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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글로벌-e와 제휴…온라인 사업자 글로벌 판매 확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 기업 '글로벌-e'와 전략적 업무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카페24 플랫폼을 이용하는 온라인 사업자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 글로벌-e는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이커머스 전문 기업이다. 국가 간 전자상거래의 ▲언어 ▲결제 ▲관세 ▲배송 장벽을 허물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200개 이상 국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지화된 쇼핑 경험을 전하며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및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1500개가 넘는 브랜드·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카페24와 글로벌-e는 카페24 플랫폼을 이용하는 온라인 사업자에게 ▲해외 판매 대행(MoR)서비스 ▲해외 소비자 대상 현지 결제 수단 제공 ▲현지 통화 맞춤 표시 ▲예상 관세 및 세금 계산 ▲해외 정산 등 글로벌-e의 고도화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자는 향후 해외 소비자의 '결제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트래픽의 구매 전환율을 높여 해외 매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해외 소비자에는 현지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복잡한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결제 이탈을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유럽 소비자가 K-뷰티 상품을 구매할 때, 관부가세까지 포함된 최종 금액을 원화(KRW)가 아닌 유로(EUR)로 가격을 확인하고, 현지 결제 수단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국가별 결제 프로세스와 세무 규정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인력이 부족한 온라인 사업자도 손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또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같은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페24는 글로벌-e의 플랫폼 역량을 활용하여 자사 플랫폼 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e도 카페24 플랫폼을 사용하는 수많은 K-브랜드를 지원하며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향후 협력을 통해 서비스 홍보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제휴 영역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이번 글로벌-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카페24 플랫폼 기반 온라인 사업자가 해외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K-브랜드가 세계 소비자와 만나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글로벌 이커머스 인프라를 계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6.03.10 10:07박서린 기자

"애플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또 미뤄져…차세대 시리 지연 때문"

애플의 오랫동안 개발해온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 출시가 올해 하반기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코드명 'J490'으로 알려진 애플의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당초 지난해 봄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기 인터페이스의 핵심 요소인 차세대 시리 개발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차세대 시리 개발에 맞춰 출시…오는 9월 출시 전망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시리가 준비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달 중 해당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리 출시가 다시 미뤄지면서 제품 출시 일정도 재차 연기됐다. 이번 연기는 애플이 AI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진 상황을 만회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시리는 애플 AI 전략의 핵심 축으로, 향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이를 기반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공개했거나 약속했던 일부 기능과 제품의 출시를 잇따라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 자체의 개발은 이미 수개월 전에 완료됐으나 애플은 차세대 시리 출시 시점에 맞춰 오는 9월 제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데이트된 시리는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오는 9월 아이폰18 프로 출시 시점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특징은? 애플의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는 정사각형 형태의 아이패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반구형 스피커 받침대나 벽걸이형 거치대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기기는 가정용 AI 허브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애플워치 홈 화면과 유사하게 원형 앱 아이콘이 배열된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사용자가 기기에 가까이 다가오면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이 탑재돼 일정, 알림, 메모, 음악 등 개인 맞춤형 정보를 자동으로 표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카메라가 장착된 에어팟과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AI 기반 제품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 역시 개선된 시리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별도로 애플은 디스플레이가 없는 새로운 홈팟과 AI 기능이 강화된 애플TV 셋톱박스의 업데이트 버전도 개발 중이다. 애플TV 하드웨어는 2022년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리퀴드 글래스'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바 있다. 애플의 스마트홈 제품군 출시는 아마존과 구글 등이 유사 제품을 선보인 지 수년이 지난 시점에 이뤄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25억 명에 달하는 자사 사용자 기반과 기존 생태계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6.03.10 09: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동 전쟁 영향에…항공사, 전략 '재검토'

미국·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항공사들이 여행 수요에 미칠 영향, 연료 가격 상승, 위험한 영공을 통과해야 하는 운항 문제 등을 놓고 시장 상황을 재검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사와 리스업체들은 일부 고객이 계약을 미루거나 재검토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항공기 구매 계약과 리스 계약에 대한 논의도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로, 걸프 지역과 아시아 일부 항공사들이 운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협상이 잠정 보류됐다. 중동 항공사들은 언제 정상적인 운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전쟁이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라이언에어, 가루다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 등 일부 아시아 항공사들도 대형 항공기 구매 일정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공사는 이미 예정된 항공기 인도 일정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란 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보잉은 해당 사안에 대해 “고객사의 판단에 맡긴다”고 밝혔고, 에어버스는 “항공사들과 구체적인 요구 사항에 대해 소통하고 있으나 논의 내용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에티하드 항공은 “기존 주문을 유지하고 인도 지연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으며, 카타르항공은 “이번 기간 동안의 의사 결정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에어아시아는 최근 글로벌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라 “항공권 요금과 유류할증료를 네트워크 전반에서 일시적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항공기 인도 계획을 완전히 취소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인도 시기를 미루는 방식으로 항공기 확장에 따른 재정 부담을 분산시키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항공기 인도 시점을 미루면 위약금을 내야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계약상 '불가항력' 조항을 적용해 벌금 없이 인도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라 카히야올루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보잉의 수주 잔고 중 약 14%가 중동 항공사 주문이며, 특히 보잉은 차세대 대형기 777X 주문의 절반, 787 드림라이너 주문 3분의 1이 중동 항공사에서 나올 정도로 중동 시장 의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을 고려하면 중동 항공사들이 단기간 내 주문한 항공기를 인도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전쟁이 있기 전 올해 초 항공업계 전망은 밝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12월 연례 전망에서 올해 전 세계 항공사들이 410억 달러(약 60조 2659억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고 약 52억명의 승객이 항공 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한 행사에서 연료 가격 급등이 “이번 분기 실적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경우 올해 2분기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중동에서는 지역 노선 운항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라비아와 플라이두바이가 연료 가격 상승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전망이다. 페르시아만 지역에서는 항공 운항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은 상업 운항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지만,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운영이 계속 방해받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두 번째 폭발로 주말 동안 항공편 운항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위험 지역 밖 공항으로 이동시키거나 분쟁이 시작된 이후 멀리 떨어진 공항에 계속 머물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격 대상이 된 국가에 주기할 경우 전쟁 위험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항공사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도 문제다. 톰 피츠제럴드 TD코웬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이 연료 가격 급등의 일부를 요금에 반영할 수는 있겠지만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는 한 올해 이익률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6.03.10 09:35박서린 기자

앤트로픽, 미국 전쟁부 제소…AI 통제권 두고 정면충돌

앤트로픽이 자사를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미국 전쟁부(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기술 통제권을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전쟁부가 자사 AI 기술이 미국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선언한 데 반발해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통상 적대국 기업에 적용되는 위험 요소 지정을 미국 기업인 앤트로픽에 적용한 정부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고, 관련 지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앤트로픽은 소장에서 이번 조치를 '전례 없는 불법적 행위'로 규정하며, 정부가 헌법상 보호되는 기업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이유로 공권력을 남용해 처벌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와의 견해 차이로 인해 연방 계약 입찰에서 배제되는 상황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분쟁의 핵심은 앤트로픽 AI 모델 '클로드'의 군사적 활용 범위다. 전쟁부는 클로드를 제약 없이 무기 체계 등에 활용하길 원했으나, 앤트로픽은 미국인 대상 대량 감시나 완전 자율 살상 무기 작전에 기술이 사용되는 것을 거부해 왔다. 이에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모든 파트너사에 앤트로픽과의 상업적 활동을 금지하고 6개월 내 서비스 제공업체를 교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앤트로픽이 전쟁부를 압박하려 한 것은 재앙적인 실수"라고 비난하며 정부 기관의 클로드 사용 중단을 직접 지시했다. 백악관 측은 "급진 좌파 기업이 세계 최강 군대의 운영 방식을 좌지우지하며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선 즉각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프 딘 구글 수석 과학자를 비롯해 오픈AI와 구글 소속 연구원들은 공동 서한을 통해 "현존하는 AI 시스템은 자율 살상 표적화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없다"며 앤트로픽을 지지했다. 이들은 정부의 강압적인 조치가 미국의 AI 산업 경쟁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설립 이후 안전한 AI를 내세워 3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해 온 앤트로픽은 이번 정부와의 충돌로 인해 수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계약이 불투명해지는 등 경영상의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앤트로픽 경쟁사인 오픈AI는 최근 전쟁부 기밀 네트워크에 AI 모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니퍼 허들스턴 카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앤트로픽의 대응에 대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보안 우려가 있더라도 블랙리스트 작성은 최소 침해 원칙을 벗어난 과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2026.03.10 09:29이나연 기자

지앤지인텍-그라디언트, 수처리 공정·자원 회수 분야 전방위 기술 협력

반도체 수처리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지앤지인텍(대표 이가윤)이 미국 그라디언트와 전략적 채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첨단 제조 산업 전반의 고도화된 수처리 공정 및 자원 회수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기술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2013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출신 기술진이 설립한 그라디언트는 2023년 기업 가치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 1300명 이상의 전문가를 보유한 이들은 공정 설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폐수 재이용 및 무방류 시스템(ZLD) 분야에서 높은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에너지 한계를 극복하는 CFRO 기술 등장 반도체·이차전지와 같은 첨단 제조 산업의 수요 급증으로 폐수를 전량 재이용하는 무방류 시스템(ZLD)이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업계는 그동안 오염된 물에 강한 압력을 가해 멤브레인을 통과시켜 깨끗한 물을 분리하는 역삼투(RO) 방식을 사용해 왔지만 폐수 농도가 높아질수록 삼투압 저항이 강해지며, 농도가 8만 ppm 수준을 넘어서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운전 압력과 전력을 과도하게 소모하는 큰 단점이 존재했다. 그라디언트는 역삼투 기술을 재해석한 CFRO(역류형 역삼투) 공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멤브레인 양단의 농도 차이를 완화하는 유도용액을 투입과 공정 다단화를 통해 에너지는 최대 50% 절감하면서도 폐수의 농도는 바닷물보다 7배 이상 진한 25만 ppm까지 응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기존 고압 RO 기술의 농축 한계치인 13만 ppm을 2배 가까이 상회하는 효율이다. 이런 고농축 역량은 첨단 제조 산업 전반에서 공정 용수의 안정적인 공급과 자원 순환 효율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지앤지인텍은 CFRO뿐만 아니라 그라디언트의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인 '스마트옵스'도 활용할 예정이다. 멤브레인의 오염을 사전에 예측해 설비 수명을 연장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운영(O&M)을 통해 안정감 있는 수처리 공정을 가져갈 계획이다. 글로벌 유니콘, 초순수(UPW) 국산화 기업을 파트너로 낙점 그라디언트가 한국 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지앤지인텍을 선택한 배경에는 지난 25년간 축적된 독보적인 초순수 생산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그동안 지앤지인텍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과 장비 제조사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역량을 입증해왔다. 최근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수질센터 초순수 생산설비 제조·구매·설치'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양사는 11일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6'에 공동 참가하며 협력의 첫선을 보인다. 지앤지인텍은 가장 정밀한 수처리가 요구되는 반도체 현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 제조 산업에 최적화된 차세대 수처리 솔루션과 자원 회수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가윤 지앤지인텍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지앤지인텍의 기술력과 실행력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그라디언트의 혁신 기술을 반도체 초순수 국산화 및 재이용 프로젝트에 적극 도입해 국내 수처리 산업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026.03.10 08:44백봉삼 기자

29CM, '이구패션위크' 선발매 기획전 열어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26SS 이구패션위크(29 Fashion Week)'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23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이구패션위크'는 2539 여성 고객을 위해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26SS 봄 신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이번 행사에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도권·글로벌 브랜드까지 총 1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로우클래식 ▲엔조블루스 ▲포에토 등 팬덤 있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해 ▲세인트제임스 ▲아틀리에 나인 ▲온앤온 등 인지도 높은 제도권·글로벌 브랜드가 합류했다. 여기에 ▲이스트로그 ▲헬리녹스웨어 ▲토마스모어 등 유니섹스 브랜드도 참여해 다양한 봄 스타일링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29CM는 행사 기간 매일 하나의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원브랜드데이'를 운영하며 브랜드별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루에브르, 포유어아이즈온리, 파흐탱 등 29CM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의 봄 신상품을 먼저 선보이는 단독 선발매 기획전도 마련했다. 쇼핑의 재미를 더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했다. 행사 기간 29만 원 이상 구매 고객 중 매일 1명을 추첨해 결제 금액의 최대 290%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이구패션위크 챌린지'를 진행한다. 또 2주 동안 누적 금액이 가장 높은 고객 1명에게는 골드바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마음에 드는 봄 신상품 링크를 친구에게 공유하고 가장 많이 초대한 고객에게는 최대 290만 원의 쇼핑 적립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이외에도 매일 오전 10시 브랜드 인기 상품을 한정 수량 특가로 선보이는 '24시간 타임딜'을 진행한다. 슈즈·가방 등 잡화 카테고리 첫 구매 고객에게는 3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전 고객 대상 12% 할인 쿠폰과 주문 금액별 최대 4만5000원 할인 쿠폰팩도 마련해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강화했다. 29CM 관계자는 “이번 이구패션위크는 26SS 신상품을 기다려온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봄 컬렉션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라며 “폭넓은 브랜드 라인업과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고객들이 자신만의 봄 패션 취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6.03.10 08:36안희정 기자

기아, '더 뉴 니로' 가격 공개…하이브리드 2885만원부터

기아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대표 친환경 SUV '더 뉴 니로'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10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니로는 2022년 1월 출시한 2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로, 동급 최고 수준의 복합 연비 20.2㎞/ℓ를 확보하면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최신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니로의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으로 ▲트렌디 2885만원 ▲프레스티지 3195만원 ▲시그니처 3464만원이다. 이는 기존 니로 트렌디와 프레스티지 트림 대비 약 100만원 오른 수준이다. 반면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는 36만원 낮아졌다. 니로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워크 어웨이 락 ▲스테이 모드 ▲디지털 키 2 등을 통해 한층 확장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10 에어백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고도화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탑재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기아는 니로에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전면은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후면은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수평으로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대각선 형태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램프 그래픽을 적용했다. 니로의 실내는 수평형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개방감을 강조하고, 신규 사양 및 소재를 적용해 쾌적하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기아는 니로에 각각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결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간결한 대시보드 구조와 함께 공간감을 극대화했으며, 더블 D컷 형태의 투톤 스티어링 휠과 신규 패턴의 크래시 패드 및 플로어 콘솔 가니쉬로 고급감도 강화했다. 또한 운전석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하고, 동승석에는 동승자의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 '이지 억세스'와 운전자 또는 뒷좌석 탑승객이 동승석 시트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워크인 디바이스'를 추가했다. 니로는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141ps, 최대 토크 27.0kgf·m, 최대 복합연비 20.2㎞/ℓ의 효율적인 성능을 확보했으며,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 ▲스테이 모드 등 하이브리드 특화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회생제동 단계를 자동 조절함으로써 운전 편의를 향상시켜준다.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은 목적지까지의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을 예측·분석하고 배터리 충전량을 최적으로 제어한다. 스테이 모드는 정차 시(P단) 엔진 공회전 없이 일정 시간 동안 고전압 배터리 전력만으로 차량 내 여러 편의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자녀 픽업 대기 등 차량에 머무는 시간을 보다 쾌적하게 해준다. 니로는 ccNC 시스템을 신규 적용하고 2열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10 에어백과 전 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탑재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 키 2 ▲워크 어웨이 락 ▲빌트인 캠 2 플러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100W C타입 USB 단자 ▲애프터 블로우 등 최신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했다. 기아는 니로 출시와 함께 'M할부 일반형(원리금 균등형)'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6/48개월 할부는 2.5%, 60개월 할부는 3.9%의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프로그램은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를 선택하면 3.6% 금리에 차량 구매가의 최대 64%를 36개월까지 유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로 차량가 2885만원의 니로를 구매하면 36개월 동안 매달 11만 원(선수금 30% 기준) 상당의 월 납입금만 납부하면 된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는 기아의 대표 친환경차로 우수한 연비와 특유의 실용성을 바탕으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니로는 한층 정제된 스타일과 강화된 안전·편의 사양을 갖춰 효율적이면서 실용적인 소형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0 08:30김재성 기자

부스터스, 뷰티 브랜드 이퀄베리 정품 인증 앱 출시

글로벌 커머스 기업 부스터스의 스킨케어 브랜드 이퀄베리가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이퀄베리 체크'를 정식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퀄베리 체크는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제품의 고유 시리얼 넘버를 확인해 정품 여부를 즉시 판별할 수 있는 정품 인증 서비스다. 소비자는 앱을 통해 간편하게 제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과 해외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품 유통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이퀄베리 체크는 한·영·중·일 다국어 버전으로 개발돼 글로벌 소비자들이 손쉽게 정품 인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스터스는 이퀄베리가 최근 아마존 베스트셀러 세럼 부문 1위를 장기간 유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외 소비자의 K뷰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스터스는 이번 정품 인증 시스템을 단순한 가품 방지 기능을 넘어 브랜드 관리와 공급망 운영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품 인증 과정에서 생성되는 제품별 고유 일련번호 데이터를 생산 시스템과 연동해 품질 관리와 유통 경로 추적 등 공급망 관리(SCM) 전반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스터스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정품 인증 앱은 단순히 가품을 막는 기능을 넘어 브랜드 신뢰를 지키는 중요한 장치”라며 “이퀄베리 체크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브랜드 운영 전반의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9 23:58안희정 기자

"한국 정부, 작년 세계 두번째로 해커 공격 많이 받아"

우리나라 정부가 작년에 미국에 이어 세계 정부 중 두번째로 사이버공격을 많이 받은 국가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전 세계 정부 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342건 발생했고, 이에는 최소 93개 해킹 그룹이 관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보안 기업 엔에스에이치씨(NSHC)의 위협분석연구소(TR랩)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정부 기관 대상 글로벌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5 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공격 목적과 방식 또한 이전보다 더욱 조직적이고 정교한 형태로 발전했다. 사이버 공격은 단순한 정보 탈취나 시스템 교란을 목적으로 하는 범죄 활동을 넘어 국가 간 정치적·군사적 경쟁과 전략적 정보 수집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 기관은 국가 정책 수립과 외교·군사 전략과 관련된 핵심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특히 정부 지원 해킹 그룹(State-Sponsored Threat Actor)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 첩보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정보 수집형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NSHC의 위협분석연구소가 2025년 일년간 수집한 공격 이벤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은 총 342건으로 확인됐으며, 최소 93개 이상의 해킹 그룹이 이러한 공격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 러시아, 북한, 인도, 이란 등 국가 지원 해킹 조직이 주요 공격 주체로 확인됐고, 일부 공격은 사이버 범죄 조직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공격 이벤트 중 약 158건은 공격 주체가 명확히 식별되지 않은 미식별 위협 행위자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나타나 사이버 공격의 공격 주체 식별(Attribution) 어려움이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공격 대상 국가 분석에서는 총 1498건의 공격 대상 국가 정보가 확인됐고 미국(103건), 대한민국(73건), 우크라이나(62건), 인도(59건), 독일(53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공격 대상 분포는 국제 정치 환경과 지정학적 갈등 구조가 사이버 공격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군사적 긴장이나 정치적 갈등이 존재하는 지역에서는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보 수집형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약점 악용 측면에서는 총 206건의 취약점 공격이 확인됐고, 고유 CVE(Common Vulnerabilities and Exposures, 세계에서 발견된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에 부여하는 표준 식별번호 체계) 번호는 134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격에 사용한 취약점 가운데 일부는 2025년에 새롭게 공개된 취약점이었으며 동시에 'CVE-2017-11882', 'CVE-2017-0199' 등 오래전에 공개된 취약점 역시 지속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많은 조직에서 취약점 관리와 보안 패치 적용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읽힌다. 또 공격자들은 코발트 스트라이크(Cobalt Strike), 실버(Sliver), 미미카츠(Mimikatz) 등 오픈소스 기반 공격 도구와 함께 텔레그램(Telegram), 드롭박스(Dropbox),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와 같은 정상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명령제어(Command & Control) 인프라로 활용하는 공격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러한 공격 방식은 정상 서비스 트래픽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보안 시스템 탐지를 우회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사이버 공격에서 중요한 전술적 변화로 평가됐다. NSHC는 "이번 보고서는 2025년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발생한 사이버 공격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킹 그룹 활동, 공격 대상 국가 분포, 취약점 악용 동향을 정리하고 주요 공격 특징과 보안 대응 시사점을 도출함으로써 정부 기관 및 공공기관의 정보보안 담당자가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2026.03.09 22:21방은주 기자

[박준성의 SW] AI가 개발자 대체?...사실 아냐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전통적인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위협받고 있다. 최근 회자되기 시작한 '사스 어포칼립스(SaaS Apocalypse)'라는 용어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스 어포칼립스'는 생성형 AI 등장으로 기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대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것으로, 실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AI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기능을 대체하는 시대, SW는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야할까. 지디넷코리아는 국내 최고 SW 전문가로 꼽히는 박준성 한국SW기술진흥협회(KOSTA) 회장의 SW에 대한 통찰을 '박준성의 소프트웨어'라는 코너로 격주로 한 번 게재한다. 박준성 회장은 서울대 경영학 학사 및 석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산학/산업공학 학제간 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University of Iowa)에서 MIS 분야 종신교수로 재직하면서 미국 INFORMS 통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중국 청화대학 전산학과 초빙교수를 지낸 후 2001년 귀국, 삼성SDS에서 S급 임원 및 CTO로 재직하면서 미국 HP의 전략자문위원을 역임했다. 2010년 이후 KAIST 산업공학과에 S급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미국 국제SW공학협회(SEMAT) 회장, 미국 OMG의 SW공학 커널(Essence) 국제표준 제개정위원장도 지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대중소기업과 정부기관에서 SW자문역 및 임직원 교육을 수행했다. 2019년 이후 한국SW기술진흥협회(KOSTA)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KOSTA Online'이란 무료 SW교육 동영상 과정 및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편집자 주) 소프트웨어(SW)는 무엇이고 또 SW개발은 무엇일까? 인간의 노동을 대체, 자율적으로 주어진 목적을 달성해주는 AI 에이전트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가 SW개발이다. AI 코딩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코딩을 해줄 수 있으니 SW개발자 수요가 당연히 줄어들 것이란 말이 많다. 과연 그럴까? 실제 그런지 데이터를 확인해본다. AI 코딩 에이전트를 이용한 SW개발이 가장 활발한 미국의 노동통계국 보고서를 보면 지난 2년간 SW개발자 수가 기껏해야 0.3% 줄었다. 2024~2034년 중 SW개발자 수가 15% 증가할 걸로 예상하는데, 이는 모든 직종 평균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가 전체적으로 SW개발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 단위에서 보자. 전세계에서 가장 큰 SI업체인 미국액센추어(Accenture) 경우, 생성형 AI가 출현한 2022년에서 2025년까지 종업원 수가 72만 명에서 78만 명으로 증가했다. 액센츄어는 사업의 중심을 AI 주도 비즈니스 변혁에 두고 전직원에게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훈련시키고 있다. 선진 SI업체들은 SW개발자 스킬을 AI 코딩 에이전트를 잘 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면서 그 수효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SW패키지 및 SaaS 업체는 어떨까? 2025년에 1만5000명을 해고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해고 목적은 SW개발자를 AI 코딩 에이전트로 대체하는 게 아니었고, 이코노믹 타임즈(Economic Times)가 보도했듯, 클라우드와 모바일, AI 등 IT 기술 환경 변화에 대처한 사업 및 조직 구조의 조정이었다. 2022~2025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종업원 수는 22만 명에서 23만명으로 증가했다. 기업용 패키지 업체인 SAP를 보면, 액센츄어의 사업 전략과 마찬가지로, 생성형 AI를 자사 제품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쥴(Jule)이라는 AI 코딩 에이전트 플랫폼을 ERP핵심에 통합함으로써 비즈니스 기능의 80%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SAP 종업원 수는 2022~2025년 중 11만 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SW개발자를 AI 코딩과 에이전트로 대체하는 움직임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IT 기술 환경 변화에 대처한 사업 및 조직 구조의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 뿐이다. 미국 예일(Yale) 대학이 2025년에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이래 생성형 AI가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AI 기반의 자동화가 지식 노동자에 대한 수요를 잠식할 거라는 대중 우려가 근거가 없음을 밝힌 것이다. (https://www.kosta-online.com/post/it-layoff-2025). AI 시대에 SW개발자의 수효는 줄지 않는다. 다만, SW개발자가 갖추어야 할 역량은 크게 바뀐다. SW 역사를 돌이켜 보자. 1960년대 초 코볼(Cobol)이 출현했을 때, 종전의 어셈블리(Assembly) 언어와 달리 Cobol은 문법이 영어 문장 같아서 SW개발자 대신 현업 직원들도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대신 SW개발자들이 Assembly 언어를 버리고 Cobol을 배워야 시대 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중반이후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Java)가 급성장하면서 구조적 프로그래밍 언어인 Cobol의 사용이 급감했다.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은 클래스, 디자인 패턴, 서비스 API,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등의 재사용을 통해 개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생산성 증가에 불구하고 Java개발자 수요는 급성장했고, Cobol개발자들은 새로운 코딩 패러다임인 객체 지향 코딩과 새로운 언어인 Java를 배워야 생존할 수 있었다. 2022년 생성형 AI가 출현했다. 이어 AI 코딩 어시스턴트(Assistant), 더 나아가 AI 코딩에이전트(Agent)가 출현하면서 역사는 되풀이되고 있다. 기계언어 기반의 Assembly 언어를 자연어에 가까운 Cobol이 대체했듯이, Java 같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연어 프롬프트로 실행되는 AI 코딩 에이전트가 대체하고 있다.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의 재사용 생산성에 더해, AI 코딩 에이전트는 오픈소스 SW, Git 리포지토리, 스택 오버플로(Stack Overflow) 등 세상에 공개된 모든 SW와 기업의 로컬 리포지토리 내에 있는 기존 코드베이스를 재사용함으로써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더욱 높인다. 자연어를 사용하고 기존 코드베이스를 재사용해 개발생산성이 높아지지만, 과거에도 경험했듯이 SW개발자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SW개발자가 AI 코딩 에이전트를 이용해 AI-Powered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새롭게 갖추지 않으면 더 이상 생존하기 힘들다. SW개발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은 첫째, 새로운 AI 능력을 써서 더 유용한 새로운 SW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이다. 가트너(Gartner)는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현업에서 활용하는 기업이 2023년 5%에서 2026년 80%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 AI 코딩 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개발자의 개입(Human-in-the-Loop)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개발자의 프로젝트 가이드, 요구 정의, 아키텍처 의사결정, 설계 지시/감독, 코드 리뷰/승인, 인프라(IaC) 리뷰/승인, 강제 종료, 최적 방법/노하우의 저장/재사용, 개선 피드백, 최종 결과에 대한 책임 등이 AI 생성 코드의 전략 부합성, 가치명제, 품질, 규제준수, 유지보수 용이성, 확장성 및 지속적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클로드(Claude)나 구글(Google)의 에이전트 코딩 가이드에서도 개발자와 에이전트 간의 협력을 통한 반자율적(Semi-Autonomous) 개발을 추천하고 있다. 다음 호에서는 SW개발자가 첨단 AI 코딩 툴들을 이용해 고품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황금 표준 방법과 필수 역량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프로토타입이 아닌, 누구나 쓰고 있는 흔한 보편적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특정 기업의 현업에 경영혁신을 가져올 또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창의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고품질로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2026.03.09 20:48박준성 컬럼니스트

10년 전 그날…알파고는 어떻게 바둑 이겼나

한 판의 바둑이 시대를 바꿨다. 2016년 3월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엔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날은 인간 이세돌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대결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흥미로운 이벤트 정도로 생각했다. 대국 주인공이던 이세돌 9단도 담담했다.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알파고의 4대 1 완승. 당사자인 이세돌 9단 뿐 아니라 바둑계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였다. 충격은 바둑계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사회 전반으로 번져 나가면서 'AI 혁명'의 거센 물결이 됐다. 소설가 장강명의 표현대로, 그날의 사건은 '먼저 온 미래'였다. '사건 현장'이던 한국에 미친 파장은 특히 컸다. AI가 더 이상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실감하게 한 사건이었다. 이후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동시에 AI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AI 열풍의 거대한 불씨 역시 그때 타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사건의 출발점은 그보다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1월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이 과학저널 '네이처'에 논문을 한편 발표한다. '심층 신경망과 트리 검색으로 바둑 게임 정복하기(Mastering the Game of Go with Deep Neural Networks and Tree Search)'라는 논문이었다. 이 논문은 알파고가 프로기사 판 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 어떻게 5전 전승을 거둘 수 있었는지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었다. 아래 글은 그때 '네이처'에 발표된 알파고 논문을 읽고 정리해 소개했던 기사다. '알파고 쇼크'가 세상을 덮치기 직전, 거대한 변화의 전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던 순간의 기록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 때 그 기사를 다시 꺼내 본다. (☞ 기사 바로 가기) 구글의 인공지능(AI)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그동안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꼽혔던 바둑 프로기사와의 대결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했다. 구글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중국계 프로기사 판 후이 2단과 대국에서 5번 모두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심층신경망과 트리 검색으로 바둑 게임 정복하기(Mastering the game of Go with deep neural networks and tree search)'란 논문을 28일(현지시간)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참고: 2016년 1월 28일을 의미) 특히 관심을 끈 것은 구글의 다음 행보다. 구글은 알파고가 오는 3월 한국에서 바둑 최강인 이세돌 9단과 승부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적의 위치 평가" 문제의식으로 출발 컴퓨터가 프로기사와 대국에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바둑 프로그램인 크레이지 스톤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과 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적 있다. 하지만 당시엔 노리모토 9단이 넉점을 깔아주고 승부를 겨뤘다. 접바둑이 아닌 대등한 승부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물리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 알파고는 어떻게 바둑 프로 기사와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까? 구글이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중심으로 한번 살펴보자. 구글 알파고는 2014년 인수한 인공지능 기업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였다가 지금은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맡고 있는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를 비롯한 20명이 공동 집필했다. 이 논문은 “완벽한 정보를 갖고 있는 모든 게임은 각 지점에 최적의 가치 기능을 갖고 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가장 적합한 곳에 가장 적합한 수를 뒀다는 의미다. 논문을 여는 첫 문구는 연구팀이 바둑을 어떤 관점으로 접근했는지 짐작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바둑은 가로 19X세로 19칸으로 구성된 바둑판 위에 최적의 지점을 찾는 게임이다. 이 관점으로 접근할 경우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경우의 수가 엄청나다. 미국의 디지털문화 전문 잡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바둑 한 수를 둘 때 고려할 경우의 수가 250개 정도에 이른다. 문제는 이게 '연속된 경기'란 점이다. 한 경기에 150수 이상 둔다고 가정하면 '250의 150승'에 달하는 경우의 수가 만들어진다. 더 어려운 점은 바둑이 각 수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게임이란 점이다. 중간에 수 하나가 달라지면 결과는 엄청나게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그 동안 인공지능으로 바둑 경기를 정복하기 힘들었던 건 이 때문이었다. 흔히 바둑처럼 복잡한 게임은 'b의 p승'의 경우의 수를 갖는다. 이 때 b는 각 위치당 합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수로 흔히 '게임의 넓이'로 통한다. 반면 'p승'은 한 경기에 두게 되는 수를 의미하며 '게임의 깊이'로 통한다. 3단계 학습 과정 거치면서 '특급 기사'로 변신 구글 논문은 체스 한 경기 규모가 'b=35, p=80' 정도인 반면 바둑은 'b=250, d=150'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규모 면에서 바둑과 체스는 비교가 안 된단 얘기다. 알파고는 이 많은 경우의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최적의 수를 도출해냈다. 이를 위해 알파고는 가치망(value networks)과 정책망(policy networks)이란 두개의 신경망을 구성했다. 여기에 몬테카를로 트리 검색(MCTS)을 결합했다. MCTS는 다양한 경우를 감안해 가장 적합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알고리즘이다. 지난 2014년 크레이지 스톤이 노리모토 9단과 접바둑 대결에서 승리할 때 사용한 방법론이기도 하다. 이중 정책망은 다음 번 돌을 놓을 위치를 선택한다. 반면 가치망은 승자를 예측하는 역할을 한다. 이 복잡한 과정을 최대한 간소화하기 위해 '검색 가능한 경우의 수'를 줄여나갔다. 이 때 구글이 사용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위치 평가를 통해 어떤 곳에 놓을 때 최적의 승률을 낼 수 있을 지 알아내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검색의 깊이'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런 다음엔 적절한 바둑 수를 축적한 정책망에서 예측 가능한 행위를 추출해냈다. 이를 통해 검색 범위를 줄일 수 있었다고 구글이 네이처에 제출한 논문을 통해 밝혔다. 물론 이를 위해선 알파고를 훈련시켜야만 했다. 훈련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 SL)'과 '강화학습(reinforecd learning, RL)'이란 두 가지 학습법이 동원됐다. 1. 정책망 지도학습 첫 단계는 최적의 수를 찾는 정책망을 학습시키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선 지도학습 방법이 사용됐다. 이 과정에선 방대한 바둑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그 동안의 각종 기보들을 통해 인간 프로기사들이 둠직한 장소르 찾아내는 작업이다. 구글은 '네이처' 논문에서 총 13개 층위의 정책망을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KGS 바둑 서버에 있는 3천만 개 위치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반복 훈련을 했다. 이런 훈련을 통해 '다음 수 예측률'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이전까지 44.4%였던 바둑 프로그램의 다음 수 예측 확률을 57%까지 향상시킨 것. 13%P 늘어난 예측 정확도는 엄청난 승률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구글 측이 밝혔다. 2. 정책망 강화학습 지도학습을 끝낸 뒤에는 강화학습으로 이어진다. 알파고의 진짜 경쟁력은 바로 이 부분에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강화학습은 머신러닝의 한 분야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런 방식이다. 어떤 로봇이 현재 상태를 인식한 뒤 행동을 취한다. 그럴 경우 이 로봇은 행동 결과에 따라 포상을 얻게 된다. 물론 이 때 긍정, 부정 포상이 모두 가능하다. 강화학습 알고리즘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많은 포상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이나 선택을 찾아내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다. 강화학습은 실전을 통해 지도학습으로 습득한 데이터를 가다듬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지도학습 데이터를 무작위로 추출한 뒤 경기를 벌이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최상의 성과를 낸 수를 계속 강화해나가는 방식이다. 구글 측은 '강화학습'을 한 정책망을 '지도학습' 정책망과 대결시킨 결과 80% 이상 승률을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픈소스 바둑프로그램인 파치(Pachi)와도 대결했다. 파치는 한 수를 둘 때마다 10만회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이 대결에서도 강화학습 정책망은 85% 가량의 승률을 기록했다. 3. 가치망 강화학습 마지막 단계는 가치망을 훈련시키는 작업이다. 여기엔 수를 둘 위치 평가(position evaluation)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경기를 할 두 선수가 어떤 곳에 바둑알을 놓을 지 예측하는 작업이다. 가치망이 중요한 건 이 때문이다. 알파고의 두 신경망인 정책망과 가치망은 최적의 수를 찾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선 비슷하다. 하지만 정책망은 여러 경우의 수를 제시하는 반면 가치망은 '가장 적합한 한 가지 예측치(a single prediction)'을 제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고려 요소가 있다. 바둑은 첫 수부터 마지막 수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중간에 수 하나가 달라지게 되면 엄청나게 판이한 결과로 이어진다. 알파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별 수 대신 게임 전체를 회귀분석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돌 하나 때문에 결과가 확 달라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구글은 3천만 개 가량의 위치 정보로 구성된 데이터를 이용해 자체 경기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경기력을 꾸준히 향상시켜나갔다. 딥마인드 연구팀의 데이티브 실버는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알파고는 신경망들끼리 수 백 만회의 게임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전략을 찾아내는 방법을 익혔다”고 밝혔다. 4. 정책망과 가치망 활용해 최적의 수 찾기 알파고는 두 개 신경망(가치망+정책망)과 MCTS를 함께 활용해 어디에 바둑알을 놓을 지를 골라낸다. 이 때 각 검색 트리의 위치 정보에는 행동가치, 방문 횟수, 그리고 사전 확률 등이 담겨 있다. 이 중 상태가치와 함께 강화학습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행동 가치는 특정 행동을 했을 때 기대되는 미래 가치의 총합을 의미한다. MCTS에서는 이런 공식을 활용해 가장 행동 가치가 높은 지점을 추려나가는 과정이다.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검색 트리 상의 모든 지점들이 행동 가치와 방문 횟수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하게 된다. 구글 연구팀은 알파고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크레이지 스톤, 젠을 비롯한 여러 바둑 프로그램과 대국을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정책망과 가치망 강화학습과 내부 트레이닝을 거친 알파고는 다른 바둑프로그램과 총 495회 경기를 해서 494회 승리했다. 승률 99.8%였다. 알파고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갔다. 이번엔 4점을 깔아준 뒤에 경기를 벌였다. 구글은 크레이지 스톤, 젠, 파치 등 세 개 바둑 프로그램과 '넉점 접바둑'을 둔 실험에서도 각각 77%, 86%, 99% 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참고 자료 - Silver, D. et al., “Mastering the game of Go with Deep neural networks and tree search,” Nature vol 529, pp. 484-489, 28 Jan 2016. - Silver, D.& Hassabis, D. "AlphaGo: Mastering the ancient game of Go with machine learning," Goole Research Blog, 27 Jan 2016. - Metz, Cade, "In a huge breakthrough, Google's AI beats a top player at the game of Go," Wired, 27 Jan 2016. - 김익현, 구글-페북 머신러닝 승부 "핵심은 바둑" 지디넷코리아, 2015. 12. 8

2026.03.09 20:27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유미's 픽] "살인병기 코딩 거부"…美 덮친 윤리 논쟁, 韓 '국방AI법'으로 틈새 뚫을까

인공지능(AI)이 전장의 핵심 인프라로 편입되면서 AI의 군사 활용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앤트로픽의 '레드라인' 고수와 오픈AI의 전쟁부 계약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법·제도 정비를 통해 국방 AI 대응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 현직자 1000여 명은 미국 전쟁부의 AI 군사 활용에 반대하는 연대 서명에 참여했다. 이는 2018년 구글의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내부 반발로 평가된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을 자율 살상에 사용하지 않겠다"며 설정한 '레드라인'이었다. 그러나 미국 전쟁부가 이를 문제 삼으며 갈등이 촉발됐고 이후 오픈AI가 전쟁부와 기밀 네트워크용 AI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리콘밸리 내부 논쟁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하드웨어 부문을 총괄하던 케이틀린 칼리노브스키는 자신이 속한 오픈AI가 전쟁부와 계약을 맺자 지난 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소비자 반발도 이어졌다. '큇GPT(QuitGPT)'라는 온라인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며 챗GPT 구독 해지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챗GPT 모바일 앱 삭제 건수가 하루 만에 295%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군사 활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은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산업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흐름이 향후 국방 AI 공급망에서 인력 확보와 기업 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윤리 논쟁이 확대되는 사이 중국은 국가 주도의 동원 체계를 기반으로 군사 AI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AI를 차세대 군사 혁신의 핵심 기술로 규정하고 드론 군집, 자율 무기, 전장 정보 분석 등 이른바 '지능화 전쟁' 개념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특히 중국은 '군민융합(軍民融合·Military-Civil Fusion)' 전략을 통해 드론·로봇·통신 장비 등 민간 산업에서 개발된 AI 기술을 군사 시스템에 빠르게 적용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군민융합은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의 첨단 기술을 국방 분야에 활용하도록 산업과 군을 통합하는 중국의 국가 전략으로, 중국은 2017년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기점으로 AI를 핵심 군사 기술로 육성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AI 기반 드론 군집 전투와 무인 전투 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 군은 다수의 드론이 서로 협력해 정찰과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군집 알고리즘과 자율 비행 기술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AI를 활용해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장 지휘·통제 시스템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식 기술 경쟁과 중국식 국가 동원 전략 사이에서 제도 기반 국방 AI 전략을 선택한 모습이다.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은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산업·공공·국방 전반에 AI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AI 기반 국방 강국' 구축이 주요 정책 축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는 AI 기술 발전 주기를 고려해 기존 무기 획득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통상 10년 이상 걸리던 무기 개발과 도입 절차를 AI 기술 주기에 맞춰 대폭 단축하는 이른바 '국방 AI 패스트트랙'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또 군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민·군 협력을 기반으로 AI 기술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정책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방 무기 획득 체계는 점진적으로 개선할 문제가 아니라 시급히 획기적으로 바꿔야 할 과제"라며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실전 데이터를 확보한 AI 방산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전차나 함정 이미지 같은 기본적인 군 장비 데이터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전 경험을 축적한 AI와 결합하지 못하면 방산 경쟁력도 빠르게 뒤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방인공지능법' 제정안이 발의되며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국방 AI 기술 개발과 운용, 안전관리 체계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행 AI 기본법이 국방 분야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법적 기반을 통해 국방 AI의 책임 있는 활용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법안에는 국방 AI 거버넌스 구축과 민군 협력 연구 체계, AI 무기체계 안전성 확보, 인간의 최종 통제 원칙 등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인공지능법은 AI 전쟁 시대에 국방 AI를 국가 안보의 핵심 역량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기본 틀"이라며 "관리와 책임에 초점을 둔 제도화를 통해 국방 AI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되고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AI의 군사 활용을 둘러싼 국제적 논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인간 중심 AI' 원칙을 기반으로 한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지만 안전과 책임을 전제로 활용돼야 한다"며 "특히 군사·안보 영역에서는 인간의 통제와 국제 규범, 윤리 기준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AI 기술 발전을 적극 지원하면서도 인간 중심 AI 원칙과 안전성, 책임성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와의 규범 협력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며 "AI 시대의 경쟁은 단순한 속도의 경쟁이 아니라 책임과 신뢰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현재 노려야 할 전략적 방향은 '신뢰 가능한 국방 AI' 모델 구축"이라며 "빠른 기술 도입을 위한 AI 획득체계 개편과 군 데이터 활용을 위한 민군 협력 생태계 구축, 인간 통제 원칙을 명문화한 제도적 기반을 동시에 마련할 경우 글로벌 국방 AI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6.03.09 18:14장유미 기자

네이버, 'AI 구독권' 판매 금지…플랫폼별 정책 제각각

네이버가 소비자 피해가 우려돼 인공지능(AI) 구독권에 대한 판매 제재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중고거래·오픈마켓 플랫폼들은 제각각 서로 다른 정책을 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나라 등 일부 플랫폼은 AI 구독권 상품을 올리는 것만으로 제재를 가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쿠팡 등은 해당 상품을 아예 판매 품목으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네이버·당근, AI 구독권 판매 금지 조치 9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2일 인공지능(AI) 구독권 판매 금지 조치에 앞서, 이날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관련 안내문을 발송했다. AI 구독권으로 판단될 경우 상품 판매 일체를 차단한다는 것이 요지다. 단, 정식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증빙하는 자료를 사전에 제출하면 상품 조치 예외 처리, 상품 판매 복구가 가능해진다.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의 구독권이 판매 금지에 해당된다. 네이버는 이번 조치에 대해 갑작스러운 구독 중단, 계정 차단 등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서는 AI, 영어 교육 등 다양한 플랫폼 구독권을 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사례가 있었다. AI 구독권을 제외한 다른 구독권 판매 금지 여부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구독권의 범위가 넓어지고 다양해지다 보니 상황에 맞춰 빠르게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 기준으로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계정 공유 상품을 취급 불가하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은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AI 구독권 판매가 문제시되기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구독권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를 해왔다. 당근은 계정 정보를 주고 받거나 구매 후 이용 시 분쟁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대해 초기부터 미노출 항목으로 관리했다. 게임 ID 등도 마찬가지다. 중고나라·번개장터·11번가, 별도 제재 없어...쿠팡은 상품 등록 불가 이와 반대로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별도의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중고나라는 AI 구독권 상품이 현행 법령 및 플랫폼 운영 정책 상 거래 금지 품목에 해당되지 않아 자체적인 거래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는 않다. 번개장터도 AI 구독권에 대해서는 이메일이나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접수되거나 서비스 제공자의 협조 요청이 있을 때만 제재를 내린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초거대 언어모델(LLM) 서비스 구독권 등 디지털 무형 상품을 포함 위험도가 높은 거래 유형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관련 분쟁 가능성이 제기될 시 디지털 계정·구독권 거래에 대한 유의 안내 강화 ▲의심 거래에 대한 유의 안내 및 모니터링 강화 ▲당사자 간 자율적 합의 우선 안내 및 외부 분쟁 조정 절차 안내 ▲반복 피해 유발 계정에 대한 이용 제한 등 정책에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AI 구독권이 플랫폼에 나왔다고 해서 당장 제재 요청을 할 수는 없다”면서 “서비스 제공자의 요청이 있거나 개인정보 피해가 있을 때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다. 11번가 역시 아직 관련 규정이 없지만, 추후 문제 확대되면 상황을 검토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쿠팡은 AI 플랫폼 등 구독권의 경우 '되파는 상품'으로 분류해 상품 등록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2026.03.09 17:59박서린 기자

[알파고 10년 ③] AI 3강 노리는 한국…인프라·인재가 '승부처'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한국 사회에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에서 AI가 승리하는 장면은 기술 발전이 산업과 사회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알파고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고,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 반도체, 인재를 둘러싼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정책과 산업 전략을 정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지디넷코리아는 이번 3편의 기획 기사를 통해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간 한국 AI 산업이 걸어온 흐름을 되짚어보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마주한 기회와 과제를 살펴본다.첫 번째 기사에서는 알파고 이후 국내 AI 산업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구조적 한계를 돌아보고, 두 번째 기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정책과 국가 전략을 짚는다. 세 번째 기사에서는 미·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향후 과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바둑판 위에서 시작된 AI 기술 경쟁은 10년이 지난 지금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확대됐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AI 경쟁은 국가 전략 차원으로 격상됐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인프라와 기술,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AI 경쟁력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가AI전략위원회는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을 확정하며 향후 3년간 추진할 AI 정책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총 99개 실행 과제를 담고 있으며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데이터 생태계 구축, 핵심 인재 확보 등을 중심으로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AI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로는 컴퓨팅 인프라가 꼽힌다.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선 대규모 GPU와 데이터센터, 고속 네트워크 등 막대한 연산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인프라 확보를 위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과 GPU 확충 사업 등을 지난해부터 추진하며 국가 차원의 AI 연산 자원을 확대 중이다.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에서도 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핵심 AI 컴퓨팅 자원을 국가 전략 인프라로 규정하고 대규모 확보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최소 5만 장 이상의 GPU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국산 NPU 도입도 확대해 AI 컴퓨팅 인프라의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관련 연구개발(R&D)과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국내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국산 AI 반도체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AI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데이터 주권과 기술 자립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국가 AI 모델 경쟁력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초거대 AI 모델을 확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컨소시엄을 이뤄 글로벌 선도 모델에 필적할 독자 아키텍처 기반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정예팀 2곳을 선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오픈AI·구글·메타·앤트로픽 등이 초거대 모델과 AI 인프라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바이두·알리바바·딥시크 등 기업을 중심으로 AI 모델 개발과 산업 적용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현재 AI 경쟁은 텍스트 중심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 AI 이후 차세대 경쟁 무대로 주목받는 분야는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 산업 자동화 등 현실 세계에서 AI가 직접 행동하는 기술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역시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중심에서 물리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미국은 빅테크 중심의 소프트웨어(SW)와 플랫폼 결합 전략을 기반으로 로봇 행동 모델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중국은 제조 기반을 활용해 로봇과 자율 시스템을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 역시 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에서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전략 기술로 지정했다. 월드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제조와 모빌리티 산업 기반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 경쟁의 또 다른 핵심은 인재다. 정부는 AI 인재 확보를 위해 교육과 연구,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AI 대학원 지원사업과 AI 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석·박사급 AI 연구 인력 양성에 나섰다. 산업 현장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K-디지털 트레이닝(KDT) 등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또 초·중·고 교육 과정에서도 AI 교육을 강화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인재를 확보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과 연구 환경 지원도 병행해 AI 인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AI 산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실시하는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관련 기업 수는 2020년 933개에서 2024년 2517개로 약 2.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AI 산업 종사자 수도 20만여 명에서 5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AI 관련 매출 역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국이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미국과 중국은 초거대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AI 패권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선 AI 경쟁의 승부처가 인프라와 인재 확보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알파고 대국이 AI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국가 경쟁력으로서 AI 성패가 판가름 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컴퓨팅 인프라와 반도체, 데이터, 인재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정부와 민간이 똘똘 뭉쳐 하나의 목표를 만들어간다면 분명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계획을 넘어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정부 출범 이후 AI전략위를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총력을 다한 결과 우리나라도 AI 3강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이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구체화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야하는 시기인 만큼 모든 부처가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9 17:20한정호 기자

[알파고 10년 ②] 챗GPT 충격에 깨어난 한국…AI 경쟁 속 질주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한국 사회에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에서 AI가 승리하는 장면은 기술 발전이 산업과 사회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알파고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고,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 반도체, 인재를 둘러싼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정책과 산업 전략을 정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지디넷코리아는 이번 3편의 기획 기사를 통해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간 한국 AI 산업이 걸어온 흐름을 되짚어보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마주한 기회와 과제를 살펴본다.첫 번째 기사에서는 알파고 이후 국내 AI 산업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구조적 한계를 돌아보고, 두 번째 기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정책과 국가 전략을 짚는다. 세 번째 기사에서는 미·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향후 과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은 AI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증명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당시 한국은 산업 육성보다는 일시적 대응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2022년 미국 '챗GPT'에 이어 지난해 중국 저비용·고성능 오픈소스 모델 '딥시크 R1'이 시장을 뒤흔들며 AI 패권 경쟁은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았다. 정부는 전 세계 AI 경쟁 환경에 대응해 'AI 3대 강국(G3) 도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역대 최대 규모인 9조 9000억원의 예산을 연내 투입한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한 것으로, 기술 추격을 넘어 AI 주권 확보를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부가 전방위적인 AI 정책 속도전에 돌입한 배경엔 생성형 AI가 불러온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다. 챗봇 형태의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의 대중화는 인간의 사고와 소통 영역까지 재정의하고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산업 현장은 생성형 AI를 넘어 물리적 환경에서 스스로 행동하는 '피지컬 AI'와 복잡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술 종속을 탈피하고 국가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AI 주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T,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기업을 초기 정예팀으로 선정한 뒤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6개월 단위 압축 평가에 나선 정부는 최종 2개 팀만을 'K-AI'로 선정한다. 이를 통해 정부가 개발을 지원한 국산 AI 모델의 세계 상위 10위권 진입을 노릴 방침이다. 강력한 독자 모델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AI 경쟁의 승패가 인프라 역량에 좌우된다는 판단 아래 정부는 이른바 'AI 고속도로'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202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까지 누적 3만 7000장, 장기적으로 총 26만 장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AI 데이터센터 진흥 특별법' 제정도 함께 추진 중이다. AI 인프라와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과학기술 조직과 법 제도를 전면 개편하며 추진 동력을 더하고 있다. 17년 만에 과학기술부총리제를 부활시켰으며, 올해 1월부터 시행된 'AI기본법'을 통해 산업 육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법적 토대를 완성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정부는 제조·금융·의료 등 주력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행정·복지·국방 등 공공 서비스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AI를 국가 시스템 전반에 내재화해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는 "AI는 더 이상 특정 산업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 전체 시스템을 바꾸는 원천"이라며 "범국가적 AX로 모든 영역의 혁신을 이룩하는 동시에, 계층과 지역의 차별 없이 온 국민이 기술 발전의 편익을 누리는 'AI 기본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도약의 최종 목적지"라고 강조했다.

2026.03.09 17:17이나연 기자

[알파고 10년 ①] 이세돌, 한국 AI 출발점됐다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한국 사회에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에서 AI가 승리하는 장면은 기술 발전이 산업과 사회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알파고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고,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 반도체, 인재를 둘러싼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정책과 산업 전략을 정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번 3편의 기획 기사를 통해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간 한국 AI 산업이 걸어온 흐름을 되짚어보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마주한 기회와 과제를 살펴본다.첫 번째 기사에서는 알파고 이후 국내 AI 산업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구조적 한계를 돌아보고, 두 번째 기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정책과 국가 전략을 짚는다. 세 번째 기사에서는 미·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향후 과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한국은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바둑에서 AI가 승리하는 '알파고 쇼크'를 가장 가까이서 체감하며 AI 시대 개막을 목도했다. 하지만 그런 충격에 비해 준비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알파고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당시 기업들은 앞다투어 AI 전담 부서를 신설했고 정부 부처들도 앞다퉈 관련 예산을 편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오랜 기간 기초 과학과 컴퓨터 공학에 투자해 온 선진국들의 행보와 달리, 전형적인 한국식 벼락치기에 가까웠다는 분석이다. AI 기술의 근간이 되는 알고리즘 설계나 원천 기술 개발보다는 가시적인 성과나 응용 서비스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한계가 역력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없다"… 뼈아픈 AI 인재 부족 본격적인 AI 경쟁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맞닥뜨린 암초는 인재 부족'이었다.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전 세계의 A급 AI 석학들을 싹쓸이하는 동안, 국내 학계와 산업계는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렸다. 대학의 AI 관련 학과 정원은 규제에 묶여 유연하게 늘어나지 못했고, 그나마 배출된 우수 인력들마저 더 나은 연구 환경과 처우를 찾아 해외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기술은 돈으로 살 수 있어도, 그 기술을 다룰 사람은 하루아침에 길러낼 수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는 시기였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정부도 본격적인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12월, 정부는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범정부 차원의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AI 인프라 확충, 전 국민 AI 교육, 그리고 AI 윤리 기준 마련 등 다방면의 청사진이 제시되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웠다는 점에서 한국 AI 정책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알파고 사태에서 배운 게 없다"는 쓰라린 성찰 AI에 대한 현장의 불만과 우려도 급증했다. 정부의 지원이 단기적인 실적 위주의 연구 과제에 편중되어 있어 10년~20년을 내다보는 혁신적인 원천 기술 연구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데이터 규제와 얽히고설킨 부처 간 칸막이는 AI 기업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는 무늬만 'AI'를 외치는 어설픈 도입이 뼈아픈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당시 많은 기업이 자체적인 데이터 인프라 수준이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이른바 '알파고 트렌드'에 휩쓸려 섣불리 기술을 도입하는 데 급급했다. 그 결과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쏟아붓고도 실제 업무 효율성 향상이나 수익 창출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곧 AI 기술의 실효성에 대한 현장의 회의감과 기업들의 짙은 불만으로 직결됐다. 여기에 AI가 머지않아 인간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와 불안감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지면서 도입 초기부터 노동계와 현장 실무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이처럼 섣부른 기술 도입에 따른 실적 부진과 일자리 상실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맞물리면서 당시 도입된 AI 시스템은 조직 내 갈등만 유발한 채 실제 산업 현장 깊숙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겉돌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의 10년은 다르다"…알파고 쇼크 딛고 '진짜 성과' 내는 한국 AI 하지만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인 AI 패권 경쟁이 2차전에 돌입하면서, 과거의 뼈아픈 시행착오를 거름 삼아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막연한 공포와 어설픈 도입으로 겉돌던 과거와 달리, 기술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기업들 역시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과 수익 창출에 AI를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 AI가 산업 전반에서 눈에 띄는 실적과 성과를 증명해 내는 '진짜 AI 시대'가 마침내 막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충격과 혼란 속에서 출발했던 한국 AI 생태계가 오랜 담금질을 끝내고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AI 전문 기업 대표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도를 제도적 지원과 성장 정책이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고, 척박한 기업 환경 탓에 AI에 대한 현장의 부정적인 인식마저 팽배했다"며 "이로 인해 국내 AI 산업 생태계의 발전이 기대보다 지연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산업 전 분야에 걸쳐 'AI 도입은 생존의 필수'라는 공감대가 확고히 자리 잡았고, 기술 자체도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했다"며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접어든 앞으로의 10년은 지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폭발적인 도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3.09 17:15남혁우 기자

정부, 기름값 급등에 초강수…'석유 최고가격제' 이번 주 시행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여파로 주유소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정부는 유가 안정화 카드로 꺼내 든 '석유 최고가격제'를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문제를 언급,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과 더불어 대체 공급선 발굴과 주유소 담합 적발 등을 지시했다. 현재 산업통상부는 문신학 1차관 직속으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두고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관련 고시 제정 절차에 착수했고, 이번 주 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원유 중 20% 가량을 수송하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고, 중동 산유국들이 잇따라 원유를 감산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 중이다. 9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국제 유가 4월 선물 가격은 116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105달러 대로 나타나고 있다. 한 주 만에 약 50%가 급등했다. 원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1900.65원, 경유는 리터 당 1923.8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의 경우 이달 초만 해도 리터 당 약 1700원 수준이었으나 한 주 만에 200원이 뛴 것이다. 경유도 같은 기간 약 1600원 선에서 300원 이상 가격이 뛰었다. 다만 재고 때문에 통상적으로 1~2주 가량 시차를 두고 국제 유가 변동분이 반영되던 것과 달리, 최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즉각적으로 국제 유가 인상분을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정부는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담합 등 불법 행위 시 강력 제재를 예고하고, 원유 대체 공급선을 탐색 중이다. 여기에 유가 안정화 대책으로 석유 최고가격제를 꺼내든 것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 브리핑에서 석유 최고가격제가 약 2주 단위로 운용되는 방식으로 설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주 뒤 최고가격을 조정할 때에는 유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유류세 인하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일률적인 유류세 인하보다는 실제 피해를 보는 소비자에 대한 직접 지원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석유대체연료사업법상 산업통상부 장관이 국민 경제의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석유 시장이 개방된 이후 해당 제도가 시행된 적은 없다. 관련 업계는 석유 최고가격제 구체적 내용이 결정돼야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국제 유가에 비례하지 않는 가격을 책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우려를 내비친다. 시세 대비 구매력이 떨어져 원유 공급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해외 사례로 헝가리가 지난 2021년 11월 석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뒤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제도를 폐지한 점이 거론된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에너지 분야 다른 원자재인 천연가스 관련 가격 상한제를 지난 2023년 2월부터 1년간 도입했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발동되지 않았다. 제도가 논의될 당시에도 여러 국가에서 공급 부족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면서, 공급 부족 상황에선 제도를 중단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2026.03.09 17:15김윤희 기자

아성다이소, 캐주얼 의류·가방·패션잡화 판매

아성다이소가 '캐주얼 경량 시리즈'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아성다이소는 기본 의류 중심에서 기능성·시즌성 의류로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이지웨어', '스포츠웨어', '홈웨어'를 출시한 이후, 여름철에는 '이지쿨', 겨울철에는 '이지웜'을 선보였으며, 이후 '이지쿨슈퍼'와 '이지웜슈퍼'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즌상품을 지속 선보여왔다. 기존에는 계절별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특정 시즌에 한정되지 않고 입고 들 수 있는 데일리 아이템을 중심으로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리즈는 일상복으로는 물론 가벼운 야외 활동까지 두루 어울리는 이지웨어와 가방, 패션잡화 등 총 1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먼저 이지웨어는 가볍게 걸치기 좋은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나일론 경량 집업 바람막이'와 '나일론 경량 후드 집업 바람막이'는 남녀공용으로 기획됐다. 집업 바람막이는 블랙·퍼플·핑크·다크그레이·라이트그레이 컬러로, 후드 집업 바람막이는 블루·베이지·쿨그레이·블랙 컬러로 준비했고, 사이드 포켓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또 내부 부착 밴드를 활용해 접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 일상생활은 물론 여행이나 러닝 등 가벼운 스포츠 활동 시에도 활용하기 좋다. '여성 나일론 크롭 바람막이'는 파스텔 톤의 블루·옐로우·라이트 그레이 컬러로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다리가 길어 보일 수 있는 크롭 기장과 파스텔톤의 컬러는 나들이 복장에 포인트를 주기 안성맞춤이다. '나일론 스트레이트 팬츠'는 바람막이와 색상과 소재를 맞춰 세트로 입을 수 있어 코디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세트로 구매해도 1만원을 넘지 않아 실속까지 챙길 수 있다. 가방은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나일론 멀티 포켓 크로스백'은 약 35x25x12cm으로 간단한 소지품을 넣기에 알맞다. 전면에 두 개의 포켓과 내부에 두 개의 포켓이 있어 분리 보관하기 좋으며 직사각 형태의 무난한 디자인으로 카키, 블랙, 차콜, 아이보리 컬러로 출시돼 다양한 코디에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다. '나일론 빅사이즈 심플 백팩'은 약 32x41x14cm며, 책가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전면 포켓과 내부 포켓이 있어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은 전면 포켓에 넣는 것을 추천하고, 차콜, 블랙, 아이보리 컬러로 헬스장 가방, 나들이 가방으로 가볍게 들기 좋다. 패션잡화는 일상에서 편리함을 더해주는 아이템으로 준비했다. '경량 스포츠 암밴드'는 팔에 착용해 휴대폰이나 소지품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주머니가 없는 운동복 차림이나 러닝·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 시 유용하다. '사각 키링 파우치'와 '원형 키링 파우치'는 에어팟이나 립밤처럼 작은 소지품을 따로 챙기기 좋고, 가방에 키링처럼 달아 두면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어 실용성과 스타일 포인트를 동시에 더해준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 의류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다이소는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고객님의 일상에 필요한 상품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09 16:53백봉삼 기자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퀀팃, 투자 큐레이션 플랫폼 '머니터링' 가입자 20만명 돌파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큐레이션 플랫폼 '머니터링'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머니터링은 프라이빗뱅커가 없어도 개인 투자자가 자신에게 맞는 투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과 AI 핀테크 기업 퀀팃이 함께 개발했다. 투자 대상의 시장 가격, 재무 정보 등 정량 데이터는 물론 뉴스, 공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수집해 정제, 요약하고, 투자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였으며,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활성사용자(MAU)는 6만명에 이른다. 머니터링은 공식 웹사이트와 앱스토어·구글플레이 등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찬열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대표는 "머니터링이 초보 투자자는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정보를 접하고 판단해야 하는 중수, 고수 투자자에게도 필수적인 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더욱 고도화된 AI기술로 정보의 장벽을 허물고, 일반 투자자들도 전문 투자자 못지않은 정보 형평성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덕희 퀀팃 대표는 "양사는 개인 투자자들의 현명한 투자 판단을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며 "투자 정보를 시성비 있게 소비하는 가치를 넘어 더 많은 투자자가 시장을 쉽게 이해하고 자신 있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2026.03.09 15:10진성우 기자

롯데온, 휴머노이드·4족보행 로봇 판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프리미엄 테크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게이즈샵'을 공식 입점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로봇 12종 판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로봇청소기, 서빙 로봇 등 로봇 기술이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롯데온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다양한 로봇 제품을 직접 비교·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군을 확대했다. 게이즈샵의 대표 상품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다. 3100만원대 프리미엄 모델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복싱 경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로봇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고(GO)2 에어(AIR)'와 '고2 프로'도 선보인다. ▲계단 오르기와 ▲장애물 회피에 이어 ▲점프 ▲악수 ▲음성 명령 수행 등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을 갖췄다. 교육형 로봇도 준비했다. 실시간으로 바둑 대결이 가능한 '센스로봇고(GO)'은 로봇 팔이 직접 바둑돌을 놓는 생생한 대국 환경을 구현했다. 23단계 기력 설정으로 초보부터 고수까지 개인 맞춤형 대국이 가능한 로봇이다.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반려로봇 루나 2세대 스마트 펫을 포함해 펫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에나봇의 롤라 미니 ▲롤라펫팔 ▲에어(AIR)2 플러스 ▲이보 SE 등도 판매한다. 조하나 롯데온 디지털가전팀장은 "로봇청소기에 이어 휴머노이드, 반려로봇, 교육용 로봇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며 "프리미엄 테크 상품을 온라인에서 신뢰도 높은 공식 셀러를 통해 선보이며 디지털가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9 14:58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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