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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의잇고] 1600만원 샤넬백 진품·가품 감정 지켜보니

눈 뜨면 휴대폰부터 확인하는 세상, 음식 배달부터 업무, 부동산까지 플랫폼을 거치지 않는 영역이 없다. IT 기업들은 메타버스, 콘텐츠, 공유 플랫폼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는 중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사람과 기술을 잇는다'는 의미인 '잇고'(ITgo)를 통해 기자가 직접 가서(go) 체험해 본 IT 서비스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명품 플랫폼 트렌비가 최근엔 '중고 명품' 시장 큰손으로 변모 중이다. 온라인에서 명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사업 전략 하에 시작했지만, 이용자들로부터 중고 상품을 사서 되파는 사업 모델에서 기회를 본 것이다. 트렌비는 이를 위해 강남·가산·대구·분당·하남 등 전국 18개 중고 명품 매입, 위탁 센터를 가동 중이고, 다음 달 10개 센터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자는 이달 초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트렌비 중고 매입 위탁센터를 방문해, 샤넬백 감정 과정을 지켜보고 이종현 대표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트렌비 가산 센터에서는 물류팀·감정팀·포토팀 등 각 팀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중 기자가 만난 감정팀에서 트렌비에 들어온 명품의 정·가품 여부를 전수 검수하며, 가품이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 불합격 반환 처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기자는 아직 샤넬백을 보유하지 않고 있기에, 이날은 트렌비가 보유한 샤넬 가방 클래식 라지 모델을 검수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시연을 담당한 감정팀 이한음 리드는 “홀로그램 스티커, 로고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며 “시세 견적에는 홀로그램 연식, 스크래치, 구성품 여부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검수 결과 해당 제품의 현 시세는 약 1천600만원이나, 10년 전에 생산된 제품 연식과 스크래치 등을 고려해 위탁 판매 시 700만~800만원, 트렌비가 바로 매입할 시에는 400만~500만원 정도로 견적이 나왔다. 위탁 판매의 장점은 판매자가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나, 판매 여부가 바로 확정되지 않아 판매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위탁하지 않고 바로 판매할 경우, 상품의 가격은 더 떨어지나 빠르게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7월 공동 대표로 취임하며 중고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종현 대표는 베인앤컴퍼니, 메쉬코리아 등을 거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종현 대표는 트렌비 중고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연간 흑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다음은 이종현 트렌비 공동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메쉬코리아에서는 운영총괄로 일한 경험이 있다. 트렌비에 오게 된 이유는 컨설팅 프로젝트를 하면서 유통과 소비재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이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당시 트렌비는 아직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니었지만, 온라인 명품 판매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반적이었고, 한국에서도 그런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2020년 1월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트렌비에 합류하게 됐고, 이후 최고리테일책임자(CRO)로 중고 사업을 담당하다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 Q. 지난해 7월 공동 대표로 취임한 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중고 사업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두 가지다. 첫째,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고, 둘째는 중고 사업을 키우는 것이다. 중고 사업은 새 상품보다 수익성이 좋고 경쟁이 덜 치열한 블루오션이다. 크림과 솔드아웃이 리셀 시장에서 잘하고 있지만, 우리와 타깃 대상이 다르다. 이들 플랫폼 주 소비 고객은 남자 고객인 반면, 우리는 여성 고객이다. 또한 한정판보다는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고객이 많다. 또 우리 상품군은 가방이 전체 상품의 70%를 차지한다.” Q. 오프라인 중고 매입·위탁 센터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데, 성과가 있는가. “성과가 매우 좋아서 오프라인 센터를 계속 늘리는 중이다. 센터는 '리모팅 소싱 센터'라고 부르며, 트렌비 입점 파트너사들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싱을 진행한다. 고객은 앱을 통해 팔고자 하는 중고 상품 금액을 바로 견적을 받을 수 있다. 이 모델은 임대료나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2월에 한 개 센터에서 시작해 두 달 만에 18개 센터로 늘렸다. 전체 소싱의 40%를 오프라인에서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Q. 중고 감정 AI '클로이'는 어떻게 작동되나? “클로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가격을 예측한다. 첫째는 히스토리 판매 데이터를 보는 것이고, 데이터가 없을 경우에는 인기도를 측정해 감가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판매 수, 클릭 수, 찜 수 등이 반영된다. 판매 데이터를 보는 것도 사람보다 클로이가 더 빠르고, 데이터가 없는 상품을 감정하는 것도 클로이의 정확도가 높은 편이어서 커버리지를 늘려나가고 있다.” Q. 명품 플랫폼 업계에서 적자를 줄이고 있지만 아직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 명품 플랫폼 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보나. “명품 플랫폼들은 지난 2~3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현재 성장 속도가 주춤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지난 2~3년 성장 속도가 너무 빨랐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온라인에서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상품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 특히 지방의 경우 브랜드 상품을 접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명품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생각한다.” Q. 올해 하반기 트렌비의 목표는 무엇인가. “중고 상품 소싱에 집중한다. 중고 상품 소싱을 늘리는 것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중고 명품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해 말 스타필드 고양에서 진행한 팝업은 그곳에서 역대 진행했던 팝업 중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3월 중순 롯데 아울렛 타임빌라스점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한 트렌비는 올해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대비 중고 사업 매출을 두 배로 성장시키는 것도 목표다. 투자 유치 계획은 고민 중이다.”

2024.05.28 09:42최다래

[기고] 스킬 기반 HR과 생성 AI

직무(job)는 기업에서 구성원을 관리하는 데 오랫동안 사용해 온 체계입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기계의 순서에 따라 노동력을 배치했습니다. 생산성을 위해 분업을 했고, 그것을 개인의 역할 단위로 구분한 것이 바로 '직무'입니다. 그런데 AI와 자동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사람이 생각하는 흐름에 맞춰서 일의 순서를 바꾸고 있습니다. 딜로이트에서 2022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임원의 19%와 근로자의 23%만이 그들의 업무가 직무를 통해 잘 구성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직무라는 개념이 저물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조직이 직무 밖의 일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정된 직무 역할은 점점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 앞에 효용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직무 정의, 직책 또는 학위가 아닌 스킬(Skill)에 따른 인력 관리로 전환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따라,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스킬의 획득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업은 새롭게 요구되는 스킬을 빠르게 확보하고,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스킬 기반의 조직, 스킬 기반의 HR은 피할 수 없는 미래처럼 보입니다. 2022년 딜로이트에서 발간한 보고서 'The Skills-based organization: A new operating model for work and the workforce'에 따르면 스킬에 기반한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 대비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63% 높다고 합니다. 스킬 기반의 조직은 구성원이 갖고 있는 스킬을 분석해 분류합니다. 각 구성원들이 어떤 스킬을 갖고 있으며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파악한 뒤 해당 스킬을 요구하는 업무와 맵핑합니다. 직무 기반의 조직에서는 나의 스킬과는 무관하게 고정된 직무 범위 안에서 일을 했습니다. 스킬 기반의 조직에서는 마케팅, 세일즈 직무와 상관없이 스킬을 발휘될 수 있는 일이 주어집니다. . 스킬 기반의 조직을 구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제는 아닙니다. 머서에서 2023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HR 리더 중 약 45%는 최소한 조직의 일부에서 사용하는 스킬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응답자의 3분의 2는 구성원들의 상세한 스킬 셋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생성 AI의 발전은 스킬 기반 접근 방식을 보다 광범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생성 AI는 직원의 스킬, 역량 및 관심 사항을 식별해 조직 내에서 잠재적인 경력 경로를 제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스킬과 미래에 필요한 스킬을 분석하고 둘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직원의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스킬에 자동으로 태그를 지정해 지속적으로 스킬 인벤토리를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교육 계획을 강화해 직원들이 현재와 미래의 역할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스킬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재 확보부터 스킬 분류, 스킬과 사람의 맵핑을 비롯해 조직이 스킬을 식별, 구성, 육성 및 활용하는 방법을 향상할 수 있는 풍부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스킬 기반 HR의 가장 대표적 사례는 탤런트 마켓플레이스 입니다. 탤런트 마켓플레이스는 조직 내에서 직원들이 자신의 스킬과 경험을 바탕으로 적합한 프로젝트나 역할을 찾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은 조직이 보유한 인재의 스킬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직원들에게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며, 기업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합니다. 핵심은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스킬에 대한 측정, 평가 그리고 기업 전체에 필요한 스킬에 대한 정의, 그리고 이를 위한 리스킬링 또는 인력의 재배치를 통한 활용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Gloat, Fuel50 같은 HR테크 회사들은 스킬을 평가하고 측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평가모델을 만들고 데이터를 관리합니다. 개인들의 맞춤형 성장 플랜을 세우고 관리하는 것에 생성형 AI를 접목해서 필요한 정보와 간단한 카운셀링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직 내 보유한 스킬과 인력들을 수준을 평가해서 향후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AI 기반 시뮬레이션도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생성 AI의 발전과 스킬 기반 HR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미래의 방향성입니다. 기업은 스킬 기반 HR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지원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AI와 자동화 기술의 발달,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기업에게 빠르고 유연한 대응을 요구하며, 이는 고정된 직무 기반의 체계로는 대처할 수 없습니다. 생성 AI는 이런 스킬 기반 HR 전환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해 직원의 스킬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적합한 업무에 매칭하며, 지속적인 스킬 개발을 지원해야 합니다. 오늘과 미래에 필요한 스킬을 가장 빠르게 확보하고, 인적자본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2024.05.28 09:32윤명훈

'금융사 앱·HTS 보안 취약점 찾아라'…버그바운티 운영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홈트레이딩시스템(HTS)·웹사이트의 알려지지 않거나 조치방안이 없는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화이트해커 등을 대상으로 버그바운티를 운영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보안원과 오는 6월부터 8월 31일까지 대한민국 거주자 대상으로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취약점 탐지 대상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총 21개 금융회사가 참가하며 취약점을 찾는 공격자는 화이트해커·학생·그 외 일반인 등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가 신청 및 승인 후에 참여할 수 있다. 신고된 취약점은 전문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최대 1천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위험도가 높고 파급력이 큰 취약점의 경우 금융회사에 신속하게 전파해 보완할 계획이다. 금감원과 금보원은 앞으로 버그바운티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 보다 많은 금융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취약점 분석평가 업무 시 인센티브 부여 등 관련 내용도 함께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이복현 원장은 “버그바운티는 나날이 고도화 되어가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보안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금융권의 보안 수준이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4.05.28 09:20손희연

배달의민족 '배민클럽' 시작...추가 거리 배달비도 무료

배달의민족의 첫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이 시작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배민클럽은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는 배민의 구독 서비스다. 배민클럽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알뜰배달의 경우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도 무료다. 가게가 설정한 최소주문금액만 충족된다면 1인분만 주문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타 쿠폰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배민클럽은 체험기간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별도의 가입없이도 무료로 배민클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체험기간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종료기간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체험기간 동안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해 주요 광역시와 세종시 등에서 배민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배민클럽은 앞으로 음식배달 배달비 혜택 외에도 B마트, 배민스토어 등 커머스 혜택은 물론, 타사와의 혜택 제휴를 지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배민은 배민클럽 출시를 기념해 '배민은 배달비 빵원' 캠페인을 전개한다. 배민의 영상광고는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0원씨를 찾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5일부터 11일 간 이름에 '0(영, 공, 제로 등)'이 들어간 사람을 댓글로 태그하거나 본인이 직접 달면 이벤트 참여가 된다. 추첨을 통해 배민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우아한형제들 연고은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배달비 무료, 무제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배민클럽을 통해 부담없이 음식 배달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배민클럽은 음식배달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09:09백봉삼

건국대, 오뚜기함태호 첨단e+강의실 개관

건국대학교는 서울캠퍼스 생명과학관에서 '오뚜기함태호 첨단e+강의실'을 개관했다고 28일 밝혔다. 건국대 상허생명과학대학 축산식품생명공학과는 지난해 8월 오뚜기함태호재단 교육기관 지원사업 가운데 일부인 첨단강의실조성사업 부문에 지원, 11월 1일 수혜대학으로 최종 선정돼 구축 기금 1억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건국대는 소형강의실인 생명과학관 254호와 255호를 통합하고 전자칠판과 음향·영상 기기를 설치하는 등 최첨단 강의실로 조성하고 '오뚜기함태호 첨단e+강의실'로 이름 붙였다. 또 동물생명과학관 321호의 시설구축사업도 함께 진행했다. 함영준 오뚜기함태호재단 이사장은 “건국대 축산식품생명공학과 학생들이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강의실에서 전공분야를 더 즐겁게 탐구하고 좋은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영재 건국대 총장은 “오뚜기함태호 첨단e+강의실을 통해 학생에게 창의적인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교수에게는 혁신적인 교육방법의 도입이 가능하게 됐다”며 “건국대의 교육·연구에 기여할 첨단강의실의 구축에 도움을 주신 오뚜기함태호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오뚜기함태호재단의 장학생으로 선정된 축산식품생명공학과 부회장 신승현 학생은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강의실에서 친구들이 더욱 쾌적하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인류의 식생활 향상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오뚜기의 이념을 함께 꿈꾸고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뚜기함태호재단은 1996년 오뚜기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 설립한 장학재단으로 다양한 장학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건국대 축산식품생명공학과 3학년 재학생에게 2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오뚜기 함태호 학술상을 제정해 식품산업 발전과 인류식생활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 매년 오뚜기 함태호 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2024.05.28 07:07주문정

직장인 10명 중 9명, 주4일 근무제 찬성…"워라밸 기대"

최근 각계각층에서 주4일 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대표 황현순)은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을 설문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6.7%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직급별로 보면 대리급(91.2%), 과장급(88.7%), 사원급(88%), 부장급(82%)은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80% 이상이었으나, 임원급은 65.3%로 다른 직급에 비해 낮았다. 주4일제가 긍정적인 이유는 '휴식권이 보장되고 일과 삶 균형(워라밸)이 정착될 수 있어서'(80.3%,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재충전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64.8%),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44.6%), '휴일이 늘어 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이 기대돼서'(33%), '자녀 돌봄 등이 용이해져서'(28.5%),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될 것 같아서'(18.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일과 삶 균형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사람인이 2021년 성인남녀 1828명에게 워라밸과 연봉 중 선호하는 조건을 물어본 결과 71.8%가 워라밸을 선택한 바 있을만큼 워라밸은 지속 중시되고 있다.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들 중 60.6%는 임금이 줄어도 주4일 근무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내할 수 있는 임금 감소폭은 평균 7.7%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5%이상~10%미만(41.4%), 1%이상~5%미만(33.8%), 10%이상~15%미만(15.9%), 15%이상~20%미만(6.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주4일제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들(476명)은 그 이유로 '임금이 삭감될 것 같아서'(52.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업무량은 줄지 않고 업무 강도만 높아질 것 같아서'(48.1%), '기업 경쟁력이 악화되고 성장이 둔화될 것 같아서'(36.1%), '시행 못하는 일부 업직종의 박탈감이 커서'(28.8%), '업무 감각과 생산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22.7%), '지출이 늘 것 같아서'(17.6%)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주4일제가 시행되면 사회 전반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할까. '일과 삶 균형 문화 정착'(72%, 복수응답)이 1위였다. 계속해서 '직장에서 효율 중심의 업무 진행 보편화'(53%), '여가, 레저가 활성화되고 관련 산업이 발전'(46.1%), '친부모의 돌봄 활성화 등 저출산 해소'(28.5%), '부업/투잡의 보편화'(25.4%), '회식, 사내 행사 등 감소'(22.6%), '일자리 창출로 실업률 감소'(21.6%) 등의 순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임시 일용직 노동자 소득 감소로 소득 불균형 심화'(12.3%), '기업 경쟁력 악화로 경제 성장 둔화'(9%) 등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이번 사람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64.7%)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주4일제가 확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가장 현실적인 주4일제 도입 방안으로 '매달 월요일 2번 휴무 지정'(38.8%), '매 월 마지막주 금요일 무조건 휴무'(32%),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이후 출근'(9.4%), '월말 전 80시간 이상 근무 시 마지막주 금요일 휴무'(6.2%) 등을 들었다.

2024.05.27 21:25안희정

강형욱 논란에...사내 메신저 대화 열람 "된다" vs "안 된다"

강형욱씨가 운영하던 반려동물 교육 기업인 보듬컴퍼니에서 사내 메신저 내용을 감시했다는 전 직원들의 폭로가 나오면서 업무용 협업툴(메신저) 열람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관리자 입장에서 업무용 협업툴 데이터를 충분히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의견과, 구성원의 동의 없는 열람은 위법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업무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특정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회사 대표인 강형욱씨와 그의 부인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회사가 업무에 사용하는 업무용 협업툴인 '네이버웍스'에서 직원들의 대화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형욱씨와 그의 부인은 "무료 사용이 끝나고 유료 서비스로 전환화는 과정에서 관리자 페이지가 생기며 감사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관리자 페이지를 살펴보던 중 특정일에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사용량이 찍혀있어 의문이 들어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개인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아들과 동료 직원들에 대한 혐오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훔쳐본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해서 회사에 공지했다"면서 "사내 메신저가 감사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이니 업무시간에는 업무 외 개인적 이야기는 하지 말자는 동의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약관에 정보 열람 가능 나와있어 보듬컴퍼니에서 사용한 업무 플랫폼은 네이버웍스다. 네이버웍스는 무료 상품과 유료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무료 상품은 2주 동안 메시지를 감사할 수 있지만 다운로드는 못 한다. 유료 상품인 라이트, 베이직,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180일동안 메시지 감사와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보듬컴퍼니 측에서 주장한 것처럼 이 회사는 무료 상품을 이용하다 유료 상품으로 전환하면서 감사 기능이 생긴 것을 알았고, 180일동안의 메시지를 살펴본 것이다. 일각에서는 업무용 메신저이기 때문에 당연히 회사가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동의 없는 열람은 불법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나아가 관련 동의를 받더라도 메신저 대화까지 관리자가 들여다 보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웍스 약관 제14조를 살펴보면 개인 정보 보호 정책 적용에 대해 '구성원'의 동의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나와 있다. 관리자는 허가된 권한 안에서 구성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됐다. 또 구성원의 일부 또는 전부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 이에 대한 고객(회사)과 구성원간 분쟁 발생 시 네이버웍스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NHN두레이의 경우도 비슷하다. 두레이는 기업 보안과 감사 업무를 위해 특정 권한을 부여 받은 감사 관리자에 한해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게 했다. 또 오남용을 막기 위해 감사 관리자의 접근 로그 또한 철저하게 남기고 있다. 다만 두레이는 대화 내역을 다운로드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6개월 이내에만 열람이 가능하게 했으며, 이후에는 더 이상의 조회가 불가능하다. 카카오 기술정보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이 제공하는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은 상황이 다르다. 카카오워크 약관 제8조에는 "회원은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회원 및 멤버의 정보를 열람하고 수정할 수 있다"며 "다만, 서비스의 제공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일부 정보는 수정이 불가할 수 있으며, 기존 정보를 수정 또는 추가하거나 특정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그러나 이는 개인의 메시지 등 활동 정보를 지칭하지 않고 직원이 서비스 회원가입 시 작성하는 개인정보를 의미한다. 카카오워크 관계자는 "관리자가 구성원의 개별 메시지 스트림을 확인하는 기능은 제공하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열람에 대해 당사자의 명시적인 동의 얻어야" 업무용 협업 플랫폼을 제공하는 여러 기업들은 관리자의 열람/감사 기능은 당연히 제공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무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이라 정보 유출이나 다른 이슈가 생겼을 때 추적 하거나 감사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자가 열람할 수 있다는 명시를 해뒀고, 기업이 구성원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회사가 감사를 할 수도 있다는 직원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관리자가 감사했다는 로그도 확인 가능하게 해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강형욱 사건은) 업무용 메신저를 개인 데이터인것처럼 오해해 생긴 것 같다"면서 "회사 업무 메신저는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제대로 공지를 하고 사용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기회에 업무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업들과 직원들간의 콘텐츠 열람에 대한 동의와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업무용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 오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율촌의 송연창 변호사는 "사내 메신저가 업무 수단으로서 회사의 자산에 속한다 하더라도, 이를 함부로 열람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보호법, 통신비밀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 다양한 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면서 "해당 열람에 대해 당사자의 명시적인 동의를 얻었거나, 그렇지 않다면 회사의 정당한 이익이 직원의 권리보다 명백하게 우선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인 범위에서 정당행위 성립을 인정하는 것이 판례의 경향"이라고 밝혔다.

2024.05.27 20:07안희정

부실한 'AI 허브' 데이터 품질..."연합학습·입찰 방식 간소화 필요"

정부가 운영하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플랫폼 'AI 허브'가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AI 허브에 등록된 공공데이터 품질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AI 허브에 기업이 직접 데이터 올리는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이 AI 허브에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건 영업 비밀을 공개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입찰 방식을 간소화하고 과금을 매기는 등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는 2017년부터 내년까지 1천300여종으로 이뤄진 AI 학습용 공공데이터 조성 목표로 AI 허브를 개설했다. 현재 전담 기관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데이터 중 122종 데이터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투입된 사업비만 1천148억원이다. "데이터 직접 공유, 보안·품질↓…'연합학습' 채택 필요" 기업이 데이터를 AI 허브에 직접 공유하는 방식이 개편돼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자사 핵심 데이터를 납품하는 순간 기업 영업 비밀이 공개된다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은 고의적으로 품질 낮은 데이터만 골라 공유하는 분위기"라며 "일회성 납품일뿐더러 데이터 품질을 직접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연합학습으로 데이터 공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이 자사 기기나 서버로 데이터를 훈련한 후, 업데이트 결과만 중앙 서버에 공유하는 방법이다. 다른 기업들은 중앙 서버에 공유된 것만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이때 데이터는 중앙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데이터 생산자 기기나 서버에 보관된다. 데이터 정보보호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직접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공유하는 방식과 다르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기업이 자사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는 것보다는 연합학습 방식이 효과적"이라며 "결과적으로 AI 허브에 등록된 데이터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지에 전했다.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도 "데이터 댐 과제에서 연합학습을 허용하고 과금을 설정하는 등 섬세한 정책 설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입찰 방식 바꿔야 수익 좋은 기업도 참여할 것" 공공 입찰 방식에도 전면적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소모적인 검토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불필요한 서류 검토로 인해 정부 사업 필요 없는 수익성 좋은 기업이 낮은 참여도를 기록했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기업이 입찰하는 방식 채택으로 이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기업이 업체에 용역을 맡기면 회계 검증 등 불필요한 검토를 하지 않는다"며 "계획대로 용역을 잘 수행하는지, 품질 기준을 잘 충족하는지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 사업을 수주하지 않아도 되는 소위 '잘 나가는 기업'은 지나친 서류 검토나 불필요한 형식 절차로 인해 AI 허브 참여를 꺼리고 있다"며 "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7 18:37김미정

[리뷰] SOHO용 2.5Gbps, 60W 전력공급...넷기어 8포트 울트라60 PoE++

넷기어 8포트 울트라60 PoE++ 멀티 기가비트 이더넷 스마트 스위치(이하 MS108TUP)는 2.5Gbps 이더넷과 PoE(파워오버이더넷)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스위치 장비다. 최대 60W 전원 공급 가능한 단자 4개, 30W 공급 가능한 단자 4개 등 총 8개를 내장했다. 벽면이나 천장 등 전원 어댑터를 따로 배치하기 어려운 곳에 무선 액세스 포인트를 설치할 때 기가비트 이더넷 케이블을 하나만 연결하면 데이터 전송과 전력 공급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내장 웹 인터페이스로 트래픽 관리,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넷기어 인사이트'에 장비 등록시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실시간 관리도 진행된다. 제품 단종 이후 5년간 수리나 교체를 지원하며 정가는 99만원(네이버 넷기어스토어 기준가). ■ 8포트 모두 2.5Gbps 기가비트 이더넷 지원 MS108TUP는 2.5Gbps 5포트 비관리형 스위치인 MS105의 상위 제품이며 2.5Gbps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8개로 늘리고 PoE와 관리 기능을 지원했다. 상위 라우터 등 업링크 연결을 위한 단자는 따로 없으며 어느 단자에 꽂아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회선 속도는 100Mbps와 1Gbps, 2.5Gbps 등 지정 속도를 자동 감지해 작동하며 포트 왼쪽 위 LED로 연결 속도를, 오른쪽 위 LED로 PoE 공급 상태를 표시한다. 상세 정보는 내장 웹 인터페이스나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인사이트'로 확인할 수 있다. 내부 냉각팬이 없는 팬리스 제품이며 선반이나 책상 위, 혹은 벽걸이 방식으로 고정할 수 있다. 전원 어댑터 용량이 230W로 큰 부하를 주지 않을 때도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열이 쉽게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주위 공간을 비워 두는 것이 좋다. ■ DHCP 환경에 연결시 초기 설정 용이 DHCP 서버나 유무선공유기, 라우터가 있는 환경에 제품을 설치할 때는 크게 어렵지 않다. 업링크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별도 IP 설정 없이 바로 IP를 받아온다. 유무선공유기에 제품을 유선(2.5Gbps)으로 연결한 다음 와이파이 접속 기기에서 '넷기어 스위치 디스커버리 도구'를 실행하면 배정된 IP와 MAC 주소를 보여주며 버튼 클릭 한 번에 설정으로 이동한다. 반면 DHCP 서버가 없다면 설정 화면으로 진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USB-C/A 이더넷 어댑터를 연결한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PC와 유선으로 직접 연결해 초기 설정을 마치고 네트워크에 추가하는 것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카테고리6E 등급, 길이 100미터 이하 케이블과 호환 DHCP로 IP를 할당받거나 수동으로 IP를 설정하는 작업이 끝나면 별도 설정 없이 그대로 작동한다. 단 2.5Gbps 속도를 활용하고 싶다면 카테고리6/6E 등급 이더넷 케이블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길이 30미터 이내에서 각종 장비를 연결하려면 카테고리6 케이블로 충분하다. 최근 5년 내 출시된 케이블이라면 큰 문제가 없으며 30미터를 넘어선다면 카테고리6E 케이블이 필요하다. PoE++ 기능에도 케이블 제한은 있지만 등급은 최소 카테고리5E 이상, 길이는 100미터 이내를 요구한다. 2.5Gbps 이더넷 활용을 위한 케이블 기준을 만족한다면 PoE++ 기능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 수준이다. PoE++ 기능은 최대 230W 출력이 가능하다. 60W 공급 가능한 포트 4개, 30W 공급 가능한 포트 4개 등 총 8개이며 업링크를 제외하면 7개 포트를 활용할 수 있다. 줌과 틸트 기능을 내장한 고급형 IP 카메라(12W) 7개를 동시에 연결해도 여유 있는 수준이다. ■ 내부 웹 인터페이스와 인사이트 서비스로 관리 가능 MS108TUP는 기본 상태에서 내부 웹 인터페이스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이용 가능 범위는 내부 네트워크로 국한된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넷기어 인사이트'와 연동 가능하면 외부에서 LTE/5G 망으로 접속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제어 가능한 라우터 관련 기능은 포트 포워딩, 특정 트래픽을 제한 없이 내부 장치로 전달하는 DMZ, VLAN 등이며 특정 포트의 트래픽을 모두 복제하는 포트 미러링 기능, DoS 트래픽 차단 기능 등이다. VLAN 기능을 활용하면 같은 네트워크 아래 있는 기기를 완전히 분리된 망 안에 있는 것처럼 취급한다. 부서간 분리, 혹은 외부 노출이 필요한 서버와 내부 망 분리, 외부 방문자를 위한 액세스포인트, 외부 감시를 위한 IP 카메라 등에 적용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펌웨어는 이미지1/이미지2로 이중화해 업데이트 중 손상이나 정전 등 펌웨어 손상시에도 백업된 펌웨어로 부팅이 가능하다. 각종 설정값을 수시로 백업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하면 장애 등으로 제품 교체 후 대기 시간을 최소화한다.

2024.05.27 17:42권봉석

삼삼엠투, 임차자 배상책임 보험 '삼삼케어' 출시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가 한화손해보험의 임차자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하고, 임차인과 임대인을 보호할 수 있는 '삼삼케어'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삼케어는 물품 파손이나 도난, 화재, 특수 청소, 퇴실 지연 및 변호사 선임 비용에 이르기까지 총 6가지 영역에 최대 1억원을 보상한다. 삼삼엠투에서 계약을 체결한 임대인이라면 누구나 손해 발생 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으며 별도의 보험료 결제 없이 무료로 삼삼케어를 이용할 수 있다. 삼삼엠투는 일반 월세보다 짧은 기간 동안 머물 곳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부동산 단기 임대 계약 플랫폼으로 계약 시 보증금 33만원을 받으며 임차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손해에 대비해 왔다. 우리나라는 보통 월세의 10~30배 정도가 보증금으로 책정되며 이는 일본, 미국, 영국 등 해외 선진국 대비 약 10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해외의 경우 월세 체납 시 우리나라보다 임차인 명도가 쉽고 월세보증제도가 발달해 있어서 낮은 보증금으로 임대차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높은 보증금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과 같은 청년층에게 부담이 되며 퇴거 시 임대인이 보증금을 제때 반환하지 않는 경우 임차인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삼삼엠투는 33만원이라는 낮은 보증금으로 임차인의 편의를 높였지만 이로 인해 집을 빌려주는 임대인의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삼삼케어를 도입했다. 박형준 삼삼엠투 대표는 "삼삼케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낮은 보증금으로 임대차 계약을 안전하게 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단기임대가 빠른 공실 해결과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만큼 이러한 제도적 보완을 통해 단기임대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삼엠투는 누적 계약 건수 3만6천건, 누적 방 등록 수 2만7천개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 거래액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60% 상승한 수준이다.

2024.05.27 17:20백봉삼

디스프레드 리서치 "한국 투자자, 주식보다 코인 관심도 높아”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한국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크립토 커뮤니티 현황'이라는 주제로, 한국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글로벌 시장이 한국 시장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 한국 가상자산 시장과 커뮤니티 전반에 대한 내용을 심층 분석했다. 한국의 가상자산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구글 트렌드를 통한 키워드 검색량에서 엿볼 수 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한국, 일본, 미국의 구글 키워드 검색량을 분석했으며 한국은 3개국 중 가상자산 관련 키워드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각국의 언어로 주식, 코인,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량을 조회한 결과, 미국은 주식이 크립토 보다 약 20배 높은 검색량을 보였고, 일본은 주식이 코인 대비 약 7배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코인이 주식보다 25%가량 높게 나타나며 미국, 일본과 전혀 다른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한국의 가상자산 관심도가 높다 보니 거래량 또한 유사하게 나타났다. 디스프레드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거래량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기준 비트코인 레이어2 스택스는 전 세계 거래량의 90%가 한국에서 발생했으며, 지난해 1월 이더리움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블러의 자체 토큰 블러는 전 세계 거래량의 60%가 한국에서 발생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이 수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라며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에서 한국 위상과 관심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높은 거래량으로 한국 시장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주요 해외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헤드라인에서 '한국(Korea)' 언급량을 분석해 본 결과, 한국에 대한 언급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2022년 하반기에는 도권 전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었지만 2023년 하반기부터는 정부 규제 및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기사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장은 "한국 가상자산 커뮤니티 분석은 실제로 한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설명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5.27 17:10김한준

번개장터 "사람 스트레스 없는 회사 만들고파"

취향을 사고판다는 것.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나의 관심사를 다른 사람이 알아주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안에서 말이다. 중고거래 서비스로 첫 발을 디딘 번개장터는 사업을 확장해 스니커즈나 브랜드 패션 상품을 거래하는 '패션-취향 중고거래 앱'으로 자리 잡았다. 누적 가입자 수는 2천만명, 총 거래액은 2조원을 넘었다. 당근·중고나라와 함께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회사는 '스트레스 없는 중고거래'를 모토로, 저마다의 취향이라는 세계 속에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쉽고 안전한 개인 거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여정을 함께하는 구성원들과 채용 과정이 궁금해졌다.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번개장터 사옥에서 남동득 피플실 실장과 배슬기 매니저를 만났다. 스트레스프리 리커머스 플랫폼…문제 해결 능력 중요해 번개장터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스트레스프리 리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지속 가능하고 질 좋은 성장은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없는 곳에서 가능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채용 과정을 자세히 살펴봤다. 일반적으로 ▲지원서 검토 ▲1차 직무 인터뷰 ▲2차 컬처핏 인터뷰로 진행된다. 직무에 따라 사전 과제 전형이나 테스트가 추가되기도 한다. 특이한 점은 별도 지원서(자기소개서) 양식이 없다는 점이다. 남동득 실장은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해볼 수 있다"며 "그 형식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눈여겨본다. 지원자들이 자신만의 양식을 채워나가면서 본인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자를 배려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력서 관리를 꾸준히 하는 지원자들은 자신이 만든 지원서를 그대로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차 직무 인터뷰에서는 주로 문제해결 역량과 직무 전문성을 위주로 판단한다. 번개장터는 개인간 거래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리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특히 문제 해결력을 중요하게 본다. 2차 컬쳐핏 인터뷰에서는 번개장터의 경영철학인 도전, 성장, 존중을 기반으로 조직 적합성을 검증한다. 앞으로 중고거래는 일상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번개장터의 믿음을 공유할 수 있는 지원자, 조직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경계 없는 성장을 이루길 기대하는 지원자를 찾는다. 남 실장은 "직무 인터뷰 때에는 당장 업무를 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경영진 면접시에는 번개관 안에서 지원자가 회사에 잘 스며들 수 있는지 본다"고 설명했다. "번개관은 중요한 가치관…능동과 존중이 판단 기준" 조직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 어떻게 판단할까. 번개장터는 번개관이라는 일하는 방식이 존재한다. 번개장터와 가치관을 합친 말인데, 능동과 존중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회사는 일을 하는 자세의 기준이 되는 '능동'을 중요하게 본다. 예컨대 주도적으로 팀에 기여할 방법을 찾아본 경험이나 데이터 기반의 근거와 논리를 갖고 동료와 설득한 사례를 물어보고 번개관과 적합한 사람인지 파악한다. 능동만큼 중요한 가치는 '존중'이다. 지속 가능하고 질 좋은 성장은 건강한 조직문화가 정착된 곳에서 온다고 믿는다. 남 실장은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고 하는데, 복지의 차원을 넘어 성장 또한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성장에 대한 의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 실장은 "번개장터는 경계없는 성장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이런 인재들이 합류한다면 빠른 시간에 조직과 함께 업계 리더로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3회 재택 또한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업무 방식이다. 재택을 해도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주 2회는 회사로 출근해 대면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캘린더도 모두에게 오픈돼 있기 때문에 커피챗을 신청하고 싶으면 상대방 캘린더 안에 남는 시간에 이름을 적어 넣으면 된다. 재택을 한다면 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배 매니저는 "시간이나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회사 철학과 관련돼 있다. 생산성이 있다면, 어디에서 근무하든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서로 커뮤니케이션 할 때 카메라는 꼭 켜놓고 이야기한다는지, 기본 사항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구성원들이 젊기도 하지만, 성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주어진 영역 안에서만 역할을 수행하려고 하진 않는다. 경계 없는 성장을 넘나드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업무 시간이나 형태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모두 능동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에 스며드는 '온보딩' 중요…C레벨도 참여 번개장터는 신입 입사자가 온전히 온보딩하는 데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도록 돕고, 회사 내 주요 리더들과 언제든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열어주는 것이다. 남 실장은 "조직문화를 소개할 컬처팀, 리더들과의 정기 티타임, CEO와의 런치타임을 차례로 마련하는데, 이는 조직안에서 앞서 성공을 경험한 선배들로부터 직접 비전과 방향성, 조직구조, 일하는 방법등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 입사 당일부터 모든 뉴커머에게는 '버디'가 지정된다. 버디는 온보딩 기간동안 새로운 팀원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이 때 버디는 가급적 밀접하게 협업하는 타 부서 동료가 지정되는 것을 규직으로 한다. 이유는 두루두루 경계없이 친하게 지내며 조직에 적응해 나가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남 실장은 "신규 입사자가 임직원들과 티타임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회사에 얼마나 적응하고 익숙해지고 있는지 공유하고 이야기해보다 보면 더 가깝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며 "회사의 방향성이나 비전을 공유해야하기 때문에 대표나 C레벨도 참여를 한다"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현재 다양한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남 실장은 "개인간의 거래를 전국이라는 연결성을 갖고 해나갈 수 있는 회사라는 의미에서 큰 미래의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같은 생각과 공감대를 갖고 그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분들 많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5.27 17:03안희정

환경부, 업계와 일회용컵 절감 협약…매장 안팎 다회용컵 사용 늘린다

환경부는 27일 다회용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 종로 스타벅스 종로R점에서 SCK컴퍼니(스타벅스)·LG전자·자원순환사회연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매장 안팎에서 다회용컵 사용 실천을 통한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 등을 목표로 관계기관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간 매장 내 다회용컵 사용문화 정착을 위한 자발적협약의 연장선에서, 이날 협약은 매장 외에서도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업계의 자발적인 일회용품 감량 실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음식점·면세점·야구단 등과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재활용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자발적협약을 체결해 왔다.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제과업체와 지난 1월 25일 협약을 확대·갱신해 매장 내 다회용컵 사용 문화 정착을 이끌어 왔다. 협약에 참여한 LG전자는 다회용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컵 세척기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해 현재 스타벅스 4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개인컵을 쓰는 고객에게 400원을 할인해 주거나 12개를 모으면 무료 음료를 주는 점수제(개인컵 사용 1회당 에코별 1개 제공)를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일(1)회용품 없는(0) 날'(매월 10일)에는 점수(에코별) 1개를 추가로 적립해 주고 있다. 이번 협약 이후 스타벅스와 LG전자는 일회용품 자율감량 체계(패러다임)에 동참해 매장 안 뿐만 아니라 매장 밖에서도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컵 세척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인 자율감량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2027년까지 스타벅스 전 매장에 다회용컵 세척 기기를 설치하는 등 다회용컵 사용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 LG전자 앱으로 환경부 자원순환 홍보 영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다회용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 운동을 확산하고 이날 협약 이행사항 점검을 통해 실효성 있는 성과가 나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다회용컵 사용은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실천 방안 중 하나”라면서 “협약식을 계기로 다회용컵 사용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환경부도 탄소중립포인트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7 16:05주문정

산업 재편 위기에 내몰려도 정책 실종...미디어 D학점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 정책 2년을 평가했습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통신·플랫폼·로봇·금융·반도체·SW·AI·자동차·배터리 디지털헬스케어·게임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의욕을 갖고 시작한 정책들이 일관성 있게 효율적으로 추진되는지 살펴보았고, 정책의 실수요자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평가 점수가 지난 해보다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현 정부의 정책이 추진된 지 반환점조차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의미이지만 정책당국에서는 평가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겠습니다. 이번 기획이 향후 정책이 좋은 평가로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최근 미디어 산업 전반에서 '위기'라는 단어가 한순간도 빠지지 않았다. '비상'이란 표현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책 대응은 없었다. 광고 시장은 속절없이 무너졌고, 콘텐츠 거래 시장의 지속적인 갈등은 봉합되지 못했다. 송출 수수료 협상 무대에서는 블랙아웃이 수시로 거론됐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정책 콘트롤타워가 만들어져 1년간 운영됐지만 뾰족한 수를 내놓지는 못했다. 시쳇말로 방송 미디어 분야의 소관 부처가 여럿으로 나뉜 거버넌스 문제를 확인한 것이 성과란 말까지 나온다. 정치권에서 공영방송 논의라도 시작되면 모든 미디어 정책 논의는 블랙홀에 빠져버렸다. 방송 미디어를 총괄하는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상임위원 구성도 절반 이상 채우지 못한채 해가 바뀌었다. 미디어 정책이 시장을 뒤따르지 못한다는 지적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이젠 붙잡아야 할 뒷꽁무니도 보이지 않는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콘텐츠 제작 세액공제 확대가 유일한 성과?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살펴보면 유료방송 규제 완화 검토와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율 확대, 국내 OTT 해외진출 지원 등이 주요 골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항목은 세액공제율 조정이다. 영상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 공제율을 최대 30%까지 늘리고, 중소 중견기업이 영상콘텐츠 문화산업전문회사에 투자한 금액에 대한 세제 혜택 3%를 신설한 내용이다.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가진 주요 선도국보다 현저하게 낮은 세액공제율에 대해 지속적인 지적이 제기됐고, 실제 글로벌 공룡 OTT의 제작 경쟁력에 한참 못 미친다는 점이 확인된 뒤 이에 대한 정부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만, 이는 융발위가 1년간 활동에 따른 결과 발표 이전 지난해 7월 세법 개정안에 이미 포함된 내용이다. 8개월 전 재정당국의 발표 내용이 미디어콘텐츠 산업 콘트롤타워의 성과로 꼽힌 셈이다. 출구전략까지 논할 상황에 허가제 폐지 융발위가 두 번째 전략으로 내세운 미디어콘텐츠 산업 규제 혁신도 한참 늦었다는 평가다. 주요 과제 추진 계획이 대부분 내년까지 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는 것인데 이미 지난 정부부터 논의된 내용이 대다수다. 아직 못한 일을 앞으로 잘해보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예컨대 유료방송 재허가 재승인 제도를 폐지하기 위한 법 개정안을 내놓기로 했다. 인허가제를 개선해 장기 투자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이유다. 정부의 이런 발표에 관련 협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내놓기는 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단기 투자도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 이를테면 재승인 대상인 홈쇼핑은 경기 불황과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의 라이브커머스에 치여 취급액 감소 상황에 놓였다. 재허가 대상인 케이블TV는 이미 가입자 감소가 시작됐고, IPTV의 성장도 요원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행정부담을 줄여주는 게 급선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광고규제 완화는 실효성이 없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를 걷어내겠다는 방침에서 마련됐다. 레거시 미디어의 비대칭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뜻인데 실질적으로 신구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법제도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임시 땜질 식에 지나지 않는다. “산업이 성장할 때 살피지 못한 과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산업이 성장할 때 문제가 안 됐던 것들이 위기에 놓이자 폭발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게 국내 미디어 산업의 위기”라고 정리했다.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가 모두 위기를 느끼고 있고,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에 따른 시장 재편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는데 국내 산업 생태계가 기댈 곳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OTT를 포괄하지 못하는 정부의 모호한 규제 악순환의 고리가 무너질 수 있다”며 “당장 이미 제작되고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창고 콘텐츠의 자본 회수가 이뤄지지 않고 한정된 자원마저 돌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홍콩 영화 산업이 무너지는 시장실패가 한국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일부 K콘텐츠가 빛을 발하며 포장지의 때깔은 좋아졌어도 자생력은 잃어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교수 역시 “그동안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거버넌스 문제를 살피며 한쪽 입장을 걸친 애매모호한 진단책을 내놓는 관행이 수년째 이어졌다”며 “특히 지난 1년은 정책의 실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OTT나 FAST와 같이 글로벌 시장 대응을 논하고 있는데 당장 우리 안에서 한정된 자원 속에서 질서를 잡아야 하는 콘텐츠 거래 대가나 송출 수수료 논란도 해결하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4.05.27 16:04박수형

"韓 물 마시는 방식 바꿀 것…매년 두자릿수 성장 기대"

한국은 브리타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사람들이 물을 마시는 방식을 지속 가능하게 바꿀 것입니다. 안젤로 디 프라이아 브리타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난 기자에게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브리타코리아는 이날 세종대에서 대학생들에게 친환경 필터 기술로 정수된 시원한 음용수를 제공하는 팝업 캠페인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브리타의 브랜드 앰배서더인 배우 김아영 씨가 참석해 학생들에게 직접 음료를 나눠주기도 했다. 프라이아 대표는 행사 시작 전부터 주변을 살피며 학생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그는 이날 행사와 관련 “한국의 젊은 세대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것이 한국과 세계에서 브리타가 가져야 할 딱 맞는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리타는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다. 별도 전원이나 배터리 없이 물통에 들어간 자연여과식 필터로 즉시 정수해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리타는 창립자 하인즈 핸커머가 1966년 '가능한 간편하게 수돗물을 여과해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부터 탄생했다. 1970년 최초의 정수기로 특허를 출원했으며, 1992년에는 업계 최초로 필터 재활용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5개 대륙 70개 국가에 진출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물 음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17년 첫 론칭 이후 올해 초까지 누적 정수기 140만대, 필터 1천600만 개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정수기와 필터 판매량 연평균 성장률(CAGR)은 각각 29%, 37%를 기록했다. 프라이아 대표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정수기 시장 중 하나이며 브리타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이곳에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것이 올해와 앞으로 몇 년 동안의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브리타 정수기는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브리타 정수기 전 제품에 호환되는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는 1개당 최대 150L까지 정수할 수 있다. 다 쓴 정수 필터는 수거해서 새로운 자원으로 환원되고 있다. 프라이아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한국에서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물을 마시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한국 가정에 정수기 보급을 가속화해 모든 한국 소비자에게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7 16:00신영빈

디지털도로에 AI 영상 감지...안양에 KT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KT가 자율주행과 디지털도로 V2X, C-ITS 사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C-ITS 사업을 선보였던 제주, 울산 등과 더불어 이번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함께 추진한 안양시, 수원특례시 등 14개 지자체와 함께 교통 AIC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연구기관·기업 등과의 국내 최대의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통해 구축한 디지털 도로는 1만340km에 달한다. KT는 지난 2016년 자율주행 승용차와 버스 개발, 평창동계올림픽 자율주행 시연 등 다양한 자율주행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한 현재도 기술을 개발하고 지자체 등과 실증을 고도화하고 있다. KT가 보유한 대표적인 자율주행 역량은 크게 디지털도로, AI플랫폼, 자유주행제어로 요약할 수 있다. 디지털도로는 자율협력주행 관제를 위해 도로인프라를 차량센싱을 통한 디지털전환과 초정밀측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이다. RTK 초정밀측위와 로드센스(AI교통영상분석)가 대표 사례다. KT는 전국 커버리지의 기준국을 확보하고 전국 단위 차량 무제한 동시 접속이 가능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서 안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초정밀측위를 뜻하는 RTK-GPS는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GPS 오차를 보정할 수 있는 보정정보를 제공해 정확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다. RTK-GPS를 활용하면 차선 단위의 정밀한 경로와 보정신호 정확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로드센스는 차량 검지 시스템(VDS)을 통해 도로 위 상황에 대한 AI 영상 검지 기술과 교통 데이터 분석으로 정보수집 음영을 최소화하여 교통 상황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돌발상황, 보행자, 차량의 감지와 함께 번호판 인식 등이 가능해진다. AI플랫폼은 원격관제 플랫폼의 구축을 통해 커스터마이징한 관제를 지원하고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콘텐츠 제공도 가능하도록하는 역할을 한다. KT는 주요 플랫폼으로 로드 마스터(Road Master)와 자율주행플랫폼인 모빌리티 메이커스(Mobility Makers)를 보유하고 있다. 로드마스터는 과거와 현재 데이터를 AI로 학습해서 미래 교통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AI 사고 위험도를 예측하고, AI 신호를 최적화 할 수 있다. 또한 M모빌리티 메이커스는 V2X통신 및 자율주행차량, 도로 인프라에 대해 위치관리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이다. 이밖에 자율주행제어 역량은 디지털 도로인프라 기반 AI 가공 정보를 차량의 자체 판단과 더해 자율주행 제어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기술로 5G 네트워크와 자율주행 IVI((In-Vehicle infotainment)가 주로 사용된다. KT는 자율주행에 5G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KT 5G 네트워크는 주행정보, 차량 및 도로에서 감지한 정보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는데 사용된다. 또한 차량 외부의 위험정보를 즉각적으로 지자체 관제센터나 다른 차량 등에 전달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이나 교통 정보 제공 등이 가능하게 된다. 아울러 자율주행IVI로 차량의 내외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안양시 자율주행 사업에서는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에 대해 승객에게 안내하고 돌발상황을 감지하거나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안양시와 자율주행 시범사업 소개...美·日 정부관계자 방문 체험 KT는 안양시와 함께 모빌리티 AI 전환(AX)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한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지난 4월22일에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됐으며 자율주행버스의 이름은 '주야로'로 11개 정류장, 왕복 6.8km 구간의 주간노선과 22개 정류장, 왕복 14.4 km 구간의 야간노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야로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오는 8월14일까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주간노선은 안양시 동안구청부터 비산체육공원을 왕복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당 1회(총 7회) 운영하며 40분이 소요된다. 또한 야간노선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시간당 1회(총 2회) 4호선 인덕원에서 출발해 안양역에서 회차 후 법원검찰청, 평촌역까지 돌아오며 70분간 이용할 수 있다. 안양시는 주야로의 장기적인 운영과 시민들의 익숙한 사용을 위해 안양시의 민간 운수사에 위탁하여 주야로의 운영을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시승행사를 통해 국내 지자체 및 기업 외에도 미국의 햄튼시와 가든그로브시, 일본의 고마끼시 등 글로벌 협력 도시의 관계자들도 주야로를 시승해보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안양시의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동안구청 인근의 경기 IoT 거점센터 홍보관에서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한편 안양시는 스마트모빌리티 앱을 활용한 예약 등으로 안양시민을 포함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시범운영지구 선정을 바탕으로 상황별 제어권 전환, 돌발상황 대응 등을 통해 안전과 시민 등 사람 중심의 미래도시를 조성하고 자율주행 선도도시로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가 구축한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인프라 KT는 이번 시범사업을 오랜 기간 자율주행, ITS·C-ITS 등을 함께 수행한 대보정보통신, 네이버시스템(Neighbor system)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수행해오고 있다. KT는 주사업자로서 자율주행 차량부문과 센터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율주행 버스에는 차량 전후좌우 네 방향에 빛을 활용해 거리를 감지하는 센서인 라이다 4대와 함께 5대의 카메라와 1대의 레이더가 안전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또한, KT는 자율주행차량의 운영 플랫폼인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 KT는 모빌리티 메이커스와 관련해 자율주행 인지·판단 관련 지식재산권 12건 및 특허 1건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모빌리티 메이커스는 V2X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량 및 도로의 인프라에 대해 협력주행·위치모니터링 ·원격제어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의 KT 모빌리티 AX 핵심솔루션이다. KT는 안양을 비롯한 주요 지자체의 자율주행 및 C-ITS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 내부에는 안전관리자와 승객을 위한 정보 표시 장치가 설치됐다. 안전관리자용 앱에서는 보행자 무단횡단, 도로 위 돌발상황 같은 위험 정보를 수신할 수 있고 반대로 차량의 비상 정보를 관제실에 전달할 수 있는 비상벨을 구축했다. KT는 지난 2022년 '안양시 ITS 확대 구축 사업' 이후 이번 자율주행 실증까지 지속적으로 협력해오고 있다. 안양시에 적용되어 있는 스마트 도로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는 스마트 보행자케어서비스, 도로돌발상황 감시서비스, 신호현시 서비스다. 스마트 보행자케어서비스는 라이다와 AI 카메라를 통해 횡단보도 보행자를 인지하고 안전을 지켜주는 인프라다. 또한 도로돌발상황 감시서비스는 신호위반이나 교통사고 등 도로 위 돌발 상황을 시민들이 이용하는 일반 도로는 물론 주야로가 달리는 주간노선 6개, 야간노선 17개의 스마트교차로와도 연계되어 있다. 이와 함께 안양시 자율주행 시범사업은 신호현시서비스와도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주야로의 진행방향에 맞춰 신호 정보를 차량과 운전자 등에 제공할 수 있다. 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KT는 오랜 기간동안 AI 등 보유 기술을 활용해 모빌리티 AX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사업자로 이번 안양시와의 협력은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체험하는 지자체 대중교통으로 매우 의미가 깊다”며 “안양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많은 지자체 및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똑똑한 도로와 미래 모빌리티를 이끌도록 계속해서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 시키겠다”고 말했다.

2024.05.27 15:48최지연

"인재, 태도가 답"···마이다스그룹, 중기 대상 '사람경영 간담회' 성료

마이다스그룹 계열사 자인연구소는 지난 14일 마이다스그룹 판교 본사에서 '사람경영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람경영 간담회는 사람 중심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 경영진들이 모여 경영 고민과 과학 기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더센추리21, 더쫌, 바오밥 커뮤니케이션, 비욘드 잉글리쉬, 삼영피팅, 안동복주병원, 에이큐브 기업연구소, 유진테크놀로지, 포도원, 플랜아이, 한승항만물류산업 총 11개 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자인연구소 최원호 대표는 '태도가 답이다'를 주제로 발제하며, 최근 신입사원들의 사회성 저하에 대한 위기의식과 함께 기업 채용 시 지원자의 태도를 중시하는 경향을 소개했다. 최 대표는 "인생은 자신과 세상이라는 원인이 상호작용해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며 "자신과 세상은 이미 주어진 것이기에 우리가 변화시킬 수 없지만, 주어진 자신과 세상에 어떤 태도로 반응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표는 사람을 대하는 긍정 태도, 성과를 대하는 최선 태도, 자신을 대하는 성찰 태도가 풍성한 인생을 만드는 핵심이라면서 "긍정 태도는 더 많은 기회를 갖게 해주고, 최선 태도는 성과를 극대화하며, 성찰 태도는 끊임없는 성장을 이끈다. 풍성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결국 태도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추가로 CSR(Communication 소통, Strategy 전략, Reflection 성찰) 관계기술을 통한 '태도의 습관화'를 강조하며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타인과 긍정적인 소통을 하게 마련이고, 전략적으로 일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성과를 더 잘 만들게 마련이며, 객관적인 사고 습관을 가진 사람은 합리적인 자기성찰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좋은 태도가 반복되면 좋은 상호작용이 쌓이고, 좋은 상호작용이 쌓이면 좋은 인생이 된다. 한 번의 성공은 요행으로 만들어질 수 있지만, 인생의 성공은 습관의 결과로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다스그룹 이형우 회장은 "우리는 모두 자신의 결대로 존재하고 성장하는 존재다. 그 결대로 사람을 키우고, 성장을 돕는 것이 진정한 육성이다. 사람을 결대로 키우는 육성의 핵심은 사람이 품고 있는 속성의 결인 '역량'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회장은 “조직과 리더가 어떤 환경을 제공하고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따라 구성원의 역량 발현 수준이 달라진다”며 역량 함양을 위한 올바른 인재 육성을 설명했다. 한편 자인연구소는 '사람을 깨우고, 기업을 키우고, 사회를 바꾼다'라는 슬로건으로 기업 경영혁신과 사회 교육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사람경영 이론과 방법론을 보급하고, 경영진들이 합리적인 기업관과 바람직한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며 실용적 HR 경영체계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이다스그룹은 건설공학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역검(역량검사) 개발사이자 한국의 구글로 잘 알려진 글로벌 IT 기업으로 마이다스아이티, 마이다스인, 자인연구소, 자인원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24.05.27 15:47방은주

[유미's 픽] 롯데 新 무기 칼리버스, 글로벌 론칭 임박…메타버스 시장 살릴까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칼리버스'가 글로벌 출격을 앞두고 메타버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성장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리얼리티'를 살린 칼리버스가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8월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국내외 시장에 공식 론칭한다. 올해 1월 칼리버스 테스트를 맡은 '파이오니어(Pioneer)' 5천 명을 선발한 이곳은 현재 이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개선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상태다. '파이오니어'의 절반은 해외 이용자로, '칼리버스'는 현재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인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UGC 등의 콘텐츠를 극사실적인 비주얼 및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과 접목해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제작했다. 올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가상공간과 현실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합성기술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부스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방문해 '칼리버스'를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 받았다. 신 전무는 JYP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가 나오는 K-팝(POP) 존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칼리버스를 체험하면서 도중에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신 회장은 신 전무보다 메타버스 사업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롯데이노베이트를 통해 칼리버스를 120억원에 인수한 후 7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25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올해 1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선 "4개의 신성장 영역을 정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장래 성장할 것은 같은 사업으로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신 회장의 기대와 달리 메타버스 시장은 최근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오픈AI의 챗GPT 출시에 따라 생성형 AI 분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메타버스가 상대적으로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고 분석되고 있어서다. 이 탓에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점 찍고 앞 다퉈 투자에 뛰어들던 게임, 통신,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메타버스 사업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실제 넷마블은 올 초 넷마블에프앤씨 산하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위로금 1개월 치를 지급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9월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인 컴투버스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 컬러버스도 지난해 구조조정과 서비스 종료를 단행한 후 최근 법인 폐업 절차에 돌입했다. 넥슨이 2022년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넥슨타운'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넥슨타운 로비에는 여전히 2022년 지스타(G-STAR) 홍보관만 들어선 상태다. 통신업계도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두고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다. KT는 출시 약 1년 반만에 기업 간 거래(B2B)용 메타버스 상품 서비스인 '메타라운지'를 지난달 말 종료했다. LG유플러스는 KT '메타라운지'와 유사한 B2B 상품인 '메타슬랩'을 포함해 대학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유버스', 아동용 '키즈토피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메타슬립은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지만, 1년여간 정식 출시로 이어지진 않았다. SK텔레콤은 B2C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운영 중이지만, 300만~400만 명대를 유지하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지난해 4분기에 60만 명가량 감소해 비상등이 커졌다. 은행권도 미래 고객을 잡기 위해 야심차게 내놨던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실상 접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수요가 적고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말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종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메타버스 전문 기업 컴투버스, 취미·여가 콘텐츠 중개 플랫폼 솜씨당과 함께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이들의 협력은 성과 없이 5개월 만에 흐지부지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메타버스 전문 스타트업 그리드와 함께 메타버스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 디지털 연수원 문을 열었지만, 서비스를 유지할 지에 대해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3월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의 지분을 대부분 정리했다. 지난 2022년 말 46.52%였던 지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2.45%로 줄어든 상태다. 한컴은 지난 2021년 한컴프론티스(당시 프론티스)의 지분 55%를 사들여 한컴MDS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서울시도 메타버스 환경에서 공공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혈세 60억원을 투입했지만 모든 사업들이 흐지부지됐다. 인천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수 백억원 규모의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계획했지만 제대로 문을 연 곳은 거의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비대면 수요가 줄어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식었다"며 "아직 메타버스를 위한 기술이 걸음마 단계인 상황에서 서비스가 먼저 등장한 탓에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업계에선 롯데가 칼리버스를 앞세워 메타버스 사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가 생성형 AI 덕분에 콘텐츠 제작이 수월해지고 채팅봇이나 가상인간과의 감성 교류를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간 상호작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기회 요소로 봤다. 메타버스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점도 호재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 2023)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확장현실(XR)시장 규모는 292억6천만 달러(38조9천743억원)였으나, 2025년에 777억6천만 달러(103조5천763억원)로 예상됐다. 연평균성장률은 36.2%다. 다만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칼리버스가 정식 글로벌 론칭 후 수익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소 의구심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롯데이노베이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칼리버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줄어든 15억748만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1년 새 적자가 30억4천900만원이 늘어 58억1천517만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12억7천252만원에서 84.3% 줄어든 2억308만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3억7천133만원에서 올해 31억605만원으로 746.5%나 늘었다. 자회사의 수익이 악화된 탓에 롯데이노베이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18억7천750만원에서 올해 1분기 89억5천7만원으로, 1년 새 24.6% 줄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의 적자 확대로 (올해 1분기) 이익이 부진했다"며 "자회사 칼리버스는 오프라인 이벤트 및 정식 론칭을 위한 마케팅 진행으로 인해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칼리버스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 회장이 거는 기대는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버스를 이끄는 김동규 대표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 AI의 도움을 받아 '리얼리티'를 살린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전체 분위기로는 (메타버스 시장이) 위축됐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는 있다"면서도 "현재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인 상태로, 현 시점에서 살아남는 기업들은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칼리버스처럼 실감형 메타버스가 없다는 측면에서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며 "글로벌 론칭 시점이 되면 고도화 된 콘텐츠와 확실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5.27 15:42장유미

삼성, 웨어러블 로봇 '봇핏' 특허 출원 확대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로봇 '봇핏' 출시를 앞두고 관련 특허 확대에 나섰다. 작년부터 기술 특허와 상표도안 등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를 이어온 데 이어 일반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다지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에만 봇핏과 관련한 특허 4건을 출원했다. 올해 초부터 출원한 관련 특허는 분할 건을 모두 포함하면 약 9건에 달한다. 특허는 주로 인간의 보행 보조 방법과 이를 보조하는 장치 기술 등이 포함됐다. 특허에 따르면 이 장치는 사용자 허리 부분에 착용하는 허리 프레임과 벨트, 액추에이터와 이에 연결되는 프레임·링크 등으로 구성된다. 봇핏은 관절이 불편한 노인이나 환자의 보행을 도울 수 있는 보조 장치로 출시된다. 걸음걸이에 맞게 동력을 더해주거나, 반대로 저항감을 줘 근력 강화 운동으로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출원한 '체결 알림 기능을 갖는 링크를 포함하는 운동 보조 장치' 특허 배경에서 “최근 고령화 사회가 심화됨에 따라서 관절에 문제가 있어서 이에 대한 고통과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보행 보조 장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로봇 관련 특허를 여럿 출원했다. 지난 3월에는 '봇핏'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지정상품군은 '보행 보조용 로봇'과 '의료용 근육운동용 기기' 등으로 등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CES에서 웨어러블 로봇 '젬스' 시리즈를 선보인 뒤, 지난해 1월 CES 2023에서 연내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는 이미 봇핏의 판매를 시작했고, 오는 3분기 중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4.05.27 14:52신영빈

2일 남은 21대 국회…간호법안 심의할 국회 복지위 개의 일정은 미지수

21대 국회 임기(2024년 4월29일까지)가 이틀여 남은 가운데 간호계를 중심으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국회 앞에서 대한간호협회 임원진과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 10개 산하단체를 대표해 전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간호사는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를 열고 “21대 국회는 국민 앞에 약속한 간호법안을 즉각 통과시켜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간호사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첫 단추는 간호법안 제정”이라며 “21대 국회 내에 간호법안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 상황에서 환자를 지켜낸 간호사에게 남게 되는 건 배신감뿐”이라고 호소했다.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은 “각 대학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지 100여 일이 지났지만, 간호사들은 오늘도 자신들의 몸을 갈아 넣으며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간호사들을 법령으로 보호할 간호법안은 이미 절차상 숙의 과정인 여야와 정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에서 다시 폐기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들은 오늘도 보호할 간호법안이 없어 법적으로도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과중한 업무와 불법에 내몰릴 뿐만 아니라 병원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퇴직과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받고 있다”며 “왜 국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의사가 장인 병원의 갑질과 불법적 착취 속에 간호사만 희생양이 되어야만 하느냐”고 말했다. 탁 회장은 “간호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전한 간호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인 간호법안은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며 “간호법안은 법으로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숙련된 간호 인력 확보를 통해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의료개혁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병원 소속 간호사와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를 대표해 호소에 나선 회장들도 21대 국회 내 간호법안 제정을 촉구했다. 한수영 병원간호사회 회장은 “간호법안 제정을 다음 국회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간호법안은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해도 되고 오늘 안되면 내일로 미뤄도 되는 그런 법안이 결코 아니다”며 “간호법안은 당장 국민의 생사가 오가는 전쟁과도 같은 의료현장에서 의지할 법하나 없이 홀로 올곧이 버텨야 하는 간호사에게 쥐어진 마지막 희망의 생명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간호법안은 2000년 초부터 시작된 발의와 폐기, 2023년 세번째 시도에서 최초로 본회의까지 통과됐지만 결국 폐기가 됐고, 현장 간호사들은 반복되는 쓰디쓴 좌절을 또다시 겪어야 했다”며 “간호사를 법으로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이제는 없다고 상실감을 토로하는 동료와 후배들을 보면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끝까지 믿음대로 21대 국회에서 간호법안이 제정되리라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옥연 인천광역시간호사회 회장도 “(코로나 팬데믹이나 의료공백 등)위기 상황에서는 늘 간호사를 대안으로 찾으면서 왜 간호사가 제대로 된 간호를 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만들어주는 데는 왜 그토록 무심한 것이냐”며 “간호와 돌봄이 필요한 국민 모두에게 제대로 제공될 수 있기 위해서 간호법안 제정이 21대 국회 내에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간호법안 제정을 두고 희망과 실망, 기대감과 좌절감 그리고 배신감까지 너무도 많은 감정을 소모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더 처절했다”며 “결코 간호사들의 피끓는 심정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간호법안 제정을 다시금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자들은 또 '간호사의 헌신은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국민의힘 당사와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NO! TISSUE! 간호법 약속을 지켜라'와 간호법안 제정을 통한 의료개혁 성공을 담은 '국민 곁을 지키기 위해 간호법 투쟁'이 적힌 보라색 손피켓을 들고 21대 국회는 간호법안을 즉각 제정하라고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간호계는 21대 국회에서 간호법안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정부가 진행 중인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3일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간호법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여야 정치인들이 간호법안을 제정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간호사들에게 희생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의 간호법 제정 약속 미이행 시 강력 투쟁 선언문'을 채택했다. 투쟁선언문에 따르면 5월 24일과 27일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고 간호법 통과가 무산될 경우, 간호사들은 간호법 없는 정부 시범사업을 전면 보이콧하고 모든 협조를 중단하는 한편, 간호법이 폐기될 경우 법적 보호장치가 없는 모든 의료 관련 조치를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27일까지 현재까지 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간호계 투쟁 방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병왕 의사 집단행동 중앙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7일 브리핑에서 “간호협회와도 소통하고 정부 입장도 전달해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 정부가 간호법, 간호사법 제정을 반대하고 있어 국회에서 논의가 안 되는 것이 아니고 상임위 등 국회 일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이번 회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번에 되지 않으면 다음 국회 원이 구성되면 또 이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것과 같이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7 14:31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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