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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인증업자 ◆ 문의텔레 TWAY010 ◆ 010문자인증 휴대폰 없는 사람 본인인증,0PP'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3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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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격차, AI로 메울 수 있을까

“기술은 모든 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말은 듣기엔 매우 이상적이고 희망적인 주장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말이 항상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가져다 주지만, 동시에 개인이 가진 능력, 접근성, 학습 기회,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그 혜택의 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런 차이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기존의 사회적‧경제적 격차를 더 벌어지게 만드는 '증폭기(amplifier)'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AI를 '증폭기'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AI가 인간의 역량을 10배 확장시킨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럴 경우 기본 능력이 10인 사람은 100이 되고, 7인 사람은 70이 됩니다. 겉보기에는 공정한 기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AI는 단순히 정비례로만 작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의 능력과 환경, 그리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의지와 자원에 따라 그 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AI를 통해 10배가 아니라 100배, 1,000배까지도 생산성과 영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같은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능력치가 높은 사람은 훨씬 더 빠르게 앞서나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더 뒤처지게 되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결국 AI는 개인의 차이를 단순히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 그 격차를 확대하고 고착화 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 해 동안 접근성에 관한 책을 집필해 왔습니다. 원고를 완성하고 출간하는 데는 보통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해 보면서 그 시간이 놀라울 정도로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수개월이 걸릴 작업이 불과 두 달 만에 가능했고, 이제는 '3주 만에 책 쓰기', 심지어 '하루 만에 책 쓰기' 같은 흐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생산성의 격차는 상상 이상으로 벌어질 수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이제는 어떤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관련 AI 도구부터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AI 도구들은 도시와 농촌, 교육 수준, 경제적 여건에 따라 접근성과 활용에 큰 차이를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AI 교육 도구나 챗봇 기반 수업은 주로 도시와 고학력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활용 역시 일부 엘리트 계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학습 기회와 정보 접근성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격차가 계속 확대된다면, AI가 주는 이로움보다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 시킬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매우 강력한 도구인 것은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를 자동 인식해 음성으로 설명해 주거나, 청각장애인을 위해 영상을 자동 자막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 발음이 어려운 사용자의 의사소통을 돕는 음성 보완 기술 등은 접근성 향상에 큰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AI는 만능 해결책이 아니며,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사회 구조와 정책적 뒷받침이 없다면, 오히려 또 다른 배제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가 제공하는 혜택은 누리되, 정보격차가 발생하는 증폭기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첫째. AI 리터러시 교육 확대입니다. AI 도구를 활용하고 이해하는 역량을 구축해야 합니다. 성인, 장애인, 농촌 주민 등에게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는 AI 성인교육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바너드대학(Barnard College)은 AI 이해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설계된 피라미드형 AI 문해 교육을 도입했습니다. 이처럼 특정 대상을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설계된 교육은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시작점이 됩니다. 둘째, 포용적 학습 데이터셋과 공정성 검증 알고리즘을 개발·운영해야 합니다. AI가 편향되거나 특정 집단만을 위한 결과를 내지 않도록, 장애인·고령자·소수자 등 다양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반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브루클린의 아티스트 스테파니 딩킨스(Stephanie Dinkins)는 흑인 및 토착 커뮤니티의 문화‧정체성을 반영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조정함으로써, 인종·문화적 공정성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셋째, AI 사용자를 위한 피드백 기반 인터페이스 설계입니다. AI 시스템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오류 수정, 학습 방향 개선, 개인화된 도움 제공이 가능해야 하며, 특히 디지털 소외계층도 쉽게 의견을 제출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실제로 덴마크의 시각장애인 지원 앱 '비 마이 아이즈(Be My Eyes)'는 GPT4 기반 AI 'Be My AI'를 통해 이미지 설명·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학습에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AI는 격차를 확장할 수도, 좁힐 수도 있는 도구입니다. AI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을 넘어선 교육·복지·거버넌스·참여·투명성의 종합적 설계가 필요합니다. 구조적 대응과 정책적 뒷받침 없이는 AI는 또 다른 불평등의 도구에 그칠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APEC에서 바라본 AI와 접근성 그리고 인구구조의 변화'라는 주제로 2025년 한국에서 APEC 개최와 함께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인구고령화와 함께 AI와 접근성에 대한 관심과 개선방안을 함께 공유해 보려 합니다.

2025.07.28 16:59손학

[영상] "이건 흑마법"…갤럭시Z폴드7, 힘껏 구부렸더니

내구성을 극한으로 테스트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IT 유튜버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이 삼성 갤럭시Z폴드7의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드로이드오쏘리티 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갤럭시Z폴드7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전하며 갤럭시Z폴드7이 얇아진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강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제리링에브리띵은 '삼성 Z폴드7 내구성 테스트 – 끝이 다가왔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다양한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유튜버 잭 넬슨은 초박형 갤Z폴드 7를 다른 방향으로 힘주어 접는 극한의 굽힘 테스트와 칼로 화면을 긁는 등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갤럭시Z폴드7은 힘을 한껏 줘서 기기를 구부리는 굽힘 테스트를 견뎌냈을 뿐 아니라, 내부 디스플레이의 균열이나 주름 없이 완벽하게 구부려졌다. 화면 힌지도 이러한 가혹한 테스트에 손상 없이 완벽하게 작동했다. 외신들은 물리적인 압력으로 기기가 고장 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갤Z폴드7은 모든 기능을 완벽하게 유지하며 삼성이 폴더블폰 내구성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또, 갤럭시Z폴드 7처럼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으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평했다. 잭 넬슨은 영상에서 “말 그대로 유리 패널을 프레임에서 뜯어냈는데 유리가 깨지지 않았고, 휴대폰도 깨지지 않았고, 힌지도 깨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흑마법(black magic)이었다"며, "폴드 7은 여전히 완전히 접을 수 있고 100%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 7이 무려 50만 번 접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거의 10년 간 하루에 150번씩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갤럭시Z폴드7은 먼지 노출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갤Z폴드7의 방수 방진 등급은 IP48로 완벽하진 않으나 상당한 양의 먼지와 모래, 이물질에 노출된 후에도 디스플레이와 힌지는 손상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 디스플레이는 약간의 한계를 보였다. 폴드 7의 후면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2 디스플레이는 스크래치 테스트에서 경도 7에서 흠집이 나며 좋은 결과를 보였으나 플렉서블 내부 디스플레이는 경도 2에서 스크래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는 손톱에 눌리거나 아이가 펜으로 스마트폰에 닿아도 손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제품 사용 시 삼성이 제공하는 무료 화면 보호 필름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전했다.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갤럭시Z폴드 7은 삼성 디자인팀에 획기적인 기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최신 폴더블폰에 기대할 수 있는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평했다.

2025.07.28 16:35이정현

서부발전, 혁신 인재가 주도하는 '인공지능 대전환' 시동

서부발전이 회사 디지털 분야 혁신 인재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을 본격화한다. 한국서부발전(대표 이정복)은 지난 25일 '디지털 이노베이터 발대식'을 개최하고 사내 디지털 전문인력인 '디지털 이노베이터'와 인공지능 기업이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디지털 챌린저 육성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디지털 챌린저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이노베이터 중심의 인공지능 대전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2021년 사내 디지털 전문인력인 '디지털 이노베이터' 육성을 시작해 규모를 100명까지 키웠다. 현업 전문가인 동시에 인공지능 전문가인 디지털 이노베이터는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개발해 디지털 전환의 전사적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올해부터 디지털 이노베이터 주도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자체 개발, 민간기업 공동 개발, 현장 실증 등을 추진해 사내 혁신 인재 중심의 인공지능 설루션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챌린저 육성 프로그램에서 다뤄질 개발 활동은 발전설비 고장 예지 진단, 인공지능 기반 발전 정보 분석 플랫폼, 스마트 작업안전 관제시스템 구축 등 총 26개다. 서부발전 디지털 이노베이터와 9개 인공지능 전문기업·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 개발 과정에서 서부발전 직원은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한 핵심 노하우를, 외부 기업과 기관은 고급 산업정보인 발전소 운영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기획하고 실현하는 사람”이라며 “단발성 기술 도입을 넘어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역량 개발을 통해 서부발전만의 독보적 기술을 갖춘 전문가를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장 중심의 기술 확산을 통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8 15:55주문정

[르포] 초당 수십 개 화물 '쉴 틈 없네'…확장 2년 DHL 인천 게이트웨이

컨베이어 벨트가 내는 일정한 기계음이 공기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수 많은 박스가 초조한 듯 쉼 없이 움직였고, 빨간 스캐너 불빛이 번쩍일 때마다 금속성의 짧은 비프음이 울렸다. 커다란 트럭이 연이어 도크에 멈춰 서고, 노란 익스텐더블 컨베이어가 그 속으로 길게 파고들었다. 사람들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손동작 몇 번으로 기계와 교감하듯 화물은 트럭에서 컨베이어로, 컨베이어에서 자동화 구역으로 흘러갔다. DHL 인천 게이트웨이에 들어서자 거대한 화물 흐름에 눈을 뗄 수 없었다. 2년 전 이곳이 확장됐을 때 '아시아 물류의 심장이 될 것'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현장은 마치 거대한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듯 규칙적으로 뛰고 있었다. 그 박동에 맞춰 한국을 떠나는 수만 건의 국제 화물이 리듬을 타고 있었다. 지난 2023년 9월 1천750억원을 들여 기존보다 3배 확장 오픈한 이 시설은 한국 최대의 국제 특송 허브이자 아시아 물류의 핵심 거점이다. 2년이 지난 지금, DHL이 자랑하던 자동화 설비와 첨단 물류 시스템은 계획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트럭에서 컨베이어로, 물류의 첫 관문 센터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노란 DHL 로고가 선명한 대형 트럭들이 눈에 들어왔다. 윤재정 DHL 공항업무팀 부팀장은 수출 화물이 첫 번째로 들어오는 공간을 먼저 소개했다. 윤 부팀장의 안내에 따라 시선을 돌리니 총 12개의 익스텐더블 컨베이어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는 "트럭 안쪽까지 길게 들어가 작업자들이 몸을 덜 숙이고, 최대한 힘을 덜 쓰도록 설계된 장비"라며 "아주 오래전 자동화 이전에는 사람 손으로 직접 화물을 옮겼기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 컨베이어는 단순한 편의 장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트럭에서 내린 화물이 그대로 컨베이어에 실려 3층 자동화 구역으로 곧바로 이동하면서 하역 작업도 빨라졌다. 이 덕분에 DHL은 하루 평균 수만 건의 화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3층 자동화 구역, 1시간 2.3만 건 분류 저녁 시간대라 수출 화물이 본격적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자 길이 5.5km에 달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고, 부드럽게 회전하는 크로스벨트 소터가 초속 2.7m 속도로 각 화물을 목적지별 적재함으로 옮기고 있었다. 윤 부팀장은 기자에게 손짓하며 한 장비를 가리켰다. "여기가 바로 육면 카메라 작업 구역입니다. SICK 카메라라고 부르죠. 화물의 상·하·좌·우·앞·뒤 여섯 면을 동시에 촬영해 무게와 부피, 통관 정보를 전산 시스템에 등록합니다." 빨간 불빛이 번쩍이며 컨베이어 위 화물이 카메라 앞을 지나갔다. 윤 부팀장은 "화물의 모든 기록이 남기 때문에 분실 위험이 없다"며 "소중한 화물을 다루는 만큼, 작은 오류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화물은 오토 엑스레이 구역으로 향했다. 총 6대의 컨베이어 벨트(COY) 화물용 엑스레이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었고, 위험 물품은 이 과정에서 걸러진다. 엑스레이를 통과한 화물은 6대의 카메라와 무게 측정를 거친다. 이 정보는 다시 병합돼 화물의 상태가 최종 업데이트된다. 윤 부팀장은 "이 모든 과정이 순식간에 끝나 1시간에 최대 1만 건의 화물이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서류형 화물도 예외 없다 자동화 구역의 한편에는 봉투형 서류 화물이 노란색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이건 저희가 플라이어(Flyer)라고 부르는 서류형 화물입니다. 플라이어 소터라는 전용 장비로 따로 분류하죠." 서류형 화물도 엑스레이와 카메라를 거치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윤 부팀장은 "서류는 면이 많지 않아 상부만 찍는다"고 말했다. 국제 특송하면 떠오르는 것은 여전히 서류 배송이다. DHL은 시간지정국제운송(TDI) 서비스로 대표되는 서류 특송을 강화하며, 익일 배송 등 정시 배송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 손이 필요한 곳, 하스피탈 구역 자동화가 완벽해 보였지만 예외 구역도 있었다. 윤 부팀장이 안내한 곳은 이른바 하스피탈 구역이었다. "바코드가 손상됐거나 주소가 변경된 화물은 이곳으로 옵니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분류하지 못하는 특수 화물들이죠." 하스피탈 구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바코드를 다시 출력하거나, 특수 화물에 맞는 코드를 부여한다. 또한 바로 옆 인스펙션 구역에서는 세관이 지정한 6가지 카테고리(총기류, 마약류, 의약품, 검역 물품 등) 검사 과정을 거친다. 자동화가 전체 공정을 지배하는 듯 보였지만, 마지막 문제 해결은 여전히 사람의 손에서 완성되고 있었다. ULD 컨테이너로, 항공기 탑재 전 최종 단계 모든 과정을 마친 화물은 1층으로 내려가 항공화물 컨테이너(ULD)에 담긴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ULD의 무게를 다시 측정하며 크기에 맞춰 최종 적재한다. 윤 부팀장은 "항공기가 곡선형이기 때문에 무게 중심과 공간 효율이 중요하다"라며 "자동화가 아무리 발달해도 마지막 적재는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DHL 인천 게이트웨이는 단순한 물류 창고가 아니라 ESG 물류의 테스트베드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었다. 옥상에는 1MW급 태양광 패널이 마련됐다. 게이트웨이 전체 전력의 30%를 충당하며, 연간 65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인다. 또한 지속가능 항공 연료(SAF)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DHL 측은 오는 2030년까지 SAF 사용 비율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윤 부팀장은 "최신 설비를 통해 가장 신속하고 안전하게 고객의 화물을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며 "이 점이 DHL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컨베이어는 여전히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기자가 다시 밖으로 나올 때까지도 컨베이어 위의 화물들은 1초도 멈추지 않았다. 2년 전보다 더 자연스러워진 이 장면은 이곳이 이미 일상이 된 첨단 물류의 최전선임을 보여줬다. 어제 주문한 해외 직구 물건이 오늘 내 집 앞에 도착하는 이유, 그 해답은 이 숨 가쁜 현장에 있었다.

2025.07.28 15:28신영빈

AI 모델 쓴 게스, '싸구려 꼼수' 비난 쇄도…패션계 "수년간 노력 물거품"

글로벌 패션 브랜드 게스가 패션지 보그에 인공지능(AI) 생성 모델을 내세운 광고를 게재하며 업계 안팎의 거센 논란을 촉발했다. 패션 업계가 수년간 쌓아온 다양성 가치를 훼손하고 비용 절감에만 급급한 '혁신 없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BBC에 따르면 게스는 보그 8월호 인쇄판에 AI 스타트업 '세라핀 발로라'가 제작한 가상 모델을 활용한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게스의 공동 창업자 폴 마르시아노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게스와 같은 대형 고객에게 최대 수십만 달러대의 비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계는 이번 사태를 두고 즉각 반발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 펠리시티 헤이워드는 이를 '게으르고 값싼'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업계가 지난 2010년대 트랜스젠더 모델인 발렌티나 삼파이우, 히잡 착용 모델인 할리마 아덴 등을 통해 이룬 다양성 확보 노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제작사 세라핀 발로라 측은 엇갈린 해명을 내놨다. 이들은 AI 기술이 모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다양한 인종의 모델 이미지는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해 사업상 어쩔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 심지어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기술이 부족해' 아직 만들지 못한다고 밝혔다. 보다 큰 문제는 이들의 비용 절감 논리다. 세라핀 발로라는 실제 모델과 사진작가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AI 모델의 장점으로 "비싼 촬영 장비, 메이크업 아티스트, 장소 대여, 사진작가, 출장비, 모델 고용이 필요 없다"고 명시해 비용 절감이 핵심 목표임을 드러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 정신 건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다. 섭식장애 자선단체 '비트'의 최고경영자 바네사 롱리는 "비현실적 신체 이미지는 섭식장애 발병 위험을 높인다"며 게스의 광고가 매우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과거 도브 역시 AI에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그리게 하자 게스 모델과 유사한 백인 금발의 획일적 이미지만 생성되는 실험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투명성 부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게스는 광고 한쪽 구석에 작은 글씨로 AI 생성 사실을 표기하는 데 그쳤다. 독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실존 인물로 착각할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전직 모델인 시네이드 보벨은 "AI 콘텐츠에 명확한 라벨을 붙이지 않는 것은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어 대단히 문제적"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자 권익 단체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모델의 권익을 대변하는 '모델 얼라이언스' 설립자 사라 지프는 게스의 시도가 "혁신이라기보다 절박함과 비용 절감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2025.07.28 15:16조이환

빅테크 망 무임승차 지속..."이용자만 피해 보고, AI 성장도 놓친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국내 인터넷 생태계는 물론 AI 산업 경쟁력을 위해 망 이용계약 공정화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각에서 국내 법안 논의를 통상 협상에서 무역장벽으로 지목하는 주장에 대한 반박도 오갔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28일 국회서 열린 공정한 망 이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서 “특정 AI 플랫폼이 네트워크 인프라를 과도하게 점유하면서 혁신적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고 경쟁이 제한되는 불공정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글로벌 빅테크가 시장 지배력을 내세워 인터넷 트래픽을 독점하면서 빚어진 망 무임승차가 공유지의 비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AI 산업 성장의 기반인 인프라에 대한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체적인 AI 경쟁력을 갖추려는 한국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같은 망 무임승차 논의는 이용자를 볼모로 하는 빅테크의 횡포와 법원까지 이른 분쟁, 행정부와 입법부의 해결하려는 노력은 10년 이상을 끌어온 이슈다. 그런 가운데 특정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들이 국내서 관련 법안 제정 논의를 디지털 무역장벽으로 지목하고 관세 협상의 테이블에 올리려 하고 있다. 다만 이날 신민수 교수가 관련 논의 사례로 든 최근 미국 의회서 발의된 소비자를 위한 광대역 비용 인하법 논의나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망 이용 협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권유한 것들을 보면 무역장벽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 신 교수는 “구글이 한국에서 유튜브 서비스나 웹 검색 서비스를 빼버리겠다고 한다면 이에 대응할 ISP가 있겠냐”며 “결국 협상력의 비대칭 구조를 보완하고 소비자 후생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수 CP의 트래픽 급증, 국내 SIP 투자 재원 압박, 소비자 품질 저하 등의 우려를 해소하고 국가 AI 경쟁력 유지와 국제적 흐름에 맞춘 정책적 대응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협상에서도 유럽이 자국 내에서 지키려는 디지털 질서에 대해 분쟁이 이어진다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이날 협상 타결안에 디지털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국내서는 유사하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련 법안이 부딪힐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국내외 사업자를 구별하지 않는 법안일 뿐만 아니라 FTA 조항 내에서 망의 유상성을 인정하고 있다. 신 교수는 “FTA에서 규정하는 내용은 국내외 사업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것인데 국내 사업자도 똑같이 네트워크를 쓰는 만큼 대가를 내고 협상을 한다”며 “한미 FTA 제14.2조 조항을 보면 ISP가 공공 서비스를 공급하는 능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규율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 역시 미국과 관세 협상과 무관하게 디지털시장법이나 디지털서비스법을 두고 자국의 공공 정책 결정에 따른 것이며 무역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다. 앞서 2018년에 시행된 GDPR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신 교수는 이를 두고 “개인정보보호는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보편적 가치인 것과 같다”라며 “디지털 세상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필요한 규칙이 한국에서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공통의 일반 원칙”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트래픽 유발 사업자가 정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글로벌 시장 원칙, 공정경쟁 원칙을 말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 법안 제정을 논의하는 최종 목표는 특정 기업의 진영이 아니라 이용자 보호에 있다”고 밝혔다.

2025.07.28 14:31박수형

AI, 누가 가장 많이 쓸까…나이·학력·직업별 차이 봤더니

영국에서 AI를 누가 얼마나 쓰는지 조사한 결과, 나이에 따라 사용률이 극명하게 갈렸다. 글로벌 여론조사 및 데이터 분석 기업 유고브(YouGov)가 영국인 1,061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대는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반면 60대 이상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 젊은층 중 28%는 거의 매일 또는 일주일에 몇 번씩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여기에 가끔 사용하는 사람까지 합치면 전체의 64%가 AI를 써본 경험이 있었다. 반면 65세 이상은 정기적으로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8%에 불과했다. 50세 이상 중년층도 마찬가지였다. AI 사용자 비율이 20%도 안 됐다. 이는 젊은층과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성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 중 27%가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18%에 그쳤다. 대졸자 43% vs 고졸자 19%... 학력이 AI 사용을 좌우한다? 학력에 따른 AI 사용 격차는 더욱 뚜렷했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 중 43%가 AI를 사용한다고 답한 반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은 19%만이 AI를 사용했다. 이는 2배가 넘는 차이다. 직업에 따른 차이도 컸다. 사무직이나 전문직에서 일하는 사람 중 절반가량이 AI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이 중 21%는 거의 매일 사용한다고 했다. 하지만 공장이나 건설현장 같은 곳에서 손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은 30%만이 AI를 사용했고,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15%에 그쳤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 예를 들어 주부나 은퇴자, 학생 등은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6%에 불과했다. 사회적 지위로 봐도 상류층과 중산층은 40% 이상이 AI를 사용한다고 답한 반면, 노동자 계층은 21%만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젊은 직장인 52% vs 중년 직장인 30% 회사에서 AI를 사용하는 비율도 개인 사용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대 직장인 중 52%가 회사에서 AI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이 중 25%는 거의 매일 또는 일주일에 여러 번 사용한다고 했다. 하지만 30세가 넘으면 회사에서 AI를 사용하는 비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14% 이하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더 많이 사용했다. 남성 직장인의 32%, 여성 직장인의 28%가 회사에서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학력 차이는 회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자 중 44%가 회사에서 AI를 사용하며, 이 중 20%는 거의 매일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직장인은 19%만이 회사에서 AI를 사용했다. 직종별로는 사무직과 전문직이 48%로 가장 높았고, 27%는 정기 사용자였다. 판매직이나 서비스직은 30%였다. 하지만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무려 86%는 회사에서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AI를 써본 사람은 "기회", 안 써본 사람은 "위험" 흥미롭게도 AI에 대한 생각도 사용 경험에 따라 완전히 달랐다.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AI를 좋은 기회로 보는 경향이 강했고, 사용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매일 또는 일주일에 여러 번 AI를 사용하는 사람 중 50%는 AI를 좋은 기회라고 봤다. 반면 위험하다고 본 사람은 26%에 그쳤다. 하지만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정반대였다. 49%가 AI를 위험하다고 봤고, 기회라고 본 사람은 18%에 불과했다. 회사에서 AI를 사용하는 직장인들도 비슷했다. 정기적으로 AI를 사용하는 직장인 중 42%는 기회라고 봤고, 27%만이 위험하다고 답했다. 반면 AI를 사용하지 않는 직장인은 48%가 위험하다고 봤고, 17%만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이별로는 20대가 가장 긍정적이었다. 36%가 기회라고 봤고, 33%가 위험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65세 이상은 16%만이 기회라고 봤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긍정적이었다. 남성의 32%, 여성의 24%가 AI를 기회로 봤다. 정치 성향도 영향을 미쳤다. 보수적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일수록 AI를 위험하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사회 계층별로는 노동자 계층의 58%가 AI를 위험하다고 봤지만, 상류층은 30%만이 위험하다고 답했다. FAQ Q.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A. 20대 젊은층, 대학을 졸업한 사람, 사무직이나 전문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AI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Q. AI를 위험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A. AI를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 노동자 계층,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AI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Q. 회사에서 AI 채용을 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A.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소수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AI로 사람을 뽑는 것에 대해 특히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7.28 14:26AI 에디터

식신, AI 서비스 3개월 만에 누적 프로젝트 100건 돌파

식신(대표 안병익)은 외식 데이터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분석을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 'AI 데이터서비스'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100건의 프로젝트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식신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매월 약 350만 명의 이용자가 앱과 웹을 통해 남긴 리뷰와 행동 데이터, 그리고 100만 건 이상 축적된 식당 운영 정보와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식신의 AI 솔루션 '메타덱스'는 이런 방대한 데이터를 정제·학습해 음식점별 인기 메뉴, 편의정보, 영업시간, 업종, 별점 등의 기본 필드와, 방문 목적, 맛평가, 분위기 등 100여개 세분화된 속성 정보로 정제·가공하고 있다. 식신은 이 메타덱스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 고객이 인사이트 기반 마케팅과 제품 기획, 상권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 수집에 AI 에이전트 등을 통한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식신의 데이터는 GPT로 찾을 수 없는 데이터를 정제, 매핑해 보다 차별화된 정보의 제공이 가능하다. 또 단순 맛집 정보 이외에도 공공 데이터, 소셜 데이터 등 외부 데이터와의 융합도 가능하다. 이에 GIS 기업, 로컬 기반 앱, 카드사, F&B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기업에서 요청이 이어져 현재까지 100건의 단기 프로젝트 및 연간 계약을 진행했다. 데이터 제공 규모 또한 수십건 단위의 소형 규모부터 수십만 건 이상의 API 연동의 대형 프로젝트까지 다양해졌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속성을 핀셋 추출하여 비용과 작업시간은 줄이고 고객 만족도는 높여, 기존 고객의 재요청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외식업 AI 데이터는 유통소비 데이터의 핵심이다. 식신은 AI로 정제된 외식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맞춤형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며 "식신의 AI 데이터 서비스는 유통소비 정보가 필요한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8 13:58백봉삼

고위드-브라운백,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고위드(대표 김항기)와 브라운백이 '차세대 오피스 솔루션' 공동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위드의 금융 및 운영 최적화 솔루션과 브라운백의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 '블리스' 운영 역량을 결합, 사무환경 전반을 혁신하는 통합 B2B 서비스를 공동 기획·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각자의 핵심 역량에 더욱 집중하면서도, 고객에게는 보다 편리하고 완성도 높은 오피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브라운백은 2015년 설립 이후 누적 70만 건 이상의 원두 주문·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취향에 맞춘 원두를 연구하고 있다. 홈카페 이용자부터 커피전문점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오피스 환경에 최적화된 구독 서비스인 블리스는 전국 3천여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 제휴를 넘어, 신규 오피스 솔루션을 공동 기획하고 운영하며 수익을 함께 배분하는 '합작형 비즈니스 모델'로 추진된다. 고위드는 폭넓은 고객 기반과 결제 인프라를 통해 고객 접근성과 유통을 강화하고, 브라운백은 고객 맞춤 원두 및 머신 제안, 설치, 관리, 사후 케어까지 전반적인 커피 경험을 책임진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복지 향상, 운영 편의성, 비용 절감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브라운백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커피머신 '어웨어'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어웨어는 레시피·유지관리·커피 사용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통합 관리하며, AI를 통해 마치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것처럼 고객별 맞춤 추출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위드는 해당 머신의 도입과 운영을 위한 금융 지원 패키지를 함께 설계함으로써, 기업의 초기 부담은 낮추고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항기 고위드 대표는 "기업의 성장은 결국 사람과 업무 환경에서 비롯된다는 철학 아래, 고객사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임직원 복지 솔루션을 커피를 시작으로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브라운백이라는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 고위드 고객사들이 사업의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고의 사무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손종수 브라운백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브라운백이 추구하는 '최고의 커피 경험'이라는 진정성을, 가장 빠르고 넓게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면서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우리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곧 출시를 앞둔 차세대 커피 테크 솔루션 '어웨어' 개발에 쏟아 부어, 기술로 커피 경험을 혁신하는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어웨어와 고위드의 금융 서비스를 직접 연계한 통합 구독형 오피스 솔루션을 본격화하고, 업무 환경 혁신이라는 공동 비전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2025.07.28 13:48백봉삼

"가격 800만원"…맥 프로보다 싼 휴머노이드 로봇 나왔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6천 달러가 안 되는 저렴한 휴머노이드 로봇 R1 모델을 공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트리 R1 로봇의 무게는 약 23kg, 키는 약 1.2m, 26개의 관절을 갖추고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이 탑재됐다. 하지만, 가격은 5천900달러(약 815만원)에 불과해 7천 달러 수준인 애플 맥 프로보다 저렴하다. 유니트리는 이 로봇이 "완벽하게 맞춤 제작 가능하다"며, 재주 넘기, 풍차 돌리기, 물구나무 서기, 복싱, 돌려차기, 내리막길 달리기 등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며 로봇 기능을 시연했다. 하지만, 아직 로봇의 실제 사용 사례는 공개하지 않았다. R1 로봇은 초광각 시야와 4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음성과 이미지를 인식하고 와이파이6과 블루투스 5.2 연결 기능도 지원한다. 이제 곧 사람들이 R1 같은 로봇을 로봇 집사로 도입해 일상적인 집안일을 처리하는 세상을 기대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엔가젯은 평했다. 이 제품은 유니트리가 이전에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인 G1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유니트리 G1 로봇의 가격은 1만6천 달러부터 시작하며, 최소 2만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는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등 다른 로봇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이 제품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격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춰서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외신들은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유니트리의 저가 휴머노이드 로봇 R1 출시가 "미국을 앞지르려는 차세대 중국 기업들의 야심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2025.07.28 13:41이정현

한국 화장품 사려고 알리·테무 택하는 외국인…한은 "회원가입 문턱 낮춰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China)-커머스'의 공습이 거세지면서, 글로벌 이커머스에 입점한 우리나라 중소·소상공인이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해외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이커머스 플랫폼을 찾아 물건을 살 수 있는 일명 '역직구'가 활성화되도록 회원 가입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28일 한국은행(한은) 금융결제국은 BOK이슈노트 '외국인 국내 상품 인터넷 직접 구매(역직구)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 소비자가 해외 이커머스서 외국 상품을 구매하는 직구는 최근 몇 년 간 늘어난 것과 대비해 외국인의 역직구는 아직 규모가적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직구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8조1천억원 수준이지만 역직구 규모는 1조6천억원 수준으로 직구 대비 5분의 1 정도다. 직구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순위 변동도 일어났다. 2023년 2월 ▲쿠팡 ▲11번가 ▲G마켓 ▲위메프 ▲티몬 순이었던 쇼핑몰 순위는 2025년 1월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11번가 ▲G마켓으로 바뀌었다. 한은 추승우 금융결제국 전자금융팀 차장은 "원인을 분석해 보니 우리나라 이커머스들은 회원 가입 시 국내에서 개통한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본인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해외 소비자 가입을 어렵게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이커머스 플랫폼과 다르게 글로벌 플랫폼은 사용자 인증 방식을 이용한다. 이메일 주소나 일회용 비밀번호 발송 및 회신 확인을 통해 거래 내역 등의 통보에 사용될 해당 접근 매체의 점유 사실만 확인되면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추 차장은 "국내 휴대전화 이동통신사를 통한 제 3자 본인 인증 방식을 사용하는 이커머스에 사실상 우리나라 폰을 소지하지 않은 해외 소비자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인 전용 온리인몰을 개설하거나 사용자 인증으로 회원 가입을 변환하는 이커머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추 차장은 "회원 가입 시에 인증 방식에 대한 법적 제한이 없기 때문에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인증하는 방식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회원가입 시 본인 인증 방식을 채택하게 된 것은 초창기 온라인 쇼핑몰 구축 환경과 그에 따른 제도 도입 및 관행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 역직구를 늘리기 위해 국가별로 해당 국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지급 수단을 수용하는 전략적 접근도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한은 금융결제국 관계자는 "국내 판매자들이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해외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판매자들이 해외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 등 정책 변화에 취약해질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도 업계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 개통 휴대폰이 없이도 회원 가입 시 법적으로 제약이 없는 점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07.28 12:00손희연

[AI는 지금] '소버린 AI'를 보는 두 시선…정부 '주권' vs 업계 '시장'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전략이 대한민국 미래 기술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라는 대의를 위해 100조원대 투자를 단행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를 두고 안보 논리와 시장 논리가 맞서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독자적인 AI 모델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소버린 AI'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AI 스타트업과 외국계 AI 기업을 중심으로 정부가 조력자가 아닌 시장의 경쟁자로 나설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는 글로벌 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작동 방식을 외면한 채 국가 주도 기반 기술 확보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기술 주권'을 우선하는 안보 논리와 '글로벌 생태계' 편입을 중시하는 시장 논리가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자칫 국내 산업의 '갈라파고스'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가대표 LLM'부터 'AI 고속도로'까지…베일 벗는 '소버린 AI' 지난달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소버린 AI' 확보를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이다. 단순히 특정 AI 모델 개발을 넘어 AI 연산의 심장인 컴퓨팅 인프라까지 국가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결의는 파격적인 인선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소버린 AI' 담론을 주도해온 하정우 전 네이버 AI 연구소장을 초대 AI수석으로, LG의 초거대 AI '엑사원' 개발을 이끈 배경훈 전 AI연구원장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각각 임명했다. 관료나 원로 학자 대신 국내 최대 LLM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지휘한 민간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워 정책 실행력을 담보하겠다는 의미다. 사실 정부의 '소버린 AI' 구상은 현 정부 출범 이전부터 물밑에서 구체화돼 왔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 2월 터진 '딥시크(DeepSeek) 쇼크'였다.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프론티어급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하자 AI 기술 자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적 생존 과제'라는 공감대가 최고결정권자들 사이에 빠르게 형성됐다. 이러한 위기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월드 베스트 LLM(WBL)'이라는 가칭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지난달 공식 시작됐으며 현재 서면 심사를 통과한 10여 개 팀이 경쟁 중이다. 국내 주요 LLM 개발사 대부분이 참여한 이 경쟁을 통해 국가대표급 오픈소스 모델을 선정하고 생태계 전반의 기술 자산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소버린 AI 전략의 또 다른 축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설립이다. 약 2조5천억원을 투입해 스타트업 등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고속도로', 즉 국가 주도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해당 사업은 최근 두 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는 계획을 재검토해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돈 버는 곳은 따로 있는데"…100조 투자 향한 업계의 불신, 이유는? 정부의 '소버린 AI'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산업 생태계의 현실과 충돌하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가 주도의 기술 자립이라는 목표가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장 논리와 부딪히는 형국이다. 가장 큰 갈등의 핵심은 정부가 시장의 '조력자'가 아닌 '경쟁자'로 비치는 데 있다. 표철민 AI3 대표는 지난달 링크드인을 통해 정부의 '모두의 AI 계획'에 대해 "진짜 이렇게 된다면 정부가 외국계 파운데이션 모델사,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들, 무수한 국내 B2B 파트너사들이 한 마음으로 정부 AI에 대응해 경쟁해야 하는 아주 희한한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정부의 국가 주도 AI 정책이 국내 서비스 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들로 하여금 연합해 국가에 맞서게 하는 기이한 대립 구도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원 배분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100조원 투자금 대부분이 소수 기업의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보에만 집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솔직히 말해 국내 AI 기업 중 돈을 벌고 있는 것은 딥테크보다는 서비스 레이어"라며 "시장성만 보면 오히려 이미 돈을 벌고 있고 해외에서도 경쟁하는 (서비스) 쪽에 국가가 투자를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자원 문제를 넘어 그렇게 탄생할 '국산 대표 모델'의 기술 경쟁력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도 제기된다. 또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이 그리 좋진 않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왔다"며 "20년전 테크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공공을 주요 타겟으로 삼아 성장한 기업들이 갈라파고스를 초래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국내의 비판적 시각은 모든 것을 직접 만들 필요는 없다는 글로벌 AI 리더의 조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오픈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3월 과기정통부 주최 행사에서 "각국이 반드시 오픈AI '챗GPT' 같은 초거대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필요는 없다"며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자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생태계에 기여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 '돈 버는 AI' vs '나라 지키는 AI'…소버린 AI,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시장의 비판에도 정부가 '소버린 AI'를 고수하는 데는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선 지정학적·안보적 고려가 깔려있다. 이는 상업적 효율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국가 생존 전략의 문제라는 계산이다. 실제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한국만의 선택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도 프랑스가 '미스트랄', 독일이 '알레프 알파', 싱가포르가 '씨라이언' 등을 개발하는 등 주요국에선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이들 모델이 당장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기술 종속을 피하고 최소한의 전략적 선택지를 확보하려는 목표가 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적 필요성은 비판적 시각을 가진 업계 관계자조차 일부 인정하는 부분이다. 앞서 인터뷰에 응한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국방이나 외교 같은 부분에서는 우리가 모델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지 않은 것에 있어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며 "시장 논리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인정했다. 최근 들어서는 '오픈소스에 의존하면 된다'는 반론도 힘을 잃는 추세다. 오픈소스 대표 주자였던 메타가 '라마' 모델의 통제권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는 언제든 기업 전략에 따라 열린 문이 닫힐 수 있음을 의미하며 특정 기업의 선의에 국가의 기술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결국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은 양자택일이 아닌, 아슬아슬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고난도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성을 위한 서비스 레이어와 기술 주권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결국 둘 다 해야 된다"며 "두 레이어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지만 이는 솔직히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2025.07.28 11:45조이환

"순금 골드바 1돈 증정"…놀유니버스, 성수기 기획전 개최

놀유니버스(대표 배보찬)는 여름 극성수기를 맞아 플랫폼 통합 기획전 '썸머 온 에어(Summer ON AIR)'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NOL과 NOL 인터파크투어에서 다양한 라이브 방송 이벤트를 마련했다. 3주간 ▲숙소 ▲레저 ▲항공 ▲패키지 등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라이브 방송 중 구매 인증한 고객 대상으로 매주 2명을 추첨해 순금 골드바 1돈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숙박권, 기프트카드 등 라이브 방송 중에만 받을 수 있는 특별 경품을 제공한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NOL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션월드 종일권을 최대 57% 할인 판매한다. 아침 7시 30분부터 입장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얼리파크인 패키지도 한정 수량으로 마련했다. 오는 29일 오전 11시에는 캐리비안베이 종일권을 최대 62% 할인된 단독 특가로 선보이고 선착순으로 구명조끼 무료 대여 혜택도 제공한다. 같은날 NOL 인터파크투어는 오후 6시 라이브 방송으로 베트남 '나트랑 셀렉텀노아 올인클루시브 에어텔 5일' 상품을 공개한다. 판매 기간 내 구매자에게는 객실 상황에 따라 얼리 체크인 또는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을 제공하며 객실 당 망고 빙수 1개를 증정한다. 여행 접근성을 강화한 브랜드 협업 행사도 선보인다. 쏘카 회원을 대상으로 10만 원 이상 카셰어링 예약 시 NOL에서 사용 가능한 국내 숙소 20% 할인 쿠폰을 선착순 지급한다. 또한, 쏘카 신규 또는 최근 1년 간 이용 이력이 없는 회원이 24시간 카셰어링을 예약하면 대여 요금 50% 할인 및 3만 원 즉시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차량 반납 시 3만 원 상당의 NOL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여름 극성수기를 맞아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혜택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통합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놀유니버스만의 상품 경쟁력과 고객 중심 혜택을 기반으로 더 많은 고객이 여가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7.28 11:38박서린

쏘카, 놀유니버스와 공동 기획전…국내 숙소 최대 20% 할인

쏘카(대표 박재욱)는 놀유니버스(대표 배보찬)와 손잡고 여름 휴가 시즌을 공략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쏘카와 NOL 회원 모두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카셰어링 대여요금과 면책요금을 포함해 10만 원 이상을 결제한 쏘카 회원에게 NOL에서 국내 숙소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20%(최대 5만 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지급한다. 쿠폰은 오는 9월까지 투숙하는 숙소 예약 시 사용 가능하도록 구성해 이달 말 내달 초 여름 휴가 시즌 여행객들의 혜택을 강화했다. 쏘카 회원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NOL 국내 숙소 6%(최대 2만 원)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6% 할인 쿠폰도 오는 9월까지 이용하는 ▲호텔 ▲펜션 ▲리조트 등 국내 숙소 예약 시 적용 가능하다. 프로모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달 17일까지 진행된다. 쏘카의 신규 회원 및 복귀 회원을 위한 특별 혜택도 마련했다. 쏘카 신규 회원 또는 최근 1년 이내 쏘카 이용 이력이 없는 회원이 24시간 이상 이용하는 카셰어링을 예약하면 대여요금 50% 할인과 3만 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차량 반납 시 3만 원 상당의 NOL 포인트를 제공한다. 기존 회원도 같은 조건으로 예약 시 대여료 50% 할인 및 5천 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안홍기 쏘카 서비스성장그룹장은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이 카셰어링과 숙박을 한 번에 준비하며 실질적인 할인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업계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해 더욱 합리적으로 여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8 11:17박서린

[SW키트] AI 에이전트 보안 우려 현실로…'신종 해킹' 등장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스템 구조를 파악한 뒤 취약점을 공략하는 신종 해킹 기법이 등장했다. AI 에이전트가 코딩 등 개발 자동화를 돕는 도구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커가 빅테크 오픈소스 코드에 침투해 AI 에이전트를 악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마존 Q 디벨로퍼' 확장 기능에 사용자 파일과 클라우드 리소스를 삭제하라는 악성 명령을 삽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명령은 프롬프트 형태로 AI 에이전트에게 전달됐으며, 에이전트가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구 확장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VS) 코드 마켓플레이스에 이틀 동안 등록돼 있었다. 이에 다수 개발자가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 AWS는 VS 코드용 아마존 Q 디벨로퍼 확장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보안 취약점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해당 문제를 인지한 즉시 관련 자격 증명을 폐기하고 교체했다. 현재 악성 코드가 포함된 부분을 제거한 후 새 버전 1.85.0을 배포한 상태다. AWS 보안팀이 전체 코드베이스를 검토한 결과, 악성 코드가 구문 오류로 인해 직접적으로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개발 환경이나 AWS 서비스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WS 관계자는 "확장 프로그램 생성 과정에 사용된 깃허브 액세스 토큰의 보안 설정이 잘못돼 있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인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때 해커가 깃허브에 있는 소스코드 저장소에 악성 코드를 추가할 수 있었다"며 "해당 코드가 프로그램 최신 버전에 자동 배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행동하는 AI 에이전트…"기업 아이덴티티 촘촘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권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처럼 시스템을 임의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인간 명령어를 스스로 판단해 비정상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관리자 권한을 갖고 있으면 AI도 그 권한으로 시스템을 임의로 수정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서버 종료를 비롯한 데이터 삭제, 클라우드 정보 초기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단순한 명령어 하나로도 시스템 전체에 영향 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려했단 AI 에이전트 보안 위협이 현실화됐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커가 AI 에이전트 시스템 원리를 완벽히 파악했다"며 "기업은 AI 에이전트에게 주는 권한을 촘촘히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일포인트 데이브 슈워츠 글로벌 파트너 부문 부사장도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기업은 AI 에이전트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지 확실히 설정해야 한다"며 "AI가 무슨 일을 했는지까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에이전트 시대에 기업 아이덴티티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도입 기업, 보안 취약 사례 경험 실제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기업이 관련 보안 취약 사례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일포인트가 글로벌 보안·IT 책임자 353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82%가 AI 에이전트를 사용 중이었다. 이 중 51%가 민감한 데이터 유출이나 승인되지 않은 시스템 접근 등 실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가 AI 에이전트를 다루기 위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응답자 72%는 AI 에이전트가 기존 시스템 신원증명보다 더 큰 보안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를 감시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응답자의 92%는 AI 에이전트 거버넌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관련 정책을 실제로 도입한 기업은 44%에 불과했다. 절반 가까운 기업은 AI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조차 추적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IT 업계는 AI 에이전트도 접근 권한을 비롯한 실행 범위, 데이터 사용 기록 등이 투명하게 추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일포인트는 "해커가 시스템 내 AI 에이전트에 악성 명령을 주입해도 아무도 이를 탐지하거나 차단하지 못했다는 점이 관건"이라며 "AI 에이전트도 사람처럼 디지털 신원을 갖고 가격과 권한을 엄격하게 관리받아야 한다"고 보고서에서 당부했다.

2025.07.28 11:08김미정

美 데이팅앱 티, 해킹으로 7만여 사용자 사진 유출

남성과의 데이트 경험을 익명으로 공유할 수 있는 여성 전용 앱 '티(Tea)'가 해킹 공격을 받아 약 7만2천장의 사용자 이미지가 유출됐다. 최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유출된 이미지에는 본인 인증용으로 제출된 셀프 카메라 사진 및 신분증 사진 1만3천장과, 게시물·댓글·DM(다이렉트 메시지) 등에 포함된 사진 5만9천장이 포함돼 있다. 회사 측은 다만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는 유출되지 않았으며, 피해 대상은 2024년 2월 이전 가입자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티는 미국 내 여성을 위한 전용 데이팅 앱으로, 사용자가 자신이 만나는 남성에 대해 익명으로 후기를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앱 웹사이트에 따르면 티는 여성들이 보다 안전하게 데이트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출시됐으며, 데이트 프로필에 도용된 사진을 잡아내기 위한 AI 기반 역이미지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남성의 전화번호를 검색해 숨겨진 혼인 여부를 확인하거나, 범죄기록 조회, 성범죄자 등록 지도 기능 등도 지원한다. 티 측은 공식 공지를 통해 해당 이미지는 게시물과 연결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사이버 괴롭힘 방지 등 법 집행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저장된 데이터였다고 설명했다. 또 2024년 2월 이후 가입자의 정보는 모두 안전하며, 외부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해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현재 수사 중이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피해 사용자에게는 무료 신원 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외신은 4chan 등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티 앱에서 유출된 데이터베이스를 찾아낸 뒤, 개인정보와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해킹은 티 앱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는 가운데 발생했다. 실제로 20일 오전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티는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티 측은 여전히 회사가 이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용자 여러분의 인내와 신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25.07.28 10:46류승현

SK이터닉스, 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SK이터닉스가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와 미래 전략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SK이터닉스가 지난해 3월 SK디앤디로부터 인적 분할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다. 국제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준(GRI)에 따라 작성하고, 제3자 검증을 통해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SK이터닉스는 환경∙사회적 영향과 재무적 관점의 이슈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해 ▲그린 에너지 솔루션 확장 및 넷 제로(Net Zero) 달성 ▲구성원 및 이해관계자 행복 증진 ▲ESG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3대 ESG 핵심 이슈를 도출했다. 보고서에서 SK이터닉스는 환경 측면에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주요 사업장에 적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각 사업장의 폐기물, 수자원,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환경 요소에 대해 통합 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지역사회 및 구성원의 안전과 행복을 주로 다뤘다. 생필품 키트 기부, 헌혈, 생태 보호 활동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편, 전 사업장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기반의 고도화된 안전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 구조를 통해 주요 사업 현안과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 및 윤리경영을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준법과 윤리 기반의 경영원칙을 내실화한 점을 들었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SK이터닉스는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 환경 속에서 개발, 설계·조달·시공(EPC), 운영, 전력거래에 이르기까지 전 가치사슬의 통합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의 확산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아 기술과 사람,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8 10:17김윤희

800만명에 1명꼴 급속노화(조로증) 치료법 찾았다

생후 1~2년만 되도 피부가 주름지고, 뼈와 혈관이 급속 노화되는 조로증((허친슨-길포드 조로증 증후군, HGPS) 치료법이 제시됐다. 조로증은 유전질환으로 약 800만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평균 기대수명은 약 14.5년이다.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다. 미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유일한 치료제인 '로나파닙(조킨비)'은 1회 투여 비용만 약 14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명을 약 2.5년 연장시키는 데 그칠 뿐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래형동물자원센터 김선욱 박사 연구팀이 이 문제를 RNA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연구팀은 차세대 유전자 조절 기술을 활용해 조로증 원인을 정밀하게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원인이 되는 유전자(RNA)를 정확히 잘라내고 정상 기능은 그대로 유지해 안전성까지 높였다. 조로증은 LMNA 유전자에 생긴 단 하나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다. 이 돌연변이는 세포 안에서 '프로제린(progerin)'이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만드는데 이 단백질이 세포의 핵 구조를 망가뜨리고, 세포를 빠르게 노화시켜 노인처럼 뼈가 약해지고 혈관이 굳어져 결국 주요 장기의 기능이 멈춘다. 연구팀은 이 프로제린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와 구별해 정확히 골라내는 RNA 가위(RfxCas13d, 프로제린 gRNA)를 만들었다. 이 RNA 가위는 정상적인 단백질은 건드리지 않고 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다. 김선욱 박사는 "DNA를 건드리지 않고 RNA만을 조절하기 때문에 기존 유전자 편집 기술(CRISPR-Cas9)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며 "실수로 다른 유전자까지 자를 위험이 거의 없고, 설령 자르더라도 나중에 되돌릴 수도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RNA 치료법을 조로증 유전자가 있는 마우스 모델에 적용한 결과 털 빠짐, 피부 위축, 척추 기형, 운동 능력 저하 등 조로증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또한 체중이 증가하고 생식기능과 심장 및 근육 기능까지 회복됐다. 김선욱 박사는 "노화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다양하기 때문에 무작위로 적용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 일이고, 임상 등 거쳐야할 난제가 많다"며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프로제린이라는 비정상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경우에 한해 이 방법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실제로 나이가 든 사람의 피부세포에서 프로제린이 서서히 증가한 드문 사례가 일부 확인됐고, 이 RNA 가위 기술을 적용했을 때 자연적인 노화 현상도 일부 억제된다는 실험결과도 얻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번 기술은 조로증뿐 아니라, RNA 편집오류로 발생하는 다른 유전질환의 15% 이상에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노화 관련 질병이나 암, 신경퇴행성 질환 등에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몰리큘라 세라피(Molecular Therapy, IF 12.0) 온라인판(6월 14일자)에 게재됐다. 논문 교신저자는 김진만 교수‧박영호 박사‧김선욱 박사다. 공동 1저자는 채운빈‧양해준‧김한섭 박사‧이승환 교수다. 이번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관 BIG 사업(생명연 주요사업), 글로벌 TOP 사업, 과기정통부 개인기초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 지원을 받았다.

2025.07.28 09:59박희범

기아, '2026 호주오픈' 볼키즈 한국대표 선발…최종 20명

기아가 내년 1월 '2026 호주오픈'에서 활약할 볼키즈를 28일부터 내달 27일까지 모집한다. '볼키즈'는 테니스 경기 중 경기장 내에서 볼의 처리와 수급 등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아 차량를 보유한 고객(구매·장기렌트·리스·중고차 포함)의 자녀·손자녀 중 2026년 1월 1일 기준 만 12~15세(2010년 1월 2일~2014년 1월 1일 출생)의 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는 대한민국 국적 유소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은 기아 볼키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볼키즈 역할 수행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을 점검하는 영어 능력 평가와 테니스 규정 지식 및 운동 능력 평가를 거쳐 20명이 최종 선발된다. 최종 선발된 볼키즈는 2026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2026 호주오픈'에 참가해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의 경기를 경험하고 호주 현지문화를 체험하는 등 약 2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기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의 가장 오래된 후원사로 2002년부터 24년간 후원을 이어왔으며 2003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대표 볼키즈 20명을 선발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볼키즈 프로그램은 테니스를 사랑하는 유소년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호주오픈 볼키즈의 일원이 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07.28 09:37김재성

한국레노버, 고성능 노트북 '리전 9i' 정식 출시

한국레노버가 28일 무안경 3D 콘텐츠 재생 가능한 고성능 노트북 '리전 9i'를 국내 출시했다. 리전 9i는 인텔 코어 울트라9 275HX 프로세서 기반으로 최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GPU까지 선택 가능해 게임과 콘텐츠 제작, 3D 렌더링, AI 모델 로컬 구동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4K 해상도, 18인치 퓨어사이트 IPS LCD 패널을 선택 가능하며 화면주사율은 4K 240Hz, 풀HD 440Hz로 게임이나 콘텐츠 성격에 맞게 전환할 수 있다. 옵션인 '레노버 3D 스튜디오' 선택시 무안경 3D 콘텐츠 재생이 가능하다. DDR5 메모리는 최대 64GB까지, PCI 익스프레스 SSD는 최대 2TB까지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항공기 내 반입 가능 최대 용량인 99.99Whr로 전원 공급이 없는 외부에서 장시간 구동을 돕는다. AI 기반 성능 최적화 기술 '레노버 AI 엔진+', 대형 증기 챔버 기반 냉각 시스템 '리전 콜드프론트'로 고부하 작업시 냉각과 성능을 최적화한다. '리전 스페이스'는 콘텐츠 제작, 장치 동기화 등 목적에 따라 성능을 조절한다. 썬더볼트5(USB-C), USB-A, SD카드 리더 등 확장 단자를 내장했고 킬러 와이파이7으로 무선 환경에서도 저지연 고속 인터넷 접속을 지원한다. 우발적 손상 보장(ADP), 출장 수리와 온라인 고객지원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각 2년간 제공한다. 주요 오픈마켓에서 28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선착순 20명에게 기계식 키보드, 마우스, 패드 등을 추가 증정한다.

2025.07.28 09:35권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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