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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휴진 서울대병원…"정부, 의료개혁 예산 확보·상시 의정협의체 구성하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상 비대위)가 오는 17일 휴진 시작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번 결정의 불가피성과 정부의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14일 “(정부는) 전공의가 돌아올 때까지 교수들이 버텨야 한다고 하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며 “교수들은 기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 수련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수가체계를 개선해 전문의 중심의 교육수련병원으로 만들어 달라”면서 “대통령이 약속한 재원을 기획재정부로부터 반드시 받아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가 제대로 실행된 다음에야 정부는 전공의를 국가의 자산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 결정권자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어, 전공의들이 노동법에 근거한 노동시간을 보장받되 수련을 위한 추가근무는 시간외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교육수련병원의 인정 기준으로 지도교수 감독 하에 전공의 직접 시술/수술의 분율을 규정하는 등 진정한 수련이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 나가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의사들이 정책 결정에 대한 항의로 병원을 떠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정권과 공무원의 임기와는 무관하게, 의료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 정부가 함께 모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상시적 의정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을 서둘러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체의 논의 결과가 실제로 반영될 수 있는 법적인 보장, 그리고 정책 집행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이 함께 명시돼야 한다”며 “1년짜리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현실성 없는 설익은 정책을 쏟아내는 대신, 효과와 부작용, 비용을 고려하며 공유자원인 건강보험재정이 고갈되지 않게 신중히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책 결정권자들이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국가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에 기반한 장기 계획을 수립해 달라”면서 “각종 규제로 의료계를 옥죄는 대신, 의료 선진국들과 같이 의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병원 휴진해도 중증‧희귀질환자 치료는 계속 또한 비대위는 중증‧희귀질환 환자를 향해 “휴진 기간 동안에도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전체 휴진을 시작으로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오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교수들의 휴진 결정을 강력 비판, 철회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휴진 결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서 “과로로 순직하지 않으려면 사직할 수밖에 없는 교수들에게 지금의 일그러진 진료를 지속하라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정부를 향해 ▲공공의료 강화 ▲의료체계 개선 통해 필요한 의사 수를 기준으로 정원 결정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한 만큼의 의대 정원 확정 ▲젊은 의사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수가체계 등을 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12일 의사 수 추계 연구 공모에 참여할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표준데이터 변수 리스트를 국무총리실을 통해 정부 각 부처와 기관에 전달했다.

2024.06.14 14:49김양균

'합병' 사피온-리벨리온, 엔비디아 대항마되려면..."SW 개발에 총력 필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대표주자인 사피온과 리벨리온이 지난 12일 합병을 발표했다. 두 회사의 결합은 급변하는 글로벌 AI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힘을 모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양사는 합병 이후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반도체 설계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으나, 소프트웨어 기술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AI 개발용 소프트웨어 '쿠다(CUDA)'와 맞설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해야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엔비디아 '쿠다'에 맞서려면...소프트웨어 개발에 총력 기울여야 현재 AI 반도체(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칩은 전력이 많이 필요하고 가격이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다.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블랙웰 B100은 3만~4만 달러(약 4100만~5500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치열하게 구매 경쟁을 벌일 정도다. 후발주자인 국내 AI 반도체 업체인 리벨리온, 사피온, 퓨리오사AI 등은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차별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 방식을 채택해 개발 중이다. 이들 업체는 글로벌 AI 반도체 성능 경연 대회에서 엔비디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능 테스트 결과를 보이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5나노 공정)'은 지난해 4월 인공지능(AI) 반도체 벤치마크 테스트 엠엘퍼프(MLPerf) 언어모델(BERT) 테스트에서 엔비디아의 동급 제품(엔터프라이즈 서버용 GPU T4)보다 1.5~2배 빠른 처리속도를 기록했으며, 비전모델 테스트에서도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같은 대회에서 사피온과 퓨리오사AI도 엔비디아 반도체의 특정 성능(이미지 처리·전력 효율) 부문에서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 그러나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에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칩이 각광받는 이유는 칩 성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쿠다'도 큰 역할을 한다. 많은 개발자들이 오랜 기간 쿠다로 프로그래밍을 하고, 코드가 축적되면서 '강력한 쿠다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개발자가 편의를 위해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쓸 수밖에 없는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가 생긴 것이다. 김용석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능 좋은 AI 반도체를 내놓으면 충분히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으나 소프트웨어 수준은 엔비디아의 쿠다(CUDA)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스템반도체 25년 경력의 전문가는 "쿠다 에코시스템에 익숙해진 개발자들은 단순히 하드웨어 성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칩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며 "AI 반도체는 단순히 NPU만 잘 만들어서 될 일이 아니라, 하드웨어를 지원해주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구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소프트웨어는 컴파일러가 매우 중요하다. AI 반도체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의 성능이 전체 성능을 결정한다"며 "모델의 변환 과정에서 컴파일러는 사용자의 모델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연산과 메모리를 NPU의 모든 자원들을 잘 활용하도록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엔비디아는 이를 잘 구축해 놓았다. 반면, 다른 회사의 칩들은 모델들이 실행되지 않거나 실행되더라도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리벨리온과 사피온이 합병 이후 칩 상용화에 성공하려면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분산된 양사의 인력이 합쳐지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합병은 국내 AI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사피온-리벨리온 합병, 3분기 통합법인 출범...SKT-KT 적극 지원 사피온과 리벨리온은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통합법인명은 아직 미정이며, 법인 출범 시기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경영은 리벨리온에서 담당하며, 현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합병법인을 이끈다. 사피온은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으로 출발해 2022년 분사한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당시 SK ICT 연합 3사(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공동 투자해 출범했다. 사피온은 지난해 11월에는 추론용 NPU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칩 X300(7나노, TSMC 생산)을 출시해 올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아톰(5나노, 삼성전자 파운드리)' 등 2개 제품을 출시했고, 현재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4나노, 삼성전자 파운드리)'을 올해 4분기 양산할 예정이다. 사피온의 전략적 투자자인 SK텔레콤은 합병 이후에도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대한민국 AI반도체 발전을 위해 합병법인 지원할 예정이다. 또 리벨리온 투자자인 KT도 세계적 수준의 AI반도체 기업 탄생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뜻을 밝혔다.

2024.06.14 14:13이나리

티빙·웨이브 합병, 콘텐츠 시장 파급 효과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넷플릭스에 대항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OTT의 탄생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동시에 우려도 존재한다. 당장은 '넷플릭스'에 대항하고 '글로벌' 진출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장기적으로 두 플랫폼의 합병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 긍정적 영향만을 끼칠 것이냐는 것이다. 티빙-웨이브 합병, 기대반 우려반 한 스튜디오 제작사 대표는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에 대해 업계의 시선은 반반이다”라며 “두 플랫폼이 합병해 경쟁력 있는 채널로 탄생하면 작품 제작이 지금보다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지만 플랫폼이 줄어들면 만드는 작품 수도 줄어들기 때문에 (제작사로서) 경쟁력이 약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하면서 OTT 플랫폼들은 콘텐츠 송출을 넘어 제작사를 겸임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시기 OTT들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K-콘텐츠 열풍'을 일으키자 다수의 OTT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 것. 문제는 이렇게 제작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면서다.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수천억을 쏟아 부었고, 제작 및 인건비 단가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또 특정 유명한 배우와 작가, 제작자를 선호하는 쏠림 현상이 발생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콘텐츠 제작 생태계가 극단적인 형상으로 변하자 국내 OTT들도 오리지널 작품 제작 축소에 나섰다. 일부 중소 제작사들은 더 이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방송사도, OTT들도 더 이상 작품을 제작하지 않아 일거리가 줄어들었다"며 "토종 OTT의 경우 넷플릭스 만큼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메인 감독이나 스텝들 외에 보조 스텝들의 몸값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게끔 종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어쨌든 일을 받고 작품을 제작해야 하기에 플랫폼사의 요구대로 할 수 밖에 없다"며 "합병이 처음에는 좋을 순 있겠지만, 향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J ENM 영향력 확대 경계 일각에선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인해 얻게 되는 시너지는 CJ ENM이 가장 크다. CJ ENM이 확대된 영향력으로 유료방송사업자(케이블·IPTV·위성 등)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예를 들어, 인기 콘텐츠를 공급받기 위해선 CJ ENM과 협상에서 인기 채널과 비인기 채널을 한데 묶은 '채널 끼워팔기'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CJ ENM은 ▲tvN ▲DRAMA tvN ▲ SHOW tvN ▲STORY Mnet ▲OCN ▲Movies OCN ▲Movies2 ▲캐치온1 ▲캐치온2 ▲중화TV ▲UXN ▲투니버스 ▲tvN SPORTS 등의 다양한 TV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채널 공급자다.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법인 간에 (인기 채널과 비인기 채널) 통으로 계약하는 것은 이미 관행처럼 굳어졌다"며 "CJ ENM의 협상력은 종편, 지상파 수준으로 이미 커질 만큼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비인기 채널을 묶어 끼워팔기를 해도 받아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때문에 향후 CJ ENM이 유료방송시장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거나 선별적 공급을 제공하는 등의 독점적 지위 남용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유료방송사업자들은 광고 수익 감소와 시청자 이탈을 걱정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플랫폼 사업자가 지급할 수 있는 콘텐츠 대가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중소 CP 및 PP 사업자들은 살아남기 힘들어지고 유료방송 생태계 또한 붕괴 될 수 밖에 없다"며 "나아가 콘텐츠의 다양성, 시청자들의 볼 권리 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줄어드는 플레이어...스팀인플레이션으로 이용자 부담 증가 현재 국내 OTT 산업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왓챠 등의 사업자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우고 있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글로벌 OTT에 토종 OTT는 치이는 상황이다. 현재 OTT들이 선보이는 콘텐츠들은 잇따라 흥행하고 있지만 티빙과 웨이브 등 토종 OTT들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영향으로 제작 단가가 높아지면서 국내 OTT들에게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된 상황이다. 티빙은 지난 2020년 61억3368억원이었던 연간 적자는 지난해 1천419억원까지 증가했다. 웨이브의 경우 지난해 1천178억원에서 791억원으로 적자는 감소했지만 MAU와 가입자수가 줄어들면서 경쟁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는 토종 OTT중에서 티빙+웨이브, 쿠팡플레이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한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공세에 힙 입어 티빙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에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된다면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로 OTT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관측한다. 하지만 이렇게 시장 플레이어가 줄어들면 이용자들의 선택지가 좁아진다는 단점도 생긴다. 플랫폼 간 경쟁으로 이용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으나 플랫폼이 통합되고 사라지면서 콘텐츠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시장 플레이어가 줄어드는 것은 이용자의 구독료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 글로벌 플랫폼사들은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국내 구독료를 올릴 것도 이러한 자신감에서 나온 결과다. 유튜브는 멤버십 가격을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약 43%가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를 1천500원, 2천500원씩 상향 조정했다. 이어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하고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까지 도입했다. 또한 디즈니플러스는 월 9천900원이던 구독료를 40% 올려 1만3천900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OTT들도 합류했다. 티빙은 연간 구독권 가격을 ▲베이직(9만4천800원→11만4천원) ▲스탠다드(13만800원→16만2천원) ▲프리미엄(16만6천800원→2만4천원) 등 약 20% 올렸다. 여기에 쿠팡플레이도 동참했다. 쿠팡은 지난 4월 로켓배송과 OTT 쿠팡플레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와우멤버십의 구독료를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약 58% 인상했다. 웨이브와 왓챠 등도 가격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상황이다. 이처럼 고물가와 고금리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디지털 콘텐츠의 가격 마저 오르자 이용자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OTT사들을 상대로 구독료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 실정에 맞는 방송정책 필요 목소리 정부도 권유만 할 뿐 실질적으로 컨트롤 할 수가 없다. OTT를 담당하는 정부부처 마저 뚜렷하지 않은 데다가 진흥 외 규제를 할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이유기도 하다. 만약 정부가 토종OTT들을 압박할 경우는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도 걱정해야 한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과거 방송시장에서의 규제와 진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이유다. 지난 국회에서 방송법, IPTV법, 부가통신사업법 등 신·구 미디어를 아우르는 법체계 '통합 미디어법(통합 방송법)'도 폐기된 상황이다. 업계는 정부가 격변하는 미디어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 실정에 맞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토로한다. 국내 방송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지상파 재송신료, 송출수수료 등 정책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것. 실질적으로 방송 생태계, 나아가 국내 미디어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방송생태계가 급속히 붕괴되고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형 플레이어의 탄생에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미디어 사업을 리드하는 기업들뿐만 아니라 정부가 나서 중소 CP와 PP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확실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4 14:06최지연

아마존 알렉사, 챗GPT 시대 따라갈 수 있을까

아마존이 음성비서 '알렉사'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은 애플이 최근 새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시리를 공개한 이후 나와 주목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13일(현시시간) 12명이 넘는 아마존 전직 직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음성 비서 경쟁에서 선두주자였던 아마존 알렉사가 자체 생성형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직 직원 중 상당수는 새로운 알렉사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고 출시되더라도 경쟁사에게 추월당할 것이라고 확신해 아마존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들은 기존의 구축된 알렉사가 새롭게 적용하고자 하는 AI 기능의 적용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가을 아마존이 새 알렉사를 소개하며 선전했던 더 스마트한 알렉사 기능들을 기존 알렉사에 결합하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현재 알렉사가 타사 스마트 홈 장치나 음악 서비스와 같은 다른 장치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인 API 호출을 수행하는 '알렉사 LLM'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백만 대의 알렉사 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알렉사 언어'로만 말하고 기기와 대화식으로 상호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어를 이해하도록 LLM을 훈련시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장애물은 아마존의 분산된 조직 구조로, 알렉사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여러 팀으로 분리돼 있어 내부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고 전해졌다. 아마존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전직 직원들이 제공한 정보들이 너무 오래돼 알렉사 LLM의 현재 상태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현재 아마존은 음성 비서의 성장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미 생성형 AI를 알렉사의 다양한 구성 요소에 통합했으며, 훨씬 더 적극적이고 개인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2024.06.14 14:02이정현

"못난이라도 괜찮아"…GS25, 제철 농산물 '초당옥수수·감자' 판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6월 제철 농산물인 초당옥수수와 감자를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하는 초당옥수수와 감자는 '못난이' 상품으로 고물가 속에서 고객에게 제철 농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달 1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주도산 껍질을 손질한 '못난이초당옥수수2입'을 4천900원에 판매한다. 16일부턴 노지 감자인 '못난이감자800g'을 말일까지 2천500원에 선보인다. GS25는 초당옥수수가 단맛이 뛰어나고 저탄수화물, 저칼로리 상품으로 여름철 인기 간식이고, 감자 역시 제철을 맞아 신선하고 높은 영양가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어 이번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우리동네GS'앱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된 초당옥수수3입 3,900원 행사는 준비된 물량 300개가 하루 만에 완판됐다. '못난이' 상품은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맛과 품질 면에서 이상이 없는 상품을 말한다. 크기와 모양이 불규칙한 과일과 채소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못난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또한, '못난이' 상품은 정성 어린 손길로 재배한 상품이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기될 수 있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뜰한 가격으로 제공해 국내 농산물 소비 진작은 물론 지역 농가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GS25는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근거리 쇼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6월 초당옥수수와 감자를 시작으로 7월 찰옥수수와 자두, 8월 복숭아, 9월 햇고구마 등 제철 과일 및 채소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물가 안정 및 지역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못난이' 상품들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GS25는 매달 16일부터 말일까지 농축수산식품을 파격가로 선보이는 '프레시위크(Fresh Week)'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도 델몬트프리미엄바나나6~8입 3,500원, 성주참외1KG 7,500원, 판란30입 7,900원, 비비고생선구이2종 5.600원에 1+1 등 약 50여 개 상품에 대해 혜택 가득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양희진 GS리테일 신선식품강화팀 MD는 “근거리 쇼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편의점에서 시즌에 맞는 과일과 채소, 못난이 상품 출시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농산물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제철 상품들을 적극 도입해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4 13:55안희정

빗썸, '혜택존' 이벤트 누적 참여자 390만 명

빗썸(이재원 대표)이 간단한 미션 참여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혜택존'의 일 참여자수가 10만 명에 달하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혜택존은 매일 간단한 미션에 참여하면 소정의 빗썸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다. 혜택존은 ▲비트코인의 전날 종가 대비 등락을 맞추는 '오늘의 시세' ▲최대 100만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룰렛형 미션 '꽝 없는 룰렛' ▲출석만 해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매일매일 출석체크'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월 정식 오픈한 이래 혜택존은 누적 참여 이용자 수가 약 390만 명, 하루 평균으로는 약 9만7천 명에 달했다. 특히 '꽝 없는 룰렛'은 매일 10명씩, 누적 400명 이상의 100만 포인트 당첨자가 나왔으며, 거래 미션에 따라 중복 참여가 가능한 점이 작용하며 가장 높은 참여 횟수를 기록했다. 5월에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피자데이 에디션'도 선보였다. 꽝 없는 룰렛에 총 2천24판을 추가해 4만 원 상당의 피자를 고객들에게 선사하기도 했다. 빗썸 문선일 서비스총괄은 "매일 평균 10만 명이나 되는 많은 이용자들이 혜택존에 참여하며 좋은 반응을 보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빗썸은 이용자들이 가상자산 거래의 즐거움과 여러 가지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4 13:47김한준

롯데홈쇼핑, 프랑스 패션 시계 브랜드 '랩스' 판매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프랑스 패션 시계 브랜드 '랩스(LAPS)'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하고, 오는 15일 단독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랩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디자인, 제작되며, 파리 의회에서 인증하는 유일한 파리 시계 브랜드이다. 프랑스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다이얼, 감각적인 색상의 스트랩, 유명 화가의 작품부터 파리 지하철 노선도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해외 직구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을 개인 취향에 따라 교체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롯데홈쇼핑은 약 8개월 간의 공을 들여 '랩스'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하고, 오는 15일 대표 패션 프로그램 '엘쇼(L.SHOW)'에서 단독 판매한다. 1960년대 파리 지하철 노선도를 반영한 '시그니처 바르베스', 오스트리아 작가 '에곤 실레' 자화상을 담은 '프리마 에곤' 등 4종을 선보이며, 방송 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베이지 골드 스트랩을 증정한다. 롯데홈쇼핑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패션 브랜드의 판권을 인수해 국내에 유통하는 수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출시 이력이 없는 글로벌 패션, 잡화 브랜드를 발굴해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수입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 수입 및 국내 운영을 전담하는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했다. 수입 상품은 자사 채널 뿐만 아니라 패션 전문몰, 편집샵 등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인플루언서 협업 광고, 숏폼 영상 제작 등 브랜드 마케팅도 진행한다. 첫 시도로 지난 3월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OOF WEAR)'를 들여왔다. '우프웨어'는 남녀공용으로 착용 가능한 유니섹스 스타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한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아이몰을 비롯한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한 결과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내달 중에는 프랑스 레인웨어 브랜드 '플로트(FLOTTE)'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4.06.14 11:55안희정

에이프릴스킨, 뷰티 크리에이터 '시네'와 신상 쿠션 출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의 뷰티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이 뷰티 크리에이터 시네와 공동 개발한 '글로잉 매트 쿠션'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13일 숏폼 전문 에이전시 '숏뜨' 소속의 뷰티 크리에이터 '시네'와 공동 개발한 신제품 '글로잉 매트 쿠션' 오픈마켓 실적을 공개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이번 오픈 마켓은 '글로잉 매트 쿠션'의 출시를 기념해 5월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해당 기간 동안 제품 누적 판매량은 약 2만 2천 개, 매출액은 약 7억 원에 달했다. 지난 5월 첫 공개된 '글로잉 매트 쿠션'은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대표 SNS 채널 합계 285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대형 뷰티 크리에이터 '시네'와 에이피알이 보유한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자 최초의 뷰티 브랜드인 에이프릴스킨의 합작품이다. '글로잉 매트 쿠션'은 이른바 '겉보속촉(겉은 보송하고 속은 촉촉함)' 피부를 연출해 건성, 지성 등 피부 유형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 베이스 쿠션이다. 빙하수, 토코패롤 등 스킨케어 관련 성분이 함유되어 촉촉하고 편안한 사용감을 주면서도, 작고 균일한 파우더 입자가 텁텁함 없이 매끈하게 피부 톤을 커버해 주어 끈적임 없는 광채, 즉 '글로잉 매트' 피부 표현을 기대할 수 있다. 추가로 에어홀존과 플랫존을 동시에 갖춘 퍼프를 활용해 밀착력과 커버력을 높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무너짐 없는 메이크업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제품 공동 개발에 참여한 시네는 화려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메이크업 실력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다. 시네는 본인만의 축적된 뷰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신제품의 제형 개발 단계에서만 11차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개발 전 과정에 꼼꼼하게 참여하며 보다 완성도 높은 쿠션을 개발하고자 했다. 에이피알은 이번 글로잉 매트 쿠션을 통해 그간 가지고 있던 쿠션 명가로서의 브랜드 입지를 계속 지켜 나갈 계획이다. 에이프릴스킨은 그간 '히어로 쿠션', '매직스노우 쿠션', '초슬림 쿠션'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효과를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글로잉 매트 쿠션은 100명이 넘는 품평 인원과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 시네와 함께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으며, 그만큼 소비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제품 등을 통한 색다른 뷰티 경험을 제공하여 에이프릴스킨 만의 독창성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6.14 11:49안희정

마플샵, 2.0 업데이트..."창작자 플랫폼으로 진화”

마플코퍼레이션(대표 박혜윤)이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플랫폼 '마플샵'이 창작자 플랫폼 진화를 위한 2.0 버전으로 13일 업데이트 됐다. 이번 개편은 마플샵을 방문하는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크리에이터 상품과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와 경험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마플샵 2.0은 메인 페이지 및 크리에이터 샵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개선했으며, 상품의 스토리와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온라인 팝업스토어', 마플샵만의 크리에이티브한 주제로 상품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등 다채로운 상품 노출 콘텐츠도 선보인다. 아울러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성수동에서 'My Luv Room'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마플샵의 새로운 정체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팝업스토어는 마플샵의 새로운 아이콘인 '마럽이'의 방을 주제로 꾸며진 공간에서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유니크한 상품들을 소개하며, 고객 참여형 SNS 이벤트 등 방문객 혜택도 함께 준비했다. 마플샵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는 이번 행사 이후로도 마플샵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이 공간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은 자신만의 상품과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마플샵은 이번 개편을 기념해 행사도 마련했다. 마플샵의 인기 크리에이터들과 유니크한 상품들을 함께 소개하는 참여형 온라인 콘텐츠 배포 등 다양한 캠페인으로 마플샵의 인지도 증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마플샵 2.0 업데이트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물론 구매자 모두에게 새로운 커머스 경험을 선사하고, 크리에이터와 팬을 연결하는 유튜브 쇼핑 파트너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6.14 11:28백봉삼

美 국가안보국장 출신 영입한 오픈AI,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 본격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 출신을 영입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육군 장군이자 전 NSA 국장을 역임한 폴 나카소네를 안전 및 보안 위원회에 합류시켰다. 미국 사이버 사령부의 최장수 리더로 꼽히는 폴 나카소네는 1986년부터 군생활을 시작했으며 2018년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NSA 국장이자 미 사이버사령부의 책임자로 활동했다. 오픈AI는 지난달 28일 생성형 AI 관련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안전 및 윤리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과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애덤 단젤로 이사 등이 이끄는 새로운 안전·보안위원회를 구성했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는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혁신이 안전하게 구축되고 배포 될 때만 이러한 잠재력을 충족시킬 수 있다"며 "사이버 보안과 같은 분야에서 나카소네의 독보적인 경험은 AI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오픈AI의 사명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소네의 합류는 올해 초 이사회 구성을 강화하기 위한 오픈AI의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CEO)는 지난해 11월에 축출된 것과 관련해 올해 3월 이뤄진 조사에서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후 다시 이사회에 합류했다. 조사가 끝날 무렵에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CEO를 지낸 수 데스몬드 헬만과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을 지낸 니콜 셀리그먼, 농작물 배송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 CEO 피디 시모 등 3명도 오픈AI의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오픈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기술 부문 전반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AI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이사회뿐 아니라 최고 경영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넥스트도어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퀘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사라 프라이어를 CFO로, 플래닛 랩스의 대표였던 케빈 웨일을 최고제품책임자(CPO)로 각각 영입했다. 오픈AI는 "AGI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AI 기술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정교해지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6.14 09:59장유미

삼성스토어, 무더위 대탈출 '무풍에어컨 원(ONE)정대 프로모션' 열어

삼성스토어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무더위를 대비할 '무풍에어컨 원(ONE)정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해 대비 일주일가량 이르게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로 올여름 더위는 평년보다 길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스토어에 따르면 폭염과 함께 에어컨 판매가 전주비 27% 증가했으며, 특히 스탠드형 53%, 창문형 187%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스토어를 방문하면 무풍에어컨 라인업을 한 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스탠드형∙벽걸이∙창문형∙천장형∙상업용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에어컨을 전문 매니저의 1대1 맞춤 상담과 함께 체험 가능하다. 삼성스토어는 에어컨 교체 및 신규 구입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탠드형 모델을 140만 원 대에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에어컨 행사모델을 구매하면 반납 조건 없이 10만 포인트도 증정한다. 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제습기 또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 동시구매시 희망소비자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패키지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스토어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행사모델 구매 시 '삼성 케어플러스' 세척 서비스 혜택 ▲거주 중인 집에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을 6월 내에 설치하는 경우 추가 설치비(보양비) 50%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6월 17일까지 24년형 무풍갤러리 행사모델은 무더위 타파 프로모션으로 30% 이상의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24년형 AI 에어컨과 자급제 휴대폰을 동시 구매하면 최대 18만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한편,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은 올해 초 국내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기록했다.

2024.06.14 08:48이나리

1만4천여 회원사 KOSA 부여서 첫 '리더스포럼'···"SW가 산업 핵심"

1만 4천여 회원사를 보유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조준희)가 처음으로 정회원과 일반회원 모두가 참여한 '리더스 포럼' 행사를 13일 개최했다. 이날 부여 소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KOSA 리더스 포럼 2024(이하 리더스 포럼)'에는 KOSA 회원사와 정부부처, 지역 협의회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조준희 KOSA 회장은 "취임 당시 1만곳이던 회원사가 지금은 1만4천개로 늘었다. 사업자 등록 법인도 무려 5만개다. 등록한 기술자도 22만명에 달한다. 협회 직원도 50명에서 100명으로 늘었고 수입도 15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많아졌다"면서 "내년에는 행사를 2배 규모로 키워 열겠다"고 밝혔다. 이런 급성장에는 전세계 디지털 전환과 맞물린 산업 발전이 있었다고 짚은 조 회장은 "이제 소프트웨어없이는 산업 자체가 유지하기 어렵다. SW가 모든 인더스트리(산업)의 중심이 됐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산업 부흥의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기존 산업인 SI나 패키지는 사업대가를 잘 받아야 하고 과업변경이나 원격지 개발을 보다 개선해야 하는데 과기정통부와 기재부 도움으로 올해 기능점수(FP)를 사상 최대인 9.5% 인상했다면서 "그동안 관례로 봤을때 매우 높은 인상이다. 기존 산업을 유지하거나 더 향상시키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와 초거대AI라는 두 큰 물결이 닥쳤다면서 "오늘 여기에 모인 패키지업체와 SI업체, 지역 기업 등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 어떻게 협력하고 시너지를 내는 냐에 우리 산업의 승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 "인프라와 법제도 고민...좋은 의견 정책에 반영" 조 회장에 이어 축사를 한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오늘같은 자리가 너무 소중하다"면서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인프라를 어떻게 깔고 어떻게 제공해줄까하는 부분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은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법제도를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이 더 편하게 비즈니스를 할까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좋은 의견을 주시면 열린 마음으로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리더스 포럼'은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이끄는 리더를 위한 지식 교류의 장이다. 인문사회, 기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명인사 강연을 통해 인문·사회 트렌드를 조망하고, 회원사 간 비즈니스 교류를 위한 친교활동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 김유철 LG AI연구원 부문장 "한국 AI시장 글로벌의 5%...투자 선택과 집중해야" 초청 강연은 총 3개 세션으로 열렸다. 첫 번째는 인지심리학 대가인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마음의 지혜'를 주제로 성장과 리더십에 고민하는 SW 경영진들에게 삶의 조언을 전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은 주체성이 강하다면서 "사람을 움직이는 건 평가와 보상보다 피드백이다. 소통과 리더십을 만드는게 피드백"이라며 피드백을 강조했다. 또 오스트리아 지휘자로 20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휘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폰 카라얀의 리더십도 소개했다. 넘치는 카리스마로 유명한 카라얀은 연주가 마음에 들면 단원 이름을 불렀고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00번 악기 갖다 버려" 같은 단원대신 단원 악기를 지목해 거친 말을 쏟아냈다. 이에 단원들은 카리스마적인 그의 리더십에 대해 불만보다 "카라얀이 내 이름을 불러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에 이어 LG AI연구원 김유철 부문장이 '생성형 AI 생태계의 현황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부문장은 맥킨지 자료를 인용해 생성AI가 향후 세계 경제에 연간 최대 4.4조달러(5625조 원)의 가치를 창출 할 것이라면서 "2030년~2060년에는 모든 업무의 절반이 자동화될 것"이라고 들려줬다. 또 한국과 글로벌 투자간 규모 간극을 설명하며 OECD 자료를 인용해 "현재 AI투자 추세라면 미국이 2040년에 도달할 AI기술을 한국이 따라잡는데 447년 걸린다"면서 "국가적 AI 인프라 지원시 분산 투자가 아닌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AI시장은 65억달러인데 이 중 한국 시장은 5%다. 김 부문장은 "한국어를 잘하는 모델로 한국 시장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한국에서 모범 사례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이 5%의 한국시장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이유는 한국 강점 산업에서만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가 속한 LG AI연구원은 '엑사원(EXAONE)'이라는 거대AI모델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엑사원'이 전문가를 더 전문가답게 만들어주는 AI라면서 김 부문장은 "LG는 자체 모델로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어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이제 세상은 AI 이전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주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수학계 석학인 박형주 석좌교수가 '거대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시대, 리더의 통찰'을 주제로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초연결 시대를 대하는 관점을 이야기했다. 박 교수는 프로젝트 중심의 기업 업무 환경에서 활약할 인재 기준과 선발 방식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경계를 넘어 타 분야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는 것과 방대한 데이터에서 함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난제 해결의 강력한 방식이자 리더 소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션 후에는 글로벌 한류 국악밴드 '그라나다'의 환영 공연도 시행됐다.

2024.06.14 08:00방은주

日 '라인페이' 10년만에 문 닫는다…"네이버 지우나"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일본의 라인페이가 돌연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SB) '페이페이(Paypay)'와 중복된다는 이유다.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사업 재편이 이뤄지는 동시, 일본 내에서 네이버 지우기 작업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라인야후는 13일 라인페이 서비스가 내년 4월 30일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라인야후는 향후 희망자에게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로 잔액을 이체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일본 라인야후는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이유에 대해 "그룹 시너지의 확대를 목표로 사업을 재편하고, 중복돼있던 사업 영역을 일원하는 등 금융 영역에서 경영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자회사였던 라인은 지난 2014년 라인페이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페이는 결제 편의성과 라인 메신저 기능을 앞세워 올해까지 약 10년 동안 등록자 4천400만명을 돌파했다. 라인페이 출시 4년 후인 2018년, 일본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합작해 페이페이를 만들었다. 라쿠텐의 라쿠텐페이도 경쟁 상대였다. 이들 서비스는 일본 간편 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 수천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등 출혈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통합으로 경영 자원을 집약하자'는 청사진에 따라 네이버의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손을 잡으며 라인페이는 두 회사가 영향력을 절반씩 보유한 '라인야후'의 서비스가 됐다. 소프트뱅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라인야후는 라인페이를 페이페이 가맹점에서도 쓰게 하는 등 서비스 연계를 넓혀왔다. 유독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일본에서 페이페이는 큐알(OR)·바코드 결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모바일마켓데이터(MMD)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간편 결제 이용자 중 64.5% 이상이 페이페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라쿠텐페이가 34.4%로 2위, 라인페이는 9.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라인야후는 서비스 종료 배경을 두고 '경영 자원 최적화'라고 설명했다. 라인야후는 공지에서 "라인페이를 둘러싼 환경 변화와 라인야후재팬 그룹 경영에 필요한 자원 배분을 고려한 결과, 일본 국내 송금·결제 서비스를 페이페이로 통합하고 일본 라인페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 양사의 서비스가 중복되기에 라인페이에서 '페이페이 주식회사'로 사업양도는 진행하지 않고 원하는 사람에게만 잔액을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경쟁하던 타 그룹과 '서비스가 중복된다'는 이유로 자사의 사업을 종료한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제서비스 통합으로 인해 라인야후 그룹 내 소프트뱅크의 영향력은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가 네이버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소프트뱅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일 수 있다는 우려다. 실질적으로 라인 한국법인 임직원들이 라인페이 등 금융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일본 서비스를 분리한 뒤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사업권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라인야후는 이달 초 라인페이·라인월렛 등 핀테크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국법인 '라인비즈플러스'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라인야후는 대만에 모회사를 둔 라인페이플러스로 관련 사업을 이관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라인비즈플러스가 분할해 신설한 라인페이플러스는 라인야후의 손자회사인 라인페이타이완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 라인페이 서비스는 내년 4월까지 모두 종료될 예정이다. 특히 비자(Visa)와 선불카드 결제,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는 내년 1월까지만 가능하다. 잔액 송금과 문서 송부 서비스는 올해 9월에 마감된다. 카드 유효기간이 내년 4월 이후라면 카드를 이용한 라인페이 결제는 유효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가능하다. 라인페이 계좌 개설은 올해 11월 마감되며, 라인페이 모바일 앱 역시 11월을 끝으로 종료된다. 현재 라인페이는 일본에서 '마이넘버카드'를 이용한 본인 확인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마이넘버카드는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본인확인 카드다. 라인야후는 "라인페이의 '공적 본인 인증 서비스(JPKI)'와 '라인 포인트'는 일본 라인야후로 계승돼 계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특설 홈페이지를 개설해 라인페이 서비스별 이용에 관해 공지하고 고객들의 문의를 받고 있다.

2024.06.13 19:17정석규

식당 TV·공항 안내 방송·강연장 음향, 내 무선 이어폰으로 듣는다

장면 1.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항 터미널에 배치된 TV는 주위 정숙을 위해 소리를 완전히 끄고 화면만 켜진 상태로 가동된다. 응원하는 구단이 9회 말 역전의 단계에 놓여 있어 중계를 듣고 싶지만 리모컨을 집어 볼륨을 키워야 할지 망설여진다. 장면 2. "무슨 노래 들어?" 친구의 질문에 끼고 있던 오른쪽 이어폰을 빼서 건네려다 멈칫했다. 요 며칠 너무 바빠 청소를 게을리했더니 먼지와 귓밥으로 평소보다 확연히 더러워진 이어팁이 눈에 들어온다. 이 이어폰을 건네줘도 괜찮을까. 13일 오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행사장에서 블루투스SIG(Special Interest Group)이 시연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Auracast Broadcast)는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음향 기술이다. 이날 척 사빈(Chuck Sabin) 블루투스SIG 마켓 개발 부문 이사는 "블루투스SIG이 보급중인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은 다양한 기기에서 나오는 음향을 개인이 갖춘 무선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게 해 주며 향후 5년간 급속히 보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블루투스SIG, 현재 4만 개 회원사 확보 블루투스SIG(Special Interest Group)은 2.4GHz 주파수로 작동하는 블루투스 기술 표준을 개발하고 호환성을 보장하는 업계 단체다. 1998년 설립돼 현재 전 세계 4만 개 이상의 회원사를 확보했다. 척 사빈 이사는 "모든 블루투스 제품은 사양 준수 여부를 확인하여 제품 인증을 받아야 하며 이것이 블루투스SIG의 업무 중 하나이며 블루투스 브랜드를 홍보하는 일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투스SIG는 전 세계 하드웨어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연례 컨퍼런스도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에서 국내 회원사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멤버 서밋'을 개최중이다. ■ 블루투스 음향에 '방송' 개념 도입한 신기능 시연 이날 블루투스SIG가 시연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Auracast Broadcast) 기술은 차세대 블루투스 코덱인 '블루투스 LE(Low Energy) 오디오' 기반으로 작동한다. 척 사빈 이사는 "LE 오디오는 더 높은 품질, 더 낮은 지연 시간, 더 낮은 전력 소모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이어폰과 1:1 연결(페어링)됐던 블루투스 음향에 '방송' 개념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컴퓨터나 TV는 소리를 블루투스에 실어보내는 방송국이 되며 이용자는 듣기 원하는 소리를 TV 채널 돌리듯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척 사빈 이사는 "공항, 체육관, 대기실, 회의실 등에서 TV가 소리를 내보내지 않을 때, 오라캐스트 기술을 이용하면 각자 지닌 블루투스 지원 기기와 이어폰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 이미 기능 구현 마쳐 애플도 에어팟에 음향 공유 기능을 적용했지만 이는 표준 기술이 아니다. 반면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은 블루투스SIG의 많은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출시한 갤럭시S23, 올해 출시한 갤럭시S24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 스마트폰과 갤럭시버즈2 프로에 해당 기능을 투입했다. 또 안드로이드15도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를 지원한다. 또 퀄컴과 아나로그디바이스 등 주요 블루투스 코덱 칩셋 제조사도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을 통합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구현은 이미 끝난 상태다. 다만 이를 활용하려면 기기 제조사가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를 구현해야 한다. 실제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시연용 앱이 설치된 아이폰15에 에어팟 프로2를 연결해 재생을 시도했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지원 기기 앞으로 더 늘어난다 척 사빈 이사는 "현재 기존 TV에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을 지원하려면 200달러(약 28만원) 상당 동글이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기술이 차차 기기로 통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는 2028년까지 매년 30억 개 이상 출하될 예정이며 2027년에는 전체 출하 스마트폰 중 90% 이상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지도 서비스에는 지난 5월부터 구글 지도 앱에서 사업장이나 공공장소가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능을 지원하는지 표시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척 사빈 이사는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능을 지원하는 장소가 향후 5년 안에 250만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 "블루투스, 혁신 지속... 전송속도 향상·주파수 확대도 계획중" 척 사빈 이사는 "블루투스는 스마트폰 음악 재생 뿐만 아니라 전자가격표시기,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기술이다. 또 지속적으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루투스 기술은 현재 2Mbps에 불과한 최대 전송 속도를 4배인 8Mbps 수준까지 높여 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구현할 예정이며 혼잡한 2.4GHz 대역 대신 5/6GHz 주파수 대역 활용 등을 이용해 음질 향상과 새 기능 구현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3 16:44권봉석

1400억 벌금 폭탄 떨어진 쿠팡...공정위 "더 늘어날 수도"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쿠팡이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임직원 후기 작성 동원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우대했다며 법인 고발과 과징금 1천400억원을 결정한 가운데, 공정위는 과징금 규모가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번 과징금 조치는 공정위가 쿠팡이 임직원을 동원해 후기와 별점을 조작한 시기를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로 잡아 계산됐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지난해 8월부터 심의 종료일까지의 기간을 추가 적용하면 과징금이 충분히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징금 1천400억원은 공정위가 그간 제재한 유통 개별 기업 기준 최대 규모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이 기간 임직원 2천297명을 대상으로 PB 상품에 긍정적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부여해 자사 상품이 검색 순위 상위에 더 노출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작성된 PB 후기는 7만2천614개에 이르며, 평균 4.8점 별점이 부여됐다. "아직 위반 행위 종료 안 돼…매출액 새로 받으면 과징금 증가할 수밖에"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과징금 규모는 잠정 1천400억원 과징금인데, 아직 위반 행위 종료가 안 됐다고 본다. 우리 규정상 심의 종료일까지 위반 행위 종료일로 보는데, 그러면 몇 개월 차이가 있어 관련 매출액을 새로 받아야 한다”며 “어느 정도 증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부위원장은 “1천400억원이라는 과징금 규모는 유통 업체 개별 기준으로 제일 높은 수준”이라면서 “우리 사건 전체적으로 보면 10~20위 사이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21만 개 입점 업체 약 4억 개 이상 중개 상품보다 자사 상품을 검색 순위 상위에 올리도록 했다. 조 부위원장은 “쿠팡은 알고리즘을 조작해 PB를 검색 순위에 노출 시키고, 임직원을 이용해 구매 후기를 작성해 높은 별점을 부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조 부위원장은 “쿠팡은 직매입상품과 PB상품을 1, 2, 3위 등 상위에 고정 노출하는 프로덕트 프로모션, 직매입 패션상품과 PB상품을 기본 검색순위 점수를 1.5배 가중하는 SGP, 직매입상품과 PB상품에 대해 검색어 1개당 최대 15개까지 검색순위 10위부터 5위 간격으로 고정 노출하도록 하는 콜드스타트 프레임 워크 등 세 가지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무료로 PB 제공해 후기 쓰게 하면서 입점 업체는 못하도록 제재" 조 부위원장은 '쿠팡 임직원이 PB 상품 외 중개 상품에 후기를 달게 한 경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임직원 후기, 별점은 자사 PB 상품에만 달았다”며 “처음에 PB가 출시되면 소비자 인지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검색 상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없다. 임직원 동원으로 구매 후기를 달아 첫 상품에 후기가 달려 있는 것 자체만으로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살 수 있게 하는 부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부위원장은 “쿠팡은 임직원에게 무료로 상품을 제공해 후기를 쓰게 하고, 별점이 나쁘면 관리하는 방식으로 PB에 대해서만 적용했다”면서 “그러면서 입점 업체에는 임직원을 통해 후기를 달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빠른 배송이 되는 상품을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한 것이 왜 문제냐는 시각도 있다'는 지적에는 “배송일 때문에 상위 노출을 시켰다는 것은 우리가 문제 삼은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우리가 문제 삼은 것은 쿠팡이 ▲프로덕트 프로모션 ▲SGP ▲콜드스타트 프레임워크 3단계 알고리즘을 통해 자사 상품만을 우대해서 상위에 노출시킨 것에 적용된다”고 답했다. 다른 온라인 플랫폼도 PB 상품을 상단 노출하고 임직원 후기를 올린다는 지적 관련해서는 “쿠팡처럼 조직적인 케이스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쿠팡과 같은 불공정 혐의가 발견되면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PB 상품 규제로 상품 선택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에 그는 “이번 조치는 PB 상품에 대한 일반 규제가 아니다”라며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을 이용한 후기 작성, 별점 부여가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에 해당된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번 조치로 소비자가 보다 저렴하고 우수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오프라인 매장 진열과 달리 온라인 쇼핑몰 상품 노출이 문제된 이유에 대해 조 부위원장은 “대형유통 업체 등 오프라인 매장은 자기 상품만 팔지만, 쿠팡은 온라인 플랫폼이자 상품 판매자로서 이중적 지위를 지닌 사업자”라면서 “쿠팡이 이중적 지위를 악용해 자기 상품을 중개 상품보다 검색 순위에서 우선 노출한 점을 제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노출 순서를 경쟁법 위반으로 본 세계 최초 사례냐는 질문에는 “해외 경쟁당국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상품 노출 관련 불공정 행위를 적발, 제재 하는 추세”라며 “유럽연합은 아마존이 자기 상품을 우선 노출한 행위를 동의의결로 시정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2024.06.13 16:18최다래

[르포] 귓본 뜨고 3D 모델링까지…亞 최대 시그니아 가산 오퍼레이션센터 가보니

귀 모양에 딱 맞는 보청기를 만드는 일은 손끝에서 펼쳐지는 미세한 예술과도 같았다. 저마다 다른 귓속 모양에 맞게 부품을 올바로 결합해야 불량이 나지 않는다. 3D 기술을 도입하기 불과 15년 전까지만 해도 맞춤형 보청기 제작 공정은 모두 작업자의 감에 의존해야 하는 일이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맞춤형 보청기 생산 시설이 위치해 있다. 글로벌 보청기 업체 WS오디올로지의 시그니아 브랜드 제품을 제작하는 가산 오퍼레이션센터가 바로 그 곳이다. 아시아에서 단 두 곳, 한국과 일본만이 이런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국은 전체 보청기 형태 가운데 '귓속형' 제품 수요가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나라다. 세계 보청기 시장에서 약 20~30%만이 귓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보청기 착용 모습을 가급적 보이지 않으려 하는 문화적 배경이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시그니아는 오는 17일 새로운 플랫폼인 'IX'을 적용한 보청기 4종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귓속형 제품은 6년 만에 새로운 플랫폼을 탑재하게 됐다. 이 맞춤 귓속형 보청기 신제품 인시오 IX IIC·CIC는 전량 국내에서 제작된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7일 WS오디올로지 가산 오퍼레이션센터를 방문해 맞춤형 보청기 제작 과정을 살펴봤다. 이곳에서 만드는 제품은 일종의 공방이나 아뜰리에 같은 컨셉으로 착용자에 맞게 손수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었다. ■ "귓본으로 3D 모델링부터 쉘 제작까지" 귓속형 보청기는 착용자 귀 모양에 맞게 제품 외형을 설계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이곳 센터에서는 먼저 주문이 들어오면 착용자의 실물 귓본을 초음파 스캐너 '아이스캔2'를 이용해 스캔 파일로 변환하고, 이를 '쓰리쉐이프' 프로그램으로 3D 모델링한다. 여기서 보청기 내부 부품을 배치해보며 제대로 조립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작업까지 약 7분이 걸린다. 작업자 1명당 하루 평균 약 40개를 작업하고 있었다. 일본에 비해 생산량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맞춤형 보청기 제작 공정에 3D 기술이 접목된 건 약 2010년경부터다. 이전까지는 사람이 손으로 직접 부품을 조립해보며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일종의 디지털 트윈을 통한 자동화로 시뮬레이션 작업을 상당히 간소화한 셈이다. 이곳 센터는 현재 100% 3D 모델링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조유리 WS오디올로지코리아 대표는 “한국 사람들은 아시아인 중에서도 귓구멍이 작은 편에 속해 제조 과정에서도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며 “그 작은 부피 안에 모든 부품을 집어넣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모델링을 마치면 이 파일을 기반으로 보청기 쉘을 제작한다. 치아 제작에 주로 활용하는 '아시가' 3D 프린터로 쉘을 출력한 뒤, 용액을 탈수하고 표면을 갈아내는 작업이 이어진다. 이후 질소가스로 쉘을 경화시키면 사람의 힘으로는 깨지지 않는 단단한 형태가 된다. 마지막으로 시리얼 번호와 모델명을 찍어내면 쉘이 완성된다. ■ "쉘·키트 조립하고 성능 검증하면 공정 완료" 이제 이 쉘에 키트를 조립하면 맞춤형 보청기가 완성된다. 앰프와 리시버와 마이크 등이 포함된 보청기 키트를 프로그래밍한 후 수작업으로 접합한다. 제품 표면을 연마하고 코팅하는 작업으로 모든 제작 과정은 끝이 났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기준에 따라 제품 외관과 성능 품질을 시험해 불량품을 걸러낸다. 이곳 센터는 3년마다 식약처 지정 공기업으로부터 의료기기 제작 적합성을 평가받는다. 조 대표는 “의료기기 업계에서 이 정도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춘 업체를 찾기 드물다”며 “100% 3D 모델링과 프린팅을 통해 실제 제품을 양산하는 경우도 극소수”라고 강조했다. 주문부터 출고까지는 넉넉잡아 2박 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었다. 완성된 보청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포장돼 개별 판매점으로 발송된다. 소비자들은 지점에 방문해 전문가 안내에 따라 제품을 착용하면 된다. ■ "충전되는 기성형 제품도 좋은 대안…개인에 맞는 제품 찾아야" 맞춤 귓속형 보청기는 특히 고난도 제조 기술이 필요한 제품이다. 귀에 딱 맞게 밀착하고 크기가 작아서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가격이 1천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비싸고 고도 난청에는 대응하기 어렵다. 충전 모듈이 없어서 3~4일에 한 번씩 배터리를 갈아 껴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때문에 조 대표는 귓속형 제품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성형 보청기 제품들은 요즘 대부분 충전형으로 출시된다. 서양의 경우는 약 70~80% 이상, 국내에서도 40%의 소비자들이 충전식 제품을 쓴다”며 “맞춤형 외에도 다양한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 가격 대비 성능이 더 우수한 제품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그니아는 이번 IX 플랫폼 신제품 중 최초의 충전형 CIC 모델도 선보인다. 기성 귓속형 제품인 '실크 C&G IX'는 귓속에 넣어 착용하는 제품이지만 귓본을 채취할 필요가 없어 당일 착용이 가능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4시간 충전으로 최대 28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조 대표는 “맞춤형 보청기는 명품과 같은 프리미엄 시장을 지향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그 밖의 정부 지원을 받는 보조기기 제품은 해외 제조소에서 대량 생산한다”며 “국내에서는 맞춤형 제품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6.13 15:53신영빈

2024 콘텐츠 산업포럼, 게임 개발에 AI 적용 사례 공유..."즐길거리 늘릴 수 있는 도구"

국내 게임산업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AI 적용 사례와 향후 방향성에 대한 업계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포럼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2일 진행한 2024 콘텐츠산업포럼 2일차 일정에서는 'AI, MISSION I'M POSSIBLE'을 주제로 게임포럼이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넷마블 AI 센터 박성범 팀장과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가 자리해 게임산업에 자리한 AI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넷마블 AI 센터 박성범 팀장은 '넷마블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행사에서 두 명의 발표자가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박성범 팀장은 게임 속 세상을 구성하는 데 있어 ▲High Fidelity(사실적 생성) ▲Affordable(쉬운 제작) ▲Controllable(쉽게 조작) ▲Emotional(사실적인 감정 표현) 등 네 가지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며 영역에 대한 AI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박 팀장은 "과거에는 사실적인 휴먼 아바타를 생성하기 위해 수백 대의 카메라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4대의 카메라만으로도 포토-리얼리스틱 3차원 휴먼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라며 생성형 AI가 콘텐츠 개발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2~3년 사이에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툴 '스테이블 디퓨전'이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쉽게 이미지를 생성하고 텍스트 입력으로 이미지를 수정하는 방법이 게임 개발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성범 팀장은 실제로 게임 개발에 생성형 AI를 적용 중인 사례도 소개했다. 그림을 그릴 줄 모르는 개발자가 러프하게 그린 원화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세부내용을 만들고, 사람이 이를 다시 손보는 식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거나 삐뚤빼뚤한 선으로 그려진 콘셉트 설정 용도 배경 초안에 AI를 적용해 반나절 만에 채색까지 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휴먼을 더욱 현실처럼 만드는 요소인 감정 구현을 위해 AI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AI를 활용해 음성 정보에서 감정을 추출하고 이를 3D 얼굴 모델에 애니메이션으로 적용하는 사례를 예시로 들기도 했다.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는 신작 추리 어드벤처 게임 '페이크북' 개발에 사용된 생성형 AI의 효과적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유원 대표는 AI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와 전에 시도할 수 없던 새로운 규칙을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AI 활용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토리 관련 게임 개발에 집중하다보니 이를 번역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고는 했다. 생성형 AI를 도입해 번역비를 절감하고 게임 내 중요한 단어에 집중한 번역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또한 개발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내기 위한 코딩 작성에 AI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콘셉트 아트와 아이디어 구체화에도 이미 AI가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체화 한 콘셉트 아트를 빠르게 만들어 내는 것만으로도 소규모 개발팀은 커다란 이득을 보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원 대표는 반지하게임즈가 개발 중인 AI 활용 프로젝트 '페이크북'을 소개했다. 이 게임은 8월 출시 예정인 PC용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 게임으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SNS에서 유명세를 얻는 과정을 담은 추리물이다. 이 대표는 수년 전 구상했던 게임이지만 방대한 SNS 세계를 게임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작업에 착수할 수 없었으나 AI가 발전됨에 따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페이크북' 내 텍스트는 네이버가 LLM을 활용해 만든 대화형 AI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 활용해 만들어졌으며 게임 내 몰입을 돕는 실사풍 이미지는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개발됐다. 이유원 대표는 게임산업 내 AI 활용의 미래와 숙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이 대표는 "AI는 더 이상 단순히 놀라운 기술이 아니다. 새로운 기획 창출이 가능하며, 제작뿐만 아니라 콘텐츠 측면에서도 이용자가 즐길거리를 늘릴 수 있는 도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데이터 마이닝, 저작권 법리 문제 등 산업 발전과 함께 해결돼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2024.06.13 15:50김한준

최재호 리멤버 "좋은 인재 뽑는 기업은 채용을 마케팅처럼 한다"

좋은 인재를 뽑는 기업은 채용을 마케팅하듯이 한다. 인재에게 먼저 다가가 왜 우리 회사에 들어와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설득한다. 프로페셔널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가 핵심인재를 뽑기 위한 새 시대의 채용 솔루션을 소개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12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HR 리더스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핵심인재 확보를 위한 성공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 대표는 먼저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변화하는 채용 트렌드를 조망했다. 그는 "최근 산업과 시장의 흐름이 급박하게 변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변화에 기민하게, 적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운을 뗐다. 최 대표는 "즉각적인 성과가 필요해진 지금은 채용속도도 빨라지고 자연스럽게 경력직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간 HR부서가 거의 전담하던 채용이지만 현업부서와의 긴밀한 협력도 갈수록 중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경력직 중에서도 '주니어'와 '시니어'의 대접이 나뉘고 있다. 기업에서 주니어를 채용할 경우 경력직임에도 많은 걸 가르쳐야 하고 상세한 가이드를 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특히 시니어 경력직은 2명의 주니어 경력직보다 비용도 적게 들면서 업무 효율은 더 높은 경우가 많아, 기업에서 선호하는 경력직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안정성이 구인구직 시장의 주요 고려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리멤버에 따르면 '안정적인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이직 의사가 적은 경향을 보였다. 스타트업 시장으로 이직하는 사례는 급감하고 기업은 자사의 안정성을 경쟁력으로 어필하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새로운 채용시장 트렌드에 힘입은 채용 방식으로 '다이렉트 소싱', 즉 회사사의 적극적인 인재 탐색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 회사가 지원자를 직접 찾아가야 한다"며 "경력직 인재의 85%는 현재 채용공고를 보지 않는다. 공고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공고만 계속 올려서는 좋은 인재를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가 꼽은 이상적인 채용 방식은 '마케팅 같은 채용'이다. 고객에게 물건을 팔듯이 핵심인재에게 회사를 파는 것처럼 '내세울 점(Selling Point)'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핵심인재를 잡는 기업의 HR 담당자들은 '왜 이분들이 반드시 우리회사에 와야 할까, 우리회사의 무엇을 어필해야 할까' 생각한다"면서 "그분들은 이를 헤드헌터에게도 자세히 설명하고, 인재를 설득할 전략을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채용 담당자의 노력을 줄여주는 리멤버의 다이렉스 소싱 솔루션을 소개했다. 리멤버는 상위 30% 경력직 핵심 인재를 위한 프리미엄 채용공고 서비스를 지난 달 22일 정식 오픈했다. 기존의 '일반 채용 공고'와 억대 연봉자 대상 '리멤버 블랙'을 통합해 상위 30% 경력직 인재 대상 채용공고로 만든 것이다. 최 대표는 "리멤버는 4개의 자체 헤드헌팅 조직과 헤드헌터 200명을 데리고, 지금까지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헤트헌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HR 담당자분들의 채용 고민 해결에 리멤버가 파트너로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4.06.13 15:30정석규

정문술 회장 별세…"이 돈 모방하는데 쓰지 마세요"

"이 돈을 모방하는데 쓰지 마십시오, 비범한 사람들이 모이게 하세요. 이 돈으로 화합을 추구하지 마시오." 지난 2001년 고 정문술 미래산업 회장이 KAIST에 300억 원을 기부하면서 신신당부한 말이다. 이 문장은 지금도 KAIST 정문술 빌딩 1층 기념 동상 벽에 새겨져 있다. 정 회장은 당시 "국민을 먹여살릴 인재를 기르고 기술을 개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당부와 함께 3가지를 꼭 지켜달라고 지금은 고인이 된 당시 홍창선 총장에게 부탁했다. 정문술 회장이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 정 회장은 우리나라 벤처 1세대다. 193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남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 중앙정보부에 특채돼 다니다 원광대 동양철학과에 들어갔다. 1983년 천안에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미래산업을 창업한 정 회장은 우리나라 벤처 산업을 일궈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도체 장비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로 자리를 잡은 뒤인 1999년 11월에는 국내 최초 나스닥 상장으로 전국적인 주목 받았다. 2001년 '착한 기업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남기며 퇴역한 뒤에는 KAIST와 인연이 끈끈하게 이어졌다. 이광형 총장과 막역한 사이였다. KAIST는 당시 기부금 300억원 중 100억원을 들여 2003년 연면적 9038㎡, 지하 2층 지상 10층의 규모로 정문술빌딩을 완공했다. 지금은 바이오및뇌공학과라는 간판이 달렸지만, 당시엔 바이오시스템학과로 출발했다. 이곳에는 이수영 교수와 최철희 교수, KAIST 총장인 이광형 교수 등이 둥지를 틀었다. 고 정문술 회장은 이후 2007년 KAIST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연구와 공부에 방해된다면서 KAIST를 찾지 않다가 2009년에야 다시 방문했다. 2009년 방문 당시에도 "정문술 빌딩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신기술이 나오기 전에는 찾아오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고 정문술 회장은 2014년 KAIST에 215억 원을 추가 기부했다. 바이오및뇌공학과는 현재 1500여 명의 석, 박사 학위 수여자를 배출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나는 이겼다. 기쁘다"고 하셨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고 정문술 회장의 강인하고 의로운 정신에 대해 회상했다. 고 정문술 회장은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2009∼201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을 지냈다. 2014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아시아·태평양 자선가 48인'에 선정됐다.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받았다. 빈소는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 15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광주시안이다. (02)2030-7900.

2024.06.13 15:16박희범

KT "어드레서블 TV 광고, 차세대 디지털 광고로 우뚝"

KT는 TV 시청 후 모바일을 활용해 소비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사 IPTV인 지니 TV와 모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가구 중 3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일수록, 나이대가 높아질수록, 남성일수록 귀가 후 TV를 더 빨리 켰다. 특히 80%는 귀가 후 1시간 이내 TV를 켰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좀 더 살펴보니 TV 시청 중 모바일을 활용해 영상 스트리밍 시청, 쇼핑, 게임, 음악감상 등의 구매와 소비로 이어지는 행동은 과반수 넘게 차지했다. 즉 TV 시청 중에 모바일도 동시에 이용하면서 TV로부터 받은 자극이 모바일로 다양한 정보를 탐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에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경기 시청 이용 행태를 분석해보니 분석 대상자 중 30-40%가량이 지니 TV로 축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스마트 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쿠팡으로 쇼핑했다. 특히 40대 미만의 젊은 세대는 지니 TV로 축구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으로는 네이버 중계 앱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배달 앱을 이용하기도 했다. KT는 TV 시청자가 주도적인 소비를 하는데 TV가 영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어드레서블(Addressaable)TV 광고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어드레서블 TV 광고는 철저히 익명화된 자체 광고 아이디 기반으로 IPTV 디지털 셋톱박스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해당 가구에서 생활하는 개인의 모바일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KT의 어드레서블 TV는 기업들의 성공 사례로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유명 수입 자동차 브랜드 A사는 자사 제품을 어드레서블 TV 광고로 집행한 뒤 결과를 분석해 보니 일반 광고 집행 시보다 온라인 디지털 쇼룸에 접속한 비율이 2.5배나 많았으며, 오프라인 전시장에 문의 전화를 건 발신도 3.3배나 증가했다. 금융그룹 B사와 명품 TV 브랜드 C사도 어드레서블 TV의 효과를 경험했다. B사는 어드레서블 TV로 신상품을 노출하니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 접속자가 1.8배 더 많았고, C사는 1.3배 더 많은 1만여 고객이 자사 브랜드의 최신 대형 TV로 교체한 것을 확인했다. 황민선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광고사업담당은 "이번 분석을 통해 TV로 정보를 얻고 모바일로 소비하는 이용 행태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TV가 여전히 가정 내 '퍼스트 스크린(1st screen)'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KT는 앞으로 어드레서블 TV를 활용한 광고 분야에서 더 많은 혁신을 끌어낼 계획이다. “고 밝혔다.

2024.06.13 15:12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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