수 있다. 민간 이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본다. 누리호는 항우연이 개발을 주도하고, 민간에 천천히 이전하는 것 좋다. 사실 예타 심의에서 차세대 발사체는 항우연과 민간이 50대 50으로 공동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그걸 항우연 주도로 또 바꿔놨다. 그런데도 우주청이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우주청이 당연히 인터페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주청에 와 있는 사람들이 주로 항우연 출신이기 때문이다. 우주청으로 이직한 공무원 중 단 한 명만 사표내고 왔다. 나머지는 돌아가는 것을 염두에 뒀다. ◇김병수=우리나라 기술가치 평가를 보면 똑같은 기술을 놓고 기술과 시장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을 가져갈 기업에 따라 이전하고자 하는 기술의 가치가 달라진다. 계산 공식을 가만히 살펴보면, 기술의 본질적 가치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갈 기업에 따라 가치 산정이 달라지는 구조다. 그래서 우리에겐 실리콘밸리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없다. 이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곽신웅=기술이전에 대해 좀더 보태면, 항우연-한화 에어로스페이스 건은 말로는 기술이전이지만, 사실 기술이전이 아니다. 2032년까지 발사체 만들 라이센스, 그러니까 생산에 대한 면허 비용을 240억 원 받은 것이다. 기술이전인데, 단 7년 동안만 이 기술을 쓰라는 것이 말이 되나. 유한이라도 최소 30년 이런 식으로 줘야 한다. 또한 기업이 가져간 기술에 대해선 상용화를 위해 업그레이드도 해야 한다. 민간서 누리호로 사업 하려면 바꿀 수 있는 것 다 바꿔야 그런데 누리호는 우리나라가 발사체가 필요해서 한 번 만들어 본 것이다. 그런 발사체를 갖고 사업을 하려면, 가격도 낮춰야 한다. 받는 입장에서는 발사체 발사 비용도 낮춰야할 것이고, 뭔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꿔야 한다. 그런데 이건 그걸 못한다. 기술이전료가 아니라 복제품 생산을 위한 단순 면허 생산비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기술이전을 위한 교육도 의미없다. 개인 역량이 좀 개선되는 것 외에 무엇이 있나. 예를 들어, 과거 우리나라가 M16 소총 면허 생산했다. 생산을 위한 교육도 받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른 하나는 4, 5, 6차 발사 비용이 대략 2850억 원이다. 부가세가 10%다. 항우연이 받은 240억 원을 역산하면 2850억 원의 8.4% 정도 된다. 그럼 이같이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고 사업할 만큼의 기술적 가치가 있느냐 하면 없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가져갔으면 가져 간 쪽이 돈을 벌어야 하는데, 돈을 벌 수가 있나. 없다. 왜냐면 아무 것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코스트를 다운 시킬 방법이 없다. 현재 누리호 1대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1050억 원이라고 치자. 1200억원 정도 될텐데, 이윤 등 모두 제외하고 1050억 원이라고 보자. 3대 만들면 총 3150억 원이다. 그런데 받은 돈은 2850억 원이다. 여기서 240억 원 또 빼야한다. 그럼 2610억 원을 한화는 누리호 4,5,6차 발사 비용으로 받은 것이다. 정리하면 비용으로 들어가는 3150억 원에서 실제 받은 2610억원을 빼면, 한화는 540억 원 적자를 보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가치 평가가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또한 발사체 기술은 기업이 원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 발사체에 대한 위성 수요로는 기업이 수익이 안난다. 다만, 위성은 상황이 좀 다르다. 기업 기술이전 수요가 있다. 또 정부가 발사체 기술이전 한다는데, 기업이 안받을 수도 없을 것이다. ◇김병수=약간 결이 다른 얘기를 하고자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발사체 사업은 연구개발 예산으로 지원되어 그 성과를 만들었고, 그 연구개발 관점에서 평가가 됐다. 연구개발 성과평가 관련 법에 따르면 예전에는 주관기관이나 공동기관 등으로 참여할 경우 참여 비중만큼 지적재산권(IP)을 공유했다. 예전에는 위탁연구기관이나 용역으로 참여했을 때는 지적재산권을 공유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위탁연구기관과 용역기관도 그 참여 비중만큼 지적재산권을 갖는다. 따라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경우도 그 비중만큼 일정부분 IP를 소유하게 된다. 참여기관이 아니라, 설령 용역으로 참여했더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모순점이 자기가 일정부분 갖고 있는 IP를 자기가 또 돈주고 사오는 격이다. ◇곽신웅=항우연이 착각하는게 하나 있다. 이 지재권은 국가 소유다. 다만, 기관이 대신 갖고 있을 뿐이다. 개발자로서 이름이 들어간 것이다. ◇김병수= 연구개발성과법에 따르면 국가연구개발과제의 연구성과는 주관기관, 공동연구기관, 위탁연구기관 등 그 성과를 창출한 기관의 소유다. 단, 정부가 원할 때는 언제든 국가가 가져올 수 있다. 국가가 공익 등의 사유로 필요로 한 경우 국가 소유로 이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토부 연구개발과제의 경우 협약서를 작성할 때, 공익 등의 사유로 국가로 이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하기도 한다. ◇은종원=우주발사체 기술을 항우연이 전부 개발한 것은 아니다. 항우연은 통합자(Integrator) 역할이고, 협력업체와 외국 제품 등을 우주발사체 규격에 맞게 조립 시험한 것이다. 그런데 그 기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전되었 때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까? ◇김병수=거의 모든 우주사업을 R&D 예산으로 추진하다 보니, R&D 성과물은 이 법을 따라가고, 성과를 사업화할 때는 저 법을 따라가는 등 엇박자가 된다. 그래서 국가적 관점에서 우주 개발, 관리, 사업, 경영 등에 대한 전반적인 기본철학을 담은 기본법을 만들고 이를 기준으로 하위법을 제정하는 등 체계화하고 일원화해 달라는 요구가 민간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나온다. ◇은종원=우주 과학기술 분야는 지난 40년 동안 솔직히 말해 바뀐 것이 거의 없다. 연구개발 관련 입찰 제안서(Bid Proposal) 양식을 보면, 미국에서 처음 도입할 때 그대로다. 과거 미국 정부 주도로 우주개발을 수행할 때는 국가가 전적으로 우주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대형 우주 업체에 계약을 맡기는 원가 가산(Cost-plus)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원가 가산 방식은 연구개발 제안서 작성 시에 인건비에 경비를 더한 직접비에 약간의 이익을 더하는 실비 정산 체계이다. 그런데 미국은 지금 그런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원가 가산 방식이 직접비를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간접비도 올라가 연구개발비의 상승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인 뉴 스페이스 시대에 미국은 정부가 지원했던 실비 정산 계약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계약 체계(higher quality, lower development cost)로 변경했다. 따라서, 우리도 뉴스페이스 대에 걸맞은 연구개발 입찰 제안서 양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김병수=과학기술계도 과거에는 기술개발촉진법 등과 같은 여러 법이 난립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를 과학기술기본법을 제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하위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현재의 과학기술종합조정체계가 만들어졌다. ◇조황희=국가 우주 사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주 예산을 과학기술 연구개발예산에서 분리해 독립적인 일반 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본다. 우주 사업은 관측, 통신, 탐사, 우주 제조 등 대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장기간 운영하는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시스템 대체, 유지, 발사 등을 위한 예산은 일반 운영 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이 적합하다. 다만, 부품 및 센서 등 요소 기술 개발과 초기 단계의 위성/발사체 개발을 위한 예산은 R&D 예산에 두어 기술 혁신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예산 분리 구조를 통해 우주 사업 추진의 안정성과 조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안보 수요 증가에 따라 방위사업청 중심의 우주 예산 증가 및 우주 활용 주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주항공청과 방위사업청은 우주 기술 개발과 우주 활용을 상호 연계 관점에서 바라보고 예산을 효과적으로 협력 및 집행해야 할 것이다. 우주항공청 중요하다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만들면 돼…예타도 없애야 ◇은종원=한국에 우주항공청이 그만큼 중요하다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만들고, 거기서 예산은 예비 타당성 조사 없이 사업을 진행해야 힘을 발휘한다. 사실 아리랑 위성 예산도 본래 모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국정원 주머니에서 예산 나오는 것이 아닌가. ◇김병수=우리나라 법체계에서 청은 대통령 직속으로 될 수 없다. 정부 조직 체계상 대통령 직속이 되려면, 국가정보원이나 감사원처럼 원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 직속으로 하려 해도 조직 체계상 충돌이 일어난다. 처음 설계할 때 잘못 만들어서 그렇다고 본다. 청으로 안되면 처로라도 만들어 총리실 산하로 가야한다고 본다. ◇곽신웅=기술이전 관련해서 한마디 더 보태면, 기술의 가치가 정말 있으면 계약금 조금 받고 러닝 로열티로 간다. 그런데 그렇게 안하는 것이 자기들도 돈 안되는 것을 아니까 그렇다. 나이키 에어조단 신발 얘기를 잠시하면, 당시 나이키가 조단과 브랜드 계약을 제시하자, 조던 어머니가 계약금 조금 받고, 러닝 로열티 5%인가를 받기로 했다. 그것 때문에 조던은 떼부자가 됐다. 그런 측면에서 항우연이 240억 원 받은 것은 엄청 많이 받은 것이다. 결국은 정부 예산이고, 국민 세금 쓴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가져가는 측과 주는 측이 협상해서 액수를 정하는 것이지, 평가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사업계획서 상에 기술이전 수익도 포함돼 있어야 하는데 누리호는 포함돼 있지 않다. 다목적 위성 3A 사업 때는 기술이전료가 본 사업에 포함돼 있었다. 사업 받은 것 중에 일정 비율을 나중에 기술이전료로 주도록 돼 있었다. ◇은종원=실질적으로 기술이 성숙한 것이냐, 아니면 실험실 레벨이냐에 따라 그 가치 평가가 달라진다. 누리호는 일단 우주로 올라가 본 기술이라 충분히 가치는 있다고 본다. ◇곽신웅=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는 연구소 과학자들이 떼돈 버는 기업인이나 의사들과 비교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상실감을 보상해 달라는 것인데, 그러다보니 자신들이 개발한 성과물에 대해 경제적 가치가 없는 물건을 바싸게 사달라는 것과 같다. 결국 강매하는 것 밖에 더 되나. 연구자가 돈을 원하면, 본인이 사업을 하든지, 기업으로 가야한다. 항우연 발사체 연구본부에 있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주식받은 사람들이 있다. 스톡옵션으로 주당 20만원 일 때 받았다. 어떤 분은 억 대 스톡옵션을 받았는데, 지금 주당 5배 정도 된 것으로 안다. 이렇듯 돈을 바란다면, 기업으로 가면 된다. 성과나면 인센티브도 또 받는 곳이 기업이다. 그래서 연구소에 있으면서 자꾸 돈돈하는 것은 안맞다는 것이다. 자기가 기술 개발해서 창업을 하든지 하면 된다. ◇사회=2027년 누리호 6차 발사 이후에는 3년 정도 발사가 없다. 이대로 괜찮은가. ◇곽신웅=원래는 발사 기간에 맞춰 예산을 배정한 것이다. 누리호 4,5,6차에 예산을 집행한 이유가 차세대 발사체 예타가 떨어졌다. 그러고 나니까 3년이 밀어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에 발사체 3대 분 조립 예산을 줬다. 이후엔 기업이 굶게 될 것이다.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은종원=항우연 포지션이 애매하다. 현재 KARI의 그 자체 기능도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없어 좀 이상하지만, 우주발사체 개발 분야는 KARI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공우주국 NASA도 발사체 개발, 위성 운용, 관제 등을 각각의 관련 기관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한다. ◇사회=마지막으로 기술 누출에 대한 논란도 좀 있었는데. ◇곽신웅=발사체는 특허가 아니고 체계 기술이다. 해본 경험이다. 그 경험을 민간에 가서 살려야 한다. 그런데 기업으로 가는 과정에 대해서 기술 누출이다 얘기하는 것은 그 자체가 산업화를 막는 것이다. 잘못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항우연 발사체 사업단을 통째로 민간으로 옮기면 된다. 나아가 비영리업인인 항우연 전체를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가 뉴스페이스를 얘기하면서, 우주 5대 강국을 만들겠다고 우주항공청을 만들었는데, 우주 5대 강국 만드는 일은 하나도 안한다. 실질적으로 없다. 우주청 인적구성도 문제…"과기부 시절 못한 R&D 한풀이 하나" 우주청 우주항공산업정책 파트에서 좀 하지만, 별 것 없다. 예를들어 위성 활용 산업을 어떻게 키우겠다고 하면, 그런데 발사체는 미국의 10배 비싸고, 위성은 저궤도 통신 기준으로 100배 비싸다.그럼 위성 가격 낮추는 일도 해야하는데, 안한다. R&D만 한다. 여기서 우주청 인적 구성 문제가 제기된다. 인공위성 부문에 있는 국장 및 과장이 전부 연구소 출신이다. R&D 밖에 모른다. 또 다른 문제는 이 분들이 과기부 시절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것을 못했던 한이 있다. 그걸 와서 자기가 하겠다고 대부분 얘기하고 있다. 발사체 메탄연료도 결국 그 라인들이다. 위성쪽은 위성 활용이 위성 부문에 들어가 있는데, 위성 활용 계획이 없다. 위성 활용 산업 계획이 없다. 위성 활용이 우주 산업의 80~90%다. 그에 대해서는 아무 계획이 없다. 또 그 부분이 과기정통부 2차관 및 위성 사용 부처 쪽 업무들이다. ◇은종원=미국 NASA 인력의 신분은 국가 공무원이다. 스페이스 X 주력 인력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출신이다. 그런데, 록히드 마틴에서 일하던 주요 인력은 대부분 국방 위성 개발 분야에서 일했던 인력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주발사체 기술 유출 및 보안 문제 때문에 민간 부문으로 일자리를 옮기는 데 어려움이 많다. NASA 직원이 스페이스 X로 유연하게 일자리를 옮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극도로 일자리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실례로 KARI 우주발사체 분야 연구원이 사표를 내고 민간 부문 우주기업으로 이동하려고 해도 우주발사체 기술 유출이라 해서 민간기업에서 역량을 키울 수 없는 환경 속에 있다. ◇김병수=그러면서 산업화 얘기하고 돈벌라 하는 것은 모순이다. ◇곽신웅=누리호 4차를 포함해 우리나라 우주개발 사업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런 의미서 쓴소리를 많이 한 것 같다. 서로 모여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2025.11.23 11:02박희범

美정부, 5G 주파수 추가할당 결정...글로벌 정책 촉각

미국 정부가 5G 주파수의 추가 할당에 대한 행정 절차를 본격화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주파수 정책 대응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늦어도 2027년 7월까지 C밴드 주파수 상위 대역, 즉 3.98~4.2GHz 대역에서 최소 100MHz 폭을 경매에 부치는 규칙 제정 절차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2027년까지 최대 180MHz 폭의 주파수가 경매에 오를 수 있으며 2034년까지는 총 300MHz 폭의 주파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매 방식은 앞서 공급한 3.7~3.98GHz 대역 280MHz 폭을 공급할 때 이뤄진 방식을 따른다는 방침이다. 앞서 5G 주파수를 공급하면서 108조 원의 경매 비용을 거둔 미국 정부도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고민이 깊었다. 먼저 항공기 고도계와 간섭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5G 주파수가 항공기 운용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현재는 통신업계와 항공업계 간 논의가 활발해져 우려가 대폭 줄었다. 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를 위해 C밴드 주파수를 요구하며 충돌했으나 에코스타와 AWS-3의 주파수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관련한 고민도 사라졌다. 미국에서는 주파수 할당 대상 간에 이용권 인수와 매각이 가능하다. 올리비아 트러스티 FCC 위원은 “3.98~4.2GHz로 구성된 상부 C밴드는 차세대 무선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마지막 주요 중대역 주파수가 가진 기회 중 하나”라고 했다. 주목할 점은 미국이 향후 6G 서비스 지원을 포함해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공식화한 부분이다. 현재 6G 글로벌 표준 논의가 활발하게 시작됐고, 6G 시대에서 5G 통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미국이 선제적으로 글로벌을 선도하고 나섰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주파수 정책은 정치적으로 적대 관계에 있더라도 조화를 강조하는 하모니 정책 방향을 따르고 있다. 단순히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와 같이 스마트폰을 만들어 파는 제조사, 화웨이와 에릭슨 등 통신 장비 회사가 산업 생태계에 모두 엮여있기 때문이다.

2025.11.23 10:44박수형

트럼프, 주(州) AI 규제 무력화 시도 '제동'…정치권·시민단체 총반발

미국 백악관이 각 주(州)의 인공지능(AI) 규제법을 소송과 연방 자금 중단을 통해 사실상 무력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초안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업계 요구를 반영해 강력한 연방 선제권을 검토하는 것에 공화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단체까지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미국의 AI 규제 체계를 두고 연방과 주의 권한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주 AI 법률을 선제적으로 무력화하는 행정명령 초안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 초안은 각 주가 제정한 AI 규제법을 상대로 연방정부가 직접 소송을 제기하고 광대역 통신 예산 등 연방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걸어 주 규제를 압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이 보류된 배경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까지 광범위한 반발이 일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 강경파로 꼽히는 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은 이번 구상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그는 "주들은 AI는 물론 그 밖의 모든 사안에 대해 주민의 이익을 위해 규제하고 법을 만들 권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연방주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소셜플랫폼 엑스(X)를 통해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는 이 행정명령 초안을 "불법적"이라고 규정하며, 소비자와 아동,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들이 도입한 AI 안전장치를 공격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농촌 지역의 고속 인터넷 보급 사업을 연방정부가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주 규제를 굴복시키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이 초안은 각 주가 제정한 AI 규제법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거나 사실상 무력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방법 우선 논리와 연방 자금 지원을 지렛대로 삼아 각 주의 AI 규제 집행을 약화시키고, 적용 기준을 연방 차원에서 최대한 통일해 주별로 제각각인 규제 차이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AI 기업과 빅테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AI를 주도하는 빅테크와 벤처캐피털 업계는 백악관의 이런 행보를 전반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구글, 오픈AI 등 주요 관련 기업들은 50개 주마다 상이한 규정을 모두 준수해야 할 경우 혁신과 투자에 큰 장애가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연방정부가 주 법을 선제적으로 무력화하고, 연방 차원의 단일 규제 틀을 마련해야 미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행정명령 초안 검토는 이런 업계 요구를 백악관이 상당 부분 수용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안을 통해 법무장관 팸 본디에게 'AI 소송 태스크포스(AI Litigation Task Force)'를 신설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태스크포스는 각 주의 AI 법률을 상대로, 해당 법이 헌법상 주 경계를 넘는 상거래를 부당하게 규제하거나 기존 연방 규정에 의해 선점돼 있거나 기타 사유로 위법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소송을 제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상무부에는 주별 AI 법과 규제를 검토해, 경우에 따라 광대역 통신 관련 연방 지원금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확충을 위한 '브로드밴드 형평·접근·배치(BEAD)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다. 총 420억달러 규모로 알려진 이 사업은 주 정부의 광대역망 구축을 지원하는 핵심 예산이다. 올해 초 상원에서는 AI 규제 법을 도입한 주에 대해 이 BEAD 자금 지원을 막는 방안을 두고 표결이 이뤄졌지만, 결과는 99대 1이라는 표 차로 부결됐다. 당시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주 의원과 주 법무장관들은 AI 관련 사기, 딥페이크, 아동 성착취 이미지 등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할 권한을 연방정부가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같은 갈등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수권법(NDAA)에 유사한 조항을 포함하는 공화당의 제안을 지지하면서, 연방정부가 입법·행정 두 경로를 통해 주 AI 규제를 제약하려 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 정부와 시민단체가 AI로 인한 실질적 피해를 이유로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AI 규제를 둘러싼 연방-주 권한 다툼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소비자 보호 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로버트 와이스먼 회장은 "AI가 이미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상식적인 주 단위 규제를 막기 위해 나서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며 "트럼프는 빅테크에 맞선다며 포퓰리즘적 제스처를 취하지만, 실제로는 업계의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5.11.23 10:33남혁우

10년 전 대외금융자산서 8%였던 개인 해외주식 비중…3배까지 늘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해외 금융자산 중 개인 투자자가 갖고 있는 해외 주식투자는 얼마나 차지할까.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를 참고해 분석한 결과 대외 금융자산(우리나라 보유 해외 금융자산) 대비 개인 등의 해외 주식 비중은 10년 전 2015년과 비교해 3배 가량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투자대조표 상 대외금융자산 중 기관투자자들의 증권투자의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15년에는 대외금융자산 대비 기관투자자의 증권투자 비중은 8.7% 수준이었다. 개인 집계가 따로 없기 때문에 개인의 해외 증권투자를 합한 기관투자자의 증권 투자 금액을 이용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인 2021년 20%를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서학 개미'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2021년 4분기 대외금융자산 대비 증권투자 비중은 20.1%였으며 2025년 2분기 21.8%, 3분기 22.8%로 꾸준히 상승세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한은 집계에서는 개인만의 증권 투자액을 집계한 것은 아닌 은행·비은행취급기관의 증권투자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비중은 정확히 추산하긴 어렵다. 다만 한국예탁결제원 등의 통계를 참고한다면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9년 86억달러였던 해외주식 보관액은 ▲2021년(678억달러) ▲2023년(680억달러) ▲2024년 6월말 1천250억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의 해외 주식투자 열기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대외 금융자산 중 해외 증권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외 금융자산 중 전체 투자자들의 해외 외증권 투자 비중은 ▲2024년 3분기 39.5% ▲2024년 4분기 39.6%였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40%를 넘었다. ▲2025년 1분기 40.2%에서 해외 주식투자의 정점을 찍었던 2025년 2분기 41.9%로 올랐으며 올해 3분기는 4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 금유 중에 증권 투자로의 쏠림이 있다는 것은 좋은 사실만은 아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해외 주식투자를 위해 달러가 필요한데 이는 결국 원화를 내다 팔고 달러를 사는 것과 다름없어서다. 최근 한은 임인혁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최근 국내의 해외 증권투자,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의 불균형이 심화되면허 환율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적인 측면 말고도 미국 달러 강세와 일보 엔화 약세, 심리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대외 금융자산의 증권 투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괜찮을까. 임 팀장은 "불확실성이 큰 것 같다"며 "주식이 대부분인데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고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해외 투자가 계속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주식 폭락으로 증권 투자의 감소, 대외 금융자산이 줄어드는 만큼 대외 금융채무가 줄어든다면 국제투자대조표 상에 큰 문제는 없다"고 부연했다.

2025.11.23 10:30손희연

SSG닷컴, 김장철 수산물 최대 40% 할인

SSG닷컴은 오는 26일까지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11월 대한민국 수산대전에 참여해 김장철 수산물을 최대 40% 할인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 지원을 더해 제철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자 마련됐다. 통영 생굴(250g)을 30% 할인해 7천600원대, 홍 가리비(1kg)를 40% 할인해 8천900원대에 판매한다. 이마트 후방 물류 시설에서 출발하는 '쓱 주간배송'을 통해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 받아볼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입점 파트너사 택배배송 상품도 할인한다. ▲새우젓 ▲멸치액젓 ▲천일염과 같은 김장 필수 재료에 이어 ▲명태 ▲고등어 ▲오징어 ▲조기 ▲마른멸치 ▲갈치 등 해산물도 준비했다. 이승재 SSG닷컴 수산MD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가 김장철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23 10:18박서린

놀유니버스, 할인·쿠폰팩 선착순 쏜다

놀유니버스는 연말 국내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플랫폼별 선착순 할인와 쿠폰팩을 제공하는 '블랙위크 국내여행편'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놀유니버스는 이달 30일까지 ▲국내숙소 ▲레저 ▲국내선 혜택을 강화한 연말 맞춤 기획전을 선보인다. NOL은 매일 오전 11시에는 국내숙소 20% 선착순 할인 쿠폰을, 오전 10시에는 국내 레저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여기에 총 15만원 상당의 국내숙소 할인 쿠폰팩을 지급하며 국내선 항공 전 노선 발권 수수료 무료와 탑승 완료 시 1천 NOL 포인트 적립 혜택, 제주 인기 레저 상품 최대 40% 할인을 마련했다. NOL 인터파크투어에서도 국내여행 특가를 확대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국내숙소 20% 선착순 할인 쿠폰을 발급하며 국내 패키지 3%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선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는 국내숙소 7% 할인 혜택을, 제주 항공권 또는 국내숙소 구매 고객에게는 렌터카 5% 할인을 지원한다. '블랙위크'는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전 플랫폼이 참여하는 겨울 성수기 시즌 대규모 캠페인이다. 이달 말일까지 각 플랫폼마다 ▲여행 ▲여가 ▲문화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혜택을 선보이며 연말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전반의 접점을 확대하고 여행과 여가의 즐거움이 모이는 핵심 플랫폼으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연말 여행 수요에 맞춘 실용적 혜택을 다각도로 구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시즌별 수요에 최적화된 기획전을 지속 강화해 긍정적인 여행·여가 경험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23 10:17박서린

아프리카 대륙 한바퀴...세계 최장 해저케이블 구축

세계 최장 해저 케이블로 꼽히는 '2아프리카'의 핵심 구간 구축이 완료됐다는 소식이다.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메타 컨소시엄은 4만5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세계 최장 개방형 해저 네크워크를 구축했다. 내년에 일부 확장 구간을 제외하고 모든 구간이 완공됐다. 6년여에 걸친 대규모 프로젝트로 메타 외에 텔레콤이집트, 보다폰그룹, 오랑주 등 여러 글로벌 통신사들이 참여했다.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를 하나의 루프로 연결하는 동시에 중동 지역과 남아시아, 유럽을 잇는 형태다. 33개국에 육상국을 두고 있으며 30억명 이상의 인구에 연결되는 구조다. 16쌍의 광케이블로 기존 시스템 용량을 2배로 늘린 점이 특징으로 60개 이상의 해상 석유, 가스 파이프라인 교차 구간을 지나는 고난이도 설계가 적용됐다. 서아프리카 구간을 보면 광섬유 한 쌍에 초당 21 테라비트(Tb)를 전송, 8쌍 기준 180Tbps급 용량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역폭에 따른 비용이 낮아지고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메타는 별도 연구를 인용해 2아프리카 해저케이블 시스템이 가동되면 수년 내에 아프리카 GDP가 최대 369억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메타는 5대륙을 연결하는 차세대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24쌍의 광섬유를 총 5만 킬로미터 길이로 미국과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2025.11.23 10:12박수형

SKB, 네이버페이·하나은행과 소상공인 맞춤 생태계 구축

SK브로드밴드는 네이버페이, 하나은행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3사는 네이버페이가 최근 선보인 오프라인 통합 결제 단말기 'Npay 커넥트'를 기반으로 각 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했다. 소상공인에게 통신·결제·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Npay 커넥트는 현금·신용카드·QR결제·삼성페이·애플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영수증 필요 없는 네이버 리뷰 작성을 비롯해 쿠폰 발급과 포인트 적립 등 고객 맞춤형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협력으로 각 사는 역할을 분담했다. SK브로드밴드는 기기 설치를, 하나은행은 금융 수수료 및 금리를, 네이버페이는 결제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각각 지원한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 신규 가입 또는 재약정하는 소상공인이 'Npay 커넥트'를 신청할 경우, 인터넷·B tv 요금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3사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 지역별 가맹점 지원 프로그램, 통신·금융 결합 혜택 확대 등 단계적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권정훈 SK브로드밴드 SOHO&SE 담당은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매장 운영 효율화 혜택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소상공인 성장에 기여하는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3 10:07진성우

소가 없어서…타이슨, 美 대형 쇠고기 공장 폐쇄

미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가 소 사육두수 부족으로 네브래스카 주 렉싱턴에 위치한 대형 쇠고기 가공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이슨푸드가 폐쇄하기로 한 공장은 약 3천명을 고용하고 하루 5천마리의 소를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주요 '빅4' 육류 가공업체 가운데 생산시설 폐쇄에 나선 곳은 타이슨이 처음이다. 미국 육류 가공업체들은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소 사육두수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실제 타이슨은 2025 회계연도 소 구매 비용이 전년 대비 약 20억 달러(2조9천440억원) 증가했으며 올해 쇠고기 부문에서 조정 기준 4억2천600만 달러(6천27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네브래스카 지역 정치권은 지역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데브 피셔 네브래스카 공화당 상원의원은 “렉싱턴 최대 고용주가 사라지는 것은 도시와 지역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늘 타이슨의 소식에 극도로 실망했다”고 말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파장이 예상된다. 가공시설 축소는 쇠고기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소비자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동시에 소를 판매하는 농가 입장에서는 구매자 수가 줄어들어 협상력이 약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속적으로 쇠고기 가격 안정화를 압박해온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법무부가 가격 인상을 공모한 혐의로 육류 가공업체들을 조사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WSJ은 “팬데믹 이후 낮은 수익성, 가뭄에 따른 목초지 감소, 비용 상승이 겹치며 축산 농가들은 사육 규모를 축소해왔지만, 쇠고기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올해 가축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축산 농가들은 사육 확대보다 부채 상환과 고급 품종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공급 회복 속도도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5.11.23 09:56김민아

LGU+ "월 6600원에 태블릿 보안 원격진단"

LG유플러스가 보안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안심 진단 서비스'의 지원 단말을 태블릿PC까지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2018년 출시한 '실시간PC 원격주치의'의 고도화된 버전이다. PC·노트북만 원격으로 진단했던 서비스에서 태블릿까지 포함해 각 기기에 맞는 보안 솔루션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장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정보를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스마트 안심 진단 서비스의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최근 사용량이 증가한 태블릿까지 지원을 확대했다. 먼저, PC·노트북은 사용자 화면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스크린 디펜딩'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다. 기기 사용 중 사이버 침입을 감지하면 해킹을 원격으로 즉시 차단하고,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침입자의 화면은 감지 즉시 검게 바뀌어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이 서비스는 24시간 지원하되 사용자가 원치 않는 시간에는 Off 설정을 할 수 있다. 태블릿PC는 스마트 안심 진단 앱을 설치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격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 시 원격으로 가이드를 제공해 소비자가 전문가와 함께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게 한다. 이 서비스는 원격 진단이 가능한 단말기 수에 따라 2가지 요금제 중 선택할 수 있다. PC·노트북 외 태블릿 1대를 추가하면 월 6천600원, 2대는 월 8천800원이다. 또 PC·노트북·태블릿PC 파손·고장 시 발생하는 수리비도 받을 수 있다. 보상 수리비는 1년에 1회로, 한도는 최대 50만원(자기부담금 10만원 포함)이다. 오인호 LG유플러스 홈사업담당은 “이번 서비스는 고객의 단말 사용 패턴 변화에 맞춰 서비스를 개선하고 안전한 인터넷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댁 내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통신과 접목하여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5.11.23 09:54진성우

"신라를 걷다·보다·느끼다"…경주 '플래시백: 계림' 가보니

캄캄한 어둠 속 적막을 깨는 빛과 웅장한 음향 사이로 거대한 초승달이 떠올랐다. 서서히 만월로 차오르자 신라 설화 속 '계신(닭의 신)'이 날아오르며 전시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선보인 미디어아트 전시 '플래시백: 계림'의 도입부다. 경주의 옛 지명인 '계림(닭이 우는 숲)' 설화를 모티브로,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신화 속 시공간을 걷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기자는 최근 이곳을 직접 찾아 신라의 역사와 문화, 설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감상했다. 신라 건국 신화부터 찬란한 문화 유산까지 이번 전시의 특징은 약 1천700평에 달하는 공간을 총 13개 구간으로 나눠, 신라의 건국 신화부터 천년 고도의 찬란한 문화유산까지 하나의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전시는 앞서 소개한 '인트로'를 비롯해 ▲신라의 위대한 세 여신 나력·골화·혈례가 머물던 '삼신산'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가 깃든 '나정'과 그의 위대함을 나타낸 '거서간' ▲신라인들이 즐겨 사용한 문양인 보상화를 빛과 유리로 재해석한 '빛의 화랑'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과거 설화 중 용궁설을 빗댄 '함달파와 28용궁'과 '용의 길', '플래시백' 등이 있다. 대부분 전시들은 신라의 설화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나, 역사적 지식이 없어도 시·청각적 유희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인간계를 넘어 신계로 넘어가다 화려한 인트로를 지나면 '붉은 문'이 나타난다. 인간과 신의 세계를 가르는 경계로, 왕조차 함부로 지나갈 수 없는 신도(신의 길)로 이어진다. 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는 "과거 신이 다니는 길은 왕조차 함부로 걷지 못했고, 왕은 오른쪽, 신하는 왼쪽 길을 이용했다"며 "원래 신도는 단차를 두는데, 이곳은 전시장인만큼 시각적으로 느낌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녹유신장상'을 담아낸 '수호자들' 구간에서는 파편화된 역사를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복원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실제 녹유신장상은 발견 당시 심하게 조각나 복원에만 약 100년의 시간이 걸린 유물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이를 디지털 그래픽으로 완벽히 복원해 냈다. 우리가 흔히 아는 4대 천왕이 아닌, 중앙과 좌우를 지키는 3명의 신장이 악귀를 누르고 있는 신라 특유의 도상을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영상으로 살려냈다. 움직임 따라 반응하는 대형 스크린에 압도...최대 60명 인식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상호작용)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천장에 배치된 센서는 최대 60명까지 인식 가능한 3D 트래킹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이 들어서면 키와 움직임에 맞춰 각기 다른 모양의 '그림자 악귀'가 생성된다. 아이들이 그림자를 밟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역사 전시를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수중 세계를 구현한 '용이 지키는 바다' 구간이다. 정면·좌·우·천장·바닥 등 5면을 둘러싼 대형 스크린에서 거친 파도가 몰아치자, 마치 실제 물속에 갇힌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곧이어 등장한 용은 성난 파도를 잠재웠다. 이는 삼국 통일의 위업을 이룬 문무왕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연출한 것이다. 현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파도가 몰아치는데, 실제로 물결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만큼 생동감이 넘쳤다"며 "영화 제작사에서 만든 콘텐츠라 그런지 몰입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시각특수효과+음향 디자인이 빚어낸 압도적 몰입감 이번 전시는 덱스터 그룹사의 핵심 역량을 총동원해 탄생했다. 영화적 시각특수효과(VFX) 기술과 공간 설계가 결합해 스크린의 경계를 허물었고, 여기에 음향 디자인이 더해져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눈여겨볼 점은 음향 디자인이다. ▲오징어게임 ▲미키17 ▲파묘 등의 음향을 책임진 '라이브톤'의 기술력이 적용돼, 섬세한 바람 소리부터 파도의 파열음 하나까지 섬세하게 잡아냈다. 관계자는 "마치 영화같은 고품질 VFX와 이머시브 사운드의 결합은 기존 미디어아트 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지점"이라며 "관람객에게 독보적인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 기술적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사계절 변화·자연의 느낌까지 살려낸 디테일 인상적 이어지는 전시 '신단수'는 가장 넓고 높은 공간을 활용해 하늘과 땅을 잇는 거대한 신성한 나무를 압도적인 스케일로 구현했다. 이 광활한 캔버스 위로 꽃잎이 날리는 봄부터 녹음이 우거진 여름, 단풍이 든 가을, 눈 내리는 겨울까지 사계절의 변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관람객을 시간의 흐름 속에 가둔다. 이 공간을 채우는 것은 단순한 풍경만이 아니다. 덱스터스튜디오가 영화 제작 노하우를 발휘해 탄생시킨 노루·늑대·호랑이 등 한국 토종 동물들이 실제 살아 숨 쉬는 듯한 움직임으로 숲속을 거닌다. 여기에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풀벌레 소리 등 자연의 미세한 음향까지 더해져,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정교한 디테일을 완성했다. 공간의 정중앙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북'이 놓여 있다. 과거 신단수는 사람들의 기원을 하늘에 전달하고 희로애락을 나누던 화합의 장소로 전해져 왔다. 관람객이 북을 두드리면 그 울림이 빛이 돼 나무줄기를 타고 하늘로 뻗어 올라간다. 단순한 감상을 넘어, 자신의 소원을 빛으로 시각화하는 인터랙티브 체험은 이번 전시가 주는 몰입감의 정점을 찍는다. 경주의 다양한 유물을 더 또렷하고 풍부한 색감으로 되살려 전시 후반부 '천존고'에서는 경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천마총 금관' 등 다양한 유물을 10비트(bit)의 색심도로 선보였다. 이는 일반적으로 전시 영상에 활용되는 8비트 대비 약 64배 많은 색상 표현이 가능해 관람객에게 더 또렷하고 풍부한 색감을 제공한다.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 "황금의 도시, 신라의 보물들이 가진 본연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영화 VFX 기술력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국내 영화 시장이 위축되면서 사업 다각화를 살피던 중 한국적인 문화를 현대 기술로 풀어내는 '플래시백: 계림'을 기획하게 됐다"며 "경주의 관광지로 자리잡아 글로벌 관람객에게도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시백: 계림'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 연중무휴 상설전시로 운영되며, 경주를 찾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혹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역사 체험을 시켜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11.23 09:43진성우

세븐일레븐, '2025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 시작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모바일앱을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을 맞이해 세븐일레븐은 테디베어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 4종을 선보인다. '테디베어 생크림우유케이크'는 부드럽고 촉촉한 시트에 우유와 생크림으로 만든 유크림이 풍부하게 들어간 우유 크림 케이크다. '테디베어 티라미수케이크'는 마스카포네 치즈 무스와 커피시럽에 적신 스펀지 케이크가 층층이 쌓여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전국 점포에서는 다음 달 10일 1~2인이 즐기기 좋은 '테디베어 미니우유케이크', '테디베어 미니초코케이크'도 출시한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아티제'와 협업한 차별화 케이크도 선보인다. '아티제 화이트 산타 테디베어 케이크'는 마스카포네와 바닐라빈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아티제 발로나 산타 테디베어 초코케이크'는 프랑스산 동물성 크림과 진한 발로나 초콜릿에 바삭한 크런치가 더해져 풍부한 식감과 깊은 초코 풍미를 즐길수 있다. 아티제 롤케이크 3종(아티제 클래식 롤케이크, 아티제 화이트 바닐라빈 롤케이크, 아티제 초코 롤케이크)은 각각 레스큐어 AOP버터, 바닐라씨드 그리고 벨기에산 밀크초콜릿 등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해 개성 있는 롤케이크로 구색을 강화했다. 12월 한 달간 '테디베어 케이크 2종', '아티제 케이크 5종', '테디베어 미니케이크 2종' 구매 고객은 BC카드 또는 하나카드로 결제 시 20% 현장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은 홍콩 여행 필수템으로 불리는 '홍콩제니쿠키(버터, 커피버터, 숏브레드, 레이존오토 4가지 맛)'와 홍콩 3대 쿠키로 알려진 100% 핸드메이드 수제 쿠키 '홍콩글로리쿠키'도 함께 선보여 디저트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문다영 세븐일레븐 디저트 MD는 "세븐일레븐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베이커리와의 협업, 인기 캐릭터 굿즈 증정 등 다각적인 전략으로 2025년 크리스마스 디저트 라인업을 기획했다”며 “사전예약 행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부담없이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23 09:42김민아

폭스바겐, 'LFP' 배터리 채택 준비 박차…中 고션 공급 시작

폭스바겐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지분 26%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기업 고션하이테크(이하 고션)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기 시작했다. CNEV포스트, 일렉티브 등 외신에 따르면 고션은 지난 20일 중국 허페이 공장에서 폭스바겐그룹에 납품할 배터리셀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고션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LFP를 비롯한 배터리셀을 공급할 계획이다. 허페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0GWh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고션은 허페이 공장을 통해 폭스바겐 중국 공장 외 다른 국가 공장에도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LFP 전기차를 내년부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자, 원가 절감에 유리한 LFP 배터리를 찾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그 동안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한 전동화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전기차를 출시해왔다. 반면 내년 첫 출시 모델인 소형 전기차 ID.2는 LFP 배터리 전용 플랫폼인 'MEB+'를 토대로 개발됐다. 폭스바겐은 MEB+ 적용 모델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0년 고션 지분을 매입해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당시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전기차에 고션 배터리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회사 배터리 자회사인 파워코까지 동원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왔다. 폭스바겐은 현재 CATL,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고션 외 기업으로부터도 배터리를 공급받는 등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5.11.23 09:30김윤희

"집안일서 해방?"...가사 도우미 로봇 '메모'

AI 스타트업 선데이가 실제 가정의 집안일 패턴을 학습한 퍼스널 로봇 '메모(Memo)'를 공개했다. 글로브뉴스와이어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탠퍼드대학교 로봇공학 박사 출신 토니 차오(Tony Zhao)와 첸 치(Cheng Chi)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메모는 ▲식기세척기 적재 ▲빨래 개기 ▲방 정리 ▲커피 추출 등 복잡한 가사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모의 핵심 기술은 선데이가 자체 개발한 '스킬 캡처 글러브(Skill Capture Glove)'다. 사용자의 손·팔 움직임을 기록하는 웨어러블 장치로, 500여 가정에서 수집한 수천 시간 분량의 실제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모의 행동 모델이 훈련됐다. 선데이는 “현실 가정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과 환경을 학습했다는 점이 기존 가정용 로봇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식기세척기 적재·빨래 개기·에스프레소 추출까지 공개된 데모 영상에서 메모는 어질러진 주방에서 식기세척기를 열고, 접시를 세워 넣고, 그릇의 모양에 맞춰 정확한 위치에 수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빨래를 깔끔하게 개거나 바닥에 떨어진 꽃병을 안전하게 주워 올리는 섬세한 동작도 가능하다. 토니 차오 대표는 “가정용 로봇이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데이터 부족이었다”며 “실험실 환경에서 만들어진 로봇은 실제 가정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공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킬 캡처 글러브를 통해 현실 데이터를 대규모로 모았고, 그 덕분에 메모는 가족이 정말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작업은 '와인잔을 식기세척기에 넣는 일'이었다고 한다. 힘을 조금만 잘못 줘도 쉽게 깨지기 때문이다. 개발 과정에서 많은 잔이 깨졌지만, 현재 버전은 20회가 넘는 공개 데모에서도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넘어지지 않는 '롤링 베이스' 구조 메모는 가정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돼, 휴머노이드가 아닌 바퀴형 롤링 베이스 구조를 채택했다. 이 덕분에 무게 중심이 안정적이며, 전원이 꺼져도 쓰러지지 않는다. 표면은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로 마감해 가족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선데이는 “메모 개발의 목표는 사람들이 소중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도록 돕는 것”이라며 “가정용 로봇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3 09:27백봉삼

퀄컴 "스냅드래곤 X2, 성능·확장성·호환성 강화"

퀄컴은 지난 11-12 양일간 진행한 기술행사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딥다이브' 행사 기간 중 해외 기자단을 대상으로 스냅드래곤 X/X2 시스템반도체(SoC) 관련 시연을 진행했다. 11일 오후 퀄컴 본사 캠퍼스에서 진행된 시연에서는 차세대 PC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의 성능과 기능향상 포인트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외부 디스플레이 확장성과 보안·관리 기능, 게임 성능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업그레이드가 주목받았다. 이날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 및 주요 소프트웨어·게임 업체들과 협업해 Arm 기반 PC 생태계의 기능적 공백을 해소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스냅드래곤 기반 PC가 본격적인 경쟁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외부 디스플레이 3개→4개로 확장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는 외부 연결 가능한 모니터를 최대 3개에서 4개로 늘렸다. 에이든 쿠프맨 퀄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외부 모니터 4개 동시 연결과 외부 모니터 3개+노트북 패널 1개 등 구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USB-C(DP Alt)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직접 연결하거나, 디스플레이포트/HDMI 단자로 변환하는 케이블 연결, USB4/썬더볼트4 독을 연결해 모니터를 확장할 수 있다. 에이든 쿠프맨 엔지니어는 "각 모니터는 4K/144Hz, 5K/60Hz 설정이 가능하며 화면 표시 콘텐츠에 따라 화면주사율을 바꿔 전력 효율을 높이는 AVR(적응형 화면주사율)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원격 기기 관리 기능 '스냅드래곤 가디언' 도입 퀄컴은 스냅드래곤 X2 시리즈부터 원격으로 각종 기기 관리를 수행하는 '스냅드래곤 가디언'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인텔 v프로, AMD 프로 등 x86 프로세서의 기능을 벤치마킹했다. 아디트야 수사리아 퀄컴 엔지니어링 담당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는 기기가 꺼져 있을 때도 독립적으로 부팅해 4G/5G 모뎀, 와이파이·유선 연결로 구동되는 '오프밴드 관리 서브시스템'을 내장해 이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 가디언은 기기 위치 확인, 원격 잠금/해제, 원격 초기화, 구동 지역을 제어하는 지오펜싱 기능도 지원한다. 아드난 사이드 퀄컴 엔지니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 기기 관리 솔루션 '인튠'(Intune)도 지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효율·고화질 APV 코덱 기본 지원 어드밴스드 프로페셔널 비디오(APV) 코덱은 삼성전자가 2023년 개발해 공개한 전문가용 고화질 영상 코덱이다. H.265(HEVC) 등 기존 영상 코덱 대비 압축률이 20% 높고 라이선스 비용도 요구하지 않는다. 요게시 말호트라 퀄컴 엔지니어는 "APV 코덱 생태계가 커지면서 퀄컴 역시 APV 코덱에 크게 집중하고 있으며 스마트폰·PC 모두 APV 코덱 압축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PV 코덱은 5번 이상 재압축해도 화질 손실이 적기 때문에 눈으로 봤을 때 화질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이것이 APV를 핵심 영상 코덱으로 추진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안티치트·게임 성능 향상에 중점 스냅드래곤 게이밍 시연에서 카를로스 도밍게즈 퀄컴 게임 개발자 기술 리드는 "윈도 온 스냅드래곤은 윈도 API와 다이렉트X 호출 중 기존 x86 코드만 번역되며 GPU 관련 코드도 번역 없이 구동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간 핵(Hack)이나 부정행위를 막는 안티치트 솔루션 작동 문제를 해결해 왔다. 또 게임에서 활용하는 x86 AVX 명령어를 지원하지 못하는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게임 프레임 끊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카를로스 도밍게즈는 "현재 '사이버펑크 2077'은 1080p 미디엄·FSR(퀄리티) 설정에서 60fps 이상, '검은 신화: 오공'은 오픈소스 프레임 생성 기능(AMD)인 FSR 활성화시 60%(균형)에서 약 54fps를 낸다"고 밝혔다.

2025.11.23 09:00권봉석

[이기자의 게임픽] "엔씨, 달라졌다"...'아이온2'로 신뢰회복·흥행 모두 잡아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 '아이온2'로 신뢰 회복과 흥행 모두를 잡았다. 확률형 유료 과금을 뺀 구독형 과금과 이용자의 피드백을 통한 빠른 콘텐츠 개선, 홍보마케팅 기획 등이 게임 흥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PC·모바일 MMORPG '아이온2' 출시로 재평가를 받았다. '아이온2'는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개발된 엔씨의 신규 MMORPG다. 원작의 상징적 아이덴티티였던 '천족과 마족의 영원한 대립'과 '8개의 고유 클래스'를 계승했다.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 ▲후판정 기반 수동 전투 ▲방대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지원 등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 19일 한국과 대만에 정식 출시된 직후 이용자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하며 단기간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출시 사흘 기준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DAU)는 약 150만 명을 기록했고, 이틀 누적 매출은 100억 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PC 매출 비중은 90%로, 모바일 앱 수수료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PC 매출 비중이 높지만, 어제(22일) 한국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과 구글 플레이 매출 23위를 기록하며 모바일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성과는 엔씨소프트의 태도 변화가 주요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동안 이 회사는 확률형 아이템 과금과 불소통 등으로 지적을 받아 왔으나 아이온2 출시를 전후해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의 주요 콘텐츠를 구독형 과금에 맞게 구성해 이용자의 환영을 받았다. 월정액 패키지 상품(슈고 특급 멤버십)에 시즌 패스 등을 더한 구성이 대표적이다. 4만5천원짜리 월정액 패키지 상품은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원격 창고 이용과 거래소 아이템 판매 등록 및 개인 거래 지원 등에 초점을 맞췄다. 라이브 소통 방송도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이온2를 맡은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PD는 출시 이후 두 차례 라이브 방송에 참여했으며 서버 접속 문제 해결 의지와 논란이 된 일부 상품 삭제, 모바일 버전 스킬 자동 어시스트, PvP 어비스 방식 개선 등을 안내해 응원을 받았다. 특히 두 번째 라이브 방송을 지켜본 이용자는 실시간 댓글로 "진짜 소통 잘하고 있다" "갓겜이다" "이 정도면 엔씨가 보살이다" "억까(억지로 깐다는 의미)말자" "어깨 펴라" "대형게임사 중 이렇게 소통해주는 곳 어디있냐" "오늘 보니 주식 사도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엔씨를 믿냐" 등의 글도 남겼다. 일각은 엔씨소프트가 '쓰론 앤 리버티(TL)'에 이어 '아이온2' 출시로 과금 부분에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했고, 소통 중심의 게임 서비스사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평가가 계속 이어질지는 향후 신규 업데이트와 출시될 신작 게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합리적인 과금과 이용자 소통 중심 게임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다. TL로 첫 변화를 시도했다면, 아이온2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아이온2에 적용된 구독형 과금은 부담 없는 수준이다. 개발진이 새로운 장비와 신석 및 마석 등 옵션 부여 콘텐츠에 과금 부담을 강요하지 않는다면, 아이온2는 엔씨의 신뢰 회복과 성장을 이끈 핵심 타이틀로 시장에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3 08:53이도원

"우리가 잠든 사이, 더 나은 아침을 만드는 기술"

서울대 연구실에서 20년 넘게 축적한 수면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침실로 내려왔다. 비알랩은 '무구속 수면 측정'과 '바이오 피드백 기반 수면 개선'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슬립테크 시장을 재구성하고 있다. 이종민 비알랩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생체신호 연구실에서 개발한 수면 측정 기술과 수면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기술, 적정 수면을 계산해주는 알고리즘을 연구해 2021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비알랩 기술의 중심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동작하는 수면 플랫폼'이 있다. 이 대표는 연구 초기부터 이 원칙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저희가 중요시했던 키워드가 무구속적으로 동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용자가 뭔가 차거나 키고 끄지 않아도 알아서 되는 솔루션을 계속 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소 시절 아예 아파트 한 채를 빌려 연구 공간을 꾸몄던 시기를 떠올렸다. 당시에도 공통된 결론은 사용성의 한계였다. "시계를 차고 자면 좋은데 거의 차지 않아요. 까먹는 것도 까먹는 거지만 불편하잖아요. 웨어러블은 신호 하나만 측정해 모든 걸 추정하는데, 저희는 심박·호흡·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측정합니다." 비알랩의 수면 플랫폼은 매트리스·토퍼 내부 약 3cm 두께 테크 레이어 속에 핵심 모듈이 집약돼 있다. 이 층에는 미세 진동과 압력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 프로세서, 무선 통신 모듈, 소리·진동 피드백을 위한 장치를 통합했다. 매트리스 내부에 장착된 센서는 특별한 장치가 아니다. 가치의 핵심은 그 뒤에 있는 알고리즘이다. 그는 "데이터를 의미 있는 신호로 만드는 게 어렵다"며 "심박과 호흡을 다시 딥러닝 알고리즘에 넣으면 실제 심전도처럼 신호가 나오고, 그걸 바탕으로 수면 단계를 추정한다"고 말했다. 비알랩의 기술은 단순 모니터링을 넘는다. 심박·호흡 리듬을 실시간 분석하고, 그 리듬보다 살짝 빠르거나 느린 소리·진동을 제공해 사용자의 생체 리듬을 '동기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심장이 쿵쿵 뛰고 있으면, 그보다 약간 빠르게 혹은 느리게 미세 진동을 주면 사용자가 그 리듬을 따라가요. 이게 바이오 피드백이에요." 실험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는 "입면 시간을 30% 줄였고, 깊은 수면 강화와 깨는 빈도도 줄었다"며 "특히 깨는 것이 36% 감소하는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방식이 기존 시장과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도를 사용해 수면을 약간 개선하려는 시도는 있지만 실시간 상태에 맞춘 피드백으로 수면 자체를 바꾸는 곳은 드물다"고 전했다. 비알랩의 기술이 LG전자와 만나면서, 수면 중 환경 자동화가 현실이 됐다. 그는 기존 수면 문제가 왜 해결되지 않았는지 명확히 짚었다. "사람은 꿈을 꿀 때 자율신경 조절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자다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지면 몸이 위협을 느끼고 깨는 거죠. 기존에는 그 순간을 볼 방법이 없었어요." 벤자민AI는 이 순간을 감지한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보며 불편함으로만 알고 넘겼던 것들을 대응한다. LG 씽큐(ThinQ)와 연동하면 조명·온도·커튼 등도 조종할 수 있다. '지금 불을 끌까 말까' 고민할 필요가 없이 그냥 자면 알아서 켜지고 꺼진다. 비알랩은 올해부터 쇼룸, 백화점 팝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수면 제품 특성상 체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매트리스를 그대로 써보지 않고는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지역 기반으로 거점을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반응도 빠르게 오고 있다. 그는 "일본, 미국, 호주에서 저희 제품을 가져가 테스트하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며 "시장이 낯설기 때문에 기존 플레이어들과 시너지를 내며 확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수면 개선 파급 효과는 상상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수면이 개선되면 정신 건강은 물론 학습 능력, 업무 능력에까지 영향이 갑니다. 잠을 부족하게 자면 레프틴·그렐린 호르몬 때문에 배고프고, 잠을 충분히 자면 적당히 먹게 됩니다. 혈압·당뇨 등도 다 연관돼 있어요." 비알랩의 목표는 명확하다. 그는 "이 기술이 최대한 많이 퍼져서 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5.11.23 08:52신영빈

폴스타 CEO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글로벌 핵심 거점"

"부산은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이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이 매우 높다."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폴스타 서울 스페이스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폴스타는 올해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북미 수출용 '폴스타 4'를 시범 생산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르노 그룹 내에서 최상위 품질과 생산성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내연기관 생산라인에서 전기차도 조립할 수 있도록 총 68개의 설비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혼류 생산 역량을 갖췄다. 로쉘러 CEO는 "폴스타는 앞으로 유럽 북미 그리고 아시아의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가져갈 예정이며 부산 같은 경우는 이러한 측면에서 폴스타 4를 부산에서 생산해서 북미로 수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북미 지역에 첫 물량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며 "지금 시작은 북미로 시작하지만 다른 시장에서도 이 생산 기지를 활용할 수가 있을 것이며 부산의 북미 시장 수출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폴스타는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 2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3와 전기 스포츠세단 폴스타5가 주인공이다. 마이클 로쉘러 CEO는 주력 모델 출시를 앞두고 취임 1주년을 맞아 직접 방한해 딜러십 점검에 나섰다. 로쉘로 CEO는 "폴스타에게 있어서 한국 시장은 정말 중요한 시장이며 내년에 폴스타 3와 5가 출시될 예정이다"며 "볼보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에서 제조 거점 현재로서는 수출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폴스타5는 고성능 스포츠 그랜드투어러(GT) 모델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만에 도달한다. 이미 국내 출시된 전기 세단 폴스타4보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마이클 로쉘로 CEO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고성능 그리고 이제 지속 가능한 요소가 어우러져서 한국 시장에 완벽한 적합 차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폴스타는 볼보자동차 고성능 브랜드로 시작한 프리미엄 전기차다. 이때문에 볼보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공유하면서 품질안정성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2천513대를 팔았다. 로쉘로 CEO는 "한국 시장에 특히 적합한 디자인이나 성능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이번 성장 동력은 폴스타4였던 것 같다"며 "제 생각에는 폴스타 4가 한국 시장에 매우 적합한 독특한 차량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볼보 서비스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큰 신뢰를 준다"며 "저희가 이제 볼보의 AS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고 있는데 지금 한국 내에 39개라는 많은 서비스 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폴스타5와 3같은 경우는 폴스타의 하이엔드 프리미엄 모델이며 폴스타4가 기본 모델로 한국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으며, 폴스타 3·5로 성장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5.11.23 08:51김재성

美, 엔비디아 AI칩 中에 밀수출한 일당 기소

미국 연방 검찰이 엔디비아의 AI반도체를 중국으로 불법 수출한 혐의로 중국인 2명과 미국인 2명을 기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플로리다주에 가짜 부동산 사업체를 꾸려 수백 개의 엔비디아 반도체를 말레이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최종 운송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상무부에 수출 허가는 신청하지 않았다. 불법 수출된 것으로 알려진 엔비디아 칩은 'A100'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블랙웰' 시리즈에 비하면 구형 제품에 속하나, AI 데이터센터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들은 다음 세대의 칩인 H100, H200, 슈퍼컴퓨터 10대 등을 밀수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일당이 엔비디아 칩을 중국에 네 차례나 수출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도는 2024년 10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일어나, A100 칩 400여개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3~4번째 시도는 사법 당국의 조치로 무산됐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성명에서 "수출 시스템은 엄격하고 포괄적"이라며 "구형 제품의 소규모 판매조차도 2차 시장에서 엄격한 조사와 검토를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2년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첨단 AI 반도체가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기존 대비 성능을 낮춘 제품 개발로 대안책을 마련해 왔으나, 이마저도 추가 규제로 활로가 막힌 상황이다. 그러나 엔비디아 칩을 중국으로 밀반출하려는 사례는 지속 적발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국적자 2명이 캘리포니아주 엘몬테에 위치한 회사를 이용해 엔비디아의 AI칩을 불법 수출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2025.11.23 08:50장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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