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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우주와 생명, 한살림을 노래하다

1. IDOL: 타는 목마름 "나는 찢어진 사람입니다." 1987년을 전후로 세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었다. 군사독재 시절 그의 시를 읽으며 부르르 전율했던 이들이, 민주화 이후에는 파르르 분개했다. 살아서는 지독하게 고독했고, 죽어서도 오해가 자욱한 인물이다. 그 김지하를 어떻게 진부하지 않게 회고할 것인가, 어떠하게 그가 남기고 간 저 우주처럼 광대한 말과 글을 미래에 맞춤하여 되살려낼 것인가, 끙끙 골머리를 앓으며 두어 달을 흘려보냈다. 끝내 그의 묘소를 찾아가 꽃 한 송이 바치고 절을 올린 다음에야 실마리가 풀려나갔다. 몸부림과 몸서리, 살풀이를 했다고나 할까. 본디 남도 사람이다. 호남의 바다에서 태어나 강원의 산자락에 묻혔다. 고향은 파도가 일렁이는 목포이고, 무덤은 구비구비 원주에 자리한다.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영일(英一), 한 송이 꽃 봉우리이다. 흰 그늘, 달을 품은 해처럼 한 편의 파노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다. 세상은 시대가 부여한 필명 '김지하'로만 그를 기억한다. 하지만 파란만장 일생을 마치고 숨을 거두었을 때, 정작 그의 장례식장을 찾는 이는 드물었다. 한때 동지였던 진보는 싸늘하게 외면했고, 한철 그를 활용했던 보수는 냉담하게 손절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인의 고별 치고는 더없이 쓸쓸했던 것이다. 게으른 재래식 언론은 재차 저 멀리 반세기 전 1970년대를 환기시키며 지하를 '저항시인'으로 호명했다. 1980년대 이래 옹골차게 추구했던 생명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싹뚝 삭제한 것이다. 실로 그는 평생을 영일과 지하 사이, 본캐와 부캐 사이에서 혼과 육이 찢겨진 사람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했던가. 정작 영일은 허물을 벗겨내듯 '지하'를 가죽처럼 찢어버리고 싶었다. 살아 생전 명예이자 멍에가 되어 버린 이름을 불태워버리는 화형식을 염원했지만, 죽어서도 지하여야만 하는 것이 이번 생애 지상에서의 숙명이었던 것이다. 본디 시를 짓기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환쟁이로는 먹고 살기 어렵다는 어머니의 걱정에 차선으로 고른 것이 서울대 미학과였다. 하필이면 그 미학과가 미술대에서 문리대로 소속이 바뀌어 버린다. 노상 정치학을 비롯하여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왕소금에 막소주를 들이키며 격정적으로 4.19와 5.16 이후의 시대를 논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가 장기 집권을 획책하면서 학생들과의 긴장 수위는 나날이 높아졌다. 정보부 요원들이 본가에 들이닥쳐 김영일이 숨어 있는 곳을 대라며 부모님을 수차례 전기고문 했다. 끝내 아버지는 졸도하고 고혈압이 크게 터져 반병신이 되어 버린다. 도봉산 자락 아래 의암 손병희 선생의 묘소 근처에서 밝아오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영일은 굳게 맹세한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반드시 박정희를 무너뜨리고 말리다! '김지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1970년, 그 유명한 '오적'을 발표한다. 장성부터 장관까지 다섯 무리의 공적을 지목하여 신랄하게 풍자한 담시였다. 판소리를 패러디하는 파격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일품이었다. 가녀린 모더니즘의 서정시를 일거에 돌파하고 천둥번개 같은 남도의 토착적인 가락을 부여한 것이다. 문단과 세상을 한방에 뒤집어 엎었다. 하룻밤 새 지하는 일약 슈퍼스타가 된다. 1968년 미국에 지미 핸드릭스가 있었다면, 1970년 한국에는 김지하가 있었다. 실제로 노래 솜씨도 빼어났다. 랩 배틀, 훗날 가왕으로 등극하는 조용필과의 대결에서도 밤을 꼬박 새워 팽팽한 실력을 견줄만큼 남녘땅 뱃노래, 예인의 DNA를 타고 났던 것이다. 그해 연말에는 폭포수처럼 폭발하는 시집 '황토'까지 출간하며 단숨에 문화대통령, 시대의 아이돌로 부상한다. 전국의 대학가에서 지하의 시를 읽고 노래하는 문학의 밤이 들불처럼 퍼져 나갔다. 지하에 열광하는 팬덤이 확산되어 가는 영광의 세월이 지펴갈수록 정작 김지하는 고난과 수난의 시절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유신체제를 선포한 독재정권의 제1표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란의 우두머리, 사형선고와 무기징역이 내려졌다. 지하의 독방 생활은 유난히도 가혹했다. 지하 한 사람을 가두기 위해 그의 감방 양쪽으로 스무 개 방을 모두 비워버렸다. 아래층과 윗층까지 비워서 통방 자체를 봉쇄해 버린 것이다. 텅텅 빈 절대적이고 절망적인 적막 속에서 사람 얼굴을 보기도 힘들었고, 인간의 목소리를 듣기도 어려웠다. 면회도 불가하여 누구도 만날 수 없었고, 가벼운 운동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늘 교도관 두 명을 배치하여 지하를 감시케 한 것으로도 모자라, 독방 위쪽에 설치된 카메라로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내내 지켜보았다. 온전한 정신으로 버티기가 어려워 괴로움에 발작하듯 몸부림이라도 칠라 하면 냉큼 달려와서, 전향서를 쓰라며 악마의 유혹을 건네었다. 독수골방의 면벽수행, 악으로 버티고 깡으로 견디어 내었던 세월이 자그마치 6여년, 2천일을 넘었다. 본디 약골에 심약한 사람이었다. 고질병인 폐결핵이 심해서 휴학을 거듭하며 대학도 7년 반이나 지나 졸업했을 정도이다.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해골처럼 마른 몸에 쿨룩쿨룩 기침을 하며 끊임없이 피 가래를 뱉어 내었다. 기흉을 의심할 정도로 가뿐 숨을 몰아쉬는 호흡 장애도 있었다. 수감 생활이 길어지면서 절로 마음 깊은 곳 구석구석에까지 곰팡이가 피어 갔다. 정신이 황폐해져 간 것이다. 군사독재의 독극물이 천재 시인의 두뇌를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1980년 12월 12일 마침내 출옥의 문이 열렸을 때, 이미 그는 섬맘증이라는 치명적인 정신분열 질환을 앓고 있었다. 천형과도 같은 신병, 영혼의 질병이 생긴 것이다. 박정희는 갔지만 전두환 치하였다. 감옥 밖이었지만 요주의 인물에 대한 감시가 그치지 않았다. 도주와 체포, 구금의 반복 속에서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가 심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라는 법, 집에 전화가 걸려오거나 초인종만 울려도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아편처럼 깡소주를 달고 살았고, 정신병 약도 끊을 수가 없었다. 폐와 간과 위와 골이, 오장육부가 성하기 힘들었다. 고질병에 골병까지 삭신이 쑤시고 골수마저 아팠지만 아내와 자식이 있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못했다. 반면으로 그토록 처절하게 온 마음, 온 몸으로 시대를 앓았기에 범인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섬광 같은 깨달음으로 진입할 수도 있었다. 예수의 고난과 싯다르타의 고행에 못지 않은 고독의 천벌을 감내한 것이다. 김지하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세월은 실상 그리 길지 않았다. 5.18 소식을 감옥에서 접하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지하는 저항과 투쟁 일변도의 민주화 운동만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열 수가 없다며 근원적인 작별 인사를 고했기 때문이다. 악전고투 끝에 생명 사상가로서 크고 깊이 회심한 것이다. 지하에서 영일로, 굳은 땅을 비집고 뚫고 나와 드넓은 하늘을 향해 새싹이 트고 기어이 꽃 한 송이를 피워내는 저 우주생명의 위대함과 거룩함을 갈파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태초의 말씀을 전파하는 예언자의 일갈을 경청하는 귀가 좀체 모자랐다. 5.18 이후 운동권은 더욱 급진화된다.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을 외치는 목소리가 갈수록 드세져갔다. 1987년 민주화와 1989년 동서냉전 해체 이후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991년 드디어 사달이 난다. 다시 5월, 초개처럼 목숨을 던지는 운동권 청년들을 질타했다. 그 유명한 '죽음의 굿판' 사태이다. 조선일보에 투고한 원래 글의 제목은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였다. 혁명보다 소중한 것이 생명이다. 생명을 버리는 혁명은 어불설성이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분신정국의 자살 행렬을 멈추라는 지하의 뼈저린 외침에 운동권들은 변절자라며 낙인을 찍고 전향이라고 손가락질했다. 지하는 영원히 저항시인일 것을 요구한 것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 또한 그를 제명한다. 충격이었다. 머리에 한가득 침을 맞아야 할 만큼 고통스러운 세월이었다. 돌아보면 김지하는 독재정권과는 20여년 불화했지만, 운동권과는 세상을 등지기 전까지 30년 이상 갈등하며 끝끝내 화해에 이르지 못했다. 말년에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며 산업화 세력과의 화해를 도모하고 여성이 이끌어가는 생명문명으로의 진일보에 기대를 걸면서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이 두 번의 결정적인 사건으로 지하는 '빠'보다는 '까'를 몰고 다니는 희대의 빌런이 되고 만다. 그러함에도 나는 김지하만이 22세기에도 읽힐만한 유일한 20세기의 한국 사상가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의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득의 또한 1970년대의 시집들이 아니라, 1987년 이후에 쓰여진 저작들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1989년에 발표한 '한살림 선언'이 각별하다. 그 이전 운동권에서 산출한 숱한 텍스트들은 죄다 아류에 불과하다. NL과 PD를 가릴 것 없이 몽땅 주석서와 강해서, 짝퉁일 뿐이다. 계급해방을 주장한 PD는 마르크스를 읽으면 된다. 민족해방을 역설한 NL은 마오쩌둥을 읽으면 그만이다. PD는 마르크스의 아류인 레닌의 소련을 섬겼고, NL은 마오쩌둥의 아류인 김일성의 북조선을 북극성으로 삼았다. 오직 김지하만이 북조선도 아니요 소련도 아닌, 우리의 터전인 남한의 뿌리로 깊이 파고들어 도저한 지하수맥을 만나 미래의 대안을 구한 것이다. 황해 건너 중국의 유학도 아니요, 인도양과 태평양 너머 서학도 아닌, 1860년 동학의 탄생으로 되돌아가 이 땅의 창조적인 원전과 정전을 홀로 창작해낸 것이다. 그래서 어용지식인과 재래식 사상가들이 '민주주의'라는 무한 돌림노래를 신물이 나도록 반복하고 있는 87년 이후에도 독야청청 독보적인 생명사상을 개척해갈 수 있었다. 부디 혁명이 아니라 신명을, 제발 문명이 아니라 생명을- 신들린 듯이, 신 내린 듯이, 타는 목마름으로 피를 토하듯 노래했다. 지하의 가장 큰 사상적 혁신은 동학 중에서도 전봉준이 아니라 최시형, 해월 선생님을 드높인 것이다. 녹두장군의 무모한 무장투쟁으로 호남 들판은 피로 물들고 말았다. 죽창가를 부르며 팔뚝질 하면서 짱돌을 들고 화염병을 던지는 항쟁이 아니라 모심의 정신과 살림의 정성으로 등불을 밝히는 해월신사를 되살려 내면서 훗날 촛불과 응원봉의 여명을 일찍이 예감한 것이다. 개화우파 산업화세력과 개화좌파 민주화세력을 아우르고 넘어서는 좌우 포월의 개벽파를 호출해낸 것이다. 진작에 유효 기간을 다해버린 87년체제 너머의 상상력을 길어 올리기 위해서도 김지하가 토해낸 1987년 이후의 텍스트들을 깊이 천착해야 하는 까닭이다. 전 세계의 미래세대를 감화시키고 있는 K-문화의 열풍을 받아 안아 K-문명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씨앗들을 도처에 묵묵히 흩뿌려 놓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지하야말로 한류의 원조였다고도 할 수 있다. 수갑을 차고 푸르른 수의를 입고 있는 사형수 김지하의 옆모습이 온 세상을 파르르 전율케 하는 시절이 있었다. 혁명가 체 게바라와 예술가 밥 딜런를 합해 둔 것과도 같은 광채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CHE와 BOB을 능가하는 JIHA가 된 것이다. 그 남조선의 지하가 글로벌 아이돌로 비상하는 데에는 이웃나라 일본의 역할이 다대했다. 지하 다방의 투박한 그 '地下'에 '芝河'라는 우아한 한자 조어를 붙여준 곳이 바로 일본이었다. 1971년 12월, 김지하의 주요 작품을 번역한 '긴 어둠의 끝'을 중앙공론사에서 출간함으로써 지하의 행보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오에 겐자부로는 자신이 아니라 지하야말로 노벨문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겸양했다. 유럽에서는 사르트르와 마르쿠제가, 미국에서는 하워드 진과 노암 촘스키, 수잔 손택 등 당대를 주름잡았던 기라성 같은 지성인들이 김지하를 석방하라며 박정희 정권을 압박했다. 地下가 芝河를 거쳐 'JIHA'가 되어간 것이다. 결국 노벨문학상의 대안이라고도 일컬어졌던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가 수여하는 로터스상을 받기에 이른다. 동서냉전과 좌우투쟁 사이 제3의 길, 제3세계의 혼불로 우뚝했던 것이다. 2. ICON: 한살림과 홀어스 산업화 다음이 민주화가 다가 아니었다. 김대중은 정보화를 내세웠다. 김우중은 세계화를 주창했다. 김지하는 생명화를 새로운 테제로 내걸었다. 돌아보면 출옥 이후 1981년 로터스상 수상 연설문에서부터 민주가 아니라 생명을 표방했다. 군사독재라는 일국적 차원이 아니라, 생명의 위기라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당대를 조망했다. 산업문명의 쌍생아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동시에 넘어서는 문명의 대전환을 요청한 것이다. 자유주의나 사회주의 같은 이데올로기의 한계도 설파했다. 생명의 세계관에 기초한 온생명의 온톨로지를 탐구한 것이다. 1985년 지하는 땅끝 마을, 해남으로 간다. 새로운 것은 늘 끝에서 변방에서 엣지에서 발아하기 때문이다. 노동운동이나 민족운동과는 전혀 다른 생명운동의 기항지로 삼은 것이다. 원주에서 싹튼 생명사상과 해남에서 일군 생명운동이 통합되어 산출된 문건이 바로 1989년 '한살림선언'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바로 그 해이다. 남북과 좌우와 동서를 망라한 하나의 거대하고 거룩한 한살림을 모색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운동권 또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989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발족되었고, 1994년 참여연대가 발기하였다. 동구의 몰락 속에서 서구의 NGO 형태의 시민운동을 차용한 것이다. 김지하는 재차 신좌파들의 유러피안 드림, 구미 편향을 사절했다. 커녕 오히려 거대한 뿌리에 접속하여 더욱 더 한국적인 것, 아주 더 오래된 토착적인 것으로 더 멀리 돌아간다. 율려와 풍류와 신시와 화백이라는 화두를 꺼내어 들고 나온 것이다. 1996년에는 신풍류회의를 발족한다. 1998년에는 율려학회를 조직한다. 한국의 고유한 생명사상을 정립하고 독자적인 생명문화를 창조하고자 분투한 것이다. 21세기 새 천년을 맞이해서는 세계와의 소통을 도모했다. 경기도지사 손학규의 도움으로 세계생명문화포럼을 개최한다. 2003년에 시작해서 2006년까지 네 차례 진행되었다. 다보스에서 진행되는 세계경제포럼이나 제3세계에서 열리는 세계사회포럼과도 일선을 그었다. 좌파와 우파가 아닌 개벽파들의 생명문명을 탐구하는 첫번째 회합을 한국에서 조직해낸 것이다. 때는 한참 노무현 정권이었으니 김지하는 신주류가 되어가는 민주화 세력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신문명 모색을 지속했던 셈이다. 이 포럼을 잘 운영하기 위해 '생명과 평화의 길'이라는 단체도 만들었다. 훗날 이효리와 황희찬의 타투로 유명해진 '생명평화무늬'도 이 운동의 여정 속에서 탄생했던 것이다. 노동운동가에서 전향한 김문수가 도지사가 되면서 세계생명문화포럼에 대한 지원이 끊어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속되었더라면 전지구적 생명의 위기를 실감했던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하여 세계경제포럼에 못지 않은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다보스 포럼을 능가하는 발언력과 발신력을 대한민국 K가 보유할 수도 있었다. 지하의 생명사상 탐구가 더욱 미더운 것은 녹색당 계열의 생태 진영과도 결을 달리했다는 점이다. 군계일학, 한쪽으로는 맹렬하게 디지털로 나아갔고 다른 한 편으로는 우주를 향해 진화해갔다. '방콕의 네트워크', '디지털 생태학', '우주생명학' 등을 연달아 집필하며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가 합류하는 미래를 예감하고, 우주 저 멀리까지 생각과 생명이 확산되는 토착적인 SF적 사유를 개진해 나간 것이다. 디지털문명과 우주시대의 개창 속에서 새로운 종교적 각성까지도 내다보았다. 신의 진화와 마음의 진화와 우주의 진화가 합류하는 새로운 우주종교의 탄생을 예지한 것이다. 생물의 자연적 진화와 인간의 자각적 진화에 활물의 자율적 진화가 하나가 되어가는 우주적 차원변화를 '후천개벽'의 개념으로 설파한 것이다. 인간은 신령스러운 우주생명의 유일한 자의식이다. 우주적 대해탈을 추동하는 윤리적 주체인 것이다. 김지하로 말미암아 19세기의 동학과 20세기의 한살림이 글로벌 K의 우주문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동시대 김지하처럼 사고한 사람은 미국의 사업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였다. 그런데도 여전히 지하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자리는 과거완료형이다. 49재가 되는 2022년 6월 25일, 수운회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가보았다. 그 해 가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린 학술회의도 참관했다. 가장 뒷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발표와 토론을 지긋이 경청했다. 심히 아쉬웠고 깊이 안타까웠다. 여전히 문사철, 시서화에 그친다. 도무지 STEM, 과학과 기술, 공학과 수학으로 김지하를 과감하게 연결해내지 못한다. 한중연의 전신이 바로 정신문화연구원이다. 박정희가 과학기술원과 함께 만든 곳이다. 과학기술과 정신문화의 쌍두마차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대중은 IT 산업의 메카를 정신문화연구원 근방의 판교에 세웠다. 그 판교의 테크노벨리에서 출발하여 한중연까지 두어 시간 남짓 터벅터벅 걸어 갔다. 서로 소 닭 보듯 멀찍한 한중연과 테크노밸리를 연결해야 한국의 테크기업들도 실리콘밸리와 같은 '사상'을 발신하고 발산할 수 있다. 그 한국형 테크-사상의 원형으로서 김지하 만한 인물이 없다고 여긴다. 어떻게 판교의 테크노밸리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와 창업가와 투자자들에게 지하의 우주생명사상을 접속시킬 것인가, 나의 오랜 고민이자 화두이다. 사례가 없지 않다. 한국에 김지하가 있었다면, 미국에는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가 있었다. 지하는 1941년생이고, 브랜드는 1938년생이다. 지하는 '요기싸르'가 되고 싶어 했다. 요기는 인도의 수행자요, 싸르는 혁명 위원회 코민싸르에서 따 온 말이다. 요기싸르란 안으로는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면서, 밖으로는 사회적 변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정신의 개벽과 물질의 개벽으로 천지를 개벽하는 일이다. 브랜드 또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하가 인간의 사회적 성화에 그쳤다면, 브랜드는 인간의 기술적 성화로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지하의 땅 끝 마을이 한반도 최남단 해남이었다면, 미국 중서부에서 태어난 브랜드의 땅 끝 마을은 웨스트코스트, 바로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였기 때문이다. 태평양 사이 두 나라의 풍토의 차이와 산업 발전의 시차가 두 사람의 인생을 결정적으로 갈라놓았다. 브랜드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다. 지하가 민주화운동의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브랜드 역시도 68혁명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저항문화에 흠뻑 취한 인물이었다. 히피들과 어울리며 생태운동에 깊이 천착했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토착문화는 물론 아시아의 정신세계에도 깊은 매력을 느꼈다. 지하가 지독한 수감생활로 섬망을 앓으며 섬광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면, 브랜드는 LSD 파티를 오가며 평상시와는 다른 비범한 정신세계를 경험했다. 환각을 통하여 시각을 넘어서는 차원의 신세계에 입문함으로써 마인드 테크놀로지를 탐구한 것이다. 지하와 브랜드의 인생을 갈랐던 또 하나의 결정적인 차이에는 컴퓨터라는 도구도 있었다. 컴퓨터의 유무로 말미암아 지하는 '한살림'이라는 일국적 비전에 그쳤고, 브랜드는 'WHOLE EARTH'라는 글로벌 브랜딩을 론칭할 수 있었다. 브랜드는 냉전시대 중앙집권적 관료주의의 상징이었던 컴퓨터를 히피들의 반문화 커뮤니티에 접속시킨다. 정치적 급진화로 치닫는 신좌파(new left)와는 달리 디지털 커뮤니티(new communalist)의 창조로 진화해간 것이다. 그래서 창간한 잡지가 바로 WHOLE EARTH CATALOG이다. 1968년에 시작되었다. 달에서 관찰한 지구돋이(Earthrise)를 표지로 삼았다. 온지구의 한살림을 천착하는 인류 의식의 수직적 진화를 상징했던 것이다. 컴퓨터라는 신기술에 대한 예찬에서 보듯이 도구/기계에 대한 생각도 결을 달리했다. 사물 또한 생물처럼 진화하면서 지구의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Access to tools'를 슬로건으로 인간과 기술의 공진화를 강조한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인간 의식의 확장과 심화의 도구로 여겼고, 디지털을 통한 가상의 커뮤니티 창조를 탐구했다. 1970년대에는 CoEvolution을 창간했고, 1980년대에는 WELL(Whole Earth Lectronic Link) 창설을 통해 온라인 공동체와 가상의 정체성을 실험했다. 그리하여 1989년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의 출발과 함께 분출하는 IT 혁명과 디지털문명의 출발에 발맞추어 갈 수 있었다. 1993년에는 '와이어드(WIRED)'도 창간한다. 1991년 한국에서 창간된 '녹색평론'과 견주노라면 현저한 차이가 도드라진다. 기후격변과 기술폭발을 아울러 신문명을 탐사하는 WIRED와는 달리 한국의 생태잡지는 기술폭발과는 일절 담을 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베를린 장벽으로 상징되는 이념의 벽이 무너지던 순간에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 사이에 만리장성을 쌓은 것이다. 오로지 김지하만이 21세기의 약동에 발맞추어 디지털을 직시했다. 김지하가 생명의 위기가 임박했다고 설파한 2009년 브랜드는 'WHOLE EARTH Discipline'를 출간하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살림살이 방안을 제시한다. 인공지능(AI)의 부상과 기후변화 속에서 핵융합 발전과 생명공학으로 탈멸종 프로젝트를 대안으로 표방한 것이다. 툰베리로 상징되는 유럽의 10대들처럼 멸종저항 운동의 가두시위를 하는 대신에, 생명공학으로 멸종된 종들을 되살려 되는 바이오 엔지니어링에 몰두한 것이다. 그리고 1996년 LONG NOW FOUNDATION도 창립한다. 행성적 관점에서 한 달과 일년의 단기적 판단이 아니라, 천년과 만년에 이르는 장기적 사유를 강조한 것이다. 1만년 단위의 시계도 설계하여 네바다 산 속에 설치한다. 백년년에 한 번 종소리를 내고, 천년에 한번은 뻐꾸기 알람 소리를 낸다. 백년을 한 시간처럼, 천년을 한 달처럼. 마치 1만년 전 농업문명이 시작되었듯이, 1만년 후 신문명을 상상하면서 기나긴 현재를 숙고하자는 취지이다. 그래서 2026년 또한 “02026”으로 표기한다. 이처럼 비범한 브랜드의 사상적 영향력은 실리콘밸리에 두루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Whole Earth Catalog를 계승한 '와이어드'는 지금도 테크놀로지에 문화와 사회와 정치를 변혁시키는 사상의 힘을 부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철학적 관점을 제기하고 논쟁을 주도함으로써 디지털 문명의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자아 성찰 거울이자 미국 및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라고도 할 수 있다. IT혁명에서 AI혁명까지 30년이 넘도록 실리콘밸리의 자화상을 그려온 것이다. 브랜드의 영향을 받아 창업한 기업들도 숱하게 많다. 으뜸은 스티브 잡스이다. 그의 그 유명한 'Stay Hungry, Stay Fooish' 정신이 바로 WEC에서 따온 말이다. 개인의 해방이라는 애플의 I 시리즈의 뿌리에 68정신의 기술적 진화를 표방한 WEC가 있었다. Access to Tools 정신 또한 애플 제품 고유의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구글 또한 WEC와 밀접하다. 브랜드의 '정보 해방'(Information wants to be free) 정신과 WEC의 정보 접근 철학이 고스란히 만인과 만물과 만사의 백과사전이자 검색엔진으로서 구글을 추동했던 것이다. 카탈로그가 표방했던 지식과 정보의 민주화가 고스란히 디지털로 옮아가 구글을 낳은 것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또한 WEC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카탈로그 형식의 책과 사물에 대한 리뷰가 지구상 가장 큰 온라인 서점의 콘셉트로 진화한 것이다. 온라인 상거래의 사용자 중심 네트워크 모델 또한 WEC에서 뻗어 나온 발상이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기업이라 할 수 있는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도 WEC의 영향을 받았다. 브랜드의 생태적인 전체론적 시스템 사고가 Earth First라는 파타고니아의 비전을 촉발한 것이다. 구글의 'Don't be evil'이나 파타고니아의 'Don't buy this jacket' 같은 슬로건 역시도 브랜드의 영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의 1만 년 단위 장기적 사유 관점은 초장기주의자이자 초가속주의자인 일론 머스크의 모든 비즈니스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의 생각이 테크 산업의 생산을 낳았고, 브랜드의 사상이 실리콘밸리의 사업으로 승화된 것이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는 원주와 해남과는 달리 미래산업을 주도해갈 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사상과 담론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과 언론 등 산업문명의 재래식 기관들이 아니라 테크기업의 CEO들이 디지털 문명을 선도하는 제자백가 역할을 하는 것에도 스튜어트 브랜드와 WEC가 있었다고 할 것이다. 다시 한국의 판교를 돌아본다. 넥슨과 앤씨소프트가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있다. 삼성과 SK, 현대와 관련된 조직도 여럿이다. 그러나 판교의 테크노밸리에서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서사가 없다. 인류와 미래와 우주에 대한 위대한 이야기를 발신하는 사람들이 없다. 사상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철학이 결락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렉스 카프는 판교가 아니라 성수동에 팔런티어의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다보스포럼에서 블랙록의 래리 핑크와 대담하는 것과는 딴판인 것이다. 말이 통하는 사람을 찾지 못한 것이리라. 젠슨 황 역시도 깐부들과 치맥 파티를 즐겼을 뿐이다. 메시지는 잰슨 황이 발신하고 한국의 CEO들은 건배만 할 뿐이다. 엔비디아의 CEO가 이야기하는 미래에 말과 글로써, 생각으로 사상으로 참여하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는 여전히 주가 아니라 객, 아류에 불과한 것이다. 남품업체, 하청기업에 그친다. 이야기를 발신할 수 있어야, 한다. 꿈을 팔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저평가된 주식 시장도 대폭발 할 것이다. 상법 개정만으로는 족하지 못하다.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쳐야 한다.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에 열광하는 것처럼,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아시아의 미래세대들이 경험할 탈노동사회와 투자사회의 대안으로 한국의 빅테크들을 주목하도록 고유한 네이티브 내러티브를 주조해가야 한다. 실리콘밸리가 파는 것 또한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기술이 구현하는 미래의 사상과 철학을 설파하는 것이다. 머스크도 하사비스도 카프도, 디지털 문명의 여명기에 등장한 춘추전국의 제자백가들인 것이다. 새로운 나라를 일으키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겠노라 담론을 팔고 무리를 지으며 팬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삼성도 SK도 LG도 네이버도 '최고철학책임자'(CPO)가 필요하다. 반면 한국의 한살림은 여전히 생협에 그친다. 기계와 생명을 물과 기름처럼 나누었던 1989년의 선언으로부터 그다지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조합원들조차 김지하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떻게 지지부지한 한살림과 이야기가 부재한 판교를 연결해낼 것인가.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테크노밸리를 어떻게 접속시킬 것인가. 그래야 한살림도 K의 물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 K-팝, K-뷰티 등 한국의 의식주 모두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 천금 같은 기회에 올라타서 전 지구적 살림살이, K-살림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밥이 하늘이라고 했다. 만사지식일완(萬事知食一碗), 밥이 곧 문명이자 생명이었다. 유독 익히고 삭히고 묵히는 한국의 밥과 장, 그 기나긴 현재(long now)의 음식 철학과 발효의 미학을 K-팝을 잇는 K-밥으로, 'BOB'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죽어서도 '김지하'여야만 하는 김영일의 숙원을 풀어내는 해원상생의 첩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WEC가, 'WIRED'가 필요하다. 3. IU: 우주와 민주 산업문명은 찢어진 문명이었다.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의 불화가 지구의 신진대사를 망가뜨렸다. 불타는 기후 격변을 촉발시켜 1만 2천년 홀로세를 종식시킨 것이다. 사피엔스의 전성기였던 충적세가 극적으로 마감되고 있다. 이제 인류는 전혀 다른 기후대에서 새로운 살림살이를 도모해야 한다. 농업문명으로의 퇴각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법, 공교롭게도 한살림선언이 발표된 1989년 등장한 WWW가 기계와 생명 사이 그물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보의 알고리듬으로 생명의 오가니즘과 기계의 매커니즘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지질권과 생태권과 생물권과 인간권을 기술권이 연결하는 한살림의 테크놀로지를 디지털 문명이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물리학적 행성에 그쳤던 지구(EARTH)가 자의식을 장착한 가이아(GAIA)로 진화한 것이다. 천주와 군주와 민주를 지나 마침내 우주에 이르게 되었다. 가이아의 7할은 물이다. 바다가 지구의 70%를 점한다. 그래서 지구가 아니라 수구, 플래닛아쿠아라고도 한다. 그 드넓은 바다의 대장은 고래이다. 그 범고래를 아쿠아리움에서 풀어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들에게 디지털 장비를 부착시킬 수가 있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 소통하듯이, '와일드북'을 붙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바다라는 '월드 와일드 웹'으로 돌아간 이후의 삶도 트래킹할 수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수중 녹음을 분석하여 고래의 소리를 분류하고 그 의미를 헤아릴 수도 있다. 울산 바위의 암각화에 새겨진 그 오래 전 고래들의 암호 코드를 해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아기 고래의 미세한 소리도 이해할 수 있다. 어미 고래가 롯데타워보다도 4배나 더 깊이까지 잠수하다는 사실도 알아낼 수 있다. 고래의 내비게이션을 통해서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바다의 온도와 산도와 염도부터 플랑크톤과 연어의 움직임까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하 깊은 곳에서 물 속으로 퍼지는 미묘한 지진의 진동까지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고래의 생태 정보는 물론이요 5대양의 운동을, 플래닛 아쿠아의 심장 박동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구의 3할, 땅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부착하고 있다. 염소와 코뿔소, 거북이와 코끼리 등 6대주에 퍼져 있는 다종다양한 동물들의 살림살이에 해시태그를 달아주는 것이다. 그들의 이동을 추적하다 보면 저절로 툰드라와 타이가, 열대우림부터 사막과 초원의 상태까지 정보로 변환하여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육지와 해양을 가르지 않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과 곤충들에게도 바이오 칩을 삽입하고 있다. 농업 생산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꿀벌에도 센서를 달아 위치와 온도, 습도와 빛의 세기를 측정할 수도 있다. 꿀벌의 추적기가 벌통에 드나들거나 꽃을 찾아 원정을 오갈 때마다 그들의 움직임을 스캔해 주는 것이다. 이로써 동식물은 물론이요 대지와 대양과 대기의 운동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스마트 지구, 디지털 홀어스의 정보 흐름을 가시화할 수 있게 된다. 살아 있는 지구, 숨 쉬고 있는 수구, 가이아의 심호흡을 디지털 트윈의 딥데이터로써 대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각만도 아니다. 청각 혁명도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은 그간 인간이 보지 못하던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듣지 못하던 목소리도 들려주고 있다. 사람의 귀가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밖의 소리들에게도 '목소리'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코끼리들도 그들 만의 주파수를 사용하여 원거리에서도 텔레파시를 주고받는다. 산호초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음향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물고기들은 그 소리를 감지하여 건강한 산호초를 분간해 낼 수 있다. 즉 자연은 애초부터 침묵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의 언어로 태초의 말씀을 전파하고 있었다. 즉 자연은 늘 노래한다. 합창곡과 교향곡이 멈추지 않고 연주된다. 다만 인간이 듣지 못했을 뿐이다. 디지털과 알고리즘, AI기술의 폭발적 진화로 말미암아 비로소 우리는 동물과 식물의 의사소통을 알아들을 수 있는 신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어 넘어 외계어의 암호를 해독한 결과물은 참으로 경이롭다. 옥수수와 토마토도 고유의 초음파를 발신하고 있었다. 곤충들은 오래전부터 알아들었다. 우리가 그와 같은 곤충들의 귀를 디지털로 구현하게 되면, 건강한 식물, 탈수된 식물, 상처 입은 식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마침내 선사 시대의 원주민들이 자연과도 소통할 수 있었다는 머나먼 신화 속 이야기처럼 테크놀로지를 통하여 인간이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과도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판도라 행성의 아바타처럼 정녕 새로운 '발견의 시대'(Deep Discovery)가 열리고 있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하면 시청각을 넘어 촉각과 후각, 심지어 미각까지 해킹할 수 있다. 증강현실을 통해 숲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처럼 환경을 경험할 수도 있다. 증강된 숲에서 벌처럼 새처럼 날아다닐 수도 있다. 날개를 퍼덕이며 나는 느낌을 감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이 다른 동물의 지각적 존재 방식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역지사지의 범위가 타인을 넘어서 다른 종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현실 세계의 경험을 저장하고 접근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VR과 AR의 메모리를 저장한다. 즉 뇌는 가상 현실이 실제이며 실제로 그 안에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책을 읽는 것이나 강의를 듣는 것이나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신체적 몰입감이 감정적 친밀감으로 승화한다. 가상의 영상이 명상과 영성의 단계로 도약하는 것이다. 공감의 대상이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오감을 자극하여 육감을 일깨우고 만감이 교차하도록 한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인간과 만물의 공속감을 배양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의 저속노화를 촉발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것이다. 로봇 자체를 생물화할 수도 있다. 인간을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로 상상력이 그치지 않는다. 동식물의 다종다양함만큼이나 바이오봇의 형태와 기능 또한 다채로울 수가 있다. 가령 지표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끼봇도 가능하다. 생태와 환경의 모니터링 장치로 요긴하다. 위험한 화학물질과 폭발물을 탐지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감지 장치로서의 수명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썩어서 분해되게 만들 수도 있다. 지하에는 균사체, 버섯들의 네트워크가 장대하다. 곰팡이라고도 불리는 엄청난 연결망이 땅 아래에 넓고 깊이 퍼져 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생명계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 테크놀로지를 합성시켜 버섯봇을 만들 수도 있다. 버섯과 로봇과 컴퓨터, 즉 오가니즘과 매커니즘과 알고리즘이 합성된 유기체적 제품을, 컴퓨팅하는 생물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컴퓨팅이라는 테크놀로지는 지구의 모든 곳과 모든 것에 녹아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 물리적 세계와 생물적 생태계에 계산기계가 삽입되어 감으로써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신이라고 해도 좋다. 가장 궁극의 기술은 결국 마술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인터페이스가 없어지는 것이다. 버튼도 없어지고, 마우스도 사라지고, 마이크도 필요 없으며, 터치 스크린도 지워진다. 문명과 생명의 모순이 해갈되고, 자연과 자유의 갈등이 해결되며, DNA와 DATA가 합류하는 I=U의 신천지가 펼쳐지는 것이다. 내 마음이 네 마음, 온마음이 한마음. 도시와 숲의 차이가 없어지고, 자동차와 구름의 차이가 사라진다. 사피엔스의 아주 먼 조상인 박테리아가 또 다른 박테리아를 인수 합병하여 상호 이익이 되도록 협력하는 방법을 배워 지구 상의 생명 현상을 창발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바이오와 디지털 사이의 M&A가 폭발적으로 전개되어 우주를 향해 확산되어 갈 것이다. 생명의 코드를 기계에 삽입하고,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만물에 주입함으로써 모든 사물이 '활물'이 되는 새로운 창세기를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과 생물과 활물의 혼합과 조합은 더 이상 SF의 판타지가 아니게 된다. 나와 남의 구분이, 너와 나의 차별이 점차 흐릿해진다. 우리는 모두 졸졸졸 물처럼 흐르고 또 흐르는 스트리밍 거버넌스의 노드일 뿐이다. 2019년 '개벽파 선언'이라는 책을 내었다. 1919년 3.1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고 싶었다. 또 1989년 한살림선언 30주년을 계승한다는 뜻도 있었다. 김지하의 그 '타는 목마름'을, 해갈되지 못한 갈증을 이어가고 싶었다. 개벽학당이라는 무허가 학교도 열었다. 동학부터 한살림까지 한국의 사상사를 곱씹어보는 한편으로, 구글과 MS 등 빅테크의 관계자들과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분들을 모셔와서 강연을 듣기도 하였다. 그 '벽청들', 개벽하는 청년들과 함께 쿤밍에서 열리는 생명다양성 국제협약 회의에서 근사한 포퍼먼스를 열어보려고도 했다. 동아시아의 10대와 20대들이, 개벽의 딸과 아들들이 쿤밍의 공원에 모여 생명평화무늬를 연출하면 드론으로 촬영하여 세계 만방으로 발신하고 싶었다. '해월상'도 수여하려고 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상이 아니라 디지털-생명문명의 아이콘들에게 시상을 하려고 한 것이다. 지하가 되살려낸 해월 최시형의 '해월'이라는 호가 절묘했다. 바다(海)와 달(月)의 합성이다. 지구가 생명의 행성인 것은 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 물의 태반은 바다이니, 바다에 파도가 치는 것은 또 달과의 인력 때문이다. 도래하는 우주생명문명의 메타포로서 이보다 더 어울리는 브랜드는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 해월상을 생각과 생활과 생산으로 나누고, 각각 프란치스코 교황과 툰베리와 머스크에게 주려고 했다. 노벨상보다 상금이 조금 더 많도록 20억을 책정했다. 교황과 머스크가 상금을 반려하면, 그 40억으로 다음해의 행사를 준비하면 되겠다는 짱구를 굴렸다. 한편으로는 지구법 공부도 열심히 했다. 산과 강에도 법인 자격을 부여하기 시작한 에콰도르와 뉴질랜드 등의 생태헌법을 연구한 것이다. 그러나 김지하가 경고한 대로 괴질과 역병,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어 가면서 생명다양성 국제협약(CBD) 회의도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다. 과연 생태헌법의 개정과 국제조약의 준수로 이 파상적인 기후 격변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근본적인 의문과 회의가 일었다. 다시금 타는 목마름이 일었다. 궁리 끝에 테크 창업가들을 찾아 다녔다. 기술개발로 기후변화에 대응해가는 한국의 창업가들을 물색하고 다녔다. 그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어스테크'라는 책으로 엮어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과부적이었다. 몇몇 창업가들의 분골쇄신으로도 충분치 못했던 것이다. 글로벌 거버넌스 자체가 바뀌지 않고서는 유효한 대안이 될 수가 없었다. UN은 무력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기후변화 자체를 불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UN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지나치게 거칠어서 황당한 마음도 없지 않으나, 1945년에 만들어진 UN이 더 이상 디지털 문명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은 객관적인 현실이라고 하겠다. 다시 말해 새로운 거버넌스를 창조해야 할 때이다. 국가 안에서의 헌법이나 국가 간의 조약이 아닐 것이다. 디지털 문명의 행성적 거버넌스, 홀어스의 한살림을 관장하는 룰 오브 코드(Rule of CODE)를 프로그래밍해야 할 것이다. 그 행성적 질서를 관장하는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 잠정적으로 United Natures라고 표현하고 싶다. 동식물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미래이기에 그들에게도 의사결정에 대한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응당 에이전트로 부상한 활물의 집합체, AI도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합성 민주의 행성 기구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가장 앞서 그 거버넌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나라가 21세기를 선도해갈 것이다. 행성 차원의 한살림을 구현하는 OS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미국도 중국도 하지 못하고 있는 디지털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자유민주도 아니요, 사회민주도 아닌, 시민민주나 인민민주를 넘어선 우주만물의 민주, 우주적인 민주주의를 창발할 때이다. 새로운 사회계약론을 쓰고 천주와 군주와 민주를 지나 우주로 도약하는 것이다. 생태권과 인간권과 기술권을 공히 반영하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여 균형을 맞추고 조화를 일구는 진정한 삼권분립의 혼합정치로 진화하는 것이다. 20세기형 UN(United Nations)의 본부는 뉴욕에 자리한다. UN을 품고 있었기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가 80년 가까지 작동해 왔던 것이다. UN 2.0, OPEN UN, United Natures의 허브는 한반도 어딘가가 되면 좋겠다. 기왕이면 지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강-호 라인, 강원도와 호남 어디라면 더더욱이나 좋겠다. 일백년 전 '만국활계 남조선'의 기개를 이어받아 일만년 후 '만물활계의 남조선' K가 되어가는 것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FSD를 제공한다. 팔런티어는 자율경영, 온톨로지를 서비스한다. 블랙록은 자율금융 소프트웨어, 알라딘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자율경영과 자율금융을 포월하는 행성 단위의 자율문명 OS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HANSALIM, 혹은 SALIM이라고 그 소프트웨어의 이름을 지어주어도 좋을 것이다. 그 한살림의 거버넌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행성 차원의 컴퓨팅이 필요하다. 행성 수준의 빅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성 단위의 마인드부터 갖추어야 한다. 일체유심조, 한살림에 앞서 한마음부터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딥 마인드의 등장 이전에 딥 플래닛을 사유하고 실험한 초유의 한국인이 있었다. 인공지능에 앞서 인공위성이 있었다. 인공위성을 통하여 사피엔스 최초로 행성 차원의 행위예술을 선보였던 사람이다. 김지하가 미국 망명을 회유하는 유혹을 거절한 채 '뿌리 깊은 나무'를 고수했다면, 고향을 떠나 방랑하는 노마드로서 일찍이 행성을 주유천하했던 인물이다. 디지털 문명의 사제이자 샤먼, 백남준을 만날 차례이다.

2026.01.27 13:48이병한 기자

트럼프 한마디에 車업계 '초비상'...연간 영업익 4조원 증발 위기

"대한민국 국회는 미국과의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한국 국회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협정을 입법으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상호관세 품목에 대해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함을 선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같이 밝히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초비상 상황을 맞았다. 다만 이번 인상 조치가 언제부터 적용될지, 또 구체적인 배경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아 혼란이 예상된다. 만약 대미 자동차 관세가 15%에서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관련 업계의 연간 손실액만 4조원이 추가로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합산 분기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규모로, 수익성 악화라는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미 투자 관련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만큼, 입법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의외였다"며 "문제의 핵심은 트럼프 발언 자체보다 국회의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국회 절차에 따라 법안이 조속하고 원만하게 처리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 경영 환경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관련 사안은 제도와 절차에 맞게 정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한국의 3천500억달러(507조원) 규모 대미 투자 등을 조건으로 미국은 상호관세 및 자동차 등 품목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당시 미국 측은 대미 투자를 위한 한국 국회의 특별법 발의에 맞춰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한미 간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 성격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은 지난해 11월 26일 발의됐고, 미국은 같은 해 12월 4일 관세 인하 조치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인하 시점은 11월 1일부터였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관세 조치가 다시 원상 복귀될 경우 미국으로 수출하는 현대차·기아, 한국GM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미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GM은 관세 인상으로 다시 철수설에 휩싸일 가능성도 보인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발언과 정책이 매우 즉흥적이어서 향후 전개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최근 관세 이슈는 단기간에 제기된 사안으로, 기존 일정이나 국회 비준 절차와 맞물리면서 의도가 무엇인지 의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M, 쿠팡 사례 등 미국 기업과 관련된 사안들도 함께 떠올릴 수 있으나, 아직 명확한 의도는 단정하기 어려우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100% 관세 부과를 언급하는 등 EU와 여러 국가를 상대로도 관세 압박을 가하고 있어 무역 분쟁이 확산하는 양상이다"고 부연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이 연간 25%로 유지될 경우 현대차·기아의 연간 손실 규모가 약 8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관세율이 15%인 경우 손실은 5조3천억원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가 다시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연간 약 4조원의 추가 손실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위원은 "관세 부과 시점이 언제부터 적용될지가 핵심 변수이며, 즉각 시행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과거 고관세 국면에서는 재고 물량으로 어느 정도 버텼지만, 이번에는 이미 재고가 소진된 상태라 충격을 그대로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인상 폭(10~15%)은 완성차 업체의 영업이익률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어서,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매출 규모 자체보다는 수익성 악화가 더 큰 문제"라며 "결과적으로 가격은 올리지 못한 채 관세 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약 4조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에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외교·국방·경제 전반에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스스로 해결 역량을 키워야 하는 상황으로, 자동차 산업을 포함해 수출 중심 산업 전반에서 미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판매 물량은 현지 생산 체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계류 중인 국회 관련 법안과 제도는 불확실성이 큰 국제 환경을 고려해 신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며 "원자재, 부품,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반의 다변화가 필요하며, 이는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 분야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 문제뿐 아니라 정보통신망법 개정, 온라인 플랫폼 관련 법안 등에서 미국 측의 잠재적 불만 요소도 면밀히 살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유럽 역시 미국에 강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한국은 정부를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이 협력해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기습 관세 인상 통보와 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관세합의 이행 의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는 한편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1.27 13:19김재성 기자

넵튠, 자회사 트리플라 합병 결정

넵튠(대표 강율빈)은 100% 자회사인 트리플라(대표 허산) 합병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고 27일 공시했다. 넵튠은 양사 사업 통합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 기일은 2026년 4월 1일이다. 트리플라 전직원은 합병 이후 넵튠에서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 배치될 예정이다. 트리플라는 캐주얼 게임 서비스 역량 글로벌화를 위해 넵튠이 지난 2021년 9월에 인수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주로 타이쿤(경영시뮬레이션) 장르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을 개발해왔다. 2023년 초 글로벌 론칭한 '고양이 스낵바'가 출시 3개월여 만에 누적 1천만 다운로드를 넘어섰고 현재까지 누적 4천5백만 다운로드, 누적 매출 400억원을 기록하며 트리플라 고양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 게임이 됐다. 트리플라는 2023년 매출 268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달성 후, '고양이 시리즈' 모바일게임 연속 흥행 성공과 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지난해 매출 521억원, 영업이익 63억 7천만원을 기록했다. 허산 트리플라 대표는 “고양이 시리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 개발을 지속하고 국내외의 성잠 잠재력 있는 개발사를 찾아 퍼블리싱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넵튠의 일원으로서 향후 회사의 기업가치를 올리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1.27 12:40이도원 기자

[컨콜종합] 현신균號 LG CNS, AI·클라우드 성장 가속…차세대 동력은 '글로벌 AX'

LG CNS가 지난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IT서비스 업계 선도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로봇·피지컬 AI, 금융·공공 AI 전환(AX) 사업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고 올해도 중장기 성장 전략을 연속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 경영진은 27일 열린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주요 사업 부문 성과와 올해 전략, 시장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LG CNS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6조1천295억원, 영업이익 5천5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0.5%포인트 늘었다. 4분기 매출은 1조9천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천160억원으로 7.9% 증가하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AI·클라우드가 성장 견인…오픈AI 협력 더해 AX 사업 확장 가속 AI·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LG CNS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한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해당 부문 연간 매출은 3조5천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성장했다. 해외 대규모 신공장 구축 사업 종료 영향으로 4분기 매출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대형 코로케이션 사업 확대가 연간 실적을 떠받쳤다. LG CNS는 금융·제조·공공 등 전 산업군을 대상으로 AI·데이터 플랫폼 구축 수요를 확보하며 AX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AI를 실제 업무와 운영에 적용하는 실증형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대외 고객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국내 구축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대규모 코로케이션과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확보하며 AI·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금융과 공공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AI·데이터 플랫폼 구축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플랫폼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LG CNS는 자사 풀스택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중심으로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이전틱웍스는 온프레미스·클라우드·하이브리드 환경을 모두 지원하며 보안·운영·모니터링 기능을 통합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부사장은 "에이전틱웍스를 기반으로 산업별·업무별 특화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플랫폼 기반 반복 매출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자산형 사업 모델로 AI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AI 경쟁력 강화의 핵심 축이다. LG CNS는 최근 체결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코히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및 거대언어모델(LLM) 기업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요구에 맞춘 멀티 LLM 전략을 구축하고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지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도약 원년 선언…전력·냉각·운영 고도화 데이터센터 사업도 LG CNS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LG CNS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디자인·개발·운영(DBO) 사업을 시작한 이후 AI 시대에 맞춰 AI 데이터센터 역량을 지속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와 코로케이션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는 점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김 부사장은 "기존 DBO 중심의 사업 모델을 넘어 글로벌 700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라며 "올해를 데이터센터 사업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을 넘어 전력 공급망, 냉각 기술, 운영 자동화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액침 냉각, AI 기반 쿨링 오토메이션,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컨테이너형 AI 데이터센터와 모듈러 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인프라 모델도 준비 중이다. 제조·전기·냉각 등 LG그룹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 '원 LG'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AI 데이터센터 표준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 역량과 금융·투자 파트너십을 활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를 단순 인프라 사업이 아닌 AI·클라우드·피지컬 AI를 잇는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성장 동력 로봇·피지컬 AI…산업 현장 PoC 확대 아울러 LG CNS는 로봇과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및 로봇 전환(RX) 사업을 향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1천935억원을 기록했으며 방산·조선·물류·스마트시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스마트물류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기존 자동화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현장에 로봇 기반 솔루션을 적용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중국 등 해외 현장에서도 물류 자동화 및 로봇 기술검증(PoC)를 진행하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축적 중이다. LG CNS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 신재훈 상무는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과 AI 기반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중심으로 RX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며 "그룹사뿐 아니라 이커머스·제조·방산 등 대외 고객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차세대 로봇 기술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물류센터와 제조 현장에서 복합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PoC를 다수 추진하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신 상무는 "최소 10건 이상의 휴머노이드 기반 PoC를 통해 다양한 산업 현장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로봇을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과 피지컬 AI 학습 체계를 결합해 차별화된 RX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RX 파트너십 확대에도 나섰다.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AI 로보틱스 연구개발(R&D)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로봇 기업들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통합 서비스 사업자로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공공·금융 AX 확산…안정적 주주환원 기조 유지 디지털비즈니스서비스 부문은 금융·공공 AX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3천48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공공 대형 프로젝트 종료 영향으로 연간 기준 소폭 감소했지만 4분기에는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며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는 올해를 공공 AI 및 글로벌 AX 사업 확대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국가 AI 대전환 정책과 공공 AI 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대형 공공 프로젝트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LG CNS는 공공 AI 분야 최대 규모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외교부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해 추진했으며 경기도교육청 AI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 등 굵직한 공공 프로젝트를 잇따라 확보한 바 있다.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김홍근 부사장은 "공공·금융 영역에서 축적한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AX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AI 기반 AX 오퍼링을 전 산업군으로 확장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LG CNS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한강'의 주사업자로 참여해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을 실증했으며 예금 토큰과 스테이블코인을 연계한 멀티레이어 결제 구조에 대한 검증도 진행했다. LG CNS는 향후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과 제도화 흐름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지갑·커스터디·환전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시스템 구축 오퍼링을 금융권에 제안할 계획이다. 공공·금융 IT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보안·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화폐 및 자산 인프라 시장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디지털 전환(DX),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 중이며 일본·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북미와 유럽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LG CNS는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 송광륜 상무는 "2025년 사업연도 주당 배당금을 1천100원으로 의결했으며 중간 배당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은 주당 1천850원"이라며 "배당 성향은 약 40.7% 수준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7 12:22한정호 기자

소니코리아, 3월까지 미러리스 7종 정품등록 행사 진행

소니코리아가 오는 3월 12일(목)까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정품등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 제품은 알파1 Ⅱ, 알파9 Ⅲ, 알파7R Ⅴ, 알파7CR, 알파7C Ⅱ, 알파7 Ⅳ 등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6종, 브이로그 특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ZV-E1 등 총 7종이다. 3월 12일까지 제품 구매 후 3월 19일까지 소니코리아 고객지원 사이트에서 정품 등록과 사은품 신청을 마치면 참가할 수 있다. 무선 슈팅 그립 'GP-VPT3', 피지테크 카메라 스트랩 프로, 고용량 배터리 'NP-FZ100' 중 원하는 제품을 선택 가능하며 신청 후 4주 이내 순차 발송된다. 행사 상세 내용과 제품 제원 등 상세 내용은 소니코리아 알파 홈페이지와 소니스토어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1.27 11:15권봉석 기자

메타넷디지털, 공공 최대 규모 '지방세 DR 시스템' 구축 착수… "재해에도 멈춤 없는 행정

메타넷디지털이 공공 부문 최대 규모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국가 핵심 행정망 안정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로 향후 공공 DR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넷디지털은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과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지방세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방세입정보시스템은 전국 218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약 2만 4,000명과 국민 1,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범정부 1등급 핵심 시스템이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주요 행정망 장애 사고 이후, 국가 핵심 정보시스템의 안정성과 실효성 있는 DR 체계 마련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메타넷디지털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공공부문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DR 체계를 구축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공공 부문 최초로 도입되는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방식이다. 기존의 재해복구 시스템이 주 센터의 데이터를 백업 센터로 복제만 해두고 대기하는 '액티브-스탠바이(Active-Standby)'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액티브-액티브' 방식은 평상시에도 두 센터를 동시에 가동한다. 이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 처리하고, 주 센터에 장애나 재해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체가 가능하여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의 컨테이너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을 확장하고, 국산 DBMS인 티맥스티베로를 적용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자체 솔루션인 '메타CICD'를 활용해 주 센터와 재해복구 센터 간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이 실시간으로 배포·운영되는 자동화 체계를 구축, 운영 일관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방세 시스템은 업무 흐름이 복잡하고 정기분 부과 시기에 트래픽이 폭증하는 등 구축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타넷디지털은 지난 20년 이상 공공 재·세정 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해 온 전문성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표준 DR 아키텍처 모델'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중앙행정기관 및 타 공공 서비스 영역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장애를 사전 예측하고 스스로 복구하는 '지능형·자율형 클라우드 DR' 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메타넷디지털 이창열 대표는 "이번 사업은 공공 DR이 기존의 수동적 백업 중심 구조를 넘어,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DR 구축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AI 기반 자율 위기 관리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공공 DR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27 11:13남혁우 기자

넥슨 X 현대카드, '넥슨 현대카드 에디션2' 출시

넥슨코리아(공동 대표 강대현∙김정욱)는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조창현)와 함께 넥슨 게임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넥슨 현대카드 에디션2'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넥슨 현대카드 에디션2'는 넥슨 이용자를 위한 '넥슨팩'과 '마비노기 모바일' 이용자를 위한 '마비노기 모바일팩' 총 2종으로 선보인다. 먼저 '넥슨팩'은 넥슨 게임 이용 시 결제금액의 10%를 월 최대 2만 포인트까지 '넥슨 현대카드 포인트2'로 적립해주고, 그 외 PC방, 온라인몰, 배달 앱, 편의점의 일상적인 결제에서도 월 최대 8천 포인트까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적립한 포인트는 넥슨에서 운영하는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팩'은 결제금액 100원당 1 넥슨 현대카드 M캐시(이하 캐시)를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이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PC방, 배달 앱, 편의점, 온라인몰의 가맹점에서는 월 최대 800 캐시를, 넥슨 PC/모바일 게임 결제 시에는 월 최대 2천 캐시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또한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20만원 이상 결제 시 매월 500 캐시를 추가로 지급하며, 적립된 캐시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M캐시'로 전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넥슨과 현대카드는 이번 '넥슨 현대카드 에디션2' 출시를 기념해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넥슨팩' 이용자가 넥슨 게임 5만원 결제를 포함해 10만원 이상 사용 시, 직전 6개월간 현대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회원은 10만, 그 외 회원은 5만 '넥슨 현대카드 포인트2'를 지급한다. '마비노기 모바일팩' 이용자는 '마비노기 모바일' 10만원 결제를 포함해 20만원 이상 사용 시 한정판 굿즈를 제공하며, 신규 회원은 1만 5천, 기존 회원은 5천 '넥슨 현대카드 M캐시'를 지급할 계획이다.

2026.01.27 11:11이도원 기자

로보티즈, 우즈벡 법인 설립…294억원 출자

로봇 부품 및 자율주행 로봇 제조사 로보티즈가 우즈베키스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지분 100%를 현금 취득한다. 로보티즈는 26일 공시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신규 법인 'ROBOTIS LLC.'를 설립하고, 주식 전량을 293억6천8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보티즈 자기자본 3천75억원 대비 9.55%에 해당한다. 취득 목적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로보티즈는 2018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다. 종속회사 ROBOTIS LLC.는 로봇 및 로봇 부품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신규 설립 법인으로 별도 재무 정보는 공시에 기재되지 않았다. 이번 출자는 로보티즈가 추진 중인 우즈베키스탄 생산 거점 구축 전략의 연장선이다. 로보티즈는 작년 8월 1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로봇 제조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데이터팩토리 구축과 정밀 가공·모터 생산·완제품 조립 라인 등 핵심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또 이달 자기주식 17만여 주를 약 412억원에 매각하며 해외 생산기지 구축과 피지컬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했다. 로보티즈는 우즈베키스탄을 정밀 부품과 완제품 생산을 아우르는 핵심 해외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정부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과 인건비·물류 측면 경쟁력을 고려해 타슈켄트 지역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2026.01.27 10:52신영빈 기자

유행 '두쫀쿠' 위생 문제없나...식약처, 배달음식점 집중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두바이 쫀득 쿠키'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류를 조리·판매하는 배달음식점 3천600여 곳에 대해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집중 점검한다. 식약처는 '두바이 쫀득 쿠키', 초콜릿 케이크 등 디저트류를 전문으로 조리해서 배달·판매하는 음식점과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 판매점을 주요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배달음식점은 그동안 위반 빈도가 높았던 ▲식품·조리장의 위생적인 취급 ▲방충망, 폐기물 덮개 설치 등 시설기준 준수 ▲건강진단 실시 여부 등을 살필 예정이다. 특히 식약처는 '두바이 쫀득 쿠키'의 재료가 주로 수입식품인 점을 고려해 무신고 수입식품이나 소비기한 경과 식품 보관·사용 여부 등을 들여다본다.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은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보관 부주의로 인한 변질 등 소비자 신고가 많은 항목을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진다. 또한 식약처는 '두바이 쫀득 쿠키' 등 조리식품 약 100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식중독균 등도 검사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점검 결과 위반업체에 대해 행정처분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식약처 점검 결과 배달음식점 총 1만9천149곳 중 186곳(약 1.0%)이 적발됐다.

2026.01.27 10:50김양균 기자

롯데홈쇼핑, 참여형 콘텐츠 중심 모바일 앱 개편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모바일 앱 개편을 통해 정보 탐색과 소통, 구매로 이어지는 고객 경험 중심의 쇼핑 환경을 강화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쇼핑 과정 전반의 이용 흐름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의 실제 소비 패턴과 콘텐츠 이용 행태를 분석해 원하는 상품 정보를 빠르게 찾고, 프로그램 및 콘텐츠 관련 소통이 쉽도록 화면 구성을 재정비했다. 웹진, 숏폼, 커뮤니티 등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해 고객이 트렌드와 브랜드 정보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관심 있는 상품을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매출 상승과 함께 방문자 수, 고객 체류 시간이 함께 증가하며 앱 이용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큐레이션관 '체크인100'은 매주 2회 레포츠, 식품, 리빙, 패션, 뷰티, 잡화 등 주요 카테고리별 트렌드와 인기 브랜드 100곳을 선정해 브랜드별 대표 상품을 제안한다. '오늘의 브랜드', '브랜드 인기 상품', '트렌드 브랜드', '주목해야 할 브랜드', '숏폼으로 만나보는 브랜드 소식' 등 웹진 형식으로 구성해 고객이 한눈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오픈 20일 만에 일평균 방문자 수 1만 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주문액도 40억 원을 돌파했다. TV방송 프로그램 전용 공간인 '콘텐츠홈'도 시청, 구매, 소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경험형 쇼핑 구조로 재편했다. '엘쇼', '최유라쇼', '요즘쇼핑 유리네' 등 대표 프로그램별 판매 상품, 혜택, 고객 의견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객 문의 중심이던 게시판을 출연진, 제작진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대해 리뷰와 일상 공유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개편 이후 고객 체류 시간은 60% 이상, 이용자 수는 40% 이상 증가했다. 향후 롯데홈쇼핑은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고객이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을 줄이고, 고객 편의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2026.01.27 10:50안희정 기자

삼성 '갤 Z 플립7' 밀라노 동계올림픽 에디션 공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단을 위해 특별 제작한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27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약 90개국 3천800여명의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한다. 선수들은 선수촌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승리의 순간까지 대회 전 기간 동안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통해 올림픽의 감동을 기록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IOC와 협력해 동계올림픽 최초로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빅토리 셀피'는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한 영광의 순간을 시상대에서 직접 셀피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울트라'로 선수들의 열정과 개성을 촬영한 사진 '빅토리 프로필'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의 감동을 전달하는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 이번 올림픽 에디션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참가를 기념하는 시그니처 디자인을 적용했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서비스를 탑재했다. 먼저, 제품 후면에 블루 색상을 적용해 올림픽의 화합과 스포츠맨십, 그리고 삼성전자의 정체성을 담았다. 제품의 프레임에는 골드 메탈 색상을 적용해 최고를 지향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과 함께 제공되는 '투명 마그네틱 케이스'에 부착되어 있는 파란색 원형 자석은 승리의 모티프인 황금빛 월계수 잎이 감싸고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의 배경화면은 특별하게 디자인된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테마가 적용됐다.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만드는 곡선 문양을 형상화한 이번 테마는 올림픽 정신과 선수들의 열정을 의미한다.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은 갤럭시 AI가 탑재된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의 온디바이스 AI '통역' 기능으로 언제 어디서나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다. '나우 브리프' 기능을 통해서는 대회 운영 정보와 수면 정보 등과 같은 헬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전면과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촬영할 수 있는 '듀얼 레코딩' 기능으로 특별한 사진과 영상도 남길 수 있다. 선수들은 촬영 중인 자신의 모습을 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가족, 동료, 팬들과 함께 올림픽의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간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여러 올림픽 파트너사와 협력해 선수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과 서비스도 제공한다. 5G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100GB 용량의 eSIM을 선수단에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올림픽 에디션 기기에 ▲선수 자신의 프로필 카드를 등록해 NFC로 다른 선수들과 각자의 프로필 카드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갤럭시 선수 카드' ▲선수촌에 설치된 코카콜라의 음료수 자판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인앱패스'가 탑재된 '삼성 월렛' ▲나우 브리프 기능과 연동돼 선수들에게 실시간으로 경기 관련 소식과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Athlete365' 등 선수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올림픽 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은 1월 30일부터 6개의 올림픽 선수촌에서 배포된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선수촌에 기기 개통, 데이터 이동 등 선수들이 기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 전문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삼성 오픈 스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승리를 기념하는 빅토리 셀피...올림픽 여정을 담은 빅토리 프로필 삼성전자는 IOC와 협력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개인종목 뿐 아니라 단체종목까지 확장해 '빅토리 셀피'를 운영한다. 모든 올림픽 경기에서 동계 스포츠가 지닌 에너지와 승리의 감동을 빅토리 셀피로 생생하게 담아내 전 세계 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빅토리 프로필'은 전문 사진작가가 '갤럭시 S25 울트라'로 촬영한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이다.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는 순간 뿐 아니라, 해당 경기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시간과 노력 등 올림픽의 여정을 의미 있게 담아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등 9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협력했고, 동의를 한 약 490명의 선수들이 '빅토리 프로필'에 참여한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모바일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중심에는 언제나 선수들이 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 30여년 동안 공식 파트너로서 모바일 기술을 통해 선수들의 여정을 지원해왔다"며, "선수들이 잊지 못할 순간을 갤럭시 올림픽 에디션과 함께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 세계 팬들, 소중한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1.27 09:57전화평 기자

엘베 없고 낡아도 OK...로카101이 노후 건물로 수익 내는 법

"저희는 오히려 문제가 있는 건물이나 토지를 선호합니다." 로카101은 노후화된 도심 건물을 리모델링해 1인 가구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재생까지 기여하는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이다. 지나치게 낡거나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한 건물의 아래층은 상업 시설로, 윗층은 거주지로 탈바꿈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1인 가구 기숙사 브랜드 '픽셀하우스'는 누적 65개 지점을 돌파했으며, 연평균 3천300가구가 이용 중이다. 2022년 15개로 시작했던 픽셀하우스의 객실 수는 현재까지 1천100세대를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고 공실률은 5~7%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회사는 꼬마빌딩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 종합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했다. 단순 공간 임대를 넘어 도시 공간을 기획하고 개발·운영까지 아우르는 '도시형 운영체제(OS)'를 목표로 하는 박준길 로카101 대표를 서울 삼성동에서 만나 회사 창립 배경과 꼬마빌딩 솔루션 사업 특장점, 회사 청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외국인 친구 주거 문제가 '픽셀하우스'로…5천평 도시 재생 효과도 아파트 앱 '아파트너' 개발사 피터팬 창립 멤버였던 박 대표가 1인 가구 기숙사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 때문이었다. 박 대표는 "친구들 중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집을 구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언어 장벽도 있지만 보증금이 비싸다거나 계약기간이 길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 느꼈던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처음에는 집을 소개하는 플랫폼을 창업했었지만, 중개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직접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1인 가구 기숙사 브랜드인 픽셀하우스는 노후 도심 공간을 재생해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실이 늘어난 노후 건물은 건물주에게도, 도시에도 부담이 되는데 이를 1인 가구 주거로 전환해 거주자에게는 합리적 주거를,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2016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로카101이 픽셀하우스를 통해 재생한 도심 공간은 5천평 이상이다. 박 대표는 "결국 돈이 되는 일이 동시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로카101은 청년 주거문제 해결과 도심 재생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우수 소셜 벤처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픽셀하우스서 내재화한 밸류체인 '꼬마빌딩 솔루션' 토대됐다 회사 출발점이었던 픽셀하우스는 로카101이 인공지능(AI) 기반 꼬마빌딩 멀티테넌트 솔루션 사업에 진출하는 징검다리가 됐다. 로카101은 픽셀하우스를 직접 운영하면서 인허가, 설계, 시공, 민원, 공실 관리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고, 이때 쌓인 현장 경험이 네트워크 확장의 토대로 작용한 것이다. 박 대표는 "부동산 사업은 앞서 설명한 주요 과정 중 하나라도 어그러지면 전체 리스크로 이어진다"며 "각 영역을 직접 경험하고 관리하면서 내부의 기준과 매뉴얼이 확립됐다. 또 운영 중 발생한 문제를 설계와 시공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이런 반복 과정이 내재화된 밸류체인을 완성시켰다"고 강조했다. 로카101이 운영 중인 꼬마빌딩 솔루션 'PXZ AI'는 빌딩 운영 전반을 하나의 OS처럼 통합 제어하는 AI 기반 운영 자동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건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업무를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자동화해 운영비용과 노동력을 절감하고 순영업소득(NOI)을 극대화해 자산 가치를 개선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청사진은 '도심형 OS'…"고객·기업·파트너 선순환 구조 만들 것" 1인 가구 기숙사 브랜드에서 꼬마빌딩 솔루션 사업으로 회사를 확장한 박 대표는 로카101이 나아갈 방향으로 '도시형 OS'를 제시했다. 단일 지점 운영에서 나아가 건물 단위로 도시를 개선하는 운영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슬럼화된) 도시를 살리고 전체를 운영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고층부에는 주거가, 저층부에는 상업시설이 들어가는 미니 주상복합들이 동네 여기저기에 만들어지고 이를 기업형 관리로 응대해 민원이나 수납, 입퇴실 등을 AI로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은 AI와 현장 인력을 통해 전문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상업공간에는 파트너사들이 들어가 건물 전체의 수익성을 높이는 대신 건물이 매각됐을 때 그 수익을 공유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라고 덧붙였다.

2026.01.27 09:23박서린 기자

"달러 못 믿겠다"...금·은·백금·구리 가격 급등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온스당 5천100달러를 돌파했다. 은도 한때 115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금 가격 급등 배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정부 부채와 이에 따른 달러 신뢰도 약화를 지목했다.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실물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 가격은 금보다 더 공격적인 흐름을 보이며 연초 대비 약 50% 상승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연구원은 전날 “귀금속 가격 급등은 숨이 막힐 정도로 놀랍고 매우 두려운 일”이라며 “금 가격 상승은 훨씬 더 큰 구조적 현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부채 위기의 출발점에 서 있으며, 시장은 각국 정부가 통제 불가능한 부채를 인플레이션으로 해소하려 할 가능성을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달러 흐름에 대해서도 경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미국 달러가 지난해 하반기에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로 출발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달러는 26일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엔화 급락 우려 속에 미국과 일본 외환 당국이 이례적으로 공조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는 “달러 가치 하락은 비달러권 투자자들의 구매력을 높여 금 가격 상승과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거래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금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4천900달러에서 5천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 부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자산 보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금 가격은 여전히 상승 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금 가격은 올해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열 체포 이슈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 등 주요 지정학적 사건마다 상승세를 보였다. 금과 은을 포함한 귀금속 가격은 2025년에 65%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 현재까지 16% 이상 추가 상승했다. 브룩스는 외국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금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것만으로 최근 금값 급등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거품 현상이 모든 귀금속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중앙은행이 주요 동인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한편 귀금속 시장 전반의 강세 속에 백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40% 이상 상승했다. 산업금속인 구리 역시 지난 23일 런던시장에서 톤당 1만3천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 전반에 걸친 가격 급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6.01.27 09:01이정현 기자

안전자산 선호에 금값 사상 최고치…5100달러 돌파

금값이 온스당 5천1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현물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5천110.5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은 최근 일주일 동안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18%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금값 급등 배경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유럽에게 압박 카드로 제시했던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했다. 카일 로다 캐피털닷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최근 금값 상승의 촉발 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의사결정으로 인해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데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로 인해 기존 질서가 근본적으로 훼손되면서 투자자들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금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값은 지난해 64% 급등하며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수요 확대와 미국 통화정책 완화,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 매입, 상장지수펀드(ETF)로 사상 최대 자금 유입이 맞물린 결과다.

2026.01.27 08:50홍하나 기자

[미장브리핑] 트럼프 "한국차 관세 25%로 인상"…금·은 값 폭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한국산 자동차·의약품·목재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혀. 그는 "한국 의회는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2025년 7월 30일 양국에 이익이 되는 '위대한 합의'에 도달했고, 제가 2025년 10월 29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그런데 왜 한국 국회는 이를 비준하지 않느냐"고 게시. 다만,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관세 인상에 대해 한국에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았다고 보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에 한국으로부터 1천316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입.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무역 갈등을 조장.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경우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으며, 그린란드 장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의 상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도 거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변경을 시행하겠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하지 않은 상황.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법원 심리는 2월 20일 예정. ▲금과 은 가격 상승률이 높아. 달러화는 약세. 은 선물 한 때 117달러 기록, 15% 폭등해 2008년 이후 최대 상승률. 금 선물 가격 한때 5100달러 상회.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 약화로 미국 국채와 달러화 투자를 줄이는 투자가 금 가격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 달러화 지수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 경제 성장 둔화 전망, 대규모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4개월 만에 최저 수준.

2026.01.27 08:46손희연 기자

테팔, 인덕션 레인지 '뉴비테스' 출시

주방용품 브랜드 테팔은 2천100W 화력 인덕션 레인지 '뉴비테스'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뉴비테스는 한국인의 식문화를 고려해 물 끓임, 찜, 탕·국, 삼겹살·튀김, 볶음, 전골·샤브 등 6가지 자동 요리 모드를 지원한다. 각 요리에 따라 최적화된 화력과 조리 시간으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 센서를 탑재해 12cm 소형 용기부터 24cm 대형 냄비까지 용기 크기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세라믹 유리 상판에 버튼 돌출 없는 터치패널로 평평한 표면을 구현해 조리 후 세척과 관리도 간편하다. 수동으로 화력과 조리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전원 버튼을 누른 뒤 화력과 조리 시간을 설정하고 시작 버튼만 누르면 작동하는 3단계 조작 방식을 지원한다. 테팔 마케팅 담당자는 "뉴비테스는 6가지 자동모드로 빠른 조리를 원하는 1인 가구나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 세대 등 다양한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려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2026.01.26 21:51신영빈 기자

넥슨코리아, '메이플 키우기' 논란 공식 사과…"신뢰 훼손 책임 통감"

넥슨코리아(공동대표 강대현·김정욱)는 최근 불거진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 관련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 징계 처분과 대규모 보상안을 공개했다.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26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게임 내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 관련 사안으로 이용자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과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일 출시 시점부터 12월 2일까지 약 한 달간 어빌리티 시스템의 계산식 오류로 인해 안내된 '최대 수치'가 실제로 등장하지 않았다. 확률 설정값이 '이하'가 아닌 '미만'으로 잘못 적용된 결과였다. 특히 넥슨코리아 측은 메이플 키우기 담당 책임자가 지난해 12월 오류를 발견하고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몰래 수정(잠수함 패치)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넥슨은 이번 사태에 연루된 담당 책임자에게 철저한 조사를 거쳐 해고를 포함한 모든 징계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넥슨은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에서 이용자 신뢰를 훼손할 경우, 투입된 비용을 상회하는 '최대치의 보상안'을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보상안도 공개했다. 문제 기간 중 어빌리티에 소모된 '명예의 훈장'은 100% 환급되며, 유료 구매 재화와 패스 아이템에 대해서는 200% 상당 블루 다이아로 보상한다. 환불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한 별도 절차도 마련된다. 또 모든 이용자에게 명예의 훈장 10만개를 포함한 사과 보상을 일괄 지급한다.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넥슨코리아 경영진은 이러한 내용을 1월 25일에야 뒤늦게 알게 됐다"며 "서비스 초기 신뢰 훼손을 우려한 책임자가 안내 없이 패치를 진행했으나, 이는 명백한 회사의 책임으로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플 키우기 개발 및 서비스 전 과정에 대한 강도 높은 재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문제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안내하고 조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2026.01.26 21:47진성우 기자

"AI 하나로 부족해"… 메타·구글, 역할 나눠 협력하는 AI 팀 공개

인간은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조직을 만들어 과업에 대응한다. 인류는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가며 역사를 이뤄냈다. 인간처럼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AI 역시 팀을 이루면 각 AI의 장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일리노이대학교, 메타, 아마존,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AI 연구 기관들이 발표한 대규모 연구 리포트가 AI의 새로운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이 연구는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활용하며 경험을 통해 배우는 존재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AI의 능력을 '에이전트 추론'이라 부르며, 3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기본적인 일 처리 능력,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 그리고 여러 AI가 협력하는 능력이다. 스스로 계획 세우고 도구 쓰고 정보 찾는 AI의 기본 능력 AI가 갖춰야 할 기본 능력은 크게 세 가지다. 계획 세우기, 도구 사용하기, 정보 찾기가 그것이다. 예를 들어, 리액트(ReAct)라는 시스템은 사람처럼 '생각하기'와 '행동하기'를 번갈아 가며 일을 처리한다. 큰 목표를 작은 단계로 나누고, 필요한 외부 도구를 불러 쓰며, 결과가 맞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은 AI가 본래 가진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다. AI는 최신 정보를 모르거나 복잡한 계산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외부 프로그램을 호출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툴포머(Toolformer)라는 시스템은 스스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쓰고, 툴LLM(ToolLLM)은 수많은 사용 예시를 보고 배우며, 허깅GPT(HuggingGPT)는 여러 도구를 동시에 조율해서 사용한다. 이들은 언제 도구를 써야 하는지, 어떤 도구가 적합한지, 어떻게 명령을 내려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한다. 정보를 찾는 능력도 똑똑해졌다. 기존 AI는 한 번만 검색해서 답을 찾았다면, 이제는 상황에 따라 언제, 무엇을, 어떻게 찾을지를 스스로 결정한다. 리액트는 생각하는 과정에 검색 명령을 끼워 넣고, 셀프-RAG(Self-RAG)는 매 단계마다 "더 찾아봐야 하나?"를 스스로 판단하며, 에이전트-G(Agent-G)는 일반 문서와 정리된 데이터베이스를 동시에 뒤져 답을 찾는다. 실패를 기억하고 다시 도전하는 AI: 경험으로 배우는 학습 능력 AI가 정말 똑똑해지려면 한 번 배운 것을 기억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 진화하는 능력'이다. 정해진 방식대로만 일하는 게 아니라, 경험을 쌓고 기억하며 점점 나아지는 것이다. 리플렉시온(Reflexion) 같은 시스템은 AI가 자기 판단을 스스로 비판하고 개선하게 만들고, 메모리-R1(Memory-R1)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꺼내 쓸지를 학습한다. 기억 시스템은 AI가 똑똑해지는 핵심이다. 예전 방식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만 했다면, 이제는 기억을 활용해서 판단하고 결정한다. Amem이라는 시스템은 AI가 스스로 상황에 맞는 기억을 만들고, 관련된 경험들끼리 연결하며,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기억을 업데이트한다. 메모리뱅크(MemoryBank)와 워크플로우 메모리(Workflow Memory)는 이전에 어떤 과정으로 일했는지 추적해서, 나중에 비슷한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돕는다. 피드백 받아서 개선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과학 실험 AI는 실험 결과가 나아졌을 때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화학 AI인 켐리즈너(ChemReasoner)는 화학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 아이디어를 수정한다. 노벨시크(NovelSeek)는 사람의 조언을 받을 때마다 코드와 계획을 고쳐나간다. 이런 방식으로 AI는 완전히 새로 학습하지 않아도 점점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각자 맡은 일 따로 있는 AI 팀: 협력으로 복잡한 문제 해결 혼자보다 여럿이 힘을 합치면 더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 AI도 마찬가지다. 여러 AI가 각자 다른 역할을 맡아 협력하면 훨씬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다. 관리자 AI는 전체 계획을 세우고, 실행자 AI는 실제 작업을 하며, 검증자 AI는 결과를 확인한다. 메타GPT(MetaGPT)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제품 기획자, 설계자, 프로그래머 AI로 나눠서 처리하고, 챗Dev(ChatDev)는 각 전문 AI들이 대화하며 요구사항 분석부터 코딩, 테스트까지 진행한다. AI의 역할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먼저 일반적인 역할이 있다. 리더 AI는 전체 목표를 정하고 일을 나눠 맡기며 의견이 엇갈릴 때 조정한다. 작업자 AI는 실제로 도구를 쓰고 코드를 작성하며 정보를 찾는다. 평가자 AI는 결과가 정확한지 확인하고 위험을 찾아낸다. 기억 담당 AI는 중요한 정보를 오래 보관하고 관리한다. 소통 담당 AI는 다른 AI들이 효율적으로 정보를 주고받게 돕는다. 분야별로 특화된 역할도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시스템 설계자, 코드 작성자, 검토자, 자동화 담당자, 배포 관리자로 나뉜다. 의료 분야의 MDAgents는 진료 난이도에 따라 AI 팀 구성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닥터에이전트-RL(DoctorAgent-RL)은 의사-환자 대화를 학습으로 개선한다. AI들이 각자 맡은 분야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고 서로 결과를 검토하면서,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도 풀어낼 수 있다. 실험실에서 병원까지: 현실에서 일하기 시작한 AI 에이전트들 이런 AI 기술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다. 수학 문제 풀이, 프로그래밍, 과학 연구, 로봇, 의료,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중이다. 과학 분야의 켐크로우(ChemCrow)는 여러 화학 도구를 자동으로 연결해서 화학 물질 합성 과정을 스스로 진행한다. 켐매트에이전트(CheMatAgent)는 100개가 넘는 화학 및 재료 관련 도구를 다루면서, 어떤 도구를 선택하고 어떻게 사용할지를 학습한다.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에이전트클리닉(AgentClinic)은 가상 병원 환경에서 환자 증상과 의료 영상을 보고 진단을 내린다. EHR에이전트(EHRAgent)는 환자의 전자 진료 기록을 분석해서 진단 코드를 예측하고 약물 치료를 제안한다. 다이나미케어(DynamiCare)는 환자 상태가 변하면 즉시 치료 계획을 수정하고, 메드에이전트짐(MedAgentGym)은 만든 코드를 실행해 보고 점수를 매겨서 정확도를 높인다. 인터넷을 자동으로 검색하는 AI도 발전했다. 웹아레나(WebArena)는 쇼핑몰과 예약 사이트 같은 실제 웹사이트 90개 이상을 AI가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한다. 비주얼웹아레나(VisualWebArena)는 화면을 보고 어디를 클릭해야 할지 판단하는 능력까지 평가한다. 에이전트Q(Agent Q)는 여러 경로를 미리 생각해 보고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며, 스스로 판단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한다. 기업이 AI 에이전트로 얻을 수 있는 5가지 기회 이번 연구가 제시한 AI의 3단계 진화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전략에 중요한 힌트를 준다. 첫째, 기본적인 에이전트 능력은 이미 실용화됐다. 오픈핸즈(OpenHands) 같은 시스템이 생각하고, 계획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하나로 묶어서 처리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코드 작성과 자동화 업무에 바로 쓸 수 있다. 둘째, 스스로 배우는 능력이 AI 시스템의 수명을 결정한다. 기존 AI는 한 번 배우면 그게 끝이었지만, 기억과 피드백 기능을 가진 AI는 일하면서 계속 나아진다. 특히 고객 상담, 의료 진단, 법률 자문처럼 계속 새로운 지식이 쌓여야 하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다. 셋째, 여러 AI의 협력이 복잡한 업무 자동화의 핵심이다. 한 AI가 모든 것을 다 하는 것보다 각자 전문 분야를 맡은 AI들이 팀을 이루는 게 효과적이다. 메타GPT의 소프트웨어 개발 사례는 기획부터 코딩,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AI 팀으로 자동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는 하나의 솔루션이 아니라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넷째, 앞으로 중요해질 개인 맞춤형 서비스, 장기 학습, 세계 모델링 능력이 차세대 AI 제품의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 사용자 중심 AI는 개인의 취향과 행동 방식을 배워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일반 소비자 서비스뿐 아니라 기업용 솔루션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안전 관리 체계는 AI를 실제 환경에 투입하기 전에 반드시 갖춰야 한다. 스스로 판단하는 AI는 예상 못 한 행동을 할 수 있으며, 특히 의료나 금융 같은 중요한 분야에서는 안전장치와 모니터링이 필수다. 가드에이전트(GuardAgent) 같은 안전 시스템이 이미 연구되고 있으며, 기업은 AI 도입 초기부터 이런 안전장치를 설계에 포함해야 한다. FAQ (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에이전트 AI가 뭔가요? 기존 AI랑 뭐가 다른가요? A. 에이전트 AI는 질문에 답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도구를 찾아 쓰며, 환경과 계속 소통하면서 배우는 AI입니다. 기존 AI가 "질문 → 답변"으로 끝났다면, 에이전트 AI는 "목표 설정 → 계획 수립 → 실행 → 결과 확인 → 학습"의 전 과정을 스스로 진행합니다. 마치 사람처럼 일을 처리하는 거죠. Q2. 스스로 배우는 AI는 어떻게 작동하나요? A. 두 가지 방법으로 학습합니다. 첫째, 기억 시스템을 통해 과거 경험을 저장하고 나중에 다시 활용합니다. 둘째, 자기 평가 기능으로 자신이 한 일을 스스로 검토하고 개선점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화학 실험 AI가 실험에 실패하면 그 내용을 기억해뒀다가 다음번엔 같은 실수를 안 합니다. 사람이 경험으로 배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Q3. 여러 AI가 협력한다는 게 기업에서 어떻게 쓰이나요? A. 복잡한 일을 역할별로 나눠서 처리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예로 들면, 설계 담당 AI가 전체 구조를 짜고, 코딩 AI가 프로그램을 만들고, 검토 AI가 오류를 찾아냅니다. 의료 분야에서는 진단 AI, 치료 계획 AI, 환자 상태 모니터링 AI가 팀을 이뤄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각자 잘하는 일을 맡아서 하니까 더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1.26 19:45AI 에디터 기자

[ZD SW 투데이] 딥노이드-퓨리오사AI, NPU 기반 생성형 의료 AI 사업화 추진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딥노이드-퓨리오사AI, NPU 기반 생성형 의료 AI 사업화 추진 딥노이드가 퓨리오사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전용 반도체(NPU)를 적용한 의료 AI 소프트웨어 사업화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생성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X-Ray) 판독 소견서 초안 생성 솔루션 'M4CXR'과 퓨리오사AI의 2세대 칩 RNGD(레니게이드)를 연계해 국내외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는 이를 위해 보유 기술 연동 및 검토와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 공동 사업개발, 국가과제 참여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엑스엘에이트 '이벤트캣', 매출 100만 달러 돌파 엑스엘에이트의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인 '이벤트캣(EventCAT)' 연 매출이 전년 대비 1250% 증가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23년 6월 출시된 이벤트캣은 비즈니스 미팅·강연·대규모 컨퍼런스에 특화된 AI 동시 통번역 솔루션이다. 자체 개발한 AI 엔진이 20년 이상 축적된 전문가 선별 데이터를 학습해 연령과 성별에 맞는 표현을 예측·분석 후 일관된 번역 톤앤매너를 구현한다. 현재까지 1천개가 넘는 유수 글로벌 기업 및 기관에서 사용됐다. 5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삼정KPMG, 내달 12일 '2026년도 개정세법 설명회' 웨비나 삼정KPMG가 다음 달 12일 기업 세무담당자를 대상으로 '2026년도 개정세법 설명회'를 웨비나(Webinar)로 개최한다. 이번 온라인 설명회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개정세법의 핵심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입법 배경과 정책 방향은 물론 기업 실무 적용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세법개정인 올해 개정세법엔 법인세, 조세특례제한법, 국제조세, 부가가치세, 상속세 및 증여세, 지방세 등 기업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세목 개정 사항이 포함됐다. 삼정KPMG 세목별 조세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기업 세무 실무자들이 개정세법을 이해하고 실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인드트리, 한국중소기업인증협회 ESG 인증 획득 마인드트리가 한국중소기업인증협회로부터 환경경영·사회적책임·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인정받아 'ESG 인증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중소기업인증협회 ESG 인증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3대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ISO 26000 등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 실천을 입증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 본사를 둔 마인드트리는 온라인·오프라인 심리상담, 조직 진단, 스트레스 관리 교육, 갈등 해결 프로그램 등 기업 맞춤형 EA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직장인 정신건강과 조직문화 개선을 핵심 사업으로 삼는다. ◆웰로, 국민 정책 경험 조성 기부금 아름다운가게 전달 웰로가 '웰로 로컬페스타 2025'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을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의 지역사회 나눔사업 '아름다운 희망나누기'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11월 웰로 로컬페스타 2025 현장에서 운영된 체험형 기부 프로그램 '동기부여 자판기'를 통해 마련된 기부금으로 이뤄졌다. 동기부여 자판기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벤트다. 이용자가 손바닥을 인식하면 웰로가 1천원을 대신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현장에서 모인 기부금 규모는 약 200만원이다.

2026.01.26 17:56이나연 기자

AI·디지털 대기업-중기 글로벌 시장 진출...정부 4개 컨소시엄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D.N.A. 대중소 파트너십 동반진출 사업 공모를 2월26일까지 한 달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ICT 혁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현지에서 디지털 융합 서비스를 실증하고 상용화해 매출과 수출 성과로 연계하는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해외 매출 360만 달러, 실증 26건, 신규 수요처 378건 발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예컨대 아라소프트는 인도네시아 교육부 네크워크를 활용해 전자책 표준 기술(ePUB3.0)의 현지 실증 및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약 110만 달러 계약 체결과 함께 '교사 100만 명 이용'이라는 탄탄한 기반을 확보했다.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AI 기반 영상 제작 솔루션으로 미국 헐리우드 시장 점유율을 가파르게 확대하고 있다. CJ ENM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각효과(VFX), 더빙, 화면비율 자동전환 기술을 선보였으며, 7건의 현지 실증 중 6건을 실제 계약을 이끌었다. 아로씽킹은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대화형 'AI 위인'을 통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 모델을 구축했고, 엔소프트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에 AI 전환(AX) 기반 물류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 솔루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약 10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세계적인 물류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포바이포는 초고화질 AI 미디어 개선 솔루션으로 콘텐츠 강국인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였다. 소프트뱅크, 후지TV 등 일본 내 대형 미디어 그룹과의 전략적 사용계약을 체결하여 39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100건의 수요처를 발굴했다. 새해에는 총 4개 과제를 선정해 ▲서비스 현지화 ▲풀스케일 해외 실증 ▲현지 수요처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 ▲전사적 글로벌 마케팅 등 해외 진출 전 과정을 아우르는 패키지형 지원이 제공된다. 지난해 성과공유회에서 나온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모 일정을 전년 대비 약 한 달 앞당겨 기업들이 보다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제 수행 기간을 늘렸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글로벌 AI 디지털 시장에서는 기술력 만큼이나 현지 환경에서의 실증과 사업화 경험이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이 해외 현장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검증하고, 이를 실제 계약과 수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현지 실증 중심의 전주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1.26 17:37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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