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0💨dalsms.com囙MOON SMS⇔0∰해외문자⩋텔레그램 문의 googleup01⍸'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854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첫 공개…1회 최대 532km 주행

현대차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아이오닉 9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구현된 월등한 공간 경쟁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9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처음 공개되며,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 모델 500km 이상 주행…24분 내 70% 충전 아이오닉 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 가능하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 ▲드라이브 모드별 소모전력을 고려해 배터리 충전 잔량(SOC) 예측치를 반영해주는 '루트 플래너'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 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능도 갖췄다. 아이오닉 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며 전 모델이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달성했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 전비 4.3km/kWh,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532km다. 4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kW, 최대 토크 605Nm, 전비 4.1km/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3km이며, 4WD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 전비 4.1km/kWh,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501km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하고 승객실의 차체 구조물 두께를 증대시켜 우수한 차체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차량 충돌 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했으며 차체 멤버를 연결, 차체 구조물이 이어지는 부위를 더욱 강건화해 배터리 적용 부위를 보호할 수 있게 했다. 넓은 실내공간 확보 아이오닉 9은 전장 5천60mm, 축간거리 3천130mm, 전폭 1천980mm, 전고 1천790mm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시트 구성은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을 지원한다. 1열은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시트와 레그 레스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다. 2열은 ▲릴렉션 시트 ▲마사지 시트 ▲스위블 시트 ▲6:4 분할 폴딩 시트 등 네 가지를 적용할 수 있다. 2열 후방 기준 수하물 용량은 908ℓ(VDA 기준)로 골프백과 보스턴백 각각 4개를 실을 수 있으며, 프렁크 용량은 88ℓ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mm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암레스트로 1열 외 2열 승객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컵홀더, 스토리지 박스, 하단 슬라이딩 서랍 등 많이 사용되는 사양들로 구성됐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으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센터페시아 및 대시보드를 비롯해 하단 수납 공간과 슬림한 에어벤트를 통해 사용성을 높이고 시각적으로 깔끔한 이미지도 구현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 있는 전면 콘솔 트레이와 자주 쓰는 휴대용품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외선 살균 시스템 등도 적용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하단과 대시보드 하단 등에 적용된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천연가죽, 나파가죽 등을 적용한 시트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아이오닉 9 시트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헤드라이너와 크래쉬 패드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가 들어간 바이오 소재를 적용했다. 아이오닉 9의 외장 색상은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 ▲이오노스피어 그린 펄 ▲선셋 브라운 펄 ▲녹턴 그레이 메탈릭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바이오 필릭 블루 펄 등 7종의 유광 컬러와 ▲셀라돈 그레이 매트 ▲녹턴 그레이 매트 ▲그래비티 골드 매트 등 3종의 무광 컬러 총 10가지로 운영된다. 내장 색상은 ▲블랙 원톤 ▲블랙-도브 그레이 투톤 ▲다크 틸-도브 그레이 투톤 ▲머드 그레이-크리미 베이지 투톤 ▲코냑 브라운-크리미 베이지 투톤 등 총 5가지다. '험로 주행·충돌 방지·주차 보조' SW 지원 소프트웨어 기반 차체 최적 제어 기능도 소개했다.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은 차량 선회 시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해 안정적인 선회를 돕고 ▲횡풍 안정 제어는 고속 주행 중 측면에서 강풍 발생 시 편제동 및 조향 토크 제어로 거동 안정화 및 차선 이탈 방지를 보조한다. ▲험로 주행 모드는 스노우, 머드, 샌드 등 주행 노면 상태를 파악해 최적화된 제어로 험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 ▲오토터레인 모드는 이를 자동 설정한다. 정숙한 실내 환경을 위해 윈드쉴드와 전후면 차문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노면으로부터 차량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을 제어하는 'ANC-R' 등을 탑재했다. 아이오닉 9에는 현대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포함됐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안전구간, 곡선구간, 진출입로에서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돕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직접식 감지(HoD)로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 판단하고 곡선 구간 차로 유지를 더욱 원활히 보조하는 '차로 유지 보조 2' ▲차간 거리 및 설정 속도를 유지하며 차로 중앙 주행 또는 차로 변경을 보조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도 탑재됐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전·측·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 주차 및 하차 시 안전·편의 사양도 챙겼다.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기능도 갖췄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 인도 이후에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로 ▲전·측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 등을 제공한다. 내년 2월 개시 예정인 '블루링크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는 추후 더 많은 FoD 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9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 제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탑재해 전기차 관련 정보와 기능을 한 눈에 쉽게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현대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통해 자연어 기반으로 도착지, 차량 이용, 일반 지식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우천 주행 시 후방 시야 확보'…편의·안전 기능 탑재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는 ▲큰 용량으로 차량 내 활용도를 높인 100W USB C타입 충전 시스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야간 시인성을 높여주는 전주등을 적용한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앰비언트 램프' ▲우천 또는 야간 주행 시 선명한 후방 시계를 확보해주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 최초로 카메라 렌즈 오염 시 세정을 통해 시인성을 높여주는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해 우천 시에도 불편함 없이 주행을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승객 보호를 위한 프리텐셔너 3열 좌석 시트 벨트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 e-ASD ▲14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고화질 영상 및 음성을 저장하고 블루링크 앱과 연동되는 빌트인 캠 2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차량 출입·시동이 가능한 '디지털 키2' 등도 탑재했다. 프론트 트렁크에 전자식 후드 래치도 적용, 차량 내 버튼은 물론 스마트 키, 디지털 키를 눌러 후드를 손쉽게 열 수 있게 했다.

2024.11.21 10:00김윤희

로옴, 텔레칩스 차량용 AP에 SoC용 PMIC 공급

로옴은 회사의 SoC(시스템온칩)용 PMIC(전력관리반도체)가 차량용 종합 반도체 팹리스 기업 텔레칩스의 차세대 콕핏용 SoC '돌핀3', '돌핀5' 등의 전원 레퍼런스 디자인에 채용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레퍼런스 디자인은 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콕핏에 탑재될 예정으로, 해당 콕핏은 2025년부터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돌핀3'의 전원 레퍼런스 디자인에는 SoC용 메인 PMIC 'BD96801Qxx-C'가 탑재됐으며, 차세대 디지털 콕핏용 AP '돌핀5'의 전원 레퍼런스 디자인에는 SoC용 메인 PMIC 'BD96805Qxx-C', 'BD96811Fxx-C'와 더불어 SoC용 서브 PMIC 'BD96806Qxx-C'가 탑재돼, 시스템의 저전력화 및 신뢰성 향상에 기여한다. 로옴은 돌핀3의 전원 레퍼런스 디자인 'REF67003' 및 돌핀5의 전원 레퍼런스 디자인 'REF67005'를 로옴 공식 웹페이지에 공개함과 동시에, 레퍼런스 디자인을 베이스로 하는 레퍼런스 보드도 구비하고 있다. 레퍼런스 보드는 담당 영업 또는 로옴 웹 문의 양식을 통해 별도 문의가 필요하며, 보드는 텔레칩스에서 제공한다. 텔레칩스와 로옴은 2021년부터 기술 교류를 시작해 SoC 칩의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상호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그 첫번째 성과로서, 텔레칩스의 전원 레퍼런스 디자인에 로옴의 전원 솔루션이 탑재됐다. 이번에 로옴이 제공하는 전원 솔루션은 SoC용 메인 PMIC에 서브 PMIC 및 DrMOS를 조합해 다양한 기종에 전개할 수 있다.

2024.11.21 09:56장경윤

한국IDC "3분기 국내 PC 출하량 110만 대... 전년比 3.4% 감소"

올 3분기 국내 완제PC 출하량이 전년 동기(114만 대) 대비 3.4% 줄어든 110만 대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가 21일 이와 같이 밝혔다. 한국IDC는 "올 3분기 데스크톱PC 출하량은 줄어든 반면 노트북은 NPU(신경망처리장치) 탑재 AI PC와 게임용 노트북 등 제품이 수요를 견인하며 3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정 시장용 데스크톱PC 출하량은 두 자릿수로 하락한 반면 AI PC와 게임용 노트북 등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가 늘어났다. 정부 기관 조달 등 공공 시장은 한국IDC가 집계하는 4대 영역 중 가장 큰 19.3% 감소폭을 보였다. 한국IDC는 "공공기관 예산 절감으로 인한 입찰 지연 및 축소 여파"라고 분석했다. 교육 부문 출하량 역시 데스크톱PC 교체 사업 규모 축소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기업 시장은 올 3분기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0.2% 수준으로 미미하다. 한국IDC는 "윈도10 지원 종료를 앞둔 PC 교체 수요가 예상보다 미비했던 것이 주 원인이며 많은 기업들이 윈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IDC가 실시한 아태지역 컨수머 디바이스 사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PC 사용자들은 노트북 구매 시 제품 사양과 성능을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꼽았으며, 가격과 디자인 및 물리적 크기를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국IDC는 "이러한 경향은 성능이 보장되는 게이밍 및 AI 노트북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전체 노트북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도희 한국IDC 연구원은 "AI PC는 향후 다양한 활용 사례가 개발되면서 전체 PC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술 공급업체에게 있어 생산성 향상과 창의적 작업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지원하는 것이 향후 AI PC 시장을 선점하는 데 있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1 09:52권봉석

"AI로 양자컴퓨터 오류율 개선"...구글 AI 연구, 네이처 게시

구글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양자컴퓨터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성공한 연구가 네이처 저널에 실렸다. 양자컴퓨터 정확성 향상은 실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핵심문제 중 하나인 만큼 AI를 활용한 성과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처는 21일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 퀀텀 AI 연구팀에서 발표한 '양자 프로세서를 위한 고정확도 오류 디코딩 학습'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논문은 구글에서 개발한 '알파큐비트(AlphaQubit)'를 활용해 양자 오류 정정 문제를 해결한 성과가 담겼다. 논문에 따르면 알파큐비트는 구글의 양자 프로세서 '시커모어(Sycamore)'에 적용한 결과 기존 오류 정정 모델 대비 최대 28% 오류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안정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코드거리11의 경우 0.0009% 오류율을 기록했다.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는 사용화를 위한 최소한의 오류율로 10의 -12제곱을 목표로 한다. 알파큐비트가 달성한 성과는 100만 배 이상 오류율이 높아 상용화 수준은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AI 특성상 앞으로 정확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양자 컴퓨터는 얽힘, 중첩 같은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슈퍼컴퓨터다. 처리 프로세서 구조부터 기존 컴퓨터와 달라 그동안 풀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프로세서 연산에 활용되는 큐비트가 외부 환경에 극히 민감해 쉽게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구글의 시커모어는 우주에서 떨어지는 우주선(cosmic rays)까지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절대영도에 가까운 냉각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알파큐비트는 이런 양자컴퓨터의 오류율을 낮추기 위한 딥러닝 기반의 양자 오류 정정 디코더다. 트랜스포머 기반의 신경망 구조를 기반으로 시커모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및 테스트를 거쳤다. 학습과정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초기 모델을 학습시키는 사전 훈련과 시커모어의 실제 실험 데이터를 활용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미세 조정(Finetuning) 두 단계로 진행됐다. 딥마인드 연구팀은 목표치인 10의 −12제곱 수준의 오류율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AI 학습을 비롯해 외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하드웨어 환경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글 딥마인드와 퀀텀 AI 연구팀은 "아직 목표 수치에 비해 오류율이 높지만 다른 방식에 비해서는 훨씬 빠르게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외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하드웨어 연구와 함께 AI를 지속해서 학습시킨다면 머지않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1 09:31남혁우

[미장브리핑] 엔비디아 주가 내리고 비트코인 오르고

◇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43408.47.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강보합 5917.11.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18966.14. ▲엔비디아(Nvidia)의 올해 3분기 매출 350억8천만달러, 주당순이익 0.81달러로 예상치 331억6천만달러 매출과 0.75달러 주당순이익을 모두 상회.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가 차세대 인공지능(AI)반도체 블랙웰을 수령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블랙웰 제품의 생산과 인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1.2%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내 가상자산 전담직 신설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 나와. 20일 비트코인 가격은 장 중 9만4천9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내년 초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당초 공약한 60% 수준이 아닌 38% 수준에서 부과할 것으로 전망. 38% 수준의 관세율 적용 시 중국 경제성장률은 최대 1%p 떨어질 것으로 관측. 수입품 고율 관세 가능성에 대비해 미구 기업 재고 빠르게 비축. 일부는 최대 1년치 물품 주문하기도. ▲유럽중앙은행(ECB)은 금융안정성 보고를 통해 일부 AI 관련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으며, 만일 해당 기업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이러한 투자는 버블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 일부 펀드는 현금 비중이 매우 낮아 유동성 미스매치가 발생한다면 강제적인 자산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지적. ▲중국 인민은행 1년 및 5년 대출우대금리(LPR) 동결한 3.10%, 3.60%.

2024.11.21 09:08손희연

엔비디아, 3분기 매출 49.7兆 전년比 94%↑…주가는 약세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각)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8~10월) 매출액은 350억8천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31억6천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0.81달러로 시장 전망치 0.75달러보다 높았다. 엔비디아의 매출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으나, 지난 3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122%, 262%, 265%씩 증가세를 보였던 것에 비해서는 둔화된 수치라고 CNBC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의 주요 수혜자로,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배가량 상승해 전세계 시총 1위에 오른 상태다. 이는 AI 프로세서와 관련 부품의 매출을 담당하는 데이터 센터 사업이 주도하고 있다. 해당 사업 매출은 3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며, 시장조사 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StreetAccount)의 시장 예상치 288억2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오픈AI 등 엔비디아의 많은 고객들이 '블랙웰'이라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만3천 개의 블랙웰 칩 샘플이 고객에게 배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고객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블랙웰은 이제 모든 주요 파트너의 손에 있으며, 그들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칩을 한창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블랙웰 칩 출하량이 내년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며, 오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수 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세대 AI 칩인 H200 칩의 판매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망을 넘어선 실적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0.76% 하락 마감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한 때 3%대 하락했다가 1% 안팍으로 낙폭을 줄인 상태다. 이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4.11.21 08:35이정현

"석유화학 불황, 4년은 더 간다…그 이상 길어질 수도"

현재 석유화학 업계 불황이 오는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공장 증설 추진 계획에 따른 것으로, 실제 불황 기간은 이보다 수 년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S&P글로벌 컨설팅 매니저는 20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석유화학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분석을 공유했다. 중국이 2020년 이후 과다한 생산능력(CAPA) 증설을 추진하며 공급 과잉이 나타난 데 이어, 향후 수 년에 걸쳐 추가 증설을 계획 중인 점을 들었다. 김태현 S&P글로벌 매니저는 “올해 증설분은 타 년도에 비해 적었지만, 내년부터 2028년까지 기존에 연기된 프로젝트들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 시장이 이를 흡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매니저는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시장 상황을 소개했다. 에틸렌의 경우 2018년 기준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90%를 기록한 데 반해 최근에는 80% 초반까지 하락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에틸렌 CAPA의 4분의 1 수준인 4천500만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에틸렌 CAPA는 2억3천만톤으로, 오는 2028년까지 약 3천만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 2천300만톤은 중국의 예상 증설분이다. 여기에 CAPA 규모 2위인 미국도 2020년부터 원가 경쟁력을 갖춘 에틸렌 상당량을 수출 중인 상황이다. 프로에틸렌 시장의 경우 중국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CAPA 3천600만톤을 증설했고, 2028년까지 2천400만톤을 추가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70%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매니저는 “에틸렌의 경우 중국이 80% 정도 자급률을 달성했고, 프로에틸렌은 이미 90%를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장으로 자급률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 수입국 지위는 유지하겠지만,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공격적인 증설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은 제조 경쟁력이다. 김 매니저는 “공장 1개 증설 비용을 보면 유럽은 1, 한국은 0.7~0.8, 중국은 0.5~0.6 수준”이라며 “(중국은)자본 투자의 이점을 토대로 증설을 지속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다만 국가 환경 정책 목표에 따라 향후 증설 가능한 중국 CAPA는 약 8천만톤까지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른 공급망 안정성도 석유화학 업계의 숙제로 소개했다. 김 매니저는 "석유는 2030년, 가스는 2040년을 기점으로 수요가 지속 감소하고, 플라스틱은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에틸렌은 현재 1억8천만톤에서 2040년 2억9천만톤, 납사는 같은 기준 3억톤에서 6억톤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현재 납사의 80%를 정유 공장에서 수급하고 있는데 이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업계 주요 기업들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석유 공정에서 추출되는 납사 비중을 현 15%에서 오는 2050년 30%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매니저는 “2027년까진 공급 과잉에 따라 한국, 유럽처럼 납사 크래커 등 고비용 자산에는 심각한 마진 압박이 지속될 것이고, 2030년까지도 이런 불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효과적인 탄소 관리, 에너지 전환 대응 등 여러 업계 숙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검토해나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2024.11.21 07:00김윤희

한국 슈퍼컴 보유대수 세계 8위, 성능총합 10위…단일컴 20위내 '전멸'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는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총 13대로 8위,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213.1페타플롭스(PFlops)로 10위를 기록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GWCC(Georgia World Congress Center)에서 23일까지 개최하는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이하 SC24)에서 이 같이 공개했다고 밝혔다. SC24는 지난 1993년부터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톱500'을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NHN클라우드의 'NHN CLOUD GWANGJU AI(Dell technologies Inc.제조)가 전체 순위 98위로 TOP500에 처음 진입했다. 기존에 등재됐던 시스템들 중 카카오의 'kakaocloud'(41위), SKT의 '타이탄'(Titan)(63위)은 순위가 상승했다. 또 우리나라는 단일 슈퍼컴퓨터로는 20위 내에 단 한 대도 들지 못했다. 40위에 네이버 '세종'이 랭크됐다. 삼성전자 'SSC-21'이 48위에 올랐다. 또 KISTI의 국가 플래그십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이론성능 25.7페타플롭스로 92위를 기록했다. KISTI 측은 "오는 2026년 서비스를 목표로 내년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6호기가 도입되면 성능은 600 페타플롭스(PFlops)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톱500과 비교하면 현재 6위 수준이다. 세계 1위는 이달 기준 미국 LLNL의 엘 캐피탄이다. 실측성능은 1.742엑사플롭스(EFlops/s)로 1초에 174.2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공식적으로 엑사스케일 컴퓨팅에 도달한 세 번째 시스템이다. 톱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5.2%, 일본이 8.0%, 이탈리아가 7.1%를 차지했다. 이들 3개국이 전세계 슈퍼컴퓨팅 성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또 수량에서는 미국이 172대(34.4%), 중국이 63대(12.6%), 독일이 41대(8.2%) 순을 나타냈다. 한편 KISTI는이번 SC24에서 전시부스를 운영 중이다. KISTI 슈퍼컴퓨팅 서비스 홍보와 19~20일(현지시간) 이틀간 HPC와 양자 분야 연구개발 성과를 알리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또 KISTI 전시부스에서는 한국 슈퍼컴퓨팅센터 연합(KCSA) 소속 기초과학연구원(IBS),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국립농업과학원(NIAS), 한국핵융합연구원(KFE), 국립해양조사원(KHOA), 기상청(KMA)이 각 전문센터 연구성과를 전시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KCSA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KISTI 부스에서 연구 협력 성과를 전시한다. 이식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국가 슈퍼컴퓨터는 글로벌 위기와 경쟁 속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6호기의 성공적인 도입을 통해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국가 발전과 혁신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0 19:16박희범

뉴욕 한복판에 등장한 '로봇 치킨집'…"시간당 150마리 자동 조리"

로봇 푸드테크 기업 로보아르테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자체 치킨 브랜드 '롸버트치킨' 직영 플래그십 매장을 개점했다고 20일 밝혔다. 로보아르테의 롸버트치킨 뉴욕점은 뉴욕 상권 내에서도 식음료 매출이 높은 지역인 맨해튼 코리아타운에 약 200평 규모로 열렸다. 튀김 조리 로봇 3대가 시간당 최대 150마리의 한국식 치킨을 조리한다. 매장은 2개 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서는 튀김용 조리 로봇이 제공하는 한국식 치킨과 사이드를 선보인다. 연내 추가 오픈할 2층 매장에서는 칵테일 로봇이 만든 한국식 소주 칵테일을 다양한 한국요리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로보아르테 지난해 미국 위생협회(NSF)로부터 로봇 시스템 전체에 대한 위생 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K-치킨의 맛과 현지인의 기호를 고려해 수출용 소스와 파우더를 개발했다. 로보아르테 관계자는 "현지 인력 고용과 팁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기회를 발견했다"며 "개점 첫날 준비한 식자재를 전량 소진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고 현지 사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창업한 로보아르테는 F&B 매장에 최적화한 조리 로봇 시스템을 설계 및 개발했다.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고, 자체 브랜드 '롸버트치킨'을 런칭하며 조리 로봇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행그리조핫치킨코리아, BHC 등 국내외 업체에 조리 로봇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는 "로봇 시스템 도입 문의가 이어지는 등 롸버트치킨 뉴욕 직영점은 로보아르테 로봇의 쇼룸이자 롸버트치킨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성공적인 첫 선을 보였다"며 "뉴욕의 중심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K-로봇과 K-치킨을 제대로 알리고, 로보아르테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로보아르테는 글로벌 무대에서 롸버트치킨 해외 가맹점을 확대하는 한편, 로봇 시스템 판매도 확장중이다. 롸버트치킨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지난 7월 멕시코시티 1호점을 개장해고, 오는 11월에는 필리핀 마닐라 지점, 내년 초에는 독일 베를린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영국 등에 조리 로봇을 판매했고, 미국 대학교에도 판매를 논의 중이다.

2024.11.20 18:42신영빈

[유미's 픽] '칼바람' 부는 연말 인사…대기업 SI, 내년 위기론에 '안정' 택할 듯

이달 들어 재계 인사 시즌이 본격화 되면서 삼성SDS·LG CNS·SK C&C 등 국내 대기업 계열 IT 업체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인사를 진행한 현대오토에버, 신세계I&C, CJ올리브네트웍스, 코오롱베니트 등이 '신상필벌' 기조로 수장 유임 여부를 결정한 가운데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수장들은 연말 인사를 앞두고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오는 21일 그룹 사장단 인사에 맞춰 임원 승진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호조 속에도 신규 임원 선임이 전년 대비 줄어든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좋은 실적을 꾸준히 유지해왔던 만큼 좀 더 많은 이들이 임원으로 발탁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무 신규 선임이 전년보다 3명 줄어든 5명, 전무 승진은 한 명도 없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현신균 LG CNS 대표의 사장 승진 여부다. 현 대표는 지난 2022년 11월 단행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 LG CNS 대표로 선임됐으나 현재 부사장 직급을 유지 중이다. 현 대표는 LG CNS가 내년 초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유임'은 거의 확실시 된 상황이다. 그러나 전임자가 이뤄놓은 성과를 현 대표 체제에서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현 성과에 대한 현 대표의 기여 여부가 있는지에 대해선 그룹 내부에서 의문을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영섭 전 LG CNS 대표는 비주류 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신성장동력을 잘 발굴해 토대를 닦아 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LG CNS는 지난 2019년부터 5년 연속 실적 성장세를 기록,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올해도 1분기를 제외한 나머지 분기 성과가 좋아 2년 연속 매출 5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 대표 체제에서 사업적으로 김 전 대표 만큼의 뚜렷한 혁신은 감지되지 않았다"면서도 "대표 취임 후 2년 연속 실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점은 높게 평가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 IPO를 앞두고 LG그룹에서 무모하게 LG CNS 대표를 교체하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현 대표의 성과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 애매한 만큼, IPO 성공 여부에 따라 내년 말께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 대표이사 임기 연장에 성공한 황성우 삼성SDS 사장도 이번에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 62세인 황 사장은 삼성그룹 내부에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60세 룰' 커트라인에 해당되지만, 올해부터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좀 더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5월 선보인 생성형 AI 솔루션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이 성과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물류 업황 부진 속에서도 올 들어 준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 역시 유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실제 삼성SDS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0조1천859억원, 영업이익은 17.8% 늘어난 6천9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황 대표가 클라우드·AI 등 기술 혁신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신사업을 순조롭게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황 사장이 지난 임기에선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2기 체제가 시작된 올 들어선 대내외 활동에 적극 나서며 본인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행보에 나서 유임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SDS의 올해 임원 승진자수 규모도 관심사다. 지난해 말에는 실적 악화 영향으로 부사장 2명, 상무 7명 등 총 9명만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2021년 12명 ▲2022년 16명 ▲2023년 13명 등 3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202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다시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하지만 올해는 수익성이 전년 대비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승진자수가 전년보다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삼성 계열사 전반적으로 임원 감축 기조가 있다는 점은 악재다. 또 삼성SDS가 AI 사업에서 점차 성과를 보이는 만큼 정기 임원 인사 후 조직 개편에서 관련 조직에 좀 더 힘을 실어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삼성SDS는 지난해 임원 인사 후 '젠 AI' 전담팀을 조직해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업계 관계자는 "황 사장이 올 초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임기가 연장됐을 때는 사실 1년 단위로 성과 평가에 따라 수장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올 들어 대외 활동에 부쩍 신경쓰고 활발히 나섰다는 점에서 황 사장이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높은 것 같단 평가가 많았다"고 밝혔다. 윤풍영 SK C&C 사장도 이번에 대표 자리를 지킬 확률이 높다.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지속적으로 운영 개선을 진행해 경영 효율화를 이루고 고객 확대를 적극 추진한 덕분에 3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 제조 등 주요 산업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다만 SK그룹이 올해 강도 높은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며 대대적 인사 쇄신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임원 승진 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매년 12월 초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사장단 인사를 진행한 후 며칠 뒤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내부 긴장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에선 10~20% 임원 감축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분위기는 다소 침울한 상태다. SK C&C를 꺾고 대기업 IT 계열사 순위 '빅3'에 오른 현대오토에버도 김윤구 체제를 지속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현대오토에버 대표로 부임한 만큼 교체 가능성이 낮았던 상태다. 또 지난해 'KT 보은 투자' 의혹으로 뒤숭숭했던 내부 분위기를 빠르게 잠재우고, 올해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중심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상태다. 다만 임원 승진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 체제에서 체질 개선을 위해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조직 개편을 꾸준히 추진해왔던 탓이다. 올 들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전자, 쏘카, 포스코DX 등 외부에서 끌어들인 임원만 6명 정도다. 현대오토에버의 총 임원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27명이다. 코오롱베니트 수장인 강이구 대표도 그간의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 12일 단행된 코오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오너일가인 이규호 부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 대표는 그룹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올해 코오롱베니트를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코오롱베니트는 상반기 부진 여파로 아쉬운 누적 실적을 기록했으나, 현대위아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S/4HANA 컨버젼사업 등 898억6천만원을 신규 수주한 덕분에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5.7% 늘어난 50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코오롱그룹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강 대표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자동차사업부문 대표직에도 앉혔다. 또 수입차 판매와 정비에 집중돼 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실적이 올 들어 악화일로를 걷자 '구원투수'로 투입한 것이다. 다만 코오롱베니트의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두 기업을 이끌어 가야 하는 강 대표의 부담은 더 커졌다. 강 대표는 코오롱베니트 취임 당시 수익과 성장을 모두 이루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지만 영업이익률은 2~3%대에 그쳤다. 실제 지난 5년간 영업이익률은 1.7~3.0%에서 오가는 수준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지난해 합류한 유인상 대표도 이번 CJ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이 확정됐다. 유 대표의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외 신규 수주 활동 강화에 나선 덕분에 실적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부실한 실적을 기록하며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CJ CGV의 자회사로 지난 6월 편입돼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첫 분기 실적이 공개된 지난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1년 새 5.2% 늘어난 1천830억원, 영업이익은 28.1% 증가한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한 기업들의 수장은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신세계I&C가 대표적인 예로, 형태준 전 신세계I&C 대표는 지난달 30일 그룹 정기인사와 함께 퇴임했다.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플랫폼비즈담당인 양윤지 상무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신세계I&C는 현재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DX를 이끌고 있는 정덕균 대표도 이번 인사에서 유임될 지 주목된다. 포스크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시행했으나, 올해 장인화 회장 체제로 바뀌면서 지난 4월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한 번 더 단행한 바 있다. 최정우 전 회장 체제에서 신임 받던 정 대표는 포스코그룹 수장이 교체되는 혼란기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 포스코DX의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하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9월에 갑작스럽게 대표 공석을 맞게 된 롯데이노베이트는 새로운 수장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한 임원이 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상태로, 롯데 측은 그룹 IT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다음 달이나 늦어도 12월 초에 이사회를 열어 정기 임원인사를 낼 때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도 새로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내년에 더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에 대기업 IT 계열사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기조로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실적이 좋지 않거나 60대 대표가 지휘하는 기업들은 '신상필벌', '세대교체' 인사 기조 속에 변화를 주고 싶어하지만, 적임자가 마땅치 않아 새로운 대표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2024.11.20 17:38장유미

"해외직구 주의 필요"…공정위, 알리·테무서 위해제품 유통차단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온라인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의 위해제품 차단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전·전자기기', '아동·유아용품' 등에서 위해제품 판매차단 건수가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로 연말 해외직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직구를 통해 이들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소비자들이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공정위는 해외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위해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하고자 지난 5월 13일 알리익스프레스 및 테무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정부 등의 안전성 조사 결과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과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은 즉시 판매 차단하고 있다. 10월 31일까지 위해제품으로 판매차단 조치한 건수는 총 1천915건이다. 안전성 조사 결과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 관련 748건이고, 해외리콜 제품 관련 1천167건이 있었다. 판매 차단 내용을 품목별로 살펴본 결과, '가전·전자·통신기기'가 631건(33.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아동·유아용품' 588건(30.7%), '액세서리류' 293건(1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판매 차단 원인에서는 '가전·전자·통신기기(631건)'의 경우 유해물질 함유(납·카드뮴 등)가 359건(56.9%)으로 가장 많았고, 감전 위험 등이 132건(20.9%), 폭발·과열·발화 등이 84건(13.3%)으로 뒤를 이었다. '아동·유아용품(588건)'의 경우도 유해물질 함유가 281건(47.8%)으로 가장 많았고, 부품 탈락 및 질식위험이 238건(40.5%)을 차지했다. '액세서리류'는 293건 모두 유해물질 함유로 인해 판매 차단됐다. 정부의 안전성 조사결과 및 해외리콜 정보는 공정위 '소비자24' 또는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해외직구를 통한 위해제품의 국내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위해물품관리실무협의체'에 참여하는 정부부처(기관)를 중심으로 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및 집중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위해제품이 재유통 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계속하는 한편, 알리익스프레스 및 테무와도 감시 인력 및 시스템확충 등을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해외직구 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직구 제품으로 인한 소비자 안전위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정위와 소비자원, 정부 각 부처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과 주의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제품의 구성·성분 등을 주의 깊게 살피고, 소비자24 또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통해 해외 리콜 정보 및 안전성 조사 결과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11.20 17:29안희정

"지속가능 의문"…상종 구조전환에 빅5도 불안한 기류?

3년으로 끝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걱정이 크다. 병상 감축 등에 대해 충분한 치료수가 보상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종은 마이너스 수익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어떤 상종이 재투자하고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오는 2027년 말까지 추진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대한 불안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 가운데 병상 감축에 대한 소위 '빠듯한' 보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신촌 연세대에서 상종 구조전환 사업 참여에 따른 병원 매출 감소 우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방향은 공감한다면서도 정부 지원 규모를 들어 구조전환의 지속가능성에 다소 의문을 표했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연세암병원 개원을 준비할 때부터 고난이도 질환과 연구를 겸비한 4차 병원이 되자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었다”라면서 “빅5 병원도 실제로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종이 중증질환과 필수진료를 맡고, 경증환자는 지역 내 1차 의료기관에서 돌보는 게 맞지만, 병원은 수익이 나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경증환자를 받을 수밖에 없던 것이 현실이었다”라며 “치료수가 보상 등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은 290병상을 감축해, 사업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병상당 수가가 7만5천원 올라가고, 중증질환자 환자 치료비 50% 인상 등으로 10% 병상을 줄인 것에 대한 보상은 되지만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고, 이전 매출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연 구조전환 사업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 것이냐가 변수”라며 일시적으로 수가가 조정됐지만 물가 인상 등 사회 변화를 고려한 균형이 맞춰진 지속 가능한 수가 마련으로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해 연세대의료원은 전체 소속 의사 2천 명 가운데 전공의 700명이 이탈한 상황이다. 수술실과 병실의 절반밖에 운영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 전공의 채용을 실시했지만, 지원자는 일반의 2명이 전부였다. 금 의료원장은 “병원은 고정비가 한정돼 있는데 매출이 줄면 급격한 손실이 발생한다”라며 “모든 전공의가 일해도 수익률은 –0.5%였는데 매출이 줄면서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의정갈등에 따른 병원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올해 10월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 3년간 사업에 참여하는 상급종합병원에 중환자실·입원료·중증·응급수술 등 수가 인상 2조 3천억 원과 성과평가 지원 1조원 등 연간 3조3천억원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47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42개소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5대 분야 구조전환은 ▲중증진료 비중 70% 이상 달성 또는 현재 비중의 일정 수준 상향 ▲전문적 의뢰·회송 기반 구축 및 권역 내 진료협력체계 강화 ▲일반병상 5~15% 감축 및 중환자 병상 비중 확충 시 성과평가 가점 ▲중증·응급·희귀질환에 집중할 수 있는 인력 운영 ▲근로환경 개선 및 수련 기능 강화 등이다.

2024.11.20 16:06김양균

TSMC는 받았는데 삼성·SK는...정부·업계, '트럼프 2.0' 대응책 논의

내년 1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가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응책의 핵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바이든 정부 때 미국 현지에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미국 새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다. 트럼프 정부는 보조금보다는 관세 인상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국 대선 이후 반도체 산업 영향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주 배터리와 자동차 산업 점검에 이은 릴레이 간담회다. 이날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현기 삼성전자 DS부문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 사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 이경일 PSK 대표, 안태혁 원익IPS 대표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기재부, 외교부,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서정민 무역안보관리원장 등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미국은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더욱 강화되고 중국에 대한 견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현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을 비판하고 관세 부과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했기에 향후 대미 대중 투자나 수출에 대한 업계의 고심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월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반도체법은 정말 나쁜 거래"라며 "(우리가 반도체 기업에) 단 10센트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반도체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즉, 미국이 수입 반도체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해외 기업들이 저절로 고율 관세를 피하고자 미국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주장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에 보조금,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는 반도체법을 2022년 8월 만들었다. 이 법을 통해 삼성전자는 64억달러 보조금을 약속 받았고, SK하이닉스는 4억5000만달러의 보조금과 5억 달러의 대출, 최대 25% 세제 혜택을 제공받는 것으로 예비 거래각서(PMT)를 체결했다. 다만, 아직 최종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기에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불확실성이 크다. 반면, 대만 TSMC는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자 마자 반도체법 보조금 최종 계약을 서둘렀고, 그 결과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로부터 66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것을 확정 지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 대선 이후 시장의 불안 심리가 과도한 측면도 있다"라며 "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면서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고, 우리 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반도체 매각 투자 주가가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미국 신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안 장관은 "한미간 교역 구조가 상호 보완적이고 우리 기업의 투자가 미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적극 설명하겠다"라며 "미중 갈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면서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러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그간 쌓아온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정부도 열심히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투자 여건 변화 등을 우려된다"며 한-미 정부간 돈독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이 대미(對美) 투자와 수출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엔비디아 등 미국 설계기업의 제품이 대만 등 해외에서 제조되어 미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 공급망 구조를 고려할 때, 관세는 미국 기업과 산업에도 부담"이라고 진단하며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 등을 미국 신정부에 적극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 구체적인 논의 사항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산업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통상 이슈이어서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2024.11.20 16:00이나리

"해킹도 아닌데"...인기 유튜브 채널이 포르노 채널로 바뀐 '뜻밖의' 이유

인기 유튜브 채널이 하루 아침에 포르노 썸네일과 대문으로 바뀐 뒤, 갑자기 삭제되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동영상 내용은 그대로인데 썸네일과 채널 아트워크만 포르노 이미지로 바뀌는 건데, 알고 봤더니 저작권 침해로 인한 수익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꼼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 침해로 채널 삭제 조치가 이뤄지면 광고 계정까지 막히지만, 성인물 콘텐츠로 채널이 삭제되면 패널티가 주어지지 않는 유튜브 정책의 허점을 악용한 것이다. 저작권 침해로 인해 채널 삭제 조치가 예상됐을 때, 썸네일이나 채널 아트워크를 포르노 이미지로 바꿔 채널은 삭제되더라도 수익화는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이 쓰이는 것. 토렌토프리크·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에는 저작권 보호 콘텐츠 검출 시스템이 있다. 이에 해적판 콘텐츠를 업로드해 여러 차례 경고가 누적되면 채널 삭제 조치가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썸네일이나 채널 아트워크를 포르노 이미지로 바꿔 저작권 침해가 아닌 형태로 계정을 정지시키고 수익을 확보하려는 채널이 등장했다. 유튜브는 저작권 소유자로부터 송신된 음성 파일과 영상 파일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저작권 보호 콘텐츠를 자동으로 특정하는 '콘텐츠 ID'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과거에는 유튜브 영상 중에 흘러나온 '세탁기 벨소리'가 저작권 침해로 간주돼 수익화가 정지된 사례도 있었다. 유튜브가 공개한 위반 경고 시스템 설명 영상에 따르면, 98%의 사용자는 유튜브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나 저작권 관리 규정을 지키고 있다. 규칙에 위배된 경우도 의도적인 것은 매우 적다고. 유튜브는 '삼진 아웃제'를 도입해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동영상이 삭제되는 경우, 우선 1회성의 '주의'를 주고, 1주일간 동영상 업로드나 라이브 방송을 제한한다. 또 1차 경고 후 90일 이내에 2차 경고를 받으면 2주간 새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없게 된다. 2차 경고 후에도 90일 이내에 3차 경고를 받으면 계정이 자동으로 영구 삭제된다. 단, 악질적인 부정행위는 사전 경고 없이 채널 정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유튜브의 저작권 침해 대책 시스템을 회피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포르노 이미지를 사용하는 사례가 보도됐다. 'MrTech'라는 유튜브 채널은 16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기 동영상의 경우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초 채널 아트워크와 동영상 썸네일이 포르노 이미지로 변경되더니 채널이 삭제됐다. 이는 채널 관리자가 저작권 침해 경고를 연속적으로 받아 채널이 자동으로 영구 삭제되기 전, 스스로 삭제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 침해 때문이든, 포르노 콘텐츠 때문이든 채널이 삭제되는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수익을 얻기 위해 유튜브 채널과 연결된 구글 애드센스 계정에는 차이가 있다. 저작권 침해로 채널이 삭제되면 구글 애드센스 계정도 영구 정지돼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 수익을 얻거나 다른 서비스에서 구글 애드센스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포르노 콘텐츠로 채널이 삭제되면 구글 애드센스에 대한 패널티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외신은 "유튜브에 문의한 결과 MrTech는 누드·성적 콘텐츠에 관한 정책으로 정지됐다. 저작권 침해에 대처하기 위한 다른 프로그램이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 가이드라인 허점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4.11.20 15:56백봉삼

유튜브 '암' 정보 신뢰할만한가…출연진 소속 불분명하면 홍보성 높아

유튜브에 올라온 '암' 관련 영상을 볼 때 질환 정보가 정확한지 비판적 시각으로 시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정보로 오히려 치료가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20일 제7회 항암치료의날 기자간담회에서 '믿을 만한 암 컨텐츠 찾는 노하우!'를 주제로 유튜브의 암 컨텐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유튜브 영상이 제대로 된 '암'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재활 ▲통합 ▲극복 ▲완치 ▲관리 ▲증상 ▲이유 ▲예방 ▲항암제 ▲효과 등 암 관련 주요 키워드 10개 도출하고, 키워드별 상위 노출 영상 각 50개씩 총 491개 영상에 대해 진행했다. 분석 결과, 암 관련 콘텐츠 10건 중 3건 이상(34.8%)은 광고‧홍보성 콘텐츠로 나타났다. 병원명이나 로고 노출은 단순 '소개'로. 직접 병원 홍보 내용이 담긴 것은 '홍보'로 분류했다. 특히 운영 주체에 따라 한방 및 요양병원, 중소 규모 개인병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경우 채널 수는 분석 콘텐츠의 4.1%에 불과했지만, 한방 및 요양병원 관련 콘텐츠의 85.7%, 중소 개인병원 콘텐츠의 89.9%는 홍보성 콘텐츠로 분석됐다.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구독자 수 10만 이하인 채널은 광고홍보성 내용이 콘텐츠에 포함될 확률이 53.5%로, 10만~100만 채널(34.7%)이나 100만 이상 규모의 채널(4.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특정 채널에서만 동영상을 반복 시청할 경우 광고‧홍보성 내용의 노출 빈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외에 ▲출연 인물의 소속이 불분명하거나 중소 개인병원인 경우 ▲콘텐츠 내용이 진단 및 증상과 관련된 경우 ▲암환자의 식이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처방으로 제시하는 경우에도 광고홍보성 콘텐츠에 노출 확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유튜브에는 유튜브 헬스 신뢰도 증진을 위해 국내 의료전문가가 운영하는 채널에 '보건정보패널' 인증 라벨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전체 분석 콘텐츠 중 보건정보패널 콘텐츠에 해당하는 비율은 38.1%로 나타났다. 보건정보패널 콘텐츠에는 암 관련 주요 키워드 10개 중 '통합'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비율(82.0%)이 다른 9개 키워드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비(非)보건정보패널 콘텐츠에는 '효과(86.7%), 예방(80.9%), 극복(70.0%)'과 같은 키워드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에 따르면 광고홍보성 콘텐츠일 확률이 높은 경우로 ▲출연진이 암 전문가가 아니거나 소속이 불분명할 경우 ▲식이습관, 생활습관 개선을 소재로 다룰 경우 ▲진단 및 증상 스토리로 연결되는 경우 ▲구독자 수가 적은 채널인 경우 ▲보건정보패널이 아닌 경우(이 경우가 공신력을 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등을 꼽았다. 최원영(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홍보위원회 위원은 “홍보 내용이 있다고 문제가 있는 영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경향이 그렇다”며 “온열치료 등의 영상을 보고 진료실에서 해도 되는지, 도움이 되는지 묻는 환자도 많다. 오정보가 환자 행동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반증이다”라고 말했다. 또 유튜브에서 암 콘텐츠를 시청할 때 광고‧홍보성 내용이 포함됐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시청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는데, 최 위원은 “많은 암 환자분들이 암에 대한 두려움이나 막막함으로 인해 암 관련 양질의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고, 유튜브 채널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학 정보를 찾을 때는 특히 광고홍보성 내용인지 비판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암을 진료하고 있는 종양내과 의료진이 출연한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찾아보는 방법도 적정한 정보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홍보위원장(순천향대 천안병원 종양혈액내과)은 “암환자는 극복, 회복, 완치 등 희망이 담긴 키워드로 검색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키워드는 정확하게 정보를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홍보성 콘텐츠 내용에는 이러한 키워드를 많이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에게 진료실에서 더 이상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없다고 말할 때 환자는 스스로 뭔가를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를 노리는 상업적 유튜브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며 “이게 옳지 않음을 알리는 것도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날 환자가 (항암치료로 축난) 몸을 좀 회복하고 와야겠다고 하는데 대체치료하러 가는 이유가 많고, 잘못된 정보 때문인 경우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오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은 “이번 유튜브 암 콘텐츠 분석은 암 환자에게 적정한 정보가 전달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적정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지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 환자가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것은 치료 결과나 본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암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와 정보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조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정확한 '암' 정보 채널으로 대한종양내과학회 'KSMO TV_그 암이 알고 싶다.', 국가암정보센터, 한국혈액암협회를 제시했다.

2024.11.20 15:34조민규

양자컴퓨터 국내 첫 도입한 연세대…IBM과 불치병 잡을까

연세대학교가 국내 최초이자 대학으로서는 전 세계 두 번째로 양자컴퓨터를 도입했다. 설치된 양자컴퓨터는 바이오·제약 부문에 주로 활용되며 항공 우주, 화학, 물리학, 소재 과학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전망이다. 연세대학교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IBM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자컴퓨터 도입 배경과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연세대학교에 설치된 양자컴퓨터는 'IBM 퀸텀 시스템 원(IBM Quantum system One)'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IBM 퀸텀 시스템 원이 설치된 5번째 국가가 됐다. 이 양자컴퓨터는 127큐비트 IBM 퀸텀 이글 프로세서 기반으로 현재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2의 127제곱(39자리 자연수) 규모의 연산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양자컴퓨터 특유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오류 제어가 어려워 슈퍼컴퓨터를 완전히 대체하진 못한다. IBM코리아 표창희 상무는 "현재 오류를 파악하고 복구하는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이라며 "오는 2029년까지 관련 기술을 완성해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송도캠퍼스에 설치된 IBM 퀀텀 시스템 원은 IBM의 자산으로 연세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마다 라이선스를 갱신한다. 지난 7월 15일 한국으로 배송돼 9월 30일께 설치됐으며 연구 개발을 위한 지원 센터가 내년 3~4월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IBM 퀀텀 시스템 원은 가로세로 2.7m의 거대한 케이스 형태이며 가운데 실린더에 큐비트 칩셋이 설치돼 있다. 실린더는 외부의 영향을 차단하고 온도를 낮추기 위한 3개의 레이어로 나눠져 있다. 실린더 내부는 큐비트 칩셋을 안정화하고 초전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절대온도인 영하273도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 3개로 나눠진 레이어를 통해 순차적으로 온도를 낮추며 헬륨 동위원소인 헬륨3를 이용한다. 이 양자컴퓨터는 연세대 송도 캠퍼스에서 주력하는 의료, 제약 분야에 집중적으로 쓰일 전망이다. 정재호 연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양자사업단장)은 "최근 미국 화이자에서 공개한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베크베즈'는 1회 투여에만 46억원이 든다"며 "신약을 개발과 연구에 워낙 막대한 시간·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가격을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자컴퓨터로 연산 비용을 줄인다면 수백 배 이상 저렴한 약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번 양자컴퓨터 도입도 암이나 유전병 등의 치료를 해결하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보다 효과적인 연구를 위해 추후 병원, 의료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항공 우주를 비롯해 화학, 물리학, 소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도 양자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양자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및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 비용이나 기술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세대는 양자 연구 및 생태계 조성을 확대하기 위해 양자생태계운영센터, 양자컴퓨팅기술지원센터, 양자컴퓨팅센터를 포함하는 양자사업단을 신설한다. 양자사업단은 향후 연구시설 확충, 양자 알고리즘 개발 지원,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자료 개발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IBM은 양자컴퓨터 구축 외에 기술 지원 및 인력 양성 등에도 참여한다. 보다 효율적으로 양자컴퓨터를 활용하고 배울 수 있도록 개발 도구 등도 지원한다. 키스킷(Qiskit)이 대표적으로, 기존 컴퓨터와 작동 방식이 다른 양자컴퓨터용 소프트웨어(SW)를 보다 간단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도구다. 키스킷은 최근 AI 분야에서 활발히 쓰이는 파이썬 기반으로 개발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경우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다. 또 오픈소스 기반으로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다. 표 상무는 "최근 출시한 킷스킷 1.0 버전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적용돼 프롬프터에 자연어를 입력하는 것 만으로 양자컴퓨터용 파이썬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개발 경험이 없거나 양자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양자컴퓨팅 분야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55억 달러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한 분야"라며 "국내 최초로 도입된 양자컴퓨터를 통해 산업 전반의 '양자 문해력'을 증진하고 상생 협력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0 14:56남혁우

컴투스, 게임 QA 분야 이론-실습 교육 제공하는 'QA 캠퍼스' 7기 모집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게임 QA 분야 이론과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QA 캠퍼스' 7기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컴투스 'QA 캠퍼스'는 게임 업계 및 QA 직무 취업에 관심 있는 인력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QA 캠퍼스'는 컴투스 현직자의 강의를 통해 QA 관련 공인 자격증인 ISTQB 기초 지식 습득에 도움을 주고, QA 실무 체험, 포트폴리오 제작, 기업 탐방 등 효용성 높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 제공한다. 특히 우수 수료자의 경우 컴투스 QA 직무 채용과 연계한 실제 취업 성공의 기회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QA 캠퍼스' 프로그램은 게임 QA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 성별, 경력, 학력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컴투스는 12월 2일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지원자에 한해 서류 심사와 화상 면접 등을 거쳐 12월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1월 6일부터 3월 6일까지 약 8주간에 걸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은 지원자들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해 주 2회 온라인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컴투스 QA 캠퍼스' 7기 모집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ID: @컴투스채용)을 통해서도 1대1 문의가 가능하다.

2024.11.20 14:23김한준

엔비디아, 하루 만에 시총 1위 탈환…5% 상승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4.89%(6.86달러) 상승한 147.01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6천62억 달러(약 5천24조원)다. 애플 주가도 올랐지만 상승폭이 엔비디아보다 작아 시총 1위를 지키지 못했다. 애플은 0.26달러(0.11%) 오른 228.28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시총은 3조4천506억 달러로, 엔비디아보다 1천556억 달러 적다. 전날 시총 1위를 애플에 빼앗겼던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왕좌를 다시 차지했다. 20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024.11.20 12:58유혜진

우리나라 해외증권투자액 1조달러 목전…외국인 국내투자액 처음 제쳤다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이 1조달러 가까이로 집계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잔액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은행은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의 증권투자 잔액은 9천969억달러으로 2분기 대비 646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3분기 잔액 9천575억달러로 관련 통계를 편재한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액이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액을 제친 것이다. 해외증권투자 중 해외주식투자 3분기 잔액은 7천386억달러로 전 분기(6천920억달러)과 비교해 466억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투자 증가는 차익이 확대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에 기인했다. 이 같은 비거래 요인으로 인한 3분기 해외주식투자는 2분기에 비해 330억달러 늘었다. 단순 거래 요인은 전 분기 대비 137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해외주식투자 국가별로 ▲미국(63.1%) ▲유럽연합(14.2%) ▲중국(1.8%) ▲일본(3.1%) ▲홍콩(0.8%)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증권투자액이 확대되면서 이번 분기 순대외금융자산도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9천778억원으로 전 분기(8천585억원)과 비교해 1천194억원 늘었다. 한국은행 박성곤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이 9천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며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의 4분기 연속 증가한 영향이 크며, 투자 비중이 가장 큰 미국 주가가 상승해 순투자거래 평가액이 늘어나는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주식 투자인만큼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박성곤 팀장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 매수 금액이 매도 금액을 넘어 순매수가 많다는 것이지만 항상 변동할 수 있지만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을 봤을 때 순대외금융자산 증가 흐름은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증권투자라는게 상당 부분 차익거래라는 점이라 주가상황에 따라 자금의 쏠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20 12:00손희연

LGU+ "듀얼넘버 가상번호 잠시 꺼두세요"

LG유플러스가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두 개의 모바일 번호를 사용하는 이들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용도와 상황에 맞춰 수신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듀얼넘버 온앤오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듀얼넘버'는 통신 서비스 가입 시 부여받은 원번호 외에 가상으로 두 번째 번호를 부여해 소비자가 원하는 용도로 구분해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부가서비스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듀얼넘버 온앤오프'는 기존과 같이 두 개의 번호를 이용하면서, 고객의 필요에 따라 두 번째 가상번호의 수신을 쉽게 켜고 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듀얼넘버 서비스 이용자 의견을 분석한 결과, 두 개의 번호를 활용해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는 고객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상번호를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만큼, 가상번호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크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이 일과 사생활을 분리해 듀얼넘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상번호 수신을 쉽게 켜고 끌 수 있는 '듀얼넘버 온앤오프' 서비스를 내놨다. 기존 듀얼넘버 서비스는 가상번호의 수신이 24시간 가능했지만,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활용하면 필요에 따라 가성번호를 끄고 불필요한 연락을 차단할 수 있다. 가령 듀얼번호를 통해 사생활용 번호와 업무용 번호를 각각 나눠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업무 시간이 종료된 후 업무에 사용하는 가상번호를 끄는 것만으로 업무용 연락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듀얼넘버 온앤오프 서비스는 가상번호를 활용해 택배·중고거래·주차·식당 웨이팅 등에 사용하는 고객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은 필요한 용도 외에 가상번호를 오프로 설정, 혹시나 모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스팸 및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가상회선 켜고 끄기 설정은 부가서비스 통합 관리 앱인 'U+모바일매니저'를 통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듀얼넘버 온앤오프 서비스의 이용 가격은 월 3천850원이며,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신규 부가서비스 출시에 맞춰 LG유플러스는 'U+모바일매니저' 앱도 2.0으로 개편했다. 지난 1월 출시된 'U+모바일매니저'는 듀얼넘버, V컬러링, 통화연결음, 착신전환 등 현재 가입돼 있는 부가서비스를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U+모바일매니저 2.0'은 여러 개의 부가서비스를 한꺼번에 변경하고, 기본 제공되는 홈화면도 고객이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도록 UI/UX가 개편됐다. 또한 스팸전화·문자를 차단하고 관리하는 기능과 듀얼넘버 전용 연락처 등록 및 듀얼넘버로 전화걸기 등 듀얼넘버 전용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석영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트라이브 담당은 "듀얼넘버를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가상번호를 쉽게 온오프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내놨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0 11:13박수형

  Prev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단통법 이후 휴대폰 싸게 사면 위약금 폭탄 온다

폭염·장마로 ‘밥상 물가’ 비상…"수박·닭·상추 귀한 몸"

이근주 핀산협회장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금융 주권 지키는 핵심"

단통법 사라지고 매장마다 보조금 달라진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