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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초벌한 삼겹살 '겉바속촉' 해요"

고깃집 풍경이 바뀌고 있다. 생고기를 손님이 직접 구워먹는 풍경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겉이 노릇하게 초벌구이를 마친 고기를 주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피크타임때 몰려드는 구이 주문을 일일이 사람이 굽는 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삼겹살 체인점 하남돼지집은 이렇게 고기를 초벌해주는 대표적인 음식점 중 하나다. 하남돼지집은 최근 일부 매장에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의 초벌구이 솔루션 '그릴X' 도입을 준비 중이다. 비욘드허니컴은 삼성리서치에서 인공지능(AI) 가전을 연구하던 정현기 대표가 몇몇 동료들과 함께 2020년 설립한 회사다. 약 3년 만에 기기를 개발하고 고깃집과 호텔 다이닝 등에 설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기자는 로봇이 구운 고기를 직접 맛보고 정 대표에게 사업 성과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음식 맛 숫자로 분석…AI로 균일하게 조리" 그릴X는 그릴을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과 이를 뒤집을 수 있는 1개 회전축, 상단부 센서와 조작부로 구성됐다. 기존 음식점 불판에 설비를 손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돼 도입 과정이 간단하다. 간택기에 결착하면 로봇 차지 면적은 불과 200mm 수준이다. 로봇 2대를 1개 세트로 꾸려 총 너비도 900mm에 그친다. 무게도 30kg으로 경량화했다. 그릴을 움직이거나 뒤집는 장치가 그리 새롭지는 않다. 그럼에도 고깃집에 자동화가 늦게 찾아온 이유는 구이라는 조리 방식이 외부 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식재료의 온도나 보관 상태, 불판 예열 상태와 표면 수분, 조리공간 온도와 습도 등 다양한 요인으로 균일한 맛을 내기 어려웠다. 그릴X는 실시간으로 음식 맛 상태를 숫자로 변환하는 AI 기술이 적용됐다. 분자 카메라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리 중인 음식을 감지해 맛을 수치로 나타내고, 목표로 설정된 맛을 내기 위해 자동 조리가 가능하다. 센서가 조리 도중 맛을 보며(?) 조리하기 때문에 고기 종류나 부위와 상관없이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그릴X가 수치화하는 데이터는 어떤 모습일까. 각 항목별 점수처럼 음식 맛이 설명된다. 마이야르, 탄맛, 육즙 손실, 지방과 콜라겐 상태 등 데이터를 수치화해 인식한다. 이를 위해 1만 5천회에 달하는 조리 테스트와 50만 개 이상 AI 데이터를 확보했다. 정현기 대표는 “일반적인 형태의 그릴 자동 조리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양념이 있어도 되고 생선이나 치킨, 소고기 스테이크 등 여러 식재료를 알맞게 뒤집으며 구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국내 B2B 시장 확대 순항" 비욘드허니컴 그릴X는 먼저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로봇 1대당 월 구독료를 80만원 수준으로 낮춰 신규 도입 부담을 줄였다. 셰프보다 약 30%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생산성도 갖췄다. 로봇 한 대가 시간당 80인분의 요리를 만든다. 그릴X는 현재 고깃집과 스테이크하우스, 호텔 다이닝, 기업 급식 서비스 등 다방면으로 도입되고 있다. 특히 삼겹살 초벌, 곱창 구이,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메뉴 외식업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하남돼지집과 AI 셰프 솔루션을 공동 연구·개발하며 국내 매장에 확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로봇 공급망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일반음식점의 경우 분당 도아들, 서울대입구 정숙성과 특이점 삼겹살연구소, 성수 소인수서울 등에 보급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로봇을 찾았다.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라그릴리아 양재점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기업 급식 분야에서는 네오위즈와 포스코, 네이버 구내식당에 솔루션을 적용한 이력이 있다. 정 대표는 “우수한 파트너들과 함께 AI 그릴 셰프 활용성 검증을 마쳤다”며 “특히 기업 급식 서비스 분야에서 그릴 서비스를 도입한 후 매출이 250% 성장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 "미국 그릴 자동화 넘어 가정용 솔루션도 목표" 비욘드허니컴은 현재 로봇 30여대 보급을 마쳤고, 오는 3분기까지 국내에서 100대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어 4분기에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고, 2026년까지 미국 시장에 진출해 500여대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결국 구이라는 음식도 세계에서 미국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미국 진출을 위한 한 해라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가정용 그릴 솔루션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로봇 크기를 보다 작게 줄여야 하고, 상업용보다 재료가 더욱 다양하기 때문에 더 많은 빅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점이 과제로 남았다. 정 대표는 “상업용으로 먼저 런칭을 해서 데이터를 더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더욱 일반적인 형태의 AI를 만들어서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4.05.13 13:46신영빈

머스크 "스타십 3~5주 내 발사...더 멀리 가는 게 목표"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가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십 로켓을 곧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를 통해 “우주비행을 준비하는 우주선”이라며, 발사를 준비 중인 스타십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아마 3~5주 안에 네 번째 비행을 할 것”이라고 밝히며, “목표는 스타십이 최대 가열점을 지나거나, 적어도 지난번보다 멀리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달 초 스타십의 1단계 슈퍼 헤비 로켓이 미국 텍사스 스타베이스 발사 기지에 배치되며 4차 발사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류가 달과 화성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십은 지난 3월 세 번째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3차 발사에서 우주선이 궤도 속도에 도달하는 등 중요 이정표를 달성했지만, 로켓의 1, 2단계 추진체가 지구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면서 교신이 끊긴 뒤 사라졌다. 이전에 스페이스X는 작년 4월, 11월 두 차례 스타십 로켓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1차 발사 때에는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으며 공중 폭발했고 2차 발사 때에는 1, 2단 분리는 잘 이뤄졌지만 로켓 재사용을 위해 지상으로 돌아오던 1단부 로켓이 공중에 섬광을 일으키며 폭발했다. 스타십 로켓은 '슈퍼 헤비'라고 불리는 1단계 추진체와 '스타십' 우주선이 아래 위로 연결된 세계 최대 규모 로켓이다. 1·2단부를 합친 전체 길이는 120m, 추력은 7천590t에 달한다. 이 로켓은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스페이스X가 개발한 차세대 랩터 엔진으로 구동된다.

2024.05.13 13:11이정현

금융사 최대 5조 부동산PF 공동대출 조성…"2~3년 주택 공급 부족막는다"

2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다. 부실 PF 사업장을 정리하기 위한 평가 세부지침을 통해 올해 안에는 구조조정을 통한 부동산PF 시장 연착륙을 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는 부동산PF 시장 안정화가 지연될 경우 향후 2~3년 주택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어, 은행·보험사 등의 공동 대출(신디케이트론)을 구성해 경·공매로 나온 부동산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유인한다.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공동으로 부동산PF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금융위 권대영 사무처장은 "기존 정책 방향과 차이점은 방향성은 같지만 속도는 높이고 명확하게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이라며 "관대함보다는 엄정하게 평가하도록 할 예정이며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해관계자가 손실 분담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PF 사업장의 평가 기준이 제시됐다. 골자는 평가 등급이 세분화되고 평가 대상이 본PF뿐만 아니라 브릿지론·토지담보대출은 물론이고 새마을금고의 사업장까지 포함됐다는 점이다. 금감원 박상원 부원장보는 "현재 본PF 중심으로 된 평가 기준을 사업장 성격에 따라 브릿지론, 본PF로 구별해 평가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사업성 평가등급 분류를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재구조화와 자율매각, 경·공매를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원 부원장보는 "평가 등급이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부화됨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수 있지만 업권들이 그간 대손충당금 적립을 높여 왔고 자본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금융사가 6월 사업성을 평가하면 금감원이 7월 평가 결과를 모니터링해 8월엔 평가 결과를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가 과정서 불거지는 과도한 금융 건전성 하락을 막기 위해 제2금융권 규제 유연화 조치는 올해 말까지 연장된다. 평가 이후 경·공매로 나온 부동산PF 사업장을 대상으로 은행 및 보험업계가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자금 조달을 진행한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 삼성생명·한화생명,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 등 10개사가 참여하며 초기 조성 금액은 1조원이며 캐피탈 콜 방식이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등 금융시장 안정 등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검사·제재 규정상 면책 특례 해당여부 및 비조치의견서 발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부실한 또는 어려운 사업장을 정리를 못하면 오히려 2~3년 후에 주택 수요, 주택 공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 하는 게 정부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금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는 토지대가 지금 사업성이 안 나오기 때문에 손실을 분담하고 팔아버리면, 100원짜리를 50원에 팔아버리면 새 사람이 50원에 사서 그 50원의 토지대를 기반으로 분양을 하게 되면 주택 공급에 나설 수 있다"며 "그냥 갖고 있으면 '좀비 토지'가 되는데 재구조화한다면 2~3년 주택 공급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평가 이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해서는 공사비 등도 추가 보증해준다. 권 사무처장은 "공사비가 늘어난 부분 보증 공급이 안되는데 공사비가 늘면 추가 대출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들이 추가 보증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부동산PF 정책으로 5~10% 수준의 PF 사업장이 정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권 사무처장은 "90~95% 정도는 정상 사업장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본PF에 들어가면 사업을 완성시키려는 이해관계자의 의지가 있으며 새마을금고와 토지담보대출 등이 포함돼 보증규모는 20여조원 더 추가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조성된 약 94조원의 주택·건설경기 활성화 등을 위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은 아직 여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94조원 중 건설업과 PF만 따져보니 한 56조원인데 그 중 32조원의 여력이 있고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주택금융공사의 PF 사업장 보증도 30조원 중 18조원을 집행해 12조원의 여력이 있다"고 대답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감내 가능한 범위와 체력 내에서 단계적·순차적으로 융통성과 유연성을 가지고 대응하겠다는 것이 기본"이라며 "돈은 결국은 돌아야 되는데 돈이 안 돌고 있으니까 돈을 돌게 하고, 자구 노력과 손실 분담으로 버텨 사업성이 개선되면 활성화되는 구조로 연착륙을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3 12:00손희연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열린다...'웃음 배달 편지' 주제로 9월10일까지 응모

'2024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이 오는 9월 10일까지 '웃음 배달 편지'란 주제로 열린다. 우정인재개발원은 '2024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이 초등(저), 초등(고), 청소년(중등), 청소년(고등), 일반(성인), 특별(외국인) 6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외국인 특별부문이 신설돼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은 쉽고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웃음'이라는 소재로 편지쓰기를 통해 웃음 가득한 소통의 즐거움과 가치를 깨닫는 정서 교류의 장으로 펼쳐진다. 시상은 부문별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장려상 4명과 최우수학교 등 총 71명(기관)에게 주어진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과 최대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신설된 외국인 특별부문은 우리, 대한, 민국, 만세상으로 우리상은 국립국어원장상과 30만 원 상당 금액의 상품이 수여된다. 수상 결과는 오는 10월11일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시상식은 추후 수상자에게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을 통해 접수해야 하며, 공모전 응모 손편지는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박태희 우정인재개발원장은 “이번 공모전으로 현대사회의 지나친 경쟁과 갈등에 지친 사람들이 편지를 통해 응원과 희망, 위로, 감사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행복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5.13 12:00박수형

美 애플 매장 노조, 첫 파업 결의…"워라밸·저임금 불만"

애플이 신제품 공식 판매를 앞두고 사상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의 애플 매장 1곳에 결성된 노동조합이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토슨 지역에 있는 애플 매장 직원 약 100명은 전날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 결의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노조 측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우려, 예측할 수 없는 업무 일정 관행 그리고 지역 물가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임금 등이 주요 쟁점"이라고 밝혔다. 이 매장 직원들은 지난 2022년 6월 미국 내 애플 매장 중 최초로 노조를 결성해 지난해 1월부터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1년여간 협상에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에 나선다는 것이다. 애플은 내주부터 아이패드 신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공식 판매한다. 판매 실적이 중요한 출시 초기에 파업 카드를 꺼내 사측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대변인은 "팀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보상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노조와 성실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3 11:19류은주

라인 매각 반대 외친 네이버 노조…정부에 "단호한 조치" 요구

네이버 노동조합이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반대하며 라인이 축적해온 기술과 노하우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주 네이버가 발표한 입장 중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문장이 많은 구성원을 불안에 떨게 했다”며 "지분 매각은 단순히 네이버가 A홀딩스(라인야후 대주주)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네이버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10일 공동성명 주최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참여한 300여명 직원들 역시 애정을 쏟아 왔던 서비스와 구성원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했다"며 "회사 공식 입장문에는 주주, 사용자, 정부에 대한 감사는 표했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구성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배려나 언급도 담겨 있지 않다. 네이버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으로 시작한 라인이 아시아 1등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까지 국내에 있는 2천500여명 라인 계열 직원 외에도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인컴즈 등 네이버 계열 구성원들의 하나된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는 "경영진 결정에 따라 동료와 동료들의 노력, 축적된 기술 모두 토사구팽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는 구성원들의 걱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입장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조는 네이버 경영진에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 노하우에 대한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삼으라"며 "이들은 경영진이 말하는 성실한 협의의 결과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사람들이다. 구성원들은 2021년 소프트뱅크와 50:50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네이버 라인야후 경영 비중이 낮은 것을 우려하면서도, 경영진 결정을 존중하고 라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라인의 기술 만큼은 온전히 우리의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이라는 경영진의 말을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50%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2천500여명 대한민국 노동자인 라인 구성원들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위해 노력한 댓가가 미래에 대한 불안이라면 앞으로 누가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나서려 하겠느냐"고 물었다. 노조는 "구성원 보호를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은 매각을 하지 않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매각으로 불안감을 느낀 라인 구성원들의 인재유출은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노조는 한국 정부에도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시 적극 대처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노조는 "보안 사고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기까지 하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 당하고, 한국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부당한 요구에는 목소리를 내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라인 계열 법인, 네이버·계열사 직원들에게 "동료들이 경영상 결정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너무나 많은 구성원들이 불투명한 사업의 미래와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심지어 더 이상 공동성명의 구성원이 되지 못할까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공동성명은 노동조합의 손을 잡기를 원하는 단 한 분도 외면하지 않겠다"며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구성원들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공동성명 울타리 안에서 보호할 것이다.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함께 요구하고, 함께 행동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05.13 11:18최다래

"2년 넘게 몰랐다"…北에 1TB 정보 털린 대법원, 내용 파악 '0.5%' 불과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국내 법원 전산망을 2년 넘게 해킹해 빼간 개인정보 등 자료가 1TB(테라바이트)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유출 내용을 확인한 것은 전체 피해의 약 0.5%(5천171개)에 불과한데 주민등록등본, 혼인 관계 증명서, 진단서 등 개인 정보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9.5%에 반도체 등 주요 산업 기술이나 탈북민의 개인정보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향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국가정보원, 검찰청 등에 따르면 라자루스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법원행정처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어 외부로 빼돌린 자료는 총 1천14GB(기가바이트)로 확인됐다. 이는 A4 용지(2천자 기준) 약 26억2천100만 장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법원의 재판 기록이 북한 해킹으로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중 99.5%의 기록이 삭제돼 어떤 내용을 북한이 해킹해 갔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라자루스는 북한의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산하에 있다. 이들이 초반에 빼돌린 자료들은 국내 서버 4대를 거쳐 전송했지만, 나중에는 미국 아마존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버 등 해외 서버 4개로 직접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0.5%에 해당하는 4.7GB의 내용을 파악한 결과, 이번엔 주민등록번호와 진단서, 자필 진술서, 채무 자료, 혼인관계증명서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개인회생 관련 자료 등 5천171개의 문서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대법원이 자료 유출을 사과하며 "개인정보가 담긴 PDF 파일도 26건 유출됐다"고 밝혔는데 그 규모가 최소 200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경찰 측은 라자루스의 최초 해킹 시점을 2021년 1월 7일이라고 봤다. 또 공격자가 이 시점 이전부터 법원 전산망에 침입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봤다. 당시 보안 장비의 상세한 기록이 이미 삭제돼 최초 침입 시점과 원인을 밝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북한의 법원 전산망 해킹이 얼마나 오래 전부터 이뤄진 것인지 모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법원 신고가 늦어져 조사가 빨리 이뤄지지 못했던 것도 이번 피해를 더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해킹 당한 법원 서버에는 주민등록번호, 은행 거래 내역, 병력 기록 등 개인 정보가 상당량 포함됐다는 점에서 향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나 대포통장 개설 등에 악용될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피해를 막기 위해 유출된 파일 5천171개를 지난 8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제공하고 유출 피해자들에게 통지하도록 했다. 법원행정처는 11일 홈페이지에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올리면서 "명의 도용, 보이스피싱 등 혹시 모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법원에서 해킹 신고를 접수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조사에 나섰다. 개보위는 관련 법에 따라 법원의 전산망 운용이 부실했는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일례로 대법원 전산망 관리자 계정 일부 비밀번호는 수 년째 'P@sswOrd', '123qwe'와 같은 단순 배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보위는 법원의 사후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해 과태료나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의 세밀한 개인 정보가 담긴 대법원 전산망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보호되고 관리돼야 한다"며 "정부 기관의 취약한 전산망 보안 수준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4.05.13 10:38장유미

삼성전자서비스, 15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 석권

삼성전자서비스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발표하는 '2024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가전제품 서비스업계 최초로 2년 연속 '고객감동콜센터' 및 15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에 선정됐다.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 콜센터 부문은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지수로 객관화해 평가하는 제도로 연간 100회의 전화 조사 모니터링을 통해 우수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서비스 품질이 우수한 기업은 '한국의 우수콜센터'로 선정되며, 상담사의 ▲공감 표현 ▲경청 태도 등 공감 영역까지 우수한 기업은 '고객감동콜센터'에 추가 선정된다. 한국의 우수콜센터와 고객감동콜센터에 동시에 선정된 기업은 조사 대상인 53개 산업, 346개 기업 중 단 9곳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전화 연결의 신속성 ▲고객을 배려하는 공감 표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가전제품 서비스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고객감동콜센터와 한국의 우수콜센터에 모두 선정됐다. 이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없애 온 결과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컨택센터 전화 및 채팅 상담을 24시간, 365일로 확대해 서비스 이용의 시간적 제약을 없앴다. 갤럭시 제품에 대한 상담이 필요한 고객은 휴일은 물론 심야 시간에도 전문 상담사의 안내를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원격 상담 서비스' 강화를 통해 서비스 이용의 공간적 제약도 없애고 있다.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찾아가거나 출장서비스를 신청하지 않고도 제품을 점검 받을 수 있다. 삼성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인 'HRM(가전제품 원격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이 사용 중인 제품의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조치해 준다. 상담사가 고객의 휴대폰 카메라에 접속해 화상 통화 방식으로 제품을 관찰하며 해결 방법을 안내해 주는 '보이는 원격 상담'도 차별화된 비대면 상담으로 손꼽힌다. 상담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상담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상담 직원들이 서비스 엔지니어와 동행하며 ▲제품 분해·조립 ▲점검 및 수리 등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고객 상담에 접목할 수 있도록 가전제품 수리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사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임직원 힐링캠프도 운영해 업무 중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서비스 고객상담팀장 김경일 상무는 "가전제품 서비스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2년 연속 '고객감동콜센터'에 선정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고객 만족의 첫 관문인 상담에서부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3 10:14이나리

에코백스, 빅스마일데이 일일 판매 1위

로봇가전 기업 에코백스는 신제품 로봇청소기 '디봇 T30 프로 옴니'가 지난 9일 G마켓·옥션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 '오늘랭킹' 전체 판매 1위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옥션이 공동으로 상·하반기에 각 1회씩 진행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 할인 행사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에코백스는 이 중 9일 저녁 7시 라이브 방송에서 T30 프로 옴니가 5분 만에 약 6억 3천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이날 하루 동안 약 8억 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빅스마일데이 '오늘랭킹'에서 전체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디봇 T30 프로 옴니는 지난 달 2일 출시된 신제품이다. 에코백스 최초로 도입된 '트루엣지' 기술로 모서리 1mm 앞까지 물걸레를 확장한다. 엉킴이 없는 '제로탱글' 브러시도 적용했다. 또 1만1천Pa 흡입력과 70℃ 온수 물걸레 세척 기능을 지원한다. 웬추안 리우 에코백스 아시아 태평양 총괄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청소라는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고 그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며 "남은 행사 기간에도 편리한 청소를 돕는 제품을 다양한 혜택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코백스는 이날 오후 10시에 앵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2024.05.13 09:53신영빈

일본에서는 '강탈'과 '협상'이 같은 말인가?

'라인 사태'가 씁쓸하게 마무리돼가고 있다. 네이버가 13년간 공들여 키운 라인 경영권을 일본 소프트뱅크에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듯하다. 이 사태가 처음 돌출했을 때만 해도 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의 진의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었다. 사태의 빌미였던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면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공동 경영체제가 유지될 희망도 없지 않았었다. 이 일말의 희망은 그러나 알고 보니 허망한 것이었다. 지난 8일과 9일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는 잇따라 실적 설명회를 개최하고 자신들의 야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기술적 파트너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네이버에 지분을 넘기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사태를 촉발시킨 일본 정부가 살짝 빠지고 소프트뱅크가 전면에 나선 거다.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네이버도 지분을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여겨야 한다. 뒤통수를 맞고 배신을 당한 채 마주 앉도록 강요당한 게 과연 협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네이버로서는 이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더 실리를 챙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궁색한 입장인 듯하다. 일본 정부의 반자본주의적이고 폭력적인 횡포 앞에서 일개 외국기업이 달리 어찌하겠는가. 이 사태를 보는 우리 국민의 정서는 '분노'에 가까운 거였다. 그 분노는 개인적인 감정으로서의 화가 아니다. 불의를 보며 느끼는 사회적인 공분(公憤)이라고 봐야 한다. 국내의 많은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강탈'이라고 표현했다. 네이버가 13년이나 공들여 키운 라인을 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가 사실상 강탈하려 하고 있는데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많이들 분노한 게 아니겠나. 라인 사태를 촉발시킨 것은 일본 정부다.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빌미로 보안대책 마련 요구나 법적 제재를 넘어 지분 재조정을 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 것이 문제다. 우리 언론 대부분은 물론이고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이런 일본 정부의 조치가 과하고 부당하다고 본 것이다. 일본 국민 메신저로 성장한 라인을 빼앗기 위해 네이버를 압박하는 깡패 같은 짓이라 판단한 거다. 정부가 뒤늦게 일본 정부의 이런 행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이 있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응사해야 할 과녁을 잃어버린 듯하다. 이 사태를 촉발시킨 사람은,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의 고손자라는, 일본 총무상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말끝을 흐리며 은근슬쩍 빠져버리고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만 협상 테이블에 기업 논리로 마주앉아 있다. 분노마저 허탈해진 건 네이버와 우리 정부의 10일 입장 발표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발표 하루 만이다. 이 사태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기준으로 삼겠다던 네이버의 '중장기 사업 전략'에 “지분 매각을 포함해”가 처음으로 추가됐고, 정부도 “네이버가 검토해 왔던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네이버의 경영상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네이버의 정확한 입장은 모르겠다. 이번 사태와 상관없이 라인 지분 매각이 애초부터 '중장기 사업 전략'에 들어있다는 이야기인지, 일본 정부 태도 때문에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정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라인 지분 매각도 고려해야만 한다는 말인지 분명치 않다. 어느 쪽이든 매각은 불가피하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실리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정교하게 주판알을 튕겨야만 하는 처지로 해석된다. 네이버의 정확한 입장이 전자라면 이 사태에 분노했던 많은 사람들은 괜히 호들갑을 떤 꼴이 됐다. 그런데 만약 후자라면 우리 정부는 크게 반성해야 한다. 우리 기업이 외국 정부에 '강탈'을 당하면서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심지어 그것을 '협상'이라 부르도록 내몰렸기 때문이다. 굴욕적이긴 하지만 기업이 현실적으로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더라도 정부가 제 몫을 했다고 볼 사람은 많지 않다. 강탈과 협상은 같은 말일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강탈과 협상이 국경을 지나면 같은 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아직도 우리 정부에 더 많은 개입을 요구하지만 이미 늦은 것 같다. 두 기업이 오직 가격 흥정을 위해 마주 앉은 자리에 우리 정부가 개입할 명분이 어디에 있겠는가. 일본 정부는 강탈을 협상으로 만들어버렸고, 라인은 팔려야만 하는 계륵처럼 되어버렸다.

2024.05.13 09:46이균성

케이콘 재팬, 역대 최다 관객 14만 인파 운집

CJ ENM이 12일까지 사흘간 일본 '마쿠하리 멧세'와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케이콘 재팬에 역대 최다 관객인 14만 인파가 운집했다고 밝혔다. K팝 코첼라로 주목바는 케이콘에는 역대 최다인 44개 팀이 참여해 약 100여회의 아티스트별 단독 공연이 진행됐다. 마쿠하리 멧세에서는 K팝부터 푸드, 라이프스타일, 뷰티, 패션까지 총망라한 104개사 278개 부스가 마련됐다. 올해는 마쿠하리 멧세 뿐 아니라, 조조마린 스타디움까지 장소를 확장하여 일본에서 진행된 역대 케이콘 중 최대 규모로 지난해 기록을 다시 갱신했다. 케이콘 재팬은 일본 최대 패션 축제 '도쿄 걸즈 컬렉션'과 협업을 비롯해 약 1만석 규모로 진행되는 '케이콘 스테이지'는 기존 쇼 무대에서는 보여주기 어려웠던 수록곡과 유닛 무대, 아티스트별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들의 향연을 이어갔다. 글로벌 페스티벌화를 위해 푸드 휴게 공간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장해 하루종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로 정비했다. 'K-FOOD 야시장' 콘셉트로 꾸며진 '푸드 라운지'는 떡볶이, 김밥 등 한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플랫폼 기업인 올리브영도 홍보 부스를 통해 케이콘 팬들을 만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과 협력해 자력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진출을 돕는 'K-컬렉션'도 올해 역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번 'K-컬렉션'에 뷰티, 식품, 콘텐츠 분야 중소기업 40개사가 참여했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음악 2위 시장인 일본에서 최초로 스타디움 개최를 통하여 대형화한 페스티벌을 선보였다”며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을 도우며 K팝 산업 성장을 위해 K-POP 대표 페스티벌로 더욱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3 09:13박수형

한수원, 마포구 홍대 일대 스마트 안심가로등 설치

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은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 스마트 안심가로등을 설치하고 '안심가로등 점등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 전국 지자체 대상 공모를 통해 모두 9개 안심가로등 설치 지역을 선정하고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 총 23본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한수원은 이번 가로등 설치로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것은 물론, 범죄 발생률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심가로등은 방범 취약지역 주민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한 한수원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한수원은 2014년 서울 홍제동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전국 75개 지역에 총 3천222본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별도 전원 공급 없이 태양광으로 빛을 내는 안심가로등은 일반 가로등보다 1.5배 밝으면서도 자정 이후에는 밝기가 조절돼 빛 공해를 낮췄다. 또 충전 기능이 있어 해가 없는 장마철에도 최대 7일 동안 작동한다. 홍대 일대에 설치한 안심가로등은 처음으로 CCTV·비상벨·영상감지센서·점멸기 등을 결합해 주민 안전과 편의, 관리 효율성까지 높였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스마트 안심가로등이 범죄는 물론, 인명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전국 방범 취약지역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펼쳐 안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4.05.13 09:05주문정

요기요, 누구나 100% 당첨 룰렛 이벤트 연다

배달앱 요기요가 이달 26일까지 가정의 달을 맞아 고객 대상 '누구나 100% 당첨 룰렛'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요기요는 가족 모임이 많아지는 5월을 맞아 배달앱을 통해 가족들과 근사한 식사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100% 당첨 룰렛 이벤트는 기존 할인 혜택을 2배로 늘린 '20% 할인' 혜택부터 '5% 할인' 혜택까지 꽝 없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요기요 고객이라면 누구나 매일 한 번씩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참여자 전원에게는 최소 주문 금액 1만 1천 원 이상 시 사용 가능한 무작위 할인 쿠폰을 100% 제공한다. 특히 '요기패스X' 구독자 경우 룰렛 프로모션 할인 쿠폰과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더 큰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배달은 물론 포장 주문 시에도 사용이 가능해 야외 활동 시 포장을 즐길 때도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요기요 앱에서 룰렛 프로모션에 참여 후, 지급된 할인 쿠폰을 적용해서 주문하면 된다. '요기서 1초 결제' 또는 '요기서 결제'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기요 김태훈 마케팅전략실 실장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풍요로운 미식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100% 당첨 룰렛 행사를 준비했다"며 "최대 20% 할인 쿠폰을 통해 요기요가 준비한 맛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13 09:00백봉삼

LG이노텍 "차량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兆단위로 키운다"

LG이노텍은 올해로 상용화 10주년을 맞는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 '넥슬라이드(Nexlide)'의 누적 수주가 146건에 달하고, 연평균 매출 47%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앞으로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을 앞으로 조 단위 사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 넥슬라이드 9개 라인업 선보여...9개 완성차 88개 차종에 장착 LG이노텍의 차량용 플랙서블 입체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는 주간주행등,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 Rear Combination Lamp, 후미등, 정지등, 방향 전환등 포함)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자유롭게 적용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지난 2014년 '넥슬라이드-A' 양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개발에 성공해 최근 양산에 돌입한 '넥슬라이드-M'까지 총 9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였다. '넥슬라이드'는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장착돼, 세계 각지 도로를 누비고 있다. '넥슬라이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기준 '넥슬라이드'의 누적 수주는 146건에 달한다. '넥슬라이드'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光源) 패키지, 부드럽게 휘어지는 소재인 광학 레진, LG이노텍의 독자적인 미세 광학패턴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고신뢰성 광학필름 등을 붙여 만든다. LG이노텍은 200여 건이 넘는 기술 특허 획득을 통해 '넥슬라이드' 관련 독점 기술을 확보했다. '넥슬라이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면광원(표면이 균일하게 빛나며 두께가 없는 광원)을 구현하기 위해 점광원에 빛을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이너렌즈(Inner Lense)' 등과 같은 부품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LG이노텍의 특허기술로, 추가 탑재해야 했던 부품 수를 20% 이상 줄이고, 모듈 두께를 슬림화했다. 모듈 두께가 슬림해질 수록 보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지고, 차량 디자인의 설계 자유도가 높아진다. 가장 최신형 모델인 '넥슬라이드-M'의 경우, LG이노텍은 공기층(Air Gap)을 아예 없앤 새로운 공법을 도입하여 모듈 두께를 기존 제품의 30% 수준으로 슬림화 하는데 성공했다. 또 '넥슬라이드-M'은 기존 제품 대비 밝기가 4배 증가해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s)의 글로벌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cd, 광원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까지 빛을 낼 수 있다. '넥슬라이드'를 적용하면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전비(전기차의 연비)를 줄일 수 있다. ■ V2V∙V2P 커뮤니케이션 지원 '픽셀 라이팅' 내년 개발 완료 목표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량 그릴에 조명을 장착하여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거나, 특정 컬러로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표시하는 등 차량 조명의 역할을 기존 대비 한층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LG이노텍은 다양한 문구 및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셀 라이팅(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기술 개발을 내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중저가 전기차 OEM으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LG이노텍은 지난 10년간 넥슬라이드를 통해 독보적인 차량 조명 모듈 사업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조명 시장은 2022년 219억달러(약 29조원)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320억8000만 달러(약 42조4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4.05.13 08:57이나리

빗썸 '빗썸 플러스', 서비스명 '스테이킹'으로 변경

빗썸(대표 이재원)이 기존 서비스 중이던 '빗썸 플러스'의 서비스명을 '스테이킹'으로 변경하고, 스테이킹 페이지 새단장을 진행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빗썸 스테이킹 서비스 첫 이용 동의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빗썸은 자산 동결이 없는 스테이킹을 지원한다. 간단한 서비스 신청 후 대상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리워드가 자동으로 지급되고, 스테이킹 참여 중에도 고객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거래와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빗썸은 ▲이더리움(ETH) ▲폴리곤(MATIC) ▲클레이튼(KLAY) ▲쎄타퓨엘(TFUEL) ▲퀀텀(QTUM) ▲에이다(ADA) ▲솔라나(SOL) ▲폴카닷(DOT) ▲왁스(WAXP) ▲이오스(EOS) ▲크로노스(CRO) ▲오브스(ORBS) ▲아이콘(ICX) ▲이오스트(IOST) 상품에 최근 코스모스(ATOM)를 새롭게 추가해 총 15종의 가상자산을 스테이킹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스테이킹 서비스 첫 이용 동의 고객에게는 빗썸 포인트샵에서 교환 가능한 1천 포인트를 지급한다. 서비스 신청 기간은 오는 6월 7일까지이며, 빗썸 스테이킹 서비스 페이지에 접속해 스테이킹 신청 버튼 클릭 후 서비스 이용에 동의하면 된다. 빗썸 문선일 서비스총괄은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3 08:27김한준

[날씨가 미쳤다] 코펜하겐 유적 불타자 도시 휩쓴 상실 잔해

[코펜하겐(덴마크)=김양균 기자] 지난달 16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은 비통함에 휩싸였다. 도시의 랜드마크인 구 증권거래소 '보르센(Børsen)'이 화재로 건물의 절반가량 소실됐기 때문이었다. 1625년에 세워진 보르센은 코펜하겐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유산 중 하나로 덴마크인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때문에 불길에 휩싸여 검붉은 연기를 내뿜는 보르센과 첨탑이 무너지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되자 덴마크인들은 상실감에 휩싸였다. 첨탑이 붕괴되는 순간 현장의 시민들 사이에서 “안 돼”라는 외침이 반복적으로 이어졌다고 노르딕타임스는 당시 현장을 보도했다. 이곳이 불탄 보르센이에요. 현지인 메리(Marie)는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기자는 3일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화재 발생 수일이 지났음에도 주변은 탄 냄새가 진동했다. 화재 현장은 펜스로 막혀 다가갈 수 없었다. 코펜하겐시는 급한 대로 건물 붕괴를 막고 외부 구조를 유지코자 40여개의 컨테이너들로 주변을 빙 둘러 세워놓고 여기에 건물을 연결해 둔 상태였다. 여전히 마스크와 방진복 차림의 인부들이 건물 안팎을 오가며 작업 중이었다. 시민들은 건물을 싼 펜스에 붙어서 화재로 그을리고 무너진 잔해를 쳐다보며 사진을 찍었다. 바삐 발걸음을 옮기던 이들조차 보르센 앞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는 답답한 표정을 짓곤 했다. 이 사건은 2019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화재에 비견된다. 우리로 치면 2008년 2월의 숭례문 방화사건 당시의 심정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코펜하겐포스트는 “보르센 화재가 덴마크에 국가적 충격을 안겼다(Fire at Børsen causes national shock in Denmark)”고 보도했다. 누가 불을 질렀나 현재 화재의 정확한 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후변화도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기후변화 자체가 대형 화재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더 건조하면 불이 더 쉽게 붙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덴마크기상연구소(DMI)와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2년 덴마크는 81년 만에 최고기온을 찍었고, 작년은 눈 내린 날이 1908년 이후 세 번째로 적은 해였다. 올해에도 새해 첫날 기온이 12도로 측정돼 149년 만에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작년 유럽은 관측이 이뤄진 기간 동안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온이 높았다. WMO는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48도~2.58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혹자는 기후변화가 만악의 근원이냐며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럴 공산이 커 보인다. '사회재난'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다는 관점은 사실상 일반화 되었다고 보는 추세이다. 관련해 재난(Disaster) 유형에는 자연재난(Natural Disaster)과 사회재난(Technological Disaster)이 있다. 인재(人災)로도 불리는 사회재난에는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환경오염사고 ▲산불 ▲대형 교통사고 ▲감염병 ▲붕괴로 인한 인명 사고 등이 있다. 통상 기후변화가 자연재난에 국한해 영향을 미치는 것만이 아니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은 “사회재난이라고 해서 그 기후랑 상관이 없느냐, 그것은 아니다”라며 “산불 등 화재는 지구 온난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감염병은 매개체가 되는 모기나 진드기가 기후 변화에 밀접한 연관성을 갖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재난도 기후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재난 이후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 발생하면 집단 트라우마 등 구성원의 정신건강은 다음의 진행단계를 거친다. 재난이나 테러처럼 피해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고, 가해자가 분명하다면 피해를 입은 집단은 결속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소한 이타적인 집단 분위기가 형성되고, 기존에 존재했던 갈등조차 일시적으로 사라진다. 이 과정에서 조성된 치유적 공동체가 잘 유지될 시 재난 극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반면, 사회재난처럼 누군가의 과실, 이익을 얻기 위해서였거나 위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타적 분위기의 조성이 어려워지며, 피해자에 대한 지지보다 각자도생의 분위기가 짙어진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소외되며, 피해를 주장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심민영 센터장은 “이렇게 되면 공동체의 사회적 지지가 퇴화하는 상황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치유적 공동체가 나타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와해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결국 재난 이후를 반드시 잘 겪어내야만 합니다. 재난에 대한 집단 트라우마를 개개인에 대한 치료 지원만으로 그 사회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관계의 손상은 이렇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죠. 사회가 전체적으로 복구되고 긍정적 정체성을 위해서는 집단이나 사회적 측면에서의 관심과 고려, 국민 캠페인 등이 필요합니다.” (계속)

2024.05.13 05:00김양균

"개원가에서 전공의 수련, 수용하기 쉽지 않아”

정부가 전공의 수련을 의원에서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1차 의료를 책임지는 의원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혁 한국임상고혈압학회장은 “우리도 지난주부터 전공의 수련을 하고 있다. 정부 정책과 관계없이 의국에서 전공의들이 감각을 상실할까 하는 우려와 개원가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서다”라며 “전공의 2년차 선생님들이 오는데 병원에서는 외래를 제외하고는 볼 수 없어 개원을 할지, 대학에서 공부를 계속할지 의국에서 배려차원으로 마련한 것인데 정부 정책과는 상관없이 진행됐고, 시작된 이후 정부가 정책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변성윤 한국임상고혈압학회 학술이사(소청과 전문의)는 “복지부 이야기는 대책 없는 안이기도 하지만, 개원가에서 전공의 수련 인청에 대한 구체적 안은 다 나오지 않은 듯하다. 나와도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수련평가가 필요한데 다양하고 복잡하게 돼 있다. 또 개원가가 수준이 높은 곳도 있지만 모두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의협 발표가 안 나왔지만 옳지 않다는 입장이고, 우리도 같은 관점이다”라고 말했다. 좌훈정 대한일반과개원의사회장은 “전공의를 의원에서 수련받도록 한 것은 더 들어봐야겠지만 꼼수라고 생각한다. 전공의가 늘었을 때 수련병원도, 지도할 교수도 부족해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1차 의료에 대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의대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수련병원은 그에 적합한 교육이 돼야지 1차 의료를 살리기 위해 수련한다는 것은 꼼수”라고 지적했다. 의료개혁 특위, 다양한 진료환경 경험 기회…논의 과정서 현장 목소리 달라 논란이 확대되자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의료개혁특위)는 12일 “네트워크 수련체계는 전공의가 상급종합병원과 협력 병·의원 간의 네트워크 안에서 다양한 진료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려는 취지로 의원급 의료기관에 전공의를 전속 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은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해서 진료 성과를 높이고, 전공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전공의에게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수련하면서도 종합병원이나 1차 의료기관에서의 수련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환자에게 전문과목별 특성에 맞는 보다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의를 양성할 수 있게 된다”며, 의료기관과 전공의, 그리고 환자 모두에게 네트워크 수련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향후 진료과별 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 수련체계의 프로그램 구성 등 제도 설계방안은 의학회, 병원계 등과 충분히 논의하고, 의료개혁특위에서 논의를 통해 구체화하고, 이에 수반되는 법령 개정, 지원방안 등도 함께 검토하여 단계적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네트워크 수련체계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수련 현장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라며 “수련받는 당사자인 전공의와 전공의 수련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의학회가 논의과정에 참여해 진료과목별 특성에 적합한 실효성 있는 네트워크 수련체계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4.05.13 05:00조민규

"혈압 낮추는 것이 의사수 늘리는 것보다 국민건강에 더 도움"

한국임상고혈압학회가 5월부터 대국민 고혈압 캠페인을 진행한다. 12일 열린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2024년 춘계학술세미나 기자간담회에서 대국민 고혈압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혈압 측정의 달인 5월을 기점으로 수축기혈압 5mmHg, 이완기혈압 2mmHg를 더 낮추기 위한 운동이다. 고혈압은 전세계적으로 사망과 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뇌졸중, 심근경색증, 심부전, 콩팥병 등 여러 건강문제를 유발하는 매우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이다. 최근 가정혈압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일상에서도 혈압측정이 보편화됐지만 충분히 관리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학회에 따르면 고혈압(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 또는 약물치료 중)을 앓고 있는 사람은 1990년 6억5천만명에서 2019년 13억명으로 2배 증가했다. 이달 취임한 이혁 신임 회장은 “모든 과의 상향표준화를 통해 국민건강에 이바지를 목표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학회가 의사 교육도 중요하지만 혈압을 낮췄을 때 의대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국민건강에 더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학회가 혈압에 대해 내실 있는 강의를 진행해 왔는데 젊은 의사들은 심장초음파 등을 배우고자 하는 니즈가 커 순환기 등으로 외연을 확대하고자 한다”라며 “다음 학술대회에서는 학회 본연의 '혈압'에 집중하는 세션과 혈압의 위험요소인 비만이나, 합병증, 심장초음파 등 다양한 관련 주제로 회원의 관심을 모으고 국민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민 혈압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진료과 의사회, 학회와 교류하겠다고 덧붙였다. 10년간 학회를 이끌었던 김일중 전 회장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 3가지 질환의 치료제가 나오며 수명 30년 길어졌다. 약제뿐 아니라 의사의 헌신과 노력도 있었다”며 “초대 회장 맡아 10년 동안 전공과 간의 간격, 지역 간의 장벽, 대학과 개원가의 장벽을 없애 국민에 고혈압 중요성 알리기 위해 여러 과가 모여 노력했다”고 소회를 말했다. 유기동 이사장은 “고혈압은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 관리의 중요성 크다. 잘 관리하면 수명과 삶의 질 달라지는 것 알려져 있다”라며 “의사 수 늘려 해결하기보다는 1차 의료기관에서 혈압조절이든 진료 수준을 많이 향상시키는데 도움 줘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증진하는데 일조하는 학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안지현 총무부회장은 “5월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혈압 측정의 달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국민 소통하는 캠페인이 잘 안된 듯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한다. 여러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낮추기 운동을 시작한다. 고혈압 관리를 위해 매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을 업로드하고, 매달 카드뉴스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매년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소책자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알기 쉬운 심장초음파'를 발행했다. 심혈관질환의 진단과 관리에 필수적인 심장초음파의 기본 개념부터 임상응용까지 진료에 꼭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담았다고 한다. 류왕성 전 이사장은 “학회 설립하고 해외 학회를 보니 교과서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의사뿐만 아니고 국민에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중심을 고민하다 보니 소책자를 만들기로 했고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 심전도 등 담은 책자들을 발간했다. 매년 소책자를 발간하다 보니 변경되는 가이드라인도 바로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 9‧11 테러 당시 스트레스로 혈압이 2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회는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2mmHg 정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4.05.13 04:00조민규

곽재원 호서대 교수 "정부주도 클러스터 산·학·연 악순환 반복"

"우리나라는 판교나 테헤란, 우면동 R&D 특구, 마곡, 상암 DMC, 나아가 K-반도체 밸리 등 수도권만해도 엄청난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정부 주도형 산학연 협력의 악순환 구조가 달라진 건 크게 없는 것 같다." 혁신클러스터학회(회장 박성욱 국립한밭대학교 교수)가 주최한 '2024 춘계학술대회가 '디지털 전환 혁신과 클러스터'를 주제로 지난 10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개최됐다. 주관은 국립한밭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경상국립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맡았다.이날 행사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곽재원 호서대 교수(전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는 우리나라 클러스터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클러스터의 유기적 협력의 부족함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곽 교수는 "대학과 기업, 연구원이 역량부족, 높은 진입장벽, 상호 불신감, 인력난, PBS(연구성과중심제) 등으로 산학연에서 3대 양극화 현상이 일어났다"고 꼬집었다. 곽 교수는 혁신클러스터 성공 모델로 독일 프라운호퍼 협력 모델과 일본 쓰쿠바 이노베이션 에코 시스템을 제시하며 "이제 다시 혁신클러스터 시대가 도래했고, 지금이야말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클러스터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야할 때"라는 주장을 폈다. 곽 교수는이날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클러스터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기조강연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석래 세종대 수석연구원(전 국립중앙과학관장)은 '미래를 바꾸는 과학기술(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퍼스트 무버 전략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정책으로 20년 전부터 이 구호를 외쳤으나 실행이 어렵고, 모두 다 공감하지만 실천은 소수"라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두 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하나는 원천기술 확보다. 다른 하나는 시장 선점 때문에 퍼스트 무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혁신이 안 되는 이유도 분석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고정관념이나 편견, 남의 눈치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아직 혁신이 안 되는 핵심요인은 '아직 견딜만해서'가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이날 기조 강연에 앞서 이상민 국회의원과 김봉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이어 박성욱 회장은 김홍영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선임연구위원과 황두희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선임연구원에 공로상을 수여했다. 또 강선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성욱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는 디지털 기술과 솔루션을 비즈니스 모든 영역에서 통합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혁신클러스터야말로 과학기술과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2 22:03박희범

샘 알트먼 "다음 주 GPT-5나 AI검색엔진 공개 없을 것"

여러 관계자의 예상과 달리 GPT-5나 GPT기반 AI검색엔진은 한동안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예정된 라이브 스트리밍 계획 일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샘 알트먼은 “GPT-5도 아니고, 검색 엔진도 아니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새로운 것을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마법 같은 기분이다”라고 예고했다. 그는 지난 3월 렉스 프리드먼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도 비슷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PT-5가 언제 출시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GPT-5는 언제 나올지 아직 모르겠다며 대신 새로운 AI모델을 다수 선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샘 알트먼 CEO는 "앞으로 선보일 모델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다"며 "GPT-5 같은 모델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가 출시해야 할 중요한 다른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다른 AI 모델을 먼저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일부에서는 오픈AI가 구글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 하루 전에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만큼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GPT-4에 검색 서비스를 더한 AI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역시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AI 측은 챗GPT와 GPT-4의 기술 업데이트를 시연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계에서는 그동안 오픈AI에서 공개한 소라(Sora)와 달리(DALL-E)처럼 콘텐츠를 만드는 AI모델이 공개하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2024.05.12 13:47남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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