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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MS CEO "앞으로도 게임에 투자할 것"...엑스박스 장기 전략 재확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상 게임에 투자할 것”이라며 게임 사업의 장기적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미국 IT 매체 윈도우센트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CEO가 진행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Q&A 행사에서 나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우리는 게임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도 항상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게임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정체성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플랫폼 기업, 개발자 기업, 지식 노동을 위한 기업, 그리고 게임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정의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게임이 기술 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나델라는 “게임이 없었다면 GPU 혁명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픽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 발전에서 게임 산업의 역할을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엑스박스 전략 변화 속에서 나온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헤일로', '기어스 오브 워', '포르자' 등 주요 IP를 플레이스테이션에서도 출시하기로 하면서 독점 전략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엑스박스 브랜드의 장기 방향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시에 차세대 콘솔 전략도 추진 중이다. 차기 엑스박스는 코드명 '프로젝트 헬릭스'로 알려졌으며, 콘솔과 PC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랫폼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엑스박스가 기존 팬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리의 친구인 이용자들이 내일도 계속 친구로 남아야 한다”며 콘솔과 PC, 그리고 '헤일로'와 '포르자' 같은 시리즈를 사랑하는 이용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이 사람들에게 능동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문화적 경험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게임은 단순히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이라며 “게임과 코딩에서 오는 즐거움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10 09:12김한준 기자

법원, 농민•조경업자 등 제초제 노출 피해자 대상 집단소송 합의안 통지 허가

세인트루이스, 2026년 3월 9일 /PRNewswire/ --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 순회법원이 킹 대 몬산토 컴퍼니(King v. Monsanto Company) 사건에서 최대 미화 7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 합의안에 대해 예비 승인을 내렸음을 시거 바이스 LLP(Seeger Weiss LLP), 모틀리 라이스 LLC(Motley Rice LLC), 워터스 크라우스 폴 앤 시겔(Waters Kraus Paul & Siegel), 윌리엄스 하트 앤 바운다스 엘엘피(Williams Hart & Boundas LLP), 더 홀랜드 법률 사무소(The Holland Law Firm) 및 케치마크 앤 맥크레이트 P.C(Ketchmark & McCreight P.C.)가 발표했다. 법원은 합의안을 예비 승인하고, 합의 집단에 포함될 수 있는 개인들에게 권리와 선택 사항을 알리기 위한 포괄적인 통지 프로그램 시행을 승인했다. 이번 합의안은 Roundup® 및 기타 글리포세이트 기반 제초제 노출이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 NHL)을 유발했다는 주장과 관련된 청구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질병은 노출 후 10~15년이 지나 발병할 수 있다. 몬산토는 모든 위법 행위 및 책임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법원은 청구의 실체적 타당성에 대해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않았다. 현재 청구인 측 변호인인 시거 바이스 LLP의 크리스토퍼 시거(Christopher Seeger)는 "이번 합의는 Roundup에 대한 노출로 인해 NHL 진단을 받은 사람들과 향후 NHL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보호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소송에 따르는 위험과 지연 없이 의미 있는 보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청구인 측 변호인인 더 홀랜드 법률 사무소의 에릭 D. 홀랜드(Eric D. Holland)는 "이번 합의는 수년간 기다려 온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보상과 확실성을 제공하며, 현재 청구권이 소멸될 수 있는 중대한 위험에 직면해 있는 상황을 해소한다. 특히 향후 20년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지급될 보상도 확정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함 대상 합의 집단에는 일반적으로 2026년 2월 17일 이전 미국에서 Roundup® 또는 기타 글리포세이트 기반 제초제에 노출된 농민, 조경업자, 시설 관리인, 정원사 및 기타 개인이 포함된다. 노출 이후 NHL 진단을 받은 개인은 혜택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노출되었으나 아직 진단을 받지 않은 개인도 포함될 수 있다. 사망자, 미성년자 또는 의사결정 능력이 제한된 집단 구성원의 가족이나 법적 대리인도 포함될 수 있다. 합의에 따른 보상 NHL 진단을 받은 적격 대상자는 주로 노출 유형(가정 사용 또는 직업적 노출 여부), 진단 당시 연령, NHL 유형 등에 따라 미화 6000달러에서 16만 5000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몬산토는 17년에서 21년에 걸쳐 최대 미화 72억 50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주요 마감 기한 제외 요청 마감일: 몬산토를 상대로 개별 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유지하려는 개인은 2026년 6월 4일까지 서면으로 제외 요청을 제출해야 한다. 이의 제기 마감일: 합의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든 이의를 제기하려는 합의 집단 구성원은 2026년 6월 4일까지 서면 이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종 승인 심리: 법원은 제안된 합의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026년 7월 9일 심리를 개최할 예정이다. 심리 일정과 기타 마감일은 별도의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다. 합의 집단 구성원은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이의 제기 또는 집단 제외 절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합의 웹사이트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추가 정보 확인 방법 합의 집단 구성원은 WeedKillerClass.com에서 상세 통지문, 합의 계약서 및 기타 중요한 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은 또한 1-888-403-8201로 전화하거나 Info@WeedKillerClass.com으로 이메일을 보내 문의할 수 있다. 본 보도자료는 요약문이다. 자격 요건, 보상 내용, 마감일 및 법적 권리에 관한 전체 세부 사항은 법원이 승인한 통지문과 합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의는 법원이 최종 승인을 내리고 모든 항소 절차가 해결된 경우에만 최종 확정된다. 언론 문의처:Roundup@greenbrier.partners

2026.03.09 22:10글로벌뉴스

"새출발 BoB"...KISA, 15기 멘토 모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Best of the Best)' 제15기에 합류할 멘토를 본격적으로 채용한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의 경영난으로 사업 운영 주체가 KISA로 이관된 이후 첫 멘토진을 구성하고 나선 것이다. KISA는 지난 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올해 BoB 멘토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집 기간은 13일 오후 6시까지다. 모집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BoB 사업이 KISA로 이관된 이후 처음 멘토진을 구성하는 만큼 대규모 멘토 채용이 예정돼 있다. KISA는 "가능한 많은 멘토를 모시기 위해 0(제한없음)명을 선발하겠다고 모집 공고에 표기했다"고 밝혔다. BoB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가 운영하는 정보보안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매년 우수한 보안 인재를 배출하고 있으며, '보안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해킹 대회 데프콘 CTF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BoB 교육 과정은 보안업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보안 전문 멘토와 학생들이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해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멘토들이 현장에서 쌓아 올린 노하우 및 기술을 프로젝트를 통해 습득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실전 기반의 보안 인재를 양성하고 보안업계 일선에 양질의 인재를 투입하는 것이 BoB의 목표다. 공고문에 따르면 모집 트랙은 ▲취약점 분석 ▲기업 보안 ▲보안컨설팅 ▲디지털포렌식 ▲보안제품개발 등 5개다. 자격 요건은 석사 이상 또는 보안 경력 5년 이상인 자로 한정된다. BoB 수료생 출신이나 강의 또는 멘토링 경험이 많은 사람을 우대한다. 교육 프로그램 자체는 KITRI가 BoB를 운영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구체적으로 ▲IT일반 ▲창업 및 기획 ▲연구개발 ▲법률 및 정책 ▲교양정책 ▲윤리 ▲암호학 ▲인증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등 ICT 신기술 등 분야의 멘토를 모집하고 있다. KISA의 BoB 멘토 선발 과정은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친다. 이후 KISA는 강의 및 멘토링 실기 평가도 예정돼 있다. KITRI가 BoB 사업을 운영할 당시 멘토 선발은 서류·면접 전형 이후 자문단 검증을 받으면 최종 위촉되는 구조였으나, KISA는 실기 평가를 거친다는 차이가 있다. 또 멘토 모집 시기도 KITRI는 매년 5월 별도 공지를 냈으나, KISA는 BoB가 6월경 시작함에도 이달부터 선제적인 멘토 선발에 나섰다. 운영 주체 이관 이후 첫 멘토진을 구성하는 만큼 모집 기간에 여유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멘토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번 선발에 지원한 한 멘토는 "올해 처음 BoB 멘토로 지원하게 됐는데, 운영 주체도 이관되면서 새출발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서도 "다만 KISA가 사업을 운영하게 되면 이전보다 규정 등이 까다로워질까 하는 우려도 있다. 또 해커들은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은데, KISA가 이런 부분을 잘 조율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ISA는 오는 16일 기자간담회 형식의 '이슈앤톡' 행사를 통해 BoB를 비롯한 KISA에서 계획 중인 보안 인재 양성 사업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026.03.09 19:38김기찬 기자

고려아연, 의결권 대리행사 직원 고소…영풍·MBK "허위 주장" 반박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MBK)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대리행사 과정의 적법성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업체 직원 일부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고, 영풍·MBK는 이를 사실 왜곡에 기반한 허위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9일 고려아연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사를 사칭하거나 주주들을 속이는 방식으로 위임장을 수집한 정황이 있는 영풍·MBK 측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업체 직원 일부를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해당 피고소인들은 고려아연 사원증을 목에 걸거나 외형상 고려아연 직원으로 오인될 수 있는 상태에서 주주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락이 닿지 않는 일부 주주의 자택 앞에는 '고려아연'이라는 사명만 적힌 안내문이 부착됐으며, 이후 주주들이 안내문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하면 수차례 소속을 확인한 뒤에야 영풍 측 의결권 위임 수집 대행업체 직원이라는 사실을 밝힌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일부 주주가 상대방을 고려아연 측 인사로 오인한 채 의결권 위임 여부를 검토하거나 위임 절차에 응하는 등, 실제 의사와 다른 판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주주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자본시장법 제154조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과정에서 권유자의 신원과 소속, 권유 주체 등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를 위반한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수사 과정에서 피고소인들이 착용한 사원증이 실제 고려아연 사원증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 적용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행업체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업체가 특정될 경우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범행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수사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풍·MBK는 고려아연 측 주장이 사실관계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영풍·MBK는 입장문을 내고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자본시장법과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모든 권유 절차는 법률 자문과 내부 통제를 거쳐 진행되고 있어 사원증 위조나 회사 사칭과 같은 위법 행위는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또 자사 대리인들이 주주 혼동을 막기 위해 명함에 'MBK·영풍 연합 대리인'임을 명확히 적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명함에 '고려아연 주주총회'라고 기재한 것도 해당 주주총회를 특정하기 위한 실무상 필수 표시사항일 뿐, 고려아연 직원으로 사칭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형사 고발이 정당한 의결권 대리행사 활동을 위축시키고 주주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방해하기 위한 압박 수단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형사 고발은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주주권 행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영풍·MBK는 오히려 지난해 1월 임시주주총회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불법적인 상호주 형성을 통해 최대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며, 이번 논란 역시 기존 위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영풍·MBK 측 대행업체 직원들로 인해 주주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선량한 주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추가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영풍·MBK 역시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근거 없는 의혹 확산과 마타도어식 여론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양측의 공방은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2026.03.09 17:28류은주 기자

[알파고 10년 ①] 이세돌, 한국 AI 출발점됐다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한국 사회에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에서 AI가 승리하는 장면은 기술 발전이 산업과 사회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알파고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고,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 반도체, 인재를 둘러싼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정책과 산업 전략을 정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번 3편의 기획 기사를 통해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간 한국 AI 산업이 걸어온 흐름을 되짚어보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마주한 기회와 과제를 살펴본다.첫 번째 기사에서는 알파고 이후 국내 AI 산업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구조적 한계를 돌아보고, 두 번째 기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정책과 국가 전략을 짚는다. 세 번째 기사에서는 미·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향후 과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한국은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바둑에서 AI가 승리하는 '알파고 쇼크'를 가장 가까이서 체감하며 AI 시대 개막을 목도했다. 하지만 그런 충격에 비해 준비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알파고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당시 기업들은 앞다투어 AI 전담 부서를 신설했고 정부 부처들도 앞다퉈 관련 예산을 편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오랜 기간 기초 과학과 컴퓨터 공학에 투자해 온 선진국들의 행보와 달리, 전형적인 한국식 벼락치기에 가까웠다는 분석이다. AI 기술의 근간이 되는 알고리즘 설계나 원천 기술 개발보다는 가시적인 성과나 응용 서비스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한계가 역력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없다"… 뼈아픈 AI 인재 부족 본격적인 AI 경쟁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맞닥뜨린 암초는 인재 부족'이었다.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전 세계의 A급 AI 석학들을 싹쓸이하는 동안, 국내 학계와 산업계는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렸다. 대학의 AI 관련 학과 정원은 규제에 묶여 유연하게 늘어나지 못했고, 그나마 배출된 우수 인력들마저 더 나은 연구 환경과 처우를 찾아 해외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기술은 돈으로 살 수 있어도, 그 기술을 다룰 사람은 하루아침에 길러낼 수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는 시기였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정부도 본격적인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12월, 정부는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범정부 차원의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AI 인프라 확충, 전 국민 AI 교육, 그리고 AI 윤리 기준 마련 등 다방면의 청사진이 제시되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웠다는 점에서 한국 AI 정책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알파고 사태에서 배운 게 없다"는 쓰라린 성찰 AI에 대한 현장의 불만과 우려도 급증했다. 정부의 지원이 단기적인 실적 위주의 연구 과제에 편중되어 있어 10년~20년을 내다보는 혁신적인 원천 기술 연구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데이터 규제와 얽히고설킨 부처 간 칸막이는 AI 기업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는 무늬만 'AI'를 외치는 어설픈 도입이 뼈아픈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당시 많은 기업이 자체적인 데이터 인프라 수준이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이른바 '알파고 트렌드'에 휩쓸려 섣불리 기술을 도입하는 데 급급했다. 그 결과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쏟아붓고도 실제 업무 효율성 향상이나 수익 창출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곧 AI 기술의 실효성에 대한 현장의 회의감과 기업들의 짙은 불만으로 직결됐다. 여기에 AI가 머지않아 인간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와 불안감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지면서 도입 초기부터 노동계와 현장 실무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이처럼 섣부른 기술 도입에 따른 실적 부진과 일자리 상실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맞물리면서 당시 도입된 AI 시스템은 조직 내 갈등만 유발한 채 실제 산업 현장 깊숙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겉돌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의 10년은 다르다"…알파고 쇼크 딛고 '진짜 성과' 내는 한국 AI 하지만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인 AI 패권 경쟁이 2차전에 돌입하면서, 과거의 뼈아픈 시행착오를 거름 삼아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막연한 공포와 어설픈 도입으로 겉돌던 과거와 달리, 기술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기업들 역시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과 수익 창출에 AI를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 AI가 산업 전반에서 눈에 띄는 실적과 성과를 증명해 내는 '진짜 AI 시대'가 마침내 막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충격과 혼란 속에서 출발했던 한국 AI 생태계가 오랜 담금질을 끝내고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AI 전문 기업 대표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도를 제도적 지원과 성장 정책이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고, 척박한 기업 환경 탓에 AI에 대한 현장의 부정적인 인식마저 팽배했다"며 "이로 인해 국내 AI 산업 생태계의 발전이 기대보다 지연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산업 전 분야에 걸쳐 'AI 도입은 생존의 필수'라는 공감대가 확고히 자리 잡았고, 기술 자체도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했다"며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접어든 앞으로의 10년은 지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폭발적인 도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3.09 17:15남혁우 기자

아성다이소, 캐주얼 의류·가방·패션잡화 판매

아성다이소가 '캐주얼 경량 시리즈'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아성다이소는 기본 의류 중심에서 기능성·시즌성 의류로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이지웨어', '스포츠웨어', '홈웨어'를 출시한 이후, 여름철에는 '이지쿨', 겨울철에는 '이지웜'을 선보였으며, 이후 '이지쿨슈퍼'와 '이지웜슈퍼'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즌상품을 지속 선보여왔다. 기존에는 계절별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특정 시즌에 한정되지 않고 입고 들 수 있는 데일리 아이템을 중심으로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리즈는 일상복으로는 물론 가벼운 야외 활동까지 두루 어울리는 이지웨어와 가방, 패션잡화 등 총 1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먼저 이지웨어는 가볍게 걸치기 좋은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나일론 경량 집업 바람막이'와 '나일론 경량 후드 집업 바람막이'는 남녀공용으로 기획됐다. 집업 바람막이는 블랙·퍼플·핑크·다크그레이·라이트그레이 컬러로, 후드 집업 바람막이는 블루·베이지·쿨그레이·블랙 컬러로 준비했고, 사이드 포켓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또 내부 부착 밴드를 활용해 접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 일상생활은 물론 여행이나 러닝 등 가벼운 스포츠 활동 시에도 활용하기 좋다. '여성 나일론 크롭 바람막이'는 파스텔 톤의 블루·옐로우·라이트 그레이 컬러로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다리가 길어 보일 수 있는 크롭 기장과 파스텔톤의 컬러는 나들이 복장에 포인트를 주기 안성맞춤이다. '나일론 스트레이트 팬츠'는 바람막이와 색상과 소재를 맞춰 세트로 입을 수 있어 코디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세트로 구매해도 1만원을 넘지 않아 실속까지 챙길 수 있다. 가방은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나일론 멀티 포켓 크로스백'은 약 35x25x12cm으로 간단한 소지품을 넣기에 알맞다. 전면에 두 개의 포켓과 내부에 두 개의 포켓이 있어 분리 보관하기 좋으며 직사각 형태의 무난한 디자인으로 카키, 블랙, 차콜, 아이보리 컬러로 출시돼 다양한 코디에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다. '나일론 빅사이즈 심플 백팩'은 약 32x41x14cm며, 책가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전면 포켓과 내부 포켓이 있어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은 전면 포켓에 넣는 것을 추천하고, 차콜, 블랙, 아이보리 컬러로 헬스장 가방, 나들이 가방으로 가볍게 들기 좋다. 패션잡화는 일상에서 편리함을 더해주는 아이템으로 준비했다. '경량 스포츠 암밴드'는 팔에 착용해 휴대폰이나 소지품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주머니가 없는 운동복 차림이나 러닝·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 시 유용하다. '사각 키링 파우치'와 '원형 키링 파우치'는 에어팟이나 립밤처럼 작은 소지품을 따로 챙기기 좋고, 가방에 키링처럼 달아 두면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어 실용성과 스타일 포인트를 동시에 더해준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 의류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다이소는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고객님의 일상에 필요한 상품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09 16:53백봉삼 기자

국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제한은 위헌"...여당·정부와 대립각

국민의힘이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과정에서 여당, 정부와의 대립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자산 산업 발전 방안: 규제와 혁신' 세미나를 열고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의 핵심 쟁점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주요 쟁점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은행 중심(50%+1)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이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세미나 축사를 통해 “산업의 공공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제한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기계적 상한제 도입으로 우리 디지털자산 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유 구조를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책임경영을 저해할 뿐 아니라 인재와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는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의 위헌 가능성도 언급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근 국회입법조사처는 대주주 지분 제한이 재산권과 직업 수행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으며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디지털자산 밸류업 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입법 측면에서 보면 사후 규제로 소급입법에 반할 소지가 있고 위헌 가능성도 있다”며 “민주당 디지털자산 TF 위원들조차 반대 성명서를 낸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두 쟁점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며 사실상 당론으로 굳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박민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이 당론으로 이어져도 될 만큼 정합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이 디지털자산기본법 핵심 쟁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향후 입법 과정에서 여당과 정부와의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최근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는 정책위에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34% 제한 ▲은행 중심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포함한 법안을 전달하며, 사실상 정부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 TF 내부에서도 두 쟁점을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과 정부안과의 타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당정협의회 전까지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제가 남아 있다. 민주당은 당정협의회를 거쳐 금융위원회와 통합안을 마련한 뒤 야당을 설득해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당은 상반기 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고 야당 설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입법 논의는 하반기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03.09 15:59홍하나 기자

샤오펑 CEO, 머스크 도발…"우리 자율주행 직접 타보라"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쟁사들에 직접 시스템을 체험해보라고 공개 제안했다. 8일 CNEV포스트에 따르면 허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업계 관계자 누구나 2세대 VLA 모델을 사용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이달 중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2세대 VLA 베타 테스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다만 이달 말 먼저 시장에 내놓는 것은 1세대 버전으로, 차세대 시스템은 순차적으로 고도화해 적용할 방침이다. 허 회장은 과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일정 수준 성능 경쟁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술 수준 자체가 완전히 다른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과 자체 연산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최근 4주만에 이룬 성과가 과거 1년치 작업량에 해당한다"며 "레벨4(L4) 수준의 자율주행 역량이 머지않아 현실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규제 정비와 기술 고도화가 맞물리면 1~3년 안에 L4 스마트 주행이 본격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 회장은 "완전 자율주행으로 분류되는 레벨5(L5)에 대해서도 5년 안에 현실화될 수 있다"며 "사람의 개입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이동 경험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샤오펑의 기술 진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 회장에 따르면 현재 VLA 시스템이 탑재된 샤오펑 차량을 시험 목적으로 빌리는 비용은 8000위안(약 172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그는 올해 해당 시스템이 공식 출시된 이후 국내외 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시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이 시스템이 일부 해외 시장으로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도 샤오펑의 기술적 도약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2세대 VLA를 '대담한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팀 샤오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VLA와 피지컬 AI의 점진적인 발전이 샤오펑이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넘어선 기업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납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오펑은 줄곧 테슬라를 중요한 벤치마크로 삼아왔다. 허 회장은 2025년 말 실리콘밸리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다시 체험한 뒤, 레벨4에 근접한 수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샤오펑은 내부적으로 오는 8월 말까지 중국 내 VLA 성능을 테슬라 FSD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026.03.09 15:48류은주 기자

[영상] BMW,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확대…'피지컬AI' 생산 실험

BMW가 전 세계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뉴아틀라스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BMW는 스웨덴 센서·소프트웨어 기업 헥사곤(Hexagon)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봇을 유럽 공장 가운데 한 곳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무게 60㎏∙키 165㎝ 에이온 로봇 도입 회사 측은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헥사곤이 개발한 에이온(AEON) 로봇을 활용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온 로봇은 지난해 6월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AI 기반 동작 제어 기술과 주변 환경을 평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학습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프로그래밍을 업데이트해 현실 세계를 인식하는 '피지컬 AI' 역량을 갖췄다. 에이온 로봇은 다리 아래쪽에 장착된 바퀴로 이동하며 최대 초속 2.4m 속도를 낼 수 있다. 무게는 약 60kg, 키는 165cm로 사람과 비슷한 크기다. 단시간에는 최대 15kg, 장시간 작업 시에는 약 8kg의 물체를 운반할 수 있다. 또한 약 4시간 사용 후 배터리가 소모되면 자동으로 새 배터리로 교체되는 기능을 갖춰 작업을 지속할 수 있다. BMW는 초기 테스트 단계에서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로봇의 성능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고전압 배터리 조립과 기타 부품 제조 공정을 지원하는 시범 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미 미국 공장에 도입해 시범 운영 BMW는 이미 미국 공장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운영한 경험이 있다. 회사는 약 1년간의 훈련 과정을 거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피규어AI(Figure AI)의 로봇을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했다. '피규어 02' 로봇은 차체 용접용 판금 부품을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이송하는 작업을 맡아 3만 대 이상의 BMW X3 생산에 기여했다. 이 로봇들은 하루 10시간, 주 5일 동안 반복적이고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을 수행했으며 총 1,250시간 동안 약 9만 개의 부품을 이동시키고 120만 걸음을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하엘 니콜라이데스 BMW 관리 수석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기술 선도 기업이 되어 새로운 기술을 생산 초기 단계부터 통합하는 것”이라며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는 실제 산업 환경에서 학습 능력을 갖춘 AI 기반 로봇, 즉 피지컬 AI의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파턴버그 공장에서의 성공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된 실험실 환경뿐 아니라 실제 자동차 생산 현장에서도 충분히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2026.03.09 15:3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의사 시험 붙은 GPT, 수능 지구과학 앞에서 멘붕

챗GPT(ChatGPT)가 의사 시험과 변호사 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나온 지 꽤 됐다. 그렇다면 한국 수능은 어떨까? 국립대만사범대학교(National Taiwan Normal University)와 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ersity) 공동 연구팀이 GPT-4o, 제미나이-2.5-플래시(Gemini 2.5 Flash), 제미나이-2.5-프로(Gemini 2.5 Pro) 세 모델에게 2025학년도 수능 지구과학I 문제를 풀게 했다. 최선의 조건에서 제미나이-2.5-프로는 상위권 수험생에 근접하는 성적을 냈지만, 나머지 두 모델은 랜덤으로 찍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건 점수 자체보다 '왜 틀렸는가'였다. AI는 특정 유형의 문제에서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실패했고, 그 패턴은 사람이 틀리는 방식과 뚜렷하게 달랐다. 문제지를 통째로 주면 찍는 것보다 못한 성적 연구팀은 같은 AI에게 세 가지 방식으로 문제를 줬다. 첫 번째는 시험지 전체 페이지를 이미지 파일로 그대로 넘겨주는 방식이었다. 결과는 예상보다 낮았다. 제미나이-2.5-플래시는 50점 만점에 4점(8%), GPT-4o는 7점(14%)을 받았다. 5지선다에서 랜덤으로 찍으면 기댓값이 10점(20%)인데, 두 모델 모두 그보다 낮았다. 제미나이-2.5-프로는 14점(28%)으로 그나마 높았지만 이 역시 낮은 수준이다. 문자 인식 단계에서부터 오류가 쌓였다. GPT-4o는 은하 스펙트럼 문제를 운석 스펙트럼 문제로 잘못 읽었고, 제미나이-2.5-플래시는 암석의 용융 곡선 문제를 '암염 용융 곡선' 문제로 완전히 다르게 인식했다. 문제는 이 모델들이 잘못 인식한 문제를 바탕으로 그럴듯한 해설까지 자신 있게 내놨다는 점이다. "암염은 온도가 올라가면 녹을 수 있다"는 설명은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출제된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었다. 문제를 따로 줘도 드러나는 모델별 한계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20개 문항을 각각 별도 이미지 파일로 잘라서 줬다. 이렇게 하면 여러 문제가 섞인 복잡한 지면을 AI가 스스로 분석하는 부담이 사라진다. 제미나이-2.5-프로는 14점에서 28점(56%)으로 크게 올랐다. 반면 제미나이-2.5-플래시는 4점에서 9점(18%), GPT-4o는 7점에서 8점(16%)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 차이가 중요한 단서를 준다. 제미나이-2.5-프로의 점수가 많이 오른 건, 이 모델의 첫 번째 실험 실패 원인이 추론 능력 부족이 아니라 복잡한 문서 레이아웃 분석 실패였기 때문이다. 문제를 제대로 읽게 해줬더니 숨어 있던 추론 능력이 발휘된 것이다. 반면 나머지 두 모델은 입력 방식을 바꿔줘도 성적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 이 모델들의 한계가 단순한 문서 구조 문제가 아니라 시각 정보 해석과 추론 과정 전반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상적인 조건에서도 AI는 도식의 의미를 읽어내지 못했다 세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텍스트는 직접 입력하고 그래프와 도표만 이미지로 제공했다. 문자 인식 오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이상적인 조건이다. 제미나이-2.5-프로는 34점(68%)으로 상위권 수험생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제미나이-2.5-플래시는 10점(20%), GPT-4o는 11점(22%)으로 랜덤 선택 기댓값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 조건에서 발생한 36개의 오답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나온 오류 유형은 '지각 오류(Perception Errors)'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AI가 그래프의 수치를 잘못 읽거나, 도식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문제가 가장 많았다. 논문은 이를 단순한 시각 오류가 아니라, 인식한 정보를 과학 개념으로 연결하는 인지 과정의 단절로 설명한다. 추론 오류(25%), 환각으로 분류되는 지식 생성 오류(17%), 개념 오류(15%)가 그 뒤를 이었다. AI가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세 가지 문제 유형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건 AI 고유의 반복적 실수 패턴이었다. 첫 번째는 '지각-인지 단절(Perception-Cognition Gap)'이다. AI가 시각 정보를 인식은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과학적 규칙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태풍의 풍향 변화를 나타내는 방사형 그래프에서 AI는 그림 자체는 봤지만,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의 과학적 의미를 읽어내지 못했다. 세 모델 모두 이 문제를 틀렸다. 두 번째는 '계산-개념 불일치(Calculation-Conceptualization Discrepancy)'다. GPT-4o는 20번 문항에서 λmax(B)/λmax(C)=0.5라는 계산은 정확하게 해냈다. 그런데 이 값이 "C의 최대 파장이 B의 두 배"라는 개념적 의미로 연결되지 않아 틀렸다. 절차적 계산은 수행하지만 그 결과의 의미를 적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과정 환각(Process Hallucination)'이다. AI가 복잡한 추론 과정을 건너뛰고 관련 있어 보이는 배경 지식을 가져다 붙이는 현상이다. 3번 문항에서 두 모델은 P-T 다이어그램을 실제로 확인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맨틀이 상승하면 감압 용융이 일어난다"는 배경 지식을 바로 적용해 틀렸다. 데이터 검증 없이 그럴듯한 결론으로 직행한 것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AI가 수능을 못 푸는 건 한국어를 잘 못해서인가요? A. 연구팀은 문제를 영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등 언어 장벽을 최소화했습니다. AI가 특정 문제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핵심 원인은 언어가 아니라, 그래프와 도식에 담긴 과학적 규칙을 해석하는 시각 인지 능력의 한계에 있었습니다. Q. 제미나이-2.5-프로가 68점을 받았다면 AI가 수능을 어느 정도 풀 수 있다는 건가요? A. 논문은 제미나이-2.5-프로의 68점이 상위권 수험생 수준에 근접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는 텍스트를 미리 직접 입력해주는 이상적인 조건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실제 시험지를 그대로 입력했을 때 같은 모델의 점수는 28점에 그쳤습니다. Q. 이번 연구가 교육 현장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요? A. 연구팀은 AI가 반복적으로 어려움을 보이는 문제 유형을 역으로 활용해 'AI 내성 문항'을 설계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단순 x-y 그래프가 아닌 비정형 도식의 규칙을 해석해야 하는 문항, 계산 결과의 개념적 의미를 다시 적용해야 하는 문항 등은 학생의 실제 이해도를 측정하는 동시에 AI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효과적인 설계 방향으로 제시됐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ChatGPT and Gemini participated in the Korean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 Earth Science I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3.09 15:28AI 에디터

롯데온, 휴머노이드·4족보행 로봇 판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프리미엄 테크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게이즈샵'을 공식 입점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로봇 12종 판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로봇청소기, 서빙 로봇 등 로봇 기술이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롯데온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다양한 로봇 제품을 직접 비교·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군을 확대했다. 게이즈샵의 대표 상품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다. 3100만원대 프리미엄 모델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복싱 경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로봇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고(GO)2 에어(AIR)'와 '고2 프로'도 선보인다. ▲계단 오르기와 ▲장애물 회피에 이어 ▲점프 ▲악수 ▲음성 명령 수행 등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을 갖췄다. 교육형 로봇도 준비했다. 실시간으로 바둑 대결이 가능한 '센스로봇고(GO)'은 로봇 팔이 직접 바둑돌을 놓는 생생한 대국 환경을 구현했다. 23단계 기력 설정으로 초보부터 고수까지 개인 맞춤형 대국이 가능한 로봇이다.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반려로봇 루나 2세대 스마트 펫을 포함해 펫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에나봇의 롤라 미니 ▲롤라펫팔 ▲에어(AIR)2 플러스 ▲이보 SE 등도 판매한다. 조하나 롯데온 디지털가전팀장은 "로봇청소기에 이어 휴머노이드, 반려로봇, 교육용 로봇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며 "프리미엄 테크 상품을 온라인에서 신뢰도 높은 공식 셀러를 통해 선보이며 디지털가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9 14:58박서린 기자

포털 다음 실검 재개…업스테이지 AI 시너지 주목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Daum)' 운영사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에 착수한 가운데, 다음이 6년 만에 재개한 실시간 검색어(실검) 기능과의 시너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시간 트렌드 데이터와 생성형 AI 기술의 결합이 국내 AI 검색 시장의 판도를 바꿀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자회사 에이엑스지(AXZ)는 지난 3일부터 실검 서비스인 '실시간 트렌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털 다음이 실검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은 2020년 2월 종료 이후 6년 만이다. 홈페이지 검색창 우측 상단에 배치된 실시간 트렌드는 인기 검색어 1∼10위가 노출되는 방식이며 각 순위는 10분 단위로 갱신된다. AXZ 관계자는 "투데이 버블과 AI 이슈 브리핑 등 기존 기술력을 결합해 고도화한 서비스"라며 "통합 분석 시스템과 안전장치를 구축해 정보 객관성을 확보하고 외부 리스크를 원천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선 포털 사용자들이 실검을 통해 '세렌디피티(우연한 발견)'를 느끼는 등 재미 요소가 크다는 점을 들어 서비스 부활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이 요소가 업스테이지의 AI 기술력과 결합할 때의 잠재력을 기대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핵심은 다음이 보유한 '살아있는 데이터'의 확보에 있다. 다음의 뉴스·블로그·티스토리 등 방대한 콘텐츠와 사용자 기반은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서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한국AI서비스학회 공동회장)는 "실시간 트렌드 정보가 업스테이지의 AI 모델과 결합할 경우, 과거 정보를 답변하는 수준을 넘어 실시간 이슈를 즉각 학습하고 반영하는 '에이전트 AI'로의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통해 구글이나 네이버 등 지배적 포털 사업자가 주저하는 'AI 전면 도입'을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다는 점도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와 같은 지배적 사업자는 기존 키워드 검색 광고 수익의 자기잠식 우려와 사회적 영향력에 따른 규제 탓에 AI 검색 도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네이버는 2021년 실검 서비스를 폐지한 후 재도입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이 교수는 "네이버와 달리 다음은 상대적으로 잃을 게 없는 도전자 위치에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혁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AI가 기존 미디어를 혁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사의 협력안이 공식화되지 않은 만큼 향후 성과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1월 29일 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은 업스테이지에 이전되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은 카카오가 취득하게 된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다음의 실검 재개와 관련해 "해당 서비스는 우리와 상관없이 다음 측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실사를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양사의 계약이 실제 체결되는 시점에 정리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3.09 14:41이나연 기자

[AI 리더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 "플로우, 글로벌 톱3 AI 협업 플랫폼 도전"

"한국에서도 B2B 소프트웨어(SW)가 제대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실제 기업 업무에 활용되는 협업 플랫폼 '플로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자사 협업툴 플로우의 AI 고도화 전략과 향후 성장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드라스체크는 플로우를 단순 업무 관리 도구에서 AI 기반 협업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프로젝트 설계 단계부터 AI가 개입하는 기능을 출시하며 업무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협업 운영체제(OS)'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는 기능이 아니라 인터페이스…SW 판이 바뀐다" 이 대표는 현재 AI 시장을 과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혁명과는 또 다른 차원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SW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흐름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처음 챗GPT가 등장했을 때는 가능성을 보는 단계였다면 지금은 기업들이 실제 업무에 AI를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왔다"며 "실제로 국내에서도 기업 내부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드라스체크는 이같은 변화에 맞춰 협업툴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기존 협업툴이 PC 웹과 모바일 중심 인터페이스로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AI 인터페이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PC 시대에는 웹 인터페이스가, 모바일 시대에는 앱 인터페이스가 중심이었다면 AI 시대에는 프롬프트 기반 인터페이스가 새로운 방식이 된다"며 "기존 SW에 AI 기능을 붙이는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협업툴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목표와 업무를 연결하고 조직 구성원이 협력해 일을 완수하도록 돕는 역할은 동일하지만 이를 구현하는 방식이 바뀐다는 것이다. AI 시대에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업무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시스템이 능동적으로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현재 AI는 개인 비서처럼 업무를 정리하고 일정과 업무 우선순위를 제안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런 기능들이 우리 협업툴 플로우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것이 이상적인 AI 협업 플랫폼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단순 협업툴 넘어 AI 협업 OS로…업무 설계부터 자동화" 마드라스체크가 최근 플로우에 기능을 추가한 '프로젝트 설계 AI 에이전트'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 기능은 프로젝트 초기 기획 단계부터 AI가 업무 구조를 설계하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프로젝트 목적이나 기존 문서를 입력하면 AI가 업무 리스트와 일정 흐름을 자동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초기 설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프로젝트 실패의 상당수가 초기 설계 단계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업무 구조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실행 과정에서 반복적인 수정과 병목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플로우 A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 목적과 업무 간 관계, 조직 구조 등을 분석해 실행 가능한 업무 구조를 자동으로 설계하도록 개발됐다. 또 플로우는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대표는 "특정 기능에 따라 더 잘 작동하는 모델이 다르기에 여러 AI 모델을 조합해 사용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며 "AI 모델 자체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에도 사람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로젝트 매니저(PM)와 같은 역할은 AI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능력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드라스체크는 프로젝트 설계 AI 에이전트와 같은 고도화된 AI 기능을 플로우를 통해 올해 주기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AI 기반 협업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장기 목표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문서 관리, 검색,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업무 기능을 AI와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제조·금융 등 산업별 워크플로우에 맞춘 기능 개발과 멀티 AI 모델을 활용한 협업 자동화 기술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흑자 기반 성장…IPO·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마드라스체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협업툴 시장 확대와 함께 공공·금융·대기업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 수주 기준 매출은 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구축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성장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기업마다 보안 정책과 IT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SaaS만 고집하지 않고 고객 환경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 우리 강점"이라고 말했다. 공공·금융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기관부터 대기업, 중견·중소기업까지 각기 다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춘 것이 시장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로우는 현재 삼성전기·현대모비스 등 민간 기업을 비롯해 금융권과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마드라스체크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미국과 영국 등 영미권과 일본을 주요 공략 시장으로 보고 파트너십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드라스체크는 현재 60여 국가에서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플로우 도입 사례를 늘리고 있다. 이 대표는 특히 제조 산업 중심 협업 솔루션 영역에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제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협업 플랫폼도 함께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마드라스체크는 기업공개(IPO) 준비도 진행 중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R&D와 인수합병(M&A)에 투자해 AI 협업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상장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성장 과정의 한 단계"라며 "자금을 확보해 AI 기술과 플로우를 더 빠르게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글로벌 톱3 협업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9 14:30한정호 기자

100달러 돌파한 유가, 한국 경제 어떤 파장 몰고올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주유소 가기가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오시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결국 배럴당 100달러 선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하루 만에 20% 넘게 폭등하며 111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이후 4년 만에 보는 기록적인 수치입니다. 단순히 기름값이 오르는 수준을 넘어, 우리 경제 전반에 거대한 파도가 덮치고 있는 형국입니다. 유가 폭등의 도화선, 호르무즈 해협은 지금 이번 유가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는 이란 사태입니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최근 70%나 급감했습니다. 이란이 이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원유 공급망에 동맥경화가 발생한 것이죠.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95% 이상을 이 경로에 의존하고 있어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우리 정부가 약 7개월 치의 원유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수급 불안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전문가들의 핵심 논점 분석: 유가와 환율의 충돌 이번 사태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논리가 오가고 있습니다. 논점의 핵심은 유가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 그리고 우리 경제가 이를 견뎌낼 힘이 있느냐로 압축됩니다. 한쪽에서는 이란의 봉쇄 전략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130달러를 넘어서는 고착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반면, 가격이 너무 오르면 오히려 소비가 줄어드는 수요 파괴 현상이 나타나 120달러 선에서 상단이 막힐 것이라는 반론도 팽팽합니다. 특히 우리 경제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환율을 밀어올리고, 이것이 다시 수입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엇갈리는 전망과 합의된 리스크 토론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반도체'라는 변수였습니다. 전통적인 시각에서는 고유가가 경상수지를 악화시켜 우리 경제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보지만, 최근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출 단가가 높아진 점이 예상치 못한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가 때문에 돈이 많이 나가도, 반도체를 비싸게 팔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는 논리죠. 하지만 에너지 비용 상승이 기업들의 이익을 갉아먹는다는 점에는 모든 전문가가 동의했습니다. 토론의 하이라이트: 무엇이 합의되었나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글로벌 물류 구조 변화를 동반한 구조적 위기라는 점에 합의했습니다. 유가가 110달러를 넘어서며 해상 보험료가 폭등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해결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미국의 군사적 호송 작전이 유가를 빠르게 안정시킬 것이라는 낙관론과, 이란의 게릴라식 방해가 계속되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신중론이 충돌했습니다. 유가 110달러와 환율 1,500원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의 제조 원가 부담이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성장은 정체되는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수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유가 쇼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수많은 시나리오 중 어느 것이 현실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111달러라는 숫자가 우리 주머니 사정뿐만 아니라 나라 경제의 기초 체력까지 시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가가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겠지만, 그 결과에 대응하고 책임을 지는 것은 결국 우리들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내일은 기름값이 조금이라도 내려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8085ba7d.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3.09 14:11AMEET

AI가 지도 공부한 게 아니었다…단어 패턴만으로 세계 지리 독파

내비게이션 앱도 아닌데, 지도 데이터도 없는데, AI가 "레이캬비크"라는 단어 하나만 보고 그 도시가 북쪽의 추운 곳이라는 걸 맞혔다면 믿겠는가.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Florida Atlantic University)의 일란 바렌홀츠(Elan Barenholtz) 교수 연구팀이 2026년 3월 발표한 논문에서 10년 전 기술로 이것을 해냈다. 더 놀라운 건 최신 AI가 아니라 2013년에 만들어진 단어 통계 기술을 썼다는 점이다. 과연 AI는 세상을 '이해'하는 걸까, 아니면 글자들의 패턴을 '기억'하는 걸까. 단어가 모이면 지도가 된다 연구팀이 사용한 기술 이름은 글러브(GloVe)와 워드투벡(Word2Vec)이다. 둘 다 2013~2014년에 개발된, AI 세계에서는 꽤 오래된 기술이다. 이 기술들이 하는 일은 단순하다. "어떤 단어들이 같은 문장이나 문단에 자주 함께 등장하는가"를 숫자로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커피"와 "카페"는 자주 같이 나오니까 두 단어의 숫자가 비슷해지고, "커피"와 "눈보라"는 거의 같이 안 나오니까 숫자가 멀어진다. 이 숫자 덩어리를 300개 차원의 벡터(vector), 즉 방향이 있는 좌표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이 숫자 좌표에 선형 회귀 프로브(linear regression probe)라는 탐색 도구를 붙였다. 프로브는 일종의 탐지기다. X선이 몸속을 들여다보듯이, 단어 좌표 안에 숨어 있는 정보를 꺼내 보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구팀은 전 세계 100개 도시 이름을 이 탐지기에 넣고 물었다. "이 단어 좌표 안에 위도와 경도 정보가 들어있나요?" 결과는 놀라웠다. 위도는 최대 87%, 경도도 비슷한 수준으로 맞혔다. 연평균 기온도 52%까지 예측했다. 반면 인구수, 국내총생산(GDP), 해발고도는 거의 맞히지 못했다. 이게 중요하다. 아무 정보나 다 나온 게 아니라, 특정 정보만 골라서 나온 것이다. "파리"가 "프랑스"와 붙어다니는 이유 그렇다면 어떻게 단어 숫자에 지리 정보가 담겼을까. 연구팀은 2만 개의 영어 단어를 전부 뒤졌다. 각 단어가 86개 도시 이름과 얼마나 가까운지 계산하고, 그 거리가 실제 기온이나 위도와 얼마나 연관되는지 봤다. 답은 명쾌했다. 따뜻한 도시 이름 옆에는 "덩기(dengue, 열대 질병)", "사이클론(cyclone)", "코코넛(coconut)", "야자수(palms)"같은 단어들이 자주 붙었다. 차가운 도시 이름 옆에는 "화학자(chemist)", "물리학자(physicist)", "스키(skiing)"가 자주 등장했다. 이건 연구팀이 미리 골라서 넣은 단어들이 아니다. 2만 개 단어를 무작위로 분석했더니 저절로 이런 패턴이 나왔다. 여기서 핵심 발견이 나온다. 바로 국가 이름이었다. 연구팀은 일부러 국가 이름들을 지웠다. 글러브 좌표에서 국가 이름들이 차지하는 방향을 통째로 제거한 것이다. 그랬더니 위도 예측 정확도가 87%에서 76%로 떨어졌고, 기온 예측은 52%에서 36%로 뚝 내려갔다. 같은 수의 무작위 단어를 지웠을 때는 정확도가 거의 안 변했다. 즉, 국가 이름이 지리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 다리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유는 일상 언어에 있다. 뉴스 기사에서 "방콕"은 늘 "태국", "열대", "아세안(ASEAN)"과 함께 나온다. "오슬로"는 "노르웨이", "피요르드(fjord)", "북유럽"과 같이 등장한다. 이런 동행이 수억 번 반복되면 단어 좌표 안에 지리적 지도가 저절로 새겨진다. 역사 인물 이름으로 시대를 추측하다 연구팀은 공간 정보에서 멈추지 않았다. 시간 정보도 실험했다. 호메로스(Homer, 기원전 800년경)부터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년생)까지 역사적 인물 194명의 이름을 같은 방식으로 분석했다. "이 이름의 단어 좌표를 보면 이 사람이 언제 태어났는지 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었다. 정확도는 약 48~52%였다. 지리 정보보다는 낮지만 완전히 우연보다는 훨씬 높다. 탐지기가 고대(기원전~서기 500년), 중세(500~1400년), 근현대(1400년 이후)를 대략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 "아인슈타인(Einstein)"이라는 이름 옆에는 "상대성이론", "20세기", "물리학"이 자주 붙고,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옆에는 "고대", "그리스", "철학"이 따라다닌 덕분이다. 지리 정보보다 시간 정보의 정확도가 낮은 것도 흥미롭다. 텍스트에서 공간은 명시적으로 자주 언급된다. "파리는 프랑스에 있다"는 문장은 넘쳐나지만, "나폴레옹은 1769년에 태어났다"는 문장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언어 자체가 공간에 대해 더 수다스럽다는 뜻이다. AI 도구에는 어떤 도움이 될까 이 연구는 단순히 흥미로운 실험에 그치지 않는다. 실용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첫 번째는 비용과 효율이다. 요즘 챗GPT(ChatGPT)나 클로드(Claude) 같은 최신 대형 언어모델(LLM)은 수천억 개의 매개변수(parameter, AI가 학습하는 숫자 단위)를 가진다. 돌리려면 엄청난 전기와 서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특정 작업에서는 300개 차원의 단순 단어 좌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행지 추천 앱이 도시 간 유사도를 계산하거나, 역사 문서를 시대별로 묶는 작업이라면 굳이 비싼 최신 AI를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전기 요금이나 서비스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두 번째는 AI 연구 방법론의 경고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이 최신 AI의 내부 상태에서 지리나 시간 정보를 꺼낼 수 있다는 걸 발견하고 "AI가 세계 지도 같은 내부 모델을 만들었다"고 주장해왔다. 대표적으로 거니와 테그마크(Gurnee and Tegmark)가 2024년 라마-2(Llama-2)라는 대형 AI를 분석해 이런 주장을 펼쳤다. 바렌홀츠 교수 연구팀은 같은 방법으로 10년 전 기술을 분석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는 걸 보여주며 이렇게 말한다. "탐지기로 정보를 꺼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AI가 진짜로 세계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다." 냉장고 비유를 생각해보자. 냉장고에서 음식 냄새가 난다고 해서 냉장고가 요리를 이해한다고 말하진 않는다. 냄새는 그냥 음식이 거기 있었다는 흔적이다. AI에서 지리 정보가 나온다는 것도, 텍스트 원래부터 그 패턴이 있었다는 흔적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언어 자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이 연구가 진짜 놀라운 이유는 AI의 한계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인간 언어의 풍부함을 새롭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쓰는 문장들이 쌓이면 그 안에 지리, 기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다. 언어는 세상의 압축본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이 연구는 챗GPT 같은 AI가 세상을 이해 못 한다는 뜻인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연구는 AI가 지리나 시간 정보를 보여준다는 증거가 사실 텍스트 속에 원래부터 있던 패턴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AI가 진짜로 세상을 이해하는지, 아니면 단어 패턴을 재현하는지는 여전히 학계에서 논의 중입니다. 다만 탐지기로 정보를 꺼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진짜 이해'를 증명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입니다. Q. 10년 된 기술로도 된다면 굳이 최신 AI를 써야 하나요? A. 용도에 따라 다릅니다. 오래된 단어 통계 기술은 맥락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사과'가 과일인지 애플(Apple) 회사인지 모르고, 문장을 만들거나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최신 AI는 이런 복잡한 맥락 이해와 생성 능력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 단, 도시 유사도 비교나 시대 분류처럼 단순한 작업이라면 굳이 비싼 AI를 쓸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Q. 이 연구 결과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A. 여행 앱, 역사 교육 콘텐츠, 문서 자동 분류 시스템 같은 서비스를 만들 때 훨씬 저렴하고 가벼운 기술을 선택할 수 있다는 힌트를 줍니다. 또한 AI를 연구하는 분들이라면, 새로운 AI 실험 결과를 해석할 때 "이게 진짜 새로운 능력인가, 아니면 텍스트에 원래 있던 패턴인가"를 꼭 비교해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명: World Properties without World Models: Recovering Spatial and Temporal Structure from Co-occurrence Statistics in Static Word Embeddings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3.09 13:35AI 에디터

초강력 태양폭풍 화성 강타…"64시간에 200일치 방사선 노출" [우주로 간다]

초강력 태양 폭풍이 붉은 행성 화성을 강타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의 화성 궤도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와 엑소마스의 궤도선 '트레이스 가스 오비터(TGO)'가 지구를 강타한 강력한 태양 폭풍이 화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폭풍으로 탐사선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으며, 화성 상층 대기가 극도로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4시간에 200일치 방사선 나와…우주선 컴퓨터 오류 일으켜 2024년 5월 11일 태양 폭풍이 지구를 강타하면서 약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기록됐다. 이 영향으로 평소 지구 극지방에서만 나타나던 오로라가 적도 지역에서도 관측됐다. 같은 폭풍은 화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마스 익스프레스와 TGO는 단 64시간 동안 평소 약 200일 동안 받는 양에 해당하는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ESS 연구원 제이콥 패럿은 “그 영향은 놀라울 정도였다”며 “화성 상층 대기가 전자로 가득 찼다"면서 "지금까지 화성에서 관측된 태양 폭풍 반응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태양 폭풍의 영향으로 화성 대기의 두 층에서 전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고도 약 110㎞에서는 전자 수가 45% 증가했고, 약 130㎞ 상공에서는 무려 2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성 대기에서 관측된 전자 밀도 증가 중 가장 큰 수치다. 연구진은 이러한 초강력 태양 폭풍이 우주 날씨가 우주 기술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패럿은 “이번 폭풍으로 두 궤도선 모두에서 컴퓨터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는 우주 날씨에서 흔히 나타나는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우주선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설계돼 방사선에 강한 부품과 오류 감지·수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빠르게 정상 상태로 복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태양 폭풍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라디오 엄폐(radio occultation)'라는 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은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의 지평선 아래로 내려갈 때 TGO로 전파 신호를 보내고, 이 신호가 화성 대기의 여러 층을 통과하며 굴절된 뒤 다시 탐사선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화성 대기층의 세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다. 콜린 윌슨 ESA 소속 연구원은 “이 기술은 수십 년 동안 태양계 탐사에 사용돼 왔지만, 그 동안에는 우주선에서 지구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며 “마스 익스프레스와 TGO처럼 화성 궤도에 있는 두 우주선 사이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약 5년 전부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장비들은 원래 궤도선과 로버 사이에서 데이터를 전달하는 무선 통신 장비를 활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양 폭풍, 화성·지구에 서로 다른 영향” 이번 연구는 지구와 화성이 태양에서 방출되는 대전 입자의 충격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사실도 보여줬다. 가장 큰 차이는 지구에는 자기장, 즉 자기권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지구 자기장은 태양 폭풍이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대전 입자를 지구에서 멀리 밀어내 극지방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화성에는 이러한 자기권이 거의 없어 태양에서 방출되는 입자와 방사선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다. 패럿은 “대규모 태양 플레어가 화성을 강타한 지 불과 10분 만에 마스 익스프레스와 TGO를 활용해 이 새로운 관측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동일한 태양 폭풍에서 발생한 세 가지 태양 활동 ▲방사선 폭발 ▲고에너지 하전 입자 방출 ▲코로나질량방출(CME)에 의해 방출된 물질의 영향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방사선과 입자가 화성 대기에 충돌하면서 중성 원자에서 전자가 분리됐고, 그 결과 음전하를 띤 입자들이 이전에 기록된 적 없는 수준으로 대기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화성이 현재처럼 건조하고 황량한 행성으로 변한 이유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윌슨은 “이번 연구는 태양 폭풍이 화성 대기에 에너지와 입자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보여주며 화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며 “화성은 과거 막대한 양의 물과 대부분의 대기를 잃었는데, 이는 태양에서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입자 흐름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성 대기의 구조와 구성 성분은 우주 공간을 통과하는 전파 신호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화성 상층 대기에 전자가 가득 차 있다면 레이더로 화성 표면을 탐사할 때 사용하는 신호가 차단될 수 있어 향후 탐사 임무 계획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다른 행성을 탐사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09 12: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성전자, '5월 총파업' 찬반투표 시작…경쟁력 타격 우려

삼성전자 노조가 오늘(9일)부터 쟁의권 확보를 위한 투표에 본격 돌입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5월 총파업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최근 살아나고 있던 삼성전자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술 경쟁력 회복과 전 세계 메모리 공급난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번 파업을 두고 갈등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는 18일 14시까지 쟁의 행위 결의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요구해 왔다. OPI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회사 실적이 목표를 초과할 경우 초과 이익의 20% 범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이에 사측은 50% 상한을 유지하되, EVA(경제적 부가가치) 20%와 영업이익 10% 중 OPI 재원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나아가 DS(반도체) 부문 한정으로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를 추가 지급하는 등의 특별보상 프로그램, 총 임금 인상률 6.2% 인상, 전 직원 대상 자사주 20주 지급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가 성과급 상한 폐지안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노사간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하고, 구체적인 쟁의 계획을 수립했다. 투표 이후 쟁의권이 확보되면 4월 전 조합원 집회, 5월 총파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통큰' 성과급에 상대적 박탈감…파업 의지 강경 이번 노사갈등 쟁점의 핵심인 성과급 상한 폐지 안건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선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한도(기본급의 최대 1000%)를 폐지하고, 전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재원으로 상정하는 데 합의했다.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를 당해 지급하고, 이후 2년간 매년 10%씩 이연 지급하는 것이 주 골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임직원 성과급 지급률을 2964%로 책정했다. 연봉이 1억원일 경우 1억4800만원을 받게 되는 셈으로, 올해 성과급 규모는 AI 중심의 메모리 슈퍼사이클 효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DS부문 역시 올해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하다. 한국투자증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189조63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삼성전자 DS 내부에서는 SK하이닉스와의 성과급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노조 역시 이 같은 관점에서 파업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초기업노조의 조합원은 6만6000명으로, 회사 첫 과반 노조에 해당한다. 이 중 약 5만명이 DS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노 갈등 악화·메모리 공급 우려까지…명분 흔들려 특히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만약 회사를 위해 근무하는 자가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배나 해고에 이들을 우선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파업 미참여자에 대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의도로 해석돼, 회사 안팎에서 발언 적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성과급 상한 폐지안을 두고 DS와 DX(모바일·가전) 등 타 부서간 갈등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사업 특성 상 DX부문은 현재 상한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급을 받기 어렵다. 노조가 성과급 상한 폐지 후 타 사업부를 위한 추가 조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노갈등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사내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조정에서 DX 부문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등 사업 부문간 성과 격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경쟁력 저하는 물론 세계 메모리 공급난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극심한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는 한편, 그간 메모리 빅3가 생산능력 확대에 보수적으로 나서면서 불균형이 심화됐다. 이에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향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생산량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대체 인력으로 교대 근무 투입이 가능한 반도체 산업 특성 상 파업에 따른 여파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지만, 고객사 입장에서는 메모리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 성과급 문제는 경쟁사만이 아닌 내부에서도 상대적 박탈감 논란에 휩싸여 있다"며 "파업 이슈로 메모리 공급 문제가 심화되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3.09 10:43장경윤 기자

오픈AI, 군사 계약 논란 속 로보틱스 수장 사임…'성인모드' 출시도 연기

오픈AI가 미국 전쟁부(국방부)와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계약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핵심 인사가 사임하고, '성인 모드' 출시를 연기하는 등 사업 우선순위 재편에 따른 진통을 겪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틀린 칼리노우스키 오픈AI 로보틱스 팀 책임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임 소식을 알렸다. 칼리노우스키 책임자는 메타에서 증강현실 안경 개발을 주도하다 2024년 11월 오픈AI에 합류한 인물이다. 칼리노우스키 책임자는 이날 자신의 엑스에서 "AI는 국가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법적 감시 없는 미국인 감시와 인간의 승인이 없는 살상용 자율성은 그동안 이뤄진 것보다 더 많은 숙고가 필요했다"며 "이번 결정은 사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AI 기업 간의 복잡한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쟁부는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AI 기술 접근권을 두고 수주간 논의했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결렬됐다. 앤트로픽이 '미국인 대량 감시 금지'와 '완전 자율 무기 사용 불가'를 계약 조건으로 강하게 요구하면서다. 전쟁부는 "공급업체가 핵심 기능의 사용을 제한해 군 지휘 체계에 개입하고 장병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정부 부처에 앤트로픽과의 협력 중단을 명령했고, 전쟁부는 앤트로픽을 중국 화웨이와 같은 '공급망 위험 요소'로 공식 지정했다. 오픈AI는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달 말 전쟁부의 기밀 네트워크에 자사 AI 모델을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조차 이 과정이 "기회주의적이고 엉성했다"고 인정할 만큼 내부 비판이 거셌다.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된 챗GPT '성인모드' 출시 계획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적지 않다. '성인을 성인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회사 원칙에 따라 추진해 온 성인용 대화 콘텐츠는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그 시점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오픈AI 측은 "챗봇의 성격 개선, 개인화 기능 강화 등 더 많은 사용자를 위한 우선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연기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성인 콘텐츠 도입에 문제를 제기한 직원이 해고됐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윤리적 논쟁과 안전성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회사 사업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이번 사안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책임감 있는 AI 사용 경로를 만들기 위해 직원, 정부, 시민사회 및 글로벌 커뮤니티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2026.03.09 10:25이나연 기자

[1분건강] 초등생 새 학기 예방접종 자녀와 친구들 건강 관리 도움

새 학기 예방접종을 통해 단체 생활 건강 관리를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호흡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3월~5월은 개학 이후 단체 생활이 늘어나며 독감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에 맞춰 1년에 1회 접종해야 한다. 사람에게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A형·B형으로 지난겨울 A형 독감이 유행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B형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유형이 다르면 다시 감염될 수 있다. 호흡기 증상과 함께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등교를 자제해야 한다.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사용되는 독감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가려움을 동반한 반점과 수포가 온몸에 나타난다. 비말 전파뿐 아니라 물집 속 수포액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모든 수포에 딱지가 생길 때까지 격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 아동에게 수두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별 면역 반응 차이나 집단생활 환경 영향으로 돌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접종자의 경우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나타나 가려움 완화, 해열 등 대증 치료를 중심으로 추가 전파에 주의하면 된다.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은 귀밑샘이 부어오르며 통증과 발열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고환염·난소염·수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총 2회 접종 완료 시 약 80~90% 수준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정하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영유아와 청소년 예방접종은 감염 위험 및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집단생활에서의 확산을 최소화한다”라며 “연령별 권장 접종 일정을 확인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6.03.09 10:15김양균 기자

더본코리아, 독일 하이퍼마켓에 한식 코너 2호점 개점

더본코리아는 독일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가 운영하는 에쉬본 지역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을 도입한 한식 코너 2호점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한국인 거주자가 거의 없는 상트벤델 지역에 1호점을 개점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에쉬본 지역은 프랑크푸르트 인근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 국내 대기업 사업소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 지사가 밀집해 있으며 한국 및 아시아 고객 비중이 높은 상권으로 알려져 있다. 2호점에는 1호점 오픈 당시 처음 도입한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더본코리아가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핵심 B2B 소스를 공급하면서 메뉴 구성과 조리 가이드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글로버스는 더본코리아 컨설팅에 따라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직접 조리해 현지인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메뉴는 비빔밥과 덮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고객이 닭·돼지·소·베지테리언 등 주요 메뉴 타입을 선택한 뒤 토핑 소스를 고르는 커스터마이징 방식으로 구성해 운영 효율성과 선택의 폭을 동시에 높였다. 샐러드나 포케 등 맞춤형 메뉴 선택에 익숙한 서구권 소비자들의 주문 방식에 맞춰, 한식 메뉴도 원하는 재료와 소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2호점 운영이 안정화되는 시점부터는 서구 문화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한식 메뉴를 중심으로 신메뉴 도입도 순차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3호점 오픈도 추진 중이다. 현재 글로버스와 독일 내 코너 중에 후보지를 논의 중으로 향후 글로버스가 푸드코트를 운영 중인 약 40개 하이퍼마켓을 중심으로 추가 한식 코너를 선보이기 위한 양사간 논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글로버스 푸드코트 코너 확장 외에도 컨설팅·유통·상품 개발 등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해외 공략을 위해 '복합공간 통합 프랜차이즈 솔루션'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복합공간 통합 프랜차이즈 솔루션은 해외 대형 쇼핑몰 등 복합공간 내 K-푸드존을 구성하고,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다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브랜드를 통합해 입점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 현지 여러 쇼핑몰들과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메뉴 구성 및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공간 성격과 타깃 고객에 따라 적용 가능한 더본코리아 입점 브랜드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해외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B2B 소스, 유통 상품, 합작 개발 상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미국에서는 로컬 유통사들과 합작 상품 공동 개발 및 유통 상품 수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동남아시장에서도 현지 유통업체 및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B2B 소스 공급과 컨설팅을 결합한 한식 메뉴 출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안에 빽다방 브랜드의 일본 현지 진출을 목표로 매장 오픈 전략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버스 2호점 개점은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의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현지에서 자체 운영 가능한 표준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는 글로버스 코너 확대와 함께 복합공간 통합 프랜차이즈 솔루션, B2B·유통·공동 개발을 연계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6.03.09 10:01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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