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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매장 설립 불허에도…'월마트 이커머스' 이용률↑

뉴욕시가 월마트에 오프라인 매장 설립을 허용하고 있지 않음에도 이커머스를 통한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시민들의 온라인 이용 습관을 추적한 데이터에서 월마트가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가운데 월마트 앱과 웹사이트를 통한 이용과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월마트의 대형 슈퍼센터와 동네형 마켓은 노동조합과 지역 활동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뉴욕시에 들어오지 못했다. 브루클린 이스트 뉴욕 지역에서 매장을 열려던 월마트의 마지막 시도는 2012년 무산되기도 했다. 이같은 제약은 월마트가 뉴욕시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걸림돌이 돼 왔다. 경쟁사인 타겟과 코스트코는 뉴욕에서 대형 매장을 오래 전부터 운영해왔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뉴욕시에서 물류창고와 홀푸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3자 데이터도 월마트가 뉴욕에서 약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서치 업체 애드밴 리서치가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맨해튼 소비자의 월마트 웹사이트 구매액은 2019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1년 사이에도 9% 상승했다. 브롱크스·브루클린·퀸스의 우편번호 지역 샘플 데이터에서도 지난 5년간 월마트 전자상거래 매출이 90~12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업체 시밀리웹의 조사에서도 뉴욕시 사용자 패널이 월마트 웹사이트에 방문한 횟수는 매년 두 자릿수로 증가했고, 특히 지난달에는 44% 성장했다. 조 펠드먼 테슬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리테일 애널리스트는 “월마트가 (뉴욕시)5개 자치구(맨해튼·브롱크스·브루클린·퀸스·스태튼아일랜드)에서 확실히 더 의미있는 존재감을 구축하고 있다”고 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타임스스퀘어에 광고를 집행하고, 블랜프라이데이 할인 홍보 광고를 뉴욕 지하철에 띄우는 등 뉴욕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인이 선거운동 당시 내년 1월 취임 후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시 소유 식료품점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월마트의 식품 가격은 보통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며 미국 전체 식료품의 5분의 1이 월마트를 통해 판매된다. 현재 월마트는 롱아일랜드 동쪽에 위치한 자사 매장에서 출발하는 방식으로 주로 스파크 배송 네트워크(당일 배송 서비스에 활용되는 프리랜서 배송 기사 네트워크)를 통해 퀸스와 브루클린·브롱크스 일부 지역에 당일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맨해튼과 스태튼아일랜드 등 다른 지역 주민들은 당일 배송을 이용할 수 없지만, 커피나 종이 타월 등 상온 보관 생필품은 주문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제3자 택배 서비스를 통해 배송된다. 업계 내에서는 아마존의 '아마존 프레시' 식료품 체인의 확장 속도가 느리고, 식료품 배송 서비스 프레시다이렉트의 모회사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월마트에게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 여기에 월마트는 무료 배송을 제공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넘 카드 소지자에게까지 확장하면서 고소득 뉴욕 소비자층에도 접근 중이다. 다만, 뉴욕시 오프라인 매장 개소 계획에 대해 월마트 대변인은 “고객과 지역사회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한 확장의 기회를 항상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2025.12.26 09:38박서린 기자

마음AI 피지컬AI, CES 2026 'VIP 투어' 공식 프로그램 포함

피지컬AI 선도기업 마음AI(대표 유태준)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 공식 프로그램인 'VIP 투어(VIP Tour)'에 자사 전시 부스가 포함, 글로벌 주요 산업 분야의 기술 및 사업 의사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기술 체계와 적용 방식에 대한 설명 및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VIP 투어'는 CES 주관기관인 CTA와 공식 파트너가 기술 성숙도와 산업 확장성을 기준으로 사전에 선별한 부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단순한 전시 관람객이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 임원, 정부·공공기관 고위 관계자, 주요 투자자 등 기술 도입과 사업 판단을 직접 수행하는 핵심 인사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부스를 찾아 기술 아키텍처와 실제 산업 적용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다각도의 질문을 통해 기술적·사업적 완성도를 점검한다. 마음AI는 CES에 참가한 첫 해부터 매년 VIP 투어 대상 기업으로 연속 선정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로봇 외형이나 하드웨어 사양이 아니라 '현장에서 보고, 말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지능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돼야 하는가'라는 기준을 제시, CTA와 글로벌 검증 그룹의 주목을 받으며 'VIP 투어'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마음AI는 이번 'CES 2026'에서 'MAIED(MaumAI Edge Device)'를 '온디바이스 로봇 두뇌(On-device Robot Brain)'로 정의하고, 해당 개념을 중심으로 한 피지커AI 기술을 선보인다. 'MAIED'는 2025년기준 '퀄컴 QCS6490' IoT 칩셋에 세계 최초로 STT-LLM-TTS를 통합 적용해 검증한 기술을 토대로, 자체 설계한 엣지 디바이스에 인지·판단·행동을 하나의 실행 흐름으로 내재화한 물리적 의사결정 지능이다. 이는 AI 모델을 기기에 올린 수준이 아니라, 로봇이 외부 의존 없이 현장에서 스스로 보고, 말하고, 판단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두뇌 체계라는 점에서 기존 자동화 시스템과 구별된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이번 VIP 투어 세션에서 마음AI는 약 7분간의 핵심 기술 설명과 현장 데모를 진행한 뒤, 참관객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MAIED 기반 온디바이스 로봇 두뇌가 왜 국방·제조·의료 등 지연(레이턴시) 허용 범위가 낮고 안전·보안 요구가 엄격한 산업 환경에서 필수적인 해법인지를 명확히 제시할 계획이다 .발표는 기능 나열이 아닌, 자동화 시스템과 Physical AI의 본질적 차이, 그리고 클라우드 중심 AI가 실환경에서 직면하는 한계를 짚는 데 초점을 맞춘다.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은 “VIP 투어는 전시를 '관람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술 완성도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마음AI는 2025년에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정립했고, 이번 CES에서는 왜 이제 로봇과 자율 시스템에 이러한 온디바이스 AI 두뇌가 요구되는지를 기술 책임자의 관점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AI는 이번 VIP 투어 참여를 계기로 고신뢰 산업에서 MAIED 기반 온디바이스 로봇 두뇌에 대한 국제적 기술 검증과 전략적 논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CES 2026' 전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시각 새해 1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하며, 마음AI 부스는 LVCC North Hall 9063번이다.

2025.12.26 09:26방은주 기자

대동, 비전 기반 AI트랙터 시연회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국내 최초 비전 AI 기반 4단계 자율작업 AI트랙터의 대리점주 대상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신형 AI트랙터의 완성도를 사전에 점검하고, 전국 대리점주들의 실제 현장 의견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동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130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전남 장성군, 충남 아산시, 경남 창녕군 등 전국 주요 농업 지역에서 총 4차례 시연회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전작 대비 주요 변경 사항을 소개하고, 실제 작업 환경에서 제품 시연이 이어졌다. 또 대리점주들이 시연 트랙터에 직접 탑승해 자율작업 기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모니터 화면 공유를 통한 작동 원리의 이해, 제품 사양이나 판매 정책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는 비전 AI 기반 경작지 및 작업기 인식 기술을 활용해 '대동 커넥트' 앱에서 터치 한 번만으로 농경지 위 트랙터가 무인 상태에서 사람처럼 정밀하게 작업하는 모습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 참석자들은 AI 기반 자율작업 기술이 농업 현장에 적용되는 모습을 통해 차세대 농업의 가능성을 체감했다. 장애물 인식 성능도 눈길을 끌었다. 신형 AI트랙터는 전면뿐 아니라 측면의 장애물까지 인식해 자동으로 정지한 뒤, 상황 판단 후 재가동하는 모습을 시연을 통해 선보이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자율주행 외 기계 및 전자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변속 충격을 개선해 작업 안정성을 높였으며, 본기 수평제어 기능을 새롭게 탑재해 작업 정밀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드라이빙 히치 컨트롤 유닛(DHCU) 시스템을 적용해 조향, 브레이크, 미션, 3점부 통합 제어도 가능해졌다. 최형우 대동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번 시연회는 자율작업 4단계 AI 트랙터가 실제 농업 현장에서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대리점주들과 함께 검증하는 자리였다"며 "내년 1분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AI 기반 자율농업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6 09:17신영빈 기자

KAI, 'ESG 자원순환 어워즈' 환경부 장관상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5 ESG 자원순환 어워즈'에서 자원순환 동행 파트너사 우수 기업에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어워즈는 전자기기 및 제품 등의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이순환거버넌스가 주최한 행사다. 자원순환 관리체계 구축과 재활용 실적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공공과 민간 부분 각 10개 기관이 선정됐다. KAI는 방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상을 수상했다. KAI는 2023년 4월 이순환거버넌스와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모두비움 ESG 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친환경 자원순환 사회에 참여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KAI는 올해 통신·사무기기 등 폐전기·전자제품 27톤 가량 이순환거버넌스 측에 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순환자원 26.60톤을 생산하고, 온실가스 51.35톤/CO₂-eq를 감축해, 발생한 이익금 122만8천500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 10월 '세계 전자폐기물 없는 달'을 맞아 '모비카가 간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순환거버넌스가 주최한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KAI 임직원은 사용하지 않는 폐전기·전자제품을 직접 배출하고, 다양한 이벤트 활동에 참여하는 등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KAI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KAI의 지속적인 자원순환 노력과 ESG 경영 의지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자원순환 동행 파트너로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6 09:12신영빈 기자

"제조 특화 피지컬AI 우선 집중…'로봇 데이터센터' 구축 필수"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피지컬AI로 집중될 전망입니다. 한국은 제조업에 강한 만큼 제조 특화 피지컬AI 구축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행동 데이터를 수집·활용할 수 있는 '로봇 데이터센터'를 국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합니다." LG AI연구원 김승환 상무는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한국형 피지컬AI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김 상무는 지난 9월 출범한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에서 기술분과장을 맡고 있다.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제조·로봇·AI·데이터·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피지컬 AI 기술의 정의와 방향성을 정리하고,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기술과 정책 과제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기술 논의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국가 전략과 연계된 실행 과제 발굴을 지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10개 분과로 이뤄진 이 얼라이언스는 기술을 비롯한 솔루션, 거버넌스, 인재, 글로벌 협력 등 5개 생태계 분과와 AI정의차량(ADV), 완전자율로봇, 주력산업, 웰니스테크, AI컴퓨팅자원(ACR) 등 5개 도메인 분과로 구성됐다. 또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각 부처별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KOSA),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7인이 맡았다. 韓 피지컬 AI, 이제 막 태동…"방향·정의 설정 우선" 김 상무는 글로벌 AI 경쟁이 생성형 AI에서 물리 세계로 확장하는 피지컬AI 주도권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각국이 이를 차세대 산업 핵심 전략으로 점찍고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한국도 국가 차원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은 피지컬AI 개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한계로 짚었다. 그는 "미국 등 해외 기업들은 피지컬AI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커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며 "특히 구글 딥마인드는 수년간 축적한 로보틱스 데이터와 AI 모델링 기술을 결합해 '제미나이 로보틱스'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현재 국내 산업계가 피지컬AI 경쟁력 확보를 전적으로 맡는 것도 무리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피지컬AI 기술과 데이터, 산업 적용까지 전 주기에 걸쳐 공통된 합의와 방향 설정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 과정이 정리되지 않으면 개별 기술 논의는 쉽게 흩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 상무는 우선적인 과제로 피지컬AI 용어 정의도 정리해야 한다고 봤다. 피지컬AI가 단순히 로봇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피지컬AI는 우주, 해양, 의료 등 물리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매우 넓은 개념"이라며 "얼라이언스 역시 특정 영역에 국한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를 막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지식과 실제 행동을 결합한 형태를 피지컬AI라고 정의했다. 그는 "피지컬AI는 반드시 데이터 기반이어야 하며, 판단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과제 이해부터 계획, 인식, 의사결정, 실행까지 전 과정이 작동할 때 비로소 피지컬 AI"라고 설명했다. "제조 특화 피지컬AI 공략…로봇 행동 데이터 확보 관건" 김 상무는 한국이 글로벌 피지컬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제조 특화 피지컬AI 개발에 우선 집중하고, 장기적으론 피지컬AI 전 주기 개발을 위한 로봇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이다. 또 그는 한국 제조 현장에서 실제 효과가 검증되는 피지컬AI 사례부터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상무는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 제조 분야는 한국이 가장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라며 "피지컬AI로 효과 볼 수 있는 첫 산업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조 특화 피지컬AI 구현에 대해선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이 제조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LG그룹 내부에서도 이미 비전 검사 자동화, 공정 최적화, 화학 공정 스케줄링 최적화 등 제조형 AI 개발 경험을 축적했다. 그는 "제조 AI 에이전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엔드 투 엔드로 구현하는 것이 진정한 제조 특화 피지컬AI 확보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중장기적으로 국가 차원 로봇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센터는 로봇이 직접 움직이며 학습용 데이터를 생산하는 물리적 인프라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피지컬AI의 가장 고질적 문제인 데이터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은 피지컬AI 행동 데이터를 거의 축적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를 로봇 데이터센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상무는 중국 피지컬AI 육성 방안을 예시로 들었다. 현재 중국 기업은 정부 지원을 통해 대규모 로봇 데이터 취득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텔레오퍼레이션 방식으로 로봇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작하면서 움직임 전체를 학습용 데이터로 기록하는 식이다. 김 상무는 한국도 국가 차원에서 로봇 데이터 생산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도메인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범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지향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봇 데이터센터에서는 로봇의 이동부터 물체 조작, 접촉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 실패 사례까지 모두 데이터로 수집된다"며 "이는 텍스트·이미지 중심의 생성형 AI와 달리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AI에 필수적인 학습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데이터센터는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피지컬 AI 경쟁력은 결국 누가 더 빨리, 더 많은 현실 데이터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2025.12.26 09:00김미정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K-헤리티지 메시지 구현의 무대, 월드 헤리티지

세계가 한류(K-Culture)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지역은 매력적인 도시로, 문화는 산업으로 확장됩니다.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은 문화기술과 융합해 디지털 헤리티지와 관광산업으로 구체화하며, K-콘텐츠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세계와 만나는 무대에서, 문화는 곧 경제이자 미래 경쟁력임을 보여줍니다. 정책과 현장, 산업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어떻게 K-컬처로 발현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탐색합니다. [편집자주]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단순한 국제회의가 아니다. 196개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대표단 약 3천명이 참여하는 이 회의는 대한민국이 유산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방식으로 세계와 소통하며, 무엇을 미래로 남기려는 국가인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다. 본회의(7.19~7.29)는 11일간 진행되지만, 7월 12일 시작하는 영 프로페셔널과 사이트 매니저를 위한 사전 포럼, 세미나·전시·공연·투어 등 부대행사와 도시 전반을 아우르는 연계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세계유산위원회는 부산 전체를 무대로 펼쳐지는 총 18일간의 종합 국제행사로 확장된다. 그리고 이 회의가 남기는 인상은 회의 일정이 끝난 이후에도 훨씬 오래 지속된다. 운영이 매끄러운 국제회의는 많다. 그러나 기억되는 국가는 드물다. 세계유산위원회(WHC : World Heritage Committee)의 성패는 회의가 차질 없이 진행되느냐가 아니라, 그 회의를 통해 지구촌에 한국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세계인에게 어떤 경험을 남기느냐에 달려 있다. 국가유산청은 2026년을 기점으로 분명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 이는 수사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정책 기조다. 실제로 2026년 국가유산청 예산은 1조 4,971억 원으로 확정됐고, 전년 대비 1,097억 원이 증액됐다.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와 K-헤리티지의 글로벌 소프트파워는 이 예산 구조 속에서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부산 회의는 국가유산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의장국으로서 주도하며, 대한민국이 세계유산협약 가입(1988년) 38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세계유산 분야 최대의 국제회의(MICE)이자, 대한민국이 보존 중심의 문화재 행정에서 국제 담론을 설계하는 국가유산 전략으로 전환했음을 증명하는 시험대다. 이제 질문은 명확하다. 우리는 이 회의를 단지 '잘 치를 것인가', 아니면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기억되게 만들 것인가'. 회의를 넘어 경험으로, K-헤리티지의 문화적 연출 전략 세계유산위원회는 고도의 외교 무대다. 의제는 엄격하고, 절차는 정교하다. PCO와 홍보대행사를 통한 준비 안정성 확보는 기본 조건이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범정부 준비기획단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국제회의 운영과 K-헤리티지 홍보, 그리고 회의 이후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정책 성과를 하나의 전략 구조로 구현하는 데 있다. 운영은 출발선일 뿐이다. 국제회의의 성패는 회의가 끝난 뒤 각국 대표단이 무엇을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때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문화적 연출과 메시지 구현'이다. 연출은 장식이나 퍼포먼스가 아니라, 국가의 메시지를 구조화하고 정책의 방향을 감각의 언어로 번역해 경험으로 각인시키는 전략 행위다. 개·폐막식과 갈라디너, 회의장 공간 구성,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특별전, 무형유산 공연과 시연, 국제 세미나, 정책홍보관과 K-굿즈관, 도시 연계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모든 콘텐츠는 분절된 이벤트가 아니라 K-헤리티지를 하나의 서사로 인식하게 하는 전략적 장치로 연결돼야 한다. 세계유산위원회 전체가 'K-헤리티지를 체험하는 하나의 서사적 플랫폼'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가유산청이 발표한 추진 계획에서도 이러한 방향은 분명히 드러난다. 본회의뿐 아니라 사전 포럼과 유스 포럼, 전문가 회의는 단순한 부대행사가 아니라 차세대 유산 거버넌스와 국제 담론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프로그램으로 설계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프로그램 나열이 아니라, 회의 전체를 하나의 메시지 흐름으로 통합하려는 정책적 설계다. 부산이라는 도시의 맥락 역시 중요하다. 바다와 항만, 산업과 근대유산, 현대 도시문화가 공존하는 부산은 '유산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과 미래의 산업으로 확장된다'는 메시지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무대다.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린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유산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 서사다. SID 창작 철학과 K-헤리티지 선순환 모델의 실증 이 모든 과정을 관통하는 핵심 테마는 직관적이면서도 명확해야 한다. 그 구조는 Story(정신) - Impact(경험) - Dream(희망)으로 이어지는 SID 창작 방법론이다. 첫째, Story는 유산의 본질, 즉 정신이다. 한국의 세계유산(종묘, 한국의 갯벌 등 17건)이 품고 있는 역사적 맥락과 공동체의 기억 그리고 인류 보편의 가치는 모두 이 Story의 층위에 놓인다. 이는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공유의 대상이다. 둘째, Impact는 경험이다.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아트, 공연과 전시, 공간 디자인을 통해 유산의 이야기가 감각과 기억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여기서 유산은 전시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경험이 된다. 셋째, Dream은 미래를 위한 희망이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국제 협력, 산업 확장, 도시 브랜드, 청년 세대와의 연결이 바로 이 단계다. 유산이 미래의 희망으로 작동할 때, 문화는 비로소 전략이 된다. 이 구조는 곧 K-헤리티지(뿌리) → K-콘텐츠(줄기) → K-컬처(꽃)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과 맞닿아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모델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시키는 실험장이 되어야 한다. 국가유산청이 추진 중인 디지털 헤리티지, AI 보존관리 도입, 문화유산의 현대적 확산, 국제 선언과 이행 로드맵은 모두 이 선순환 구조 속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평화·협력·신뢰·공동체·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은 국제선언문 채택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이행 로드맵 수립이 병행된다. 선언이 문서로 끝나지 않고 경험과 기억을 통해 체감될 때, 정책은 외교로 확장되고 문화는 국제적 신뢰가 된다. 경험을 산업으로 잇는 실험, 게임×헤리티지 협력 제안 세계유산위원회가 남겨야 할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유산이 산업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세계가 직접 목격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수 있는 실험이 바로 게임 산업과 국가유산의 결합이다. 회의가 열리는 벡스코(BEXCO)는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지스타(G-STAR)가 매년 개최되는 공간이다. 이 장소성 자체가 이미 한국의 문화산업 전략을 설명하는 상징적 메시지다. 세계유산위원회와 지스타가 같은 공간의 기억 위에 겹쳐질 때, 부산은 '유산과 게임, 전통과 디지털 산업이 만나는 도시'라는 상징을 획득한다. 이 맥락에서 '게임×헤리티지 특별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격을 확장하는 전략적 콘텐츠가 될 수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CSR)과 연계해, 국내 대표 게임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 아침의 나라'는 이러한 가능성이 이미 구현된 사례다. 한국의 역사·건축·자연을 모티프로 한 게임 콘텐츠를 중심으로, 실제 국가유산을 기반으로 구축된 3D 에셋과 게임 속 세계를 함께 보여주는 전시·체험을 연출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IP 홍보가 아니라, 국가유산 데이터의 산업적 가치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가유산의 디지털 원천 데이터가 어떻게 문화콘텐츠로 재해석되고,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산업 사례다. 유산은 보호의 대상이자, 동시에 창작의 리소스이며, 산업으로 이어지는 공공 자산이라는 메시지를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전시는 SID 구조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유산의 Story는 게임 세계관의 서사로 번역되고, 플레이와 몰입이라는 Impact를 통해 경험되며, 글로벌 유저와 산업 확장이라는 Dream으로 이어진다.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과 전문가에게 이는 매우 강력한 인상으로 남을 수 있다. 이는 한국이 유산을 '게임화하는 나라'가 아니라, 유산을 디지털 시대의 언어로 번역해 산업과 문화로 확장하는 국가임을 각인시키는 장면이 될 것이다. 운영은 회의를 완성하고, 연출은 국가를 기억하게 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국가유산청만의 행사가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세계와 마주하는 문화외교의 전면이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전략의 핵심 장면이며, K-컬처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다. 운영이 완벽하면 회의는 성공한다. 연출이 일관되면 국가는 기억된다. 메시지가 경험으로 남을 때, K-헤리티지는 세계로 확산된다. 2026년 부산에서 대한민국은 '유산을 많이 가진 나라'가 아니라, '유산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나라'로 각인돼야 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그 메시지를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다시 오지 않을 국가적 기회다. K-헤리티지는 과거의 보존물이 아니라, 동시대의 콘텐츠이자 미래의 산업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세계가 체감하는 순간, 이번 회의는 단순한 성공을 넘어선다. AI 기반 디지털 국가유산 아카이브와 데이터 자산화를 토대로 한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 도시 브랜드로 확장되는 정책·산업·외교의 복합적 레거시가 구체적으로 남는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그렇게 대한민국이 유산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나라임을 전 세계가 목격한, 역사적 국격의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in Arts Management).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미디어아트 디렉터로 신기술융합콘텐츠를 설계·제작하는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이다.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과 스토리에 첨단기술과 예술창작을 결합해 장소를 관광 명소로 만들고, 이를 경험 콘텐츠와 산업 가치, 지역 발전으로 확장하는 매력 도시 브랜딩을 현장에서 구현해 왔다. 지역문화재단과 지역콘텐츠거점기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이사를 거치며 정책과 산업을 잇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재는 학자·예술가·기업인으로 구성된 민간 싱크탱크 K헤리티지산업포럼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한다. 2021년 5월부터 ZDNET Korea 오피니언 고정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2025.12.26 08:34이창근 컬럼니스트

[신간] 인공지능윤리교육학:그 이론과 실제

인공지능(AI)은 의식과 감정이 있을까? 인공지능은 생각을 할까? AI라는 단어가 등장한 지 70년이 돼가고, AI라는 말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상어로 사용한 게 지난 2016년 3월 '알파고 사건'이후니 근 9년이 됐음에도, 대중은 여전히 이 같은 질문을 하고 그 답을 궁금해한다. AI 신기술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지금, AI는 축복일까 재앙일까? 또 AI는 규제 대상일까 활용 대상일까? AI윤리에 대해 활발한 탐구를 이어 온 서울교육대학교(서울교대) 윤리교육과 박형빈 교수가 신간 '인공지능윤리교육학:그 이론과 실제'를 선보였다. AI 윤리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석에 기초한 실용적인 AI 윤리 입문서다. 박 교수는 그동안 AI 윤리가 무엇인지, 우리는 왜 도덕-양심을 기계적 사고로 이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또 이 시대의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우리가 체계화해야 할 AI 윤리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총 2부 9장으로 구성한 '인공지능윤리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는 'AI 혁신' 이후 대두한 사회 변화 및 문제를 짚는 데서 시작, 이것이 발달 과정상 성인보다 '환각'에 취약한 아동·청소년에게 끼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AI와의 공존을 피할 수 없는 현시대 아동·청소년이 함양해야 할 올바른 '인공지능 윤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인공지능 윤리라는 새로운 도덕 개념을 어떤 방식과 과정을 거쳐 교육 현장에 도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 총체적으로 논의하며 AI 윤리학의 전반을 순차적으로 톺아 나간다. 단순히 교육 전공자에게 필요한 전문 지식을 논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인공지능은 규제 대상인가, 활용 대상인가' 등의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 버린 우리의 맹점을 꼬집으며 도덕·철학적 관점에서의 새로운 활로를 제시한다. 철학 거장 하이데거는 1954년 발표한 그의 저서 '기술에 대한 물음'에서 “인간이 기술을 사용한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기술적 사유 체계가 인간의 존재 이해를 지배한다”라고 주장, 도구-기계의 '효용' 판단을 준거로 변화하게 된 인간의 사고 체계가 결국 인간 그 자신의 존재마저 효율에 의해 가름되는 객체-도구로서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한 바 있다. 박 교수는 AI 감정 및 양심 부재 위험성, AI 의인화 현상과 AI-인간 '상호 관계' 환상이 초래하는 인간의 취약성을 탐구하고 나아가 하이데거의 기술철학을 바탕으로 현대 인간의 실존적 위기와 인간-기계의 재정의를 해석하며, 기술 발전이 가져온 초유의 '도구적 디스토피아'의 앞에 선 우리가 '인간'으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2014년 개봉한 영화 '허(HER)'는 AI와 인간의 사랑을 다뤘다. 앞서 2004년에는 로봇과 인간의 공존 가능성 및 기술에 의한 디스토피아 도래를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을 기반으로 풀이한 영화 '아이, 로봇'이 개봉했고, 이보 한발 앞선 2001년에는 감정을 가진 AI를 소재로 다룬 영화 'AI'가 등장했다. 이로부터 10~20년이 지금, 우리는 이제 'AI와 사랑에 빠진 사람' 이야기나 'AI기술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스크린 속 영화가 아닌 현실의 뉴스 속에서 접하고 있다. 실체 없이 화면 속에만 존재하는 'AI 모델'이 패션쇼 런웨이에 서는 등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 기술들이 가파른 속도로 현실이 돼 가는 지금,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다가온 기술 중 하나는 'AI 대화 모델'이다. 오픈AI chatGPT, 구글 제미나이, 딥시크 등의 생성,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공개와 동시에 빠르게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스며들었다. 이제 사람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책을 찾아보거나 검색을 하는 대신 AI 챗봇에 질문을 건네고, 유행하는 애니메이션 그림체로 프로필 사진을 만들기 위해 챗봇 프로그램에 셀카 사진을 업로드한다. 서투른 아이디어를 손쉽게 '그럴싸해 보이는' 결과물로 보여주기 위해 그림이나 사진, 음악 등 창작물의 초안을 AI에 학습시키고 있다. 심지어 AI 챗봇을 단순한 도구로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마치 친구나 가족, 연인처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며 AI 챗봇과의 대화에 몰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실제,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챗GPT 주간 이용자가 7억명을 넘어섰고, 커먼 센스 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70% 이상이 캐릭터닷AI(Character.AI)나 레플리카(Replika)와 같은 AI 동반자를 사용하고 있고, 이 가운데 31%는 AI와의 대화가 실제 친구와의 대화만큼 만족스럽거나 오히려 더 낫다고 답했고, 중요한 문제를 사람 대신 AI와 상의한 경험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AI는 결국 기술이다. 사람이 아니다. 아직 지금 단계의 AI는 스스로의 의지로 사랑을 속삭이거나 위로를 건넬 '마음-감정'이 없고, 트롤리 딜레마 상황에서 계산이 아닌 윤리적 논증을 고민할 '도덕-양심'이 없으며, 하물며 학습된 데이터를 조합해 출력한 '창작물'의 저작권 문제나 창작 윤리 부재에 대한 '책임'조차 없다. AI에 대한 성찰 없이 수용하기만 하면 안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내가 추구하는 미래는 AI와 인간이 대립하는 디스토피아도,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테크노-유토피아도 아니”라며 “궁극적으로 이 책은 기술의 시대에도 변치 않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교육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밝혔다. 저자인 박 교수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다. 미국 UCLA 교육학과에서 Visiting Scholar를 지냈고, 현재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 및 인공지능인문융합전공 교수와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융합교육연구센터 및 가치윤리AI허브센터 센터장을 겸하고 있다. 도덕 교육, 인격 교육, AI 윤리 교육, 신경 도덕 교육, 신경윤리학, 통일 교육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AI 윤리와 뇌신경과학 그리고 교육: 인공지능은 주저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윤리와 도덕교육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윤리수업 ▲BCI와 AI윤리 ▲도덕적 AI와 인간 정서 ▲도덕지능수업 ▲도덕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세종학술도서) ▲통일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 ▲학교생활 나라면 어떻게 할까? ▲가정생활 나라면 어떻게 할까? ▲사회생활 나라면 어떻게 할까? 등이 있다. ◆ 목 차 프롤로그: 왜, 지금, '인공지능윤리교육학'인가? ...... 2 제1부: 이론 편 - AI 윤리의 철학적·과학적 기초 제1장. 생성 AI! 너는 나의 신이니 나를 구원하라! ...... 20 제2장. AI는 '양심'을 가질 수 있는가: 도덕적 행위 주체성의 신경철학적 탐구 ...... 41 제3장. 인간의 도덕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신경철학적 기초와 한국 교사 사례를 통한 AI 윤리 인증의 이론적 토대 ...... 73 제4장. 인간-AI는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가: 사이버네틱스로 본 책임과 안전 ...... 101 제2부: 실천 편 - AI 윤리 교육의 방법과 적용 제5장. 아동의 뇌 발달과 AI Digital Textbooks(AIDT)의 빛과 그림자 ...... 130 제6장. 디지털 시민성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벌코위츠의 '도덕 해부학' 적용 ...... 160 제7장. AI 의인화는 왜 위험한가: 비판적 리터러시 함양 교육 ...... 196 제8장. 인간 증진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 BCI 기술의 윤리적 쟁점과 교육 ...... 227 제9장. 존재의 목자(牧者), 알고리즘의 시대: 하이데거 기술철학으로 설계하는 존재론적 인공지능 윤리 교육 ...... 260 에필로그: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향하여 ...... 293 참고 문헌 ...... 299 도서출판 어문학사 출간, 320쪽, 2만원.

2025.12.25 10:57방은주 기자

아마존 "北공작원 구직 시도, 1800건 이상 차단"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의 구직 시도를 1천800건 이상 차단했다. 2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슈미트 아마존 최고보안책임자(CSO)는 북한 공작원들이 도난당하거나 가짜 신원을 이용해 원격 근무 IT 일자리에 지원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슈미트 CSO는 “그들의 목적은 보통 간단하다”며 “채용돼 월급을 받고 그 임금을 정권의 무기 프로그램 자금으로 흘려보내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업계 전반에서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과 한국 당국은 평양의 공작원들이 온라인 사기를 벌이고 있다며 경고해 온 바 있다. 아마존은 지난 1년 동안 북한인으로부터 들어온 취업 지원이 거의 3분의 1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북한 요원들이 보통 노트북 팜을 운영 및 관리하는 사람들과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내에 실제로 놓여있는 컴퓨터들을 해외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아마존은 지원서를 걸러내기 위해 인공지능(AI) 도구와 신원 확인 절차를 결합해 활용했다. 또 슈미트 CSO는 이런 사기 시도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유출된 로그인 정보로 휴면 상태의 링크드인 계정을 탈취해 인증을 받는 방식으로 악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뢰를 얻기 위해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표적으로 삼아 그럴 듯한 이력을 꾸민다는 것이 슈미트 CSO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들에게 의심스러운 지원서를 당국에 신고할 것을 촉구했다. 슈미트 CSO는 고용주들이 북한의 사기성 구직 지원을 가려내기 위해 주의해야 할 징후로 형식이 잘못된 전화번호, 학력 이력의 불일치 등을 꼽았다. 지난 6월 미국 정부는 북한 IT 인력들이 불법적으로 운영한 노트북 팜 29곳을 미국 전역에서 적발했다. 미국 법무부(DOJ)는 이들이 미국인의 신원을 도용하거나 위조해 북한 국적자들이 미국 기업에서 일자리를 얻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DOJ는 북한 요원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도운 미국 내 브로커들도 기소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의 한 여성이 300개가 넘는 미국 기업에서 북한 IT 인력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노트북 팜을 운영한 혐의로 8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DOJ는 해당 사기 계획으로 이 여성과 북한 당국이 1천700만 달러(약 246억2천110만원) 이상의 불법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2025.12.25 07:01박서린 기자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맞아 따뜻한 손길

연말을 맞아 유업계가 취약계층과 재해 피해 이웃을 대상으로 한 나눔 활동에 나섰다.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유통업계는 식료품과 생필품 후원, 배식 봉사, 의료기관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가뭄과 수해, 산불 등 재해·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생필품 후원에 나섰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와 협력해 이천쌀과 김치, 옥수수차, 위생용품 등을 강릉과 경북, 충남 지역 복지시설을 통해 약 40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주쌀 10kg 3천 포를 후원했다. 공주와 부여, 청양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김해 등 사업장 인근 지역에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이와 함께 서울역 인근 무료 급식소에서 임직원들이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디야커피는 사내 플리마켓을 열고 판매 수익금 전액과 기부 물품을 사회복지법인에 기탁했다. 편의점 업계도 연말 나눔에 동참했다. 세븐일레븐은 구세군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캐릭터 상품 6천300여 개, 약 3천4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한다. 해당 물품은 전국 그룹홈과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아워홈은 중앙대학교광명병원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전달하고 의료진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병원에서 연말을 보내는 환우분들과 의료진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사들도 임직원 참여형 나눔을 이어갔다. 롯데마트는 임직원 급여 끝전 기부금으로 마련한 김장 김치 3.2톤과 기프트 박스를 미혼모 가정과 저소득층 노인에게 전달했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김장 행사는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상생과 화합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5 07:00류승현 기자

'신한카드' 사고 방지 보안 솔루션 '수두룩'

신한카드에서 19만2천건의 가맹점 대표자 휴대전화번호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 18만1천585건 ▲휴대전화번호, 성명 8천120건 ▲휴대전화번호, 성명, 생년월일, 성별 2천310건 ▲휴대전화번호, 성명, 생년월일 73건 등 총 19만2천88건이다. 다만 롯데카드 해킹 사태 때처럼 외부 공격으로 이번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내부 직원이 신규 카드 모집 영업을 위해 해당 개인정보들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개보위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외부 공격자의 침해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24시간 내로 침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 또한 침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에는 72시간 내로 개보위에 신고를 마쳐야 한다. 단 금융권의 경우 관련 법에 따라 KISA가 아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는 외부 공격자의 침입으로 내부 데이터가 유출된 '침해사고'가 아니라, 내부자가 고의 혹은 과실로 정보를 유출한 '내부자 위협'에 해당하는 공격 유형이다. 당시 신한카드 일부 직원은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해 가맹점 대표자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부상 새로운 위협 아냐...국가안보까지 흔드는 공격 유형 내부자위협은 외부에서 공격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공격이 이뤄지기 때문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쿠팡의 경우 외국인 직원이 3천370만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사회적 파장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내부자위협은 최근 부상한 '새로운 위협'이 아니다. 과거서부터 방산업체의 설계도면 유출, 제조 공정 데이터, 소스코드 유출 등 기업 기밀 유출에 주로 악용되며, 국가 안보까지 위협하는 공격 유형이다. 신한카드의 경우처럼 직원의 일탈이나 퇴사자나 현직자의 고의적 정보 탈취부터 협력사 직원과 외부 공격자의 거래를 통한 공격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내부자 위협으로 통칭되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에서도 내부자 위협으로 인해 기밀 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있다. 지난 2018년 테슬라 내부 직원이 제조 공정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코드를 빼돌려 피해를 입히기도 했으며, 애플의 경우 내부자에 의해 차세대 아이폰의 핵심 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적절한 보안 조치 이뤄졌다면 충분히 사고 방지 가능 신한카드의 경우 적절한 보안 조치가 이뤄졌다면 충분히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내부자 위협은 데이터 유출 방지(DLP) 솔루션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DLP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내부자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종류도 있다. 이메일, 웹 업로드 등을 통해 민감 데이터가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USB나 외장하드 등으로의 복사 및 유출도 막는 기능을 한다. 유출 시도가 감지되면 DLP를 통해 보안 담당자에게 알림이 가고 보안 담당자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직원이 외부로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 등을 보낼 때에도 암호화를 적용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지란지교시큐리티의 경우 메일스크린 솔루션을 통해 기밀이나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가 메일을 통해 외부로 반출되는 것을 막는다. 발송 이전에 보안 담당자에게 알림이 가는 구조다. 또 개인정보 필터 솔루션을 통해 개인정보를 걸러서 별도로 암호화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서 중앙화 솔루션의 경우도 DLP와 연계돼 기밀 정보는 별도 보관하도록 하는 조치도 가능하다. 내부 결재 프로세스를 통해서만 외부로 보내는 것이 가능하도록 별도 솔루션을 통해 방지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소만사, 파수, 지란지교시큐리티 및 지란지교데이터, 사이버다임 등 SLP 및 문서중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다. 특히 신한카드의 경우 개인정보를 유출한 직원이 개인정보 조회 화면을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도 특정 구역이나 업무 환경에서 카메라를 제어하는 'MDM(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 솔루션 등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이 제공하는 UBA(사용자 행동 분석) 솔루션도 내부자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UBA 솔루션은 네트워크 내 사용자 행동을 추적하고 정상 행동 패턴을 모델링한다. 평소 사용자가 하지 않는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를 탐지하기 때문에 내부자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신한카드가 내부자 위협 방지 솔루션을 갖고 있는 지, 또 어떤 솔루션을 갖고 있는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업이 얼마나 내부자 위협을 잘 방어하고 있는 지 점검 체계 마련해야" 보안 전문가들은 내부자 위협으로 인한 사고가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인증 제도 등에서도 내부자 위협을 얼마나 잘 방어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평가 체계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DLP, UBA 등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사용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업이 얼마나 내부자 위협을 잘 방어하고 있는지 그 수준을 가능하는 체계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경우 연방정보기관 산하 공공기관이나 국가기관에는 내부자 프로그램에 대해서 솔루션을 만들고 어느 정도 성숙도에 도달해 있는지를 점검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반면 한국에는 아직 내부자 위협에 대한 인증이나 성숙도를 측정하는 체계가 없다"며 "외부 공격 세력과 내부자가 공모해 위협을 가하는 공격 형태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내부자 위협에 대한 평가 체계가 마련돼야 조직이 내부자 위협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는지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2025.12.24 19:51김기찬 기자

정의선의 품질경영 통했다…세계는 지금 '현대차그룹 홀릭'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연말 글로벌 주요 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상품성을 잇따라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기아 스포티지가 '라틴 NCAP'에서 별 다섯(★★★★★) 등급을 획득하고 현대차 디 올 뉴 넥쏘가 '유로 NCAP'에서 최고 수준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기아 PV5가 지난 달 상용차 업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쾌거는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더 편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달 기아 스포티지는 중남미 신차 안전성 평가 '라틴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스포티지는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 첨단 안전 기술 등 핵심 평가 영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이번 스포티지 최고 등급은 K3, K4, EV4에 이어 라틴 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중남미 지역에서 인정받았다. 현대차도 디 올 뉴 넥쏘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유로 NCAP 테스트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넥쏘는 충돌 시에도 승객 공간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탑승자를 잘 보호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 5, 2022년 아이오닉 6, 올해 9월 아이오닉 9 등 전용 전기차 모델에 이어 이번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유로 NCAP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하며 전동화 라인업의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전세계 최초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기아 PV5는 기아는 지난 달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인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PV5가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상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수상은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최초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을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수상이 결정돼 PV5의 독보적인 완성도와 전동화 기술 혁신성을 완벽히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세계 올해의 밴은 유럽 각국의 글로벌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 IVOTY가 주관해 선정하는 경상용차 업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1992년부터 34년째 이어져오고 있으며, 해당 연도에 출시된 경상용 차량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가치를 지닌 차를 선정해 시상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기관으로부터 현대차그룹 차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제공해 고객 신뢰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24 16:20김재성 기자

[기고] 내년 HR 리더 역량 'AI 활용력'서 나온다

내년 인사(HR) 분야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가능할까?"가 아닌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로 전환될 것이다. AI의 부상은 HR 조직을 기업 변화의 중심에 세웠으며, HR 리더들은 변화 관리, 학습·개발, 새로운 역량을 갖춘 인재 채용을 주도하고 있다. HR 기능 자체 역시 AI와 진화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한 해 핵심 과제는 직원 경험을 향상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적 AI 도입이 될 것이다. AI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HR 리더들은 채용 과정 편향을 줄이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직원 경험을 개인화하고 성장과 커리어 개발을 촉진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은 AI가 아니다. 윤리적 안전장치·투명성·신뢰·개인정보 보호라는 네 가지 요소를 AI 활용에 결합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내년 비즈니스 리더들은 팀 규모 보다는 팀원 개개인 역량·적응력·학습 속도, 즉 직원이 새로운 업무를 얼마나 빠르게 익히고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팀 규모는 더 이상 생산성 지표가 아니며, 앞으로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역량과 실행력이다. 또한, 조직은 학습·경험·재교육을 별도의 활동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 자체에 내재화하며, 호기심과 지속적인 자기 혁신을 경쟁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조직은 시장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스킬·전환을 이어가는 이른바 '재창조 포트폴리오(Portfolio of Reinvention)'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 될 전망이다. 이는 "팀이 몇 명인가?가 아닌 "팀이 얼마나 빨리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가?"가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질문이 될 것이다. 전통적인 자격 요건과 경력 중심의 평가 기준은 점차 영향력을 잃게 될 것이다. 그 대신 기업은 직원의 성장 가능성, 호기심, 적응력을 기준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승진을 결정하게 된다. 역량 확장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형 커리어가 직선형 커리어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제 경력은 한 방향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아니라, 팀과 기능을 자유롭게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격자형 구조로 재정의된다. 직함보다는 지식과 스킬의 폭이 더 중요해지고, 이런 변화 속에서 마이크로러닝과 관리자 코치 역할은 직원 성장을 더욱 촉진하며, 조직 문화 전반의 학습 민첩성을 높일 것이다. 직원은 "얼마나 오래 그 업무를 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과감하게 다음 역할로 성장했는가"로 평가받게 된다. AI는 HR을 포함한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지배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직원과 조직 모두 AI 활용 방식을 변화시켜야 하는 시대며, 내년에는 다음 세 가지 변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앞으로는 AI에 적절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결과를 검증·해석하는 능력이 이메일 활용 능력만큼 기본 역량이 될 것이다. AI가 거의 모든 역할에 적용되면서, 단순히 AI가 제공한 인사이트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결과 정확성과 의도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역량이 인재의 성숙도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 역시 도구 사용법 중심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해석·윤리적 추론·오류·편향 탐지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AI를 자동으로 작동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고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조직이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다. 둘째, AI는 채용, 보상 분석, 직원 경험 개선을 효율화하지만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맥락을 해석하며 가치를 판단하는 역할은 여전히 인간에게 남는다. HR 기능은 직관을 AI로 대체하는 방향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일관성·공정성·통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된다. 팀은 "정답을 찾는 데 100%를 목표로 하는 것" 보다 AI를 기반으로 더 민첩하게 대응하고, 빠르게 전환·적응·개선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기술이 차별이나 불균형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조직들은 AI 거버넌스를 항상 점검하고 운영하는 '상시 체제'로 관리할 것이다. 윤리는 나중에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 설계 단계부터 반영돼야 하며, 제품과 인사 관련 의사결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준이 된다. 이를 통해 공정성, 규정 준수, 투명성을 처음부터 확보할 수 있다. AI는 실시간 코칭을 제공함으로써 연 1회 성과 평가 중심 체계를 지속적 성장 대화 시스템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관리자는 사후 평가자가 아니라 직원 성장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코치로 자리 잡게 된다. 연말 평가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몇 달 전에 했어야 할 말을 뒤늦게 꺼내는 발굴 작업처럼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은 AI가 HR 전략의 방향을 재정의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조직은 AI를 단순한 효율성 도구가 아닌,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파트너로 활용한다. 규모가 아닌 역량, 경력이 아닌 잠재력, 도구가 아닌 판단력이 조직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HR 리더들은 이런 변화를 주도하며, 윤리와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AI 활용을 통해 더 공정하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미래 인재 경영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2025.12.24 15:53니키 암스트롱 컬럼니스트

엔씨 '아이온2', PvP·클래스 대규모 개편…"균열 패널티 완화·호법성 상향"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모바일 MMORPG '아이온2'의 이용자 편의성 강화와 전투 역동성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에 나선다. 지난 23일 저녁 진행된 '2025년 마지막 라이브 방송'에서 엔씨소프트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PD는 산타 복장으로 출연해 PvP 콘텐츠 개선과 클래스 밸런스 조정을 포함한 업데이트 계획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주요 PvP 콘텐츠인 '시공의 균열'과 '어비스'의 시스템 개선이다. 먼저 시공의 균열에서는 상대 종족 플레이어를 처치할 시 획득하는 어비스 포인트(AP)가 기존 대비 2배로 상향되며, 이는 기존의 일일 획득 제한 수치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됐다. 또한 PvE 모드로 진입하더라도 상대 종족 NPC를 공격할 경우 강제적으로 PvP 모드로 전환되도록 변경해 긴장감을 높였으며, 훈장을 획득할 수 있는 관련 업적도 새롭게 추가됐다. 어비스 지역 역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대폭 수정된다. 각 종족 본진 인근 비행 서클 주변에 경비병을 배치해 이른바 '입구 대기' 행위를 방지하며, 아이템 레벨 차이에 따른 보정치를 최대 60%로 확대해 격차를 완화했다. 특히 사망 시 손실되는 어비스 포인트를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해 이용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종족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회피 효율과 수호신장 성능의 하향 조정이 이뤄지며, 방어력 관통 성능을 지닌 '심연의 봉혼석' 아이템이 새롭게 도입된다. 클래스 밸런스 조정은 호법성을 중심으로 검성, 수호성, 치유성 등 전반에 걸쳐 진행된다. 가장 큰 변화를 겪는 호법성은 '불패의 진언' 스킬 구조가 기존 공격·방어력 증가에서 피해 증폭 및 피해 내성 증가로 변경되어 지원 클래스 특성이 강화됐다. 검성과 수호성은 주요 스킬 모션 속도가 단축되고 스킬 사용 시 전투 속도의 영향을 받도록 개선되어 전투 효율이 높아졌으며, 치유성은 '방전' 및 '보호의 빛' 등 주요 스킬의 유틸리티성이 상향됐다. 아울러 이용자들의 요구가 높았던 '평타 캔슬' 기능은 공식적인 매크로 형태로 지원될 예정이다. 콘텐츠 다변화를 위한 업데이트도 병행된다. 일일 던전인 '연구기지'는 1웨이브 방식으로 축약되어 피로도를 낮췄으며, 펫 영혼결정을 수급할 수 있는 '오디움 저장소'가 신설됐다. 유료 재화가 아닌 인게임 재화로 구매 가능한 '신규 키나 패스'도 도입되어 부활의 정령석, 오드 에너지 등을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게 됐다. 김남준 PD는 "딜 미터기(외부 프로그램) 이슈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남을 비방하기보다 개인의 성장을 확인하며 즐겁게 게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5.12.24 15:07정진성 기자

4년간 숨었던 PC 보안 취약점, 게임사가 발견

최근 4년동안 출시된 거의 모든 데스크톱 PC용 메인보드 펌웨어에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PC가 보안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 부팅 초기 단계는 윈도 등 PC 운영체제 자체 보안 기능은 물론 보안 소프트웨어도 전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을 미리 탐지하거나 차단할 수 없다. 이번에 발견된 보안 취약점은 PC 부팅 초기 단계에서 메모리 접근을 통제하는 방어 장치가 제대로 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경우 메모리를 공격하도록 설계된 USB 기기 등이 아무런 제한 없이 PC 메모리의 거의 모든 영역에 접근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이 문제를 발견한 곳이 보안업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 등 게임 개발사로 잘 알려진 라이엇게임즈는 메모리 조작을 악용하는 핵·치트 프로그램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찾아냈다. 현대 메인보드, IOMMU로 메모리 접근 통제 모든 PC용 메인보드는 그래픽카드나 PCI 익스프레스 확장 카드가 바로 메모리에 접근해 필요한 내용을 읽고 쓸 수 있는 직접메모리접근(DMA) 기능을 내장했다. 프로세서를 거칠 때보다 지연 시간을 줄이고 처리 속도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DMA 기능에는 한 가지 문제도 숨어있다. 필요한 기능과 관계 없는 다른 메모리 영역을 엿보거나 고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해킹이나 키로깅 등 악성코드도 메모리 영역을 넘보는 문제에서 발생한다. 메인보드는 이를 막기 위해 주요 기기와 메모리 사이에 입출력메모리관리장치(IOMMU)를 둔다. DMA 기능의 장점인 지연 시간 감소는 얻으면서 접근할 수 있는 메모리 영역을 통제해 악용 여지를 막는다. PC의 전원이 켜지면 메인보드 내 플래시메모리에 저장된 UEFI 펌웨어가 작동되며 IOMMU를 먼저 활성화한다. IOMMU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으면 메모리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꼭 필요한 보안 절차 거치지 않는 구현상의 문제 발견 DMA 기능은 메모리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게임 능력치를 조작하고 밸런스를 깨뜨리는 핵이나 치트 프로그램에도 종종 악용된다. 닉 피터슨과 모하메드 알샤리피 등 라이엇게임즈의 두 보안 전문가는 DMA 관련 보안조치를 조사하던 중 일부 메인보드의 펌웨어 구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원래대로라면 IOMMU가 작동한 뒤에야 DMA 기능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나 IOMMU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도 DMA가 작동하는 문제가 있었다. PC가 맨 처음 켜진 상태에서는 연결된 모든 기기가 아무런 제약 없이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인다. 전원이 켜지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USB 저장장치에 악성코드를 심어 운영체제나 보안 소프트웨어의 감시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키보드 입력 내용이나 접속한 웹사이트를 빼돌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4년간 출시된 PC용 메인보드에 영향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최근 4년간 출시된 거의 모든 인텔·AMD 프로세서용 메인보드에 영향을 미친다. 인텔 플랫폼은 2021년 하반기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와 함께 등장한 인텔 600 시리즈를 시작으로 지난 해 하반기 코어 울트라 시리즈2(애로우레이크)를 지원하는 인텔 8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까지 대상이다. AMD 플랫폼은 2022년 하반기 등장한 600 시리즈, 지난 해 하반기 출시된 800 시리즈, 2023년 하반기 출시된 라이젠 스레드리퍼용 TRX50 시리즈 메인보드 등이 해당된다.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 취약점 패치 펌웨어 공개 이 문제를 발견한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들은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가 위치한 대만의 보안 조직인 컴퓨터 긴급비상 대응팀(CERT)에 이를 알리고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라이엇게임즈는 5대5 전술 슈팅 게임인 '발로란트'를 대상으로 한 치트 프로그램이 이번 취약점을 악용할 수 있다고 보고, 향후 게임 실행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PC에서는 게임 실행을 막을 예정이다. 일반 PC 이용자는 운영체제 재설치 없이 메인보드 펌웨어 업데이트만 적용하면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애즈락 등 주요 PC용 메인보드 제조사도 해당 문제점을 해결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있다. 단 라이젠 스레드리퍼용 TRX50 메인보드 펌웨어 업데이트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2025.12.24 14:43권봉석 기자

성균관대 바이오·신약 연구 가속….에스넷, 고밀도 네트워크 구축 완료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 이남작)이 시스코와 함께 성균관대학교 E센터, CNS연구센터에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 연구,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에스넷시스템은 성균관대학교 연구 환경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연구 수요와 복잡해지는 실험 환경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에스넷시스템은 성균관대학교가 와이파이7 기술을 연구 환경에 적용하며 최신 무선 네트워크 전환에 나섰다고 전했다. 국내 대학에서 도입 사례가 많지 않은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고밀도 접속 환경과 실시간 연결 품질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구축에는 시스코 와이파이7 실내용 액세스 포인트와 시스코 와이파이6E 실외용 액세스 포인트가 적용됐다. 유선 구간에는 대량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시스코 카탈리스트 9300, 9500 시리즈 스위치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초저지연, 고밀도 동시 접속 환경을 구현하고 대용량 트래픽 처리 성능을 높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에스넷시스템은 연구 환경에 맞춘 아키텍처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이번 사업은 시스코의 '국가 디지털 전환 가속(CDA)' 프로그램과 연계해 연구, 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취지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학교는 이번 구축으로 연구 장비와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에스넷시스템은 전했다. 대규모 연구 데이터의 처리, 공유 속도가 개선되고, 연구진 간 협업 효율과 학업 몰입도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자료 관리와 보안 수준도 강화돼 바이오, 헬스,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연구 분야 운영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넷시스템 김성종 기업사업부 상무는 "에스넷시스템은 새로운 연구 현장의 요구에 맞춘 최적의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하여 성균관대학교가 신뢰도 높은 연구 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교육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4 14:35남혁우 기자

카카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3년 연속 선정

카카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5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3년 연속 인정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그 공로를 지역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카카오는 ESG 세부 항목별 심사에서 모두 최고 점수 구간을 기록하며 '사회공헌 조직문화를 구축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산·개선하는 단계'로 평가받았다. 또한 카카오는 2023년 제주 지역 본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 참여한 이후 매년 인정기업으로 선정돼 왔다. 올해에는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카카오는 제주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제주도민의 공익적 소원을 실현하는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도민이 직접 지역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제주 임팩트 챌린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카카오트랙'과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3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을 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카카오는 환경·교육·청년·문화 등 지역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지역공헌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4 12:24박서린 기자

2030 '쉬었음' 71만 돌파…오픈놀, 사회 고립 해소 '연결망' 구축

국내 청년층의 고립과 단절이 사회 문제로 부각한 가운데 커리어 플랫폼 기업 오픈놀(대표 권인택)이 시행하는 민간 차원의 사회적 관계망 재구축 사업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실제, 국내 청년층의 고립과 단절 문제가 통계적 임계점에 도달했다. 최근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1만 8968명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특히 남성 '쉬었음' 인구는 46만여 명으로 2014년 통계 집계 이후 11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실업자와 취업 준비생을 포함해 사실상 일자리 밖에 머물고 있는 2030 청년은 무려 158만 9028명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제조·건설업 등 주요 일자리 감소와 구직 포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장기 단절은 개인의 경제적 빈곤을 넘어 정서적 고립과 사회적 비용의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단절과 불안정 상태에 놓인 청년들이 급증함에 따라, 단순히 일자리를 알선하는 수준을 넘어 이들의 삶을 회복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재구축하려는 민간 차원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에듀테크 기반 커리어 플랫폼 기업 오픈놀은 이러한 문제를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고립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공공적 가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심리적 장벽을 느끼는 청년들을 위해 소규모 참여와 단계별 활동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진로 탐색과 직무 체험을 커뮤니티 활동과 결합,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 오픈놀은 일방적인 강의 방식에서 탈피해, 참여 청년들이 직접 네트워킹 소모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등 참여자 주도형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청년기 사회적 자본을 확대하고 진로 선택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평가다. 오픈놀 권인택 대표는 "사회적 고립을 겪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시 연결될 수 있다'는 신뢰의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미니인턴, M클래스 등 우리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사회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4 11:41방은주 기자

KT, AI 영화 '코드:G' 창작 지원…"AI 창작 활성화 기여"

KT가 생성형 AI 옴니버스 영화 '코드:G 주목의 시작'의 정식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 및 감독과의 대화(GV)를 통해 AI 기반 영상 창작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사회는 지난 23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관객 300여 명을 초대해 진행됐다. KT 청년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 수강생과 AI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대학생, 'KT AI 영화제 P.A.N'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코드:G 주목의 시작'은 KT가 공동 기획투자한 생성형 AI 영화 프로젝트로, 오는 2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KT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전략에 따라 추진됐으며 KT와 KT 미디어 그룹사 내 R&D 인력이 공동 기획에 참여했다. 투자는 KT가 맡았고 배급은 kt 스튜디오지니가 담당했다. 또한, KT의 유망 중소·벤처 발굴 프로그램인 '비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제작사와의 상생에 힘을 보탰다. 영화는 '인간성'을 주제로 다섯 편의 독립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제작됐다. 참여 감독은 김주신(프라임패턴:에코), 김영기(기억관리국), 권한슬·홍기선(DMZ), 송영윤(오더 인 카오스), 김광식(데이 원) 등 6명이다. GV에선 AI 기술의 한계와 제작 과정의 어려움과 함께, 기존 방식으로 구현이 어려웠던 장면을 시도할 가능성이 논의됐다. KT는 '코드:G 주목의 시작'이 생성형 AI 기반 영화의 상업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개봉 이후 관객 반응과 시장 데이터를 참고해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코드:G 주목의 시작'은 AI가 창작 과정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실험을 확대하는 순기능이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한 사례”라며 “기술적 한계가 있더라도 현시점의 AI 영화 제작 단계를 기록하는 의미가 있고, 향후 창작 방식 논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AICT 기반 미디어 사업자로서 신진 AI 창작자를 발굴하고, 상업 개봉까지 연결해 미디어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4 10:48홍지후 기자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5주년 팬 페스티벌, 티켓팅 2시 오픈

데브시스터즈(대표 조길현)는 스튜디오킹덤(공동대표 조길현·이은지)이 개발한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의 5주년 팬 페스티벌 '운명의 집결'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예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행사장은 게임의 핵심 서사인 '어둠마녀 쿠키'와 이를 둘러싼 쿠키 군단의 이야기를 주제로 구성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4주년 행사 대비 약 4배 확대된 최대 2만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체험형 콘텐츠와 전시, 무대 프로그램, 굿즈 스토어, 2차 창작물 부스 등이 마련된다. 팬 참여형 체험 콘텐츠는 비스트 쿠키와 에인션트 쿠키의 대립 서사를 테마로 꾸며진다. 무대 프로그램으로는 어둠마녀·에인션트·비스트 쿠키를 연기한 성우들의 토크쇼, 게임 개발진의 스페셜 토크, '쿠키런: 킹덤' OST 합주, 피날레 마술쇼 등이 양일간 진행된다.

2025.12.24 10:33진성우 기자

LG AI대학원, 박사도 배출한다…사내대학 최초

LG그룹이 LG AI대학원에 박사 과정 프로그램을 정식 운영한다. LG는 지난 8월 LG AI대학원 석사 과정 인가에 이어 박사 과정 인가 절차를 최종 완료하고 내년 3월 공식 개원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앞으로 매년 석사 25명, 박사 5명의 정원을 선발해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정예 요원을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석사 과정은 1년 3학기제의 밀도 있는 커리큘럼을 통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무형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박사 과정은 3년 이상의 파견 과정으로 운영되며, 복잡한 산업 과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독창적인 방법론을 개발하는 연구 리더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박사 과정 졸업을 위해서는 SCI급 논문 게재 또는 세계 정상급 학술 대회 발표를 필수 요건으로 포함했다. 이는 사내 교육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 인정받는 수준의 객관적인 연구 성과를 요구해 교육의 질과 전문성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 AI대학원은 교육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 카이스트(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협력한다. 이들과 함께 생성형 AI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 피지컬 AI 분야의 거대 생성 모델 기술 선도를 위한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해 산업과 학계의 경계를 허문다는 계획이다. LG는 대학원 외에도 초중고생부터 취업 준비생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AI 교육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LG디스커버리랩'과 'LG AI 청소년 캠프'는 물론,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LG 에이머스'를 통해 국가 차원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생태계 발전을 돕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최고 인재들이 최고 연구개발 환경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재 육성 중요성을 지속 강조해 왔다.

2025.12.24 10:13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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