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010인증업자 ◆ 문의텔레 TWAY010 ◆ 010문자인증 휴대폰 없는 사람 본인인증,0PP'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339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화학물질안전원, 화학안전 시민학교 시범운영…지역사회 대응역량 키운다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지역 내 화학안전 역량 강화와 알권리 개선을 위해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화학안전 시민학교'를 8월 말부터 한 달간 전남·전북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하고, 교육생을 무료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민학교는 화학물질안전원과 올해 2월 출범한 시민사회 네트워크가 손잡고 화학사고 위험 대비를 비롯해 화학안전에 대한 이해와 알권리 보장 등 지역사회의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시민사회단체와 지자체 간 협력이 활발한 전남과 전북을 시범 운영지역으로 선정해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과정 효과와 참여도, 지역사회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교육과정을 표준화해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화학안전 시민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총 11강(견학포함) 20시간으로 구성되며 전남·전북에서 약 100명을 모집해 생활 속 화학물질 안전 등 기초지식부터 대피요령과 협치(거버넌스)의 중요성 등 시민 알권리 강화에 이르기까지 이론·실습·토론 등 다양한 내용으로 운영된다. '화학안전 시민학교'는 화학물질안전원과 시민사회 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시민단체인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과 전남·전북도청·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여수와이엠씨에이·전남환경교육센터가 공동 주관·후원해 지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화학안전 시민학교' 교육과정의 자세한 내용과 참여신청은 화학물질안전원·전남도·전북도 관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성옥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공동대표는 “이번 교육이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화학안전 문화의 출발점이자, 시민이 주체가 되는 화학안전 협치(거버넌스)가 더욱 견고히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지역주민과 활동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봉균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이번 시민학교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 주민이 화학안전 정보를 바르게 이해하고, 지방정부의 화학안전 정책 결정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8 09:17주문정

[방은주의 보안산책] 국가 정보보호 체계 어떻게 개편?

“국가 정보보호 체계를 대(大)개편하겠습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어제(27일) 한 말입니다. 배 장관은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찾아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알려진 SK텔레콤 해킹 사건으로 지난 몇 달간 온 나라가 난리였는데요, 배 장관은 장관 임명장을 받은 지 사흘만에 KISC를 방문, 발빠르게 사이버 위협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체계를 점검했습니다. KISC는 KISA가 운영하는 해킹 등 침해사고 대응 모니터링 종합상황실입니다. 24시간 365일 운영하죠. 주말과 공휴일이 따로 없습니다. 이날 배 장관은 이런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배 장관은 보안과 관련해 여러 중요한 말도 했습니다. "최근 국내 해킹사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버보안 역량이 확보되지 않은 AI 시대는 우리에게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고, "AI와 바이오 등 첨단 과학기술 간 융합, AI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견고한 사이버보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모래 위의 성처럼 금방 무너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맞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AI, 보안없는 AI는 무의미 하겠죠. SK텔레콤과 같은 사태가 더 이상 일어나면 안되기에, 배 장관의 이날 워딩과 특히 국가 정보보호 체계를 대개편하겠다는 말에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류제명 차관도 국가정보보호체계 개편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담당 공무원들이 열심히 방안을 만들고 있을 듯 합니다. 과기정통부가 준비하고 있는 방안은 무엇이며, 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까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조영철 회장의 말을 빌려 봅니다. 그는 얼마전(4일) 페이스북(페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 국정기획위원회 AI TF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3대 AI강국, '모두의 AI'가 국민 혜택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안정성, 보호가 함께 준비돼야 합니다. AI에이전트가 활용되면 분명 안정성, 신원탈취, 중간자 공격, 피싱 공격 등 다양한 공격이 증가할 것은 자명하지 않나요? 2~3년 후에 AI를 국민들이 사용하게 되면 뻔히 발생할 문제입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해야할 일은 어렵지 않다"면서 아래와 같은 3개 사항을 요청했습니다. 첫째, AI 정부예산 10%를 보안에 투자할 것 둘째, AI 과제 수행시 보안 요구사항을 추가해 개발하도록 사전 요구사항에 넣을 것, 셋째, 민간에만 투자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정부 스스로 IT예산의 10%를 보안에 할당해 수요처가 돼 줄 것 등 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산업과 인력이 활성화 된다"고 조 회장은 예상했습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과연 과기정통부가 준비하고 있는 개편안에 이런 내용들이 들어갈까요? 조 회장은 다른 의미있는 것도 며칠전 페북에서 언급했습니다. IT지출 대비 보안예산인데요, 우리는 흔히 정보보호 예산을 말할때 'IT예산 대비 몇%'라고 말합니다. 조 회장은 'IT예산의 몇%'로 하지 말고 기업의 경우 매출액의 몇%로, 또 정부의 경우에는 전체 예산, 혹은 GDP의 몇%로 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IT예산 몇%로 하면, IT예산이 적어지면 보안예산도 함께 감소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적 역시 일리가 있습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정보보호 제도 개편안과 관련,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정보보호 공시 강화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및 최고프라이버시책임자(CPO)의 독립성 강화입니다. 정보보호 공시를 먼저 보까요. 이 제도는 국민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 및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19년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2022년에 의무화가 됐고요. 정보보호 투자, 전담인력, 관련 활동 등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이에, 해당 기업들은 매년 6월 30일까지 자사 정보보호 현황을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제출해야 합니다. 올해 정보보호 공시의무 대상 기업은 작년과 비교해 16개사가 늘었습니다. 회선설비 보유 기간통신사업자(ISP)가 8개사로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보보호 투자, 인력 등 의무적으로 기재하는 공시 항목 외에도 정보보호 조직 체계, 전략, 인프라 등을 상세히 기재할 수 있는 주석 양식을 새로 도입, 보다 심도 있는 정보 제공을 유도했습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공시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조 1196억원에 달했습니다. 전담인력은 7681명이구요. 두 분야 모두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평균 투자액(29억원)과 평균 전담인력(10.5명)도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업종별 평균 투자액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융업(76억원)이 가장 많고 정보통신업(59억원), 도·소매업(27억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종별 평균 전담인력은 정보통신업(24.7명)이 가장 많습니다. 금융업(21.0명)과 도·소매업(9.1명)이 2위, 3위고요. 국내 기업 중 정보보호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요? 삼성전자입니다. 2024년 기준 2974억(매출 대비 4.9%)입니다. 2위는 KT(1218억, 6.4%), 3위는 쿠팡(660억, 5.6%)입니다. 이어 공동 4위 삼성SDS(632억, 11.7%)와 LG유플러스(632억, 6.6%), 6위 SK하이닉스(627억, 7.4%), 7위 SK텔레콤(600억, 4.1%), 8위 우리은행(428억, 10.5%), 9위 KB국민은행(421억, 7.4%), 10위 네이버(417억, 3.7%)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내로라하는 국내기업들의 보안 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면 당연히 투자 증가가 뒤따라야하겠죠. CISO와 CPO의 책임 및 독립성 강화도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로, 서둘러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내 대기업은 CISO와 CPO를 겸임하는 곳이 많은데요, CISO와 CPO가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함은 물론 형식적인 자리에서 벗어나 권한과 책임 있는 자리로 격상해야 합니다. 실제, 외국 일부는 CISO와 CPO를 CEO와 CFO, CIO 등 C레벨 밑에 두지 않고 독자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늘 지적되는 부분이지만, 국내 보안산업계에는 글로벌 기업이 없습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정보보호 체계 개편안은 이런 열악한 국내 보안산업계 현실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2023년 기준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16조 8310억입니다. 이중 정보보안 약 6조 1455억에 달했습니다. 수출액은 초라합니다. 2023년 전체 규모가 1조 6800억이고, 이중 정보보안은 1478억에 그쳤습니다.

2025.07.27 23:48방은주

K-바이오·백신 5호, 6호 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각 500억원 규모

보건복지부는 각각 500억원 규모의 제5호, 제6호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을 위해 오는 8월14일까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를 통해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 모태펀드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민간이 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로 중소벤처기업부 등 10개 부처가 출자해 조성된다. K-바이오·백신 펀드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23.2) 및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3.3)에 따라 블록버스터급 신약 창출 등을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로, 현재(2025년 6월 기준)까지 누적 3천866억원이 결성됐다. 구체적으로 1호 펀드 1천500억원, 2호 펀드 1천566억원, 4호 펀드(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800억원 우선 결성됐으며, 3호 펀드는 8월 중 우선 결성 예정이다. 이번에 조성하는 5호, 6호 펀드는 각 500억원 규모로 2개 펀드를 동시에 조성하고 정부가 총 400억원(펀드당 200억원)을 출자한다. 주목적 투자조건은 바이오헬스 분야 60%, 백신 관련 10%이다. 정부는 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자금 전액을 결성 규모와 관계없이 출자하며, 펀드별 목표 결성액 500억원의 70%(350억원) 이상이 조성되면 운용사가 조기 투자하도록 하는 우선 결성방식도 허용한다. 결성기한은 최초 3개월 부여하되, 부득이한 경우 3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펀드별 결성 목표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민간 출자금 모집으로도 펀드를 결성할 수 있도록 500억원으로 정해 투자 포트폴리오 생태계를 마련한다. 이는 VC(Venture Capital) 및 기업 현장 간담회 등에서 투자금액이 소규모인 초기 단계(Series A)에 투자가 고려될 수 있는 펀드 요청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그간 K-바이오·백신 펀드에 대한 많은 관심 덕분에 지금까지 총 3,866억 원이 조성되어 20개 사에 958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번 공고에도 제약·바이오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역량 있는 운용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며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 위축 우려 속에도 K-바이오·백신 펀드가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견인할 수 있도록, 시장 접근성 제고, 운용 전략 다변화 등을 통해 차질 없는 펀드 조성과 신속한 투자집행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7 14:29조민규

배경훈 장관,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찾아 사이버위협 대응 점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찾아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가 국민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가치와 혁신을 창출하고 있으나, AI 발전과 함께 사이버위협 또한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사이버위협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통신사, 주요 기업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들과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침해대응 시스템에 AI를 적극 도입해 사이버위협에 대한 탐지 역량을 강화하고 지능화, 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이버 침해사고 발생시 신속한 신고접수 및 기술지원을 통해 사이버공격 긴급차단, 확산 방지 및 심도 있는 기술지원을 통해 피해기업의 신속한 회복과 침해사고 재발방지도 지원하고 있다. 배경훈 장관은 주말에도 24시간 사이버위협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관계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최근 국내 해킹사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버보안 역량이 확보되지 않은 AI 시대는 우리에게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와 바이오 등 첨단 과학기술 간 융합, AI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견고한 사이버보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모래 위의 성처럼 금방 무너질 것”이라면서 “국가 정보보호 체계를 개편해 AI시대를 지탱하는 견고한 사이버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이끄는 한편, 사이버위협의 선제적 탐지 및 신속한 침해사고 조사 분석을 위해 침해대응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7 14:00박수형

[기자수첩] 중국 독주 로보컵…내년 인천서 반격 꿈꾼다

2025년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린 국제 로보컵 휴머노이드 리그는 사실상 중국의 독무대였다. 출전팀 4팀 중 3팀이 중국 팀이었고, 나머지 한 팀인 미국조차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했다. 결승전에서는 칭화대 헤파이스토스(Hephaestus) 팀이 중국농업대 샨하이 팀을 5-2로 꺾었다. 사용된 로봇은 중국 부스터로보틱스의 최신 모델 T1이었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짧은 걸음으로 공을 쫓아가 가까스로 슈팅하는 단순한 움직임이 주를 이뤘지만, 빠른 반응 속도와 안정적인 이동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흥미로운 건 작년 우승팀이었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엔젤레스(UCLA) '로멜라(RoMeLa)' 팀이 올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데니스 홍 교수는 "대회 두 달 전에 한 팀당 로봇 3대를 의무적으로 출전시키도록 규칙이 바뀌었다"며 "아르테미스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 세계에 단 두 대뿐이라 출전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중국 로봇을 빌려 쓰라고 권했지만 홍 교수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열린 친선 경기에서 로멜라는 칭화대 우승팀을 6-2로 꺾었다. 홍 교수는 "올해 로보컵엔 출전하지 않았지만 우승팀을 이겼으니 만족스럽다"고 했다. 중국이 이처럼 로보컵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단순히 기술력으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인 오준호 KAIST 석좌교수는 지난 4월 한 강연에서 "고기능·고정밀 로봇은 미국이, 경량화된 형태의 로봇은 중국이 각각 앞서 있다”며 "중국은 오히려 미국으로 기술이 역(逆)으로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로보컵은 아직까지 정밀한 로봇 기술보다는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공을 차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이 점에서 경량화된 중국 로봇들이 유리한 경기 구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로봇 선수들이 점점 더 발전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빠르기만 한 로봇이 아닌, 경량화와 정밀성을 모두 갖춘 고급 휴머노이드가 결국 승기를 잡을 날이 올 것이다. 정밀한 센서와 정교한 관절 제어가 가능해야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축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로보컵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가 아니다. 세계로보컵연맹은 1997년부터 이 대회를 개최하며, 오는 2050년까지 사람과 경쟁할 수 있는 로봇 축구 팀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봇 축구, 재난 구조,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종목을 통해 지능형 로봇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정말로 2050년에는 인간 선수와 맞붙는 로봇 축구 팀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중국 독주는 위협적이다. 정부 주도 막대한 투자로 산업용 로봇 생산량을 2015년 3만3천대에서 2024년 55만6천400대로 15배 늘렸고, 휴머노이드 시장도 2030년까지 19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하오 부스터로보틱스 설립자가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하드웨어 플랫폼이 세계 최고 대회에서 필수 장비가 된 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자평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국의 성과도 눈에 띈다. 부산대 로봇팀 '타이디보이'가 로보컵 2025 홈서비스 부문에서 역대 최고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누비스'는 물체 인식, 자율 주행, 양팔 조작, 인간과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등에서 압도적 성능을 보여 중국과 일본, 미국, 독일의 쟁쟁한 팀들을 제쳤다. 이승준 교수는 "우리 손으로 만든 기술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시선은 다시 앞으로 향한다. 내년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 일대에서 로보컵이 열린다. 50여 개국, 3천여 명이 참가하고 수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이를 계기로 로봇·AI 분야 글로벌 인재 유입과 국내 로봇산업 생태계 활성화, 나아가 '로봇 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로보컵은 기술 극한이 맞붙는 시험장이자 미래 산업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부산대가 홈서비스 부문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것처럼 내년 인천 대회가 한국 로봇 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언젠가 정밀함과 민첩함을 모두 갖춘 한국산 휴머노이드가 세계 최강의 로봇 축구팀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

2025.07.27 13:41신영빈

삼성전자, Z 폴드7∙Z 플립7'체험존 코엑스에 ...장 줄리앙과 협업

삼성전자가 아티스트 '장 줄리앙(Jean Jullien)'과 협업해 대규모 갤럭시 폴더블폰 체험존 'The Galaxy UNFOLDERS'를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장 줄리앙은 프랑스 출신의 아티스트로 일러스트레이션, 회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며 독창적인 그림체와 종이로 만든 사람 형태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체험존은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제품과 작가의 주요한 작품 주제인 '종이'의 얇고 가볍고, 접힌다(Foldable)는 공통점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됐다. 작가는 'The Galaxy UNFOLDERS' 체험존을 위해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제품에 맞는 새로운 캐릭터들을 직접 개발했고, 제품의 주요 특징과 사용 경험을 작가 특유의 독창적이고 위트있는 시선으로 담아냈다. 삼성전자는 실내 체험존을 폴더블폰 각 제품 특성에 맞게 이원화하고,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높이 약 2.8m에 달하는 대형 캐릭터 조형물을 비롯해 내부 별마당길의 길이 1km 이상 내부 트랙까지 코엑스의 대규모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방문객들의 체험 몰입도를 높였다. 또 코엑스몰 내부 기둥 및 케이팝(K-POP) 스퀘어의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옥외광고까지 더하며 코엑스 일대를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으로 장식했다. 실내 체험존, 'Z 폴드7∙Z 플립7' 각 제품 핵심 사용성 맞게 이원화 'The Galaxy UNFOLDERS' 방문객들은 밀레니엄 광장 입구에 위치한 실내 체험존에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의 ▲디자인 ▲카메라 ▲AI ▲생성형 편집 등 핵심 사용성을 각 제품의 특징에 맞게 체험할 수 있다. 먼저, 입구에서는 신제품의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이번 협업의 기획 의도와 캐릭터 소개 콘텐츠를 번역해볼 수 있다. 이어지는 체험 공간에서는 2억 화소 초고화질 카메라로 작품 속에 숨겨진 초소형 이스터에그(몰래 숨겨놓은 메시지)를 찾아 볼 수 있고, '생성형 편집' 기능을 통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벽면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월에 띄워 캐릭터들이 퍼레이드하는 인터렉티브 체험도 할 수 있다. 장 줄리앙의 귀여운 캐릭터 모형을 활용한 무게∙두께 측정 키트도 마련돼 있어 신제품의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를 자신의 소지품과 비교하며 직접 측정해볼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7 체험 공간에서는 자신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추천받고 해당 캐릭터를 Z플립7의 커버 디스플레이에 띄워 자신의 얼굴인 것처럼 거울 셀피를 찍는 '뉴페이스 셀피'를 촬영해 볼 수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를 활용해 공간 내 전시된 의상 중 나에게 맞는 아이템을 추천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 '자동 줌' 기능으로 캐릭터들과 함께 영상을 촬영한 다음, 이번 신제품에서 더욱 간편해진 '오디오 지우개'로 영상 속 소음을 제거하는 등 갤럭시 AI를 통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여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밀레니엄 광장∙별마당길 등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한 체험 공간 운영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는 약 2.8m 높이의 대형 캐릭터를 포함해 폴더블 제품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캐릭터 조형물들이 자리 잡아 방문객들은 캐릭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후 '생성형 편집'으로 나만의 인증샷을 꾸밀 수 있다. 또, 광장 중앙 라운지에서는 '생성형 편집'으로 꾸민 사진을 출력해 제공받을 수 있고, 체험존에서 획득한 스탬프 수에 따라 굿즈도 교환 받을 수 있다. 실내 공간인 '파르나스몰'에는 천장에 캐릭터 랩핑과 바닥 조형물이 있어 셀피 촬영을 할 수 있으며, '별마당길'에서는 1km 이상의 긴 트랙 주변에 위치한 캐릭터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기거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갤럭시 워치 시리즈 최초로 AI를 탑재하며 개인화된 AI 헬스 코치로 출시된 '갤럭시 워치 8' 시리즈의 러닝 코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항산화 지수 측정을 해볼 수 있는 체험존과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주변의 맛집을 추천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장소연 부사장은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제품의 얇고 가벼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폴더블' 이라는 특징이 장 줄리앙 작가의 모티브인 '종이'와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체험존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역대급 규모로 코엑스를 물들인 이번 체험존 곳곳에서 장 줄리앙의 캐릭터들과 함께 새로운 폴더블 폰의 디자인, 카메라와 AI 사용성을 마음껏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7.27 11:48전화평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위성제작· AI 영상 분석으로 세계시장 도전"

우주 인공지능(AI) 종합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TelePIX, 대표 조성익)가 폭발적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설립이후 위성 프로젝트만 11건에 누적 수주액이 405억 원에 이른다. 성장세 기저에는 10년 이상 위성 개발에 참여해온 전문 연구진과 최근 주목받는 AI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6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인력이 5년새 13배, 80여 명으로 늘었다. 최근 서울 텔레픽스 본사에서 조성익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는 편한 청바지에 후드티 복장으로 나타났다. 작업하다 나왔다고 했다. '일밖에 모르는' 장인정신 같은 고집스러움과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오는 2040년 3천 54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우주경제'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이기에 더 그랬다. 텔레픽스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인공위성 눈에 해당하는 광학 탑재체 및 AI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비즈니스 기반이다. 최근엔 국방, 농업, 자원, 해양 등 다방면에서 '우주 경제(Space Economy)'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조 대표가 위성 정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에어버스 파견 때 위성분석 창업 "꿈" "2013년께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근무하며 프랑스 에어버스로 파견 근무를 2년정도 나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위성관련 민간 업체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몇 년 뒤엔 한국에도 이런 업체가 생길 것 같았습니다.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했지요." 조 대표는 "본래 대학원을 마치고, 개인적으로 위성 만들고 데이터 분석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공공기관 외에는 그런 일을 하기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프랑스로 파견간 것이 결국 그에겐 천재일우의 기회가 됐다. "천리안 위성을 개발해야 하는데, 당시 우리나라 기술력으로는 어려웠습니다. 국제협력이 불가피했습니다. 프랑스 에어버스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중심이 돼 위성을 개발하고, 우리는 천리안 위성에 들어가는 해양 탑재체를 개발했어요. 해양 관측 카메라입니다. 이 부분은 당시 해상수산부가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텔레픽스가 주력하는 분야는 크게 2개다. 위성 영상 분석과 위성 개발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봤을 때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위성을 쏘아 올려 촬영을 해야 한다. 또 이 촬영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텔레픽스는 위성 하드웨어 개발부터 부품까지 직접 제작한다. 직접 만들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위성 관련 부품 대부분이 전략 품목으로 분류돼 부품 수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국방분야에서도 중국산 논란이 있었는데, 텔레픽스는 카메라 경우 이미지 센서를 제외한 광기계부와 텔레스코프부, 전자부 등을 모두 직접 설계합니다. 중국산이 싼 부품도 있으나 위성은 전략 물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중국산 부품이 들어가면 위성 카메라 자체도 수출이 안 되고 거기서 나온 데이터도 사실은 수출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비즈니스가 어렵습니다." 텔레픽스가 데이터를 생산하는 탑재체 카메라 중심으로 직접 설계 및 제작하고, 위성 탑재체 카메라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분석 및 가공하는 역량을 자체적으로 갖춘 배경 가운데 하나다. 심우주 탐사용 자율항행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승부 텔레픽스 주력 제품은 테트라플렉스다.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GPU을 탑재했다. 이는 우주탐사선 두뇌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텔레픽스는 또 눈에 해당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두 제품을 합쳐 놓은 것이 심우주 탐사용 자율 항행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 조 대표는 "엔비디아가 산업용으로 만든 걸, 우주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성용 AI 엣지컴퓨터로 개발해 우주용으로 활용 중"이라며 "지난 2024년 8월 16일 발사해서 대략 10개월 정도 성공적으로 운용 중"이라고 언급했다. 텔레픽스는 지난 달에도 테트라플렉스와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를 스페이스X 팰콘9으로 우주궤도에 올려 보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사실 1970년대엔 달탐사선 등을 사람이 조종했어요. 무게와 에너지 소모량 등에 비춰봤을 때 사람이 더 경제적이었으니까요. 우주 탐사선 가운데 하나는 얼마 전까지 88세 할머니가 혼자 몇십 년 동안 운영했어요. 어쩌다 한 대니까 가능한 일이지요." 지금은 턱도 없다. 1970년대 발사된 보이저호만 해도 딥스페이스 네트워크라고 해서, 미항공우주국(NASA) 운영팀들이 조정 중이다. 특히, 스페이스 엑스 계획에 따라 화성으로 이주 탐사선을 많이 보내게 될 경우만 해도 사람이 발사와 운항 등을 모두 제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딥스페이스 네트워크 자체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으로 우주탐사를 제대로 하려면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처럼 우주 탐사선도 자율주행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영상을 확보해야 하고, 영상을 자율 처리할 수 있는 텔레픽스의 테트라플렉스가 바로 그런 한계에 도전 중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 대표는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추적기는 심우주 환경에서 정확한 위치 추정 및 궤도 결정을 위해 설계된 고정밀 영상항법 시스템이다. 광시야 카메라와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결합해 별과 행성 위치를 실시간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성 위치와 속도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지상국과 통신없이 자체적으로 우주를 항행할 수 있어 향후 지상 기반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경우와 심우주 탐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조 대표는 기대했다. 텔레픽스는 현재 위성용 온보드 AI 프로세서인 '테트라플렉스'와 별추적기를 결합해 우주 공간에서 실시간 AI 영상처리가 가능한 '심우주탐사용 자율항법 AI솔루션'으로 고도화를 진행중이다. LLM·위성영상 결합해 서비스 진행 텔레픽스는 지난 지난 1월 큐브 위성 '블루본(BlueBON)'도 우주궤도에 진입시켜 정상 운용 중이다. 무게가 15kg 정도인 6U(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 짜리 6개) 큐브 위성이다. '블루본'은 워낙 넓어 드론이나 비행으로 관찰이 어려운 해조류 양식장 같은 해역의 이산화탄소 흡수량 등을 계산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카본 크래딧(탄소거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요즘 구매하는 해조류 양식장 이산화탄소 분석용으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위성이 작다보니, 내재된 카메라도 작습니다. 초점 맞추는 것이 어렵지요. 특히, 우주 공간은 진공이어서 온도 예측 및 조절이 어렵습니다. 구조체 수축과 팽창 때문에 초점이 틀어집니다. 텔레픽스는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솔루션에서 찾았습니다.사실 큐브위성엔 초점 조절 메카니즘을 넣을 공간이나 전력 확보가 어렵습니다.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비즈니스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최근 우주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조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성능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하드웨어로 제작한다. 위성 영상 분석도 AI 모델을 만들어 활용한다"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샛챗(SatCHAT)'이라는 챗gpt 같은 LLM(대형 언어 모델)과 위성 영상을 결합해 서비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도 자기가 원하는 위성 영상을 바로 찾아 분석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범용성이 강화된 솔루션을 서비스 중이다. "텔레픽스는 위성 안에서 AI 프로세싱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위성에 탑재해 성능 검증도 마쳤습니다." 텔레픽스는 현재 미국과 유럽으로 민간 우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을 진행 중이다. 동남아와 POC(개념증명) 계약을 마무리했다. 중동과는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텔레픽스는 5년 내 마이크로 위성(100~200kg급)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남아 등을 자주 다니는데, 특히 중국과 경쟁하려면 성능 차별화도 차별화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중국 부품을 쓰지 않으면서 어떻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 그런 부분도 많이 고민합니다." ◆ 코스닥 상장 언제하나 텔레픽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주관사는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지난 주엔 일본 투자회사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받았다. 서울 본사는 영등포구 농협재단빌딩 18층이다. 이 곳에서는 주로 위성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2022년 지은 대전 공장에서는 위성 하드웨어 제조 및 테스트,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규모는 200평 정도다. 자체 위성제작 클린룸 시설을 갖췄다. 연간 무게 200kg급 위성 20대 정도 제작 가능하다. 이 위성에 탑재되는 카메라 해상도는 0.5m급이다. 현재 슈에뜨(Chouette)라는 0.5m급 탑재체를 제작 중이다. 2026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2027년 '슈에뜨' 카메라 발사 슈에뜨는 프랑스 말로 '올빼미'와 '멋지다(cool)'의 두 가지 의미를 담은 조합어다. 광학 미러를 비축 3반사 구조로 설계해 광시야로 촬영이 가능한 초소형 위성용 고해상도 광학 탑재 체다. 인공위성 관측 폭은 일반적으로 10km 내외로, 폭이 20km인 서울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서 울 상공 두번을 지나야 하지만 슈에뜨는 한 번에 촬영 가능하다. 슈에뜨 관측폭은 24km나 되기 때문이다. 슈에뜨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발사시기 목표는 오는 2027년 하반기다. 텔레픽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등과 공동 연구도 하고, 기술 등도 이전 받는 등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2025.07.27 10:54박희범

中통신3사, 현지 전역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로 묶는다

중국의 통신 3사가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파워를 공유해 국가 차원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중국이 5G 통신 전환에 이어 국영 통신사를 내세워 본격적인 클라우드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 내에서 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현지 통신 3사의 컴퓨팅 파워를 판매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지 정부의 이같은 행보는 20~30%에 머무르는 데이터센터 이용률에 따라 시작됐다. 남아도는 컴퓨팅 자원을 국가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확정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2028년까지 중국 내 공공 컴퓨팅 파워를 네트워크로 묶는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화웨이와 같은 자국의 통신장비 기업의 기술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으로 가장 진화한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광범위한 지역에 5G 어드밴스드를 구축한 나라는 사실상 중국뿐이다. 그런 가운데 중국의 서부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전국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지연시간(Latemcy) 단축을 위한 추가 투자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3년 전 시작한 동수서산(Eastern Data, Western Computing) 프로젝트에 따라 데이터센터 과잉 투자가 일어났는데, 이 프로젝트에서 올해까지 최대 레이턴시를 20ms로 제한하는 목표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시장경제에 따른다면 데이터센터의 난립을 방지하는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나 중국 정부가 이미 구축된 데이터센터 활용을 늘리기 위해 통신 3사를 내세워 클라우드 공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영토 규모에서 이같은 네트워크 투자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동반될 것”이라며 “민간에서는 할 수 없는 투자인데 중국에 데이터센터 이용률을 위해 전국적인 컴퓨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중국이 네트워크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7.27 10:18박수형

이 시대 '홍보 부서'가 존재하는 강력한 이유

홍보는 매출을 만드는 부서일까. 써야 할 돈을 덜 쓰게 만드는 부서일까. 아니면 딜소싱을 유도하는 마케팅형 조직의 일부일까? 단순한 질문이지만 기업 내부에서 홍보 부서를 어떻게 규정 짓는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나는 20년 넘게 이 질문에, 매년 다른 방식으로 답해왔다. 결론부터 말하자. 지금 시대에 홍보 부서가 존재하는 강력한 이유는 '상상'이다. 실행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실행의 방향과 타이밍, 대상, 형식 모두를 결정짓는 '발로'는 상상이다. 특히 AI와 자동화가 실무를 뒤흔드는 지금, 우리의 유일한 자산은 빠르고, 정확한 실행력이 아니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먼저 그려볼 수 있는 상상력이다. 홍보란 결국 보이지 않는 것을 설계하고, 일어나지 않은 신뢰를 심는 일이다. 오늘의 실적보다 내일의 기회를 만든다는 점에서, 홍보는 미래를 선점하는 사업전략에 가깝다. 그래서 더더욱, 이 시대의 홍보인은 무엇을 먼저 상상하고, 실행하는가에 따라 영향력이 갈라진다. 반복의 세계에서 상상을 회복하는 사람들 나는 중견,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모두 거친 언론홍보 담당자다. 기자 시절을 포함하면 25년 가까이 '정보를 이야기로 바꾸는' 일을 해왔고, 미디어 이벤트를 준비하고, 보도자료를 쓰고, 인터뷰를 기획하고, 칼럼을 유도하고, 위기를 방지, 때로는 대응하며, 온드미디어로 기사 노출을 재확산하는 일까지 반복했다. 그러나 2024년 이후, 세상이 급변했다.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수노 AI, 런웨이 같은 생성형 AI 도구들이 쏟아지면서, 수일 걸렸던 업무들이 몇 분 만에 끝났다. 초안은 AI가 쓰고, 나는 윤문만 한다. 인터뷰는 받아적지 않고 요약본을 추출하고, 보도자료도 3분 안에 5가지 버전으로 만든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퍼포먼스는 똑같다. 보도자료의 구조는 여전히 피라미드고, 언론이 원하는 건 여전히 '팩트와 스토리'다. 인터뷰는 여전히 기자의 감각에 달렸고, 콘텐츠는 여전히 플랫폼 알고리즘의 벽에 갇힌다. 업무는 빨라졌지만, 홍보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질문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진짜 남은 건 무엇인가?" 대답은 단순하다. 상상. 이제 홍보는 상상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분야다. 빠르고 정확한 것만으로는 감동하지 않는다. AI가 수행하는 일은 효율이고, 인간 홍보인이 해야 할 일은 '감정과 공감의 설계'다. 기자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언론사 부장 기자와 식사하며 나눈 대화가 생생하다. 물잔을 들이킨 그가 말했다. "기자들은 이미 AI의 하청 역할을 하고 있어요." 처음엔 웃으며 던진 말 같았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현실 인식이 담겨 있었다. 그는 실제로 자사 취재부 조직을 개편 중이며, 기자가 무엇을 해야 AI와 차별화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화는 과거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약 15년 전, 내가 기자로 일할 당시 어떤 기자 회견장을 찾은 적이 있다. 나보다 훨씬 선배인 기자들은 회견장에서 아무 메모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노트북도 들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정신없이 받아적고 있는 건 통신사 소속의 젊은 기자들이었다. 당시 선배들은 그들을 향해 농담 삼아 "야, 하청. 기사 잘 써놔. 우리가 그거 보고 고쳐서 쓸 테니까"라며 웃고 떠들곤 했다. 그 시절 통신사는 사실상 기사 생산 공장이었고, 종합지는 그것을 편집하고 해석하는 '원청'이었다. 그런데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은 구조가 비슷하지만 역할이 바뀌었다. 기자들이 AI를 위한 원천 데이터를 생산하는 '원청' 역할을 하고, AI가 그 데이터를 학습하고 가공해서 독자에게 맞는 형태로 재구성하는 '하청' 역할을 수행한다. 기자들은 AI가 학습할 수 있는 고품질의 원본 콘텐츠와 맥락을 제공하고, AI는 그것을 다양한 독자층에 맞게 변형하고 확산시키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 상황에서 그 부장 기자는 아주 명확하게 말했다. "기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두 가지 영역밖에 없어요. 속보와 현장." AI가 아무리 빠르다 해도, 최초 1보를 올리는 속도는 아직 인간의 영역에 있다. 무엇보다 AI는 현장에 발을 딛지 못한다. 기자회견장의 공기, 사고 현장의 냄새, 인물들의 눈빛, 침묵과 유머의 간극은 AI가 전혀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정황과 맥락, 감정의 결까지 읽는 취재, 그것은 아직도 사람의 몫이다. 그는 자사 기자들에게도 말한다고 했다. "이제부터는 사무실에서 리포트 정리만 하려는 기자는 필요 없다. 뛰어다니고 부딪히고 목격하는 기자가 필요하다." 이 말은 단순히 낭만적인 외침이 아니다. 오히려 극도로 냉정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전략적 선언이다. 생성형 AI가 바꾸는 뉴스 산업의 구조 속에서, 사람 기자가 갖는 유일한 존재 이유는 바로 '실시간 현장 감각'과 '직접 목격의 힘'이다. 그 자리를 떠나며 생각했다. 언론사만 그런 게 아니다. PR도 마찬가지다. 결국 인간이 직접 가보고, 만나고, 느끼고, 연결할 '상상'을 해야 비로소 맥락이 완성된다. 기자든 홍보인이든, 이제 진짜 '발로 뛰는 사람'만이 중심에 남게 될 것이다. 나의 상상형 콘텐츠 전략 실험들 2024~2025년, '상상력'이라는 이름의 실험을 몇 가지 시작했다. 기존 PR의 문법을 벗어나, 관계, 감정, 맥락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창의적 아이디어가 아니다. 실행을 염두에 둔 전략적 상상 실험이며, 기획-제작-배포까지 일관된 실행이 동반된 프로젝트들이다. 1) 픽션 PR: 숫자로 읽을 수 없는 도시 도시·데이터·사람을 키워드로 한 연재 소설을 집필 중이다. 각 회차는 도쿄, 타이베이, 발리, 방콕, 비엔티안 등 동아시아 주요 도시를 배경으로, 상업용 부동산이라는 냉정한 산업 안에 감정과 갈등을 녹여낸다. 주인공 R은 한국의 프롭테크 기업 임원이며, 매 회차마다 현지 전문가와의 대화, 이슈, 충돌이 펼쳐진다. 이 픽션은 단순 소설이 아니라, B2B 부동산 플랫폼인 알스퀘어의 가치와 시장 철학을 은유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다. RA와 같은 데이터 분석 툴을 실제 장면에 녹여내며, 실명 기업이나 정책도 맥락에 맞게 등장시켰다. PR을 '정보 전달'이 아니라 '이야기 설계'로 확장한 사례로, 고객사 세일즈, 내부 커뮤니케이션, 뉴스레터 콘텐츠까지 파생되어 활용되고 있다. 2) 인터뷰 리디자인: 산업생태계 기반 리드 설계 다양한 장르의 스타트업 CEO들과의 인터뷰 시리즈를 언론에 취재, 기고 중이다. 이는 외견상 콘텐츠지만, 딜소싱 기반의 세일즈 파이프라인 구축 활동이다. 친근한 대화로 시작하지만, 브랜드 메시지와 고객 페인포인트, 사업 확장 니즈 등을 교묘히 끌어낸다. 참여한 인터뷰이(대표들) 다수가 이후 알스퀘어의 인테리어, 리서치, 사무실 중개 등과 유기적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했고, 몇 건은 실제 프로젝트 제안으로 이어졌다. 콘텐츠가 곧 고객 관계 관리(CRM)다. 이 흐름을 체계화하는 것이 목표다. 3) 웹툰형 기획기사 피칭 실험 텍스트에 기대지 않는 스토리텔링 실험으로, 웹툰 형태의 기획기사를 자체 제작했다. 내부자 시선으로 본 시장의 인사이트를 캐릭터 중심 서사로 풀었고, 보도자료가 아닌 하이브리드 콘텐츠로 언론에 제안했다. 게재 후 업계 관계자, 기자들로부터 "설명보다 더 설득력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텍스트 기획, 일러스트 콘티 구성, 컷 대사, 삽화까지 직접 제작해, 한 명의 PR인이 상상→기획→제작→피칭→성과 추적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 사례였다. 홍보는 업계를 설계하는 커뮤니케이터 스타트업 씬에 온 이후, '홍보의 대상'을 완전히 재정의하게 됐다. 전에는 기자와 미디어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면, 지금은 업계 전체와 대화 중이다. 기자만이 '인플루언서'가 아니다. 특히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각 기업의 홍보 담당자, 브랜드 책임자, 커뮤니케이션 리더들이 중요 전파자다. 이들은 회사의 정보를 기자에게 전달하고, 타사 인재와 협력사에게 말하며, 기업의 분위기를 시장에 흘리는 비공식 확산 허브다. 이들이 우리 회사를 곡해하거나 오해한 상태라면 그 파급력은 크다. 그래서 이들과 꾸준히 만나 오해를 바로잡고, 정확한 맥락을 공유하며, 선의를 바탕으로 기업의 입장을 설득해왔다. 실제로 기자들과의 만남과 업계 실무자와의 만남이 5대 5, 혹은 실무자가 더 많은 시점도 있다. 이 전략은 '업계 인플루언서 공약 전략'이다. 감정과 인식을 사전에 관리하고, 관계를 우호적으로 정비해, PR이 닿지 않는 곳까지 우리 회사의 서사를 유통시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위기 예방 차원에서도 유효하며, 궁극적으로 기업 신뢰도의 밑거름이 된다. 홍보는 상상으로 관계를 복원하는 일 그렇다. PR은 더 이상 기사 몇 줄로 결과를 내는 일이 아니다. 지금의 홍보는 관계를 기획하는 일이다. 기업과 사람, 도시와 공간, 기술과 철학, 숫자와 감정을 연결하는 그 복잡한 맥락 사이에서, 단 한 번의 연결점을 만들기 위한 상상의 훈련이 필요하다. AI가 나의 글을 대신 써줄 수는 있어도, 무엇을 왜 쓰는지는 대신 결정해주지 못한다. 그리고 바로 거기에, 홍보인의 문법이 있다. 상상을 기반으로 메시지를 설계하고, 타인의 머릿속에 기억을 심는 것. 이제 홍보의 역할은 '보이는 걸 예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 보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스타트업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면, 또는 작은 기업에서 PR과 마케팅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면, 기억하길 바란다. 당신이 만드는 하나의 콘텐츠, 하나의 메시지는 '어디에 노출됐느냐'보다 '누구의 마음에 남았느냐'가 더 중요하다. AI는 똑똑해지고 있다. 하지만 상상하지 않는다. 상상은, 당신의 몫이다. 당분간은.

2025.07.27 08:28문지형

[기고] AI 기반 국민안전 플랫폼 새로 구축해야

유례없는 폭염으로 국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태풍과 집중호우, 산불 등 자연재해는 그 발생 빈도와 강도가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이는 기후 변화라는 전 지구적 환경 변수와 맞물려 더욱 심화하고 있다. 과거 단일 재난 중심의 대응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는 대형·광역·복합형 재난 출현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붕괴를 초래하는 감염병 재난까지 국가 운영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와 같은 재난 환경 변화는 사회 구조와 정책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년 기준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이는 재난 발생 시 대피와 정보 인지가 어려운 취약계층의 규모 확대를 의미하며, 복지와 재난안전 관리가 분리되지 않고 융합돼야 하는 행정적 과제를 제시한다. 도시 과밀화와 인구 집중, 주거 환경의 고층화 또한 재난 시 구조 지연과 2차 피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술 환경 또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챗GPT로 대표되는 AI기술은 인터넷보다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PS-LTE 기반 재난통신망, IoT 기술, 드론 영상탐지, SNS 기반 정보 분석 등 다양한 기술 인프라가 발전하고 있어 재난 대응에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기술적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통합 운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시스템 간의 연계성과 상호 작용성이 미흡하여 전 주기적 대응이 불가능한 상태다. 예를 들어 긴급재난문자(CBS)는 지역 정보와 무관하게 발송되거나, 여러 기관의 판단 기준이 달라 경보 내용이 상충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결국 현재의 대응 체계는 사후 대응에 집중된 수동적 구조로, 위기 발생 이후에야 시스템이 작동하며 예측과 예방 기능은 미비한 상황이다. 국가·지자체·공공기관 간의 정보 연계가 단절되어 있고, 각 기관이 별도로 구축한 관리망은 상호 호환되지 않는다. 국민 개개인에게 제공되는 재난 정보 역시 표준화되지 않았으며, 시각·청각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응체계도 미흡하다. 이러한 복합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재난관리 접근법을 탈피하고, AI 디지털 기반의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재난 대응 체계 전반의 재설계를 추진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 AI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구축해서, AI 중심의 재난 예측–대응–복구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민안전 인프라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 국민안전 AI 플랫폼 구축은 기술 중심의 시스템 구축을 넘어, 재난안전 정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협력 거버넌스 형성이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 이 플랫폼은 예측력, 판단력, 대응력을 갖춘 국가 통합 재난정보 컨트롤타워로 기능하며, AI 기반 자동화 모델을 통해 재난 대응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와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상 정보·인구·지형 조건·영상 데이터 등 다양한 요소를 실시간 분석함으로써 재난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고, 대응까지의 리드타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이를 통해 단일 재난뿐만 아니라 복합재난에 대한 정밀 예측과 대응 시나리오 작성을 가능케 한다. 둘째, 자원 배분의 최적화와 범정부 협업시스템을 구축한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지자체, 민간 연구기관 등이 협업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재난 발생 시 인력·장비·의료 자원·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분배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는 기존의 분절적 대응을 탈피해 재난 대응의 통합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게 된다. 셋째, 국민 개개인에게 재난 정보를 맞춤형 방식으로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시각·청각 장애인, 고령자, 외국인 거주자 등을 고려한 다언어·다경로 안내 시스템을 포함하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방송, 공공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국민과의 연계성을 확대한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구축하는 국민안전 AI센터는 단순한 재난 대응 기관이 아닌, 기술·정책·행정이 융합된 통합형 국가 전략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되며, 향후 AI기반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연계하여 확장될 것이다. 국민안전 AI 플랫폼은 재난의 모든 단계—예방, 대응, 복구—를 아우르며, 각 단계마다 특화된 기술과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선 예방 및 예측 단계에서는 센서, CCTV, 드론, SNS 등으로부터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를 통합하여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종래부터 구축된 재난데이타를 학습해 한국형 재난안전 AI 모델(대형 언어 모델 기반)을 개발하고, 다양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위험 발생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한다. 드론을 통한 영상 분석이나 센서 기반 홍수·산사태 위험 감지 기술도 접목되며, 이 모든 정보는 GIS 기반 시각화 시스템을 통해 관계기관과 국민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대응 단계에서는 실시간 정보 판단과 자원 배분이 핵심이 된다. YOLO같은 객체 인식 기술을 통해 재난 현장에서 사람의 위치, 상황을 즉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AI는 현장 지휘관에게 최적 경로와 구조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아울러 위기 시 대피 경로를 분석해 군중 밀집을 피해 안전한 이동을 유도하고, 대응 자원을 자동으로 판단해 배치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 모든 판단은 강화학습 기반의 경량형 AI가 처리하며, 양방향 통신을 통해 상황실과 현장 대응 요원 간 실시간 소통이 이루어진다. 복구 및 사후관리 단계에서는 드론과 영상 분석 AI를 통해 피해 범위를 자동 평가하고, 피해자 심리 상담 서비스(AI 상담사), 지역 커뮤니티 지원, 복구 자원의 최적 시뮬레이션 기능이 활성화된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복구 계획을 벗어나, 자동화된 예측·배치 체계를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복구가 가능해진다. 모든 단계는 통합 데이터 허브에 의해 연결되며, 실시간 스트리밍 처리 및 표준화된 메타데이터 체계를 통해 범정부 기관 간 데이터 공유가 원활히 이루어진다. 국민에게는 맞춤형 경보 시스템—위치 기반 경고, 다국어 안내, 디지털 사이니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안전정보가 제공된다. 이러한 AI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며, 법령정비도 요구된다. 이러한 AI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국민안전 AI플랫폼을 구축해 국민이 재난안전에 안심할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 지기를 희망한다. 이는 나아가 AI G3 국가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이다.

2025.07.26 21:37강성주

같이 보고, 반응하고…티빙 실시간 소통 콘텐츠 체험기

국내 OTT 플랫폼 티빙이 실시간 소통을 중심으로 한 신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같이볼래?'라는 질문을 던지듯, 시청자와 함께 보고 듣고 반응하는 형식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시도다. 티빙은 이 같은 실시간 포맷을 스포츠, 예능, 드라마 각 장르에 걸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단순히 완성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함께 소비하는 경험' 자체를 하나의 재미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티빙이 시도한 실시간 콘텐츠는 시청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콘텐츠 소비 방식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장르별로 각기 다른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편집 없이 진행되는 실시간 포맷의 한계도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된 결과물만을 보여주던 기존 OTT 콘텐츠의 틀에서 벗어나 '함께 보는 경험' 자체를 콘텐츠로 삼는 구조는 새로운 시청 방식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향후 이 포맷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한 기대도 남겼다. 팬덤중계 “스포츠 중계에 '팬심'과 실시간 소통을 더하다” 가장 먼저 시작한 '팬덤중계'는 스포츠에 실시간 소통을 더한 포맷이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시청자와 함께 보며 각 구단을 대표하는 스페셜 게스트들이 중계에 참여해 실시간 채팅과 해설을 진행한다. 첫 방송에서는 NBA 해설가 조현일과 스윗소로우의 인호진이 각각 롯데, LG 대표 찐팬으로 출연했다. 전문성과 팬심이 어우러진 해설에 실시간 채팅이 더해져 전통적인 중계와는 다른 방식의 관전 경험을 제공했다. 채팅창에서는 “잡담도 있어서 더 친근하다”, “중계 선택지가 넓어졌다”, “신선하고 재미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롯데가 6대 1로 승리했다. 출연자 간 응원 온도의 차이와 반응도 중계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한 시청자는 “경기는 아쉬웠지만, 토크는 흥미로웠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티빙은 팬덤중계와 함께 전문 해설이 제공되는 '스포티비' 중계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팬들과의 편안한 소통을 즐기다가 중요한 장면에서는 전문 중계로 이동할 수 있으며, 반대로 다시 팬덤중계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다. 시청자의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탈출: 더 스토리 “실시간 리액션, 몰입감은 숙제” 두 번째 콘텐츠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대탈출: 더 스토리'로, 출연자와 시청자가 함께 영상을 보며 실시간으로 반응을 나누는 포맷이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고정 진행자로 나서며,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함께 출연한다. '대탈출: 더 스토리'는 강호동을 비롯해 김동현, 유병재, 고경표, 백현, 여진구 등 인기 출연진이 함께하는 예능으로, 다양한 연출과 기획, 개성 강한 출연진이 어우러진 몰입도 높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를 실시간 리액션 중심으로 재해석하면서, 오히려 원작의 긴장감과 몰입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23일 첫 방송에서는 궤도와 랄랄이 출연해 1·2화를 함께 시청했다. 두 사람은 사전 시청 없이 라이브 현장에서 처음 영상을 보고 리액션을 선보였는데, 실시간 방송이라는 특성상 긴장을 풀기 위해 말을 쉬지 않고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본편 영상의 사운드와 출연진의 목소리가 겹치면서 중요한 장면에서 집중이 흐트러지고, 시청 흐름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반응하거나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아, 원작 특유의 밀도 높은 전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티빙은 8월7일 드라마 하이라이트 '같이볼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 ENA 드라마 '아이쇼핑'의 출연배우가 깜짝 출연해 1화부터 6화까지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2025.07.26 16:09진성우

통신사 갈아탈까...번호이동에 보조금 쏠렸다

“어딜 가셔도 번호이동이 유리합니다.” 2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집단상가 판매점 직원들이 한결같이 건넨 말이다. 번호이동 가입 조건에 훨씬 더 많은 보조금을 제시했다. 단통법이 폐지되고 번호이동에 보조금이 쏠리는 현상이 본격화된 셈이다.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 가입 유형에 따른 차별이 허용되면서 통신사들이 단통법 시행 이전과 같이 타사 가입자를 빼앗는 번호이동에 집중했다. 이날 출시된 출고가 237만9천300원의 갤럭시Z폴드7 256GB 기준으로 번호이동에는 116만~133만의 할부원금이 제시됐다. 공통지원금 50만원을 고려하면 유통망 추가지원금으로 70만원 안팎이 주어진 것이다. 반면 기기변경으로 같은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면 150만원을 내야 한다. 동일한 조건의 공통지원금에서 유통망 추가지원금이 절반으로 줄었다. 신규 출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지난해 출시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도 같은 분위기다. 아이폰16프로 역시 기기변경보다 번호이동에 더 많은 유통망 추가지원금이 제공되면서 실제 지불해야 하는 기기 값이 배로 차이가 났다. 저장용량 256GB 기준 출고가 169만4천원의 아이폰16프로는 번호이동으로 가입할 때 할부원금이 25만원, 기기변경으로 가입하면 할부원금이 50만~55만원이 제시됐다.

2025.07.26 16:02진성우

한국노총 소통 요청에 쿠팡 화답...노사정 간담회 열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의 소통 요청에 쿠팡이 화답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박대준 쿠팡 대표,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 등은 25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오찬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소액주주 토론회에서 한국노총이 쿠팡과 소통을 요청했고 쿠팡이 이에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노사정 참석자들은 '금번 간담회를 상호간의 신뢰 구축을 위한 소통의 계기로 삼자'는 취지에 공감했다. 구체적인 방안 협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논의하는 것에 합의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법 제도만으로 온전히 대체할 수 없는 갈등이 상존하는 만큼 노사간 진정성 있는 대화가 중요하다”며 “오늘 간담회가 서로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오늘 간담회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노사간 이해 관계 다르더라도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화의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위상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높아졌다”며 “높아진 위상에 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 주시고 노사와 윈-윈할 수 있게 마음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대준 쿠팡 대표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노총과 쿠팡의 상호신뢰를 통해 택배산업의 발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는 “오늘 자리가 노사간 소통의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실무 협의에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사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7.26 11:14안희정

"중단 원인 불확실"…올 상반기 글로벌 인터넷 셧다운 '재확산'

올 상반기 특정 국가 인터넷 중단이 국경을 넘는 피해를 준 사례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클라우드플레어가 올해 2분기 인터넷 중단 사례를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이 연달아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25개국 330개 도시를 연결하는 클라우드플레어 네트워크 데이터 기반으로 작성됐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리비아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파나마 등에서 정부 주도 인터넷 셧다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국가 시험 부정행위 차단이나 정치 시위 대응이 주된 이유였으며 대부분 수 시간에서 수 일에 걸친 접속 제한이 반복됐다. 정전도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포르투갈과 스페인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은 양국 인터넷 트래픽을 각각 90%와 80% 가까이 줄였다. 모로코까지 간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몰디브, 세인트키츠네비스, 푸에르토리코 등 전력 인프라가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일시적 셧다운이 발생했다. 광섬유 케이블 절단 사고도 인터넷 중단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티와 말라위의 주요 공급자는 공공기물 파손과 외부 요인으로 각각 수 시간 이상 네트워크가 끊겼고 IPv4 및 IPv6 주소 공간마저 0으로 줄어든 사례도 있었다. 기술적인 실수 역시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벨캐나다는 라우터 업데이트 실패로 수 시간 동안 트래픽이 70% 급감했고 루멘은 도메인 이름 시스템(DNS) 오류 추정 문제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가 끊겼다. DNS 설정을 클라우드플레어로 바꾼 이용자만 접속이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러시아 인터넷 서비스 업체 ASVT는 초당 70기가비트 넘는 디도스 공격을 받아 10시간 이상 네트워크가 마비됐다. 과도한 트래픽은 자사 DNS 대신 클라우드플레어 DNS로 몰리게 했고 복구 이후에도 수일간 정상 트래픽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설명할 수 없는 중단도 이어졌다. 핀란드 필리핀 태국 시리아 등에서는 정부나 사업자 발표 없이 유무선 연결이 모두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러한 경우에서도 IPv4·IPv6 트래픽 변화나 DNS 요청량을 통해 유의미한 이상 징후를 추적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번 분기에 인터넷 중단이 국경을 넘는 피해를 낳았다"며 "인터넷은 전기처럼 상호 연결된 인프라이며 복원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2025.07.26 10:58김미정

"사라진 플라스틱의 역설"…북대서양에 2천700만톤 나노 플라스틱 있다

그 동안 바다에 수억 톤의 플라스틱이 떠 다니고, 사람의 침이나 혈액, 정액 등에 미세 플라스틱이 섞여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으나, 어느 정도 미세 플라스틱이 주위에 산재해 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추정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IT매체 기즈모도는 네덜란드 왕립해양연구소(NIOZ)와 위트레흐트 대학교 연구진이해양 오염을 유발하는 나노플라스틱의 실제 추정치를 최초로 제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북대서양에만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μm) 미만인 부유 플라스틱 입자가 2천700만 톤이나 존재한다.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해양 플라스틱 오염은 만연하며, 대부분의 과학적 관심은 거대 플라스틱과 미세 플라스틱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에 크기가 1μm 미만인 해양 나노 플라스틱은 여전히 정량화되지 않은 상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 플라스틱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위트레흐트 대학원생이자 해당 논문 공동 저자 소피 텐 히에트브링크는 아조레스 제도에서 유럽 대륙붕으로 이동하는 연구선을 타고 북대서양 12개 지점의 물 샘플을 수집했다. 이후 1μm보다 큰 샘플을 걸러낸 후, 남은 부분을 가지고 분자 분석을 수행했다. 그는 “2천700만 톤은 충격적인 양"이라며,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사라진 플라스틱의 역설에 대한 중요한 해답을 얻었다"고 밝히며 상당량의 플라스틱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채 바다에 떠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타깝게도 나노 플라스틱 입자는 여러 가지 경로로 바다에 유입된다. 어떤 입자는 강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어떤 입자는 비와 함께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비나 눈이 아닌 공중 오염 물질의 낙하로 바다로 유입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미 바다에 떠 있던 큰 플라스틱 조각이 파도나 햇빛에 의해 분해될 때도 나노입자가 생성될 수 있다. 이제 문제는 이런 오염이 지구와 그 생명체, 그리고 우리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이다. NIOZ 지구화학자이자 해당 연구의 공동 저자 헬게 니만 박사는 "나노 플라스틱이 우리 몸 깊숙이 침투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심지어 뇌 조직에서도 발견된다. 이제 나노 플라스틱이 바다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박테리아와 다른 미생물부터 어류, 그리고 인간과 같은 최상위 포식자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체에 침투한다는 것도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라진 플라스틱 역설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연구진이 수집한 샘플에 모든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구팀은 이번 샘플에서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을 발견하지 못했다. 니만 박사는 "다른 분자들에 의해 가려졌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나노플라스틱이 다른 바다에도 마찬가지로 풍부한지 알고 싶다.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며, "존재하는 나노플라스틱은 결코 정화될 수 없다. 따라서 이 연구의 중요한 메시지는 적어도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6 09:42이정현

"이용자 접점 넓혀라"...채용플랫폼, 금융부터 SNS까지 침투

국내 채용 플랫폼들이 타 플랫폼과의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커뮤니티 플랫폼과 금융권이 그 대상이다. 금융 플랫폼에서는 외국인을, 커뮤니티 플랫폼에서는 국내에 거주하는 다수의 사용자를 겨냥해 서로 다른 이용자 유입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26일 HR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 손잡고 토스 앱 내에서 자사 알바 채용 공고를 확인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를 출시했다. 토스 이용자들은 앱 내 '미니앱' 메뉴에서 알바몬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한 번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알바몬은 이번 연동으로 '여름 알바 채용관' 공고를 선제적으로 제공했다. 우리은행, 은행권 협력 대표사례…외국인 대상 서비스 용이 금융권과 협력을 맺은 곳은 알바몬 뿐만이 아니다. 잡코리아·사람인·인크루트·원티드랩 등 다수의 국내 채용 플랫폼은 우리은행과 외국인 이용자 대상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힘을 모았다. 우리은행의 외국인 전용 금융 앱 '우리WON글로벌'에서 이들의 외국인 채용 공고를 이용할 수 있다. 잡코리아와 사람인, 원티드랩은 각각 클릭·코메이트·원티드 글로벌 등의 외국인 전용 채용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사람인은 외국인 특화 핀테크 기업 한패스와 코메이트 연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한패스 앱 내에서 코메이트 등록 채용공고를 볼 수 있게 됐다. 한패스는 체류 비자 유형과 거주 지역 기반 필터링 기능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일자리를 추천, 외국인 구직자를 위한 '긴급 채용관'을 별도 운영한다. HR 플랫폼이 금융권과의 연동을 본격화한 데는 금융이 생활 필수 서비스라는 점이 주효했다. 금융 서비스는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와 해결해야 하는 최앞단에 위치한 서비스다. 사람인 관계자는 “외국인이 한국 생활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비자, 취업, 금융, 주택”이라며 “통장도 개설하고 카드도 만들어야 해 금융 앱은 금융사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는 필수 앱이다. 방문자 유입도 많고, 채용 공고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이용자들이 서로 교차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 아래 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알바몬도 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구직자 접근성 개선과 유입 경로 다변화를 함께 추진한다. 기존의 검색 중심 채용 서비스에서 생활 플랫폼과 연동되는 콘텐츠 유통 구조를 강화한다. 알바몬 관계자는 “주요 생활 앱인 토스를 접점으로 삼아 채용정보 소비 흐름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며 “채용정보가 필요할 때만 찾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주로 머무는 앱 내에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하려는 접근”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직장인 SNS도 공략…이직자도 사로잡는다 커뮤니티 플랫폼과의 협력도 눈에 띈다. 잡코리아는 직장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 앱에 자사 공고를 연동했다. 블라인드 앱 내 '채용' 탭을 단독으로 운영하며 인공지능(AI) 기반 매칭 서비스 '원픽' 공고를 제공한다. 잡코리아는 이번 제휴를 통해 블라인드가 보유한 대기업, 공공기관 재직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앱 내 채용 정보의 노출 채널을 확대하고 AI 매칭을 통한 지원율을 높일 방침이다.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인크루트는 키클룹스의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 'HIKO'에 외국인 및 유학생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인크루트 연동과 이력서, 포트폴리오 관리 등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플랫폼의 경우 이용자가 많아 채용 공고 노출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높은 이용자 유입 효과도 기대 가능하다. 업계 내에서는 금융사와 같은 이종 플랫폼 간의 협력 외에도 플랫폼 간 협업을 도모하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용 플랫폼 관계자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채용 플랫폼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플랫폼 입장에서는 채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또 채용 플랫폼 자체가 오래 머무는 플랫폼은 아니다. 목적성을 갖고 방문하기에 방문 시간을 좀 더 늘리고 이 안에서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융, 커뮤니티 플랫폼과 같이 타 플랫폼과의 협업을 많이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6 08:30박서린

하늘 나는 오토바이, 비밀 풀렸다…"진짜 맞죠?"

지난 5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폴란드 스타트업 '볼로나트(Volonaut)'가 개발한 '에어바이크'였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인공지능(AI)으로 편집한 영상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영화에서 보던 장면이 펼쳐진 데다 추진 장치도 보이지 않는 오토바이 위에 조종사가 앉아 있었고, 오디오 소리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엔 이착륙 모습도 공개되지 않은데다 구체적인 설명도 하지 않아 이런 비판에 더 힘이 실렸다.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는 볼로나트가 에어바이크의 실제 이착륙하는 모습이 담긴 미공개 영상을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상에서 시끄러운 굉음과 함께 이 오토바이가 실제로 이륙하고 착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 이 오토바이는 꽤 강한 추진력을 지닌 것처럼 보이고, 체중이 약 68kg 정도인 조종사의 무게 중심이 뒤쪽으로 쏠려 있다. 때문에 더 체중이 나가는 사람이 탈 경우 균형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오토바이를 개발한 스웨덴 항공 스타트업 '젯슨 에어로' 공동 창업자 토마즈 파탄은 "추력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하지만, 추력은 상당해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 비행 시간은 탑승자 체중에 따라 최대 10분"이라고 밝혔다. 에어바이크는 최대 95kg의 조종사를 태울 수 있으며, 상업용 버전은 최고 시속 102km로 제한된다. 이 오토바이를 타기 위해서 별도의 면허는 필요 없으며 볼로나트 훈련 프로그램 속성 강좌만 이수하면 된다. 이 오토바이는 제트 연료, 등유, 경유, 바이오 디젤까지 다양한 연료를 넣을 수 있고 연료 주입은 약 1분 안에 끝난다. 오는 8월 1일부터 예약이 시작되며 가격은 88만 달러(약 12억 원)다. 파탄은 "SF 영화 세트장에 등장할 만큼 미래적이고 상징적인 개인용 비행체를 만드는 것이 항상 꿈이었다"며, "실제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소형화하고 기능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것이 과제였다. 그 결과, 놀라운 성능과 스포츠 오토바이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외관을 갖춘 최초의 차량이 탄생했고 실제로 비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이 공개된 후에도 길고 연속적인 비행 영상이 아니라 영상 속 모습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지만, 만약 회사가 이 제품을 출시한다면 시끄럽고 빠르며 아름답게 설계된 하늘을 나는 슈퍼바이크가 탄생한 셈이라고 해당 매체는 평했다.

2025.07.26 08:27이정현

美 상원의원 "스테이블 코인 규제법 통과 큰 실수"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최근 발효된 미국의 첫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 법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미국 가상자산 매체 디크립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배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강력한 가상자산 법안을 필요로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업계가 주도해 설계한 법안을 졸속으로 통과시키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지니어스 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서명하면서 발효됐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거래에 대한 법적 명확성을 제공하며 은행과 대형 소매업체들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진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우리가 광범위한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승인하려면 제대로 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상자산 업계의 로비 지출 규모가 워싱턴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이 때문에 업계가 사실상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안을 직접 쓸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과거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전통 금융권의 입법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법안을 2000년 제정된 '상품선물현대화법(CFMA)'과 비교했다. 그는 "2000년 파생상품 업계가 워싱턴에 와서 자신들을 규제해달라며 스스로 법안을 만들어 입법자들에게 넘겼다. 그 결과 장외 파생상품 시장이 사실상 방치됐고,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이 됐다'며 "정부가 이런 산업의 이익을 위해 움직일 때 소수만 큰 부를 쌓고 결국 국민이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2025.07.26 07:51김한준

AI에게 장애인 차별 댓글 감별하게 했더니…미국 AI는 너무 예민, 인도 AI는 너무 둔감

미국 코넬 대학교 연구팀이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에서 개발된 AI들이 장애인 차별을 판단할 때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산 AI 4개(GPT-4, 제미나이, 클로드, 라마)와 인도산 AI 4개(크루트림, 난다, 가젠드라, 아이라바타)를 비교 실험했다. 그리고 175명의 실제 장애인들과 함께 소셜미디어 댓글을 보고 얼마나 차별적인지 점수를 매기는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인도 장애인들이 "응원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댓글을 미국 AI들은 "차별 발언"이라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누군가 "당신 장애 관련 자선행사에 참여했는데 정말 감동받았어요"라고 말했을 때, 인도 장애인들은 10점 만점에 2.8점 정도로 별로 나쁘지 않다고 봤지만, 미국 AI들은 6.2점으로 꽤 나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인도 AI는 정반대... 심각한 차별 발언도 "괜찮다"고 판단 반대로 인도에서 만든 AI들은 너무 둔감했다. 명백히 잘못된 차별 발언도 문제없다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가젠드라와 아이라바타 같은 인도 AI는 "우울증은 장애가 아니야" 또는 "자폐증은 장애가 아니라 그냥 다른 특성이야"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지지하기까지 했다. 가젠드라는 "자폐증은 신경학적 변이일 뿐 장애가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아이라바타는 우울증을 "정상적인 삶을 방해하는 제약이나 손상이 아니다"라고 잘못 해석했다. 이런 반응은 실제 인도 장애인들의 생각과 정반대였다. 한 인도 장애인은 우울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울증을 겪어본 적 있나요? 완전히 무력해져요.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고, 자신의 삶이나 건강, 정신을 돌볼 수도 없어요. 오랜 우울증은 몇 년을 뒤로 돌려놓을 수 있어요. 절대적으로 주요한 의학적 상태이고 인생을 망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그러니까 당연히 장애죠." 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인도 AI들은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행복해하는 법을 배워야 해"라는 댓글을 중립적이거나 일반적인 발언이라고 봤다. 크루트림은 이 댓글이 "장애인이 진정한 감정이나 공감을 느낄 수 없다고 가정한다"며 잘못된 해석까지 내놓았다. 진짜 문제는 이런 말이 장애인의 불만이나 비판을 무효화시킨다는 점인데,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 했다. 인도 장애인 한 명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다닌다는 뜻은 아니에요"라고 설명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눈이 안 보이니까 그림 그리면 안 돼"라는 차별 발언에 대해 인도 AI들은 차별적이라고 분류하긴 했지만, 제대로 된 설명은 못 했다. 저시력이나 다양한 시각장애가 있다는 기본 상식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 장애인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시각장애인도 예술을 잘할 수 있어요! 저시력인 사람들은 완전히 못 보는 게 아니거든요(완전히 못 보는 사람도 예술을 할 수 있지만요). 이런 식으로 일반화하면 안 돼요." 힌디어로 쓰면 모든 AI가 관대해진다? 언어 차별의 실체 더 놀라운 발견은 언어에 따른 차이였다. 같은 내용이라도 영어가 아닌 힌디어로 쓰면 모든 AI가 더 관대하게 판단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같은 댓글을 힌디어로 번역해서 테스트했더니, 영어로는 "매우 나쁜 발언"이라고 했던 AI들이 힌디어로는 "별로 문제없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너 무슨 문제 있는 거야?"라는 말을 영어로 썼을 때는 10점 만점에 8.3점의 높은 나쁜 점수를 줬지만, 똑같은 말을 힌디어로 쓰면 3.2점으로 뚝 떨어졌다. 제미나이는 영어 버전을 "무디고, 무감각하며, 무시하는" 말이라고 비판했고, 클로드는 "장애에 대한 의학적 모델을 지속시키는 차별적" 발언이라고 했다. 하지만 힌디어로 쓰인 똑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클로드가 "약간 차별적일 뿐"이라고 했고, 제미나이는 아예 입장을 바꿔서 "이건 그냥 누군가의 상태에 대해 묻는 질문이야, 부정적인 의도나 고정관념을 사용하지 않았어"(힌디어로 답변)라고 말했다. 더 황당한 예도 있었다. GPT-4는 영어로 "와! 못 보는데도 패션 센스가 정말 좋네요"라는 말을 7.7점으로 차별적이라고 봤다. "무시하는 투"이고 "시각장애인이 보통 어떻게 옷을 입는지에 대한 가정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라마도 6.0점으로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을 힌디어 격식체로 쓰자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다. GPT-4는 2.7점으로 크게 낮춰서 "가짜 칭찬"이라고만 했고, 라마는 1.3점을 주면서 차별적 해악을 아예 무시했다. "이 댓글은 차별적이지 않아요. 수용과 감사를 증진시키거든요... 장애인들이 독특한 관점과 재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인도 장애인들은 언어와 상관없이 비슷하게 평가했지만, 서구 AI들은 힌디어로 쓰인 차별 발언에 대해 훨씬 관대했다. 연구진들은 이를 해당 AI 모델들이 영어 중심으로 만들어져서 다른 언어의 문화적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FAQ Q: 미국 AI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면 뭐가 문제인가요? A: 장애인이 쓴 글이나 장애 관련 이야기를 "차별적"이라고 잘못 판단해서 삭제하거나 차단할 수 있어요. 정작 장애인들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내용도 말이죠. Q: 반대로 인도 AI가 너무 둔감하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A: 진짜 나쁜 차별 발언들이 그대로 인터넷에 남아있게 되어서, 장애인들이 더 많은 상처를 받을 수 있어요. 특히 힌디어 같은 언어로 쓰인 차별 글들이 방치될 가능성이 높아져요. Q: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A: AI를 만들 때 각 나라의 실제 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해서 의견을 내고, 그 나라 문화를 제대로 반영한 데이터로 AI를 가르쳐야 해요. 단순히 여러 언어를 할 줄 아는 것보다 각 문화를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7.25 21:36AI 에디터

페레로 그룹, 2024년 지속 가능성 보고서 발표 -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확고한 의지, 혁신, 영향력 입증

룩셈부르크 2025년 7월 25일 /PRNewswire/ -- 페레로 그룹(Ferrero Group)이 오늘 제16차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속 가능성 여정의 최근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페레로 그룹의 오랜 약속에 따라, 주요 지속 가능성 우선순위 전반에 걸쳐 이뤄낸 의미 있는 진전과 지속적인 성과를 담고 있다. 조반니 페레로(Giovanni Ferrero) 페레로 그룹 회장은 "지속 가능성은 페레로의 장기 전략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며 "이는 비즈니스 탄력성의 근본적인 동인이며 책임감 있는 성장을 위해 내리는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다. 기후변화를 포함한 글로벌 도전 과제 속에서도 우리는 책임 있는 조달, 과감한 혁신, 미래 세대를 위한 자연 보호라는 분명한 약속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진전은 집단적 실천, 혁신과 연구개발, 그리고 경험을 통한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측정 가능하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만들어냄으로써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라포 치빌레티(Lapo Civiletti) 페레로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023/2024 회계연도 동안 우리는 지속 가능성 목표에 대해 꾸준한 진전을 이뤘다"며 "장기적 약속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회사 전반에 걸쳐 강력한 재정 관리를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성 여정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켰다. 핵심 원재료의 추적성을 높이고 공급망 가시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인권 증진에 대한 약속을 진전시키고 사업 전반의 탈탄소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페레로 그룹은 최신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추적성에서 꾸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핵심 원재료의 90% 이상이 원산지까지 매핑되어 있다. 특히 소스맵(Sourcemap)과 스탈링(Starling)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주요 상품의 정밀 추적을 강화하여 코코아와 팜유는 각각 97%, 헤이즐넛은 94%의 추적 가능성을 달성했다. 페레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앞두고 큰 진전을 이뤘으며, 2017/18년 기준 대비 이미 상당한 감축 성과를 달성했다. Scope 1 및 2 배출량 21.7% 감소 Scope 3의 경우, 탄소 회계를 개선하고 데이터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FLAG(산림, 토지, 농업) 및 비-FLAG 배출량을 분리 현재 제조 및 창고업에 사용되는 전기의 90%는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서 조달 페레로 그룹은 포장재의 92.1%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90% 이상의 포장재를 재사용, 재활용 또는 퇴비화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플라스틱 대 제품 비율이 13% 감소하는 등 순수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주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 일례로 북미와 중국에서 페레로 로쉐 박스를 폴리스타이렌에서 폴리프로필렌으로 전환하여 약 11000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60% 재활용 유리로 만든 누텔라 플랜트 베이스드(Nutella Plant-Based) 유리병, 킨더 조이(Kinder Joy) 종이 스푼 도입 등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혔다. 페레로 그룹 지속 가능성 보고서의 다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식품 안전 및 품질: 페레로 공장의 100%가 국제식품안전협회(Global Food Safety Initiative, GFSI) 표준에 따라 인증 획득 책임 있는 소비: 1회 제공량을 중심으로 신중한 제품 구성, 판매되는 전체 제품 중 85%는 1회 섭취량 기준 130kcal 이하, 63%는 100kcal 이하, 91%가 150kcal 이하로 구성 사람 중심의 역량 강화: 국제노동기구(ILO) 및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과 같은 국제 및 지역 기구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원료 조달 국가의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 지속. 킨더 조이 오브 무빙(Kinder Joy of Moving) 프로그램은 35개국에서 370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1300만 유로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다. 2024년에 미주기구(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 OAS)와 협력하여 미주 지역의 아동, 청소년, 여성의 스포츠 및 신체 활동을 통해 포용성, 형평성, 권리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했다. 자세한 내용은 지속 가능성 보고서 전문 확인: [링크] https://www.ferrero.com/int/en/people-planet/sustainability-reporting 연락처: FerreroAPAC@teamlewis.com

2025.07.25 18:10글로벌뉴스

  Prev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ZD브리핑] 트럼프 만난 이 대통령, 대미 투자 발표 주목…국회 결산 논의

[인터뷰] 코히어 "AGI 아닌 '엔터프라이즈 AI' 집중…서울 허브로 亞 공략"

재계 반발에도…2차 상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게임스컴 2025, 韓 게임 경쟁력 재확인…나날이 커지는 中 비중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