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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군사-전쟁 목적 사용 금지' 제한 풀었다

오픈AI가 최근 자사 사용정책 페이지에서 군사 및 전쟁 목적으로 기술 사용을 금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 주 사용정책 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면서 “군사 및 전쟁 목적으로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하지만, 여전히 LLM(대규모 언어모델) 등 오픈AI 기술을 무기 개발 또는 무기 사용에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런 변화는 전 세계 군사 기관들이 인공지능(AI) 기술 사용에 관심을 보이는 시점과 동시에 이뤄졌다고 엔가젯은 평했다. AI 연구기관 AI 나우 인스티튜트 사라 마이어스 웨스트 전무이사는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데 AI 시스템이 사용된 점을 고려할 때, 오픈AI의 사용 정책에서 '군사 및 전쟁'이라는 단어를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주목할 만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정책 수정이 오픈AI가 국방부 등과 같은 정부 기관과 합법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셈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오픈AI가 제공하는 기술은 직접적으로 군사용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코드 작성, 조달 주문 처리 등의 지원 작업에 사용될 수는 있다. 니코 펠릭스 오픈AI 대변인은 해당 정책 문구 변경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일상적인 사용자도 GPT를 사용하게 되면서, 기억하기 쉽고 적용하기 쉬운 보편적인 원칙을 만들고자 했다"며 문구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사람을 해치지 말라'와 같은 원칙은 광범위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맥락에서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무기와 타인에 대한 상해를 명확한 예로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해치는 기술 사용 금지가 군사적 사용 금지도 포함하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오픈AI 대변인은 엔가젯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 정책은 우리 도구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무기를 개발하거나, 통신 감시를 위해 사용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고 재산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프라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새 사이버 보안 도구 개발을 위해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협력하는 등 국가 안보 차원에서 사용한 사례가 있다"면서 "정책 업데이트 목표는 이러한 논의를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15 15:47이정현

[이슈진단+] 다크앤다커 가처분 결과는 언제쯤?

넥슨과 저작권 분쟁이 진행 중인 아이언메이스의 논란작 다크앤다커의 국내 서비스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 판가름에 다시금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모양새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던전 크롤러 게임 다크앤다커가 자사 미출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P3'의 에셋을 무단 반출해 개발했다며 아이언메이스를 고소하고 수원지방법원(수원지법)에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해 4월 제기한 바 있다. 이어서 수원지법이 약 3개월 후인 7월에 가처분 신청 심리를 종결함에 따라 게임업계는 그 결과 발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가처분 신청 결과 발표는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소 잠잠하게 지나가는가 싶었던 다크앤다크 사안은 새해 들어 다시 한번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다크앤다커 서비스 등급을 분류한 데 이어 다크앤다커의 국내 서비스 정황이 포착된 것이 이유다. 게임위는 지난 4일 다크앤다커에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부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등급분류 신청자는 다크앤다커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로 확인됐다. 다크앤다커에 이용등급을 부여한 이유에 대해 게임위는 "본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양사 입장을 고려해 가처분 판결이 날 때까지 결정을 보류했지만 예상보다 판결이 지연됨에 따라 행정 처리를 과도하게 연기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게임위의 이와 같은 결정에 게임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게임위가 지난해 5월 다크앤다커 등급분류 심의 요청 당시 이를 보류하며 그 이유로 '법적분쟁 중이기에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은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9일부터 다크앤다커 국내 서비스 행보에 들어갔다.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지 않은데다가 등급분류까지 받았으니 원칙적으로는 국내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언메이스 홈페이지에서는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을 비롯한 여러 결제서비스를 지원하며 다크앤다커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이용자가 아이언메이스 홈페이지에서 다크앤다커 구매는 가능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이언메이스와 함께 구독형 게임 플랫폼을 운영 중인 체프게임즈도 다크앤다커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서비스 개시 이틀 만에 이를 돌연 중단한 바 있다. 체프게임즈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단한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 회의를 통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서비스 기간 결제된 부분은)환불이 가능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게임업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수원지법의 가처분 신청 심리 결과가 다크앤다커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처분 신청 심리 결과에 따라 게임위가 다크앤다커의 등급분류를 취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임위 등급분류 규정에는 '사후조치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등급분류를 받거나 등급 거부된 게임물 또는 등급 분류 결과의 위·변조 또는 불법사용을 인지한 경우 등급분류 취소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다만 가처분 신청 심리 결과에서 수원지법이 넥슨 손을 들어주더라도 여전히 문제가 남는다. 국내 이용자가 아이언메이스 측으로부터 환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 홈페이지 내 판매 약관에 포함된 환불 규정을 살펴보면 구매일로부터 30일 이내의 경우에만 환불이 보장된다. 아울러 법적 공방이 진행 중인 게임임에도 이로 인한 서비스 중단 가능성과 그에 대핸 환불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법원 심리 결과에 따라 게임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이를 토대로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관계자는 "수원지법이 어떤 결과를 발표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발표까지 얼마나 오래 시간이 걸릴 것인지도 중요한 상황이다. 법원 발표에 따라 다크앤다커 국내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서비스가 시작된 1월 9일 기준으로 30일 이후부터는 환불을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용자의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게임위가 다크앤다커에 등급을 분류한 이유가 수원지법의 심리 결과 발표 지연이다. 중요한 안건이기에 법원도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예상하지 못했던 피해 가능성이 생겨나는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2024.01.15 15:35김한준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오류 없는 안정성 주목

차세대 지방재정관리 시스템이 이달 초 정식서비스를 시작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와 함께 오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기존 차세대 서비스와 달리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두 사용하는 대규모 시스템임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호평 받고 있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이 지난 2일 개통 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은 서울시를 포함한 243개 지방자치단체, 39만 지방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지방재정관리 기간 인프라다. 예산편성 및 집행, 회계결산, 채권채무관리 등 모든 지방재정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일평균 15만 명 공무원이 접속해 60만 건 이상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행정안전부 측은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요인으로 단계별 개통을 꼽았다. 사전에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구성한 후 재정업무 순서에 맞춰 필요한 시스템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해 서비스 안전성을 높이고, 도입으로 인한 역효과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2년 8월 예산편성 기능 1단계를 시행하고, 지난해 1월 2단계로 예산집행 및 지방보조금관리 포털을 우선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서 2023년 상반기 주민참여 예산시스템 시범운영 및 정책지원 시스템을 오픈했으며 이달 초 결산 및 지방보조사업 부정수급 방지 등을 포함한 전 기능을 개통을 마무리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고 3개월간 특정 지자체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치며 안정성과 사용자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왔다”며 “지난 한해 동안 해도 지자체 공무원들이 모두 이 시스템을 통해서 약 1천만 건 이상을 처리했으며, 비용으로는 연간 400조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난 1년간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겪지 않은 만큼 정식 개통이후에도 성능적인 이슈 등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보다 각 부처에서 요구하는 기능 추가 및 개선 등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정식 오픈을 기념해 오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개통식은 지난 3년간 실시한 구축사업의 완료를 기념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행사”라며 “이번 행사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의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1.15 15:34남혁우

"똑같은 챗봇명만 수십개"...GPT스토어, 부정 리뷰 잇달아

오픈AI의 GPT스토어에 올라온 챗봇이 비슷한 기능으로 이용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GPT스토어에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인공지능(AI) 챗봇 수십개가 검색돼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챗봇을 이용할 경우, 품질 낮은 생성물도 심심찮게 나왔다. 지난주 오픈AI가 챗봇을 사고팔 수 있는 GPT스토어를 출시했다. 유료 개인이나 기업 고객이 챗봇 빌더 'GPTs'에서 봇을 만들고 이를 GPT스토어에 올려 거래하는 식이다. 오픈AI와 챗봇 개발자의 수익 배분 방식은 올해 3월 말 나올 예정이다. "똑같은 챗봇 한둘 아냐"…챗봇명 생성 규칙 필요 현재 링크드인이나 X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GPT스토어 사용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GPT스토어의 챗봇 이름을 짓는 기능이 부실하다는 주장이 다수를 이뤘다. 현재 GPT스토어에서는 중복 챗봇명 선택이 가능하다. 실제로 기자가 GPT스토어에서 코딩 학습을 위해 검색어에 핵심인 '코드(Code)'와 'GPT'를 입력해보니 검색 결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챗봇 여러개가 동시에 나왔다. 검색 결과는 대화 수에 따라 나뉘었다. GPT 이름을 비롯한 이미지, 개발자 닉네임으로 표시된다. 코딩 초보자에게 가장 유용한 챗봇은 어떤 건지, 현재 무슨 챗봇이 가장 인기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향후 사용자가 유료로 챗봇을 잘못 구매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 X 사용자는 "의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챗봇을 짝퉁 버전으로 만들어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며 중복된 챗봇명 여러개 나온 스크린샷을 공유했다. 한국어 썼더니 엉뚱한 언어 시전…언어장벽 뚜렷 국내 사용자가 GPT스토어에서 한국어로 모든 앱을 편리하게 이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미국 개발자가 기업이 만든 앱일 경우 더욱 그렇다. 아무리 편리한 앱이어도 이를 한국어로 이용할 경우, 언어 장벽이 여전히 존재했다. 실제로 오픈AI의 추천 앱인 '슬라이드 메이커'를 이용해 봤다. 사용자가 명령어를 챗봇에 입력하면, 챗봇이 이를 토대로 PPT 콘텐츠를 자동으로 작성한다. '올해 AI 사업 전략을 멀티모달로 밀고 가겠다는 콘텐츠를 만들어 달라'고 챗봇에 입력했다. 100% 한국어로 진행했다. 결과물은 참혹했다. 단어 오타뿐 아니라 용어 발음도 틀리게 적혀 있었다. 멀티모달을 '멀티모다르'라고 쓰거나, PPT에 부자연스러운 단어를 활용했다. PPT 제목 속 한글도 이리저리 흩어져 있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GPT스토어에 있는 챗봇은 이미지 내 한국어 삽입도 서툴렀다. 오픈AI의 추천 챗봇 '이미지 제너레이터'를 이용했다. 역시 한국어 명령어 인식에 실패했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명령대로 구현했지만 이미지 속 한국어는 이해할 수 없는 문자로 이뤄졌다. 일각에선 해당 문제가 오픈AI의 GPT-3.5나 GPT-4가 영어를 주로 학습해서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보통 국내외 전문가는 GPT가 학습한 언어 97% 이상이 영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아무리 유용한 앱도 한국어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100%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2024.01.15 15:32김미정

[CES2024 참관기] CES2024의 성과, 의미, 그리고 과제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을 주제로 지난 한 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CES2024가 막을 내렸다. CES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를 비롯한 전시장과 중심가 스트립(Strip)은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온 4천개 이상의 참가기업, 그리고 14만명 이상 참관자들의 혁신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CES 주관기관인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 설립 100년째를 맞아 열린 이번 CES 2024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선언 이후 첫 번째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었던 만큼 전 세계 언론과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CES2024 개막 전 CTA는 이번 행사가 인공지능(AI), 모빌리티(Mobility), 푸드ㆍ애그테크(Food & Agricultural Technology), 헬스ㆍ웰니스 테크(Health & Wellness Technology), 지속가능성과 인간안보(Sustainability & Human Security) 등 다섯 가지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실제 전시장 구성과 별개로 라스베가스 현장에서 느낀 CES2024의 메인 트렌드와 참관자 및 언론들의 관심은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필자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CES2024의 성과와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CES2024는 AI로 시작해서 AI로 끝났다." CTA가 사전 제시한 CES2024 주요 테마 다섯 가지 중 AI가 행사 전반을 압도했다. 실제로 CTA 또한 미디어데이 등 개막 전 행사에서 주요 기술 분야 중 AI가 집중 조명될 것이라고 미리 예측한 바 있다. CTA는 “모빌리티,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및 인간안보 등 전 산업에서 드러나는 'AI의 발전'이 CES2024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전시부스에서 AI 기술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AI 확산의 흐름을 예고하였다. 2022년말 생성형 AI인 챗GPT 등장 이후 산업 전 분야에 걸친 AI의 광범위한 확산 트렌드는 이번 CES2024를 통해서 분명하게 확인되었다. CES를 현장에서 지켜봤다면 이런 평가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삼성과 LG 등 글로벌 가전사들은 TV, 냉장고 등 실제 제품보다는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것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데 주력하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테마로 전체 전시장을 구성하였고, 제품보다 AI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바보상자'로 불렸던 TV를 AI를 활용하여 각 가정의 '지능형 허브'(플랫폼)로 운영하겠다는 국내 가전사들의 시도는 TV의 재발견 혹은 새로운 부활로 높게 평가할만 하다. 'Our Planet, Our Future'를 주제로 전시부스를 운영한 두산그룹의 박정원 회장은 “AI 기술은 IT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건설기계 부문은 물론 다른 모든 사업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말로 AI의 확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정부나 민간기업들이 당분간 유념하고 대비해야 할 최우선 기술 트렌드임이 분명하다. 둘째, AI와 같은 첨단기술 기반 '연결과 융합'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인되었다. AI 기술의 개발과 발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 자체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은 AI가 산업 현장이나 제품을 통해 실생활에서 활용되어 어느 정도 생산성을 제고하고, 효율성을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다. 즉 AI 활용이 기업과 개인에게 어떠한 '실익'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CTA 또한 이 부분에 주목하였다. 전 산업 분야에서 AI 이용의 일반화, AI와 같은 첨단기술의 적극 활용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말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의 최종 목표와 실행 전략이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의미이다. 바로 각 산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과 관련된 이슈이다. '디지털 전환'은 CTA가 CES2024 전면에 부각시킨 화두는 아니다. 행사를 보도한 언론들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CES의 '화려한 외형'만 쫓다가 핵심을 놓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은 CES에 참여한 모든 산업영역, 모든 기업의 본질적 관심사이자 핵심 테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ES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기조연설만 보아도 CTA가 얼마나 디지털 전환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CES2024에서는 CES 사상 최초로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로레알의 이에로니무스 CEO가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큰 화제가 되었다. 그는 AI를 기반으로 개발한 '뷰티 지니어스'라는 앱(기술)을 활용해 전통적인 뷰티 서비스를 혁신하고, 로레알과 소비자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전환의 성공사례를 소개하였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의 더그 맥밀란 CEO의 기조연설 내용도 월마트가 AI를 접목시켜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사례로 채워졌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오프라인 대형할인매장 '샘스 클럽(Sam's Club)'을 단계적으로 앱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월마트와 소비자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해 나가고 있는지를 설명하였다. CES2024의 트렌드를 보더라도 올 한 해 AI 등 첨단기술을 산업 현장과 제품에 접목시키려는 기업들의 다양한 혁신 시도와 디지털 전환 노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이번 CES2024의 핵심 메시지는 "기술의 발전을 넘어서 기술을 통해 개별 국가, 전체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CES2024 주최사인 CTA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에너지 효율성 제고, 깨끗한 물의 확보와 환경보호, 스마트 시티, 회복력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높이는 방향으로 첨단기술과 기업이 기여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지속가능성 테마는 AI와 더불어 이번 CES를 관통한 양대 흐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출시된 제품 및 기술, 관련 논의의 양적 규모가 컸다고 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주요 참가기업들의 ESG 경영기조와 맞물리면서 전시 공간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띈 국내 기업은 SK그룹이었다. LVCC 센트럴홀에 자리잡은 SK전시장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모토로 통합 전시관을 꾸몄다. 이 전시관은 탄소 감축 기술을 중심으로 참관자들이 직접 '넷제로 행복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모두를 위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주제 하에 '지속가능성 존'을 가장 먼저 둘러보도록 배치하였다. 특히 기후행동과 자원순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한 자사의 노력과 성과를 지속가능성 존 입구에 설치된 아카이브 월 전체에 담아 놓은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자원순환 노력,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환경 난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업과 협업(C랩 아웃사이드)까지 보다 나은 미래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삼성전자의 활동이 자세하게 소개되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보호 등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CTA의 구체적인 실천도 참관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다. CTA는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제공했던 참관자 ID카드의 비닐커버를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매 행사 때마다 의례적으로 매일 발행하여 막대한 양의 쓰레기로 소모되었던 종이 소식지 배부를 중단하고 모바일을 통한 행사 소식 전송으로 대부분 대체했다. 마지막으로 한 참관자는 "대한민국 기업이 없었다면 이번 CES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으로 CES2024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중과 위상을 표현했다. 이는 "CES2024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매우 뚜렷했다"는 CTA 핵심 인사들의 공통된 평가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CES 한국 공식 에이전시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KICTA를 통해 CES2024에 공식 참가한 한국 기업은 772개사였다. 자체적으로 참가한 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850개사 이상으로 확인되었다. 1148개사가 참가한 개최국 미국, 1104개사가 참가한 중국에 이어 한국은 세번째로 많은 기업이 CES에 참가했다. 특히 참가기업 수로 확인된 스타트업의 양적 성장이나 기술력은 눈에 띈다. C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ES2024에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1400여곳이 참가했는데, 이 중 한국의 스타트업은 512개사로 전체 스타트업의 35% 정도를 차지했다. 인구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참가기업이나 참관자 숫자는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 한국 기업들의 높은 기술력이 CES에서 인정받은 것도 큰 성과이다. LG전자가 선보인 세계 최초 무선 투명TV는 CES 기간 동안 큰 화제가 되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LG전자가 투명 올레드(OLED) TV로 CES2024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TV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최고상(The Best of CES2024)을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CTA는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삼성전자의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도 최고 혁신기술 중 하나로 꼽았다. 이외에도 대기업뿐만 아니라 신생 스타트업까지 다수의 국내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휩쓴 것도 CES2024의 큰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화려했던 '지구 최대 IT쇼' CES2024는 막을 내렸다. 이제는 그것의 성과와 의미, 그리고 과제를 차분하게 정리할 시간이다. 쇼는 화려했지만 기업 간 경쟁은 치열했고, 참가기업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냉정했을 것이다. 연초에도 계속되는 국내외 경제위기에 대한 경고음, 이를 촉발시킨 미·중 갈등 및 지역분쟁 등 국제정세의 불안정, 저출산과 고용문제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CES2024 기간 동안 확인된 우리 기업들의 높은 혁신 역량과 수많은 참관자들의 뜨거운 열정은 우리 사회가 처한 복합위기를 헤쳐나갈 원동력으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믿는다.

2024.01.15 11:47고삼석

월마트의 반격, 마이크로소프트 힘보탠다

소매유통기업 월마트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아마존에 반격을 시도한다. 월마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 고객에게 생성형 AI 기반의 맞춤형 상품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직원에게 대화형 AI 도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증강현실(AR)과 드론을 활용한 상거래 플랫폼도 공개했다. 월마트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 생성 AI, AR, 드론 등의 기술을 이용한 쇼핑 경험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하는 생성 AI 기반 검색을 선보였다. 월마트는 iOS, 안드로이드, 웹사이트 등에 새로운 생성 AI 기반 검색 기능을 구축했다. 이 기능은 고객 검색의 맥락을 이해하고 개인화된 응답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대화하는 경험 속에서 개인화된 제품을 제안받게 된다. 예를 들어 유니콘을 좋아하는 자녀를 위해 생일파티를 계획하는 부모는 월마트에서 풍선, 냅킨, 깃발 등의 제품을 검색하는 대신 "내 딸을 위해 유니콘 테마 파티 계획을 도와주세요"란 질문을 던져 적절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월마트 내부 직원에게도 생성 AI 도구가 제공된다. 월마트는 '마이어시스턴트'란 생성 AI 도구를 작년 출시했는데, 앞으로 1년 간 11개국 직원에게 모국어로 '마이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월마트의 마이어시스턴트는 문서 요약, 콘텐츠 생성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어시스턴트의 생성 AI는 월마트 독점 데이터와 애저 오픈AI 서비스의 대규모언어모델을 활용한다. 또한 월마트의 전문지식을 학습한 AI는 고객의 온라인 장바구니가 적시에 적절한 품목으로 채워지고 실제로 배달되도록 하는 '월마트 인홈 리플레니시먼트(Walmart InHome Replenishment)'도 소개했다. 창고형 대형할인점 샘스클럽은 고객에게 매장을 떠날 때 영수증 확인을 받으려 줄을 서지 않고, 비전 AI 카메라로 카트 속 이미지를 캡처해 담겨 있는 모든 항목의 지불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한다. 샘스클럽은 현재 이 기술을 일부 매장에 시범적용중으로 올해초까지 기술을 강화해 연말까지 600개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AR을 활용한 소셜 커머스 플랫폼 '숍위드프렌즈'란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이 만든 가상 의상을 친구와 공유하고 패션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월마트는 또한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 메트로플렉스의 180만 가구 대상으로 드론 배송을 확장한다. 주문 후 30분 안에 물품을 받을 수 있는 드론배송은 12만개 품목 중 75%를 배달해준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더그 맥밀론 월마트 최고경영자(CE)의 CES 기조연설 무대에 깜짝 등장해 양사의 협력을 설명했다. 더그 맥밀론 월마크 최고경영자(CEO)는 "월마트의 목적은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기술의 발전은 무엇이든 가능한 것처럼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월마트는 사람 중심의 기술로 소비자와 직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월마트는 AI, 로봇, 드론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공급망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1.15 11:25김우용

[지디 코믹스] 샤워실의 바보

윤석열 대통령은 얼마 전 한 민생토론회 자리에서 “재개발 재건축에 관한 규제를 아주 확 풀어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3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나아가 “다주택자 규제도 완전히 바꾸겠다. 다주택자를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해서 징벌적 과세를 한 것은 너무 잘못된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부동산 규제 해제를 앞세워 표심을 얻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지나친 부동산 투기가 주택 등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주택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아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가 규제 카드를 썼던 것 같은데 180도 달라진 정책 변화에 많은 이들이 그 배경에 궁금증을 드러냈습니다. 갑자기 달라진 정부 기조의 사례는 또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후보 당시 한 스타트업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규제는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인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또 “플랫폼 기업 규제가 능사는 아니”라면서, 이전 정부가 추진한 플랫폼 기업 규제(온플법)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 때부터 현 정부 기조는 '플랫폼 기업의 자율규제'로 굳어져, 그 동안 각종 규제로 몸살을 앓던 플랫폼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의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규제 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부 기조와 전혀 다른 발표를 하게 됩니다. 플랫폼 기업 독과점 방지를 명분으로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플랫폼법 또는 온플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과 유사한 법으로, 매출 규모와 이용자 수, 시장 점유율이 일정 기준보다 높은 사업자를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해 자사우대·멀티호밍·끼워팔기·최혜대우 등 4가지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이 법이 시행되면 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과 같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들은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돼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를 받게 됩니다. 또 지금은 작은 스타트업이더라도 정부가 정한 매출 규모나 활성 이용자 수 기준을 초과하게 되면 이 같은 규제를 적용받게 됩니다. 이에 업계와 소비자단체 등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플랫폼법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상황입니다. 또 "작은 기업들에게 규제 받지 않을 만큼만 성장하란 뜻으로 읽힐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에 시민들을 비롯해, 업계는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마치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 갑자기 차가운 물로 바뀐 것처럼 말이죠. 언제 또 물의 온도가 갑자기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 고(故) 시카고대학 교수는 자유시장경제를 옹호, 케인스와 함께 20세기 경제학에 가장 영향을 미친 학자로 손꼽힙니다. 프리드먼 교수는 정부가 세밀한 조정 작업이나 전망 없이 즉흥적으로 경제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바보가 그 때 그 때 온도에 따라 즉흥적으로 뜨거운 물을 틀었다, 차가운 물을 틀었다 하는 것에 빗대어 '샤워실의 바보'라고 했습니다. 정부의 무능과 어설픈 정책을 꼬집기 위해 그가 만든 용어가 바로 '샤워실의 바보'였던 것입니다. “전에는 이래서”, “이번에는 저래서” 국가 주요 정책이 완전히 뒤집히는 일들이 빈번해지면서 대중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정부의 뚜렷한 정책 방향이나 철학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장의 정치적인 이익 때문이 아니라, 진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2024.01.15 11:20백봉삼

서울로보틱스, '2023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산업용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레벨5 컨트롤 타워 BMW 독일 공장 적용 및 사업화 성공'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우수성과는 각 부·처·청이 선별·추천한 총 854건 후보 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 평가와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을 선정했다. 이번 2023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서울로보틱스의 플랫폼 '레벨5 컨트롤 타워'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도 자율주행 차량과 같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서울로보틱스에 따르면 '레벨5 컨트롤 타워'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시행한 '전략기술형 국제 공동 R&D 사업' 일환의 정부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개별 자동차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건물이나 가로등 같은 시설 주변 인프라에 배치된 센서들이 차량 위치와 장애물을 감지하고, 주행 계획 소프트웨어는 무선 통신을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주행 명령을 전송한다. 이 기술을 통해 차량은 조립 구역에서 물류 구역까지 스스로 이동한 후 운송을 위해 대기한다. 특히 고정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실제 환경을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으로 구현하며, 객체 분류·차량 위치 파악 기능을 수행한다. 또 날씨 필터링 인공지능(AI)을 탑재해 폭설·폭우 같은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목표물 움직임만 인지할 수 있다. 2017년에 창업한 서울로보틱스는 산업용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BMW 및 메이저 글로벌 자동차 OEM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딩골핑 공장에 2022년부터 '레벨5 컨트롤 타워'를 통한 산업용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한 차례의 사고도 없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서울로보틱스는 현재 다수의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과 '레벨5 컨트롤 타워' 도입을 위한 계약을 완료하고 기술 사전검증(PoC)을 추진하고 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산업용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다가오는 새해를 글로벌 자동차 물류 비즈니스 분야로 확장해 나가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로보틱스는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2024.01.15 10:29신영빈

IMF "인공지능, 전 세계 일자리 40% 영향 미칠 것"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 세계 일자리 40%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일자리의 약 40%가 AI 기술 대체될 것”이라며 “특히 화이트컬러 직종을 많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진국 노동자의 약 60%가 AI 기술에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AI가 디지털 격차와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 기술이 주는 혜택을 사려 깊게 분배하지 않는다면 사회적 불평등이 극단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사회 구조가 무너져 세계에 매우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도입으로 일자리가 사라져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기성세대가 이 새로운 세상을 따라잡으려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지난해 6월 'AI법'을 발표했다. 이 법에는 사람의 안전, 생명, 권리에 위협이 되는 시스템의 AI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높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고위험 시스템은 보안성 평가 등 높은 수준의 요구사항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수정 및 보완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고위험AI에는 전기·수도·가스·교통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과 직업훈련, 채용과 인사관리, 신용평가와 보험료 산정과 같은 중요한 공공·민간 서비스가 포함된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안전한 AI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16개국이 참여했으며, AI의 안전한 디자인과 개발, 배포, 운영·유지관리를 위한 지침이 포함돼 있다.

2024.01.15 10:26조성진

'싹콜' '플라톱'은 어떤 의미…경보제약,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적발

경보제약이 '싹콜'(선지원 리베이트), '플라톱'(후지원 리베이트)과 같은 은어까지 사용하며 병‧의원에 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약 2억8천만원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경보제약이 13개 병·의원 및 약국에 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현금을 제공한 행위(이하 '불법 리베이트')에 대해 시정명령(향후금지명령, 교육실시명령) 및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2015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주로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자신의 거래처인 13개 병·의원 및 약국에 자사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영업사원을 통해 총 150차례에 걸쳐 현금 약 2억8천만원의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의원에 대한 현금 제공 등 불법행위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싹콜'(선지원 리베이트), '플라톱'(후지원 리베이트)과 같은 은어를 사용하는 등 보안을 유지하며 은밀하게 현금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보제약은 판촉비의 일종인 지점운영비를 각 지점에 매월 영업담당이사에게 자기앞수표로 내려주고 해당 이사는 이를 전국 10개 지점의 지점장들에게 전달했다. 이를 받은 각 지점장은 해당 지점 소속 영업사원에게 위 수표를 교부하고, 영업사원은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한 후 피심인의 거래처인 병·의원 및 약국에 거래금액의 일정한 비율에 해당하는 현금을 지급했다. 또 리베이트 지급 시 병·의원 처방근거 자료인 EDI 자료(의약품 처방 근거자료)를 기준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보제약은 자사 의약품의 처방실적을 기준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후지원 리베이트(플라톱)의 경우 리베이트 지급 대상이 된 병·의원의 실제 EDI 자료를 기준으로 일정비율을 리베이트로 지급했고, 의약품 처방을 약속받고 리베이트를 먼저 지급하는 선지원 리베이트(싹콜)의 경우 EDI 자료를 기준으로 자사 의약품의 처방실적이 저조한 병·의원에 대해서는 영업사원에게 처방실적을 늘리도록 독려하는 등 관리했다. 약국의 경우에도 처방권은 없으나 해당 의약품이 없는 경우 약사가 대체조제 가능한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어 의약품 결제액의 일정비율을 현금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의 은어까지 사용하며 은밀하게 진행된 불법 리베이트 행위를 면밀히 조사해 적발하고 이를 엄중히 제재함으로써 의약품 시장에서의 공정거래질서 확립에 기여하였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24.01.15 10:10조민규

요기요 "한국 축구팀 승부 예측 성공시 할인 쿠폰 드려요"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승부 예측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우리나라 아시안컵 경기가 치러지는 15일과 20일, 25일 등 총 3일 동안 경기의 승부를 예측하고 할인 쿠폰을 선택한 후 주문하면 참여 가능하다. 승과 패, 무승부로 이뤄진 총 3개의 할인 쿠폰으로, 선택에 따라 최소 주문 금액 1만 원 이상 주문 시 최대 7%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승부 예측'에 성공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추가 이벤트도 함께 매 경기마다 진행된다. '100% 할인 쿠폰'은 지급받은 후 다음 경기부터 5일 동안 사용 가능하다. 요기요 김정효 Growth 마케팅 실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축구 경기에 빠질 수 없는 응원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며 “요기요와 함께 맛있는 즐거움 느끼며 대한민국 축구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15 09:43안희정

한국 직장인 행복도 1위 회사는 '네이버'

지난해 한국 직장인 평균 행복도가 전년 대비 1점 오른 41점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는 한국노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직장인 행복도 지표 블라인드 지수(BIE: Blind Index of Employees' Happiness)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한국 직장인의 평균 행복도는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한 번도 50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높은 스트레스 수준과 낮은 직무만족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주요 그룹사 가운데서는 네이버가 재직자들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한편 전년도 평가가 가장 높았던 카카오는 큰 폭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국내 직장인 5만 216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행복도 상위 10% 기업과 하위 10% 기업 간의 지수 격차는 2.5배로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상하위 그룹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스트레스와 직무만족도였다. 개별 기업 가운데 지난해 재직자들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82점)이었다. ▲대학내일 ▲구글코리아 ▲SAP코리아 ▲시높시스코리아 ▲네이버웹툰 ▲당근 ▲한국중부발전 ▲퀄컴코리아 ▲넥슨게임즈도 70점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재직자 평가 최상위 10개 기업 중 4곳이 외국계 기업이었다. 주요 그룹사 중 지수가 가장 높았던 곳은 네이버(62점)였다. 네이버웹툰, 라인플러스, 네이버 등 계열사 대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년도 지수가 가장 높았던 카카오(39점)는 지수가 하락해 한국 전체 평균을 넘지 못했다. 직군별로는 의사(60점), 약사(59점), 변호사(59점) 등 전문직이 가장 높은 행복도를 보였으며, 군인(30점)과 언론인(34점)이 가장 낮은 행복도를 기록했다. 군인(30점)은 주한미군(51점)과 비교해 40% 이상 행복도가 낮았다. 연차별로는 대리급(37점)의 행복도가 가장 낮았다. 직무 요인 중에서는 업무의미감(회사에서의 일이 내 인생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믿는 정도)이, 관계 요인 중에서는 상사관계(상사의 업무상 지원이 충분하다고 믿는 정도)의 점수가 낮았다. 구성원의 행복도는 기업의 시장가치 및 주식 수익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개년 간의 블라인드 지수를 분석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신재용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도가 기업의 성과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드러났다. 구성원의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도가 10점 증가할 때 기업의 시장 가치는 평균값 대비 각각 4.2%, 4.5% 상승했다. 이같은 연관성은 기업의 연구비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인적 자원 규모가 클수록 뚜렷했다. 신 교수는 “전통적 관점에서는 구성원 만족도에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기업의 재무성과 저하로 이어진다고 봤다. 그러나 연구개발 능력, 브랜드 파워 등의 무형자산이 중요해지고 개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커진 지금의 지식기반경제에서 구성원 만족도 제고는 기업의 재무성과 창출에 필수적”이라며 “일할 사람이 급격히 귀해지는 우리 사회의 인구구조를 볼 때 기업이 사람을 선택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사람이 기업을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 기업들은 유독 만족도가 낮은 저연차 구성원의 만족도 제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구성원에게 투자하는 기업만이 미래에 살아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5만 명 이상의 직장인 표본을 수집하는 블라인드 지수는 각 기업 재직자들이 일 · 관계 · 문화의 3가지 영역에 대한 행복도를 평가한다. 실제 재직자 대비 응답 표본이 일정 비율 이상인 경우에 한해 그 해의 기업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조사는 2023년 6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한국 블라인드 앱을 통해 진행됐다.

2024.01.15 09:35안희정

삼성전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파트너 참가

삼성전자가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도전과 열정을 지지하기 위해 첫번째 청소년올림픽 '2010 싱가포르 하계청소년올림픽'부터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회기간 중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참여하는 청소년 선수들과 관람객들을 위해 최신 I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강릉 올림픽 파크에 '삼성 갤럭시 올림픽 체험관'을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파트너 참여를 통해 전세계 청소년 선수들과 팬(Fan)들이 서로 소통하고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방문객들은 겨울 눈밭을 연상시키는 스노우 볼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최첨단 모바일 기술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달 17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되는 신제품의 주요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동계 스포츠 테마로 구성된 게임을 즐기고 셀피를 찍을 수 있다. 체험관 곳곳에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과 강원도의 특징을 담은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체험관 외부에는 약 8미터 높이의 대회 공식 마스코트 '뭉초'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20일부터 28일까지 올림픽 꿈나무 선수들과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응원의 메시지와 영감을 전하는 '삼성 갤럭시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은 주제로 연사를 초청해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20일에 진행되는 첫 세션에는 역대 올림픽의 '팀 삼성 갤럭시' 멤버들이 각자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게 된 성장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청소년올림픽 브레이킹 메달리스트 김예리 선수 ▲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메달리스트 황대헌 선수 ▲ 영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케이티 오머로드(Katie Ormerod) 선수가 청소년들에게 도전의 용기와 영감을 주기 위해 참여한다. 이외에도 ▲21일, 쇼트트랙 메달리스트 곽윤기 선수의 개인 브랜딩 성공 노하우 ▲27일, 인기 웹툰 박태준 작가의 크리에이티브 세션 ▲28일,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일상 속 우주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진행된다. 최승은 삼성전자 MX 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는 다름을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모두와 협력하는 브랜드로 '개방성'을 가치로 한계 없는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 왔다"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선수들과 전세계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그들이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1.15 09:24이나리

애플 '비전프로', 매장서 시연만 25분 걸린다

내달 2일 공식 출시를 앞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매장에서 시연하는 데만 25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비전 프로 데모(시연) 시간이 25분이며, 애플은 광범위한 판매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마케팅 과제에 직면했다"며 "배터리 수명이 제한적이고 다루기 힘든 디자인인데다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이 없는 3천499달러(약 460만원)짜리 헤드셋을 고객에게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리어댑터(남들보다 일찍 신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장치를 구입하며 초기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차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며 "MR 헤드셋에 익숙한 소비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애플은 25분 데모를 포함해 가장 정교한 판매 홍보자료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은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으로 개발 기간만 7년 넘게 소요됐다. 애플은 이 기기를 '공간형 컴퓨터'로 지칭한다. 앞서 애플은 비전 프로 판매에 앞서 수백명의 직원들을 교육하기도 했다. 고객들은 출시일부터 미국 소매점에서 시연을 받아볼 수 있다. 애플은 가장 큰 매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전용 좌석 공간과 함께 언제든지 12개 이상의 데모 장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4.01.15 09:23류은주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 2023년 결산, 평균 금리 3.83%P 낮춰

주택담보대출 전문 비교 플랫폼 뱅크몰은 2023년 한 해 동안 수집한 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사의 연간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대상자가 이전 사용 대출에서 신청한 대출 상품간 금리를 3.83%P 낮췄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가장 많은 금리를 낮춘 이용자는 15.8%P까지 낮췄다고 덧붙였다. 또 대환대출 시 늘린 한도는 평균 1억 150만원이고, 가장 많은 한도를 늘린 이용자는 10억 4000만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출을 알아보는 사람이 한 은행을 직접 방문해 이를 알아볼 경우 평균 시간이 2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하지만 뱅크몰 이용자가 대출비교 서비스 진입부터 조회 완료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53초였다. 이때 뱅크몰이 보여준 상품은 조회 1건당 평균 14개를 보여주는데, 이용자의 상품 정보 획득 시간을 현저히 줄여준다. 뱅크몰은 2023년 일년간 총 335만 4천명이 뱅크몰을 방문했고, 일일 평균 대출 조회 비교 금액은 1조 6240억인데, 이는 2023년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평균가인 7억 8544만원으로 환산 시 하루 2067채 규모의 주택이 조회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장 많은 조회가 이뤄진 시간은 점심시간대인 오후 12시~14시 사이였다. 많은 이용자가 점심 식사 시간을 포기하며 은행을 방문하기보단 뱅크몰을 이용해 정보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뱅크몰은 분석했다. 가장 많은 조회가 이뤄진 시기는 2월로, 뱅크몰에 특례보금자리론이 입점한 시기로 이때 가장 많은 방문과 조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뱅크몰은 지난 한해 현존 대출비교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금융사와 담보대출 상품 제휴도 맺었다. 지난해 1월 기준 제휴 금융사 수는 49개였는데 지난해 12월 말 기준 183개로 134개가 증가했다. 신용대출 제휴 금융사 수 역시 같은 기간 14개에서 21개로 늘었다. 최다 상품 제휴를 바탕으로 연간 42만 4823개의 상품을 보여줬고, 조회로 환산 시 조회 1건당 평균 14개 상품 정보를 제공했다. 뱅크몰 관계자는 "뱅크몰은 플랫폼을 출범한 2022년 1월부터 작년까지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출비교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제휴 금융사를 제휴했고, 가장 많은 대출비교 특허를 획득하며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획득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췄다"면서 "이미 뱅크몰은 일부 금융사에 한정해 완전 비대면 대출을 서비스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확장을 목적으로 연내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리소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1.15 07:00방은주

[날씨가 미쳤다] 강진 피해 日노토 이재민, 고위험 정신건강 문제 우려

더 이상 “날씨가 미쳤다”는 푸념이 새롭지 않다. 우리는 이 말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과 동시에 불안과 무력감 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정신건강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1). 향후 10년간의 정책 가이드로 마련됐다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에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포함돼 있는지 의문이다. 2022년 '2050 기후위기 건강영향 리포트'에 이어 2024년 '날씨가 미쳤다'를 시작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폭염·혹한·산불·해수면 상승 등 기후위기, 그 중에서도 '기후재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재난 피해 집단은 정신건강에 현저한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2). 기자가 만난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자연재해가 기후변화에 의해 더 극단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즉, 기후변화→기후위기(기후재난)→정신건강 문제에 이르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어질 재난심리지원 대응은 기후위기(기후재난)에 의해 초래되었거나 악화되었다는 관점에서 기술됐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은 “회복은 실제적 위험이 끝나고 나서야 안정감이 찾아와 회복이 이뤄지지만 기후재난은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후재난 상황에 대한 심리지원은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라고 밝혔다. 가족과의 단란한 한때 강진으로 산산조각 일본은 홍수·지진·쓰나미·화산 폭발 등 우리나라와는 다른 양상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국가다. 그럼에도 일본의 재난 심리지원 대응은 국가 차원의 체계적 솔루션이란 점, 기후재난이 전 지구적 문제라는 점에서 향후 우리의 대응책 개선에 여러 시사점을 준다. 지난 1일 오후 4시10분경 규모 7.6의 강진이 일본 서북부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을 덮쳤다. 쇼 다카하시 츠쿠바대학 정신과 교수는 지진 발생 즉시 일본 '재난파견정신의료팀(Disaster Psychiatric Assistance Team, DPAT)'을 통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일본 재난 정신건강 분야 권위자인 쇼 교수는 자국에서 발생한 각종 재해 현장에서 심리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그는 “새해 첫날 사람들이 가족들과 고향에서 시간을 보낼 때 지진이 발생했다”며 “피해 현장은 광범위하고 접근성도 떨어졌다 보니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쇼 교수는 불안과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아동이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거부하는 반응을 발견했다. 쇼 교수는 “아동들이 지진 트라우마로 부모와 분리되는 것을 원치 않아 직장에 가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다”며 “트라우마·생활스트레스·슬픔 등이 모두 발견되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 노토 대지진 피해자들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WHO에 따르면, 기후재난이 발생 시 극단적 기상 '이벤트'는 즉각적인 정신건강 영향을 발생시킨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 ▲무력감 ▲두려움 ▲슬픔 ▲자살행동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쇼 교수의 설명이다. “구호팀이 재난 현장에서 피해자를 발견하면 묶어 헬기로 이동하게 되는데, 공통적으로 이 과정을 가장 공포스럽다고 증언한다. 이송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병원에 도착하면 다리가 풀린다는 것이다. 부상은 신체적, 정신적인 것이 함께 발생할 수 있는데 돌봄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피해자는 폭언과 분노 표출, 불안 증세를 보이게 된다.” 또한 터전을 상실하고 물리적 환경과 삶터의 파괴는 정서적 스트레스와 방향 감각 상실을 초래한다. 삶터의 손실은 연속성·소속감·정체성의 상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쇼 교수는 “노토의 이재민 가운데 더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할 것을 요청해도 거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라며 “도둑 등의 침입에 대한 불안감으로 차에서 감시하겠다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현장에서 치안과 안전 등 현실적인 불안을 야기시키는 문제의 차단이 요구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16년 4월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에서 발생한 연쇄지진 이후에도 발생했다. 당시 진도 7의 지진이 연속으로 이어지자 구마모토성은 상당 부분 파괴됐다. 쇼 교수는 “구마모토성은 승려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정신적으로 지지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재난 심리지원이 현재와 같이 고도화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재난심리지원센터가 본격화됐다. 쇼 교수는 1995년 1월 17일 발생한 고베 대지진 당시부터 재난 발생 시 심리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는 현지 지원을 위해 급파된 의료진이 재난 현장에서 아연실색하거나 망연자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원봉사 체계도 명확하지 않아서 TV에 나오는 대피소에 자원봉사자가 몰리는 불균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 정신건강의 문제를 담당할 의료팀을 파견한 게 바로 재난파견정신의료팀(DPAT)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후재난 시 중대 정신건강 문제 발생…48시간 내 현장 개입 원칙 재난파견정신의료팀(DPAT)은 48시간 내 재난 현장 도착을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난이 발생하면 피해 지역 내 의료기관은 상황에 따라, 재난파견의료팀(DMAT)과 DPAT, 구호팀 등을 파견하게 된다. 후생노동성은 DPAT 사무국과 함께 피해 시도광역을 지원 및 DPAT를 총괄하고 있다(3). 쇼 다카하시 교수는 “초반에는 왜 정신의료팀이 현장에 빨리 가야하느냐는 반문도 있었지만 정신건강 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확산됐다”며 “재난 현장에서의 처음 2주 동안 이곳에서 무엇이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로시마에서의 산사태(2014년)로 젊은 가족들과 아동들이 희생됐을 때 DPAT가 투입됐고, 온타케산 화산 폭발(2014년) 현장은 너무 위험해 떨어진 지역에서 대응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기후재난에 따른 즉각적 정신건강 문제는 우리 몸의 '일반적인' 증상이라는 게 정신건강 학계의 정설이다. 문제는 이것이 어떻게 발전되느냐다. 쇼 교수는 “비정상적 사태에 대한 불안감·우울·불면 등은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기존에 정신질환을 가졌을 때 재난 이후 정신질환이 발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난 이후 피해자들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증진해야 하고, 이를 반대해서는 안된 다는 게 쇼 교수의 조언이다. 그는 “대피소의 아동은 학교에 갈 수 없기 때문에 학령기에 맞는 학습 중단 문제의 해결을 위한 지원과 경제적 지원도 요구된다”며 “결국 스트레스의 해결을 위한 충분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재난 현장에서는 당장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건강 진단기준을 만족하지는 않지만 향후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쇼 교수는 이들을 이른바 '그레이존(gray zone)'에 놓인 사람들이라며 반드시 재난현장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존 상태의 사람들에 대한 관리는 현장 대응 이후에 본격적으로 필요하다. 대상자의 상태를 주의해서 살펴볼 것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문제 때문에 환자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전달은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재난 현장에는 그레이존이 있다고 처음부터 의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기후변화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온실가스의 농도가 변함으로써 상당 기간 관찰돼 온 자연적인 기후변동에 추가적으로 일어나는 기후체계의 변화를 말한다. 기후위기란, 기후변화가 극단적인 날씨뿐만 아니라 ▲물·식량 부족 ▲해양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 인류 문명에 회복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4). *참고 (1) WHO, Why mental health is a priority for action on climate change. (2) Differences in interference processing and frontal brain function with climate trauma from California's deadliest wildfire. Plos Climate,(2023). (3)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 일본재난심리지원체계 자료집(2019). (4) 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2024.01.15 05:00김양균

지난해 현대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쇼라' 주문액 2천억원 넘었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의 2023년 기준 주문금액이 2천2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고정고객이 늘며 1인당 월평균 생방송 주문금액은 36만5천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대비 53%, 2022년과 비교해도 13% 증가한 수치다. 통상 TV홈쇼핑의 월평균 주문금액이 28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TV보다 모바일 생방송을 보며 한 달 동안 쇼핑하는 금액이 30% 이상 높은 셈이다. 박봉석 현대홈쇼핑 쇼라팀장은 “40~50대가 주구매층인 TV홈쇼핑과 다르게 2030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인 쇼핑라이브 이름을 지난해 초 쇼라로 변경하고 색다른 상품과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인 결과 반복적으로 방문해 쇼핑하는 고객이 늘면서 1인당 주문금액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쇼라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신개념 프로그램 기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쇼핑 채널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는 '구해왔쇼라'(23년 1월),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생필품을 초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쟁여두쇼라'(4월), 리퍼비시(refurbish·전시 상품 등을 재포장한 물건) 판매 특화 방송인 '줍줍하쇼라'(7월) 등이 대표적인 신규 론칭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쇼호스트가 집에서 혼자 진행하는 생방송 '집방쇼라'도 운영 중이다. 인플루언서들의 이른바 'SNS 라방'으로 익숙한 형식을 라이브커머스에 접목한 이색 방송이다. 반려동물 용품, 식품, 주방용품 등을 집 안에서 더 친근하고 실감나게 소개하는 콘셉트가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진행한 160여 회의 집방쇼라 누적 시청자 수는 84만명에 달했다. MZ세대 고객 관점에서 변화를 준 영향으로 지난 한 해 쇼라의 20~30대 고객 1인당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56% 급증했다. 올해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및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을 통한 쇼라의 질적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만 증강현실(AR) 기술로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선 듯한 화면 구성을 보여주는 명품 특화 프로그램 '투명쇼', 오프라인 접점이 없는 SNS 기반의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 '백스테이지쇼' 등을 신규 론칭했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통상 오전 10시에 주문이 몰리는 TV홈쇼핑과 달리 쇼라의 '프라임타임'은 퇴근 시간과 취침 전인 오후 6~8시, 오후 9~11시로 나타났다”며 “모바일로 즐기는 홈쇼핑의 실시간 쇼핑 채널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MD를 강화하고 기존 쇼호스트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AI 쇼호스트를 도입해 고객이 일상에서 더 쉽고 다양하게 쇼라를 경험함으로써 모바일 쇼핑 채널의 대명사로 자리잡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14 19:24안희정

중동지역 불확실성 심화...산업부, 긴급 상황점검회의 개최

최근 중동정세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중동 지역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 14일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현재까지 국내 원유·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이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 다만,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 수급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급 비상상황에 대비해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국내 석유와 가스의 비축현황을 확인하고 비상대응 매뉴얼을 점검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급변하는 정세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하는 한편, 향후 유가상승으로 인해 국민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업계의 노력도 당부했다. 지난 12일 국제유가는 전거래일 대비 약 1.1% 상승한 배럴달 78.29달러(브렌트유)를 기록하는 등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유가의 상승세 지속 여부는 향후 중동사태 관련 주요국(미국, 이란 등)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전 중동의 분쟁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며, 향후 주요국들의 대응에 따른 다양한 중동정세 시나리오와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중동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2%를 공급하는 등, 국내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고 언급하며, “최근의 중동정세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와 유관 기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하며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14 15:00이한얼

[1분건강] 12~17세 여학생 HPV 백신 무료 접종하세요

질병관리청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감염증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자에게 겨울방학을 활용해 예방접종을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청은 올해 12세~17세('06~'12년생) 여성 청소년과 18세~26세('97~'05년생)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의 HPV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12세('11~'12년생) 여성 청소년에게는 접종 시 사춘기 성장 발달, 초경 관련 등 건강상담도 함께 지원된다. 이번 연도 마지막 대상인 '06년생 여성과 '97년생 저소득층 여성은 올해 12월 31일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HPV 예방접종 백신은 관련 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등 주요 질환의 90% 이상 예방효과가 있다. 자궁경부암의 90%, 항문생식기암‧구인두암 70%가 HPV 감염으로 발생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36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22개국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HPV 예방접종은 감염 전에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일찍 접종할 것을 권장했다. 14세 이전 접종 시 15세 이후 접종을 시작하는 경우보다 접종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HPV 백신 접종은 자궁경부암 등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학업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웠던 청소년들은 방학에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1.14 12:01김양균

인텔 "2024 파리 올림픽, AI 기술로 지원할 것"

[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인텔이 오는 7월 26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중 공식 AI 플랫폼 파트너로 관중과 선수, 조직위원회와 방송국 등 모든 관계자의 경험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2017년 6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VR, AI, 프로세서 등 공식 파트너로 참여중이다. 2018년 평창 올림픽(동계) 드론쇼를 시작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AI를 이용한 각종 분석에 협력했다. 인텔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서 진행된 '인텔 인사이트' 세션에서 올림픽 파트너로 참여한 7년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스테파니 주코프(Stephanie Joukoff) 인텔 네트워크 엣지 그룹 마케팅 매니저는 "올림픽은 1천 명 이상의 선수가 참여해 기량을 겨루며 수백개의 경기를 전세계 수십억 명에게 중계해야 한다. 관중과 선수, 기기와 영상이 만드는 막대한 데이터를 AI 플랫폼으로 가공하면 더 나은 올림픽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클라우드→엣지 AI 전환으로 지연시간 단축 스테파니 주코프 매니저는 "인텔이 올림픽에 처음 참여 했을때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서만 데이터를 처리했다. 그러나 시간과 비용, 보안 문제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엣지 AI로 전환을 시도했다. 이는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과 네트워크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스테파니 주코프 매니저는 "최근 AI 처리 기기가 얇고 가벼워지고 있으며 성능도 향상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3D 선수 추적 기능을 이용해 움직임과 가속도를 분석하고 실시간 리플레이에 이를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범유행 여파로 1년 연기됐고 실제로는 2021년에 개최됐다. 스테파니 주코프 매니저는 "해당 기간 중 IOC와 협력해 경기장과 주차장, 식당 등 인원을 확인하고 사람들이 몰릴 경우 조직위원회에 알림을 보내는 기술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 오픈비노 기반 엣지 AI로 올림픽 운영 도와 인텔은 올림픽 관련 AI 모델 개발에 오픈비노(OpenVINO)를 활용했다. 오픈비노는 특정 프로세서나 GPU에 얽매이지 않고 PC나 서버까지 폭넓은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클라우드상에서 훈련한 AI 모델을 개인용 노트북에 배포해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테파니 주코프 매니저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오픈비노로 개발한 AI 추론 모델을 원하는 모든 곳에서 실행할 수 있었다. 인텔 프로세서에 GPU, NPU 등 다양한 가속기가 내장됐고 이를 통해 관객과 선수, 중계 경험이 더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2022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12개 경기장과 3개 선수촌, 미디어 센터를 3D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트윈으로 생성했다. 이를 AI 플랫폼과 연동해 행사장 시뮬레이션 센터를 구성했다. 스테파니 주코프 매니저는 "각종 시설물의 디지털 트윈은 직접 행사장에 가지 않아도 인원이나 카메라 배치, 케이블 배선등이 가능했고 코로나19 방역조치까지 도왔다"고 설명했다. ■ "올림픽 넘어 모든 면에 AI 보급하는 것이 인텔 목표" 인텔은 오는 7월 말부터 진행되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중 공식 AI 플랫폼 파트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많은 역량을 투입하는 한편 파트너사와 협력해 AI 기술을 전세계 선수와 운영사무국, 방송국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스테파니 주코프 매니저는 "인텔 목표는 올림픽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 제조업, 재생 에너지 지원을 위한 에너지 그리드,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통한 고객 충성도 향상 등 모든 면에 AI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14 09:07권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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