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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빨래도 갠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자연스럽게 옷을 개는 영상이 공개됐다.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1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에 공유한 2세대 옵티머스 로봇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옵티머스는 옷이 담긴 바구니에서 빨래를 꺼내 차근차근 개며,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인상적인 손재주를 보여준다. 옵티머스 프로젝트의 수석 개발자 밀란 코바크(Milan Kovac)는 엑스에 “옵티머스 로봇이 원격 조작을 통해 점점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설계된 테슬라 옵티머스는 2022년 테슬라 AI데이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공개 당시에는 간신히 앞으로 걸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만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테슬라는 업그레이드된 시제품을 통해 향상된 로봇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9월 테슬라는 요가 동작을 선보이는 옵티머스 로봇을 공개했으며, 작년 말에는 옵티머스 2세대를 공개하며 새 로봇은 무게가 10kg 가벼워졌고, 보행 속도가 이전 로봇보다 약 30% 빨라졌다고 밝혔다. 일렉트렉은 “옷을 개고 있는 로봇 옆 테이블에 테슬라의 4680 배터리가 보인다”며, “테슬라가 옵티머스가 자체적으로 더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또, 테슬라가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배터리, 전기 모터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유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16 10:34이정현

이상국 KT DS 신임대표 취임...열린 소통 강조

KT 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 KT DS의 이상국 신임 대표가 지난 1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정식 취임했다. 이상국 KT DS 신임대표는 별도의 취임식 없이 이메일로 취임인사를 전하며, '활발하고 막힘 없는 소통'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전부터 현장을 찾아가 구성원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열린 소통에 나섰다. 새해 첫날 노동조합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취임 전까지 각 조직별 업무 현안과 목표를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일에는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사이버 종합상황실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근무 현장을 둘러보고 구성원 한 명 한 명과 인사한 뒤 오찬 간담회를 통해, IT 관제와 사이버 보안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이 대표는 “사이버 종합상황실은 IT 서비스의 컨트롤 타워이자 정보보호의 첨병이기도 해 불철주야 긴장을 늦출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KT DS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구성원이 공감하고 함께 의견을 교류할 수 있도록 별도의 소통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1969년생으로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과 석사를 받았다. 주요 경력은 SK C&C 사업구조혁신 TF장, DT추진담당 상무, BM혁신추진단 및 공유 인프라 추진단장, ICT디지털부문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4.01.16 10:30박수형

인공신경망도 음악 익힌다…AI로 음악 본능 규명

음악은 만국 공통의 언어라고 한다. 모든 문화권에서 사람들은 음악을 만들어 즐긴다. 음악적 본능은 인간에게 공통된 것일까? KAIST(총장 이광형)는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 연구팀이 인공신경망 모델을 활용, 특별한 학습 없이도 사람 뇌에서 음악 본능이 나타날 수 있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민속지학적으로 구분된 거의 모든 문화에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유사한 바자와 멜로디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람 뇌 청각 피질엔 음악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영역이 따로 있다. 연구팀은 구글이 제공하는 대규모 소리 데이터(AudioSet)를 활용, 인공신경망이 다양한 소리 데이터를 인식하도록 학습했다. 그러자 네트워크 모델에서 음악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뉴런이 발생했다. 사람의 말, 동물 소리, 환경 소리, 기계 소리 등의 다양한 소리에는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으나, 기악이나 성악 등 음악에 대해선 높은 반응을 보이는 뉴런들이 자발적으로 형성됐다. 이 인공신경망 뉴런들은 실제 뇌의 음악정보 처리 영역의 뉴런들과 유사한 성질을 보였다. 인공 뉴런은 음악을 시간적으로 잘게 나누어 재배열한 소리에 대해선 반응이 약해졌다. 자발적으로 나타난 음악 선택성 뉴런들이 음악의 시간적 구조를 부호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러한 성질은 특정 장르의 음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클래식이나 팝, 락, 재즈, 전자음악 등 25개의 다양한 장르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또 네트워크에서 음악 선택성 뉴런의 활동을 억제하면 다른 자연 소리에 대한 인식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즉, 음악 정보 처리 기능이 다른 자연 소리 정보의 처리에 도움을 주며, 따라서 '음악성'이란 자연 소리를 처리하기 위한 진화적 적응에 의해 형성되는 본능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하웅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음악 정보 처리의 공통된 기저를 형성하는데 있어 자연 소리 정보 처리를 위한 진화적 압력이 기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사람과 유사한 음악성을 인공적으로 구현해 음악 생성 AI, 음악 치료, 음악 인지 연구 등에 원천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 연구는 음악 학습에 의한 발달 과정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발달 초기의 기초적 음악 정보 처리에 대한 논의라는 한계가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실렸다. 논문 제목은 Spontaneous emergence of rudimentary music detectors in deep neural networks (심층신경망에서 음악 인지기능의 자발적 발생)이다.

2024.01.16 10:22한세희

"네 바퀴 로봇이 모든 장애물 극복합니다"

바퀴형 자율주행로봇(AMR)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실어 나를 수도 있지만 다양한 모듈과 센서를 탑재해 그 가능성을 확장해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정밀한 로봇 팔을 만드는 것보다는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 주자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좋은 AMR을 만드는 일은 복잡하고 까다롭다. 얼마나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는지,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는지, 사람의 개입을 얼마나 최소화하며 똑똑하게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하고 까다로운 기술을 요하게 된다. 무엇보다 바퀴로는 넘기 어려운 문턱이나 요철, 계단 따위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난제 중 하나다. ■ "MS 나델라도 놀랐다…장애물 넘나드는 네 바퀴 로봇" 모빈은 이런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만들기 위해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2년 만인 2022년 장애물 극복이 가능한 네 바퀴 로봇을 만들었다. 모빈이 만든 자율주행 배달로봇 'M3'는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이고 자유로윤 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지난 9일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이곳 부스를 찾아 로봇을 살펴보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최 대표는 “나델라 CEO와 여러 해외 업체들이 '언제부터 서비스를 할 수 있냐'며 문의했다”고 말했다. 최진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차량 엔진을 개발하다가 2020년 10월 사내 예비창업자로 선발됐다. 2013년 유연한 바퀴를 이용한 장애물 극복 기술 컨셉을 개발한 이후, 2018년 세계 최초로 이를 활용한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그는 2021년 두 바퀴 로봇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네 바퀴 로봇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에서 분사해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 "서울시 1km당 장애물 19개…극복 기술 필요" 최 대표는 “서울시 교통약자 보도환경 실태 전수조사에 따르면, 주행거리 1km당 장애물이 평균 19개를 마주하게 된다”고 로봇 컨셉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바퀴 대신 다리를 이용하면 이런 문제에서 더욱 자유로워지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지는 문제점이 있다. 모빈 M3은 장애물 극복 기술을 적용해 계단을 넘나드는 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로봇과 바퀴의 구조적 특징을 활용해 바퀴만으로 일상 속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례로 계단의 경우 높이 18cm 이하, 폭 26cm 이상인 경우 넘나들 수 있으며, 보도 경계석은 높이 25cm 이하까지 극복 가능하다. 경사로의 경우 35도(70%)까지 주행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도로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도 모빈 로봇의 강점이다. 장애물을 넘을 때 로봇이 기울어지게 되는데, 이 때 적재함을 수평으로 유지해줄 수 있다. 도중에 로봇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로봇과 적재함 위치를 그대로 고정해 주변 안전을 확보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또한 3D 라이다 기반 매핑 시스템을 적용해 실내·외, 주·야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2개 카메라로 전·후방 상황 판단과 원격 관제가 가능하며, 4개 초음파 센서가 근접 장애물을 인식한다. 로봇 본체 무게는 약 70kg에 최대 적재 중량은 15kg이다. 시속 6km로 달릴 수 있다. 연속 6시간 구동, 최대 12시간 대기가 가능하며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구조다. 바퀴는 연 1회, 1만km 주행마다 점검해야 한다고 모빈 측은 설명했다. ■ "배달 시작으로 순찰·신호수 등 라인업 확장" 모빈은 배달로봇을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로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신호수 로봇을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개발해 검증 단계에 있고, 경찰청 등과 순찰로봇도 준비 중이다. 이후 실내 택배 배달로봇도 만들 계획이다. 세계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어온 제품 검증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나선 뒤, 내년에는 신호수 로봇 양산과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최 대표는 “배달로봇 M3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첫 자리에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며 “세계 최초 바퀴형 장애물 극복, 적재함 수평유지 등 기술을 활용해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16 10:21신영빈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시각인지력장애의 다차원적 병태생리 제시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와 김서연 임상강사 팀은 파킨슨병 또는 램수면 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과 건강한 사람에서 색깔 식별 능력과 변상증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색 식별능력과 별개로 변상증은 사물이나 자연물이 동물 또는 사람의 얼굴로 인식되는 착시적 이상인데, 파킨슨병 및 비슷한 병리를 갖는 루이소체치매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시각인지적 오류이다. 시각 장애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보이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파킨슨병에서는 눈의 망막 도파민세포가 소실되고 시신경세포에도 파킨슨병의 병리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색각분별력이 떨어지고, 대비 민감도가 저하되며, 다양한 시각 이상 증상은 물론, 뇌에서 인지하는 시각 인지력과 시공간 구성력 등에도 어려움이 나타난다. 색 식별 능력 저하는 파킨슨병뿐 아니라, 파킨슨병의 전구단계인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에서도 관찰되는데, 파킨슨병의 운동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 비운동증상만 있는 전구단계인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에서 저하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향후 파킨슨병으로의 진행 위험이 더 높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파킨슨병의 전구단계인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를 가진 사람에서도 이 변상증이 파킨슨병 환자와 유사한 빈도로 관찰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여주었다. 또 변상증은 색각 식별능력과 무관하게 나타남을 확인함으로써 망막 및 시신경병리로 인해 일차시각정보를 담당하는 뇌영역의 이상과 무관하게 또 다른 차원의 뇌에서 시각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보라매병원 신경과에 내원한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나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와 본 연구에 참여한 건강한 정상인들에게 자세한 진찰과 신경심리학적 검사 및 색각 능력과 변상증을 평가했다. 파킨슨병의 전구증상이 발현된 정도를 기준으로 램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비교했을 때, 색각 식별 능력의 저하는 위험인자를 1개 이하로 가진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 환자에서부터 위험인자를 많이 가진 환자와 파킨슨병 환자에서 모두 정상인에 비해 높은 비율로 확인됐다. 반면 변상증은 위험인자를 많이 가진 환자군과 파킨슨병 환자에서 정상인에 비해 더 유의한 비율로 관찰됐다. 두 가지 시각 지표는 파킨슨병 및 특발성 램수면행동장애에서 모두 서로 상관관계가 없이 나타났다. 색각은 망막에서 들어온 색깔에 대한 시각 자극이 후두엽의 일차시각피질과 인접해있는 '시각의 복측 경로'에 속하는 혀이랑의 V4 영역으로 전달되어 뇌에서 인지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굴을 인지하는 후두엽의 얼굴영역도 여기에 인접한 방추이랑에 위치한다. 파킨슨병 전구기 초기부터 나타나는 색각 이상은 뇌의 후두엽 시각피질의 병리보다는 말초성 시각기관의 병리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색각 이상이 운동이나 인지 이상 증세가 확연해지기 오래전 후각 장애와 변비 등을 동반한 말초 비운동 장애 증세와 함께 램수면 행동장애 환자에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후각망울과 장관신경총의 파킨슨병 병리가 뇌의 병리보다 먼저 발생할 수 있다는 파킨슨병의 브락병리가설을 고려하면 파킨슨병 전구단계에서 색각인지력 저하는 변비나 후각저하처럼 이러한 말초기관의 병리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상이다. 반면, 이번 연구는 얼굴을 인식하는 것은 색각과 같이 후두엽의 기능이지만, 변상증이 나타나는 데에는 또 다른 뇌영역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이 관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연구진은 두 가지 시각 인지적 기능이상이 파킨슨병의 전구단계에서부터 다르게 발생해 심화되는 독립된 임상 궤도를 보인다는 사실은 향후 사람의 뇌 시각인지구조가 파킨슨병의 병리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는지 밝혀내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지영 교수는 “향후 변상증을 느끼게 하는 뇌신경계의 자세한 원리와 이를 병적으로 유발하는 병리학적 요인들을 밝혀냄으로써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에서 변상증이 뇌신경계의 루이소체 병리와 어떻게 관련이 되어 나타나 결국 파킨슨병 또는 루이소체 치매로 진행하게 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기초뇌신경과학과 임상 신경학의 융합적 연구를 다루는 중개뇌신경과학(Translational Neuroscience)분야 SCI 저널인 'Journal of Neural Transmission'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4.01.16 09:49조민규

KT, 차세대 SDN 컨트롤러 개발…네트워크 안정성 강화

KT가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하고 핵심 인터넷 네트워크(백본망)에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차세대 SDN 컨트롤러는 KT 인터넷 네트워크 주요 장비에 대한 제어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SDN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다양한 제조사 장비를 중앙에서 통합 제어, 관리하는 중앙집중형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이다. 이 솔루션에는 모든 제어 명령어를 자동화하고 실행되기 전 유효성을 검증해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고, 필요한 경우 원클릭으로 복구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사람 개입을 최소화해 휴먼 에러를 막을 수 있고,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다. 솔루션은 현재 네트워크 장비 브랜드와 관계없이 모든 기기를 제어하기 위한 표준(NETCONF/YANG)을 전부 지원한다. 네트워크 분야 직원은 차세대 SDN 컨트롤러로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템플릿(명령어 세트)을 생성하고, 간단하게 워크플로우(명령어 실행 순서를 설정)를 정의하면 된다. KT는 “차세대 SDN 컨트롤러 개발을 통해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며 “자율적 동작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상황을 인지, 분석, 판단하는 인공지능(AI) 핵심기술을 개발해 복잡한 상황도 미리 대응할 수 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은 “차세대 SDN 컨트롤러로 인터넷 백본망 모든 운영을 자동화해 네트워크 안정성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완전 자율 네트워크 운영 체계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6 09:37김성현

왓챠 "이젠 VOD도 선물하세요"

왓챠 개봉관에서 VOD를 선물하고 평생 소장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왓챠는 건별 결제를 통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TVOD 전용관 왓챠 개봉관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왓챠 개봉관에서 판매 중인 영화, 애니메이션 등 2천100여 편의 개별 구매 콘텐츠를 다른 이용자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다. 왓챠 개봉관은 왓챠가 지난해 12월 시작했으며, 왓챠 구독 여부와 관계없이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TV,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대비 12월 매출이 약 520% 성장했으며, 건별 결제로 판매된 작품 수도 약 1천여 편에 달한다. 최신작과 고전 명작 영화 등 폭넓은 VOD 라인업과 다양한 프로모션이 건별 결제를 통한 왓챠 개봉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왓챠 VOD 선물하기 서비스는 왓챠 구독자가 아니라도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 역시 회원가입만 하면 TV, 모바일 등 대부분의 기기에서 선물받은 VOD를 감상할 수 있다. 평생소장 형태로 선물도 가능해 더욱 의미있는 영화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왓챠는 지난 9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을 통해 영화 VOD 이용권을 선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번에는 왓챠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왓챠 서비스 내에서 바로 VOD를 선물할 수 있도록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 왓챠 관계자는 “왓챠 선물하기를 통하면 OTT나 콘텐츠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자주 시청하고 좋아하는 콘텐츠를 VOD로 무제한 시청이 가능하다”며 “특히 명작 영화, 작품성이 높고 재시청이 많이 일어나는 콘텐츠 등은 OTT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평생 소장을 통해 이러한 우려 없이 언제나 편하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6 09:32박수형

"어린 자녀 갤럭시폰 배터리 교체해드립니다”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와 함께 이용자가 쓰지 않는 중고폰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해 자녀에게 물려주는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은 LG유플러스에서 신규 갤럭시 프리미엄폰을 구매한 뒤 이용하지 않는 중고폰을 자녀 명의로 개통했을 때 삼성전자 아동계정을 생성하면 배터리 교체 쿠폰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자녀 명의 가족결합 여부가 확인되면 자녀는 쿠폰으로 중고폰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해 새 폰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만 14세 미만 자녀까지 쓸 수 있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 시 이용할 수 있다. 중고폰 대상 모델은 갤럭시S21, S22, S23시리즈와 플립과 폴드 3, 4다. 신규 구매한 폰 직전에 이용하고 있지 않던 중고폰도 해당된다. 신규 프리미엄폰 1대당 중고폰 1대를 물려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단축되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들의 플래그십 모델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는 자녀 스마트폰 구매 비용을 절감하고, 자녀는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을 새 폰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교체 쿠폰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기준 기기당 1회에 한해 제공되며, 전국에 구축된 삼성전자 A/S 센터 173곳에서 6개월 내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 교체 후 액정 보호필름도 증정한다. 중고 스마트폰을 자녀 명의로 개통하고 가족결합 가입 여부가 확인되면 1만원 상당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도 제공된다. 게임 아이템이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등 인앱결제 시 사용 가능하다. 가족결합 여부 확인 이후 한 달 이내 자녀에게 기프트카드 코드가 문자로 발송되며, 코드 등록 후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고, 신규 갤럭시 프리미엄폰은 전국 LG유플러스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인 유플러스닷컴에서 구매 가능하다. 박준수 LG유플러스 디바이스담당은 “현재 국내 휴대폰 교체주기가 단축되며 회수되지 않는 폐휴대폰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ESG 측면으로도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4.01.16 09:17김성현

[1분 건강] 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내시경이 정확한 검사·치료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은 내시경으로 가장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세 번째로 많은 암으로 사망률도 매우 높아 암 중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장암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다. 검사를 통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용종이나 초기 암을 사전에 정확히 확인하고, 그 즉시 치료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와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다. 대장에 생긴 용종, 대장암 위험…가장 정확한 검사는 대장내시경 대장은 소장의 끝부터 시작해서 항문까지 연결되는 펼쳐놓으면 70~80㎝에 달하는 긴 소화기관이다. 이러한 대장에는 대장 점막 일부가 정상 점막과는 다른 모양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주위보다 돌출되어 보이는 용종이 생겨날 수 있다. 이중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선종이라고 부르는데, 일반 용종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데, 40세 이후에는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체질, 유전, 식생활 습관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용종의 발생과 성장이 촉진되어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용종(선종)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가 대장내시경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대장에 내시경을 삽입하여 염증이나 위와 같은 선종이나 종양 등을 진단하게 된다. 또 이를 발견되면 바로 조직 검사와 제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을 깨끗하게 비워야 해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음식을 조절하고, 장 정결제 복용법을 잘 숙지해야 한다. 시술 전에는 자신이 복용 중인 약제에 대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특히 아스피린 등의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 등을 복용 중일 때 약을 처방해주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시술 3~5일 전에 약제를 중단해야 한다. 대장용종 '선종' 절제술 필요…용종 제거시 3~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진 대장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앞서 말한 선종의 경우 암의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용종 절제술은 용종의 크기에 따라 방법이 조금 다르다. 5㎜ 미만의 작은 용종은 작은 기구를 통해서 뜯어내거나 전기장치를 이용해 태워서 제거한다. 5㎜ 이상의 용종이라면 대장내시경 하에서 올가미처럼 생긴 철사를 내시경의 통로를 통해서 삽입해 절개하여 잘라낸다. 제거된 용종들은 조직 검사를 통해 용종의 구체적인 종류를 판정하고, 대장암으로 발전 가능성 위험도 및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의 기간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위험도가 낮고 용종이 완전히 절제되었다면 50세 이상이라면 3~5년 후 검사를 권한다. 용종의 완전 제거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여러 개의 용종이 있었던 경우, 크기가 1㎝ 이상이면 보다 짧은 기간 안에 검사받아야 한다. 만약 제거된 용종의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장암은 병기별로 생존율에 큰 차이가 있는 암으로 유명하다. 대장암 1기는 약 90%, 2기는 약 70%, 3기는 약 50%, 4기는 약 10% 전후 정도다. 빨리 검사해서 빨리 발견하면 그만큼 생존율이 높다.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분별잠혈검사는 1~2년 간격,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 간격으로 정기적 검진을 통해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2024.01.16 09:13조민규

구글·아마존, 기술직 대규모 정리해고

연초 구글과 아마존이 기술 직원에 대한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지나치게 많이 채용한 인력을 정상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도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어시스턴트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등을 담당하는 직원 등을 해고했다. 구글은 지난해 1월 전체 인력의 약 6%인 1만2천명을 해고했는데, 올해 초에도 수백명의 인원 감축을 실시한 것이다. 아마존 역시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종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이 밖에 최근 소셜 플랫폼인 디스코드도 전체 조직원 중 17%를 정리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빅테크 기업들의 직원 해고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가 시작된 지 2주도 안 돼 5천500명 이상 해고가 진행됐다. 스타트업 창업자 로저 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기술 기업이 비대면 문화를 강조했던 코로나19 사태 당시 채용을 지나치게 많이 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잉 인력에 대한 정리해고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술 분야 종사자의 해고 집계 사이트 레이오프에 따르면, 지난해 26만2천682명의 기술직이 해고당했다. 이는 16만4천969명을 기록한 2022년 대비 59.23% 늘어난 수준이다. 로저 리는 “또한 고금리 환경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됐다”며 “무엇보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이유로 기존 인력을 해고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초 기술 직원에 대한 대규모 해고를 단행한 구글과 아마존 역시 지난해 하반기 AI 스타트업 앤쓰러픽에 수십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의 부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최대 3억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줄어들 수 있으며 사무직 근로자가 가장 큰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파룰 코울 구글-알파벳직원조합 회장은 “회사의 정리해고가 비생산적이고 불필요하다”며 “직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조차도 자신들이 다음 정리해고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서 일을 한다”고 말했다.

2024.01.16 08:58조성진

에이모, CES서 단독 AI 테크 서밋 열고 새 서비스 공개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에이모(대표 오승택)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간 중 단독 컨퍼런스 'AI 테크 서밋'을 열고, 신제품 데이터 전주기 프로세스 '4코어(Core)'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이모 신제품 4코어는 데이터 수집과 정제, 가공, 평가까지 4가지 데이터 핵심 모델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 가능한 엔드 투 엔드 데이터 서비스다. 먼저 데이터 수집 모델은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무선 네트워크와 AI 칩을 사용해 보다 가벼운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한 데이터는 데이터 정제 과정을 통해 핵심 데이터를 추출한 뒤 최적화된 데이터셋을 생성한다. 정제된 데이터는 데이터 가공을 거쳐 추출한 데이터를 사람, 차량 등 특정 객체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모델과 산업별 필요에 맞춘 학습을 제공하는 커스텀 모델 기술을 통해 클린 데이터를 제공한다. 평가 모델에선 특정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추론해 데이터를 보완하고 데이터 균형을 평가해 정확하고 높은 품질 데이터를 제공한다. OEM 제조사, AI 활용 관심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선보인 이번 신제품은 AI 산업군에서 사용할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시켜주는 고도화된 AI 데이터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신제품 개발로 에이모는 자율주행 전주기 프로세스 AD-DaaS에 이어 스마트 시티, 라이드 헤일링, 스마트 헬스, 물류, 유통, 드론 등 사람과 AI가 공존하는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테크 서밋에서는 신제품 발표와 함께 AI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AI 트렌드를 소개했다. 오승택 에이모 대표는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신제품이 새로운 AI 데이터 경험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AI 시대 핵심인 '데이터'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등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15 18:06김성현

韓, '가상자산' ETF도 갈라파고스 되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반면, 국내 금융 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 중개는 현행법 위반이란 입장을 내놔 가상자산 업계가 실망하는 분위기다. 미국 외 국가도 가상자산 기반 현물 투자 상품을 하나 둘씩 승인하는 가운데, 한국은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상품 특성상 기관 투자금 유입과 직결된다. 법규 등의 이유로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할 수 없는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선 비슷한 상품이 출시되기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일각에선 이런 당국 입장이 잘못됐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지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문제가 되는 현행법 개정도 근시일에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실명계좌 기반 거래소 이용 체제를 도입해 '갈라파고스'라는 비판을 받았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 또다른 쇄국 조치가 생긴 셈이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권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정부 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법상 비트코인은 기초자산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기초자산에는 금융투자상품, 통화, 일반상품, 신용위험 등이 규정돼 있는데 어떤 것으로도 분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기 시작한 직후 금융위가 이런 입장을 내놓자, 증권업계는 이미 중개하고 있던 비트코인 선물 ETF까지 한때 매수 지원을 중단하는 등 혼란이 일기도 했다. 이 혼란은 금융위가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서는 현행처럼 거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당국이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고, 현물 ETF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 금융 시장 흐름과 어긋나고, 국내 증권사들이 막대한 투자금을 중개할 기회를 놓치게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금융위가 지적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슈화되는 동안 금융 당국 차원에서 관련 법 개정을 준비하지 않았고, 다음 총선까지 약 3개월밖에 남지 않은 현재로선 남은 회기 내 법 개정이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국회가 총선 이후 미뤄온 법안들을 일괄 처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법안들은 대부분 입법이 매우 시급하다고 평가되는 경우"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을 편입하는 법 개정의 경우 회기 종료 전 처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런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막대한 투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국만 투자 참여 기회가 배제된 탓이다. 다만 금융위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향후 추가 검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비롯해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고, 해외 사례들도 참고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01.15 16:46김윤희

인텔 노트북 인증 프로그램 '이보', 표면 온도·소음도 검증

인텔 '이보'(EVO)는 2019년부터 시작된 인증 프로그램이며 노트북 이용 경험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품에 부착된 이보 뱃지는 해당 제품이 배터리 작동 시간, 반응 속도, 성능 등 인텔이 제시한 기준을 만족했음을 의미한다. 코어 울트라(메테오레이크) 탑재 제품부터 적용되는 5세대 기준에서는 화면 밝기와 배터리 지속 시간에 더해 냉각팬 소음과 표면 온도도 검증 대상에 포함됐다. 인텔은 지난 주 CES 2024 기간 중 각국 기자단과 애널리스트에 이보 프로그램 인증 절차를 소개했다. 토머스 윈(Thomas Wynn) 인텔 이보 인증 연구소 수석은 "이보는 대중들이 노트북을 어떻게 쓰며 어떤 점을 불편하게 느끼는지 연구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매년 새 프로세서 출시때마다 주요 제조사와 함께 일정 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 제품 초기 부품 선택 과정부터 검증 이보 인증 프로그램은 실제 노트북 출시 반년 전, 혹은 1년 전부터 시작된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메모리, 전면 카메라와 SSD, 터치 컨트롤러 등 노트북에 탑재할 부품을 제조사가 제출하면 인텔이 이를 확인한다. 토머스 윈 수석은 "노트북 시제품이 들어오면 전력 소모, 배터리 지속시간, 화면 품질과 스피커 음질, 와이파이 수신률, 냉각팬 작동 소음, 터치스크린 정확도 등을 모두 확인하며 출시 직전 단계 제품에서도 다시 검증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켓 차원에서 호환성을 지닌 12세대(엘더레이크)에서 13세대(랩터레이크)로 프로세서만 교체한 제품이 출시될 때는 부품 검증 단계가 단축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SSD 등 부품이 교체되면 검증 과정을 다시 거친다"고 덧붙였다. ■ "최소 화면 밝기 250니트 넘어야 인증 가능" 화면 밝기는 노트북 배터리 지속 시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최대 밝기와 최소 밝기 등 설정에 따라 실제 작동 시간은 두 시간 이상 차이가 나기도한다. 토머스 윈 수석은 "PC 업계는 화면 밝기를 최대한 낮춰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실제 작동 시간을 반영하지 못한다. 또 고연령일수록 화면 밝기를 더 높이는 경향이 있어 제조사가 제시한 수치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보 인증시 화면 밝기를 실내 사용에 적합한 250니트 수준으로 규정했다. 단 250니트는 최소 수준이며 OLED 디스플레이 등으로 400니트를 넘기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250니트를 넘기지 못하면 인증이 불가능하다. 토머스 윈 수석은 "제품에 장착된 패널마다 최대 화면 밝기가 모두 달라 내장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화면 밝기 설정은 정확하지 않다. 계측기를 이용해 평균 밝기를 250니트로 맞춘다'고 설명했다. ■ 오피스·화상회의 실행하며 배터리 지속 시간 측정 화면 밝기를 250니트로 설정한 노트북은 인텔이 개발한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반응 속도와 배터리 지속시간을 측정한다.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웹브라우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유튜브와 줌 등을 모두 실행한 상태에서 시작된다. 테스트를 한 번 실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약 20분이 걸리며 실제 테스트는 약 70분이 걸린다. 이 작업을 여러 번 반복 실행하며 배터리 지속시간이 일정하게 지속되는지, 실제 배터리 지속시간은 인텔 기준을 통과하는지 확인 과정을 거친다. 토머스 윈 수석은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는 실제로 영상 데이터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웹브라우저에는 50개 탭을 동시에 열어둔다. 웹브라우저와 각종 소프트웨어 반응 속도는 ms(밀리세컨드, 0.001초) 단위로 측정된다"고 설명했다. ■ 올해부터 냉각팬 소음·온도도 인증 기준에 포함 코어 울트라(메테오레이크) 탑재 제품부터 적용되는 5세대 기준에서는 화면 밝기와 배터리 지속 시간에 더해 냉각팬 소음과 표면 온도도 검증 대상에 포함됐다. 냉각팬 소음은 전원 어댑터와 4K 모니터를 노트북에 연결하고 여러 사람들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파워포인트를 띄워 놓는 상황을 가정하고 측정된다. 일반 사무실이나 가정 등 환경에서 귀에 거슬리지 않는 수준인 30dB(데시벨) 수준에 들어와야 한다. 무릎이나 손목에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면 온도도 동시에 측정된다.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노트북 위-아래 온도를 측정하고 인텔이 설정한 범위 안에 들어와야 이보 인증을 통과할 수 있다. 인텔 관계자는 "노트북에 기본 설치되는 '어댑틱스 동적 튜닝 소프트웨어'는 전력 소모와 성능을 최적화해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온도와 냉각팬 작동 속도를 낮출 수 있다. 특히 금속 소재 제품은 온도를 몇 도만 내려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1.15 16:46권봉석

"창업 지원금, 받기보다 쓰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꿈은 삶의 이정표이자 동력이다. 꿈은 곧 미래의 삶이다. 꿈은 그래서 소중하다. 꿈은 사람마다 다르고 다른 만큼 다채롭다. 스트업이 꾸는 꿈도 그럴 것이다. 소중하고 다채롭다. '이균성의 스타트업 스토리'는 누군가의 꿈 이야기다. 꿈꾸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꿈꾸는 사람을 소개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편집자주] “창업 지원금, 받기보다 쓰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눈먼 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미리 정해진 주인이 없기 때문에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말이다. 간혹 못 먹는 사람이 바보라는 말도 곁들여진다. 정부는 그러므로 지원금 집행을 최대한 까다롭게 할 수밖에 없다. 지원금은 국민의 세금인 만큼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여야 하고 그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 그리고 그 입증은 수많은 서류를 기반으로 하게 된다. “정부 지원금 가운데에는 창업 관련 프로그램도 많아요. 창업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것부터 노크한다고 봐야지요. 그런데 경쟁률도 높을뿐더러 받아도 쓰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많아요. 지원금 집행 내역과 그 근거를 꼼꼼히 기록하고 남겨둬야 하는데 대표가 직접 하기에는 너무 번거로운 일이 많거든요.” 이현석 클로토 대표가 해결하려는 문제가 그것이다. ■정부 지원 사업 집행 전문 서비스 '헬로유니콘' 정부 지원 사업을 수주한 뒤 비용을 항목별로 나눠 집행하는 업무 자체가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예비 창업자나 소규모 인력으로 시작하는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이 일을 처리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주로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프래그램이 많고, '예비창업패키지'나 '창업중심대학'처럼 아직 창업을 하지 않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있어요. 예비 창업자든 초기 창업자든 지원금을 받을 경우 대표가 직접 사업비 집행 내역을 정리해야 할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귀찮고 까다롭죠. 이 일을 하다보면 더 중요한 다른 일을 못하게 되죠.” 이 대표가 '헬로유니콘'을 만든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껴봤기 때문에 알아요. 초기 스타트업은 여러 경로를 통해 정부 지원금을 받는 경우가 많고 그렇다면 이 일은 반드시 처리돼야 하는데 이 일을 할 다른 사람이 없으니 대표가 직접 해야 하는 거죠. 이 일을 누군가 대신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다, 아예 그런 회사를 만든 것이죠.” 스타트업 대표들이 이 일에 애로를 느낀다는 사실은 이 회사 실적으로 입증된다. “클로토가 설립되고 헬로유니콘 서비스가 나온 게 작년 5월이에요. 특별히 마케팅을 안 했는데도 스타트업 대표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어요. 작년에만 360여개 스타트업이 헬로유니콘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셨어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데 의미를 두죠” 헬로유니콘이 취급하는 창업지원 사업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중심대학, TIPS, R&D 등 총 39개에 달한다. 지원 프로그램마다 비슷한 면도 있지만 매뉴얼이나 서류 양식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스타트업 대표 입장에서는 매번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 일은 사실 특별한 기술 영역이라기보다 번거롭고 귀찮은 일을 대신해주는 용역이라고 볼 수 있어요. 반드시 필요한 일인데 초기 스타트업 대표에겐 낯설어서 힘든 일이고 그렇다고 한 명의 인건비를 쓰기에는 너무 아까운 일이죠. 그런데 우리는 이 일을 반복적으로 하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거예요. 노하우를 매뉴얼화해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처리해주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지요.” 이 대표는 그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창업을 할 때는 원래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거잖아요. 스타트업 대표들이 그 일에 더 잘 매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헬로유니콘'의 사명이에요. 초기에 어쩔 수 없이 정부 지원금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로 인해 번거롭고 짜증나는 일에 매몰되지 말고 그 일은 우리가 할 테니 대표들은 본업에 충실하시라는 의미죠. 그래야 애초에 하고 싶었던 일을 더 잘 할 수 있잖아요. 그래야 유니콘도 될 거구요.” 이 대표는 '헬로유니콘'을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다보면 다른 사업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창업 실패 경험이 이 일을 하게 했죠” 이 대표의 첫 번째 사업은 '마이플랫닛'이라는 플랫폼 비즈니스였다. 목공이나 가죽 공예 같은 주문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공방과 수요자를 중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19년부터 플랫폼 개발에 나서 2021년 론칭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고 결국 사업은 접어야 했다. “두 가지 문제 때문에 결국 실패했죠. 서비스 개발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졌어요. 처음 하다 보니 고려해야 할 변수들을 다 감안하지 못했던 거죠. 개발자만 14명 정도 됐는데 개발기간이 길어지니 자금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몰려갔죠. 론칭은 했지만 기대 이하였어요. 공방과 수요자 모두에게 서비스 필요성을 잘 설득하지 못했어요. 결과적으로 주문제작 가구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던 거죠.” 폐업을 하고 두 달 동안 절에 들어갔다. “절에 있으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잘 하는 일을 해야 하고 망하지 않을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 복잡한 시기에 결혼도 했거든요. 그 과정에서 찾은 아이템이 헬로유니콘이에요. 창업 과정에서 제가 직접 느낀 애로이기 때문에 충분히 수요가 있다고 봤어요. 무엇보다 자금난에 몰리지 않고 조금씩 규모를 키워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지요.” 이 대표에겐 창업 실패의 경험이 다른 스타트업 창업자를 더 애틋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 같다. 동병상련의 마음이랄까. 서비스명을 헬로유니콘으로 지은 것도 그 때문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모두 유니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헬로유니콘 서비스 덕에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본업을 더 날카롭게 벼리는 데 집중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면 단순 행정 업무 용역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말씀: 이현석 클로토 대표가 다음 인터뷰 대상으로 추천한 사람은 푸드테크 기업 어그리푸드의 김보형 대표입니다.

2024.01.15 16:23이균성

고조되는 중동發 리스크..."국제유가·물류비 부담 가중 우려"

급변하는 대외 리스크에 국제유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비아 유전 패쇄를 비롯해 최근엔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지역에서 물리적 긴장감을 키우면서 국내 원유 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2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79.03달러로 전일 대비 약 2.6%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78.29달러로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4% 이상 폭등하며 75달러 선을 넘기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非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의 증산 결정에 따라 안정화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말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로 들어오는 상선에 공격을 가하면서 출렁이기 시작했다. 미국도 후티에 군사적 반격을 감행했고 최근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해군이 미 유조선을 나포해 중동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은 확대하는 양상이다. 리비아가 자국 내 대규모 시위 여파로 유전을 폐쇄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지난 3일 리비아 정부는 대규모 시위대 영향으로 하루 30만 배럴을 생산하는 엘 샤라라 유전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동 일대에서 전운이 감돌면서 주요 해운사들도 홍해항로 등 주요 항로를 대신해 아르리카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실제 국내 선적들도 아프리카 항로를 수출길로 활용하면서 물류비 부담은 가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류비 상승 뿐만 아니라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수급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호르무즈 해협은 국내 원유 수입선 70%이상이 운항하는 주요 해상이다. 특히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이 개입해 확전양상을 보이게 된다면 국제유가 상승 압력에 더해 원유 수입로가 봉쇄 될 수밖에 없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중동지역 전운 고조 여파로 향후 국제유가가 10달러 이상 상승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석유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역시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확산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중동 지역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영향 등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국내 원유·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이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 다만 확전 양상에 따라 에너지 수급위기가 발생할 수 있어 수급 비상상황에도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01.15 16:13이한얼

"돈 없어 전자의수 못 쓰는 사람 없어야죠"

손이나 팔 일부를 잃은 절단 장애인에게 의수는 큰 힘이 되는 장치다. 하지만 국내 의수 시장 대부분은 미관용(美觀用) 제품이 대부분이다. 전자 의수는 손가락 하나에 1천만원 이상으로 비싼데다가 좋은 제품을 찾기는 더욱 쉽지 않았다. 만드로는 절단 장애인에게 새 희망을 줄 저비용 전자의수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노인 및 접근성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9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이곳 부스를 찾아 살펴보고 “매우 좋다(Very Good)”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2015년 그와 동갑내기인 양손 절단장애인 친구의 3D 프린팅 의수 제작 문의를 받아 재능 기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 달 정도 시제품을 만들어서 기부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는데, 실제로는 제품이 필요한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판단했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했다. ■ "저렴한 부분 손 절단장애 제품 없었다" 이 대표는 “기존 상용 제품군에는 유형별 제품이 일부 마련돼 있었으나 가격이 너무 비쌌고, 신규 스타트업 제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일부 유형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애에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를 받지 않고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지 10여년 만에 상지 절단장애인 대부분에 맞는 제품군을 갖췄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기존에 개발했던 마크 5(Mark 5)와 마크 7(Mark 7) 시리즈는 아래팔과 위팔 절단장애인을 위해 쓸 수 있는 다섯 손가락 의수다. 최근에 개발된 마크 7D(Mark 7D)는 부분손 절단장애인을 위한 손가락 단위 의수다. 만드로 의수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가격이다. 이 대표는 “이전까지는 손가락 하나에 1천만원 정도 했고, 맞춤 제작을 하면 비용이 추가로 필요해서 너무 비쌌다”며 “마크 7D는 손가락 하나에 약 50만원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만드로가 저렴한 의수를 만들 수 있던 배경은 기술 내재화다. 초소형 모토와 감속기 등 구동계를 직접 만들고 설계했다. 이 대표는 CES 현장에서 만난 기자에게 제품 시연을 선보이면서 기계적 설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 "자체 모터 개발·2단 감속기 구조 설계" 마크 7은 브러시리스 직류 전동기와 마이크로 제어 보드, 2단 감속기를 탑재한 전자의수다. 특히 약 1~2kgf.cm의 손끝 힘을 얻기 위해서 감속비 약 2천 대 1이 필요한데, 지골 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감속기를 2단계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이상호 대표는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10mm 크기 정도의 작은 모터가 손가락 하나당 약 2kg 정도 악력을 낼 수 있으면서 1~2초 가량의 잡기 동작을 수행할 수 있어야 했다”며 “이를 위해 손가락 내장형 초소형 10mm BLDC 모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터는 띠 형태로 FPCB로 설계를 파라매트릭하게 하고 그냥 말기만 하면 상이 나눠져서 하나의 코일이 되는 그런 구조를 자체 개발했고, 자동화 설계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 문제는 감속기였다. 1분에 약 3만 번 회전하는 빠른 모터에 비해 실제 손가락 속도는 느리기 때문에 적합한 감속 시스템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적합한 감속기를 설계하고 3D 프린팅을 하면서 내구성 확보하기 위한 복합 구조를 도입했다. 첫 번째 감속기는 모터와 함께 조립돼 손끝과 몸쪽손가락뼈사이관절(PIP) 사이에 위치한다. 빠르고 낮게 힘을 축소해 두 번째 감속기로 전달한다. 두 번째 감속기는 특정 길이와 모양 요구에 따라 구성된다. 마크 7은 13개 관절을 갖췄으며 2.5kg에서 최대 8kg에 이르는 파지력을 지원한다. 무게는 성인용 기준 380g에 불과하다. 1개 손가락 모듈인 마크 7D 제품은 55g 수준까지 경량화했다. 3S1P 배터리팩을 탑재했다. 내구성 테스트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손가락 굽힙·펼침 반복 시험을 자체적으로 행한 결과 약 25만 회까지 충분한 내구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손가락 직경은 10~12mm로, 길이는 12~25mm까지 다양화해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 "근전도 신호 적용 가능…세계 시장 공략할 것" 절단 분위 근육에서 발생하는 '근전도' 신호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만드로는 지난 2020년부터 약 4년 간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근전전동의수를 위한 손가락·손바닥 내장형 통합 구동시스템 개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전자의수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이런 다섯 손가락 형태의 로봇 손이 원래 수천만 원에 달했다면 우리는 300만원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나 상반신 로봇 마네킹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만드로는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임상 단계에 있는 전자의수 제품을 본격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 수 많은 절단 장애인에게 값싸고 좋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꿈을 위해 한 발 전진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회사를 처음 차릴 때부터 '돈이 없어서 전자의수를 쓰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모토를 강조해왔다”며 “올해도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4.01.15 16:04신영빈

오픈AI, '군사-전쟁 목적 사용 금지' 제한 풀었다

오픈AI가 최근 자사 사용정책 페이지에서 군사 및 전쟁 목적으로 기술 사용을 금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 주 사용정책 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면서 “군사 및 전쟁 목적으로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하지만, 여전히 LLM(대규모 언어모델) 등 오픈AI 기술을 무기 개발 또는 무기 사용에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런 변화는 전 세계 군사 기관들이 인공지능(AI) 기술 사용에 관심을 보이는 시점과 동시에 이뤄졌다고 엔가젯은 평했다. AI 연구기관 AI 나우 인스티튜트 사라 마이어스 웨스트 전무이사는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데 AI 시스템이 사용된 점을 고려할 때, 오픈AI의 사용 정책에서 '군사 및 전쟁'이라는 단어를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주목할 만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정책 수정이 오픈AI가 국방부 등과 같은 정부 기관과 합법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셈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오픈AI가 제공하는 기술은 직접적으로 군사용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코드 작성, 조달 주문 처리 등의 지원 작업에 사용될 수는 있다. 니코 펠릭스 오픈AI 대변인은 해당 정책 문구 변경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일상적인 사용자도 GPT를 사용하게 되면서, 기억하기 쉽고 적용하기 쉬운 보편적인 원칙을 만들고자 했다"며 문구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사람을 해치지 말라'와 같은 원칙은 광범위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맥락에서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무기와 타인에 대한 상해를 명확한 예로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해치는 기술 사용 금지가 군사적 사용 금지도 포함하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오픈AI 대변인은 엔가젯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 정책은 우리 도구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무기를 개발하거나, 통신 감시를 위해 사용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고 재산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프라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새 사이버 보안 도구 개발을 위해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협력하는 등 국가 안보 차원에서 사용한 사례가 있다"면서 "정책 업데이트 목표는 이러한 논의를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15 15:47이정현

[이슈진단+] 다크앤다커 가처분 결과는 언제쯤?

넥슨과 저작권 분쟁이 진행 중인 아이언메이스의 논란작 다크앤다커의 국내 서비스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 판가름에 다시금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모양새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던전 크롤러 게임 다크앤다커가 자사 미출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P3'의 에셋을 무단 반출해 개발했다며 아이언메이스를 고소하고 수원지방법원(수원지법)에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해 4월 제기한 바 있다. 이어서 수원지법이 약 3개월 후인 7월에 가처분 신청 심리를 종결함에 따라 게임업계는 그 결과 발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가처분 신청 결과 발표는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소 잠잠하게 지나가는가 싶었던 다크앤다크 사안은 새해 들어 다시 한번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다크앤다커 서비스 등급을 분류한 데 이어 다크앤다커의 국내 서비스 정황이 포착된 것이 이유다. 게임위는 지난 4일 다크앤다커에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부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등급분류 신청자는 다크앤다커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로 확인됐다. 다크앤다커에 이용등급을 부여한 이유에 대해 게임위는 "본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양사 입장을 고려해 가처분 판결이 날 때까지 결정을 보류했지만 예상보다 판결이 지연됨에 따라 행정 처리를 과도하게 연기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게임위의 이와 같은 결정에 게임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게임위가 지난해 5월 다크앤다커 등급분류 심의 요청 당시 이를 보류하며 그 이유로 '법적분쟁 중이기에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은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9일부터 다크앤다커 국내 서비스 행보에 들어갔다.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지 않은데다가 등급분류까지 받았으니 원칙적으로는 국내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언메이스 홈페이지에서는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을 비롯한 여러 결제서비스를 지원하며 다크앤다커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이용자가 아이언메이스 홈페이지에서 다크앤다커 구매는 가능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이언메이스와 함께 구독형 게임 플랫폼을 운영 중인 체프게임즈도 다크앤다커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서비스 개시 이틀 만에 이를 돌연 중단한 바 있다. 체프게임즈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단한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 회의를 통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서비스 기간 결제된 부분은)환불이 가능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게임업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수원지법의 가처분 신청 심리 결과가 다크앤다커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처분 신청 심리 결과에 따라 게임위가 다크앤다커의 등급분류를 취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임위 등급분류 규정에는 '사후조치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등급분류를 받거나 등급 거부된 게임물 또는 등급 분류 결과의 위·변조 또는 불법사용을 인지한 경우 등급분류 취소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다만 가처분 신청 심리 결과에서 수원지법이 넥슨 손을 들어주더라도 여전히 문제가 남는다. 국내 이용자가 아이언메이스 측으로부터 환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 홈페이지 내 판매 약관에 포함된 환불 규정을 살펴보면 구매일로부터 30일 이내의 경우에만 환불이 보장된다. 아울러 법적 공방이 진행 중인 게임임에도 이로 인한 서비스 중단 가능성과 그에 대핸 환불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법원 심리 결과에 따라 게임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이를 토대로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관계자는 "수원지법이 어떤 결과를 발표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발표까지 얼마나 오래 시간이 걸릴 것인지도 중요한 상황이다. 법원 발표에 따라 다크앤다커 국내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서비스가 시작된 1월 9일 기준으로 30일 이후부터는 환불을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용자의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게임위가 다크앤다커에 등급을 분류한 이유가 수원지법의 심리 결과 발표 지연이다. 중요한 안건이기에 법원도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예상하지 못했던 피해 가능성이 생겨나는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2024.01.15 15:35김한준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오류 없는 안정성 주목

차세대 지방재정관리 시스템이 이달 초 정식서비스를 시작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와 함께 오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기존 차세대 서비스와 달리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두 사용하는 대규모 시스템임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호평 받고 있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이 지난 2일 개통 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은 서울시를 포함한 243개 지방자치단체, 39만 지방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지방재정관리 기간 인프라다. 예산편성 및 집행, 회계결산, 채권채무관리 등 모든 지방재정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일평균 15만 명 공무원이 접속해 60만 건 이상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행정안전부 측은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요인으로 단계별 개통을 꼽았다. 사전에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구성한 후 재정업무 순서에 맞춰 필요한 시스템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해 서비스 안전성을 높이고, 도입으로 인한 역효과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2년 8월 예산편성 기능 1단계를 시행하고, 지난해 1월 2단계로 예산집행 및 지방보조금관리 포털을 우선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서 2023년 상반기 주민참여 예산시스템 시범운영 및 정책지원 시스템을 오픈했으며 이달 초 결산 및 지방보조사업 부정수급 방지 등을 포함한 전 기능을 개통을 마무리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고 3개월간 특정 지자체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치며 안정성과 사용자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왔다”며 “지난 한해 동안 해도 지자체 공무원들이 모두 이 시스템을 통해서 약 1천만 건 이상을 처리했으며, 비용으로는 연간 400조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난 1년간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겪지 않은 만큼 정식 개통이후에도 성능적인 이슈 등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보다 각 부처에서 요구하는 기능 추가 및 개선 등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정식 오픈을 기념해 오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개통식은 지난 3년간 실시한 구축사업의 완료를 기념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행사”라며 “이번 행사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의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1.15 15:34남혁우

"똑같은 챗봇명만 수십개"...GPT스토어, 부정 리뷰 잇달아

오픈AI의 GPT스토어에 올라온 챗봇이 비슷한 기능으로 이용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GPT스토어에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인공지능(AI) 챗봇 수십개가 검색돼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챗봇을 이용할 경우, 품질 낮은 생성물도 심심찮게 나왔다. 지난주 오픈AI가 챗봇을 사고팔 수 있는 GPT스토어를 출시했다. 유료 개인이나 기업 고객이 챗봇 빌더 'GPTs'에서 봇을 만들고 이를 GPT스토어에 올려 거래하는 식이다. 오픈AI와 챗봇 개발자의 수익 배분 방식은 올해 3월 말 나올 예정이다. "똑같은 챗봇 한둘 아냐"…챗봇명 생성 규칙 필요 현재 링크드인이나 X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GPT스토어 사용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GPT스토어의 챗봇 이름을 짓는 기능이 부실하다는 주장이 다수를 이뤘다. 현재 GPT스토어에서는 중복 챗봇명 선택이 가능하다. 실제로 기자가 GPT스토어에서 코딩 학습을 위해 검색어에 핵심인 '코드(Code)'와 'GPT'를 입력해보니 검색 결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챗봇 여러개가 동시에 나왔다. 검색 결과는 대화 수에 따라 나뉘었다. GPT 이름을 비롯한 이미지, 개발자 닉네임으로 표시된다. 코딩 초보자에게 가장 유용한 챗봇은 어떤 건지, 현재 무슨 챗봇이 가장 인기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향후 사용자가 유료로 챗봇을 잘못 구매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 X 사용자는 "의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챗봇을 짝퉁 버전으로 만들어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며 중복된 챗봇명 여러개 나온 스크린샷을 공유했다. 한국어 썼더니 엉뚱한 언어 시전…언어장벽 뚜렷 국내 사용자가 GPT스토어에서 한국어로 모든 앱을 편리하게 이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미국 개발자가 기업이 만든 앱일 경우 더욱 그렇다. 아무리 편리한 앱이어도 이를 한국어로 이용할 경우, 언어 장벽이 여전히 존재했다. 실제로 오픈AI의 추천 앱인 '슬라이드 메이커'를 이용해 봤다. 사용자가 명령어를 챗봇에 입력하면, 챗봇이 이를 토대로 PPT 콘텐츠를 자동으로 작성한다. '올해 AI 사업 전략을 멀티모달로 밀고 가겠다는 콘텐츠를 만들어 달라'고 챗봇에 입력했다. 100% 한국어로 진행했다. 결과물은 참혹했다. 단어 오타뿐 아니라 용어 발음도 틀리게 적혀 있었다. 멀티모달을 '멀티모다르'라고 쓰거나, PPT에 부자연스러운 단어를 활용했다. PPT 제목 속 한글도 이리저리 흩어져 있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GPT스토어에 있는 챗봇은 이미지 내 한국어 삽입도 서툴렀다. 오픈AI의 추천 챗봇 '이미지 제너레이터'를 이용했다. 역시 한국어 명령어 인식에 실패했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명령대로 구현했지만 이미지 속 한국어는 이해할 수 없는 문자로 이뤄졌다. 일각에선 해당 문제가 오픈AI의 GPT-3.5나 GPT-4가 영어를 주로 학습해서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보통 국내외 전문가는 GPT가 학습한 언어 97% 이상이 영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아무리 유용한 앱도 한국어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100%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2024.01.15 15:32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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