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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업계 최초 '네온 가스 재활용 기술' 개발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용 특수가스 기업 TEMC와 협업해 반도체 업계 최초로 네온(Ne) 가스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해 수입에 의존해 온 네온의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회사는 국내 소부장 기업과 함께 재활용 기술 개발에 나서 1년 여 만에 성과를 이루어 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재활용 소재 사용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재활용 소재 비율 25%,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네온 재활용 기술 개발은 이 로드맵을 실현해 가는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네온은 희귀 가스 중 하나로, 반도체 노광공정에 필수적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Excimer Laser Gas)의 주요 성분이다. 네온은 레이저 광원으로 활용할 때 화학적으로 분해되거나 변형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네온은 불순물 제거 등의 분리 및 정제만 거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이 점에 주목해 네온 재활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와 TEMC는 노광공정 이후에 스크러버를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되던 네온 가스를 수집 탱크에 포집하고, TEMC의 가스 처리 과정을 통해 네온만 선택적으로 분리해 정제 했다. 이렇게 정제된 네온은 다시 SK하이닉스로 공급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된다. 현재 네온 회수율(배출량*포집량*정제수율)은 72.7%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정제수율을 개선해 네온 회수율을 77%까지 높일 계획이다. 네온 재활용 기술이 반도체 팹에 적용될 경우 연간 400억원 상당의 네온 구매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기술은 네온 생산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Scope3)을 1만 2,000 tCO2e/yr 가량 줄이는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기술 개발은 SK하이닉스와 소재 및 장비 협력사가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만들어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온 재활용 기술 개발을 주도한 SK하이닉스 탄소관리위원회의 소재 재활용 분과는 반도체 공정에서 화학적으로 분해 및 변형되지 않는 모든 소재의 재활용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분과는 2025년까지 네온, 중수소(D2), 수소(H2), 헬륨(He) 등 4개 가스 소재와 황산(H2SO4) 등 화학 소재를 비롯해 총 10개 원자재의 재활용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화학적 변형이 없는 모든 소재에 대한 기술 검토를 완료한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2024.04.01 09:42이나리

할리우드에 구애 나선 샘 알트먼…오픈AI, '소라' 고객 확보 본격화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인 '소라'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할리우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최근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거대 영화사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들은 '소라'가 영화 산업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우려 완화와 함께 할리우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 AI가 지난달 공개한 '소라'는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낸다. 현재 일부 개발자와 창작자들에게만 공개된 상태로, 개선 작업을 통해 올 하반기께 공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 애널리스트 클레어 엔더스는 "소라는 엄청난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영화 제작에 혁명을 일으켜 제작 비용을 낮추고 '컴퓨터 생성 이미지'에 대한 수요를 매우 강력하게 감소시킬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오픈AI가 영화 제작자들에게 소라의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연을 지켜본 일부 사람들은 소라 또는 유사한 AI 제품이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어떻게 절약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지만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묘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지난해 수 개월에 걸친 파업 여파로 미국작가조합과 스크린배우조합은 계약서에 AI로부터 획기적인 보호 장치를 확보했는데, 올해는 국제 연극 무대 직원 연맹과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란 점에서 AI가 다시 한 번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달 25일 일부 아티스트, 디자이너, 영화 제작자 등과 '소라'를 활용해 만든 영상 7편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해 주목 받기도 했다. 일부 스튜디오는 향후 영화 제작이나 TV 제작에 소라를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측근은 "매우 통제된 방식으로 오픈AI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산업을 대상으로 소라를 미리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 애널리스트 엔더스는 "소라가 스토리텔링의 창의적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 비용 절감 요소로 더 여겨지는 분위기"라며 "영화 업계에서 소라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2024.04.01 09:26장유미

방통위, 방송통신 6개 규제에 한시적 유예 추진

방송통신위원회가 영세 휴대폰 유통점 대상의 모니터링을 1년간 중단한다. 방송통신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규제 유예를 추진하는 것이다. 방통위는 방송통신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2024년 한시적 규제유예 과제 6건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한시적 규제유예는 기존 정책의 근간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것으로, 방통위는 2016년에 지상파 DMB 외주제작물 의무편성비율 폐지 등 5건을 시행했다. 올해 유예 대상에 꼽힌 과제 가운데 중소상공인 활력을 높이기 위해 휴대폰 유통점 대상 모니터링을 축소키로 했다. 현재 전국 유통점에 대해 연중 불공정 영업, 이용자 차별행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나 최근 3년간 단말기유통법 등의 위반행위가 없는 영세 소규모 유통점에 대한 모니터링은 1년간 유예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의 5건은 규제유예기간이 2년이다. 생활규제 혁신 분야에서 공동체라디오의 청취자참여프로그램 의무편성비율을 완화한다. 공동체라디오방송사업자의 편성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청취자참여프로그램 의무편성비율을 기존 20%에서 5%로 완화해 적용키로 했다. 광고성 정보 전송 시 소상공인의 사전수신동의 절차 의무를 유예한다. 정보통신망법상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 전송 시 명시적 사전수신동의가 필요하지만 이용자가 사업장에 예약문의 등 전화를 한 경우에는 광고성 정보 전송에 대한 사전수신동의로 간주한다. 투자 창업 촉진'분야에서 방송프로그램 제작협찬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지상파방송 3사의 일부 방송프로그램에 한해 적용되어 온 제작협찬 고지 제한 기준 완화를 추진한다. 경영부담 경감 분야에서 지역방송 순수외주제작 방송프로그램 편성비율을 완화한다. 기존 지역민영방송 3.2%, 지역MBC 20%이던 의무편성비율을 완화해 지역방송사의 제작비용 부담을 낮춘다. 또 방송편성책임자 신고서류를 간소화한다. 그간 방송편성책임자가 변경되는 경우에도 대표자가 변경되는 경우와 동일하게 증빙자료를 제출하도록 했으나 확인사항이 적은 방송편성책임자의 경우 가족관계증명서, 이력서 제출을 면제한다. 방통위는 이들 과제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시행령 개정 등 필요한 조치를 상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행기간 만료 2개월 전에 과제별로 유예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장, 추가개선, 효력상실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2024.04.01 09:19박수형

SBI저축은행, 업계 최초 주 4일제 시범 도입

SBI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SBI저축은행 임직원은 오는 4월부터 월 1회 주 4일제를 운영,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을 선택하여 주 4일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도입된 주 4일제는 약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조직 운영 및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검증되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 강윤구 경영전략본부장은 “이미 주 4일제가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시범적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확대를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주 4일제의 시범 도입은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맞추어 워라밸을 높이고, 나아가 사회 주요 이슈인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4.01 09:16손희연

엑스리얼, 현대百 중동점 팝업스토어 열어

증강현실(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이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엑스리얼은 오는 30일까지 중동점 유플렉스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AR 글래스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초 발표한 '엑스리얼 에어2 울트라(XREAL Air 2 Ultra)'를 비롯해 주력 제품 에어2 시리즈도 전시한다. 엑스리얼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AR글래스 체험존을 운영한다. 휴대폰, 노트북, 게임기 등을 AR글래스와 연동해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에어2 울트라'와 곧 출시될 엑스리얼 허브는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제품은 개발자가 활용하기에 적합한 AR 글래스다. SLAM 카메라, 정밀한 6DoF 센서로 본격적인 AR 기능을 제공한다. '엑스리얼 허브'는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연결 가능한 AR 제품이다. 엑스리얼 에어 시리즈, 닌텐도와 스팀, 아이폰15 시리즈, 갤럭시 S22·S23 등과 호환된다.

2024.04.01 09:06신영빈

KB국민카드 "KB손보 펫 보험료 최대 1만원 할인"

KB국민카드가 KB손해보험과 손잡고 펫 보험 가입고객을 위한 'KB손해보험 마이펫카드'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KB손해보험 마이펫카드는 KB손해보험 펫 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위한 신용카드로, 펫 보험료 결제 시 20% 할인을 월 1만원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병원, 반려동물 업종 20% 할인 ▲ 배달 및 간식(제과/커피/패스트푸드 업종, 배달의 민족,마켓컬리/요기요) 10% 할인 혜택을 각각 월 3천원까지 제공한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이면 할인서비스가 제공되고 연회비는 2만원이며 카드 발급 신청은 KB Pay에서 가능하다. 카드 출시 기념으로 4월 한달 간 최대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KB 금쪽같은 펫보험' 월 보험료를 3만원 이상 납부하고, 보험료 제외 7만원 이상 이용 시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단, 행사 직전 6개월 동안 KB국민 개인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에 한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 상품은 KB손해보험과 손잡고 펫 보험료 할인 등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한 다양한 혜택을 담은 상품”이라며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4.04.01 08:56손희연

사람인-NHN 아카데미, 우수 SW 인재 채용 돕는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대표 황현순)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전문교육기관 'NHN 아카데미'와 '우수 SW 인재 채용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채용 분야와 IT 인재 육성 분야에서 각각 경쟁력을 갖춘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구인난을 겪는 기업들에게 우수 개발자를 공급하는 한편, 개발자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연결해 커리어를 성장시켜 나가도록 돕기 위해 이뤄졌다. 양사는 이를 위해 사람인의 채용 솔루션과 NHN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한 채용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NHN 아카데미를 수료해 바로 실무 투입이 가능한 신입 개발자의 객관적 역량을 사람인의 인재풀에서 차별화된 이력서로 인증해주고, 기업들에게 해당 인재들을 추천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NHN 아카데미의 엄격한 평가 기준에 따라 부여된 'NHN 신입 개발자 수준 인증', '실무 개발 능력 보유 인증' 등 NHN 아카데미만의 특화 인증 내용도 제공해 기업들이 빠르고 직관적으로 우수 인재에게 입사 제안하도록 돕는다. 양사는 이외에도 구인사와 신입 개발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채용 연계 프로세스 구축을 다각도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NHN아카데미는 전문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해 2021년 설립된 IT 교육기관이다. 기업의 인력 수요를 기반으로 NHN 개발자 실무진 등이 설계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실전형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를 육성하고,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 기업들에게 맞춤형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경남, 광주, 대전 등 지역 거점에서 운영하는 NHN 아카데미 특성 상 지역 소재 기업에게 연고 인재를 바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람인 문정순 실장은 "양사의 강점을 연계해 정보 비대칭성을 상쇄하고, 개발자 구인난과 양질의 일자리 취업 문제를 동시에 풀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사람인은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디넷코리아는 5월22일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슈피겐홀에서 HR 담당자 대상의 'HR테크 커넥팅 데이즈' 세미나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리멤버(드라마앤컴퍼니)·잡플래닛(브레인커머스)·스펙터·블라인드·클랩(디웨일)·무하유·잡코리아(나인하이어) 등 HR테크 분야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인적자원 관리(HRM)에 관한 최신 트렌드를 짚어보고,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팀스파르타·데이원컴퍼니(패스트캠퍼스) 등 성인 교육 기업들도 참여해 인적자원 개발(HRD)에 필수인 '업스킬'과 '리스킬'에 대한 노하우도 풀어낼 계획이다. 이 밖에 HR 직무 현직자·노무 관련 전문 변호사 강연, 네트워킹 오찬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HR테크 커넥팅 데이즈 현장 참여를 원하는 HR 담당자 및 임원은 [☞이곳]을 통해 사전 등록하면 된다. 사전 등록자 중 선정된 지원자들에게 4~5월 중 정식 초청장이 발송될 예정이다. 포털 뉴스에서 신청 링크가 보이지 않을 경우, 위 이미지에 나온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2024.04.01 08:40백봉삼

장기요양급여 부정수급 관리 위한 현지조사 개선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2024년 제1차 장기요양위원회를 열고 ▲재정건전화 추진단 운영 결과 보고 ▲현지조사 등 장기요양급여 부정수급 관리 개선방안 ▲유니트케어 시범사업 추진계획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의무화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정건전화 추진단 운영 결과를 보고했다. 2023년 2월부터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외부 전문가, 기획재정부 등이 참여한 '장기요양 재정건전화 추진단'(단장: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구성해 총 4차례 포럼을 개최했으며, 이번 위원회에서는 그간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건전화 추진 실행방안을 보고했다. 복지부는 초고령사회 장기요양 제도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 재정 지출 효율성을 제고하고, 안정적 재정 확보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목표하에 다음 네 가지 실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지난 21일에 발표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노인 대상 일상생활 지원 등 예방적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장기요양 진입을 예방하고 적정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장기요양기관 대상 재무회계 교육, 지정·갱신제 도입, 통합재가기관 확대 등 공급체계 개선 등 장기요양기관의 적정한 운영을 통한 투명성 및 서비스 질 제고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근거 중심의 장기요양기관 현지조사 실시, 부정수급 예방 지원 강화 등 급여 사후관리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고, 재정 지출 증가를 고려해 적정 보험료율을 결정하는 등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재정건전화 추진단 운영 결과 보고를 통해 마련된 실행방안을 추진해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 회의에서는 현지조사 등 장기요양급여 부정수급 관리 개선방안을 논의, '재정누수 방지'와 '현장의 운영 부담 감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장기요양급여 적정성 등 급여비용 점검·환수를 통한 장기요양 수급질서 확립을 위해 장기요양기관 현지조사를 실시 중으로 이를 통한 보험재정 절감 등의 성과(2023년 1375개소 조사, 부당이득 확인금액 약 666억원)도 있었으나 현장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개선방안으로 장기요양기관의 급여 적정 청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장기요양급여비용 청구·심사시스템 개선을 통해 착오 청구 발생을 방지하고, 부당청구 예방 관련 자기점검 사항을 체크리스트로 제작·기관에 배포해 사전 자가점검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기관들이 상시 활용 가능한 급여기준 및 청구 교육 콘텐츠도 제작해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에 게시할 계획이다. 또 현지조사 운영 합리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실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평가 지표에 포함된 현지조사 적발기관 수 지표를 급여비용 지급 전 부당확인 금액으로 변경해 부정수급 사전관리 강화 기반을 마련하고, 공익신고 운영기준을 합리화해 신고 관련 근거가 미비한 경우는 기각, 명확한 경우는 심사 강화로 현지조사의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이와 함께 현지조사 실무자용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조사 기준의 일관성을 제고하고, 현지조사 대상기관에 사전통지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외에도 급여비용 가·감산제도 개선 사항과 같이 급여비용 환수(還收)가 빈번한 사례를 발굴하고,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복지부는 향후에도 부정수급 관리 개선방안을 적용하고, 현장과의 소통도 정례화해 대책 보완 및 추가 과제 발굴 검토를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2024년 7월부터 유니트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니트케어란 요양시설과 공동생활시설에서도 어르신이 집과 같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1인실, 공용생활공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모델로 시설 내 공동생활이 필수적인 상황에서도 개인의 자율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 등을 개선하는 유니트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요양시설 2개소 및 공동생활가정 8개소 등 총 10개소를 대상으로 약 1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참여기관은 침실면적 정원 1인당 10.65㎡, 공동거실 정원 1인당 2㎡, 옥외공간 15㎡ 이상의 시설기준을 갖추고 기존보다 강화된 인력배치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입소 어르신에 대한 마을 산책, 소풍 등 외부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향후 시범사업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2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2026년부터 본 사업 실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요양보호사의 전문성 강화 및 돌봄 서비스의 질 제고를 위해 요양보호사에 대한 보수교육 의무화도 추진한다. 교육대상은 장기요양기관에 소속되어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면제대상 : 노인복지법 제39조의2제2항에 따른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자)이며, 2년마다 8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장기요양 제도가 지속 가능한 제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특히 돌봄서비스의 질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31 21:50조민규

車도 헬스케어 시대…주행거리로 보는 '내차건강'

자동차의 수명주기를 늘리려면 꾸준한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하지만 자동차 상태를 확인하러 매번 정비소를 찾아야하는 것은 귀찮을 뿐만 아니라 번거롭다. 휴대폰을 사용해서 편하게 '차계부'(자동차 가계부)를 작성한다면 불편함을 한층 덜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31일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차봇모빌리티는 쉽고 간편하게 차계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차봇의 '내 차 관리' 서비스를 추천하고 있다. 차계부에 지금까지의 주행거리, 소모품 교체 기록, 주유비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 두면 자동차 관리가 수월해진다. 유류비와 내 차 연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주요 부품을 언제 교체해야 할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차계부를 통해 평상시의 내 차 연비를 파악해 두었다면 자동차에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 더 빠르게 눈치챌 수 있다. 연비가 갑작스레 크게 떨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검진을 받아 빠르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장점이 많다.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로 차 사고나 더 큰 고장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자동차 관리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 또, 차계부를 작성해 두면 향후 차량을 중고로 판매할 때 더 신뢰성 있는 매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득이다. 하지만 엑셀 등을 이용해 차계부를 직접 작성하기는 부담스럽고 귀찮다. 차봇의 '내 차 관리' 시스템은 주행거리를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고, 자동차 정비 명세나 주유비 지출 역시 직관적인 UI로 쉽게 기록할 수 있다. 연동성도 갖췄다. 현대 커넥티드카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을 위해 차봇 앱에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마이 제네시스' 계정을 연동할 수 있게 했다. 연동 고객은 커넥티드카로 수집된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4.03.31 15:16김재성

현대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美 네바다주 운전면허 땄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robotaxi)가 운전 면허 시험에 도전하는 캠페인 영상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운전 면허 시험 통과(Hyundai gets its driver's license)'를 현대차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에 30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의 타협 없는 안전과 신뢰, 그리고 다양한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와 평등을 선사하는 포용성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영상은 일상에서 이동의 제약을 겪고 있는 실제 시각장애인 펄 아웃로(Pearl Outlaw)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운전 면허 시험을 통해 아이오닉 5 로보택시 기술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표현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네바다주(State of Nevada) 주행 시험관의 감독 하에 실제 미국 운전 면허 시험과 유사한 과정에 도전하며, 교통법규 준수, 옆 차로 상황 인지, 급정거 등 라스베가스 내 도로 주행 및 운전 시험을 통과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증명했다.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모셔널(Motional)의 수년에 걸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엄격한 시험 절차를 통해 탄생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차량에 탑재돼 있는 센서(LiDAR, 레이더 및 카메라의 조합)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한 차원 높은 이동의 자유를 선사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추구하는 회사로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의 삶에 다양한 변화를 줄 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운전 면허 시험 통과' 영상은 현대자동차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3.31 15:02김재성

구매 희망 주방가전 1위 '음식물처리기'...내게 맞는 제품은?

집안일 부담을 덜어주는 생활가전으로 음식물처리기가 다변화하고 있다. 싱크대 부착형부터 건조분쇄형, 미생물 발효형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 관심이 확산되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2059 소비자들은 향후 1년 이내 구매를 희망하는 주방가전으로 '음식물처리기(49.3%)'를 선택했다.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집 밖에 버리러 나가는 번거로움, 냄새, 벌레 등 처리에 대한 고민으로 구매하는 추세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가장 수요가 많지만 최근 계절과 무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음식물처리기 거래액은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음식물처리기는 디스포저형, 건조분쇄형, 미생물 발효형 3가지 종류가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음식물 찌꺼기를 분쇄해 하수구를 통해 배출하는 싱크대 설치 디스포저형이 인기를 끌었지만, 환경오염 및 아파트 역류 문제로 규제가 심해져 수요가 줄어들었다. 이에 디스포저형과 달리 음식물을 하수도로 흘려보내지 않는 건조분쇄형과 미생물이 음식물을 분해해 흙으로 만들어주는 미생물 발효형이 출시됐다. 건조분쇄형과 미생물발효형은 싱크대 부착형(빌트인)과 독립형으로 나뉘며, 각 형태에 따라 브랜드마다 장단점이 상이하다. 브랜드별로 제품의 특징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자 주방에 맞는 음식물처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연풍 건조분쇄 방식' 빌트인 쾌존 쾌존은 콤팩트한 사이즈의 빌트인 처리기다. 싱크대 하부장에 설치하기 때문에 이중 차단되고 외관상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분쇄된 음식물의 수분을 자연풍 바람으로 건조해 전력 소비가 낮다. 필터 구매나 미생물 관리가 필요 없어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것도 장점이다. 내부 거름망 자동 세척 기능과 U트랩이 악취를 차단하고, 저소음 설계로 조용하고 쾌적하게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다. 쾌존은 최근 2024년형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U트랩관과 투입구를 개선해 누수와 악취, 역류를 더 견고하게 방지한다. 강경훈 쾌존 대표는 "그동안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오염, 역류, 악취, 불법 문제 등을 우려하며 음식물처리기 선택의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단점이 보완된 합법·친환경적인 쾌존과 음식물 걱정 없는 편안한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온 건조분쇄 방식' 독립형 스마트카라·미닉스 스마트카라는 프리 스탠드 방식의 처리기 브랜드다. 고온 건조 분쇄 방식인 '수분제로기술'로 음식물 부피를 최대 95% 감량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분을 제거해 음식물을 가루 형태로 만들고, 처리 과정에서 병원성 세균을 99.9% 살균한다. 3중 에코 필터로 악취를 줄였고 셀프 클리닝 기능으로 건조통 내부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카라는 201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5월 현빈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중이다. 앳홈 미닉스도 지난해 건조분쇄 방식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다. 성인 한 뼘 크기인 19.5cm로 공간 효율을 높인 점과 키친테리어가 가능한 미니멀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제품은 껍질, 국물, 양념 등을 처리하는 제로스트 기술에 더해 냄새, 세균까지 잡은 2중 고온 위생케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 '미생물 발효 방식' 독립형 린클 린클은 미생물 발효 분해 방식 처리기다. 미생물이 음식물을 24시간 이내에 흙과 같은 부산물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분해된 부산물은 천연 퇴비로 재사용이 가능하며, 4단계 탈취 살균 시스템을 적용해 악취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외부 교체형 필터는 물로 세척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반영구적이고, 프리 스탠드 방식인 만큼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다.

2024.03.31 10:42신영빈

CD프로젝트 "싱글플레이 게임에 소액결제 도입할 여지 없다"

CD프로젝트가 싱글플레이 게임에 소액결제 요소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영국 게임매체 유로게이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프로젝트 피에트로 니엘루보비츠 CFO는 "싱글플레이 게임의 경우 소액결제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금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아담 키친스키 전임 대표가 지난 2020년 했던 이야기와 궤를 같이 한다. 아담 키친스키 前대표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돈을 쓸 수 있는 형태로 수익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피에트르 CFO는 향후 멀티플레이 게임에는 소액결제 요소를 도입할 여지가 있음을 알렸다.

2024.03.31 09:48김한준

갤럭시S24 울트라, 美서 '최고의 폰 카메라' 1위 선정

삼성전자의 첫 AI폰 갤럭시S24 울트라가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하는 '최고의 폰 카메라'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단체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다. 소비재 제품의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31일 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 울트라는 총점 87점으로, 86점의 아이폰15 프로맥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S24 울트라와 함께 출시된 갤럭시S24+는 총점 85점으로 3위,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 울트라는 총점 84점으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24 기본형에도 83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폰은 상위 5개 점수에 4개 모델의 이름을 올리며, 카메라 성능을 입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24 울트라에 대해 2억 화소의 메인 카메라 등을 탑재해 후면 카메라 이미지 품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선된 자이로센서는 촬영 중 손떨림 등에 보다 적응력 있게 반응하고, 노이즈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해 갤럭시 AI 시스템이 최초 탑재돼, 사진 속 지나가는 사람들을 제거할 수 있는 등 최선의 사진 편집을 제안한다고 평했다. 한편, 갤럭시S24 시리즈는 지난 2월 27일 출시 28일만에 국내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24.03.31 09:46류은주

세계 3위 완성차 이유 있었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의 '비밀'

현대자동차 수소트럭 엑시언트가 고정된 채 강한 바람을 맞서고 있다. 앞바퀴는 고정됐고 뒷바퀴는 다이나모에 연결돼 움직인다. 온도는 습하고 무더운 36도에 육박했다. 최고 60도, 최저 영하 40도에 최대 풍속 120km/h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이 곳은 세계 각지 도로를 달리기 위해 검증을 거치는 남양연구소 상용환경풍동실의 내부 풍경이다. 지난 27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상용환경풍동실에 근무하는 이강웅 현대차 상용 연구개발팀 책임매니저는 "친환경 시험동은 친환경차 개발과 기존에 있는 내연기관차도 모두 개발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상용차용 풍동 시설"이라고 자부했다. 현재 도로를 달리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은 모두 남양연구소에서 완벽한 검증을 거쳐야만 양산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랩투어를 진행했다. 남양연구소는 세계 3위 완성차 제조업체로 거듭난 현대차그룹의 비밀기지인 만큼 제한된 공간만 공개했다. 이날 세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던 곳은 ▲상용시스템시험동 ▲전기차동력계시험실 ▲배터리분석실 ▲상용환경풍동실 등 총 네 곳이었다. ■ 상용시스템시험동, 장거리 달리는 상용차…충돌부터 소음까지 철저히 검증 4천391평 규모의 상용시스템시험동은 먼 거리를 달리는 상용차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지역이다. 상용시스템동의 목표는 고장 없는 상용차 개발이다. 상용차는 고객의 생계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더욱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상용시스템시험동은 구체적으로 5그룹 22개실로 나눠진다. 이곳에서는 차량 개발과 평가에 필요한 300여 가지 시험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 상용차를 보면 승용차의 검증도 알 수 있다. 평가조건과 구조는 일부 다를 수 있지만 승용차시스템시험도 거의 비슷한 프로세스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상용환경풍동실은 상용환경시험동내 3개 시험실 중 하나다. 내연기관과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를 연구하고 테스트하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전세계에서 내연기관과 친환경차 모두를 테스트할 수 있는 유일한 시험장이다. 이강웅 책임매니저는 "세계 유일한 풍동실이다보니까 전세계서 많이 이곳을 찾는다"며 "스위스, 중국, 중동 등이 시설을 견학하고 우리가 중동이나 미국, 일본 등에도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용 세계 최고 벤츠(다임러)도 이런 장비가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풍동시험실에서는 냉각, 열해, 연비, 냉시동, 히터/에어컨, 충·방전, 동력, 모드 주행, 배기가스인증 등 실차 주행 성능시험을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세계 곳곳 도로를 다녀야하기 때 때문에 실내 온도를 40℃~ 60℃까지, 습도를 5%~ 95%까지 조절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3.3m의 대형 팬으로 시속 120km에 달하는 기류를 만들 수 있다. 환경풍동실 내부 공간은 길이 20m, 너비 10m, 높이 6.6m에 달한다. 풍동실 내부 천장 및 측면에는 태양광(Solar) 장비가 설치됐다. 거대한 실험실 내부에는 실도로 주행 시험을 위해 1천마력 다이나모 모터 위에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올려놨다. 독일제 주행 로봇은 운전석에 설치돼 주행 사이클에 맞춰 스스로 운행한다. 이강웅 책임매니저는 "주행 로봇에 주행 사이클을 입력해 스스로 운행한다"며 "사람이 직접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시간하면 한계가 있어 활용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사람과 로봇이 대결하는 시험도 했다"며 설명했다. 환경풍동시험실은 상용 전기차 개발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온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 전기차의 특성상 배터리 충·방전 및 냉각 성능 등 각종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험실에는 400kW급 초고속 충전기 3대가 마련돼 있어 언제든지 혹서, 혹한의 상태에서의 배터리 충전 효율을 점검할 수 있다. 수소 전용 설비도 마련됐다. ■ 전기차동력계시험실, 전기차 심장 개발하는 핵심시설 전동화시험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체제 전환에 따라 기존 파워트레인 개발 조직이 전동화 조직으로 개편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신차가 양산에 이르기 전까지 충분한 성능 개발을 통해 전기차(EV) 품질을 개선하고 확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그중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은 EV 핵심 구동계인 모터와 인버터 성능을 사전 개발하고 실차 효율을 평가하는 곳이다. 시험실의 장점은 실도로에서 이뤄지는 주행 테스트보다 가혹한 테스트를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험실에 들어서면 1축, 2축, 4축 시험실로 나눠진 3곳의 시험실이 보인다. 1축과 2축, 4축의 차이는 동력계 장비의 개수에 따라 나눠진다. 각 시험장에는 모터와 인버터, 장비들이 들어섰는데, 실제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갈 핵심 부품들이라 위장막으로 일부 가려졌다. 1축 동력계 시험실은 모터와 인버터의 기본 특성에 대한 시험을 하는 곳으로 단품 시험이 이뤄지는 곳이다. 주로 차량 개발 초기 단계에 이루어지는 시험으로 모터 시스템의 성능, 효율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2축 동력계 시험실은 모터와 인버터에 감속기, 구동축을 추가해 실제 차량의 구동계를 모사한 환경이 구축돼 있다.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전체의 효율과 매핑, 냉각, 열해 시험으로 필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이오닉 5가 올라가 있는 4축 동력계 시험실은 실체 차량을 직접 구동해 사륜구동(AWD) 포함 구동계 전체의 시험 평가가 가능한 곳이다. 운전석에는 로봇이 차량을 조작하고 있다. 사람보다 정교한 이 로봇은 독일제 제품으로 가속과 제동을 위해 페달을 밟는 동작을 사람과 유사하게 따라 하고, 심지어 자동으로 변속까지 할 수 있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대차·기아의 노력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발표한 2024년형 차량 연료소비효율에 따르면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이 복합연비 140MPGe로 1위를 차지했다. ■ 배터리분석실, 전기차 화재 예방부터 신규 소재 분석까지 이어 방문한 배터리 분석실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분석해 세부 구성 물질을 연구하는 곳이다. 크게 세 곳으로 구분된 분석실은 가장 기본적인 충전과 방전부터 셀의 성능, 내구성, 안정성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한다. 배터리분석실은 배터리 소재 연구 특성상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드라이룸 환경에서 운영된다. 평소에는 분석실 내부를 영하 60도에 맞춰 이슬점을 맞춰 매우 건조한 상태로 둔다. 드라이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우주선이나 우주기지를 들어갈때 먼지를 제거하듯 에어샤워기로 청소를 거친다. 이후 분석실 내부에 들어서면 셀 해체실에서 배터리 셀의 구조 파악과 구성 소재 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 작업이 진행된다. 재료분석실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는 소재 특성상 수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일정 온도와 습도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터리 셀 해체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위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2023년 연구소 최초로 셀 해체 전용 공간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셀 해체실 공간은 혹시 모를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 벽면, 천장을 비롯해 테이블과 같은 기본 설비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감돼 있다. 또 해체실 한편에는 자동소화 설비가 적용된 흄후드와 각종 화재 차단 설비가 곳곳에 비치돼 있다. 채취된 시료는 드라이룸의 '전처리실'로 옮겨지고 샘플링 된 시료는 이후 '메인 분석실'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배터리 구성 소재에 대한 기본적인 재질 및 화학구조 분석 등 정밀 분석이 진행된다. 배터리 분석실에서는 다양한 시험을 통해 배터리 설계 사양 및 내구성, 충·방전 조건에 따른 성능과 수명 평가 등을 확인하며 필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품질 문제에 대응한다. 또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될 신규 소재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소재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소재 단계에서 그 특성을 이해하고 개선하면 문제점을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으며, 최적의 소재 개발을 통한 전체적인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상용시스템시험동, 차량 개발과 평가 한 곳에서 상용시스템시험동은 차량 개발 및 평가에 필요한 300여가지 시험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4천400여 평에 달하는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시험동에서는 실차 거동 재현과 필드 환경을 반영한 차량 평가 검증이 진행된다.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시험동 내부는 차체∙안전, 조향∙현가, 구동∙제동, 품질∙내구, NVH 등 크게 다섯 가지 구역으로 이뤄졌다. 차체∙안전 구역에서는 차량 내외부의 안전을 테스트하는 충돌 시험과 기후환경을 재현한 시험 장비들을 볼 수 있었다. 로봇시험실은 로봇 팔이 차 문을 일정한 강도로 여닫기를 반복하며 부품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문을 여닫는 강도는 실제 사람의 힘과 동일하다. 이곳에 설치된 로봇은 글로벌 선도 로봇 기업 ABB그룹의 제품이다. ABB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볼보, 스카니아 등 다양한 현장에 배치돼 있다.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로봇시험실 로봇은 충분한 내구성 데이터 확보를 위해 몇 달 동안 24시간 내내 시험을 계속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향성능내구시험은 24시간 연속으로 진행되지만, 주행거리가 승용차 대비 긴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해 시험 기간만 몇 달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들은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을 갖추기 위한 토대가 되기도 한다. 시험장 한 공간에는 6축 무빙 기계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마운트를 걸고 실제 주행과 마찬가지로 거세게 흔들며 충격을 주고 있기도 했다. 각종 연료전지시스템 외에도 배터리, 모터, 감속기 등 수소전기 상용차에 장착된 모든 부품의 내구성을 측정하는 시험이었다. 구동·제동 구역 다이나모 무향실에서는 유니버스의 브레이크 소음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최고 수준의 브레이크를 개발하기 위해 한 달 반 동안 정해진 시험조건에 따라 반복적인 제동시험이 이뤄진다. 상용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회생제동이다. 회생제동이 법적으로 무조건 탑재가 돼야 하므로 브레이크에 과열돼 발생하는 문제가 줄었다는 것이다. 상용시스템시험동 관계자는 "기존 상용차의 타이어 펑크가 브레이크 과열이 주된 이유였는데 최근에는 전기차로 되면서 회생제동이 제동보조를 해줘야 하는 보조제동 법규가 있어 상당 부분 해결됐다"며 "다만 전기차의 경우 회생제동을 하면 충전량이 가득차면 보조제동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해 현재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상용시스템시험동의 마지막 구역이자 가장 독특한 구역인 NVH 다이나모 무향실은 1만 3천개의 흡음재로 빼곡히 둘러싸인 7.5m 높이의 방음벽이 기자들을 맞이했다. NVH 구역에서는 엔진 구동계 소음부터 실내외 소음까지 실제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소음을 평가한다. 이곳에서는 주변 소음을 제거하고 시험풍에서만 나오는 시험소음만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제 차량을 구동하면 구동 시 발생하는 파워트레인 소음 등을 측정하고 개선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현대차가 1995년 글로벌 기업으로 향하는 부푼 꿈을 펼치기 위해 출범한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3위로 거듭나는 큰 역할을 했다. 남양연구소는 핵심시설인 만큼 금단의 구역이자 비밀기지인만큼 세계 유일한 시험시설부터 최첨단 장비까지 패스트팔로워에서 퍼스트무버로 확고한 자리매김하는 현대차그룹의 저력을 보여줬다.

2024.03.31 09:00김재성

하우첸 테크맨로봇 CEO "AI 협동로봇 가능성 무궁무진"

“협동로봇에 인공지능(AI) 비전을 결합하면 활용 가능성도 그만큼 커집니다.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우첸(Haw Chen) 테크맨로봇 대표(CEO)가 AI 협동로봇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올해도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우첸 대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테크맨로봇 부스에서 만난 기자에게 이 같이 협동로봇의 미래를 밝혔다. 테크맨로봇은 대만 정상급 노트북 주문자 개발생산(ODM) 업체 콴타 컴퓨터의 계열사다. 협동로봇 시장에서 덴마크 유니버설로봇과 함께 손꼽히는 주요 업체다. 테크맨 협동로봇은 비전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기본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AI 코봇' 제품군을 활용한 팔레타이징, 측정 등 작업 응용 사례를 소개했다. 하우첸 대표는 “AI 코봇은 강력한 비전 시스템과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검사하고자 하는 제품을 딥러닝 시킨 후, 제품의 양품 혹은 불량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며 제품의 강점을 소개했다. 테크맨 AI 코봇은 툴 플랜지 부분에 5M 픽셀 카메라가, 컨트롤박스에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가 기본 탑재된다. 사람 눈 부분에 해당하는 비전과 두뇌 부분에 해당하는 AI 기능을 갖춘 셈이다. 테크맨로봇은 AI 코봇의 비전을 활용해 로봇을 다방면으로 응용하고 있다. 특히 제품 불량을 검수하는 공정이나 조립 확인, 광학문자인식(OCR)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확장 가능성이 크다. 하우첸 대표는 “최근 컴퓨터 수치제어(CNC) 머신탠딩 가공 산업에서 가공되어진 제품을 TM로봇 하나로 픽앤플래이스, 인서트, 외관 검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드테크, 웰딩, 혹시 팔레타이징 어플리케이션 등 다방면으로 활용 사례를 늘리는 중”이라며 “2차 전지 관련 기업들과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크맨로봇 제품은 대만에서 전량 제조돼 50개 이상 국가에 공급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HD현대로보틱스와 함께 협동로봇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하우첸 대표는 “작년부터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테크맨에 관심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의뢰하고 있다”며 “올해는 더욱 더 가시화된 결과를 도출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세계적으로 협동로봇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테크맨로봇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31 08:50신영빈

홈쇼핑서 뜬 핸드블렌더 '도깨비방망이'..."유튜브서 제2 전성기”

"이 핸드블렌더 시리즈가 누적 520만대 이상 팔렸습니다. 단순한 주방 기기를 넘어서 조리 문화를 바꾼 아이템이죠." 피티코퍼레이션의 전청명 책임은 작은 무선 핸드블렌더를 테이블에 올리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핸드블렌더는 회사의 소형가전 브랜드 '도깨비방망이'가 배출한 최대 히트작이다. 지난 1995년 첫 선을 보인 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왔다. 기능+디자인 다 잡은 주방기기, 진화를 거듭하다 작고 휴대가 간편하면서 식재료를 갈거나 혼합하기 편하다는 핸드블렌더 본연의 강점을 구현하는 한편, 글로벌 3대 디자인 어워드(REDDOT, IF, SPARK)에서 모두 수상할 정도로 심미성도 높이 평가 받았다. 최근에 나온 무선 신제품(CHB2300)은 무게가 전작보다 300g 이상 줄어든 588g이며 2천ml 계량컵에 일체형 보관이 가능하다. 칼날의 속도를 6단계로 섬세하게 조절 가능한 것도 특징. "시시각각 변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품에 담기 위한 연구가 브랜드 성장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캠핑 인구 증가에 따라서 야외에서도 간편히 핸드블렌더를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으로 제작했죠. 음식 조리 과정에서 팔목에 전가되는 부담을 줄이는 트렌드는 제품 무게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핸드블랜더가 워낙 유명하지만 다루는 가전 아이템은 다양하다. 그릴과 오븐, 분유포트, 와플메이커, 달걀찜기 등 미니멀 가전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고, 증가세인 MZ 1인 가구에서 특히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디자인 역량은 '제품을 주방 어디에 놓아도 조화가 잘 된다'는 호평으로 이어졌다. 물론, 공략 대상을 굳이 1인가구와 MZ세대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고객 분포를 봐도 대중 전체의 아이템에 가깝다. 주방을 비롯한 어느 공간에서나 요리의 즐거움을 보다 편히 느끼려는 모두를 떠올리면서 제품을 기획한다는 게 전 책임의 설명이다. 유튜브 연동한 쇼핑몰, 방문 고객 급증 유통 측면에서는 과거 홈쇼핑 의존도가 높았으나 지난 2020년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쇼핑몰 구축과 함께 변화를 시도했다. 입점 마켓이 아닌 오직 도깨비방망이의 자체 쇼핑몰이다. 보다 주도적인 고객 행사와 충성 고객 증대가 목표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기록으로 보면 지난해에만 D2C 쇼핑몰 신규 회원이 1만5천여 명에 달했고, 연 매출도 쇼핑몰 구축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주방기기 이상의 가치를 전한다는 브랜드 메시지의 전달 속도도 빨라졌다고 전 책임은 전했다. 최근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의 협업도 대중 소통폭 확대의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기업 '뉴픽'의 지원으로 유튜버 '살림구조대'와의 협업이 이뤄진 것. 살림구조대는 유튜브 채널에서 도깨비 방망이의 핸드블랜더를 자세하면서도 흥미롭게 소개했다. 특히 살림구조대 영상 시청자가 채널 내 '스토어 탭'에 진열된 핸드블랜더를 클릭하면 쇼핑몰의 상품 페이지로 이동해 매끄럽게 주문이 이뤄지는 구조도 판매량 상승에 기여했다. 최근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주목 받는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다. "유튜브 쇼핑 연동은 일반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보다 3~4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에 2천명이 넘는 방문자가 D2C 쇼핑몰로 유입되는 모습에서 큰 효과를 실감했죠. 영상을 시청하면서 제품을 찾기 위해 포털을 찾는 불편이 없으니 고객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도 D2C 쇼핑몰 기반 유튜브 쇼핑 연동, 크리에이터 협업의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판매량 성장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대중에게 전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제품군의 다양화 역시 이어간다. 미니멀과 모던 콘셉트의 새 제품 출시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 책임은 강조했다. "가전의 영역은 얼마든지 더 감각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제품 경쟁력으로 해결해 주겠다는 비전이 굳건합니다. 사람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겠습니다."

2024.03.31 08:30백봉삼

[이원석 교수의 익명정보 ⑤끝] '데이터 트윈' 기반 '지능화 사회' 구현해야

증기기관 발명으로 시작한 산업화가 불러온 풍경이 있다. 모두가 같은 대중 방송을 보고 기성복을 입는다. 소위 대중사회를 만들었다. 반면 컴퓨터 발명으로 시작한 정보화는 개인이 모든 생활과 업무를 가상공간에서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영위하는 정보사회를 실현했다. 스마트 폰 보편화로 개인 가치와 개성을 중시하는 개인 사회가 됐다. 컴퓨터는 개인의 모든 행적을 가상공간에 데이터로 기록한다. 이 기록이 21세기 원유인 원천데이터 자원이다. 개인이나 국가 모두 이 원천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지능화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지능화란 무엇일까? 산업화는 형체가 있는 물체를 만들고, 정보화는 형체가 없는 알고리듬을 만든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형체가 있는 고체고, 소프트웨어는 형체가 없는 유체다. 데이터는 개인이 생활이나 업무에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남긴 기체다. 즉 데이터는 유리컵에 담긴 콜라를 마신 개인의 느낌이다. 대부분 시원하다고 하지만 탄산이 싫다고 하는 개인도 있다. 같은 개인이라도 콜라를 마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 느낌에 정답이 없듯이 지능화는 데이터로 개인 상황과 취향에 따라 최적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 "지능화는 연구개발 및 업무 적용(R&DB) 방식으로 수행해야" 산업화와 정보화는 연구개발(R&D)로 대중을 위한 기술을 만들었다. 반면 지능화는 개인의 생활과 업무 데이터를 AI 빅데이터 기술로 학습해 개인 취향에 가장 적합한 최적 서비스를 자율 지능사물을 통해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지능화 연구개발은 실제 개인 업무와 생활 데이터를 결합해야 하고, 또 서비스가 얼마나 유용한지 실제 환경에 적용해야 한다. 즉, 지능화는 연구개발 및 업무 적용(R&DB) 방식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 업무나 생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없다. 이에, 지난 10년간 개인정보보호법에 막혀 우리는 미국 및 중국과의 지능화 연구 경쟁에 뒤져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축구의 손흥민'에 비교할 수 있는 '국제 데이터 분석가'가 나올 수 없다. 동네 축구가 없어서다. 21세기 원유인 방대한 원천데이터 자원을 창고 깊이 숨겨 놓고 우리는 책으로 배운 이론만 연구실에서 연마하고 있다. 어렵게 구한 가명정보만 이용하는 우리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현재 우리가 개인 동의 없이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가명정보 외에 익명정보도 있다. 이 두 정보를 상호 보완적으로 이용하는 '데이터 트윈' 체계가 필요하다. 즉, 먼저 고순도 익명정보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연계'에서 분석 목표를 기획해 빠르게 1단계 분석 모델을 만들고 데이터 R&DB로 검증한다. 이어 이 분석 결과가 성공적일 때 가명정보를 이용해 최종적으로 이 분석 모델을 검증하는 식이다. 야구 선수가 타율 3할이면 잘한다고 한다. 분석가도 마찬가지다. 10번 익명정보로 분석해 성공한 3개의 분석 모델만 가명정보로 검증하는 '데이터 트윈' 방식은 비용과 시간, 불필요한 서약 등을 최소화하는 우리 현실에 가장 적합한 분석 체계다. ■ "90년대 구축 국가 정보고속도로 정보화 강국 만들어...국가 차원 익명정보 기술 개발 주도해야" 경부고속도로는 빠른 물류 유통으로 우리 산업화를 성공시켰다. 또 90년대 구축한 국가 정보고속도로는 우리를 정보화 강국으로 만들었다. 이제 뒤처진 AI 국가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국가 데이터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익명정보 기술 개발을 주도해 개인정보를 완벽히 보호하면서 사회 모든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고순도 익명정보를 양산해 신속히 결합하는 것이다. 5차원 데이터 고속도로라면 가장 안쪽 1차선은 공익 목적의 가명정보를 결합하는 버스전용차선이다. 나머지 차선은 저순도와 고순도 익명정보를 익명결합하는 차선이다. 최근 챗GPT와 휴머노이드 자율로봇 등 인간을 대체하는 AI 기술이 인간의 직업을 뺏어간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합계 출산율 0.7인 우리에겐 오히려 축복이다. 국가 데이터고속도로를 구축하려면 데이터 트윈 체계, 데이터 R&DB에 관련한 다양한 직무와 직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데이터 상품 기획, 익명정보 가공 & 생산, 데이터 정밀지도, 자율사물 강습자 등이다. 과거 정보고속도로로 생긴 정보화 일자리를 생각하면 된다. 산업화와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실현한 우리는 지능화에도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 지금의 어려움을 현명하게 돌파해 지능화까지 성공하면 다양한 자율 지능사물이 언제 어디서나 모든 개인에게 초개인화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최적화 사회를 세계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실현할 것이다. ◆필자 이원석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학(Boston University)에서 컴퓨터공학 학사를 받고 미국 퍼듀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1년간 선임연구원으로 일했고, 1993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지난 30년간 데이터 분야에서 활발한 교육과 첨단 연구를 해왔다. 80여건의 데이터 관련 첨단 연구과제를 수행을 하면서 데이터 분야에서 54건의 SCI급 국제 논문을 발표했다. 또 57편의 국내 논문과 174편의 국내 학술대회 논문도 발표했다. 연세대에 재직하며 170명의 석사와 22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2005년에는 산업자원부 지정 최우수실험실로 선정됐다. 1년 뒤인 2006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정 국가지정연구실(NRL)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1년에는 대통령소속 국가정보화 전략위원회 실무위원으로 활동했고, 이 해 11월 국가정보화위원회의 청와대 보고에서 국가차원의 빅데이터 활용을 담은 공공 빅데이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2년부터 한국빅데이터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아 민간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고, 2013년부터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의 빅데이터 전문위원장으로 6년간 일했다. 최근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도발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24.03.30 18:38이원석

"PC 복구 기업? NO"...솔루세움, 클라우드 보안 기업으로 진화

'킴수키', '라자루스'는 최근 대법원을 비롯해 국내 핵심 공공 정보망을 뒤흔든 해커조직이다. 과거 보안은 단편적인 영역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무결점을 뜻하는 제로트러스트로까지 진화 중이다. 이런 혁신의 흐름 가운데 PC 보안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가 있다. 바로 서동현 솔루세움 대표다. 지난 19일 만난 서 대표는 2004년 솔루세움을 설립한 이래 통합 PC 솔루션의 파수꾼을 자처해왔다. 지난 2008년 공개한 시스템 복구 솔루션 '마에스트로 시리즈'는 이달의 중소기업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솔루세움은 20년간 PC 복구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왔다. 특히 ▲인천광역시 ▲국방과학연구소 ▲조달청 나라장터 등 공공 각 분야를 망라하고 전반적으로 제품을 공급해왔다. 서 대표는 솔루세움을 PC 복구에 더해 제로트러스트 시대를 이끌 보안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서 대표는 "이미지 백업의 리커버리 분야에서 약간을 변형한 상태로 개발한 우리 회사 기술은 기존 복구 효과와 더불어 복구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며 "1초 정도 걸리는 순간 복구와 관련해 우리에게 필적할 만한 기술을 가진 업체는 일단 없다"고 밝혔다. 솔루세움은 보안 기업으로 진입할 수 있는 호재도 가지고 있다. 서 대표는 업무 시장이 클라우드로 조성돼 가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봤다. 서 대표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자라는 추세가 지금 강해지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시장이 생기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클라우드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데이터를 중요시하는 것"이라며 "특히 우리 프로그램의 경우 제로트러스트라는 개념에 걸맞게 다 날려버리고 복구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솔루세움은 제로트러스트 PC 보안 솔루션 마에스트로 EPS를 앞세워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공공 영역과 긍정적인 의견도 오간 상황이다. 마에스트로 EPS는 PC 부팅시 자동으로 디스크를 1초 만에 포맷한다. 포맷 방식이라 별도 프로그램 실행없이 악성코드를 제거해 시간이 단축된다. 서 대표는 "기존 복구 솔루션은 복구 시간이 오래걸리고 PC 장애가 탐지된 경우에만 작동한다"며 "하지만 마에스트로 EPS는 장애가 탐지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부팅만 하면 1초만에 악성코드가 없는 상태로 시스템을 복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편의성이 높은 마에스트로 EPS는 이른바 일본 넷카페 시장도 뒤흔들고 있다. 솔루세움의 마에스트로 EPS의 라이센스를 획득해 넷카페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본 기업 테크노블러드에 따르면 일본 넷카페 전체 중 85%가 해당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이를 통해 서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에 중용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서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제 망분리 개편에 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사이버 공격에 관한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가운데 인터넷에 노출돼 있는 PC 단말들, 엔드 포인트 보안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에 맞춰 우리가 사업화할 수 있는 영역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사업화를 위해 CSP와 MSP 기업들과도 얼마든지 협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 대표는 "클라우드 저변이 넓어지려면 CSP, MSP기업과 조화롭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해외든, 국내든 기존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신뢰도 높은 환경으로 만드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부연했다.

2024.03.30 12:00이한얼

위기감 속 끝난 유통가 주총..."오프라인 강화" 한 목소리

이번 주 신세계·현대백화점·롯데쇼핑·이마트 등 유통가 주주 총회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유통 기업은 올해를 이끌어갈 핵심 키워드로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백화점·마트 등을 운영하는 유통 대기업들은 최근 쿠팡을 필두로 한 이커머스 기업의 성장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유통 플랫폼 약진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유통 기업들은 고객을 매장으로 지속 유인할 수 있도록 핵심 점포를 개편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이 돋보일 수 있는 식품 카테고리 매장에 특히 힘을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백화점·아울렛 등 주요 점포에 약 2천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식품 특화 전문 매장을 선보일 전망이다. 신세계 역시 예술·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오프라인 공간을 특색있게 브랜딩해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복안이다. 신세계, 수익성 확보 기조…고객 오프라인 유인책으로 '콘텐츠 강화' 꼽아 신세계는 수익성 강화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는 한편, 고객들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나아가 예술·엔터테인먼트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도 신규 사업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제 67기 정기 주총에서 박주형 신세계 대표는 “올해 대내외적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세계는 고객 중심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겠다”면서 “변화된 소비자 행태와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고객 소통 채널 확장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대응 방식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올해 비용 효율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지속적인 수익성 강화에 힘쓰겠다. 외형 성장 못지않게 손익 개선과 비용 구조 효율화는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데에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전개 중인 모든 사업영역에 걸쳐 투자 영업활동 손익과 효율 검증을 강화하고 사업 구조·오퍼레이션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새 사업 모델로는 예술·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 공간 구축을 시사했다. 그는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신세계 가치를 담은 복합 공간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리테일을 중심으로 아트·엔터테인먼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신세계의 브랜딩이 결합된 복합공간을 구축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깊이 파고드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판교점 등 주요 점포 2천억원 투자 현대백화점은 올해 더현대서울·판교점·중동점·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등 주요 점포에 약 2천여억원을 투자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26일 열린 제22기 정기주총에서 "고객 경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오프라인 플랫폼의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주요 점포에 약 2천여 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점포별로 지역 상권에 특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을 수립해 '로컬 스토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더 현대 서울'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3년 뒤 광주에 선보일 '더현대 광주'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됐다. 정 대표는 “더현대 광주는 더현대 서울이 보여준 차별화된 공간 기획과 브랜드 구성 능력을 바탕으로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하고, 최신 신기술을 적극 반영하는 등 국내에 없는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이자, 미래형 리테일로서 한 차원 높은 플랫폼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1만평 규모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올해 하반기 건축 인허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백화점·마트 핵심 점포 개편…AI 적용 가속화 롯데쇼핑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면서 백화점, 마트 핵심 점포를 개편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기존 사업에 AI 적용을 가속하며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26일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백화점 사업부는 국내 마켓 리더십 재구축을 위한 핵심 점포 중심 개편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며 “특히 올해는 롯데몰 수원점이 그랜드 개장을 앞두고 있다. 기존 백화점 프리미엄 이미지와 더불어 다양한 컨텐츠가 결합된 복합쇼핑 공간으로 개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트, 슈퍼 사업 관련해서는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하고 롯데만의 차별화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중심 개편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그로서리 선두 주자 자리에 도전하기 위해 영국 리테일 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내후년 부산에 오카도 솔루션을 탑재한 풀필먼트센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오카도 풀필먼트센터를 서울, 경기를 포함해 전국 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자체 인공지능(AI) 조직을 신설하는 등 그룹 내 AI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롯데쇼핑은 AI 조직을 가동해 기존사업 운영을 효율화하고, 고객 경험 혁신,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마트, 기존점 '미래형 쇼핑몰'로 개편…그로서리 특화 신규 매장 출점 지난해 사상 첫 적자 전환에 이어 최근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위기로 실적 반등이 시급한 상황에 놓인 이마트는 올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점을 미래형 쇼핑몰로 개편하고 그로서리 특화 신규 매장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연내 최소 다섯 곳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매장 네 곳을 개편할 계획이다.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지난 28일 제13기 이마트 정기 주총에서 “상품과 가격 경쟁력 확보 중심으로 이마트 본업에 집중하겠다”며 “상시 저가 가격 리더십 회복을 위해 오프라인 3사 매입 역량을 공동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이마트는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며 “출점 형태 다변화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고비용 시대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30 08:30최다래

로봇 HW 진화 '주춤' AI와 시너지는 '가속'

로봇 하드웨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를 더 똑똑하게 쓸 수 있는 방법론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상황에 맞는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거나 작업 효율을 개선하는 등 다방면 활용 방법에 관심이 모인다. 로봇업계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에서 로봇 하드웨어 신제품보다 대체로 AI 등 기술을 접목한 응용 사례를 꺼내들었다. 글로벌 협동로봇 전문기업 유니버설로봇은 이번 전시에서 협동로봇을 활용한 자동차 타이어 어셈블리와 폴리싱 작업을 선보였다. 타이어 어셈블리 작업은 'UR10e'와 'UR30'을 활용해 타이어 장착과 휠 너트를 결합하는 동작을 구현했다. 폴리싱 작업에는 'UR20'이 쓰였다. 유니버설로봇은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설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엔비디아와 협력하며 AI 기술을 응용하고 있다. 또 궤적 계획이나 최적화, 실행을 위한 계산 시간 단축에 AI를 쓴다. 유니버설로봇의 모기업 테라다인은 최근 'GTC 2024'에서 이 같은 협력 소식을 전했다. 테크맨로봇은 'AI 코봇' 제품군을 활용한 팔레타이징, 측정 등 작업 응용 사례를 소개했다. 'AI 코봇' 라인업은 툴 플랜지 부분에 5M 픽셀 카메라를, 컨트롤박스에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를 기본 탑재한다. 사람 눈 부분에 해당하는 비전과 두뇌 부분에 해당하는 AI 기능을 갖춘 셈이다. 테크맨로봇은 AI 코봇의 비전을 활용해 각종 어플리케이션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AI는 분류와 감지, 세분화, 광학문자인식(OCR)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제품 불량을 검수하는 공정이나 조립 확인, 바코드 리딩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전시에서 협동로봇에 시각 기술인 'AI 비전'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AI 비전'은 3D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의 미션 수행을 돕는다. 이번 전시회 현장에선 불규칙한 모양으로 쌓여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반듯하게 정렬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이와 관련해 “AI와 딥러닝 기술이 탑재된 고성능 로봇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며 “향후 다양한 환경의 산업현장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을 처음 선보이며 AI 기술 접목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봇은 두 팔과 상하 움직임이 유연한 휴머노이드 형태의 상반신 몸체를 갖췄다. 바퀴를 적용해 편리하게 이동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외팔형 협동로봇과 고정형 산업용 로봇이 가진 한계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이번 전시에서 주목 받았다. 제품은 삼성전자에 연구용으로 1대가 도입된 뒤로 2대를 추가로 생산하는 중이다. 제품은 아직 산업 현장에 도입되지는 않았다. 활용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 추후 기술이 고도화되면 외팔형 협동로봇과 고정형 산업용 로봇이 가진 한계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이사는 “생성형 AI가 로봇 산업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AI 솔루션을 위해 개발 환경이나 센서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과 AI를 활용한 모방학습 솔루션을 선보였다. 인간 동작이나 행동을 모방해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자동화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시스템이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모방학습 로봇은 시각 정보를 기반으로 로봇에게 특정 작업을 가르칠 수 있다”며 “직접교시 기술로 나타내기 어려운 작업도 수행할 수 있으며 로봇이 작업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2024.03.30 08:02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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