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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간식 추천받는 미국인들…"고단백·강한 맛 수요 커져"

미국 소비자들이 간식을 고를 때 인공지능(AI)에 추천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품업체 콘아그라브랜즈는 이러한 변화가 고단백 식품과 강한 맛, 특정 건강 목표에 맞춘 간식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리서치업체 서카나와 함께 미국 간식 시장의 5300만건 이상 구매 거래와 1만7000여개 제품을 분석했다. 미국 간식 시장은 연간 소매 판매액이 1982억 달러(약 270조 899억원)에 달하며, 전체 식품시장보다 약 1.4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콘아그라는 최근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을 검색하기보다 단백질이나 식이섬유가 많은 간식, 특정 건강 목표에 맞는 간식처럼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제품을 AI에 물어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식품 성분을 이전보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회사의 성장과학 담당 수석부사장 밥 놀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동안 미국인의 식습관과 식품 구매 방식이 그 이전 50년보다 더 크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콘아그라는 체중 감량 약물의 빠른 확산과 백악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정책도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품을 찾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 그중에서도 Z세대가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맛과 매운맛을 결합한 제품이나 새콤하고 짭짤한 맛의 간식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놀란 부사장은 "간식은 소비자의 삶에서 더욱 중요하고 개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백질을 보충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 혹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을 원할 때 소비자들은 각각 다른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간식 시장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나그라는 쿠키와 짠맛이 강한 전통 스낵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영양 밀도가 높은 제품이나 특정 목적을 겨냥한 간식의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5 12:26류승현 기자

'국중박' 관람료 무료 이제 사라질까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할 곳을 찾는다면 박물관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단골 코스다. 전국의 많은 박물관 상설전시가 별도의 관람료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시뿐 아니라 문화상품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끌면서 박물관 자체가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관람료 0원' 뒤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관람객이 빠르게 늘면서 안전과 혼잡 관리, 전시·관람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인력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어서다. 정부는 18년간 이어진 국립중앙박물관 무료 관람 정책을 손질하고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립중앙박물관 누적 관람객은 525만48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2만8979명보다 92만5905명, 약 21% 증가했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람객은 29만1460명으로 지난해 14만7643명의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전체 관람객의 약 5.6%를 차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관람객이 많은 박물관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은 651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K-콘텐츠의 인기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전시와 문화상품인 뮷즈 등이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외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문제는 늘어난 관람객을 감당할 수 있느냐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소방법상 하루 적정 인원이 1만5000명 수준이지만 관람객이 몰리는 날에는 하루 4만4000명까지 찾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도 관람객 증가에 따른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18년간 '0원'이었던 국중박…유료화 수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는 2008년 5월부터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2000원이었던 성인 관람료를 없애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18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 박물관의 위상이 높아지고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단순히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관람 환경과 서비스 품질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국립시설의 입장료와 이용료 가운데 민간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거나 장기간 동결된 요금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료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 구체적인 관람료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온라인 예매와 출입 관리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시험하는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요금 부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관람료를 받기 시작할 경우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춘다'는 무료 관람 정책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유료화가 관람객 분산과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면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청소년 등에게는 새로운 비용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료 수입을 다시 전시와 관람 환경 개선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유료화의 설득력을 좌우할 부분이다. 관람료를 둘러싼 고민은 박물관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와 조선왕릉 역시 20년 넘게 사실상 같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관람료 현실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성인 기준 관람료는 경복궁과 창덕궁이 3000원, 덕수궁·창경궁·종묘와 대부분의 조선왕릉이 1000원 수준이다. 2005년 이후 21년째 동결돼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람료 체계 개선을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국가유산청 역시 이번 논의를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궁·능 관람 서비스의 지속가능성과 관람료 체계 개선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민들 인식도 달라져 “적절한 입장료 필요해” 국민들의 인식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국민 66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관람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9%였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관람료의 평균은 고궁 9203원, 능원 7196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고궁은 최대 3배, 왕릉은 7배 안팎이다. 해외 주요 문화유산과 비교해도 국내 궁·능 관람료는 낮은 편이다. 토론회에서 제시된 사례를 보면 일본 교토 니조성은 800엔, 베트남 후에 황성은 20만동, 중국 베이징 자금성은 성수기 기준 60위안을 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11월께 구체적인 인상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관람료 체계 개편을 위해 시민토론단을 모집하는 등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했다. 무료 박물관과 1000~3000원짜리 궁궐 등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급증하는 관람객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추석 연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었던 '0원 박물관'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지, 정부의 연말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2026.09.25 12:24이선민 기자

몰입부터 방치·힐링까지…지루한 귀성길 달래줄 모바일 게임은?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 꽉 막힌 도로와 장거리 이동은 귀성길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동 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고 연휴의 여유를 더해줄 즐길 거리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모바일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탄탄한 흥행력과 게임성을 검증받고 모바일 환경에 안착한 인기 타이틀 3종을 소개한다.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장거리 이동 중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깊이 몰입할 게임을 찾는다면 민트로켓의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이 제격이다. 이 게임은 낮에는 블루홀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채집하고,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독창적인 게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한 흥행 대작이다. PC와 콘솔에서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던 본편의 손맛을 모바일 터치 환경에 맞춰 섬세하게 구현했다. 모바일 버전 출시와 동시에 대형 확장 DLC '인 더 정글'과 협업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볼륨감을 높였으며, 장거리 귀성길 차 안에서도 콘솔급 몰입감과 완성도 높은 재미를 선사한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크럼블' 꽉 막힌 도로 위에서 피로감 없이 편안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크럼블'이 좋은 대안이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대표 IP '쿠키런'을 바탕으로 제작된 방치형 RPG로,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전투를 치르고 재화가 쌓이는 시스템을 채택해 조작 피로도를 대폭 낮췄다. 친숙한 원작의 쿠키와 펫을 수집해 전략적으로 조합하는 재미를 살렸으며, 속도감 있는 전투 연출과 풍부한 보상으로 보는 맛을 더했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화면을 계속 응시하지 않아도 성장이 이어져, 멀미 걱정 없이 귀성길 틈새 시간에 가볍게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네오위즈 '고양이와 스프: 마법의 레시피' 명절 스트레스를 잊고 느긋하게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 마법의 레시피'가 눈길을 끈다. 글로벌 8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힐링 열풍을 이끈 '고양이와 스프' IP를 계승한 머지(합성) 퍼즐 게임으로, 원작 특유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동화풍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존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양이들의 새로운 모습과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것도 특징이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원작 고양이들의 귀여운 모습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돋보이는 머지 플레이, 그리고 '쉐어하우스' 건설이다. 이용자는 머지 플레이를 통해 '소망 별(Wishing Star)'을 획득하고, 이를 활용해 고양이들을 위한 나만의 쉐어하우스를 꾸밀 수 있다. 완성된 쉐어하우스 안에서는 고양이들의 유쾌하고 귀여운 일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원작 팬은 물론 새로운 이용자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2026.09.25 11:27정진성 기자

클래리티법 멈춰도 비트코인 '디지털 상품' 지위는 그대로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비트코인의 법적 지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이미 비트코인을 '디지털 상품(Digital Commodity)'으로 분류하고 있어 입법 지연으로 현재 해석이 바뀌지는 않기 때문이다. 디지털 상품은 증권이 아니라 상품으로 취급되는 가상자산이다. 다만 디지털 상품에 대한 세부 법적 정의와 가상자산 현물시장 감독·등록 체계를 제도화하는 클래리티 법제화가 미뤄지면서 관련 사업자의 규제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가상자산 시장 규제 구조를 정립하기 위한 시장구조 법안이다. SEC와 CFTC 규제 관할을 구분하고 디지털 상품 현물시장에 대한 감독, 관련 사업자 등록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상원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클래리티법을 본회의에서 다루기 위한 토론종결 표결을 진행했지만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됐다. 비트플래닛 "비트코인, 기존 해석에 따라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 비트플래닛 리서치랩은 지난 22일 발간한 '클래리티법 상원 제동, 비트코인에는 어떤 의미인가' 보고서를 통해 "상원 표결에도 비트코인을 디지털 상품으로 보는 SEC와 CFTC의 기존 해석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분석했다. SEC와 CFTC가 지난 3월 공동으로 발표한 가상자산 관련 해석에서 이미 비트코인을 디지털 상품 대표적인 사례로 명시했기 때문이다. 해당 해석에 따르면 SEC는 가상자산을 디지털 상품, 디지털 수집품, 디지털 도구,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증권 등으로 구분했다. 디지털 상품은 가상자산 시스템과 연계돼 있으며 특정 주체 경영 노력에 따른 수익 기대보다 해당 시스템 작동과 시장 수요·공급 등에 따라 가치가 형성되는 자산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도지코인, 체인링크 등이 디지털 상품 사례로 명시됐다. 따라서 클래리티법 입법이 지연됐다는 이유만으로 비트코인의 규제 지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비트플래닛은 "이번 표결 부결이 비트코인 규제 지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은 입법과 무관하게 이미 3월 SEC, CFTC 공동 해석에 디지털 상품으로 명시됐다"고 근거를 들었다. 비트코인 지위 그대로지만…현물시장 규제 법제화는 지연 다만 비트코인이 디지털 상품이라는 해석과 별개로 미국 가상자산 시장 규제 체계를 법률로 확립하는 작업에는 차질이 생겼다. 클래리티법은 디지털 상품에 대한 세부적인 정의뿐 아니라 CFTC의 현물시장 감독 권한과 거래소·중개업자 등의 등록 요건을 법률로 정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법안 통과가 지연될수록 비트코인을 거래하거나 중개하는 사업자에 불확실성이 생긴다. 비트플래닛은 "입법 지연으로 거래소 등록 체계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관련 규율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향후 현물시장 등록 체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플래닛은 향후 시장에서 SEC와 CFTC의 자체 규칙 확정 범위를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클래리티법 입법 지연으로 생긴 규제 공백을 어디까지 메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행정부와 규제당국 해석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SEC와 CFTC의 현재 해석과 행정 규칙은 향후 정권이나 위원회 구성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이마저도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 결국 비트코인의 디지털 상품이라는 현재 지위에는 당장 변화가 없지만 이를 법률적 체계로 뒷받침하고 현물시장 감독과 사업자 등록 기준을 확립하는 작업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비트플래닛은 향후 ▲SEC·CFTC 자체 규칙의 확정 범위 ▲클래리티법 재표결 여부와 수정안의 규제 조건 ▲규제 뉴스에 따른 비트코인과 관련 기업 주가의 반응 차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입 등을 주요 관찰 지표로 제시했다.

2026.09.25 11:26홍하나 기자

닌텐도, '스위치 불법 복제' 소송서 승소…법원, 450만 달러 배상 판결

닌텐도 아메리카가 닌텐도 스위치 불법 복제 게임을 유통한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를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외신 애프터 매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피고 제임스 윌리엄스에게 닌텐도 측에 450만 달러(약 62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피고가 소송에 대응하지 않아 법원이 원고 측 청구를 그대로 인용하는 궐석 판결로 내려졌다. 재판부는 손해배상금 지급과 함께, 윌리엄스가 운영하거나 관리하던 모든 불법 게임 공유 사이트를 즉시 닫고 이용자 접속을 완전히 차단하라고 명령했다.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미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스위치 복제' 게시판 관리자로 활동하며 여러 개의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직접 운영해 왔다. 닌텐도는 과거 윌리엄스가 기기 수리를 맡기며 남긴 주소와 계정 정보를 추적해 신원을 확인한 뒤, 2024년 6월 그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닌텐도는 최근 불법 복제 게임과 기기 개조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네덜란드 법원에서도 복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도록 기기를 뜯어고치는 불법 개조 키트 판매를 금지하는 판결이 나왔다.

2026.09.25 11:26진성우 기자

식당 광고에 AI 음식 사진 썼다가 역풍…"입맛 떨어진다"

미국 식당가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사진을 광고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 사진 촬영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홍보물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지만, 실제 음식과 동떨어진 이미지가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테이크아웃 메뉴판부터 델리 매장 진열대까지 AI로 생성한 음식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 사진 촬영을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 수 있고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식당들이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AI가 만들어낸 음식이 실제 음식과 미묘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사진들은 식욕을 자극하기보다 오히려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AI 이미지 생성 방식과 관련이 있다. AI 연구자들은 이미지 생성 모델이 사물의 특징을 이해해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학습한 데이터를 토대로 일정한 패턴을 예측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음식의 미세한 형태나 질감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할 경우 AI는 단순화된 특징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익힌 새우는 대체로 둥글고 줄무늬가 있다'는 특징을 과도하게 적용하면 실제 새우와 달리 둥근 고리 형태의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특정 무늬를 지나치게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음식 표면의 구멍이나 돌기, 줄무늬 등이 실제보다 과장되거나 일정하게 반복되면서 일부 사람에게 강한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AI 특유의 매끄럽고 인위적인 질감 역시 음식 사진에서는 이질감을 키우는 요소다. 다만 AI 이미지 생성 기술 자체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외신은 최근 생성형 AI 모델이 맥앤치즈나 새우 요리처럼 복잡한 음식도 실제 사진과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식당의 AI 이미지 활용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음식 광고는 소비자가 실제 제공될 메뉴의 모양과 양, 재료 등을 가늠하는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외신은 비용과 제작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AI의 장점과 실제 음식의 모습을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9.25 11:09류승현 기자

30년 만기 주담대 7.45%까지 치솟았다

미국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시장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501%까지 오르며, 2004년 6월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뿐만 아니라 10년 만기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223%까지 상승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10년물은 5.19%를 상회한 상태이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본금리로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45%까지 오른 상태다. 다른 나라 채권 금리도 높이 올라온 상태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96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유럽 각국 채권 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다른 주요국 금리도 같이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면서, 채권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 샌더스 매디슨 인베스트먼트 채권 부문 책임자는 "재정, 경제, 지정학적 요인 및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채권 시장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더 이상 단순히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CME그룹 페드 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르 인상할 확률을 75%로 내다봤다. 일주일 전 49%와 비교하면 큰 폭 오른 것이다. 한편,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지난 23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2026.09.25 11:00손희연 기자

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개발 현장 공개…소음·마모·AI 해석까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와 함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 개발 현장을 공개했다. 내연기관과 달리 무거운 차체와 높은 토크, 정숙성에 따른 소음 문제 등 전기차 특성에 맞춰 소재·구조·가상개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권 교수와 연구실 학생들이 대전 한국테크노돔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권 교수는 성균관대 화학공학부와 미래에너지공학과 교수, 반도체융합공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스마트 공정 및 소재 설계 연구실을 이끌며 스마트 화학공정·소재 설계 분야의 멀티스케일·멀티피직스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차세대 반도체 소재·공정 등을 연구한다. 영상에는 권 교수 연구실의 박사과정생과 학부 연구생, 석박통합과정생이 동행했다. 임기원 썸머< 컴파운드팀장, 정문철 PCR 모델개발팀장, 김성호 버추얼 엔지니어링 담당 전무 등 한국타이어 연구진은 전기차용 타이어 개발 과정과 시험 설비를 소개했다. 탐방 중에는 한국타이어가 개발한 휠봇도 등장했다. 4개의 휠봇 모듈을 장착해 다방향 이동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이동 장치다. 연구동에는 주행 조건에 따라 형상이 변하는 트랜스포밍 타이어 콘셉트도 전시됐다. 한국타이어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고려한 기술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권 교수는 "모빌리티가 첨단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전기차는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테마"라며 "내연기관차에 맞췄던 타이어도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며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배터리 탑재로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워지고 높은 토크를 즉각적으로 내는 만큼, 타이어에 요구되는 조건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주행거리와 마모, 안전성, 소음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무게가 늘고, 차량이 무거워질수록 타이어 마모도 빨라질 수 있다"며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차선 변경 때 무게중심이 움직여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지가 과거보다 더 보완돼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어를 단순히 두껍게 만들면 타이어 자체가 무거워지고 전비가 나빠져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무게와 내구성, 효율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테크노돔에는 타이어에 가해지는 힘과 모멘트를 측정하는 플랫트랙 시험실, 소음을 분석하는 무향실, 소재 특성을 분석하는 실험실 등이 마련돼 있다. 고하중 조건과 캠버각 등을 조절해 전기차 주행 환경에 맞는 타이어 성능을 측정할 수 있다. 임기원 "고속 회전 중 타이어가 변형된 뒤 원래 형태로 복구되지 않으면 변형이 중첩돼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아라미드가 형태를 잡아주는 데 이점이 있지만, 아라미드만 쓰면 너무 단단해지는 문제가 있어 나일론과 하이브리드 형태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타이어 패턴 설계와 흡음재 적용을 통해서는 노면 접촉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타이어 내부 공명 소음을 낮추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접지력과 구름저항, 소음 등 상충할 수 있는 성능을 함께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 후반부에는 가상개발 기술도 소개됐다. 실제 시험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개발 방향을 점검하고, 반복 제작 횟수와 개발 기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전무는 "자율주행이 들어오면 가상 타이어 자체가 실물 타이어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며 "타이어를 인지하는 주체가 사람에서 컴퓨터와 데이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타이어를 만들기 전 시뮬레이션과 AI를 활용해 개발 방향을 점검하면 결과물을 세네 번에 만들 일을 두 번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자체 타이어 해석 프로그램 'HK-SMART'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눈길·빙판 등 복잡한 주행 환경의 해석 역량을 높이고, 센서로 노면 상태와 마모, 하중 등을 파악하는 스마트 타이어 기술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댓글에서는 권 교수의 진행 방식과 전기차용 타이어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전기차가 무겁다는 것은 알았지만 타이어까지 다르게 써야 하는 줄은 몰랐다"며 "전용 타이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교수가 궁금한 것을 대신 물어봐 줘 더 궁금한 점이 없다"며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는 반응도 나왔다.

2026.09.25 10:30김재성 기자

美 상원서 이란 전쟁 종식 결의안 부결

미국 상원서 이란과 전쟁을 매듭져야 한다는 요구 결의안이 부결됐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이란 간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결의안 '전쟁 권한 결의안(War powers resolution)' 법안이 이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됐다.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의회가 전쟁을 명시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교전 상황에서 미군을 철수시켜야 했다.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의원 중 단 4명을 제외한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존 페터먼(펜실베니아) 상원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했다.

2026.09.25 09:51손희연 기자

[써보고서] '스냅드래곤 AI' 입은 AR글래스...공간컴퓨팅·영화 속 장면 눈앞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이건 물병입니다." 안경을 쓴 채 눈앞의 사물을 바라보며 "이게 뭐야?"라고 묻자 귓가에서 즉각 답변이 나왔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리즘ML(Prism ML)이 선보인 스마트글래스가 내놓은 대답이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인터넷 연결 없이 온전히 기기 내부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가 일상에 완벽하게 구현된 순간이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데모 룸은 퀄컴의 차세대 칩셋을 품고 일상으로 다가온 스마트글래스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프리즘ML, 스펙스(SPECS), 엑스리얼(XREAL) 등 최신 증강현실(AR) 글래스 3종을 체험했다. 먼저 착용한 프리즘ML의 스마트글래스는 조작법이 매우 직관적이었다.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물리 버튼을 가볍게 누르면 사진이 찍히고, 이후 해당 피사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AI가 음성으로 답을 해준다. 물병 외에도 현장에서 나눠준 트레이딩 카드를 향해 색깔을 묻자 지체 없이 "파란색"이라는 명확한 답변이 돌아왔다. 오프라인 온디바이스 AI 비결은 퀄컴 스냅드래곤 AR1 플랫폼과 프리즘ML의 압축 기술에 있다. 기존 8비트(bit)로 연산하던 무거운 AI 모델을 1비트 단위로 압축해 메모리 장벽을 깬 것이다. 지아드 아스가르 퀄컴 수석 부사장은 전날 기조연설에서 "1비트 모델 기술은 시각 장애인에게 주변 환경과 사물 정보를 실시간 전달해 줌으로써, 그들이 어려운 상황을 안전하게 헤쳐 나가도록 돕는 강력한 혁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체험한 스펙스(SPECS) AR 글래스는 마치 마법사가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물리적 컨트롤러 없이 오직 사용자 손바닥과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빈 손바닥을 펼쳐 바라보면 허공에 메뉴 창이 떠오르고, 검지와 엄지로 살짝 꼬집는 모션을 취하자 원하는 앱이 선택됐다. 데모로 준비된 해리포터 게임을 실행하자 눈앞에 해리의 올빼미 '헤드위그'가 나타났다. 헤드위그를 향해 오라고 손짓한 뒤 오른팔을 길게 내밀자, 실제 팔 위에 올빼미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물리적 현실과 디지털 그래픽이 정교하게 결합해 마치 영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주인공 해리포터가 된 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체험한 엑스리얼(XREAL)의 AR 글래스를 통해서는 '공간 컴퓨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안경을 착용하자 텅 빈 현실의 공간 위에 거대한 가상 다중 모니터가 선명하게 펼쳐졌다. 여러 개의 웹 브라우저와 동영상 화면을 허공 원하는 위치에 고정(핀업)해두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작업 화면을 오갈 수 있었다. 일반 뿔테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과 가벼운 착용감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개의 고해상도 화면을 띄운 채 머리를 빠르게 움직여도 화면 끊김이나 어지럼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무거운 AR 연산과 공간 트래킹(추적)을 매끄럽게 소화하는 스냅드래곤 칩셋 최적화 성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스냅드래곤의 무대는 이제 사용자 눈앞으로 옮겨왔다. AI와 공간 컴퓨팅을 가벼운 안경 하나에 압축한 3종의 스마트글래스는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폼팩터 주도권 역시 퀄컴 스냅드래곤 생태계가 쥐고 있음을 증명했다.

2026.09.25 09:30전화평 기자

트럼프는 '평화와 번영'·시진핑은 '인간 통제'…미중 정상 AI 시각차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인공지능(AI) 개발·안전관리를 두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미국은 AI가 가져올 평화와 번영을 부각한 반면, 중국은 AI가 인간 통제 아래 발전하도록 양국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으로 나눠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모두발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선 환영식 연설에서 안보·기술과 함께 슈퍼지능(SI)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이 분야에서 내리는 결정이 앞으로 수십 년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며 AI 발전의 긍정적 효과에 무게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AI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개발을 이어가야 한다는 기존 미국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AI 관련 입장을 이같이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2일 유엔(UN)총회 연설에서는 AI에 대한 국제적 통제 구상에 반대했다. 시 주석은 같은 자리에서 AI 대국인 미중 양국이 기술 개발과 규제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I가 언제나 인간의 통제 아래 발전하고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기술 혁신과 산업 활용을 확대하면서 위험관리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도 AI 산업 발전을 강조하는 동시에 위험 조기경보와 긴급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 14일 AI 안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3.0도 발표했다. AI 위험을 분류하고 기술적 대응과 관리 방안을 갱신해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美 업계·의회는 속도조절 촉구…中은 안전 명분 기술 견제 경계 그동안 미국 AI 업계에서는 안전 역량이 기술 발전을 따라갈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공개한 기고문에서 AI가 다음 세대 AI 개발에 쓰이면서 기능 향상 속도가 인간 이해와 통제를 앞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모데이 CEO는 외부 평가자의 기업 내 상주와 공통 안전기준 마련, 중국을 포함한 국제 협력을 제안했다. 모델 훈련을 이어가면서도 기업이 안전조치를 마련하고 제3자가 이를 검증할 시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이 AI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첨단 AI칩과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통제도 주장했다. 안전을 위한 국제 공조를 추진하면서 기술 경쟁에서는 미국이 우위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더 강한 조치를 요구해 왔다. 크리스 밴홀런 의원 등 민주당 상원의원 17명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 주석과 첨단 AI 개발·시험·사용에 관한 안전장치와 국제 기준을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사이버공격과 생물무기 개발 등 위험을 막기 위해 두 국가가 개발 속도를 늦추고 상호 일시정지까지 검토하는 공식 합의를 추진하라는 요구다. 중국은 AI 안전 논의가 자국을 겨냥한 기술 견제로 이어지는 데 반발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모데이 CEO 등의 주장에 대해 위협 담론과 대립이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방해한다며 개방성과 포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 밝혔다. 양국의 안전 협력이 구체화하려면 사고 통보 대상과 정보 공유 범위 등에 관한 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콜린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공통 정의와 사고 보고 채널, 기본적인 안전시험 절차 등 범위를 좁힌 의제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AI 안전 협의가 대중국 기술통제 완화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양국이 위험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더라도 첨단 기술의 수출 허용 여부는 별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지난 20일 진행된 AI 실무협의와 관련해 "첨단 AI칩과 반도체 제조장비의 수출통제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며 "양국 실무대화가 곧바로 대중국 기술통제 완화로 이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5 09:14김미정 기자

홍역, 인플루엔자 유행…추석 해외여행지 감염병 주의

추석을 맞아 국내에서 명절을 맞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 고향 방문과 국내외 여행, 성묘 등 이동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국민들이 알아두어야 할 주요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우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떤 감염병 등이 유행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또 해외 어느 지역을 방문하든 오염된 물과 음식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끓인 물이나 생수 등 안전한 물을 마시며,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음식이나 길거리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올해 홍역 환자가 549명(8월말 기준)으로 집계돼 최근 10년 중 최고 발생치를 기록하고 있다. 홍역은 공기 중 전파로 전염력이 매우 강해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이 90%를 상회하기 때문에 홍역(MMR) 백신을 2회 접종하지 않았거나, 불확실한 경우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뿐만 아니라 예년(39주)보다 5주 이른 34주차에 인플루엔자 유행기에도 진입하고 있어, 호흡기감염병 예방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외출 후나 식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을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지켜야 한다.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동남아지역을 간다면 모기물림에 주의하고,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입국 시 뎅기열 무료 진단검사를 제공한다 인플루엔자, 홍역 등 감염병 유행 주의…모기물림, 음식물 오염도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입국 시 모기에 물렸거나 의심 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뎅기열 무료 검사를 받고, 입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홍역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방문 시 모기물림과 함께 홍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방문 시에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을 예방하기 위해 가금류 농장이나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특히 중국 내 중점검역관리지역(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 쓰촨성, 윈난성, 장시성, 충칭시, 텐진시, 허난성, 후난성,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경유한 후 입국하는 경우에는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중점·검역관리지역 현황과 여행 전·중·후 예방수칙 등 해외여행 건강 정보는 '해외감염병 NOW'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인플루엔자가 예년 대비 이르게 유행이 시작됐고, 코로나19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추석에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호흡기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예방수칙 강화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2026년 37주차(9.6.~ 9.12.)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전주(25.3명) 대비 증가했고, 전년 동기간(6.7명)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37주차 병원급 표본감시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87명으로 전년 동기간(459명)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나, 최근 8주간 연속 증가추세이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씻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땐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감염 시 폐렴이나 중증으로 진행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참여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는 연휴 중에라도 진료가 가능한 인근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연휴 기간 중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을 방문하는 경우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당 기관의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발열, 인후통,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있는 사람은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2026.09.25 09:13조민규 기자

AI에 답 맡기는 학생들…교육 현장, AI 활용 원칙 세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숙제와 과제의 답까지 대신 내놓으면서 학교 교육이 AI를 '잘 쓰는 법'에서 '언제, 어떻게 쓰게 할 것인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내외 교육 당국은 학생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따라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달리하거나 AI가 만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교육·평가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생들의 AI 활용 능력과 함께 결과를 검증하는 역량까지 진단했고 미국 뉴욕시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등은 연령별 AI 사용·교육 기준을 마련했다. 교육계에서는 학생이 AI에 답을 먼저 요구하는 일이 늘수록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AI 네이티브 세대일수록 '사고 근육'을 기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이 직접 답을 찾기보다 AI가 만든 결과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일이 늘어도 그 답이 맞는지 판단할 지식과 사고력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AI에 맡기면서 쌓이는 부담을 '인지적 부채'라고 표현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는 생성형 AI 사용을 상당 부분 제한하고 중학교 초반까지는 부모나 교사의 감독 아래 활용한 뒤 고등학교부터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AI 역시 정답부터 내놓기보다 질문과 힌트를 통해 학생이 한 번 더 생각하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교육 현장에서도 AI를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는지만 보는 데서 벗어나 결과를 판단하고 검증하는 능력까지 살피려는 시도가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학생 대상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생성형 AI 활용 능력뿐 아니라 AI가 만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주체적·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능력, 인간과 AI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 역량까지 진단 대상에 포함했다. 진단 결과는 학생별 강점과 부족한 역량을 파악해 수업과 보완 교육에 활용한다. 가정에도 관련 학습자료를 제공해 학생의 AI 활용 방식을 함께 점검하도록 했다. 박형빈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에 생각과 판단을 계속 맡기다 보면 '인지의 외주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AI 리터러시는 단순히 AI를 잘 사용하는 능력이 아니라 AI가 내놓은 결과를 의심하고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연령별 사용 제한과 교육과정 개편, 평가 방식 변경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뉴욕시는 2026~2027학년도부터 유아 과정인 2-K부터 8학년까지 학생의 생성형 AI 직접 사용을 금지했다. 고등학생은 학교가 승인한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다. AI 작동 원리와 개인정보, 편향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받는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는 170개 이상 사립학교에서 연령별 AI 리터러시 교육을 운영한다. 유아 단계에서는 AI 도구를 직접 사용하기보다 화면을 쓰지 않는 활동으로 논리적·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AI 결과 평가와 문제 해결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고교 평가 방식을 바꿨다. 올해 4학기부터 집에서 작성하는 고교 졸업시험(HSC) 평가 과제를 과목당 한 개, 학교 평가 점수의 최대 15%로 제한한다. 김 센터장은 "AI 사용을 '금지냐 허용이냐'로만 나눠서는 안 된다"며 "사고의 근육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편향된 정보가 제공됐을 때도 생각하는 힘으로 다시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09:09김동원 기자

삼성·LGD, 3분기 수익성 감소 전망…환율·칩플레이션 여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고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은 견조하지만, 환율 급락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가 크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익은 주요 고객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일정에 따라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보여 왔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3분기 수익성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불리한 환율과 IT 시장 위축,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등이 부담이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조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비수기였던 전 분기 대비로는 54.9% 높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9.6% 낮다.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13%로, 전년 동기(15%) 대비 2%p 낮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는 주력 고객 폴더블폰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8.6세대 IT OLED 양산 개시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북미 고객 중심의 판가 인하 압박 영향이 있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약 2%p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매출 6조 6745억원, 영업이익 2572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40%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증권가 컨센서스 4291억원을 크게 밑돈다. 해당 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4% 수준이다. 전년 동기(6%) 대비 2%p 적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 급락과 칩플레이션, 세트 가격 상승으로 IT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 모바일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출하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537원 수준에서 9월 23일 기준 1362원 수준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고객사로부터 받는 단가 인하 압박이 커졌다. 한편, 지난 23일 LG디스플레이는 탑런토탈솔루션과 지난 2월 체결했던 1040억원 규모 중국 난징 차량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사업 양수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당초 양수도 예정일도 7월 말이었지만, 9월 말로 연기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공시에서 "(지난 2월) 사업구조 고도화와 수익구조 강화를 위해 차량 LCD 모듈 사업 부문을 양도 후 외주화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양사가 주요 조건 세부사항을 계속 협의했지만 거래 완결과 관련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영업양도 결정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2026.09.25 09:08장경윤 기자

소프트뱅크, 오픈AI 투자에 역대 최대 정크본드…15조원 조달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발행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높은 조달 비용과 부채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달러화와 유로화 채권 발행을 통해 총 111억 달러(약 15조원)를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집행할 예정인 오픈AI 투자 3차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2014년 프랑스 통신업체 뉴메리커블이 조달한 100억 달러 이상의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바로 아래인 'BB+'로 평가하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은 상당한 수준이다. 소프트뱅크가 발행한 달러화 채권의 수익률은 만기에 따라 8.63~9.75%로 책정됐다. 비슷한 신용등급의 다른 기업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투자자 수요는 발행 물량의 약 4배에 달했다. 소프트뱅크는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총 646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하며 투자 완료 후 오픈AI 지분 약 13%를 보유할 전망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오픈AI 투자에 활용한 단기 은행 차입을 장기 자금으로 전환하려는 목적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달했으며 이달 남아 있는 259억 달러(약 35조원)를 상환할 계획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라 부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순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10조 8000억엔(약 93조원)에 달한다. 올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AI 산업의 향후 수익성과 소프트뱅크의 높은 오픈AI 투자 비중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이번 채권 금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AI 투자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내년 이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SB에너지의 상장 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반허스트 PGIM 픽스트인컴 글로벌 신용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며 "투자자들이 AI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와 방식을 더욱 신중하게 따지는 만큼, 소프트뱅크도 자금 조달 능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5 09:07한정호 기자

美 AI·데이터센터 투자 10조 달러 전망…GDP 연평균 3.6% 규모

미국의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향후 8년간 10조 달러(약 1경 3667조원)가 넘는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인프라 투자가 건설과 고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막대한 전력 수요와 차입금 증가로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루킹스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경제학자 스테인 반 니우어버그의 추산에서 미국 AI 인프라 투자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총 10조 3000억 달러(약 1경 4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평균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AI 투자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AI 투자가 GDP의 1.9%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데이터센터 투자는 침체된 건설 시장을 떠받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민간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계절조정 기준 370억 달러(약 50조원)가 투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억 달러(약 12조원) 증가했다. 반면 주택과 아파트, 쇼핑센터 등 데이터센터를 제외한 민간 건설 지출은 같은 기간 전년보다 약 460억 달러(약 62조원) 감소했다. 고용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링크드인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AI로 인해 미국에서 7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 것으로 추산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도 2024년 이후 11만 7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AI 관련 채용 공고의 중간 연봉은 약 18만 달러(약 2억 4600만원)로, 전체 채용 공고 중간값인 8만 달러(약 1억 9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면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과 인력을 빨아들이면서 다른 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선점하면서 토지 가격과 관련 분야 인건비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확대에 따른 금융 부담도 커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5개 대형 기술기업의 자본지출은 2029년까지 4년간 4조 2000억 달러(약 57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부채를 통해 조달되면서 AI 사업에서 충분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으로 위험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미국의 컴퓨터와 디바이스, 반도체 수입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일부 지역에선 전기요금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일자리와 자산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전력과 인력 부족, 물가 상승과 부채 확대 등 미국 경제에 새로운 부담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AI 산업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투자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26.09.25 09:05한정호 기자

미성년자도 가입 가능한 국민성장펀드, 유의점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국민성장펀드)'를 판매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10영업일 동안 6000억원 규모로 2차 국민성장펀드를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투자자에게는 투자금액의 최대 40%까지 소득공제와 9.9%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최대 5년)이 적용된다.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국민성장펀드 전용계좌를 개설해 이를 통해 가입해야 한다. 다만, 2023~2025년 직전 3개년 간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이력이 있다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전용계좌가 아닌 일반계좌로 가입할 수 있다. 5년 만기 환매금지형 상품이며, 만기까지 보유해야 한다. 펀드 설정 후 거래소에 상장된 후에는 양도가 가능하다. 3년 이내 양도할 경우에는 감면받은 세액이 추징될 수 있다. 1인당 연간 가입 한도는 1억원이며, 일반계좌는 1인당 3000만원이다. 1인당 최소 가입 한도는 100만원 또는 10만원이지만 금융사마다 최소 한도 조건은 다르다. 1차 국민성장펀드도 6000억원 규모로 팔았으나, 출시 당일인 5월 22일 하루 만에 온라인 물량 대부분이 소진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2차 펀드는 1차 펀드에 가입한 경우 가입할 수 없다. 만약 전용 계좌를 개설했음에도 1차 펀드를 사지 못했다면 기존 계좌를 닫고 신규 계좌를 열어야 한다. 2차 펀드의 경우 판매 개시 후 첫 5영업일 동안 모집금액의 50%인 3000억원이 서민 전용 상품으로 배정된다. 서민 전용 상품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여야지만 가입 가능하다. 판매는 10개 은행(국민은행·기업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아이엠뱅크·우리은행·하나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부산은행)과 12개 증권사 영업점·온라인(KB증권·NH증권·대신증권· 메리츠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아이엠증권·유안타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2개 증권사 온라인 전용(우리투자증권·키움증권)을 통하면 된다. 첫 5영업일 동안인 10월 7일까지는 서민 전용 상품과 일반 상품 동시에 판매가 이뤄진다. 온라인 판매 물량은 은행 40%, 증권사 60%로 제한된다. 10월 8일부터 15일까지는 제한없이 잔여 물량이 판매되는 방식이다. 미성년자도 일반 계좌로 국민성장펀드 가입이 가능하지만, 세제 혜택은 15세 이상으로 2025년에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부여된다. 증권사에서 가입할 경우, 판매 개시 이전에 계좌만 미리 개설할 수 있다. 은행은 전용계좌 개설·판매가 동시에 이뤄진다. 한편, 국민성장펀드 가입 시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ISA)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가 필요하다. 2차 때는 금융사가 고객대신 국세청이 보유한 해당 서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부 측은 "국민성장펀드에 투자된 금액은 10개의 자펀드에 배분돼 10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게 된다'며 "각 자펀드별로 손실 발생시 국가 재정과 자펀드별 시딩 투자금에서 자펀드별 손실의 일정 부분(자펀드별로 18.8% ~ 23.3%로 상이)을 우선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2026.09.25 08:54손희연 기자

로크웰오토메이션이 제시한 보안 투자 성공 조건은

보안 투자를 실제 사고 대응과 생산 지속 역량으로 연결하는 '운영 복원력'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로크웰오토메이션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보안 투자로 실질적인 효과 보려면 운영 복원력을 필수로 구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17개국 제조·산업 운영 분야 의사결정권자 1560명 대상으로 진행된 '연결성 시대의 운영 복원력'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6%는 지난 1년간 사이버보안 사고를 겪었다. 반면 90%는 사고를 예방·차단 또는 복구할 수 있는 역량에 자신감을 보였다. 보고서는 산업 기업의 보안 수준에 대한 자신감과 실제 운영 위험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봤다. 응답 기업의 3분의 1 이상은 사이버보안 위험을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외부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산업 운영의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사고에 대비하고 운영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 기업들은 정보기술과 운영기술을 연결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도입과 운영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접점이 늘어나고 정보기술 환경에서 시작된 위협이 생산과 안전, 품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이버보안 투자에 대한 체감 효과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 기업의 62%는 이미 사이버보안 플랫폼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보안은 응답자들이 꼽은 기술 투자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창출하는 분야로 조사됐다. AI를 보안 대응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응답 기업 45%는 탐지와 모니터링·위험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향후 12개월 내 사이버보안에 AI와 머신러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보기술과 운영기술의 통합 지점은 사이버 사고에 두 번째로 취약한 영역으로 꼽혔다. 동시에 응답 기업의 37%는 정보기술·운영기술 아키텍처의 보안 강화가 향후 5년간 긍정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사피오 리서치가 로크웰오토메이션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소비재와 식음료를 비롯해 자동차·반도체·에너지·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의 관리자부터 최고경영진까지 참여했다. 응답 기업의 매출 규모는 1억 달러부터 300억 달러 이상까지 분포했다. 릭 카운 로크웰오토메이션 사이버보안 서비스 글로벌 디렉터는 "산업 기업들은 사이버보안이 가동시간, 연속성, 생산성, 성장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단순한 기술 투자만으로는 운영 복원력이나 조직의 보안 태세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6.09.25 08:15김미정 기자

"비트 관리에서 토큰 가치 관리로"...中통신사 사업모델 전환

데이터 사용량을 비트 단위로 관리해온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토큰을 새로운 사업 단위로 주목하고 있다. 아직 상당수 글로벌 통신사가 AI 토큰 사업에 신중한 가운데 중국 통신 3사는 토큰의 생산부터 유통과 정산까지 직접 아우르는 사업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AI 토큰을 향후 통신산업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세계 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AI 토큰 판매를 시작했고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도 뒤를 이었다. AI 토큰은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처리하는 데이터의 기본 단위다. AI 서비스 이용이 늘수록 소비되는 토큰도 증가한다. 중국 통신사들은 이를 단순한 AI 이용량 측정 수단을 넘어 새로운 서비스와 과금 체계를 구성하는 단위로 바라보고 있다. 리쉐룽 차이나텔레콤 AI연구소(TeleAI) 책임자는 “업계는 현재 전통적인 비트 트래픽 관리에서 토큰 가치 관리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들이 AI 토큰의 생산과 스케줄링,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자체 토큰 관리 허브에 170개 대규모 AI 모델을 모아 대규모 토큰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교통, 제조 등 산업별로 특화된 AI 에이전트도 420개 구축했다. 단말과 토큰 플랫폼을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리쉐룽 책임자는 “차이나텔레콤이 단말 엣지 클라우드 구조를 기반으로 토큰 플랫폼과 이용자 단말 사이의 병목을 줄이고 AI 전송과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토큰 소비량도 상당하다. 차이나텔레콤이 지난 7월 출시한 업무용 AI 비서 '텔레에이전트(TeleAgent)'는 이용자 120만 명을 확보했고 하루 토큰 소비량은 2000억 개를 넘어섰다. 중국 통신 3사의 움직임은 국가 AI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시장에 확산시키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당장 수익성이 최우선 목표인 것은 아니다. 중국 통신사들은 장기적으로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지만 토큰 사용량 증가가 오히려 통신사의 비용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이용량 증가 속도가 관련 비용의 하락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사가 AI를 대규모로 도입할수록 이미 높은 기존 운영비에 토큰 비용까지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인앤컴퍼니는 “AI 모델 가격이 매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더라도 실제 업무 하나를 처리하는 비용은 비슷하게 유지될 수 있고, 이용량이 증가하면 전체 토큰 비용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산 LLM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더라도 모델 비용은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체 비용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베인앤컴퍼니는 통신사가 AI와 에이전틱 AI를 확대할 때 단순한 토큰 단가보다 업무 하나를 처리하는 데 실제로 얼마가 드는지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컴퓨팅에 들어가는 비용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용 예산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2026.09.25 08:00박수형 기자

아프리카 9억명, 통신망 있어도 인터넷 못 쓴다

아프리카에서 이동통신망이 닿는 지역에 살면서도 모바일 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9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망 구축만으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 가격과 전력 공급, 디지털 활용 역량 등 실제 이용을 가로막는 장벽을 함께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아프리카 디지털접근파트너십(PDAA)은 유엔총회 기간 아프리카의 디지털 연결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인터넷 이용 인구 10억명 달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GSMA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광대역망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지만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는 약 9억 600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약 60%에 달한다. 반면 모바일 광대역망 자체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1억 2200만명으로 전체의 8% 수준이다. 통신망이 닿지 않아 인터넷에 접속하기 어려운 인구보다 이미 망이 구축된 지역에 살면서도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인구가 7배 이상 많다. 아프리카 디지털 격차가 통신망 커버리지 확대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 부담부터 안정적인 전력 공급, 디지털 활용 능력, 온라인 안전과 현지에서 이용할 만한 서비스 부족 등이 모바일 인터넷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로드맵은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가나, 케냐, 니제르, 나이지리아, 르완다,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등 아프리카 11개국을 분석해 마련됐다. GSMA와 PDAA는 이들 국가에서 모바일 인터넷 이용 격차를 절반으로 줄일 경우 약 2억4500만명이 추가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6억개 2G·3G 회선, 4G·5G 전환 필요 기존 이동통신 이용자를 LTE와 5G로 전환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아프리카에는 현재 6억개가 넘는 2G, 3G 이동통신 회선이 남아 있다. GSMA와 PDAA는 이들 이용자가 스마트폰 기반 LTE와 5G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신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실제 단말을 확보해 새로운 네트워크와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전력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운영하는 데 필요할 뿐 아니라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데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농촌과 통신 소외지역에서는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구 밀도가 낮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까지 기존 방식으로 통신망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통신 인프라 공동 활용과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공재원을 활용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자금을 투입하고 학교와 의료시설 등 공공기관을 초기 수요처로 확보해 주변 지역으로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국가별 상황에 따라 해결해야 할 과제의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다고 봤다. 일부 국가에서는 농촌 통신망과 전력 인프라 확대가 시급한 반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통신망을 확보한 국가에서는 스마트폰 가격과 디지털 교육 등이 더 큰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안전을 확보하고 이용자가 실제 필요로 하는 현지 콘텐츠와 서비스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망 얼마나 깔았나보다 실제 이용이 중요 GSMA는 특히 저렴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 보급을 강조했다. 통신망이 거주지역까지 들어와 있더라도 단말을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면 모바일 인터넷 이용으로 연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단말 보급과 함께 디지털 활용 교육,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 현지 콘텐츠와 서비스, 디지털 공공 인프라 등을 함께 구축해야 이용 격차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존 주스티 GSMA 최고규제책임자는 “아프리카는 디지털 미래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반의 상당 부분을 이미 구축했다”며 “이제 시급한 과제는 스마트폰과 서비스 가격을 낮추고 실질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 이용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억명의 아프리카인이 의미 있게 인터넷에 연결되려면 인프라와 에너지, 기기, 디지털 역량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SMA와 PDAA는 정부와 통신업계, 개발기관, 투자자가 통신망과 단말, 교육 등의 사업을 각각 추진하는 방식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책과 네트워크, 전력, 단말, 교육, 온라인 안전, 디지털 서비스를 연계해 추진해야 실제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연결 정책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지국을 얼마나 구축했는지 또는 통신망 커버리지가 얼마나 넓어졌는지에 머물지 않고 실제 인터넷 이용 증가로 이어졌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GSMA와 PDAA는 실제 인터넷 이용을 비롯해 디지털 공공서비스 접근, 교육·의료 서비스 활용, 금융 포용과 생산성 향상 등을 기준으로 디지털 연결 정책의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방향은 유엔총회 기간 논의된 아프리카 디지털 정책에서도 나타났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은 단순히 통신망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인터넷 이용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감당할 수 있는 단말 서비스 가격, 디지털 활용 역량, 전력 등 이용 여건을 함께 개선해야 실질적인 디지털 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2026.09.25 07:45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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