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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집 나간 뒤 2년 간 잘 컸다"…KT클라우드, 네이버·NHN보다 기대되는 이유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원 규모의 국내 최고 DX(디지털전환) 전문회사가 되겠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KT로부터 분사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던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NHN·카카오 등 토종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경쟁에선 탄탄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1위' 사업자로 당당히 올라선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지난해 6천783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토종 클라우드 4개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른 경쟁사 매출은 네이버클라우드가 4천472억원, NHN클라우드가 3천680억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1천808억원으로 집계됐다. KT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은 2년 전 분사 전후 매출과 비교 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다. 일단 KT클라우드는 2022년 4월 법인이 설립돼 그해 1분기 수치가 제외됐기 때문에 정확한 연간 매출 비교는 힘들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지난 해 2~4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5천297억원에 달했다. 분사 전 사업부 당시 2022년 1분기 매출을 포함해 2022년 연매출(약 5천500억원)을 비교할 경우 약 23%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호실적은 이노그리드, 틸론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공공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수주에 적극 나선 영향이 컸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리더십을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지난해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IDC 시장 노린 KT, 2년 전 분사 결정…"신의 한수" 업계에선 KT클라우드의 2년 전 분사 결정을 내린 것이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KT는 당시 클라우드·IDC 사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KT클라우드를 분리해 신설 법인으로 설립했다. 사업의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제휴와 투자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결정이었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KT그룹 내 디지털인프라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당시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이었던 윤동식 부사장이 맡았다. 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강남·여의도 등 주요 IDC를 포함한 클라우드·IDC 사업 분야 자산을 KT클라우드로 포괄적으로 출자했다. KT가 이처럼 나선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IDC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2조7천27억원였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연평균 8.8% 증가해 2027년 3조8천473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8% 성장한 4조2천54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최근 행정 전산망 '먹통' 사고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공공 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KT클라우드의 호실적 달성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1만여 개 공공 IT시스템의 70%를 2030년까지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공공 클라우드 관련 예산은 전년(34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758억원이다. 시장에선 KT클라우드가 분사 후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데다 최근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과 AI 클라우드 기반 공공 지배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KT클라우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26%, 51%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KT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에도 눈에 띄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천752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IDC 코로케이션 수요 증가와 함께 DBO(Design Build Operation·다른 회사나 기관의 IDC 설계와 구축, 운영 지원) 사업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본원적 역량 및 내실을 강화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과 AI 클라우드 기반 공공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IDC 기술,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IDC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본격화에 맞춰 서비스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술통' 최지웅, KT클라우드 성장 발판 마련 '가속'…"AX 리더십 확보" 이 같은 분위기 속에 KT클라우드는 지난 3월 새로운 수장으로 오픈소스컨설팅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최지웅 대표를 선임하며 또 다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KT클라우드가 안정적인 성장세 속 기술 중심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많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KT클라우드 대표로 선임된 후 첫 공식 석상인 'kt클라우드 서밋(kt cloud summit) 2024'에 등장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며 KT클라우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주목 받았다. 최 대표는 "AI가 확산하며 인프라 수요가 증가했고, 이는 곧 데이터센터와도 연결된다"며 "IDC 인프라 다음에는 당연히 클라우드를 베이스로 AI에 대한 고민들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KT클라우드는 B2B2C(기업간·소비자간거래) 사업 모델을 지향하고 있고, 이를 위해 파트너와 함께 업계 전반을 함께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품질이라고 생각해 클라우드 품질 강화에 중점을 두고 올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춰 KT클라우드는 최근 다양한 사업을 통해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청 클라우드 구축 사례 등이 대표적으로, 앞으로 풍부한 레퍼런스와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 1위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또 KT클라우드는 국내 최초의 NPU 상용화, 엔비디아 기반 AI 서비스 'AI 트레인(TRAIN)'과 'AI 서브(SERV)' 등을 출시해 AI 클라우드 선도 사업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 서브는 성능 저하 없이 1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여러 장으로 분할해 서비스하는 상품이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 독립성을 확보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소버린 GPU 팜'도 출시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발주한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클라우드 사업을 NHN클라우드와 공동 수주하며 교수학습 플랫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IDC 분야에서는 최근 개관한 송정 GHC(글로벌 허브 센터) 등 국내 최다인 14개 IDC를 운영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한 용량 증설,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해 2024년 가산, 경북 센터를 추가로 착공하는 등 국내 1위 IDC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덕분에 KT클라우드의 기업공개(IPO) 움직임도 순항하는 분위기다. 앞서 KT클라우드는 지난해 5월 IMM크레딧앤솔루션으로부터 기업가치 4조6천억원을 인정 받고 6천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분사 시 기업 가치가 1조7천억원 정도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약 2.7배 더 높아진 셈이다. KT클라우드는 6천억원 투자 유치 조건에 따라 2028년께 상장 준비를 시작해 2030년 안에는 IPO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자 유치 당시 압도적 IDC 1위와 AI 클라우드 선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만큼, 관련 사업 강화 움직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 자금을 기반으로 최근 토종 팹리스 '리벨리온'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KT클라우드는 앞으로도 AI클라우드 강화, SaaS 등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IDC 확대 등 중점 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며 이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관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클라우드, IDC, 네트워크를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사업자인 만큼 향후 발전 과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에는 AI, 클라우드, IDC 각각의 사업 영역의 경쟁력과 시너지를 통해 AX를 리딩하는 국내 대표 CSP로도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라인업을 완성해 가며 공공, 금융,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의 니즈를 지속 충족하는 한편, 디지털 교과 플랫폼 등 영역의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IDC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고집적, 고효율 인프라 신기술 개발과 함께 하이퍼스케일 IDC 등 대규모 IDC 확장과 IDC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IDC의 전체 용량을 지난해 115MW에서 2028년까지 215MW로 크게 늘려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GPU, NPU 상품 라인업을 지속 넓히며 차별화된 AI 인프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경쟁력 제고에도 힘쓴다는 각오다. 최 대표는 "국산 CSP도 언제까지 '국산'이라고만 어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커뮤니티 협업이라든지 글로벌 기술 쪽으로 협업을 많이 해서 우리의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수익 증대를 위한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KT클라우드의 지난해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천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1천292억원)이 75.8% 급증하면서 투자활동현금흐름(-5천704억원)이 226%나 늘어나는 등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도 구축했다. 또 모기업 KT도 지난해 기준 2조~3조원대의 현금성자산을 유지함에 따라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주력 사업인 5G 수익이 한층 악화된 가운데 KT클라우드가 탈통신 관건으로 꼽히는 'AI'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그룹의 효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KT클라우드가 재무건전성 및 현금흐름 개선으로 자체적인 재무체력을 강화한 만큼 IDC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수익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6.07 16:38장유미

세계 유일 ODD 제조사 HLDS, 낸드 기반 저장장치 제조 나선다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한국 LG전자와 일본 히타치 합작법인인 HLDS(히타치LG데이터스토리지)가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플래시 메모리 기반 저장장치로 확장한다. HLDS는 SK하이닉스가 제조한 낸드 플래시메모리 웨이퍼를 공급받아 말레이시아에서 패키징한 후 SATA3 SSD, 스마트폰용 외장 저장장치를 제조해 올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HLDS는 저장장치 브랜드로 과거 ODD(광학디스크기기)에만 쓰였던 '슈퍼 멀티'를 활용한다. LG전자는 과거 G/V시리즈 스마트폰을 디자인한 인력을 활용해 제품 디자인을 도울 예정이다. ■ HLDS, SK하이닉스와 제품 위탁생산 등 협력 SK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메모리와 컨트롤러, 캐시용 디램 등을 탑재한 'P41 플래티넘' 등 NVMe SSD는 자체 생산했다. 그러나 USB 단자를 장착한 휴대용 제품을 설계하고 HLDS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했다. HLDS는 B2C 판매망이 없는 SK하이닉스 대신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지역에 제품을 판매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설계·판매하고 HLDS가 생산해 공급한 제품 중 대표 제품으로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스틱형 SSD '튜브 T31'이 꼽힌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타이베이 난강전람관 인근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내 브리핑룸에서 국내 기자단과 만난 HLDS 관계자는 "튜브 T31은 최근 일본 전문지가 테스트한 제품에서 D램 캐시를 활용한 고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HLDS, SK하이닉스에서 받은 낸드로 자체 제품 생산 HLDS는 올 하반기부터 SK하이닉스 제품 위탁생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SK하이닉스가 생산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받아 패키징한 후 mSATA, 스마트폰용 외장 저장장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브랜드로는 과거 ODD에만 활용했던 '슈퍼멀티'(Super Multi)를 그대로 활용한다. HLDS 관계자는 "모회사인 LG전자도 과거 G/V시리즈 등 스마트폰을 디자인한 인력을 지원해 상품화를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그간 PC 제조사 등 B2B 시장에서 강점을 지녔지만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P41 플래티넘 등 고성능 제품에 국한됐다. HLDS는 그간 SK하이닉스가 진출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소니도 삼성도 철수... HLDS만 남았다 HLDS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 뛰어든 것은 최근 축소를 거듭하고 있는 ODD 시장 상황 때문이다. 전세계 ODD 시장은 2010년 애플 멕북에어, 2011년 인텔 울트라북 등장 이후 급격히 후퇴했다. 두께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ODD를 노트북에서 빼는 추세가 큰 영향을 미쳤고 데스크톱PC에서도 SSD가 보편화됐다. 2006년 설립된 소니옵티악은 2012년 청산됐다.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 합작 ODD 제조사인 TSST(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로지)는 2014년 삼성전자 보유 지분 49%를 전량 전자부품업체 옵티스에 전량 매각하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 콘솔 게임기도 아슬아슬..."SK하이닉스와 포트폴리오 확장" 이제 전 세계 시장에서 ODD 제조 업체는 HLDS만 남았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대형 수요처였던 콘솔게임기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완전 플래시 메모리로 작동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콘텐츠 소모도 과거 CD/DVD/블루레이 등 광매체에서 스트리밍으로 선회했다. 가장 보수적이었던 일본 음악 시장조차도 주류 시장이 음반 판매에서 스트리밍 시장으로 옮겨갔다. 현재 CD 판매량은 콘서트 참가 신청용 티켓 등으로 연명하고 있다. HLDS 관계자는 "회사명에 '데이터 스토리지'가 들어있는 만큼 SK하이닉스와 협력해 ODD 뿐만 아니라 SSD를 포함한 반도체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2024.06.07 16:15권봉석

에이텐코리아, 디스플레이 랜드마크 구축 돕는다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에이텐코리아가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에서의 저변 확대를 통해 하반기 실적 향상을 노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는 광고 및 정보 콘텐츠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달하는 기술이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스피어(Sphere) 같은 디스플레이 랜드마크가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에이텐코리아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IT 기술의 발전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통해 고객에게 인상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국내 시장 저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텐코리아 김낙현 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시장 수요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급성장 중인 디지털 사이니지와 미디어 파사드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 강화를 강조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광고, 정보, 콘텐츠 등을 디스플레이(TV, 모니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기술로 상점, 공공장소, 교통수단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된다. 미디어 파사드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일종으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조명 패널, 디스플레이, 프로젝션 등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거나 예술 작품을 연출하는 시스템이나 기술을 말한다. 건물의 외관을 장식하고, 정보를 전달하며, 예술 작품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의 기술 발전에 따라 이를 활용해 보다 인상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기업의 요구가 늘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도시화 증가, 에너지 효율화 향상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에이텐 코리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요구하는 스위치 장비와 연장기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텐 코리아 서성택 부장은 "최근 공공장소나 관광지를 비롯해 백화점, 쇼핑몰에서 건축물에 영상을 입히는 미디어 파사드를 적용해 사람들에게 랜드마크로 인식시키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LED 솔루션과 고사양 프로젝터와 등 고해상도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비디오 전송기 역할이 커지며 디지털 사이니지 성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4K 연장기 제품인 VE1843을 비롯해 디지털 사이니지 및 월 컨트롤러가 내장된 비디오 매트릭스 제품을 통한 비디오 월 솔루션 등을 선보이려 한다"며 "이 밖에도 오버 IP 기술이 내장된 프로 AV 제품을 통해 다수의 디지털 사이니지 및 비디오 월이 통합된 프로 AV 중앙 집중형 원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VE1843은 트루 4K HDMI 영상을 회의실, 강당, 연회장 등 같이 장거리로 고품질 신호를 전송해야 하는 환경에서 간간하게 구축할 수 있는 비디오 트랜시버다. 이와 함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 및 호환성 확인, 설치 이후 사후 관리 등 전문적인 기술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가 직접 제품과 솔루션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존과 전시관을 서울과 부산에 마련했으며, 전문 기술 교육을 이수한 엔지니어로 구성된 고객 서비스센터를 직접 운영 중이다. 에이텐 코리아 기술부 이요나 이사는 "현재 본사에서 기술 교육을 이수한 기술 전담 인력이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설계-제안-도입-설치까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검증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 이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KVM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 한국 시장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제품 설계, 디자인을 시작으로 생산과 공급까지 모두 직접 운영하는 만큼,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는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 및 공급하고 사후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06.07 14:40남혁우

'이건희 신경영' 31주년에 노조 첫 파업...삼성은 저력 발휘할까

최근 HBM AI메모리 사업을 비롯해 노사 갈등, 이재용 회장 항소심 등 안팎의 우려에 휩싸인 삼성전자에게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와 분위기 쇄신이 요구되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장단과 임직원을 불러모아 "마누라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을 선언하고 양(量)보다 질(質)을 우선하는 글로벌 경영 혁신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그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된다"며 강도 높은 개혁과 혁신을 주문했고, 이를 바탕으로 삼성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신화를 창조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신경영 개혁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평면 TV 등 18개 제품 분야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됐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는 전례 없는 위기론에 직면하고 있다. 반도체 초격차, 미래 신사업 발굴 부족, 노사갈등 등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과 구성원들의 결속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삼성전자 반도체 지난해 15조 적자, HBM 경쟁서 밀려…초격차 부족 지적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AI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대형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지난해 HBM3(4세대)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도 일찌감치 HBM3E(5세대) 공급을 확정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을 위한 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인 단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기자간담회에서 "(테스트 실패가)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현재 HBM 검증 중이고, 아직 (테스트)가 끝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보여주는 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업계 1위인 대만 TSMC와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 달성 목표를 세웠지만, 최근 TSMC와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에서 TSMC는 62%, 삼성전자는 13%를 기록했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46%P(포인트)에서 4분기 47%P로 벌어졌고, 올해 1분기 49%P로 더 벌어진 것이다. 또한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미국 인텔은 지난 2월 2030년까지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는 야심찬 로드맵을 제시했다. 인텔은 미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어 삼성전자는 쉽지 않은 경쟁구도를 맞이하게 됐다. ■ 스마트폰 사업 애플과 치열한 경쟁…새로운 먹거리 발굴 필요 삼성전자 모바일 브랜드 갤럭시는 세계 휴대폰 출하량 1위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07년 아이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사상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S24 시리즈 선전에 힘입어 다시 글로벌 출하량 1위를 되찾았다. 하지만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과 갤럭시 성과에 따라 연간 출하량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한 이후 대형 M&A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만이 프랑스 오디오 소프트웨어 회사 '플럭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인수하고, 올해 5월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북미 공조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전부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신설한 '미래사업기획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사업기획단은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 창사 이래 첫 '파업' 선언한 노조…이재용 회장 재판 이슈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창사 이례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하고, 오늘 단체로 연차를 소진하며 집단 행동에 들어갔다. 이날은 이재용 회장이 지난 2020년 무노조 경영 방침을 공식 폐기한 이후 4년 만에 파업 선언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날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재용 회장의 재판 이슈도 난제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삼성 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및 회계 부정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한숨 놓았지만, 다시 2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1심은 선고까지 3년 5개여월이 소요됐고, 2심은 1심 보다는 기간이 줄어들지만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책임 경영 차원의 등기 임원 복귀도 연기된 상태다. ■ '뉴삼성'을 위한 '신경영' 필요해 재계에서는 삼성이 안팎의 우려들을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한다.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반도체(DS 부문) 수장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왔던 전영현 부회장(사진)을 선임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기술 혁신과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임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빠른 시간 안에 반도체의 기술 초격차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재용 회장도 발벗고 나서 글로벌 경영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 회장은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약 2주간 미국 동부부터 서부를 횡단하며 버라이즌 CEO를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 기업을 비롯해 미국 정계 인사를 만나는 등 30여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에는 UAE 등 중동 일정을 소화했고 4월에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또한 지금이 위기라는 것을 파악하고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뉴 삼성 실현을 위한 새로운 경영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2024.06.07 13:52이나리

[강한결의 인디픽] 지노게임즈 "안녕서울, 현대 사회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인디게임이 글로벌 게임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독창성과 참신함을 매력으로 게임 이용자를 사로잡은 작품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업계에도 인디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디넷코리아는 한국 인디게임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네오위즈가 1인 게임 개발사 지노게임즈와 '안녕서울: 이태원편(안녕서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지노게임즈가 개발 중인 안녕서울은 지구 종말이라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탈출기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은 하반기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미리해보기(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지노게임즈와 협업해 게임의 글로벌 출시를 지원한다. 또한 안녕서울:이태원편 퍼블리싱을 비롯해 탄탄한 내러티브, 게임성 등을 갖춘 인디 게임을 퍼블리싱한다는 방침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5일 판교 네오위즈 사옥에서 김진호 지노게임즈 대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안녕서울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다"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지난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개발 지원 사업인 창의인재 지원 사업에 선발돼 '굿바이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R&D 회사에서 3년 정도 디자인 업무를 퇴사를 하고 처음 구상한 게임이 굿바이서울이다. 당시에는 표현하고 싶은 요소가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다 담았는데, 감당이 안됐다"며 "기본적인 콘셉트만 유지하고, 갈아엎다시피 해서 제작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안녕서울이 됐다. 이후에 소행성 충돌 설정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라오어), 인사이드 등의 게임을 참고했다. 특히 스토리 제작 과정에서 '브레이킹 배드'는 미국 드라마에서 감을 얻었는데, 혼란 속에서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멀쩡한 사람도 불치병에 걸리거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휙 변하는데 이러한 모습을 사회 자체에 이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녕서울은 20대 청년 '서라연'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김 대표는 "주 타깃 이용자를 젊은 층으로 삼았는데, 공감대 형성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다"라며 "주체성 없이 수동적으로 살던 인물이 갑자기 사회에 던져지고, 이 인물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것이 안녕서울 스토리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소행성 충돌은 하나의 촉매체고 이를 통해 바뀌는 인물 군상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물의 성장과 변화를 이용자가 합리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더 품을 들였다. 스토리 기반 게임은 대부분 외국 게임이 많은데, 국내 정서와 다소 맞지 않은 사례가 많다"며 "안녕서울은 우리의 이야기를 다뤄서 몰입도를 높이려 했다"고 덧붙였다. 인게임적으로는 아트 디자인 디테일을 살리고 퍼즐 난이도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픽셀 아트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인상주의 화풍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게임 내에서는 빛과 대기 효과 등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또한 아트 디자인에서도 인물의 감정이 느껴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퍼즐 난이도도 처음에는 다소 높았지만, 개발과정에서 난이도를 낮췄다"며 "비주얼 스타일 때문에 라이트 유저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서, 난이도를 조절하는 대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벤트와 컷신 등을 대거 추가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안녕서울 제작 과정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사를 그만 둔 이후 프리랜서를 하며 얻은 수익으로 게임 개발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들을 많가기 쉽지 않았다"며 "지난해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선보였는데, 대형 부스를 보면서 많이 주눅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의 관심과 따듯한 격려를 얻고 김 대표는 개발동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용자분들의 응원과 관심이 정말로 큰 힘이 됐다"며 "이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게임을 만들어야 겠다는 책임감도 커졌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네오위즈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다른 회사에서도 안녕서울에 관심을 보였는데, 그때 셀프 퍼블리싱을 하겠다고 제안을 고사했다"며 "네오위즈의 경우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와 산나비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제안이 왔고, 이 게임들과 함께 스팀 페이지에 묶여서 소개가 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에 협업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게임업계 출신이 아니어서 개발까지는 독학으로 배울 수 있었지만, 홍보와 사업화 부분에 대해서는 지식이 전무했다"며 "현재 네오위즈 측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사업 담당자 분들이 워낙 게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서 의견을 얻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김 대표는 '이태원편'을 시작으로 안녕서울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1편 정식 출시를 최우선 목표로 잡고, 이후 주인공 서라연이 다른 서울 지역을 방문하는 후속작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자신의 게임을 기다려 준 이용자들에게 "좌절로 인해 게임 개발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는데, 게임을 기다리며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끝까지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게임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안녕서울을 플레이하는 분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힘들었던 시절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던 이야기를 캐릭터를 전했는데, 이용자 분들께도 이러한 위로가 닿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2024.06.07 12:18강한결

구글 "문자메시지로 911 긴급신고”

구글이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911에 긴급신고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 음성통화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RCS를 통해 문자 메시지로 미국 긴급 콜센터를 통하게 하는 것이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RapidSOS와 협력해 올 겨울부터 일부 지역부터 911에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단문 메시지로 911로 연락하는 것은 일부만 가능하다. 미국 응급 구조대 콜센터의 약 53%만 응답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현장 상황에 대한 사진이나 동영상 전송은 불가능하다. 구글이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는 긴급 요청이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있고 고해상도 이미지와 영상을 전송해 응급 구조원이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안드로이드 응급 위치 서비스를 통해 구조원이 어디로 찾아가야 하는지 확인토록 한다. 구글은 단순히 911 문자 서비스 외에 RCS를 통한 긴급 문자 메시지 표준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4.06.07 10:49박수형

복귀 전공의만 행정처분 중단?…의료계 '휴진' 강경 투쟁 예고

정부의 전공의 행정처분과 관련해 의료계가 휴진 등 강경 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어서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 없이는 꼬인 의정갈등을 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과 업무개시명령 철회를 발표했다. 복지부가 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만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의료계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전공의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법한 처분이며, '전면 취소'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은 복귀자의 경우, 면허정지를 당하고, 명령철회의 효력은 향후 발생한다는 소식이 유포되기 시작했다. 앞서 복지부가 2월말~6월에 내린 진료유지 및 업무개시명령은 유효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반발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는 17일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전체 휴진을 예고하며 항의했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해당일(17일)부터 진료를 중단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대한의학회도 “정부는 독선적 행정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라”며 비판에 합세했다. 학회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만 중단하는) 이런 조치가 의대 교육과 전공의 수련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수련병원의 진료 정상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학회는 “(정부의 4일) 발표에서 복지부가 법령과 지침을 자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점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당시 전병왕 복지부 실장이 '전문의 수련규정'에 따라 사직 전공의는 1년간 다른 병원에 전공의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학회는 “전병왕 실장이 언급한 내용은 대통령령인 '전문의 수련규정'이 아닌 보건복지부 내부 지침에 있다”며 “복지부는 대외적 구속력이 없는 내부적 지침을 이용하여 사직 전공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법률에서 아무런 위임도 없는 보건복지부 내부 지침을 마치 대외적 구속력이 있는 것처럼 휘두른 것”이라며 “사직했으니 1년이 지나야만 동일 전공을 이어나갈 수 있다면 대다수 전공의들은 아예 그 길을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방적 정책추진, 일방적 명령, 일방적인 철회로는 결코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라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앞으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 정부의 진지하면서도 성실한 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4일 오후 5시부터 7일 자정까지 총파업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회원 12만9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5만8천874명(45.57%)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복지부는 “전공의가 병원으로 복귀하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복귀하면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해 법적 부담 없이 수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4.06.07 10:48김양균

'멍멍' 소리로 개의 감정·품종까지 알아채는 AI 나왔다

시끄럽게만 느껴졌던 개 짖는 소리의 비밀을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IT매체 기즈모도는 미국 미시간 대학, 멕시코 국립 천체물리학 연구소 등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특별한 AI 모델을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다 미할시아(Rada Mihalcea) 미시간 대학 AI 연구소 소장은 “우리와 이 세상을 공유하는 동물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며, “AI의 발전은 동물과의 의사소통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혁신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최첨단 AI 음성 모델 'Wav2Vec2'를 활용해 특정한 개 짖는 소리 뒤에 감춰져 있는 개의 감정과 성별, 품종을 식별한다. 연구진들은 AI 학습을 위해 두 개의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결과를 비교했다. 하나는 처음부터 개 짖는 소리로만 AI 모델을 훈련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사람의 음성으로 사전 훈련한 후 개 짖는 소리를 미세 조정해 학습한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의 음성 녹음을 바탕으로 사전 훈련된 AI 모델이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람 음성으로 AI 모델을 사전 훈련시킨 후 74마리의 개(치와와 42마리, 프렌치 푸들 21마리, 슈나우저 11마리)의 짖는 소리로 구성된 데이터 세트로 AI 해당 모델을 미세 조정하며 학습시켰다. 그 결과 이 AI 모델은 개 짖는 소리를 분석해 개의 감정을 62%의 정확도로 분석했고, 62%의 정확도로 개의 품종을 가려냈으며, 성별도 69%의 정확도로 맞췄다. 또, 여러 마리 개 중에서 특정 개를 50%의 정확도로 가려냈다. 미할시아 소장은 “인간의 음성에 대해 훈련된 음성 처리 모델을 사용함으로써 개 짖는 소리의 뉘앙스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창을 열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앞으로 더 많은 품종, 감정, 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간의 음성 모델이 동물의 의사소통을 해독하는 데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동물의 언어를 이해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6.07 10:40이정현

"비번 입력 필요없어…iOS 18에 '비밀번호 앱' 도입"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인 iOS18, 아이패드OS 18, 맥OS 15에 비밀번호 앱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되는 애플의 비밀번호 앱은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기억해뒀다 접속 시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원패스워드(1Password), 라스트패스(LastPass)와 같은 타사 앱과 유사하게 작동할 예정이다. 이 앱을 사용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사용자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매번 별도의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돼 로그인 과정이 더 손쉽게 개선될 예정이다. 이미 애플 운영체제에는 로그인·비밀번호 저장 기능, 일회성 로그인 코드 지원, 사파리서 직접 비밀번호 생성하는 기능 등 다양한 비밀번호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나 설정 앱에 숨겨져 있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찾기에는 조금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비밀번호 앱은 애플 기기 전체에서 로그인, 비밀번호 등의 세부정보를 동기화할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는 설정 앱의 비밀번호가 지원하는 모든 기능을 지원하며 비전 프로와 윈도PC에서도 작동한다. 해당 앱에는 웹사이트 로그인·비밀번호, 와이파이 네트워크 비밀번호, 비밀번호 대신 페이스ID나 터치ID를 사용해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기능인 패스키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사용자가 로그인하면 앱의 데이터가 웹사이트와 앱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애플은 새롭게 도입되는 비밀번호 앱을 통해 고객들이 더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복수의 웹 사이트와 서비스에 동일한 비밀번호를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장할 예정이다. 애플은 다음 주 열리는 WWDC 2024 행사에서 해당 앱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4.06.07 10:39이정현

"4번 만에 성공"…사진으로 보는 '스타십' 시험 비행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가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십 로켓이 6일(이하 현지시간) 4차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6일 오전 7시 50분(한국시간 6일 오후 9시50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발사 2분 41초 후 슈퍼헤비 로켓은 엔진 연소를 끝내고 스타십 우주선만 남긴 채 공중에서 분리된 다음 발사 장소와 가까운 멕시코만 바다로 귀환했다. 이후 스타십 우주선은 고도 210㎞에서 약 1시간 동안 예정된 지구 궤도를 돌다가 인도양 위에 안정적으로 착수했다. 이번에 스페이스X는 네 번째 시도 만에 성공적으로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마쳤다. 스페이스X 스타십의 도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수십 대의 카메라가 동원됐는데, 우주선 발사 전부터 발사, 지구 귀환 장면까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천체 사진작가 앤드류 매카시(Andrew McCarthy)는 스타십 우주선의 33개 랩터 엔진 중 32개가 발사되는 장면을 포착해 엑스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비행에서 스타십 우주선의 지구 대기권 재진입은 다소 아슬아슬했다. 우주선 지구 대기권 통과 시 우주선 일부가 불에 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이 우주선은 호주 북서쪽 인도양에 정상적으로 착륙했다. 스페이스X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 우주선을 개발해왔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2024.06.07 10:38이정현

한국은행 망 분리 규제 완화에 '촉각'

인공지능(AI)·클라우드 관련 사업을 육성시키겠다는 정부 기조 하에 망 분리 규제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내·외부 데이터 분류 작업을 거쳐 망 분리 개선에 동참할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요 데이터를 다루는 한국은행도 망 분리 규제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부터 한국은행은 디지털혁신실을 신설해 데이터 수집 등 데이터 거버넌스를 만들어왔다. 망 분리 규제 완화는 데이터 거버넌스에 영향을 주는 만큼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국은행 홍원석 디지털혁신실장은 "망 분리 규제가 완화된다면 유출이 되지 않아야 하는 내부 데이터와 외부에 어느 정도까지 데이터를 공유할지에 대한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며 "국가정보원(국정원)서 망 분리 완화 내용이 어느 정도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데이터 보안을 잘 지키되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외부서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는 목표 방향은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오는 9월 망 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방침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에서는 일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해당 망 분리 규제 완화안을 실증하는 작업을 거친다. 문제는 데이터 분류다. 망 분리 규제가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분류해 보안 등급을 정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아직까지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서다. 고려대 김승주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디지털 정부로 가고 AI와 클라우드를 육성하겠다고 하면서 망 분리를 하는 것은 배치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현 시점서 필요한 망 분리 완화방안은 데이터 중요도 중심의 망 분리"라고 진단했다. 김승주 교수는 "데이터 중요도는 문서 중요도가 아니다. 한 문서 내에 들어가는 데이터 중에서도 보안이 철저히 돼야 하는 데이터, 그렇지 않은 데이터가 혼재됐기 때문에 중요도에 따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보안도 다르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데이터가 워낙 많아 힘들겠지만 디지털 정부, AI와 클라우드 육성을 위해 꼭 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4.06.07 10:36손희연

美 FBI, 락빗 랜섬웨어 암호화 해독 키 무료 제공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악명 높은 랜섬웨어 집단 '락빗(LockBit)'의 피해자 데이터 복구 지원을 본격화한다. 7일 실리콘앵글 등 외신에 따르면 FBI 브라이언 본드란 사이버 부서 부국장은 2024 보스턴 사이버 보안 회의 기조연설에서 락빗으로부터 압수한 암호 해독 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FBI는 락빗 피해자들이 무료로 해독 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와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며 인터넷 범죄 불만 센터(IC3)와 직접 연결을 통한 지원도 제공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수백 개 기관과 기업에게도 지원될 전망이다. 브라이언 본드란 부국장은 "지속적인 락빗 중단 작전으로 이제 7천 개가 넘는 암호 해독 키를 보유하게 됐다"며 "우리는 락빗 피해자에게 연락하고 피해자라고 의심되는 사람은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를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락빗 지난 몇 년간 글로벌 랜섬웨어 공격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조직 중 하나로, 주로 금융 서비스, 보건 의료, 제조, 교육 및 정부 기관을 타겟으로 활동해 왔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2천400회 이상의 공격을 실행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락빗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3월 11개국의 수사조직이 참여한 국제 공조 수사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락빗이 랜섬웨어 공격을 위해 사용해 온 기본 플랫폼과 중요 인프라를 중단시키거나 압수했으며 암호키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본드란 부국장은 "락빗과 관련 조직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삭제했다고 주장했던 데이터들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해독 키의 제공은 피해자들이 데이터를 되찾고 정상적인 운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조치는 사이버 범죄에 맞서 싸우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부로 앞으로도 피해자 지원과 사이버 범죄와의 싸움을 강화할 것"이라며 "사이버 보안은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공격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서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6.07 10:35남혁우

'AI 3강' 엔비디아·MS·오픈AI, 美서 조사 대상됐다…무슨 일?

미국 연방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인공지능(AI) 주요 3사를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에 나선다. 챗GPT 출시 후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 투자에 앞 다퉈 나서면서 시장 독점과 경쟁 저해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주 AI 분야에서 지배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엔비디아와 MS, 오픈AI 등 3개 기업에 대해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엔비디아를, FTC는 오픈AI와 MS를 주도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 규제 당국이 이처럼 나선 것은 현재 AI 분야에서 이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지배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 엔비디아는 최근 AI 열풍이 시작된 후 그래픽 처리 장치(GPU)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 성능이 AI를 학습시키고 운용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반도체라는 점이 알려진 덕분이다. 이로 인해 IT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GPU를 손에 넣기 위해 경쟁을 벌였고, 엔비디아는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독점적인 영향력을 갖게 됐다. 이는 수익성과도 직결돼 엔비디아의 매출을 2배, 3배 늘렸고,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66.7%에 달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00% 이상 급등했고, 시가 총액은 애플을 앞질렀다. 엔비디아의 빈틈을 노리고 경쟁사들도 새로운 무기를 꺼내들었다. 인텔은 차세대 AI 가속기 '가우디3'를, AMD는 'MI300X'를 공식 출시하며 엔비디아의 'H100'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경쟁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또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7조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자체 AI 반도체 제조에 나섰고 MS, 구글, 메타 등도 특화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비디아의 아성이 굳건할 것으로 봤다. 압도적인 성능부터 편리한 구동 소프트웨어 등 AI 반도체 전 사이클에 걸쳐 엔비디아가 수십 년간 구축한 기술력을 쉽게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가 고객 회사들에게 자사의 칩을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방법, 고객들에게 칩을 제공하는 방법 등 엔비디아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방식을 두고 의문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MS는 챗GPT를 만드는 오픈AI에 투자한 것이 반독점 행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지난해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MS는 유럽연합(EU)에서도 반독점 조사에 직면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1월 "오픈AI에 대한 MS의 투자를 EU 기업결합 규정에 근거해 재검토할 수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며 조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MS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회사가 새로운 기술인 AI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아왔다"며 "일각에선 이 거래가 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FTC는 지난해 7월 오픈AI가 인공지능을 훈련시키는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 구글과 아마존의 앤트로픽(Anthropic) 등 신생 AI 기업에 대한 투자 등을 대상으로 거대 기술기업과 AI 스타트업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두 기관의 합의는 일자리, 정보, 사람들의 삶을 망칠 가능성이 있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기술인 AI에 대한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의 조사를 강화한다는 신호"라며 "두 기관은 거대 기술기업들의 권력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에서 최전선에 서왔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도 두 기관은 비슷한 협상을 한 후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를 조사했다"며 "이후 이들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2024.06.07 10:00장유미

LGU+, 산학연 단체와 '플러그페스트' 참여해 성과 공유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한 '플러그페스트(PlusFest)'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희대학교 등 국내 산학연 단체와 함께 참가해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플러그페스트는 개방형 무선접속망을 뜻하는 오픈랜(Open RAN)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와 통신장비 제조사,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기술 실증 행사다. LG유플러스는 2021년부터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플러그페스트에서 ▲오픈랜 에너지 절감기술 ▲오픈랜 종단(E2E) 시험 자동화를 두 가지 주제로 실증을 진행했다. 실증작업을 위해 LG유플러스는 통신장비 제조사, ETRI(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경희대학교와도 손을 잡았다. 경희대학교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오픈랜 관련 검증과 연구활동을 진행하는 '오픈랩'을 운영하고 있다. 기지국을 포함한 무선접속망은 전체 이동통신망의 전력 사용량의 60%를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통신사와 통신장비 제조사는 전력 절감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캡제미니, 비아비솔루션스, 델테크놀로지스 등 통신장비 업체와 오픈랜 구성 요소인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IC)'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기술을 실증했다. 지난해 사용자가 없는 경우 전체 장비 단위로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무선접속망의 소모전력을 측정하고 전력사용량의 변동 추이를 분석해 안테나 등 장비 부품 단위로 전력을 제어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실증했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무선접속망에 비해 전력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다수의 통신장비 제조사에서 공급한 오픈랜 장비의 정합성 및 E2E 시험 자동화 기능도 실증했다. 국내외 통신장비 업체인 아큐버(Accuver), 칼넥스(Calnex),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 VVDN, 그리고 ETRI와 함께 실증한 이 자동화 기능을 통해 각 장비의 연동성과 성능, 장비 내에서 작동하는 신규 소프트웨어의 배포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실증 요소에는 ▲장비 적합성 ▲개방형 인터페이스 ▲E2E 기능 및 성능 ▲보안 취약성 검증 등이 포함됐다. 회사측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오픈랜 보안 검증을 'O-RAN 글로벌 시험규격' 기반으로 수행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LG유플러스는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4년 연속으로 플러그페스트에 참가했으며,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국내 대학과 협력하며 오픈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산학연 협력을 주도해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7 09:36최지연

신일, 동방나눔바자회에 1천만원 상당 가전 기부

종합 가전기업 신일전자는 지난 5일 동방사회복지회와 함께 자립준비청년을 돕기 위한 '동방나눔바자회'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만 18세가 넘어 보호시설을 퇴소하는 청년들의 나홀로 자립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일은 이번 행사에서 계절가전인 선풍기를 비롯해 주방·생활 가전 제품군 등 1천만 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했다. 2017년부터 8년간 동방사회복지회 누적 사회공원금은 현물 포함 약 1억 1천600만 원을 돌파했다. 신일은 2017년부터 동방사회복지회를 후원해 왔다. 2019년부터는 정식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자립준비청년 뿐만 아니라 소외 아동과 입양대기아동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임직원 '끝전 모으기 캠페인', 바자회 물품 기부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창수 신일전자 전무는 "신일의 선한 영향력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07 09:04신영빈

삼성 "갤럭시 온디바이스 AI 강화"...7월부터 카톡서 실시간 통역 지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가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해 7월부터 카카오톡 등에서 실시간 통역 기능을 지원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7일 삼성전자 뉴스룸의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또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 예정인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과 갤럭시 AI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최원준 부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폴더블은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이며,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되면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이 사용자에게 완전히 새롭고 고유한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을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또한 갤럭시 AI가 하이브리드 AI를 통해 모바일 경험을 보다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채택한 하이브리드 AI는 온디바이스 AI의 속도와 안전성, 클라우드 기반 AI의 더 넓은 사용성을 균형적으로 제공하는, 현실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온디바이스 AI는 실제 빠른 반응과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보장하고, 클라우드 AI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함으로써 일상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갤럭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보안과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원준 부사장은 "스마트폰은 일상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여러 정보를 담고 있는 매체로써 매우 개인적인 기기"라며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든 순간에 완전한 선택권과 제어권을 부여하여 원활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사용자에게 완전한 통제권과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해 카톡 등 써드파티(3rd Party)앱에서도 실시간 통역이 지원될 것을 암시했다. 그는 "7월부터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삼성전자 앱 뿐만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써드파티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행 중 만난 친구와 언어의 장벽 없이, 다양한 앱을 통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해 여러 언어로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이뤄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갤럭시 AI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원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이를 각 폼팩터에 최적화하며, 더 나아가 보다 강력한 기능을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에 적용하는 등 AI 모바일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모바일 AI 시대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혁신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을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7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폴드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4.06.07 08:48이나리

포스코·SBS·DL케미칼 등 신입사원 공채 뽑는다

채용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주요 기업에서 신입, 경력 채용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포스코이앤씨, DL케미칼, SBS, 미래에셋생명보험, 서연이화, 네오팜 등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17일까지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한다. 모집 분야는 크게 플랜트, 인프라, 건축, 안전으로 총 10개 직무에서 모집한다. 기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 영어 말하기 성적 보유자라면 지원 가능하고,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은 우대해 채용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접수 ▲AI역량검사 ▲1차면접 ▲2-weeks Challenge ▲2차면접 ▲입사 순이다. DL케미칼은 이달 23일까지 '2024 상반기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크게 일반직, 연구직, 생산전문직으로 나뉘며 총 14개 직무에서 채용한다. 9월 입사 가능 자,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자, 병역필 또는 군 면제자라면 지원 가능하고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우대하여 채용한다.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면접 ▲2치면접 ▲채용검진/평판조회 ▲채용확정 순이다. SBS는 이달 26일까지 '2024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취재기자, 시사교양 PD, AI기술개발, 편성, 방송경영으로 총 두 자릿수 규모다. 근무지는 서울이며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군필 또는 면제자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역량면접 ▲심층평가 ▲임원면접 ▲인턴십 순으로 최종 입사는 9월이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이달 16일까지 '상반기 신입 채용'에 돌입한다. 채용 직무는 상품개발, 계리, 리스크관리, 자산운용으로 총 두 자릿수 규모다. 4년제 대학 학위 이상 소지자 또는 졸업예정자, 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는 자, 병역필 또는 면제자라면 지원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접수 ▲AI역량검사 ▲1차 크루 인터뷰 ▲2차 직무적합도 인터뷰 ▲3차 조직적합도 인터뷰 ▲최종합격 순으로 입사는 7월 말 또는 8월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연이화는 이달 17일까지 '2024년 신입/경력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전산, 개발, 신차품질, 설계, 미래기술연구, 선행검증으로 직무별 한 자릿수 규모로 채용한다. 지원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병역필 또는 면제자이며 영어 또는 중국어 우수자는 우대하여 채용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신체검사 ▲2차면접 ▲합격통보 ▲입사 순이다. 네오팜은 17일까지 '2024 상반기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구매발주, 자재관리, 품질보증, 생산기획, 공무, 생산으로 각 한 자릿수 규모다. 근무지는 충북 음성군으로, 직무별 지원자격이 상이하기 때문에 희망자는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AI역량검사) ▲면접전형(1, 2차) ▲건강검진 및 서류심사 ▲최종합격 순이다.

2024.06.07 08:32백봉삼

로봇이 돈 되는 플라스틱 분류 '척척'

국내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에서 돈 되는 재질을 따로 분류하는 일에 로봇을 보급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작업자가 투입되거나 자석이나 풍력 장치를 쓰기도 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들어오는 쓰레기 분량에 비해 일손이 부족하거나 작업 정확도가 떨어졌던 것.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에는 델타로봇을 활용한 폐기물 선별 솔루션이 등장했다. 모두 델타로봇과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쓰레기를 흡착해 골라내는 방식이다. 에이트테크는 폐기물 자원선별 로봇 '에이트론'을 전시했다. 에이트론은 컨베이어벨트 앞쪽 인식부에 조명과 카메라 센서를, 뒤쪽 선별부에 델타 로봇을 장착한 형태다. 몰려오는 쓰레기 더미를 앞에서 촬영하면 그 이미지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폐기물 종류를 분석하고 진공 블로어로 잡아낸다. 로봇은 미리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색상과 용도, 파손 유무 등을 고려해 폐기물을 약 44개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글라스, 캔 등이 인식 대상이다. 1분에 많게는 96개의 폐기물을 분류할 수 있다. 에이트론은 현재 실증을 마치고 민간·공공 재활용 선별사업소에 총 11대가 설치됐다. 이외에도 서울 송파구 등 여러 지자체에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에이트테크는 내년 중 인천 서구 경서동에 500평 규모 무인 로봇자원회수센터 건설도 준비 중이다. 이곳에서 에이트론 20대 이상과 순환형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무인으로 고순도 플레이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산업용 델타로봇 업체 로보원도 이번 전시에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 '로빈'을 소개했다. 로빈은 3D 비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생활 폐기물과 전자 폐기물 등 16종으로 구분이 가능하며, 분당 85개의 폐기물을 분류할 수 있다. 로보원은 지난해 부산 소재 재활용센터에서 실증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내 폐기물 선별장 판매에 나섰다. 생활 폐기물 외에도 전자·의류 폐기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쓰레기 선별을 자동화하는 시설은 무엇보다도 인식을 위한 데이터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데이터를 확보해야 더 다양한 객체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폐기물을 다루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인력 부족으로 자동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로봇과 인공지능이 투입되면 기존 사람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자원 순환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07 08:27신영빈

'시간당 2만2천원'…이케아, '로블록스'서 일할 직원 뽑는다

이케아가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 안에서 가장 상점을 운영하고 그 안에서 일할 직원을 고용한다. 최근 이케아는 자사 채용 사이트에 로블록스에서 일할 10명의 직원을 채용한다고 공지했다. 채용된 직원은 로블록스 내 이케아 매장에서 일하게 되며, 해당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의 가구 선택을 돕고, 비스트로(이케아 레스토랑)에서 미트볼을 판매하기도 한다. 로블록스에서 일하는 이케아 직원들은 모두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 계약직이며 시간당 13.15파운드(약 2만3천원)나 14.80유로(약 2만2천원)의 급여를 받는다. 회사는 부서 이동과 승진도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지원을 위해서는 이케아 채용 사이트에서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면 된다. 예를 들어 "픽셀로 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스트로에 핫도그가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등이다. 해당 업무는 영국이나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사람들만 할 수 있으며,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회사는 "이케아에서는 커리어 발전이 독특하게 이뤄진다"며 "어떠한 방향으로도 성장할 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이력서 항목을 체크하는 것이 아닌, 회사의 가치에 따라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4.06.07 08:24안희정

삼성, 화웨이에 뺏긴 폴더블 1위 하반기 되찾는다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에 내준 폴더블폰 점유율 되찾기에 나선다. 7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310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점유율 35%를 기록하며 줄곧 시장 1위를 차지하던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제쳤다. 삼성전자는 23% 점유율을 기록해 2위로 밀려났다. 화웨이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상반기에 신제품을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 3월 화웨이는 최초 5G 플립형 폴더블폰 포켓2를 출시하며 1분기 출하량이 많이 증가했다. LTE 기기만 있던 폴더블 스마트폰을 5G로 전환하면서 폴더블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7% 성장을 이끌어낸 것이다. 올해 1분기 들어 화웨이 5G 지원 폴더블 기기 비중은 전체 폴더블 기기 출하량 84%까지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5G 시스템온칩(SoC)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가격 포지셔닝을 위해 계속해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24 판매에 주력하면서, 폴더블폰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 "상반기 화웨이 효과 이어져…하반기 삼성이 1위 탈환할 것" 하지만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하반기에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6·플립6를 공개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라갔다. 박진석 선임연구원은 “각 OEM 폴더블 출시 시기와 중국 폴더블 시장 성장세를 고려할 때 1분기 중국 업체 강세는 예상된 결과로, 2분기에도 일정 수준 중국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삼성이 신제품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화웨이가 삼중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인데다, 다른 중국 업체들도 중국이 아닌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 해외로 보폭 넓히는 아너·모토로라·샤오미…플립폰 경쟁 심화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아너와 모토로라는 해외 시장으로 확장 중이다. 그 결과 아너와 모토로라는 올해 1분기 출하량이 꽤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3%였던 아너의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2%를 기록하며 3위 사업자로 껑충 뛰었다. 폴드형 모델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가진 아너의 매직 V2는 1분기 서유럽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40는 북미 지역에서 출하량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1%로 4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도 조만간 플립폰을 해외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GSM아레나에 따르면 샤오미 믹스 플립 글로벌 모델 번호가 GSMA의 IMEI 데이터베이스에서 발견됐다. 샤오미는 갤럭시Z플립6가 출시되는 7월과 9월 사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정면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최근 아너는 기존 출시된 플립형 폴더블폰 제품 중 가장 큰 외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매직V플립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부 화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Z플립5보다 더 크다. 매직V플립은 오는 13일 출시 예정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는 플립형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고, 포트폴리오에 저가형 모델을 계속해서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너와 샤오미 모두 처음으로 플립형 폴더블 부문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장 역학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6.07 06:00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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