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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건강] 국내 연구진, 초기 자궁경부암 방사선 치료 시행 여부 모델 개발

국내 연구진이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의 필요성을 평가하는 예측 모델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김기동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황우연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2000년~2008년 기간 동안 자궁경부암 '변형 근치자궁절제술' 및 '근치적 자궁적출술'을 받은 20세~45세 환자 886명의 데이터를 종양 크기와 연령을 기준으로 4개의 하위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종양 크기별 방사선 치료 위험도 ▲종양 2.45cm 이하, 13.4% ▲2.45cm 초과~ 3.85cm 이하, 43.3% ▲3.85cm 초과 및 39.5세 이하, 84.4% ▲3.85cm 초과 및 39.5세 초과, 88.5%의 위험도를 나타냈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받는대,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가 자궁 조직 주변이나 림프절을 침범하는 등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에 방사선 치료 대상이 되며 그렇지 않은 환자는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난소의 기능이 상실 및 저하된다. 때문에 수술 시에 미리 난소의 위치를 방사선 치료 범위 밖으로 옮기는 '난소전위술'이 실시되지만, 이 경우에도 난소의 기능 저하 및 복통·낭종 발생·혈관 손상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 결국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만 난소전위술을 시행해야 하지만, 수술 전 난소전위술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표준화된 지침이 없는 상태다. 때문에 담당의 경험에 기반한 판단을 따르다 보니, 난소전위술을 시행했는데 조직검사 결과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한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기동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폐경 전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수술 전 예측된 위험도에 따라 난소전위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해당 모델을 임상에 적용해 환자가 중심이 되는 치료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부인과 종양학의 치료 표준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6.10 09:41김양균

예술계 SNS 카라, AI 작품 업로드 금지..."인간 창작 플랫폼 추구"

예술가들을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라'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 업로드를 금지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지디넷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라는 자사 홈페이지에 "AI를 사용한 작품 업로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AI와 관련된 개인정보·저작권 보호 등의 문제가 규제를 통해 해결되지 않는 한 AI로 생성한 작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게시했다. 카라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SNS이자 포트폴리오 플랫폼이다. 픽시브를 비롯한 다른 이미지 업로드 플랫폼과는 달리, 카라는 AI로 생성된 예술 작품을 금지한다. 카라 관계자는 "우리는 인간이 만든 독창적인 예술을 즐기고 싶어하는 예술가와 다른 사람들에게 안전한 안식처를 만들기 위해 AI 작품 업로드를 금지했다"며 "대중이 인간이 만든 예술 작품과 미디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AI로 생성된 콘텐츠에는 항상 라벨이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카라는 웹사이트에서 자사 플랫폼의 목적과 사명을 설명했다.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기업이 자체 생성 AI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교육하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상황을 경계한 것이다. 카라 측은 "창조 산업의 미래에는 예술가와 기업이 연결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미묘한 이해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인간이 창작자로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라의 정책은 AI 친화적인 메타(Meta)와 대비되는 행보다. 메타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공개 게시물을 사용, AI 챗봇을 학습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홍보해 온 예술가들 사이에선 자기 작품이 AI 교육에 무단으로 사용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4.06.10 09:25정석규

젠하이저, '엑센텀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 출시

젠하이저의 소비자 가전 사업부를 운영하는 소노바컨슈머히어링은 '엑센텀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엑센텀 트루 와이어리스는 인이어 스캔 연구를 통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이어폰이다. 보청기 제조업체인 소노바와 긴밀한 협력으로 수천 개의 귀 모델을 분석해 귀에 맞는 자연스러운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이어폰은 케이스 충전 시 최대 28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 Qi 무선 또는 USB-C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하다. 이어버드 한쪽 무게는 5.5g으로 기존 젠하이저의 이어폰 대비 더 가벼워졌다. 충전 케이스도 휴대성을 높였다. 제품은 트루리스폰스 음향 기술을 내장했다. 스마트 컨트롤 앱에서 사용자만의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LE 오디오 모드를 사용하면 최대 24비트까지 고해상도 오디오를 지원한다. 사운드 프리셋으로 맞춤 설정해 베이스 부스트나 팟캐스트 모드 등 선택 사항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말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에는 오디오 공유 기능인 '오라캐스트'를 지원한다.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검색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해 방송에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을 초대해 청취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다. 공공장소에서 나만의 공유된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투명 모드, 최첨단 와이어리스 기술, 설정 가능한 터치 컨트롤, 듀얼 마이크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제품은 화이트와 블랙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27만 9천 원이다.

2024.06.10 09:24신영빈

[곽노건 교수의 웹3 ⑧] 웹3의 사회적 영향

지난 칼럼에서 웹3 프로젝트 과정과 개발이 아닌 영역에서도 참여하고 기여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등을 알아 보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논할 수 있는 영역일지 모르겠지만 웹3의 도입과 발전이 가져올 사회적 영향에 대해 의견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먼저 웹3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웹3는 사용자 중심의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가능함을 지난 컬럼들에서 언급하였습니다. 이는 새로운 인터넷 환경으로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개인의 데이터 소유권 및 권한 강화 웹3 환경에서는 데이터 소유권이 이용하는 개인, 즉 사용자에게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 부분이 개인정보 보호가 이슈인 현 웹(2) 환경에 비해 개선된 점으로 사회 전반에 거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선택권과 함께 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웹3 서비스는 사용자 맞춤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2.투명성과 신뢰성 향상 기본적으로 공개된 분산 원장 및 분산 저장소에 기록되므로 모든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관리됩니다. 이러한 투명성으로 인해 기업과 기관의 부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높여 갈 것입니다. 3.탈중앙화 기반의 새로운 금융(경제) 모델 금융기관에 의존적인 현 경제 모델이 아닌 탈중앙화 금융을 제공하여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이 부분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제공하여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어 완전히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차별없이 제공될 것입니다. 4.사회적 가치 생성 개인과 커뮤니티가 서로 협력하여 새로운 사회적 가치,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의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DAO(분산화된 자율 조직)에 의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가는 새로운 사회 문제해결이 진행될 겁니다. 5.인터넷의 민주화 웹3, 차세대 인터넷은 더욱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공간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중앙화 서비스 주체가 없거나 약한 구조로서 검열과 컨트롤이 적어지며 그만큼 다양한 의견과 정보가 교류되는 표현의 자유과 정보 접근이 좋아질 것입니다. 이는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고 계속해서 인터넷의 민주화는 강해져 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 웹3가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들여다 보겠습니다. 1.기술적(디지털) 격차 웹3는 이전의 컬럼에서 설명듯렸던 진보된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기에 기업 중심의 웹2에 비해 사용자 간에 격차가 발생하며 그 격차로 인해 웹3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용자층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꾸준하게 운영해야 하고 기술적 이해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적 장벽을 낮추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관련 서비스를 향상 시켜 제공해야 합니다. 2.규제와 법적 문제 탈중앙화 금융과 서비스, 자율조직으로 운영 등 기존의 법과 상이한 부분들이 많고 아직 관련 법이 제정되지 않는 등 기술의 발전을 못따라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존의 프레임이 아닌 새로운 프레임으로 웹3 기술과 서비스 분야를 보고 관련 법을 제정하여 사업의 기회를 적시에 제공하고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3.악용 가능성(보안과 사기, 익명성 문제) 웹3의 익명성, 투명성, 분산성의 특징은 양날의 검과 같아 범죄 및 사기 등 불법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며, 이미 여러 사건 사고들이 법적 안전 장치가 미비한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계약에 의해 자동화된 시스템이라서 코드의 결함과 해킹을 통해 사용자 뿐만 아니라 서비스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충분한 코드 검증, 안정적 운영, 사용자 교육 등 다방면에서 악용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이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4.경제적 불평등 탈중앙화라는 새로운 금융경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 분야에 이해도가 높은 초기 투자자나 기술적 이해가 높은 개발 및 참여자들에게 혜택이 집중될 수 있으며 그런 양상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불평등의 완화를 위해 모두를 포용할 수 있으며 공정한 서비스를 구축, 운영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환경 문제도 있으며 위의 항목들도 세분화하면 다양한 문제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 주제로 웹3 기술을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찾아 보겠습니다. 1.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 먼저 윤리에 대한 기준, 범위가 있어야 합니다. 웹3 기술을 위한 개인정보보호, 프라이버시 보호, 차별금지, 투명성, 책임성 등을 범위로하여 윤리적 가이드를 관련 종사자와 사회 구성원이 함께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교육 및 인식 제고 기술교육을 통해 웹3 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고, 윤리적 가이드를 활용하여 인식의 개선을 꾸준히 실천하며, 잠재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보를 계속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투자자 및 참여자들은 윤리적 문제가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투자 및 개발에 참여하지 않는 등 웹3 기술의 건강한 발전을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쌓고 실천해야 합니다. 3. 다양성 보장 및 참여 확대 웹3 기술은 몇 개의 서비스를 통해 흥행을 이끌고 성공을 통한 이익의 실현만의 목적을 넘어 사회의 전반에 걸쳐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개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집단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그 혜택이 다양하게 보장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4. 규제 및 법적 체계 마련 여전히 가장 불안한 요소가 규제 및 법적 체계입니다. 명확하고 투명한 규제 및 법적 체계를 마련하여 소비자 보호, 투자자 보호 등 안심하고 사용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합니다. 탈중앙화의 특성상 국경이 없는 기술, 서비스이므로 국제적인 규제와 법률을 반영해야 합니다. 오늘의 마무리 웹3 기술이 도입되면서 일어날 긍정적인 영향, 문제점을 예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긍정적 효과를 살리고 문제점을 해소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기술의 발전, 서비스의 도입 이전에 사회에 미칠 영향,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 또한 꾸준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2024.06.10 09:00곽노건

라인야후 사태와 '데이터 주권'에 대한 착각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가 라인의 네이버 지분은 지키되 일본인 이용자의 데이터는 일본에 넘기는 게 맞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3일 보도했다. 대통령실의 복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자국민 개인정보를 다른 나라가 쥐고 있는 상황을 고치겠다는 건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생각을 어떻게 봐야 할까. 파이내셜뉴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해당 발언을 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논쟁적인 요소를 안고 있다. 주권(主權)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력'이라고 돼 있다. 또 '대내적으로는 최고의 절대적 힘을 가지고, 대외적으로는 자주적 독립성을 가진다.'고 부연 설명돼 있다. 그렇다면 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힘을 가진 존재는 누구이겠나. 주권자(主權者)다. 주권자는 누구인가. 사전적으론 '국가의 최고 절대권을 가진 자'다. 또 '군주국에서는 군주이며, 공화국에서는 국민 또는 그 대표인 국회'라고 부연돼 있다. 우리의 경우 헌법 1조가 이를 규정하고 있다. 1조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고, 1조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돼 있다. 국민이 주권자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문제는 공화국 대부분이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한다는 사실이다. 주권자는 국민이지만 실제로 이를 행사하는 사람은 선거에 이긴 위정자들인 것이다. 이 불일치 때문에 주권 행사가 주권자를 대변하지 못하거나 도리어 주권자를 커다란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공화국에서도 주권 행사가 꼭 올바르게 진행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정치학자나 헌법학자마다 주권에 대한 개념이 다른 건 그 탓이다. 위정자의 주권 행사가 남용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만든 사람은 히틀러식 총통 독재의 논리 기반을 마련한 독일의 헌법학자 카를 슈미트다. 그는 “주권자는 비상사태에 대한 처분권을 가진 자”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비상사태, 즉 일반적이지 않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위정자가 주권자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는 논리의 기반이 됐다. 일리가 없지 않지만 결국 독재를 옹호하는 논리가 되었다. 슈미트는 세계 2차 대전이 종료된 후 그 유명한 문장을 “주권자란 공간의 파동들에 대한 처분권을 가진 자”로 수정했다. 대중 매체의 위력이 그 만큼 크고 국가적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미디어를 장악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국계 독일 철학자 한병철은 이에 빗대 슈미트가 지금도 살아 있다면 “주권자란 망 내부의 데이터에 대한 처분권을 가진 자”로 다시 수정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슈미트 이론이 독재를 합리화함에도 불구하고 일리가 있는 까닭은 현대사회에서는 대의민주주의가 그나마 최선의 정치 체제이고, 느닷없이 발생하는 비상사태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논리가 곧바로 데이터 주권에 적용될 수는 없다. 모든 개인정보가 국경 테두리 안에만 존재해야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 데이터를 국가가 통제해야 한다는 것도 합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한다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는 존재할 수 없다. 글로벌 인터넷은 있을 수 없고 북한처럼 국가별 인트라넷만 존재해야 한다. 일본의 데이터 주권 주장은 세계 인터넷망을 폐쇄하고 북한 같은 인트라넷으로 전환하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 우리 정부는 이런 황당한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 셈이다. 국가주의자들은 동의할 수 있지만 글로벌 인터넷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데이터 주권은 그래서 국가주의를 벗어나 세계주의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마땅하다. 데이터 주권은 국가가 아니라 개인정보를 생성하는 개별 사용자한테 있다. 그것에 대한 처분권이 위정자에 위임될 수 없다. 한 발 양보해 슈미트의 주권자론에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개인이 생성한 데이터가 '비상사태'로 치환될 수는 없다. 자신이 생성한 정보를 개인이 통제할 수 있을 때 데이터 주권은 완성된다. '잊힐 권리'는 대표적인 예다. 잊힐 권리는 국경을 초월하는 모든 인류의 문제다. 각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데이터 주권'이란 이름으로 국가 독재를 키우는 게 아니라 서로 협력해 디지털 빅브라더로 부상한 데이터 기업에 맞서 사용자의 데이터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일본의 라인 데이터 주권 주장은 비현실적 난센스일뿐더러 극우 국가주의가 다른 나라 기업에 가한 폭력의 근거일 뿐이다.

2024.06.10 08:47이균성

LG이노텍, 사내 익명 게시판 '이노 보이스'로 소통 경영 강화

LG이노텍은 회사 제도와 관련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 실행하기 위한 '소통 경영'에 주력한다고 10일 밝혔다. LG이노텍의 소통 경영 중심에는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 창구인 '이노 보이스(Inno Voice)'가 있다. 이노 보이스는 사무직 대표인 주니어 보드가 업무 포털에 개설한 소통 창구다. 회사 제도, 업무 환경 등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제안에 댓글을 달 수 있고 공감도 표시할 수 있다. 이 게시판은 직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개설 초기부터 익명으로 운영됐다. 지난해 6월 개설된 후 지금까지 1년 동안 직원들이 제안한 건수만 총 1천500여 건이 넘고, 이 중 검토 진행 중인 70여 건을 제외한 모든 제안이 해결 혹은 답변이 완료됐다. '이노 보이스' 정착 배경에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주니어 보드 대표인 강용민 책임은 “다니고 싶은 회사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니즈에서 시작된 채널이라 직원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내용이더라도 거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도 이노 보이스가 만든 변화에 긍정적이다. 익명 게시판에 대한 우려와 달리 회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나 업무 효율화를 위한 아이디어 등 건설적인 제안이 대부분이고, 표현 방식 역시 성숙해서다. 지난해 12월 문혁수 대표가 새롭게 부임하면서 열린 소통과 스피크 업(적극적인 의사 표현)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회사 성장의 필수 요소로 보고, 직원 누구든 직급에 관계없이 소신껏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다. 이러한 CEO 의지, 직원들의 자발적 노력, 경영진의 지원 속에 '이노 보이스'는 '스피크 업' 문화 확산 기폭제 역할을 하는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노 보이스에 게시된 제안은 담당 부서로 이관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검토된다. 게시글엔 '공감'·'비공감' 버튼이 있어, 사안의 경중을 빠르게 파악할 수도 있다. 이후 담당 부서 팀장이 게시글에 직접 검토 결과를 답변한다. 당장 개선이 어려운 건에 대해서도, 그 이유와 함께 향후 답변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피드백 한다. 이노 보이스에 직원들이 남긴 아이디어가 다양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며, 직원들의 참여 역시 빠르게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LG이노텍은 장애인 가족을 둔 직원의 치료비 지원을 강화했다. 기존에도 일시적으로 가족의 고액 의료비 지출이 발생한 경우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었지만, 장기간 소액으로 지속 발생하는 특수 재활치료비의 경우 지원받을 수 없는 사각 지대에 놓여 있었다. LG이노텍은 직원 제안을 반영해 지원 대상자 선정 시 장애인 특별 가점 항목을 신설하고, 의료비 재원 규모도 확대했다. 장애인 가족의 의료비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평생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편 LG이노텍은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분기별로 CEO가 전국 사업장을 직접 찾아 경영 성과, 전사 소식 등을 공유하고 직원들과 Q&A 시간을 갖는 'CEO 라이브', 사업장별 'CEO-주니어 보드 간담회'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문혁수 대표는 “이노 보이스가 성숙한 방법으로 회사에 개선사항을 제안하고, 직원과 회사를 잇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0 08:38장경윤

中 리오토, "연내 L3급 자율주행 출시...L4급은 3년 내"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가 연말 이전 차량이 스스로 앞차 추월과 장애물 회피 등을 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중국 언론 디이뎬둥에 따르면, 리오토의 리샹 CEO는 '2024 중국 자동차 충칭 포럼' 강연을 통해 이르면 올 연말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과 비전언어모델(VLM)을 기반으로 하는 L3급 자율주행 시스템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L3급은, 자율주행 L0~L5 단계 중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차량이 스스로 앞차를 추월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해서 피할 수 있다. 자동차 스스로 조향과 간격 유지를 하는 L2급 보다 심화한 자율주행 단계로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본격적 자율주행 단계로도 구분된다. VLM은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를 결합한 모델로서 시각적 데이터와 텍스트 입력을 동시에 처리해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텍스트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리 CEO는 이날 강연에서 "이같은 기술의 진화, 컴퓨팅의 증강, 모델의 확대를 통해 L4급 자율주행 기능은 최소 3년 내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4급은 일정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없이 자동화된 주행이 가능한 등급으로서, 사실상의 완전한 자율주행 단계로 평가된다. 리 CEO는 올해 3분기 중국 전국에서 '지도없는 도심NOA(Navigate on Autopilot)'를 출시하겠다고도 부연했다. 도심NOA는 도시 교통 환경에 맞춰 개발된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서 자동 차선 변경, 추월, 추적과 주차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NOA 기능은, 차량 시스템에 의존해 데이터 처리 및 각종 레이더와 카메라 등 제어를 하며, GPS와 결합해 경로를 실시간으로 계획해 효율적 주행을 할 수 있게 한다. 지도가 없다는 것은, 고정밀 지도에 의존하지않고 차량 자체의 감지 및 의사결정 시스템으로만 주행한다는 의미다.

2024.06.10 08:32유효정

[날씨가 미쳤다] 덴마크 정신병원이 눈꽃 모양인 이유

[헬싱괴르(덴마크)=김양균 기자] 지난달 4일 오전 덴마크 코펜하겐 중앙역(København Hovedb)에 헬싱괴르(Helsingør)행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서고 있었다. 헬싱괴르는 코펜하겐에서 4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연안도시로, 코펜하겐에서 기차로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었다. 덴마크 북동부에 위치한 헬싱괴르는 인구 4만6천여명의 소도시다. 여기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햄릿의 배경이 된 크론보르성(Kronborg)이 있었다. 성과 역 인근 일부 볼거리를 제외하면 관광을 위해 방문하기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다만, 여기에는 지난 2006년 건립된 헬싱괴르 정신병원(Helsingør Psykiatrisk Center)이 있었다. 기자의 목적지도 이곳이었다. 기차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Kristinehøjvej역까지 달리자 공동주택이 모여 있었다. 단지를 가로질러 10분여를 걸어 낡은 창고건물을 끼고 돌자 인적이 드문 숲길이었다. 길을 따라 700여 미터를 걷자 나무 사이로 회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2006년 건립된 헬싱괴르 정신병원은 6천 제곱미터 면적으로, 행정동을 포함해 총 6개의 공간이 가로로 길게 뻗어 있었다. 눈꽃 모양에서 착안한 건축과 내부 특유의 '북유럽식'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의료역량에 비해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가능하겠지만, 나름의 치밀한 계획이 투영돼 있어 보였다. 덴마크 보건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덴마크 정부는 예방에 중점을 둔 10개년 정신건강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다. 계획에는 정신적 안녕을 증진하는 '치유 아키텍처(healing architecture)'도 포함돼 있다. 헬싱괴르 정신병원의 독창적 디자인은 바로 이 힐링을 위한 건축 구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였다. 관련해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UN SDSN)가 3월 20일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발표한 올해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2024)에서 덴마크는 7.583점으로 조사 대상 143국 중 2위에 올랐다. 반면, 우리나라는 52위. 그럼에도 덴마크가 정신건강에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는 그들의 지형적 특징과 이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도 있다. 덴마크 미래 폭풍과 기후재앙·집단 트라우마 덴마크는 4만2천933제곱킬로미터 면적에 해안선의 길이만 7천여 킬로미터에 달한다. 다수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다 최고봉도 200미터 아래의 낮은 지대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지형적 특징은 기후변화에 취약하다. 덴마크 환경부는 이를 '미래의 폭풍'에 빗대 우려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 시 취약하다는 것이다. 마그누스 호이니케(Magnus Heunicke) 환경부 장관은 “폭풍과 해일이 휩쓴 덴마크의 상당 지역 피해는 심각하다”며 “향후 극단적인 날씨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미래의 폭풍 해일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실 덴마크가 직면한 홍수 등은 자연 및 사회적 요인 모두 재난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일반적으로 해안선 변화나 홍수는 기후변화의 복합 작용에 따른 대표적 재난으로 꼽힌다. 이로 인한 정신건강 영향은 ▲충격·절망·슬픔 ▲적응 문제 및 갈등 ▲집·일터 및 경제·사회지지 자원 상실 ▲일상의 붕괴 및 기능 저하 등이 있다. 그런데 덴마크의 기후재난 위기 상황은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대지진과 같이 뉴스나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로 소식이 생생하게 확산됐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를 통한 집단 트라우마(Trauma)의 심화, 이른바 '미디어 유발 트라우마(media induced PTSD)'야말로 바로 열거한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관련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 위험성을 들어 재난 현장에 대한 이미지와 영상의 공유 자제를 촉구한 적이 있었다.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실시한 '보건위기 상황에서의 정신건강: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미디어로 인한 2차 외상 관련 요인 탐색' (Mental health hygiene during a health crisis: Exploring factors associated with media-induced secondary trauma in relation to the COVID-19 pandemic) 연구도 뉴스와 소셜미디어 등이 2차 트라우마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를 통한 트라우마는 편집증과 더 큰 연관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레이철 로저(Rachel F. Rodgers) 노스이스턴대학 응용심리학과 교수는 “모든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기후 및 환경 위험에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기후염려증은 식욕부진·불면증·공황발작 등을 발생시킨다”라며 “기후변화의 암울한 현실은 무력감·상실감·좌절감을 통해 정신 병리학적 패턴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신건강 패턴은 기후변화 맥락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도 기후변화와 정신건강간 영향에 대해 “환경적 실존의 위기로 인한 불안이 다양하게 파생된다는 보고가 있다”라며 “기후변화를 위한 실제·심리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을 시 우리 미래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라며 “문제는 집단 트라우마 상황에서 사회 전체의 회복을 위한 노력이 어려워지는 측면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후재난과 관련된 사회전체의 애정과 긍정적 가치관, 정체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강한 유대감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망갈 곳은 있나 한적한 숲속에 위치한 헬싱괴르 정신병원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환자를 보았다.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가 다시 병실로 사라질 때까지 뒷모습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코펜하겐으로 돌아가기 전 크론보르성을 방문했다. 프레데리크 2세(Frederik 2)의 위엄이 서린 성은 오후가 되자 해자(moat)에서 쏟아져 나온 모기떼로 뒤덮였다. 이후 허기를 달래고자 방문한 한 식당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폴란드에서 이주했다는 식당 주인의 사연을 들었다. 힐링 아키텍처로 구조화된 우리 정신건강 치유의 공간이란 것이, 더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진행 중인 기후변화의 영향 아래서 과연 존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도망갈 곳은 과연 있는가.

2024.06.10 05:00김양균

스패로우 "상장 준비 순조···SAST 이어 3년내 DAST·SCA도 국내 1위"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기업 스패로우(대표 장일수)가 지난 5월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CI도 새로 만들었다. 새로운 CI를 만든다는 건,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8일 서울 상암동 회사 사무실에서 만난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최근 3년간 직원이 매년 20% 이상 늘었다. 비좁은 공간에서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 사무실 면적을 기존보다 약 2.5배 커진 새 사무실로 옮겼다. 회의실과 라운지도 새로 조성했다"면서 "사무실 이전은 상장 준비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CI 변경에 대해서는 "기존 CI는 참새 심볼이 있었다. 정적분석 기술로 소스코드 버그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만든 거였다. 하지만 현재 스패로우는 정적분석 도구만 하는게 아니다. SW개발에서 운영까지 SDLC(Software Development Life Cycle, SW개발생명주기)전 과정에 필요한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도 상당히 올라갔다. 이에 스패로우라는 이름만으로 새 CI를 만들었다. 특정 심볼로 제한을 두지 않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설립...정적분석도구 SAST, 글로벌 제품 몰아내고 국내 1위 차지 스패로우는 모기업 파수에서 분사해 2018년 5월 8일 설립됐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찾아 알려주는 도구(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SW를 위한 SW'를 공급하는 셈이다. 주요 제품은 여럿이다. 특히 정적분석도구인 '스패로우 SAST/SAQT(소스코드 보안 약점 및 품질 분석도구)'를 비롯해 ▲스패로우 SCA(오픈소스 관리도구) ▲스패로우 DAST(웹 애플리케이션 취약점 분석 동적 분석 도구 ▲스패로우 RASP(웹 애플리케이션 자가 방어 도구)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중 '스패로우 SAST'는 글로벌 외산 제품을 물리치고 현재 국내 SAST(Static application Security Testing)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AST는 소스코드 보안 취약점 점검 솔루션이다. 이 회사는 2013년 3월 '스패로우 SAST'라는 제품(도구)을 출시했다. 스패로우가 이 제품을 출시할 때만해도 국내 SAST 시장은 외산 제품이 거의 장악하고 있었다. 지금은 아니다. 스패로우가 외산을 밀어내고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패로우가 출시한 SAST 제품은 글로벌 제품 대비 정탐율이 높다. 분석도구 특성상 제대로 찾은 정탐과 잘못 찾은 오탐이 있는데, 오탐이 많으면 그만큼 개발자나 보안 담당자가 이를 처리하는 리소스가 많이 들어간다. 예전에는 SAST가 단순한 테스트 도구였지만 지금은 개발 환경에 내재화되어 사용중이다. 장 대표는 "SAST(시큐어코딩)는 우리가 이미 시장에서 확고한 부동의 국내 1위다. 1위를 달성하는데 3년이 걸렸다"면서 "SAST에 머물지 않고 웹취약점진단 도구인 DAST(Dynamic application Security Testing)와 오픈소스관리 도구인 SCA(Software Composition Analysis) 분야에서도 글로벌 수준을 뛰어넘고 국내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AST에서 그런 것 처럼, DAST와 SCA 분야도 3년안에 국내 1위에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SAST가 정적(靜的)으로 분석하는 제품인데 반해 DAST는 웹 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을 동적(動的)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도구)다. 또 'SCA(Software Composition Analysis)'는 소스코드와 바이너리에 포함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라이선스 식별을 도와주는 도구다. 특히 이 회사 SCA는 다양한 형태의 오픈소스 분석을 지원할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를 위한 'S-봄(S-BOM)' 기능도 갖췄다. S-봄은 'SW Bill of Materials'의 약어로 자재명세서처럼 SW에 어떤것들이 들어가 있는 지 알려주는 것이다. SW기업이나 SW가 포함된 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사가 해외 시장 진출시 꼭 준수해야 하는 사항이다. ■ 구축형 '엔터프라이즈와 인터넷 제공 SaaS와 API 등 세 방식으로 제품 공급 보안취약점진단 도구 리딩기업으로 자리잡은 스패로우는 이들 여러 제품을 크게 3가지 형태로 구분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즉,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구축형) ▲클라우드(Cloud) ▲온 디맨드(On Demand, API 기반)가 그것이다. 이중 '엔터프라이즈(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는 구축형 통합 플랫폼이다. 작년 6월 출시했다. 이 회사의 핵심 3개 제품(SAST, SCA, DAST)을 포함해 다른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품질 도구를 이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들 여러 애플리케이션 모두를 하나의 시스템(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는 특히 ▲S-봄(S-BOM)을 생성하고 오픈소스 취약점 해결을 위해 안전한 버전을 알려주는 '스패로우 SCA'와 ▲자바(JAVA)·파이썬 등 25개 이상 언어를 대상으로 소스코드에 잠재한 보안 약점을 점검해 진단 보고서를 제공하는 '스패로우 SAST' ▲운영 중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웹 취약점을 진단하고 공격 과정을 재현하는 '스패로우 DAST' 등으로 구성됐다. 장 대표는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데브섹옵스(DevSecOps) 구현이 가능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과 품질 이슈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는 작년 10월 당국에서 수여하는 굿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GS인증은 소프트웨어 품질을 증명하는 제도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국제표준에 기반해 소프트웨어 안전성, 기능성, 신뢰성, 보안성 같은 항목을 평가해 부여한다. GS인증을 획득한 소프트웨어는 공공기관 사업 발주 시 우선 구매 대상이다. 구축형인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와 달리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SW인 SaaS 형태 제품이 '스패로우 클라우드'다.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애플리케이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제품이다.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컴포넌트를 식별하고 취약점 정보를 확인해 안전한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오픈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SAST와 DAST, SCA 등 스패로우 핵심 제품 3종을 이런 클라우드서비스로 제공한다. 특히 '스패로우 클라우드'는 작년말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의 SaaS 표준등급도 획득했다. CSAP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가 및 공공기관에 공급하기 위해 시행하는 보안 평가 및 인증제도다. SaaS 표준등급은 서비스 공급망 관리, 데이터 보호 및 암호화 등 총 13개 분야 79개 통제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획득 가능한 등급이다. 통제항목 31개가 기준인 간편등급에 비해 요구하는 보안 수준이 높다. CASP인증을 받은 스패로우 서비스는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도 올라가, 공공 발주자들이 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시행하는 '2024년 중소기업 클라우드서비스 보급·확산 사업'의 공급기업에 선정, 이 사업에 5년 연속 뽑혔다. 이에 중소기업이 '스패로우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바우처 형태로 사용료를 최대 8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구축형의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와 SaaS형의 '스패로우 클라우드'와 달리 API로 제공하는 제품이 '스패로우 온 디맨드'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운영중인 보안 시스템 및 보안 솔루션에 스패로우의 취약점 분석 엔진을 API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고객사가 스패로우 분석 엔진을 자사 보안 시스템에 연동해 보안을 강화하고 싶을때나 보안서비스기업이 서비스 종류를 확대하고 싶을때 사용한다. 회사는 SAST, SCA, DAST 등 '스패로우 3총사'를 이런 API 방식으로 제공한다. ■"S-봄 시장 기회 무궁무진...공급망보안 솔루션 리더로 자리매김할 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SW 분야도 공급망이 화두인데 정부(과기정통부)는 산업계를 위해 지난 4월 18일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1.0'을 마련해 발표했다. SW 공급망 사이버보안 위험과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의 S-봄(S-BOM, SW Bill of Materials, SW명세서) 제출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으로 SW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관련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느데 장 대표는 "앞으로 (이 시장이) 무궁무진한 사업기회가 있다"고 짚으며 "KISA 실증 사업이나 국정원의 NIS SBOM 기준 마련에 직간접접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공급망보안 솔루션의 리더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사의 AI기술 및 개발환경 변화와 관련해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과 운영 환경에 대한 준비를 오래동안 해왔고 시장도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생성AI를 통해 자동생성한 코드 품질 검증과 생성AI가 보안취약점이 없는 코드를 생성 할 수 있게 하는 연구도 진행, 상당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 AI기술과 개발환경에 따른 변화를 기회로 만들 준비가 충분히 돼있다"고 덧붙였다. 상장을 추진중인 스패로우의 실적은 최근 몇년간 상승세다. 2022년에 매출 82억원, 영업이익 8억8000여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장 대표는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2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매출의 약 10% 정도를 달성했다. 공공조달시장에서도 수년째 1위를 수성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도 매출목표 대비 95%정도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패로우는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메인 제품(스패로우 SAST, 스패로우 SCA, 스패로우 DAST)을 구축형(On Premise)으로 판매하는 기존 사업형태와 함께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SaaS, API로 공급하는 온 디맨드(On Demand) 서비스도 개시, 비즈니스 형태를 다양화했다. 이러한 비즈니스 다양화에 대해 장 대표는 "두가지가 영향을 미쳤다. 하나는 클라우드 시장환경 변화고 다른 하나는 해외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에대한 전략도 밝혔다. ■ "동남아 시장은 글로벌 제품이나 우리 제품이나 모두 외산...싱가포르 전시회서 글로벌 제품보다 우리 제품이 더 조명" 스패로우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보안 행사 '블랙햇 아시아'에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호응이 좋았다. 또 최근 열린 일본내 최대 IT행사인 '재팬 IT 위크(Japan IT Week)'에도 참가,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장 대표는 "기존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추가 매출이 나오고 있다. 영업 기회도 늘고 있다"면서 "일본 사람들은 무척 꼼꼼하다. 파트너십을 맺는데만 1년 정도 걸렸다. 일본과 중국 외에 앞으로 동남아에서 미국계 글로벌 제품들과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등 아세안 시장은 글로벌제품이나 우리나 똑같은 외산제품이다. 해볼만 하다. 싱가포르 '블랙햇' 행사에서 실제 이런 느낌을 받았다. 우리 부스를 찾은 방문객이 글로벌기업 스닉(Snyk)보다 더 많았다"고 들려줬다. 미국보다 동남아를 공략하는 이유에 대해 장 대표는 "아세안 국가들이 SW보안이나 품질관리를 위한 준비가 한국 보다 아직 뒤쳐져 있다. 여기에 사람이 직접하는 경우가 많아 보안테스팅(Security Testing) 자동화 도구 시장이 앞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내 시장은 규모상 한계가 있다. 이런 매출 성장 한계를 아세안 국가들이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스패로우는 올 상반기에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두 곳의 현지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장 대표는 "말레이시아 파트너는 벌써 자국 공공기관에 우리 제품을 제안했고 후속 프로세스를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주관사도 선정했다. KB증권이다. 최근 예비실사도 마쳤다. 장 대표는 "현재 계획한 데로라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일반상장을 할수 있는 요건이 충분히 갖춰질 것으로 판단, 일반상장을 우선 고려중이며 기술상장은 기본적인 준비만 마친상태" 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는 "매출도 성장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나고 있는 상황이라 기업운영을 위한 투자는 당장 유치하지 않는다. 다만 상장준비 과정에 협력 및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면 적극 유치할 생각"이라면서 "상장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R&D에 투자하고 M&A도 고려할 거다. M&A 대상은 클라우드네이티브와 데브옵스(DevOps), 생성AI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올해 매출 실적 아직까지 나쁘지 않아...AI 적용하는 등 기술 계속 고도화" 스패로우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 대비 30% 성장으로 잡았다. 장 대표는 "현재까지 전년동기 대비 약 20% 성장했다.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 편"이라면서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스패로우는 기술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환경에 적합하게 분석 영역을 확대했다. 인프라를 코드로 만들어 쓰는 'Infra As a Code'도 분석하고 마이크로소비스(MSA)간 API통신 오류 분석, 컨테이너 이미지 분석 등의 지원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 하고 있다. 기존에 검증된 AI기술도 적극 적용하고 있다. 하드코딩된 중요 정보 검출과 유사 이슈 추천, 이슈 해결방안 제안 등에 AI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과 업무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가 지속성장하려면 기업문화가 뒷받침해줘야 한다. 기업문화에 대해 장 대표는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채용은 신입이 주를 이룬다. 이에, 구성원 평균연령이 전반적으로 낮다. 장 대표는 "선임이 신입을 믿고 기다려주며 같이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신입부터 팀장, 대표이사까지 오는 모든 단계에 스며들어 있다. 최근 몇년간 IT업계에 이직이 많았지만 우리 회사는 퇴사자가 거의 없었다"면서 "기업경영 중 인사 측면에서 늘 실천하려고 하는 말이 있다. "믿지 못하면 맡기지 말고 맡겼으면 끝까지 믿어라"는 말이다. 역량이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초반에 정리한다. 반면 대다수 구성원들과는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게 스패로우 기업문화다"고 밝혔다.

2024.06.10 05:00방은주

틸론 "추격 불가능한 제품 만들 것"···신제품 'D스테이션X' 공개

"추격이 불가능한 성능과 기능을 갖추겠다. 이런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1급 기밀을 다루는 곳에서도 우리 제품을 쓴다. 우리 제품이 있어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많은 돈을 안내도 된다. 틸론은 언제나 지금처럼 묵묵히 제자리를 지킬 것이다. 틸론 이야기는 오직 틸론에게서 들어달라. 틸론의 모든 기술은 고객에게서 시작됐다. 지난 24년간 돈을 많이 못 벌고 기술발전에만 집중했다. 틸론같은 회사가 대한민국에 하나쯤은 있어도 좋을 것 같다."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틸론 최백준 대표는 5일 서울 마곡동 사옥에서 개최한 자사의 연례 전략 발표 행사 '2024 데이빗 데이(DAVEIT DAY)'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Future is On, Work is One in the Hybrid Work Era'라는 주제로 열렸다. 오프라인과 함께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온라인 참여 820여명과 현장 참가 80여명이 함께했다. 틸론은 UI/UX와 신규 기능을 고도화한 자사의 대표적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 'D디스테이션 X(Dstation X)'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D스테이션X에 대해 최 대표는 "수많은 고객 요청을 받아들여 엄청난 비용을 들여 신기능을 개발, 구현했다. 수십가지 기능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회사가 따라 올 수 없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틸론은 민간부문부터 공공조달시장까지, 또 정부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온북' 사업과 대학의 디지털 교육환경 혁신 사업, 생체정보인식기능을 결합한 제로 클라이언트 '오브제 박스(OBjet Box, OBB)' 사업, 나아가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방위적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키노트를 한 최 대표는 “소프트웨어공학적으로 개발자 역량을 표현할 때 1대 28의 법칙이 있다. 해결가능한 소프트웨어 과제인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1명이 28명의 성과(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해결 가능하지 않은 과제인 경우에는 1대 N명, 즉 1명이 1천명, 1만명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면서 "개발자수가 훨씬 많다는 이유만으로 혁신적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주장은 업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틸론이 국내 가상화 솔루션 동종 업계에서 1위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것은 핵심기술인력 보유만이 아니라 수많은 대규모 고객의 목소리(VOC)를 가장 많이 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고객에게서 틸론의 기술이 나온다"고 역설했다. 회사 설립 이후 줄곧 고객 니즈에 귀기울인 시간들을 축적했기 때문에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제품들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틸론의 그동안 성과는 뛰어난 개발력과 기술적 격차 우위보다는 VOC(고객경험) 덕분이다. 틸론은 앞으로도 고객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격차 기술을 내재화하고 동시에 상용화 노력을 지속해 기술 선도 기업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키노트에서 최 대표는 기존 자사의 VDI 솔루션 '디스테이션 v9.0'을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선보인 '디스테이션 X(Dstation X)'를 소개했다. 디스테이션은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이다. 장소 제약 없이 어느 곳에서든 다양한 디바이스(노트북 등)를 통해 중앙 서버에서 실행하는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디스테이션 X'는 커널 드라이버(Kernel Driver) 기술로 모든 보안 영역에 걸쳐 정교한 위협 탐지는 물론 가상 데스크톱에 대한 외부 공격을 원천 차단하는 드라이버 보안 기술과 사용자 통제 기능을 구현, 제공한다. 최 대표는 “이번 디스테이션 X는 사용자 중심 유저 인터페이스(UI)에 심혈을 기울였다. 네트워크를 통한 여러 오브젝트를 연결하고 개인화, 심지어 화면 비율까지 그동안 쌓아온 고객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틸론은 VDI 메신저 내 구성원 간 소통·협업을 강화하는 '앤고(&go)' 기능 시리즈를 새로 업데이트했다. 대표적으로 '컴앤고(Com&go)'라는 올인원 VDI 메신저 솔루션을 추가했다. '컴앤고'는 구성원 간 소통을 위해 기본적인 메신저 기능을 비롯해 화상회의 솔루션인 '센터페이스(CenterFace)'와 연동하고 일정 공유와 파일 전송 등을 제공한다. '디스테이션 X' 출시와 함께 VDI 관리자가 이용하는 관리자 포털 '센터포스트(CenterPost)'도 업그레이드했다. 더 고도화한 '센터포스트X(CenterPost X)'는 사용자와 그룹 생성, 삭제, 권한 부여, 정산, VD 배정 및 시스템 안정성, 사용량, 복구, 감사, 백업 기능과 대규모 사용자 환경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특히 새로운 '센터포스트'는 웹 인터페이스가 이전보다 명료해졌고 정책 설정을 용이하게 반영할 수 있으며, 입·퇴사자 같은 인력들의 데이터 백업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전반적인 기능을 높였다. 무엇보다 VDI 관리자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이면 언제든 '센터포스트'에 접속해 가상 PC와 사용자 설정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최 대표는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와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환경 변화와 효율적인 업무환경 구축 방안도 소개했다. “VDI/DaaS는 기존 로컬 방식 데스크톱 환경과 비교했을 때 PC 구매 비용, 전력 사용, 유지보수 등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우리 정부도 업무에 VDI/DaaS 서비스를 적용하는 '온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5년 간 공공기관에서 생성하는 VDI/DaaS 시장 규모가 5조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 대표는 대학도 변화가 크다면서 "글로벌 톱100 대학 중 약 62%가 VDI를 도입했고, 학생 상당수는 학업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말한다”며 “국내서도 글로컬3.0대학, 소프트웨어중심대학 등이 VDI환경으로로 탈바꿈 중이다.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유학생을 30만명까지 늘리기로 정책을 수립한 만큼 VDI 기반 원격교육 환경체제로 전환해 온라인 수업을 일상화해야 한다"며 교육계의 VDI 전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데스크톱 환경 개선과 클라우드 산업 발전과 관련해 망분리 문제도 지적했다. 망분리는 국내서만 적용하는 제약이라면서 "원활한 가상 데스크톱 환경을 위해서는 망분리 제약이 없어져야 하는 것이 맞다. 망분리가 없어져야만 진정한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발전하고 공공DaaS 및 온북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 또 첨단 클라우드 인재육성사업 본격화와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활성화 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최 대표는 “이번에 새로 선보인 '디스테이션X'에는 틸론이 24년간 쌓아온 기술력이 농축돼 있다. 국내 가상화 시장도 이전보다 빠르게 개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틸론은 국내 가상화 클라우드 시장을 수성하고, 해외에 진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애국 기업이 되겠다. 또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품질 개선과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 이를 통해 틸론은 기술 수준과 비례하는 성과를 거둬 고객과 주주에게 '선물' 같은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 이름 틸론(Tilon)의 의미도 '유명한 선물'이라는 뜻이다. 최 대표 키노트 이후에는 틸론 임직원들의 상세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하이브리드 업무 혁신에 틸론을 더하다'를 주제로 김기환 연구소장이 첫 세션 발표를 했다. 김 연구소장은 '차세대 가상화 솔루션 디스테이션X를 소개하면서 강화한 보안 기술과 고객 요구(VOC)를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소장은 틸론의 웹캠 디바이스 리다이렉션(Webcam Device Redirection)과 프린터 리다이렉션(Printer Redirection) 기술에서 타 사 대비 월등한 격차가 있으며, 이는 대규모 고객의 끊임없는 니즈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소장은 틸론이 VDI 전문업체임에도 가상환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커널' 레벨 드라이버 기술을 활용해 공유 폴더 접근 제어와 운영 프로세스 보호 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으며, VDI 전용 보안 USB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D스테이션(Dstation)을 통한 인프라 위협 시도를 방어하기 위해 스크린 워터마크, 출력물 워터마크, 화면 캡처 방지, 리다이렉션(Redirection) 기술들을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또 김 연구소장은 멀티 플랫폼 환경을 지원하는 D스테이션X 전용 메신저인 '컴앤고(Com&go)'를 새로 개발했고, 이를 통해 DstationX와 화상회의 솔루션인 센터페이스(CenterFace)가 연동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소장에 이어 틸론 서비스를 기획, 개발, 운영 및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7인의 실무직원들이 '2024 DAVEIT DAY'에 새롭게 선보인 기술과 신제품, 그리고 이를 준비하는 동안의 과정들을 경험과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했다. 틸론 박봉석 기술지원본부장은 '대학의 디지털 교육환경을 선도하는 혁신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추진 중인 정부의 '디지털 중심 지방발전체계(DREAM)'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RISE)', '글로컬대학30'을 소개하며 틸론이 이들 사업에서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설명했다. 이에, 첨단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및 실습환경 제안으로 디지털 트윈, 데스크톱 가상화(Dstation), 화상회의(CenterFace), 제로클라이언트 'OBjet Box' 등 틸론의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소개하며 3A(Anyone, Anytime, Anywhere) 디지털 페이퍼리스 VDI 원격 교육환경 구현을 제안했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으로 차별없는 학습환경을 구현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전학년, 전주기 원격강의 플랫폼을 공급, 대학의 학습환경을 개선하고 클라우드 ICT 전문인력 육성과 학업성취율 향상이라는 미래혁신 대학교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틸론 이용 고객경험본부장이 '국내 VDI 및 DaaS 시장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2024년 국내 VDI 시장 1, 2위인 VM웨어와 시트릭스(Citrix)간 매각과 합병으로 영구라이선스 정책이 구독형으로 전환됐고, 이로 인해 외산 사용 고객사 비용이 대폭 증가, 많은 고객사들이 국산VDI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외산을 대체하는 많은 시험테스트(POC)와 성능테스트(BMT)를 통해 국산 VDI 1위 기업의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2023년 온북을 도입한 고객사 중 틸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객사에서 성능 및 기능에 만족을 하지 못해, 틸론에 직∙간접으로 자문을 요청했으며, 이중 기획재정부는 현재 다른 회사 소프트웨어를 틸론 제품으로 윈백해 구축 중에 있다"고 공개했다. DaaS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한 이 본부장은 "틸론은 우정사업본부 4만3000명 대규모 DaaS 서비스를 구축한 후 5년간 유지보수하며 많은 노하우를 축적, 어떤 고객의 DaaS 구축도 수주 즉시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09 17:59방은주

의협, 18일 전면휴진·총궐기대회…의사 10명 중 9명 참여 의사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전면휴진 및 의대증원 반대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의협은 9일 오후 서울 이촌 의협회관에서 대학병원 교수·봉직의·개원의 등 전 직역이 참여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이날 지난 4일~7일 자정까지 진행된 전 회원 대상 온라인 투표 결과 및 향후 투쟁 방향 등을 공개했다. 의협에 따르면, 전체 회원 11만1천861명 중 투표 참여 인원은 7만800명(63.3%)으로 집계됐다. 직역별 참여인원은 ▲의대교수 9천645명 ▲개원의 2만4천969명 ▲봉직의 2만4천28명 ▲전공의 5천835명 ▲기타 의사 6천323명 등이다. 우선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느냐는 설문에 투표 참여 인원 7만800명 중 찬성이 6만4천139명(90.6%), 반대가 6천661명(9.4%) 등으로 응답했다. 또 6월 중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찬성 5만2천15명(73.5%), 반대 1만8천785명(26.5%) 등으로 조사됐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투쟁선포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해 이젠 우리가 행동할 것”이라며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회원, 의대생, 학부모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7일 서울대병원 휴진 이어 18일 의협 휴진까지 이날 방대승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고문은 “대부분 환자를 보는 교수들은 전면휴진 참석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서울의대 교수들은 돈이 목적이 아닌 사람들로, 환자 진료를 소명으로 살아온 의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의료농단은 의사가 아닌 정부가 만든 것”이라며 “의사들이 욕을 먹으면서까지 투쟁을 하는지 알아달라. 무조건 의사는 꼴보기 싫다는 국민들이 많지만 환자만 봤던 교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환자를 생각 안하는 측은 서울의대 교수이냐, 정부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4일 정부가 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철회 방침을 밝혔지만, 이는 전공의가 집단적 목소리를 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이른바 '족쇄'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방 고문의 주장이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부가 의대정원 2천명 증원이 '밀실야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가 보완이 더 필요하며, 수가 정상화를 위한 재원 마련, 법적 안전장치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수년간 쌓아올린 의료체계를 무너뜨리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정부의 의료농단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폭정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 지금이라도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도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반대하며 의대생과 전공의, 의대교수, 봉직의, 개원의의 호소와 요구를 외면했다”며 “정부는 의료사태의 책임을 각 병원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계는 정부여당에 회초리를 들고 잘못된 의료정책을 고칠 결정적 전기를 마련해야 할 때”라며 “의대생과 전공의의 외침을 (이어받아) 이제 의사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 오늘 전국의사대표자대회는 강력한 투쟁으로 의료농단을 막아내고 의료 정상화를 통해 힘을 모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 의장도 “의료계가 왜 정권 유지를 위한 소모품이 돼야 하느냐”며 “의료농단으로 촉발된 사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현명한 판단과 재검토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회원이 염원을 결행해야 할 순간”이라며 “우린 젊은 의사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은 “의약분업 당시 의사파업을 역대 정부는 원천 봉쇄해왔다”라며 “의사파업은 선진국에서는 일상화되었고, 세계의사회도 의사단체의 당연한 권리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정부는 초법적 조항을 만들어 정부와 반대되는 의견을 깔아뭉개고 있다”며 “임기응변, 땜질식 처방 등 제대로 된 정부대책은 전무한 상황에서 (정부는) 허울뿐인 모든 위원회 활동은 멈추고 새로운 추계를 위한 절차를 밟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의료계의 합리적 요구의 마지막 외침이 될 수 도 있다”며 “정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달라. 정부의 사과가 아닌 진정성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의사를 비하하고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키려는 정부 행태에 (의사들은) 깊은 상처와 자괴감만 남았다”라며 “무차별적이고 개탄스러운 정부대책이 남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각종 전공의 행정처분 철회 발표가 있었지만 땜질식 대책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대책만 밀어붙이고 있어 (의료대란) 해결이 어렵다”며 “전문가인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논의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전공의는 대한민국 의료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급격한 의대증원책은 살아있는 아이를 반토막 내서라도 달라는 가짜엄마의 무모함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함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가자”며 의료계의 단일된 투쟁을 당부했다.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은 “일사분란하게 의협의 지휘 속에서 똘똘 뭉쳐서 승리의 깃발을 우리가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모든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를 요구하며 오는 17일부터 서울대병원 산하 5개 의료기관의 전면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병원장은 휴진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2024.06.09 15:29김양균

'외진 1880만명' 잇몸병 방지하는 올바른 양치법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질환으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을까? 대부분 감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그것보다 더 흔한 질환이 있다. 바로 '잇몸병'이다. 잇몸병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국민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병)'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역대 최대 수치인 약 1천880만 명에 달했다. 감기(약 1천660만 명)를 제치고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1위를 차지했다. 잇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 출혈'이다. 보통 신체 부위에 상처가 생겨 출혈이 발생하면 즉시 조치를 취하지만, 유독 잇몸 출혈은 비교적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한구강보건협회가 필립스 소닉케어와 함께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 일환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천 명의 응답자 중 62.9%가 양치 시 잇몸 출혈 경험이 있다고 답했더.잇몸병을 경험한 응답자 554명 중 45.1%는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잇몸병을 방치하면 염증성 인자와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위험이 있다.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잇몸병 환자가 잇몸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조산 7.5배, 당뇨 6배, 폐렴 4.2배, 뇌졸중 2.8배, 심혈관계 질환 2.7배, 치매 1.7배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에서도 최근 연구방향과 임상적 주제의 초점을 잇몸병에 두고,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지속해서 밝혀내고 있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잇몸병 예방법은 다름 아닌 양치다. 필립스코리아가 구강보건의 날(6월 9일)을 맞아 잇몸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양치법을 소개했다. 치아 건강이 중요하다고 해서 양치를 단순히 '이를 닦는 행위'로 인식하면 안 된다. 잇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잇몸뼈가 녹아 치아 뿌리를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해 결국 치아 탈락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병을 야기하는 치태는 주로 치간(치아 사이사이)과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잔존하기 쉽기 때문에 치아 표면보다는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닦아야 한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양치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알리고 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아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수동칫솔을 사용하는 개개인이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진동을 주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음파전동칫솔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전동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이 만들어내는 공기방울로 치간과 잇몸선을 부드럽게 세정해주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 실제로 필립스 소닉케어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음파전동칫솔이 수동칫솔보다 잇몸 건강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플라그를 더 많이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소닉케어 '9900 프레스티지' 음파전동칫솔 사용 집단에서는 치은염 29.99%, 잇몸 출혈 74.08%, 플라그 28.66%가 감소된 반면, 수동칫솔 사용 집단에서는 치은염 -1.84%, 잇몸 출혈 24.72%, 플라그 0.87%가 줄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국내 잇몸병 환자 수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2022년 '코로나19(U07의 응급사용)'에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1위 자리를 잠시 내줬지만 엔데믹 이후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 년간의 추세라면 잇몸병 환자 2천만 명 돌파는 시간문제"라며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계기로 국민 모두가 잇몸병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올바른 양치법을 실천해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09 15:09신영빈

심뇌혈관 등 중증질환 5조원, 소아‧분만 3조원…필수의료에 5년간 10조원 투자

정부가 심뇌혈관 등 중증질환 5조원, 소아‧분만 3조원 등 필수의료에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의료개혁과 관련해 브리핑에서“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수가체계를 개편하겠다”며 현재의 건강보험 수가체계 개편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발표한 의료개혁 4대 과제에는 의료계가 오랫동안 염원해 온 종합적인 개혁 방안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불합리한 수가체계를 바로 잡는 것은 필수의료의 고질병을 도려내는 과감한 조치”라며 “지금의 수가체계는 사람을 살리는 과정 전체를 보는 대신, 의료행위 한 건, 한 건에 대해 똑같이 보상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방이나 중환자실처럼 어렵고 힘든 일을 맡은 분들이 적은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수의료 행위에 대한 수가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도 문제이다. 응급수술 수가가 MRI 촬영보다 낮게 책정되는 일도 있었는데 이런 모순이 쌓여 필수의료 지원자가 줄어들고 그나마 있던 인력도 점점 다른 분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필수의료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수가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우선 필수의료 분야에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식이나 심뇌혈관질환 같은 중증질환 분야에 5조원, 저출산으로 타격을 입은 소아와 분만 분야에 3조원, 필수의료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에 2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올 한 해에만 중증·응급 소아, 분만, 심뇌혈관 질환 등을 중심으로 1조 2천억원 이상의 수가 인상을 확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증·응급수술 수가는 최대 3배, 6세 미만 소아 심야 진료에 대한 보상도 2배 이상 올렸다”며 “개흉술이나 개두술 같은 고위험·고난도 수술에 대한 보상도 금년 중에 구체적 개선방안을 확정하는 등 향후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원 분야와 추진 로드맵을 더욱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과 관련해서는 의료계, 환자단체, 전문가들과 논의해 마련한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안을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의료사고 피해자의 권리구제도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년 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숨지고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긴 재판 끝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유족과 의료진 모두 큰 상처를 입었고 전국 의대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급감했다”며 “민사 1심의 평균 소요기간은 6개월인데 의료소송은 26개월이나 걸린다. 의료소송의 부담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자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어떠한 행정처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부는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에게 어떤 불안도 없게 하겠다. 복귀하는 분들에게는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거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여러분은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 갈 소중한 국가 자산이다. 이제는 현장에 돌아와서 미래 의료체계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가길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것입니다.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이 대화하겠다. 전공의들이 원한다면 교수를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참여를 요청해 함께 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 화요일 진료 유지와 업무개시 명령, 그리고 수련병원에 내렸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 철회 등 전공의 복귀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어 지난 수요일 전체 수련병원에 공문을 다시 보내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어떤 행정처분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혔다”며 “이제 각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빠른 복귀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사직이나 미복귀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설득하고 필요한 조치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우리 사회가 복귀 전공의들을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이 나라 전체를 위해 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총리는 “늘어난 의대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을까 우려하시는 점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났다고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린다”며 의과대학 교육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을 제시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9월에 확정하겠다”며 “의학 교육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과감히 투자하고 그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오는 8월까지 대학별 교수 정원을 가배정하고, 내년 대학 학사일정에 맞춰 신규 교수 채용을 완료하는 한편, 국립대 전임교원 1천명 충원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정투자와 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증·개축·신축이 필요한 공사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등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 의대생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지역특화 수련과정 개발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총리는 “오늘 말씀드린 정책들이 성공하면 우리의 의료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국민 모두 지방이든 도서벽지든 전국 어디에 살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중증·희귀·난치질환자들은 내가 사는 지역, 우리 동네 의사에게 최선의 치료를 받게 될 것이며, 응급실 뺑뺑이, 수도권 진료라는 말이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이루어내겠다”며 “병원을 비운 전공의 선생님들, 전체 휴진과 총파업을 고민하는 의대 교수님들과 의사 선생님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 모두에게 간곡히 말씀드린다.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학교에, 병원에, 현장에 있겠다고 결심해 달라.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2024.06.09 14:34조민규

한 총리 "의료계는 국민과 환자의 호소에 귀 기울여 달라"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년 걸쳐 쌓아 온 사회적 신뢰가 몇몇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의료개혁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은 앞서 서울대의대 비대위가 오는 17일 휴진을 결의했고, 오늘(9일)은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총파업 등 본격 투쟁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정부의 입장 발표이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주 대학 모집요강 발표와 함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됐다. 27년 동안 한 명도 늘리지 못한 의대 정원이 비로소 국민과 환자의 수요에 맞추어 확대됐다”며 “이제 의료개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국민을 보호하고 의료체계를 되살리고 의료산업을 키우기 위한 큰 걸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집단행동이 100일을 넘었다. 정부는 그동안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전력을 기울여 충분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비상진료체계가 비교적 질서 있게 작동하고 있다”며 “그동안 정부는 계속해서 의료계와의 소통 의지를 밝히고 실천해 왔다. 의대 정원에 대해 정부는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춘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라도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의료개혁특위 역시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인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다. 서울대의대, 서울대병원 비대위가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 데 이어, 의사협회가 오늘 총파업 선언을 예고하고 있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행동은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년에 걸쳐 쌓은 사회적 신뢰가 몇몇분들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 순간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금도 절대 다수의 의사들은 다른 사람 몫까지 당직을 서며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시고, 조용히 현장에 복귀해 다시 환자를 돌보고 계신 전공의도 적지 않다. 국민과 환자는 이분들 편이다. 갈등을 키우는 대신 현장을 선택하는 분들에게 당신의 길이 옳다는 확신을 드렸으면 한다”라며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 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는 한편, 의료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 의료계는 부디 국민과 환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덕수 총리는 복귀 전공의에 대해 “처분은 하지 않겠다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2024.06.09 13:51조민규

컴퓨텍스 2024 폐막... AI PC 힘입어 질적·양적 성장

동북아 최대 규모 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4(이하 '컴퓨텍스 2024')가 4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컴퓨텍스를 주최하는 타이트라(TAITRA,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8만 5천179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타이트라는 "컴퓨텍스는 B2B 전시회로 'AI 연결'이라는 주제 아래 세계 정상급 바이어를 불러 모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고 자평했다. ■ AI PC 주목 받으며 관심도 급상승 그간 컴퓨텍스는 PC 전시회에 불과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가 상승세를 타던 2015-2017년에는 주목도가 떨어졌다. 주최측인 타이트라는 몇 년간 AI와 IoT(사물인터넷)을 내세웠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PC가 학습과 업무, 여가를 위한 도구로 주목받고 엣지 AI의 마지막 영역으로 남아 있던 PC에 NPU(신경망처리장치)가 투입되며 컴퓨텍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대만 생태계도 주목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런 추세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과거 컴퓨텍스 역대 관람객 수는 지난 해 최대치인 4만 5천명 가량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행사에는 8만 5천명 이상이 몰려 기록을 갈아치웠다. ■ 폐막 당일에도 인파 집중..."영상 찍기도 힘들다" 컴퓨텍스는 폐막 하루 전(3일째) 오후부터 한산해지기 시작해 마지막날 오전부터는 관람객이 평소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그러나 올해 행사는 모객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있다. 3일째(6일) 오후에도 사람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현장을 찾은 국내외 매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사람이 너무 몰려 영상을 찍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컴퓨텍스는 수 년 안에 관람객 10만명을 넘기는 초대형 행사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주요 글로벌 기업 CEO 기조연설에 총출동 지난 해 컴퓨텍스는 대만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처음 진행되는 행사로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범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소폭 늘었다. 반면 기조연설 연사나 참가 기업 등 질적인 면에서는 큰 진전이 없었다. 올해는 인텔과 AMD, 퀄컴 등 AI PC 분야 글로벌 기업과 엔비디아, Arm 등 서버용 AI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 CEO가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 자사 로드맵과 경쟁력 강조에 여념이 없었다. 컴퓨텍스 개막 이틀 전인 2일 저녁 진행된 엔비디아 기조연설에는 행사 시작(오후 7시) 3시간 전부터 대만 현지 언론 관계자가 몰렸다. CEO 취임 이후 처음 기조연설을 진행한 팻 겔싱어 인텔 CEO가 묵는 호텔에도 현지 취재진이 진을 쳤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도 컴퓨텍스 기간 중 별도 행사를 진행했다. ■ 컴퓨텍스, CES와 견줄만한 행사로 발전...내년 5월 하순 개최 올해 참가한 모든 국내외 기자들은 "이제 컴퓨텍스는 PC 생태계만 다루던 과거에서 벗어나 CES와 비견할 만한 중요도를 가지는 ICT 행사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컴퓨텍스 2025는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진행 예정이다. AI PC를 둘러싸고 컴퓨텍스 무대에서 펼쳐지는 주요 기업들의 경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6.09 12:59권봉석

마이크로소프트 "원하는 사람만 코파일럿+PC '리콜' 쓰세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 이슈 방지를 위해 코파일럿+PC 스크린샷 기능을 자동 활성화에서 사용자 옵션 방식으로 전환했다. 7일 미국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PC에서 화면을 자동 캡처하는 '리콜'을 옵트인 방식으로 바꿨다고 발표했다. 리콜은 기본적으로 비활성 상태일 것이며, 사용자가 이를 활성화해야만 작동한다. 회사는 지난달 인공지능(AI) PC에 리콜을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기능은 코파일럿+PC에서 수행하는 모든 작업을 스크린샷으로 저장할 수 있다. 이달 18일 출시 예정이다. 공개 직후 전 세계 전문가들은 리콜의 보안 문제를 우려했다. 씨넷 보도에 따르면, 리콜은 암호화 시스템 없이 데이터베이스에 스크린샷을 저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커가 스크린샷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다. 이같은 반응에 회사는 리콜 활성화 방식을 사용자 선택 사항으로 변경한 것이다. 원하는 이들만 리콜을 쓸 수 있게 정책을 바꾼 것이다. 보안 기술도 한층 키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크린샷을 저장하는 리콜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한다. 생체 인증 기능인 '윈도 헬로'가 활성화된 컴퓨터에만 리콜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리콜 이용자는 저장된 스크린샷에 접근할 때마다 윈도 헬로에 로그인해야 한다.

2024.06.09 09:35김미정

AWS, 인기만큼 치명적인 생성형AI 위협 대응방안 제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클라우드 보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선보인다. 생성형 AI는 사이버위협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식별해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고도로 발달한 멀웨어, 피싱, 소셜 엔지니어링 및 사칭 공격 등 새로운 위협을 초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AWS와 보안 파트너사들은 이러한 새로운 위협을 이해하고 생성형AI 보안 위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WS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서 클라우드 보안 컨퍼런스 AWS 리인포스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보안 솔루션, 클라우드 보안 컴플라이언스, 아이덴티티 등에 특화된 컨퍼런스로, 클라우드 고객사가 AWS 보안 서비스와 솔루션을 활용해 클라우드 보안 환경을 개선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응용 프로그램 보안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개발 주기 전반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는 모범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조 강연은 AWS의 크리스 베츠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CISO)가 클라우드 보안의 최신 동향과 AWS의 보안 문화를 소개한다. 더불어 최근 전 산업에 걸쳐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AI와 관련된 보안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AWS 전문가와 보안 기업 파트너사들이 보안 관련 신기술과 도입 사례를 소개하는 세션이 250개 이상 마련된다. 이번 행사의 ▲다이아몬드스폰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데이터독, 팔로알토, 업윈드 등 4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플래티넘 스폰서는 다크트레이스, 포티넷, 레이스워크, PWC, 센티넬원, 스플렁크, 테너블, 트레릭스, 위즈 등 9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골드 스폰서는 IBM, 킨드릴, 시스코 등 24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별도로 마련된 전시장인 엑스포를 통해 신규 보안 솔루션들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생성형AI를 활용하거나 이를 악용한 공격에 대비한 보안 서비스 등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AI와 기계학습(ML)으로 학습한 확장된 탐지 및 대응(XDR) 서비스를 선보일 것임을 밝혔으며, 팔로알토 역시 클라우드에서 AI로 앱을 보호하는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업윈드는 클라우드 인프라 보호 솔루션을 선보이며, PwC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생성형AI를 활용한 보안 서비스 도입 사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AWS 리인포스에는 클라우드 보안 개선 방법을 보다 직관점으로 느낄 수 있도록 AWS와 파트너사의 보안서비스와 개발 도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보안 전문가가 현장에 포진해 있어 보다 안전한 시스템 구축 방법을 배우고 조직의 보안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팔로알토 측은 "급증하는 클라우드와 AI기반 위헙으로부터 앱과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방법을 AWS 리인벤트에서 직접 소개할 계획"이라며 "현장에 마련된 교육 세션을 비롯해 네트워크 미팅을 통해 코드에서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WS 관계자는 "AWS 리인포스는 보안을 이해하고 깊이 있는 기술과 보안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엔지니어는 조직 보안 모범 사례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솔루션을 배울 수 있으며, 보안 엔지니어와 아키텍트는 다른 보안 전문가와의 교류와 고급 기술 기술을 연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히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보안책임자(CSO)를 비롯한 기업의 임원들은 조직 고유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4.06.09 09:05남혁우

통신3사 저가 요금제에 코너 몰린 알뜰폰

이동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 재개편에 이어 최저가 요금제도 새로 내놓으면서 알뜰폰이 그나마 우위를 점하던 가격 경쟁력도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알뜰폰 도매대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때 정부의 통신 3사 요금 인하 유도가 이뤄지면서 알뜰폰 시장의 위기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선보인 최저가 온라인 5G 요금제를 살펴보면 ▲KT '요고30(3만원, 5GB 제공)' ▲SK텔레콤 '다이렉트 5G 27(2만7천원, 6GB 제공)' ▲LG유플러스 '너겟 5G(2만6천원, 6G제공)'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 이와 같은 이통 3사의 저렴한 5G 요금제 출시에 알뜰폰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 알뜰폰 요금제와 이통3사의 가격 차는 크지 않게 됐기 때문다. 이통3사와 비슷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뜰폰의 5G 요금제를 살펴보면 ▲KT엠모바일 1만900원(데이터충분 요금제, 6GB) ▲헬로모바일 9천900원(초슬림 요금제, 6GB) ▲토스모바일 2만4천800원(7GB) ▲KB리브모바일 1만9천900원(6GB) ▲SK세븐모바일 1만670원(5GB) 등으로 1만원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통 3사의 요금제가 가족결합과 멤버십 할인까지 적용하면 실제 1만원대까지 낮춰지는데 알뜰폰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수치가 연간 40% 가까이 줄고 있는 통계를 보면 알뜰폰 시장의 위기 상황이 그대로 보여진다. 그런 가운데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이 알뜰폰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간요금제 개펴 이후 5G 최저가 요금도 부담이 크다는 정부의 압박에 이통 3사는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함과 동시에 알뜰폰 업체에게 풀었던 지원금을 줄였다. 아울러 통신사 간 번호이동시 최대 50만원을 지원하는 전환지원금 제도도 알뜰폰 업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환지원금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4월부터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이동하는 이용자가 늘었다. 이 때문에 알뜰폰 업계는 올해 도매대가 인하 협상이 다시 재개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알뜰폰 업체들은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데, 정부가 알뜰폰 업체들을 대신해서 협상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 2023년 도매대가가 인하 협상이 표류돼 재산정이 되지 않으면서 알뜰폰 업체들은 지난 2022년에 정해진 도매대가 가격으로 계속해서 사업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현재 5G 도매대가율이 50~60%에 달하는데, LTE처럼 40~50% 사이로 인하돼야 이통3사와의 5G 요금제 가격 경쟁이 가능해진다"며 "내년 2분기부터 도매대가 산정에서 알뜰폰 업체가 직접 통신사와 개별협의를 거치는 사후규제가 시행되는데, 그전에 알뜰폰의 협상을 보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09 09:03최지연

지크립토 "블록체인 기술로 선거 혁신...금융-물류도 품는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지크립토는 영지식증명 기술 기반 투표 시스템 '지케이보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다. 비밀 투표를 보장하고 개표 결과의 투명성을 증명할 수 있다는 장점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어난다.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는 지난 1월 진행된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지케이보팅'을 개발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2년 연속 지크립토에 영예를 안긴 '지케이보팅'의 핵심은 영지식증명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의 장점인 투명성은 유지하고 약점으로 꼽히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CES 2024 당시 오현옥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와 협력을 통해 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시스템에 지케이보팅을 적용하며 테스트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규모를 키워서 모든 곳에 지크립토의 투표 기술이 적용돼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라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현옥 대표가 당시 밝혔던 계획은 약 반년의 시간이 지나는 사이 더욱 구체화 됐는데 오는 하반기에 민간영역에서 '지케이보팅' 온·오프라인 블록체인 투표 서비스 오픈을 추진 중이다. 투표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이 날로 부각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현옥 대표는 "하반기부터 제공되는 지케이보팅은 비밀 투표를 보장하고, 개표 결과의 투명성을 증명할 수 있다. 각 투표가 올바르게 생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개표 결과도 모든 사람이 확인할 수 있도록 증명한다"라며 "해킹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투표 기기 보안을 강화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투표 내용을 검증할 수 있는 메커니즘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투표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지케이보팅'을 소개했다. '지케이보팅'은 온라인 투표 시스템과 기표소에서 진행하는 전자 투표 시스템을 제공한다. 지크립토는 온라인 투표는 조합 투표나 학교 회장 선거 등 가벼운 투표에 적용하며, 이를 통해 신뢰성을 쌓은 후 중요 선거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와 같은 중요 투표에 적용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남아시아라든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온라인 투표를 주요 선거에 적용하는 지역이 있다. 이들 지역에 '지케이보팅'을 선보이고 적용해 시장을 확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지크립토는 중앙선관위 외에 지역 커뮤니티나 방송 등 더 넓은 분야에 '지케이보팅'를 적용하기 위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현옥 대표는 "아파트 주민 투표나 학교 내 선거 등에도 지케이보팅을 제공하려고 한다. 또한 방송 쪽에서도 음악 프로그램 순위 집계 등 신뢰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느 정도 협의가 진행 중인 분야도 있다"라고 귀뜸했다. 지크립토는 투표 외에 더 많은 분야에 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 대표는 "금융 분야에서 개인정보를 지키면서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가상자산 분야에는 익명성 유지와 자금 세탁 규정을 지키는 지케이월렛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금융권과 협업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도입을 준비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에도 지크립토가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오현옥 대표에 따르면 지크립토는 한국은행이 진행한 CBDC 1차 모의 테스트에 프라이버시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한국은행과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오현옥 대표는 "은행이나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급준비금에 대한 증명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지금은 이를 감사하는 기관이나 회계법인을 통해 이를 준비금 증명을 해야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으로 각 거래소나 은행, 증권회사에서 이를 증명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 대표는 영지식증명 기술을 물류, 콘텐츠 거래, 정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정부의 민간 대상 서비스 품질 강화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행안부, 법원행정처, 국세청 등 다양한 정부 기관에서 영지식 증명 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정부 데이터의 블록체인화를 통해 민간에서도 유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전세 사기 방지, 정품 인증, 콘텐츠 거래의 투명성 확보 등 여러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현옥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과 영지식증명 기술이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오 대표는 "해외에서는 오히려 지원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R&D 예산 축소로 인해 블록체인 연구 팀들이 많이 줄어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투기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가상자산이 블록체인과 함께 엮여 규제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제도화가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가상 자산을 상품이나 증권으로 보고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외 사례를 참고하여 빠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4.06.09 07:24김한준

메타, 페이스북 메신저에 새로운 '커뮤니티' 도입한다

메타가 페이스북(Facebook) 메신저(Messenger)에 새로운 커뮤니티 기능을 선보인다. 테크크런치는 메타가 메신저에 새로운 '커뮤니티' 기능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커뮤니티 기능은 조직, 학교 및 기타 사설 그룹이 더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새로운 커뮤니티 기능은 관련 페이스북 그룹 없이도 사람들간 서로 연결이 가능하다. 메타는 2022년에 페이스북 그룹 내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채팅 기능을 메신저에 도입했으나, 이번 새로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페이스북 그룹에 연결되지 않고도 메신저에서 실시간 소통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번 출시는 메타가 메신저의 기능을 확장하고 아이메시지(iMessage)와 같은 다른 메시징 서비스와 차별화하려는 의도를 풀이된다. 메신저 앱에서 사람들이 직접 커뮤니티를 찾아 연결할 수 있도록 해서 소셜 네트워킹 측면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커뮤니티 기능은 여러 그룹 채팅을 하나의 장소로 통합하며, 각 커뮤니티에는 관리자가 업데이트 및 공지를 공유할 수 있는 전용 '홈' 공간이 마련됐다. 최대 5천명이 초대 가능한 링크를 통해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조직, 학교, PTA 및 이웃과 같은 것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연결하기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드는 데도 유용하다. 예를 들어 한 이웃은 커뮤니티를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결되고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그들은 다가오는 이벤트, 보안 경고, 쓰레기 수거 일정 등과 같은 주제에 대한 전용 그룹 채팅을 만들 수 있다. 메타는 메신저 커뮤니티가 페이스북 소셜 그래프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왓츠앱과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지난 2022년 왓츠앱(WhatsApp)에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왓츠앱은 커뮤니티에 초대하려면 상대방의 전화번호가 필요하지만, 메신저 커뮤니티는 페이스북 친구와 친구의 친구를 초대하여 커뮤니티를 확장시킬 수 있다.

2024.06.08 20:31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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