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된 나로우주센터 노후화…"시설·장비 고도화 안하면 발사 불가능"
지난 2009년 준공돼 15년된 나로우주센터가 3차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국가 주력 발사체 임무 달성 등 국가우주개발 계획을 수행하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주항공청이 1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도제어시험동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나로우주센터 고도화 사업 기업 간담회에서 센터 고도화(3단계) 사업을 기획한 전략울림 남기원 소장이 이 같이 밝히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19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고도화 사업 추진 필요성 설명에 이어 발사장 구축 시설 및 장비 인프라 등 세부 추진 계획에 대한 업계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기업은 S&K항공, 네오스펙, 단암시스템즈, 덕산넵코어스, 비츠로넥스텍, 스페이스솔루션, 스페이스프로(구 한국화이바), 에너베스트, 이노컴텍, 하이록코리아, 하이즈복합재산업, 한양이엔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대한항공,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루맥스에어로스페이스, 컨텍 등 19개 기업이 참여했다. 간담회는 ▲전략울림의 '고도화 사업 필요성 및 사업 구성(안) ▲나로우주센터의 장비·시설 구축 및 활용 방 ▲사업 구성 및 세부계획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남기원 소장은 나로우주센터 이슈로 △장비 및 시설 노후화 △수요대응용 공공 인프라 부족 △민간기업 상시 발사체 운용 필수 장비 부재 등 3가지를 지적하며 "제대로 지원이 안될 경우 국내 민간 기업 성장 지연 및 발사체 산업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우주청은 우선 항공우주연구원과 내부 TF 협의를 통해 기업 인터뷰 및 외부 의견 수렴 및 전문가 검토를 거쳐 장비와 시설 후보군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나로우주센터 사용 절차 안내서를 이달 내 대외에 공개한다. 또 오는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질의응답 내용은 ▲고도화 예산이 3000억 원 규모인데 민간 참여 부문이 크지 않다는 점 ▲현재 발사장 장비와 민간 발사장 장비 공동 활용(추적 레이더와 텔레메트리 등) ▲고도화 사업 관련 8개 기업에 여론 수렴 중이나 언제든 준비된 기업이 나타나면 추가 가능 ▲민간 발사장 사이즈가 작아 이동용 발사대나 연료공급장치를 발사할 민간 기업이 개별로 가져와야 하는 점 등이 얘기됐다. 우주청 측은 발사 수요에 대해 "누리호 6차 발사 이후 국가우주계획에 포함된 위성 발사 수요가 존재한다"며 "2032년 달착륙선을 시작으로 차세대 발사체는 국가 우주탐사나 위성 발사에 활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주청은 "이 사업 고도화를 통해 단순발사 인프라 구축을 넘어 과학기술적, 정책적인 효과도 기대한다"며 "오는 11월 초~중순 공청회를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주청은 제2우주센터 조성을 위해 오는 2028년께 추진을 목표로 현재 기획을 추진 중이다.