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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케어도 '라이프스타일 맞춤'…일상·운동·메이크업별 제품 세분화

자외선 차단 제품이 계절성 화장품에서 벗어나 사계절 사용하는 일상용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퇴근, 운동, 야외활동 등 생활 환경에 따라 제품 형태와 기능을 달리 선택하는 소비 흐름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15일 생활용품 브랜드 식물나라에 따르면 최근 선케어 시장에서는 사용 환경에 맞춰 제품을 고르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기반 선케어'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메이크업 전 가볍게 사용하는 제품, 장시간 야외활동에 적합한 제품, 민감 피부용 제품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선케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 회사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선케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데일리 사용을 위한 제품부터 야외 활동에 적합한 제품, 메이크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물과 땀에 노출되는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워터프루프 기능의 선스틱을 출시했다. 스틱 형태로 휴대가 쉽고 야외 활동 중에도 덧바르기 편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미스트 타입의 선케어 제품도 선보였다. '가벼운 수분 선 미스트'는 스프레이 형태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외부 활동 중에도 덧바르기 쉽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데일리 선케어 제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가벼운 수분 선 젤'은 산뜻한 젤 제형과 빠른 흡수력을 강조한 제품으로, 베이스 메이크업 전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톤업 기능을 더한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과 피부 표현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도 출시됐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 중심의 선케어 소비를 넘어 일상, 운동, 메이크업 등 다양한 생활 환경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제품 연구와 라인업 확장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하며 선케어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15 08:00안희정 기자

렌데버와 웰링턴 칼리지 에듀케이션, 케냐 타투시티에 글로벌 영국 학교 개교

타투시티, 케냐, 2026년 3월 14일 /PRNewswire/ -- 아프리카의 신도시 건설업체인 렌데버(Rendeavour)와 영국의 선도적 교육 네트워크인 웰링턴 칼리지 에듀케이션(Wellington College Education)이 케냐 타투시티에 3세부터 18세 학생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남녀공학 통학 및 기숙 학교를 개교한다. 2028년 9월 문을 여는 웰링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케냐(Wellington College International Kenya)는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신도시의 중심부에서 차별화된 영국식 교육을 제공하며 케냐는 물론 아프리카 전역과 세계 각국의 학생 및 학부모를 끌어들일 예정이다. L-R: James Dahl, 15th Master of Wellington College, and Stephen Jennings, CEO and Founder of Rendeavour, owner and developer of Tatu City, during the official announcement of Wellington College International Kenya, a global British school that will open in Tatu City, Kenya, in September 2028. 웰링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케냐는 웰링턴 칼리지 에듀케이션과 렌데버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프리카에 설립되는 두 번째 학교다. 첫 번째 학교인 웰링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라고스(Wellington College International Lagos)는 타투시티의 자매 도시인 나이지리아의 알라로시티에 위치해 있다. 렌데버는 알라로시티 내 웰링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라고스 캠퍼스의 성공을 재현함으로써 서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범아프리카 우수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웰링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케냐는 학생들이 잠재력을 실현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식과 기술, 인성을 갖추게 하는 탁월한 교육을 제공하며 동아프리카 최고의 학교가 될 예정이다. 인접한 동아프리카 국가들과 그 외 지역에서 학생들을 유치하게 될 타투시티 캠퍼스는 첨단 과학 실험실 및 교육 공간, 혁신적인 기술 인프라, 종합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시설(50미터 올림픽 표준 수영장 포함), 창의 및 공연 예술 공간은 물론 학생들의 개인적 및 사회적 발전을 지원하는 전용 공간을 제공하는 현대적인 맞춤형 교육 환경으로 계획됐다. 이 최첨단 학교는 지난 5년간 케냐에 미화 3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3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타투시티의 성공을 한층 강화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웰링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케냐는 엄격한 영국 국가 교육과정을 따르며, 높은 수준의 A레벨 프로그램으로 마무리된다. 또한 스포츠, 음악, 예술 분야에서도 우수한 코칭과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 세계 웰링턴 칼리지 에듀케이션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웰링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케냐의 학생들은 유럽과 아시아의 자매학교들과 연계해 협업 기회, 공동 학술 이니셔티브, 국제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졸업 후에는 올드 웰링토니언(Old Wellingtonian) 동문 네트워크에 합류해, 확립된 글로벌 커뮤니티와 평생 이어지는 유대 관계를 맺게 된다. 웰링턴 칼리지의 제임스 달(James Dahl) 제15대 교장은 "웰링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케냐의 출범은 우리 글로벌 학교 공동체에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케냐의 새로운 파트너들에게 이러한 상호 연결성은 우리 전체 커뮤니티의 활기와 재능, 경험에 즉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데버 창립자인 스티븐 제닝스(Stephen Jennings)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최고 수준의 영국식 교육을 받기 위해 더 이상 자녀를 영국으로 보낼 필요가 없다. 웰링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케냐는 학문적 엄격함과 더불어 타투시티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중 하나인 케냐에서만 찾을 수 있는 과외 활동, 편의시설을 함께 제공한다. 케냐는 많은 가족들의 인생 목표와 경험에 관한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는 곳이며,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경험 중 하나를 누리기 위해 케냐와 타투시티로의 이주도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웰링턴 칼리지 에듀케이션의 설립 이사인 앤서니 셀던 경(Sir Anthony Seldon)은 "오늘 웰링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케냐 설립 발표는 동아프리카 교육에 있어 획기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발전시켜 온 인공지능과 인간 번영의 접점에 관한 웰링턴 칼리지의 선구적 작업은, 매우 인간적이면서도 대담한 미래지향적인 학교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933712/Tatu_City.jpg?p=medium600

2026.03.15 04:10글로벌뉴스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500여 개 기업 참가로 100일 카운트다운 돌입하며 AI 구역 첫 공개

베이징 2026년 3월 14일 /PRNewswire/ --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hina International Supply Chain Expo, CISCE)가 개막 100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공유된 미래를 위해 세계를 연결하다(Connecting the World for a Shared Futur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 차례 개최를 거치며 산업 및 공급망 전반에서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CISCE의 운영 모델과 가치가 중국을 넘어 글로벌 표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개발한 전시 및 이벤트—용어(Exhibitions and Events—Vocabulary)에 대한 ISO 25639-1 국제표준은 CISCE의 혁신적 접근 방식이 명시적으로 반영되어 있으며, 공급망 전반에서 잠재적 파트너와 기업을 연결하려는 박람회의 취지를 반영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최초로 인공지능(AI) 구역이 신설되며, 데이터, 컴퓨팅 파워,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예정이다. 또한 공급망 서비스 전시구역(Supply Chain Services Exhibition Area)과 더불어 ▲첨단 제조(Advanced Manufacturing) ▲청정에너지(Clean Energy) ▲스마트 차량(Smart Vehicles) ▲디지털 기술(Digital Technology) ▲건강한 삶(Healthy Living) ▲그린 농업(Green Agriculture) 등 6대 공급망 부문에서 AI 지원 로봇 공학, 드론 및 저고도 항공 부문, 바이오 제조와 같은 신흥 및 미래 분야의 국내외 새로운 참가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을 중심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또한, 산업 및 공급망 현대화의 최신 성과를 선보이는 기존의 유명 기업들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제4회 CISCE의 또 다른 새로운 특징은 표적화된 협력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기존의 '주빈국(Guest Country of Honor)' 형식을 바탕으로, 올해는 독특한 산업적 이점을 지닌 해외 성(省), 주(州) 및 지역을 초청하여 중국의 성, 도시 및 기업과 보다 목표 지향적인 비즈니스 매칭을 촉진하는 '주빈성(Guest Provinces)'을 처음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관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제3회 CISCE에서는 해외 기업이 전체 참가 기업의 35%를 차지했으며, 포춘 글로벌 500(Fortune Global 500) 기업의 40여 명 경영진과 해외 대표단 172개가 박람회 참가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공급망 협력과 기회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행사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박람회를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지금까지 19차례의 국제 로드쇼가 개최됐으며, 주최 측은 글로벌 참가 기업 비중과 방문 대표단 수를 더욱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과 해외에서 500여 개 기업이 이미 참가 신청을 마쳤으며, 모집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더 자세한 정보는 https://en.cisce.org.cn/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3.15 01:10글로벌뉴스

ISLE 2026, 스마트 디스플레이 및 시스템 통합의 새로운 트렌드 성공적으로 제시

선전, 중국 2026년 3월 14일 /PRNewswire/ -- 3월 7일, ISLE 2026이 선전 세계전시컨벤션센터(Shenzhen World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 Shenzhen World)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디스플레이 혁신을 위한 글로벌 무대이자 시스템 통합 분야의 바로미터인 ISLE 2026은 LED 디스플레이,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통합, 전문 조명 및 음향, 무대 공연 장비 등 산업 체인에 걸친 성과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ISLE 2026 Successfully Defining New Trends in Smart Display and System Integration 8만 제곱미터의 전시 면적을 자랑하는 ISLE 2026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1000개 이상의 참가업체를 유치했다. 개막에 앞서 지역 분쟁으로 중동 지역의 민간 항공 운항이 중단되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ISLE 2026의 해외 바이어 수는 이전 회차 대비 6% 증가해 글로벌 영향력과 산업 내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LED 디스플레이 제조 및 응용 시장이다. ISLE는 업계를 선도하는 참가업체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동시에, 신제품과 솔루션이 가장 먼저 공개되는 핵심 플랫폼이다. ISLE 2026에서 제시된 주요 기술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COB와 MIP는 LED 디스플레이 분야의 두 가지 핵심 기술 노선으로 부상했다. 제조업체들은 Micro-LED 및 COB 파인피치 LED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이러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높은 명암비, 높은 신뢰성, 낮은 전력 소비, 경량 설계 등의 뚜렷한 장점을 제공하는 한편, 색 표현력, 수명, 응답 속도 면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다. 이에 따라 고급 회의 시스템과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AI는 산업 체인의 모든 핵심 단계에 깊숙이 침투했다. 프런트엔드에서는 대형 AI 모델이 콘텐츠 제작과 상호작용 방식을 고도화하며 화면 표현 형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백엔드에서는 AI 기술이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지능형 제어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성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친환경 및 저탄소 발전은 새로운 산업 공감대로 자리 잡았다. 저전력 설계, 공통 음극(common-cathode) 에너지 절감, 공조장치가 필요 없는 방열 솔루션은 주요 LED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핵심 홍보 포인트로 부상했다. 디스플레이의 물리적 경계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수백 개의 참가 기업이 투명 스크린, 홀로그램 스크린, 텍스처드 스크린, 창의적 형태의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간 디자인 및 예술 장식과 깊이 있게 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가정 환경, 공공 예술 공간에 전례 없는 시각적 경험과 상호작용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는 다중 시나리오 적용 솔루션이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단일 하드웨어 제품'을 전시하는 시대는 지났다. 참가 기업들은 상업 리테일, 지휘 센터, 스마트 회의, 방송, 무대 공연, 관광 및 홈 엔터테인먼트 등을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며, 다양한 산업의 바이어들에게 접근 가능한 '미래형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2026.03.15 01:10글로벌뉴스

넥슨, 메이플 23주년 로드맵 공개…'롯데월드 협업·BTS 진 복귀'

넥슨코리아는 14일 '메이플스토리'의 온라인 라이브 방송인 '메이플스토리 나우 랜선투어'에서 서비스 23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이벤트 및 협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송은 넥슨 라이브 방송 플랫폼 '넥슨 라이브'와 공식 유튜브 채널 동시 송출을 통해 진행됐다. 아울러 김창섭 디렉터가 출연해 메이플스토리 23주년 업데이트 로드맵, 롯데월드 어드벤처 및 BTS 진과의 협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먼저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23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이벤트 '메이플 어택'은 이달부터 6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한다. 이 기간 게임뿐만 아니라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월드타워·몰, 석촌호수 등 잠실 일대에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오는 14일부터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전역을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으로 장식한다. 다음달 3일에는 신규 어트랙션을 포함한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메이플 아일랜드'를 정식 개장한다. 4월29일에는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23주년을 기념해 롯데월드 어드벤처 전일 대관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5월22일부터는 ▲롯데월드타워·몰 잔디광장에서 '헤네시스 머쉬룸 파크(전시)' ▲석촌 호수에서 '주황버섯 아트벌룬(전시 및 참여형 이벤트)' ▲롯데월드 몰 팝업 스토어 운영 및 브랜드 협업 등을 진행한다. 게임에서는 23주년 이벤트 '마스코트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이벤트 참여 시 '기간제 루나 쁘띠 펫' 3세트 효과를 제공한다. 12주차 출석 및 퍼레이드 미션 완료 시 연장 가능한 루나 쁘띠 펫 1종을 선택해 획득 가능한 보상이 주어진다. 2022년 신입 인턴으로 메이플스토리와 동행했던 아이돌 그룹 BTS 진이 기획자로 돌아왔다. 이벤트부터 인게임 콘텐츠까지 다양한 업데이트를 함께 준비했다. 특별 기획 이벤트 '진의 신비한 정원'을 통해 다양한 경험치 아이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핫타임 이벤트(4월)와 새로운 '진'의 이벤트(5월)를 준비 중이다. 원하는 캐릭터의 능력치와 콘텐츠 참여 보상을 활성화 및 강화할 수 있는 '메이플 스위츠'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신규 버닝 이벤트 '체인지 버닝: 루시드'를 선보인다. '루시드'로 변신한 캐릭터가 특수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전용 던전을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루시드의 성장에 따라 다양한 성장 지원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기존 캐릭터에도 더욱 빠른 성장 혜택이 주어진다. 참여 보상으로는 제네시스 및 데스티니 무기, 아스트라 보조무기에 사용할 수 있는 신규 강화 아이템 ▲대적자의 블랙 큐브 ▲대적자의 화이트 에디셔널 큐브 ▲대적자의 심연의 환생의 불꽃을 획득 가능하다. 이와 함께 게임 내 다양한 영역에서의 이용 편의성 개편 작업을 실시한다. 먼저 200레벨부터 260레벨까지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를 절반으로 줄인다. 일일 퀘스트와 주간 콘텐츠에서의 아케인 심볼 지급량과 어센틱 심볼 지급량도 상향한다. 보스 전투 경험 개선을 위해 선택받은 세렌, 감시자 칼로스, 카링, 림보, 유피테르를 포함한 일부 보스의 전투 패턴을 개편한다. 특수 스킬 반지 '컨티뉴어스 링'과 '리스트레인트 링'을 병행 사용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꾼다. 캐릭터 공격 사이클을 확인할 수 있는 신규 전투 측정 콘텐츠 '연무장'을 도입하고, 전투 데이터 공유 기능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보스 전리품, 심볼 교환권, 성향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신규 가방 추가 ▲기존 콘텐츠 보상(경험치 2배 쿠폰→경험치 3배 쿠폰) 변경 ▲이펙트 효과 개선 ▲재사용 대기 시간 표기 개선 ▲연습모드 버프 추가 등 다양한 개편 사항이 적용된다. 게임 내 경제 시스템도 개편된다. 직접 아이템을 제작하는 과정의 가치가 높아지는 구조다. 큐브 아이템 ▲수상한 에디셔널 큐브 ▲장인의 큐브 ▲명장의 큐브가 메모리얼 기능이 추가된 ▲브론즈 에디셔널 큐브 ▲실버 큐브 ▲골드 큐브로 각각 변경된다. 환생의 불꽃 아이템도 '강력한 환생의 불꽃'을 '타오르는 환생의 불꽃'으로 대체된다. 일부 보스의 처치 보상에는 200레벨 이하 교환 불가 아이템에만 사용할 수 있는 신규 아이템 ▲메멘토 실버 큐브 ▲메멘토 골드 큐브 ▲메멘토 브론즈 에디셔널 큐브를 추가한다. 아울러 스타포스 강화 파괴 시 메소를 사용해 직전 스타포스 단계로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장비 추가옵션 재설정 또한 메소를 사용해 진행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스타포스 강화, 추가옵션, 잠재능력, 에디셔널 잠재능력 재설정에 자동 강화 기능을 도입하는 등 이용 편의성도 개편한다. 지난 가을에 추가한 컬렉션 시스템 '월드 아카이브'를 아케인리버 지역까지 확장한다. 공용 코어인 솔 야누스와 에르다 파운틴의 직업별 데미지를 조정하고, 솔 헤카테의 외형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또 기존 직업군별 5차 공용 스킬을 강화하는 세 번째 신규 공용 코어를 4월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김창섭 디렉터는 "용사(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잘 들으면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메이플스토리는 여름이 메인이지만, 이번 3월도 열심히 비했으니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3.14 21:27진성우 기자

성간 혜성 3I/ATLAS서 메탄올 다량 검출 [우주로 간다]

천문학자들이 태양계 밖 외계에서 날아와 작년 7월 발견된 세 번째 '성간 혜성' 3I/ATLAS에서 알코올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배열(ALMA)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혜성 주변에서 팽창하는 가스 구름을 관측했다. 그 결과 단순 알코올 분자인 메탄올(CH₃OH)의 강한 신호가 검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사전 논문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공개됐다. 3I/ATLAS는 외계에서 태양계로 진입한 뒤 태양에 접근하면서 표면의 얼음이 햇빛에 의해 가열돼 가스와 먼지를 방출했다. 이 물질은 핵 주변에 밝게 빛나는 후광인 코마를 형성했고, 이를 통해 ALMA는 혜성의 화학적 구성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었다. 측정 결과, 메탄올이 우리 태양계 혜성에서 일반적으로 관측되는 비율보다 훨씬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화학적 불균형은 3I/ATLAS가 우리 태양계 혜성들이 형성된 환경과는 매우 다른 물리적 조건을 지닌 행성계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더 낮은 온도나 다른 화학적 조성을 가진 환경에서 형성됐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 네이선 로스 아메리칸대학교 교수는 “3I/ATLAS를 관측하는 것은 마치 다른 태양계의 지문을 채취하는 것과 같다”며 “관측을 통해 이 혜성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는데, 태양계 혜성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방식으로 메탄올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메탄올은 우주에서 드문 물질은 아니다. 주로 성간구름 속 얼음 먼지 입자의 표면에서 형성되며, 행성 형성 과정에서 혜성에 흔히 포함된다. 하지만 3I/ATLAS에서 검출된 메탄올의 양은 태양계 혜성에서 관찰되는 비율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3I/ATLAS는 2025년 7월 소행성 지구충돌경보시스템(ATLAS)에 의해 발견됐다. 이는 성간 공간에서 태양계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 세 번째 천체다. 첫 번째는 2017년 발견된 '오우무아무아', 두 번째는 2019년 발견된 '2I/보리소프'로, 두 천체는 전형적인 혜성 형태를 보였다. 3I/ATLAS가 발견된 이후 허블 우주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비롯해 전 세계 망원경이 이를 관측해왔다. 관측된 이미지에서는 햇빛이 혜성의 얼음을 가열하면서 가스와 먼지를 우주로 방출해 형성된 희미한 코마와 먼지 꼬리가 확인됐다. ALMA 관측 결과에 따르면, 시안화수소는 대부분 혜성의 핵에서 직접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탄올은 핵 뿐 아니라 코마 내부에 있는 얼음 입자에서도 함께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얼음 입자들은 작은 혜성처럼 작용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처럼 성간 천체에서 나타나는 세부적인 가스 방출 양상이 지도 형태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문학자들에게 3I/ATLAS와 같은 천체는 매우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성간 혜성은 다른 행성계에서 온 메신저와 같은 존재로, 수십억 년 전 형성 당시의 화학적 조건을 비교적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덕분에 태양계를 벗어나지 않고도 먼 우주의 행성계가 어떤 환경에서 형성됐는지 연구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2026.03.14 21: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대차, 북미서 팰리세이드 일부 판매 중단…전동 시트 끼임 사고 영향

현대자동차가 2026년형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일부 트림의 판매를 중단하고 리콜을 추진한다. 2·3열 전동 시트가 탑승자나 물체와의 접촉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13일(현지시간) 2026년형 팰리세이드 리미티드와 캘리그라피 트림의 판매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특정 상황에서 2·3열 전동 시트가 탑승자나 물체와의 접촉을 의도한 대로 감지하지 못할 수 있는 문제가 확인됐다. 해당 문제는 2·3열 전동 폴딩 작동 시뿐 아니라 2열 원터치 틸트·슬라이드 기능을 사용할 때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리콜을 제출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리콜 대상은 2026년형 팰리세이드 리미티드와 캘리그라피 트림 약 6만8500대다. 이 가운데 미국이 6만515대, 캐나다가 7967대다. 국내에서는 5만7474대가량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현재 리콜 수리 방안을 개발 중이며 수리가 완료되면 차주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수리 완료 전까지는 희망 고객에게 렌터카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임시 조치로 전동 시트 접촉 감지 기능을 개선하는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업데이트는 이달 말 제공될 예정이며 시스템의 접촉 감지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이는 최종 리콜 수리를 대체하는 조치는 아니다. 현대차는 또 팰리세이드와 관련된 사고로 2세 여아가 숨진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차량 소유주에게 2·3열 전동 시트를 사용할 때 탑승자나 물체, 특히 어린이가 좌석이나 접힘 영역에 없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고객 안내는 이메일과 차량 텔레매틱스, 전화 연락, 언론 공지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고객 안전이 최우선이며 추가적인 리콜 수리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련 정보는 준비되는 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3.14 18:55김재성 기자

킨텍스 홀린 6m '배추닭'…넥슨 '아주르 프로밀리아' 코믹월드 점령

일산 킨텍스가 이른 아침부터 서브컬처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넥슨이 만쥬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판타지 월드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통해 '코믹월드 330 일산'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기 때문이다. 게임사가 코믹월드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 제1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부스 중앙에 자리 잡은 6m 크기의 초대형 '배추닭(키보)' 조형물이었다. 특유의 평화롭고 여유로운 게임 속 세계관을 오프라인 공간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성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람객을 배려한 세심한 공간 기획도 돋보였다. 장시간 대기가 필수적인 서브컬처 행사의 특성을 고려해 부스 내에 300석 규모의 특별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그 주변으로는 '키보를 잡아라', '아주르 낚시터' 등 직관적인 미니게임 2종을 배치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주요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장한 5인의 전문 코스플레이어들은 부스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들은 캐릭터 특유의 개성을 살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즉석 사진을 찍고 탑로더를 꾸미는 1대1 이벤트로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2차 창작 문화가 활발한 서브컬처 팬덤의 특성을 반영한 참여형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대형 드로잉월에는 방문객들이 남긴 그림과 응원 메시지가 빼곡히 채워졌다. 캐릭터 카드를 떼어내 숨겨진 일러스트를 완성하는 필오프월 앞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타블렛 전문 기업 와콤과 협업한 컬래버존에서는 고성능 기기로 직접 2차 창작을 체험하는 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메인 무대에서는 인기 일러스트 작가 레바의 라이브 드로잉쇼가 진행되며 현장을 찾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넥슨은 이번 오프라인 행사를 기점으로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 준비에 돌입한다. 행사 개막과 동시에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참가자 모집을 전격 개시했다. 부스 곳곳에 마련된 스탬프 랠리 미션에도 CBT 신청이 포함돼 참여 열기를 더했다. 테스터 모집은 다음 달 2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국내 서브컬처 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코믹월드' 현장에서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처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국내 CBT 테스터 모집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현장 곳곳에 담긴 '아주르 프로밀리아'만의 매력을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3.14 16:12정진성 기자

[안광섭의 AI 진테제] 그많던 컴퓨터 전공 학생들은 어디로 갔을까

새로운 AI 기술이 매주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술 그 자체가 답은 아니다. 현장에는 기술이 약속하는 것(테제)과 비즈니스가 부딪히는 현실(안티테제) 사이의 간극이 늘 존재한다. 지디넷코리아가 새로 연재하는 '안광섭의 AI 진테제'는 그 간극을 매주 하나의 합(진테제)으로 좁혀가는 시도다. 글로벌 트렌드를 전략의 언어로 번역하고, 오늘 당장 꺼내 쓸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안광섭은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이자 OBF(Oswarld Boutique Consulting Firm) 리드 컨설턴트다. 안 교수의 AI를 '아는 것'에서 '레버리지로 쓰는 것', 이 통찰을 매주 연재한다.(편집자 주) "개발자들의 시대가 끝났다" "컴퓨터 과학이 끝났다" "코딩의 종말.“ 올해들어 이런 류의 기사가 많아졌다. 테크크런치는 '대탈출(Great Exodus)'이라 썼고, CNN은 '악몽이 됐다'고 표현했다. 미국 대학에서 컴퓨터(CS) 전공 등록이 닷컴 버블 이후 20년 만에 처음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치 기술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위기가 퍼졌다. 숫자만 보면 그럴 듯하다. UC(캘리포니아대학교) 시스템 전체 CS 전공 등록이 지난해 3%, 올해 6% 줄었다. 프린스턴에서는 CS 전공 선언 학생이 135명에서 109명으로 1년 만에 20% 감소했고, 듀크대 CS 입문 강좌 수강생도 20%가 빠졌다. 북미 200개 이상의 컴퓨팅 학과를 대표하는 CRA(Computing Research Association)가 134개 학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62%가 "학부 등록이 줄었다"고 답했다. 그런데 필자는 이 숫자들을 보면서 다른 질문이 떠올랐다. 학생들이 정말 기술을 '떠난' 것일까, 아니면 같은 건물 안에서 '옆방으로 옮긴' 것일까. '엑소더스'가 아니라 '마이그레이션'이다 답부터 말하면, 옆방으로 옮긴 것이다. MIT에서 2022년 신설한 'AI와 의사결정(AI and Decision-Making)' 전공에 330명이 등록해 캠퍼스 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전공이 됐다. UC 샌디에이고(UCSD)는 UC 시스템에서 유일하게 AI 전공을 따로 만들었는데, 이 캠퍼스만 CS 등록이 줄지 않았다. 지난 가을학기(2025년 Fall) AI 전공 입학생이 150명이고, 2029년까지 1,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스플로리다대(USF)는 AI·사이버보안 칼리지를 열었더니 한 학기 만에 3000명이 몰렸다. 2025년 말 기준 미국에 AI 학사 프로그램만 193개, 석사 프로그램은 310개가 운영되고 있다. 불과 8년 전인 2018년에 카네기멜론이 미국 최초 AI 학사 학위를 만든 것을 생각하면, 이 확산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실감할 수 있다. CRA 설문을 좀 더 들여다보면 윤곽이 선명해진다. 등록이 줄어든 분야는 CS, 소프트웨어 공학, 정보시스템이다. 반대로 늘어난 분야는 AI, 사이버보안, 데이터사이언스, 컴퓨터 공학이다. '기술 엑소더스'가 아니라 '기술 내부의 마이그레이션'인 셈이다. 즉 학생들이 기술을 떠난 것이 아니라, 같은 기술 안에서 AI·데이터·보안 같은 세부 분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 시장이라는 직접적 계기 그렇다면 왜 지금 이 이동이 일어나고 있을까. 직접적인 계기는 취업 시장의 지각변동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CS 졸업생 실업률이 6.1%, 컴퓨터 공학 졸업생은 7.5%에 달한다. 이 수치가 얼마나 이례적인지는 비교 대상을 보면 드러난다. 미술사 전공 3.0%, 영문학 4.9%, 공연예술 2.7%. 코딩을 배우면 고연봉이 보장되던 공식이 깨진 것이다. 구직 플랫폼 인디드(Indeed)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공고는 2022년 2월 대비 71% 줄었고, 엔트리레벨(신입) 채용은 팬데믹 이전 대비 절반 이상 사라졌다. 오리건주립대 2023년 졸업생 잭 테일러(Zach Taylor)의 사례가 이 현실을 상징한다. 6000건을 지원하고 면접을 13번 봤는데 합격은 0건이었다. 맥도날드에서도 "경험 부족"으로 거절당했다고 한다. 퍼듀대 졸업생 마나시 미슈라(Manasi Mishra)는 유일하게 면접을 본 곳이 치폴레였는데, 거기서도 떨어졌다. 역설: CS 기초가 더 중요해진 이유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는 지점이 있다. CS 졸업생의 취업이 왜 어려워졌는지를 뜯어보면, 역설적으로 CS 기초가 왜 더 중요해졌는지가 드러난다.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같은 AI 코딩 도구가 주니어 개발자의 '코드 작성'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했다. 그런데 이 도구를 만들고, 개선하고, 현장에 맞게 조정하는 일에는 알고리즘, 자료구조, 시스템 설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리 로버츠 UNC 총장의 표현이 정확하다. "알고리즘, 자료구조, 시스템 설계를 이해하는 전문가가 없으면 AI 자체가 존재하거나 제대로 작동할 수 없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건 '코드를 짜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문제를 설계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문제를 설계하려면 CS 이론-알고리즘의 시간 복잡도, 데이터가 메모리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시스템이 어떻게 확장되는지-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실제 채용 데이터를 보면 이 구조가 더 분명해진다. AI 직군 채용 공고 903건을 분석한 2025년 연구를 보면 이 점이 명확하다. 파이썬(Python) 프로그래밍이 71%로 가장 많이 요구됐고, 딥러닝 28.1%, 자연어처리(NLP) 19.3%, 데이터 파이프라인 11.6% 순이었다. 이 모든 역량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 선형대수, 확률·통계, 자료구조, 알고리즘 최적화로 전부 CS의 핵심 커리큘럼이다. MIT AI 전공도, UCSD AI 전공도 커리큘럼을 뜯어보면 CS 기초 과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간판이 'AI'로 바뀌었을 뿐, 뼈대는 CS다. 필자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CS의 죽음'이 아니라 'CS의 분화'로 본다. 20년간 하나의 거대한 우산 아래 있던 컴퓨터 과학이 AI, 사이버보안, 데이터사이언스 같은 세부 전문 영역으로 나뉘는 과정이다. 위스콘신매디슨대가 CS, 통계, 정보학을 통합해 '컴퓨팅·AI 칼리지'를 2026년 7월 출범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 기회와 위기 동시에 보여 이 맥락에서 한국을 돌아보면,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보인다. KAIST가 올해 국내 최초로 AI 단과대학을 출범시킨다. AI컴퓨팅학과, AI시스템학과, AX(AI전환)학과, AI미래학과 등 4개 학과로 구성되고, 학부 100명, 대학원 200명을 매년 선발한다. 2027년까지 GIST, DGIST, UNIST로 확산하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고려대 AI학과는 2025년 102명을 선발해 국내 AI 학과 최대 규모를 갖췄고, 숭실대는 160명 규모의 AI대학을 신설했다. 상하이랭킹(ShanghaiRanking)이 2025년 처음으로 AI를 독립 학문 분야로 평가한 결과, KAIST가 세계 39위에 올랐다. 하지만 속도 차이가 문제다. 미국은 이미 AI 학사 프로그램만 193개를 운영 중이다. 중국은 아예 다른 차원이다. 2025년 9월부터 전국 초·중·고에 AI 교육을 필수화해 6세부터 연간 최소 8시간 AI 수업을 받게 했다. 대학에서는 칭화대가 AI 융합 칼리지를 신설했고, 저장대는 전공 불문 AI 입문 과목을 필수로 지정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중국 대학의 학생·교수 60%가 AI 도구를 하루에 여러 번 사용하고 있다. UNC(노스캐롤라이나대) 총장 리 로버츠(Lee Roberts)의 말이 인상적이다. "졸업 후에 AI를 쓰면 곤란해질 거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교수들은 지금 사실상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한국의 더 큰 문제는 인재 파이프라인 자체의 구조적 균열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의뢰해 2025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9년까지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 최소 58만 명의 인재가 부족하다. 중급(학사) 인재 29만 2000명, 고급(석박사) 인재 28만 7,000명이다. 그런데 2025학년도 자연계열 정시 상위 1% 학생 중 76.9%가 의대에 진학했고, 일 학과는 10.3%에 불과했다. KAIST에서조차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의·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이 182명이다. 배경에는 구조적 보상 격차가 있다. 국내 이공계 인력이 박사 학위 취득 10년 뒤에 받는 평균 연봉은 9740만 원이다. 같은 조건의 해외 취업자는 3억 9000만 원, 국내 의사는 3억 원이다. 3~4배 차이가 나다.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가 발표한 한국의 두뇌유출지수는 2020년 28위에서 2025년 48위로 떨어졌다. 뿌리없는 가지 오래가지 못해 필자가 AI 현장 컨설팅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관찰하는 패턴이 있다. AI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도구가 아니다. '우리 데이터를 이해하고, 그 위에 AI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의 부재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역량은 최신 AI 프레임워크를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가 어떻게 구조화되어야 하고, 알고리즘이 왜 그렇게 작동하며, 시스템이 확장될 때 어디서 병목이 생기는지를 판단하는 능력, 즉 CS 기초다. 결론은 이렇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CS의 종말'이 아니다. CS라는 뿌리에서 AI라는 새로운 가지가 뻗어나가는 것이다. 가지가 화려하게 자라는 건 좋지만, 뿌리를 잘라내면 나무 전체가 쓰러진다. 언론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휩쓸려 CS 기초를 경시하는 순간, 정작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는 역설이 벌어진다. 만약 지금 진로를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혹은 자녀의 진로를 함께 생각하는 학부모라면, 필자의 조언은 이것이다. 간판이 CS든 AI든 중요하지 않다. 알고리즘, 자료구조, 선형대수, 확률·통계, 이 기초를 단단히 쌓은 위에 AI 응용을 올려야 한다. 그것이 시장이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원하는 사람이다. 뿌리 없는 가지는 오래가지 못한다. ◆ 필자 안광섭은...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이자 OBF(Oswarld Boutique Consulting Firm) 리드 컨설턴트다. 대학에서 경영데이터 관리,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 데이터 분석을 가르치는 한편, 현장에서는 GTM 전략과 인공지능 전략 컨설팅을 이끌며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점을 설계하고 있다. AI 대화 시스템의 기억 아키텍처(HEMA) 연구로 학술 논문을 발표했고, 매일 글로벌 AI 논문을 큐레이션하는 Daily Arxiv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KBMA 기술경영전문대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지은 책으로 '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호모 브레인리스'가 있다.

2026.03.14 16:10안광섭 컬럼니스트

[피지컬AI와 윤리④] 공장 속 휴머노이드, 노동해방인가 통제인가

1. 피지컬 AI 시대, 노동은 해방되는가- 공장 구조 전환과 소외 재등장 공장은 오랫동안 한 사회의 생산 역량, 기술 축적, 숙련 전수, 그리고 산업적 도약을 가능하게 한 핵심 공간이었다. 동시에 산업화의 역사에서 공장은 분진, 소음, 중량물 취급, 위험 기계와의 근접 작업처럼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조건을 함께 안고 있었다. 소위 3D라는 용어가 그 열악한 환경을 상징했으며, 산업안전과 노동보호의 관점에서 공장은 지속적인 개선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런데 2026년의 공장은 어떠한가? 오늘의 공장은 이 역사 위에서 또 다른 전환점에 서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간한 'World Robotics 2025–Industrial Robots'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공장에 새로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약 54만 2천 대로 10년 전의 두 배 수준이며,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 재고는 약 466만 대에 달한다. 같은 해 IFR이 발표한 'World Robotics 2025–Service Robots'에 따르면, 2024년 전문 서비스 로봇은 등록 기준 약 19만 9천 대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운송·물류용이 약 10만 2900대로 가장 많았고, 호스피털리티용과 청소용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이 수치는 IFR에 등록된 표본에 기반한 것으로, 전체 산업 규모로 추정한 총량은 아니다(IFR, 2025a; IFR, 2025b). 이러한 수치는 자동화 확산을 넘어, 공장 공간의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자동화가 반복 작업의 기계 대체에 머물렀다면, 오늘의 공장은 센서·데이터·인공지능이 결합된 지능형 생산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협동 로봇, 자율이동로봇, 머신비전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로봇 기술이 이러한 변화의 주요한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결과 중량물 운반이나 유해 환경 노출 같은 작업은 점차 기계가 맡고, 작업자에게는 시스템 감시·조율과 예외 상황 판단이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는 3D로 표상되던 공장의 이미지가 일정 부분 완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편, 근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의 중심이 전통적 수작업 숙련에서 디지털 기반의 감시·조율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중요한 점은, 현재 공장 자동화의 중심은 여전히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에 있으며, 휴머노이드는 일부 현장에서 시험적 또는 제한적 배치가 이루어지는 단계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최근 변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휴머노이드가 연구실 시연을 넘어 실제 생산·물류 현장에 시험·제한 배치 형태로 진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Figure AI 발표에 따르면, Figure 02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BMW 공장에서 약 10개월간 시험 운용되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10시간씩 가동되면서 9만 개 이상의 부품을 이동·위치시키고, 3만 대 이상의 BMW X3 생산을 지원했으며, 총 약 1250시간 운용되었다(Figure AI, 2025). 이러한 사례는 휴머노이드가 아직 공장 표준 설비로 정착한 단계는 아니지만, 실제 생산 라인에서 반복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시험적으로 수행하는 단계에는 이미 진입했음을 보여준다(Humanoid Robotics Technology, 2025). 이 지점에서 공장 속 휴머노이드를 둘러싼 두 개의 상반된 서사가 등장한다. 하나는 인간을 위험하고 반복적인 노동에서 해방하는 기술이라는 서사다. 다른 하나는 노동을 더 정밀하게 분해하고 측정하며 통제하는 새로운 관리 장치라는 서사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 서사가 더 인상적인 것인가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어떤 제도적·기술적 조건에서 휴머노이드가 노동 해방의 도구가 되고, 어떤 조건에서 오히려 통제의 정교화를 낳는 가다. 2. 아리스토텔레스의 꿈: 노동의 해방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Politics)'에서, 만약 베틀의 북이나 리라의 채와 같은 도구들이 타인의 의지를 따르거나 미리 예견해 스스로 자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면 장인에게 조수나 하인이 필요 없고, 주인에게도 노예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논한다(Aristotle, 1885). 이는 도구가 인간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정한 사유로 볼 수 있으며, 오늘날 등장하고 있는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는 이러한 고대의 가설이 현대 기술 속에서 부분적으로 구현되기 시작한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골드만 삭스는 2024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총주소가능시장(TAM)이 2035년까지 약 38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부품·재료 비용 하락이 상업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보았다(Goldman Sachs, 2024). 다만 이 평가는 시장 전망 자료이므로, 공장 현장에서의 실제 노동 효과를 입증하는 증거라기보다는 산업계의 기대를 보여주는 자료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인간을 위험하고 반복적인 물리적 작업에서 분리함으로써, 흔히 논의되는 신체적 무결성에 대한 권리와 산업 안전의 확대라는 규범적 요구를 일정 부분 뒷받침한다. 휴머노이드가 인체공학적으로 부담이 큰 판금 삽입 등 물리적으로 고된 공정을 맡아 작업자의 인체 부담과 안전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시험되고 있는 사례는, 육체적 고통과 손상으로부터의 부분적 해방이라는 서사를 보여준다. EU-OSHA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연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고급 로봇과 AI 기반 시스템은 노동자를 폭발·고열·유해물질 노출 등 고위험 작업환경에서 물리적으로 분리하거나, 반복적·고강도의 단순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고 직업적 안전과 건강을 개선할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European Agency for Safety and Health at Work, 2023). 물론 이러한 전망이 실현된다면, 공장 노동의 조건은 역사상 유례없는 방식으로 개선될 수 있다. 위험 공정에서 인간이 물러나고, 반복적인 중노동이 기계로 이전되며, 작업자는 보다 안전하고 전문적인 역할로 재배치된다는 그림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상상했던 '자율적 도구에 의한 노동 해방'과 구조적으로 닮아있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누가 무엇으로부터 해방되는가? 그 해방이 노동자를 주체로 세우는가, 아니면 잉여로 만드는가? 3. '찰리의 아버지'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주보프와 폴라니의 렌즈로 본 공장의 두 얼굴 로봇이 작업자 곁에 밀착 배치될수록, 그 로봇에 탑재된 센서와 데이터 시스템은 작업자의 움직임과 성과를 전례 없는 정밀도로 포착·기록하는 인프라가 된다. 공장 속 휴머노이드는 움직이는 일종의 파놉티콘으로 기능할 수 있다. 수십 개의 센서와 카메라로 무장한 채 작업자의 손놀림, 휴식 시간, 미세한 망설임까지 상시 기록하는 '이동식 감시 장치'로서, 효율성과 안전을 명분으로 작업장의 권력 구조와 통제 방식을 조용히 재편하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쇼샤나 주보프(Shoshana Zuboff)가 '감시 자본주의'라고 명명한 체제는 인간의 경험을 일방적으로 행동 데이터로 전환해 상업적 자원으로 동원하는 새로운 축적 논리를 가리키며, 검색엔진·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처음 본격 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Zuboff, 2019). 오늘날 제조현장에서는 카메라 기반 비디오 분석과 중앙 통합 모니터링을 활용해 안전사고를 실시간 탐지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McKean, 2025). 그런데 여기서 더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된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에서 찰리의 아버지는 치약 튜브에 뚜껑을 씌우는 작업을 하다가 공장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는다. 영화는 그가 이후 같은 공장에서 그 기계를 수리·유지보수하는 기술자로 재고용되는 해피엔딩을 보여주지만, 2026년의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다. 마이클 폴라니(Michael Polanyi)는 '암묵적 차원(The Tacit Dimension)'에서 인간의 숙련된 행위와 인지 활동이 언어나 형식 규칙으로 완전히 환원될 수 없는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논증하며,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는 명제로 이를 인식론적으로 정식화하였다(Polanyi, 1967). 같은 맥락에서 피지컬 AI는 인간 숙련의 핵심으로 간주되어 온 암묵지의 일부를 기술적으로 포착·모사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과거의 자동화가 일정한 패턴의 반복 동작을 기계화하는 데 머물렀다면, 피지컬 AI는 전신의 움직임, 힘의 가감, 작업 맥락에 따른 순간적 판단까지 센서 데이터와 동작 캡처를 통해 수집·학습·모사하려 한다. 숙련의 핵심이 몸에 각인된 암묵지에 있다면, 그것이 알고리즘적으로 포착·재현되는 순간, 과거 자동화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었던 기술자의 역할마저 장기적으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법적·도덕적 책임 논의에서는, 기계 작동의 결과에 대해 제조자나 운용자가 일정한 책임을 진다고 보는 이해가 오랫동안 전제되어 왔다. 그러나 철학자 안드레아스 마티아스(Andreas Matthias)가 2004년 논문에서 체계적으로 제시한 '책임의 간극(responsibility gap)' 개념은, 학습 능력을 갖춘 자율 기계의 경우 그 구체적 행위를 설계자나 운용자가 원칙적으로 완전히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특정 인간 행위자에게 책임을 귀속시키기 어려운 구조적 공백이 발생함을 지적한다(Matthias, 2004). 즉, 신경망, 유전 알고리즘, 에이전트 아키텍처 등에 기반한 자율적 학습 기계는 미래 행동을 스스로 갱신해 나가므로, 제조자나 운용자가 그 결과에 대해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도덕적 책임이나 법적 책임을 부담한다고 보기 어려운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낸다. 특히 피지컬 AI가 공장 환경에서 실시간 학습과 자율적 의사결정을 통해 행동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는 경우, 이러한 책임의 간극은 기존의 규칙 기반 자동화 시스템보다 훨씬 더 넓고 복잡한 형태로 전개된다. 따라서 사회는 이러한 기계를 배제하는 비현실적 선택 대신, 전통적 책임 귀속 개념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하거나 메울 수 없는 책임의 공백을 어떻게 새롭게 제도화하고 규범화할 것인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4. 책임의 간극과 드워킨 권리의 '으뜸패' 휴머노이드가 자율 학습을 통해 행동을 결정하다 사고를 냈을 때 발생하는 '책임의 간극' 또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실재적인 위협이다. 기업이 기술적 예측 불가능성을 이유로 책임을 회피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 노동자에게 전가된다. 이는 기술의 결과가 비가역적일수록 단기 효율보다 사전적 책임이 우선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로널드 드워킨(Ronald Dworkin)은 '원칙의 문제(A Matter of Principle)'에서 기본권은 단순 정책 목표가 아니라 다수결이나 집합적 효율성에 우선하는 규범적 원칙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본다(Dworkin, 1985). 이 관점을 노동 영역에 적용해 보면, 노동자의 안전권, 프라이버시, 이의제기권과 같은 기본적 권리는 단지 효율성·생산성이라는 정책 판단에 종속될 수 없는 원칙적 요구로 이해되어야 하며, 그 의미에서 집합적 효율성 논리에 맞서 작동하는 일종의 '으뜸패(trump)'를 구성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생산성 향상과 안전 개선은 피지컬 AI 도입의 정당한 목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노동자의 동의 없이 신체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효율화를 명분으로 인간의 역할을 구조적으로 축소하는 방식은 권리 법치의 이상과 충돌할 수 있다. 기업의 혁신 이익과 노동자의 기본권은 대립 관계가 아니라 제도적 균형의 문제다. 돌봄윤리(Care Ethics)의 시각에서 보면, 휴머노이드는 생산 효율의 도구이기 이전에 작업 공동체의 협력 구조를 재편하는 매개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술 도입의 속도와 범위를 결정할 때, 노동자의 신체·감정·역할이 조직 설계의 고려 대상으로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 결국 공장 속 휴머노이드를 둘러싼 논쟁은 기술의 문제만이 아닌, 제도 설계의 문제로 귀착된다. 노동자의 안전권·프라이버시권·이의제기권이 으뜸패로 기능하려면, 그것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구체적 절차가 법령 수준에서 선제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야 한다. 센서 데이터 수집 범위의 사전 고지와 동의, 알고리즘 기반 성과 평가에 대한 인간 재검토 절차, 책임 간극이 발생했을 때의 귀책 주체 명확화 등의 장치들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이 먼저 현장에 진입한다면, '해방'의 서사는 언제든 '정밀 통제'와 '노동 소외'의 현실로 반전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꿈꾼 자율 도구에 의한 노동 해방이 실현될 것인지, 아니면 감시 자본주의와 일자리 소외의 논리가 공장 바닥까지 침투할 것인지는 결국 기술이 결정하지 않는다. 그 경계를 어디에 그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어떤 제도와 정책을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5. 결론: 공장 속 휴머노이드가 해방의 도구가 되려면-AI 윤리 원칙 제언 공장 속 휴머노이드는 노동을 해방하는가, 아니면 통제하는가. 이제 이 질문에는 세 번째 선택지가 분명히 포함되어야 한다. 그것은 해방도 통제도 아닌 배제다. 문제는 노동 과정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일자리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피지컬 AI가 인간 노동의 숙련, 상황판단, 현장 적응과 같은 암묵적 요소까지 점차 구현하기 시작하면, 노동 소외는 더 이상 작업장 내부의 지휘·감독 문제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그것은 노동자가 생산 과정에서 밀려나는 문제, 안정적인 고용관계에서 이탈하는 문제, 더 나아가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지위와 생계 기반이 약화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해방의 가능성과 주보프가 경고한 통제의 위험은, 사실상 동일한 기술 조건 위에서 갈라지는 상이한 제도적 귀결이라고 볼 수 있다. 휴머노이드가 어떤 방향으로 사회에 편입될지는 기계의 성능 자체보다 그것을 둘러싼 법제도, 책임 구조, 노동 보호 장치가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는지에 달려 있다. 기술의 진로는 기술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선언적 윤리 원칙만으로도 통제되지 않는다. 실질적인 윤리 기준은 구체적 위험을 식별하고, 그 위험에 대응하는 책임과 절차를 사전에 배치하는 증거 기반의 제도 설계다. 예를 들면, 신체 데이터 수집의 목적 제한과 '신경권(Neurorights)' 보호 조항 신설 그리고 인간 개입을 골자로 하는 '인간 사유 보존 설계' 의무화를 생각해 볼 수 있다. EU AI Act 제14조는 고위험 AI 시스템이 효과적인 인간 감독이 가능하도록 설계·개발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또한 제86조는 일정한 경우, 고위험 AI 시스템의 출력에 근거한 결정으로 불리한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사람이 AI의 역할과 결정의 주요 요소에 관한 명확하고 의미 있는 설명을 요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European Union, 2024). 이러한 조항들은 책임 구조의 단계별 법정화와 사고 즉시 보고 의무를 통해 실효성을 갖춘다. 피지컬 AI 사고 발생 시 제조사·배포사·운영사·플랫폼·현장 관리자 간 귀책 기준을 단계별 의무 주체 분화 모델로 법문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자율 학습을 통해 행동을 갱신하는 피지컬 AI의 경우, 책임의 간극은 사고 발생 이후가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부터 메워져야 한다. 일본은 2024년 국가 AI 안전 보고서를 통해 안전성 평가, 기준 검토, 위험관리 프레임워크 연계, 레드팀 방법론 개발 등 AI 안전 거버넌스 체계를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있음을 밝혔다(Japan AI Safety Institute, 2024). 심각한 사고의 즉시 보고 의무, 사후 원인 분석의 독립 기관 수행, 피해 노동자에 대한 신속 구제 절차가 법령에 함께 규정되어야 한다. 노동의 해방은 기술의 속도가 결정하지 않는다. 드워킨의 언어로 말하면, 노동자의 안전권·인지적 자율성·이의제기권은 생산성이라는 정책 논거에 양보할 수 없는 으뜸패다. 그 으뜸패가 공장 바닥에서 실제로 작동하려면, 윤리 선언이 아닌 간 학문적 근거 위에 설계된 제도가 있어야 한다. 피지컬 AI가 작업자에게 손을 내밀 때, 그 손이 통제의 밧줄인지, 협력의 도구인지, 아니면 배제의 손짓인지는 기술이 결정하지 않는다. 그 경계를 어디에 그을 것인가는, 우리가 지금 어떤 제도를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 필자 박형빈 서울교대 교수는.... ▲약력 ·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 미국 UCLA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 방문학자 ·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어린이철학교육전공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융합교육연구소 소장 ▲주요 경력 및 사회공헌 · 현 신경윤리융합교육연구센터 센터장 · 현 가치윤리AI허브센터 센터장 · 현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 · 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주요 수상 ·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3회 선정 ― 『어린이 도덕교육의 새로운 관점』(2019, 공역),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역서) ▲주요 저서 · 『도덕적 AI와 인간 정서』(2025) · 『BCI와 AI 윤리』(2025) ·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2025) · 『AI 윤리와 뇌신경과학 그리고 교육』(2024) ·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 『도덕지능 수업』(2023) ·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 『통일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2020) ▲연구 및 전문 분야 · 도덕·윤리교육, 신경윤리 기반 도덕교육 · AI 윤리 교육, 디지털 시민성 교육 · 생성형 AI 할루시네이션과 윤리교육 대응

2026.03.14 16:03박형빈 컬럼니스트

"올해 모니터 OLED 540만대 출하 예상"...전년비 63%↑

모니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이 지난해 330만대에서 올해 540만대로 63% 뛸 것이라고 중국 시장조사업체 AVC리보(AVC Revo)가 전망했다. AVC리보는 최근 'IT OLED 시장 분기 분석 보고'에서 모니터 OLED 출하량을 삼성디스플레이 400만대, LG디스플레이 140만대 등 540만대 등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업체 비중은 미미하다. 지난해 모니터 OLED 출하량은 삼성디스플레이 250만대, LG디스플레이 80만대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OLED, LG디스플레이는 화이트(W)-OLED로 모니터 OLED를 만든다. 삼성디스플레이 고객사는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MSI, 삼성전자 등이다. LG디스플레이 고객사는 에이수스, LG전자 등이다. 올해 모니터 OLED가 540만대 출하되면 전체 모니터 패널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3%가 된다. 지난해엔 2%였다. 나머지는 모두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이다. 크기별로는 27인치가 가장 많다. 다음으로 31.5인치, 34인치, 49인치 순이다. AVC리보는 중국 패널 업체도 모니터 OLED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SOT는 잉크젯 프린팅 OLED를 소량씩 양산 중인 우한 5.5세대 T12 생산라인에서 올해 3분기부터 모니터 OLED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됐다. T12 라인 생산능력은 5.5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3000장에서 월 9000장으로 올해 안에 커질 것으로 기대됐다. T12 라인에선 현재 21.6인치 의료기기 OLED를 양산 중이다. 올해 3분기에 14인치 노트북용과 27인치 모니터용 OLED가 양산될 수 있다. 잠재 고객은 에이수스와 HP, TPV 등이다. CSOT가 현재 구축 중인 광저우 8.6세대 T8 라인에선 2027년부터 모니터 OLED를 양산할 계획이다. BOE는 허페이 8.5세대 B5 W-OLED 라인(하프컷 방식 파일럿 라인)에서 올해 모니터 OLED를 만들 예정이라고 소개됐다. 생산능력은 월 2000장이다. BOE는 이곳에서 55·65인치 등 TV용 W-OLED를 개발해왔다. 당장 TV용 W-OLED를 대규모로 만들기 어렵지만, 특정 크기에 적용할 수 있는 모니터용 W-OLED는 만들 수 있다. HKC는 이른바 'e립'(eLEAP, JDI 기술명) 방식으로 6세대 면양 H7 라인에서 2028년부터 모니터 OLED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AVC리보는 밝혔다. H7 라인은 월 5만장 규모 LCD 라인과, 월 1만5000장 규모 OLED 라인을 함께 구축할 수 있다. LCD 라인은 2027년부터, OLED 라인은 2028년부터 모니터 패널을 만들 수 있다. OLED 라인에선 14인치와 16인치 노트북 OLED를 먼저 만든 뒤, 27인치와 32인치 모니터 OLED를 만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생산능력은 월 4만8000장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W-OLED 생산능력은 경기 파주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을 더해 월 18만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보다 모니터용 QD-OLED 출하량이 많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QD-OLED 출하량은 100만대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W-OLED를 600만대 중반 출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650만~660만대로 추산한다. 여기서 모니터용 W-OLED 80만대(AVC리보 추정치)를 뺀 나머지 570만~580만대가 TV용 W-OLED 물량이다. AVC리보는 내년 전세계 모니터 OLED 출하량을 720만대, 침투율을 4%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540만대)보다 출하량은 180만대 많고, 침투율은 1%포인트 높다.

2026.03.14 16:00이기종 기자

제주 9.81 파크, 중력으로 달리고 기록으로 겨룬다

제주 애월 바다와 한라산 사이에 자리한 9.81파크는 한 번 둘러보는 관광형 공간보다는 몸으로 직접 플레이하는 체험형 시설에 중점을 둔 테마파크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대표 액티비티 '레이스981'이다. 중력가속도 9.81m/s를 활용해 질주하는 그래비티 레이서 체험을 전면에 내세운 이 시설로 9.81파크는 이 공간을 '스마트 놀이+터'로 소개하고 있다. 레이스981의 매력은 속도에만 있지 않다. 엔진음이 없는 대신 바람과 노면 감각이 먼저 들어오고, 다운힐 구간에서는 몸이 앞으로 쏠리는 속도감이 살아난다. 별도의 동력 없이도 짧은 시간 안에 최고 시속 40km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1코스는 중급, 2코스는 중상급으로 운영된다. 코스 난도 자체가 체험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구조를 띄고 있으며, 바닥에 바짝 붙어 달리는 카트 레이싱의 특성상 체감속도는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라이선스 제도는 레이스981의 재미를 키우는 장치다. 9.81파크는 별도의 라이선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마스터 라이선스는 레이스981 마스터로 인정받는 면허로 소개된다. 특히 마스터 라이선스는 발급일로부터 365일의 유효기간이 있고, 상위 레이싱 경쟁과도 연결된다. 단순히 한 번 타고 끝나는 체험이 아니라, 기록을 쌓고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동력인 셈이다. 박태언 대성파인텍 모노리스 사업부 대외협력팀장은 9.81파크가 기존 테마파크와 다른 스페이셜 게임 파크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레이싱, 실내 게임, 스포츠 액티비티 등 모든 콘텐츠가 이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록되고, 그 기록이 다시 점수와 랭킹, 영상,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현실 공간에서의 도전과 성장, 경쟁을 게임처럼 누리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액티비티인 GR(Gravity Racer)에는 이런 철학이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돼 있다. 박 팀장은 “GR은 유기기구이지만 센서와 AI가 탑재된 이동형 로봇 디바이스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각 차량에는 로봇 제어 시스템과 IoT 센서, 비전 인식 및 영상 처리 기술, 실시간 위치 추적 기술이 들어가 있으며, 주행 중 최고 속도, 횡가속도, 핸들 조향 각도, 브레이크 압력, 차량 위치, 이용자의 함성 소리 데시벨까지 실시간 수집된다. 이용자가 체감하는 레이스981의 재미도 여기서 완성된다. 출발선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코스에 들어서면 속도와 라인 선택, 브레이크 타이밍이 체험의 핵심이 된다. 여기에 미션 요소가 더해진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앱을 통해 기준 데시벨 이상으로 소리를 지르면 시스템이 이를 판단해 차량 부스터를 작동시키는 식이다. 주행이 끝나면 촬영 영상은 AI 기반 편집 시스템을 거쳐 자동 가공되고, 이용자의 주행 데이터와 함께 개인 계정에 연결된 9.81 앱으로 전송된다. 한 번의 질주가 기록과 경쟁, 개인화 영상 콘텐츠까지 남기는 구조다. 마스터 라이선스의 존재는 이런 경험을 더 게임답게 만든다. 일반 레이스에서 일정 조건을 만족한 이용자에게는 마스터 라이서스가 주어지며 전용 카트를 타고 코스를 달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최고가속, 최고횡G 등 조건을 만족할 시 마지막 구간에서 시속 60km로 달릴 수 있는 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속도감과 기록 갱신에 대한 열망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 9.81파크는 연말 챔피언십인 '그래비티 레이스 오브 챔피언'(Gravity Race of Champions)을 운영 중이다. 마스터 라이선스를 보유한 GR-X 레이서 중 매달 가장 우수한 기록을 남긴 이용자를 추려 연말에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주간 기록과 랭킹 포인트, 미션 포인트, 테크니컬 포인트가 누적돼 경쟁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레이스981은 단순 어트랙션이라기보다 오프라인 레이싱 게임에 가까운 면모를 갖는다. 실내외 액티비티가 레이스981의 긴장을 완화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역할도 한다. 9.81파크는 플레이 정보를 통해 실내 레저 요소를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하늘그네 같은 체험은 속도 경쟁과는 다른 방식의 스릴을 제공한다. 프로아레나는 실내 레이저 태그 서바이벌 게임으로, 팀 단위 대결과 몰입형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다른 결의 재미를 준다. 이렇게 레이스981의 질주감 위에 다양한 체험을 겹쳐 하루 코스를 구성하는 방식이 9.81파크의 현장 인상을 완성한다. 링고와 큐브버스는 9.81파크가 추구하는 기술 방향을 보여주는 보조 축이다. 박 팀장에 따르면 링고는 실내 공간을 움직이는 자율 이동형 게임 디바이스로, 충돌 위치와 방향을 감지해 실시간 점수와 랭킹에 반영한다. 큐브버스는 여기에 AR 레이어를 더해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는 링고 플레이와 디지털 오브젝트 기반 플레이를 결합한다. 다만 9.81파크 전체 체험의 중심축은 여전히 레이스981의 속도감과 기록 경쟁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9.81파크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액티비티를 '연결된 경험'으로 만드는 일이다. 박 팀장은 실내 액티비티를 포함한 파크 내 모든 콘텐츠가 이용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보내고, 이를 사용자 정보와 매핑해 개인 기록, 랭킹, 결과 콘텐츠로 다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단순히 현장에서 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다른 이용자와 비교하며, 다음 방문의 목표를 세우게 된다. 이 반복 방문 구조는 실제 운영 지표와도 맞물린다. 박 팀장은 지난해 9.81파크 제주 이용객은 약 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어트랙션 티켓 구매자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로 카페·식당·스토어 등 부대시설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실제 방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이용객 비중은 내국인 91.3%, 외국인 8.7%로 약 9대 1 수준이며 외국인 비중은 2024년 6.4%에서 2025년 8.7%로 확대됐다. IP 협업도 이 파크의 액티비티 지향성을 잘 보여준다. 포켓몬코리아와의 협업에서는 앱에서 원하는 포켓몬을 선택하고 출발 신호에 맞춰 이름을 외치면 순간 가속이 발동되는 '포켓몬 레이스'를 운영했다. 9.81파크가 IP를 단순 전시가 아니라 실제 플레이 구조와 결합하려 한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업 청사진도 분명하다. 모노리스 사업부는 현재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9.81파크 확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앞 '9.81파크 인천공항'을 2027년 초 준공 목표로 공사 중이며, 경북 포항시 호미곶 일대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 저장성 젠더시 정부 및 현지 투자사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현재 중국 1호점 본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장기 목표는 국내 5곳, 해외 50곳 이상 확장이다.

2026.03.14 12:00김한준 기자

헤드폰·뷰티기기까지…화이트데이 '핑크 디바이스' 주목

화이트데이를 맞아 여성을 겨냥한 분홍빛 전자기기들이 선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와 디지털기기는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아 인기 선물로 꼽힌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1월 21일부터 2월 3일까지 '선물하기' 매출은 직전 주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그중 뷰티 디바이스와 디지털 기기 매출은 각각 280%, 135% 늘었다. 최근 높아진 디바이스 선물 수요에 발맞춰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핑크 컬러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실용성과 뛰어난 성능을 통한 사용 편의성은 물론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까지 더해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에게 전할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줄 핑크빛 디바이스를 소개한다. 소니 'WH-1000XM6 샌드 핑크'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춰 화이트데이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좋은 선물이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은은한 핑크 컬러로 차분하면서도 로맨틱한 감성을 담아냈다. 최근 헤드폰을 패션 액세서리처럼 활용하는 트렌드에 따라 캐주얼 룩부터 비즈니스 정장 등 다양한 스타일에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WH-1000XM6는 최신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3와 12개의 고성능 마이크가 탑재돼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구현한다. 무게는 254g로 가벼워 오래 사용해도 목과 머리에 부담이 적고, 넓고 두꺼운 헤드밴드와 귀를 부드럽게 감싸는 푹신한 소재의 이어패드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다이슨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에어랩 코안다2x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의 새로운 컬러 '세라믹 아프리콧 & 토파즈' 에디션을 선보였다. 세라믹 아프리콧 & 토파즈는 살구 톤과 주황, 핑크를 믹스한 팝하고 스타일리시한 색상이다. 다이슨 스마트 스타일링 노즐을 통해 드라이와 컬은 물론 웨이브, 스트레이트, 결 정리, 볼륨까지 6가지 스타일링을 제공한다. 최신 모터가 적용돼 2배 더 강력한 바람으로 빠른 드라이가 가능하며, 최소한의 열로 스타일링 효과를 극대화해 모발 손상은 줄이면서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컬을 연출한다. 홈 케어에 관심이 많은 연인이라면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 핑크'가 제격이다. 부스터 프로 핑크는 핑크빛 외관에 광채, 탄력, 볼륨, 모공까지 피부 케어의 모든 기능을 담아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 유효성분 침투를 높이는 '부스터 모드', 피부 라인에 볼륨을 선사하는 '미세전류(MC) 모드', 윤곽을 관리하는 '더마샷(EMS) 모드', 모공 탄력을 개선하는 '에어샷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통해 피부 상태와 필요에 맞춘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각각 모드별로 음파 진동 패턴을 다르게 구현해 보다 전문적인 케어 경험을 제공한다.

2026.03.14 11:35신영빈 기자

[AI는 지금] 앤트로픽·사모펀드 'AI 합작' 추진…기업 SW 시장 판도 흔드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사모펀드의 방대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AI 이식에 나서면서 AI 산업의 무게추가 기술 경쟁에서 실질적인 수익 창출과 운영 효율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블랙스톤, 헬만앤프리드먼(H&F) 등 주요 사모펀드와 기업용 AI 컨설팅 합작법인(JV)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사는 사모펀드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대상으로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도입하고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등 기업 운영 전반의 효율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협력 모델은 팔란티어가 추진해 온 데이터·AI 기반 컨설팅 방식과 유사한 구조로 평가된다.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의사결정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 모델의 주요 도입 대상은 제조, 헬스케어,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한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모펀드가 협력 파트너로 거론되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형 사모펀드는 제조, 의료,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수십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기업 전략과 투자 결정에 직접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선 이러한 구조가 AI 도입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채널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앤트로픽 입장에서도 사모펀드와의 협력은 기업 시장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다.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통해 기업 시장에 AI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과 달리, 앤트로픽은 주로 클라우드 기반 API와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모델을 공급해 왔다. 이 때문에 기업 현장에서 실제 AI 활용 사례를 확대할 유통 채널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AI 도입이 일부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내부 자동화 도구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자체 구축할 경우 프로젝트 관리나 보고서 자동화 등 일부 경량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대체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러한 변화가 기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전면적으로 대체하는 수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기업 시스템은 데이터 구조와 보안 체계, 다양한 서비스 간 통합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기존 플랫폼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오히려 많은 기업에서 기존 소프트웨어 위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현재 앤트로픽과 사모펀드 간 협력 논의는 진행 중으로, 최종 합의에는 아직 이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력은 AI 모델 기업이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기업들이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기업 운영에 직접 개입하는 형태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기업 현장에서의 실제 활용 확대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3.14 10:59장유미 기자

사막 한복판 거대한 'Y'의 비밀 [우주서 본 지구]

중국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은 거대한 Y자 모양 지형을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이 2025년에 촬영한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중심부의 사진을 최근 소개했다. 사진에는 사막 한가운데 뚜렷하게 나타난 Y자 지형이 담겨 있다. 이 독특한 형태는 바위 능선과 보석이 풍부한 구불구불한 강이 만나는 지형이다. 과거 8세기 무렵 중요한 요새가 자리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타림 분지에 위치한 타클라마칸 사막의 중심부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33만7000㎢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사막 중 하나다. 이 곳은 높은 기온과 극심한 건조함 때문에 과거에는 생명체가 거의 살 수 없는 지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추진된 중국의 대규모 조림 사업인 '녹색 만리장성 프로젝트(Great Green Wall)'의 영향으로 사막 주변 환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사막 북쪽 가장자리를 따라 수십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사막 확산을 막는 녹지 벨트를 조성해 왔으며, 이 지역은 현재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Y자 모양의 지형은 두 가지 주요 지형이 만나 형성된 것이다. 하나는 사막 남쪽에서 북쪽으로 약 290㎞에 걸쳐 흐르는 호탄강이며, 다른 하나는 주변보다 약 180m 높이 솟아 북서쪽으로 최대 145㎞까지 뻗어 있는 마르자타그 산맥이다. 호탄강은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에 위치한 쿤룬 산맥의 빙하가 녹아 형성된 물로 채워진다. 강물은 여러 갈래로 얽혀 흐르며, 그 사이에서 자라는 식생 때문에 위성 사진에서는 녹색 띠처럼 보인다. 또한 강에는 옥의 일종인 흰색과 녹색의 연옥이 풍부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자타그 산맥은 철분이 풍부해 붉은 색을 띠는 암석과 더 옅은 색의 사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산맥은 바람에 날린 모래가 바위 절벽에 부딪히면서 자연적인 장벽 역할을 하며, 그 결과 북쪽 가장자리에는 물결처럼 이어지는 초승달 모양의 바르칸 사구가 형성된다. 식수를 제공하는 강과 귀중한 보석 자원, 기후변화를 막아주는 점 등이 결합되면서 이 지역은 2세기부터 15세기까지 아시아를 동서로 연결했던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으로 발전했다. 특히 두 지형이 만나는 지점에는 8세기경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 요새의 붕괴된 유적도 남아 있어 당시 이곳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장소였음을 보여준다.

2026.03.14 10: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박희범의 과학카페] 번복·번복·번복…이광형 KAIST 총장 왜?

이광형 KAIST 총장이 퇴임 약속을 또 다시 번복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15일 동안 '뻐꾸기'만 3번 날린 '양치기 총장' 오명이 따라붙게 됐다. 결단과 추진력이 좋아 다소 '거칠다'는 평까지 듣던 이 총장이다. 그러다보니 본인 의사는 아닐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그러다보니 장관급인 총장마저 좌지우지하는 '힘센 손'이 누구냐에 관심이 쏠렸다. 이 총장이 처음 퇴임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달 26일이었다. 그날 총장 후보 선출을 위한 임시 이사회 끝 무렵에 김명자 이사장에게 퇴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절대 퇴임 못 할 것"이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책임감과 주변 권유, 고위층 압력 등 여러 분석이 쏟아졌다. 그가 소신껏 하도록 주변에서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그러다 퇴임일이 이달 9일로 정해졌다. 이광형 총장 스스로도 "날짜는 정해졌다. 자세한 세부 일정만 조정하면 된다"는 입장을 지디넷코리아에 보내왔다. 퇴임이 기정사실인 분위기였다. 그런데 며칠 뒤 일정이 번복됐다는 소식이 다시 나왔다. 퇴임식이 예정된 9일 다른 행사 참여가 잡혔던 것. 퇴임식을 해야 하는 총장이 당일 다른 행사 일정을 잡을 리가 없기 때문에 이런 저런 소문만 무성하게 돌았다. 이번엔 '16일 퇴임식' 소식이 전해졌다. 총장 비서실도 "16일 오전 11시 정근모홀 5층에서 열릴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그런데, 지난 12일 행사 준비팀이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는 얘기가 또 나왔다. 이 총장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 요청을 수용해 차기 총장이 선임될 때까지 총장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고 교육·연구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이 총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총장 선임 제도와 관련한 법률 개정 논의가 이어지는 등 KAIST 거버넌스와 관련된 중요한 변화가 논의되면서 리더십 공백 우려가 커졌다”며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대학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이사회의 사의 만류와 차기 총장 선임 시까지 직무를 수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사회 만류로 불가피하게 총장 퇴임식을 번복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 그러나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법률개정 논의와 거버넌스는 차기 총장 몫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9일과 16일 퇴임을 결정할 때는 이런 문제가 없었냐는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달라진 건 거의 없다. 이균민 교학부총장은 지난 5일 전체 교수들에 메일을 보내 "이사회의 간곡한 요청에도 이 총장이 현상황에서 총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KAIST 정관 및 직제 규정에 의거해 오는 17일부터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공지했다. 부총장 메일을 들여다보면, 이사장 때문에 9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퇴임을 미뤘다는 얘기는 앞뒤가 안맞는다. 이사장 요청을 받을 것이었으면, 진작 퇴임 의사를 철회해야 했다. 5월이면 이사장 임기도 만료된다. 차기 총장선발 이사회에선 3차 투표까지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선 김정호, 이용훈, 이광형 순으로 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반득표자는 나오지 않았다. 2차 투표는 1, 2위를 차지한 김정호, 이용훈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역시 과반 득표자는 없었다. 이사회 규칙에 따라 김정호 교수를 놓고 가부를 결정하는 3차 투표가 진행됐다. 그런데 3차 투표는 이사 7명이 불참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모이기도 힘든 이사들이 3차 투표에 불참한 이유를 두고 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사 구성은 이사장을 제외하고 정부측 당연직 이사 3명(이광형 총장 제외)을 포함해 총 14명이다. 14명에는 공직 경력자 3명과 출연연 연구자 2명이 들어있다. 대통령실은 현안 산적으로 KAIST 총장 선발에 관심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 총장의 처신을 놓고 여러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오락가락 행보에다 설득력 떨어지는 설명 때문에 '힘센 손'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4대 과학기술원 수장격인 KAIST 총장을 흔든 '힘센 손'은 과연 있는 걸까. 있다면, 과연 누구일까. 많이 궁금하다.

2026.03.14 10:17박희범 기자

확 달라지는 M6 맥북 프로…신기능 6가지

애플이 올해 말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M6 맥북 프로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차세대 M6 맥북 프로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6가지 주요 변화를 정리해 최근 보도했다. 1. 더 얇고 가벼운 새 디자인 맥북 프로는 2021년을 마지막으로 디자인이 바뀌지 않았다. 올해 말 출시될 M6 맥북 프로는 5년 만에 디자인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새 맥북 프로는 기존 모델보다 더 얇고 가벼운 완전히 새로운 설계를 채택할 전망이다. 다만 포트 구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과거 모델에서 제기됐던 발열 문제 등을 고려해 지나치게 얇은 디자인을 추구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 M6·M6 프로·M6 맥스 칩 올해 말 새로운 M6 시리즈 칩이 공개돼 차세대 맥북 프로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M6 칩은 2나노 공정으로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성능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M6 맥북 프로가 한 번에 출시될지, 아니면 M5 세대처럼 여러 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출시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한꺼번에 공개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3. 맥 최초 터치스크린 도입 새 맥북 프로에는 처음으로 터치스크린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이 터치스크린은 키보드나 트랙패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 입력 방식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차세대 맥OS 27은 터치스크린 환경을 고려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iOS와 아이패드OS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터치 제스처도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4.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는 이미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지만, 맥북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M6 맥북 프로는 맥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는 더 깊은 검은색 표현과 높은 명암비,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기 두께를 더 얇게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5. 다이내믹 아일랜드 도입 2021년형 맥북 프로에서 처음 도입된 노치 디자인은 M6 맥북 프로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대신 펀치홀 카메라 디자인과 함께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카메라 컷아웃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면서 알림이나 앱 제어 등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6. 셀룰러 연결 옵션도 검토 애플은 지금까지 셀룰러 연결 기능을 지원하는 맥을 출시한 적이 없다. 하지만 향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4년 말 블룸버그 통신 마크 거먼은 애플이 자체 개발 모뎀을 기반으로 맥에 셀룰러 연결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2세대 모뎀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 이전에는 실제 도입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의 C2 모뎀이 올 가을 아이폰18 프로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기적으로 맥에서도 셀룰러 기능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전했다.

2026.03.14 10: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정재훈 프리윌린 CTO "AI 시대엔 확장형 개발자 필요"

프리윌린이 기술 조직 정비와 AI 서비스 고도화를 앞세워 개발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학 문제은행 '매쓰플랫'을 비롯해 공교육용 AI 학습 서비스 '풀리스쿨', 대학용 AI 학습 서비스 '풀리캠퍼스'를 운영해온 이 회사는 학습 데이터와 문제 콘텐츠를 바탕으로 AI 기반 교육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프리윌린은 지난해 말 정재훈 CTO를 영입해 기술 조직을 다시 정비하고 개발 문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류 8개월 가량 된 정 CTO는 조직 운영 방향을 점검하는 한편, 서비스 확장에 맞는 시스템 정비와 AI를 활용한 개발 방식 정착에 집중하고 있다. 정 CTO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개발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설계, 개발, 테스트, 운영 전 과정에서 AI와 함께 일하는 문화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합류 후 기술 조직 재정비 집중…AI 활용하는 개발 문화로 변화 정 CTO는 지난해 프리윌린에 합류했다. 그는 네이버·쿠팡·마이리얼트립 등을 거치며 서비스 개발과 기술 조직 운영을 맡아온 인물이다. 그는 합류 직후 가장 먼저 한 일로 조직을 이해하는 과정을 꼽았다. 기술을 바로 바꾸기보다 팀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파악하는 데 먼저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정 CTO는 프리윌린이 이미 목표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조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회사가 수학에서 영어와 과학 등으로 과목을 넓히고, 기업과 공공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까지 준비하는 만큼 기술 조직도 더 촘촘하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무작정 몸집을 키우기보다 적은 인원이어도 밀도 있게 일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깊이 있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회사도 서비스 확장에 맞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손보고 있다. 회원 관리, 인증, OCR, 출력 관리처럼 여러 서비스에 함께 쓰이는 기능은 따로 나누고, 과목별 특성이 강한 부분은 각 서비스에 맞게 운영하는 식이다. AI를 활용한 개발 방식과 조직 문화 정비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 CTO는 “이제는 AI를 단순한 도구로 쓰는 데 그치지 않고 AI와 함께 설계하고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 자체가 중요해졌다”며 “개발 조직도 이런 흐름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제은행 넘어 AI 학습 서비스로 확대 현재 프리윌린 기술 조직의 가장 큰 과제를 묻자 정 CTO는 “좋은 문제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답했다. 회사는 문제은행 기반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 콘텐츠는 학습 품질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대량으로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러나 사람 손에만 의존하면 제작 속도와 물량 모두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프리윌린은 AI를 활용해 문제를 만들고 검토하는 과정을 더 고도화하고 있다. 단순히 문제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문제를 제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학습 경험 자체를 더 발전시키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학생이 문제를 풀면서 남기는 정답과 오답 기록, 풀이 시간, 자주 틀리는 유형, 단원별 성취도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 수준을 분석하고, 학생마다 맞는 문제와 학습 자료를 추천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정 CTO는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문제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어디에서 막히는지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학습 경험을 주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AI 튜터에 가까운 서비스로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I 활용 방식은 한쪽에만 기대지 않는 형태다. 일반적인 글 생성이나 대화형 기능에는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고, 특정 목적에는 공개된 모델을 회사 상황에 맞게 다듬어 쓰고 있다. 동시에 특정 회사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여러 모델을 유연하게 바꿔 쓸 수 있는 구조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 서비스 특성상 AI가 틀린 답을 내놓는 문제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정 CTO는 “교육 콘텐츠는 작은 오류 하나도 학습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며 “AI가 만든 내용을 다른 시스템이 다시 확인하고, 필요하면 전문가 검토도 거치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프리윌린은 매달 약 200만 개의 학습지를 만들고, 5000만 건 이상의 문항을 자동 채점하고 있다. 월말에는 수십만 명 단위의 개인별 학습 보고서가 한꺼번에 만들어져 시스템에 부담이 커진다. 이를 위해 정 CTO는 회사가 데이터 처리 방식을 손보고, 반복해서 불러오는 정보는 따로 저장해두는 방식 등으로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몰리는 학기 초나 시험 기간에는 서버 자원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구조로 대응하고 있다. 정 CTO는 프리윌린의 강점으로 학습 데이터와 문제 콘텐츠를 꼽았다. 그는 “문제은행 자체는 AI 발달로 진입 장벽이 점점 낮아질 수 있지만, 학생이 어디에서 막히고 어떤 설명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학습 데이터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런 데이터가 결국 회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앞으로 과목 확대와 신규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수학 중심 사업에서 영어와 과학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기업과 공공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정 CTO는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고 시장 기준이 까다로운 곳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분야만 잘하는 개발자보다 넓게 보는 인재 원해” 회사가 AI 기반 교육 서비스를 키우고, 서비스 운영 방식까지 바꾸려면 결국 이를 이끌 인재가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프리윌린이 기술 조직 확대에 힘을 싣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 CTO는 앞으로 필요한 개발자상에 대해 “한 분야를 깊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바탕 위에서 다른 영역까지 이해하고 AI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에는 웹, 모바일, 서버처럼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개발자가 주목받았다면, 생성형 AI 확산 이후에는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 서비스 운영, 사용자 경험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개발자가 더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프리윌린은 특정 영역에만 머무르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까지 넓혀가려는 개발자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정 CTO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더 배우고 싶어하고, 다른 영역까지 이해하려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니어 개발자의 역할도 단순히 기능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술 방향을 제시하고, 팀이 더 좋은 방식으로 일할 수 있게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제안하며, 동료의 성장까지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리윌린에 새로 합류한 개발자가 맡게 될 일도 단순한 기능 추가에 머물지 않는다. 문제 콘텐츠와 학습 데이터, 서비스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학습 경험을 만드는 일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정 CTO는 “프리윌린은 기존 시스템을 단순히 유지하기 위해 사람을 뽑는 회사가 아니라 사업 확장과 기술 발전을 위해 채용하는 회사”라며 “빠르게 커가는 서비스 안에서 새로운 문제를 풀고, AI를 활용한 개발 방식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조직이 되려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 인력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단순히 특정 기술을 다룰 줄 아는 사람보다 문제를 폭넓게 보고, 새로운 방식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개발자를 찾고 있다고 정 CTO는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코드를 얼마나 많이 짜느냐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서비스에 반영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개발 생산성도 이런 기준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프리윌린은 앞으로 1~2년 안에 AI가 서비스 운영 전반에 더 깊게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 CTO는 “지금까지는 AI를 일부 기능에 붙이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전체를 운영하는 방식 자체가 AI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며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고 운영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CTO는 프리윌린의 5년 뒤 목표에 대해 “학생이 어느 지점에서 막히는지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AI 학습 서비스로 가는 것”이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학생에게 더 나은 학습 경험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2026.03.14 08:30류승현 기자

애플, 마침내 아이폰 접다…기대되는 9가지 변화

애플이 올 가을 아이폰18 프로와 함께 애플 최초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다양한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폴더블 아이폰에서 기대되는 주요 변화 9가지를 정리해 보도했다. 1. 책처럼 접는 디자인 폴더블 아이폰은 책처럼 좌우로 펼쳐지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조개껍질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플립형 디자인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자인은 7.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5.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갤럭시Z 폴드처럼 길고 좁은 형태보다는 구글의 폴더블폰 '픽셀 폴드'와 유사한 비율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2. 주름이 크게 줄어든 디스플레이 폴더블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화면 중앙의 주름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를 미뤄온 이유 중 하나가 주름 문제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의 화면 주름 깊이는 0.15㎜ 이하, 주름 각도는 2.5도 미만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갤럭시Z 폴드7의 측정치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3. 폴더블용 iOS 27 폴더블 아이폰에는 폴더블 기기에 최적화된 새로운 iOS 버전이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패드OS나 아이패드 앱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폴더블 화면에 맞게 재설계된 아이폰 앱이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멀티태스킹 기능도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이패드OS처럼 복잡한 방식보다는 두 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하는 간단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 펀치홀 전면 카메라 그 동안 폴더블 아이폰에 디스플레이 아래 전면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애플이 이를 포기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대신 내부와 외부 디스플레이 모두에 펀치홀 형태의 전면 카메라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새로운 아이폰에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나 노치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이 펀치홀 주변에 알림과 앱 상호작용을 위한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가능성도 있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5. A20 프로 칩 폴더블 아이폰에는 애플의 2나노 공정 기반 'A20 프로' 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 칩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나노 공정 덕분에 A19 칩보다 성능과 전력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처리 속도 향상과 배터리 수명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칩은 빠른 와이파이 연결과 전력 효율 개선을 위한 N2 네트워킹 칩과 함께 탑재될 가능성이 있으며, 셀룰러 연결을 위한 애플의 맞춤형 C2 모뎀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6. 터치 ID 지문 인증 폴더블 아이폰에는 얼굴 인식 대신 측면 버튼에 터치 ID 기반 지문 인증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문 인증은 폴더블 구조에서 활용성이 높고, 다양한 각도에서 보다 편리하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7. 액체 금속 힌지 폴더블 아이폰의 힌지는 비정질 금속 소재인 '액체 금속'으로 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폴더블폰에서 힌지는 내구성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에 고강도 소재를 적용하면 장기적인 내구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본체에는 티타늄 합금과 알루미늄이 함께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구성을 확보하면서도 무게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로 분석된다. 8. 5000~5500mAh 배터리 폴더블 아이폰에는 5000mAh에서 5500mAh 사이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스마트폰 기준으로 매우 큰 용량은 아니지만, A20 프로 칩과 내부 부품의 전력 효율이 개선되면 비교적 안정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9. 높은 가격 가격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전망에서는 갤럭시Z 폴드7과 비슷한 약 2000달러(약 298만원) 수준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IT 팁스터 '인스턴트디지털'은 폴더블 아이폰 가격이 ▲256GB 모델 1만5999위안(약 346만원) ▲512GB 모델 1만7999위안(약 390만원) ▲1TB 모델 1만9999위안(약 43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아이폰17 프로 맥스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2026.03.14 08: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영상] "네 발로 걷는 인간?"…20㎏ 짐도 거뜬히 드는 착용형 로봇

중국 연구진이 사람에게 다리 두 개를 추가해 무거운 짐을 보다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돕는 부착형 로봇을 개발했다고 과학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 남방과학기술대학교(SUSTech) 연구진은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를 떠올리게 하는 형태의 착용형 로봇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로봇공학 분야 권위 학술지인 '국제 로봇공학 연구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Robotics Research)'에 게재됐다. 이 로봇은 무거운 짐 운반을 도울 뿐 아니라 보행 시 필요한 에너지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과 로봇이 결합해 마치 네 발로 걷는 켄타우로스처럼 움직이는 인간–로봇 하이브리드 형태를 구현한다. 특히 이 로봇은 외골격 로봇과 구조적으로 차별화된다. 일반적인 외골격 로봇은 사용자의 다리에 직접 부착돼 관절 움직임이나 근력을 보조하는 방식인 반면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사용자의 등에 있는 탄성 인터페이스를 통해 별도의 로봇 다리와 연결된다. 이 구조 덕분에 로봇이 하중을 지탱하는 대부분의 작업을 담당하고, 사람은 균형 유지와 방향 조정에 집중할 수 있다. 실험 결과 로봇을 착용하면 신체적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이 20㎏의 짐을 운반했을 때, 에너지 소비량은 장치 없이 걸을 때보다 약 35% 감소했으며 발에 가해지는 압력도 약 5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사람과 로봇 사이에 비선형 강성을 가진 탄성 결합 장치를 도입했다. 가벼운 하중에서는 연결이 단단하게 유지돼 사람과 로봇이 안정적으로 협력할 수 있고, 하중이 증가하면 시스템이 더 유연해지면서 로봇이 힘을 흡수해 더 많은 하중을 부담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로봇 다리가 사용자의 보행 속도와 방향에 맞춰 움직일 수 있도록 동작 계획 및 제어 전략 기술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로봇이 무거운 장비를 일상적으로 운반해야 하는 작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군사 물류, 재난 구조, 산업 운송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6.03.14 08:0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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